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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축銀, 예금금리↓ 대출금리↑

    저축銀, 예금금리↓ 대출금리↑

    저축은행의 예금금리가 역대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지만 대출금리는 그대로이거나 오히려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은행과 저축은행중앙회 등에 따르면 전국 저축은행의 만기 1년짜리 정기예금의 평균 금리는 연 4.16%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4.97%에 비해 0.8%포인트나 떨어졌다. 저축은행의 평균금리는 올 초 5%를 넘어선 후 3월 중순까지 5% 초반대를 유지했지만 두 달 새 급속히 낮아졌다. 최근에는 3%대 예금금리도 속출하고 있다. 삼보저축은행이 3.0%로 가장 낮았고, 스타(3.64%), 대아(3.64%) 등도 4%에 못 미쳤다. 반면 대출금리는 오름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가중평균 여신금리는 지난해 12월 연 11.48%에서 올해 1월 12.53%, 2월 12.72%, 3월 12.94%로 불과 3개월 새 1%포인트 이상 올라갔다. ●경쟁업체들도 금리 낮추는 추세 수신금리가 계속 내려가는 것은 저축은행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을 줄이면서 마땅한 운용처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전에는 대출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수신금리를 높였지만 지금은 자금을 굴릴 곳이 마땅하지 않은 데다 경쟁업체들도 금리를 낮추는 추세여서 금리를 올릴 이유가 없다. 반면 대출금리가 올라가는 것은 최근 들어 저축은행들이 서민금융 활성화를 명분으로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신용대출 상품을 많이 내놓은 데다 주로 신용등급이 낮은 고객을 상대로 영업을 하기 때문에 금리를 낮추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게 업계의 주장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은 주로 1년 단위 고정금리 대출을 해주기 때문에 금리 변화에 덜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신용등급이 하위 7~10등급인 고객의 비중이 78%에 달하고, 가계대출 연체율도 은행(0.48%)보다 훨씬 높은 13%대여서 금리를 쉽게 내리지 못하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신용등급 낮은고객 비중 커 연체율↑” PF 대출 부실로 인해 경영실적이 악화되고 대손충당금 규모를 늘려야 하는 상황도 대출금리를 낮출 수 없는 요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출금리가 떨어지지 않은 것은 저축은행의 경영상태와 대출상품 특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무작정 금리를 내리라고 할 경우 자칫 서민대출이 줄어들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퀘일할로 챔피언십] ‘차세대 우즈’ 거센 도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자신의 역대 최다타 컷 탈락으로 망가지는 틈새를 ‘차세대 우즈’들이 죽순처럼 빠르게 뚫고 나오고 있다. 3일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퀘일할로 챔피언십 정상에 선 로리 매킬로이(20·북아일랜드)가 그 중 하나다. 매킬로이는 2008년 18세에 프로로 전향해 이듬해인 2009년 2월 유럽프로골프투어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서 최연소 우승기록을 세워 단숨에 세계 골프팬의 눈길을 사로잡은 ‘타이거 우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골프장(파72·7442야드)에서 막을 내린 퀘일할로챔피언십 4라운드. 전날까지 공동 7위에 머물렀던 매킬로이는 10언더파 62타의 코스레코드를 작성하며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특히 메이저대회 챔피언인 필 미켈슨(미국)과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 등 쟁쟁한 선수들에게 주눅이 들지 않고 보기 없는 완벽한 플레이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일본의 타이거 우즈’ 이시카와 료(19)는 동서양 골프투어를 통틀어 한 라운드 최저타수인 ‘58타’를 작성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시카와는 2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골프장(파70·6545야드)에서 열린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더 크라운스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무려 12개를 잡아내며 12언더파 58타의 대기록을 세웠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꿈의 58타! 이시카와 료 투어 최저타

    꿈의 58타! 이시카와 료 투어 최저타

    일본의 ‘골프황제’ 이시카와 료(19)가 동서양 주요 골프 투어를 통틀어 한 라운드 최저타수인 ‘58타’를 작성했다. 이시카와는 2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골프장(파 70·6545야드)에서 열린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더 크라운스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무려 12개를 잡아내며 12언더파 58타를 쳤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67타를 적어낸 이시카와는 공동 2위(8언더파 272타) 후지타 히로유키(일본), 폴 시한(호주) 등을 여유있게 따돌리고 시즌 첫 우승의 기쁨도 함께 누렸다. 3라운드까지 선두였던 마루야마 시게키(일본)는 2타를 잃고 공동 8위(5언더파 275타)로 밀렸다. 한 라운드 58타는 JGTO 역대 최저타 기록이자 남녀미국프로골프(PGA·LPGA) 투어에서도 나온 적이 없는 대기록. 2003년 에이콤 인터내셔널 1라운드에서 구라모토 마사히로가 세운 종전 기록 59타를 1타 넘어선 것이다. PGA·LPGA 투어에서는 1974년(게리 플레이어·브라질오픈)부터 1998년(해리슨 플레이저·PGA 퀄리파잉스쿨)까지 알 가이버거, 칩 벡, 데이비드 듀발(이상 미국) 등을 비롯한 12명이 59타를 작성한 적은 있지만 58타를 친 기록은 없다. 은퇴한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조차 59타를 넘어서진 못했다. 유러피언프로골프(EPGA) 투어에서도 지금까지 한 라운드 최소타는 60타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거꾸로 가는 경제구조

