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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매체 “이스라엘 휴전 위반, 유조선 호르무즈 통행 중단”

    이란 매체 “이스라엘 휴전 위반, 유조선 호르무즈 통행 중단”

    미국과 이란의 8일(현지시간) 휴전 발효 후 한때 재개됐던 호르무즈 해협의 유조선 통행이 이스라엘의 휴전 위반 탓에 다시 중단됐다는 이란 매체의 보도가 나왔다. 이란 파르스 통신은 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과 동시에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유조선들의 통행이 멈춰섰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과 이란의 극적 합의로 2주간 휴전이 발효되며 이날 오전 유조선 2척이 이란 당국의 허가를 받아 해협을 안전하게 통과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레바논 내 헤즈볼라를 겨냥해 ‘역대 최대 규모’의 공습을 이어가고 베이루트를 재타격하는 등 긴장이 다시 고조되자, 이란 측이 해협 통제를 다시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휴전 합의를 끌어낸 파키스탄의 아심 무니르 최고사령관과 전화 통화를 통해 이스라엘의 휴전 위반 문제를 공식 제기했다. 이스라엘의 휴전 위반 문제를 공식 제기했다. 이란 타스님뉴스는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계속 공격해 휴전 합의를 위반한다면 이란은 이 합의를 철회하겠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이날 “레바논을 포함, 모든 전선에서 전쟁을 중단한다는 조건을 미국이 받아들여 2주간의 휴전이 성사됐는데 이스라엘이 오늘 아침부터 레바논을 무도하게 공격해 휴전 합의를 명확히 어겼다”고 비판했다. 이스라엘군의 아비하이 아드라이 아랍어 대변인은 엑스에 “레바논에서 전투는 계속된다. 휴전엔 레바논이 포함되지 않는다”라며 레바논 남부 자흐라니강 이남의 주민에게 대피하라고 경고했다.
  • ‘200억 탈세 의혹’ 차은우, 결국 “세금 모두 납부…모두 제 책임”[전문]

    ‘200억 탈세 의혹’ 차은우, 결국 “세금 모두 납부…모두 제 책임”[전문]

    그룹 ‘아스트로’ 멤버 겸 배우 차은우(본명 이동민)가 200억원대 추징금을 완납하며 탈세 의혹을 매듭지었다. 차은우는 8일 소셜미디어(SNS)에 “최근 저와 관련된 납세 논란으로 팬분들을 비롯한 많은 분들께 실망과 혼란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국세청의 절차와 결과를 존중하며 더 이상의 혼란이 이어지지 않도록 관련 세금을 모두 납부했다. 남은 절차 또한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 행정 절차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입장을 말씀드리는 데 신중할 수밖에 없었고, 그로 인해 말씀드리는 시기가 늦어진 점에 대해서도 사과드린다”면서 “많은 분들의 사랑과 응원 속에서 활동해 온 만큼, 이번 사안을 더욱 무겁고 깊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차은우는 “제가 충분히 살피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그 책임 또한 모두 저에게 있다”며 “어떠한 이유로도 ‘몰랐다’거나 ‘누군가의 판단이었다’는 말로 회피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어 “활동 중 여러 변화와 혼란을 겪는 시기에 제 활동을 좀 더 안정적으로 이어가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에서 법인을 설립했다“면서 ”지금 돌이켜보면 그 과정에서 충분히 살피지 못한 부분이 있었고, 그 책임은 저의 가족이나 회사가 아닌 저에게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차은우는 “같은 문제가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앞으로의 제 활동 전반을 보다 신중하고 엄격한 기준으로 점검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차은우는 지난해 서울지방국세청으로부터 고강도 세무조사를 받았다. 모친이 설립한 법인을 통한 소득세 탈루 의혹으로 역대 연예인 최대 규모인 200억원 이상의 추징금을 통보받은 바 있다. 당시 소속사 판타지오는 “현재 제기된 사안은 세무 당국의 절차에 따라 사실 관계가 확인 중인 단계로 소속사와 아티스트는 각각의 필요한 범위 내에서 충실히 조사에 임하고 있다”며 “향후 법적·행정적 판단이 명확해질 경우 그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책임 있게 이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차은우 또한 직접 입장을 내고 “이번 일을 계기로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납세의 의무를 대하는 제 자세가 충분히 엄격했는지, 스스로 돌아보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면서 “추후 진행되는 조세 관련 절차에 성실히 임하겠다. 또한 관계 기관에서 내려지는 최종 판단에 따라 그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그에 따른 책임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차은우는 지난해 7월 입대해 현재 육군 군악대에서 복무 중이다. 이하 차은우 SNS 글 전문. 차은우입니다. 최근 저와 관련된 납세 논란으로 팬분들을 비롯한 많은 분들께 실망과 혼란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여러 행정 절차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입장을 말씀드리는 데 신중할 수밖에 없었고, 그로 인해 말씀드리는 시기가 늦어진 점에 대해서도 또 한 번 사과드립니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다시 한번 제 생각과 입장을 직접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국세청의 절차와 결과를 존중하며, 더 이상의 혼란이 이어지지 않도록 관련 세금을 모두 납부하였습니다. 남은 절차 또한 성실히 임하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분들의 사랑과 응원 속에서 활동해 온 만큼, 이번 사안을 더욱 무겁고 깊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제가 충분히 살피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그 책임 또한 모두 저에게 있습니다. 어떠한 이유로도 ‘몰랐다’거나 ‘누군가의 판단이었다’는 말로 회피하지 않겠습니다. 활동 중 여러 변화와 혼란을 겪는 시기에 제 활동을 좀 더 안정적으로 이어가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에서 법인을 설립했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그 과정에서 충분히 살피지 못한 부분이 있었고, 그 책임은 저의 가족이나 회사가 아닌 저에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일을 통해 제 자신을 스스로 한번 돌아봐야겠다는 점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무엇보다 저를 믿어 주신 팬분들, 아로하 여러분께 실망을 드렸다는 사실이 가장 마음 아프고 죄송합니다. 같은 문제가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앞으로의 제 활동 전반을 보다 신중하고 엄격한 기준으로 점검하겠습니다. 제 선택과 행동에 끝까지 책임을 다하는 차은우가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하고 또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깊은 사죄의 마음을 전합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허강박’ 트리오 49점 합작 KB, 우리은행에 자갈길 선사…챔프전 진출 확률 83.3%잡았다

