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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허브도시 도약”… 부산, 1조 2627억 추경 편성

    부산시가 가덕도신공항에 활주로 1본을 추가하는 2단계 확장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을 추진하는 등 글로벌 허브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 마련을 본격화한다. 시는 올해 본예산 대비 8% 증가한 1조 2627억원 규모로 올해 1회 추경 예산안을 편성했다고 23일 밝혔다. 예산 편성의 중점 방향 중 하나는 부산을 글로벌 허브 도시로 도약시키기 위해 도시 전반의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시는 추경 예산안에 ‘가덕도신공항 2단계 확장 마스터플랜’ 용역비 9억원을 반영했다. 가덕도신공항이 24시간 운영하면서 여객·화물 수요를 원활하게 처리하기 위한 확장 방안을 수립하는 용역이다. 용역은 이르면 오는 8월 발주해 내년 상반기 마무리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 1월 제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2026~2030년)에 확장안을 반영하고, 2030년에 착공한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핵심은 제2 활주로 건설이다. 현재 가덕도신공항은 길이 3500m 활주로 1본만 건설하는 것으로 계획돼 있다. 이럴 경우 유지보수가 진행되는 심야에 국제화물노선 취항에 제약이 될 수 있고, 활주로 사고가 일어나면 공항이 폐쇄될 수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24시간 운영 관문공항’이란 목적을 달성하려면 조기에 2단계 확장이 이뤄져야 한다”며 “인천공항도 2001년 개항하고, 다음 해부터 2단계 확장에 착공한 만큼 가덕도신공항 확장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는 글로벌 허브 도시 종합계획 수립, 미군 55보급창 이전 사업 타당성 검토와 개발 기본구상 등 용역도 추진한다. 55보급창은 21만 7755㎡ 규모로 부산 원도심 부활을 위해 상업·관광·업무 중심지로 탈바꿈하는 북항 재개발지와 맞붙어 있어 이전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와 함께 시는 이번 추경에서 글로벌 허브 도시로 성장하는 데 자양분이 될 첨단산업 육성에 299억원, 창업 도시 조성 212억원, 관광 마이스 도시 조성 202억원 등을 편성했다.
  • 남의 촬영장서 ‘컷’ 외친 감독… 공상과 내려놓기라는 즐거움 [영화 프리뷰]

    남의 촬영장서 ‘컷’ 외친 감독… 공상과 내려놓기라는 즐거움 [영화 프리뷰]

    한 남자가 무릎 꿇은 적의 머리에 총구를 겨누고 있다. 복수의 방아쇠를 당기려는 순간 감독이 “컷!”을 외치며 뛰어든다. 문제는 이 감독이 남의 영화 촬영장에서 이런 일을 벌였다는 것. 그는 건축가와 수학자에게 전화해 의견을 묻고, 이 장면이 왜 나쁜지 촬영 중이던 젊은 감독에게 장황하게 설교한다. 오는 29일 개봉하는 ‘찬란한 내일로’를 가장 잘 보여 주는 장면이다. 영화는 유명 감독 조반니가 1956년 배경의 이탈리아 공산당 지부에 관한 시대극을 촬영하며 겪는 좌충우돌을 담았다. 이탈리아 거장 난니 모레티가 연출을 맡고 조반니 역도 직접 연기한다. 영화 속 조반니는 관객을 신경 쓰지 않는 ‘마이 웨이’ 감독이다. 그동안 좋은 작품을 만들어 왔고 작품성도 인정받았다. 그런데 지금 시대에는 어쩐지 고루해 보인다. 주연 여배우가 신발의 한 종류인 ‘뮬’을 신고 대본 연습에 들어왔다며 경우 없는 여자로 취급하는가 하면, “이탈리아에 공산당이 어딨느냐”고 묻는 젊은 직원에게는 한바탕 설교를 한다. 이에 피로를 호소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충돌도 잦아진다. 40년을 함께한 아내가 “숨이 막힌다”며 이혼을 요구하고, 딸은 일흔이 넘은 자신보다 나이가 많아 보이는 남자친구를 소개한다. 여기에 제작자가 사기 혐의로 체포되면서 촬영 중인 영화마저 엎어질 판이다. 모레티 감독은 1976년 ‘나는 자급자족한다’ 이후 ‘나의 즐거운 일기’(1993), ‘아들의 방’(2001), ‘나의 어머니’(2015) 등에서 연출과 대본, 주연까지 모두 맡고 있다. 이번 영화는 특히 영화감독 역할이어서 조반니와 모레티가 겹쳐 보인다. 앞이 안 보이는 내일을 찬란한 내일로 바꾸고자 모레티 감독이 택한 방법은 ‘공상’과 ‘조금 더 내려놓기’이다. 모두가 갑자기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라든가, 느닷없이 등장하는 두 남녀에게 조반니가 조언하는 모습 등이 그렇다. 영화는 공상이 현실로 구현되는 방법이기도 하다. 영화 속 공산당원이 조금 내려놓고 인간적인 선택을 하면서 1991년 소멸한 역사와 달리 이탈리아에 그대로 남게 된 것처럼 모레티는 조금만 내려놓으면 인생이 즐겁다는 주제를 영화적으로 멋지게 구현한다. 96분. 12세 이상 관람가.
  • 대한민국 선수단 파이팅!

    대한민국 선수단 파이팅!

    유인촌(왼쪽)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2일 역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 장미란 2차관과 함께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을 방문해 훈련 중인 유도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유 장관과 장 차관은 선수들의 사기를 끌어올리고자 커피차를 준비해 점심 식사를 마친 선수들에게 커피를 전달하며 선전을 당부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 공상하고 조금 내려놓으면 인생이 즐거워진다…‘찬란한 내일로’[영화 프리뷰]

    공상하고 조금 내려놓으면 인생이 즐거워진다…‘찬란한 내일로’[영화 프리뷰]

