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역대 최대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권성동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사진관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5,375
  • 코로나19 위중증 역대 최다···중환자실 간호사들 ‘비명’

    코로나19 위중증 역대 최다···중환자실 간호사들 ‘비명’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522명중환자실 간호사들 “인력 부족 심각”일반 중환자실과 응급실도 비상전문가들 “장기 인력 충원해야”“끝나지 않는 전쟁 같아요. 환자가 물밀듯 밀려옵니다.” 15년차 간호사 김모(38)씨가 근무하는 대학병원은 최근 코로나19 중환자실 전담 병상 개수를 전체 병상의 3%까지 늘렸다.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 위중증 환자로 가득 찼다. 김씨는 17일 “언젠간 끝날 것이라는 희망이 안보이는 게 가장 힘들다”고 말했다. 이달 초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으로 일반 시민은 어느 정도 일상을 되찾았지만 최전선에서 일하는 중환자실 간호사들은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며 2년째 전쟁을 치르고 있다. 특히 위중증 환자가 이날 역대 최고치(522명)를 기록하면서 간호사의 업무 강도는 임계치를 넘어서는 분위기다. 현장에서는 간호 인력 부족을 호소하고 있지만 쉽사리 채워지지 않고 있는 게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힌다. 상급 종합병원에서 근무 중인 ‘행동하는간호사회’ 소속 7년차 간호사 이모(30)씨는 “코로나19 병동에서는 보호장구 착용 때문에 2인 1조로 근무를 해야 해서 병상이 늘어날수록 인력 부담도 배로 가중되는 구조”라고 말했다. 이어 “내시경실에 있다가도 중환자실에 발이라도 한 번 담가봤던 간호사는 모두 차출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15년차 김모씨도 “중환자실은 원래 이직·사직률이 높은 부서인데 최근에는 부서 이동이 거의 없다”면서 “인력이 너무 부족해 말도 꺼내지 못하는 분위기”라고 토로했다. 중환자실에서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담당 간호사는 지원 인력이 보호 장구를 착용할 때까지 최대한 시간을 벌어야 한다. 이런 이유로 중환자실에는 경력이 많은 고연차 간호사가 우선 배치된다. 이씨는 “일반 중환자실에선 기존의 2/3 인력으로 신입 간호사 교육까지 해야 해 업무 지체가 발생한다”며 “무턱대고 신입 간호사가 들어온다고 해서 업무량이 완화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서울의 코로나19 중환자 병상 10개 중 8개가 이미 사용 중인 것으로 나타날 정도로 상황이 급박해지면서 응급실과 일반 중환자실 간호사의 업무 부담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서울의 한 종합병원 응급실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김모(27)씨는 “위드 코로나 전에는 응급실로 오는 코로나19 환자를 전담 병원으로 이송하는 게 수월했는데 지금은 다른 병원에 남은 병상을 찾을 때까지 응급실에서 대기해야 한다”면서 “그동안 전담 간호사를 따로 배치해야 해 남은 인력의 업무량도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나순자 보건의료노조위원장은 “인건비 부담으로 병원에서는 장기 인력 채용을 꺼린다”면서 “한 두 달 파견이 아니라 지금부터 교육을 해서 채용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코스피 상장사, 3분기 누적 순이익 166% 증가…누적 순익·영업익·매출 역대 최대

    코스피 상장사, 3분기 누적 순이익 166% 증가…누적 순익·영업익·매출 역대 최대

    코스피 상장사들이 코로나19에도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역대급 실적을 올렸다. 3분기 누적 순이익과 영업이익, 매출이 같은 기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를 달성했다. 17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 586곳(금융업 등 제외)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1∼3분기 순이익이 128조 104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8조 1885억원)보다 165.84% 늘어났다. 올해 1∼3분기 순이익은 같은 기간 기준으로 역대 처음 100조원을 넘어섰다. 종전 최고였던 2018년(96조원)보다 32조원 많은 수치다. 매출액은 1650조 9321억원으로 18.0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43조 240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19% 늘어났다. 매출과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8.68%, 순이익률은 7.76%로 높아졌다. 분기별로 보면 3분기 매출액(6.11%↑)과 영업이익(13.38%↑), 순이익(23.19%↑) 모두 2분기보다 나아졌다. 시장에서 비중이 큰 삼성전자를 제외한 코스피 상장사 실적도 개선됐다. 이들 상장사의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05조 473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9조 1659억원)의 두 배를 넘었다. 매출도 1447조 8929억원으로 18.34% 늘어났다. 순이익은 28조 3878억원에서 99조 354억원으로 증가했다. 전체 코스피 상장사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을 업종별로 보면 전체 17개 업종 가운데 건설업(-1.51%)을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매출이 증가했다. 개별기준 매출증가 업종은 의료정밀이 168.81%로 가장 높았고, 철강금속(37.06%), 운수창고업(32.89%)가 뒤를 이었다. 연결기준 금융업 41개사의 영업이익 및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6.5%, 49.58% 늘었다. 특히 증권업종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78.02% 큰 폭 상승했다. 은행업종은 53.55%, 보험업종은 47.87% 증가했다. 다만 2분기와 비교해 3분기 영업이익은 3.9% 감소했다. 코스닥 상장사들도 정보기술(IT) 업종 중심으로 3분기 누적실적이 증가세를 기록했다. 12월 결산 코스닥 법인 1004개사(금융업 제외)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2조 204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72% 늘어났다. 매출은 15.53% 늘어났고 순이익은 117.27% 증가했다.
  • 코로나19로 부자만 더 부자됐다… 팍팍해진 삶, 심해진 소득 양극화

    코로나19로 부자만 더 부자됐다… 팍팍해진 삶, 심해진 소득 양극화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월소득이 많은 사람은 더 부자가 되고, 적게 버는 사람은 삶이 더 팍팍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이 극히 많거나 적은 사람보다 월수입 300만~400만원대 중산층일수록 가계 빚이 더 늘었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 사회조사’에 따르면 19세 이상 인구 가운데 ‘1년 전보다 가구 소득이 늘었다’고 응답한 사람은 13.1%에 불과했다. 줄었다는 사람은 32.1%에 달했다. 똑같다는 응답률은 54.8%였다. 2019년 조사에서는 ‘소득 증가’ 18.8%, ‘소득 감소’ 22.8%, ‘소득 동일’ 58.4%로 집계됐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국민이 체감하는 소득 수준이 전반적으로 낮아진 것이다. 특히 소득구간별 응답률은 극과 극으로 나뉘었다. 소득 수준별 양극화가 더 심해졌다는 의미다. 소득이 100만원 미만인 사람이 ‘소득이 증가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4.7%에 불과했다. 소득 100만~199만원 구간은 6.0%, 200만~299만원 구간은 9.1%, 300만~399만원 구간은 13.6%, 400만~499만원 구간은 18.4%, 500만~599만원 구간은 21.2%, 600만원 이상 구간 30.1%로 소득이 커질수록 소득 증가율도 높았다. 가구 부채가 가장 많이 늘어난 소득구간은 ‘300만~399만원, 400만~499만원’으로 응답률은 각각 31.4%로 조사됐다. 이어 500만~599만원(30.0%), 200만~299만원(28.6%), 600만원 이상(26.8%), 100만~199만원(24.7%) 구간 순이었다. 소득이 가장 적은 100만원 미만 구간에서 부채가 증가한 사람은 14.8%에 불과했다. 부자들은 정부의 대출 규제로 부채가 줄었고 소득이 적은 사람은 그만큼 대출 규모도 작은 반면, 중산층은 부동산을 통해 적극적으로 자산을 늘리려는 계층이다 보니 부채가 가장 많이 늘어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일과 가정을 모두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응답률은 48.2%로 2019년 44.2%에서 4.0% 포인트 늘었다. 통계 작성 기준이 바뀐 2011년 이후 역대 최대치다. ‘일보다 가정을 우선시한다’는 응답률도 4.6% 포인트 증가한 18.3%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정보다 일을 우선시한다’는 응답률은 33.5%로 8.6% 포인트 감소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재택근무를 비롯해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생긴 인식 변화로 풀이된다. 13∼34세 청소년·청년들은 가장 근무하고 싶어 하는 직장으로 대기업(21.6%)을 꼽았다. 공기업(21.5%), 국가기관(21.0%)이 뒤를 이었다.
  • 美 최연소 현직 시장, 전 여친 상대 ‘리벤지 포르노’ 혐의 체포

