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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스타전 역사에도 이름 남긴 이정후…팬·선수 모두 최다 득표

    올스타전 역사에도 이름 남긴 이정후…팬·선수 모두 최다 득표

    키움 히어로즈의 이정후가 팬과 동료 모두에게 가장 많은 선택을 받으며 한국프로야구(KBO) 올스타전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이정후는 26일 발표된 2023KBO 올스타전 베스트12 투표에서 총점 59.68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2위인 팀 동료 김혜성(48.63점)과 10점 이상 벌어지면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선수단 투표에서 355표 중 276표를 휩쓸며 77.7%의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했고, 팬 투표에선 239만2236표 중 124만2579표를 받아 51.9%로 양 부문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이정후는 2018년 두산 베어스 양의지에 이어 팬과 선수단 투표에서 모두 1위에 오른 2번째 선수로 역사에 이름을 올렸다. 선수단 득표(276표)와 득표율(77.7%)도 역대 최다치와 최대치다. 이정후는 5시즌 연속, 통산 6번째 베스트12에 선정됐다. 롯데 자이언츠 김민석은 고졸 신인으로는 역대 4번째로 베스트12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2017년 이정후 이후 6년 만에 베스트12 고졸 신인 타자가 탄생한 것이다. 김민석을 포함해 박세웅(이하 롯데), 노진혁, 최지민(KIA), 김주원(NC), 김혜성 등은 데뷔 후 처음으로 베스트12에 뽑혔다. 드림 올스타에선 롯데가 선발투수(박세웅), 중간 투수(구승민), 마무리투수(김원중), 2루수(안치홍), 유격수(노진혁), 외야수(김민석), 지명타자(전준우) 등 7개 부분을 석권했다. 그 외 포수에는 두산 양의지, 1루수 KT 박병호, 3루수 최정, 외야수 삼성 구자욱과 호세 피렐라가 선정됐다. KIA는 선발투수(양현종), 중간투수(최지민), 외야수(소크라테스 브리토), 지명타자(최형우) 등 나눔 올스타의 4개 포지션을 차지했다. 남은 8자리는 4개 구단이 사이좋게 나눠 가졌다. LG 트윈스에선 마무리투수(고우석)와 포수(박동원), 한화에선 1루수(채은성)와 3루수(노시환)가 나왔다. 키움은 외야수(이정후)와 2루수(김혜성), NC는 유격수(김주원)와 외야수(박건우)에 선정됐다. 새달 14일,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엔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은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드림 올스타)과 홍원기 키움 감독(나눔 올스타)이 나선다. 두 감독은 각각 추천 선수를 13명씩 선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 ‘황금세대’ U17 대표팀 아시안컵 4강 안착

    ‘황금세대’ U17 대표팀 아시안컵 4강 안착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17세 이하(U17) 아시안컵 8강전에서 한국이 태국을 꺾고 준결승에 진출하며, ‘2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5일(현지시간) 태국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강민우(울산현대고)-김명준(포항제철고)-윤도영(충남기계공고)-김현민(영등포공고)의 릴레이 득점을 앞세워 4-1로 대승했다. 4강에 오른 한국은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11월 10~12월 2일·인도네시아) 본선행 티켓을 확보했다. 한국은 29일(한국시간) 오후 11시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4강전을 펼친다. 한국은 이 대회에서 역대 두 차례 우승(1986년·2002년)을 차지했다.조별리그 3경기에서 10골을 터뜨리며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한 변성환호는 이날도 클래스가 다른 공격을 선보였다. 한국은 이번 대회 14골로 전체 1위다. 김명준과 윤도영은 나란히 4호골을 터트려 대회 득점 공동 선두로 나섰다. 이날 대표팀은 전반 킥오프 4분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다득점 경기를 예고했다. 페널티지역 오른쪽 측면에서 따낸 프리킥 상황에서 백인우가 페널티지역으로 볼을 투입했고, 센터백 강민우가 헤더로 그물을 흔들었다. 태국도 만만찮았다. 반격에 나선 태국은 전반 16분 두차디 브라나주타논이 골을 터뜨리며 1-1로 균형을 맞췄다. 한방을 얻어 맞은 한국은 바로 응징에 들어갔다. 대표팀은 계속해서 태국을 밀어붙였고, 결국 전반 36분(김명준), 후반 24분(윤도영), 후반 39분(김현민)이 골을 터뜨려 태국의 항복을 받아냈다. 이번 U17 대표팀은 축구 관계자들 사이에서 ‘황금 세대’로 불린다. 아시안컵 명단에 든 23명 중 19명이 K리그 산하 유스팀 소속 선수다. 대회를 앞두고 치른 연습 경기에서 프로를 상대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번 대회 조별 예선부터 한 단계 높은 축구를 구사해 눈길을 끌고 있다. 공격적인 모습으로 경기에 끌어가는 것은 물론, 화려한 기술로 상대 수비를 무너뜨렸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변 감독은 “상당히 어려운 경기였는데, 선수들이 준비한 대로, 계획대로 잘해줬다”면서 “특별한 경험을 하게 해줘서 선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 오늘 사교육비 경감 대책 발표…‘킬러문항’ 논란 불 끌까

    오늘 사교육비 경감 대책 발표…‘킬러문항’ 논란 불 끌까

    교육부가 사교육비 경감 종합 대책을 26일 발표한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출제된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을 빼고 공교육 교과과정 내 출제를 주문한 가운데 교육부는 과거 3년간 수능에서 나온 구체적 사례와 기준까지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오늘 교육부 발표에서는 올해 수능 출제 방향에 대한 가이드라인도 공개될 것으로 보여 시험 5개월을 앞둔 고3 수험생의 불안을 잠재울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교육부가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한 종합 대책을 내놓는 것은 2014년 박근혜 정부 ‘사교육 경감 및 공교육 정상화 대책’ 이후 9년 만이다. 당초 교육부는 통계청과 함께 전국 초·중·고교생 7만 4000명가량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교육비 조사에서 지난해 사교육비 총액이 역대 최대인 26조원을 기록하자 이와 관련한 종합대책을 발표하기로 한 바 있다.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초등학생이 37만 2000원으로 전년 대비 4만 4000원(13.4%) 증가했다. 반면 중학생과 고등학생의 전년 대비 증가율은 각각 11.8%, 9.7%였다. 사교육 참여율도 초등학생이 85.2%로 전년 대비 3.2% 포인트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 고입·대입을 위해 사교육이 불가피하다고 인식되는 중·고등학생보다 초등학생의 사교육비 증가폭이 더 크게 나타나며 충격을 더했다. 이 때문에 교육계에서는 늘봄학교와 학교 예술·체육교육을 활성화해 돌봄 목적의 초등 예체능 사교육을 줄이고, 중·고교생 대상 학원은 교습비 규정을 엄격하게 적용하는 등의 대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공정 수능’ 관련 발언으로 올해 수능의 난이도 변화 가능성과 ‘킬러문항’의 기준에 대한 논란이 커지면서 이런 내용도 사교육비 경감 대책에 포함될 전망이다. 이 부총리는 이날 지난 3년 치 수능과 지난 1일 실시된 2024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에서 교육부가 정한 ‘킬러문항’을 공개할 예정이다. 킬러문항은 입시업계에서 통상 한 자릿수대 정답률을 보일 정도의 초고난도 문항, 혹은 해당 영역에서 가장 정답률이 낮은 문항 정도로 인식되고 있지만, 사실 명확한 정의는 없었다. 한 입시업계 관계자는 “비문학 지문을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지 않았다고 해서 모두 킬러문항으로 지정할 수 없기 때문에 결국 수능 1~2등급을 결정하는 정답률 4~11% 기준 안에서 판단할 수밖에 없을 것” 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교육부가 어떤 문제를 ‘킬러 문항’으로 지정하던 논란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19년부터 수능 개별 문항의 출제 근거를 공개하고 있는데, 단순히 정답률이 낮은 문항으로 ‘킬러문항’을 정의할 경우 결국 쉬운 수능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정부는 윤 대통령의 ‘킬러문항 배제’ 지시가 쉬운 수능, 어려운 수능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고 줄곧 강조한 바 있다.
  • 78세 노인, 하노이 법대 우등 졸업… ”죽음보다 못 배우는 게 더 두렵다” [월드피플+]

    78세 노인, 하노이 법대 우등 졸업… ”죽음보다 못 배우는 게 더 두렵다” [월드피플+]