    ‘허강박’ 트리오 49점 합작 KB, 우리은행에 자갈길 선사…챔프전 진출 확률 83.3%잡았다

    여자프로농구 청주 KB가 국가대표 센터 박지수와 허예은, 강이슬의 49점 합작을 앞세워 아산 우리은행을 대파하고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잡았다. KB는 8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6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1차전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 73-46으로 승리했다. 역대 PO중 1차전 승리팀이 챔프전에 진출한 경우는 54번 중 45번으로 1승을 챙긴 KB는 챔프전 진출을 위한 83.3%의 확률을 먼저 잡았다. 2차전은 10일 청주에서 열린다. 지난 8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김완수 감독은 KB가 벚꽃길을 걷고 싶다며 여유있는 모습을 보인 반면 우리은행 김단비는 KB의 벚꽃길이 아닌 자갈길을 가게하도록 했지만 정작 자갈길을 걸은 것은 우리은행이었다. 허예은의 3점포로 시작과 동시에 주도권을 잡은 KB는 박지수를 막기 위해 우리은행이 페인트존 수비를 강화하면 허예은과 나윤정, 사카이 사라 등이 적극적으로 외곽공격에 나서며 조금씩 점수차를 벌려나갔다. 1쿼터 종료 4분15초를 남기고 나윤정의 3점포로 17-6까지 달아난 KB는 리바운드에서 14-8로 앞섰고 3점슛도 9개를 시도해 5개를 성공하는 등 여유있게 26-15로 앞서나갔다. 2쿼터에서도 양상은 변하지 않아 종료 2분55초전 허예은의 드라이브인으로 40-21로 달아난 KB는 박지수의 골밑슛으로 42-22, 20점차까지 스코어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전반을 44-23으로 앞선 KB는 3쿼터 허예은의 적극적인 돌파와 외곽슛을 앞세워 종료 8분 39초전 박지수의 자유투로 50-23으로 달아나면서 사실상 승부를 매조졌다 KB는 스코어가 55-35로 벌어지자 아예 허예은과 박지수, 강이슬을 빼며 체력을 비축하는 여유를 보였다. 정규리그에서 5번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박지수는 이날 20점, 12리바운로 포스트시즌(플레이오프+챔피언결정전) 12경기 연속 더블더블과 함께 정선민 부천 하나은행 코치가 KB시절 세운 28차례 더블더블과 최다 더블더블 타이 기록을 세웠다. 허예은도 3점슛 3개 포함 15점에 10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강이슬도 14점 9리바운드로 공격에 가담했다. 우리은행은 김단비가 14점, 심성영이 11점을 기록했지만 리바운드에서 25-49로 뒤진 것이 결정적이었다.
  • 양천구, 제15회 양천마라톤 ‘#벚꽃런’ 개최

    양천구, 제15회 양천마라톤 ‘#벚꽃런’ 개최

    서울 양천구는 다음 달 11일 ‘제15회 양천마라톤 대회 #벚꽃런’을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올해는 참가 접수 시작과 동시에 약 1만 5000명이 접속했으며, 역대 가장 많은 8400여명이 참가한다. 이번 대회는 안양천 벚꽃길과 한강 수변을 따라 달리는 코스로 구성됐다. 개막식은 오전 7시 50분 신정교 아래 안양천 해마루축구장에서 열린다. 홍보대사인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를 비롯해 배우 권화운, 러닝 유튜버 러너임바 등 특별 게스트들이 참여한다. 코스는 ▲하프 ▲10㎞ ▲5㎞ ▲5㎞ 가족런 등 4개 부문으로 운영되며, 참가자에게는 완주 메달과 함께 티셔츠, 러닝벨트 등 기념품이 제공된다. 당일 현장에는 포토존과 22개의 다양한 체험 부스가 마련된다. 구는 역대 최대 인파가 모이는 만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대회 당일 오전 7시부터 낮 12시까지 안양천 내 마라톤 구간의 자전거도로를 일부 통제한다. 통제 구간은 구일역에서 강서피크닉장까지다. 아울러 구는 300여명의 진행요원과 자원봉사자를 배치해 현장을 관리하고, 응급 대응을 위한 ‘레이스 패트롤’과 의료 부스를 운영하는 등 안전한 운영을 위해 철저히 대비할 계획이다. 이기재 구청장은 “이번 대회가 일상에 지친 주민들에게 활력을 불어넣고, 안양천의 아름다운 봄 정취를 만끽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되는 만큼,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마지막 참가자가 결승선을 통과할 때까지 현장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호반그룹, 대한전선·삼성금거래소 ‘신사업 양 날개’로 날았다

    호반그룹, 대한전선·삼성금거래소 ‘신사업 양 날개’로 날았다

    호반그룹이 지난해 국내 경기 둔화와 건설·부동산 업황 부진 속에서도 ‘질적 성장’을 이루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글로벌 에너지 인프라 제조와 귀금속 실물 자산 유통이라는 두 날개를 바탕으로 재무구조 개선과 내실 강화를 이루며 안정성과 수익성을 모두 확보했다. 호반그룹은 지난해 연결 기준 재무실적이 자산 20조 1430억원, 매출은 9조 7690억원이라고 8일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1조 864억원이고, 부채 비율은 67% 수준으로 재무 건전성도 안정적이었다. 제조부문에서 핵심 성장판인 대한전선의 지난해 개별 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3조 1182억원으로 2024년(3조 233억원)보다 3.1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069억원으로 22.74% 늘었다. 연결 기준 매출은 3조 6360억원이고 영업이익은 1286억 원을 달성해 2024년 대비 매출은 10.5%, 영업이익은 11.7% 증가한 수치다. 각각 역대 최대 실적으로 글로벌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와 고부가가치 케이블 수주 증가가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대한전선의 신규 수주액은 2조 6199억원이었다. 또 향후 매출로 이어질 ‘수주 잔고’는 2023년 1조 7359억원에서 지난해 3조 6633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대한전선은 지난해 1월 영국에서 1000억원 규모 초고압 프로젝트를 비롯해 8월에는 싱가포르(1100억원 규모 400㎸ 초고압 전력망)와 카타르(2200억원 규모 초고압 풀 턴키) 등 연이어 수주를 이어갔다. 해저케이블 사업도 본궤도에 올랐다. 지난해 6월 당진 해저케이블 1공장 준공에 이어 9월에는 해저케이블 2공장을 착공하면서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에 대비한 첨단 초고압직류송전(HVDC) 해저케이블 생산 역량을 갖췄다. 또 다른 계열사인 삼성금거래소는 지난해 매출이 3조 6596억원으로 2024년(1조 7135억원)보다 113.57% 늘었고, 영업이익은 549억원으로 전년(52억원) 대비 10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글로벌 금융 시장의 불안으로 금값이 오른데다 거래량 증가와 사업 확장이 맞물렸다. 그룹의 모태인 건설 부문은 주택 분양 축소와 건설 경기 침체 속에 내실 경영으로 대응했다. 호반건설 계열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9.48%, 43.32% 줄었음에도 당기순이익은 4860억원으로 52.08% 늘었다. 프로젝트 구조조정, 자산 운용 효율화 등 금융 비용 관리를 통한 수익성 중심 경영 전략 덕분이다. 호반산업 계열도 매출은 17.25% 줄었지만 영업이익(1090억원)은 67.6% 증가했고 당기순이익(2344억원)도 84.5% 늘었다. 지난해 호반건설의 별도 기준 부채비율은 27%에 불과했다. 무차입 경영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지켰다는 의미다. 호반건설은 올해 들어 경북 경산 ‘경산 상방공원 호반써밋 1단지’와 경기 시흥 거모지구 ‘호반써밋 시흥거모 B1블록’을 분양했다. 자산·운영 부문에서도 수익성이 개선됐다. 호반프라퍼티 계열은 매출 268억원으로 전년 대비 0.6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9억원으로 10.88%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593억원으로 66% 증가했다. 호반레저 계열은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에도 당기순이익(1982억원)은 317.17% 급증해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반영됐다. 호반호텔앤리조트의 충남 예산 스플라스 리솜은 지난해 스파와 워터파크 시설을 전면 리뉴얼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호반그룹 관계자는 “향후 계열사별 핵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 재무 건전성을 균형 있게 관리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 ‘왕사남’, 멈출 줄 모르는 흥행…역대 관객수 2위 ‘극한직업’과 단 10만 차이

