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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구미·포항 분양 하반기도 “앗 뜨거워”

    부산·대구·울산 등 혁신도시 인접 효과로 최근 분양 성적이 좋았던 창원·구미·포항에서 달아오른 분양 열기를 이어 가기 위해 후속 분양을 준비 중이다. 특히 일부 지역에서는 여름 휴가철이 끝나기도 전에 견본주택의 문을 열 예정이다. 현재 아파트 분양에 잰걸음을 보이고 있는 곳은 포항이다. 이달 중 ‘양학 도뮤토’가 견본주택을 오픈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포항은 지난 7월 분양에 나섰던 ‘포항 양학산 KCC스위첸’이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친 곳으로 모든 주택형이 순위 내 청약을 마감했다. 이달 분양 예정인 ‘양학 도뮤토’는 견본주택 공사가 한창이다. 아파트가 들어설 곳은 포항시 득량동 151-1 일대로 포스코A&C가 시공을 맡았다. 현재 6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지하 4~지상 15층 7개동 총 363가구 규모다. 주택형은 전용면적 84~208㎡로 다양하다. 특히 1층은 기둥으로 이뤄진 필로티 건축기법을 도입해 단지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창원에서는 오는 10월 ‘창원 율림 하늘채’ 아파트가 분양 예정이다. 율림재개발 구역 아파트로 총 535가구 가운데 일반에는 400여 가구가 공급된다. 공급 예정 주택형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전용 84㎡ 단일 평형으로 구성됐다. 율림재개발 구역 인근으로는 양덕1·2주택재건축사업이 추진 중이며 양덕2·3구역도 주택재개발사업이 예정돼 있는 등 사업지 인근으로 주거환경 개선 기대감이 높다. 구미도 올해 아파트 분양 성적이 좋은 곳이다. 지난 6월 옥계동에서 분양한 ‘구미옥계 중흥S-클래스’가 순위 내 청약을 마쳤다. 600만원대의 분양가와 함께 산업단지 인근으로 수요가 풍부해 평균 2.7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총 1184가구 공급에 3237명의 청약자가 몰렸다. 구미 봉곡동에서는 9월 ‘구미봉곡 e편한세상’ 아파트가 분양될 예정이다. 총 1254가구 규모며 전용 76~125㎡ 주택형을 선보인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이슈&이슈] “일자리 크게 늘고 세수 1000억 증대… 2020년 인구 100만 광역도시 기대”

    [이슈&이슈] “일자리 크게 늘고 세수 1000억 증대… 2020년 인구 100만 광역도시 기대”

    “전원·환경도시, 물류도시에서 첨단산업도시로 한 단계 도약하게 됐습니다. 앞으로 평택 시민과 그 자녀들은 지역에서 좋은 일자리를 얻고 꿈을 이룰 수 있는 터전을 마련했다고 자부합니다.” 김선기 경기 평택시장은 “취임 3년 동안 미래 100년을 내다보는 토대를 마련하는 데 힘을 쏟았으며 산업, 문화, 복지, 교육 등의 분야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고덕면에 395만㎡(120여만평) 규모의 삼성 고덕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진위면 청호리에 LG전자를 유치하고 기존 공장 규모를 17만평에서 51만평 규모로 확장하도록 한 것은 평택의 역사를 다시 쓰게 하는 일대 사건이었다. 기업 유치를 위한 각고의 노력이 결실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평택은 1995년 통합 당시 인구 32만명에서 현재 44만명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다”며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대기업의 평택 진출 등 최근 발전 추세라면 2020년 인구 100만명의 광역대도시 진입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시장은 삼성전자 입주로 3만여명의 일자리와 협력업체 2만여명 등 모두 5만여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지방세수도 1000억원 이상 증대되는 등 눈부신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이들 대기업이 입주함에 따라 문화, 복지, 교육, 의료 등 모든 면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등 도시 자생력을 갖추게 돼 지역 주민과 자녀들이 서울 등 대도시에 가지 않고도 자신들의 꿈을 이룰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평택은 첨단산업도시에 이어 교통·무역·물류 중심도시 기반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면서 “2014년 KTX 신평택역사와 광역환승센터가 완공되면 수도권 서남부권 광역교통의 핵심축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고 말했다. 2015년부터 KTX 신평택역을 이용하면 수서~평택 18분, 평택~부산 1시간 50분, 평택~광주 1시간 40분이 소요돼 전국 반나절 생활권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김 시장은 향후 시정 방침에 대해 ‘시민들과의 소통을 통한 감동행정’과 ‘선택과 집중을 통한 개발사업 및 주민편익사업 추진’이라는 두 가지 명제를 풀어가는 데도 공을 들이겠다고 밝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커버스토리-대중문화 시장 주무르는 ‘스마트 팬덤’] 흥행 부진한 스타 다독이는 팬… 호텔방 몰카 찍어 괴롭히는 광팬

