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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워라밸도 보람도 없다… 바닥치는 日관료 인기

    워라밸도 보람도 없다… 바닥치는 日관료 인기

    잔업시간 민간의 7배… 월급은 적어 아베 장기집권·스캔들 이탈 부추겨 “우수 인재 못 잡으면 미래에 악영향”우리나라 중앙부처 관가를 상징하는 대명사가 예전에는 ‘과천’이었고, 지금은 ‘세종’이라면 일본에서는 근대화 이후 줄곧 ‘가스미가세키’였다. 도쿄 중심부 지요다구에 있는 가스미가세키 지구에 재무성, 경제산업성, 농림수산성, 외무성, 법무성, 후생노동성, 문부과학성 등 대부분 부처가 밀집해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공무원 5급 시험(행정고시)에 해당하는 ‘종합직’ 시험에 합격해 ‘커리어’(간부) 관료가 돼 가스미가세키에서 근무한다는 것은 일본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동경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최근 일본의 젊은이들 사이에서 국가공무원의 인기와 위상은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1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의 종합직 공무원 시험 응시자는 1만 7295명에 그쳤다. 3년 연속 감소하며 처음으로 2만명 선이 무너졌다. 역대 최다였던 1996년의 4만 5254명에 비하면 40%도 안 된다. 내각 인사국이 지난해 여학생 440명을 대상으로 공무원 인턴 실습 기회를 주는 등 우수 인재를 공무원 사회로 끌어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대세를 거스르기에는 역부족이다. 공무원 사회를 떠나는 사람들도 급증하고 있다.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부처인 경제산업성에서는 지난해 한 해에만 무려 23명의 커리어들이 민간기업 등으로 옮겨가 관가에 충격을 줬다. 23명은 경제산업성 연간 신규 채용자의 절반 수준이다. 대형 인력정보업체 엔재팬의 경우 이직을 하고 싶다며 회원으로 가입한 공무원이 지난해 말 기준 1만 2379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나 늘었다. 2000년 사업 개시 이후 최고치로 특히 20대 공무원의 증가율이 33%에 달했다. 자유롭고 창의적인 활동이 보장되는 환경에서 자신의 꿈과 능력을 펼칠 수 있는 민간 분야의 기회가 많아진 게 우선적인 이유이지만, 개인의 ‘삶의 질’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 것도 못지않은 배경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최근 민간의 ‘일·가정 양립’ 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면서 가스미가세키의 상대적 박탈감은 한층 더 커졌다. 게이오대 연구팀의 조사에 따르면 가스미가세키에서 일하는 국가공무원의 잔업시간은 월평균 100시간으로 민간 14.6시간의 거의 7배나 됐고, 정신질환으로 인한 휴직자 비율도 민간의 3배였다. 도쿄대 출신의 한 커리어 관료는 “고유업무 처리와 국회답변서 작성 등으로 야근이 잦아 매일 같이 전철 막차를 타고 집에 들어가야 하는 때도 있다”면서 “그런데도 월급은 민간기업의 대학 동기들과 비교도 안 될 만큼 적어 아내에게 자주 바가지를 긁힌다”고 말했다. 과거처럼 국가에 대한 사명감을 강조하며 가스미가세키에 신규 인재를 불러오거나 기존 인재를 붙들어 두는 것은 이제 한계에 다다랐다는 지적이 공무원 사회 내부에서부터 나오는 이유다. 특히 아베 신조 총리가 연관된 ‘모리토모 학원 스캔들’ 의혹을 감추기 위해 재무성이 공문서를 변조해 파문을 일으키는 등 공무원으로서 명예와 긍지를 실추시키는 사건이 잇따르는 것도 젊은 인재들의 이탈을 가속화하는 이유로 꼽힌다. 아베 총리의 집권이 8년을 넘어서면서 우리나라의 청와대에 해당하는 총리관저 및 내각관방 등 정권 핵심으로의 권력 집중은 갈수록 심해지는 반면 2014년부터 개별 부처의 간부 인사권이 아베 총리와 핵심 측근들의 손에 들어가는 등 일선 부처의 사기는 나날이 떨어지고 있다. 경제 저널리스트 나카니시 도루는 “국가공무원직이 외면당해 국정의 중추를 담당할 우수 인재가 가스미가세키로 모여들지 않게 되면 일본 전체의 미래에 중대한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코로나19 사태 53일 만에…완치자 수, 확진자 첫 추월

    코로나19 사태 53일 만에…완치자 수, 확진자 첫 추월

    코로나19 완치자 177명…하루 최다13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7979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처음으로 완치자 수가 신규 확진자 수를 넘어섰다. 올해 1월 20일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53일 만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0시보다 11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하루 증가 폭은 전날 114명에 이어 100명대를 유지했다. 반면 전날 완치돼 격리에서 해제된 사람은 177명으로 크게 늘어 하루 최다를 기록했다. 총 완치자 수는 510명이 됐다. 하루 확진자가 100명 이상 발생한 이후 완치 확진자가 신규 확진자보다 많아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격리 치료 중인 확진자 수도 전날 7470명에서 7402명으로 줄었다. 다만 서울 구로구 콜센터 등 집단감염은 언제든 다시 벌어질 수 있어 경계를 늦춰선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남중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날 숫자 자체는 긍정적 신호로 해석된다”면서도 “대구·경북에 이어 서울에서 콜센터를 중심으로 집단 발생이 잇따르고 있으므로 안심하긴 이르다”고 말했다. 이어 “밀폐된 공간에 사람들이 밀집한 장소를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또다시 발생할 수 있어 ‘폭탄’이 여전히 존재한다”며 “잠재적 위협이 여전하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규 확진자 110명 가운데 65명은 대구·경북에서 나왔다. 대구 61명, 경북 4명이다. 세종시에서는 해양수산부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늘면서 17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17명 모두 해수부 관련 확진자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서울에서는 구로구 코리아빌딩 콜센터 집단감염 영향으로 총 13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경기에서는 7명, 인천에서는 2명이 추가됐다. 그 외 지역 신규 확진자는 부산 1명, 대전 2명, 울산 2명, 충남 1명 등이다. 지역별 누적 확진자는 대구 5928명, 경북 1147명이다. 다른 지역은 서울 225명, 부산 100명, 인천 27명, 광주 15명, 대전 22명, 울산 27명, 세종 32명, 경기 185명, 강원 29명, 충북 27명, 충남 115명, 전북 7명, 전남 4명, 경남 85명, 제주 4명 등이다.확진자 중에서는 여성(61.9%)이 남성(38.1%)보다 많다. 연령별로는 20대가 2274명(28.5%)으로 가장 많다. 이어 50대 1523명(19.1%), 40대 1117명(14.0%), 60대 985명(12.3%) 등의 순이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확인된 사망자는 총 68명이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전날 같은 시각보다 1명(67번째)이 추가로 공식 집계됐고, 이날 경기 성남에서 1명(68번째)이 추가 확인됐다. 치명률은 0.84%다. 68번째 사망자는 77세 여성으로 분당제생병원에 입원했다가 지난 5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성남시의료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았지만 이날 숨졌다.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은 사람은 24만명을 넘어섰다. 확진자를 포함해 24만 8647명이 검사를 받았고 이 가운데 22만 2728명이 ‘음성’으로 확인됐다. 1만 7940명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코로나19 추가 확진자 110명…177명 완치 ‘최다’