    ‘왕사남’, 멈출 줄 모르는 흥행…역대 관객수 2위 ‘극한직업’과 단 10만 차이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한국 영화 흥행사의 새로운 장을 열며 역대 박스오피스 순위를 재편하고 있다. 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왕과 사는 남자’는 지난 7일 하루 동안 3만 2137명의 관객을 추가하며 누적 관객 수 1616만 1645명을 기록했다. 이로써 ‘왕과 사는 남자’는 역대 흥행 순위 2위인 ‘극한직업’(1626만 명)의 기록에 약 10만 명 차이로 바짝 다가섰다. 현재와 같은 관객 추이가 지속된다면 이번 주 내에 역대 2위 탈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이제 남은 목표는 역대 1위 기록을 보유한 ‘명량’(1761만 명)의 대기록뿐이다. 이 영화는 1457년 강원도 영월 청령포를 배경으로 한 사극이다.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을 비롯한 마을 사람들과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의 인간적인 교감을 다룬다. 유해진이 강원도 산골 마을의 영민한 촌장 역할을, 박지훈이 비운의 왕 단종 역을 맡아 세대를 초월한 열연을 펼쳤다. 장항준 감독 특유의 인간미 넘치는 연출과 시대적 메시지가 결합해 전 세대 관객의 호응을 끌어냈다. 한편, 이날 박스오피스 1위는 ‘왕과 사는 남자’가, 2위는 할리우드 SF 대작 ‘프로젝트 헤일메리’가 차지했다. 3위는 지난 2일 개봉한 배성우, 정가람 주연의 범죄 액션 영화 ‘끝장수사’가 뒤를 이었다. 영화계에서는 ‘왕과 사는 남자’가 ‘명량’ 이후 10여년 만에 1700만 관객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흔들림 없는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이 영화가 어떤 최종 스코어를 남길지 연예계와 영화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 ‘반도체 효과’ 등 수출 호조…2월 경상흑자 232억 달러로 역대 최대 기록

    ‘반도체 효과’ 등 수출 호조…2월 경상흑자 232억 달러로 역대 최대 기록

    우리나라가 반도체 등 수출 호조로 지난 2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약 35조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3월 경상수지도 역대 최대 흑자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4월 이후는 국제유가 상승이 반영돼 흑자 규모를 끌어내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6년 2월 국제수지(잠정)’ 통계에 따르면 올해 2월 경상수지는 231억 9000만 달러(약 34조 7000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월간 기준으로 최대 기록이고, 2000년대 들어 두 번째로 긴 34개월 연속 흑자 행진이다. 올해 들어 1월과 2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364억 5000만 달러)도 지난해 같은 기간(99억 달러)의 약 3.7배에 이르렀다. 상품수지 흑자가 233억 6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흑자를 이끌었다. 2월 상품수지 흑자는 지난해 동월(89억 8000만 달러)의 2.6배로 역대 가장 많았다. 수출(703억 7000만 달러)은 1년 전보다 29.9%나 늘었다.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품목의 수출 호조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품목별로는 통관 기준으로 컴퓨터주변기기(183.6%), 반도체(157.9%) 등이 급증했다. 수입은 4% 증가한 470억 달러였다. 에너지 가격 하락과 함께 석유제품(-21.0%)·원유(-11.4%)·화학공업제품(-5.7%) 등 원자재 수입이 2.0% 줄었다. 2월 말 발발한 이란 전쟁의 영향이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 유성욱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3월 통상기준 반도체 수출 호조가 이어진만큼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2월을 넘어 다시 최대 기록을 경신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4월 이후에는 국제 유가 상승이 경상수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레오제이, ‘K-뷰티 셀렉트스토어’와 함께 도쿄 옥외광고 캠페인 전개

    레오제이, ‘K-뷰티 셀렉트스토어’와 함께 도쿄 옥외광고 캠페인 전개

    K-뷰티 크리에이터 그룹 레페리가 아마존 코리아(Amazon Korea)와 함께 도쿄 오모테산도 일대에서 ‘K-뷰티 셀렉트스토어(Select Store)’를 선보인 가운데, ‘레오제이’가 메인 셀렉터로서 옥외광고, 애드트럭, 아마존 재팬 모바일 메인화면을 활용한 홍보를 진행했다. 레페리(대표 최인석) 소속 뷰티 크리에이터 ‘레오제이’는 4월 2일 개관한 일본 도쿄 ‘K-뷰티 셀렉트스토어’의 메인 셀렉터로서, 한국 유망 화장품 기업으로 선정된 총 11개 뷰티 브랜드에서 가장 주목해야할 제품들을 셀렉트(Select)하여 일본 현지 소비자에게 선보이고, 현장에서 뷰티 체험 쇼케이스를 펼치며 일본 대표 뷰티 크리에이터 ‘오다기리 히로(Odagiri Hiro)’와 토크 세미나에 참여하는 등 K-뷰티 앰버서더 역할을 수행했다. 특히, K-뷰티를 대표하는 뷰티 크리에이터 ‘레오제이’를 모델로 한 역대 최대 규모의 일본 도쿄 ‘K-뷰티 셀렉트스토어’는 레오제이 이미지를 대표로 한 공식 포스터를 공개하며, 셀렉트스토어 건물 외관은 물론, 도큐플라자 하라주쿠 하라카도 등지에 대규모 옥외광고를 설치하고, 오모테산도 일대에 시간대 별로 애드트럭이 순회하는 등 대대적 홍보를 진행했다. 또한, 캣스트리트에 일본 도쿄 ‘K-뷰티 셀렉트스토어’의 모델인 레오제이 이미지가 담긴 스트릿 플래그를 대거 설치하는 등 K-뷰티의 위용을 뽐내며 거리를 오가는 대중들의 시선을 압도했다. 이같은 동시다발적인 오프라인 홍보와 함께 온라인 홍보로서, 아마존 재팬 공식 홈페이지상 메인 배너를 차지하며 파급 효과를 극대화했다. 레페리가 주관하는 K-뷰티 셀렉트스토어는 일본 도쿄의 럭셔리 쇼핑과 뷰티 트렌드 중심지이자 글로벌 명품 브랜드 매장과 하이엔드 편집숍이 밀집한 대표적인 명품 거리로 알려진 오모테산도 일대에서 오는 13일까지 12일간 약 500평 규모로 운영되며, 글로벌 뷰티 매거진 얼루어 코리아(Allure Korea)가 전략적 미디어 파트너로, (주)한진이 공식 물류 파트너로 참여한다.
  • “설계자는 장동민”…새로운 ‘두뇌 서바이벌’ 참가자 모집