    美 최연소 현직 시장, 전 여친 상대 ‘리벤지 포르노’ 혐의 체포

    미국 동부 메릴랜드 주 케임브리지의 현직 시장이 전 여자친구(26)의 누드 이미지를 인터넷에 올린 혐의로 체포됐다. 지난 16일(현지시간) CNN 등 현지언론은 케임브리지 시장인 앤드류 브래드쇼(32)가 리벤지 포르노 혐의로 기소돼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케임브리지의 역대 최연소 시장으로 관심을 받아온 브래드쇼 시장은 전 연인의 누드 이미지 등을 동의없이 소셜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에 올린 혐의를 받고있다. 주 검찰에 따르면 브래드쇼 시장은 지난 4월과 5월 피해자의 이름과 생년월일이 포함된 노골적인 이미지 50건을 피해여성의 동의없이 게시했다. 찰톤 하워드 검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피해 여성은 과거 브래드쇼 시장과 연인 관계였으며 그 시기 둘 사이에 오고 간 사진이 유포된 것"이라면서 "동의 없이 누군가의 사적인 이미지를 사용하는 것은 심각한 사생활 침해"라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브로드쇼 시장의 유죄가 확정될 경우 사진 1건 당 최대 징역 2년, 벌금 5000달러가 부과될 수 있다. 따라서 검찰의 제기한 혐의가 모두 인정될 경우 최대 100년 형, 총 25만 달러의 벌금을 받을 수 있다. 한편 리벤지 포르노는 당사자의 동의나 인지 없이 음란물 화상 또는 영상을 배포하는 것으로 대부분 헤어진 연인에 앙심을 품고 상대를 모욕하기 위한 목적으로 벌어진다.  
  • “난 사회·경제적 하층민” 10명 중 4명 달해…계층 이동 비관적

    “난 사회·경제적 하층민” 10명 중 4명 달해…계층 이동 비관적

    통계청 ‘2021 사회조사’ 결과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6명은 아무리 노력해도 사회적 계층 이동이 어렵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성인 10명 중 4명은 본인이 사회적·경제적으로 하층에 속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19세 이상 인구 중 우리 사회에서 노력한다면 본인 세대에서 개인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25.2%에 그쳤다. 반면 계층 이동 가능성이 “낮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60.6%로 나타났다. 이들 중 계층 이동 가능성이 “비교적 낮다”고 본 사람이 41.1%, “매우 낮다”고 본 사람이 19.4%였다. 자식 세대의 계층 이동 가능성에 대해서는 “높다”고 본 사람이 29.3%, “낮다”고 본 사람이 53.8%로 집계됐다. 특히 자신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다고 생각하는 사람일수록 계층 이동이 어렵다고 보는 경향이 나타났다. 스스로 상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가운데 본인 세대의 계층 이동 가능성이 높다고 본 사람은 55.9%에 달했고, 가능성이 낮다고 본 사람은 38.7%에 그쳤다. 반면 본인이 하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가운데 계층 이동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은 14.9%에 불과했고, 65.0%는 계층 이동 가능성이 작다고 생각했다. 19세 이상 인구 중에서는 본인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중’에 속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58.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들 가운데 중상이라고 생각한 사람이 21.7%, 중하라고 생각한 사람이 37.2%였다. 본인이 ‘하’에 속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38.5% 있었다. 월평균 가구소득이 100만원 미만인 경우 71.9%가, 200만원 미만인 경우 55.9%가 스스로 하층에 속한다고 응답했다. 이외 본인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2.7%에 불과했다. 한편 일과 삶의 균형, 즉 ‘워라밸’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세 이상 인구 가운데 일과 가정생활을 모두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답한 사람은 48.2%로, 최근 조사(44.2%)보다 4.0% 포인트 늘었다. 이는 통계 작성 기준이 바뀐 2011년 이후 역대 최대치다. 일보다 가정생활을 우선시한다고 답한 사람(18.3%)도 4.6% 포인트 증가해 역시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성인 약 5명 중 1명은 일보다 가정이 먼저라고 생각한 것이다. 반면 가정보다 일을 우선시한다고 답한 사람(33.5%)은 8.6% 포인트 감소했다. 13세 이상 인구가 직업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인은 수입(38.7%)이었다. 안정성(24.8%)과 적성·흥미(13.8%) 등이 뒤따랐다. 13~34세 청소년·청년들이 가장 근무하고 싶어 하는 직장은 대기업(21.6%)이 가장 많았고, 이외 공기업(21.5%), 국가기관(21.0%) 등이었다. 그 가운데서도 고등학생은 24.0%, 중학생은 22.3%가 장래 공무원이 되어 국가기관에 근무하고 싶다고 답했다. 기부 경험·의사가 있는 사람의 비중은 통계 작성 기준이 바뀐 2011년 이후 계속 감소하는 모습이다. 지난 1년간 기부 경험이 있는 사람은 21.6%로 직전 조사(25.6%) 대비 4.0% 포인트 하락했다. 10명 중 8명(78.4%)가량은 기부 경험이 없었던 셈이다. 향후 기부를 할 의향이 있는 사람은 37.2%, 기부 의향이 없는 사람은 62.8%로 각각 집계됐다.
  • 코스피 지지부진한데… 증권가 “내년 3600까지 간다” 왜?

    국내 증시가 최근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음에도 증권가에서는 내년 코스피가 역대 최고치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만 글로벌 공급망 병목현상 완화로 내년 상반기 회복세를 보이다 하반기에는 미국의 금리 인상 등에 대한 우려로 하락하는 등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이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예상한 내년 코스피 최고치는 3400~3600이다. KB증권이 3600을 제시해 가장 높았고, 신한금융투자가 2850~3500, 하나금융투자가 3480,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이 3400을 제시했다. 올해 7월 기록한 종가 기준 코스피 최고치(3305.21)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최고치와 비교했을 때는 내년 최고치가 크게 높다고 볼 수는 없지만 현재 코스피가 3000선 아래이기 때문에 투자 수익률 측면에서는 약 15%에 달한다”고 말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올해 투자자들의 골칫거리였던 글로벌 공급망 병목현상이 대체로 완화되고 생산이 재개되면서 전 세계 경기가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주가가 눌려 있는 것도 있고, 미중 간 갈등의 불씨가 잦아들면서 내년 1분기까지는 증시가 회복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KB증권은 내년도 연간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3월 우리나라 대선 이후 신정부 출범에 따른 확장적 재정정책 기대감, 2년 연속 수출 호조세 등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문제는 내년 하반기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내년 5∼6월 고점에 도달한 뒤 하락할 것”이라며 “미국 금리 인상 우려가 선제적으로 나타난 영향”이라고 예측했다. 하나금융투자는 미국이 이르면 내년 3분기 중, 신한금융투자는 내년 말에 첫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내년 11월로 예정된 미국 중간선거 등도 변동성을 확대할 요인으로 꼽힌다. 한편 원·달러 환율 상승 기대감에 거주자 외화예금은 급증하고 있다. 이날 한국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은 전달 942억 달러보다 65억 7000만 달러 늘어난 1007억 7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증가폭은 지난해 10월(78억 7000만 달러) 이후 1년 만에 가장 컸다. 외화예금은 8월(4억 7000만 달러), 9월(16억 달러)에 이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 다주택자 비중 줄었지만… ‘무주택 가구’ 처음 900만 넘었다

