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역대
    2026-06-21
    검색기록 지우기
  • 사라
    2026-06-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9,664
  • 올 수능 11월 14일… 의대 증원·N수생에 ‘킬러 없는 불수능’ 되나

    올 수능 11월 14일… 의대 증원·N수생에 ‘킬러 없는 불수능’ 되나

    올해 고교 3학년생이 응시하는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오는 11월 14일 치러진다. 지난해 수능에 이어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 출제가 배제되는 가운데 의과대학 증원에 따른 ‘N수생’ 증가가 난이도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2025학년도 수능 시행 세부 계획’을 30일 공고했다. 평가원은 “6월과 9월 모의평가 결과를 반영해 적정 변별력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6월 발표된 사교육 경감 대책에 따라 올해도 공교육 범위를 벗어나는 킬러문항은 출제하지 않는다. 수험생들의 관심은 올해에도 ‘불수능’ 기조가 이어질지에 쏠린다. 정부가 킬러문항 배제 방침을 밝힌 이후 처음 시행된 지난해 수능은 역대급 불수능이란 평가를 받았다. 6월 모의평가도 비교적 까다롭게 출제됐다는 분석이 많았다. 입시업계에서는 올해 1497명 늘어난 의대 정원과 무전공(전공자율선택) 확대 등 변수에 따른 N수생 증가가 수능 난이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한다. 6월 모의평가의 N수생 지원자는 8만 8698명(18.7%)으로 15년 만에 가장 많았는데, 오는 9월 모의평가에 반수생까지 본격적으로 유입되면 N수생은 10만명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학력 수준이 고3 재학생보다 높은 N수생이 늘어나면 ‘물수능’을 피하기 위해 평가원이 문제를 까다롭게 낼 가능성이 높다. 올해 수능 시험 영역은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탐구(사회·과학·직업), 제2외국어/한문 영역으로 지난해와 같다. 2022학년도부터 도입된 통합 수능 체제에 따라 국어·수학 영역에는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가 적용된다. 영어와 한국사,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절대평가로 치러진다. EBS 수능 교재·강의와 수능 출제 연계는 간접 방식이 유지된다. 교재에 나온 문항이나 지문을 그대로 출제하는 것이 아니라 중요 개념·원리를 활용하고 지문이나 그림, 도표를 변형 및 재구성해 출제한다. 연계율은 영역·과목별 문항 수 기준으로 50% 수준을 유지한다. 수능 응시원서 작성과 접수·변경은 오는 8월 22일부터 9월 6일까지다. 성적 통지표는 12월 6일까지 배부된다. 재학생은 학교에서, 졸업생이나 검정고시 수험생은 원서를 접수한 기관에서 받을 수 있다.
  • 호환마마보다 무서운 ‘더블헤더’

    호환마마보다 무서운 ‘더블헤더’

    부산에서 30일 열릴 예정이던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더블헤더 1차전 등 3경기가 장마로 취소됐다.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연속경기 2차전도 취소됐다. 연속경기 2차전이 취소된 것은 올 시즌 처음이다. 올 시즌부터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시즌이 초겨울까지 늘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취소된 경기는 다음날 연속경기로 치르기로 하면서 각 구단에서는 더블헤더가 무섭다는 반응이 나온다. 선수들의 체력 안배가 중요한 데다 자칫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KBO는 지난해 역대 최다인 72번의 우천 취소로 시즌 막판 일정 편성에 애를 먹었다. 이 때문에 포스트시즌이 11월 13일 마무리됐다. 가을야구가 아니라 초겨울야구였다. 특히 한국시리즈에 출전했던 LG 트윈스와 kt wiz 소속 선수 4명이 한국시리즈가 열리는 중인 일정상의 문제로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에서 하차하기도 했다. 문제는 올해도 시즌 종료 뒤인 11월 13일부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가 개최된다는 점이다. 자칫 우천으로 경기 일정이 늘어지게 되면 지난해와 같은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그래서 KBO는 무더위 기간인 7월과 8월을 제외하고 4월부터 더블헤더를 시행했다. 지난 4월 21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키움전을 비롯해 문학 LG-SSG 랜더스전, 사직 kt-롯데전 등 29일까지 모두 9차례 더블헤더가 열렸다. 현장에서는 치열한 순위 경쟁이 펼쳐지는 상황에서 연속경기에 부담감을 나타내고 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이 “현장에서는 더블헤더가 호환마마보다 더 무섭다”며 “오랜만에 더블헤더를 해 보니 서 있는 나도 힘든데 선수들은 오죽하겠나”라고 했을 정도다. 이범호 KIA 감독도 “더블헤더가 걸리면 하루에 두 경기를 다 뛰게 하는 게 어려워서 걱정”이라며 “그런 영향이 주중 롯데전에 좀 작용했다. 부상자도 나왔고…”라고 말했다. KIA는 지난 28일 1루수 이우성이 허벅지 부상으로 전열에서 제외됐다. 더블헤더의 직접적 여파인지는 불분명하지만 체력 저하에 따른 부상인 것으로 구단은 보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도 부상자가 생겼다. 연속경기를 앞두고 주축 타자인 김영웅은 골반 통증이 심해지면서 경기에 결장했다. 현재 각 팀은 시즌 반환점을 앞두고 부상자 발생과 주축 선수의 체력 저하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물론 연속경기 편성 시 팀당 26명에서 2명씩 특별 엔트리가 추가되지만 체력적인 부담은 어쩔 수 없다. 현장에선 더블헤더에 1승1패만 주고받아도 좋다는 인식이 크다. 한편 수원에서 열린 kt와 삼성의 더블헤더 1차전은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kt 황재균은 역대 32번째로 700 사사구의 기록을 세웠지만 9회 실책으로 동점을 허용한 것이 뼈아팠다. 2차전은 8회 터진 강백호의 결승 홈런으로 kt가 2-1로 신승했다.
  • 바닥 뚫린 ‘슈퍼 엔저’… 엔화 예금 상반기에만 1.4조원 늘었다