    “설계자는 장동민”…새로운 ‘두뇌 서바이벌’ 참가자 모집

    예능의 최강자 장동민이 설계하는 새로운 두뇌 서바이벌이 찾아온다. 8일 소속사 티엔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장동민이 직접 기획 및 설계에 참여하고 ‘피의 게임’ 시리즈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현정완 PD가 연출한 넷플릭스 새 두뇌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제작에 돌입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장동민은 참가자가 아닌 설계자의 위치에서 게임 전체를 진두지휘한다. 그는 ‘더 지니어스: 블랙가넷’을 시작으로 ‘더 지니어스: 그랜드 파이널’, ‘소사이어티 게임 2’, ‘피의 게임 3’에 이르기까지 4번의 우승을 거머쥔 최강의 서바이벌 전문가다. 승리의 공식을 몸소 체득한 그가 직접 게임의 룰을 만든다는 점은 기존 서바이벌 예능의 판도를 뒤흔들 예정이다. 또 현 PD는 그간 통제 불능의 환경을 조성해 플레이어들의 본능을 이끌어내는 데 탁월한 역량을 보여왔다. 설계자로 나선 장동민과의 시너지를 통해 고도의 심리전과 무자비한 생존 경쟁이 결합한 역대급 스케일의 예능이 탄생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제작 소식과 함께 8일부터는 본격적인 참가자 모집이 시작됐다. 공개된 모집 영상 속 장동민은 비장한 표정으로 등장해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살아남거나, 지워지거나’라는 강렬한 카피와 함께 ‘자신 있습니까?’라는 도발적인 메시지가 담겼다. 설계자로 나선 장동민은 “게임의 세계에서 제작진은 절대 알 수 없는 사각지대가 존재한다. 직접 이겨본 자만이 알 수 있는 틈새를 채워보겠다. 모든 경험과 노하우를 쏟아부어 두뇌 서바이벌 애청자들이 즐겁게 시청할 수 있는 작품을 선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연출을 맡은 현정완 PD는 “승부에 모든 걸 걸어본 사람, 지느니 차라리 판을 엎어버리는 사람, 그런 ‘진짜’들이 왔으면 좋겠다”며 “많은 지원과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 서대문 봄빛 축제 ‘제로 웨이스트 축제’ 모델 세웠다

    서대문 봄빛 축제 ‘제로 웨이스트 축제’ 모델 세웠다

    서울 서대문구가 4월 3∼5일 안산(鞍山)과 홍제폭포 일대에서 연 ‘서대문 봄빛축제’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서대문구 관계자는 8일 “벚꽃과 함께한 다채로운 행사뿐만 아니라 역대 축제 중 쓰레기 발생량을 가장 획기적으로 줄인 ‘친환경 제로 웨이스트’ 축제의 이정표를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서대문구는 ‘분리배출로 쓰레기 다이어트’ 캠페인을 현장에서 집중 전개했다. 축제장 곳곳에 배치된 ‘분리배출 안내 요원’들은 관람객들에게 올바른 배출 방법을 홍보하며 자원 재활용률을 극대화했다. 구 관계자는 “예년 대비 쓰레기 발생량이 30% 이상 감소하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서대문 벚꽃 한마당’을 시작으로 봄빛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연주, ‘봄빛 노래자랑’까지 상춘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밤에는 수양벚나무를 비추는 야간 경관조명이 안산을 환상적인 분위기로 물들였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불편함을 감수하고 ‘쓰레기 다이어트’에 동참해 주신 방문객분들께 감사드리며 쓰레기는 줄이고 행복은 배가 되는 친환경 축제 모델 안착을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 1500 K… ‘원조 괴물’ 류현진의 포효… 최고령·최소 경기 신기록

    1500 K… ‘원조 괴물’ 류현진의 포효… 최고령·최소 경기 신기록

    ‘최소경기’ 선동열 기록 갈아치워MLB 기록 포함 땐 통산 ‘2434K’‘천적’ 최정에 투런포 맞고도 승리10시즌 연속 100탈삼진에 도전장 한화 이글스 베테랑 투수 류현진(39)이 KBO리그 통산 7번째 1500탈삼진을 달성했다. 최소 경기에서 최고령으로 이룬 성과여서 더욱 빛났다. 류현진은 7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시즌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1회말 선두 타자 박성한을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후속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상대로 초구 시속 142㎞ 직구로 스트라이크, 이어 다시 높은 직구로 파울을 유도했다. 3구째에서 전매특허인 낮게 떨어지는 129㎞ 체인지업으로 에레디아의 헛스윙 삼진을 이끌었다. KBO리그 최소 경기(246경기) 1500탈삼진으로, 앞서 선동열(301경기) 전 감독이 세운 기록을 이번에 갈아치웠다. 종전 최고령 기록은 송진우(36세 5개월 26일)였지만, 류현진이 39세 13일로 최고령 기록도 바꿨다. KBO리그 통산 탈삼진 1위는 양현종(KIA 타이거즈·2189개)이다. 2위는 송진우(2048개), 3위는 김광현(SSG·2020개), 4위는 이강철(1751개) 현 kt 위즈 감독, 5위는 선동열(1698개)이다. 류현진은 6위 정민철(1661개)에 이어 7위를 달리고 있다. 류현진은 10시즌 동안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하면서 934탈삼진을 기록했다. 이를 감안하면 한미 통산 2434탈삼진이 된다. 2006년 KBO 데뷔 이후 지난 시즌까지 9시즌 연속 100탈삼진 기록(역대 4번째)을 써온 류현진은 올해 10시즌 연속 100탈삼진에 도전한다. 이날 대기록에도 류현진은 1회말 최정에게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얻어맞았다. 통산 상대 타율이 3할 5푼을 넘어 자타공인 류현진의 ‘천적’으로 불리는 최정이 무려 15년 만에 쳐낸 홈런으로, 최정은 이날 통산 520홈런 기록도 세웠다. 류현진은 이후 추가 실점 없이 6회까지 모두 10개의 삼진을 잡아냈고, 6-2로 SSG를 꺾으면서 이날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 2월 한화와 11년에 307억원이라는 초대형 계약을 체결하며 화제가 됐던 한화 4번 타자 노시환은 이날도 부진을 벗어나지 못했다. 자유계약선수(FA)와 비 FA를 통틀어 KBO리그 통산 다년 계약 수입 순위 1위지만, 올 시즌 9경기에서 타율 0.195(41타수 8안타)에 그쳤다. 9경기 중 8경기에서 1개 이상 삼진을 당했으며, 이날도 2개의 삼진을 기록했다. 지난달 31일 kt 전에서 5타수 5삼진으로 체면을 구겼다.
  • 美실리콘밸리 날아간 구광모 회장… LG ‘AI 전환’ 속도전