    거꾸로 가는 경제구조

    제조업보다 서비스업의 발전이 중요하고, 수출보다 내수 확대가 더 시급하다는 것은 우리 경제의 미래를 얘기할 때 늘 첫머리에 오는 과제다. 하지만 2008년 우리 경제는 이런 지향점과는 정반대로 갔다. 수출입이 전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30%를 넘어섰고, 서비스업의 비중은 8년 만에 30%대로 추락했다. 부가가치 창출 등 수익성도 나빠졌다. 한국은행은 29일 ‘2008년 산업연관표 작성 결과’를 통해 우리나라의 재화 및 서비스 총공급액(총수요액)이 3320조 3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8.2%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중 수출과 수입의 비중은 34.1%로 1년 전 29.4%보다 4.7%포인트 상승했다. 수출입 비중이 30%를 넘어선 것은 통계산출 이래 처음이다. 한은은 “환율과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수출입의 외형 금액이 커진 것이 전체 비중 확대의 주된 이유가 됐다.”고 설명했다. 수출 비중이 늘어난 만큼 내수는 상대적으로 왜소해졌다. 최종수요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34.6%로 4.5%포인트 늘었지만 소비는 45.2%로 3.8%포인트, 투자는 20.1%로 0.8%포인트 줄었다. 국내총산출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48.8%로 전년에 비해 2.3%포인트 증가한 반면 서비스업의 비중은 38.4%로 2.0%포인트 하락하며 1998년(35.8%) 이후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30%대 하락은 2000년(39.0%) 이후 8년 만이다. 부동산·사업서비스업의 비중이 9.8%에서 9.1%로 감소한 것을 비롯해 도·소매(5.0→4.6%), 금융·보험(4.7→4.4%) 등 대부분 서비스 업종에서 비중이 줄었다. 부가가치의 생산성도 악화됐다. 총투입액에서 부가가치액이 차지하는 비중을 뜻하는 부가가치율은 36.8%로 전년보다 3.3%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수출의 부가가치 유발계수가 역대 최저 수준인 0.533으로 떨어졌다. 1000원어치를 수출하면 533원만 국내 부가가치로 창출됐다는 뜻이다. 2005년 0.617, 2006년 0.609, 2007년 0.600 등 줄곧 0.6대를 유지했던 과거에 비하면 수출의 수익성이 크게 나빠진 셈이다. 한은은 “2008년 원·달러 환율이 크게 뛰고 수입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철강·화학 등 기초소재 수출 비중이 24.9%에서 27.6%로 상승하면서 원가부담이 커져 수출의 부가가치 창출 효과가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한은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경제 구조가 바람직하지 않은 방향으로 변한 것은 사실이지만 금융위기, 환율 급등, 원자재가 상승 등 2008년의 특수한 사정에 일정부분 기인한 점도 감안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빼앗긴 봄… 5월 중순쯤 ‘回春’

    빼앗긴 봄… 5월 중순쯤 ‘回春’

    전국이 초겨울 같은 한파로 떨고 있다. 28일 대부분 지역은 영상 10도 밑으로 뚝 떨어졌다. ●대전 6.7도 광주 9.8도 대구 8.6도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7.8도, 최저기온은 4도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최고기온 20.2도와 비교하면 하늘과 땅 차이다. 기상청은 4월 하순 날씨가 10도 이하로 떨어진 것은 1908년 기상관측 이래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의 경우 1962년 4월27일 10.1도가 4월 하순 낮 최고기온으로는 최저치였다. 서울뿐 아니라 전국 주요 지역도 기록적인 저온현상을 보였다. 대전 6.7, 광주 9.8, 대구 8.6, 인천 8.1도를 각각 나타냈다. 더욱이 오늘은 중부지역 체감 온도가 영하로 뚝 떨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시베리아 고기압의 강세’를 저온현상의 원인으로 꼽고 있다. 진기범 기상청 예보국장은 “시베리아대륙을 여전히 덮고 있는 눈 때문에 고기압 세력이 약화되지 않으면서 한파가 남하하고 이로 인해 5㎞ 이상 상공에 영하 30도의 찬 공기가 유입됐다.”면서 “이 시베리아 고기압이 한반도 동쪽으로 이동 중인 고온다습한 계절성 해양성 고기압과 만나 돌풍·우박·비 등을 뿌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진 국장은 “3월부터는 대륙 고기압이 약해지는데, 지난겨울부터 이상 한파로 시베리아와 중국 내륙 지방이 장기간 냉각되면서 눈이 녹지 않고 얼어붙어 있다.”면서 “이것이 햇빛을 반사시켜 시베리아 고기압이 여전히 강세를 떨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원산간 오늘도 눈 이런 저온현상은 5월 중순까지 계속될 것이라는 것이 기상청의 분석이다. 신동현 기상청 통보관은 “눈이 녹고 시베리아 고기압이 이동성고기압으로 바뀌는 5월 중순이 돼야 날씨가 따뜻해지겠지만 기단과 계절성 기후가 번갈아 나타나기 때문에 갑자기 주말에 온도가 올라갈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날 설악산 대청봉을 비롯한 강원 산간에는 눈이 내렸다. 강원도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늦은 눈은 1981년 5월17일 대관령으로, 이번 눈은 역대 두 번째다. 강원지방기상청 관계자는 “29일 오전까지 산지에는 1~5㎝, 영서지역에는 1㎝ 안팎의 눈이 내리겠다.”고 밝혔다. ●노인·어린이 감기환자 급증 이상한파로 병원에는 노인과 어린이 감기환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박병훈 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추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최근 독감환자가 평년에 비해 20~30%가량 늘었다. 기관지가 약한 노인이나 어린이들이 주로 찾아온다.”면서 “기침 감기가 오래돼 폐렴으로 진행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3%대 금리에도 주택대출 ‘찬바람’

    3%대 금리에도 주택대출 ‘찬바람’

    22일 오후 경기 분당 이매동의 한 은행 지점. 대출 상담 창구는 한산하다 못해 썰렁하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역대 최저 수준인 연 3%대로 진입했다는 뉴스가 나온 지 사흘이 지났지만 대출을 받으려는 사람이 없다. 지점 관계자는 “분당에 근무한 지 10년째인데 이렇게 대출 수요가 없기는 처음”이라고 했다. 대출금리가 낮은 지금이 대출의 최적기인데도 대출이 저조한 이유는 무엇일까. 은행 관계자들은 “총부채상환비율(DTI)과 보금자리주택이라는 변수가 부동산 시장을 얼어붙게 했다.”고 입을 모은다. 지난해 9월 정부가 DTI규제를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에서 수도권으로 확대한 뒤 집값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A은행 중계동 지점 대출 담당자는 “지난해 9월에 비해 대출 문의가 3분의1 줄었다. 신규 대출은 이달 들어 한 건도 못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예금은행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지난해 1월 241조 4817억원에서 계속 상승세를 보이다 DTI 규제가 확대·실시된 지난해 9월 처음 감소세로 돌아서 259조 2492억원을 기록했다. 이후 주택담보대출은 증가세가 더뎌져 올 2월 현재 265조 5343억원으로 집계됐다. 5개월간 2.37%(6조 2851억원) 늘었다. 실수요자들이 무리하게 대출을 끼고 집을 사기보다는 저렴한 보금자리주택으로 돌아서는 것도 주택담보대출 정체의 한 요인이다. 송경희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무주택자만 청약이 가능해 실수요자 사이에서 주택 매수대기심리가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시중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실적은 정체를 보이고 있다. 국민·우리·신한·하나·기업은행 등 5개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월 189조 2221억원에서 2월 189조 758억원으로 줄어들었다. 3월에는 코픽스 연동 대출상품이 나오면서 다소 늘어 190조 42억원을 기록했다. 4월20일 현재 190조 4820억원이다. 4개월간 잔액이 0.66%(1조 2599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금리에 대한 불확실성도 문제다. 양도성예금(CD)금리의 경우 22일 현재 2.45%로 연중 최저치이지만 코픽스에 비해 변동성이 커 언제 올라갈지 모른다.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올려 체감 금리가 그리 낮지도 않다. 코픽스도 변동성이 큰 CD금리를 대체하기 위해 도입됐지만 오히려 CD금리보다 변동성이 크다. 코픽스 신규 취급액 기준 금리는 처음 출시된 지난 2월 3.88%에서 4월 3.26%로 0.62%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CD금리는 2.88%에서 2.45%로 0.43%포인트 떨어지는 데 그쳤다. 은행 입장에서 주택담보대출이 줄어드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 시중 자금이 예금에 몰리면서 유동성은 넘쳐나는데 가계 대출의 대부분인 주택담보대출이 저조하면 돈을 굴릴 수가 없기 때문이다. 김민희 오달란기자 haru@seoul.co.kr
  • 주택대출 금리 3%대 ‘뚝’