    78세에 하노이 법률 대학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베트남 응오 똔 득 씨의 사연이 알려졌다. 20일 베트남 현지 언론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하노이 법률 대학은 역대 최고령 학사 학위자인 득 씨가 높은 성적으로 졸업했다고 소개했다. 1945년생인 득 씨는 베트남 전쟁이 한창이던 시절 총을 메고 전쟁터를 누비면서도 가방 안에는 책을 넣고 다닐 정도로 학문을 사랑했다. 베트남 전쟁이 끝난 뒤 29살의 늦은 나이에 하노이 과학기술 대학 기계공학과에 입학했다. 이후 40여 년이 훌쩍 지난 73세의 나이에 그는 하노이 법률 대학에 지원해 합격했다. 친구들은 은퇴 생활을 즐기는 때에 득 씨는 ‘배우고 싶다’는 열망에 대학 문을 다시 두드렸다. 법학을 선택한 이유는 정확한 법률적 지식 습득과 어려운 이들에게 법을 이해시키고 준수하도록 돕고 싶었기 때문이다. 입학 첫날, 교직원들은 그가 손주의 입학을 도우러 왔다고 착각했고, 학생들은 그를 교수로 오해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고령의 우등생’으로 교내 유명 인사가 됐다. 득 씨는 수업을 쫓아가기 위해 매일 새벽 1~2시까지 예습과 복습을 했고, 자다가도 작문 내용이 떠오르면 일어나 작문을 수정했다. 수업 중에는 모르는 내용이 나오면 질문을 주저하지 않았다. 하노이 법률대학 부 뜨 란안 부총장은 “이렇게나 감사한 마음을 품고 열성적으로 배우는 학생을 본 적이 없다”면서 득 씨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2020년에는 코로나19 여파로 대면 수업이 중단되고, 리포트 제출이 많아졌다. 득 씨가 수기로 수십 장의 리포트를 작성하면 자녀와 손주들이 타이핑을 도왔다. 그는 최종 평가에서 8.1점(10점 만점), 인턴십 평가에서는 거의 만점에 가까운 9.7점을 받았다. 뛰어난 성적이지만, 그는 “ 조금 더 일찍 공부를 했더라면 더 좋은 성적을 거뒀을 것”이라면서 “나이가 들면서 전정 기능 장애로 집중하기가 어렵다”고 아쉬워했다. 하지만 열심히 노력해서 극복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배우는 데 늦은 때는 없다”고 강조했다. 법대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득 씨에게 많은 로펌이 채용 요청을 해왔다. 하지만 그는 “아직 충분한 지식과 경험이 부족하다”면서 “2년 과정의 변호사 프로그램을 공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득 씨는 “로스쿨 졸업은 목적지가 아니다”면서 “더 배우기 위한 이정표에 불과하며 나에게는 4가지 목표가 있다”고 말했다. 4가지 목표란 “알기 위해 배우고, 일하기 위해 배우고, 함께 살아가기 위해 배우고, 마지막으로 확고한 삶을 이루기 위함”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여전히 매일 책을 읽고 공부한다. 자녀와 손주들은 “깊은 눈으로 책 속에 빠져 있는 아버지, 할아버지의 모습에 익숙하다”고 전했다. 득 씨는 “늙음, 질병, 죽음은 두렵지 않지만, 더 이상 배울 수 없는 것만은 두렵다”면서 “지식의 바다는 끝이 없고, 나 같은 노인도 아직 공부를 계속하니 젊은이들도 배움을 멈추지 말라”고 당부했다. 
  • [씨줄날줄] 유니콘/황비웅 논설위원

    [씨줄날줄] 유니콘/황비웅 논설위원

    2013년 미국 신생 벤처투자회사인 ‘카우보이 벤처스’의 설립자 에일린 리는 2003년부터 2012년까지 10년간 실리콘밸리에서 투자받은 6만개의 스타트업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창업한 지 10년도 채 안 된 스타트업 39개가 무려 10억 달러 이상의 기업가치로 평가받고 있었다. 리는 이 기업들을 머리에 뿔이 한 개 달린 흰색 말 형상을 한 상상 속의 동물 유니콘(unicorn)에 빗대 ‘유니콘 클럽’으로 명명했다. 상장도 하지 않은 스타트업의 가치가 10억 달러를 넘는 것은 상상 속에서나 가능하다는 의미다. 유니콘 기업은 현재 급속도로 성장해 세계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존재가 됐다. 특히 2010년 이후에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핀테크 등 혁신 기술들의 등장으로 유니콘 기업들이 더욱 빠른 속도로 늘어났다. 지난해 2월에는 유니콘 기업이 처음 1000개를 돌파했다는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의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유니콘 기업은 2020년대 들어 급증했는데, 2020년 말 569개였던 유니콘 수가 거의 배로 늘어난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가파르게 늘어나던 전 세계 유니콘 수는 2023년 1분기에 13개 증가하는 데 그쳤다. 6년 만의 분기별 최저치로, 경기 침체와 투자 불안 등으로 거시지표가 악화되면서 기술 기반 스타트업의 고속성장세가 꺾인 것으로 해석됐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한국의 유니콘 기업 수는 22개로 역대 최다였다. 시장조사업체 CB인사이트에 등재된 14개사에 더해 중기부가 업계를 통해 파악한 8개사가 포함됐다. 그러나 지난 3년간 한국의 유니콘 기업 수 세계 순위는 6위에서 10위로 하락했다. 세계 100대 유니콘에는 국내 기업이 하나도 없고, 내수용 플랫폼 일색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최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2030년까지 세계 최대 규모의 창업지원시설 ‘서울 유니콘 창업 허브’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2030년까지 1조 6717억원을 투입해 유니콘 기업 50개와 스타트업 1000개를 육성, 세계 5위 창업 도시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도전에 목마른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에도 획기적인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 [사설] 6·25 호국용사 돌봄과 예우 부족함 없어야

    [사설] 6·25 호국용사 돌봄과 예우 부족함 없어야

    6·25 참전용사인 부산의 80대 남성이 생활고로 마트에서 반찬거리를 훔치다 붙잡힌 안타까운 사건이 얼마 전 전해졌다. 홀로 지내며 한 달 60만여원의 정부 보조금으로 생활해 온 어르신은 당장 쓸 돈이 떨어지자 집 근처 마트에서 일곱 차례에 걸쳐 참기름, 젓갈 등 8만여원어치를 훔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참전용사가 노년에 이런 대접을 받아서는 안 된다”면서 시민 20여명이 경찰에 후원 문의를 해 왔다고 한다. 부산보훈청도 어르신 집을 방문한 뒤 다각적인 지원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 덕분에 대한민국이 존재하고 발전해 왔음에도 그분들의 그늘진 삶을 세세히 돌보지 못한 것은 한없이 부끄러운 일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6·25 전쟁 발발 73주년인 어제 페이스북을 통해 “참전용사들과 그 가족들이 흘린 피와 눈물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정부 기념식에서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는 일류 보훈으로 그분들의 헌신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5만 1000여명인 생존 참전유공자는 거의 80대 이상 고령층이다. 생활고와 건강 악화 등으로 힘겹고 외로운 노년을 보내는 이들이 없도록 정부가 보다 적극적인 보훈행정을 펼쳐야 하는 건 당연지사다. 사각지대 없는 돌봄 지원과 더불어 사회적 예우에도 부족함이 없어야 한다. 어제 기념식에서 한 총리는 참전용사들에게 ‘영웅의 제복’을 전달했다. 국가보훈부가 6·25 참전용사들의 자부심과 명예를 드높이고자 만든 명예 제복이다. 지난해 시범사업을 시작했고, 올해 처음 생존 유공자 전원에게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기존에는 참전유공자회가 만든 조끼를 각자 사비로 샀다고 한다. 국가를 위해 헌신한 이들에게 그동안 정부가 이 정도의 예우도 갖추지 못했었다는 사실이 마냥 민망할 따름이다. 6·25 전쟁영웅인 고 백선엽 장군에 대한 국가적 예우도 다시 돌아봐야 한다. 고인을 기리는 ‘백선엽장군기념재단’ 창립식이 오는 30일 열린다. 다음달 5일에는 6·25 최대 격전지인 경북 칠곡의 다부동 전투 현장에서 백 장군의 동상 제막식이 개최된다. 국가보훈부가 정부 예산을 들여 치르는 첫 추모 사업이다. 친일 행적 논란으로 역대 정부에서 고인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다. 이제는 공과 과의 무게를 따져 그에 합당한 예우를 갖춰야 할 때다.
  • [데스크 시각] 정책 타이밍이 아쉬운 ‘공정 수능’/김경두 사회부장