    다주택자 비중 줄었지만… ‘무주택 가구’ 처음 900만 넘었다

    정부의 ‘다주택자와의 전쟁’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다주택자가 역대 최대로 늘어난 것은 세제 강화 등의 약발이 그다지 통하지 않았음을 보여 준다. 수년간 지속된 부동산 호황에 집값 상승 기대감이 여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무주택자가 증가하는 현상도 이어져 사상 처음으로 900만명을 돌파했다.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고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서민들의 내집 마련이 힘들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16일 통계청의 ‘2020년 주택 소유 통계’를 보면 지난해(11월 1일 기준) 주택 소유자는 총 1469만 7000명이며 이들이 가진 주택 수는 1596만 8000채다. 1인당 평균 1.09채의 집을 가진 셈이다. 집을 한 채만 소유한 사람이 전체의 84.2%(1237만 7000명), 두 채 이상인 다주택자는 15.8%(232만명)로 파악됐다. 지난해 다주택자 수는 역대 최대였던 2019년(228만 4000명)보다 3만 6000명 늘어난 것이다. 이에 대해 서진형(대한부동산학회장) 경인여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임금 등 근로소득은 늘지 않으니 상승 여력이 큰 부동산에 몰리는 현상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며 “정부는 부동산에만 유동성이 집중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전체 주택 소유자 중 다주택자 비중(15.8%)은 2019년(15.9%)에 비해 0.1% 포인트 낮아졌다.지난해 일반 가구 2092만 7000가구 중 무주택 가구는 43.9%인 919만 7000가구로 집계됐다. 2019년 888만 7000가구에서 1년 새 31만 가구(3.5%) 늘었다. 무주택 가구가 900만을 넘은 것은 2015년 가구 단위 조사가 시작된 이래 처음이다. 이처럼 무주택자가 늘면서 가구의 주택 소유율은 1년 전보다 0.3% 포인트 떨어진 56.1%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주택 소유율이 48.4%에 그쳤다. 자기 집이 없어 세들어 사는 사람이 절반을 넘는 것이다. 2019년 무주택자에서 지난해 집을 산 사람은 98만명(2.7%)으로 파악됐다. 반대로 2019년엔 집이 있었으나 팔아 무주택자가 된 사람은 57만명(4.2%)이었다. 주택 소유자 중 여성 비중은 1년 전보다 0.5% 포인트 높아진 45.2%였다. 여성 소유자 비중은 2014년 42.4%에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절세 등을 위해 부부 공동명의가 늘어난 영향으로 해석된다. 세종시의 경우 외지인(다른 시도 거주자)이 집을 소유한 비중이 34.0%에 달했다. 3채 중 1채는 외지인이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서울도 외지인 보유율이 15.7%로 다른 지역보다 높았다.
  • 다주택자 역대 최대… 정부 대책 안 먹혔다

    다주택자 역대 최대… 정부 대책 안 먹혔다

    정부가 종합부동산세와 취득세를 대폭 강화하는 등 ‘다주택자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음에도 지난해 다주택자가 3만명 이상 늘어나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주택 보유자 상위 10%의 주택자산은 1년 새 2억원 넘게 올라 평균 13억원에 육박해 하위 10%의 47배에 달했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주택 소유 통계’를 보면 지난해(11월 1일 기준) 집을 2채 이상 소유한 다주택자는 232만명으로 1년 전(228만 4000명)보다 3만 6000명 늘었다. 2채 소유자가 지난해 179만 7000명에서 183만명, 3채는 29만 3000명에서 29만 7000명으로 각각 늘었다. 다만 5채 이상 소유자는 11만 7000명으로 1년 전보다 1000명 줄었다. 정부는 집값 상승의 주범으로 다주택자를 지목하고 종부세와 취득세율을 인상하며 집을 여러 채 갖는 것을 막았다. 다주택자 종부세 최고세율은 3.2%에서 6%로 2배 가까이 올렸고 취득세율은 1~4%에서 8%(2주택자)와 12%(3주택자 이상)로 각각 상향했다. 그럼에도 여전이 다주택자가 늘어난 것이다. 집을 가진 사람 중 주택자산 총액 상위 10%의 주택 자산가액은 평균 13억 900만원으로 1년 전(11억 300만원)보다 2억 600만원이나 올랐다. 통계청이 집계하는 자산가액은 공시가격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실제 시세보다 훨씬 낮다. 이들은 평균 2.43채의 집을 가졌고 평균 주택면적은 114.1㎡(34.5평)로 파악됐다. 하위 10%의 평균 주택 자산가액은 2800만원에 그쳤다. 상위 10%의 주택 자산이 하위 10%의 46.75배에 달했다. 2019년(40.85배)보다 격차가 더 벌어졌다.
  • [시론] 2022년 대선, 포용적 제도, 중도층의 선택/김윤태 고려대 공공정책대학 교수