    바닥 뚫린 ‘슈퍼 엔저’… 엔화 예금 상반기에만 1.4조원 늘었다

    은행권 예금 잔액 1년 새 38% 증가美 금리인하 지연에 엔저 지속 전망전문가 “환차익 노린 매수는 금물” 일본 엔화 가치가 37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슈퍼 엔저’가 예상보다 길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속된 엔저 현상에 국내 시중은행의 엔화 예금도 상반기에만 약 1조 4000억원이 증가하는 등 역대급을 기록하고 있다. 30일 5대 시중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의 엔화 예금 잔액을 보면 지난 27일 기준 1조 2928억엔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1조 1330억엔)과 비교하면 올해 들어 1598억엔(14.1%), 원화로 약 1조 3813억원(27일 원·엔 재정환율 마감가 100엔=864.37원 적용) 불었다. 지난해 6월 말(9373억엔)과 비교하면 37.9% 늘어났다.5대 은행의 엔화 예금 잔액은 지난해 4월 말 5978억엔으로 줄었다가 이후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하반기 들어 엔화 약세가 뚜렷해지자 환차익을 기대한 투자 수요가 많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환율 상승에 따른 환차익 실현 수요의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외화예금이 감소했으나 엔저 현상으로 엔화 예금만 증가 현상을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28일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61엔을 돌파해 1986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 영향을 받아 원·엔 환율 역시 같은 날 오후 100엔당 855.6원을 기록하는 등 2008년 1월 이후 가장 낮았다. 하지만 엔저 현상이 예상보다 훨씬 길어지면서 투자 매력은 다소 사그라드는 모습이다. 엔 환율이 최저점을 찍었음에도 시장에서는 향후 더 떨어질 가능성과 엔저 현상의 장기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엔화 예금 잔액은 늘었지만, 엔 환전 건수와 금액은 지난해와 비교해 줄어들었다. 지난 27일까지 5대 은행의 엔 환전 건수는 170만 4486건, 금액은 1716억엔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195만 2455건·1853억엔)와 하반기(219만 3070건·2271억엔)보다 모두 감소한 수치다. 전문가들은 미국 연준의 금리인하 시기가 지연되고 있고, 유럽 중앙은행의 선제적 금리인하 조치 등 글로벌 달러화 강세의 영향으로 엔화 약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엔화가 저평가된 것은 맞지만 당장 환차익을 노리고 매수하는 것은 신중히 하라고 조언한다. 조한조 농협은행 NH올(All)100자문센터 위원은 “급격한 엔화 강세를 기대하며 진입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면서 “엔화 약세의 가장 큰 원인은 미국 기준금리 인하 지연이므로 미국의 금리인하가 가시화되는 9월 이후 진입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 기업 64% “엄벌주의만 앞세운 중처법, 예방 위주로 풀어 달라” [규제혁신과 그 적들]

