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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좋은 지방의회’를 만들려면/하승수 제주대 교수·변호사

    [열린세상] ‘좋은 지방의회’를 만들려면/하승수 제주대 교수·변호사

    1965년 3월 일본 도쿄도의회에서 도의회 의장선거를 둘러싼 부패사건이 발각된다. 이 사건으로 도의회 의장을 비롯한 17명의 도의원이 체포ㆍ기소된다. 사건이 터지자 여당인 자민당은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특별법을 제정해 도쿄도의회를 해산시킨다. 부패사건에 대한 책임을 진 것이다. 그로부터 43년 후인 2008년 서울시의회 의장이 당선을 위해 뇌물을 돌린 혐의로 구속되었다. 돈을 받은 의원이 30명에 달한다.1965년 일본 도쿄도의회를 우리나라에 옮겨놓은 것 같다. 그러나 1965년 당시 일본의 자민당과는 달리, 우리나라의 여당인 한나라당은 사건의 파문을 축소하기에 바쁘다. 이번 서울시 의회 사태도 의회를 해산할 만한 사안이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서울시의회를 해산시킬 리는 없어 보인다. 우리나라 정치에서 그 정도의 책임감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인 것 같다. 그래서 지방선거제도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그런 변화가 없이는 ‘좋은 지방의회’를 만들기 어렵다. 지금처럼 지방의원들의 부패와 탈선이 줄어들지 않는 이유는 지방의원들이 주민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주민들을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이다. 아니 그럴 필요가 없도록 만들어 놓았기 때문이다. 지방의원들의 입장에서는 공천권자의 눈치를 보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번 선거에서 공천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공천=당선을 의미하는 지역도 많다. 형편이 이런데, 지방의원들이 과연 누구의 눈치를 보겠는가. 근본적으로 보면, 특정정당이 지방의회를 지배하는 것이 문제다. 서울시의회처럼 특정정당이 90%가 넘는 의석을 차지하면 부패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이런 현상이 발생하게 된 것은 광역자치단체장-광역의회-기초자치단체장-기초의회를 동시선거로 뽑으면서, 정당공천제를 전면적으로 확대하고 같은 정당 후보자들의 기호까지 일치시켰기 때문이다. 그에 따라 후보자나 정책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유권자들은 광역단체장부터 기초의원까지 정당기호만 보고 투표하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중앙정치의 상황이 특정정당에 유리하게 돌아가면 지방선거에서 싹쓸이를 하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이런 제도로는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할 수 없다. 풀뿌리 민주주의가 실현되려면 다양한 정치세력이 지방정치의 공간에서나마 정책으로 경쟁하면서 상호견제할 수 있어야 한다. 지금처럼 정당기호만 보고 찍으라고 선거제도가 유도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정책경쟁이 제대로 이뤄질 리가 없다. 따라서 지방선거제도의 전면개혁이 필요하다. 비례대표제 확대, 정당공천제 폐지, 후보자 기호부여제도 개선 등이 대안으로 검토되어야 한다. 그리고 정치에의 진입장벽을 낮추어야 한다. 지금의 정당은 직업정치인들의 독점체제이다. 그러나 이런 정당들이 지방선거까지 독점하게 할 이유는 없다. 따라서 지방선거에서는 지역유권자들도 스스로를 조직해서 참여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래야만 지역 차원의 건강한 정책경쟁이 불붙을 수 있다. 이미 독일에서는 지방선거에만 후보자를 내는 유권자단체가 제도적으로 보장되어 있다. 일본에서도 지방정당(local party)이라는 이름으로 지역주민들이 지방정치에 참여하는 흐름이 활발하다. 이런 흐름을 통해 지방정치에 새로운 바람이 일어나야 한다. 기성정당들이야 기득권을 유지하고 싶겠지만, 이제는 정당들의 기득권을 지방정치에서부터 허물 필요가 있다. 정당들에 더 이상 기득권을 보장할 이유가 없다. 이제는 다양한 정치세력이 정당기호가 아니라 정책으로 경쟁하는 지방정치가 되어야 하고, 그것을 통해 풀뿌리 민주주의를 정착시켜야 한다. 이런 근본적인 변화가 없이 ‘좋은 지방의회’를 만들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승수 제주대 교수·변호사
  • [베이징올림픽 D-7] ‘10-10 프로젝트’ 9~12일 골든데이에 달렸다

    [베이징올림픽 D-7] ‘10-10 프로젝트’ 9~12일 골든데이에 달렸다

    ‘초반 러시가 성공해야 10-10프로젝트를 달성한다.’ 게임 유저들의 귓속말 같은 이 구호는 이번 베이징올림픽에 나서는 한국대표팀의 전술을 압축적으로 담고 있다. 오는 8일 개막식 이후 9∼12일 나흘간의 금메달 숫자가 사실상 이번 올림픽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의미다.400여명의 선수단은 1일 출국한 뒤 올림픽 선수촌에 입촌, 본격적인 메달 러시 사전 행보를 내딛는다. 전체 대회기간 중 25%에 해당하는 이 기간에 목표한 금메달의 절반인 5개 이상을 따내야 ‘10(개의 금메달)-10(위)프로젝트’를 달성할 수 있다.13일 이후에는 역도 여자 73㎏급의 장미란(고양시청)과 태권도 4개 종목, 양궁 남녀 개인, 체조 남자 평행봉·철봉 등을 제외하면 금메달에 바짝 다가서 있는 종목이 없기 때문. 깜짝 금메달이 쏟아지지 않는 이상 나머지 12일 동안 기대할 수 있는 금메달은 4∼6개 정도인 셈. 9일 유도 남자 60㎏급의 최민호(28·한국마사회)가 첫 금의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된다.4년전 아테네에서 다리에 쥐가 나 동메달에 머문 최민호는 파워와 테크닉 모두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 최근 라이벌 히로아카 아리아키(일본)에게 연승을 거두는 등 상승세인 만큼 치명적인 실수만 되풀이하지 않으면 금메달은 그의 것이다. 10일은 한국 올림픽 도전사의 새 역사가 씌어지는 날이다. 박태환(19·단국대)이 주종목인 자유형 400m에서 수영 첫 금메달에 도전하는 것. 중·장거리의 제왕인 그랜트 해켓(호주)과의 경쟁이 험난하지만,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해켓을 꺾은 자신감은 박태환에게 든든한 밑천이다.88년 서울올림픽 이후 단 한 번도 금메달을 놓치지 않은 양궁 여자단체는 물론, 역도 여자 53㎏급의 윤진희(22·한국체도)도 금메달이 기대된다. 11일의 포커스는 선배 이원희를 ‘뒷방(?)’으로 밀어내고 태극마크를 거머쥔 유도 남자 73㎏급의 왕기춘(20·용인대)에 맞춰져 있다. 무명에 가깝던 지난해 세계선수권 깜짝 우승에 이어 올림픽마저 제패한다면 이원희의 그늘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을 터. 미녀스타 남현희(27·서울시청) 역시 이날 펜싱 여자 플뢰레에서 금메달을 찌를 태세다. ‘초반 러시’의 마지막날인 12일에는 한국의 전통적인 강세종목 레슬링 그레코로만형에서 박은철(27·주택공사)과 정지현(25·삼성생명)이 나란히 금메달을 노린다. 특히 정지현이 심권호(96·2000년)에 이어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할지도 관심거리다. 사격 남자 50m 공기권총의 진종오(29·KT)도 아테네 은메달의 한(恨)을 풀겠다는 각오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서해안 벨트 아파트 ‘관심집중’