    [시론] 2022년 대선, 포용적 제도, 중도층의 선택/김윤태 고려대 공공정책대학 교수

    1929년 대공황 이후 취임한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은 미국 사회를 개조하고 중산층을 보호하는 ‘뉴딜’을 제시했다. 최근 국제사회에서 널리 수용되는 ‘글로벌 그린 뉴딜’은 루스벨트가 강조한 국가의 적극적 역할이라는 주장을 계승한 것이다. 그러나 최근 한국 대선에서 국가는 사라지고 후보만 보인다. 정책 경쟁은 없고 인신공격만 난무한다. 양대 정당의 공약은 재난지원금, 부동산, 비트코인 과세 유예, 여성가족부 폐지 등 이슈에 머물고 있다. 군소 후보의 과학기술 강국, 주4일제 노동, 공무원 개혁은 존재감이 없다. 과연 국민의 관심은 어디에 있을까? 최근 국제 여론조사 업체 입소스(IPSOS)가 28개국을 대상으로 매달 실시하는 ‘세계의 걱정거리’(What Worries World)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 세계의 64%가 정부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응답했다. 한국은 평균에 가까운 61%이다. 주요 걱정거리로 한국인들은 실업과 일자리(48%), 코로나(45%), 금융과 정치 부패(42%), 빈곤과 불평등(27%)을 지목했다. 이러한 걱정거리는 시장과 기업이 해결할 문제가 아니다. 결국 국가가 해결해야 하는 과제다. 이런 점에서 최근 94개 시민단체가 모인 대선유권자네트워크가 대선에서 한국 사회가 풀어야 할 숙제로 꼽은 불평등 해소와 국가 책임을 주목해야 한다. 참여연대는 사회안전망 강화와 노동권 보장, 주거 안정과 자산 불평등 완화, 경제민주화와 중소상인 보호 등의 의제를 발표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도 재벌 개혁, 경제 민주화, 부동산 개혁을 제안했다. 모두 문재인 정부의 대선 공약이었지만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한 분야다. 하지만 아직도 대선 후보들은 정쟁의 늪에 빠져 있다. 선거는 국민의 요구에 반응하는 민주적 절차다. 실패한 정부는 물러나야 한다. 현재 선거 구도는 ‘정권 교체’ 여론이 60%로 ‘정권 재창출’보다 2배 이상 압도적으로 높다. 민생 파탄, 부동산 폭등, 인사 참패 등 문재인 정부의 실정으로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도 30%대에 갇혀 있다. 4년간 유지된 ‘탄핵연대정치’는 완전히 붕괴됐다. 이러한 상황에 빠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네거티브 선거전에 끌려가는 대신 차별적인 정책을 보여 주어야 한다. 야당도 자만에 빠져 여당만 비난하는 대신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대다수 여론조사가 자동응답기에 의존하기에 야당이 크게 우세한 것으로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여론조사의 부침에도 불구하고 결국 대선은 근소한 표차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이런 점에서 이재명과 윤석열은 중도층 유권자에게 호소할 정책을 고민해야 한다. 역대 대선을 보면 중도층은 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성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들은 이념과 진영 논리보다 실용적 정책을 선호한다. 그렇다고 보수와 진보의 ‘중간’에 있는 것은 아니다. 외교안보 분야에는 보수적인 데 비해 사회경제 분야에는 진보적인 편이다. 그래서 일자리, 공교육, 복지제도를 강화하는 정부를 지지하는 여론이 높다. 또한 1위만 당선되는 다수제 민주주의에서 중도층은 점진적 개혁을 선호하고 반대파를 포용하고 협상을 잘하는 후보를 지지하는 경향이 크다. 이번 대선의 최대 부동층으로 떠오른 청년층의 향배도 중요하다. 프랑스의 르몽드지는 4년 전 문재인 정부를 탄생시킨 청년들이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해를 위협하며 보수우파가 집권할 위험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이런 점에서 MZ세대(밀레니얼 세대+Z세대)라 불리는 2030세대의 가장 큰 관심인 ‘공정’의 가치에 주목해야 한다. 왜 청년들이 ‘조국, 추미애, 김의겸, 윤미향’의 반칙과 불공정 행위에 분노하는지 정확하게 이해해야 한다. 공정의 가치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신봉하는 능력주의와 경쟁주의가 아니라 특권 방지, 균등한 기회, 약자에 대한 긍정적 우대라는 사회 정의를 지향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가 공교육, 고용, 사회보장에 대한 적극적 투자를 통해 포용적 사회제도를 강화해야 한다. 나아가 미래 세대를 위한 기후 행동을 통해 국가 대전환을 추구해야 한다. 현재 한국은 코로나, 불평등, 기후 위기라는 국가비상사태에 직면해 있다. 루스벨트가 1933년 대통령 취임사에서 밝힌 대로 “국가는 지금 행동을 요구한다”.
  • 담담함, 의연함… 이것이 박수근

    담담함, 의연함… 이것이 박수근

    ‘이건희 컬렉션’ 33점 등 174점 역대 최대독특한 질감 속 서민 향한 따스한 시선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지난 11일 개막한 박수근(1914~1965) 회고전 ‘봄을 기다리는 나목’은 국민화가로 알려진 그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기회다. 총 174점의 유화, 수채화 등 작품뿐 아니라 박수근이 직접 잡지나 그림을 모아서 만든 스크랩북, 스케치, 엽서 등 자료 100여점까지 역대 최대 규모의 자료를 전시한다. 흔히 박수근의 그림이 투박하고 서민적이라고 하지만, 생애를 따라 모두 4부로 구성된 전시를 보면 그가 그림의 구도 하나하나 얼마나 치밀하게 계산했는지 알 수 있다. 10대 시절 밀레 같은 훌륭한 화가를 꿈꾸며 그리던 수채화부터 1950년대 초기 유화, 해방과 전쟁 이후 혼란스러운 1960년대 한국 풍경을 진솔하게 담아낸 작품들이 눈길을 끈다. 특히 전시는 경제적 궁핍으로 인한 불우한 화가였다는 그간의 고정관념과 달리 박수근이 얼마나 ‘성실한’ 화가였는지에 주목한다. 그의 그림은 흙벽을 연상시키는 거칠한 질감, 어둡고 흐린 색감과 토속적 이미지로 유명한데, 이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아래 여러 색이 겹겹이 쌓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선한 작가’, ‘순응적 작가’로 불리지만, 자신의 작품 세계를 고수하며 독특한 재질감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고심했다는 흔적이다. 말년에 그린 ‘모란’ 같은 작품은 색을 최대 22겹까지 쌓았다. 당시는 서구 추상미술이 급격히 유입돼 국내 화단을 풍미하던 시대였지만, 그는 서구 모더니즘 경향을 소화하면서도 서민들의 일상 생활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표현했다. 보통 인물 중심으로 표현하는 당대 화풍과 달리, 커다란 나무 한 그루가 캔버스 전체를 차지하다시피 하는 ‘고목과 여인’에선 대담한 구도를 엿볼 수 있다. 아기 업은 소녀, 절구질하는 여인, 시장 사람들 등을 그린 작품은 전후 어려운 상황에 놓인 이웃을 보는 따스한 시선을 느끼게 한다. 너무나 단순하고 일상적인 풍경이지만 이를 포착하고 자신만의 시각으로 승화한 것이다. 김예진 학예연구사는 “고단한 삶의 모습이지만 너무 비참하거나 슬프지 않고, 담담함과 의연함이 엿보인다”며 “가난하고 부정적인 이미지 대신 ‘생활인’으로서의 박수근을 발견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전체 전시 작품 중 유화 7점과 삽화 원화 12점 등 19점은 처음 공개되는 것이다.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유족이 기증한 ‘이건희 컬렉션’도 33점 포함됐다. 전시에선 박수근의 작품과 함께 당대를 생생하게 묘사한 소설가 박완서의 글귀와 사진작가 한영수의 사진도 볼 수 있다. 내년 3월 1일까지.
  • “이재용 ‘직접 고용 확대’ 약속 지켰다”…삼성전자 국내 직원 수 ‘최대’

    “이재용 ‘직접 고용 확대’ 약속 지켰다”…삼성전자 국내 직원 수 ‘최대’

    삼성전자의 국내 직원 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5일 삼성전자가 공시한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말 기준 국내 직원 수는 11만4373명으로 집계돼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10만6877명, 2분기 11만1683명, 3분기 11만4373명 순으로 고용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전년 말 10만8998명과 비교하면 3분기 현재 4.9%(5375명)이 증가했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앞으로 3년간 240조원을 신규 투자하고 직접 고용 규모를 4만명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연구개발 투자 비용도 3분기 누적 16.2조 ‘역대 최대’ 회사의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비용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16조1857억원을 기록해 작년 같은 기간(15조8971억원)보다 1.8%(2886억원) 증가했다. 또 올해 시설투자로 3분기 누계 33조5000억원을 집행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반도체 30조원, 디스플레이 2조1000억원 수준이다. 삼성전자의 3분기 기준 5대 주요 매출처는 애플, 베스트바이, 도이치 텔레콤, 슈프림 일렉트로닉스(대만 전자부품유통회사), 버라이즌으로 나타났다.
  • ‘뉴삼성’ 들고 美출장길 오른 이재용… 반도체 공장·백신 등 담판