    코로나19 추가 확진자 110명…177명 완치 ‘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3일 오전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를 전날 대비 110명 증가한 7979명으로 집계했다. 신규 확진자 증가폭은 전날 114명에 이어 이날도 100명대를 유지했다. 완치해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177명이 늘어 510명이다. 하루 확진자가 100명 이상 발생한 이후 완치 확진자가 신규 확진자보다 많아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격리 치료 중인 확진자 수도 전날 7470명에서 7402명으로 줄었다. 신규 확진자 110명 가운데 61명은 대구에서 나왔다. 세종시에서는 해양수산부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늘면서 17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서울에서는 13명, 경기에서는 7명이었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난 68명이었다. 지역별 누적 확진자는 대구 5928명, 경북 1147명, 서울 225명, 부산 100명, 경기 185명 등이었다. 연령별로는 20대가 2274명(28.5%)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1523명(19.1%), 40대 1117명(14.0%), 60대 985명(12.3%) 등이었다.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은 사람은 24만명을 넘어섰다. 확진자를 포함해 24만 8647명이 검사를 받았다. 이 가운데 음성으로 확인된 사람은 22만 2728명이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확진자 61%는 신천지 관련”…의료기관서 최다 발생

    “확진자 61%는 신천지 관련”…의료기관서 최다 발생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0명 중 8명은 ‘집단 발생’과 관련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다중이용시설에서 밀접 접촉이 이뤄져 발생한 사례가 많았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11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전국적으로 보면 80.1%는 집단 발생과 연관성이 확인됐고, 전체의 60.9%는 신천지 관련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또 “지역별로는 대구와 경북지역의 환자 수가 90% 정도 차지하지만, 구로 콜센터를 중심으로 한 집단 발병이 보고되며 서울과 인천, 경기의 확진자 숫자가 증가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나머지 19.9%는 산발적으로 발생하거나 아직 조사 중인 사례들이다.집단 발생 사례 가운데 의료기관 등 다중이용시설과 관련된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의료기관이 20건으로 가장 많고 사회복지시설, 종교시설, 직장, (이 밖의) 다중이용시설 등 순으로 집단 발생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특히 밀폐된 다층공간에서 밀접한 접촉이 발생하는 경우 전파 가능성이 증가하는 만큼, 이런 환경을 가진 사업장이나 시설 등은 코로나19 전파 차단을 위해 근무 형태와 환경을 적극적으로 개선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정부는 콜센터 등 밀집 사업장에서 집단감염이 일어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고위험 사업장 공통 감염관리 가이드라인(지침)’을 제시하기로 했다. 정부는 지침을 통해 밀집사업장이 재택·유연 근무를 도입하고 출·퇴근 시간과 좌석 간격도 조정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기생충’ 일본서 매출 477억원 돌파 “韓영화 신기록”

    ‘기생충’ 일본서 매출 477억원 돌파 “韓영화 신기록”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일본에서 누적 매출 40억엔을 돌파했다. 9일 CJ ENM에 따르면 ‘기생충’은 일본에서 8일 기준 40억4천716만엔(약 47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종전 1위인 2005년 ‘내 머릿속의 지우개’(30억엔)를 훌쩍 뛰어넘은 최다 흥행 기록이다. 일본 영화 전문사이트 에이가닷컴(eiga.com)에 따르면 오후 2시 현재 ‘기생충’은 지난 주말(7∼8일)에는 박스오피스 3위를 차지했다. 한국영화가 일본 박스오피스 정상에 오른 것도 ‘내 머릿속의 지우개’ 이후 15년 만이다. 지난해 12월 27일 3개 관에서 먼저 선보인 ‘기생충’은 올해 1월 10일 일본 전역에 확대 개봉했다. 개봉 초기 5위로 출발했으나, 지난달 10일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4관왕을 휩쓴 뒤에는 입소문을 타고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기생충’은 영국에서도 역대 외국어 영화 최고 흥행 성적을 올렸다. 지난달 7일(현지시간) 영국에서 개봉한 ‘기생충’은 이달 6일까지 1천108만8천149파운드(약 174억원)의 누적 매출을 기록했다. 기존 외국어 영화 최고 흥행작인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1천107만8천861파운드)를 뛰어넘는 역대 최고 성적이다. ‘기생충’은 북미에서도 약 5천281만달러(약 634억원)의 수익을 냈다. 역대 북미 개봉 외국어 영화 가운데 ‘기생충’보다 많은 매출을 올린 작품은 ‘와호장룡’(1억2천810만달러), ‘인생은 아름다워’(5천720만달러), ‘영웅’(5천370만달러) 세 작품뿐이다. 북미 등을 모두 합친 전 세계 수익은 2억4천590만달러(2천953억원)에 이른다. 한편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네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국내에선 지난해 5월 30일 개봉해 총 1천28만여명의 관객을 불러모았다. 한국영화 최초로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제77회 글로브 시상식 외국어영화상, 제73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각본상,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후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 장편상을 수상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영화사에 기념비적인 역사를 썼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문 대통령 탄핵 국민청원 146만명 마감…역대 두번째