    [커버스토리-대중문화 시장 주무르는 ‘스마트 팬덤’] 흥행 부진한 스타 다독이는 팬… 호텔방 몰카 찍어 괴롭히는 광팬

    ‘팬은 스타를 닮아간다.’ 연예기획사 관계자들이 요즘 입을 모으는 말이다. 스타의 성향에 따라 팬덤의 성격이 달라지는 경우가 많고, 가수나 배우 등 장르에 따라 팬덤의 활동 영역도 다르다. ‘스마트 팬덤’으로 팬들의 정보교류가 빨라지고 욕구도 그만큼 더 다양해졌다. 연예기획사에서는 팬들만 관리하는 팬매니저나 팬 관리 부서를 따로 두고 이들의 요구에 발빠르게 대처한다. 빅뱅, 2NE1 등 개성 강한 아티스트들을 둔 YG 소속 가수들의 공연장에 가면 유독 예술적 성향이 강한 팬들이 몰려든다. YG엔터테인먼트의 관계자는 “나이대는 10대부터 다양하지만 패션에 관심이 많고 예술적 성향이 짙은 팬들이 많다”고 말했다. 하지만 개인적이고 자유분방한 팬들은 스타의 위기 앞에서는 한마음으로 뭉친다. 2011년 빅뱅은 대성의 교통사고로 중대 위기에 직면했다. 이때 빅뱅의 팬들은 똘똘 뭉쳐 이들이 MTV 유럽뮤직어워드에서 한국 최초로 수상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황민희 YG 과장은 “당시 전 세계의 팬들이 합심해 네티즌 투표에 참여했고, 빅뱅은 압도적인 표 차이로 북미 대표였던 브리트니 스피어스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당시 수상으로 멤버들은 컴백에 큰 힘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스타와 팬덤은 함께 성숙해 가는 공생 관계다. 팬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와 봉사활동을 함께 하면서 사회 공헌의 의미를 배워 나간다. 대부분의 기부나 봉사활동은 스타들의 권유나 그들과 함께 하겠다는 의지에서 비롯된다. 10~20대 팬층이 두꺼운 아이돌 그룹 비스트가 대표적이다. 윤두준이 ‘일밤-단비’에서 아프리카에 우물을 지어주는 봉사 활동에 참여하자 그의 팬들은 이후에도 꾸준히 아프리카 봉사 활동에 나섰고, 양요섭은 평소 팀 내에서도 소아암 어린이 돕기 활동에 앞장서 ‘개념 아이돌’로 불린다. 특히 양요섭은 최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해피투게더’에서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을 돕는 팔찌를 차고 나왔고 한순간에 팔찌를 구입하려는 팬들이 몰려 서버가 다운되기도 했다. 빅뱅의 멤버인 태양과 지드래곤은 자신들의 생일을 앞두고 SNS에 “마음만 고맙게 받겠다. 대신 좋은 일에 써달라”며 사회 기부를 독려하기도 한다. 팬덤은 젊은 층의 전유물이 아니다. 아이돌 가수나 배우의 경우 20~40대 팬들이 폭넓게 포진해 있고 이들의 세심한 활동이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 상당한 주부 팬까지 확보한 이들은 스마트 기기의 발달로 더욱 세심하고 적극적인 팬덤으로 든든한 지원군을 자처한다. 가수 김범수는 콘서트를 앞두고 ‘겟 올라잇 서포터즈’를 모집했는데 10명 정원에 수백명이 몰려들었다. 30~40대 누님 팬들이 몰렸고 이들은 직접 SNS를 배워 김범수의 공연 소식 등을 리트위트하는 열성을 보였다. 재력을 갖춘 50~60대 팬덤도 영향력이 크다. 한 대형 가수의 소속사 관계자는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의 신보를 수십장 사서 직원들에게 돌리는 사장님이나 판매가 부진한 시야 장애석을 단체 구입해 직원들의 문화 체험 기회로 삼아 일석이조를 노리는 기업 회장님도 있다”고 귀띔했다. 배우들의 팬덤은 작품을 기반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가수들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조용한 편이다. 하지만 세 과시보다는 직접적인 도움을 주려는 실속형 팬들이 많다. 영화배우들의 팬들은 자신이 응원하는 스타의 영화가 개봉되면 첫주에 관객수를 올려주기 위해 영화관을 통째로빌려 작품을 관람하는 전술을 구사하기도 한다. 배우의 작품이 흥행에 실패하거나 스타의 공백기가 길어질 때도 팬덤은 끊임없이 움직인다. 이준기의 팬들은 그의 군 제대 후 컴백작 ‘아랑사또전’이 예상보다 저조한 시청률로 막을 내렸는데도 달동네에 연탄나르기 봉사활동을 함께 하며 끈끈한 유대감을 자랑했다. 비의 팬클럽은 그의 입대 중에도 데뷔일에 맞춰 언론사에 떡을 돌렸다. 걸그룹 원더걸스의 팬덤은 친언니나 가족처럼 다정다감한 것이 특징이다. 소속사 관계자는 “국내활동 공백기에도 온라인 중심으로 활동하며 원더걸스 멤버들을 응원해 준다”고 말했다. 배우에게만 팬덤이 있는 것은 아니다. 최근 종영한 드라마 ‘상어’의 경우 이례적으로 연출자인 박찬홍 감독의 팬클럽이 움직였다. 이들은 박 감독의 캐리커처가 그려진 단체 티셔츠와 도시락, 음료 등을 들고 촬영 현장을 찾았다. 박 감독의 전작 ‘부활’ ‘마왕’을 거치며 10년 넘게 인연을 맺어온 팬들이다. 이들은 촬영장 주변과 화장실 청소까지 도맡았다. 드라마 관계자는 “감독의 작품을 변함없이 응원하는 팬들이 있어 정말 고맙고 힘이 났다. 아무리 힘들어도 그런 날엔 피로가 싹 풀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똑똑해진 팬덤에는 그늘도 있다. 팬덤이 진화한 만큼 부정적 파급력도 커졌다. 팬덤 내부에서도 자정 노력을 기울이지만 그보다는 스타에 대한 맹목적 애정이 문제가 되기도 한다. 한 스타배우의 소속사 관계자는 “배우 A의 팬들이 드라마에 함께 출연한 다른 배우에 대한 비방글을 올려 피해를 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초 한 아이돌 그룹이 해외에서 불성실한 인터뷰로 논란이 되자 한 극성팬이 “온라인에서 이 그룹에 대한 자살 서명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는 허위 글을 올려 동정론을 이끌어 내려 했던 것도 단적인 예다. 팬덤 간의 소모적인 싸움도 반복된다. 다양한 아이돌 그룹이 동시에 출연하는 대형 콘서트의 경우 좌석 경쟁 때문에 상호 비방전이 이어지기도 한다. 이런 행사 뒤에는 트위터 등 온라인을 통해 “B그룹의 팬들이 C그룹의 팬을 무차별 폭행했다더라”는 근거 없는 소문이 퍼지기도 한다. 한 아이돌 그룹 소속사 관계자는 “어떤 작품이 물망에 올랐더라도 회사 내부적인 스케줄에 따라 출연하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 회사로 전화를 걸어 경쟁 팀과 비교하면서 출연 여부까지 일일이 간섭하는 막무가내형 팬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인터넷상에서 비대해진 팬덤의 영향력 행사로 시장이 왜곡될 우려도 있다. Mnet 아시아 뮤직 어워드, 서울 드라마 어워즈 같은 시상식의 투표 참여 등에 특정 팬덤의 조작 논란이 반복되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지상파 가요 프로그램의 순위 선정 기준에 유튜브 동영상 조회수가 포함되면서 논란은 점차 가열되고 있다. 해외의 팬덤도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대표적인 것이 저작권 침해다. 자체 자막 제작을 통한 드라마 공유에만 열을 내면서 저작권이나 공식 수입 자료 등은 철저히 무시하는 것이다. 한국저작권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과 태국에서 유통 중인 국산 콘텐츠 가운데 음악과 영화의 불법 콘텐츠 비율은 90%를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한 남성 배우의 소속사 대표는 “해외에서 상대배우 매니저나 보조 출연자로 둔갑해 나타나기도 하고 호텔에 수술용 내시경을 몰래 카메라로 넣는 사생팬이 여전히 존재한다.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 및 일본 팬들 등 사생팬들도 비슷한 양상으로 변해가는 것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한수원 간부, 인천지역 전동기 제조업체서도 수뢰

