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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감 후] 김대중의 민주당, 이재명의 민주당/하종훈 정치부 차장

    [마감 후] 김대중의 민주당, 이재명의 민주당/하종훈 정치부 차장

    더불어민주당의 ‘정신적 지주’인 김대중 전 대통령은 소외당한 정치인이었다. 지역주의 희생양이 된 호남 출신으로 세칭 ‘엘리트’도 아니었고, 민주화투쟁 중 죽을 고비를 넘겼으며 기득권층에겐 혐오 대상이었다. 그럼에도 온갖 역경을 극복하고 ‘아시아의 만델라’로 불릴 만큼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두 차례에 걸쳐 검찰 조사를 받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김 전 대통령과 동병상련을 느끼는 듯하다. 이 대표는 지난달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검찰에 출석하면서 “김대중 대통령께서는 내란 세력들로부터 내란음모죄라고 하는 없는 죄를 뒤집어썼다”며 “기득권을 누리는 이들에게 이재명은 언제나 반란이자 그리고 불손 그 자체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를 지켜보는 민주당원들의 속내는 복잡하다. ‘검찰과 윤석열 정부가 너무한 것 아니냐’는 인식은 대체로 공유하지만, 윤 대통령이 외교안보에서의 실책 등으로 30%대 국정 지지도를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 때문에 반사이익을 얻지 못해 답답하다는 의견이 많다. 이 대표가 지난해 8월 당대표 선거에서 77.7%라는 역대 최대 득표율로 선출된 배경에는 특유의 리더십으로 민주당을 쇄신하고 정권을 강력하게 견제하길 바라는 심리가 반영됐다. 내년 총선을 승리로 이끌고 나아가 차기 대통령 선거에서도 국민의 신임을 다시 받는 수권 정당의 기틀을 다져 주기를 바란 것이나, 현 시점에서 이를 달성할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까. 특히 당 지도부가 4일 서울 숭례문 인근에서 대규모 ‘장외투쟁’에 나서는 데 총동원령을 내린 방식에 대해서는 당내 불만이 고조되는 모습이다. 장외투쟁은 다수당의 독주를 저지할 힘이 없는 소수당이 거리로 나가 국민에게 직접 호소하는 전략인데 민주당은 169석의 다수당이다. 한 민주당 의원은 “난방비 문제 등으로 국민들이 정부에 분노하고 있는데 ‘윤석열 정권 검사 독재 규탄대회’라고 집회 이름을 지은 것은 잘못”이라며 다음 총선에서 당이 ‘방탄 이미지’를 뒤집어쓰지 않을까 우려했다. 지난달 31일 ‘민주당의 길’ 첫 토론회에서는 “이대로면 총선을 낙관하지 못한다”는 등의 주장도 있었다. 야당에 대한 존중을 외면하는 여당도 문제다. 난방비 지원, 화물차 안전운임제, 양곡관리법 개정안, 추가연장근로제 등 여야 협의가 필요한 사안이 산적한데 국민의힘은 매일같이 ‘이재명 때리기’에만 전력하는 모습이다. 원내대책회의나 비상대책위원회에서의 발언, 각종 논평은 이 대표를 범죄자로 낙인찍고 조롱하는 내용으로 뒤덮였다. ‘정치의 실종’이라는 표현이 새삼스럽게 와닿는 요즘이다. 여기서 주목할 만한 것이 김 전 대통령의 정치적 지혜다. 내란음모조작으로 사형선고까지 받았지만 김 전 대통령은 정치 양극화를 부르는 혐오와 배제의 정치와는 거리를 뒀다. 민주화투쟁 시기부터 정치혐오와 싸운 ‘의회주의자’였고 조롱과 냉소 속에서도 지역화합과 국민통합을 위한 노력은 눈물겨웠다. 이는 결국 민주당이 집권하는 자양분이 됐다. 현실 문제를 회피하지 않고 나름의 답을 찾으려는 노력과 법과 질서를 지키며 포퓰리즘을 배격하는 노력은 집권 당시 철학으로 귀감이 된다. 정치적 이해에 따라 민심 갈라치기가 일상화된 요즘 김 전 대통령의 정치를 여야 정치권이 되새겨 보길 바란다.
  • 강서, 취약계층 난방비 32억 긴급 지원

    강서, 취약계층 난방비 32억 긴급 지원

    서울 강서구가 역대급 한파와 난방비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과 복지시설을 위해 난방비 특별지원을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지난달 27일 서울시와 각 자치구는 ‘한파 대응 민생안전 지원대책 회의’를 열고 취약계층과 복지시설 등의 난방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특별 지원을 결정했다. 이에 강서구는 구 예비비를 포함해 최대 32억 8000만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지원에 나선다. 먼저 기초생계·의료·주거·교육급여 등 기초생활수급자 2만 2859가구에 가구당 10만원을 현금으로 지급한다. 대상은 지난달 26일 기준 수급자 책정 가구이며, 별도 신청 없이 오는 10일에 계좌입금 또는 현금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또한 구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 등 취약계층 3733가구에 대한 난방비도 지원한다. 지원액 3억 7000여만원은 전액 구 예비비로 마련할 계획이다. 복지관, 지역아동센터 등 시설 804곳에 대한 지원도 확대한다. 이 밖에도 구는 난방비 지원이 필요한 위기가구 등 긴급복지 대상자에 대한 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다. 김태우 강서구청장은 “사회적 약자와 동행하는 따뜻한 도시 강서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 공공요금 치솟자… 1월 물가 5.2% ‘점프’

    공공요금 치솟자… 1월 물가 5.2% ‘점프’

    올해 첫 달 소비자물가가 5.2% 오르며 3개월 만에 상승폭이 확대됐다. 전기·가스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 여파로 전기·가스·수도 물가는 역대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통계청은 2일 발표한 2023년 1월 소비자물가동향에서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110.11(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2% 올랐다고 밝혔다. 12월 물가 상승률 5.0%보다 0.2% 포인트 높아졌는데, 물가 상승폭이 전월보다 확대된 것은 지난해 9월 5.6%에서 10월 5.7%로 오른 이후 3개월 만이다. 물가 상승폭이 확대된 데에는 공공요금 인상의 영향이 컸다. 전기·가스·수도는 지난해보다 28.3% 급등해 별도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0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중 전기료는 29.5%, 도시가스는 36.2%, 지역난방비는 34.0% 올랐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1월 물가가 전월보다 상승폭이 확대된 데는 전기료가 상승한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 “인플레 완화 시작”…연준 ‘베이비스텝’