    [데스크 시각] 정책 타이밍이 아쉬운 ‘공정 수능’/김경두 사회부장

    정책은 타이밍이다.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시기를 맞추지 못하면 아니함만 못할 때가 있다. 문재인 정부가 반면교사다. 집값을 부추기는 부동산 투기꾼을 잡겠다고 집권 5년 동안 26차례의 대책을 내놓았지만, 집값 상승의 불쏘시개로 전락해 초가삼간을 다 태웠다. 그중엔 시장이 줄기차게 요구했던 대규모 아파트 공급 대책도 있었다. 그러나 때를 놓치다 보니 약발이 없었다. 전세사기와 역전세난 후폭풍은 현재진행형이다. 지난 3월 국내 반도체 시설 투자에 세금을 깎아 주는 ‘K칩스법’ 통과도 그렇다. 야당은 올 2월까지만 해도 “이익 많이 나는 대기업을 왜 지원하느냐”고 발목을 잡았다. 미국과 중국, 일본, 유럽연합(EU), 대만 등 각국이 총력전으로 맞서는 세계 반도체 패권 전쟁에서 자칫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만 뒤처질 뻔했다. 반도체 지원 법안이 좀더 빨리 원안대로 통과됐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올 1분기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에서 4조 6000억원, SK하이닉스는 3조 4000억원의 적자를 각각 기록했다. 수능 문제를 공교육 교과과정 내에서 출제하고 ‘킬러 문항’을 배제하자는 공정 수능은 공감 가는 정책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킬러 문항에 대해 “수십만 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부적절하고 불공정한 행태”, “약자인 우리 아이들을 가지고 장난치는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킬러 문항 배제를 대선 공약으로 내걸었다. 상식적으로 보면 반대할 사람이 없을 듯한데 반대의 목소리가 작지 않다. 사교육계를 대표하는 일타강사들은 “아이들이 불쌍하다”, “(정부의) 섣부른 개입은 문제의 해결책이 아니라 원인이 된다”고 한마디씩 성토했다가 서슬 퍼런 정부 움직임에 입을 닫았다. 일각에선 ‘밥그릇 지키기’로 보지만 학부모와 수험생 상당수는 이에 동조한다. 수능을 고작 5개월 앞두고 ‘깜빡이’조차 켜지 않고 훅 들어온 대입 정책의 변화가 반갑지 않아서다. 정책 방향이 잘못됐다는 게 아니라 왜 하필 지금이냐는 것이다. 여권은 이미 3개월 전에 지시한 만큼 ‘갑툭튀’가 아니라고 한다. 전형적인 정책 공급자 마인드다. 대통령이 지시했고,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이를 어겼다는 걸 공개하지 않는 이상 어느 수험생과 학부모가 알겠는가. 교육 현장에선 수능 난이도와 변별력, 대학입시 전반에 관한 각종 설이 나돌고 있다. 준킬러 문항이 늘어나고, 최상위권에선 시험 당일 실수 여부가 당락을 좌우할 것이라는 예측이 오간다. 또 탐구 과목의 변별력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내신성적이 좋지 않은 고3 수험생에겐 재수를 선택하기보다 이번 수능에서 경쟁하라는 얘기도 나돈다. 상대적으로 수능 변별력이 떨어지면 내년부터 상위권 대학들이 내신 반영 비율을 올릴 것으로 예상해서다. 킬러 문항이 사라지면 역대 최대 규모의 ‘반수생’이 올 거라는 설도 있다. 여기에 쑥대밭이 된 평가원이 9월 모의평가와 11월 수능을 제대로 치를 수 있을지도 우려된다. 상황이 이런데도 정부는 이 모든 게 사교육업계의 ‘불안감 조장’ 마케팅이라고 겁박한다. 불안을 몰고 온 당사자가 되레 성내는 꼴이다. ‘대입 4년 예고제’를 고등교육법에 명시한 건 이러한 입시 제도의 급변이 가져올 사회적 혼란을 막기 위해서다. 그해 대학 모집 요강도 최소 수능 10개월 전에 발표한다. 그럼에도 강을 건넜으니 수습이 관건이다. 올해 대학입시 혼란을 줄이려면 최대한 많은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게 우선이다. 기존에 나왔던 킬러 문항 사례들을 제시하고, 교육부와 평가원이 비판받더라도 그동안 교과과정 밖에서 출제한 수능 문제 역시 공개해야 한다. 또 공교육 강화를 위해 모의평가와 수능의 문제 풀이집 제공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 그게 수능 5개월을 앞두고 날벼락을 맞은 수험생들을 위해 어른들이 해야 할 최소한의 도리다.
  • 에인절스, 콜로라도전서 타선 대폭발… 100년 만에 24점 차 승리

    에인절스, 콜로라도전서 타선 대폭발… 100년 만에 24점 차 승리

    LA 에인절스의 마이크 트라우트(왼쪽)가 25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 3회 초 선두 타자로 나와 1점 홈런을 때려낸 뒤 브랜던 드루리와 팔을 부딪치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에인절스는 트라우트를 시작으로 드루리, 맷 타이스가 연이어 홈런을 때리는 등 3회에만 13점을 뽑아내며 25-1로 이겼다. 에인절스는 이날 구단 역대 한 경기 최다 안타(28개), 최다 득점 신기록을 세웠다. MLB에서 24점 차 경기가 나온 건 100년 만이다. 덴버 USA투데이 연합뉴스
  • 사우디 뚫은 ‘원팀코리아’… 6.5조 역대급 수주

    사우디 뚫은 ‘원팀코리아’… 6.5조 역대급 수주

    현대건설이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단지 건설사업을 따내며 중동 지역에 다시금 ‘K건설’의 메가 프로젝트 진출 기반을 확대했다. 국내 기업이 사우디서 수주한 공사 중 역대 가장 큰 규모(50억 달러·약 6조 5000억원)로, 윤석열 대통령이 올해 신년사에서 ‘해외 수주 500억 달러 프로젝트’를 언급하고 국토교통부가 ‘제2중동 붐’ 조성을 위해 ‘원팀코리아’를 구성한 이후 처음으로 수주한 초대형 사업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사우디 국영 석유·천연가스 기업인 아람코와 아미랄 석유화학 플랜트 패키지 1번과 4번 프로젝트 계약 서명식을 진행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수주로 올해 상반기 해외 건설 수주 실적은 최소 137억 달러 이상으로 지난해 상반기 수주 실적(120억 달러)을 넘어섰다. 전체 해외 수주 사업 중에서는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2014년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프로젝트 등에 이은 역대 7위 규모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역대 최대 규모 수주 소식에 “양국 경제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뿐만 아니라 두 나라가 공동으로 번영하는 확고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아울러 “지난해 11월 윤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 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키고 인프라 분야에서 대규모 경제 협력을 추진하기로 합의한 후 이뤄진 정상외교 성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한 이번 수주가 지난해 11월 체결된 40조원 규모의 한·사우디 양해각서(MOU)에는 포함되지 않은 추가 성과라면서 MOU도 별도로 정상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아미랄 프로젝트’라고 불리는 이번 사업은 사우디 유전의 중심지인 담맘으로부터 북서쪽으로 70㎞ 떨어진 주베일에서 진행되며 기존 사토프(아람코와 프랑스 토탈에너지의 합작법인) 정유공장과 통합 조성된다. 해당 프로젝트는 원유 정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등급의 저부가가치 원료를 활용해 에틸렌, 프로필렌 등 기초유분을 생산하는 설비와 최첨단 폴리에틸렌 생산설비, 부타디엔 추출설비, 기타 기반시설 등의 건설을 포함한다. 현대건설은 이 초대형 프로젝트 중 패키지 1과 4의 공사를 수행한다. 패키지 1은 아미랄 프로젝트의 핵심인 MFC(혼합 크래커)를 건설하는 공사로, 공정 부산물을 활용해 ‘화학산업의 쌀’이라 불리는 에틸렌을 연간 165만t 생산하는 설비다. 패키지 4는 고부가가치 화학물질을 생산하는 주요 인프라 외 기반설비, 탱크, 출하설비 등을 포함한 시설 건설 공사다. 패키지 2·3은 이탈리아의 테크니몬트사가 수주했다. 이번 수주의 또 다른 의미는 설계·구매·건설 등 공사의 전 과정을 일괄 수행하는 ‘턴키 방식’으로 진행된다는 점이다. 이는 세계적인 기술력과 설계·조달·시공(EPC)의 뛰어난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라는 게 현대건설의 설명이다. 현대건설은 창업주 정주영 회장 시절인 1975년 사우디 건설시장에 처음 진출했으며 약 반세기 동안 총 170여건, 약 232억 달러 규모의 공사를 진행했다. 특히 아람코와의 각별한 인연은 1979년 얀부 천연액화공장 해상 정박장 공사부터 이어진다. 이후 쿠라이스 가스처리시설, 카란 가스처리시설, 우쓰마니아 에탄회수처리시설 등 아람코가 발주한 다수의 석유화학 및 가스 플랜트 사업을 완수하며 신뢰 관계를 쌓아 왔다. 여기에 28억 달러 규모의 마잔 개발 패키지, 자푸라 유틸리티 및 부대시설 공사와 국내 석유화학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샤힌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이번 수주는 정부 차원의 경제 외교가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윤 대통령은 올해 신년사에서 ‘해외 수주 500억 달러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인프라 건설을 새로운 수출 동력으로 육성할 것임을 강조했다. 국토부 원팀코리아는 사우디에서 두 차례 수주 지원을 했고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지난 3월 서울에서 아람코 최고경영자(CEO)를 만나는 등 고위급 외교를 펼쳤다. 계약 서명식에도 참석한 원 장관은 “향후에도 네옴시티 등 초대형 프로젝트에 대한 후속 수주를 위해 원팀코리아 기업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한·베트남 융합의 ‘김치 반미’… K푸드, 뜨거운 한류 선봉장 되다