    인천지검이 원자력발전의 핵심 부품인 전동기를 제조하는 지역 업체가 한국수력원자력 간부들에게 금품 로비를 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부산지검 동부지청 원전비리수사단의 수사에 이어 인천지검에서도 한수원 간부에 대한 금품 로비 정황이 드러난 것이다. 인천지검 특수부(부장 신호철)는 9일 인천 지역 전동기 제조업체인 C사 대표 김모씨 등이 한수원 측 인사를 상대로 금품 로비를 한 정황을 포착하고 사실관계를 규명하고 있다. 검찰은 C사가 조성한 비자금 규모와 로비 금액을 파악하기 위해 2006년 1월부터 김 대표 등 C사와 계열사 임직원 19명을 비롯해 C사와 계열사들의 금융거래 내역도 추적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C사가 비자금을 조성해 한수원 측에 로비한 사실을 입증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 조사에서 C사 임직원들은 지난 5~7월 원자력 발전 핵심 부품인 전동기 내 주물 등에 관한 재료시험보고서 5장을 위조·행사하고 납품 대금 1억 2600만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지난달 24일 C사의 남동공단과 송도국제도시 사무실을 각각 압수수색해 한수원에 납품한 원전 부품에 대한 시험성적서, 품질검증서 등을 확보했다. 이 업체는 기준에 미달하는 원전 부품을 시험성적서나 품질검증서를 조작, 기준에 맞춰 납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대검찰청은 원전 비리 수사를 부산지검 동부지청 원전비리수사단을 비롯해 전국 6개 지검·지청에 배당했다. 한편 인천지검은 최근 불구속 기소된 나근형 인천시교육감의 뇌물 수수와 관련해 시교육청 소속 공무원 50여명의 청탁성 뇌물 제공 정황을 파악해 수사하고도 한 명도 기소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수사 초기 인천 G고 교장 등 학교 관계자들을 수사선상에 올려놓고 2009년 1월부터 이들의 자금 거래 내역을 훑었다. 인천 지역 A농협 지점장도 나 교육감의 뇌물수수에 연루된 정황을 파악하고 자금 흐름을 추적했다. 그러나 검찰은 지난 5일 나 교육감만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하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검찰이 수사한 공무원이 50여명에 달하고 시교육청 공무원 16명이 건넨 뇌물이 4800만원에 이르는 것을 확인했다. 검찰은 “뇌물공여자들이 수사에 협조했고 뇌물수수 액수도 작아 형사 입건이나 기관 통보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檢, 전두환 일가·관련 업체까지 비리 수사로 본격 전환

    서울중앙지검 ‘전두환 일가 미납추징금 특별환수팀’(팀장 김형준)이 전두환 전 대통령 차남 재용(49)씨의 사업체에 불법 대출을 해 준 B저축은행 이모 대표 등 경영진을 특가법상 배임 혐의로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8일 확인됐다. 지난 5월 특별팀 출범 이후 전 전 대통령 일가와 관련해 비리 혐의가 특정된 건 처음이다. 이는 그동안 미납 추징금 집행에 주력해 온 검찰이 본격 수사로 전환해 전 전 대통령 일가뿐 아니라 일가와 관련된 업체 등의 비리까지로 수사를 확대하는 것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검찰은 이 대표를 비롯해 최모, 신모 이사 등 B저축은행 경영진 3명이 재용씨가 운영하는 비엘에셋에 2008년 7월부터 2009년 7월 사이 불법 대출을 해 준 혐의를 포착하고, 대출 규모와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해당 기간 이 대표 등 3명의 금융 거래 내역도 훑고 있다. 검찰은 이르면 다음 주 전 전 대통령 일가 중 재용씨를 가장 먼저 소환해 불법 대출 과정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대출 과정에서 불법이 파악된 만큼 재용씨를 소환해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전 전 대통령 일가 소환은 수사의 마무리가 아닌 시작”이라고 밝혔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펄펄 끓고 맥 못추고

    펄펄 끓고 맥 못추고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8일 울산 남구 고사동 지역이 한때 40도를 기록했다. 이날 울산은 최고기온이 38.8도로 전국에서 가장 더웠으며 남부지방 대부분의 지역에서 수은주가 35도를 넘었다. 강릉의 아침 최저기온은 30.9도를 기록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최저기온이 30도 이상인 ‘초열대야’ 현상을 보였다. 서울과 인천은 각각 32.8도와 31.3도를 기록해 남부지방보다 기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기상청은 남부지방의 불볕더위는 장마 기간 비가 오지 않아 지난달부터 덥고 습한 공기가 축적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올해는 중부지방에 주로 비가 내리고 남부지방에는 불볕더위가 계속되는 ‘반쪽 장마’ 현상을 보였다. 열사병으로 인한 사망자도 속출해 지난 7일 오후 3시쯤 충북 영동군 심천면 난계국악기제작체험장 공사장에서 일하던 김모(54)씨가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같은 날 오후 5시쯤 경남 양산시 평산동 모 아파트 뒤 텃밭에서 고추나무에 물을 주던 주민 박모(65)씨도 폭염에 쓰러진 뒤 숨을 거뒀다. 경남 창원 시내의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에서는 폭염으로 나무 6500여 그루 가운데 1000여 그루의 잎이 누렇게 변했다. 대구시교육청은 35도를 넘는 폭염이 며칠째 계속되자 학교 개학을 자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허진호 기상청 통보관은 “울산과 경북 울진은 오늘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고 일부 지역도 기록을 깰 것으로 보인다”며 “중부지방은 덥고 습한 공기가 축적되지 않아 최고기온 기록 경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이날 울진 37.8도, 밀양 37.6도, 경주 37.4도, 포항 37.2도, 합천 37.1도, 전주 36.8도, 대구·고창 36.6도, 강릉 35.9도, 구미 35.8도, 광주 35.7도, 안동 35.2도, 동해 34.8도, 수원 34.6도, 대전 34.1도, 충주 33.8도, 영주 33.6도, 원주 33.3도, 이천·영월·목포 33.1도 등 대부분 지역이 폭염 기준인 33도를 넘었다. 전국 종합·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푹푹 찌는 한반도… “열대야 14일까지 계속”

    8일 서울의 낮기온이 35도까지 치솟는 등 올여름 더위가 절정에 달할 전망이다. 장마가 끝나고 찜통더위가 지속되는 가운데 오는 14일까지는 잠 못 이루는 밤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절기상 입추인 7일 서울의 낮 기온은 32도까지 올랐다. 전북 전주는 37.6도, 울산은 36.8도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 일부 지역과 대전, 광주, 대구, 울산, 세종시에 폭염경보를 내렸다. 8일에는 서울의 최고기온이 35도, 대전이 36도, 대구·울산이 37도까지 치솟는 등 전날보다 평균적으로 2~3도 오를 전망이다. 기상청은 9일 수도권과 강원 영서 지역에 비가 내리는 것을 제외하면 오는 14일까지 대체로 맑은 날씨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허진호 기상청 통보관은 “한낮에 소나기가 내리면서 기온이 2~3도 떨어질 수는 있지만 별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면서 “지금이 1년 중 가장 무더운 시기로 14일까지는 열대야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49일 동안 지속된 장마로 중부지방 무더위는 이달 들어 본격화됐다. 지난 1일 밤부터 시작된 열대야는 7일 밤까지 계속됐다. 열대야가 7일이나 지속된 것은 최근 20년 동안 다섯 번밖에 없었던 일이다. 특히 제주지역에서는 지난달 12일 이후 27일 연속으로 열대야가 나타났다. 장마전선의 영향을 덜 받았던 남부지방은 폭염이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기상청은 대구, 울산, 전주 등 남부지방에서 1994년 이후 가장 많은 폭염일수(최고기온 33도 이상)를 기록하는 곳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994년의 대구 폭염일수는 60일, 울산과 전주는 각각 40일이었다. 대구는 올 폭염일수가 벌써 36일이나 돼 기존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올 8월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예년보다 강하게 확장해 서울의 열대야 일수가 예년보다 50%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민간 기상업체 케이웨더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7~8월 서울의 열대야 일수는 평균 9일로 나타났으나 올해는 최소 15일 이상 지속될 전망이다. 박선우 케이웨더 예보팀장은 “여름철 더위에 영향을 주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오는 15일이 지나서야 한반도 아래쪽으로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면서 “열대야 일수가 올해는 5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충남 당진 주민들 “송전탑 지중화해 달라”