    문 대통령 탄핵 국민청원 146만명 마감…역대 두번째

    문재인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5일 마감됐다. 이 청원은 지난달 4일 게시됐으며 이후 30일만에 146만 9023명이 동의했다. 문 대통령 탄핵 청원에 동의한 숫자는 국민청원 제도가 운영된 뒤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숫자다. 역대 최다 참여기록은 지난해 ‘자유한국당 해산 요청’ 청원으로 183만 1900명이 참여했다. 문 대통령 탄핵 청원자는 글에서 중국인 입국금지 조치를 시행하지 않은 것을 비판하면서 “문 대통령의 대처는 대한민국 대통령이 아닌 중국의 대통령을 보는 듯하다”며 탄핵을 촉구했다. ‘맞불’ 성격으로 올라온 ‘문재인 대통령님을 응원합니다’ 청원은 이날 오후 3시 30분 현재까지 125만 5000여명이 참여했으며, 오는 27일 마감 예정이다. 문 대통령 응원 청원은 “국민 건강을 위해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각 부처 모든 분이 바이러스 퇴치에 힘을 쏟고 있다. 국민은 문 대통령을 믿고 응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 조선일보 100주년 축하 ‘대통령 탄핵촉구’ 청원과 ‘대통령 응원’ 청원은 정부 찬반 세력의 대결 양상을 보이며 관심을 끌었다. 문 대통령 탄핵 청원 반대에 관한 청원은 국회 국민동의 청원에서도 진행중이다. 국회의 탄핵 반대 청원은 약 3만 4000여명의 동의를 얻었으며, 그 내용은 “지금 같은 1분 1초가 급박한 상황에 대통령을 탄핵하려는 청원은 나라를 더욱 위기에 빠트리고 국가분열을 조장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한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옥중 메시지를 발표한 지난 4일 문 대통령은 조선일보 창간 100주년 축하 유튜브 영상을 공개했다. 약 3분 가량의 영상 내용은 “지금 온 국민이 ‘코로나19’ 극복에 힘을 모으고 있다”며 “혼신의 힘을 다하는 방역진과 의료진, 공감과 연대의 힘을 보여주고 있는 국민들을 격려하고, 분열을 막아내는데 조선일보가 앞장서 역할을 해주시기 바란다”는 것이다. 유튜브 영상은 댓글쓰기가 금지되어 있으나 ‘좋아요’는 109회, ‘싫어요’는 329회를 기록 중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하루 새 7명 완치 ‘고무적’… 평소 면역 키우는 습관 도움

    하루 새 7명 완치 ‘고무적’… 평소 면역 키우는 습관 도움

    최다 숫자… 격리해제 완화 등 영향 전문가 “바른 생활·건강 관리 중요”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입원해 있던 환자 7명이 완치돼 4일 퇴원했다. 지난달 5일 2번(55·남) 환자가 처음으로 완치돼 퇴원한 이래 가장 많은 환자가 하루 새 격리해제됐다. 특히 정부가 격리해제 기준 완화를 발표한 지난 1일 2명에서 3일 3명, 이날 7명으로 늘어났다. 물론 아직까지 전체 확진환자의 0.7%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기저질환 유무와 면역력 정도뿐 아니라 바른 습관의 중요성이 빠른 완치에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격리해제가 전날보다 7명 증가한 41명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코로나19를 치료할 수 있는 백신이나 공식 치료제는 없는 상태다. 경증환자에게는 대증치료를 시행했고, 중등도 이상 환자 역시 에이즈 치료제인 칼레트라, 말라리아 약제인 클로로퀸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등을 처방하는 정도다. 환자들의 증상은 천차만별이었다. 일부는 발열 등 가벼운 증상만 나타났고 어떤 환자는 호흡곤란으로 산소공급 치료를 받기도 했다. 조기에 확진 여부를 확인해 신속한 조치를 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핵심은 자신의 몸이 바이러스를 이겨내는 데 있다. 칼레트라 등이 효과를 볼 수도 있지만 아닌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방지환 중앙감염병병원운영센터장은 “독감에 같이 걸리더라도 어떤 사람은 가볍게 앓고 어떤 사람은 사망하기도 하는 것에서 보듯 바이러스 질환은 환자마다 증상이 다양하다”고 말했다. 완치자들의 명확한 공통점은 기저질환이 없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면역체계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평소 생활습관과 건강관리가 밑바탕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도 ‘젊고 기저질환이 없는 건강한 환자이고 증상이 비교적 경미하다면 항바이러스 치료 없이 지켜볼 수 있다’고 안내한다. 지난달 22일 완치 후 퇴원했던 25번(73·여) 환자가 29일 재감염돼 입원한 사례로 보듯 평소 면역력이 약하면 완치됐다 하더라도 안심할 수는 없다. 그런 면에서 3일 퇴원한 1129번(58·남) 환자는 중요한 사례다. 그는 의심증상이 나타난 이후 대중교통을 피하고 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 자신과 타인의 면역력을 키웠다는 점에서 좋은 습관의 힘을 보여 줬다. 정부가 지난 1일 증상이 호전된 환자는 우선 퇴원시킨 뒤 의료진 판단에 따라 생활치료센터나 자가요양 조치를 취하도록 기준을 완화한 것도 격리해제 증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확진환자가 격리해제되려면 증상이 없어진 뒤 24시간 간격으로 시행한 두 차례 검사에서 모두 음성으로 나온 뒤 의료진의 추가 판단을 거쳐야 했다. 그러다 보니 입원부터 퇴원까지 2~3주나 걸렸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장난감계 ‘기생충’” 아기상어 댄스, 유튜브 역대 조회수 2위