    “인플레 완화 시작”…연준 ‘베이비스텝’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했다. 지난해 3월 이후 11개월 만에 통상의 인상 보폭인 이른바 베이비스텝(0.25% 포인트 인상)으로 돌아온 것이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지속하며 올해 내 금리 인하 전망을 일축했지만 인플레이션 완화 과정이 시작됐다며 처음으로 통화 정책 변화 여지를 내비쳐 시장이 환호했다. 연준은 이날 올해 첫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성명을 통해 현재 4.25~4.50%인 기준금리를 4.50~4.75%로 올린다고 밝혔다.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의 금리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최근 완화됐지만 여전히 너무 높다. 올해 기준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인플레이션 완화 과정이 시작됐다고 처음 밝힐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인상으로 한국 기준금리(3.5%)와의 격차는 1.25% 포인트로 벌어졌다. 한미 금리 역대 최대 역전 폭은 1.5% 포인트다. 국내 물가 상승 문제까지 겹쳐 당초 현재 수준에서 금리를 동결하려던 한은의 추가 인상 가능성이 커졌다. 한편 코스피는 미국이 강도 높은 금리 인상에서 벗어나 시장 예상대로 베이비스텝을 단행하자 2일 2460대로 상승 마감했다. 외국인이 5555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은 3567억원, 기관은 2754억원을 팔아치우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앞서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연준의 결정에 환호하며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0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1.05%), 나스닥지수(2.00%)가 일제히 상승했다. 통화정책 기조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도 10원 넘게 급락했다. 종가 기준 지난해 4월 7일(1219.5원) 이후 약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비트코인도 3% 넘게 급등했다. 비트코인은 글로벌 코인시황 중개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오전 10시 기준 2만 4000달러(약 3000만원) 선을 돌파한 뒤 소폭 하락해 이날 오후 4시까지 2만 3700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됐다”고 말했다.
  • 중국판 카카오톡 ‘위챗’의 오명…美, 짝퉁 유통 온상 비판

    중국판 카카오톡 ‘위챗’의 오명…美, 짝퉁 유통 온상 비판

    매년 최악의 ‘짝퉁 제조국’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던 중국이 이번에는 가입자 수 10억 명 이상의 중국 소셜미디어가 위조품 유통의 온상으로 전락했다는 오명을 얻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지난달 31일 ‘2022년 악명 높은 시장 리스트’(notorious markets)를 발표하며 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SNS ‘위챗’(Wechat)이 지난 2021년 전 세계 위조품 유통의 최대 플랫폼으로 악용된 것을 확인했다고 홍콩 매체 더스탠다드는 2일 보도했다. 지난 2011년부터 위조품 관련 온·오프라인 시장을 조사해 블랙 리스트를 발표해온 미 무역대표부는 이번에도 총 39곳의 온라인 플랫폼과 18개국의 오프라인 시장 33곳을 지목해 위조품 유통 문제의 온상이라고 비판했다. 실제로 이번 발표에 따르면, 2021년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가 압수한 위조품 중 무려 75%가 중국이나 홍콩에서 제조돼 밀수된 제품들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판 카카오톡으로 불리는 국민 SNS인 위챗은 지난해 발표된 보고서에 이어 2번 연속 이 명단에 포함됐다. 위챗이 이용자에게 쉽게 위조품을 유통하고 판매할 수 있는 특유의 환경을 제공해 문제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 외에도 타오바오, 바이두 왕판, DH게이트, 핀둬둬 등 다수의 중국 플랫폼들이 블랙 리스트에 꼽혔다. 캐서린 타이 무역대표부 대표는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채팅앱인 위챗이 사실은 위조품을 유통시키는 가장 큰 플랫폼 중 하나”라면서 “중국이 위조품과 해적판과 관련해 전세계를 선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지난 12월 중국이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 위드 코로나 전환을 선언하면서 향후 위조품의 무분별한 유통이 우려된다는 목소리도 동시에 제기된 상황이다. 캐서린 타이 대표는 “미국의 무역 상대국들이 위조품 유통에 빠른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촉구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고서를 작성했다”면서 “위조품으로 인해 미국 노동자들의 경제적인 안정이 저해되고, 공정하고 포용적인 무역 정책을 입안하려는 정부의 노력을 방해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반면, 중국 측은 해당 보고서 내용을 신뢰할 수 없으며 보고서 내용을 공개해오고 있는 미국 정부를 향해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 강서구, 난방비 폭탄 취약계층 위해 32억원 긴급 투입

    강서구, 난방비 폭탄 취약계층 위해 32억원 긴급 투입

    서울 강서구는 역대급 한파와 난방비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과 복지시설을 위한 난방비 특별지원을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지난 27일 서울시와 각 자치구는 ‘한파대응 민생안전 지원대책 회의’를 열고 취약계층과 복지시설 등의 난방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특별 지원을 결정했다. 이에 강서구는 구 예비비를 포함해 최대 32억 8000만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 신속한 지원에 나선다. 먼저 기초생계·의료·주거·교육급여 등 기초생활수급자 2만 2859가구에 가구당 10만원이 현금으로 지급된다. 대상은 1월 26일 기준 수급자 책정 가구이며, 별도 신청 없이 오는 10일에 계좌입금 또는 현금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또한 구는 난방 취약계층에 대한 사각지대가 없도록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 등 취약계층 3733가구에 대한 난방비도 지원한다. 지원액 3억 7000여만원은 전액 구 예비비로 마련할 계획이다. 복지관, 지역아동센터, 어린이집 등 시설 804개소에 대한 지원도 확대한다. 종합사회복지관 10개소와 보육원 등 아동양육시설 2개소에는 3개월분의 난방비를 시설 면적에 따라 차등 지급하고, 지역아동센터, 우리동네키움센터, 공동생활가정 등에도 시설당 월 30만원씩 2개월분 난방비를 지원한다. 어린이집 312개소와 한부모 가족 복지시설, 노인복지관에도 3개월분의 난방비를 지원하고, 장애인시설, 경로당, 정신재활시설에 대한 지원도 확대한다. 이 밖에도 구는 기존에 편성된 긴급복지지원 예산을 최대한 활용해 난방비 지원이 필요한 위기가구 등 긴급복지 대상자에 대한 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다. 김태우 강서구청장은 “역대급 한파와 난방비 급등으로 모두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재정 낭비를 줄이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며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불편사항을 하나하나 꼼꼼히 살피며 사회적 약자와 동행하는 따뜻한 도시 강서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 1월 물가, 3개월만에 상승폭 확대… 전기·가스료 역대 최대폭↑