    한 남자가 무릎 꿇은 적의 머리에 총구를 겨누고 있다. 복수의 방아쇠를 당기려는 순간, 감독이 “컷!”을 외치며 뛰어든다. 문제는 이 감독이 남의 영화 촬영장에서 이런 일을 벌였다는 것. 그는 건축가와 수학자에게 전화로 의견을 묻고 이 장면이 왜 나쁜지 촬영 중인 젊은 감독에게 장황하게 설교한다. 심지어 자기 친구인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에게 전화를 걸기도 한다. 결국 아내가 이를 말리면서 영화는 9시간 만에 촬영을 재개한다. 29일 개봉하는 ‘찬란한 내일로’를 가장 잘 보여주는 장면이다. 영화는 유명 영화 감독 조반니가 1956년 배경의 이탈리아 공산당 지부에 관한 시대극을 촬영하며 겪는 좌충우돌을 담았다. 이탈리아의 거장 난니 모레티가 연출을 맡고 조반니 역도 직접 연기한다. 조반니는 관객을 신경 쓰지 않는 한 마디로 ‘마이웨이’ 감독이다. 그동안 좋은 작품을 만들어왔고 작품성도 인정받았기에 그의 권위는 절대적이다. 실제로 그는 영화 한컷 한컷 최선을 다한다. 영화에 쓰이는 생수병을 당시의 것, 영화 주제에 맞는 것으로 고르라 지시한다. 배우의 재킷을 일부러 자른 뒤 수선해 오래된 것처럼 보이게 하는 등 치밀함도 갖췄다. 그런데 지금 시대에 그는 어쩐지 고루해 보인다. 이에 따른 피로를 호소하는 이들도 많아 충돌이 잦다. 주연 여배우가 신발의 한 종류인 ‘뮬’을 신고 들어왔다며 경우없는 여자로 취급하는가 하면, “이탈리아에 공산당이 어딨느냐”고 묻는 젊은 직원에 아연실색한다. 가뜩이나 머리가 아픈데 40년을 함께한 자신의 아내가 “숨이 막힌다”며 이혼을 요구한다. 딸이 남자친구를 소개해줬는데, 일흔이 넘은 그보다 어째 나이가 많아 보인다. 여기에 제작자가 사기 혐의로 체포되면서 촬영 중인 영화마저 엎어질 판이다. 그야말로 앞이 안 보이는 내일이다.모레티 감독은 ‘나의 즐거운 일기’(1993), ‘아들의 방’(2001), ‘나의 어머니’(2015) 등으로 세계적으로 호평 받으며 로베르토 베니니, 잔니 아멜리오와 함께 이른바 ‘90년대 이탈리아 트로이카’로 꼽힌다. 1976년 ‘나는 자급자족한다’ 이후 혼자서 연출과 각본, 제작, 심지어 주연까지 모두 맡고 있다. 이번 영화 역시 그가 쓴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연출하고 제작했다. 직접 주인공인 조반니 역도 소화한 까닭에, 조반니와 모레티가 그대로 겹쳐 보인다. 불투명한 내일을 찬란한 내일로 바꾸고자 모레티 감독이 택한 방법은 ‘공상’과 ‘조금 더 내려놓기’다. 모두가 갑자기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라든가, 느닷없이 등장하는 두 남녀에게 조반니가 조언하는 모습 등이 그렇다. 심지어 1991년 소멸한 이탈리아 공산당도 그의 공상 속에서, 그리고 영화 속에서 다시 살아난다. 영화는 공상이 현실로 구현되는 방법이기도 하다. 영화 속 공산당원이 조금 내려놓고 인간적인 선택을 하면서 지금 이탈리아에 그대로 남게 된 것처럼, 모레티는 조금만 내려놓으면 인생이 즐겁다는 주제를 영화적으로 멋지게 구현한다. “나는 감독이 아니다. 무언가 말하고 싶은 것이 있을 때 그것을 영화로 만드는 사람일 뿐”이라는 그의 영화 철학을 이해한다면, 재밌게 즐길 수 있겠다. 96분. 12세 이상 관람가.
  • [마감 후] 고전을 기다리며

    [마감 후] 고전을 기다리며

    “아, 나의 죄여. 온 천지에 악취가 진동하는구나. 제 동생, 아벨을 죽인 카인처럼 나는 피를 나눈 내 형을 죽였다.” 2022년 서울 강북구의 한 공연 연습장. 연극 ‘햄릿’에서 형을 죽인 뒤 왕좌는 물론 형수까지 차지한 클로디어스 역을 맡은 배우 유인촌이 의자에 앉아 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읊조리자 주변의 공기가 순식간에 달라졌다. 같은 해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연극 ‘리차드3세’에서 ‘뒤틀린 몸’을 한 채 악으로 무대를 질주하던 배우 황정민이 내뿜는 서늘한 기운이 극장으로 퍼져 나가던 순간을 기억한다. 이번 여름 고전인 셰익스피어의 ‘햄릿’과 ‘맥베스’가 무대에 오른다는 소식에 코로나19 확산이 극심했던 2년 전 ‘햄릿’과 ‘리차드3세’를 통해 만났던 배우들이 생각났다. 언제부턴가 연극 무대에서 고전극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 됐지만, 연극계 거목이라 부를 수 있는 연출가와 배우들이 꾸준히 고전극으로 돌아오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한결같이 ‘고전에 대한 열망’을 드러낸다는 것이다. 지난해 최고령 리어왕으로 화제가 됐던 이순재는 “셰익스피어는 연출가뿐 아니라 배우들에게도 반드시 거쳐야 할, 하고 싶어 하는 장르”라고 말했고, 배우 윤석화는 “고전 작품은 울림과 감동의 폭이 더 커질 수 있는 두께를 지니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황정민 역시 “학생 때부터 고전을 동경해 왔고 고전극의 힘을 알고 있었지만, 어느 순간 클래식의 위대함이 없어져 안타까웠다”면서 “연극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고전극을 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했다. 이어 그는 “관객에게도 고전극을 보여 주고 싶은데, 무엇보다 연극을 시작하려는 학생들에게 보여 주고 싶다”고 했다. 배역도 크게 상관하지 않는다. 6월 막을 올리는 햄릿에는 2년 전과 마찬가지로 역시 우리나라 연극계의 기라성 같은 원로 배우들이 함께하지만, 이들은 주연 자리에서 물러나 작품 곳곳에서 조연과 앙상블로 참여한다. 60년 경력의 배우 전무송과 이호재가 유령 역으로 등장하며, 이해랑연극상에 빛나는 박정자, 손숙과 같은 배우는 단역인 배우 1, 2로 나온다. 고전은 시공간을 뛰어넘어 공감을 끌어낼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누군가에게는 배움이 되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된다. 2년 전 코로나19로 질주가 멈췄던 상황에서 고전이 우리를 위로했다.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시작된 질주 속에서 또다시 고전을 생각한다. 시대가 병들었을 때 예술은 본연의 기능을 하기 때문이다. 우리에게도 고전이라 불릴 수 있는 훌륭한 작품들이 있지만, 널리 알려지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지난 20일 서울 은평구 진관동에서 문학계 숙원이었던 국립한국문학관이 첫 삽을 떴다. 2016년 문학진흥법이 제정되면서 건립 근거가 생겼지만, 2019년에야 기본계획이 만들어지고 또 5년이 지나서야 시작된 공사다. 국립박물관, 국립도서관, 국립극장은 있지만 문학관이 없어 해외 문인들을 초청해도 음식점으로 데리고 갈 수밖에 없었다는 한 시인의 말이 가슴에 남았다. 우리 근현대 문학의 소중한 자산이 모이고 문인들의 사랑방이 될 그곳에서 새로운 고전이 탄생하기를 기대한다. 윤수경 문화체육부 기자
  • 급한 일 생긴 워킹맘, 아이 맡기러 돌봄 센터로…부산 ‘24시간 늘봄’ 가보니