    “장난감계 ‘기생충’” 아기상어 댄스, 유튜브 역대 조회수 2위

    국내 교육 분야 스타트업 스마트스터디가 만든 동요 ‘상어가족’ 영상 ‘아기상어 댄스’ 영문 버전이 유튜브에 오른 모든 콘텐츠 중 두 번째로 많이 재생된 영상이 됐다. 2일 스마트스터디는 ‘아기상어 댄스’(Baby Shark Dance) 영문 버전 영상이 이날 오전 8시 기준 조회수 약 46억6천864만회로 역대 유튜브 최다 조회 영상 2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이 영상은 스마트스터디가 유아교육 콘텐츠 ‘핑크퐁’을 통해 내놓은 동요인 ‘상어 가족’을 어린이들이 등장해 영어로 노래부르며 율동하는 영상이다. 2016년 6월 공개된 뒤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 어른이나 아이 할 것 없이 율동을 따라 하는 영상을 찍어 온라인에 올리기도 했다. 상어가족은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에서 32위까지 오르고,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서 100위를 기록하며 음원 역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개최한 ‘베이비 샤크 라이브’ 뮤지컬 투어는 북미 33개 도시에서 9만3천명가량의 관객을 모았다. 올 상반기에도 북미 75개 도시에서 100회 공연을 앞둔다. 역대 유튜브 조회수 1위 영상은 래퍼 양키 대디가 피처링한 푸에르토리코 가수 루이스 폰시의 노래 ‘데스파시토’(Despacito) 뮤직비디오로, 이날 기준 66억4천991만여회가 재생됐다. 영국 팝 가수 에드 시런의 곡 ‘셰이프 오브 유’(Shape Of You)는 ‘아기상어 댄스’에 밀려 3위로 하락했다. 한편 지난 25일 스마트스터디에 따르면 핑크퐁 아기상어는 ‘올해의 장난감상’(Toy of The Year Award, TOTY)에서 ‘올해의 라이선스’(License of the Year)상과 ‘올해의 봉제 장난감’(Plush Toy of the Year)상을 받았다. 미국 장난감협회가 지난 2010년부터 열고 있는 이 시상식은 캐릭터·장난감 업계의 ‘오스카상’으로 일컬어질 만큼 북미에서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코로나19 확산에 편의점도 나섰다 “생필품 할인합니다”

    코로나19 확산에 편의점도 나섰다 “생필품 할인합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경기 위축이 우려되는 가운데 편의점들이 생필품 할인에 나섰다. 1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CU는 이달 한 달간 전국 1만4000여개 점포에서 주요 생필품을 한 개 사면 하나를 더 주는 플러스원(+1) 증정 행사를 한다. CU는 “외부활동 자제로 근거리 소비가 점차 늘어나면서 고객의 알뜰 소비를 돕고 가맹점의 안정적인 운영을 꾀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50% 할인과 같은 효과를 내는 플러스원 행사 대상에는 칫솔, 치약, 샴푸, 면도기 등 생활용품이 포함됐다. 죽, 덮밥, 즉석밥, 통조림, 컵라면 등 80여가지 먹거리 상품에 대해서는 투플러스원(2+1) 행사를 한다. CU는 생필품 부족을 겪는 영남 지역 주민을 위해 생수, 가공유, 빵 등 52종 상품에 대해 플러스원 행사와 더불어 최대 42%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파래탕면’과 ‘꼬꼬덮밥’ 등 6000여개 인기 제품은 영남 지역 코로나19 사태 수습 관계자들에게 기부한다.이마트24도 한 달간 라면, 즉석밥, 컵밥, 간편죽, 통조림 등 먹거리를 비롯해 휴지, 샴푸, 린스, 치약, 칫솔, 생리대, 세제 등 생활필수품 440종에 대해 할인 행사를 한다. 이마트24는 “역대 행사 상품 중 최다 수량”이라며 “그동안 음료·과자류·아이스크림 등에 초점을 맞춘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식사 거리와 생필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이달 행사 상품 1천400여종 가운데 30%는 식사 관련 상품 또는 생필품으로 구성했다”고 덧붙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28경기 만에 첫 패배…리버풀 무패 우승 좌절

    28경기 만에 첫 패배…리버풀 무패 우승 좌절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무패 1위’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이 1일 왓퍼드 비커리지로드에서 열린 정규리그 원정에서 강등권인 19위의 왓퍼드에 0대3의 충격패를 당한 뒤 침통한 표정을 손으로 가리며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위). 올 시즌 26승1무를 달리던 리버풀은 ‘무패 우승’이 날아간 건 물론 역대 최다인 아스널의 49경기 무패(2004년) 기록 경신도 6경기 앞두고 멈춰 섰다. 아래 사진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뒤 괴로워하는 스트라이커 무함마드 살라흐. 왓포드 EPA 연합뉴스
  • 28경기 만에 첫 패배…리버풀 무패 우승 좌절

    28경기 만에 첫 패배…리버풀 무패 우승 좌절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무패 1위’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이 1일 왓퍼드 비커리지로드에서 열린 정규리그 원정에서 강등권인 19위의 왓퍼드에 0대3의 충격패를 당한 뒤 침통한 표정을 손으로 가리며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위). 올 시즌 26승1무를 달리던 리버풀은 ‘무패 우승’이 날아간 건 물론 역대 최다인 아스널의 49경기 무패(2004년) 기록 경신도 6경기 앞두고 멈춰 섰다. 아래 사진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뒤 괴로워하는 스트라이커 무함마드 살라흐. 왓포드 EPA 연합뉴스
  • 최근 흔들리던 리버풀...무패 우승 끝내 좌절