    기업 64% “엄벌주의만 앞세운 중처법, 예방 위주로 풀어 달라” [규제혁신과 그 적들]

    지난 21대 국회에서 제정돼 시행 중인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처법)은 사업장에서의 안전사고 발생 시 사업주에 대한 세계 최고 수준의 강력한 형사처벌을 명시한 대표적 기업규제 법률이다. 2021년 1월 법안이 통과됐는데, 이에 앞서 기업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면서 정부 관리감독 책임자까지 처벌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이 5개 의원실에서 발의됐다. 법률 제정 이후에도 처벌 수준을 높이고 적용 대상을 늘리는 등 규제를 강화하는 개정안이 9개 의원실에서 쏟아졌다. 반면 법정 의무를 다한 사업주의 형사처벌 면책, 확대시행 유예기간 연장, 안전시스템 구축 예산 지원 등의 내용을 담은 개정안 발의는 4건에 그쳤고, 국회를 통과한 것은 하나도 없었다.일정 규모 이상 사업장에서 안전 및 보건관리자 전담 의무를 위반할 경우 과태료를 물리는 산업안전보건법(산안법) 개정 때도 제재를 강화하는 방향의 개정안이 4개 의원실에서 유사 발의됐다. 사업장에 휴게실을 설치하지 않을 때 벌금을 물리는 산안법 개정 때는 5개 의원실, 사업주의 보호조치 대상을 특정 고객응대근로자에서 일반근로자로 확대하는 산안법 개정 때는 4개 의원실에서 경쟁적으로 법률안을 냈다. 반면 주거밀집지역 근처의 공장이 이전할 때 토지·금융·세제 등을 지원하는 내용의 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산집법) 개정 때는 유사 발의가 한 건도 없었다. 규제를 완화하고 이해관계자들의 갈등을 조정하는 방향의 입법 활동에는 관심이 크지 않았던 것이다. 21대 국회의 의원입법 발의 건수는 2만 3655건으로 19대 1만 5444건, 20대 2만 1594건을 크게 웃돌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가운데 상당수를 차지하는 기업 관련 입법은 규제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기업 300곳에 물어보니갈등 해소 절차 부재가규제 혁신 최대 걸림돌 서울신문과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전국 3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공동 설문조사에서는 22대 국회의 입법활동으로 기업 규제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응답이 37.0%(111곳)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22대 국회가 이제 막 문을 열었음에도 불구하고 규제환경 개선을 기대하는 기업은 전체 10곳 중 4곳도 되지 않는 셈이다. 22대 국회에서도 규제혁신에는 관심이 없고 강화하는 데 경쟁적으로 달려들었던 모습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기업들이 보고 있는 것이다. 규제 개선 기대감이 ‘매우 높다’는 응답은 3.7%(11곳)에 그쳤고, ‘높다’는 33.3%(100곳)였다. 반대로 기대감이 ‘매우 낮다’는 응답은 6.7%(20곳), ‘낮다’는 가장 많은 56.3%(169곳)였다. 앞서 2022년 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이번과 마찬가지로 국내 기업 300개를 대상으로 진행했던 설문조사에선 새 정부 출범으로 규제환경 개선이 이뤄질 것이란 ‘기대감이 있다’는 응답이 57.3%(172곳)로 이번 조사보다 월등히 높았다. 이번 조사는 제조업체 200곳과 서비스업체 100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정보기술(IT) 업종 등이 포함된 서비스업에서 기대감이 ‘낮다’는 응답이 64.0% (64곳)로 더욱 높았다. 유권자의 표가 생존 기반인 국회의원은 일반적으로 규제 완화보다는 강화로 기울어지기 쉬운 속성을 갖고 있다. 규제를 완화하려면 ‘친기업’이라는 프레임 속에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갈등을 조정하는 복잡하고 어려운 과정을 거쳐야 한다. 하지만 표로 직접 연결되지는 않는다. 한마디로 실익이 없다. 반대로 규제를 강화하는 건 대체로 기업과 정부의 부담만 늘리면 되고 민원인 외에 다른 이해관계자가 없거나 있더라도 첨예한 대립이 있는 경우는 없다. 그리고 무엇보다 표가 되기 쉽다. ‘親기업’ 프레임 갇힐라규제법 쏟아내는 국회기업 63% “개선 안 될 것” 기업들은 규제혁신 추진의 걸림돌로 ‘신구 사업자 간 갈등 등 이해관계 충돌 및 갈등 해소 절차 부재’(46.3%)를 가장 많이 꼽았다. 반기업 정서 등 규제혁신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부족(25.7%), 규제만능주의(19.0%)가 뒤를 이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49.2%(65곳 중 32곳), 중견기업 44.8%(60곳), 중소기업 46.5%(101곳 중 47곳)이 모두 갈등 해소 절차 부재를 1순위로 선택했다. 