    ‘뉴삼성’ 들고 美출장길 오른 이재용… 반도체 공장·백신 등 담판

    지난 8월 가석방 출소 이후 물밑 경영을 이어 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4일 북미 출장길에 오르며 경영 현장 복귀를 알렸다. 5년 만의 미국 출장에서 이 부회장은 반도체 사업 투자와 공급, 코로나19 백신 공급 등 핵심 현안에 집중할 전망이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서 전세기 편으로 출국하면서 미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투자 결정에 관한 취재진의 질문에 “여러 미국 파트너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또 코로나19 백신 수급을 논의하기 위해 미국 모더나사 측과 만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 보스턴에 갈 것 같다”고 말했다. 보스턴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백신 위탁 생산 계약을 맺은 모더나사의 본사가 있다. 이 부회장은 캐나다 토론토에 있는 삼성전자 인공지능(AI) 연구센터를 먼저 방문한 뒤 미국 일정을 소화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 부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미국 신규 파운드리 공장 부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5월 약 20조원 규모의 미국 파운드리 공장 증설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와 오스틴 등이 공장 유치를 두고 경합 중이다. 모더나 백신 생산·공급과 관련해서는 이 부회장이 직접 보스턴이라는 구체적인 행선지를 밝힌 만큼 스티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를 만나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연말쯤 국내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던 모더나 백신이 지난달부터 조기 공급된 배경에는 이 부회장과 모더나 측의 사전 협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또 세계 최대 통신 칩 제조사 퀄컴의 쿠리스티아누 아몬 최고경영자도 만날 것으로 전망된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지난달 25일 이건희 회장 1주기 때 “이제 겸허한 마음으로 새로운 삼성을 만들기 위해, 이웃과 사회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우리 모두 함께 나아가자”며 연초에 밝힌 ‘뉴삼성’ 선언을 재확인했다는 점에서 이번 출장 이후 삼성의 신규 사업 투자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 부회장은 지난 8월 말 시스템 반도체와 바이오 사업, 5G 차세대 통신, AI, 로봇 등에 향후 3년간 240조원의 신규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 광복절 가석방을 통해 경영 현장으로 돌아왔지만, 매주 목요일마다 열리는 삼성물산 합병,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정 회계 의혹 재판 탓에 산적한 글로벌 현안에도 해외 출장을 미뤄 왔다. 하지만 목요일인 18일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일로 재판이 열리지 않으면서 이 기간을 이용해 북미 출장 일정을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 출장과 맞물려 한미 정부도 반도체 공급망 및 디지털 협력을 위해 잰걸음을 하고 있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오는 18일 서울을 방문한다. 미 통상장관 방한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논의가 한창이던 2011년 이후 10년 만이다. 정부는 타이 대표와의 면담에서 반도체 협력을 공고히 하고 파트너십 대화 회의의 세부 의제 등을 조율할 예정이다.
  • 대형 공모주에만 20조 몰린 증시…버티던 개미들 “삼전도 손 텁니다”

    대형 공모주에만 20조 몰린 증시…버티던 개미들 “삼전도 손 텁니다”

    올해 대형 공모주 ‘줄상장’에 기업공개(IPO) 공모금액이 20조원을 넘어섰다. 그러나 최근 코스피가 연일 3000선을 오가는 등 박스권을 면치 못하면서 하반기 상장한 공모주 대부분이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된 후 첫날 상한가)의 기쁨을 누리지 못했다. 증시 부진에 개인투자자들은 ‘국민주’로 불리던 삼성전자 주식에서도 손을 터는 모양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2일까지 코스피·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기업은 104개사(스팩·리츠 포함)로 이들의 공모액은 20조 1279억원 규모다. 역대 최대였던 2010년 공모액(10조 1453억원)과 비교해도 두 배 수준이다. 지난 8월까지 SK바이오사이언스 등 15개사가 따상에 성공하며 공모주 흥행을 이끌었지만 9월 이후 일진하이솔루스·지아이텍 2개사만 따상에 성공했다.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월별 평균 수익률은 지난 1∼8월까지만 해도 45∼80%대를 유지했지만 9월 37.32%, 10월 20.50%로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도 ‘6만 전자’를 오가며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개인투자자들은 지난 1~12일 2594억원어치를 파는 등 순매수에서 순매도로 돌아섰다. 올 들어 삼성전자 개인 누적 순매수 금액은 35조 1324억원이다. 이달 말까지 매도 우위가 계속되면 개인이 1조 1064억원을 순매도한 지난해 11월 이후 1년 만에 월간 순매도로 전환되는 것이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 주식은 ‘길게 투자하는 사람이 이기는 주식’이란 인식이 있었지만 반도체 경기 하강 우려가 주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주식시장 전반 조정세는 내년 중반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美 향하는 사상 최대 불법 이민… 멕시코는 비자로 흥정

    美 향하는 사상 최대 불법 이민… 멕시코는 비자로 흥정

    올해 미국 회계연도(2020년 10월~2021년 9월)에 멕시코와 맞닿은 남부 국경에 도달한 이민자 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또다시 1만명에 이르는 대규모 중남미 캐러밴(이민 행렬)이 미국으로 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멕시코 정부는 이들의 자국 통과 여부를 놓고 미국에 멕시코인 취업비자 증원을 압박하는 카드로 이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멕시코, 통과 조건으로 취업증원 만지작” 14일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서 적발된 불법 이민자 수는 올해 역대 최고치인 165만 9206명으로, 코로나19로 인해 40만명을 갓 넘긴 지난해와 비교해 4배로 증가했다. 이민자들을 ‘묻지마 추방’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달리 조 바이든 대통령이 상대적으로 포용적 자세를 보여 준 것도 불법 이민자 증가의 원인이다. 올해 적발된 불법 이민자 중 27%는 국경 지역에서 머물며 재차 이민을 시도한 이들이다. 트럼프 시절인 2019년에는 이런 비율은 불과 7%였다. 불법 이민자 중 멕시코인이 60만 8037명(36.6%)으로 여전히 가장 많지만, 중미 북부 3개국으로 불리는 온두라스·과테말라·엘살바도르 출신이 68만 3894명(41.2%)으로 비중을 빠르게 높였다. 과테말라로부터 1000명 규모의 이민자를 이끌고 있는 한 인사는 오는 18일 멕시코 베라크루즈에서 각지로부터 몰려든 이민자들을 만나 총 1만여명 규모의 캐러밴을 이룬 뒤 미 애리조나주로 향할 것이라고 뉴스위크에 말했다. ●18일 美·캐나다·멕시코 정상회담 주목 18일은 바이든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과 대면 정상회담을 여는 날이다. 뉴스위크는 “멕시코가 정치적 영향력 확대를 위해 이 대형 캐러밴을 통과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미국에 ‘멕시코인 초청 근로자 프로그램’을 제안할 것으로 전해졌다. 대형 캐러밴이 국경에 도착할 때마다 즉각 추방을 원하는 보수진영과 선별적 수용을 주장하는 진보진영의 틈에서 비난을 받는 바이든의 취약한 입지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민 증가의 근본적 문제는 중남미의 ‘가난’이다. 과테말라 경제의 15%, 온두라스 경제의 20%가 미국에 있는 이민자들의 송금액이다. 바이든은 향후 중남미 가난을 해결하기 위해 40억 달러(약 4조 7000억원)를 투입하겠다고 밝혔지만 문제는 취약계층에 전달되느냐 여부다. 포린폴리시는 “멕시코, 터키 심지어 한국도 대규모 이민자 유출이 있었지만 경제 발전으로 줄었다”며 “(하지만) 부패가 만연하고 거버넌스가 약한 과테말라 등이 한국의 뒤를 따를 것이란 보장은 없다”고 했다.
  • 경기침체 속 원자재난·식량난… “내년까진 고물가 지속될 듯”

    경기침체 속 원자재난·식량난… “내년까진 고물가 지속될 듯”