    최근 흔들리던 리버풀...무패 우승 끝내 좌절

    강등권 왓포드에게 0-3 충격패.. 왓포드는 19위서 17위로 점프18연승 포함 26승1무 무패 질주 중단···기록 작성도 줄줄이 깨져 앞서 챔스 경기 패배, 하위권 팀에 간신히 역전승 등 팀 전력 흔들1일 왓포드 전에서도 전체 슈팅 7개 중 유효 슈팅 단 한 개 그쳐축구의 신은 또 한 번의 무패 우승을 허락하지 않았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무패 1위를 달리던 리버풀이 왓포드에 충격의 첫 패배를 당했다. 왓포드는 강등권 팀이다.리버풀은 1일 새벽 영국 왓포드의 비커리지로드에서 열린 2019~20시즌 EPL 2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에만 3골을 내주며 홈팀 왓포드에게 0-3으로 무릎을 꿇었다. 26승 1무 무패를 1위를 질주하던 리버풀은 올시즌 10경기를 남겨 놓은 상태에서 시즌 첫 패배를 당하며 ‘무패 우승 신화’가 좌저돼다. 현대 EPL에서 무패 우승은 2003~04시즌 아스널(26승 12무)이 유일하다. EPL 초기 형태인 풋볼리그가 시작한 1888~89시즌 프레스턴 노스 엔드가 18승 4무의 무패 우승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단일 시즌 리그 연승 기록도 최다 18연승 타이 기록에서 멈췄다. 리버풀은 지난해 10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9라운드에서 비긴 이후 18연승을 달리며 2019년 1월 맨체스터시티가 작성한 최다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한 상태였다. 리버풀은 또 지난해 1월부터 이어오던 44경기 무패 행진도 2004년 아스널이 작성한 역대 최다 기록(49경기)을 다섯 경기 앞두고 멈추게 됐다. ‘대어’를 낚은 왓포드는 강등권인 19위에서 1부 리그 잔류 마지노선인 17위(승점 27)로 올라섰다. EPL의 강등권 팀이 선두 팀을 상대로 3골 차 이상 승리를 거둔 건 1985년 11월 레스터시티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3-0으로 이긴 이후 처음이다. 리퍼풀의 첫 패베에는 세네갈 출신 골잡이 이스마일라 사르가 2골 1어시스트로 리버풀의 시즌 첫 패배에 앞장섰다. 메스, 렌 등 프랑스 리그에서 활약하다 올시즌 왓포드에 합류한 선수다. 후반 9분 아담 마시나의 롱 스로인을 압둘라예 두쿠레가 리버풀 골 지역 왼쪽에서 받아 문전으로 공을 넘기자 사르가 달려들며 오른발 슈팅을 날려 선제골을 터뜨렸다. 사르는 후반 15분에는 터치라인을 따라 흐르는 공을 살려낸 트로이 디니가 찔러준 침투 패스를 받아 리퍼풀 골키퍼 알리송 베커와 1대1로 맞닥뜨린 상황에서 달려나오는 일리송을 보고 칩슛으로 추가골을 뽑았다. 공이 아웃될 것으로 판단해 잠시 주춤했던 버질 반 다이크 등 리버풀 수비수 두 명이 뒤늦게 사르를 쫓아갔지만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후반 27분에는 디니가 사르의 어시스트를 받아 쐐기골을 터뜨려다.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의 백패스가 빌미가 됐다. 앞서 지난 19일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에게 시즌 첫 패배(0-1)를 당한 리버풀은 25일 정규리그에서 웨스트햄에게 3-2로 이기긴 했으나 한때 1-2로 리드를 내주며 불안감을 드리우기도 했다. 이날도 리버풀은 7대3 정도로 공을 점유했으나 번번이 왓포드에게 역습을 허용하며 슈팅을 14개나 허용했다. 리버풀의 슈팅은 절반은 7개에 그쳤다. 유효 슈팅은 1개에 불과했다. 전반에는 0개였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문 대통령 응원 60만 vs 탄핵 100만 과열…‘세 대결’ 양상

    문 대통령 응원 60만 vs 탄핵 100만 과열…‘세 대결’ 양상

    ‘탄핵촉구’ 청원에 이틀간 80만명 동의현재 107만명…역대 최다 참여 2위 넘봐문 대통령 응원 청원은 당일 20만명 넘어증가 속도 이어지면 ‘최다 동의’ 될 수도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정부의 대응을 놓고 시작된 문재인 대통령 관련 국민청원이 ‘세 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와 반대 세력이 맞붙으면서 ‘국민이 궁금해하는 정책이나 현안과 관련해 답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취지는 사라지고 각자의 세를 과시하는 무대로 변질되는 모습이다. 지난 4일 ‘문재인 대통령 탄핵을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라와 25일에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은 청원은 27일 오후 3시 40분 현재 참여 인원이 107만명에 이르렀다. 청원이 올라온 뒤 20만명의 동의를 받기까지 20일이 넘게 걸렸는데, 이로부터 채 이틀이 되지 않아 80만명가량이 추가로 동의해 과열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이는 정부가 중국인 전면 입국금지 조치를 하지 않는 상황에서 중국의 일부 지방도시가 한국인 입국을 금지하거나 제한하면서 불만 여론이 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청원자는 중국인 입국금지 조치를 시행하지 않은 것을 비판하면서 “문 대통령의 대처는 대한민국 대통령이 아닌 중국의 대통령을 보는 듯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말 자국민을 생각했다면 중국 모든 지역을 대상으로 입국금지 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청원은 다음 달 5일 종료된다. 이런 추세라면 역대 국민청원 중 두 번째로 많은 119만 2049명이 동의한 2018년 ‘서울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피의자 엄벌 촉구’ 청원보다 더 많은 인원이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 전날 올라온 ‘문재인 대통령님을 응원합니다’ 청원에 대한 동의도 같은 시간 60만명을 넘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청원자는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대통령은 오직 국민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수많은 가짜뉴스가 대통령과 질병관리본부, 부처를 힘들게 하지만 수많은 국민은 문 대통령을 믿고 응원하고 있다”고 적었다. 이번 청원은 그 내용대로 문 대통령을 응원하고자 하는 의도와 함께 문 대통령 탄핵 촉구 청원에 참여하는 인원이 빠르게 늘자 이에 대응하려는 ‘맞불’ 성격이 큰 것으로 보여진다. 만 하루 만에 50만명이 넘는 동의를 받은 이 청원은 현재와 같은 추세로 참여 인원을 늘려간다면 지난해 183만 1900명의 동의를 받아 최다 인원 참여로 기록된 자유한국당 해산 요청 청원을 2위로 밀어낼 가능성이 크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호날두와 호날두 떠난 레알 마드리드, 유럽 챔스 8강 적신호?

    호날두와 호날두 떠난 레알 마드리드, 유럽 챔스 8강 적신호?