    1월 물가, 3개월만에 상승폭 확대… 전기·가스료 역대 최대폭↑

    올해 첫 달 물가가 5.2% 오르며 상승 폭이 3개월 만에 확대됐다. 전기, 가스, 수도요금은 역대 최고치로 치솟음에 따라 공공요금이 지난해 말 다소 둔화됐던 물가 상승세를 다시 자극시켰다는 평가다. 통계청은 2일 발표한 ‘2023년 1월 소비자물가동향’에서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0.11(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2% 올랐다고 밝혔다. 물가 상승 폭이 전월보다 확대된 것은 지난해 9월 5.6%에서 10월 5.7%로 오른 이후 3개월 만이다.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7월 6.3%까지 치솟은 뒤 점차 완만하게 둔화하고 있지만, 지난해 5월(5.4%)부터 9개월째 5% 이상의 고물가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달 물가 상승세가 확대된 데에는 공공요금 인상의 영향이 컸다. 지난달 전기·가스·수도는 1년 전보다 28.3% 급등해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0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체 물가 상승률에 대한 전기·가스·수도의 기여도는 작년 7월 0.49%p, 10월 0.77%p, 지난달 0.94%p로 점점 커지고 있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1월 물가가 전월보다 상승 폭이 확대된 데는 전기료가 상승한 영향이 컸다”며 “전기·수도·가스의 (전체 물가) 기여도가 전기료 상승의 영향으로 전달보다 0.17%포인트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신선식품과 가공식품 가격의 인상도 물가 상승에 기여했다. 신선 생선·해산물, 채소, 과일 등 계절 및 기상 조건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5개 품목으로 구성된 신선식품지수는 2.4% 올라 전월(1.1%)보다 상승 폭을 키웠다. 강설·한파로 인해 가지·호박·오이 등 시설채소류를 중심으로 채소류 가격이 상승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가공식품은 10.3% 올라 전월(10.3%)과 상승률이 같았다. 이는 2009년 4월(11.1%) 이후 최고치다. 특히 빵(14.8%)과 스낵과자(14.0%), 커피(17.5%) 등이 많이 올랐다. 공업제품은 6.0% 상승했다. 공업제품 가운데 석유류 가격은 5.0% 올랐으나 최근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상승 폭은 전월(6.8%)보다 둔화했다. 품목별로 경유(15.6%)와 등유(37.7%)는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이어간 반면, 휘발유(-4.3%)는 내렸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5.0% 올라 전월(4.8%)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이는 2009년 2월(5.2%) 이후 최고치다.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 비중이 높아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도 6.1% 올라 전월(5.7%)보다 상승세가 커졌다. 연초 식품·외식 가격의 조정과 설 성수기 수요 집중 등이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 美연준, 기준금리 0.25%p 인상…한미 금리역전 1.25%p

    美연준, 기준금리 0.25%p 인상…한미 금리역전 1.25%p

    기준금리 4.50~4.75%로 상향…2007년 이후 최고“인플레 완화했지만 여전히 상승국면” 긴축 무게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했다. 11개월 만에 통상의 인상 보폭인 이른바 베이비스텝(0.25% 포인트 인상)으로 돌아온 것이지만,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것이라는 판단과 함께 ‘긴축 기조 유지’를 강조했다. 연준은 이날 올해 첫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성명을 통해 현재 4.25~4.50%인 기준금리를 4.50~4.75%로 올린다고 밝혔다. 2007년 이후 16년간 최고 수준이다. 연준은 이날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은 완화했지만 여전히 상승 국면”이라며 “연준은 인플레이션 위험에 고도로 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최근 완화됐지만, 여전히 너무 높다”며 “최근 전개가 고무적이긴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인 하향 곡선이라고 확신하려면 상당히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해 3월에 베이비스텝을 밟은 지 11개월 만에 다시 베이비스텝을 밟았다. 그간은 연속 4차례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인상)과 빅스텝(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는 등 인플레이션에 고강도 대응을 이어왔다. 다만, 최근 물가 상승세가 확연히 주춤하고, 고강도 긴축으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시장은 이번에 베이비 스텝을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오는 3월에 금리인상이 끝날 것이라는 낙관론도 나오지만 이날 연준은 이에 대해 매파적(긴축 선호) 발언으로 대응했다. 파월 의장은 언제 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인지에 관한 질문에 “할 일이 더 있다”며 연준의 지난해 전망치보다 금리가 더 오를 수 있다고 시사했다. 이날 연준의 베이비스텝으로 한미 금리차는 최대 1.25%포인트를 유지하게 됐다. 역대 최대 한미 금리 역전 폭은 1.50%포인트다.
  • ‘반도체 반토막·무역적자 최악’ 성적표에도… 추경호 “점차 개선”

    ‘반도체 반토막·무역적자 최악’ 성적표에도… 추경호 “점차 개선”