    美실리콘밸리 날아간 구광모 회장… LG ‘AI 전환’ 속도전

    LG전자가 1분기 매출 역대 최대치를 달성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호실적을 기반으로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미국 실리콘밸리를 찾아 글로벌 인공지능(AI) 협력을 강화하며 인공지능 전환(AX)에 박차를 가했다. LG전자는 7일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 23조 7330억원, 영업이익 1조 673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1분기보다 4.4% 증가하며 1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영업이익은 32.9% 늘어나 직전 분기 1090억원의 영업손실에서 1개 분기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LG전자는 사업 부문 전반에서 미국 관세 정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생산지 최적화 및 원가 구조 개선을 추진한 점이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특히 생활가전 등 주력 사업의 견조한 성장과 전장 등 기업간거래(B2B) 부문이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생활가전(HS) 사업은 고가형 프리미엄 제품과 대중 겨냥 볼륨존을 동시에 공략하고, 온라인 판매와 가전 구독 사업 비중을 확대해 견조한 성장을 유지했다. 글로벌 TV 산업 경쟁 심화로 지난해 적자를 냈던 미디어엔터테인먼트(MS) 부문은 운영 효율화를 통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전장(VS) 사업 역시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다만 냉난방공조(ES) 사업은 중동 전쟁 등 외부 변수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구 회장은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미국의 AI 소프트웨어 선도 기업인 팔란티어의 알렉스 카프 최고경영자(CEO)와 회동했다. 구 회장과 카프 CEO는 팔란티어가 세계 주요 기업들과 쌓아온 데이터 통합 기술과 ‘온톨로지’(기업 내 데이터 연결) 기반 혁신 사례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제조·금융·물류 등에서 독보적인 AX 성과를 내는 팔란티어와의 협력을 통해 LG그룹의 AX에도 속도를 내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구 회장은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LG만의 독자 AI 모델을 고도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각 사업의 AI 전환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실리콘밸리 소재의 ‘스킬드AI’ 사옥을 찾은 구 회장은 디팍 파탁, 아비나브 굽타 공동 창업자를 만나 스킬드AI의 지능을 장착한 휴머노이드 시연을 참관했다. 스킬드AI는 로봇의 두뇌 역할을 하는 파운데이션 모델(RFM) 영역에서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꼽힌다. 자율주행 기반 서빙·배송·가이드 등 접객 로봇과 물류 로봇, 또 가정용 휴머노이드 ‘클로이드’ 등을 개발 중인 LG 계열사들의 글로벌 협력을 확대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지난달 LG의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나며 구 회장의 경영 책임이 강화된 점도 적극 행보의 계기가 된 것으로 분석된다. 구 회장은 지난달 미국 LG에너지솔루션의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자회사와 브라질 LG전자 생산법인 및 유통 매장을 찾아 중남미 시장 전략을 논의한 바 있다.
  • [사설] 삼성전자 57조 진기록… 초격차 행보에 날개 달아 줘야

    [사설] 삼성전자 57조 진기록… 초격차 행보에 날개 달아 줘야

    삼성전자가 한국 기업사를 새로 썼다. 올해 1분기 매출 133조원, 영업이익 57조 2000억원이라는 경이로운 성적표를 내놨다. 분기 매출 100조원과 영업이익 50조원을 동시에 돌파한 것은 우리 기업 역사상 최초다. 특히 이번 1분기 이익만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전체를 가볍게 추월했다는 점은 삼성의 시장 지배력이 얼마나 압도적인지를 여실히 보여 준다. 실적의 견인차는 단연 반도체였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 확대와 가격 상승에 힘입어 전체 이익의 90%가 반도체 부문에서 창출됐다. 이제 삼성은 내년 중 엔비디아를 넘어 세계 영업이익 1위 등극까지 가시권에 뒀다. 이번 ‘슈퍼 서프라이즈’는 개별 기업의 성취를 넘어 침체됐던 소재·부품·장비 생태계 전반에 온기를 불어넣으며 우리 경제의 강력한 모멘텀을 입증했다. 삼성전자가 쏘아 올린 활력은 가치사슬 내 중소·중견 기업들의 실적 전망을 높이며 증시 회복의 견인차가 되고 있다. SK하이닉스 역시 역대급 실적을 예고하고 있어 반도체 중심의 선순환 구조는 어느 때보다 탄탄해질 전망이다. 하지만 눈부신 실적의 이면에는 반도체 말고는 기댈 곳 없는 우리 경제의 서늘한 민낯이 숨어 있다. 어제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중동전쟁에 따른 유가 급등과 공급망 불안으로 경기 하방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반도체 수출은 폭발적이나 고물가에 짓눌린 기업 및 소비자 심리는 일제히 하락세다. 삼성전자 내부에서조차 반도체만 웃을 뿐 완제품 부문은 원가 부담에 수익성이 깎이고 있다. 반도체라는 외줄에 의지해 위태로운 파고를 넘고 있는 형국이다. 이처럼 반도체가 국가 경제의 유일한 방파제임에도 정치권의 담론은 가볍기만 하다. 선거철마다 ‘삼성 유치’를 외치며 표심을 구걸하지만 정작 핵심인 전력·용수 확보와 규제 해소는 뒷전이다. 반도체는 정치적 수사가 아닌 정교한 인프라가 맞물려 돌아가는 거대한 장치 산업임을 망각하고 있는 꼴이다. 현실은 도리어 기업의 발목을 잡는 규제 대못만 늘어 가는 지경이다. 특히 노란봉투법 시행으로 쟁의 활동이 일상화되면서 반도체 업계의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다. 파업 리스크가 상시화된 나라에서 기업에 천문학적인 투자를 바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미국과 일본 등은 파격 보조금으로 기업을 모셔 가기 바쁜데 우리는 걸림돌만 쌓고 있다. 반도체의 성패는 정치적 ‘선언’이 아닌 실질적 ‘조건’에서 결정된다. 이제 정치는 생색내기를 멈추고 현장의 걸림돌부터 걷어내야 한다.
  • 경복궁서 시간여행 떠날까, 창경궁서 궁중차 한잔 할까