    유벤투스, 프링스 리옹 원정 16강 1차전에서 0-1 패배레알 마드리드, 홈 16강 1차전서 맨시티에 1-2 역전패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유벤투스)와 그의 전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가 유럽 챔피언스리그 8강행에 적신호를 켰다. 호날두와 레알 마드리드는 모두 네 차례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함께 들어올렸던 사이다.이탈리아 프로축구 유벤투스는 27일 새벽 프랑스 리옹 그루파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원정 경기에서 홈팀 올림피크 리옹에게 0-1로 무릎을 꿇었다. 유벤투스는 경기를 주도적으로 끌고가기는 했으나 전반 31분 상대 루카스 투사에게 얻어맞은 선제골을 극복하지 못했다. 유벤투스는 문전에서 세밀함이 아쉬웠다. 모두 15개 슈팅을 날렸으나 단 1개 만 골문 안쪽으로 향했고, 나머지는 골문을 벗어나거나 차단 당했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에서 11경기 연속 득점 행진을 벌이고 있는 호날두는 풀타임을 소화했으나 득점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유벤투스는 후반 중후반 크로스 상황에서 호날두와 파울로 디발라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수에 밀리거나 당겨져 넘어지는 장면이 거푸 나왔으나 야속하게 심판이 휘슬을 불리지는 않았다. 호날두가 합류한 지난 시즌 8강에서 아약스(네덜란드)에 밀려 탈락했던 유벤투스는 이날 패배로 올시즌에도 위기를 맞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스페인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에 1-2로 역전패를 당했다. 챔피언스리그 역대 최다 13회 우승을 자랑하는 레알 마드리드는 호날두가 떠난 지난 시즌 16강에서 아약스에 덜미를 잡힌 데 이어 이번 시즌에도 16강 탈락할 위기에 놓였다. 전반을 일진일퇴의 공방 끝에 0-0으로 마친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15분 상대 진영에서 카일 워커에게서 공을 빼앗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이스코에게 패스를 찔렀고, 이스코가 침착하게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기세를 올렸다. 홈 팬의 응원을 등에 업은 레알 마드리드가 분위기를 가져가는 듯 했으나 맨시티는 후반 막판 단 5분 사이에 승부를 뒤집었다. 후반 33분 케빈 더브라위너가 상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재치 있게 올려준 공을 가브리엘 제주스가 머리로 받아 헤더 동점골을 터뜨렸다. 후반 38분에는 역전골이 뿜어져 나왔다. 교체 투입된 페널티 박스를 파고든 라힘 스털링이 다니 카르바할의 태클에 넘어지며 얻어낸 페널티킥을 더브라위너가 성공시켰다. 레알 마드리드는 팀의 주장이자 수비의 중심인 세르히오 라오스가 후반 막판 제주스에게 골키퍼와의 일대일 기회를 주지 않기 위해 페널티 박스 앞에서 고의로 반칙을 저질러 레드 카드를 받았다. 추가 실점과 퇴장을 맞바꾼 당한 라모스는 원정 2차전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안방에서 두 골이나 내준 레알 마드리드는 더 큰 부담을 갖고 2차전에 나서게 됐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레반도프스키, 호날두 기록 뛰어넘을까

    레반도프스키, 호날두 기록 뛰어넘을까

    독일 프로축구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고 있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2)가 유럽 챔피언스리그 한 시즌 최다골 기록 경신을 정조준했다. 뮌헨은 26일 새벽 영국 런던 스탬퍼드브릿지에서 열린 2019~20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원정 경기에서 홈팀 첼시를 상대로 후반에만 세 골을 몰아치며 3-0으로 이겼다. 레반도프스키가 1골 2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적지에서 다득점을 한 뮌헨은 8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두 팀은 2011~12시즌 결승전 격돌 이후 처음 만났다. 전반에는 골이 없었으나 후반 들어 뮌헨이 8년 전 패배를 앙갚음하듯 첼시 골망을 흔들어댔다. 세르쥬 나브리가 후반 6분 레반도프스키의 컷백 패스를 받아 상대 골문을 처음 열어젖힌 뒤 불과 3분 만에 재차 레반도프스키의 패스를 받아 추가골을 넣었다. 후반 31분에는 레반도프스키가 알폰소 데이비스의 낮은 크로스를 문전 쇄도하며 가볍게 차 넣어 승부를 갈랐다. 앞서 조별리그에서 모두 10골을 터뜨렸던 레반도프스키는 한 골을 보태며 엘링 홀란드(10골·독일 도르트문트)를 제치고 올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득점 단독 1위로 치고 나갔다. 한 시즌 최다골 경신도 노려볼 만한 상황이다. 역대 최고 기록은 2013~14시즌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가 우승할 당시 레알 마드리드 소속이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기록한 17골이다. 물론 신기록 경신 여부는 뮌헨이 토너먼트에서 얼마나 높게 올라가느냐에 달려 있다. 뮌헨이 결승까지 오른다고 가정하면 레반도프스키는 앞으로 6경기를 더 치르게 된다. 한편 FC바르셀로나(스페인)는 이날 이탈리아 원정에서 홈팀 나폴리와 1-1로 비겼다. 그러나 미드필더 세르히오 부스케츠가 경고 누적으로, 아르투로 비달이 퇴장으로 다음달 열리는 홈 2차전에 나서지 못하게 돼 비상이 걸렸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바르샤, 상처투성이 원정 무승부…챔스 16강 2차전 비상

    바르샤, 상처투성이 원정 무승부…챔스 16강 2차전 비상

    26일 새벽 16강 1차전 나폴리 원정에서 1-1 무승부부스케츠, 비달 경고 누적과 퇴장으로 2차전 출전못해수비의 핵 피케도 발목 부상으로 교체돼 상황 지켜봐야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가 유럽 챔피언스리그 나폴리 원정에서 상처투성이 무승부를 거뒀다.바르셀로나는 26일 새벽 이탈리아 나폴리 산파올로에서 열린 대회 16강 1차전에서 홈팀 나폴리와 한 골씩 주고 받으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바르셀로나는 이날 경기를 주도적으로 이끌어가기는 했지만 나폴리의 밀집 수비를 뚫는 데 애를 먹었다. 그러다가 전반 30분 드리스 메르턴스에게 중거리 골을 내주며 위기에 몰리기도 했으나 후반 12분 넬슨 세매도의 침투에서 연결된 앙투안 그리즈만의 동점골로 가슴을 쓸어내렸다. 7시즌째 나폴리에서 뛰고 있는 메르턴스는 나폴리 유니폼을 입고 121골째를 터뜨려 중국 슈퍼리그로 떠난 마렉 함식이 보유한 구단 역대 최다골 타이 기록을 세웠다. 바르셀로나로서는 원정 경기에서 득점을 올리며 거둔 무승부라 겉보기에는 괜찮은 결과로 여겨지지만 미드필더 세르히오 부스케츠가 경고 누적으로, 아르투로 비달이 퇴장으로 2차전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전력 누수가 이만저만 한게 아니다. 여기에다가 후반 막판 수비의 핵인 헤라르드 피케가 발목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나 바르셀로나 벤치에 근심을 드리웠다. 2차전은 3주 뒤인 다음달 19일 캄프 누에서 열린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올시즌 챔스 11골’ 레반도프스키, 호날두 기록 깰까