    신규 대출자용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역대 최저 수준인 연 3.0%대로 떨어졌다. 국민은행은 18일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를 적용해 6개월마다 금리가 변동하는 ‘신규 6개월형’ 기준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3.82~5.22%로 고시했다. 신규 대출자용 최저 금리가 3%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같은 금리 하락은 새 대출금리 체계인 코픽스가 양도성 예금증서와 은행채 등의 금리하락으로 한 달 사이 0.36% 하락했기 때문이다. 외환은행도 신규 6개월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3.65~4.99%로 고시했다. 최저 금리와 최고 금리가 한 달 전보다 각각 0.67%포인트, 1.07%포인트 떨어졌다.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의 신규 6개월형 금리도 3.86~5.28%와 3.94~4.74%로 한 달 새 각각 0.36%포인트와 0.32%포인트 떨어졌다. 그러나 신한은행은 4.16~4.96%, SC제일은행은 4.46~5.56%로 최저 금리가 여전히 4%대를 유지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14개월째 동결 ‘금리 딜레마’

    14개월째 동결 ‘금리 딜레마’

    한국은행이 최근 올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5.2%로 대폭 상향조정하고 14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이 높아지면서 금리 인상 등 선제적 대응을 요구하는 민간 연구소들의 목소리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들은 시중 유동성이 급증함에도 초저금리(2.0%)가 14개월째 지속되면서 금융시장이 왜곡되는 ‘버블형 경제’가 가시화되고 있으며 시중자금의 단기 부동화와 가계부채 증가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하지만 경기회복을 최우선 목표로 세운 당국은 금리인상이 시기상조라고 반박하고 있다. 그럼에도 내심 금리인상이 ‘더블딥(이중침체)’ 현상을 불러와 한국경제가 침체의 늪에 빠져들지 모른다는 우려도 적지않다. 이래저래 당국은 금리인상의 시기를 잡지 못하는 ‘금리 딜레마’에 빠져드는 형국이다. 기준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쪽은 경기가 회복 궤도에 들어선 만큼 저금리 기조를 점차 정상화시켜 물가 상승 압력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논리다. 씨티그룹 한국담당 장재철 상무는 “금리인상이 지연될 경우 물가불안 및 자산가격 상승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고 뒤늦게 급격한 금리인상이 이뤄지면 오히려 경제에 불필요한 부담만 주게 된다.”고 경고했다. 이날 이뤄진 국가신용등급 상향 조정 역시 경제 정상화로 가라는 신호이기 때문에 기준금리를 소폭(0.25%포인트) 올리면서 금융시장의 왜곡을 잡아가고 버블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일부에서는 저금리 장기화 병폐로 안전 자산으로만 시중자금이 몰리는 초기 ‘유동성 함정’을 우려하고 있다. 은행권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 2월말 415조원으로 최근 두 달간 37조 9000억원이 늘었다. 지난 한해동안 늘어난 증가액(32조 8000억원)을 웃도는 수치다. 노무라 증권은 최근 ‘한국-1980년 후반 일본의 연상’이란 보고서에서 한국의 통화정책 환경과 정책결정, 중앙은행의 의사결정 구조가 일본의 80년대 후반 거품 형성기와 너무나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권영선 노무라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80년대 일본 버블의 교훈은 현재의 물가상승률이 낮더라도 위협요인이 커지기 전에 신속하게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중은행의 자금 단기화 정도가 2년 9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치가 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자금 단기화 비율은 지난 2월 19.00%를 기록해 2007년 6월 18.95%로 하락한 이후 처음으로 19% 대로 올라갔다. 사상 최저 수준의 기준금리가 역대 최장기간 유지되면서 금융상품에 돈을 묶어 두기보다 언제라도 꺼낼 수 있는 단기 상품에 옮겨 금리가 오르기를 기다리고 있는 심리 때문이다. 하지만 당국은 여전히 신중하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14일 국회 업무보고를 통해 “민간부문의 자생력 회복과 경기 더블딥 가능성을 점검하고 금리를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인상보다는 대출 규제 등 미시적 방법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LG경제연구원 이창선 금융연구실장도 “자산 버블과 같은 특별한 부작용이 예상되지 않기 때문에 당장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논리로 연결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반박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강심장, 자체최저시청률 ‘천안함 영향’

    강심장, 자체최저시청률 ‘천안함 영향’

    SBS 예능프로그램 ‘강심장’이 자체최저시청률을 기록했다. 7일 시청률조사회사인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6일 방송된 ‘강심장‘은 역대 최저시청률인 11.8%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첫 방송된 후 평균 시청률 15%를 유지했던 데 비해 무려 3~4%포인트가 하락한 수치다. 지난달 23일 방송에서 15.3%의 시청률을 기록한 ‘강심장’은 30일에는 천안함 침몰 사태 때문에 결방을 결정했다. 아직도 많은 시청자들의 시선이 천안함 침몰에 몰려 있는 만큼 ‘강심장’의 결방이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던 사람들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강심장’에는 소녀시대의 제시카와 써니, 카라의 구하라와 니콜, 김종국, 유태웅, 이종수 등이 출연해 재치 있는 입담을 과시했다. 사진 = SBS 제공 서울신문NTN 김경미 기자 84rornfl@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하버드대 門 더 좁아졌다