    서해안 벨트 아파트 ‘관심집중’

    서해안벨트에 투자하라. 부동산 투자자들의 관심이 서해안으로 쏠리고 있다. 서해안 100여㎞에는 인천·황해·새만금 등 3개 경제자유구역이 몰려 있다. 대규모 개발에 맞춰 부동산값이 들먹이는 가운데 다음달부터 아파트 분양이 이어질 예정이다. 29일 내집마련정보사에 따르면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송도 신도시 국제업무단지에서는 포스코건설이 다음달 오피스텔 ‘커넬워크’ 445실을 분양한다.5층짜리 스트리트형(길을 따라 길게 배치한 형태)으로 설계해 단지 길이가 800m나 된다. 단지 중앙을 따라 폭 5m, 길이 540m의 인공수로가 건설된다. 송도는 인천대교가 개통되면 공항과 바로 연결된다. 청라지구에서는 호반건설이 다음달 113㎡와 114㎡ 620가구를 분양한다. 서해종합건설은 86㎡,88㎡ 336가구를 내놓을 계획이다. 청라지구는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경제자유구역이다. 관광·레저·국제 금융 거점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경인고속도로 직선화사업, 제2외곽순환도로 착공이 계획돼 있다. 서해안 허리에 해당하는 충남 당진·아산·서산, 경기 평택·화성 일대도 지난 22일 황해경제자유구역관리청 출범을 계기로 개발 속도를 내고 있다. 주로 산업단지로 조성된다. 면적은 5505만㎡에 이른다. 우림건설은 청북지구에서 126∼162㎡ 1051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청북지구는 평택항과 대규모 국가공단이 들어서는 아산만권역의 배후 주거단지다. 코오롱건설과 금호건설은 평택 장안동에 111∼203㎡ 1814가구를 다음달 분양한다. 당진·아산권 아파트 분양도 활발하다. 금호건설은 아산 배방면 공수리에 112∼152㎡ 970가구, 현대건설은 아산 용화지구에서 115㎡ 466가구를 연말쯤 분양할 계획이다. 일신건영은 당진 채운리에 109∼155㎡ 396가구를 다음달 분양한다. 풍림산업도 당진 신평면에 110∼149㎡ 382가구를 같은 시기에 내놓는다.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도 개발 삽질이 시작됐다. 정부는 당초 계획보다 10년 앞당긴 2020년까지 경제자유도시로 육성키로 했다. 군산은 올들어 상반기에만 땅값이 25% 가까이 올랐다. 군산에만 연말까지 2700여가구가 분양된다. 신도종합건설은 군산 지곡동에 111∼216㎡ 499가구를 9월쯤 분양키로 했다. 양지영 내집마련정보사 팀장은 “서해안이 경제자유구역을 중심으로 개발 속도를 내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며 “주택 시장도 강세를 이어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11억 印 올림픽메달 다합쳐 17개

    한 나라의 국제적 위상은 스포츠 대회 성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외교정책 전문 격월간 포린폴리시 인터넷판이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역대 대회에서 인구나 외교력에 비해 메달과 ‘억세게 인연이 없었던’ 다섯 나라를 꼽았다. 악연의 주인공은 인도와 이스라엘, 베네수엘라, 타이완, 페루다. 인구 11억명인 인도는 1900년 이후 올림픽에 꾸준히 참가해 왔지만 따낸 메달이라곤 금·은·동 합쳐 17개가 전부다. 인구 1억 3000만명으로 10분의1 수준인 나이지리아보다도 메달이 적다. 스포츠 경기장이 33개에 불과할 정도로 정부 지원과 기반 시설이 미약하기 때문이다. 꿈나무 육성은 남의 나라 얘기다.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는 금메달 1개도 건지지 못했다. 여자 역도 69㎏급 동메달 1개가 전부다. 하지만 최근 철강재벌 라크시미 미탈이 2012년까지 선수 훈련, 의료 지원을 위한 기금을 조성하기로 하는 등 뒤늦게 스포츠 투자에 발벗고 나섰다. 강소국 이스라엘도 사정은 마찬가지. 역대 메달 6개로 막강한 외교력과 대조적으로 초라한 수준이다.1992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야 사상 첫 메달을 획득했다. 메달 6개는 우간다와 같은 숫자다. 베네수엘라는 올림픽 첫 메달을 1952년 핀란드 헬싱키에서 따냈지만 여태껏 얻은 숫자는 금메달 1개를 포함해 10개뿐이다. 트리니다드 토바고 메달 수와 같다.96년 미국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첫 메달을 딴 그루지야가 메달 12개로 벌써 베네수엘라를 앞지른 것과 대조적이다. 타이완은 외교무대에서 중국에 밀리다가 스포츠 분야에서도 밀린 뼈아픈 케이스다. 역대 메달 수는 15개로 경제규모가 100분의1 수준인 몽골과 같다. 중국의 올림픽 참가 방해공작으로 ‘타이완’이란 국명 대신 ‘차이니스 타이베이(Chinese Taipei)’란 호칭을 쓰고 타이완 국기 대신 국가올림픽위원회 깃발을 써야 하는 처지여서 더 서럽다. 페루는 메달 총 4개로 같은 중남미권에서 경제규모 4분의1인 자메이카에도 처진다. 자메이카는 육상 단거리 종목이 강한 덕분에 페루보다 10배나 많은 메달을 자랑한다. 페루의 ‘굴욕’은 빈곤과 인프라 부족 때문이다.10년 전까지 페루 올림픽 대표팀은 영양부족에 시달렸고 유니폼도 제대로 지급받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5월 2016년 올림픽 개최지 경쟁 참여를 선언하며 스포츠 외교무대에 시동을 걸었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Zoom in 서울] 서울 남부 교통 숨통 트인다

    양재인터체인지(IC) 주변에 지하차도와 대모산터널, 과천∼송파간 도로가 새로 생기는 등 서울 남부지역의 교통 흐름이 훨씬 빨라진다. 서울시는 대표적 상습 교통체증 지역인 양재IC 주변의 교통난을 해소하고 송파·판교신도시 건설에 따른 교통량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올 하반기부터 총 8943억원을 들여 남부지역 도로망체계 정비사업을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2014년까지 사통팔달 도로망 체계 정비 시는 양재IC 일대 교통체증은 경부고속도로, 양재대로, 강남대로 등이 양재IC 주변으로 집중되는 불합리한 도로망체계가 원인인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도로망을 바둑판 모양의 격자형으로 정비하는 데 이번 계획의 초점을 맞췄다. 먼저 화물터미널, 염곡사거리, 구룡교차로 등 양재대로상의 상습정체 교차로 3곳에 모두 2.15㎞ 지하차도를 2013년까지 건설한다. 이로써 신호 대기와 차량 집중으로 인한 정체를 완화시킬 계획이다. 또 송파신도시의 차량 흐름을 분산시키기 위해 2014년까지 서울 강남구 자곡동에서 경기도 과천시 문원동 사이 12.17㎞에 왕복 4차로 자동차 전용도로인 송파∼과천간 동서 관통도로를 건설하기로 했다. 대모산으로 단절된 강남구 세곡동 헌릉로와 개포동 삼성로를 연결하는 왕복 4차로, 길이 3.65㎞의 대모산 터널도 2013년까지 새로 만들기로 했다. ●통행료는 1000원선 될 듯 시는 송파∼과천간 도로와 대모산터널 건설비 중 50%에 가까운 4300여억원을 민간자본으로 유치하기로 했다. 송파∼과천간 도로와 대모산터널 통행료는 1000원선으로 검토하고 있다. 고인석 도로계획담당관은 “이번 도로망 정비사업으로 양재대로의 출퇴근 시간 통행속도가 현재 시속 15㎞에서 24㎞로 빨라지며, 송파·판교신도시 등 지역개발 사업과 연계한 광역도로망 구축이란 의미도 가지고 있다.”면서 “사전환경성검토, 환경 및 교통영향 평가, 민간투자사업심의, 주민의견수렴 등을 거쳐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2008 베이징 D-9] 예순일곱살… 키 137㎝… 체중 31㎏