    한국 경제에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상승) 쓰나미가 몰아치고 있다. 연초부터 서민 생활 전반을 뒤흔든 농산물발 물가 상승인 ‘애그플레이션’ 경고음이 지속적으로 울린 데 이어 이제는 경기 불황 속 물가가 고공행진하는 ‘스태그플레이션’ 늪으로 곤두박질할 가능성까지 커지고 있다. 전 세계를 강타한 공급망 차질과 국제유가·원자재 가격 폭등이 물가 상승을 부추기는 데다 세계 수입식량 물가도 사상 최고치로 치솟아 농산물 가격 상승이 물가 전반을 연쇄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내년까지 물가 오름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마저 우세해 경제 불확실성은 더 커지고 있다. 애그·스태그플레이션 현상이 동시에 나타나는 것은 1973년 ‘오일쇼크’(석유파동) 후 48년 만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14일 “인플레이션이 워낙 거세게 나타나고 있어 사실상 스태그플레이션이 일부 진행 중”이라며 “국민이 체감하는 경기 부진이 상당하기 때문에 스태그플레이션으로 인식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스태그플레이션은 석유 파동으로 물가가 상승하고 경기 침체로 이어진 70년대 오일쇼크 때 닥친 것 외에는 없었다”며 “당시 인플레이션이 전반적으로 깔려 있는 상황에서 농산품 가격도 높이 올라갔는데, 넓게 보면 애그플레이션도 동반됐다”고 진단했다. 우리나라의 3분기 경제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0.3%까지 추락해 한국은행 전망치인 연간 4% 달성도 녹록지 않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소비가 위축되거나 수출에 예상치 못한 악재가 겹치면 성장률이 더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0월 경제동향’에서 “코로나19 재확산과 방역 강화가 길어져 대면서비스업 부진이 심화했고, 원자재 수급과 물류 불안으로 제조업 심리도 위축됐다”며 우리 경제의 하방위험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이런 가운데 국내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치는 수입 물가는 국제 유가 폭등 등으로 13년 만에 최대폭으로 올랐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수입물가지수는 130.43으로, 2013년 2월(130.83) 이후 8년 8개월 만에 가장 높다. 1년 전보다 35.8% 올라 2008년 10월(47.1%) 이후 13년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3.2% 상승해 9년 9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이달 들어서도 국제 유가 오름세가 이어져 수입물가 상승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성욱 금융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은 “원자재 가격이 쉽게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여 물가는 내년 하반기에나 안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과 중국은 이미 스태그플레이션 경고등이 켜졌다. 미국은 연말 쇼핑 시즌에 글로벌 공급망 차질까지 겹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 10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6.2% 올라 1990년 12월 이후 31년 만에 상승폭이 가장 컸다. 지난달 중국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같은 달 대비 13.5% 올라 1996년 집계 이후 25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각국이 다른 나라에서 수입하는 식량 가격도 역대 최고로 치솟으면서 애그플레이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식량 수입 금액은 총 1조 7500억 달러(약 2064조원)로 추산된다. 지난해보다 14% 오른 것으로, 사상 최대다. 10월 식량가격지수도 지난해 말 대비 22.6% 상승한 133.2로, 2011년 7월(133.2) 이후 10년여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국제 곡물 가격은 4~7개월 뒤 국내 물가에 반영되고 수입 곡물 가격이 10% 오르면 소비자물가는 0.39% 정도 오른다. 밀가루 등 원재료비 상승으로 지난달 라면 가격은 1년 전보다 11.0%나 올랐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IMF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메르스 사태 때도 인플레이션이 문제가 되지 않았고 우리 경제는 V자 반등을 했다. 하지만 지금은 성장도 높아지지 않고 V자 반등도 안 되고 있는데 인플레이션까지 겹치면 경제가 재성장하는 데 힘을 잃어버리게 된다”며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인플레이션 문제가 생겼으니 정부가 원자재 확보를 위해 노력할 수밖에 없다”고 제언했다. 양 교수는 “금리를 올려 인플레이션을 잡는 게 우선이고, 글로벌 공급 병목 현상과 코로나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심해져 경기 침체로 넘어가는 것도 잡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용어 클릭]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 스태그네이션(stagnation:경기침체)과 인플레이션(inflation)을 합성한 신조어로, 경기가 둔화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가속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애그플레이션(agflation) 농업을 뜻하는 영어 애그리컬처(agriculture)와 인플레이션을 합성한 신조어로, 농산물 가격 상승이 물가 전반을 끌어올리는 현상을 말한다.
  • 경기침체 속 원자재난·식량난… “내년 하반기까진 高물가”

    경기침체 속 원자재난·식량난… “내년 하반기까진 高물가”

    한국경제에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상승) 쓰나미가 몰아치고 있다. 연초부터 서민 생활 전반을 뒤흔든 농산물발 물가 상승인 ‘애그플레이션’ 경고음이 지속적으로 울린 데 이어 이제는 경기 불황 속 물가가 고공행진하는 ‘스태그플레이션’ 늪으로 곤두박질할 가능성까지 커지고 있다. 전 세계를 강타한 공급망 차질과 국제유가·원자재 가격 폭등이 물가 상승을 부추기는 데다 세계 수입식량 물가도 사상 최고치로 치솟아 농산물 가격 상승이 물가 전반을 연쇄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내년까지 물가 오름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마저 우세해 경제 불확실성은 더 커지고 있다. 애그·스태그플레이션 현상이 동시에 나타나는 것은 1973년 ‘오일쇼크’(석유파동) 후 50여년 만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14일 “인플레이션이 워낙 거세게 나타나고 있어 사실상 스태그플레이션이 일부 진행 중”이라며 “국민이 체감하는 경기 부진이 상당하기 때문에 스태그플레이션으로 인식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스태그플레이션은 석유 파동으로 물가가 상승하고 경기 침체로 이어진 70년대 오일쇼크 때 닥친 것 외에는 없었다”며 “당시 인플레이션이 전반적으로 깔려 있는 상황에서 농산품 가격도 높이 올라갔는데, 넓게 보면 애그플레이션도 동반됐다”고 진단했다. 국내 인플레이션은 13년 만에 최대 폭으로 오른 수입물가 상승에서 절감할 수 있다. 한국은행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10월 수입물가지수는 130.43으로, 2013년 2월(130.83) 이후 8년 8개월 만에++ 가장 높다. 1년 전보다 35.8% 올라 2008년 10월(47.1%) 이후 13년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전달 대비로는 4.8% 올라 6개월 연속 상승세다. 국제유가가 폭등하며 수입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국내에 많이 수입되는 중동산 원유 기준인 두바이유는 10월 평균 배럴당 81.61달러(약 9만 6300원)로 전년 동월 대비 100.7% 뛰었다. 수입물가는 국내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쳐 물가 상승 압력을 가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3.2% 상승해 9년 9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이달 들어서도 국제유가 오름세가 이어져 수입물가 상승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성욱 금융연구원 거시경제실장은 “원자재 가격이 쉽게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여 물가는 내년 하반기에나 안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외 여건도 좋지 않다. 미국과 중국은 이미 스태그플레이션 경고등이 켜졌다. 미국은 연말 쇼핑 시즌에 공급망 차질까지 겹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 10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6.2% 올라 1990년 12월 이후 31년 만에 상승폭이 가장 컸다. 지난달 중국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 대비 13.5% 올라 1996년 집계 이후 25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세계 각국이 다른 나라에서 수입하는 식량 가격도 역대 최고로 치솟으면서 애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식량 수입 금액은 총 1조 7500억 달러로 추산된다. 지난해보다 14% 오른 것으로, 사상 최대다. 지난해 가뭄·폭우 등 기상 악화로 곡물 가격이 급등했고 세계적인 물류난과 운송 비용 상승이 맞물리면서 수입 식량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10월 식량가격지수도 지난해 말 대비 22.6% 상승한 133.2로, 2011년 7월(133.2) 이후 10년여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IMF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메르스 사태 때도 인플레이션이 문제가 되지 않았고 우리 경제는 V자 반등을 했다. 하지만 지금은 성장도 높아지지 않고 V자 반등도 안 되고 있는데 인플레이션까지 겹치면 경제가 재성장하는 데 힘을 잃어버리게 된다”며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인플레이션 문제가 생겼으니 정부가 원자재 확보를 위해 노력할 수밖에 없다”고 제언했다. 양 교수는 “금리를 올려 인플레이션을 잡는 게 우선이고, 글로벌 공급 병목 현상과 코로나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심해져 경기 침체로 넘어가는 것도 잡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요소수처럼 수입의존도가 높은 원자재들은 공급망에 문제가 생기면 수입 물가가 계속 오르게 된다. 특정 국가에 의존하는 원자재들의 수입처를 다변화해야 한다”고 했다. [용어 클릭]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 스태그네이션(stagnation:경기침체)과 인플레이션(inflation)을 합성한 신조어로, 경기가 둔화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가속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애그플레이션(agflation) 농업을 뜻하는 영어 애그리컬처(agriculture)와 인플레이션을 합성한 신조어로, 농산물 가격 상승이 물가 전반을 끌어올리는 현상을 말한다.
  • 미친 집값, 더 오른 종부세… 진보성향 서울 표심이 요동친다