    한·베트남 융합의 ‘김치 반미’… K푸드, 뜨거운 한류 선봉장 되다

    “김치 반미(Banh mi) 맛있어요!” 한국·베트남 퓨전 음식인 ‘김치 반미’는 어떻게 베트남 현지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을까. 그 배경엔 오랜 시간 공들인 K푸드 현지화 전략이 숨어 있다는 평가가 25일 나왔다. 김치 반미는 베트남 사람들이 즐겨 먹는 베트남식 샌드위치인 ‘반미’(바게트빵) 속재료에 한국 대표 음식인 볶음 김치와 특제 소스를 넣어 만든 음식이다. 지난 22일 베트남 하노이 국가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베트남 파트너십 박람회의 ‘K푸드 페스티벌’에서 당일 준비한 김치 반미 500인분이 조기 완판되며 화제에 올랐다.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이던 윤석열 대통령도 행사장에서 김치 반미를 시식한 뒤 “한국 베트남 식당에서 메뉴에 올리면 아주 잘 팔리겠다”며 찬사를 보냈다. 김치 반미는 레시피뿐 아니라 식문화까지 철저하게 현지화 전략을 추구한 사례로 꼽힌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베트남 현지 음식인 ‘반미’에 김치를 곁들이기 위한 퓨전 레시피를 개발했다. 볶은 고기, 계란 볶음, 채소, 오이, 향채 등을 함께 넣어 익숙한 맛 속에서 유일하게 이국적인 맛인 김치를 돋보이게 했다. 현지 유명 셰프와 인플루언서가 김치 반미를 소개한 점도 현지 호응을 높인 대목으로 꼽힌다. 행사장에서는 베트남 유명 요리사인 팜 뚜안 하이가 중앙무대에서 쿠킹쇼를 열고 김치 반미 조리 시연을 했다. 농식품 수출을 위해 ‘K푸드 영업사원’을 자처한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전날 베트남 하노이 빈컴몰에서 베트남 유명 인플루언서인 프엉, 자한과 함께 베트남에서 인기몰이 중인 또 다른 K푸드인 떡볶이를 직접 조리하는 등 홍보전에 나섰다. K푸드 페스티벌 행사장에선 김치 반미, 떡볶이와 함께 라면, 호떡, 쌀음료, 배·포도 등 과일, 만두 등 시식관이 운영됐다. 삼양은 수출 가도를 달리는 ‘불닭볶음면’을, 빙그레는 방탄소년단(BTS) 캐릭터가 그려진 바나나우유를, 팔도는 ‘초통령’ 뽀로로 음료를 시식 코너에 내놓는 등 한류를 활용한 마케팅도 활발했다. 아세안 최대 교역국인 베트남으로의 한국 농식품 수출은 지난해 6억 6000만 달러(약 8700억원)로 일본, 중국, 미국에 이어 4위다. 정 장관은 “아세안 최대 농식품 수출시장인 베트남이 한류의 인기와 함께 K푸드 수요가 늘고 있다”면서 “김치 반미처럼 한국 식품과 문화를 자연스럽게 전해 양국 우호 관계를 증진하고, 한류 열기를 에너지 삼아 농식품 수출이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농식품을 비롯해 대통령 정상 순방 기간 중 한·베트남 기업들은 역대 최대 규모인 모두 111건의 업무협약(109건)과 계약(2건)을 체결했다. 코트라 주관 양국 무역상담회에서는 양국 300여개사가 참여해 400건 이상의 상담과 최대 1억 달러의 계약이 기대됐다. 대통령실은 이번 베트남 국빈 방문을 계기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이행을 위한 행동계획을 채택하며 한국과 베트남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데 의미를 부여했다. 지난해 수교 30주년을 맞은 양국 관계가 앞으로 경제뿐만 아니라 안보, 지역정세, 경제안보를 아우르는 관계로 확대되는 것으로, 우리 정부는 한·베트남 관계 강화를 바탕으로 내년에 대화 관계 수립 35주년을 맞는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과의 협력 수준을 한 단계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베트남은 내년까지 ‘한·아세안 대화조정국’으로 양측 의제 등을 조율하는 간사 역할을 맡았다. 특히 베트남에 희토류 등 ‘핵심 광물 공급망 센터’를 설립하기로 한 것은 경제안보와 관련해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공급망을 다변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베트남은 중국에 이은 희토류 매장량 세계 2위 국가로, 핵심 광물에 대한 협력 강화는 이번 순방의 중요한 ‘세일즈 성과’로 평가된다. 한편 윤 대통령은 베트남 국빈 방문 마지막 날인 24일 하노이 호안끼엠 호수 인근의 한 쌀국수 식당에서 보 반 트엉 베트남 국가주석과 조찬을 하고 양국 간 협력 의지를 재차 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트엉 주석의 조기 방한을 요청했다.
  • ‘중국판 장승수’ 15수 끝 칭화대 포기…56세 수험생 27번째 쓰촨대 도전 실패

    ‘중국판 장승수’ 15수 끝 칭화대 포기…56세 수험생 27번째 쓰촨대 도전 실패

    이달 초 치러진 중국판 수학능력시험 ‘가오카오’의 점수가 공개되면서 전설적 장수생들의 사연이 화제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대표적 학벌사회인 중국의 씁쓸한 단면이다. 26일 지우파이신문 등은 “‘가오카오계의 딩즈후’(钉子户·알박기 건물)로 불리는 광시좡족자치구 출신 탕상쥔(35)이 올해 15번째 입시를 마지막으로 최고 명문 칭화대 도전을 멈췄다”며 “탕에게 (가오카오 포기는) 참으로 힘든 결정이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2009년 치른 첫 가오카오에서 372점(750점 만점)을 맞아 재수를 결심한 그는 5년 뒤인 2014년 입시에서 충칭의 시난정법대에 처음으로 합격했다. 2016년에는 자신의 역대 최고 점수인 625점을 받아 수도 베이징에 있는 중국정법대에 갈 수 있었다. 넉넉지 못한 가정 형편 탓에 수험 생활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한 사연이 알려져 감동을 줬다. 노동일로 생계를 해결하며 고교 졸업 6년 만에 서울대 법대에 수석 합격해 ‘공부가 가장 쉬웠어요’란 책을 쓴 장승수(52) 변호사의 분투를 떠올리게 한다. 그러나 가오카오에 중독된 그는 여기서 끝내지 않았다. 매년 시험을 쳐 2019년에는 충칭대에, 지난해 상하이교통대에 합격하고도 올해 2월 재도전을 선언했다. 유명대에 여러 번 입학했음에도 ‘칭화몽’을 이루겠다고 수험 준비에 나선 탕씨를 두고 누리꾼들은 “대학 간판에 인생을 건 그가 안타깝다”고 성토했다. 그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올해 성적으로) 칭베이(칭화대와 베이징대)에 가기는 힘들 것 같다”며 베이징 소재 대학에 진학해 교육 분야를 전공하겠다고 털어놨다.올해로 27번째 가오카오에 도전해 ‘현대판 범진(范进)’으로 불리는 쓰촨성 출신 량스(56)는 424점을 얻는데 그쳤다. 범진은 청대 소설 유림외사에 등장하는 인물로, 끝없는 노력에도 수십년간 과거에 낙방한다. 량씨는 지역 명문 쓰촨대 입학을 목표로 삼았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다만 그에 대한 소셜미디어(SNS)의 평가는 탕상쥔과는 다르다. 인생의 황혼기를 앞둔 그에게 “마지막까지 꿈을 포기하지 말라”, “당신의 끈기와 용기를 배우고 싶다” 등 격려가 쇄도했다.9만명 가까운 희생자를 낸 쓰촨성 원촨 대지진에서 극적으로 살아남은 ‘경례 아기’가 올해 가오카오에서 고득점해 화제가 됐다. 랑징(18)은 올해 입시에서 637점으로 쓰촨성 수험생 80만명 가운데 30등 안에 드는 좋은 성적을 얻었다. 랑징은 3살 때인 2008년 5월 대지진 때 자신을 구한 군인들에 감사 표시로 오른손을 들어 경례하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됐다. 베이징대와 런민대가 그에게 입학을 권고했다.
  • “김치 반미 맛있어요!” 베트남서 매력 뿜었다… K푸드 뜨거운 선봉장 되다