    급한 일 생긴 워킹맘, 아이 맡기러 돌봄 센터로…부산 ‘24시간 늘봄’ 가보니

    부산에 사는 워킹맘 김수진씨는 급한 출장 일정이 생겨 아이를 맡길 곳이 필요하면 부산 북구에 있는 구포도서관으로 간다. 학교에서 일찍 끝나는 초등 1학년 아들을 밤 10시까지 돌봐주는 긴급보살핌늘봄센터가 있기 때문이다. 김씨는 “집에서 조금 떨어져 있지만 일이 끝난 뒤 아이와 책도 보고 쉬다 갈 수 있다”며 “센터가 없다면 시부모님께 부탁했을 텐데 동네마다 이런 곳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부산은 지난해 전국 처음으로 3세부터 초등 3학년까지 아이를 맡길 수 있는 긴급돌봄센터 운영을 시작했다. 현재 24시간 돌봄이 가능한 부산교육청 긴급돌봄센터를 포함해 총 13곳이 운영 중이다. 지역도서관과 경로당 등 기존 공간을 활용했고, 대부분 밤 10시까지 문을 연다. 구포 긴급보살핌늘봄센터의 경우 지난해 9월 개관한 이후 총 69명이 긴급 돌봄을 이용했다. 아이들은 부모가 올 때까지 보육교사 자격증을 가진 실무원의 보호 아래 쉬거나 독서, 숙제를 한다. 부산교육청 관계자는 “맞벌이 부모들이 급할 때 아이를 맡기는 응급실 역할을 하는 곳”이라며 “올해 안에 이런 시설을 30곳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이른 아침과 방과후 시간은 학교에서 책임지고 있다. 부산은 초등학생을 오후 8시까지 돌보는 ‘늘봄학교’에 전체 초등학교 304곳이 모두 참여 중이다. 초등 1학년 2만 924명 가운데 1만 8897명(90.3%)이 돌봄 교실이나 방과후교실에서 시간을 보낸다. 지난 17일 찾은 부산 금정구 금정초등학교에서는 1·2학년생 12명이 오전 7시 40분부터 돌봄교실에서 빵과 우유 등 간편식을 먹은 뒤 특별실로 이동해 약 1시간 동안 인공지능(AI) 코딩 수업을 들었다. 다른 아이들도 놀이체육이나 합창 등 음악 활동, 독서를 하면서 수업 전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매일 아침 학교에서 시간을 보내는 1·2학년생은 평균 106명에 이른다. 정규 수업이 비교적 일찍 끝나는 1학년은 오후 3~4시까지 학교에서 학습형이나 보살핌 늘봄을 선택해 미술·수학·한자 등 수업을 들은 뒤 귀가한다. 이날 정규 수업 전 플로어볼을 하며 체육활동을 한 최선오 금정초 6학년생은 “아침에 운동을 하면서 친구들과 사이도 좋아지고 형으로서 동생들도 도와주면서 학교에 오는 의미를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늘봄학교로 학부모 부담도 줄었다고 한다. 1·3학년 두 자녀가 연포초에 다니는 학부모 예남희씨는 “예체능 하나만 보내도 월 15만원의 학원비가 든다”며 “늘봄학교에서 아이 활동을 하면서 월 20만정도 사교육비가 절약됐다”고 했다. 1학년생 학부모 조유리씨는 “아이가 입학할 때 직장을 그만둬야 하나 고민이 컸는데 한 시름 놨다”고 했다. 부산교육청은 내년에 희망하는 1~3학년생 모두를 학교에서 돌볼 수 있도록 공간 등 인프라를 마련할 계획이다. 권영민 연포초 교장은 “돌봄 확대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공간과 수업의 질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방과후학교의 질을 높이기 위해 평가위원회를 준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서도호作 ‘공인들’은 기념비 개념 뒤집은 작품”

    “서도호作 ‘공인들’은 기념비 개념 뒤집은 작품”

    “‘기념비의 도시’인 워싱턴DC에서 기념비의 개념이 무엇인지 되짚어 보게 만드는 공공예술 작품입니다.” 미국 수도 워싱턴DC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미술관(NMAA) 앞에서는 지난달 27일부터 한국 작가 서도호(62)의 설치미술 작품 ‘공인들’(Public Figures)을 전시 중이다. 캐럴 허 NMAA 큐레이터는 최근 미디어 투어 및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워싱턴DC가 갖는 공간적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이곳은 높이 170m의 워싱턴 기념탑과 링컨·제퍼슨 등 전직 대통령 기념관 등이 들어찬 그야말로 ‘모뉴먼트’ 도시다. NMAA도 기념비들이 늘어선 내셔널 몰을 마주하고 있다. 허 큐레이터는 “수직적이고 권위적인 성격의 기존 기념비와 달리 ‘공인들’은 특정 개인을 기리는 작품이 아니다”라면서 “관객들에게 ‘과연 누구를 기리고 누구를 공공장소에 세울 것인가’라는 논쟁을 불러일으킨다”고 환기했다.작품은 약 400명의 군중이 거대한 받침대를 들어올린 모습을 형상화했다. 그런데 정작 받침대 위 동상이 있어야 할 자리는 텅 비어 있다. 그는 “미 전역에 있는 4만 8000여개 기념비는 받침대 위에 대개 남성을 형상화한 전형적 형태의 조형물”이라면서 “(대조적으로) ‘공인들’은 빈 받침대를 떠받친 인물들을 통해 집단과 개인 사이 긴장, 억압과 민중의 회복력 사이 긴장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관람객들에게 역사적 맥락에서 권력이란 무엇이고, 그 꼭대기에 누가 있는지 등에 대한 다양한 의문을 불러일으킨다”고 덧붙였다. 그는 “워싱턴DC에서는 연방정부 건물들과 미술관 등의 외부 조경과 전경 작업 시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그래서 작품 설치에도 시간이 꽤 걸렸다”며 웃었다. 작품 속 군상을 멀리서 보면 풀 위를 걸어가는 것처럼 보인다. 풀은 서 작가의 중요 개념인 ‘민초’(grassroot)를 연상시킨다. 풀은 겨울에 시들었다가 봄에 다시 살아나는 유연성 있고 회복력 있는 존재를 상징한다고 허 큐레이터는 설명했다. ‘공인들’은 NMAA가 설립 100주년을 기념해 작가에게 의뢰한 작품으로 앞으로 5년간 전시되며 2년 더 연장할 수 있다. 허 큐레이터는 “한국 근현대미술이 미국 관람객에게 많이 소개되지 못했다. 중국 현대미술에 비해 많이 가리워져 있다”면서 “하지만 한국 작가들의 층위가 다양하고 소개할 영역도 무궁무진하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 전국서 모여든 5천여명 금남로서 민주평화대행진

    전국서 모여든 5천여명 금남로서 민주평화대행진

    강기정 광주시장과 5개 자치구 청장, 국회의원, 대학생, 시민 등 5000여명이 17일 오후 1980년 5월 민족민주화대성회를 재현하는 민주평화대행진에 참가했다. ‘민족민주화대성회’는 1980년 5월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동안 동구 금남로 5·18민주광장에서 시민과 대학생들이 민주화 실현을 바라며 토론했던 행사다. 당시 민족민주화대성회에 참가하기 위해 금남로로 향하던 가두행진을 재현한 것이 ‘민주평화대행진’이다. 이날 민주평화대행진은 광주공원과 북동성당에서 각각 출발해 5·18민주광장으로 이어졌다. 광주공원~금남공원~5·18민주광장으로 행진한 ‘모두의 길’은 강 시장과 공무원, 국회의원, 시민 등이 참가했다. 북동성당~금남공원~5·18민주광장으로 행진한 ‘하나의 길’은 전국에서 모인 시민·사회단체 등이 참가했다. 행진에 앞서 참가자들은 ‘5·18 나눔과 연대’의 상징인 주먹밥을 나눠 먹었고, ‘임을 위한 행진곡’과 ‘광주출전가’ 등을 배우며 민주평화대행진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특히 지난 1일 공포한 5·18통합조례에 담긴 오월정신 계승의 첫 번째 과제인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 메시지를 시민 모두 하나 되어 외쳤다. 시민들은 인류 보편의 가치와 이상에 맞닿아 있는 5‧18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을 강하게 촉구했다. 강기정 시장은 “80년 5월 광주는 외로웠지만 오늘의 광주는 친구가 참 많다”며 “5·18을 기억하고, 광주를 찾아주신 바로 여러분 덕분이다”고 말했다. 이어 “자유로운 시민의 생각과 말이 흐르는 곳, 바로 광주에서 함께 걸으며, ‘나-들의 5·18’을 이야기하고 경험하기 바란다”며 “대동단결의 오월 광주를, 세계의 오월 광주로 힘차게 펼쳐보자”고 말했다. ‘민주평화대행진’의 종착점인 전일빌딩245 앞 특설무대에서는 오후 7시부터 ‘언젠가 봄날에 우리 다시 만나리’를 주제로 전야제가 진행됐다. 총 3부로 구성된 전야제에서는 인권·민주·오월을 상징하는 3개의 메인무대에서 씻김굿, 오월어머니 노래 등을 통해 하나되는 대동한마당이 펼쳐쳤다. 오월 유가족 어머니들과 함께 시민합창단이 이태원 유가족과 세월호 유가족을 위로하는 시각예술무대를 연출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올해 전야제 행사는 시민과 소통을 위해 다양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수어통역과 외국어통역도 유튜브로 동시 진행해 현장에서의 소통뿐만 아니라 온라인으로 전국은 물론 해외에서 실시간으로 참여했다. 이에 앞선 오전 11시부터는 금남로 일대에서 오월정신을 기억하고 시대정신을 표현하는 자유로운 난장 ‘해방광주’가 펼쳐졌다. 기획전시, 거리공연 등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은 물론 39개의 참여부스에서는 역사적 순간을 체험하는 공간으로 채워졌다.
  • 中, 외국인 관광객 급감에 “크루즈 단체여행 비자 면제”

