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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 플러스]

    [부동산 플러스]

    ‘위례 힐스테이트’ 621가구 6월분양 현대건설은 오는 6월 경기 성남 위례신도시에 ‘위례 힐스테이트’(조감도)를 분양한다. 위례 힐스테이트는 14개동 621가구 규모다. 99㎡ 191가구, 110㎡ 430가구로 구성됐다. 2015년 11월 준공 예정이다. 단지 인근에 서울지하철 8호선 우남역이 들어서고 헌릉로를 이용해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와 분당~수서 간 도시고속화도로, 동부간선도로 등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또 인근에 초·중·고교가 2016년에 문을 열 예정이다. 1577-1058. ‘래미안 마포 현석’ 지하철 접근 용이 삼성물산이 오는 6월 서울 마포구 현석 2구역에서 ‘래미안 마포 현석’(조감도)을 분양한다. 래미안 마포 현석은 마포구 현석 2구역을 재개발한 아파트로 지하 3층~지상 35층, 8개동 773가구로 조성된다. 지하철 6호선 광흥창역과 대흥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또 5·6호선과 경의선, 공항철도가 연결된 공덕역도 편하게 이용이 가능하다. 시청과 광화문, 여의도 등으로 손쉽게 출퇴근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1588-3588. 세종시에 ‘한양수자인 에듀센텀’ 한양은 이달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 M4블록에서 ‘한양수자인 에듀센텀’(조감도)을 공급할 예정이다. 한양수자인 에듀센텀은 전용 59㎡, 71㎡, 84㎡ 등 중소형 818가구로 구성됐다. 한양수자인 에듀센텀에는 태양광 집열판과 발광다이오드(LED) 가로등이 설치되는 등 에너지 특화 시스템이 도입된다. 또 단지 동쪽에 제천, 서쪽에 3층 이하의 블록형 단독주택용지가 위치해 탁 트인 조망권을 확보했다. 1899-0081.
  • 北 ‘버튼 누르면 美도 타격’… 전시상황 전개 무력 과시용인 듯

    北 ‘버튼 누르면 美도 타격’… 전시상황 전개 무력 과시용인 듯

    전략 미사일 부대 사격 대기상태 지시, 원자로 재가동 공언 등으로 위협과 도발을 계속해온 북한이 실제 군사도발 수순으로 접어들 조짐을 보이고 있다. 4일 한반도는 물론 태평양 괌 미군기지까지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 3000~4000㎞ ‘무수단’ 중거리 미사일의 동해안 배치는 북한이 그 동안 말로만 공언해온 전시상황이 발사 버튼 하나로 실제 전개될 수 있음을 보여주려는 무력 과시용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유사시 한반도로 전개되는 병력과 장비의 전진기지 중 하나인 괌의 미군 지역을 비롯해 태평양 해상으로 펼쳐지는 미군 증원전력을 위협하기 위해 이런 중거리미사일을 개발한 것으로 군 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다만 한·미 정보당국이 파악할 수 있도록 열차를 이용해 무수단 미사일을 실어날랐다는 점에서 실제 발사 의도가 있다기보다 위협을 가시적으로 보여주려는 쪽에 무게가 실린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연이은 위협과 도발에도 미국이 아랑곳하지 않자 한반도 긴장을 전시상황 직전까지 몰고가는 초강경 대응만이 해법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 같다고 분석했다. 사안은 다르지만 이날 북한이 개성공단 출입제한 조치와 관련,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를 통해 개성공단 북한 근로자들을 전원 철수시키겠다고 위협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우리 정부가 북한의 의도에 말려들지 않기 위해 직접적인 대응을 최대한 자제하자 폐쇄 가능성을 보다 구체화된 형태로 거듭 언급하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미국을 향해서는 실제 핵 공격을 암시하는 ‘첨단 핵타격 작전 최종 비준’ 통고를, 한국에는 개성공단 폐쇄에 대한 2차 경고장을 보내는 초강수를 둔 것은 위협의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전술인 동시에 마음대로 움직여주지 않는 상황에 대한 절박함의 다른 표현으로도 풀이된다. 북한은 지난달 25일 동해상에서 국가급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한 이후부터 대남·대미 위협 강도를 빠르게 높여 왔다. 3월에 있었던 ‘1호 전투근무태세 지시’(26일), ‘남북 간 군 통신선 차단’(27일), ‘사격 대기상태 지시’(29일), ‘남북관계 전시상황 돌입 선언’(30일)에 이어 이달 2일 원자로 재가동 선언과 이날 군 총참모부의 핵 타격 위협까지 연일 불안한 상황을 연출했다. 쉴 새 없는 도발 위협은 그만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마음이 조급해졌음을 시사한다.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이 실제 괌 등을 공격할 가능성은 낮지만, 긴장을 강조해온 연장선상으로 보면 강한 의지를 과시하기 위해 시험발사나 훈련 목적으로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3월부터 동·서해에 선박과 항공기 항해금지구역도 설정해 놨다. 국방부도 전면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게 보면서도 국지도발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았다. 김 제1위원장의 과단성을 보여주기 위한 서해 북방한계선(NLL)부근과 군사분계선(MDL)일대의 국지도발도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인사]

    ■국토교통부 ◇담당관△홍보 방윤석△기획 권혁진△미래전략 손옥주△국제협력통상 이진철△정보화통계 김월선◇과장△건축문화경관 김근오△주택건설공급 김수상△신도시택지개발 하대성△자동차정책 황성규△자동차운영 윤진환△대중교통 박상열△물류산업 김태복△항공관제 정의헌△공항안전환경 김준연△건설안전 박영수△수자원개발 강주엽△하천운영 정희규△광역도시도로 김영국△첨단도로환경 이용욱△철도정책 조무영◇사무소장△수원국토관리 전복휴△순천국토관리 황현성△강릉국토관리 남상현◇전보△국토교통인재개발원 기획과장 강영서△원주지방국토관리청 하천국장 박연진△부산지방국토관리청 건설관리실장 박정일△서울지방항공청 관제통신국장 유경수△서울지방항공청 공항시설국장 오원만△부산지방항공청 안전운항국장 강승호△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사무국장 문길주△국토지리정보원 기획정책과장 안정훈 ■법제처 ◇서기관△경제법령해석과 박준수△경제법제국 구본규 백종운△법제교육과 김효선△사회문화법제국 방미경△법령해석총괄과 배개나리△행정법령해석과 최봉래 ■대한민국헌정회 △부회장 김동욱 김종기 송현섭 신경식 이윤수 주양자 유용태△감사 박희부 구종태△사무총장 권해옥△대변인 고흥길△정책연구위원회의장 유경현△홍보편찬위원회의장 이민섭△복지위원장 왕상은△여성위원장 양경자△법률고문 함성재 김기춘 ■서울시교육청 △강서교육지원청교육장 최진철△학생교육원장 이근배△과학전시관 기획운영부장 김인숙△강서교육지원청 초등교육지원과장 김원곤 ■한국경제신문 ◇편집국△부국장 이학영(글로벌포럼사무국장 겸임·국장대우) 정구학(한경아카데미원장 겸임)△편집위원(한경닷컴 뉴스국장 겸임) 최인한<부장>△정치 홍영식△금융 하영춘△산업 이익원△IT모바일 차병석△중기과학 현승윤△생활경제 조주현△지식사회 박기호△증권 유근석△문화 최명수△국제 이재창◇논설위원실△논설위원 고두현 허원순◇제작국△윤전부장(부국장대우) 최병하◇광고국△광고마케팅3부장 한진수△광고마케팅3부 부장대우(파견) 조성근△광고기획부장(파견) 윤성민△광고지원부장(섹션기획팀장 겸임·부국장대우) 정원조△부국장대우 송광림◇관리국△채권관리부장 김춘한◇한국경제매거진△이사대우 손희식 ■YTN △미디어전략실장 김장하△시청자센터장 이귀영△총무국장 김윤섭△마케팅국장 이양현△보도국장 이홍렬△해설위원실장 김흥규△편성제작국장 채문석△기술국장 정명렬△기술연구소장 전용화△보도국 기획이슈에디터 한영규 ■교보생명 ◇FP지원단장△서대문 윤창국△일산 김명훈△강북 백재봉△구리 정태길△영등포 홍시균△송파 박성영△남서울 조규식△평촌 송용훈△부산 예종로△남부산 박재명△창원 정학근△전북 최영선△서전주 최성도△목포 김동근△광주 정기환◇사업단장△경인AM 지부한△영남AM 신성욱△서울GFP 이국재△강남GFP 장연익 ■KT스카이라이프 ◇임원 승진 <상무>△경영지원센터장 박인헌△콘텐츠본부장 윤용필△기술센터장 이한 ■한국화이자제약 ◇승진△재정부 이사 임현정△인사부 이사 신경호◇본사 발령△인사부 아시아·태평양 동남아시아지역 총괄(상무) 김은주△심혈관담당 아시아지역 마케팅총괄(이사) 이혜영△백신담당 아시아지역 마케팅총괄(이사) 조윤주 ■보험개발원 △부원장 권흥구
  • 정용진 ‘이마트 노조사찰’ 피의자로 조사 중