    경복궁서 시간여행 떠날까, 창경궁서 궁중차 한잔 할까

    24일 경복궁 흥례문 광장서 개막제서울 5대 궁궐서 다양한 체험 마련 조선시대로 돌아가 경복궁을 돌아다니며 화원과 악공을 만나고 창경궁에선 정조대왕이 책을 읽으며 마시던 궁중차를 즐겨보면 어떨까.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국가유산진흥원과 함께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서울의 5대 궁궐(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경희궁)과 종묘에서 ‘2026 궁중문화축전’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올해로 12회를 맞이하는 궁중문화축전은 고궁을 활용해 전통문화 콘텐츠를 선보이는 국가유산 축제로, 지난해(봄·가을 축제 합산)에는 역대 최다 인원인 137만여명이 방문했다. 축제에 앞서 24일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 열리는 개막제는 지난해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예술총감독을 담당했던 양정웅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궁, 예술을 깨우다-하이퍼 팰리스’라는 주제로 랩과 강강술래, 국악 전자음악(EDM)과 결합한 한복 패션쇼, 미디어파사드와 국악이 어우러진 무대 등을 만날 수 있다. Mnet ‘스테이지 파이터’ 우승자인 최호종과 국가무형유산 거문고 산조 이수자 허윤정의 합동 무대, 댄서 아이키와 훅(HOOK)팀이 재해석한 봉산탈춤 등이 이어진다. 이번 궁중문화축전은 ‘궁, 예술을 깨우다’를 주제로 관람객이 공연 속 주인공으로 참여하는 체험, 어린이·외국인 참여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경복궁에서는 조선시대로 돌아가 살아있는 궁을 재현하는 대규모 복합 프로그램인 ‘경복궁, 시간여행’(25~29일)이 펼쳐지며 창덕궁에서는 해설을 들으며 궁의 이른 아침의 정취를 느끼는 답사 프로그램 ‘아침 궁을 깨우다’(4월 28일~5월 3일), 야간에 창덕궁을 즐길 수 있는 ‘효명세자와 달의 춤’(28~30일)을 선보인다. 덕수궁에서는 고종이 즐긴 양탕국(커피) 시음과 스포츠 등 취미생활을 체험하고 특별 음악 공연으로 구성한 ‘황실취미회’(4월 25일~5월 3일)가 진행된다. 창경궁에서는 정조의 독서 공간이었던 영춘헌에서 독서를 하며 궁중차를 시음할 수 있는 ‘영춘헌, 봄의 서재’(4월 27일~5월 1일)가 운영된다. 경희궁에서는 ‘궁중문화축전 길놀이’(5월 1일)가 흥화문부터 숭정문까지 이어지며, 종묘에서는 종묘제례악을 야간에 볼 수 있는 ‘종묘제례악 야간공연’(28~30일)이 진행된다. 사전 예약이 필요한 프로그램은 티켓링크에서 8일부터 순차적으로 예약이 진행되며 외국인 대상 프로그램은 크리에이트립에서 예매 가능하다.
  • 백악관에 아이들 불러 놓고… 트럼프 “이란은 적대국”

    백악관에 아이들 불러 놓고… 트럼프 “이란은 적대국”

    전쟁 얘기에 행사 10분 지연되고그림에 사인해 주며 “2.5만불짜리”평화 지향 부활절과 괴리감 연출 150년 가까이 이어져 온 전통의 백악관 가족행사 ‘부활절 달걀 굴리기’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쟁 얘기를 쏟아냈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부활절 다음날인 6일(현지시간) 꽃으로 단장한 백악관 사우스론을 내려다보며 “이란보다 더 적대적인 상대는 없다. 그들은 실력 있는 전사들”이라며 “조종사가 격추되면 수많은 전투기를 투입해도 승산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실종됐던 전투기 장교 구조 작전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 성공했다며 자신의 업적을 포장한 것이다. 논란이 번진 건 이 자리가 1878년 시작된 백악관의 대표적인 가족 초청 행사이기 때문이다. 부활절 달걀 굴리기는 어린이와 가족이 참여해 커다란 숟가락으로 달걀을 굴리는 기독교 전통 행사다. 역대 대통령 부부는 이 자리에서 어린이들과 교류하며 친근감을 높이고 평화를 지향하는 메시지를 내왔지만, 이날은 그와 정반대 모습이 연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풍요와 부활을 상징하는 ‘부활절 토끼’(이스터 버니) 곁에서도 이란을 향해 “항복하지 않으면, 다리도 없고 발전소도 없어질 것”이라고 압박했다. 그가 이란 전쟁 관련 질문에 답하는 사이 달걀 굴리기를 하러 온 어린이들이 10분 이상 기다리기도 했다고 CNN은 전했다. 아이들과 대화하면서도 그의 자화자찬은 빠지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 어린이가 색칠한 백악관 그림에 사인을 해주며 “오늘 밤 이베이(경매 사이트)에 올리면 2만 5000달러(약 3800만원)에 판매할 수 있다”면서 “바이든 (전 대통령은) 자동 서명기를 썼다”고 말했다. 올해 행사에서도 메타, 유튜브 등 각종 기업이 후원한 부스가 차려졌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백악관을 기업을 위한 홍보관으로 만들고 있다는 비판이 일기도 했다. 지난해 행사에선 부스 설치나 로고 노출, 영부인과 만남, 백악관 투어 등을 대가로 최대 20만달러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은 모금액이 비영리단체인 백악관역사협회로 전달될 것이라고 밝혔다.
  • 슈퍼사이클 반도체로만 50조… 삼성, 구글도 뛰어넘었다

    슈퍼사이클 반도체로만 50조… 삼성, 구글도 뛰어넘었다

    삼성전자가 이란 전쟁 등 돌출 악재에도 한국 기업 사상 최초로 ‘분기 영업이익 50조원’ 시대를 연 배경에는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기)과 맞물린 기술 경쟁력 회복이 자리하고 있다. 사법 리스크를 털어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리사 수 AMD CEO 등 글로벌 빅테크 수장들과 접점을 넓히며 협력 확대에 나선 점도 이번 역대급 실적의 배경으로 꼽힌다. 글로벌 빅테크들 협력 효과세계 첫 6세대 HBM4 양산 시작GTC 2026서 차세대 제품도 공개삼성전자가 7일 공시한 잠정 실적에는 사업부별 세부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증권가에서는 총 57조 2000억원의 영업이익 중 반도체에서만 약 50조원을 번 것으로 추정했다. 핵심 사업은 인공지능(AI)의 확산으로 수요가 몰린 고대역폭메모리(HBM)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5세대 HBM 경쟁에서 밀린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지난 2월 세계 최초로 6세대 ‘HBM4’를 양산 출하하며 반전에 성공했다. 또한 지난달 열린 엔비디아 연례 개발자회의 ‘GTC 2026’에서 차세대 제품인 HBM4E를 공개하는 등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당시 삼성전자는 올해 HBM 매출이 지난해 대비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버·PC·모바일 등에 사용되는 범용 D램 가격 상승 역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D램 가격이 전 분기보다 90∼95% 상승한 데 이어 2분기에도 약 60%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에 D램을 납품하고 있다. KB증권 김동원·이창민 연구원은 “AI 데이터센터 업체들이 삼성전자 D램과 낸드 출하량의 60%를 흡수하고 있다”며 “AI가 학습에서 추론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면서 메모리 탑재량 증가 추세는 향후 수년간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와 시스템LSI 부문의 적자폭 축소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탠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메모리와 함께 핵심 축을 이루는 파운드리 부문의 경쟁력 확보가 향후 실적 향방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외에 환율 효과도 있었다. 반도체 수출 대금을 대부분 달러로 받는 구조상 원달러 환율 상승은 수익성 개선으로 직결된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 사업부 실적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갤럭시 S26 시리즈 출시 효과는 긍정적 요인으로 꼽히지만, 부품 가격 상승 부담으로 수익성이 둔화됐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차세대 제품 생산 능력 확대HBM 수요 확대·D램 가격 상승세AI 데이터센터, 낸드 60% 싹쓸이TV·가전 사업을 맡고 있는 영상디스플레이(VD)·생활가전(DA) 사업부는 이전 분기에 6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는데, 올해 1분기에도 적자 또는 소규모 흑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메모리 사업 중심의 DS 부문 매출 및 이익 상승과 완제품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의 시장 경쟁력 강화로 전사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이번 1분기 영업이익은 글로벌 빅테크 중 상위 5위 안에 들 정도의 수준이다. 애플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509억 달러였고, 엔비디아 443억 달러, 마이크로소프트 383억 달러, 알파벳(구글) 359억 달러 등이었다. 시장의 시선은 이미 내년으로 향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재 메모리 업황은 아직 미드 사이클(중간 국면)에 근접했다”며 향후 실적 상승 속도가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엔비디아를 넘어 전 세계 영업이익 1위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는 가능성도 점쳐진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을 327조원, 내년 영업이익을 488조원으로 내다보며 “올해 엔비디아(357조원)와 삼성전자(327조원) 영업이익 격차는 30조원에 불과하다. 삼성전자가 내년 글로벌 영업이익 1위 기업으로 도약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삼성전자 시가총액(1248조원)은 엔비디아(6487조원) 대비 19%, TSMC(2206조원) 대비 57% 수준에 불과해 밸류에이션 매력은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메모리 기업 폭발적 성장 기대스마트폰 선방… 가전도 흑자 분석내년 488조, 글로벌 1위 달성 전망메리츠증권 김선우 연구원도 “과거 반도체 사이클을 반추해 보면 미드 사이클 앞뒤로 전개되는 판매 가격 상승 구간 이후 물량 확대 구간이 중복될 때 메모리 기업들의 실적은 더욱 폭발적으로 개선됐다”며 “해당 구간은 2026년 4분기부터 2027년 2분기 사이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76% 상승한 19만 6500원에 장을 마쳤고 장 초반에는 20만원 선을 돌파했다.
  • ‘원조괴물’ 한화 류현진, 1500K 최고령·최소 경기 신기록