    中, 외국인 관광객 급감에 “크루즈 단체여행 비자 면제”

    중국 정부가 15일부터 외국인 크루즈 관광객에 비자 면제 조치를 시행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국가이민국에 따르면 중국 여행사를 통해 꾸려진 외국인 단체 관광객은 이날부터 상하이와 톈진, 광저우, 싼야 등 중국 13개 도시의 크루즈 항구를 통해 무비자로 중국에 입국할 수 있다. 관광객은 비자 없이 최대 15일까지 체류할 수 있다. 베이징 등 인근 지역도 여행할 수 있다. 국가이민국은 롄윈강과 원저우, 저우산, 광저우, 선전, 베이하이 등 7개 크루즈 항구가 54개국 국민을 위한 비자 면제 환승 항구로 지정됐다고 발표했다. 국가이민국은 “이번 조치로 크루즈선을 통한 외국인 여행객 환승과 출발이 쉬워질 것”이라면서 “앞으로 크루즈 출입국 절차를 편리하게 하기 위해 다양한 조치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에서는 코로나19 대유행이 끝난 뒤로도 중국을 찾는 외국인이 좀체 늘지 않고 있다. 상대국 국민의 가치나 입장을 배려하지 않는 중국의 권위적이고 고압적인 태도에 서구세계의 불만이 수십년간 누적됐다가 미중 갈등 심화와 코로나19 확산이 방아쇠 효과를 일으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럽의 다수 이동통신사들은 중국 해외 로밍을 제공하지 않아 모바일 인터넷 사용부터가 녹록치 않다. 중국에서는 거의 모든 결제가 즈푸바오(알리페이)나 웨이신즈푸(위챗페이) 등 모바일 수단으로 이뤄지는데, 절대 다수 외국인은 사용하지 않는 서비스다. 중국이 ‘현금없는 사회’로 돌입해 위안화를 환전해서 가져가도 결제가 힘들다. 대다수 상점에서 비자나 마스터카드를 받지 않아 자국 신용카드를 가져가도 무용지물일 때가 많다. 여기에 어지간한 해외 인터넷 사이트나 애플리케이션은 차단돼 있다. 구글 같은 검색 엔진이나 페이스북 같은 소셜미디어(SNS), 서구의 주요 메일과 뉴스 서비스도 막혀 있다. 젊은이들이 관광지에 가서 흔히 하는 일이 셀카를 찍어 인스타그램이나 카카오톡 등 소셜미디어(SNS)에 올려서 지인들과 공유하는 것인데, 이 역시 중국에서는 불가능하다. 이를 반영하듯 올해 노동절 연휴(5월1~5일) 국내 여행을 떠난 중국인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증가한 2억 9500만명에 달했지만 중국에 입국한 외국인 수는 지난해 기준 2019년의 30%에 불과했다고 BBC방송이 보도했다. 중국은 지난해 12월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페인, 말레이시아 등에 최대 15일간 비자 면제 혜택을 부여했다. 싱가포르·태국과는 상호 비자 면제 시행에 들어갔다. 해외 관광객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 거래 한도를 5배로 늘리고 3성급 이상 중소호텔에서도 해외 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도 시행하기로 했다.
  • 5월인데 벌써 동양하루살이·러브버그…빨라진 벌레의 습격

    5월인데 벌써 동양하루살이·러브버그…빨라진 벌레의 습격

    때 이른 더위에 동양하루살이나 러브버그 등 벌레가 예년보다 일찍 출몰하고 있다. 서식 지역도 예년보다 넓어졌다는 반응이 나온다. 이들 곤충은 몸집이 커 불편함과 불쾌감을 느끼는 이들이 적지 않지만, 해충이 아니므로 방역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동양하루살이가 서울 용산구, 마포구, 성동구 등 서울과 경기의 강변 지역과 인근 도심에서 발견되면서 일대 상인이나 주민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몸집에 비해 큰 날개가 달려 이른바 ‘팅커벨’로 불리는 동양하루살이는 보통 5월 말 쯤부터 떼로 목격됐는데, 올해는 보름 정도 일찍 등장했다. 한강 변을 따라 운행하는 경의중앙선 열차 내부 벽에도 동양하루살이가 붙어 있는 모습을 찍은 사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여럿 올라오기도 했다. 짝을 지어 날아다녀 ‘러브버그(사랑벌레)’라는 별칭이 붙은 털파리류 벌레도 벌써 등장을 시작했다. 충북 청주와 대전, 세종 등에서는 지난해 서울과 경기에서 목격된 붉은등우단털파리와 비슷한 검털파리가 집단으로 나타났다. 서울 은평구 등에서도 러브버그가 목격되고 있다. 러브버그는 2022년엔 7월초에, 2023년엔 6월부터 출몰했는데, 올해는 5월로 출몰 시기가 앞당겨지는 모양새다. 이동규 고신대 보건환경학부 교수는 “올 4월 기온이 예년보다 높은데다 4월 말부터 강풍도 잦아 날개가 큰 동양하루살이의 개체수가 늘고 넓은 곳으로 퍼졌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러브버그는 기온이 높은 남쪽부터 발견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봤다. 벌레 떼가 불쾌하다는 주민들의 민원이 잇따르면서 일부 자치구들이 방역에 나서고 있다. 성동구는 강가에 불빛으로 벌레를 유인하는 친환경 해충퇴치기를 설치하고, 동양하루살이가 모이는 수풀 등에 방역 소독을 하고 있다. 충주와 청주시도 러브버그가 늘자, 긴급 방역에 나섰다. 하지만 2급수 이상의 깨끗한 하천에서 서식하는 동양하루살이는 입이 퇴화돼 감염병을 옮기지 않는 데다가 물고기의 먹이도 된다. 러브버그도 질병을 옮기지 않고 썩은 식물을 처리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화학적 퇴치보다는 구강청결제 등을 섞은 물을 뿌리는 등 물리적 퇴치를 권한다. 생존 기간이 짧은 만큼 방충망 등을 보강해 출입을 막는 게 최우선이다. 이 교수는 “불빛으로 유인하는 트랩을 강변에 설치하는 건 효과가 있지만, 동양하루살이는 일반적 농도의 약재로는 잘 죽지 않고 수명이 끝나 죽는 것”이라면서 “생태계에도 좋은 역할을 하는 곤충에 대한 방역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산사태 예비경보 카톡으로 받는다