    서울고용노동청이 정용진(45) 신세계 부회장과 최병렬(64)·허인철(53) 이마트 전·현직 대표 등 신세계와 이마트 임직원 17명이 이마트 직원 미행 등 부당노동행위에 개입, 노동관계법을 위반한 혐의로 ‘피의자’로 특정해 조사 중인 것으로 4일 확인됐다. 현 정부의 경제민주화와 채동욱 검찰총장의 대기업 비리 척결 의지가 맞물려 있어 수사 결과가 주목된다. 서울고용청은 이마트 기업문화팀, 경영지원실, 지원본부인사팀 등에서 이마트 노조 사찰 등 조직적으로 부당노동행위를 한 혐의를 잡고,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이정회)의 수사 지휘를 받아 2011년 8월 이후 이들의 자금거래 내역을 추적하고 있다. 정 부회장, 최 전 대표, 허 대표 및 신세계·이마트 등의 법인카드 10여개의 사용 내역도 캐고 있다. 서울고용청은 기업문화팀원들이 민주노총 전국 민간서비스 산업 노조연맹이 위치한 서울 영등포 등지에서 전모·김모씨 등 이마트 직원을 미행한 사실 등을 확인하는 등 이들의 노동관계법 위반혐의를 입증하는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용청 관계자는 “수사는 (임직원 등) ‘핵심’을 향해 가고 있다”면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100명이 넘는 사람을 조사하는 등 사법처리 관건인 ‘정황 입증’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 “검찰에서 DFC(디지털포렌식센터) 직원들을 파견해 계좌추적 등을 돕고 있다”면서 “정 부회장 등 임직원 소환이나 수사 대상·범위 등은 고용청의 사건 송치 이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신세계 및 이마트 측은 “민주노총 측에서 고소·고발을 취하한다는데 무슨 찬물을 끼얹느냐”면서 “정 부회장 등 윗선에서 지시·개입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민주노총 측은 이날 이마트와 노조합법화 등 기본협약서를 체결하고 이마트를 상대로 제기한 고소·고발을 모두 취하키로 했다. 검찰 및 고용청 관계자는 “임금체불 등 반의사불벌죄나 친고죄 관련 부분은 공소권 없음이 돼 더 이상 수사하지 않겠지만 그 외 부당노동행위 등은 수사를 중단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고용청 “쉽게 접으려 했다면 여기까지 안 왔다”

    이마트 노조 사찰 등 부당노동행위를 수사 중인 검찰과 서울고용노동청이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과 최병렬·허인철 전·현직 이마트 대표를 정조준했다. 지난 1월 17일 특별근로감독 착수 이후 78일 만에 수사가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4일 채동욱 검찰총장 취임에 맞춰 검찰과 서울고용청이 정 부회장 등 임직원 17명을 대거 피의자로 특정해 ‘윗선’ 수사로 전환한 것도 향후 수사가 예사롭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서울고용청이 정 부회장, 최 전 대표, 허 대표 등 임직원 17명을 ‘피의자’로 특정하고 전방위 금융거래 내역 추적에 돌입한 것은 이들이 이마트 노조 설립 저지를 위한 직원 사찰 등 부당노동행위에 조직적으로 관여했다는 혐의를 포착했음을 뜻한다고 볼 수 있다. 서울고용청 관계자는 “이마트는 노조에 대한 지배 개입, 직원 사찰, 불이익 처분, 근로기준법상 각종 수당 미지급, 불법 파견 등 여러 건의 노동관계법 위반 혐의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면서 “쉽게 접으려 했다면 이 정도까지 벌리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야권에서 공개한 이마트 내부 문건에 따르면 이마트 측은 노조 설립을 막기 위해 직원들을 성향별로 문제 사원, 관심 사원, 여론주도 사원, 가족 사원 등으로 분류해 감시했고, 직원들의 주민등록번호를 이용해 민주노총 홈페이지 등에서 노조 가입 여부도 확인했다. 이런 행위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81조(부당노동행위)를 위반한 것으로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이마트는 또 이런 불법을 숨기려고 고용노동부·경찰·공정거래위원회·노사정위원회 등 공무원들에게 명절에 선물을 보내는 등 밀착 관리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채동욱 검찰총장은 이날 오후 취임사를 통해 대기업·권력 비리 등 전방위 사정 작업을 예고했다. 채 총장은 “사회 곳곳에 만연된 부정과 비리를 단죄하는 데 어떠한 성역도, 어떠한 망설임도 있어서는 안 된다”면서 “권력형 부정부패, 시장 질서를 왜곡하는 기업범죄와 자본시장 교란사범 등 검찰만이 할 수 있는 분야에 수사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천명했다. 이마트를 비롯해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의 국내 정치 개입 의혹, 대형건설사의 4대강 사업 담합 의혹, 현대건설 비자금 의혹 등과 관련한 수사에서 좌고우면하지 않고 정면돌파하겠다는 것이다. 검찰 고위 관계자들도 “그동안 총장이 공석이어서 통상적인 업무만 처리했었는데 총장이 취임한 만큼 대기업 비리든, 전 정권 비리든 수사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서울시 공정무역위 출범

    서울시는 ‘공정무역도시, 서울’을 주제로 한 각종 사업의 본격 추진을 위해 공정무역위원회가 출범했다고 4일 밝혔다. 위원회는 지난해 11월 공포된 ‘공정무역 지원 및 육성에 관한 조례’에 따라 설치된 공정무역정책에 관한 심의·자문기구다. 위원장인 김상범 서울시 행정1부시장과 남부원 공정무역단체협의회 이사장 등 총 10명의 위원이 활동하며 임기는 2년이다. 위원회는 다음 달 회의를 열고 올해 사업추진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시는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라 다음 달 둘째 주 토요일로 지정된 ‘세계 공정무역의 날’ 행사를 올해는 하루가 아닌 1주일 내내 열기로 했다. 행사에서는 단체별 공정무역 캠페인, 영화제, 사진전, 심포지엄 등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佛기마병 옷 차림 사관생도 그냥 폼 나니까 입힌다?

    1997년 중국 반환을 앞둔 홍콩에서 영국 국기 하강식이 열렸다. 조금 있으면 사라지게 될 장면. 사진기자들이 스케치성 취재에 나섰다. 그때 찍힌 사진은 바람에 펄럭이는 킬트, 그 사이로 드러난 스코틀랜드 병사의 근엄한 알궁둥이였다. 안 그래도 늘 질문에 시달리던 차에 대체 킬트 안에 뭘 입느냐는 질문에 또 시달리게 됐다. 킬트가 남자의 옷이다보니 마릴린 먼로처럼 몸을 배배 꼬면서 샤넬 넘버 파이브라 답할 수는 없는 노릇. 스코틀랜드 사람들이 인정하는 베스트 대답. Q : 킬트 안에 무엇을 입으셨나요? (여자에게 답할 때) A : 신이 주신 은총을 입고 있다오. (아주 무례한 여자에게) A : 커다란 백파이프요! 만져보시겠소? (남자에게 답할 때) A : 스코틀랜드인의 자부심을 입고 있다오. (아주 무례한 남자에게) A : 당신 마누라의 립스틱! ‘옷 입은 사람 이야기’(이민정 지음, 바다출판사 펴냄)는 옷에 대한 재밌는 얘기 모음이다. 그렇다고 낄낄거릴 내용만은 아니다. 저 얘기 끝에 저자는 우리나라는 왜 버젓한 전통 내팽개치고 육해공군 사관생도들에게 프랑스 기마병 옷을 입히느냐고 되묻는다. 그냥, 폼 나니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미친 모자 장수가 등장하는 부분에서는 16~19세기 유럽의 비버털 모자 유행을 읽어낸다. 존 에스터라는 모피사업가가 현재 돈으로 1100억 달러, 그러니까 약 132조원을 벌어들일 정도로 어머어마한 유행이었다. 비버는 멸종위기에 몰렸고, 비버 털을 치대 모자를 만들던 모자장이들은 수은 중독으로 미쳐가고 있었다. 이 비버 광란은 19세기 중반, 딱 멈췄다. 비버 사랑 자연 사랑을 깨달아서? 비천한 노동자들의 수은 중독을 더는 눈뜨고 지켜볼 수 없어서? 이유는 딱 하나. 유행이 바뀌었다. 비버털 모자에서 실크 모자로. 미트 롬니 전 공화당 대선 후보로 인해 부각됐던 모르몬교의 특이한 속옷 문화, 히잡을 쓴 역도선수 쿨숨 압둘라의 사례, 온몸을 검은 천으로 둘러싸고 있으면서도 팬티만큼은 초특급으로 야한 것만 골라 입는 시리아의 희한한 풍속, 모피 반대 운동 등 동물해방을 외치는 페타(PETA·동물의 윤리적 처우를 지지하는 사람들) 운동의 너무 극단적이고 이율배반적인 행위 등 옷과 문화에 대한 여러 이야기가 흥미롭다. 리바이스 청바지의 신화를 해체한 부분도 인상적이다. 저자는 16년간 옷 공부를 하면서 모아뒀던 이런저런 자료에서 재밌는 얘기들을 추출해냈다. 1만 2800원.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최전방 양구 주민 ‘청정 시래기’ 대박