    ‘올시즌 챔스 11골’ 레반도프스키, 호날두 기록 깰까

    26일 유럽 챔스리그 16강 1차전 첼시전 1골2AS11골로 득점 1위 달려···한시즌 최다 기록 6골차호날두가 13~14시즌 모두 17골 넣어 역대 최고 독일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고 있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2)가 유럽 챔피언스리그 한시즌 최다골 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을까. 현재 최고 기록은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가 2013~14시즌 정상에 오를 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작성한 17골이다. 레반도프스키가 6골 차로 다가섰다.바이에른 뮌헨은 26일 새벽 영국 런던 스탬포드브릿지에서 열린 2019~20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원정에서 홈팀 첼시를 상대로 후반에만 세 골을 몰아치며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레반도프스키가 1골 2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적지에서 다득점을 한 바이에른 뮌헨은 8강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두 팀은 2011~12시즌 결승전 격돌 이후 처음 만났다. 전반에는 골이 나오지 않았으나 후반 들어 바이에른 뮌헨이 8년 전 패배를 앙갚음 하듯 첼시 골망을 흔들어 댔다. 세르쥬 나브리가 후반 6분 레반도프스키의 컷백 패스를 받아 첼시의 골문을 처음 열어 젖힌 뒤 불과 3분 만에 재차 레반도프스키의 패스를 받아 첼시 골망을 갈랐다. 후반 31분에는 레반도프스키가 알폰소 데이비스의 낮은 크로스를 문전 쇄도하며 가볍게 차 넣어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첼시는 마르코스 알론소 멘도사가 후반 막판 레반도프스키의 얼굴을 가격해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에 처하는 바람에 만회골을 터뜨릴 힘을 잃어버린 채 주저 앉았다. 첼시로서는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중원의 핵 은골로 캉테의 빈 자리가 커보였다. 조별리그에서 모두 10골을 터뜨렸던 레반도프스키는 한 골을 더 보태며 엘링 홀란드(10골·도르트문트)를 제치고 올시즌 챔피언스리그 득점 단독 1위로 치고 나갔다. 역대 챔피언스리그 한 시즌 최다골 경신도 노려볼 만한 상황이다. 최다 기록을 갖고 있는 호날두보다 페이스가 좋다. 호날두는 2013~14시즌 대회에서 17골을 터뜨릴 당시 조별리그에서 9골, 토너먼트에서 8골을 넣었다. 물론 신기록 경신 여부는 바이에른 뮌헨이 토너먼트에서 얼마나 높게 올라가느냐에 달려 있다. 바이에른 뮌헨이 결승까지 오른다고 가정하면 레반도프스키는 앞으로 6경기를 더 치르게 된다. 레반도프스키에게 한 골 차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는 홀란드도 해당되는 이야기다. 조별리그까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8골을 넣었고, 독일 도르트문트로 유니폼을 바꿔 입고 나선 파리 생제르맹(프랑스)과의 16강 1차전에서 두 골을 터뜨리며 레반도프스키 못지 않은 득점력을 뽐내고 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방탄소년단 진 “군입대 시기는..” 아미들 울리는 한마디

    방탄소년단 진 “군입대 시기는..” 아미들 울리는 한마디

    방탄소년단 진이 군입대 시기를 언급했다. 24일 BANGTANTV 유튜브 채널에선 방탄소년단의 새 앨범 ‘MAP OF THE SOUL : 7’ 간담회가 생중계됐다. 당초 코엑스에서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창궐로 인해 온라인 생중계로 간담회 방식을 바꿔 진행했다.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많은 인원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최소한의 위험도 차단하기 위해 많은 인원이 모이는 행사를 자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진은 방탄소년단 첫 입대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입대에 대해 많은 분들이 궁금해할 것이다. 아직 결정된 부분이 없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병역은 당연한 의무다. 나라의 부름에 언제든 응할 것이다. 입대가 결정돼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덧붙였다.지난 21일 발매된 ‘MAP OF THE SOUL : 7’의 타이틀곡 ‘ON’은 방탄소년단의 파워풀한 에너지와 진정성을 가득 담은 곡으로 주어진 길을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계속해서 전진하겠다는 방탄소년단의 다짐을 노래한다. 방탄소년단의 새 앨범은 선주문만 총 410만장(21일 기준)으로 그룹 최다 기록을 경신했고, 아이튠즈 전 세계 91개 국가 및 지역 톱 앨범 1위를 차지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취중생] 코로나 ‘비상’ 걸린 종로구…문 닫은 탑골공원 옆 여전히 늘어선 노인들

    [취중생] 코로나 ‘비상’ 걸린 종로구…문 닫은 탑골공원 옆 여전히 늘어선 노인들

    [편집자주]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가 변하고 세대는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취중생’(취재 중 생긴 일)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사건팀 기자들의 생생한 뒷이야기를 담아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탑골공원 이용을 중단합니다.’ 21일 찾은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출입문에는 이런 안내문이 붙어 있었습니다. 이날만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가 100명 추가되며 국내 확진 환자는 204명으로 늘었습니다. 종로구는 서울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입니다. 21일 기준 서울 전체 확진자 20명 중 절반 가량인 9명이 종로구민입니다. 이들 대부분이 노인종합복지관에서 함께 식사를 하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종로에서만 9명…서울 최다확진 ‘비상’ 중앙방역대책본부는 확진판정을 받은 29번(82세, 남성)·56번(75세, 남성)·136번(84세, 남성) 환자 3명이 83번 환자(65세, 남성)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봤습니다. 83번 환자는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지난달 28~31일 종로노인종합복지관을 방문했으며, 다른 환자들과 같은 시간대에 식사를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종로구는 곧장 경로당과 복지관 등 공공시설을 휴관하고, 어르신들이 많이 모이는 탑골공원까지 출입을 막았습니다. 서울시는 태극기 부대 등 보수단체의 단골 집회 장소인 광화문광장 인근의 집회도 금지했습니다. 관내 유동 인구가 많고 주민 중 고령자의 비율이 높은 만큼 방역에 취약하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종로구의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지난해 기준 17.4%로 강북구(18.2%)에 이어 서울에서 두 번째로 높습니다. 노인들의 쉼터였던 공원은 지난 20일부터 폐쇄됐고, 매일 아침부터 열리던 장기판도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노인들은 여전히 이곳을 찾습니다. 이들은 “갈 곳이 없어 오는 곳이 결국 여기”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한 어르신은 “원래 복지관에 매일 나갔는데, 거기도 폐쇄돼 갈 곳이 없어졌다”면서 “코로나19 때문에 난리라고는 하지만, 집 안에만 있으면 너무 적적하다”고 말했습니다. “갈 곳 없어” 폐쇄된 탑골공원 찾는 노인들 이날 문을 연 인근의 무료급식소 앞에서도 점심 때인 12시 즈음부터 노인 40~50명이 길게 줄을 늘어섰습니다. 급식소 관계자가 줄 서 있는 노인들에게 수시로 손소독제를 뿌리고, 차례로 마스크를 나눠줬습니다. 한 노인이 기침을 심하게 하자, “어르신, 요즘 같은 때에 그러면 안 돼요”라며 주의를 주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이 급식소 역시 조만간 문을 닫을 예정입니다. 급식소 앞에서 만난 한 노인은 “코로나19 때문에 무료로 밥도 못 먹게 됐다”면서 화를 내기도 했습니다. 20일 찾은 종로문화체육센터도 사정은 비슷했습니다. 폐쇄 사실을 몰랐던 주민 이모(70)씨는 이날 새로 강좌를 등록하려고 센터를 찾았다 헛걸음을 했습니다. 이씨는 “원래 20일이 신규 접수날이라 왔는데, 강좌를 아예 들을 수 없다니 아쉽다”면서 “종로구에서 확진 환자가 추가로 나왔다는 것도 몰랐다”고 말했습니다.한 회원은 “오늘부터 폐쇄되는지 확인하려고 3번이나 전화했는데, 문의가 너무 많은지 먹통이더라. 결국 직접 와서 환불을 받았다”면서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습니다. 센터 관계자는 “회원이 5000명 정도 되는데 하루종일 환불 업무 처리하느라 정신이 없다”고 전했습니다. 글·사진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봉준호 “마틴 스콜세지 감독, 시상식 후 편지 줬다”(기생충 기자회견)