    ‘원조괴물’ 한화 류현진, 1500K 최고령·최소 경기 신기록

    한화 이글스 베테랑 투수 류현진(39)이 KBO리그 통산 7번째 1500탈삼진을 달성했다. 최소 경기에서 최고령으로 이룬 성과여서 더욱 빛났다. 류현진은 7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시즌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1회말 선두 타자 박성한을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후속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상대로 초구 시속 142㎞ 직구로 스트라이크, 이어 다시 높은 직구로 파울을 유도했다. 3구째에서 전매특허인 낮게 떨어지는 129㎞ 체인지업으로 에레디아의 헛스윙 삼진을 이끌었다. KBO리그 최소 경기(246경기) 1500탈삼진으로, 앞서 선동열(301경기) 전 감독이 세운 기록을 이번에 갈아치웠다. 종전 최고령 기록은 송진우(36세 5개월 26일)였지만, 류현진이 39세 13일로 최고령 기록도 바꿨다. KBO리그 통산 탈삼진 1위는 양현종(KIA 타이거즈·2189개)이다. 2위는 송진우(2048개), 3위는 김광현(SSG·2020개), 4위는 이강철(1751개) 현 kt 위즈 감독, 5위는 선동열(1698개)이다. 류현진은 6위 정민철(1661개)에 이어 7위를 달리고 있다. 류현진은 10시즌 동안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하면서 934탈삼진을 기록했다. 이를 감안하면 한미 통산 2434탈삼진이 된다. 2006년 KBO 데뷔 이후 지난 시즌까지 9시즌 연속 100탈삼진 기록(역대 4번째)을 써온 류현진은 올해 10시즌 연속 100탈삼진에 도전한다. 이날 대기록에도 류현진은 1회말 최정에게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얻어맞았다. 통산 상대 타율이 3할 5푼을 넘어 자타공인 류현진의 ‘천적’으로 불리는 최정이 무려 15년 만에 쳐낸 홈런으로, 최정은 이날 통산 520홈런 기록도 세웠다. 류현진은 이후 추가 실점 없이 6회까지 모두 10개의 삼진을 잡아냈고, 6-2로 SSG 랜더스를 꺾으면서 이날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 2월 한화와 11년에 307억원이라는 초대형 계약을 체결하며 화제가 됐던 한화 4번 타자 노시환은 이날도 부진을 벗어나지 못했다. 자유계약선수(FA)와 비 FA를 통틀어 KBO리그 통산 다년 계약 수입 순위 1위지만, 올 시즌 9경기에서 타율 0.195(41타수 8안타)에 그쳤다. 9경기 중 8경기에서 1개 이상 삼진을 당했으며, 이날도 2개의 삼진을 기록했다. 지난달 31일 kt전에서 5타수 5삼진으로 체면을 구겼다.
  • 농구 ‘멸망전’ 좋아하세요? 누가 이렇게 짰나…역대급 ‘끝판’ 남았다

    농구 ‘멸망전’ 좋아하세요? 누가 이렇게 짰나…역대급 ‘끝판’ 남았다

    몸은 1개인데 경기는 5개나 열린다. 그런데 무엇하나 놓칠 수가 없이 흥미진진한 대진이다. 프로농구가 마지막 한판에 모든 것이 결정되는 역대급 ‘끝판’을 8일 치른다. 7일 기준 2025~26 프로농구는 1위 창원 LG, 2위 안양 정관장이 결정됐지만 아직 3·4위, 5·6위는 정해지지 않았다. 6강 플레이오프 진출팀은 이미 가려졌으나 프로의 자존심이 걸린 공동 꼴찌 맞대결이 남아 있어 이 경기 또한 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으로 전망된다. 나란히 16승 37패로 공동 9위인 서울 삼성과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8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이 경기에서 지는 팀이 이번 시즌 꼴찌다. 게다가 이 경기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철거되는 잠실실내체육관의 고별전이기도 하다. 역사 속으로 사라지기 전 마지막 경기가 하필이면 역사에 길이 남을 대결이 됐다. 삼성으로서는 안방 구장의 고별전이라는 특별함에 더해 5시즌 연속 최하위에 그칠 수 없다는 절박함이 가득하다. 이미 4시즌 연속 최하위로 프로농구 역대 최다 기록의 주인공인데 마지막 경기에서 지면 기록을 5시즌으로 늘리게 된다. 어지간해서는 나오기 힘든 기록이다. 반면 가스공사는 창단 첫 최하위 추락을 막아야 한다. 가스공사의 역대 최저 성적은 2022~23시즌의 9위였다. 시즌 상대 전적은 삼성이 3승 2패로 앞서 있지만 인정사정 봐줄 것 없는 마지막 대결인지라 앞선 대결 성적은 큰 의미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봄 농구가 코앞인데 아직 누가 누구랑 붙을지 결정 안 된 상황도 흥미롭다. 원주 DB와 서울 SK가 공동 3위, 부산 KCC와 고양 소노가 공동 5위로 마지막 경기에서 순위가 갈리고 대진이 결정될 예정이다. 6강 플레이오프는 3위와 6위, 4위와 5위의 맞대결로 열린다. DB와 KCC가 직접 맞붙는데 이 경기가 플레이오프 전초전이 될 수도 있다. DB가 이기고 SK가 져서 DB가 3위가 되면 소노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DB와 KCC의 대진이 확정된다. 소노와 KCC는 3승 3패로 동률이지만 골 득실에서 소노가 12점 앞서기 때문에 소노가 이겨서 단독 5위가 되든, 져서 공동 5위로 득실 차를 따지든 결론적으로 소노는 5위가 된다. SK는 정관장과 맞붙는다. 4강에서 다시 맞붙을 수 있는 만큼 양보할 수 없다. 소노는 6강 경쟁을 펼쳤던 수원 KT와 만나는데 상대적으로 부담은 적어도 기세등등했던 10연승 후 최근 떨어진 경기력을 다시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가 있다. 마지막에 지고 봄 농구를 시작하는 것과 이기고 봄 농구를 시작하는 것은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순위가 걸린 흥미로운 맞대결을 빼면 창원 LG와 울산 현대모비스의 경기가 남는다. 별거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 경기를 봐야 하는 이유는 함지훈의 은퇴 경기이기 때문이다. 결국 5경기 무엇 하나 놓칠 수 없다는 뜻이다. 이렇게 흥미로운 시나리오를 짠 사람을 칭찬해줘야 할지, 원망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프로농구 역사에 길이 남을 한판에 농구 팬들의 심장도 두근두근 뛰고 있다.
  • 연봉은 높은데 왜 때리질 못하나…‘돈값’ 못하는 한화 노시환·두산 양의지