    지난해 남부지방 장마철 강수량은 712.6㎜로 관측 이래 최대를 기록했다. 이런 집중호우 탓에 지난해엔 전년 대비 2배 많은 2410건의 산사태가 일어나 1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우리나라 산지는 경사도 20도 이상 급경사지가 65%에 이르고 응집력이 떨어지는 모래흙이 많아 산사태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올해도 여름철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을 확률이 각각 40%로 예측된다. 산림청은 14일 예측정보 단계를 현재의 2단계에서 ‘예비경보’ 단계를 신설해 ‘주의보-예비경보-경보’ 등 3단계로 세분화함으로써 주민 대피 시간을 1시간 더 확보하는 내용을 담은 ‘2024년 산사태 방지대책’을 발표했다. 그동안 문자메시지로 제공되던 산사태 예측정보를 카카오톡으로도 제공한다. 행정안전부(급경사지)와 국토교통부(도로사면), 농림축산식품부(농지), 산업통상자원부(발전시설), 문화재청(문화재) 등 각 부처에 분산된 위험사면 정보를 ‘디지털 사면통합 산사태 정보시스템’으로 통합 관리한다. 통합관리체계 구축을 위해 관계 부처가 참여한 ‘디지털 산사태 대응팀’도 2026년 3월까지 가동을 시작한다. 또 평지와 강수량이 최대 2배 차이가 있는 산악기상 정보 수집을 위한 관측장비를 연말까지 496개로 확대하고, 토양 함수량이 일정 수준(주의보 80%)에 이르면 예측정보가 자동으로 지역 담당자에게 발송되도록 했다. 산사태 취약지역도 생활권 중심으로 확대하고 위험 요소를 사전 차단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해 2만 9000곳이던 산사태 취약지역을 올해 3만 4000곳으로 늘리고 지정에 필요한 사전 조사도 2배 정도 확대한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위험사면 통합관리, 재난관리자원 공유, 산사태 우려지역 합동점검 등 범부처 협업을 강화할 것”이라며 “태풍·집중호우 등 위험 시기에 긴급재난 알림을 받으면 주저 없이 대피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2명이 1000인분 조리”…부실 급식 논란에 ‘로봇’ 도입한다는 교육청

    “2명이 1000인분 조리”…부실 급식 논란에 ‘로봇’ 도입한다는 교육청

    서울 서초구의 한 중학교에서 최근 ‘부실 급식’ 논란이 불거지자 서울시교육청이 급식 로봇 등을 확대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노조는 근본적인 대책이 아니라고 비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서울 지역에서 학교 조리종사원(조리 실무사와 조리사) 부족으로 급식의 질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자 지난 13일 급식 로봇 등을 지원하고 조리실무사 수시 채용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6일 서초구 소재 A 중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학부모 B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오늘 A 중학교 급식”이라며 자녀가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급식 사진을 첨부했다. B씨는 “오늘 A 중학교의 급식이다. 깍두기와 순대볶음 반찬 2찬뿐이다. 언제까지 (사태가 해결되길) 기다리고만 있어야 하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사진 속 식판에는 쌀밥과 국물, 그리고 반찬 한 가지가 담겼다. 해당 학교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날 식단은 ▲칼슘찹쌀밥 ▲두부김치찌개 ▲순대야채볶음 ▲김치 ▲유산균 음료였다. 해당 학교는 조리원 단 2명이 1000명이 넘는 학생의 끼니를 책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관계자는 “대체 인력을 충원했고 5월부터는 다시 4찬으로 식단을 운영하고 있다”며 “현재도 인력 확충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해명했다. ●강남·서초 결원율, 서울시 평균보다 3배 높아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조리실무사 정원은 3940명이지만, 실제로 채용된 인원은 3585명으로 결원율은 9.0%다. 특히 강남·서초 지역 결원율은 27.2%로, 서울시 전체 평균(9%)보다 3배나 높았다. 강동·송파 지역도 15.8%의 결원율을 기록했다.서울시교육청은 강남·서초 교육지원청과 높은 강동·송파 교육지원청을 대상으로 급식 로봇과 식기류 렌탈 세척 사업을 우선 지원할 계획이다. 먼저 이들 지역 15개 학교에 30억을 투입해 급식을 로봇팔 설치를 지원한다. 총 100개 학교에는 식기류 렌탈 세척 사업을 지원할 예정인데 이를 위해 20억원을 추경 편성한다. 이 밖에도 현재 120명인 조리종사원 1인당 급식 인원수를 광역시 평균인 113명으로 2027년까지 조정해나가고, 수시 채용을 동시 실시할 계획이다. ● 노조 “급식 민영화 계획” vs 서울시교육청 “검토한 적 없어” 서울시교육청의 입장 발표를 두고 노조 측은 “교육청이 외주업체에 인력 운영을 맡기는 ‘급식 민영화’를 추진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14일 서울 공립학교 조리실무사들이 가입된 교육공무직 4개 노조(전국교육공무직본부 서울지부, 전국여성노조 서울지부 등)는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급식 민영화 추진을 중단하고 근본적인 결원대책을 수립하라”고 밝혔다. 노조 측은 서울시교육청이 급식실 결원문제 대책으로 공립학교 급식 민영화를 추진하려는 계획을 노조 측에 이달 초 설명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 측은 “민영화는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사업체가 급식을 운영하기 때문에 급식 질 저하와 조리사 노동조건 저하 등이 야기될 것이 불 보듯 뻔하다”고 비판했다.또한 급식 로봇은 연간 약 3000만원의 대여비가 나가고 복잡한 요리에는 효용성이 떨어진다며 조리 실무사를 채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방학 중 근무일수 확대 ▲결원 학교는 충원 시까지 긴급대책 시행 ▲학교 급식실 결원대책특별협의회 구성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반박 자료를 내고 “급식 관련 민간 위탁을 검토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조리종사원 결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교 측에서 조리종사원 외부인력 위탁 추진의 검토를 요청해 와서 이에 대한 노조의 의견을 파악하는 정도로 협의했지만, 민간 위탁은 전혀 검토한 바 없다”고 밝혔다.
  • [오늘의 경기]

    ●수영=동아대회(오전 10시·김천실내수영장) ●역도=회장배 전국경기대회(오전 10시·양구용하체육관) ●씨름=2024 민속씨름 유성온천장사대회(오전 10시 30분·한밭대체육관) ●테니스=ITF 하나증권 양구국제주니어대회(양구테니스파크)
  • [열린세상] 지역 인재가 지역에 뿌리내리고 성공하려면