    경남 밀양에 이어 충남 당진 북당진변전소~아산 신탕정변전소 간 송전탑 건설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2일 당진시에 따르면 한전은 2015년 6월까지 당진시 송악읍 3·4호 북당진변전소~아산시 탕정면 신탕정변전소 35.5㎞ 구간에 철탑 88개를 세운 뒤 북당진변전소 옆 GS EPS에서 생산되는 전기를 천안·아산지역과 일부 수도권에서 쓰도록 보낼 계획이다. 송전량은 34만 5000v로 밀양 76만 5000V의 절반이 채 되지 않는다. 이 중 당진 구간은 16㎞로 철탑 41개가 세워진다. 하지만 주민들은 당진 통과 전 구간의 지중화를 요구했다. 한전은 2010년 육상 통과안을 내놨으나 주민들이 반발, 지난해 7월 해상 선로로 바뀌었다. 그러자 지난 1월 당진시 신평면 어민들이 “바다로 철탑이 지나가면 해양생태계가 파괴되고 어업에 지장을 준다”고 반대했다. 한전은 지난 4월 육상 노선으로 다시 변경하는 대신 천안~당진고속도로 노선과 겹치는 신평면 도성리 인근 3.5㎞만 지중화하는 타협안을 제시했으나 주민들은 당진 통과 전 구간의 지중화를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당진송전선로반대대책위원회는 지난달 1000여명의 주민 반대서명을 받았고, 조만간 한전과 산업통상자원부에 보낼 계획이다. 이들은 3일 밀양 촛불집회에도 참석한다. 최기환 대책위원장은 “당진은 이미 송전탑이 522개나 세워져 있어 주민 피해가 크다. 피해 보는 데만 계속 피해를 봐야 하느냐”면서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16일 한전과 산업부에서 상경집회를 갖겠다. 그래도 강행하면 제2의 밀양 사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산지역도 인주면 주민을 중심으로 반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반면 한전 관계자는 “현 송전탑으로는 계속 늘어나는 충남 서해안 화력발전소의 발전량을 다 감당하지 못한다. 이 송전탑 건설이 늦어지면 전력수급에 문제가 생기는 만큼 어떤 일이 있어도 공사를 강행하겠다”고 밝혀 주민과의 갈등이 갈수록 심화될 전망이다. 당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北 홍수로 이재민 5만명… 식량난 커질 듯

    최근 북한 지역에 내린 폭우로 곳곳에 홍수가 나면서 5만명 가까운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북한의 식량 안보에도 장기적으로 악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국제적십자사연맹(IFRC)이 평가했다. IFRC가 최근 발행한 북한 홍수 피해 소식지에 따르면 연이은 폭우로 지난달 12∼22일 북한 대부분 지역에서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했다. 농경지 1만 3340㏊(133.4㎢)가 물에 잠기거나 파묻히는 피해를 봤다. IFRC는 장마가 길어지면서 감자 등 조기 재배 작물이 죽었고 비축분 일부는 홍수에 휩쓸려 갔다고 전했다. 벼와 옥수수 재배 지역도 둑이나 관개용수로가 훼손되는 등 피해를 입었다. 권태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농경지 1만 3000㏊가 수해를 입을 경우 줄어드는 곡물 생산량은 1만t 정도로, 북한 연간 생산량의 2~3% 수준”이라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성추행 의혹 역도 대표팀 총감독 해임

    대한역도연맹이 1일 여자 국가대표 선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오승우(55) 총감독의 보직을 1개월 해임했다. 엄정한 조사를 위해 태릉선수촌 출입을 막겠다는 취지다. 대한체육회는 이와 관련, “연맹의 조사를 지켜본 뒤 의혹이 해소되지 않으면 재조사 및 제재 등의 추가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오 감독은 이날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문제를 제기한 A 선수가 운동할 수 있도록 치료하려 했는데 오해를 사게 됐다.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면 사과한다”며 “연맹의 진상 조사에 한 점 부끄러움 없이 응하고,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면 지겠다”고 강조했다. 오 감독은 지난 5월 31일 오전 훈련을 하던 A 선수가 갑자기 쓰러졌을 때는 여자 트레이너가 마사지했지만 오후 훈련 도중 A 선수가 다시 쓰러지자 직접 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당시 여자 트레이너가 없었고, 남자 선수를 담당하는 트레이너는 테이핑하느라 바빠 내가 직접 한 것”이라며 “선수를 보호하려고 훈련장 안의 커튼 뒤쪽에서 치료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다른 선수들이 내가 어떤 일을 하는지 볼 수 있었다”며 “의심받을 행동을 할 상황이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또 지난달 강원 양구대회에 출전하기 전에도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았다며 문자 내용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A 선수는 “감독님의 기자회견 내용은 모두 거짓이란 생각을 했다”며 “감독님의 사과 역시 진심으로 느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남자 선수들을 돌보던 트레이너는 바쁜 상황이 아니었다”며 “문자를 주고받은 것도 대회에 참가할 때 감독에게 보고하는 의례적인 수준이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내 요구대로 감독님이 물러나지 않으면 경찰 조사까지 받겠다는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안효작 연맹 전무는 “민감한 내용이라 심리 전문가 등을 대동하고 조사위원회에 여성도 한 명 보강하겠다”며 “이르면 2주 안에 결과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최다 응시 국가직 9급… “사회, 시간 내 풀기 어려웠다”