    “김치 반미 맛있어요!” 베트남서 매력 뿜었다… K푸드 뜨거운 선봉장 되다

    박람회서 ‘김치 반미’ 500인분 완판레시피·식문화 등 철저하게 현지화농식품 장관 직접 발로 뛰어 홍보尹대통령 순방 중 111건 MOU체결‘핵심광물 공급망 센터’ 현지 설립양국 ‘전력적 협력 강화’ 의미 부여 “김치 반미(Banh mi) 맛있어요!” 한국·베트남 퓨전 음식인 ‘김치 반미’는 어떻게 베트남 현지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을까. 그 배경엔 오랜 시간 공들인 K푸드 현지화 전략이 숨어 있다는 평가가 25일 나왔다. 김치 반미는 베트남 사람들이 즐겨 먹는 베트남식 샌드위치인 ‘반미’(바게트빵) 속재료에 한국 대표 음식인 볶음 김치와 특제 소스를 넣어 만든 음식이다. 지난 22일 베트남 하노이 국가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베트남 파트너십 박람회의 ‘K푸드 페스티벌’에서 당일 준비한 김치 반미 500인분이 조기 완판되며 화제에 올랐다.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이던 윤석열 대통령도 행사장에서 김치 반미를 시식한 뒤 “한국 베트남 식당에서 메뉴에 올리면 아주 잘 팔리겠다”며 찬사를 보냈다. 尹, 베트남서 ‘김치 반미’ 시식 후 찬사“韓 베트남 식당서도 아주 잘 팔릴 듯”농식품부 작년 ‘김치 반미’ 레시피 개발농식품 장관, 직접 요리하고 K푸드 홍보 김치 반미는 레시피뿐 아니라 식문화까지 철저하게 현지화 전략을 추구한 사례로 꼽힌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해 베트남 현지 음식인 ‘반미’에 김치를 곁들이기 위한 퓨전 레시피를 개발했다. 볶은 고기, 계란 볶음, 채소, 오이, 향채 등을 함께 넣어 익숙한 맛 속에서 유일하게 이국적인 맛인 김치를 돋보이게 했다. 현지 유명 셰프와 인플루언서가 김치 반미를 소개한 점도 현지 호응을 높인 대목으로 꼽힌다. 행사장에서는 베트남 유명 요리사인 팜 뚜안 하이가 중앙무대에서 쿠킹쇼를 열고 김치 반미 조리 시연을 했다. 농식품 수출을 위해 ‘K푸드 영업사원’을 자처한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전날 베트남 하노이 빈컴몰에서 베트남 유명 인플루언서인 프엉, 자한과 함께 베트남에서 인기몰이 중인 또 다른 K푸드인 떡볶이를 직접 조리하는 등 홍보전에 나섰다.K푸드 페스티벌 행사장에선 김치 반미, 떡볶이와 함께 라면, 호떡, 쌀음료, 배·포도 등 과일, 만두 등 시식관이 운영됐다. 삼양은 수출 가도를 달리는 ‘불닭볶음면’을, 빙그레는 방탄소년단(BTS) 캐릭터가 그려진 바나나우유를, 팔도는 ‘초통령’ 뽀로로 음료를 시식 코너에 내놓는 등 한류를 활용한 마케팅도 활발했다. 아세안 최대 교역국인 베트남으로의 한국 농식품 수출은 지난해 6억 6000만 달러(약 8700억원)로 일본, 중국, 미국에 이어 4위다. 한국 음식은 자연의 맛을 살린 안전하고 건강에 좋은 식품이라는 인식 때문에 베트남 젊은층에서 인기가 많다는게 농식품부의 설명이다. 정 장관은 “아세안 최대 농식품 수출시장인 베트남이 한류의 인기와 함께 K푸드 수요가 늘고 있다”면서 “김치 반미처럼 한국 식품과 문화를 자연스럽게 전해 양국 우호 관계를 증진하고, 한류 열기를 에너지 삼아 농식품 수출이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한·베 역대 최대 규모 MOU 체결베트남, 한국 무역 최대 흑자국 농식품을 비롯해 대통령 정상 순방 기간 중 한·베트남 기업들은 역대 최대 규모인 모두 111건의 업무협약(109건)과 계약(2건)을 체결했다. 식품, 방산, 소비재, 헬스케어 등에서 교역 분야에서 계약 2건과 MOU 52건이 체결됐고, 원전과 전기차 등 미래첨단산업 기술분야에서 28건, 핵심광물 공급망과 온실가스 감축 등 미래 협력분야에서 29건의 MOU가 체결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한국 무역의 최대 흑자국인 베트남으로의 수출은 앞으로 더욱 늘 것으로 예상된다. 코트라 주관 양국 무역상담회에서는 베트남 바이어 200여개사를 포함해 양국 300여개사가 참여, 400건 이상의 상담과 최대 1억 달러의 계약이 기대됐다. 김을 수출하는 성경식품은 베트남 식품수입업체 3DO사와 30만 달러의 계약을 추진해 베트남 마트 입점을 통한 김 수출을 한층 확대할 예정이다. 팬데믹 이후 기존 거래가 중단돼 어려움을 겪었던 건설장비업체 씨텍도 2030년까지 하노이 등 주요 도시에 주택 100만호 건설 등 공공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는 베트남 정부 정책에 맞춰 베트남 비나코마사와 거래 규모(30만 달러)를 대폭 늘리기로 했다. 베트남에서 70만명 이상의 고용을 창출하고 수출의 30%를 담당하고 있는 한국 기업(8800여개)의 ‘K산업 쇼케이스’에는 수천명의 베트남 관람객이 방문해 전기차, 스마트폰, 스마트팜, 우주·메타버스 등을 체험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한-베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매장량 2위’ 희토류 공급 MOU 숨통 대통령실은 이번 베트남 국빈 방문을 계기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이행을 위한 행동계획을 채택하며 한국과 베트남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데 의미를 부여했다. 지난해 수교 30주년을 맞은 양국 관계가 앞으로 경제뿐만 아니라 안보, 지역정세, 경제안보를 아우르는 관계로 확대되는 것으로, 우리 정부는 한·베트남 관계 강화를 바탕으로 내년에 대화 관계 수립 35주년을 맞는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과의 협력 수준을 한 단계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베트남은 내년까지 ‘한·아세안 대화조정국’으로 양측 의제 등을 조율하는 간사 역할을 맡았다. 특히 베트남에 희토류 등 ‘핵심 광물 공급망 센터’를 설립하기로 한 것은 경제안보와 관련해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공급망을 다변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베트남은 중국에 이은 희토류 매장량 세계 2위 국가로, 핵심 광물에 대한 협력 강화는 이번 순방의 중요한 ‘세일즈 성과’로 평가된다. 주력 수출 품목인 전기차의 전기모터는 희토류로 만드는 영구자석이 핵심이다. 베트남에는 희토류 외에도 경량 항공기와 건축자재 등에 쓰이는 보크사이트(매장량 세계 2위), 텅스텐(매장량 세계 3위), 주석, 티타늄 등도 풍부하다.양국은 무역 확대를 위해 장관급 기구인 산업공동위원회 산하에 국장급 지원 조직을 만드는 ‘코리아 플러스 인 베트남, 베트남 플러스 인 코리아 MOU’를 체결해 수출과 현지 경영에서 발생하는 양국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소하는 민관 채널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한·베 파리협정 제6조 이행에 관한 MOU’를 체결해 양국간 탄소중립 목표를 위해 온실가스 감축 사업을 시범적으로 추진하고, 이를 통해 한국의 온실가스 다배출 기업이 베트남에서 온실가스 국외감축사업을 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희토류 등 핵심 광물의 안정적 공급망 확보를 통해 우리 기업의 투자가 촉진될 것”이라면서 “베트남의 풍부한 자원과 한국의 우수한 가공기술을 결합한 수평적 모델은 양국간 협력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고 2030년 한·베트남 양국 교역 규모 1500억 달러 달성을 위한 이행기반도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베트남 국빈 방문 마지막 날인 24일 하노이 호안끼엠 호수 인근의 한 쌀국수 식당에서 보 반 트엉 베트남 국가주석과 조찬을 하고 양국 간 협력 의지를 재차 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트엉 주석의 조기 방한을 요청했다.
  • 수능 5개월 앞두고 나온 ‘공정 수능’…정책 타이밍이 아쉽다

    수능 5개월 앞두고 나온 ‘공정 수능’…정책 타이밍이 아쉽다

    정책은 타이밍이다.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시기를 맞추지 못하면 아니함만 못할 때가 있다. 문재인 정부가 반면교사다. 집값을 부추기는 부동산 투기꾼을 잡겠다고 집권 5년 동안 26차례의 대책을 내놓았지만, 집값 상승의 불쏘시개로 전락해 초가삼간을 다 태웠다. 그중엔 시장이 줄기차게 요구했던 대규모 아파트 공급 대책도 있었다. 그러나 때를 놓치다 보니 약발이 없었다. 전세사기와 역전세난 후폭풍은 현재진행형이다. 지난 3월 국내 반도체 시설 투자에 세금을 깎아 주는 ‘K칩스법’ 통과도 그렇다. 야당은 올 2월까지만 해도 “이익 많이 나는 대기업을 왜 지원하느냐”고 발목을 잡았다. 미국과 중국, 일본, 유럽연합(EU), 대만 등 각국이 총력전으로 맞서는 세계 반도체 패권 전쟁에서 자칫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만 뒤처질 뻔했다. 반도체 지원 법안이 좀더 빨리 원안대로 통과됐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올 1분기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에서 4조 6000억원, SK하이닉스는 3조 4000억원의 적자를 각각 기록했다. 수능 문제를 공교육 교과과정 내에서 출제하고 ‘킬러 문항’을 배제하자는 공정 수능은 공감 가는 정책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킬러 문항에 대해 “수십만 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부적절하고 불공정한 행태”, “약자인 우리 아이들을 가지고 장난치는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킬러 문항 배제를 대선 공약으로 내걸었다. 상식적으로 보면 반대할 사람이 없을 듯한데 반대의 목소리가 작지 않다. 사교육계를 대표하는 일타강사들은 “아이들이 불쌍하다”, “(정부의) 섣부른 개입은 문제의 해결책이 아니라 원인이 된다”고 한마디씩 성토했다가 서슬 퍼런 정부 움직임에 입을 닫았다. 일각에선 ‘밥그릇 지키기’로 보지만 학부모와 수험생 상당수는 이에 동조한다. 수능을 고작 5개월 앞두고 ‘깜빡이’조차 켜지 않고 훅 들어온 대입 정책의 변화가 반갑지 않아서다. 정책 방향이 잘못됐다는 게 아니라 왜 하필 지금이냐는 것이다. 여권은 이미 3개월 전에 지시한 만큼 ‘갑툭튀’가 아니라고 한다. 전형적인 정책 공급자 마인드다. 대통령이 지시했고,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이를 어겼다는 걸 공개하지 않는 이상 어느 수험생과 학부모가 알겠는가.교육 현장에선 수능 난이도와 변별력, 대학입시 전반에 관한 각종 설이 나돌고 있다. 준킬러 문항이 늘어나고, 최상위권에선 시험 당일 실수 여부가 당락을 좌우할 것이라는 예측이 오간다. 또 탐구 과목의 변별력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내신성적이 좋지 않은 고3 수험생에겐 재수를 선택하기보다 이번 수능에서 경쟁하라는 얘기도 나돈다. 상대적으로 수능 변별력이 떨어지면 내년부터 상위권 대학들이 내신 반영 비율을 올릴 것으로 예상해서다. 킬러 문항이 사라지면 역대 최대 규모의 ‘반수생’이 올 거라는 설도 있다. 여기에 쑥대밭이 된 평가원이 9월 모의평가와 11월 수능을 제대로 치를 수 있을지도 우려된다. 상황이 이런데도 정부는 이 모든 게 사교육업계의 ‘불안감 조장’ 마케팅이라고 겁박한다. 불안을 몰고 온 당사자가 되레 성내는 꼴이다. ‘대입 4년 예고제’를 고등교육법에 명시한 건 이러한 입시 제도의 급변이 가져올 사회적 혼란을 막기 위해서다. 그해 대학 모집 요강도 최소 수능 10개월 전에 발표한다. 그럼에도 강을 건넜으니 수습이 관건이다. 올해 대학입시 혼란을 줄이려면 최대한 많은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게 우선이다. 기존에 나왔던 킬러 문항 사례들을 제시하고, 교육부와 평가원이 비판받더라도 그동안 교과과정 밖에서 출제한 수능 문제 역시 공개해야 한다. 또 공교육 강화를 위해 모의평가와 수능의 문제 풀이집 제공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 그게 수능 5개월을 앞두고 날벼락을 맞은 수험생들을 위해 어른들이 해야 할 최소한의 도리다.
  • 사우디서 6조 4000억 수주…尹 “양국 협력관계 공고”