    [열린세상] 지역 인재가 지역에 뿌리내리고 성공하려면

    최근 몇 년 사이 정부의 고등교육 정책에는 두 가지 중요한 변화가 있다. 첫째, 규제보다는 자율을 강조하는 것이다. 대학 설립과 대학의 학사 운영에 관한 규제를 대폭 완화한 것이 그 예다. 둘째, 고등교육기관에 대한 재정 지원의 권한이 지방자치단체로 대폭 이관됐다. 당장 내년부터는 교육부 대학재정지원사업 예산의 50% 이상이 지역 주도로 전환된다. 고등교육 정책의 변화에는 인구 감소에 따른 지역·대학·산업의 위기를 인재 양성을 통해 극복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이제 지자체도 대학에 대한 책무성을 갖고 대학과 함께 지역의 인재를 양성하며, 취업 이후에도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대학교육 정책을 기획하고 집행해야 한다. 이를 위해 지자체는 지역의 대학·산업과 적극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 이미 일부 지자체는 작년부터 지역 소재 대학과 적극적인 협력 체계를 갖추어 가고 있다. 지역 특화산업을 활성화하고 이를 위해 인재 양성 관련 큰 그림 위에 대학과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성공적인 지역 인재 양성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지자체와 대학, 그리고 산업계가 다음과 같은 미래 인재 양성 방안을 함께 적극적으로 마련해야 한다. 첫째, 성공적 지역 인재 양성의 첫 단추는 참여와 협력에 달려 있다. 지자체는 대학·산업의 적극적 참여와 협력을 촉진해 공동의 인력 양성 목표와 계획을 수립하고 시행해야 한다. 대학의 의견이 지역 고등교육 정책에 반영돼 대학의 경험과 역량이 지역과 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 양성에 적절하게 활용될 수 있어야 한다. 둘째, 모든 지역은 대학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지역 정주형 인재 양성을 위한 체계를 확립해야 한다. 지역과 대학, 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역의 대학을 졸업한 인재가 그 지역에서 취업하며 머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서울 역시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점에서 인구 문제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지자체는 어디에도 없다. 셋째, 이러한 측면에서 글로벌 인재 양성과 유입에 더 큰 관심을 가져야 한다. 우수한 글로벌 인재가 지역에 매력을 느끼고 정착하기 위해서는 지자체, 대학, 기업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서울시는 글로벌센터를 통해 외국인 투자기업 유치와 전문인력 취업 및 창업을 연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센터가 대학과 기업을 적극적으로 연계하는 기능도 수행하면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데 더욱 핵심적 역할을 할 수 있다. 넷째, 대학 간 공유와 협업이 현재보다 강화돼야 한다.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해 각 대학의 자원과 역량을 공유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어야 한다. 대학 간 공유·협업을 촉진하고 사회·산업 수요에 부합하는 교육 모델이 실현될 수 있도록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한 재정 투자를 적극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 중앙정부가 투입하는 재원 이외에도 광역지자체는 장기적으로 대학 역량 강화에 필요한 재원을 제공하고, 기초지자체는 교육, 복지 분야 재정 지원을 통해 단·중기적인 성과가 드러나는 분야에 재원을 투입하는 등 지자체 간 역할 분담도 요구된다. 우리나라 어느 지역도 지역 및 대학 소멸, 산업 위기에서 자유롭지 않다. 지·산·학 협력은 성공적 지역 인재 양성의 핵심 동력이다. 성공적인 지역 인재 양성을 통해 지역과 대학, 산업이 당면한 위기를 효과적으로 극복할 수 있다. 지역ㆍ산업ㆍ대학이 공동 대응을 통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참여와 협력을 토대로 자원과 역량을 집중할 수 있어야 한다. 과거 대한민국의 산업화 시기 성장 기반이 인재 양성이었듯 지역 및 대학의 소멸, 산업공동화 같은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는 미래의 성장동력 역시 인재 양성에 그 답이 있다. 이창원 한성대 총장·한국행정개혁학회 이사장
  • 순천시의회 “전남도는 불공정한 의대 공모 절차 중단하라”···시의원 삭발식

    순천시의회 “전남도는 불공정한 의대 공모 절차 중단하라”···시의원 삭발식

    순천시의회가 8일 전남도의 단일의대 공모방식 강행에 반발해 삭발식까지 감행하며 즉각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순천시의회는 이날 오전 10시 20분 순천시청 정문 앞에서 의원 23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립순천대 의대유치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강형구(외서·낙안·별량·상사·도사동) 순천 의과대학 유치 특위위원장은 결의문 낭독을 통해 “의과대학 설립 인가와 관련해 일체의 법적 권한이 없는 전남도가 지역과 대학과의 일체의 의견 수렴 과정도 없이 공모를 진행하고 입지를 선정하는 것에 대해 강력히 유감을 표명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위원장은 “의과대학 설립은 국민의 최우선 기본 권리인 생존권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정치적인 이해타산이나 부당한 외부 권력 등이 영향력을 미쳐서는 결코 안 된다”며 “전남도가 지금까지 했던 두차례 용역 결과를 숨기지 말고 모든 자료를 명명백백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해당 용역이 서부권을 염두에 둔 용역이라는 의혹 보도가 끊이질 않고 있고, 도민을 대변하는 전남도의회의 용역 결과 자료 제출 요구조차 허무맹랑한 궤변으로 거부하는 등 불공정 의혹의 수렁에 스스로 빠져가고 있다”고 질타했다.순천시의회는 “180만 도민이 납득할 수 있는 구체적인 공모 기준과 지표를 명시한 합당한 공모 방안 등 이해 당사자 기관들과 협의와 합의를 거친 후에 모든 절차가 투명하게 공개된다면 우리 지역도 전남도의 공모 자체를 거부하지 않을 것이다”며 “전남도는 허울만 좋은 공모라는 방패막 뒤에 숨어 지역 내 의견수렴 절차가 이루어졌다고 생각하는 오판을 짓지말라”고 주장했다. 순천시의회는 특히 “순천에는 여수와 광양 등 인근 도시와도 최적의 접근성을 갖춘 신대지역에 이미 의료부지가 확보돼 있다”며 “전남 유일의 글로컬 대학30에 선정된 순천대학교의 가능성과 역량, 전남 생산 70%를 차지하는 산업단지에서의 안타까운 대형인명 사고 대처, 인구 100만명에 육박하는 거대한 의료 수요 등 수많은 지표들도 순천이 정답이라고 명백히 나타나있다”고 설명했다. 강 위원장은 “전남도는 불공정 우려가 있는 공모 절차를 중단하고 모두가 납득할 수 있도록 공모의 객관성 확보 방향을 제시해야한다”며 “공모에 선정되지 못한 지역의 의료 현실도 최우선 고려해 그에 따른 대책을 명확히 세워라”고 촉구했다. 순천대학교 총동창회도 9일 오전 11시 순천대학교 정문에서 전남도 의과대학 공모와 관련한 총동창회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순천시의회 부의장을 역임했던 4선의 강 위원장은 이날 전남도의 의대 공모방식 강행에 반발해 삭발식을 하는 비장함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 SRT 이어 GTX·KTX 연결… 철도길 따라 평택 新성장동력 달린다