    미친 집값, 더 오른 종부세… 진보성향 서울 표심이 요동친다

    20대 대선의 주요 변수로 꼽히는 부동산 문제는 서울·수도권 표심과 어떻게 연동될까. 첫 기로가 오는 22일부터 고지될 올해분 종합부동산세 여파다. ●尹, 역대 최대 종부세에 ‘세금폭탄’ 프레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4일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고가의 부동산을 소유하거나 다주택을 가진 국민을 범죄자 취급한다”는 ‘세금폭탄’ 프레임으로 포문을 열었다. “내년 이맘때에는 국민 여러분께서 더는 종부세 폭탄을 맞을까 봐 걱정 안 하셔도 되게 하겠다”는 윤 후보의 이날 페이스북 공약은 올해 종부세 납부 규모와 대상이 역대 최대일 것이라는 예상치와 맞물려 나왔다. 올해분 종부세는 정부가 지난해 7월 발표한 종부세율 인상 조치를 반영한 뒤 첫 세금 부과 사례로, 대상자만 지난해보다 10만여명 늘어난 76만 5000여명으로 추산된다. 1주택자라도 공시가격이 급등했다면 전년 대비 20~30% 오를 수 있다.여권은 종부세가 다주택자 등 극히 일부에 해당하는 ‘제한적 문제’로 본다. 서울의 ‘똘똘한’ 두 채를 보유한 사람은 한 해 보유세로만 1억원씩 내는 시대가 열렸다는 하소연이 나오지만, 이 역시 일부 고소득자·다주택자의 문제일 뿐이라고 일축한다. 민주당은 최근 국민의힘 지지율 격차가 2% 포인트로 좁혀졌다는 여론조사 결과대로 전통적 지지층의 결집 현상이 커지고 있다는 데 방점을 찍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9∼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4% 포인트 오른 34%, 국민의힘 지지율은 같은 기간 2% 포인트 하락한 36%를 기록했다. ●종부세 대상자 대부분 몰린 서울 여론 주목 하지만 과거 보수진영의 세금폭탄 프레임이 주요 국면마다 강력하게 작동했던 전례를 떠올리면 종부세가 표심에 미칠 영향을 가볍게 볼 수만은 없다. 특히 종부세 대상자 대부분은 서울에 몰려 있다. 대선 대진표가 확정된 뒤 보름여 만에 날라오는 종부세 고지서가 서울 유권자들의 표심을 또 한번 흔들 수 있다는 의미다. 여권 관계자는 “대선 레이스 초반 윤 후보에게 밀리는 양상인 이재명 후보가 이제 본격적으로 추격에 나서야 하는 시점에 종부세 이슈가 맞물리게 됐다”면서 “부동산 이슈가 계속 선거를 지배하는 상황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특히 윤 후보는 최근 서울에서의 상승세가 다른 지역보다 높게 나오는 등 과거 보수진영 후보들이 서울에서 약세를 보였던 흐름과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리얼미터의 11월 2주차 대선후보 지지율 조사(전국 18세 이상 2014명 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2%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를 보면 윤 후보의 서울지역 지지율은 전주 대비 15.8% 포인트 상승한 50.5%로 나타났는데, 지지율 추이로 비교하면 대구·경북(58.3%·14.9% 포인트 상승)이나 부산·울산·경남(51.0%·13.7% 포인트 상승)보다도 높다. 최근 집값 폭등으로 부동산민심이 가장 악화한 서울이 윤 후보의 ‘컨벤션 효과’를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공급확대·대출규제 등서 지지율 변할 수도” 서울에서의 지지율 상승은 경기와 인천으로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같은 조사에서 이 후보의 경기·인천 지역 지지율은 전주보다 5.25% 포인트 하락한 34.7%였던 반면 윤 후보는 13.4% 포인트 오른 44.8%로 조사됐다. 홈그라운드나 다름없는 경기 지역에서의 지지율 하락은 이 후보에게 뼈아픈 대목이다. 반면 이 후보가 본격적인 추격에 나서고 야권의 종부세 공격이 과거처럼 힘을 쓰지 못할 경우 여권으로선 서울에서 지지율을 결집하며 반등에 나설 수도 있다.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역대 대선에서 대선 결과와 상관없이 민주당이 서울에서 패배한 선거는 2007년 대선이 유일했다. 박창환 장안대 교수는 “종부세 찬반 논란은 이미 기존 지지율에 반영이 돼 있다”며 “향후 공급 확대나 대출 규제 문제 등 각론을 두고 후보들이 경쟁하며 지지율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 ‘애그·스태그플레이션’ 48년 만에 동시 쇼크