    최전방 양구 주민 ‘청정 시래기’ 대박

    인구 2만 3000여명, 휴전선과 닿아 있는 초미니 지방자치단체인 강원 양구군이 버려지는 시래기를 명품 향토특산물로 육성해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양구군은 29일 밭에서 버려지던 시래기(무청)를 건강식품으로 상품화해 지난해 24억원의 수익을 낸 데 이어 올해에는 35억원을 벌어들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1990년대 초 휴전선 제4땅굴을 코앞에 둔 해안면 일명 펀치볼지구 만대마을 5개 농가에서 감자농사 이후 시래기를 상품으로 팔기 시작한 게 계기가 됐다. 무공해 청정지역 시래기를 한겨울 영하 20도를 밑도는 추위 속에 말려 판매하기 시작한 게 웰빙바람을 타고 인기를 얻게 되면서 재배지역도 늘었다. 워낙 추운 곳에서 건조되다 보니 영양 파괴가 안 되고 섬유질이 풍부해 위암과 대장암 환자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에 따라 전창범 양구군수는 시래기가 군의 미래를 책임질 웰빙식품이 될 것으로 보고 지난해부터 명품화 사업에 본격 나섰다. 정부에 시래기를 향토산업육성 대상으로 신청, 지난해부터 3년간 국비 15억원을 지원받기로 했다. 군비 등 모두 30억원을 들여 ‘펀치볼 시래기 명품화 사업’을 시작한 것. 군 지원이 이뤄지면서 지난해 64개 펀치볼 농가들이 100㏊에서 238t의 시래기를 생산해 24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생산되기가 무섭게 팔려나가 현재 재고가 바닥났다. 올해는 74개 농가에서 시래기 350t을 생산해 35억원가량의 소득을 올릴 것으로 기대한다. 올해부터 농협에서 수매를 담당해 줄 예정이어서 해마다 재배면적과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이는 양구를 대표하는 농산물인 곰취와 비슷하다. 지난해 117개 곰취 농가는 28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군은 시래기 명품화 사업을 연구·개발, 생산, 가공, 홍보·마케팅 분야로 나눠 체계적으로 꾸려 나갈 방침이다. 건조 덕장을 늘리고 가공시설도 갖췄다. 시래기를 삶아 냉동하고 된장과 소스를 곁들인 시래기 고등어찜과 시래기 모래무지찜, 시래기 해장국, 시래기 감자탕, 시래기 등갈비 등 서민들이 좋아하는 상품을 즉석에서 맛볼 수 있도록 개발해 연말쯤 출시할 계획이다. 전 군수는 “2007년부터 생산농가에서 열던 겨울철 시래기축제를 2008년부터 해안면 향토축제로 승격해 관광객을 유치하는 등 웰빙식품 양구 시래기를 알리는 행사를 해마다 열고 있다”면서 “휴전선과 인접한 작은 양구군이 시래기를 통해 부자마을로 거듭나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양구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사설] ‘달빛동맹’ 본받아 지자체 벽도 허물자

    ‘달구벌’ 대구광역시의 김범일 시장과 ‘빛고을’ 광주광역시의 강운태 시장이 어제 하루 동안 상대 도시에서 1일 시장으로 근무했다고 한다. 이들은 경남 함양군 상림공원에서 교류협력 협약식을 갖고 5개 분야 12대 사업의 공동 어젠다를 추진하기로 하는 한편 군 공항 조기이전, 2017년 제4회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공동유치 등 신규 사업에 대해서도 집중논의했다. 이어 각각 광주시청과 대구시청을 방문해 업무보고를 들은 후 지역인사들과 간담회를 갖고 공사현장도 방문했다. ‘달빛동맹 희망의 새싹 틔우기’로 일컬어지는 이날 상호 교환근무는 단 하루짜리 이벤트이긴 하지만 대단히 의미 있는 행보라고 본다. 두 도시의 사례는 말로만 상생을 외치면서 갈등과 반목을 일삼는 모든 지자체들이 모델로 삼기에 충분하다. 영호남을 대표하는 대구와 광주는 내륙 광역도시이지만 다른 지자체에 비해 발전이 뒤지면서도 성장동력을 찾지 못한다는 공통점을 지녔다. 수도권 중심의 개발논리로 소외된 측면이 없지 않았다. 지리적·정서적 괴리감이 컸지만 산적한 현안 해결이 더 급했던 만큼 공동발전을 위한 ‘달빛동맹’을 맺어 결속을 다져 왔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 3월 김 시장과 강 시장은 각각 두 도시를 방문해 교환특강을 하며 개별 프로젝트 단위로 추진되던 공조 협력분야를 시정 전 분야로 확대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이날 교환근무를 통해 상생협력과 지역 공동발전이라는 구체적 결실을 향해 한 발 더 전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우리 사회는 지역 주민의 권리주장, 그에 따른 분쟁과 갈등이 심화된 측면이 없지 않다. 그럼에도 분출된 갈등을 제도적으로 해결하고 지자제의 참 정신을 살리려는 노력은 별로 없었다. 그 결과 지역이기주의가 극에 달하고 지자체 간 분쟁이 속출했다. 잠복된 지역갈등은 방치하면 더욱 골이 깊어지고 장기화하면 지역감정 대립 양상으로 번질 수밖에 없다. ‘달빛동맹’이 성공적으로 지자체 간 벽을 허물고 소통을 강화해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면 양 지역 주민들의 이익에 부합될 뿐 아니라 지역 공동발전과 국가 균형발전에 도움이 되는 모범적 해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중부내륙관광열차 체험