    한국 남자 필드하키 대표팀의 홍은성이 이번 대회 출전하는 남자선수 가운데 가장 가벼운 선수로, 여자농구 하은주(이상 25)가 여자선수 중 최장신 선수로 확인됐다. 메인프레스센터(MPC)의 인트라넷인 ‘인포 2008’에 등록된 각국 선수 정보에 따르면 45㎏의 홍은성이 가장 가벼웠고 괌의 유도 100㎏이상 대표인 리카르도 블라스(22)가 181㎏으로 가장 무거웠다. 여자선수 가운데는 31㎏으로 등록된 중국 기계체조 대표 덩린린(16)과 167㎏으로 등재된 우크라이나 역도 75㎏이상 대표인 올라 코로브카(23)가 각각 최경량, 최중량 선수로 나타났다. 남자 최장신은 중국 농구팀의 야오밍(226㎝)이었고, 남자 최단신은 나란히 가나의 복싱 대표로 나서는 프린스 옥토퍼스 드자니(23·페더급)와 아흐메드 사라쿠(22·미들급·이상 142㎝) 두 선수였다. 하은주는 러시아 농구의 에카테리나 리시나(21)와 마리아 스테파노바(29), 러시아 배구의 에카테리나 가모바(28)와 율리아 메르쿨로바(24) 등과 나란히 202㎝로 최장신 여자선수로 등록됐다. 최단신 여자선수는 최경량 선수이기도 한 덩린린과 호주 다이빙 대표 멜리사 우(16)가 137㎝로 동시에 뽑혔다. 남녀 최고령은 남녀 모두 일본선수였다. 만 67세인 호케츠 히로시와 만 58세의 야기 미에코(여)가 각각 마장마술 개인 및 단체전 대표로 출전, 노익장을 과시하게 됐다. 가장 나이어린 남녀 선수는 인도양의 소국 세이셸의 수영선수 드웨인 벤자민 디돈(1994년 9월 생)과 카메룬의 여자 수영선수 안토이네트 조이세 구에디아 모우아포(1995년 10월생)인 것으로 나타났다.베이징 연합뉴스
  • 장미란 “이변 없는한 金은 내것”

    ‘피오나공주’ 장미란(25·고양시청)이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사실상 예약했다. 당초 메달권 입상을 노리던 윤진희(22·한국체대)도 금빛 꿈을 한껏 부풀리게 됐다. 27일 국제역도연맹(IWF)과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역도 대표팀이 올림픽에 내보낼 남녀 9체급 10명 가운데 장미란이 나서는 여자 최중량급(+75㎏)과 윤진희가 포함된 53㎏급은 포함시키지 않았다. 중국은 여자부 48㎏급 천셰샤,58㎏급 천옌칭,69㎏급 류천훙,75㎏급 차오레이 등 4명을 내보내기로 최종 결정했다. 마원후이 중국 여자 대표팀 감독은 “중국 여자 선수들은 이번 올림픽에서 모두 금메달을 딸 능력을 갖고 있다.”면서 “우승 가능성을 최대한 높이기 위해 최고 선수들을 선발해야 했다.”고 말했다. 개최국으로 자동 출전권을 따낸 중국은 여자 4장, 남자 6장 등 최다 쿼터인 10장을 확보했다. 그러나 장미란이 세계선수권 3연패를 차지한 여자부 최중량급은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미란은 무솽솽이 출전하지 않을 경우 지난해 IWF랭킹 3위인 올라 코로브카(우크라이나)보다 공식 대회 합계 기록에서 무려 26㎏이나 앞서 경기 당일 치명적인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금메달이 유력하다. IWF랭킹 5위인 윤진희도 지난해 세계선수권 우승자인 리핑(20·중국)의 불참이 확정됨에 따라 금메달까지 넘볼 태세다. 윤진희는 지난해 10월 태국 치앙마이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합계 211㎏을 들어올려 리핑과 노비카바(벨로루시)에 이어 동메달을, 인상에선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지상파방송 3社 올림픽 중계… “차별화로 승부”

    지상파방송 3社 올림픽 중계… “차별화로 승부”

    2008 베이징 올림픽(8월8일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에 따라 KBS·MBC·SBS 등 지상파 3사는 각각 대규모 인원을 파견하는 등 올림픽 중계방송 준비에 여념이 없다. 방송사 중 최대인원인 127명의 현지방송단을 파견하는 KBS는 1TV와 2TV를 차별화해 효과적인 교차 편성을 구사한다는 전략이다. 1TV는 개폐막식과 주요 경기 생중계를 내보내고,2TV는 5개 띠편성을 통해 하이라이트 방송 및 생중계 방송을 실시한다. 한석준·이정민 아나운서가 베이징 현지에서 메인 MC로 나선다. 개막 당일인 새달 8일에는 홍기섭·김경란 앵커가 중국 현지에서 1TV ‘뉴스9’를 오후 8시부터 진행한다. 박영문 KBS 베이징올림픽 방송기획단장은 “지난 아테네 올림픽에 이어 두번째로 양궁, 소프트볼 분야 국제신호제작에 참여해 국제방송시장에서의 위상을 높이고 국위를 선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MBC는 역동적이고 재미있는 형식과 내용으로 시청자들의 욕구를 만족시키겠다는 계획. 낮 시간대에 찾아갈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는 ‘중국통’ 방현주 아나운서와 ‘젊은 피’ 김정근 아나운서가 주요 경기 생방송을 진행한다. 밤 시간대에는 김범도, 나경은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한국경기 및 세계최고 수준의 경기를 편집한 ‘니하오 베이징’이 방송된다. 특히 개막식날에는 배우 청룽과 장쯔이, 육상 선수 류시앙과 탁구 선수 덩야핑 등 중국의 대표적인 연예·체육계 스타들의 독점 인터뷰가 마련된다. SBS는 서울과 베이징을 이원화한 동시진행으로 ‘베이징 2008’‘베이징 투데이’ 등을 꾸릴 예정이다. 박은경, 최기환, 최영아 아나운서가 현지 진행자로 활약한다.SBS는 또 내셔널지오그래픽과 협약을 맺어 중계 중간중간 중국 문화에 관한 영상들을 제공하며, 인터넷망을 활용한 세계 첫 HD생방송도 실시한다.SBS 노영환 홍보부장은 “향후 2010∼2016년 동·하계 올림픽과 2010·2014년 월드컵의 중계권을 단독계약한 국내 방송권자로서 경쟁력 높은 방송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방송3사는 전 금메달리스트 등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스타해설자들을 영입해 안방의 시선을 사로잡을 기세다. KBS는 이원희(유도), 안재형·자오즈민 부부(탁구), 전병관(역도), 이용수(축구), 김광선(복싱), 이은경(양궁), 유영주(농구) 등의 라인업을 선보인다.MBC는 임오경(핸드볼), 김수녕(양궁), 방수현(배드민턴), 장지원(태권도) 등이 해설을 맡는다. SBS는 김경욱(양궁), 문대성(태권도), 심권호(레슬링), 장재근(육상), 전주원(농구), 황영조(마라톤) 등이 해설진으로 나서 기대를 모은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IOC “이라크 올림픽 출전 금지”