    봉준호 “마틴 스콜세지 감독, 시상식 후 편지 줬다”(기생충 기자회견)

    ‘기생충’ 봉준호 감독이 마틴 스콜세지 감독에게 아카데미 시상식 이후 편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1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제작 바른손이엔에이) 기자회견에는 봉준호 감독, 배우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박소담, 이정은, 장혜진, 박명훈, 곽신애 바른손이엔에이 대표, 한진원 작가, 이하준 미술감독, 양진모 편집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미국 CNN, 뉴욕타임스, 영국 BBC, 가디언즈, 로이터 동신 주요매체를 포함해 일본, 미국, 홍콩, 중국, 싱가포르, 그리고 유럽 매체 등 외신 38개를 포함, 총 500여 명의 취재진이 모였다. 봉준호 감독은 “오늘 아침에 마틴 스콜세지 감독님의 편지를 받았다. 저로선 영광이었다. 개인적인 내용이라 다 말하긴 뭐하지만 ‘수고했고 좀 쉬라’고 하더라. 그런데 ‘조금만 쉬어라. 나도 그렇고 차기작을 기다리니 조금만 쉬고 빨리 일하라’고 하시더라”고 웃으며 말했다. 앞서 봉준호 감독은 9일(현지시각) 미국 LA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받았을 때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다”라는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말을 언급하며 그에게 존경을 표해 큰 박수를 받은 바 있다.2015년부터 ‘기생충’ 프로젝트를 시작한 봉준호 감독은 “‘옥자’ 끝나고 번아웃 판정을 받았지만 ‘기생충’을 하고 싶어서 없는 기세를 긁어모아 작품을 찍었고, 촬영 기간보다 긴 오스카 캠페인을 마치고 마침내 편안해지고 끝이 난다는 것이 실감이 난다”고 전했다. 이어 “곽신애 대표와 이 이야기를 꺼낸 것이 2015년 초였다. 긴 세월인데 행복한 마무리가 되는 것 같아서 기쁘다”라며 “노동을 정말 많이 한 것은 사실이라 쉬어볼까 생각 중인데 마틴 스콜세지 감독님이 오래 쉬진 말라고 하셔서 조금만 쉬어야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송강호는 “지난 6개월간 최고 예술가들과 호흡하고 대화를 나누고, 작품을 함께 봤다. 내가 아니라 타인들이 얼마나 위대한지 알아가는 과정이었다. 저 자신이 작아지는 느낌이었고, 그만큼 위대한 예술가를 통해 많은 것을 느꼈다”고 벅찬 감동을 전했다. 이선균 또한 “너무 벅찼다. 4개 부문 상을 받고 보니까 아카데미가 큰 선을 넘은 것 같았다. 편견 없이 우리 영화를 좋아하고 응원해주신 아카데미 회원들에게 감사하다”면서 “영어 공부를 해야겠다는 동기부여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곽신애 대표는 “처음 오스카에게 가서 작품상까지 받았는데, 작품상은 한 개인이라기보다 이 작품 크레디트에 이름을 올린 모든 분에게 영광과 기쁨이 되는 상”이라고 강조했다.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네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한국영화 최초로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제77회 글로브 시상식 외국어영화상, 제73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각본상,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후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 장편상을 수상해 대한민국은 물론, 세계 영화사에 길이 남을 기념비적인 역사를 썼다. 올해 아카데미에서 최다 수상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작품상 수상은 비(非)영어 영화로는 아카데미 역사상 최초다. 또한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영화가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까지 석권한 것은 ‘잃어버린 주말’(감독 빌리 와이더·1946), ‘마티’(감독 델버트 맨·1955) 이후 ‘기생충’이 세 번째다. 또 봉준호 감독은 아시아 감독으로는 ‘브로큰백 마운틴’(2006) 이안 감독 이후 처음으로 역대 두 번째 수상자가 됐다. 또한 ‘기생충’은 아시아 영화로는 아카데미 최초로 ‘각본상’을 수상했다. 더불어 비영어 영화로는 아카데미 역사상 6번째 각본상을 수상하게 됐다. 지금까지 각본상을 받은 비영어 영화는 ‘그녀에게’(2002) 이후 18년 만이다. 국제영화상 역시 아시아 영화로는 ‘와호장룡’(2001)이후 19년 만에 수상을 하게 됐다. 아카데미 수상 후 ‘기생충’은 박스오피스 수입이 크게 증가하는 ‘오스카 효과 ’를 누리고 있기도 하다. 지난 주말 ‘기생충’은 북미 극장가에서 550만 달러(한화 65억원) 입장권 판매 수익을 거뒀다. 전 주말과 비교해 234% 증가했다. ‘기생충’은 아카데미 수상 이후 7일간 북미에서만 104억원을 벌어들였고 미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에서 판매 수익도 늘어 1905억을 기록했다. 국내 일부 극장에서도 아카데미 수상을 기념해 ‘기생충’을 재개봉했다. 현재까지 누적관객수 1025만 1245명을 동원했다. 또한 ‘기생충 : 흑백판’도 26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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