    미국 하버드대학의 올해 합격률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일 보도했다. 하버드대학 측은 역대 가장 많은 3만 489명의 지원자들 중 2110명에게 입학을 허용해 6.9%의 합격률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하버드대학의 합격률은 7%였다. 전교 1등인 학생 3600여명이 지원했는데 결국 최소 1500여명의 전교 1등이 불합격한 셈이다.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대학인 하버드대학 측은 총 1억 5800만달러(약 1800억원)를 들여 지원자의 60% 이상에게 장학금 혜택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빈곤 가정 출신 학생들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윌리엄 피츠시몬즈 입학처장은 말했다. 지난해 대학 측은 지원자 중 59%에게 총 1억 4700만달러의 장학금을 제공했다. 올해 하버드대의 학비는 5만 724달러(약 5700만원)이지만 연소득이 18만달러 이하일 경우 학비는 수입의 10%를 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또 연소득 6만달러 이하인 가정 출신 학생들에게는 학비가 전액 무료다. 한편 하버드대를 포함한 미 동부 명문 8개 대학들은 최근 입학 허가 기준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늘어나는 지원자들을 수용할 만한 능력이 안 된다는 이유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부진’ 김연아, 역전우승 위해 필요한건 뭐?

    ‘부진’ 김연아, 역전우승 위해 필요한건 뭐?

    김연아(20·고려대)가 피겨 세계선수권대회 첫날 최악의 부진을 보인 가운데 역전우승 여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김연아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 팔라벨라 빙상장에서 열린 2010 국제빙상연맹(ISU) 피겨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큰 실수를 연달아 범하며 60.30점을 받는데 그쳤다. 김연아의 점수는 시니어 무대 들어 쇼트프로그램 최저 점수. 최종 경기 결과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에서 70.40점으로 1위를 차지한 미라이 나가수(27. 미국)에 10.1점 뒤쳐졌다. 지난 밴쿠버 올림픽 당시 세계최고기록을 갈아치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것을 생각하면 충격적인 결과다.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 직후 현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대회를 앞두고 제대로 훈련한 것이 1주일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지난 주 까지도 스케이트를 타기 싫어 빈둥거렸다. 오늘 일은 잊겠다. 내일도 시간은 많이 있다.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잘 이겨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희망이 없는 건 아니다. 밴쿠버 올림픽 프리스케이팅 경기에서 역대 여자 최고점수인 150.06점을 받았던 김연아는 27일 오후 6시 30분에 열리는 프리 경기에서 또 한 번 맹활약을 펼친다면 우승 안정권인 총점 210점대에 이르는 것. 뿐만 아니라 밴쿠버 올림픽 당시 김연아에 이어 2, 3위를 차지했던 아사다 마오와 조아니 로셰트가 200점 초반의 점수였던 것을 감안하면 역전 우승 가능성은 아직 충분하다. 김연아가 컨디션을 회복해 미셸 콴 이후 9년 만에 세계선수권 2연패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동영상 캡처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 제공 : SBS & SBS콘텐츠허브@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초혼 100쌍중 14쌍 연상녀 - 연하남 커플

    초혼 100쌍중 14쌍 연상녀 - 연하남 커플

    연상녀-연하남 결혼커플 비중이 지난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해마다 출생인구가 감소해 구조적으로 남성이 연하 여성을 만나기 어려워진 데다 연상녀-연하남 커플에 대한 사회적 거부감도 줄어들면서 나타난 신(新) 풍속도다. 26일 통계청의 혼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초혼 23만 6677건 중 여자가 연상인 경우는 3만 3794건으로 전체의 14.3%를 차지했다. 통계청이 관련통계를 작성한 1990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으로 10년 전인 1999년(10.1%)보다 4.2%포인트 상승했다. 동갑내기 혼인건수도 3만 8109건으로 전체의 16.1%로 나타났는데 이 비중 역시 최고치다. 반면 남자가 연상인 혼인 건수는 16만 4774건으로 전체의 69.6%였다. 처음으로 70% 선이 무너진 것이다. 1999년(76.5%)과 비교하면 10년 새 7.9%포인트 떨어졌다. 재혼 부부 중에서도 연상녀-연하남 커플 비중이 늘었다. 지난해 재혼 3만 1765건 중 여자가 연상인 경우는 18.5%(7360건)로 역대 세 번째로 높았다. 재혼 부부 5쌍 중 1쌍꼴로 아내의 나이가 더 많은 셈이다. 반면 남자가 연상인 부부는 2만 9202건(73.4%)으로 역대 최저치였던 2008년과 같은 비중이었다. ‘누나’와 결혼하는 남성이 늘어난 것은 우선 인구 구조의 변화 때문으로 풀이된다. 저출산 현상이 심화하면서 결혼 적령기의 남자가 연하 배우자를 찾는 일이 점점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현재 결혼 적령기인 사람들이 태어난 해는 성비 불균형 때문에 남아 출생이 더 많았기 때문에 당분간 연상녀-연하남 커플 비중 증가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성이 연상 여성과 결혼하는 것을 금기시하던 사회 분위기에 변화가 온 것도 주요한 요인이다. 결혼정보업체 듀오에서 최근 성인남녀 1314명을 대상으로 연상녀-연하남 커플에 대한 생각을 묻는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긍정적이라고 답한 비율이 남성 78.0%, 여성 80.9%로 나타났다. 업체 관계자는 “남성은 연상 배우자의 성숙함 때문에 생활의 안정을 얻고 여성은 연하 배우자로부터 젊음과 활력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연상녀-연하남 커플 비중이 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혼인율 최저… 만혼 역대 최고