    ‘애그·스태그플레이션’ 48년 만에 동시 쇼크

    한국 경제에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상승) 쓰나미가 몰아치고 있다. 연초부터 서민 생활 전반을 뒤흔든 농산물발 물가 상승인 ‘애그플레이션’ 경고음이 지속적으로 울린 데 이어 이제는 경기 불황 속 물가가 고공행진하는 ‘스태그플레이션’ 늪으로 곤두박질할 가능성까지 커지고 있다. 전 세계를 강타한 공급망 차질과 국제유가·원자재 가격 폭등이 물가 상승을 부추기는 데다 세계 수입식량 물가도 사상 최고치로 치솟아 농산물 가격 상승이 물가 전반을 연쇄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내년까지 물가 오름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마저 우세해 경제 불확실성은 더 커지고 있다. 애그·스태그플레이션 현상이 동시에 나타나는 것은 1973년 ‘오일쇼크’(석유파동) 후 48년 만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14일 “인플레이션이 워낙 거세게 나타나고 있어 사실상 스태그플레이션이 일부 진행 중”이라며 “국민이 체감하는 경기 부진이 상당하기 때문에 스태그플레이션으로 인식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스태그플레이션은 석유 파동으로 물가가 상승하고 경기 침체로 이어진 70년대 오일쇼크 때 닥친 것 외에는 없었다”며 “당시 인플레이션이 전반적으로 깔려 있는 상황에서 농산품 가격도 높이 올라갔는데, 넓게 보면 애그플레이션도 동반됐다”고 진단했다. 우리나라의 3분기 경제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0.3%까지 추락해 한국은행 전망치인 연간 4% 달성도 녹록지 않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소비가 위축되거나 수출에 예상치 못한 악재가 겹치면 성장률이 더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0월 경제동향’에서 “코로나19 재확산과 방역 강화가 길어져 대면서비스업 부진이 심화했고, 원자재 수급과 물류 불안으로 제조업 심리도 위축됐다”며 우리 경제의 하방위험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이런 가운데 국내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치는 수입 물가는 국제 유가 폭등 등으로 13년 만에 최대폭으로 올랐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수입물가지수는 130.43으로, 2013년 2월(130.83) 이후 8년 8개월 만에 가장 높다. 1년 전보다 35.8% 올라 2008년 10월(47.1%) 이후 13년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3.2% 상승해 9년 9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이달 들어서도 국제 유가 오름세가 이어져 수입물가 상승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성욱 금융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은 “원자재 가격이 쉽게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여 물가는 내년 하반기에나 안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과 중국은 이미 스태그플레이션 경고등이 켜졌다. 미국은 연말 쇼핑 시즌에 글로벌 공급망 차질까지 겹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 10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6.2% 올라 1990년 12월 이후 31년 만에 상승폭이 가장 컸다. 지난달 중국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같은 달 대비 13.5% 올라 1996년 집계 이후 25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각국이 다른 나라에서 수입하는 식량 가격도 역대 최고로 치솟으면서 애그플레이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식량 수입 금액은 총 1조 7500억 달러(약 2064조원)로 추산된다. 지난해보다 14% 오른 것으로, 사상 최대다. 10월 식량가격지수도 지난해 말 대비 22.6% 상승한 133.2로, 2011년 7월(133.2) 이후 10년여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국제 곡물 가격은 4~7개월 뒤 국내 물가에 반영되고 수입 곡물 가격이 10% 오르면 소비자물가는 0.39% 정도 오른다. 밀가루 등 원재료비 상승으로 지난달 라면 가격은 1년 전보다 11.0%나 올랐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IMF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메르스 사태 때도 인플레이션이 문제가 되지 않았고 우리 경제는 V자 반등을 했다. 하지만 지금은 성장도 높아지지 않고 V자 반등도 안 되고 있는데 인플레이션까지 겹치면 경제가 재성장하는 데 힘을 잃어버리게 된다”며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인플레이션 문제가 생겼으니 정부가 원자재 확보를 위해 노력할 수밖에 없다”고 제언했다. 양 교수는 “금리를 올려 인플레이션을 잡는 게 우선이고, 글로벌 공급 병목 현상과 코로나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심해져 경기 침체로 넘어가는 것도 잡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용어 클릭]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 스태그네이션(stagnation:경기침체)과 인플레이션(inflation)을 합성한 신조어로, 경기가 둔화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가속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애그플레이션(agflation) 농업을 뜻하는 영어 애그리컬처(agriculture)와 인플레이션을 합성한 신조어로, 농산물 가격 상승이 물가 전반을 끌어올리는 현상을 말한다.
  • 수도권 ‘병상 비상 가동’까지 단 1% 남았다

    수도권 ‘병상 비상 가동’까지 단 1% 남았다

    483명…병상 가동률 73.9%해외도 다시 봉쇄 조치 검토 수도권의 코로나19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높아지면서 위중증 환자 관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입원 중인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수는 483명으로 집계됐다. 나흘 연속 역대 위중증 환자 최고치를 경신한 전날(485명)과 비슷한 수치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수도권의 중환자 병상과 준중환자 병상의 가동률은 73.9%에 달했다. 정부는 방역조치를 다시 강화하는 ‘비상 계획’의 실행 기준 예시로 75%의 중환자 병상 가동률을 제시한 바 있다. 지난 한 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2218명이다. 정부는 하루 확진자 5000명 수준까지는 중환자 대응에 무리가 없다고 했지만, 확진자 수가 2000명대임에도 위중증 환자가 급증하면서 병상 수급에 빨간불이 켜진 것이다. 위중증 환자의 급증세는 기존 접종완료자들의 백신 효과가 떨어진 것과 미접종자에 대한 방역 완화가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전문가들은 정부가 두 차례에 걸쳐 민간 병상을 추가로 동원한 조치를 두고 사실상 ‘비상 계획’을 이미 실행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병상이 완전히 확보될 때까지 확진자 수가 늘지 않도록 일부 방역수칙을 다시 강화해 최대한 시간을 벌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해외에서도 ‘위드 코로나’ 조치 시행 이후 많은 국가들이 유행 폭증세를 보이면서 일부 국가는 다시 봉쇄 조치를 검토하는 등 방역수준을 강화하고 있다. 네덜란드는 13일(현지시간)부터 3주간 식당·주점·카페·슈퍼마켓은 오후 8시까지만 운영토록 했으며 ‘비필수 업종’ 상점은 오후 6시 이후 영업할 수 없도록 했다. 독일과 오스트리아 등은 백신 패스를 더 엄격하게 적용하는 식으로 방역수준을 높였다.
  • 20조 몰린 공모주들 수익률↓…개미는 삼성전자도 손절

    20조 몰린 공모주들 수익률↓…개미는 삼성전자도 손절

    최대어 대거 입성이 불린 공모액박스피에 공모주들 ‘따상’ 줄실패개인은 이달 삼전 2594억 순매도올해 대형 공모주 ‘줄상장’에 기업공개(IPO) 공모금액이 20조원을 넘어섰다. 그러나 최근 코스피가 연일 3000선을 오가는 등 박스권을 면치 못하면서 하반기 상장한 공모주 대부분이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된 후 첫날 상한가)의 기쁨을 누리지 못했다. 증시 부진에 개인투자자들은 ‘국민주’로 불리던 삼성전자 주식에서도 손을 터는 모양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2일까지 코스피·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기업은 104개사(스팩·리츠 포함)로 이들의 공모액은 20조 1279억원 규모다. 역대 최대였던 2010년 공모액(10조 1453억원)과 비교해도 두 배 수준이다. 올해 조 단위의 ‘공모주 최대어’들이 증시에 대거 입성하면서 공모액을 불린 것이다. 지난 8월까지 SK바이오사이언스 등 15개사가 따상에 성공하며 공모주 흥행을 이끌었지만 9월 이후 일진하이솔루스·지아이텍 2개사만 따상에 성공했다.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월별 평균 수익률은 지난 1∼8월까지만 해도 45∼80%대를 유지했지만 9월 37.32%, 10월 20.50%로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하반기 마지막 IPO ‘대어’로 불리며 기대를 모은 카카오페이는 지난 3일 공모가 대비 114%에 장을 마쳤지만 따상을 목정에 두고 실패했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도 ‘6만 전자’를 오가며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등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개인투자자들은 지난 1~12일 2594억원어치를 파는 등 순매수에서 순매도로 돌아섰다. 올 들어 삼성전자 개인 누적 순매수 금액은 35조 1324억원이다. 줄곧 개인의 순매수 상위 종목에 자리매김한 삼성전자 주가는 상반기까지만 해도 8만원대에서 움직였지만 반도체 업황 전망이 어두워지자 하락세로 바뀌었다. 이달 말까지 매도 우위가 계속되면 개인이 1조 1064억원을 순매도한 지난해 11월 이후 1년 만에 월간 순매도로 전환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2일에 7만 600원으로 장을 마치면서 간신히 7만원 선을 방어했다. 지난 1월 11일 장중 고점 9만 6800원을 찍었던 것과 비교하면 하락률은 27%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 주식은 ‘길게 투자하는 사람이 이기는 주식’이란 인식이 있었지만 반도체 경기 하강 우려가 주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주식시장 전반 조정세는 내년 중반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