    글로벌 경기 둔화와 반도체 업황 부진이 계속되면서 한국 경제를 떠받치는 수출이 새해 첫 달부터 감소하며 넉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수입이 소폭 줄기는 했지만 수출이 더 많이 줄면서 무역수지 적자는 126억 9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이자 사상 처음으로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특히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최대 수출 시장인 중국으로의 수출이 대폭 줄면서 44% 이상 급락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일 “무역수지는 1월을 지나면 계절적 요인이 축소되고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가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시장 여건은 녹록지 않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1월 수출입 동향’ 브리핑에서 지난달 수출액이 462억 7000만 달러(약 56조 9000억원)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수입액은 589억 5000만 달러(72조 6000억원)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6% 줄었다. 이로써 무역수지는 126억 9000만 달러로 지난해 3월 이후 11개월 연속 적자 행보를 이어 갔다. 무역적자가 11개월 이상 지속된 것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전인 1995년 1월~1997년 5월 연속 적자 이후 25년여 만에 처음이다. 수출은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가 직격탄을 맞으면서 4개월 연속 감소했다. 반도체 수출 감소액은 전체 수출 감소액의 52%를 차지할 정도로 컸다. 산업부는 지난해 1월 역대 최고 수출 실적을 낸 데 따른 기저효과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수출액은 지난달 60억 달러에 그치며 전년 같은 달(108억 달러)보다 무려 44.5% 줄었다. 반도체 내 수출 비중이 큰 D램·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과 수요 위축, 재고 누적 등이 영향을 미쳤다. 반도체 수출은 낙폭도 지난달(-29.1%)보다 더욱 커졌다. 한국 반도체 수출의 40%를 차지하는 대중국 반도체 수출이 46.6% 줄면서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문동민 무역투자실장은 “중국 내 부동산 경기침체와 코로나 등으로 (반도체 등) 수요가 많이 줄었다”면서 “중국이 방역 정책을 완화하고 시장 경제활동을 재개하는 리오프닝에 기대하고 있지만 현재는 중국의 리오프닝에 따른 긍정적 효과가 나타나고 있지 않다”고 분석했다. 전체 수입액의 26.8%를 차지하는 3대(원유·가스·석탄) 에너지 수입액 역시 157억 9000만 달러로 10년간 1월 에너지 평균 수입액(103억 달러)을 훨씬 웃돌며 무역적자를 유발했다. 한편 추 부총리는 앞으로 중국이 리오프닝하면서 무역적자가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해 산업부와의 온도 차가 감지됐다. 추 부총리는 이날 재정경제금융관 간담회에서 무역수지가 1월을 지나면서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언급하며 “기업과 원팀이 돼 수출 및 수주 드라이브에 모든 정책 역량을 결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방산·원전·인프라의 수출금융 지원 목표를 지난해 9조 3000억원에서 올해 20조원 이상으로 2배 가까이 늘리기로 했다.
  • 첫 달부터 수출 충격… 무역수지 127억 달러 역대 최대·사상 첫 세 자릿수 적자

    첫 달부터 수출 충격… 무역수지 127억 달러 역대 최대·사상 첫 세 자릿수 적자

    수출 16.6%↓…넉 달째 감소세주력 반도체 직격탄… 44.5% 급락대중 수출 -31.4%… 아세안 19.8%↓경기둔화 수요감소… 11개월째 적자秋 “中 리오프닝 효과 시차 두고 반영” 글로벌 경기 둔화와 반도체 업황 부진이 계속되면서 한국 경제를 떠받치는 수출이 새해 첫 달부터 감소하며 넉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수입이 소폭 줄기는 했지만 수출이 더 많이 줄면서 무역수지 적자는 126억 9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이자 사상 처음으로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특히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최대 수출 시장인 중국으로의 수출이 대폭 줄면서 44% 이상 급락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일 “무역수지는 1월을 지나면 계절적 요인이 축소되고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가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시장 여건은 녹록지 않다. 수입 줄었지만 수출 훨씬 더 많이 줄어 선박·이차전지는 역대 1월 최고 실적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1월 수출입 동향’ 브리핑에서 지난달 수출액이 462억 7000만 달러(약 56조 9000억원)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수입액은 589억 5000만 달러(72조 6000억원)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6% 줄었다. 이로써 무역수지는 126억 9000만 달러로 지난해 3월 이후 11개월 연속 적자 행보를 이어 갔다. 무역적자가 11개월 이상 지속된 것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전인 1995년 1월~1997년 5월 연속 적자 이후 25년여 만에 처음이다. 수출은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가 직격탄을 맞으면서 4개월 연속 감소했다. 반도체 수출 감소액은 전체 수출 감소액의 52%를 차지할 정도로 컸다. 산업부는 지난해 1월 역대 최고 수출 실적을 낸 데 따른 기저효과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반도체 수출액은 지난달 60억 달러에 그치며 전년 같은 달(108억 달러)보다 무려 44.5% 줄었다. 반도체 내 수출비중이 큰 D램·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과 수요 위축, 재고 누적 등이 영향을 미쳤다. 반도체 수출은 낙폭도 지난달(-29.1%)보다 더욱 커졌다. 한국 반도체 수출의 40%를 차지하는 대중국 반도체 수출이 46.6% 줄면서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문동민 무역투자실장은 “중국 내 부동산 경기침체와 코로나 등으로 (반도체 등) 수요가 많이 줄었다”면서 “중국이 방역 정책을 완화하고 시장 경제 활동을 재개하는 리오프닝에 기대하고 있지만 현재는 중국의 리오프닝에 따른 긍정적 효과가 나타나고 있지 않다”고 분석했다. 반도체 외에도 디스플레이(-36.0%), 철강(-25.9%), 석유화학(-25.0%) 수출도 전년 동기보다 수출이 줄었다. 반면 선박(86.3%), 자동차(21.9%), 석유제품(12.2%), 이차전지(9.9%) 수출은 증가했다. 선박과 이차전지는 역대 1월 최고 실적을 냈다. 수출 전략 시장인 중동(4.0%)과 유럽연합(EU·0.2%)의 수출이 소폭 증가했지만 최대 교역국인 중국(31.4%)을 비롯한 아세안(-19.8%), 미국(-6.1%)으로의 수출도 줄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전체 수입액의 26.8%를 차지하는 3대(원유·가스·석탄) 에너지 수입액 역시 157억 9000만 달러로 10년간 1월 에너지 평균 수입액(103억 달러)를 훨씬 웃돌며 무역적자를 유발했다. 산업부는 수출 감소와 무역적자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고 인식하고 이날 통상교섭본부장 주재로 긴급 수출상황 점검회의를 소집했다.추경호 “무역수지, 中 리오프닝 효과가시차 두고 반영돼 점차 개선될 것” 한편 추 부총리는 앞으로 중국이 리오프닝하면서 무역적자가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해 산업부와 온도차가 감지됐다. 추 부총리는 이날 재정경제금융관 간담회에서 “1월 무역적자는 동절기 에너지 수입 증가 등 계절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 가운데 반도체 수출단가 급락,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경제활동 차질 등 요인이 수지 악화를 가중했다”면서 “향후 무역수지는 여러 변수가 작용하겠지만 1월을 지나면서 계절적 요인이 축소되고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가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업과 원팀이 돼 수출 및 수주 드라이브에 모든 정책역량을 결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방산·원전·인프라의 수출금융 지원목표를 지난해 9조 3000억원에서 올해 20조원 이상으로 2배 넘게 늘리기로 했다.
  • 전북 사랑의 온도탑 140도 펄펄…25년 연속 100도 돌파