    혼인율 최저… 만혼 역대 최고

    지난해 혼인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고령화 등 구조적 요인에 더해 경기한파의 직격탄을 맞은 청년들이 일시적으로 결혼을 늦췄기 때문이다. 평균 초혼연령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만혼화도 심화됐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09년 혼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건수는 31만건으로 전년(32만 80 00건)보다 1만 8000건(5.5%) 감소했다. 혼인 건수는 쌍춘년 결혼특수(2006년)와 황금돼지해(20 07년)가 겹치면서 2007년 34만 4000건을 기록한 뒤 내리막길을 걸었다. 조(粗) 혼인율(인구 1000명당 혼인건수)은 6.2건으로 통계청이 관련통계를 작성한 1970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경제위기로 미취업 청년 등이 결혼을 미룬 데다 노인 인구 비중이 증가하면서 상대적으로 혼인 연령층의 비중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혼인종류별로는 초혼과 재혼이 모두 감소했다. 초혼은 남자 25만 6000건, 여자 25만 1000건으로 전년보다 각각 1만 4000건씩 줄었다. 재혼도 남자 5만 4000건, 여자 5만 9000건으로 3000건(6.0%), 4000건(6.3%)이 각각 감소했다. 혼인시기도 점점 늦어져 지난해 평균 초혼연령은 남자 31.6세, 여자 28.7세였다. 전년보다 남자 0.2세, 여자 0.4세 높아진 것으로 역대 최고치다. 이는 고학력화에 따라 사회진출 시기가 늦어지는 데다 경제위기까지 겹치면서 20대 후반의 결혼 비중은 줄고 30대 이상 연령층의 결혼비중은 증가했기 때문이다. 남자는 지난해 20대 후반(25~29세) 조혼인율이 48.0건으로 전년(51.8건)보다 3.8건 줄어 처음으로 50건대가 무너졌다. 여자도 같은 연령대 혼인율이 74.3건으로 4.7건 감소한 반면 30~34세 혼인율은 37.0건으로 1.6건 증가했다. 외국인과 결혼 건수는 지난해 3만 3300건으로 2005년(4만 2356건)을 정점으로 4년째 줄었다. 이에 따라 전체 혼인 중 국제결혼 비중은 2005년 13.5%에서 지난해 10.8%까지 하락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청와대發 국민투표설 요동

    청와대發 국민투표설 요동

    청와대발(發) ‘세종시 국민투표설(說)’에 2일 여의도가 요동쳤다. 한나라당 내 친박계와 야당이 들썩였다. 친이 주류는 파문 차단에 애쓰면서도, 청와대의 미숙한 정무 대응 능력을 나무라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급기야 이명박 대통령까지 직접 진화에 나섰다. 친박 의원들은 “한쪽에서 운 띄우고 다른 쪽에선 발 빼는, 전형적인 치고 빠지기”라고 비난했다. 한선교 의원은 사안의 진원지로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명하며 사퇴를 촉구했다. 민주당 우상호 대변인도 과거 ‘외신 보도파동’ 등을 거론하며 “사퇴시킬 때가 됐다. 그렇지 않으면 가만 있지 않겠다.”고 가세했다. 친박 성향 중립인 이한구 의원은 “세종시 수정안의 국민투표 회부는 국회를 부정하는 자세이자 비겁한 생각”이라면서 “수정안이 결정되면 박근혜 전 대표는 한나라당의 다음 대선 후보가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는 최근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29.7%까지 떨어져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친이계 정두언 의원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청와대에 확인했는데 (국민투표는) 사실무근이고, (발언을 한) 청와대 관계자도 세종시 상황이 너무 답답하니까 개인적 의견을 말한 것 같다. 그냥 해프닝으로 받아들였으면 좋겠다.”고 했다. 정태근 의원도 “대통령 의사를 정확히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거들었다. 고승덕 의원은 “친박계에 대해 너무 반대만 하지 말라는 압박용이지 문제해결용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내심 청와대 참모진에 대해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한 친이계 핵심 의원은 “모든 게 수순이 있다. 어렵사리 끝장 토론을 마치고 중진협의체를 구성해 일을 꾸려 가려는데, 다 망쳤다.”며 혀를 찼다. 이런 와중에 이 대통령과 정운찬 국무총리 간 주례회동에서 ‘한나라당 내 세종시 논의가 지지부진하면 6·2 지방선거 이전에 국민투표에 부치기로 결정했다.’는 기사가 추가로 보도되자, 이 대통령이 나서 “현재 국민투표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부인했다. 이 대통령은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당에 위임한 상태인 만큼 당이 치열하게 논의해 결론을 내리는 것이 맞다.”며 이같이 말했다. “청와대에서도 (국민투표 관련) 얘기가 나오지 않도록 하라.”고도 했다. 다만 ‘현재’라는 단서가 붙어 있는 점이 주목된다. 그러나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청와대가 ‘중대 결단’ 운운했는데 이는 대단한 착각으로, 정권이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경고한다.”면서 “세종시와 관련해 대통령이 결단할 것은 백지화 선언 철회”라고 말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국민투표의 정확한 개념도 모르고 책임감도 없는 사람들이 국민투표를 함부로 떠들고 다닌다.”면서 “국가안위에 관한 중요한 정책이더라도 입법으로 제·개정할 수 있는 중요 정책은 국민투표의 대상이 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이 헌법을 유린하는 무모한 일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월드 뉴스라인] 中, 사우디 원유수입 美 앞질러

    미국이 지난해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수입한 원유량이 1988년 이후 22년 만에 처음으로 일일 평균 100만배럴 아래로 떨어져 역대 최저치인 99만 8000배럴을 기록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2일 보도했다. 반면 중국은 지난해 12월 사우디로부터 일일 평균 120만배럴을 수입, 월 수입량에서 미국을 앞질렀다.
  • [이대통령 취임 2주년] 성장률 세계의 1.26배…고용은 게걸음

    [이대통령 취임 2주년] 성장률 세계의 1.26배…고용은 게걸음

    지난 2년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의 합계는 2.4%(2008년 2.2%, 2009년 0.2%). 같은 기간 세계 경제성장률의 1.26배에 달한다. 외환위기보다 심각했던 글로벌 금융위기를 성공적으로 딛고 일어섰다는 평가가 나오는 대목이다. 하지만 출범 초기 ‘747 공약(7% 성장, 1인당 국민소득 4만달러, 7대 경제강국 진입)을 밀어붙이려다 구조조정의 타이밍을 놓쳤고, 이후 재정 집행으로 성장률을 높이는 데 집착했다는 평가도 공존한다. 정부가 자신 있게 내미는 성적표는 경제성장률이다. 2008년 9월 리먼브러더스 파산은 미국발(發) 금융위기의 방아쇠를 당겼다. 우리나라도 2008년 4·4분기 경제성장률은 전기 대비 마이너스 5.1%까지 곤두박질쳤다. 하지만 2009년 2·3분기에 각각 전기대비 2.6%와 3.2%의 회복을 이뤘다. 4분기에도 0.2% 성장했다. 28조원이 넘는 ‘슈퍼 추경’과 상반기에 재정의 65%를 쏟아부은 덕이다. 앞선 김대중·노무현 정부는 집권 2년 동안 같은 기간 세계 경제성장률의 0.81배와 0.87배 성장에 머물렀다. 현 정부는 첫 2년 동안 세계 경제성장률의 1.26배를 달성했으니 수치상으로는 당당한 성적표다. 지표 회복세도 완연하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1월 말 2736억 9000만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대외신용도의 잣대인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해 3월 465bp(1bp는 0.01%)까지 치솟았지만 19일 현재 105bp로 떨어졌다. 화려한 성적표의 이면에는 ‘고용 없는 성장’의 먹구름이 드리워 있다. MB정부는 처음부터 ‘성장=고용’에 대한 맹신이 있었다. 7% 성장으로 연간 60만개, 임기 동안 30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고용은 종속변수였다. 하지만 성장의 고용창출능력(성장률이 1%포인트 높아질 때 늘어나는 일자리 수)이 무뎌진 것은 어제, 오늘이 아니다. 2000년 9만 6000개였지만 최근엔 5만~6만개로 떨어졌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금융위기가 없었더라도 ‘747’은 ‘공약(空約)’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결국 2년 동안 취업자 증가는 7만 3000명에 그쳤다. 2007년 7.2%였던 청년실업률은 지난해 8.1%로 상승했다. 지난 1월 고용률은 56.6%로 2001년 2월(56.1%) 이후 최저다. 정부는 올초 국가고용전략회의를 꾸리는 등 고용에 올인하고 있다. 고용률을 경제정책의 핵심지표로 삼고 정책 대상을 포괄적인 취업애로계층으로 확대하는 등 사고의 전환을 시사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성장하면 고용이 저절로 생겨난다는 시각에서 벗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석훈 성신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글로벌 위기에서 빠른 회복을 이끌어냈지만, 회복세가 MB에게 기대했던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구조조정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라 재정집행 강화를 통한 것이어서 지속 가능한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차량 늘었지만 교통대란 없었다