    ‘새로 도입된 고교 선택과목인 사회, 과학은 예시 문제보다 어려웠고 기존 선택과목인 행정학개론과 행정법총론은 예년과 별 차이 없었다.’ 지난 27일 사상 최대 인원인 14만 6926명이 시험을 치른 국가직 9급 공무원 필기시험에 대한 수험생과 전문가들의 총평이다. 이번 시험에는 고등학교 졸업자의 공직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사회, 과학, 수학이 새로 선택과목으로 도입되면서 처음으로 20만명 넘는 사람들이 9급 공무원 시험에 원서를 제출했다. 결시율이 지난해보다 높은 28.2%에 이르긴 했으나 실질 경쟁률은 53.7대1로 지난해 실질 경쟁률 52.5대1보다 약간 상승했다. 고교 선택과목 도입으로 시험 진입 장벽이 낮아지면서 많은 인원이 시험에 몰렸고, 제대로 시험 준비를 하지 않은 ‘허수 지원’도 상당수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수능 대신 9급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는 고3 수험생이 얼마나 될지도 새로운 선택과목 도입에 따른 관심사인데, 올해 시험 신청자 가운데 18~19세는 3261명으로 전체 시험 신청 인원 20만 4698명 가운데 1.6%를 차지했다. 지난해 국가직 9급 공무원 시험에 지원한 18~19세는 1083명이었다. 안전행정부 관계자는 31일 “수험생에게 혼란을 줄 수 있어 선택과목의 응시자 규모는 공개하지 않을 예정이며 합격자 커트라인도 원점수가 아닌 선택과목별 편차를 적용한 조정점수만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0월 11일 필기시험 합격자 발표가 나면 새로운 선택과목에 얼마나 많은 수험생이 지원했는지 알 수 있을 전망이다. 조정점수는 공통과목인 국어, 영어, 한국사를 제외한 선택과목(2과목 선택)에만 적용되며 합격자는 총득점순으로 결정된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가장 많이 선택할 것으로 예상됐던 사회는 지난해 공직박람회에서 공개된 예시 문제보다 훨씬 어려워 주어진 시험 시간 안에 풀기 어려웠다는 수험생이 많았다. 수능시험과 비슷하게 자료 분석을 토대로 이해력을 평가하는 고난도 문제들로 구성됐다. 에듀윌의 이종학 강사는 “사회 과목 20문제 가운데 정치 영역 10문제, 경제 영역 6문제, 사회·문화 영역 4문제가 출제됐다. 정부의 외부경제와 외부불경제에 대한 정책을 묻는 문제가 매우 어려웠고, 물가상승률과 실질경제성장률 통계를 해석해서 풀어야 하는 문제도 수험생에게 힘들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사회 과목이 9급 공무원 시험에 다시 도입되면서 수능시험과 비슷한 유형으로 출제된 만큼 앞으로는 수능 기출문제로 공부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과학 과목은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에서 각각 5문제씩 출제됐다. 윈플스의 최석영 강사는 “지구과학 문제는 고교 1~2학년 수준, 수능 3~4등급 수준으로 평이했으며 해양 영역 문제는 없었고, 천문 영역에서 2문제가 출제됐다”며 “지구과학에서 천문 영역이 상대적으로 어렵게 출제되므로 내년에 집중적으로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학은 예시 문제보다 난도가 크게 높아졌으며 계산 문제도 3문제나 출제돼 수험생들은 풀이 시간이 부족했다고 호소했다. 에듀윌의 홍희진 강사는 “화학은 그래프나 화학반응식 문제의 비중이 크고, 물리는 이론에 따른 여러 현상과 예들을 생각하며 푸는 연습이 필요하다”며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이 모두 비슷한 난이도와 똑같은 비중으로 출제됐기 때문에 내년 시험에는 어떤 영역도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로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학은 재책형 16번(인책형 6번) 다항식의 몫과 나머지를 묻는 문제가 까다로운 편이었으며 기본적인 공식과 개념을 이해하면 쉽게 풀 수 있는 문제들이 나왔다. 수와 식 4문제, 함수 2문제, 삼각함수 2문제, 극한 2문제 등 전 단원에서 고르게 출제됐고 문제도 쉬운 편이었다. 9급 공무원 시험에서 전통적으로 수험생들이 가장 어렵게 느끼는 영어 과목은 지난해보다 더 어려워졌다는 평이다. 남부고시학원의 이동기 강사는 “전 영역에서 지문의 길이가 길었고 특히 독해 지문에서 각 문장의 길이가 대폭 길어져 올해 합격자 평균은 지난해보다 다소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어휘와 생활영어는 기출 단어를 중심으로 출제돼 수월한 편이었지만 문법은 지문의 길이가 길고 다양한 영역에서 출제돼 정답을 찾기 어려운 편이었다고 덧붙였다. 국어, 한국사, 행정법총론, 행정학개론 과목은 예년 수준의 난이도로 쉽게 출제됐다. 국어 과목에 대해 남부고시학원 정채영 강사는 “분야별로 국어생활 11문제, 비문학 7문제, 문학 2문제가 출제돼 지금까지 공무원 시험에서 보여 줬던 출제 영역 비중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며 “전통적으로 한 문제씩 출제됐던 외래어 표기법, 로마자 표기법, 한자어 독음 문제가 올해는 한 문제도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공문서 바로 쓰기에 관한 문제가 해마다 중요하게 출제되고 있으니 반드시 익혀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사는 수험생들이 어려워하는 개항 이후 근대사를 묻는 문제가 6개 출제됐으나 문제는 쉬운 편이었다. 화폐정리사업, 서간도 지방의 독립운동 단체, 경신참변과 한인애국단, 1987년 6월 민주항쟁의 결과를 묻는 문제가 근현대사에서 나왔다. 행정법총론 과목은 전문가들이 합격선을 95점으로 전망할 정도로 함정을 파 놓은 문제가 없었다. 행정학개론은 개정된 공무원 연금과 그동안 출제 비중이 작았던 지방행정론에서 3문제가 출제됐다. 지방자치단체의 구역 설정, 자치구와 시·군의 자치권, 지방공기업법 문제가 나와 수험생들을 고민하게 했다. 역시 합격선은 원점수 기준 90~95점으로 예년과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남부고시학원 신용한 강사는 내다봤다. 에듀윌의 조창욱 강사는 “국어, 영어, 한국사처럼 원점수로 채점하는 공통과목은 점수 차이가 100점까지 날 수 있지만 조정점수를 적용하는 선택과목은 20~40점 정도밖에 차이 나지 않으므로 공통과목에서 반드시 고득점을 올려야 한다”고 밝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서울시 경전철 수혜, ‘위례신도시 엠코타운 플로리체’ 관심

    서울시 경전철 수혜, ‘위례신도시 엠코타운 플로리체’ 관심

    서울시가 24일 ‘위례신사선’, ‘위례선’을 비롯한 경전철 10개 노선을 확정한 가운데 위례신도시 일대 분양 흥행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위례신도시의 노른자 입지로서 경전철 노선 인근에 위치한 ‘위례신도시 엠코타운 플로리체’에 더욱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위례신도시에는 위례신사선(위례신도시~신사역: 14.83㎞)과 내부 트램으로 운영되는 위례선(복정역~마천역: 5.0㎞)의 2개 노선이 신설, 사실상 겹호재를 맞았다. 무엇보다 위례신사선은 위례신도시와 서울 강남권을 다이렉트로 잇는 노선이라는 점에서 기대심리가 고조되고 있다. 강남의 경우 업무, 오피스가 밀집돼있고,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춘 서울을 대표하는 지역이라는 점에서 이들의 발달된 인프라를 이용하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특히 이 노선은 가락시장과 학여울(3호선), 삼성(2호선), 청담(7호선), 신사(3호선) 등 강남 요지를 모두 관통하며, 환승역도 많아 서울 각지로의 이동 접근성까지 우수한 것이 특징이다. 위례선은 5호선 마천역, 8호선 복정역을 통과하며 내부 트램 형식으로 운영된다. 위례신도시 내부를 구석구석 운행하는 만큼 지역 내부에서의 편리한 교통 접근성이 기대되며 트램노선을 중심으로 유럽풍의 이국적인 상업시설인 트렌짓몰이 조성될 예정이다. 경전철은 기존의 지하철과 버스의 단점을 보완, 이들 중간 정도의 수송능력을 갖춘 도시철도로 대개 15~20㎞ 정도의 구간을 이동한다. 단거리 구간을 집중적으로 운행하는 만큼 인건비 및 건설비가 획기적으로 절감된다는 장점을 갖췄다. 위례신도시 엠코타운 플로리체 분양 관계자는 “본 사업지 자체가 위례신도시의 핵심 입지에 위치해있고, 다양한 인프라를 누릴 수 있어 블루칩 단지로 자리매김 해왔다”면서 “이번 경전철 노선 확정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교통 접근성이 한층 개선돼 수요층의 문의가 더욱 증가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위례신도시 엠코타운 플로리체는 지하 2층, 지상 15~24층 13개 동, 총 970가구의 대단지로 구성된다. 특히 전용면적 95㎡의 경우 ‘알파룸 계획’을 적용, 수요층이 폭 넓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방 4개 구조로 이뤄진 A, B타입이나, 방 3개에 팬트리로 구성된 C, D타입을 선택할 수 있으며 모두 실제 면적보다 훨씬 넓은 공간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경전철은 물론, KTX 수서역(예정), 송파대로, 서울외곽순환도로, 탄천로 등의 이용도 편리해 도로교통망도 잘 갖춰졌다는 평가다. 또한 위례신도시 인근에 롯데백화점잠실점, 가든파이브, 이마트 등의 편의시설도 풍부하고, 청량산, 성남GC등이 인접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또, 위례신도시 유일의 대형마트 부지와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가 사업지 북측에 들어설 예정이어서, 모두 차로 횡단 없이 도보(단지와 인접)로 접근이 가능하다. 또한 전매규제가 계약 후 1년으로 짧아 뛰어난 환금성도 갖췄다. 위례신도시 엠코타운 플로리체 견본주택은 지하철 복정역(8호선) 1번 출구에 위치해 있으며 현재 개관 중으로 상시 관람할 수 있다.분양문의: 02-400-9888.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국대 감독이… 역도 女선수 성추행