    중부내륙관광열차 체험

    중부내륙관광열차가 새달부터 본격 운행된다. 강원과 충북, 경북 등의 산간지역 산업철도 구간을 운행하는 관광열차다. 정선, 영월, 봉화, 단양 등 이름만으로도 정겨운 내륙의 고을들을 굴비 꿰듯 엮으며 달린다. 대개 빼어난 자연경관을 가졌으나, 대중교통을 이용한 접근성이 떨어지는 탓에 도회지 사람들의 시선에서 한 발짝 물러서 있던 곳들이다. 노선은 중앙선과 영동선, 태백선 등을 둥글게 이었다. 열차가 서는 거점 역을 중심으로 트레킹과 사이클링 등의 여가 활동도 도입될 예정이다. 이번 관광열차 운행이 새로운 패러다임의 여행 문화를 창출할 수 있을지 가늠하는 시험대가 된 셈이다. 요즘 기차 정말 좋아졌다. ‘비둘기호’를 아는 세대라면 더더욱 그렇게 느낄 터다. 속도를 시속 160㎞쯤 끌어올리는 건 손바닥 뒤집기보다 쉽다. 기관사들끼리는 ‘순발력’ 얘기도 나눈다. 어느 기종의 기관차가 ‘스타트’가 좋은지를 견준다. 승용차와 다를 게 없다. 승차감도 향상됐다. 내장재가 고급화됐고, 방음 설비도 좋아졌다. 예전엔 강철의 탄성이 좋지 않아 짧게 끊어 철로를 놓아야 했다. 당연히 철로 간 이음새 숫자도 많았다. 기차 바퀴가 이음새를 지날 때마다 냈던 ‘터덕터덕’ 소리는 기차의 상징이었다. 그 철로가 요즘엔 장대화됐다. 이음새를 두는 간격도 넓어져 기차 바퀴가 철로 위를 소리 없이 미끄러지듯 달릴 수 있게 됐다. 중부내륙관광열차가 새달 12일쯤 첫선을 보인다. 열차가 지나는 지방 소도시의 역무원들조차 ‘저게 뭐꼬?’ 하며 목을 빼고 볼 만큼 ‘따끈따끈한’ 새 열차다. 이름에서 보듯, 열차는 대중교통으로는 찾아가기 힘든 중부 내륙의 산간지역을 돌아본다. 큼직한 전망용 차창에 줄곧 백두대간의 비경을 매달고 달린다. 중부내륙관광열차는 O-트레인(중부내륙순환열차, 이하 순환열차)과 V-트레인(백두대간협곡열차, 이하 협곡열차)으로 구성됐다. 순환열차는 서울역을 출발해, 청량리역을 거쳐 제천역(충북 제천)~추전역(강원 태백)~승부역(경북 봉화)~풍기역(경북 풍기) 등을 돌아본 뒤 다시 제천역을 통해 서울로 돌아온다. 제천역을 기점 삼아 원형으로 순환한다 해서 O-트레인이라 이름지어졌다. 순환열차는 기존 누리호를 관광용으로 개조한 것이다. 장거리를 오가는 만큼 안락함에 초점을 맞췄다. 외부 경관을 내다볼 수 있는 전망석, 독립된 공간으로 구성된 가족·커플석, 편의시설이 설치된 장애인석 등 다양한 형태의 좌석을 갖췄다. 카페와 유아놀이방도 마련해 뒀다. 객차마다 전망모니터도 설치했다. 열차 운전석 쪽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통해 진행 방향에서 펼쳐지는 풍경을 실시간으로 엿볼 수 있다. 정차역은 잠정적으로 제천·영월·민둥산·고한·추전·태백·철암·승부·분천·춘향·봉화·영주·풍기·단양 등으로 정해졌다. 관광객으로서는 정차역 주변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돌아볼 것인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V-트레인은 ‘V’자 형태의 협곡을 돌아본다는 뜻이다. 중부내륙 구간 중 가장 빼어난 풍경을 가졌다는 분천~양원~승부~석포~철암역 간 27.7㎞ 구간을 하루 3회 왕복한다. 그 가운데 분천역~석포역 구간은 시속 30㎞로 천천히 운행한다. 승객들이 여유 있게 경관을 감상하도록 배려한 것. 양원역과 승부역에선 잠시 정차해 승객들이 주변을 돌아볼 수 있게 했다. 임시승강장인 비동역도 만들어 뒀다. 비동역에서 승부역까지 이어진 6.5㎞짜리 트레킹 코스 ‘가호 가는 길’ 이용자의 승·하차를 위해서다. 협곡열차의 컨셉트는 ‘복고’다. 요즘은 보기 드문 디젤기관차와 객차 3량으로 구성됐다. 옛 비둘기호를 연상시키는 좌석과 접이식 승강문, 목탄 난로와 선풍기, 백열전구 등으로 객차를 꾸몄다. 열차 천장엔 태양열 집열판을 설치해 자체 소요전력을 충당하도록 했다. 무엇보다 탁월한 건 조망이다. 객차 천장을 제외하면 사방이 죄다 유리다. 앉은 자리로 백두대간의 협곡들이 꽉꽉 들어찬다. 백미는 열차 맨 뒤쪽의 전망칸이다. 일반 열차와 달리 툭 터졌다. 차창 너머로 지나온 철길과 주변 풍경들이 걸개그림처럼 매달린다. 열차 이름은 둘이지만 사실상 한 묶음으로 보는 게 알기 쉽다. 같은 철로를 이용하기 때문이다. 물론 각각 이용할 수도 있다. 코레일 관계자에 따르면 중부내륙관광열차는 하루 1회 운행된다. 서울역에서 8량이 출발해, 제천역에서 각 4량씩 둘로 나뉜다. 한쪽은 영월·태백 방향으로, 다른 한쪽은 단양·풍기 방향으로 돈다. 이게 순환열차다. 각 방면으로 하루 두 차례, 전체적으로는 네 차례 순환한다. 협곡열차는 순환열차 구간 중, 가장 경치가 빼어난 구간만 자른 것이다. 각 방향의 순환열차에서 내려 환승할 수 있도록 철암역과 분천역에서의 출발 시간이 맞춰져 있다. 중요한 건 무엇을 어떻게 보고 즐기느냐다. 물리적으로는 당일 여행이 전혀 불가능하지는 않다. 예컨대 낙동강변에 새로 조성된 ‘가호 가는 길’을 목적지로 삼을 경우, 비동역에서 내려 2~3시간 트레킹을 즐긴 뒤 승부역에서 후속 협곡열차로 갈아타면 된다. 하지만 아무리 기차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오전 7시 45분 출발하는 기차를 타고 오후 10시 무렵 도착하는 당일 여정을 따라잡기란 쉽지 않다. 엇비슷한 구간을 도는 기존 ‘환상선 열차’와의 차별성을 유지하기도 쉽지 않다. 당연히 이틀 이상의 일정을 잡는 게 순리다. 이 대목에서 각 지방자치단체, 여행업계와의 원활한 협력이 관건으로 떠오른다. 볼거리와 놀거리, 그리고 이동 수단 등 관광객들을 위한 편의 장치들이 제대로 갖춰져야 관광객이 늘고, 그로 인해 다시 지자체와 여행 업계가 투자할 동력을 얻는 선순환이 구축되기 때문이다. 코레일 측 최고위 관계자가 열차 개통을 앞두고 “사람이 많이 찾지 않거나, 연계 관광 시스템 구축에 미온적인 곳은 (관광열차) 정차역에서 빼겠다”며 엄포를 놓은 것도 그런 이유다. 코레일은 주요 정차역을 중심으로 당일, 1박2일, 2박3일 코스 등 26개의 관광코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중부 내륙의 명소들을 관통하는 프로그램들로 알차게 채웠다. 아킬레스건으로 꼽히는 연계 교통 여건의 해소를 위해선 카 셰어링 서비스를 대안으로 내놨다. 영월·철암·분천·단양역 등 4곳을 테마 여행역으로 정하고, 각 역에 경차를 배치해 싼값에 대여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테마 여행역마다 각 4대, 총 16대의 차량을 배치해 시범 운행한 뒤, 여행객의 반응에 따라 점차 차량 대수를 늘릴 방침이다. 관광열차 운임은 서울~제천 1만 8900원, 제천~제천(순환) 2만 7700원, 서울~순환~서울 6만 2900원이다. 협곡열차는 8400원이다. 순환·협곡열차를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여행패스는 더 싸다. 1일권 5만 4700원, 2일권 6만 6100원, 3일권 7만 7500원(이상 어른 기준)이다. 여행패스를 이용하면 강릉행 영동선 등 주변을 오가는 일반열차와 환승할 수도 있다. 승차권은 4월 1일부터 코레일 홈페이지(www.korail.com), 스마트폰 앱 등에서 살 수 있다. 글 사진 단양·정선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 [이슈&이슈] 김춘석 여주군수 “사업비 절반 국비지원을”

    [이슈&이슈] 김춘석 여주군수 “사업비 절반 국비지원을”

    “아무리 민자로 건설하는 고속도로라고 하지만, 단순한 통과의 목적뿐 아니라 노선이 지나는 지역의 발전에도 도움이 돼야 합니다.” 김춘석 경기 여주군수가 제2영동고속도로 동여주IC 유치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동여주IC가 개설되지 않고는 낙후된 여주를 포함한 경기 동부권의 발전을 이뤄낼 수 없다는 절박한 심정이다. 문제 해결 핵심은 동여주IC 개설에 필요한 총사업비 334억원을 누가 부담하느냐다. 김 군수는 24일 “민자고속도로라는 이유로 민간 시행업체는 근시안적으로 사업비만 절감하려 하고, 정부는 민자도로에 국비를 지원할 수 없다며 뒷짐만 지고 있다. 그렇다고, 1년 총예산이 4033억원에 불과한 우리 군이 부담하기에는 너무 버겁지 않느냐”는 입장이다. 경제성 분석결과 IC 개통 후 10년이 지나면 비용 편익성(BC)이 1.22가 넘는다. 통상 1이 넘으면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정부 투자사업은 0.8이 넘으면 된다. 이 때문에 사업성이 낮아 개설할 수 없다는 ㈜제2영동고속도로 측의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는 게 김 군수의 생각이다. 지난 8일 세종시 정부종합청사 국토해양부를 방문해 여주군민들의 성난 민심을 전달하고 예산 지원을 요청했지만, 어명소 광역도시도로과장은 제2영동고속도로건설사업단에 여주군의 뜻을 전달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되풀이했다. 김 군수는 “우리 군이 총사업비 가운데 절반을 부담하겠다고 했는데도, 중앙정부와 사업단은 요지부동”이라며 “11만 여주군민의 여망을 묵살하는 것 같아 매우 답답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오죽하면 여주군민들뿐 아니라 인접한 양평군 지평면 주민들까지 들고 있어 섰겠느냐. 동여주IC 개설 없이 공사를 강행할 경우 토지보상협의 거부는 물론 현장에서 물리적 충돌도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저자와의 차 한잔] ‘얼굴은 답을 알고 있다’ 낸 최창석 명지대 교수