    사우디서 6조 4000억 수주…尹 “양국 협력관계 공고”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현대건설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50억 달러(6조 4000억원) 규모의 ‘아미랄 프로젝트’ 공사를 수주했다는 소식에 “양국 경제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뿐만 아니라 두 나라가 공동으로 번영하는 확고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를 계기로 한·사우디 양국의 신뢰 관계가 더욱 굳건해지도록 정부와 기업은 원팀이 되어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미랄 프로젝트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가 사우디 동부 주베일 지역에서 추진하는 석유화학 플랜트 건설 사업이다. 사업비만 50억 달러로 그간 한국 기업이 사우디에서 수주한 사업 중 최대 규모다. 또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2014년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프로젝트 등에 이은 역대 7위 규모다. 이로써 올해 해외 건설 수주액은 137억 달러로, 지난해 상반기 수주 실적(120억 달러)보다도 14% 증가한 수치다. 대통령실은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해 11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방한을 계기로 체결된 40조원 규모의 한·사우디 양해각서(MOU)에는 포함돼 있지 않은 성과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2014년 이후 9년여 만에 50억달러 이상의 프로젝트를 수주한 쾌거”라며 “지난해 11월 윤석열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와의 정상회담에서 대규모 경제 협력을 추진키로 합의한 후 이루어진 정상외교 성과”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윤 대통령 주재 수출전략회의와 한·중동 경협 민관추진위원회 등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제협력 과제를 지속해서 점검하고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통가 화산 폭발로 번개 19만 번 쾅쾅쾅...역사상 가장 강력했다 [핵잼 사이언스]

    통가 화산 폭발로 번개 19만 번 쾅쾅쾅...역사상 가장 강력했다 [핵잼 사이언스]

    지난해 1월 분화한 해저화산인 훙가 통가-훙가 하파이(이하 통가 화산)가 수많은 과학적 연구성과를 쏟아내고 있다. 이번에는 당시 화산 분화 후 역대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번개가 발생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지질조사국(USGS)연구팀은 통가 화산 분화 후 총 19만 2000번의 번개가 발생했으며 이중 일부는 무려 30km 높이까지 도달했다는 논문을 학술지 ‘지구물리학연구회보’(Geophysical Research Letters) 최신호에 발표했다.남태평양 섬나라 통가 수도 누쿠알로파 북쪽 65km 해역에 위치한 통가 화산은 지난해 1월 15일 대규모 분화를 일으켰다. 분화 순간 터져 나온 화산재와 가스는 순식간에 반경 주위를 뒤덮었으며 수분 뒤 누쿠알로파를 비롯한 통가 일대는 1m가 넘는 쓰나미에 휩쓸렸다.이 과정에서 일부 인명피해가 발생했으나 당시 통가 화산은 전세계 학자들에게 커다란 숙제를 제공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통가 화산은 역사상 가장 격렬한 분화를 일으켰는데, 마그마를 분출하면서 바닷물을 기화시켜 화산재, 가스 및 수천 톤 이상의 수증기로 이루어진 버섯 구름을 하늘로 날려 보냈다. 이번 USGS 연구팀은 기상위성 ‘고스 17호’(GOES-17)에 탑재된 정지궤도 번개지도작성도구(GLM·Geostationary Lightning Mapper)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통가 화산 분화 당시 한번도 본 적 없는 초강력 뇌우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19만 2000번의 번개가 발생됐으며 분당 2615번의 섬광으로 최고조에 달했다. 또한 번개 중 일부는 해발 30km 고도까지 도달했는데 이는 지금까지 측정된 번개 중 가장 높은 고도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연구를 이끈 USGS 화산학자 알렉사 반 이튼은 " 화산 폭발은 지구상의 다른 어떤 종류의 폭풍보다 더 극단적인 번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면서 "화산 분출물이 이전에 관측했던 기상 뇌우의 영역을 훨씬 뛰어넘는 번개 조건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됐다"고 밝혔다. 한편 통가 화산이 남긴 과학적 성과는 이외에도 많다. 앞서 지난해 영국 셰필드 대학 등 공동연구팀은 통가 화산의 폭발력이 61메가톤(Mt)에 달한다는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특히 연구팀은 그 결과를 핵폭탄과 비교해 눈길을 끌었다. 먼저 핵폭탄의 폭발력은 Mt 단위로 나타내는데 이는 TNT 폭약으로 쉽게 환산한 것이다. 곧 1Mt의 핵폭탄은 TNT 폭약 100만t의 폭발력을 의미한다.연구팀이 추산한 통가 화산 61Mt의 폭발력은 인류 역사상 가장 수소폭탄이었던 ‘차르 봄바'(Tsar Bomba)를 넘어선다. 구소련이 지난 1961년 개발한 차르 봄바는 현재까지 성능 시험을 마친 것 중 가장 강력한 무기로 폭발력이 무려 50Mt에 달한다. 미국이 과거 히로시마에 떨어뜨린 원자폭탄 ‘리틀보이’ 보다 무려 3300배 이상 강한 수준. 또한 NASA 제트추진연구소는 당시 통가 화산 폭발로 올림픽 규격 수영장 5만8000개 이상을 채울 수 있는 양의 수증기가 성층권에 유입됐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당시 화산이 폭발한 직후 12~53km 대기층에 약 146테라그램(Tg·1Tg=1조g)에 달하는 수증기의 양이 확인됐는데 이는 성층권에 있던 수증기의 약 10%에 달한다. 또한 이 정도 수증기 양이면 일시적으로 지구의 평균기온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엄청난 양인 것으로 분석됐다. 
  • 머스크와 저커버그 격투기 한 판?…메이웨더 vs 맥그리거 흥행쯤이야

    머스크와 저커버그 격투기 한 판?…메이웨더 vs 맥그리거 흥행쯤이야

    일론 머스크(52)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마크 저커버그(39) 메타플랫폼 CEO가 정말 철창 싸움(cage fight)을 벌이게 될까? 지난 21일(현지시간) 메타가 곧 선보일 “스레드(Threads)가 트위터의 라이벌이 될까”라는 트위터 사용자의 질문에 머스크는 “무서워 죽겠네”라고 이죽거렸다. 다른 사용자가 끼어들어 “저커버그가 주짓수를 한다던데 조심하라”고 경고하자 머스크는 “나는 철창 싸움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답했다. 이 소식을 들은 저커버그는 인스타그램에 “위치를 보내라”며 한판 붙을 장소를 정하라고 했고, 머스크가 “진짜라면 해야지. 라스베이거스 옥타곤”이라고 응수하며 불이 붙었다. 쉰두 살 생일이 다가오는 머스크는 늘 그렇듯 진지하지 않은 트윗도 함께 날렸다. 바다사자가 다른 바다사자를 깔고 누워 있는 동영상을 올리며 “나는 내 상대 위에 누워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또 다른 트윗에서는 “나는 아무런 훈련도 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우리 꼬마는 해치울 수 있다”고 했다. 저커버그는 이미 종합격투기(MMA) 훈련을 받은 적이 있고, 브라질 무술인 주짓수도 익혔기 때문에 이를 너무 잘 알고 있는 그가 사실 겁을 잔뜩 집어먹고 진지하지 않은 척 수작을 부릴 수도 있어 보인다. 두 IT 거물의 신경전쯤으로 여겨졌던 것을 “진지한 현피(현실에서 만나 싸움을 벌인다는 뜻의 은어)” 논의로 만드는 데 역할을 한 것이 세계 최대 MMA 단체인 UFC의 데이나 화이트 회장이다. 미디어들도 재미있다며 대놓고 둘의 싸움을 부추기는 모양새다. 영국 BBC 같은 점잖은 매체도 ‘둘이 합의했다’고 제목장사를 하고 있다. 화이트 회장은 다음날 TMZ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이것(둘의 대결)은 세계 역사상 가장 큰 싸움이 될 것”이라며 “모든 유료 시청 기록을 깰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는 온라인 설전이 오간 뒤 두 사람과 직접 얘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화이트는 “저커버그가 먼저 전화를 걸어 와 ‘머스크가 진심인가요’라고 물었다”며 “이에 머스크에게 연락하자 ‘저는 아주 진지(dead-serious)합니다’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아직은 성사 여부의 “초기 단계”에 있다면서도 성사 가능성에 대한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고 CNBC 방송은 23일 전했다. 방송은 두 IT 거물이 UFC 링인 옥타곤에서 한판 붙으면 유료 시청(PPV) 가격을 100달러(13만원)로 결정하면 10억 달러(약 1조 3000억원)의 격투기 역대 최고의 흥행 수익을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금까지 격투기에서는 2017년 플로이드 메이웨더와 코너 맥그리거의 권투 대결이 꼽혀왔다. 당시 PPV는 80달러(10만 4000원)였으며, 둘의 대결은 6억 달러(7800억원) 이상의 흥행 수입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웨더가 2억 7500만 달러(3570억원), 맥그리거가 8500만 달러(1105억원)를 각각 챙겼다.
  • 전동킥보드 규제는 왜 이용자에게만 적용될까