    전북 사랑의 온도탑 140도 펄펄…25년 연속 100도 돌파

    ‘희망2023나눔캠페인’ 결과 전북에서 역대 최대인 119억원이 모금되며 사랑의 온도탑이 140.8도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장기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등으로 경기 불황이 길어지면서 모금 목표 달성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목표인 84억5000만원을 넘기며 25년 연속 100도를 넘겼다.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난 2022년 12월 1일부터 1월 31일까지 62일간 진행한 ‘희망2023나눔캠페인’이 최종 모금액 119억원, 나눔온도 140.8도로 마무리 됐다고 1일 밝혔다. 모금액 119억원 중 개인 기부금이 61억8000만원(51.9%)으로 법인 기부금 57억2000만원(48.1%) 보다 많았다. 기부 방식으로는 현금 기부가 80억원(67.2%), 현물 기부는 39억원(32.8%)으로 확인됐다. ㈜참고을, 앤아이씨(주), (유)우진산업사 등 전북 지역 나눔명문기업들이 1억원 이상 기부하며 나눔온도를 끌어 올렸고 본인을 밝히지 않은 익명의 기부천사들도 있었다. 지난해 임실군 저소득계층을 위해 써달라며 4억3000만원을 기부했던 익명의 독지가가 올해도 4억5000만원을 보내왔고, 전국에서 가장 유명한 노송동 ‘얼굴없는 천사’도 7500만원을 놓고 가 나눔 열기를 이어갔다. 고액 기부자로 대표되는 아너소사이어티 회원도 캠페인 기간에만 3명이 신규로 가입하며 나눔문화 확산에 동참했다. 이번 성금은 2023년 한 해 동안 도움이 필요한 도내 어려운 이웃들과 사회복지시설, 기관에 지원될 예정이다. 김동수 전북모금회장은 “코로나19와 전쟁 등으로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나눔에 동참해주신 모든 도민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보내주신 소중한 마음 하나 하나가 꼭 필요한 곳에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 대한항공 작년 매출·영업익 사상 최고…‘코로나 침체’ 날렸다

    대한항공 작년 매출·영업익 사상 최고…‘코로나 침체’ 날렸다

    대한항공이 작년 화물사업 호조와 본격적인 여객 수요 회복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그동안 항공산업을 짓눌렀던 코로나19 침체를 날려버린 것이다. 대한항공은 1일 별도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53% 증가한 13조 4127억원, 영업이익이 97% 증가한 2조 883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2018년 12조 6469억원, 영업이익은 2021년 1조 4644억원을 넘어 각각 역대 최대 기록을 고쳐 썼다. 순이익은 1조 7796억원으로 전년 대비 179% 증가했다. 이같은 실적 호조는 코로나 사태 동안 강세를 보인 항공 화물 운임이 3분기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했고, 하반기부터 각국 정부의 코로나 방역 완화로 여객 운항이 가파르게 회복된 데 힘입은 것이다. 하지만 4분기에는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으로 화물사업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실적 상승세가 꺾였다.대한항공의 4분기 매출은 3조 60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201억원으로 26% 줄었다. 화물사업 매출은 1조 54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했다. 특히 4분기 여객사업 매출은 작년 10월 일본의 무비자 입국 허용과 연말 동남아·대양주 노선의 성수기 수요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339% 증가한 1조 6648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가 심화된 2020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분기별 여객 매출이 화물 매출을 넘어서며 여객 수요 회복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한항공은 “올해 1분기엔 화물사업 약세가 이어지겠지만 여객 수요는 점진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항공편을 조정해 여객사업을 정상화하고, 화주들과의 협력을 강화해 화물 수요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마오타이주 230상자, 현금 22억…中서 역대급 부패관리 적발 [여기는 중국]

    마오타이주 230상자, 현금 22억…中서 역대급 부패관리 적발 [여기는 중국]