    이라크가 끝내 베이징올림픽에 참가할 수 없게 됐다.이라크는 이번 대회에서 양궁, 역도, 유도 등에 7명의 선수를 파견할 예정이었지만, 대표선수들은 그동안 땀을 쏟으며 갈고 닦은 기량을 펼쳐 볼 기회조차 잃어버린 셈.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4일 이라크 정부가 자국의 국가올림픽위원회(NOC)에 정치적으로 개입했다는 이유를 들어 올림픽 출전을 금지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IOC는 23일자로 이라크 청소년ㆍ체육부에 보낸 서한에서 “지난 한 달간 IOC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는 이라크 정부가 긍정적인 해법을 도출하도록 노력했지만 유감스럽게도 이라크 NOC의 자격을 정지한 지난달 IOC 이사회의 결정을 확정한다.”고 밝혔다. 이라크 NOC 임시 부위원장 바샤르 무스타파는 IOC의 결정에 실망을 나타내며 올림픽 참가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라크 내각은 5월20일 이라크 NOC와 각 스포츠 단체의 부패를 척결한다면서 모든 권한을 청소년ㆍ체육부로 이관하고 이 단체들을 해체하는 안을 가결했다. 이라크 NOC는 2006년 7월 위원장이 납치된 이후 위원들마저 신변의 안전을 이유로 다른 나라로 피란을 가 유명무실한 상황. 현 시아파 정부가 사담 후세인 정권에서 임명된 인사로 채워진 NOC를 정치적 이유로 해체했다고 보는 시각이 우세했다. 국제축구연맹(FIFA)도 지난 5월 IOC와 같은 이유로 이라크축구협회의 자격을 정지하고 국제대회 출전을 1년간 금지해 2010년 남아공월드컵 예선전 참가를 못 할 뻔했지만 이라크 정부의 요청으로 가까스로 6월1일 호주와 예선전을 치렀다. 한편 데이너 페리노 미 백악관 대변인은 24일 “자유로운 주권 국가이자 민주주의 정착에 힘쓰는 조국을 대표하고자 했던 이라크 선수들은 매우 실망할 것이며 나 또한 실망스럽다.”고 말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카다피 아들 체포’ 혼쭐난 스위스

    리비아가 스위스에 대한 수출용 석유 수송을 전면 중지시켰다. 리비아 국영 해운업체의 알리 빌하지 아흐메드 사장은 “최종목적지인 스위스로 가는 석유의 수송을 모두 중단시켰다.”고 발표했다고 스위스 국제방송이 24일 전했다. 현재 리비아는 스위스가 수입하는 석유의 50%를 공급하고 있다. 이 같은 조치는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최고지도자의 넷째아들인 한니발 카다피(32) 부부가 얼마 전 제네바에서 폭력 및 상해 혐의로 체포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난 사건과 관련, 스위스에 대한 보복조치의 일환이다. 이와 함께 스위스 상품을 싣고 리비아 항구로 온 모든 선박의 하역도 금지됐다고 리비아 당국은 전했다. 앞서 리비아는 한니발 부부가 보석으로 풀려난 지난 17일 스위스 주재 대사 소환과 스위스 시민에 대한 비자발급 거부, 항공기 운항편 축소, 스위스 기업 폐쇄 등과 같은 스위스에 대한 보복 조치들을 취한 바 있다. 또 스위스의 다국적 식품기업 네슬레와 엔지니어링 그룹인 ABB의 현지 사무소가 폐쇄됐으며, 한 네슬레 직원은 구금됐다가 풀려났고,ABB 직원은 여전히 구금상태에 있는 상태이다. 스위스 연방 외교부는 이와 관련, 외교팀을 리비아로 파견하는 한편 스위스 국민들에게 리비아 방문을 삼갈 것을 당부했다. 스위스석유협회의 롤프 하르텔 회장은 스위스의 원유 비축량은 많을 뿐 아니라, 며칠 안에 다른 나라로부터 쉽게 원유를 공급받을 수 있다면서 “경제적으로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스위스 정유시설 2곳 중 하나가 리비아 기업 타모일이 소유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리비아가 스스로 피해를 자초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한니발 카다피 부부는 지난 5일부터 제네바의 프레지던트 윌슨 호텔에 투숙하면서 튀니지인과 모로코인 하녀 2명을 상습적으로 폭행한 혐의 등으로 15일 제네바 경찰에 체포됐다가 이틀만인 17일 모두 50만 스위스프랑(5억원)의 돈을 내고 보석으로 풀려 나왔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베이징 2008 D-14] ‘헤라클레스 미소’ 이번엔 못 본다

    ‘인간 헤라클레스’로 불리는 이란의 역도 영웅 후세인 레자자데(30)가 올림픽 3연패의 꿈을 접었다. 로이터통신은 23일(현지시간) 이란학생통신(ISNA)의 보도를 인용해 지난해 8월 교통사고로 무릎 수술을 받은 레자자데가 “무거운 것을 들지 말라.”는 의사의 권고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전했다. 레자자데는 “젊은 동료가 올림픽에서 국가의 명예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기에 의사의 조언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AFP통신도 이란역도연맹 홍보담당 마무드 압둘라히의 말을 인용해 “레자자데가 지난 8개월 동안 강도 높은 훈련을 하면서 극심한 위장 장애를 겪었다. 그의 나이 또한 올림픽 출전을 포기하는 데 중요한 요인이 됐다.”고 전했다. 레자자데는 수술로 인한 후유증 탓에 강도 높은 훈련에도 원하는 기록을 내지 못해 스트레스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레자자데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 남자역도 최중량급(105㎏ 이상)에서 합계 472㎏을 들어올려 80년 묵은 세계기록을 깨면서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다.아테네올림픽에서 2연패를 달성한 뒤 터키와 그리스로부터 거액의 `귀화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지만 “조국과 이란 국민을 위해 뛰고 싶다.”며 거절해 이란의 국민영웅으로 추앙받았다. 올림픽 2연패와 세계선수권 4연패, 아시안게임 2연패, 국제역도연맹(IWF)이 선정하는 ‘올해의 선수’에 2002년부터 모두 세 차례나 뽑히는 등 베이징올림픽에서 전 종목을 통틀어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거론되던 그에게 시련이 닥친 것은 지난해 8월. 이란 북부의 훈련캠프에서 차를 타고 이동하다가 짙은 안개 속에서 사고를 당한 것. 무릎수술을 받은 레자자데는 올림픽 3연패를 위해 재활에 안간힘을 쏟았지만 ‘인간 헤라클레스’에게도 한계는 있었다.레자자데가 비록 이번 올림픽에는 출전하지 못하지만 이란인은 물론 전 세계 스포츠팬들은 헤라클레스의 부활을 간절히 바랄 것 같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강남조리원 350만원, 병원출산비 150만원