    차량 늘었지만 교통대란 없었다

    올 설에는 짧은 연휴와 기상 악화로 귀성길부터 심각한 교통 혼잡을 빚을 것이란 전망과 달리 연휴 내내 전국의 고속도로가 비교적 무난한 흐름을 보였다. 설 연휴가 3일로 짧아 고향을 찾는 귀성객이 줄고 역 귀성 행렬이 증가하는 한편, 철도나 고속버스 같은 대중교통 이용자가 많아 귀성차량이 예년에 비해 적었기 때문이다. 15일 한국도로교통공사에 따르면 올해 설 연휴 일일 평균 고속도로 교통량은 354만 3000대로 집계됐다. 2008년(지난해는 폭설 교통대란으로 비교 대상 제외) 설 342만대를 제치고 역대 최고기록을 세웠지만 당초 우려하던 심각한 교통대란은 빚어지지 않았다. 차량이 늘어났는 데도 정체가 줄어든 이유는 연휴가 짧아 서울로 역귀성하는 차량이 늘어난 영향이 크다. 12일과 13일 귀경차량은 각각 31만 5000대, 30만 7000대로 14일과 15일 귀경차량 32만 5000대, 37만 9000대의 88%에 육박했다. 연휴 기간으로만 따지면 역귀성차량과 귀성차량이 거의 비슷한 셈이다. 이번 명절에 시행한 차로제어시스템 등이 주효한 것도 차량흐름을 원활히 하는 데 도움을 줬다. 경찰청과 도로교통공사는 설 연휴 수도권의 상습 지·정체 구간 92㎞에서 탄력적으로 도로 구간을 늘리는 ‘갓길차로제’를 시행해 2008년에 비해 10% 정도 차량 속도가 빨라진 것으로 분석했다. 또 오전 2시부터 버스전용차로제를 해제하고 차량흐름에 따라 요금소 진입을 조절해, 서울~대전 구간에서 차량 속도가 14% 늘고 서행 구간도 30㎞ 줄어든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갓길 차로제 등 차량흐름을 실시간으로 조절하는 시스템이 주효했고, 모바일과 인터넷을 이용한 교통정보 이용자가 지난해보다 40% 이상 늘면서 차량 흐름이 적절히 분산됐다.”고 말했다. 한편 연휴 후 첫 출근날인 16일은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6도까지 떨어지고, 낮에도 체감기온이 영하에 머무는 등 전국적으로 반짝추위가 지나갈 전망이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밴쿠버 통신]

    ●개막일 너무 포근… 영상 5도 밴쿠버의 봄날씨는 개막일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동계올림픽 개막일인 12일(현지시간)까지 밴쿠버는 최저 5도, 최고 9도로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고 15㎜ 안팎의 비까지 내린다는 예보가 전해졌다. 개막식 장소인 BC플레이스 스타디움은 돔구장이라 비에 큰 영향은 없지만, 겨울 분위기가 나지 않아 조직위원회 관계자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밴쿠버에서 동북쪽으로 160㎞가량 떨어진 휘슬러 역시 개막일에 비가 내리고 기온이 5도까지 오른다고 예보됐다. ●피겨 프리 암표 최고 403만원 ‘피겨퀸’ 김연아(20·고려대)가 출전하는 피겨스케이팅 여자싱글의 암표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이번 올림픽 피겨의 여자싱글 쇼트프로그램의 입장권은 D석 50달러(약 6만원)~A석 420달러(50만원)이고, 프리스케이팅은 C석 150달러(18만원)~A석 450달러(54만원)다. 그러나 일반판매 시작과 동시에 티켓이 매진되면서 인터넷을 통한 뒷거래가 성행하고 있다. 9일 캐나다 온라인 경매사이트 이베이(ebay.ca)를 보면, 쇼트 A석이 1736달러(208만원), 프리스케이팅 A석이 3360달러(403만원)까지 올랐다. 쇼트는 약 4.2배, 프리스케이팅은 7.5배 오른 가격이다. 김연아의 경기까지는 보름 이상 남아 있어 암표 가격은 더욱 뛰어오를 전망이다. 한편, 티켓 가격이 가장 비싼 종목은 아이스하키로 금메달이 결정되는 28일 입장권은 C석 350달러(40만원)~A석은 775달러(90만원)에 이른다. 이베이에서 C석은 5000달러(580만원)까지 올랐고, A석도 4249달러(495만원)까지 올랐다. ●스피드·쇼트트랙 대표팀 입성 스피드 스케이팅 대표팀이 9일 결전지인 밴쿠버에 입성했다. 3일부터 캘거리 올림픽 오벌에서 시차적응과 컨디션 조절에 나섰던 대표팀은 일주일 동안 빙상훈련과 체력훈련을 성공리에 마쳤다. ‘역대 최강전력’으로 평가받는 스피드 대표팀은 14일 장거리 기대주 이승훈(21·한국체대)의 5000m를 시작으로 메달 사냥에 나선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하루 늦은 10일 캘거리를 떠나 밴쿠버에 도착한다. ●성화봉송 마지막날 주자는? 캐나다 전역을 돌며 100일 넘게 이어진 동계올림픽 성화봉송의 피날레를 장식할 주자들의 면면이 공개되고 있다. AP통신은 9일 “올림픽 개막식인 12일 아침 아널드 슈워제네거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육상스타 출신 세바스천 코 런던올림픽 조직위원장에게 성화를 넘겨줄 것”이라고 보도했다. AP는 이 밖에 아이스하키의 웨인 그레츠키의 아버지 월터, 캐나다 여성우주인 줄리 파예트, 포크가수 얀 아덴, 은퇴한 아이스하키 스타 리처드 브로더 등 유명인사들이 마지막 날 주자로 나선다고 전했다.
  • [월드이슈] 피하려는 선수 vs 받으려는 정부 ‘세금전쟁’