    [저자와의 차 한잔] ‘얼굴은 답을 알고 있다’ 낸 최창석 명지대 교수

    책을 처음 손에 쥔 지난 18일, 4년 만에 피겨 세계선수권을 제패한 김연아(23)가 기자회견에서 “재능은 어느 정도 타고 나는 것 같다”고 말한 것이 알려졌다. 책을 펼치니 딱 그 얘기였다. ‘얼굴은 답을 알고 있다’(21세기북스 펴냄)를 쓴 최창석(59) 명지대 정보통신공학과 교수는 지난 20일 서울신문사 편집국에서 기자와 만나 김연아의 얼굴을 찬찬히 뜯어보자고 했다. 그에 따르면 인류의 얼굴은 크게 세 가지, 북방형과 남방형 그리고 중간형으로 나뉜다. 독자들도 아래 기준에 따라 자신의 얼굴을 가늠해보시라. 그에 따르면 인류의 얼굴은 크게 셋, 북방형과 남방형 그리고 중간형으로 나뉜다. 북방형은 타원형 얼굴에 흐린 눈썹, 작은 눈과 긴 코를 갖고 있어 결단력과 돌파력을 지녔고 활달하고 급한 성격으로 정리된다. 반대로 남방형은 각진 얼굴에 진한 눈썹, 큰 눈과 짧은 코를 지닌다. 뛰어난 관찰력과 분석력을 자랑하며 침착하고 치밀한 성격이다. 중간형은 둘이 섞인 것. 얼굴 형태가 재능과 성공을 결정한다는 것이 최 교수가 책에서 주장하는 핵심이다. 얼음 위에서 등과 다리 근육을 많이 쓰는 피겨스케이팅은 ‘북방형 얼굴’에 맞는데, 김연아의 얼굴은 두상, 이마, 눈, 눈썹, 광대뼈, 턱의 모습 모두 북방형의 전형이라 할 만하다. 이젠 라이벌이라고 하기도 어렵게 된 동갑내기 아사다 마오(일본)는 남방형에 가깝다. 최 교수는 인간의 얼굴은 뇌가 결정하는데 이는 진화의 산물이라며 “북방형은 주로 빙하기에 사냥을 했던 사람들이라 등과 다리근육, 또 이들 근육을 지배하는 뇌의 운동영역도 함께 발달했다”며 “김연아의 두정부(머리 꼭대기)가 조금 솟아 있고 아사다는 납작한데 이는 김연아의 운동 영역이 아사다보다 더 발달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때문에 빙하기에 열매를 따먹던 사람들의 후예라 할 수 있는 아사다가 아무리 노력을 한다 해도 김연아보다 잘 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고 주장한다. 언뜻 비과학적인 것으로 비칠 주장을 왜 전자공학 전공자가 하는 걸까. 최 교수 이력을 돌아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1988년 일본 가나자와대학 박사과정에 들어가 얼굴 영상 처리와 컴퓨터그래픽 연구에 몰두하면서부터 사람들의 얼굴을 들여다봤다. 우리 경찰에서 쓰이는 몽타주 작성 기법도 그의 발상이 핵심이다. 대구 개구리소년의 실종 10년이 흐른 시점에서의 얼굴을 유추해내고 숱한 연예 프로그램에서 스타들의 2세를 추정하는 사진을 만들어내는 기법을 창안한 인물이기도 하다. 이번 책은 국내 정치인 기업인 운동선수 등 40개 분야의 유명인 1370여명의 얼굴 특징을 분석해 재능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것이다. 상대적으로 큰 눈을 가진 남방형은 관찰력과 분석력이 뛰어나 경제, 기술, 학문 같은 정적인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비교적 눈이 작은 북방형은 결단력과 돌파력으로 스포츠 같은 동적 분야에 강하다는 것. 전형적인 남방형으로는 지휘자 정명훈과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을 꼽고, 북방형으로는 김연아와 소프라노 조수미, 축구 선수 박지성을 꼽는다. 그는 얼굴을 연구하는 데 많은 행운이 작용했다고 털어놓았다. 북방형 재능과 남방형 재능이 확연하게 드러난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것이 첫째라고 했다. 최 교수는 “북방형 재능이 플러스라면, 남방형 재능이 마이너스인 셈인데 양쪽 재능을 스포츠, 전문직,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쉽게 검증할 수 있었던 점이 행운”이라고 말했다. 만약 남방형 한쪽으로 치우친 동남아시아나 서양에서 태어났다면 이를 분명하게 확인하기가 어려웠을 것이라고 했다. 최 교수에게 “낯선 연구를 하려니 힘들었을 것 같다”고 운을 뗐더니 “개념 자체가, 기존 연구가 없으니까 힘들었다. 뭔가 있는 줄은 알겠는데 돌파구가 열리지 않아 많이 고민했다. 그러다 2007년 5월 연구년으로 일본에 갔을 때 오키나와의 한 횟집에서 돌파구가 마련됐다. 영 회맛이 아니어서 왜 이러냐고 요리사에게 묻자 ‘그런 맛을 느끼려면 도쿄나 홋카이도에 가야 한다. 원래 오키나와의 생선은 이 정도’란 답을 들었다. 사람도 동물처럼 기후와 환경에 적응하면서 얼굴, 체형, 재능도 달라졌을 것이다, 이런 생각이 확장돼 북방과 남방은 기후가 반대이므로 사람의 성격뿐만 아니라 도자기, 산수화 등의 성격도 서로 반대일 것이란 식으로 생각의 가지를 쳐나갔다. 기후 적응과 먹이 채집 과정에서 발달한 능력이 오늘날 우리 재능의 근원이라는 가설을 만들었고 계속 사례들을 모아 책을 완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연구 과정에 가장 당혹스러웠던 것은 대기업 CEO 대목이었다. 사냥할 때 사람들을 몰고 다녀야 하는 북방형이 기업 경영에 강할 것이라고 막연히 짐작했는데 막상 2010년 12월 기준으로 국내 30대 기업중 내국인 CEO 28명의 얼굴을 살펴보니 북방형이 한 명, 중간형이 4명, 남방형이 23명이었다. 내국인 CEO 중 남방형이 압도적으로 많은 이유를 규명하느라 애를 먹었다. 최 교수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예로 들었다. “큰 눈에 전형적인 남방형인 이건희 회장은 영화 한 편을 봐도 주연, 조연, 엑스트라, 배경, 조명 등을 살펴보며 열 번 본다고 한다. 분해한 뒤 종합하니 본질을 꿰뚫는 것이다. 이런 능력을 연마해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도 그룹 전체를 꿰뚫고 여기에 상상력까지 더해진다. 약한 결단력을 장점인 관찰력으로 뒤덮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짜릿한 희열도 느꼈다고 했다. 지난해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메달을 딸 수 있는 종목을 뽑았다. 그때만 해도 많은 이들이 가능성을 재지 않았던 펜싱, 사격, 체조를 찍었다. 스포츠를 모르는 전자공학 전공자가 이런 주장을 늘어 놓으면 바보 아니면 똑똑한 놈, 이런 소리 들을 게 뻔했지만 여러 번 살펴봐도 같은 결론이 나와 확신을 가졌다고 돌아 책 제목이 절묘하다고 하자 최 교수는 “전 공학자다 보니 사실에 충실하려고 했는데 출판사에서는 독자를 더 불러모으기 위해 이런 제목을 내놓았다. 나로선 약간 불만이었다. 왜냐하면 재능과 성공을 다루는 것이 목적이고 얼굴이 그 수단, 출입구였는데 전도된 느낌 때문이었다. 하지만 출판사를 믿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고 보니 골상학((骨相學)이란 게 있었다. 최 교수는 “맞다. 18세기에 유행했다. 하지만 골상학은 부정될 수 밖에 없었다. 원래 서양에는 남방형이 지배적이고 북방형을 거의 찾아볼 수가 없다. 인간 현상의 다양한 측면을 담아내지 못하니 서양에서 골상학은 받아들이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관상(觀相)과는 선을 제대로 긋고 있는 것일까 하는 의구심도 들었다. 운명론이나 결정론으로 읽힐까 경계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인 셈. 최 교수는 “정곡을 찔렀다. 그래서 많은 실증적인 예, 통계 등으로 뒷받침하려고 했다. 그리고 읽어보면 알겠지만 막연히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논증하려고 무진 애를 썼다”고 나직한 목소리로 답했다. 책을 쓰는 데 5년은 얼추 걸렸는데 어느 정도 만족하느냐고 물었더니 뜻밖의 답이 돌아왔다. “이제 서문을 썼다. 각론으로 뻗어나가야 한다. 분야별로 정말 어떤지, 왜 그런지 등을 짚어야 한다. 내 힘만으로는 벅찬 일이어서 해당 분야에서 오랫동안 연구해온 분들과 손잡고 해나갈 생각이다” 어느 정도 검증하며 책을 썼는지도 궁금했다. 최 교수는 “솔직히 학자로서의 욕심 때문에라도 내가 발견한 것이라고 얘기할 수 있어야 하니 부러 다른 이의 의견을 구하지 않았다. 연구년에 일본을 북쪽부터 남쪽까지 훑으며 사람들 얼굴을 관찰하고 태국까지 내 돈 들여 가본 것도 그 때문“이라며 “이제 책이 나왔으니 내 주장의 허점 같은 것들에 대한 날카로운 채찍질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가 이렇듯 얼굴 연구에 몰두하는 목적은 뭘까. “얼굴을 정확히 분석하면 자신의 재능이 어떤 분야에서 발현될 것인지를 파악해 헛된 시간과 비용, 노력을 줄일 수 있다. 보통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노력하면 성공한다는 식의 객담들이 많지만 사실 아무리 뛰어난 재능이 있어도 부정적인 생각을 하면 성공하기 어렵다는 취지다. 재능이 없는데도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하면 된다’는 식으로 밀어붙이는 건 옳지 않은 것이다. 개인뿐만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그렇다”고 했다. 앞에 말한 여러 전문가와의 협업도 이런 차원에서 하는 얘기다. 책의 뒤 커버에는 ‘김연아의 성공, 우리나라에서만 인기가 높았던 스타크래프트, 세계로 뻗어나간 싸이의 인기, 이 세 가지가 모두 달라 보이지만 실은 하나의 원인에서 비롯된다’고 적혀 있다. 인류가 그 기원부터 환경에 적응하며 쌓아온 능력이 얼굴에 숨어 있는데 이 유형을 분석하는 것만으로도 그 사람의 재능과 특질이 드러난다. 얼굴에 성공 DNA가 담겨 있다는 주장이다. 최 교수는 “무채색을 선호하는 북방형 지역에 유채색 자동차를 팔려는 노력 같은 것은 헛된 것이다. 또 아기자기한 게임을 선호하는 남방형 지역에 전투형 게임을 팔려는 노력 역시 허튼 노력만 양산할 수 있다. 따라서 비즈니스 영역이나 디자인 영역에도 이런 인식을 활용하면 그만큼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기고] 행복한 대한민국, 희망은 농어촌에 있다/박재순 농어촌공사 사장