    #1. 만 두살 된 아들을 두고 있는 ‘워킹맘’ 이신혜(29·서울 수서동)씨. 얼마 전 둘째를 준비하기 위해 첫아이 출산 때 머물렀던 H 산후조리원에 가격을 문의했다가 순간 귀를 의심했다.2년 사이 ‘2주 이용’ 요금이 150만원에서 350만원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전에 이용했던 산부인과 출산비 역시 100만원을 냈지만 지금은 150만원에 육박한다. 결국 고심 끝에 당분간 둘째 계획을 미뤄야 했다. 이씨는 “두 자녀 이상은 ‘부의 상징’이고, 우리 같은 서민은 꿈도 못 꿀 일”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2. 직장인 최석원(서울 전농동)씨는 최근 임신 중인 아내의 출산을 위해 경기 성남시의 G 산부인과를 예약했다. 산후조리원도 그 근처로 잡았다. 출산비나 산후조리원 비용이 서울의 절반이면 되기 때문. 최씨는 “‘선진국 도약을 위해서는 출산율을 높여야 한다.’고 목소리만 높이는 정부는 결국 출산 부담을 서민들에게만 떠넘기는 셈”이라고 꼬집었다. 23일 통계청 등에 따르면 최근 보육시설이용료, 유치원납입금, 산후조리원이용료 등 출산·보육서비스 물가가 일반 물가보다 더욱 큰 폭으로 뛰고 있다. 유치원 납입금 물가지수는 2006년 말 110.0(2005년 100 기준)에서 2007년 말 120.2, 지난 6월 말 다시 130.3으로 폭등했다. 같은 기간 ▲보육시설 이용료 107.7→117.4→125.2 ▲산후조리원이용료 109.9→117.8→119.8 등도 숨가쁘게 올랐다. 그러나 통계청의 물가지수에 잡히지 않고 있는 병원 출산비 등의 최근 상승폭은 출산·육아 상승률을 훌쩍 뛰어넘는다. 서울 강남의 M 산부인과에서 제왕절개 수술비와 병실 1인실 3박 4일 요금은 2년 전 100만원 수준이었지만 요즘은 150만원 가까이 된다.2년 사이 수술비는 50만원 정도에서 75만원, 병실비는 14만원에서 18만원 정도로 뛰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출산비 중 국민건강보험 등이 부담하는 액수는 늘고 있지만 초음파 검사, 무통주사 등 보험 부담에서 제외되고 개인이 지불해야 하는 항목의 서비스를 병원들이 많이 내놓으면서 출산비 상승의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산후조리원이용료 물가지수는 지난 한해동안 109.9에서 117.8로 10% 가까이 뛰었다. 그러나 현장 물가는 더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최근 서울 강남·서초 지역 산후조리원의 2주 이용요금은 250만∼350만원 정도.2년 전에는 150만∼250만원 정도였지만 매년 30% 이상인 50만원씩 불어났다. 관악·동작 지역도 지난해 150만원 정도에서 최근에는 대부분 200만원을 넘었다. 서울 송파의 한 산후조리원 관계자는 “쌍춘년이었던 2006년부터 신생아 숫자가 늘고, 산후조리원에서 몸을 추스르는 산모도 증가하는 추세”라면서 “산후조리원들 역시 시설과 서비스의 질을 높이면서 자연스럽게 요금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이에 따라 출산·보육 비용의 정부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정부는 중하층까지는 출산·보육비를 지원하고 있지만 평균 도시근로자 소득 100% 이상 계층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다. 전체 인구의 다수를 차지하는 이들 중산층에 대한 지원 없이는 저출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뜻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저출산정책팀 신윤정 연구위원은 “스웨덴, 프랑스 등처럼 우리나라 역시 보육서비스를 정부가 무상 지원하는 체계로 변화하는 게 저출산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이라면서 “이를 위해서는 세금을 더 내는 대신 서비스를 더 받는다는 국민적인 합의와 조세 체계의 근본적인 변화가 전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해외부동산 투자액 1년새 절반↓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해외 부동산 투자가 1년새 절반 이하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는 23일 지난달 국내 거주자의 해외부동산 취득(신고액 기준) 실적은 185건,68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의 286건,1억 4100만달러에 비해 건수로는 35%, 금액으로는 52%가량 줄어든 규모다. 올해 2·4분기 전체로는 499건,1억 8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870건,3억 9400만달러에 비해 54.3%나 감소했다. 6월 취득 해외부동산을 지역별로 보면 동남아가 101건,3000만달러로 5월의 68건,2100만달러에 비해 크게 늘었다. 북미지역도 5월 48건,2400만달러에서 6월 55건,2700만달러로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필리핀이 5월 10건에서 6월 41건으로 대폭 늘었다. 미국도 34건에서 47건으로 증가했다. 캐나다는 14건에서 8건으로 줄었다. 평균 취득금액은 37만달러로 5월과 동일했다. 취득 주체별로는 개인이 158건,5390만달러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취득 목적별로는 주거가 가장 많았는데,5월 27건,900만달러에서 6월 37건,1300만달러로 늘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日유명배우 “독도는 한국에 줘라” 주장 파문

    日유명배우 “독도는 한국에 줘라” 주장 파문

    일본의 유명 배우가 방송에서 “독도는 한국에 줘라”라는 식의 발언을 했다가 일본 네티즌의 공격을 받고 사죄하는 일이 벌어졌다. 영화 ‘GO’(2001), ‘역도산’(2004) 등에 출연했던 일본배우 ‘야마모토 타로’(山本太郎)는 지난 20일 요미우리TV의 버라이어티방송 ‘타카진노 소코마데잇테 위원회’(たかじんのそこまで言って委員会)에 출연해 “독도, 한국에 주면 어때?”라는 의견을 밝혔다. 이날 발언 직후 야마모토의 블로그는 분노한 네티즌의 집중공격을 받았다. 네티즌의 공격을 받은 야마모토는 방송에서 한 발언에 대해 사죄하는 글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렸다. 그는 사죄문에서 “한쪽 방향으로 치우친 의견만 말하는 프로그램이라면 방송을 할 필요가 없다.”고 전제한 뒤 “독도가 한국 사람들에게 있어 조선합병의 상징이며 무슨 일이 있어도 지켜야 하는 섬이라는 것, 그리고 이를 지키기 위해 정부와 국민이 하나가 돼 싸우려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어 “단순히 ‘독도는 일본 고유의 영토다’라고 발언만 하는 일본정부에게서 이 정도의 기개와 정열은 느껴지지 않으며 독도를 되찾아올 생각이 있는지 의심스럽다. 일본에 대한 주변국가의 신뢰는 찾아보기 어렵고 선진국이라 불리면서도 리더십 하나 제대로 발휘못하는 불쌍한 이 나라에 소중한 수입의 절반을 세금으로 지불하는 한 명의 납세자로서 분노를 느낀다.”고 적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금껏 결말을 짓는 것을 피해왔던 일본이 큰 댓가를 치루고 나면 의식이 바뀔지도 모른다는 안이한 생각에 이와 같은 발언을 하게 된 것”이라며 “자신의 발언에 기분상한 사람들에게 사과한다.”는 말로 끝을 맺었다. 그러나 그의 사죄문을 읽은 네티즌들은 “사죄문이 아니라 설교문”이라며 “이 바보가 정말로 일본인인지 의심스럽다.”고 분노했다. 사진=takajintv.blog101.fc2.com캡쳐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철 기자 kibou@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혁신·기업도시 가속 페달