    역도 국가대표팀의 여자 선수가 감독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나서 파문이 예상된다. 31일 A 선수가 대한역도경기연맹에 제출한 진정서 등에 따르면 A 선수는 지난 5월 31일 감독이 직접 마사지를 해주겠다며 태릉선수촌 치료실로 데려가 신체 부위를 만졌으며 이 과정에서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 감독과 마주칠까봐 태릉선수촌 훈련에도 참가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 선수는 당시 선수들의 마사지를 전담하는 트레이너가 있었는데도 이 감독이 직접 마사지를 하겠다고 나선 점을 들어 강력한 처벌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이 사건을 혼자 묻어둘 수는 없다고 생각해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며 “나 말고 다른 선수에게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감독이 사과하고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해당 감독은 밤늦게 혐의를 전면 부인하면서 조만간 기자회견을 열어 자세한 내용을 해명하겠다고 밝혔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역도연맹, ‘성추행 의혹’ 감독에 “선수촌 출입금지”…‘女없는 조사위원회’ 비판

    역도연맹, ‘성추행 의혹’ 감독에 “선수촌 출입금지”…‘女없는 조사위원회’ 비판

    대한역도연맹이 국가대표 선수를 성추행한 의혹을 받고 있는 역도 대표팀 총감독에게 1개월간 태릉선수촌에 출입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대한역도연맹은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지난달 31일 오후 늦게까지 김기동 실무 부회장 및 이사진 등이 긴급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한 결과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1일 밝혔다. 고등학교 3학년인 A(18)양이 지난 23일 성추행 피해와 관련된 경위서를 대한역도연맹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성추행 의혹이 불거졌다. ‘제2의 장미란’이라 불리는 한국 여자 역도 유망주인 A양은 감독이 몸을 더듬고 다리를 벌리는 등 성적 수치심을 느낄 만한 행동을 해왔다고 경위서에 밝혔다. A양이 지목한 가해자는 바로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장미란 등 여자 역도팀을 이끈 공로로 대한체육회로부터 ‘한국 최우수 지도자상’을 받았던 오승우(55) 현 국가대표팀 총감독이다. 경위서에 따르면 A양은 훈련 도중 허리를 다쳐 트레이너를 찾아갔지만 그 자리에 트레이너가 있는데도 오 감독이 “직접 마사지를 해주겠다”면서 커튼이 처져 있는 치료실로 데려갔다. A양은 오 감독이 마사지를 하면서 엉덩이와 치골을 만지고 다리를 벌리는 등 성적 수치심이 드는 행동을 계속 했다고 주장했다. 또 마사지가 끝난 뒤 오 감독은 자신에게 “좋았냐. 또 해주겠다”고 말했고, 두려운 마음에 마사지를 거부하고 오 감독을 피하자 “(대표팀) 막내가 감독에게 애교도 안 부리느냐”며 혼을 냈다고도 했다. A양은 이러한 사실을 처음 보도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감독님이라 아무 말도 못하고 마사지를 받았다. 기분이 무척 나빴다. 지금껏 감독님이 마사지를 직접 해주는 경우를 본 적이 없고, 여자 트레이너 선생님께도 이 상황을 말씀드렸더니 ‘그건 진짜 아니다’라고 하셨다. 지난 주말엔 연맹 분이 찾아와서 이것저것 물어보셨는데, 오히려 저를 몰아붙였다. 고등학생이 치골을 어떻게 아느냐는 등 마치 제가 잘못한 것 마냥, 감독님을 보호하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성추행 논란이 불거진 뒤 A양의 어머니는 고혈압으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한 상태라고 매체는 전했다. 또 A양의 모친이 지인에게 부탁해 28일 대한체육회 홈페이지에 ‘호소문’을 비공개로 올렸다고 덧붙였다. 가해자로 지목된 오 감독은 “억울하다”면서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곧 기자회견을 열어 모두 해명하겠다고 말했다. 역도연맹은 사건을 조사할 자체 조사위원회를 꾸렸다. 김 실무 부회장을 비롯해 고교 교사인 김철현 경기이사, 조석희 심판위원장 등이 조사위원으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역도연맹은 오 감독의 선수촌 출입금지 명령이 이행되는 1개월 동안 조사를 벌여 징계할 일이 있으면 정식 징계를 내리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이번 사건이 불거진 뒤 역도연맹이 여론의 비판에 임기응변식으로 대응하면서 정작 피해자인 선수에 대한 배려가 적절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역도연맹은 감독에게 선수촌 출입금지를 요구하면서 정식이사회나 상벌위원회를 거치지 않았다. 정식 징계가 아닌 만큼 감독이 연맹의 결정을 어기고 태릉선수촌에 출입해도 막을 방법이 없다. 조사위원회가 남성만으로 꾸려진 것도 문제다. 여성 선수에 대한 성추행 사건을 조사하면서 여성 조사위원을 포함하지 않아 여자 선수를 배려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피해갈 수 없을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2의 장미란’, 훈련 중 성추행 주장…국가대표팀 총감독 가해자로 지목