    전동킥보드 규제는 왜 이용자에게만 적용될까

    서울 시내에 전동킥보드에 이어 전기자전거까지 개인형이동장치(PM)가 급속도로 확대되면서 사고발생 건수도 많아지고 있다. 서울시에서는 면허 인증 없는 PM 대여업체의 기기들은 즉시 견인하기로 하는 등 규제를 하고 있고, 안전모 등 보호장구 착용 의무화, 동승자 탑승 금지 등의 규제를 펴고 있지만 역부족인 상황이다. 특히 각종 규제와 의무가 PM 탑승자들에게만 적용되고 있어 PM 업체들은 사실상 아무 재제 없이 영업을 하고 있다. PM에게만 적용할 수 있는 관련법이 아직 없기 때문이다. 조속한 PM 관련법 제정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 4월 기준 서울시에 운행 중인 공유 PM(전동킥보드, 전기자전거 등)은 총 4만 4712대(8개 업체)다. 2018년 150대에서 약 298배가 증가했다. 폭발적인 증가세 만큼이나 사고 건수도 급증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2018년 서울에서 50건이었던 PM 사고건수는 2022년 406건으로 8배 이상 증가했다. 부상자는 56명에서 449명으로 늘었고, 특히 지난해엔 사망자가 5명으로 역대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거리에 방치된 PM의 견인 건수도 적지 않다. 서울시는 2021년 7월부터 2023년 3월까지 총 9만 5959대의 PM을 견인했고, 견인료와 보관료로 총 47억 1900여만원에 달하는 비용을 지출했다. 문제는 이러한 사회적 비용이 급증하고 있는데도 PM 업체들을 규제할 수 있는 마땅한 법안이 없다는 것이다. 현재 공유 PM 업체는 별도 관련법이 없어 사업자 등록만 하면 운영할 수 있는 신고제로 운영 중이다. 때문에 PM 운행 시 사고가 발생하면 피해 책임이 불분명하다. 2021년 5월부터 개정된 도로교통법에 따라 공유 전동 킥보드의 경우 만 16세 이상 면허 취득자만 이용할 수 있지만 현재 이 법규가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 확인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한 대의 전동킥보드에 두 명이상 탑승하는 행위도 과태료 대상이지만 모두 규제하기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문제가 지속돼 왔던 만큼 관련법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됐지만 법안 제정은 여전히 지지부진하다. 현재 홍기원 더불어민주당 의원(2020년 9월)과 박성민 국민의힘 의원(2020년 11월),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2022년 11월)이 올린 법안들이 하나로 묶여 위원회 대안으로 심사 중이다. 이와 별개로 양향자(무소속) 의원이 발의한 ‘개인형 이동장치 및 편의 증진에 관한 법률안’도 국토위에 올라와 있다. 법안의 주요 내용을 보면 현재 신고제로 운영 중인 대여사업을 등록제로 전환하고 이용자에게 무단방치 금지 의무를 부여하도록 했다. 또 지방자치단체가 PM 도로를 지정하고 통행 금지 및 제한, 전용 구간을 지정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학교에서 PM 안전교육을 의무화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시 관계자는 “지자체에서 사고방지와 시민 불편을 줄이기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관련 법규가 미비해 한계가 있다”면서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하게 PM을 이용하려면 관련법이 조속히 통과돼야 한다”고 말했다.
  • 尹 대통령, 비즈니스 포럼서 “베트남 기술 역량·인프라 개발 적극 지원”

    尹 대통령, 비즈니스 포럼서 “베트남 기술 역량·인프라 개발 적극 지원”

    尹 “글로벌 복합위기 속 발전된 파트너십 모색”“시급한 것은 양국 무역 역동성 끌어올리는 것” 윤 대통령은 23일 “한국은 정보통신기술(ICT), 핵심 광물 분야에서 베트남의 기술 역량을 높이고 전력 통신 인프라 개발도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이날 하노이 한 호텔에서 열린 ‘한-베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양국 경제인들을 향해 “글로벌 복합 위기 속에도 새로운 30년을 열기 위해서 한층 발전된 파트너십을 모색해 나가야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가장 시급한 것은 양국 무역의 역동성을 더 끌어올리는 것”이라면서 “제조업 중심에서 유통, 금융, IT, 문화 콘텐츠 등 서비스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고 협력 방식도 수직 분업 구조 아닌 수평적 협업 관계로 전환시켜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글로벌 어젠다에도 공동으로 협력 대응해 나갈 것”이라면서 “자유 무역 체계는 결코 포기해서는 안 되는 글로벌 공공재”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양국 기업 간 사업 기회를 모색하면서 최근에 타결된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 워크(IPEF) 공급망 협력과 같이 국제 규범 적립에도 함께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미래세대간 교류는 양국 협력의 핵심”이라며 “앞으로도 우리 미래 세대 간 교류 협력을 증진할 수 있도록 대한민국 정부는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서울과 하노이의 물리적 거리는 3000킬로가 넘지만 양국은 무역 투자는 물론 인적교류와 문화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분야에서 핵심 파트너가 됐다”면서 “양국은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모범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포럼에 베트남 정부 대표로 참석한 팜 밍 찡 총리는 축사에서 “양국관계는 30년 전에는 상상도 못할 정도로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루었다”면서 “오랜 역사적 관계와 유사성을 기반으로 양국 국민들이 서로 깊은 정과 친밀감 느끼고 있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 한국기업들이 베트남 사업에 어려움이 없도록 사업환경 개선에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했다. 이날 포럼에는 한국에서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한 경제단체장들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LG 구광모 회장 등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들로 구성된 경제사절단 기업인 300여 명이 참석했으며, 베트남에서는 정부와 기업인 300여 명이 자리했다. 베트남 정부에서는 총리를 비롯해 기획투자부, 산업무역부, 농업농촌개발부, 외교부 등 13개 부처의 장·차관도 참석했다. 한편 최상목 수석은 이날 윤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 경제분야 성과에 대해 이날 브리핑에서 “현 정부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인 205명의 경제사절단이 베트남을 방문하여 역대 최대 규모인 111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최 수석은 또한 “전날 진행된 무역 상담회에서는 총 100개 사가 참여하여 540여 건 이상의 상담을 통해 약 5천600만 불 규모의 계약을 현장에서 추진하는 성과가 있었다”며 “2030년 무역 규모 1500억불 목표 달성을 위해 양국 무역의 역동성을 회복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B컷 용산]‘1호 영업사원’ 尹 대통령의 프랑스·베트남 ‘세일즈 외교’

    [B컷 용산]‘1호 영업사원’ 尹 대통령의 프랑스·베트남 ‘세일즈 외교’