    혁신·기업도시 가속 페달

    전국의 지자체들이 다시 분주해졌다.10개 혁신도시 지역도 활기를 되찾고 있다. 정부가 행정복합도시(행복도시), 혁신도시, 기업도시 건설사업과 관련해 참여정부가 추진했던 기존 틀을 유지하기로 방향을 잡았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 사업들이 지역경제를 살릴 알맹이가 없어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쪽으로 방향을 트는 등 곡절을 겪었다. ●나주, 교육·땅값 대책 마련 분주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가 들어설 전남 나주시는 22일 축제 분위기였다. 신정훈 시장은 “정부는 혁신도시를 기업이 찾는 매력적인 도시로, 광역경제권 개발축의 산실로 키워가야 한다.”며 “장기임대 첨단산업단지 조성과 특단의 교육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주혁신도시는 이미 착공됐다. 늦어도 토목공사는 10월쯤 시작된다. 직원들도 중단된 지난 6개월의 시간을 되찾자며 의욕을 다시 보이고 있다. 이전기관 임·직원의 자녀교육과 토지 분양가 부담을 덜기 위한 아이디어를 짜겠다고 했다. 전남 과학고(금천면)를 혁신도시 안으로 옮기는 안도 검토 중이다. 김관영(47) 나주시 혁신도시지원단장은 “이주민 주택단지는 혁신도시 안에 조성 원가의 70%선에서 공급해 민원소지를 없앨 계획”이라며 “차상위계층 33가구는 혁신도시 안이든 밖이든 원하는 대로 살 곳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경북, 공기업 이전 전에 완공 장담 경북도는 이전대상 기관이 정부의 공기업 통·폐합 대상이 아니어서 기간 내 혁신도시 완공을 장담했다. 토지보상률은 93%로 전체 1∼4공구 중 1,4공구는 발주했고 2,3공구는 하반기에 공사에 들어간다. 다만 수도권에서 이전해 오는 기업에만 인센티브를 준다면 기존 기업들의 반발이 우려된다며 대책을 마련 중이다. 충북 혁신도시가 들어서는 진천군도 12개 이전 대상기관이 통·폐합 대상이 아니어서 걱정하지 않고 있다.2006년 팀을 꾸린 진천군의 공공기관 이전지원팀에도 생기가 돌았다. 하지만 혁신도시가 입주하는 음성군 관계자는 “정부정책이 재검토에서 원안 추진 등으로 자주 오락가락해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경남·전북은 다소 불안 부산시는 부지가 이미 확보돼 있어 이전대상 기관만 결정하면 된다는 입장이다. 부산시 미래전략본부 혁신건설팀(11명) 관계자는 “일단 정부 발표에 환영하는 분위기지만 피부에 와닿는 게 눈에 잘 띄지 않는다.”며 시큰둥했다. 전북은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새만금 개발사업이 10년 앞당겨져 2020년까지 ‘동북아의 두바이’로 육성한다는 점에 한껏 고무됐다. 반면 토지공사 등 핵심 이전대상 기관들의 앞날이 불투명해 좌불안석이다. 경남 진주로 이전하기로 한 주택공사와의 통·폐합 문제가 마무리되지 않았다. 농촌진흥원도 정부 구조조정 단계에서 폐지 여부가 유보된 상태여서 혁신도시 밑그림을 다시 그려야 할지도 모른다는 분위기이다. 그러나 도는 혁신도시와 호남고속도로를 연결하는 도로 개설을 서두르는 등 일단 원안대로 밀고 나간다는 방침이다. ●기업도시도 시너지효과 전국에 조성 중인 관광레저, 산업교역형 등 6개 기업도시는 이번 지방발전 우선 정책으로 호재를 만났다. 또 동해안에너지관광벨트, 남해안선벨트, 서해안신산업벨트, 남북교류접경벨트 등 4개 초경제권도 추진력이 붙기는 마찬가지다. 둘 다 도로·항만·철도 등 사회간접자본 확충에 국비 확보가 가능하다. 경북도의 동해안 에너지클러스터, 전남도의 영암·해남 서남해안관광레저 기업도시(J-프로젝트), 경남도의 제2 허브공항 검토, 제2 남해고속도로 건설 등이다. 한편 제주도는 제주특별자치도로서 누린 규제완화 혜택이 유명무실해질 것이라며 투자 유치를 걱정했다. ●연기·공주 “행복도시 예산 늘려야” 충남도는 22일 “행복도시(세종시)의 자족력을 높이기 위해 첨단기업과 연구소, 우수 대학을 유치한다는 점은 우리의 주장과 일치한다.”고 전제한 뒤 “입주기관 이전 계획 등 구체적인 조성계획이 누락된 것은 아쉽다.”고 밝혔다. 행정도시사수 연기군대책위도 “예산 축소와 관련, 위원회 통·폐합 등 지위 격하에 따른 여론 악화를 무마하기 위해 제시한 전략일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행정도시 내년도 예산을 당초 8700억원에서 4100억원으로 축소, 지역 주민들의 반발을 불러왔다. 연기군대책위 홍석화 사무국장은 “단계별 구체적 로드맵이 없고 민간자본 부담이 커져 정부 계획대로 추진될지 믿기 어렵다.”고 말했다. 전국종합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태풍 ‘갈매기’ 소멸… 5명 사망·3명 실종

    태풍 ‘갈매기’ 소멸… 5명 사망·3명 실종

    태풍 ‘갈매기’로 인한 집중호우로 계곡의 물이 갑자기 불어나거나 해수욕장에 높은 파도가 일면서 19일부터 이틀 동안 피서객 5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됐다. 또 농경지 침수 등 재산피해도 잇따랐다. 20일 오후 3시20분쯤 강원 춘천시 우두동 의암호의 소양1교 아래에서 김모(35·춘천시 근화동)씨와 조모(34·춘천시 소양로1가)씨 등 2명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고, 오후 1시10분쯤 경기 양주시 장흥면 부곡리 계곡에서 물놀이하던 박모(54)씨가 물에 빠져 숨졌다. 또 오후 3시쯤 충북 진천군 문백면 은탄리 미호천 상류에서 강모(40)씨가 물 속에서 허우적거리던 아들(17)과 딸(11)을 구하기 위해 뛰어들었다 다른 피서객 신모(54)씨가 던져준 구명 튜브에 의해 강씨와 강씨의 딸은 구조됐으나 강씨의 아들은 실종됐다. 19일 오후 11시쯤 충북 영동군 심천면 기호리 금강 상류에서 다슬기를 잡던 김모(49)씨가 물에 빠져 숨졌고, 오후 1시12분쯤 제주 서귀포시 성산 일출봉 앞 바다에서 물놀이하던 중학생 지모(14)군이 숨졌다. 20일 오후 3시쯤 경기 양평군 단월면 삼가리 선바위 하천에서 서모(41)씨 등 피서객 42명이 갑자기 불어난 물에 고립됐다 2시간여 만에 구조됐다. 또 오후 4시40분쯤 충남 당진군 송악면 복운2리 일대에 갑작스럽게 돌풍이 불면서 조립식 패널로 된 건강식품 제조공장의 지붕이 날아가 인근 컨테이너 박스를 차례로 덮쳐 컨테이너 박스 안에 있던 주민 이모(45)씨 등 2명이 다쳤다. 토사유출과 농경지 침수도 잇따랐다. 오전 10시쯤 춘천시 동산면 조양리 동서고속도로 공사장에서 폭우로 토사 11t이 인근 도로와 논·밭에 유출됐고, 오전 6시33분쯤 화천군 하남면 거례리 407번 지방도 부다리고개 정상에 낙석 70t이 도로에 쏟아져 4시간가량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 경기 지역에서는 0시40분쯤 남양주시 수동면 입석리에서 석축이 붕괴돼 주민 3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인천시 서구 원창동에 있는 송전탑이 쓰러지면서 인근 주택에 전력 공급이 끊기는 등 강풍 피해가 잇따랐다. 충남 지역도 공주시 우성면, 신풍면, 의당면 일대 농경지 33㏊와 보령시 천북면 일대 농경지 4㏊가 불어난 물에 침수됐다. 한편 기상청은 21일 자정까지 서울·경기도·서해5도에 40∼100㎜, 강원도 영서·충청남북도·전라남북도 서해안·경상남북도에 20∼80㎜, 강원도 영동·전라남북도(서해안 제외)·제주도·울릉도·독도에 5∼40㎜의 비가 더 올 것으로 예보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태풍은 오후 6∼9시 사이에 저기압으로 소멸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부지방과 경상남·북도지방에 천둥·번개와 돌풍을 동반한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고 강수량의 지역차가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천열기자·전국종합 sky@seoul.co.kr
  • [씨줄날줄] 카파라치/함혜리 논설위원