    연봉은 높은데 왜 때리질 못하나…‘돈값’ 못하는 한화 노시환·두산 양의지

    ‘대형 계약’으로 화제가 된 거포들이 올 시즌 초반 부진을 겪고 있다. 팀의 기둥이 침묵하면서 팀도 침체에 빠진 모습이다. 한화 4번 타자 노시환은 올 시즌 초반 8경기에서 타율 0.184(38타수 7안타)에 OPS(출루율+장타율) 0.455을 기록했다. 8경기 중 7경기에서 1개 이상 삼진을 당했고, 지난달 31일 kt전에서는 5타수 5삼진으로 체면을 구겼다. 현재 74명의 KBO 타자들 가운데 기록 순위 62위다. 팀은 공동 5위에 머물고 있다. 노시환은 2023년 홈런왕(31개)과 타점왕(101개)에 이어 2024년 24홈런 89타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한화가 1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던 지난해에는 국내 선수 중 가장 많은 32홈런을 비롯해 101타점 97득점의 성적을 올렸다. 특히 지난 2월 한화와 11년에 307억원이라는 초대형 계약을 체결하며 화제가 됐다. 자유계약선수(FA)와 비 FA를 통틀어 KBO리그 통산 다년 계약 수입 순위 1위다. 한화가 올 시즌 오재원과 요나단 페라자, 문현빈, 노시환, 강백호, 채은성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상위타선을 구축했지만, 4번 타자인 노시환의 부진으로 타선 흐름도 번번이 끊기고 있다. 올해 연봉 42억원으로 프로야구 역대 연봉 2위에 오른 두산 베어스 주전 포수 양의지의 방망이는 더 무겁다. 최근 8경기에서 타율 0.069(29타수 2안타)로 전체 74명 가운데 꼴찌를 기록했다. 팀 순위는 7위다. 양의지는 홈런은커녕 단 하나의 장타도 때려내지 못한 상황으로, 3·4번 타순임에도 1타점도 올리지 못했다. OPS도 0.251밖에 되지 않는다. 지난해 개인 통산 10번째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으며 이승엽 두산 감독이 보유하고 있던 역대 최다 수상 기록(10회)과 타이를 이룬 선수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다. 현재 두산에 양의지를 대체할 만한 중심 타자 후보가 없다는 점에서 팀의 고민도 커질 전망이다. KBO가 발표한 올 시즌 등록 선수 연봉 자료에 따르면, 양의지는 2022년 11월 두산과 4+2년, 최대 152억원에 FA 계약했다. 올해에는 지난해 연봉보다 26억원 인상된 금액을 받아 역대 KBO리그 최고 연봉 상승액 기록을 깼다. 종전 기록은 2022년 SSG 한유섬이 세운 22억 2000만원이다.
  • 매킬로이의 수성이냐 셰플러의 탈환이냐…마스터스 9일 밤 개막

    매킬로이의 수성이냐 셰플러의 탈환이냐…마스터스 9일 밤 개막

    ‘골프 명인 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가 9일(현지시간) 밤에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나흘 동안 열전을 시작한다. 마스터스는 메이저대회 가운데 독특한 위상을 지녔다. US오픈, 디오픈, PGA챔피언십 등 다른 메이저대회는 해마다 코스를 바꾸지만 마스터스는 90회째 같은 코스,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만 열린다.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은 몹시 폐쇄적이라서 선수들도 대회 때 아니면 방문이 쉽지 않은 곳이다. 이 때문에 1년에 딱 한번 대중 앞에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의 속살을 드러내는 마스터스는 미디어와 골프팬들의 각별한 관심 속에 치러진다. 출전 선수도 가장 적다. 올해는 91명 뿐이다. US오픈, 디오픈에는 150명이 넘는 선수가 나선다. 마스터스 평생 출전권을 받은 역대 챔피언 다수가 출전하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우승을 놓고 경쟁하는 선수는 더 적다. 올해 마스터스 우승 후보는 안개 속이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가 절대 강자가 없는 다극화 양상인데다 작년 챔피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의 경기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작년 이 대회에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던 매킬로이는 올들어 준우승 한번 뿐 이렇다 할 성적이 없다. 지난달 아널드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허리 통증으로 기권하고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선 공동 46위에 그쳤다. 2022년과 2024년에 이어 2년 만의 마스터스 정상 탈환을 노리는 셰플러도 1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우승 이후 잠잠하다. 최근 두차례 대회에서 20위권에 그쳤고 4주 동안 대회를 뛰지 않았다. PGA투어닷컴은 “둘은 큰 물음표 속에 마스터스에 나선다. 매킬로이는 건강, 셰플러는 스윙이 문제”라면서 “이들에게 먹구름이 드리운 가운데 추격자들이 대거 가세하며 마스터스는 이주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PGA투어닷컴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은 선수는 세계랭킹 6위 맷 피츠패트릭(잉글랜드)이다. 그는 지난달 발스파 챔피언십에서 우승했고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하는 등 상승세가 뚜렷하다. 그는 2022년 US오픈에 이어 두번째 메이저대회 왕관에 도전한다. 세계랭킹 3위 잰더 쇼플리(미국)와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가 PGA투어닷컴이 우승 가능성이 크다고 꼽은 또 다른 우승 후보다. 스포츠 도박업계는 셰플러, 매킬로이, 쇼플리,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욘 람(스페인) 등에 높은 점수를 매겼다. 김시우와 임성재도 기대가 크다. 김시우는 2021년 공동 12위에 올랐고 이번 대회 직전 열린 PGA 투어 발레로 텍사스 오픈을 공동 10위로 마치며 샷 감각 조율을 마쳤다. 2020년 공동 2위, 2022년 공동 8위, 지난해 공동 5위에 오르는 등 메이저 대회 중 유독 마스터스에 강한 면모를 뽐내 온 임성재는 7년 연속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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