    [월드이슈] 피하려는 선수 vs 받으려는 정부 ‘세금전쟁’

    소득이 있는 곳에 과세가 있다. 이것은 조세의 기본 원리이고, 스포츠 세계에도 예외는 없다. 타이거 우즈, 마이클 조던, 데이비드 베컴 등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들의 연봉을 이야기 할 때 언론에서는 흔히 ‘천문학적’이라는 표현을 쓴다. 일반인들은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의 거액이 오고 가기 때문에 조세의 원리에 따라 세금도 상당하다. 세금을 피하려는 스타들과 받아내려는 정부 당국의 줄다리기도 흥미롭다. ■ 해외 스포츠스타 2009년 7월 미국의 스포츠 잡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가 발표한 ‘미국프로선수 연간수입 상위 50인’에서 최근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연소득 9973만 7626달러(약 1165억원)로 이 부문 6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 중 연봉 및 상금은 773만 7626달러에 그쳤지만 광고 등 부대수입으로 920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2위 역시 골프 선수인 필 미켈슨이 5295만356달러를 벌어들이며 전년도와 같은 자리를 유지했고 3위는 ‘농구의 전설’ 마이클 조던의 은퇴 이후 식었던 미국 프로농구(NBA)의 열기를 되살리고 있는 르브론 제임스로 4241만581달러의 연소득을 올렸다. 4위는 지난해 미 프로야구(MLB) 월드 시리즈 우승의 주역인 뉴욕 양키스의 알렉스 로드리게스, 5위 NBA 공룡센터 샤킬 오닐 순으로 상위 5위권을 형성했다. ●천문학적인 몸값, 세금은? 그렇다면 연소득 1위 타이거 우즈의 세금은 얼마나 될까. 우즈가 내는 세금 규모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소득에 비해 현저하게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유는 미국의 다양한 세금제도 때문이다. 미국의 조세제도에 따르면 개인의 소득에 따라 세율이 차등 적용된다. 최고 소득군의 경우는 소득세가 35%에 달하지만, 연방제인 미국은 각 주별로 ‘주세’라는 명목의 개별 세금도 부과한다. 캘리포니아 9.3%, 뉴저지 9%, 콜로라도 4% 등 각 주별로 주세가 다양하며 텍사스와 플로리다처럼 주세를 받지 않는 곳도 있다. 따라서 고소득의 스포츠 스타들은 거액의 세금을 피하기 위해 텍사스와 플로리다에 연고를 두고 있다. 전 세계 최고 몸값을 자랑하는 타이거 우즈가 플로리다에 살고 있으며 야구, 농구 등 프로선수들도 팀 이적 시 이 지역의 프로팀을 선호하고, 일부 선수들은 홈 구단 연고지와 별도로 이 두 지역에 집을 마련하기도 한다. ●운동을 많이 하는 남자 ‘조크세금’ 프로 스포츠가 발전한 미국은 스포츠에도 독특한 세금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프로구단이 원정 경기를 가면 해당 지역 거주자가 아니더라도 그 지역에서 경기한 날만큼의 수입에 대한 세금을 내야하는 것으로 ‘운동을 많이 하는 남자’라는 뜻을 가진 영단어 ‘조크(jock)’를 붙여 조크세금(jock tax)으로 불린다. 이 독특한 세금은 1991년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이 이끄는 시카고 불스가 NBA 결승에서 LA 레이커스를 누르고 우승을 거두자 캘리포니아주가 불스 선수들에게 LA에서 뛴 경기 수만큼의 세금을 부과해 ‘조던 세금’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미 프로야구 시애틀 매리너스의 간판타자 스즈키 이치로는 홈 구단 연고지인 워싱턴주에는 주세를 내지 않지만 2008년 한 시즌동안 캘리포니아주에서 25경기를 뛴 이유로 21만8000달러 이상의 세금을 해당 지역에 내야 했다. 미국에 ‘조던 세금’이 있다면 영국 프리미어리그와 함께 세계 축구계의 양대 리그인 프리메라리가의 스페인에는 세금과 관련한 법안으로 ‘베컴 법안’이 있다. ‘프리킥의 마술사’ 데이비드 베컴이 영국에서 스페인 리그로 이적한 2004년 스페인 정부는 스페인 산업에 도움이 되는 사업가나 과학자 유치 명목으로 해당 외국인에 한해 세금을 대폭 인하했다. 이에 따라 스페인에서 활동하는 외국인 축구선수들은 43%의 세금을 내야하는 스페인 선수의 절반 수준인 23% 세율 적용을 받게 됐으며 이러한 세법을 베컴 법안으로 부르는 것이다. 하지만 지난 2년간 세계적인 경기 침체에 따라 세원 확보가 다급해진 스페인 정부는 지난해 후반기부터 베컴 법안을 폐지하고 외국인 선수도 내국인과 같은 세율을 부과하는 개정안을 추진하고 있어 스페인 프로축구 협회와 마찰을 빚고 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해외진출 한국 스포츠스타 해외에 진출한 한국 스포츠 스타들도 해당국가의 소득세법 등에 따라 천차만별인 세금을 내고 있다. ●소득세 감면에서 유턴하는 영국 해외에 진출한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세금을 내는 ‘납세왕’은 누구일까? 정답은 영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는 박지성 선수이다. 그가 받는 연봉은 추정치가 320만파운드(약 59억원)에 이른다. 박지성은 지난해까진 소득의 40%를 납부했지만 올해부턴 소득의 절반을 세금으로 내야 한다. 영국 정부가 지난해 4월 연소득 15만파운드 이상 고소득자에게 적용하는 최고세율을 21년만에 40%에서 50%로 올렸기 때문이다. 영국은 제2차세계대전 당시 최고소득세율이 99.25%까지 올랐고 1970년대까지도 95% 수준을 유지했다. 이후 간접세를 지지하는 마가렛 대처가 1979년 총리에 오른 직후 최고소득세율을 83%에서 60%로 낮췄다. 1988년에는 40%까지 줄었다. 10년도 안 돼 최고 부자들이 내는 세금이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결국 지난해 증세 조치는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재정적자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나타난 궁여지책인 셈이다. ●박찬호, 올해까진 역대 최저 세율 적용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박찬호(FA) 선수는 지난해 250만달러(약 30억원)를 연봉으로 받았다. 박찬호는 올해까지는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시행한 세금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부시 정부는 2003년부터 2010년까지 한시적으로 최고소득세율을 39.6%에서 35%로 인하시켰다. 이는 미국 역사상 제2차세계대전 이후 가장 낮은 최고세율이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최고세율 감면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대선 공약으로 내걸었다. 세금감면법안을 연장하지 않으면 최고소득세율은 자동으로 39.6%로 되돌아간다. 1963년까지 최고소득세율이 90%가 넘었던 미국은 린든 존슨 행정부 이후 감세정책을 이용한 민간경제 활성화 정책을 선택했다. 레이건 행정부 때는 28%까지 인하했다. 이때부터 미국은 심각한 재정적자에 시달리게 됐다. 연방제인 미국은 세금도 연방세와 주세를 따로 징수한다. 주소지가 펜실베이니아주인 박찬호는 연방세 35%에 더해 3.07%를 주세로 낸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소속 추신수는 연방세 35% 외에 오하이오주 세율인 6.24%를 납부해야 한다. ●부유세 내는 프랑스와 세금없는 모나코 2008년 프랑스리그 모나코에 입단한 박주영은 지난해 말 대폭 연봉인상을 통해 80만~90만유로(약 13억~15억원) 수준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프랑스는 최고소득세율이 40%이고 부유세까지 존재하는 곳이지만 박주영은 세금을 전혀 내지 않는다. 세금을 받지 않는 모나코 공국에 박주영의 급여 계좌를 개설했기 때문이다. 프랑스 조세제도 전문가인 안창남 강남대 세무학과 교수에 따르면 박주영이 프랑스에 거주할 경우 최고소득세율은 40%이다. 거기다 지난해 법률이 개정되면서 총재산이 79만 유로를 초과하는 경우 부유세를 납부해야 한다. 세율은 79만~128만유로는 0.55%이며 조금씩 높아지다가 1648만유로 이상은 1.8%를 부과한다. ●이영표, 세금 45%에서 0%로 2008년 8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독일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뛰다가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로 둥지를 옮긴 이영표 선수는 세금에 관한 한 극과 극을 경험했다. 독일에서 이영표는 소득의 45%를 세금으로 내야 했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에선 소득세 자체가 없다. 현재 이영표는 연봉이 18억원가량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지성과 연봉이 40억원 가량 차이나지만 세금을 빼고 나면 차이가 약 11억원으로 대폭 줄어드는 셈이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물가 뺀 실질금리 사실상 제로였다