    중국 후난성(省) 샹탄시(市) 인민대표대회 전 관료의 집에서 고가의 술과 거액의 현금 등 뇌물들이 쏟아져 나왔다. 중국 최고인민검찰원은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간) 푸궈핑(52) 전 후난성 샹탄시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주임의 뇌물수수혐의와 관련, 자택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푸궈핑은 1990년 중국공산당에 임당한 뒤 상무위원회 부주임 자리에 올랐지만, 지난달 규율과 법을 심각하게 위반한 혐의로 당과 공직에서 제명됐다. 푸궈핑은 수년 간 지인들로부터 받은 뇌물을 보관하기 위해 자신의 고향에 집을 지은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관들은 그의 시골집 다락방 벽에서 은밀하게 감춰진 현금상자들을 다수 발견했다. 중궈망 등 현지 언론의 1일 보도에 따르면, 푸궈핑의 시골집 다락방 벽 안쪽에서 발견된 현금은 총 1200만 위안, 한화로 22억 원 이상으로 확인됐다. 수사를 돕기 위해 파견된 은행 직원들이 총 5개의 은행 창구에서 지폐를 모두 세는 데 무려 5시간이 걸렸을 정도다. 이밖에도 중국에서 최고급 술이자 부의 상징으로 꼽히는 마오타이주 230상자 이상이 발견됐으며, 고급 담배와 술도 산더미처럼 쌓여있었다. 당국은 해당 뇌물들을 조사처로 옮기기 위해 대형 트럭을 동원해야 했다고 밝혔다. 후난성 기율검사위원회는 푸궈핑이 공무원 112명과 개인 사업자들로부터 총 1175만 2000위안 및 1만 홍콩달러 상당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푸궈핑의 불법 소득은 관련법에 따라 당국이 모두 몰수하며, 처벌 수위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호랑이 사냥’ 이어가는 시진핑…사형선고도 잇따라 한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집권 기간 내내 이른바 ‘호랑이 사냥’으로 불린 강력한 반부패 정책을 시행해왔다. ‘호랑이 사냥’은 시 주석이 종신 집권을 노리는 최고 권력자가 되기 위해 주요 경쟁자들을 배제하는 도구로도 이용됐다. 시 주석은 지난달 6일 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470만 명의 공무원이 대상인 반(反)부패 캠페인은 ‘집권 3기’에도 계속될 것이며 내년에는 권력, 돈, 자원이 집중된 분야가 조사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블룸버그통신은 시 주석이 2012년 집권한 이후 5년 주기의 두 차례 임기에서 부패 문제 해결을 우선순위에 둬왔으며, 이를 통해 부패 청산과 더불어 잠재적인 경쟁자를 척결하는 일거양득을 챙겨왔다고 짚었다. 실제로 시 주석은 지난해 10월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를 계기로 후춘화 부총리 등 정적을 제거하고, 최고지도자 그룹인 상무위원들을 자기 사람으로 꾸렸다. 이 과정에서 시 주석은 ‘부패와의 전쟁’을 끊임없이 강조했다. 지난해 11월 공산당 중앙기율위원회·국가감찰위원회(기율감찰위)는 판이페이 인민은행 부행장을 기율 및 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하기도 했다. 판이페이는 왕치산 국가 부주석의 측근으로 꼽힌다.중국 당국은 부정부패가 적발된 공무원에게 사형 선고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네이멍구(내몽고)자치구 소속 공무원이었던 리젠핑은 2016~2018년 네이멍구 후허하오터 경제기술개발구 당 실무위 비서직을 이용해 횡령을 일삼다 적발됐다. 리젠핑이 공무원 신분으로 횡령하거나 부당 취득해 축적한 재산은 30억 위안 이상, 한화로 약 6000억 원에 달한다. 리젠핑의 횡령 규모는 당국이 ‘부패와의 전쟁’을 시작한 이후 최대 규모다. 현지 법원은 지난해 9월 리젠핑에게 횡령과 뇌물, 공적자금 횡령, 지하조직 묵인 등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고 사형을 선고했다.
  • 김경 서울시의원, 서울시에 전세사기 피해자 법률소송비 지원 촉구

    김경 서울시의원, 서울시에 전세사기 피해자 법률소송비 지원 촉구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경 의원(더불어민주당·강서1)은 1일 서울시에 주택 전세사기 피해자의 신속한 구제를 위해 다양한 정책 개발을 비롯한 피해자 지원에 만전을 기함은 물론 전세사기 피해자 법률소송비 지원을 촉구했다. 지난 수십 년간 수많은 피해자들을 양산해 온 주택 전세사기 범죄가 최근 이른바 ‘빌라왕’으로 인한 전세사기 피해로 전국적인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현 전세제도의 허점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전세사기 범죄는 비단 몇 년 새의 일이 아니다. 빌라왕 사건과 전세대출 사기사건 등은 이제까지 누적되어 온 피해들이 한 번에 터져 나온 것에 불과하다. 국토교통부, 주택도시보증공사(HUG)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토대로 전세사기 피해 규모를 추산한 결과, 전세보증보험 제도가 처음 도입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전세보증금 미반환 금액을 포함한 전세사기 누적 피해 금액은 최소 8조원에서 최대 15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추산이 나왔다. 더 큰 문제는 이 같은 전세사기 피해가 매년 폭증하고 있으며, 2022년 상반기 사고액은 3407억원으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 김 의원은 “전세사기 범죄는 건축주, 분양사, 중개사가 한 통속이 돼 갈수록 점점 더 조직화 되고 치밀해져가고 있으며, 특히 저소득의 주거 취약층 청년들이 주요 전세 사기 타겟이 되면서 사회적으로도 큰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정부의 뒤늦은 대응과 제도적 허점도 전세사기 피해가 불어나는 데 한몫했다. 개인의 문제로 치부되며 방치된 전세사기 범죄는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정부와 경찰, 검찰 등은 이제야 부랴부랴 대책을 내놓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시 주택정책실 김중헌 주택금융지원팀장은 “서울시 협약으로 은행, 주택 금융공사 세 기관이 협의해서, 보증금을 못 돌려받게 되는 경우 임대인과 임차인 간의 문제이나 서울시 협약 사업에 한해서 예외적으로 대출도 연장하고 이자도 지원하고 있다“라며 깡통전세로 인한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및 예방을 위한 방안 지속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그간 전세사기 예방을 위해 소모된 사회적 비용이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한 사람 명의로 1000채가 넘는 빌라를 소유할 수 있는 비정상적인 구조, 무주택청년 전세대출 제도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전세금 보증보험 악용, 지지부진한 수사와 처벌, 막대한 전세자금 대출 규모, 소극적인 피해자 구제 등의 암울한 현실은 전세사기 정책의 실패를 역력히 보여주고 있다. 김 의원은 “전세사기 범죄를 강력한 수사를 통해 일벌백계해 무고한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미리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밝히며 “중대한 사회적 현안으로 보고 서울시에서도 피해자의 신속한 구제를 위해 다양한 정책 개발을 비롯한 피해자 지원에 만전을 기해야한다”라고 밝혔다. 특히 김 의원은 법률 소송 대행 부분도 서울시가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으며, 서울시에 소속 변호사는 변호사법 때문에 수임이 불가하다면 전세사기 피해자가 직접 선임한 변호사에게 소송비용을 지원하는 방식 등 적극적인 소송비용 부담 마련책을 강구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서울시 배영근 법률지원담당관은 공직선거법 지방재정법에 어려움이 있으나 검토해서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 의원은 10대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위원 및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으며, 청년 주거 부담 줄이기 위해 청년 주거 보증금을 60%로 지원해주는 조례를 만들어 통과시킨 바가 있다. 현재는 침수피해가 잦은 반지하 주택의 경우 노후도 완화 조례를 발의해 본회의 통과에 힘쓰는 중이다.
  • 광주비엔날레 주한이탈리아문화원 보문재단 ‘맞손’