    SRT 이어 GTX·KTX 연결… 철도길 따라 평택 新성장동력 달린다

    GTX A·C노선 평택 연장 확정 수원발 KTX도 내년 6월 개통서울 출퇴근 시간 30분 내 단축동서 잇는 ‘포승-평택 철도’ 신설 향후 강릉 ‘경강선’에 연결 전망평택역 복합문화광장으로 조성평택지제역은 미래형 환승센터 도로가 뚫리면 집값이 들썩인다. 특히 철도의 경우 새로 만들어진다는 소문만으로도 투자 수요가 발생한다. 사업계획과 타당성 조사, 실시계획 승인과 착공 등 행정 절차가 진행될 때마다 부동산의 금전적 가치도 늘어난다. 그만큼 지역 발전에 있어 철도는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주거에 있어서도 중요시된다. 이 같은 이유로 각 지방자치단체는 철도 환경 개선에 구슬땀을 흘린다. 철도 인프라를 기반으로 교통과 물류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 경기 평택시도 마찬가지다. 그동안 평택시는 지속해서 증가하는 인구 유입에 대비하고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철도 인프라 확보에 노력해 왔다. 최근 몇 년 평택에 전해지는 철도 관련 희소식을 7일 알아봤다.●끊임없는 철도망·인프라 구축 노력 평택시에서 최근 가장 주목받은 철도사업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월 25일 파주에서 화성까지 계획됐던 GTX A노선을 평택까지 연장하고, 양주에서 수원까지 계획됐던 C노선은 평택을 거쳐 아산까지 연장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GTX A·C 노선 확보로 서울까지 출퇴근이 30분 내로 단축되며 교통혼잡 및 지역 격차 해소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시는 내다본다. 복합환승센터 민간 유치 여건 개선 등의 효과도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 추진을 위해 약 3700억원을 시가 부담해야 할 것으로 예상되나 평택시는 SR차량기지 이전 관련 사업과 지제역세권 광역교통개선대책 사업 등과 연계해 차질 없이 GTX 연장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평택의 GTX는 오는 2028년 개통될 예정이다. 그동안 평택시는 GTX A·C 노선 연장을 위해 노력해 왔다. 지난 2019년 국가철도망에 해당 노선을 반영해 줄 것을 건의했고 경기도·화성시·오산시와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국토부 및 관련 기관과 지속적으로 실무협의도 진행했다. 특히 평택시는 GTX 연장에 걸림돌이었던 광역철도 지정기준을 개선, 이번 연장안의 법적 기준을 마련했다. 이전까지는 대도시권 권역별 중심지(강남역, 특별·광역시청 위주) 반경 40㎞ 이내에서만 광역철도를 지정할 수 있었지만 이 기준을 삭제했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정부의 GTX 연장 발표를 60만 평택시민과 함께 환영한다”며 “GTX 2개 노선이 평택으로 연결돼 우리 시민들의 이동권이 혁신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속적인 투자와 중앙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평택시 철도망 구축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KTX 오고가는 평택지제역·안중역 오랜 시간 지역의 숙원이었던 KTX 노선도 평택에 내년 6월 마련된다. 현재 평택에는 SRT가 평택지제역에서 운행되지만, 고속철도 수요 증가로 KTX 운행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에 수도권 남부지역의 고속철도 서비스 확대를 위해 추진된 수원발 KTX가 평택지제역에 정차하는 게 2016년 결정돼 공사 중이다. 서울로 진입하는 KTX 노선도 안중역(가칭)을 지나갈 예정이다. 안중역은 10월 개통 예정인 충남 홍성과 경기 화성을 잇는 서해선 복선전철을 위해 조성되다가 2021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따라 KTX 정차까지 결정됐다. 개통되면 평택 서부권에서 서울까지 30분대에 진입할 수 있게 된다. 평택 지역의 동서축을 잇는 ‘포승~평택 철도’도 신설된다. 현재 국도와 고속도로만 연결돼 있어 평택항 인근 산업단지를 오가는 출퇴근 및 물류 차량의 증가로 대책 마련이 필요해 2010년부터 시작됐다. 2030년 개통이 목표다. 안중역에서 평택역을 잇는 일부 구간은 10월 서해선과 함께 개통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평택역과 안중역까지 이동 시간이 14분으로 크게 단축된다. 서해선 환승으로 홍성·당산·아산·당진 등 서해안 지역과의 연결성도 강화될 전망이다. 포승~평택 노선은 향후 강원도까지 연결될 전망이다. 현재 평택역에서 이천 부발로 향하는 ‘평택부발선’이 마련되고 있고 이천 부발에서 강릉까지 이어지는 ‘경강선’이 구축되고 있다. 이를 통해 평택에서 강릉까지의 소요 시간이 약 2시간 40분에서 절반인 약 1시간 20분으로 줄어든다. 현재 평택부발선은 예비타당성 조사 중이다. 경강선 이천~여주 노선과 원주~강릉 노선은 운행 중이며 여주~원주 노선이 실시설계 절차를 밟고 있다.●새로워지는 평택역과 평택지제역 철도 교통 수요가 증가할 것을 대비해 평택시는 새로운 역사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특히 평택역은 완전히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 2020년부터 추진된 평택역 복합문화광장 조성 사업에 따라 아케이드 상가 정비가 완료됐으며 미디어 글라스 등 매력적인 외경을 자랑할 문화광장이 2026년 시민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지난해 국토부 공모에 선정된 평택지제역도 미래형 환승센터로 새롭게 구축된다. 미래형 환승센터는 도심공항교통(UAM), 자율주행차, 전기·수소차, 개인형 이동수단(PM) 등 미래 모빌리티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교통기지다. 철도와 버스만을 연계하는 기존 환승센터와 차별화된다. 현재 기본계획 수립 용역이 추진되며 GTX 개통 시기인 2028년에 맞춰 완료될 계획이다.
  • 中과 자율주행 협력 논의하고… 선전 직항노선 활용 워케이션 유치하고

    中과 자율주행 협력 논의하고… 선전 직항노선 활용 워케이션 유치하고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중국 자율주행·그린수소 관련 기업을 방문해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오 지사는 7일부터 11일까지 중국 광둥성 선전시와 광저우시를 방문해 시 정부 고위급 관계자들과 미래신산업 선도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선전시는 화웨이를 비롯한 각종 IT 기업들이 밀집해 있는 중국의 실리콘밸리라 불린다. 반면 광저우시는 중국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이자 화남지방 최대의 경제무역도시로 꼽힌다. 오 지사는 이번 방문 기간 자율주행기업 위라이드(WeRide)와 포니에이아이(Pony.ai)에서 각각 자율주행자동차 R&D 현장을 시찰하고, 자율주행 서비스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2017년 설립한 위라이드는 베이징과 상하이 등 중국은 물론이고 산호세와 아부다비, 싱가포르까지 전 세계적으로 거점을 둔 글로벌 기업이며, 로보택시·로보버스·로보청소차·로보반 등의 자율주행차를 출시했다. 2016년 12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설립해 본사를 광저우에 둔 포니에이아이도 자율주행자동차를 개발하고 있으며, 세계 최고 수준의 레벨4(고도자동화) 기술력을 보유한 자율주행 전문기업이다. 오 지사는 또 수소연료전지 기업 궈칭신에너지유한회사(SFCC)와 반도체 디스플레이 분야 혁신 기술기업 TCL 등 수소산업 현장을 시찰하고 대표를 면담한다. 앞서 지난달 30일 에너지 대전환 시나리오를 발표한 도는 이번 방문을 통해 그린수소 생산 및 활용 등 산업구조 다변화를 모색할 방침이다. 특히 도는 코로나19로 중단됐다가 5월 7일 운항을 재개한 제주~선전 직항노선 복항을 기념해 이번 방문 기간 현지에서 제주 워케이션 및 관광 설명회를 개최한다. 설명회에는 선전시 상무청 등 정부기관 관계자와 함께 선전항공·선전중국국제여행사 등 항공사 및 여행사 관계자, 선전시 주요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오 지사는 “이번 방문을 통해 자율주행과 그린수소 등 미래신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제주~선전 직항노선을 활용한 워케이션과 관광객 유치 방안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 개전 첫날 입대한 우크라 역도 챔피언 ‘전사’…첫 사망 올림픽 선수 [월드피플+]

    개전 첫날 입대한 우크라 역도 챔피언 ‘전사’…첫 사망 올림픽 선수 [월드피플+]