    [기고] 행복한 대한민국, 희망은 농어촌에 있다/박재순 농어촌공사 사장

    어느새 봄이 성큼 다가왔다. 남쪽에는 꽃 소식이 들린다. 봄이 오면 농촌은 활력을 되찾는다. 산과 들, 계곡에는 푸른 생명이 움트기 시작한다. 농어촌의 모습도 변하고 있다. 계속 감소 추세이던 농어촌 인구는 베이비 붐 세대의 귀향과 도농균형발전 정책의 성과에 따라 감소세가 둔화되고 있다. 아직은 미미하지만 인구가 늘어나는 지역도 많다. 귀농·귀촌인구의 증가 때문이다. 지난해 귀농인구가 1만 503가구로 1년 사이 두 배 늘었고, 농림수산식품 수출액이 전체 수출증가율을 앞질렀다. 봄 소식만큼 반갑다. 새 정부는 국민에게 ‘행복과 희망’을 약속했다. 행복과 희망이라는 국정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정책적 수단이 성공적으로 집행돼야 하겠지만 경제·사회의 뿌리인 농어촌과 농어업 발전을 위한 정책적 접근도 중요하다. 농업계 또한 마찬가지로 박근혜 정부에 대한 기대가 크다.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여건과 환경에 처해 있는 탓이다. 세계무역기구(WTO) 체제 강화와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인한 개방 확대, 기후변화와 자연재해의 급증, 이로 인한 식량수급 불안정 등 농어업은 그 어느 분야보다도 상황이 좋지 않다. 농어민들이 가장 우선적 과제로 생각하고 있는 농가소득 안정 외에도 농어촌의 사회안전망 확충과 식량안보체계 구축, 농어촌후계인력 대책 마련, 재해 없는 안전영농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새 정부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농업정책의 핵심은 농어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농어촌 균형발전, 농어업인 행복시대를 열어 나가는 것이다. 농어촌을 삶터, 일터, 쉼터로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 첫째, 농어촌은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하는 생명의 터전이다. 삶터다. 예로부터 의식주 중의 기본은 단연 ‘식’(食), 먹고사는 문제의 해결이었다. 따뜻한 밥상은 행복의 상징이 되어 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하위 수준인 22.6%의 식량자급률을 높이는 일이야말로 정부가 최우선적으로 투자해야 할 분야인 것이다. 둘째, 농어촌은 국가경제를 이끌어갈 건실한 일자리를 만드는 터전이자 일터다. 억대 농부가 지난해 기준으로 2만명을 넘어섰다. 여느 도시 직장인 부럽지 않은 일이다. 농어업에 첨단기술과 정보기술(IT)을 접목시키고, 가공·유통 등 관련 산업의 일자리 창출 등 농어촌에 일자리가 늘어나는 것이야말로 가장 효과적인 농어촌 경제활성화 정책이 될 것이다. 셋째, 농어촌은 가고 싶고 머물고 싶은 휴식의 터전이자 쉼터이다. 전남 나주 화탑마을이 주민들 간의 화합과 공동투자로 새로운 마을로 탈바꿈하고 있으며, 강진의 한 마을도 30호 규모의 전통한옥 체험마을로 바꾼 뒤부터 매월 500명 이상이 방문하는 관광지로 변모하고 있다. 도시민들은 자연과 문화유산의 보고(寶庫)인 농어촌의 신선한 변화를 기대하고 있으며, 농어촌은 새로운 복합산업화의 중심지로 바뀌어 가고 있다. 봄은 모든 생명을 깨우는 계절이다. 따라서 봄은 곧 희망을 의미하기도 한다. 행복한 대한민국의 푸른 희망이 농어촌에서부터 싹트기를 기대해 본다.
  • 함성득 교수 알선수재 혐의 구속영장

    함성득 교수 알선수재 혐의 구속영장

    대통령학의 권위자인 함성득(50) 고려대 교수에 대해 수사<서울신문 3월 15일자 10면>를 벌여 온 검찰이 20일 함 교수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 수사선상에 함 교수 외에 이명박 정권의 핵심 인사인 김모 전 청와대 비서관, 공정거래위원회 고위 관료, 인터넷쇼핑몰 옥션의 임원 등이 올라 있어 검찰 수사에 따라 사건의 파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임관혁)는 이날 “함 교수가 2008년 7월부터 2009년 3월까지 공정위 고위 관료를 통해 옥션과의 광고 대행 계약 유지, 수수료 인하 방지 등을 알선해 준다는 명목으로 온라인 검색광고업체 P사 대표 윤모씨로부터 10차례에 걸쳐 현금과 수표 등 6190만원과 벤츠 승용차 리스료 1670만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2008년 7~10월 윤씨로부터 사업 투자 알선 등을 위해 김 전 비서관에게 금품을 전달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네 차례에 걸쳐 9000만원을 받은 혐의(제3자 뇌물취득)로 지상파 방송사 자회사 이사 김모(49)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씨는 P사 부사장 박모씨로부터 돈을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씨가 초등학교 동창인 함 교수와 김 전 비서관 사건에 공통으로 연루돼 있는 만큼 이번 로비 사건을 규명할 핵심 인물로 보고 최근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이메일 등을 확보했다. 2008년 7월 이후 김씨의 금융 거래 내역도 추적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 전 비서관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김씨는 알고 지낸 지 10년도 넘었지만 사업 관련 청탁을 받은 적이 없다”면서 “그 사람이 당시 청와대 실장, 수석급 등 친한 사람들이 많았는데 나한테 부탁할 이유가 있었겠느냐”고 했다. 윤씨는 함 교수와 김씨에 대한 금품 제공 여부에 대해 “지금은 긍정도 부정도 할 수 없다”면서 “변호인들과 상의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함 교수와 김씨가 실제 공정위 인사나 김 전 비서관에게 청탁했는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공정위 관료나 김 전 비서관 연루 여부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韓美, 대북·대이란 금융제재 공조 강화