    광주비엔날레 주한이탈리아문화원 보문재단 ‘맞손’

    광주비엔날레가 최근 용봉동 광주비엔날레재단 사무동 3층 회의실에서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 미켈라 린다 마그리(Michela Linda Magri) 주한이탈리아문화원 원장, 정영헌 보문복지재단 이사장 등이 3자 업무 협약을 했다고 1일 밝혔다. 제14회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 프로젝트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의기투합한 것이다. 본전시 이외에 9개국이 참여하는 올해 비엔날레 파빌리온 프로젝트 중 이탈리아 파빌리온은 보문복지재단이 운영하는 동곡미술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보문복지재단은 이날 이탈리아 파빌리온 프로젝트 전시를 위해 2000만 원의 후원금을 광주비엔날레에 전달했다. 참여 기관은 이번 협약에서 상호 공동 전시 계획 및 추진을 통한 각 기관의 문화예술 사업 발전기여, 상호 전시 개최를 위한 인적 물적 교류를 통한 유기적 협력체계 구축, 각 기관의 우호 증진과 공동 협력 등을 약속했다.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는 “2018년 시작된 파빌리온 프로젝트가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로 추진된다”며 “이탈리아문화원과 보문복지재단이 협력하는 점은 의미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미켈라 린다 마그리 주한이탈리아문화원 원장은 “1995년 제1회 대회를 시작으로 아시아 뿐만 아니라 세계에 굳건하게 자리매김한 광주비엔날레와 협력하여 이탈리아 작가들을 소개하게 되어 매우 영광이다”는 소감을 밝혔다. 정영헌 보문복지재단 이사장은 “서양예술의 본고장 이탈리아 미술의 최신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에 기대감을 갖고 있다”며 “이탈리아 파빌리온 프로젝트가 많은 호응과 관심을 받게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 [속보] 1월 무역적자 126억弗…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속보] 1월 무역적자 126억弗… 월간 기준 역대 최대

    25년 만에 첫 11개월 연속 적자 우리나라 수출이 4개월째 마이너스 흐름을 보이면서 월간 기준 역대 최대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1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과 수입은 전년 대비 각각 16.6%, 2.6% 감소한 462억 7000만 달러, 589억 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126억 9000만 달러의 역대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월간 기준으로 종전 적자 최대치였던 지난해 8월(94억 3500만달러) 기록을 넘어선 수치다. 특히 우리나라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액은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과 수요 감소로 작년 동월 대비 44.5% 급감했다. 수입액에서는 에너지 부문이 지난달 158억 달러로 전체의 26.8%를 점했다. 다만 지난해 1월 수출이 역대 1월 최고 실적을 낸 데 따른 기저효과도 일부 영향을 끼쳤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무역수지는 11개월째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무역적자가 11개월 이상 지속된 것은 1995년 1월∼1997년 5월 연속 적자를 낸 이후 25년여 만에 처음이다.
  • ‘커피민국’ 커피콩 수입 역대 최대

    ‘커피민국’ 커피콩 수입 역대 최대

    31일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 다양한 원두 제품이 진열돼 있다. 이날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커피콩(생두·원두) 수입액은 13억 달러로 전년보다 42.4% 늘어 2000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브라질(2억 2830만 달러), 콜롬비아(1억 9420만 달러), 에티오피아(1억 1610만 달러) 순으로 생두 수입액이 컸다. 연합뉴스
  • 반도체 한파에 수출은 꺾이고

    반도체 한파에 수출은 꺾이고

    글로벌 경기 둔화로 반도체 등의 주력 수출 상품이 타격을 입으면서 수출금액지수가 2년 7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수출 한 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내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21개월 연속 하락해 지난해 연간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12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수출금액지수(128.81)는 전년 같은 달 대비 12.2% 감소해 3개월 연속 하락했다. 2020년 5월(-25.0%) 이후 2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품목별로는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27.4%), 화학제품(-16.0%) 등의 하락폭이 컸다. 수입금액지수는 2.4% 하락해 25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서정석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컴퓨터·전자기기와 2차 금속제품 수요가 줄어 수입금액지수가 하락 전환했다”면서 “수출금액지수는 반도체 등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제품과 화학제품을 중심으로 감소하고 있는데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부진과 이로 인한 수출 가격 하락 때문”이라고 말했다. 수출 가격 하락으로 교역 조건이 악화되며 12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83.36)는 전년 같은 달 대비 4.9% 하락했다. 21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연간(85.11)으로는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전체 상품의 양인 소득교역조건지수(103.88)는 전년 대비 6.6% 하락해 3년 만에 하락 전환했다.
  • ‘어닝쇼크’ 삼성전자… 반도체 감산 없이 혹한기 버텨 시장지배력 강화