    우크라이나의 역도 국가대표이자 유럽 챔피언을 지낸 선수가 러시아와의 전쟁 과정에서 전사했다. 특히 그는 이번 전쟁에서 사망한 최초의 올림픽 참가 선수로 기록됐다. 지난 6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은 우크라이나의 역도선수 올렉산드르 피엘리셴코(30)가 러시아에 맞서 조국을 지키던 중 전사했다고 보도했다. 2차례나 역도 유럽 챔피언에 오른 피엘리셴코는 지난 2016년 브라질 리우올림픽에 우크라이나 대표로 참가해 85㎏ 부문에서 4위에 오른 유명 선수다. 다만 지난 2018년 도핑 위반으로 이후 출장정지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다. 우크라이나 올림픽위원회는 5일 “피엘리셴코는 러시아가 침공한 첫날 우크라이나 군대에 합류했다”면서 “적과의 전쟁에서 사망했다는 슬픈 소식을 전한다”고 밝혔다.우크라이나 역도 연맹 측도 6일 인스타그램에 군복을 입은 그의 사진과 함께 “우크라이나 스포츠계의 명예로운 대가이자 유럽 역도챔피언인 피엘리셴코의 심장이 뛰지 않는다는 소식을 발표하게 돼 매우 슬프다”며 추모했다. 특히 언론들은 피엘리셴코가 이번 전쟁에 참전했다가 첫번째로 사망한 올림픽 참가 선수라는 점에 주목했다. 이 때문에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서방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러시아 선수들의 프랑스 파리올림픽 참가 자격을 개인 중립 자격으로 출전시키기로 허용한 방침에 다시 논란이 일 전망이다. 한편 현재까지 우크라이나 스포츠 선수 출신으로 이번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사람은 4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 “미어캣처럼 남대문시장 등 전통시장 안전 지켜요”

    “미어캣처럼 남대문시장 등 전통시장 안전 지켜요”

    서울 중구가 지난 2일 중구청 7층 대강당에서 ‘상인 안전감시단’(이하 감시단) 발대식을 열었다고 6일 밝혔다. 감시단의 별명은 미어캣처럼 집단의 안전을 위해 ‘불철주야’ 위험을 감시하자는 의미에서 ‘미어캣단’이다.감시단 121명은 중구 내 전통시장과 골목형 상점가 37곳의 상인회장, 안전관리자 등으로 구성됐다. 중구 관계자는 “앞으로 구청이 실시하는 안전점검에 동행하여 안전취약 시설현황을 숙지하고 구청의 안전조치 명령을 점포마다 제대로 이행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우기나 건기 등 재난에 취약한 시기에는 자율적으로 순찰활동에 나선다”고 설명했다. 중구는 매년 설과 추석 전, 안전 대진단 시기, 동절기를 앞두고 전통시장 안전 점검을 연 4회 실시한다. 지난 한 해 구는 시장의 위험 요소를 살피고 986회의 안전조치 명령을 내렸지만 실제로 안전조치를 수행한 사례는 366회에 불과했다. 중구 관계자는 “관 주도의 안전관리는 한계가 있다는 결론을 내리고 상인들이 자율적으로 안전관리를 시행하는 체계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아 감시단을 구성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전통시장은 점포 과밀화와 노후화한 시설, 가연성이 높은 건물 내외장재로 인해 불이나면 자칫 대형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중구는 남대문시장과 동대문시장, 중부시장, 신중앙시장, 방산시장, 평화시장 등 대형 전통시장 뿐만 아니라 골목형 상점가까지 시장 50여개가 밀집해있다. 또 구는 전통시장을 화재로부터 지키기 위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안전시설물 개선사업에 총 14억 9100만원을 투입했다. 청계상가 노후 소방시설 개선, 남대문 시장 코코방가 방화문 교체, 남대문시장 본동상가 전기 안전 개선, 동화동 골목형 상점가 아크차단기 교체 설치 등이 완료됐다. 앞으로도 중소벤처기업부 공모사업을 통해 황학시장, 인현시장에 화재 알림 시설을 설치하고, 특별조정교부금 사업으로 방산시장 등에 매립식 비상소화장치를 설치할 예정이다. 남대문시장 대도종합상상가 소방 설비 개선공사, 테크노 상가 노후 소방시설 교체공사도 계획중이다. 전국 최초로 전통시장 화재 예방 연구용역도 진행하고 있다. 시장별로 안전 시설물을 점검하고 적재적소에 예방시설을 설치하는 등 체계적으로 시장의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전통시장의 점포들은 한 몸처럼 붙어 있어 화재가 나면 크게 번질까봐 걱정이 된다”며 “감시단이 시장의 안전 파수꾼으 로 활약하면서 이웃 점포와 내 점포의 재산을 보호해 주는 데 큰 역할 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찐윤’ 빠진 與원내대표 선거… 이종배·추경호·송석준 ‘3파전’ 구축

    ‘찐윤’ 빠진 與원내대표 선거… 이종배·추경호·송석준 ‘3파전’ 구축

    국민의힘의 원내대표 선거 후보 등록 마감일인 5일 대구 달성의 추경호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다. 송석준(경기 이천)·이종배(충북 충주) 의원에 이은 세 번째 출마자이자 유일한 영남권 인사다. 친윤(친윤석열)계 핵심 이철규 의원이 결국 불출마한 가운데 앞서 벌어진 ‘구인난’을 딛고 3파전이 형성됐다. 기호 추첨 결과 이 의원이 1번, 추 의원 2번, 송 의원이 3번이다. 추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22대 총선 이후 현재 우리 당은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며 “국민이 공감하는 정치를 통해 다시 사랑받는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고자 출마한다”고 밝혔다. 지난 2일과 3일 출마를 선언했던 송 의원과 이 의원도 같은 날 후보 등록을 완료했다. 추 의원은 원내대표 출마를 놓고 상당 기간 고심한 것으로 전해진다. 극단적 여소야대 국면 속에 여당 원내대표가 직면할 여러 한계를 비롯해 이철규 의원 등 친윤계 인사들이 출마할 경우 갈등 구도가 형성될 수 있다는 부담감이 깔렸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 추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출마 결심이 늦어진 배경에 대해 “(출마가) 좋은 길 같았다면 여러 곳에서 많은 사람이 희망했겠지만 현재 서로 가려고 하는 길이 아니기 때문에 나도 많이 고심했다”고 설명했다.세 후보 모두 정치권에서 친윤계로 분류되지만 계파색 자체는 그리 짙지 않다는 공통점이 있다. 윤석열 정부의 초대 경제부총리 출신인 추 의원을 비롯해 송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서 기획 및 부동산정책본부장을, 이 의원은 정책총괄본부장을 역임하는 등 세 후보 모두 정책과 행정 전문가로서 신망이 두텁다는 평가다. 지역도 수도권과 충청, 영남권이 고르게 분포됐다. 다만 추 의원의 경우 대구 달성에서만 3선을 하는 등 영남이 정치적 기반인 만큼 당내 수도권과 비주류 인사들로부터 “영남당 이미지 강화”라는 지적이 나올 수 있어 풀어야 할 숙제로 거론된다. 송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성난) 민심이 수도권에서 광풍처럼 몰아치지 않았나. 직접 체험하고 경험하고 감당하고 있는 제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수도권 원내대표’의 중요성을 짚기도 했다.당내에선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 대해 지역이나 계파를 중심으로 한 ‘세몰이’보다 대야 협상 전략과 당정 관계 재정립 등이 더 중요할 것으로 봤다. 한 수도권 국민의힘 당선인은 “투표에 앞서 이뤄질 정견 발표 등을 듣고 최종적으로 후보를 선택하려 한다. 정책 대결이 중심이 되면 의외의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한때 ‘추대론’까지 나왔던 이철규 의원은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다. 이 의원은 페이스북에 “당초부터 출마할 의사가 전혀 없었다”며 “억측이 난무하는 상황이 안타까웠지만 일일이 반응하는 게 당의 화합과 결속을 저해할까 우려돼 침묵으로 일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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