    기사 작성과 수정 과정에서 제외된 현장의 다양한 이야기가 궁금한 독자들이 있습니다. ‘B컷 용산’은 ‘A컷’ 지면 기사에서 다루지 못한 용산 대통령실 현장 이야기를 온라인을 통해 보다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모두가 기억하는 결과인 A컷에서 벗어나, 과정 이야기와 풍성한 사진을 담아 B컷을 보여드립니다.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을 자처하는 윤석열 대통령은 19일부터 4박6일 동안 프랑스·베트남 순방동안 ‘세일즈 외교’에 집중했다. 윤 대통령은 프랑스에서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참석해 엑스포 세일즈를, 베트남에서는 코리아 세일즈에 앞장섰다. 尹, 순방 첫 일정부터 정상회담·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순방 첫 일정인 ‘프랑스 동포 만찬 간담회’에서부터 엑스포 유치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박람회를 유치하게 된다면 우리 대한민국의 글로벌 외교에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될 것”이라고 동포들에 박람회 유치에 나서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지지를 부탁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일(현지시간) 한-프랑스 정상회담 뒤 공동언론 발표에서도 “대한민국은 2030년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뛰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과 프랑스 국민의 관심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윤 대통령은 20일 파리에서 열린 제172차 BIE 총회 4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에서 대한민국의 마지막 연사로 나서 “부산 엑스포는 인류가 당면한 복합 위기에 대응하는 솔루션 플랫폼이 될 것”이라면서 회원국들을 향해 호소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첨단 디지털 기술이 환상적인 교류의 공간을 제공할 것”이라면서 “70년 전 전쟁으로 황폐화됐던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의 도움에 힘입어 경제 강국으로 변모했다. 그동안 받은 것을 국제사회에 보답하고자한다”면서 부산 엑스포의 기여 엑스포로서의 의미에 대해 강조했다. 또 그는 1993년 대전·2012년 여수 엑스포와 1998년 하계 올림픽, 2002년 월드컵,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 등을 언급하며 “우리는 준비된 후보국”이라고 말했다.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도 같은날 엑스포 유치를 지원하기 위한 독자 활동에 나섰다. 김 여사는 프랑스한국문화원에 마련된 ‘부산다방’에서 프랑스 현지 외신 기자들을 상대로 ‘믹스 커피’를 나눠주며 “대한민국과 부산에 대해 많이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현장에는 김 여사가 제작에 참여한 부산엑스포 키링 이미지를 구현한 영상과 홍보 배너가 설치됐다.윤 대통령은 지난 21일 이시레물리노시 스포츠센터에서 개최된 ‘부산세계박람회 공식 리셉션’ 행사에서 BIE 대표단들에 대한민국 지지를 호소했다. 윤 대통령은 리셉션장을 돌아다니며 대표단들과 직접 접촉하고 유치 의지와 비전 실현 약속을 전달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재계 주요 인사와 경쟁 PT에 참여했던 가수 싸이도 동원돼 홍보전을 펼쳤다. 윤 대통령은 싸이를 현장에서 만나 “어제 프레젠테이션이 아주 좋았다”고 격려했다. 하이파 알 무 즈렌 사우디 공주를 만나서는 선의의 경쟁을 약속했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정해진 시간을 훌쩍 넘기며 2시간 가까이 리셉션에 머물렀다”면서 “각국 대표와 일일이 악수를 하며 ‘대한민국은 전쟁의 폐허에서 부존자원 없이 맨주먹으로 세계 시장에 뛰어들어 여기까지 왔다. 세계 여러 국가들과 공유하고 싶은 개발 경험이 많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윤 대통령은 파리에서 엑스포 유치뿐 아니라 세일즈 외교도 챙겼다. 21일 유럽지역 투자신고식에서 유럽의 6개 첨단 기업의 9억 4000만 달러(한화 1조 2000억원)의 한국 투자 결정에 감사 인사하고 한국 정부의 지원 의지를 전했다. 6개 기업은 이메리스(프랑스·이차전지용 카본블랙), 유미코아(벨기에·이차전지용 양극재), 콘티넨탈(독일·전기차 부품), 에퀴노르(노르웨이·해상풍력발전단지), CIP(덴마크·해상풍력발전단지), 나일라캐스트(영국·고성능 폴리머) 등이다. 이도운 대변인 서면 브리핑에서 이를 두고 “기존 상반기 최대 실적인 2018년 157억5000만 달러(20조4000억원)를 경신한 역대 최대 규모”라면서 “정상 차원의 세일즈외교 노력이 작용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프랑스에서 엑스포 유치 총력전을 펼친 윤 대통령은 지난 22일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해서는 취임 후 최대 규모인 205명의 경제사절단과 함께 경제 외교에 집중했다. 윤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정부와 기업의 ‘원팀 정신’을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동행 경제인 만찬 간담회’에서 “대한민국 영업사원으로서 우리 기업의 제품 수출과 수주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만사 제폐하고 발 벗고 나서겠다”고 약속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대기업과 중견기업 그리고 중소기업 스타트업 할 것 없이 열정으로 뛰는 여러분들을 뵈니 더욱 힘이 난다”면서 “여러분이 창출하실 성과는 우리 경제의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다. 우리 정부와 기업이 원팀이 될 수 있도록 정부도 힘껏 최선을 다해 밀어드리겠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같은날 ‘한-베트남 파트너십 박람회’에 방문해서는 현대차·LG·오케이쎄 등 우리 기업 제품을 체험하며 홍보를 지원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100개의 우리 기업과 200개의 베트남 기업이 참여하고 있는 ‘한-베트남 무역상담회’에 들러 상담 테이블에 앉아 거래 상담이 오가고 있는 기업인들의 이야기를 청취하고 격려했다. 또한 그는 ‘K-Food 페스티벌’에서 베트남 젊은이들과 베트남 대표 음식인 반미에 김치를 퓨전 요리한 ‘김치 반미’를 맛보기도 했다.윤 대통령은 지난 23일에는 하노이 시내 호텔에서 현지에 진출한 12개 업체의 대표 기업인들과 1시간 30여분 동안 오찬 간담회를 가지고 한국과 베트남의 경제 협력 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현지 진출 기업들은 윤 대통령에 전력 공급 차질, 고숙련 인력 확보 문제 등 애로사항을 전달했고 함께 해결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오전 보 반 트엉 베트남 주석과 정상회담을 진행한 윤 대통령은 기업인들에게 “어제 수행 경제인과의 만찬 등 그간 전달받은 현지 은행법인 지점 설치 인허가 등 요청 사항을 오늘 트엉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도 전달하고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면서 “국가는 이런 일 하라고 있는 것이다. 기업인 여러분들은 정부 눈치 볼 것 없다. 대한민국 정부에 당당하게 요구하고 강하게 어필해달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현대 자본주의 국가는 기업의 종합이다. 경제 이슈가 없는 외교는 안하려 한다”면서 “해외 진출한 기업인들이 어깨 펼 수 있도록 국제사회에 책임 있는 기여를 늘리겠다”고 약속했다.윤 대통령은 이어 ‘한-베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양국 경제인들을 향해 “제조업 중심에서 유통, 금융, IT, 문화 콘텐츠 등 서비스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고 협력 방식도 수직 분업 구조 아닌 수평적 협업 관계로 전환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정보통신기술(ICT), 핵심 광물 분야에서 베트남의 기술 역량을 높이고 전력 통신 인프라 개발도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양국 기업 간 사업 기회를 모색하면서 최근에 타결된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 워크(IPEF) 공급망 협력과 같이 국제 규범 적립에도 함께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상목 수석은 윤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 경제분야 성과에 대해 이날 브리핑에서 “현 정부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인 205명의 경제사절단이 베트남을 방문하여 역대 최대 규모인 111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면서 “전날 진행된 무역 상담회에서는 총 100개 사가 참여하여 540여 건 이상의 상담을 통해 약 5천600만 불 규모의 계약을 현장에서 추진하는 성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30년 무역 규모 1500억불 목표 달성을 위해 양국 무역의 역동성을 회복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부연했다.윤 대통령은 같은날 국제컨벤션센터에서 트엉 국가주석 내외가 주최한 국빈만찬에서 자국의 기업인을 상대 정상에게 직접 소개하는 환담의 시간을 가졌다. 만찬 도중 이날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생일이라는 소식이 알려지자 ‘깜짝’ 생일 축하 자리가 마련되기도 했다. 경제사절단으로 순방에 동행하던 도중 55번째 생일은 맞은 이 회장은 윤 대통령과 트엉 주석 두 정상에게 생일 축하 인사를 받았다. 베트남 측은 즉석에서 케이크를 준비하고 축하 연주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 글로벌 OTT ‘콘텐츠 해적’ 추적…“美 향후 4년간 146조원 피해” 전망

    글로벌 OTT ‘콘텐츠 해적’ 추적…“美 향후 4년간 146조원 피해” 전망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의 영상 콘텐츠 불법 유통과의 전쟁이 거세지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다국적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들이 가입한 국제 ‘창의성과 엔터테인먼트를 위한 연합(ACE)’이 인터폴에 공조하며 콘텐츠 불법 복제 유통 차단을 강화하고 있다. 2017년 출범한 ACE에는 넷플릭스, 애플TV, 훌루 등 OTT 업체와 디즈니,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BBC 스튜디오, HBO 등 대형 미디어 기업들이 포함해 있다. ACE는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등 국제경찰조직과 미국 무역대표부(USTR) 등과 공조해 ‘콘텐츠 해적’들을 추적한다. 지난달 스페인 최대 불법 스트리밍 및 토렌트 사이트인 아토모HD(AtomoHD)가 폐쇄됐고, 국내에서도 지난 4월 누누티비 폐쇄에 이어 유사 사이트 추적이 강화되고 있다.OTT 업계가 사법 당국과 공조해 추적 감시에 나선 이유는 콘텐츠 불법 유통에 따른 막대한 손실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해외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는 최근 미국 스트리밍 업체들이 콘텐츠 불법 유통으로 2027년까지 4년간 1130억 달러(약 146조원) 규모의 누적 손실을 입게 될 것이라는 시장조사업체 파크어소시에이트 보고서를 인용 보도했다.최근 방한한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대표(CEO)도 이 같은 우려를 공개적으로 전한 바 있다. 국내 OTT업계 관계자는 “OTT, 케이블방송, 인터넷TV(IPTV) 등 어느 서비스든 근본적으로 영상 불법 복제를 100% 차단할 기술은 없다”며 “불법 유통하는 자를 엄중히 처벌하는 게 최선의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누누티비 시즌2, ○○○○ 등처럼 지금도 유사 사이트가 늘어나고 있다”며 “제대로 처벌하지 않기 때문에 나타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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