    몇해 전 잇따라 날아 온 교통위반범칙금 청구서 때문에 무척 분개했던 기억이 있다. 기재된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함정 단속에 걸린 게 거의 확실했기 때문이었다. 버스 전용차로 시작되는 지점에서 차선을 바꾸기 직전에 같은 위치에서 찍힌 경우가 두번이나 됐다. 교통법규 위반을 전문으로 적발하는 ‘카파라치’의 카메라에 딱 걸린 것이었다. 2001년 3월 교통법규 위반차량에 대한 신고포상금제도가 도입된 뒤 포상금을 노린 전문 신고꾼, 이른바 ‘카파라치’들이 등장했다. 이들은 도로상에서 교통법규를 위반하기 딱 좋은 취약지점에 망원렌즈를 맞춰놓고 있다가 위반차량을 ·찍고 신고해 포상금을 챙겼다. 월 평균 600만원의 수익을 올리고 월 2000만원까지 버는 사람도 있다는 사실이 매스컴을 통해 알려지면서 갑작스레 늘어난 카파라치 때문에 신고건수도 크게 늘어나 430만건에 이르렀다. 카파라치가 기승을 부리면서 시민들의 원성도 자자했다. 결국 경찰청은 2003년 1월 효과보다는 문제점이 더 많다는 결론 아래 이 제도 자체를 폐지했다. 카파라치는 사라졌지만 선파라치(부정·불법선거), 식파라치(불량·위해식품), 쓰파라치(쓰레기 무단투기), 노파라치(노래방 불법영업) 등이 등장해 활동하고 있다. 비법을 전수하는 사이트도 있다. 정부가 교통안전 종합시행계획의 일환으로 교통법규위반 신고보상제를 내년부터 부활시킨다는 계획이다. 자격을 갖춘 시민단체 회원만 신고할 수 있고, 신고대상 지역도 경찰청이 지정한 사고다발지역으로 제한하는 등 과거에 드러난 문제점들을 보완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순기능보다 역기능이 더 많았던 ‘어두운 제도’를 굳이 다시 도입해야 하는지는 생각해 볼 문제다. 서로 믿지 못하는 사회 분위기를 만드는 것도 문제고, 순수하고 자발적이어야 할 시민감시 기능을 돈으로 사겠다는 발상도 문제다. 단속효과는 관련 부처나 기관에서 누리지만 과태료 및 신고포상금 지급금은 고스란히 국민들의 몫이다. 그보다는 교통법규 준수에 대한 시민의식을 강화하고, 준법정신을 독려하면서 도로 등 교통여건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노력을 해야 하지 않을까.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베이징올림픽 한국선수단의 선전 기원, 수중올림픽 개최

    2008 베이징올림픽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단의 선전을 기원하는 수중올림픽 행사가 열렸다. 1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아쿠아리움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경기복을 착용한 다이버들이 산소통을 멘 채 물속에서 멋진 경기를 선보였다. 한국 금메달의 효자 종목인 태권도를 비롯해 하키, 축구, 농구, 사격, 역도, 장대높이뛰기 등을 선보인 이날 행사에는 자리를 가득 메운 유치원생들의 환호와 박수가 이어졌다. 아쿠아리움의 한 관계자는 “수중에서 재연하는 경기이기 때문에 움직임이 어려운 것 등 다소 힘든 점이 있지만 2008 베이징올림픽 한국 선수단의 선전을 기원하는 뜻에서 이번 행사가 마련됐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수중올림픽 행사는 다음달 17일까지 계속되며 하루 4회씩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베이징 올림픽] “매일 1%씩 자신감 높이면 金 따라온다”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베이징 올림픽] “매일 1%씩 자신감 높이면 金 따라온다”