    물가 뺀 실질금리 사실상 제로였다

    지난해(1~11월) 저축성예금의 금리가 역대 최저인 연 3.19% 수준으로 하락했다. 은행에 1만원을 맡겼을 때 한 해 이자가 고작 319원밖에 안 됐던 셈이다. 같은 1만원을 기준으로 지난해 소비자물가가 275원(연 2.75%)만큼 올랐으니 이를 감안하면 겨우 44원 남았다는 얘기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신규 취급액 기준 순수저축성예금의 평균금리는 연 3.19%로 전년(5.67%)보다 2.48%포인트 떨어졌다. 사실상 ‘제로(0)금리’ 수준이었다. ●한은 “예금에 돈 집중… 이자 내려 가” 한은 관계자는 “3%대 초반의 평균 수신금리는 과거에는 없었던 사상 최저치”라고 말했다. 그동안 순수저축성예금의 평균금리는 1~11월 기준으로 1998년 13.84%, 2000년 7.12%, 2002년 4.71%, 2004년 3.78%, 2006년 4.34%였다. 결국 지난해 금리는 가장 높았던 98년의 4분의1도 채 안 됐던 셈이다. 이에 따라 예금금리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뺀 실질금리는 지난해 1∼11월 평균 0.44%(3.19%-2.75%)로 2004년(0.14%) 이후 5년 만에 가장 낮았다. 실질금리는 2005년 0.75%, 2006년 2.08%, 2007년 2.50%, 2008년 0.94% 등이었다. 이자소득세(주민세 포함 세율 15.4%)를 감안하면 실질 예금금리는 더 낮아진다. 예금 종류별로는 정기적금 금리가 평균 3.29%로 전년 4.83%보다 1.54%포인트 떨어졌고 상호부금은 4.61%에서 3.29%로 1.32%포인트, 주택부금은 4.16%에서 3.07%로 1.09%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비은행권에서는 상호저축 정기예금(1년) 금리가 5.26%로 전년보다 1.54%포인트 내려 2005년(5.02%) 이후 가장 낮았다. 은행의 저축성예금 중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의 지난해 이자소득은 18조 1502억원으로 2005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이 세가지 금융상품의 이자소득은 2004년 13조 1399억원에서 2005년 11조 4425억원으로 감소한 뒤 2006년 12조 6880억원, 2007년 14조 9210억원 등으로 증가 추세였다. 특히 2008년에는 20조 70억원으로 사상 처음 20조원을 넘었다. ●예금금리 올해엔 다소 올라갈 것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기준금리가 2.0%까지 내려가고 금융시장에 위기의식이 팽배하면서 안전자산인 은행 예금으로 돈이 집중돼 이자가 내려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올해는 경기 회복으로 금융회사들이 대출 재원을 늘리기 위해 예금을 적극적으로 유치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도 시기의 문제일 뿐 연내에 이뤄질 것으로 보여 예금 금리는 일정수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올해부터 금융감독 당국이 예대율(예금잔액에 대한 대출잔액의 비율) 규제를 부활시킨 것도 은행들의 예금 유치 경쟁을 부추겨 수신금리를 올리도록 유도할 전망이다. 한국금융연구원은 최근 ‘은행산업 환경 변화와 전망’ 보고서에서 “경기가 회복되고 이에 따라 금리도 점차 상승해 은행이 수익을 낼 수 있는 좋은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예금·대출 금리 모두 올라 은행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는 관측인데, 결국 대출 생활자들의 부담이 지난해보다 커질 것이라는 말이기도 하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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