    ‘제2의 장미란’, 훈련 중 성추행 주장…국가대표팀 총감독 가해자로 지목

    ‘제2의 장미란’이라고 불리는 한국 여자 역도 유망주가 대표팀 감독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보도가 나와 논란이 예상된다.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은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장미란 등 여자 역도팀을 이끈 공로로 대한체육회로부터 ‘한국 최우수 지도자상’을 받았던 오승우(55) 현 국가 대표팀 총감독이다. 스포츠서울닷컴은 31일 국가 대표 여자 역도 선수 A(18)양이 지난 23일 성추행 피해와 관련된 경위서를 대한역도연맹에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고등학교 3학년인 A양은 지난 5월 31일 오 감독에게 마사지를 빌미로 성추행을 당했다는 경위서를 썼다. 매체가 보도한 경위서에서 A양은 훈련 도중 허리를 다쳐 트레이너를 찾아갔지만 오 감독이 “직접 마사지를 해주겠다”면서 치료실로 데려갔다. A양은 오 감독이 마사지를 하면서 엉덩이와 치골을 만지고 다리를 벌리는 등 성적 수치심이 드는 행동을 계속 했다고 주장했다. 또 마사지가 끝난 뒤 오 감독은 자신에게 “좋았냐. 또 해주겠다”고 말했고, 두려운 마음에 마사지를 거부하고 오 감독을 피하자 “(대표팀) 막내가 감독에게 애교도 안 부리느냐”며 혼을 냈다고도 했다. A양은 30일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감독님이라 아무 말도 못하고 마사지를 받았다. 기분이 무척 나빴다. 지금껏 감독님이 마사지를 직접 해주는 경우를 본 적이 없고, 여자 트레이너 선생님께도 이 상황을 말씀드렸더니 ‘그건 진짜 아니다’라고 하셨다. 지난 주말엔 연맹 분이 찾아와서 이것저것 물어보셨는데, 오히려 저를 몰아붙였다. 고등학생이 치골을 어떻게 아느냐는 등 마치 제가 잘못한 것 마냥, 감독님을 보호하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성추행 논란이 불거진 뒤 A양의 어머니는 고혈압으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한 상태라고 매체는 전했다. 또 A양의 모친이 지인에게 부탁해 28일 대한체육회 홈페이지에 ‘호소문’을 비공개로 올렸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역도연맹측은 오 감독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아직 잘 모르겠다”, “말씀드리기 곤란하다”며 말을 아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맹측 관계자는 매체와의 전화 통화에서 “(선수와 감독이) 서로 상처받지 않도록, 최대한 빨리 조사해 올바른 결론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오 감독은 A양의 가족에게 사과할 뜻은 있지만 성추행 혐의는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맹수열 기자 guns@seoul.co.kr
  • KT&G, 서울의 하루를 사진으로 기록하는 ‘원데이샷’ 참가자 모집

    KT&G, 서울의 하루를 사진으로 기록하는 ‘원데이샷’ 참가자 모집

    KT&G는 서울의 하루 24시간을 사진으로 기록하는 ‘원데이샷’(ONE DAY SHOT) 프로그램에 참가할 아마추어 사진작가를 다음달 15일까지 모집한다고 26일 밝혔다. 사진에 관심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가 가능한 이번 행사 접수는 KT&G 상상마당 홈페이지(sangsang.ktng.com)에서 받는다. 접수 시 자신이 촬영한 사진과 참여 동기를 등록하면서 멘토링을 받고 싶은 전문작가와 촬영지역도 선택할 수 있다. KT&G는 참가희망자들이 제출한 사진을 심사해 총 44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이들은 두 차례에 걸쳐 멘토들과 워크숍을 진행한 뒤 오는 9월 7일 0시부터 24시까지 서울에서 일어나는 일상적인 하루를 기록하는 출사에 나서게 된다. 이날 촬영한 사진은 홍대 상상마당에서 전시되는 한편 사진집으로도 발간될 예정이다. 특히 최종 심사를 통해 선정된 최우수 작가 2명에게는 오는 11월에 개최되는 ‘상상실현 페스티벌’에서 자신의 작품을 프레젠테이션하고 관객과 만날 수 있는 기회와 상상마당 사진 강좌 수강권 등이 제공된다. KT&G 관계자는 “‘원데이샷’은 2008년 홍대의 하루를 기록하는 것을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진행해 온 국내 대표 사진 기록 프로그램의 하나”라면서 “멘토링과 사진 촬영에 이어 출판과 전시로 이어지는 일련의 프로그램을 통해 아마추어 사진작가들의 상상이 실현되는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檢, 전두환 측근 40여명 위탁계좌 증권거래 추적

    전두환(82) 전 대통령 미납 추징금 환수에 나선 검찰이 부동산, 무기명 채권, 증권, 보험, 국외 재산 등에 이어 은행, 증권사 등 금융기관에 개설된 전 전 대통령 일가의 대여금고 파악에도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 조성, 유용, 관리 등과 관련 있는 사람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줄줄이 소환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전두환 일가 미납 추징금 특별환수팀(팀장 김형준)은 시중 은행에서 전 전 대통령 처남 이창석씨 등 전 전 대통령 일가 7명의 대여금고를 압수해 비자금 유입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전두환, 이순자 부부 명의의 금고는 없었으며 금고에는 거액이 예치된 예금통장 50여개와 금·다이아몬드 등 귀금속 40여점, 각종 입출금 및 송금 자료 등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금고 재산이 전 전 대통령의 은닉 재산으로 확인되면 이를 환수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귀금속의 경우 결혼 예물이라고 하면 환수를 못 해 의미가 없을 수 있다”면서 “통장도 개수보다는 1000억원 정도 들어 있는 통장 하나만 확보해 비자금 유입을 입증하면 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창석씨는 지난해 서울시가 1000만원 이상 지방세 미납자들의 대여금고를 봉인하고 세금 납부를 권유하자 1억 4000만원을 내고 금고를 되찾기도 했다. 검찰은 증권사에도 전 전 대통령 일가의 대여금고 가입 내역과 고객 기본정보서 등의 정보 제출을 요구했다. 검찰은 1993년 1월 1일부터 지난 13일까지 재국·재용씨 형제 등 전 전 대통령 일가와 측근 등 40여명의 증권 거래 내역도 추적하고 있다. 일부 증권사는 위탁 계좌를 통한 주식이나 선물 거래 내역을 파악해 검찰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여금고는 화폐, 유가증권, 귀금속, 문서 등의 귀중품을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해 은행, 증권사 등으로부터 빌려 쓰는 소형 금고다. 검찰은 또 차남 재용씨 소유의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고급 빌라 한 채(시가 30억원대)와 재용씨가 최근 매각한 빌라 두 채를 지난 9일 압류했다. 재용씨는 지난달 27일 ‘전두환법’으로 불리는 ‘공무원범죄에 관한 몰수 특례법’이 통과된 당일 지인 A씨에게 빌라를 매각했다. 검찰은 재용씨가 추징을 피하기 위해 빌라 두 채를 시세(40억원대)보다 낮은 가격인 30억원에 급매한 것으로 보고 지난 23일 A씨를 소환해 빌라 매입 경위 등을 조사했다. 한편 전 전 대통령 측은 이날 검찰이 이순자씨의 30억원짜리 개인연금보험을 압류한 데 대해 납입 원금은 선대 재산이라는 취지의 소명서를 검찰에 제출, 압류 해제를 요청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도시 물난리’ 최대 10년간 계속될 듯