    韓美, 대북·대이란 금융제재 공조 강화

    미국의 대북 금융봉쇄 외교가 본격화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13일 방송에서 공개적으로 “북한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는 보상하지 않는다”고 공언한 후 미국의 대북 압박을 위한 실질적인 공조 행보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대북 강경파인 데이비드 코언 미 재무부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은 20일 온종일 분주한 방한 행보를 이어갔다. 그는 오전부터 기획재정부 고위 당국자와 우리은행을 방문한 후 오후에는 외교통상부 임성남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김규현 1차관을 연이어 예방했다. 코언 차관은 북한의 외국환 결제 은행으로, 핵·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의 자금원으로 지목되는 조선무역은행에 대한 미국의 독자 제재 배경을 설명하고 북한 및 이란의 금융제제 이행을 위한 양국 공조를 조율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언 차관은 주한 미대사관 보도자료를 통해 “조선무역은행이 북한의 무기거래 기관에 수백만 달러의 거래를 지원했다”고 밝히며 “(한국 측에) 북한과 이란의 핵확산 활동을 저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성김 주한 미국대사도 도산아카데미 세미나에서 “(미국은) 비확산 조항을 이행하고 북한의 금융 활동을 더욱 주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주도의 조선무역은행 제재가 국제적으로 공조될 경우 북한의 대외무역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 국내의 경우 조선무역은행과의 금융거래 실적이 없고 북한 자산도 없지만 향후 우리 기업의 대북 거래가 위축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코언 차관이 이란중앙은행(CBI)의 국내 결제계좌가 개설된 우리은행을 방문한 이유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코언 차관은 최종구 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과 면담한 데 이어 우리은행 측 관계자를 만나 지난해 9월 적발된 CBI 결제계좌를 활용한 위장거래 사건에 강한 유감을 표명하고, 재발 방지책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한 무역업체가 2011년 2월부터 서류를 위조하는 수법으로 CBI 계좌에서 1조 900억원을 빼돌려 9개국으로 송금했던 사건이다. 한국은 지난해 12월 미국의 국방수권법에 규정된 대이란 금융제재를 적용받지 않는 예외국 조치가 연장돼 현재 이란 원유 수입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한국의 CBI 결제계좌에서 발생한 국제적인 위장거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질 경우 오는 6월 결정되는 미국의 대이란 제재 예외국 조치의 추가 연장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3·1운동, 정치운동 변질돼 참여 안해”

    “근본적으로 인간 최남선이가 참회를 한다는 것은 내 자신으로 이론의 곤란한 문제이올시다. 참회할 만한 대역도 대죄도 범하였다고 생각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나에게 나의 행동의 전체가 옳은 것이라고는 주장하지도 않습니다.” 3·1독립선언문을 기초한 육당 최남선(1890∼1957)은 1948년 3월 5일자 ‘평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후회의 심경이 어떠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육당은 일제강점기에 내선일체설에 입각해 단군과 초대 일왕인 신무가 형제라는 학설을 제시하거나, 일본제국주의의 괴뢰국인 만주 건국대 교수로 1938년 취임하기도 했다. 육당은 “과거의 행동을 합리화시키려거나 혹은 숨기려 하지 않는다”면서 “나의 저지른 정도의 죄과에 대해서는 나 스스로 인정 반성하며 참회도 할 때가 올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육당은 인터뷰 이듬해 친일 반민족 행위로 기소돼 수감생활을 했다. 학병 권유에 대해서는 “만약 그날(해방)이 오게 되면 실권을 잡을 수 있도록 준비해야 되겠으니 젊은 청년 다수를 학병으로 보내 군사훈련을 시킬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전제로 학병을 찬성했다”면서 학병 지원자가 적어 ‘총독에 대하여 면목이 없게 되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육당은 3·1독립선언문을 기초하고도 만세운동에 참여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3·1운동을 민족윤리운동으로 체득하고 그 실천을 위하여 문안을 기초한 것인데 그 운동이 정치운동으로 내 의도와는 달리 진전됐다”면서 “거족적 민족윤리운동에 기독교나 천도교가 독점하며 중심이 되는 감이 농후하여 가기에 서명을 거절했다”고 해명했다. 육당은 “문안은 내가 기초하였으나 이 운동에는 나의 주관대로 참가한 것이지 결코 그 운동으로 민족자결이 실현되리라고는 믿지 않았던 것”이라 설명했다. 인터뷰는 김종욱 공연예술자료연구사가 발굴했고, 계간 ‘연인’ 봄호에 실렸다. 문소영 기자 symun@seoul.co.kr
  • 한만수 공정위원장 후보 재산 109억원… 금융자산만 90억

    한만수 공정위원장 후보 재산 109억원… 금융자산만 90억

    한만수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18일 자신 명의의 재산 102억원을 포함해 총 109억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재산 목록에는 고급 수입차와 스포츠카도 있었다. 거액의 재산형성 과정을 둘러싸고 치열한 검증 공방이 예상된다. 한 후보자는 오후 6시쯤 국회 사무처 의안과에 총 108억 9700여만원으로 적은 재산신고서를 제출했다. 23년간 김앤장과 율촌 등 대형 로펌(법률사무소)에 근무하면서 쌓은 재산이다. 한 후보자는 대학 3학년 때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나서 김앤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할 정도로 집안 형편이 넉넉지 않아 물려받은 재산은 거의 없으며, 재산 대부분의 원천이 로펌에서의 소득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산 내역도 이목을 끈다. 한 후보자는 자신의 재산 102억원 가운데 금융 자산이 90억 6700만원이라고 신고했다. 인사 청문 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정부의 한 관계자는 “한 후보자의 재산은 제2금융권의 머니마켓펀드(MMF)와 은행 정기예금 등 단기성 금융자산이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전했다. 한 후보자는 부동산 재산으로는 ▲서울 종로구 평창동과 경남 하동군 옥종면 안계리 단독주택(10억 4500만원) ▲경남 하동·진주 일대 토지 5곳(739만원)을 신고했다. 보유 승용차는 2012년식 아우디, 2010년식 제네시스 쿠페, 2007년식 에쿠스 등 3대라고 밝혔다. 한 후보자의 부인은 ▲경기 분당구 서현동 상가 2곳(1억 8200만원) ▲은행 예금(2억 6500만원) ▲한화생명 주식 등 유가증권(1억 4100만원) ▲임대채무 4000만원 등 5억 4800만원을 신고했다. 김앤장 소속 공인회계사인 장남은 예금 7000여만원 등 1억 2800만원을, 로스쿨 학생인 차남은 오피스텔 2000만원을 각각 신고했다. 학생 신분인 차남이 오피스텔을 갖고 있어 증여 여부 등이 관심사다. 한 후보자가 변호사 출신이라 재력가일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막상 100억원대의 재력가로 드러나자 정부 안에서도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공정위의 한 고위 관계자는 “공정위는 서민·중소기업·소비자를 위해 공정한 시장질서를 확립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데, 그 수장이 100억원대 자산가라는 점은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여야는 한 후보의 인사청문회를 오는 28일 열기로 했다. 민주통합당과 시민단체들은 한 후보자의 대형 로펌 근무 경력과 공정위 업무 관련 비전문성 등을 들어 “경제민주화 정책의 책임을 맡아야 할 공정거래위원장으로 부적절한 인사”라며 청와대에 지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계열분리 명령제’ 등 한 후보자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보고서도 공개됐다. ‘공정사회를 위한 대기업집단 정책’이라는 제목의 이 보고서는 한 후보자가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 신광식 연세대 교수, 고승의 숙명여대 교수 등과 함께 지난해 3~6월 4개월 동안 만들었다. 계열분리 명령제는 재벌 총수 일가가 부당내부 거래 등으로 자신들의 재산을 불렸을 때 회사를 팔게 하거나 총수 일가의 지분 조정, 내부거래 규모 조정 등을 명령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민주화 공약보다 대기업 제재 수위가 강하다. 하지만 이 보고서의 내용을 잘 아는 한 인사는 “한 후보자의 지론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함성득 교수, 돈 받고 공정위 조사무마 청탁 의혹