    금메달 55개, 은메달 64개, 동메달 65개…1948년 제14회 런던올림픽에서 한국이 올림픽에 처음 진출하면서 한수안이 동메달(권투), 김성집이 동메달(역도)을 따낸 이후 지금껏 이뤄낸 성적표다. 그리고 이제 20일 뒤면 베이징에서 후배들이 여기에 또 다른 숫자를 채워 나가면서 한국 체육사를 새로 쓰게 된다. 올림픽을 먼저 거쳤던 선배들은 전도양양한 후배들에게 많은 것을 들려주고 싶어 한다. 메달리스트 선배로서, 엘리트 체육인 선배로서, 그리고 인생의 선배로서 그들이 겪었던 성공과 실패는 고스란히 후배들이 가야 할 ‘또 다른 미래’이기도 하다. 올림픽에서 한국에 가장 많은 금메달을 안긴 종목은 바로 양궁이다. 세계 최정상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55개 금메달중 양궁에서만 무려 14개가 쏟아져 나왔다. 그중에서도 한국 올림픽 역사상 첫 올림픽 2관왕, 역대 하계올림픽 최다관왕 하면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신궁’ 김수녕(37). 그녀는 세 번의 대회에 걸쳐 금메달 4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따내며 한국 스포츠에서 ‘전설의 반열’에 올라섰다. 지난 2001년 은퇴한 김수녕씨는 현재 중1 딸과 초등학교 4학년 아들을 둔 가정주부로 지내면서도 2004년부터는 한국의 국내·외 대회 때마다 양궁 방송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 달에 한 두번씩 꼭 태릉 방문해 조언 베이징 올림픽을 30여일 앞두고 경기도 안양시 김씨의 집 근처에서 아이들을 모두 학교에 보낸 뒤 잠시 짬을 낸 그녀를 만났다. 세 번의 올림픽 참가 경험을 가진 그녀는 지금쯤 잔뜩 긴장하고 있을 후배들에게 어떤 얘기를 해주고 싶을까. “금메달을 땄던 어떤 순간보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예선전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맏언니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꼈고 그 부담감만큼 성과로써 이탈리아 선수를 2위로 밀어내고 제가 예선 1위를 했거든요.” 김씨는 “그동안 운동을 잠시 떠나 있기도 했지만 ‘가정’이라는 또 다른 소중한 가치가 중요했고, 그렇게 재충전된 만큼 앞으로 후배들을 위해, 체육계를 위해 활동하려 합니다.”라고 근황을 들려줬다. 운동선수 출신으로서 그녀의 고민은 대단히 실존적이면서도 헌신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지금은 주부로서 평범하게 살고 있지만 결국 저의 능력이 쓰여져야 할 곳은 양궁 쪽이고 체육계임을 알고 있습니다. 후배들 역시 지금부터 자신의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모습을 그리면서 운동해야 할 것입니다.” 그녀는 한 달에 꼭 한두 번씩은 태릉선수촌을 찾아가 후배들을 만난다. 어려움도 들어보고, 자신의 경험에 비춰 조언도 해주곤 한다. 이는 양궁 해설위원으로서 선수들의 전력을 점검하기 위해 필요한 일이기도 하지만, 가끔 김밥도 싸가서 후배들 먹이는 자상한 ‘언니이자 누나’이기도 하다. ●“구체적이고 분명한 목표 가져라” 그녀는 후배들에게 구체적이고 분명한 목표의식을 갖기를 요구한다. 이는 김씨가 일찍이 22살의 어린 나이에 금메달을 딴 뒤 잠시 은퇴했던 경험과도 맥이 닿는다. 그녀는 “당시에는 내가 왜 운동을 해야하는지에 대해 회의가 들었습니다.”라면서 “주변의 기대와 부추김으로 운동했지만 그것을 성취한 뒤에 나에게 무엇을 남길 것인가는 고스란히 제 몫이었습니다.”라고 돌아봤다. ‘남이 아닌 나 자신을 위한 노력’이 중요함을 강조하는 말이다. 물론 그녀는 그렇게 잠시 떠났다가 다시 성숙해서 돌아왔고 시드니올림픽에서는 맏언니로서 후배들을 이끌며 단체전 금메달과 개인전 동메달을 땄다. 그녀는 “최근 TV에서 박태환과 김연아를 보며 ‘저 친구들은 20년 뒤에 어떻게 살고 있을까.’하고 생각해 봤습니다.”라면서 “아무리 빛나는 모습의 선수들이라도 스스로를 위한 구체적이고 분명한 목표의식이 없다면 자신의 소중한 능력을 사장시킬 수도 있다는 점을 깨달았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김씨는 막대한 국가적 투자를 통해 만들어진 엘리트 체육인이 은퇴 이후에도 ‘사회적 자산’으로서 쓰일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와 제도가 만들어지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그녀는 “엘리트 체육선수들에게 연금을 얼마 더 주고 하는 문제가 아니라 예컨대 덩야핑이나 코마네치처럼 국가에서 또 하나의 교육 과정을 제공해서 질을 높이는 방법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메달리스트들은 우리 국가가 많은 비용을 투입해 만든 질 높은 자산인 만큼 이들을 사회체육 활성화의 근거로 삼는 방법도 고민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엘리트 체육인 은퇴 이후 활용도 높이게 고민해야” ‘메달리스트 이후의 삶’에 대해 김씨는 하고 싶은 말이 많았다. 주변의 지대한 관심 속에 올림픽 메달을 딴 이후가 훨씬 더 중요함을 몸으로 깨달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때가 때인 만큼 그녀는 기술적인 조언도 잊지 않았다. 그녀는 “종목을 떠나서 태극마크를 달고 국가대표가 됐다는 것은 이미 70∼80% 이상 가능성을 갖고 세계 정상급에 있음을 의미합니다.”라며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는 것이 중요하지요.”라고 강조했다. 대회가 한 달 안으로 임박해 매일매일 가능성을 1%씩 올려 베이징에서 대회 당일에 우승 가능성은 100% 이상을 훌쩍 넘길 수 있다는 얘기다.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뤄낸 히딩크 감독이 자신감을 불어넣기 위해 했던 지론이기도 하다. 김씨는 “양궁이든 무슨 종목이든간에 결국 자신과의 싸움”이라면서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면 경기장이건 연습장이건 여유가 생기고 자신감도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후배들의 경기를 직접 보고, 격려하고, 경기를 중계 해설하기 위해 다음달 중국 베이징으로 간다. “저도 올림픽에 맞춰 해설위원으로 베이징으로 갑니다. 우리 후배들이 국가대표의 자부심을 잊지 않고 성적을 내주기를 국민 여러분들과 함께 간절히 바랄 것입니다. 대한민국 모든 선수들 파이팅!” 글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베이징 올림픽] “두려움 없애고 배짱 키워라”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베이징 올림픽] “두려움 없애고 배짱 키워라”

    ‘후배들이여, 나만큼, 아니 나를 뛰어넘도록 자신감 갖고 치열하게 노력하라. 메달 획득은 그 다음이다.’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다는 것은 당사자에게 더할 나위 없는 영광이다. 누구나 쉬 접근할 수 있는 성취라면 영광스럽지도 못할 것이다. 전세계 180여개국에서 수 십 만여명의 운동 선수들이 단지 올림픽 무대에 서기 위해 4년 내내 땀과 눈물을 쏟아낸다. 그중에서 1등을 해야 바로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는 것이다. 먼저 그 길을 걸었던 선배 메달리스트들은 한목소리로 얘기한다.‘최선을 다하라.’,‘자신감을 가져라.’,‘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라.’ 등 얼핏 뻔해 보이는 조언이다. 하지만 진리는 진부함 속에 숨어 있다. 1988년 서울올림픽 레슬링 자유형 68㎏급에서 은메달에 머문 한을 바르셀로나에서는 체급을 올려서 74㎏급에 출전, 기어이 금메달로 풀어냈던 박장순(41) 레슬링 국가대표팀 감독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도 은메달을 따낸 한국 레슬링 사상 유일한 3회 연속 메달리스트다. 박 감독은 “레슬링의 올림픽 8회 연속 금메달이 목표지만, 특히 자유형 후배들이 16년간 끊겼던 금맥을 꼭 이어줬으면 좋겠다.”면서 “자신감을 갖고 임하면 충분히 잘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라고 커다란 신뢰를 내비쳤다.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탁구 복식 금메달을 딴 현정화(39) 감독의 주문도 마찬가지. 현 감독은 “두려움을 없애고 당당히 맞설 줄 아는 배짱을 키워야 한다.”면서 중국과 유럽 등 강호들이 득실대는 무대에서 강한 자신감을 요구했다. ‘역도 32년 노메달’의 한을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아쉽지만 귀중한 은메달로 풀어낸 전병관(39) 국가대표 상비군 감독은 4년 뒤 바르셀로나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전 감독은 후배들이 좀 더 강한 자신감을 가질 것을 요구하면서도 “아무리 현역 선수들이 훌륭해도, 그런 선수들의 노하우가 지도자 시스템과 연계돼 후진들의 경기력으로 발전되어야 한다.”면서 ‘내가 아닌 우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바르셀로나 올림픽 양궁 단체전 금메달의 이은경(36) 서울대 강사는 “앞으로 남아있는 것은 가장 힘들 수 있는 자기와의 싸움이다.”면서 “메달의 색깔보다는 나의 기록을 깨뜨리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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