    ‘어닝쇼크’ 삼성전자… 반도체 감산 없이 혹한기 버텨 시장지배력 강화

    연매출 302조 최대 기록 빛바래경쟁사 감산 선언에도 “투자 지속”메모리, 기술 리더십 강화에 초점“설비투자 유지·연구개발 더 늘 것”TV 등 생활가전 4분기 600억 손실개선된 영업익 디스플레이·하만뿐 삼성전자는 주력 분야인 반도체 부문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96.9% 감소하는 등 혹독한 시련의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인위적인 감산(생산량 축소)은 없다’는 기존 기조를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31일 2022년 4분기와 연간 실적 발표 직후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메모리는 미래 수요 대비 및 기술 리더십 지속 강화를 위한 중장기 차원의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며 “라인 운영 최적화를 위한 설비 재배치 과정에서 단기 구간 생산량 영향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간접적 생산량 감소가 있겠지만, 최근 감산을 선언한 경쟁사들처럼 웨이퍼 투입량을 줄이거나 라인 가동을 멈춰 생산량을 줄이진 않겠다는 의미다. 경쟁사의 감산 효과가 나타날 하반기까지 손실을 버티며 시장 지배력을 더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이날 발표된 실적에서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8% 늘어난 302조 2314억원으로 사상 처음 300조원을 돌파했지만, 영업이익은 16% 감소한 43조 3766억원으로 집계돼 매출 기록의 빛이 바랬다. 특히 2021년 4분기 영업이익 8조 8300억원으로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의 63%를 견인했던 반도체(DS) 부문은 이날 분기 영업이익 2700억원을 기록, 1년 만에 ‘꼴찌 부문’으로 전락했다. 지난해 4분기 DS 부문은 사실상 적자만 면한 셈이었다. 여전히 회사 전체 연간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지만, 4분기엔 전체의 단 6%에 불과했다. 특히 메모리반도체는 유일하게 연간 매출액까지 하락했다. 게다가 올해 1분기에도 수요 부진과 반도체 시황 약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첫 분기 적자 전망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NH투자증권은 1분기 2조 5000억원의 영업손실을, 하이투자증권은 1조 7000억원의 영업적자를 예상했다. 다만 하반기엔 시장 수요가 어느 정도 회복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중장기 투자 기조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삼성전자 측은 “시장 약세 상황이 우호적이진 않지만, 미래를 철저히 준비하기엔 좋은 기회”라면서 “올해 설비투자는 전년도와 유사한 수준이 될 것이며, 이 중 연구개발(R&D) 항목 비중은 예전보다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모리의 경우 신규 CPU 출시 확대에 따른 DDR5 수요에 적극 대응하며, 파운드리는 차세대 반도체 소자 구조인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공정인 2나노 1세대 공정은 안정적 수율로 양산하고 있으며, 2세대 공정을 빠르게 개발하고 있다고 삼성전자 측은 설명했다. 한편 TV(VD)를 포함한 생활가전(CE) 사업 실적은 4분기 600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이 부문이 적자를 기록한 것은 2015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VD 사업에선 실적이 개선됐다고 삼성전자가 밝힌 만큼 생활가전 적자폭은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 전년도에 비해 개선된 연간 영업이익을 기록한 부문은 디스플레이(SDC)와 하만뿐이었다. SDC의 경우 중소형에서 스마트폰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아이폰 등 플래그십 제품 중심 판매로 대형 디스플레이에서 낸 적자를 만회할 정도로 견고한 실적을 달성했다.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하만은 2분기 연속 최대 실적은 물론 연간으로도 매출 13조 2100억원, 영업이익 8800억원의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 3개월 만에 다시 만난 한미 국방장관, 대북 확장억제 의구심 해소에 초점

    3개월 만에 다시 만난 한미 국방장관, 대북 확장억제 의구심 해소에 초점

    한미 국방장관이 “확고한 대북 확장억제”를 재차 강조하며 상시적인 전략자산 전개와 연합연습 확대로 확장억제 실행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미일 3국 안보협력 강화를 위해 조만간 한미일 안보회의(DTT)도 열기로 했다. 31일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만난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규탄하며 “적시적이고 조율된 미국 전략자산 전개가 이루어지도록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을 재확인했다. 한미 국방장관 회담은 지난해 11월 열린 제54차 한미안보협의회(SCM) 이후 약 3개월만이다. 한미는 올해 연합연습 및 훈련의 규모와 수준을 더욱 확대·강화하고, 연합야외기동훈련 규모와 범위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공동기자회견에서 “저와 오스틴 장관은 한반도에서 힘에 의한 평화를 구현하기 위해 연합연습 및 훈련 규모와 수준을 더 확대하고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오스틴 장관은 “(확장억제 공약은) 핵, 재래식(무기), 미사일방어 능력 등 모든 범주의 미 군사능력이 포함된다”며 “F22와 F35 스텔스전투기와 핵추진 항공모함 등 전략자산을 더 많이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 장관은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 차원에서 정보 공유, 공동기획 및 실행, 동맹 협의체계 등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2월 확장억제수단 운용연습(DSC TTX)을 실시하기로 했고, “최대한 빨리” 한미일 안보회의를 개최해 3국 간 안보협력 증진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을 논의하기로 했다. 오스틴 장관은 15분 남짓 한 기자회견 내내 “철통”과 “확고”란 표현을 모두 7차례나 써가며 최근 한국에서 거론되는 ‘독자적 핵무장’ 주장과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의 신뢰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해소하는데 초점을 맞추는 모습이었다. 그는 “한반도 비핵화가 현실 가능하느냐”는 질문에 “한미 양국은 한반도는 비핵화를 유지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남북한의 핵보유를 모두 용인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오스틴 장관이 한반도 안보공약을 강조함으로써 최근 국내에서 제기된 자체 핵무장 여론을 누그러뜨리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평가했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전반적으로 보면 미국이 한국에 제공하는 확장억제, 핵우산을 보다 분명히 하는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국방부 관계자는 “최근 미국 측 관계자들한테서 핵무장 주장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는다”고 전했다. 이날 국방장관 회담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를 고리로 북러가 밀착하는 상황을 주시한다는 의미도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북한이 올해 7차 핵실험을 당장 감행하지 않아도 재래식 무기 도발을 역대 최대급으로 올려 도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북한이 새롭게 핵보유 정당성으로 내세우는 게 ‘한미일 대 북중러’의 신냉전 체제에서 세력균형적 측면”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미 국방장관의 방한은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외교안보 당국자는 “북한이 중국의 반대로 올해 핵실험을 하지 않는다 해도 재래식 무기를 총동원한 도발을 전례없는 수준으로 감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고 우려했다. 국방장관 회담 후 오스틴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한 뒤 이날 저녁 필리핀으로 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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