    함성득 교수, 돈 받고 공정위 조사무마 청탁 의혹

    대통령학의 국내 최고 권위자인 함성득(50) 고려대 행정학과 교수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 수재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검찰은 이와 별도로 이명박(MB) 정권의 핵심 인사였던 김모(50) 전 청와대 비서관에 대해서도 투자 관련 의혹을 포착하고 수사선상에 올려놔 정권 초기 유력인사들에 대한 검찰 전방위 수사의 신호탄이 될 지 주목된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임관혁)는 함 교수가 한 지상파 방송사의 자회사 이사인 김모씨로부터 A업체의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무마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함 교수가 2008년 7월부터 2009년 3월 사이 김 이사로부터 금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이 기간 동안 함 교수와 김 이사 등 10여명의 금융거래 내역을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함 교수가 실제로 정부 고위 인사에게 청탁을 했는지를 캐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초점은 함 교수의 알선수재”라면서도 “수사는 살아 있는 생물과 같아서 향후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는 단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함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김 이사는 초등학교 동창이고 제일 믿는 친구”라면서 “알선을 한 적이 없고, 검찰이 부르면 출석해 보관 중인 자료도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알선 대가로 금품도 건넸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해 해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검찰은 또 함 교수와 김 이사의 커넥션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김 전 비서관이 청와대 근무 당시 주변 사람들에게 P업체 대표 윤모씨의 사업에 투자를 알선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이 과정에서 김 전 비서관의 외압 행사가 있었는지를 조사 중이다. 검찰은 최근 김 전 비서관으로부터 투자를 권유받은 B씨 등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는 등 주변인물에 대한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김 전 비서관의 금융거래 내역도 훑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김 전 비서관은 현재 수사대상”이라면서 “(투자) 알선이 어떤 식으로 이뤄졌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비서관은 “검찰이 지인들을 상대로 투자 권유 여부를 조사하고 있던데 난 검찰 전화를 받은 적이 없다”면서 “윤씨는 2008년 6월 청와대에 들어가기 전에도 만났고 청와대 있을 때도 한번 만났다. 당시 윤씨의 사업이 망했었는데 투자하라고 권할 이유가 없었고, 설사 투자를 권유 했다고 해도 그게 큰 죄가 되느냐”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다른나라 선수들도 놀라며 韓 훈련방식 캐물어”

    “다른나라 선수들도 놀라며 韓 훈련방식 캐물어”

    “이곳은 난리가 났습니다. 다른 나라 선수들조차 놀란 기색이 역력했어요. 저에게 다가와 축하 인사를 건네며 우리 훈련 방식에 대해 묻더군요.” 8일 미국 레이크플래시드에서 열린 2013 아메리카컵 9차 대회에서 이틀 연속 금메달을 일군 봅슬레이 대표팀의 이용 코치가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에 전한 현지 반응이다. 그럴 만했다. 1995년 부상으로 알파인스키 선수를 그만 둔 강광배(40) 한국체대 교수가 올림픽 무대의 꿈을 이루겠다고 첫 씨앗을 뿌린 지 18년 만에 한국이 거둔 놀라운 도약이었기 때문이다. 강 교수는 스켈레톤을 거쳐 봅슬레이 대표팀의 파일럿으로 2010년 밴쿠버 겨울올림픽 19위의 기적을 일궜다. 더 이상 선수생활을 할 수 없게 된 그가 다른 종목에서 빛을 보지 못한 선수나 호기심 많은 ‘일반인’들을 썰매에 입문시키는 등 세대교체에 몰두한 결실을 이제 보게 된 것. 전날 국제대회 첫 금메달의 감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틀 연속 국제대회 금메달을 목에 건 파일럿 원윤종(28)과 브레이크맨 전정린(24)이 ‘한국판 쿨러닝’의 주인공. 강 교수가 발굴한 선수 중에도 원윤종은 특별했다. 2010년 대표 선발전에 도전하기까지 선수 생활을 한 적도 없다. 입시 체육으로 성결대 체육교육학과에 진학한 것이 전부였다. 그런데도 악바리 근성으로 대표팀 주전 파일럿을 꿰찬 지 3년 만에 국제대회 정상에 우뚝 섰다. 84㎏이던 몸무게를 100㎏ 이상으로 불리려고 하루에 밥을 15공기씩 먹기도 했다. 역도선수 출신 동료와 같은 무게의 바벨을 들어 올릴 만큼 웨이트 트레이닝에도 열심이었다. 원윤종은 “유럽에서 새로운 트랙을 타 보고 월드컵에 나서는 선수들을 지켜보는 등 다양한 경험을 통해 생각의 폭이 넓어졌다”며 “아직 체력이나 코스 공략 등에서 다듬어야 할 부분이 많다. 다음 시즌에는 소치 겨울올림픽 출전권을 따내는 것이 새로 올라서야 할 계단”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둘은 이날 9차 대회 2인승에서 1, 2차 시기 합계 1분53초65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코디 배스큐-마이클 매커티(미국·1분54초36), 이보 드브륀-브로르 판데르지데(네덜란드·1분54초38)를 각각 0.71초와 0.73초 차로 제쳤다. 전날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은 홈팀 미국이 장비를 대거 교체하고 선수 구성을 달리 하며 명예회복을 노렸는데도 기록 격차를 되레 벌렸다. 1차 시기를 56초45 만에 마쳐 선두로 나선 한국은 2차 시기에서는 세 번째 구간 기록까지 3위에 그쳐 주춤했으나 이후 가속도를 붙여 1위를 되찾았다. 이틀 동안 네 차례 레이스에서 한 차례도 1위를 빼앗기지 않았다. 이용 코치는 “우리 선수들은 매 구간 빈틈을 주지 않고 가장 높은 기록으로 경기했다. 원윤종 파일럿은 이번 대회에서 여러 가지 트랙 공략을 직접 시도하며 많은 연구를 했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농구 승부조작’ 강동희 구속영장 청구키로

    ‘프로농구 승부조작’ 강동희 구속영장 청구키로

    프로농구 승부 조작 혐의를 수사 중인 의정부지검 형사5부(부장 유혁)는 7일 소환한 동부 푸르미 강동희(47) 감독에 대해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를 적용,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 그동안 프로야구, 농구, 배구에서도 승부 조작 사건이 발생했지만 감독이 연루 혐의를 받기는 처음이다. 검찰은 강 감독 외에 승부 조작에 직간접적으로 가담한 프로농구계 인사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어서 수사 결과에 따라 프로농구계 전체를 뒤흔들 메가톤급 후폭풍이 예고된다. 강 감독은 2011년 3월 시즌 플레이오프 때 브로커 최모(37)씨 등 2명으로부터 수천만원을 받고 네 차례 승부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날 오후 소환한 강 감독을 상대로 지난달 28일 구속된 최씨로부터 3000여만원의 돈을 받은 경위와 돈의 성격, 승부 조작 청탁을 받고 실제 승부 조작에 관여했는지 등을 집중 조사했다. 검찰은 강 감독의 혐의 입증에 어려움이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해당 경기 영상을 통해 승부 조작이 이뤄졌는지를 분석했으며, 현금 인출 내역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강 감독은 검찰 조사에서도 “최씨는 10년 전부터 알고 지내 온 후배이며 과거부터 금전 거래를 해 온 사이지만 승부 조작을 대가로 돈을 받은 적은 없다. 필요하다면 대질조사에도 응하겠다”고 혐의 사실을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강 감독이 돈을 받은 흔적이 있다고 해도 ‘빌리고 갚고 하는 식의 금전 거래’가 2011년 3월 전후에도 있었다면 검찰이 기소하더라도 재판 과정에서 치열한 법리 논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강 감독 주변에서도 “코치 시절부터 식당을 2개나 운영했고 농구교실에서 나오는 돈도 있어 금전적 어려움 때문에 승부 조작에 가담했을 가능성은 없을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돈보다 친분으로 접근해 승부 조작에 연루됐을 가능성은 차단하지 않고 있다. 프로축구에서 평소 안면과 인정 때문에 져 주는 경기를 한 사례가 승부 조작으로 진행된 경우가 있어 쉽게 단정짓기는 어렵다. 검찰은 강 감독에 대한 신병처리가 마무리되는 대로 프로농구계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벌써 ‘강동희 감독은 시작에 불과하다’, ‘빙산의 일각이다’는 말이 검찰 주변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28일 구속된 브로커 최씨 이외에 프로야구 선수 출신인 또 다른 브로커 조모(39)씨가 불법 스포츠토토 브로커로 활동한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 6일 추가 구속한 상태다. 또 최씨와 조씨에게 돈을 대 준 1명에 대한 수사도 곧 마무리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씨와 조씨에게 돈을 투자해 불법 스포츠토토에 베팅하도록 한 추가 가담자에 대해 수사를 하다 보면 전·현직 농구인들이 승부 조작에 관여했거나 승부 조작 사실을 미리 알고 불법 스포츠토토에 베팅, 거액을 챙겼을 가능성이 현실로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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