    ‘도시 물난리’ 최대 10년간 계속될 듯

    장마철 집중호우로 인해 도시에도 침수피해가 잇달아 일어나면서 하수관망 교체 등이 시급하지만, 예산 부족으로 대부분 정비사업이 중·장기계획으로 잡혀 있어 도시의 물난리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는 침수 피해가 발생하거나 우려가 있는 지역에 대해 ‘하수도 정비 중점 관리지역’ 10곳을 선정하고, 올해 하반기부터 6곳에 대해 시범사업을 벌인다고 발표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 지자체별 침수대응 ‘하수도 정비대책’을 마련한 뒤 내년부터 국고를 지원해 하수관거, 하수저류시설 등의 확충사업을 본격적으로 지원하게 된다고 23일 밝혔다. 2011년 서울 광화문과 경기도 광주 등 수도권에 집중된 호우로 물 난리를 겪게 되자, 지난해 정부는 ‘도시침수 대비 하수도 정비대책’을 부랴부랴 만들어 발표했다. 당시 총리실 ‘재난관리 개선 민관합동 태스크포스’는 기후변화 대응 재난관리 개선 종합대책으로 도시침수 예방을 위해 하수도 관련 4개 개선 과제도 포함시켰다. 도시침수 방지 대책의 주요 골자는 올해부터 2022년까지 10년 동안 전국 92개 상습 침수지역에 대해 국고를 투입해 시설 교체·보완 작업을 벌이겠다는 것이었다. 대상 지역은 과거 10년 동안 광역시는 4회 이상 침수, 일반 시·군은 2회 이상 침수된 곳이다. 다만 서울시는 재정 자립도가 높아 국고 지원 대상에서 제외시켰다. 그러나 개선사업은 아직까지 제자리걸음이다. 올해 환경부가 시범사업 대상 지역으로 부천·천안·안동·김해시와 서천·보성군 등 6곳을 지정한 것이 전부다. 환경부는 시범사업 결과를 모델로 삼아 도시침수 예방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하겠다는 복안이다. 하수도 정비 시범지역인 6곳은 타당성 조사와 기본설계를 마친 뒤 올해 안에 공사에 착수, 2015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시범사업은 집중호수 때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하수관과 하수 저류시설, 빗물펌프장을 지역 여건에 맞게 적절히 설치할 계획이다. 또한 기본 시설 확충 외에 다양한 신기술도 적용된다. 환경부 담당자는 “하수도 정비 시범사업이 마무리되면 30년이나 50년 빈도의 집중 호우에도 피해를 보지 않을 것”이라며 “한정된 예산으로 사업을 시행하다 보니 대상 지역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상습 침수구역으로 선정된 92개 지역도 변수가 있기 때문에 매년 대상을 새로 선정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세종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말라 있던 물탱크, 예술샘이 콸콸콸

    말라 있던 물탱크, 예술샘이 콸콸콸

    지금이야 지대가 높으냐, 낮으냐를 떠나 수도꼭지만 돌리면 24시간 물이 콸콸 쏟아지지만 예전에는 달랐다. 고지대의 경우 하루에 일정 시간만 수돗물을 쓸 수 있었다. 집마다 수도 시설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공동 수도를 사용해야 하는 지역도 있었다. 수돗물이 잘 나오다가도 갑자기 찔끔찔끔 흘러 당황하게 되는 상황도 잦았다. 가압장은 이런 고지대에 물을 끌어 올려주기 위한 시설이다. 펌프 등으로 수압을 높여 수돗물이 잘 나오도록 도왔다. 그러나 아파트 단지 등이 들어서며, 또 수도 시설이 좋아지는 바람에 역할을 잃고 방치돼 동네 흉물로 전락하는 가압장이 나오기 시작했다. 10년 넘게 방치됐던 서울 금천구 시흥5동 시흥가압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마을예술창작소 ‘어울샘’으로서다. 과거 고지대인 시흥2동에 물을 공급했던 곳이 이제 문화를 공급하는 새 역할을 맡은 것이다. 어울샘이라는 이름도 가압장의 기능에서 떠올린 아이디어. 거기에 동네 주민들이 우물가에 모여 수다를 떨고 정을 나누듯이 어우러지는 곳이라는 의미를 보탰다. 지난달 말 리모델링 공사가 마무리됐다. 외관을 아담하게 꾸민 것은 물론, 텅 비어 있던 지하 공간에는 공연 시설을 완비한 다목적실이 들어섰다. 1층은 조리 시설을 갖춘 카페로 꾸며졌다. 넓은 옥상 공간도 다양한 용도로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문화예술 동아리 등 소모임들은 저렴한 가격에 대관도 가능하다. 프로그램에 따라서는 지원도 받을 수 있다. 어울샘은 다음 달 23일 정식으로 문을 연다. 이에 앞서 몇 가지 프로그램들을 미리 선보이며 시동을 걸고 있다. 올해 목표는 일단 최대한 많은 마을 사람들과 함께 밥을 먹는 것이다. 그래서 밥상공동체를 주제로 프로그램 8개를 마련했다. 지난 12일 청소년들이 부모님을 위해 직접 음식을 만들고 초대해 저녁식사를 하는 ‘소셜 다이닝’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이튿날에는 그림, 동화, 영상, 음악이 어우러진 복합 콘텐츠를 이용해 아이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맛있는 빛그림’ 프로그램을 펼쳤다. 지난 19~20일 가족이 함께 어우러지는 ‘신나는 어린이 쿠킹 캠프’도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어울샘 측은 “마을 역사의 한 자락을 담고 있는 옛 가압장이 생활예술창작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며 “마을과 주민에게 밀접한 공간이자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가는 공간으로 마을의 얼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 “솔직해야 성공한다는 공감대 있어 글로벌 기업 많은 한국 부러워해”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 “솔직해야 성공한다는 공감대 있어 글로벌 기업 많은 한국 부러워해”

    “이스라엘이 배울 점이 많은 국가인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의 창업 방식을 우리가 그대로 흡수하려는 것은 금물이죠. 우리와 이스라엘은 문화적·제도적으로 다른 점도 많기 때문입니다.” 지난 8일 텔아이브에서 만난 신우용 코트라 텔아비브 무역관장은 이스라엘과의 차이점을 이해해 박근혜 대통령이 임기 강박증에 빠지지 말고 우리만의 창조경제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우선 그는 ‘실패에 관대한’ 이스라엘 문화의 근간이 이곳만의 ‘신뢰 네트워크’에 있다고 봤다. 신 관장은 “이스라엘이라는 나라 자체가 워낙 작은 데다 창업 지역도 텔아비브, 하이파 등에 밀집돼 있어 창업자들끼리는 거의 다 알고 지내는 사이”라면서 “중동 국가들에 둘러싸인 지역 특성상 해외 도주도 어려워 ‘사기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구조”라고 말했다. 이런 특수성이 ‘사업에서 살아남으려면 무조건 솔직해져야만 한다’는 공감대를 만들어냈다는 것이다. 여기에 자수성가한 창업자들이 자신이 번 돈 일부를 후배 창업자들에게 투자해 성공시킨다는 불문율을 지키는 것도 실패에 관대한 선의의 문화를 이끌어냈다고 그는 덧붙였다. 아직도 벤처 창업가라고 하면 ‘반(半)사기꾼’쯤으로 여기며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는 우리로서는 부러운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다만 우리가 이스라엘에 대해 과대평가하고 있는 점이 많다는 것도 지적했다. 신 관장은 “이스라엘에 정보기술(IT), 바이오 분야가 발달한 것은 이곳이 분쟁 지역이다 보니 국가적 역량을 전투력을 높일 수 있는 분야에 ‘올인’한 영향”이라면서 “하지만 우리처럼 TV나 스마트폰, 자동차 등 원천기술로 고부가가치 제품을 만들어내는 능력은 크게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미국 등을 빼면 이렇다 할 글로벌 네트워크도 갖추지 못해 오히려 여기선 삼성, LG, 현대차 등 전 세계에 제품을 공급하는 글로벌 기업을 보유한 우리를 부러워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스라엘에서도 벤처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데 10년 넘게 걸렸다”면서 “박 대통령의 창조경제 구상도 임기 안에 성과를 내려 하지 말고 긴 안목을 갖고 풀어가야 한다”고 했다. 글 사진 텔아비브(이스라엘)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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