제조업(45.5%·91곳)에 비해 서비스업(48.0%·48곳)의 선택 비중이 약간 높았다. 이는 국회나 정부가 ‘삼쩜삼’과 세무사회, ‘로톡’과 변호사협회, ‘직방’과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등 새로운 플랫폼 사업자와 기존 직역단체의 갈등이 벌어질 때 조정자로 나서지 않고 방관하거나, 기존 업계의 편에 서서 규제 입법을 생산하는 행태를 보여 온 것과 관련이 깊다. 이런 가운데 기업들이 22대 국회에서 조금이라도 완화해 줬으면 하는 규제는 처벌만 부각되고 있는 중처법을 ‘예방 중심으로 보완’(63.6%·191곳)하는 것이었다. 중처법은 지난 2월부터 50인 이하(공사비 50억원 미만 건설현장) 사업장까지 전면 시행됐다. 대한상의가 지난 20일 발표한 50인 이하 사업장 702곳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47.0%가 중처법상의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에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분히 구축했다고 응답한 기업은 7.5%에 그쳤다. 또 중처법 적용으로 가장 부담을 느끼는 부분은 ‘관련 예산 마련’(57.9%)이었다. 실제 응답 기업의 50.9%가 안전보건관리에 연간 1000만원 이하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고, 예산이 거의 없다는 기업도 13.9%에 달했다. 앞서 한국경영자총협회가 50인 미만 기업 466개사를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에서도 응답 기업의 77%가 전문인력 부재와 복잡한 의무 사항으로 인해 중처법 의무 준수를 완료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기업들도 법률의 필요성은 인정하고 있다. 조사 대상 10곳 중 6곳(59.0%)꼴로 중처법이 포함된 산업·안전 영역의 규제가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특히 대기업(50.8%), 중견기업(56.0%)보다 중소기업(68.3%)에서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사업주를 강하게 처벌하는 법규가 부담이긴 하지만 법률 규제의 취지에는 분명히 공감하고 방향 또한 틀리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그럼에도 현실과의 커다란 괴리는 문제라는 것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산업현장에서 사망자 없는 사고에도 사업주에게 1년 이상의 징역형을 내릴 수 있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독일, 프랑스, 오스트리아, 미국 등은 산업안전 관련 법률에 사망자 없는 사고에 대해선 징역형 자체가 없고, 형벌 조항이 있는 나라들도 최대 1년 이하의 징역형으로 다룬다. 프랑스, 오스트리아, 일본은 사망 사고 발생 시 별도의 노동 관련 법률이 아닌 형법의 업무상과실치사를 적용한다. 1분기 산재 사망 10명↑중처법, 현장선 ‘헛바퀴’“투자 인센티브 더 중요” 엄벌주의를 앞세운 중처법 시행만으로는 뚜렷한 산재 감소 효과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 고용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중처법 시행 2년간 50인 이상 적용 대상 사업장 사고 사망자는 2021년 248명에서 2023년 244명으로 4명 감소하는 데 그쳤다. 오히려 50인 이하 사업장으로 확대 시행된 올해 1분기 사고 사망자는 13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명 늘었다. 노사가 자율적 근로시간을 운영하기 위한 근로시간 제도 개편(56.0%)도 기업들이 중요하다고 꼽은 입법과제 중 하나다. 경영계는 기본적으로 주52시간제(법정 40시간+연장 12시간)의 틀을 유지하면서도, 생산량이 많은 시기 등에는 근무시간 계산을 주 단위가 아닌 월 단위로 운용하는 등 보다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노동계는 근로시간 유연화가 결국 장시간 노동으로 이어져 노동자의 건강권을 침해할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모두 ‘주4일제’를 22대 국회 우선 입법과제로 꼽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들은 국회의 갈등 조정 역할을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기업들은 지원 입법과제와 관련해 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과감한 투자 인센티브 도입’(67.6%)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국가전략 기술로 지정된 반도체, 이차전지 등의 투자세액공제 일몰 기한을 올해 말에서 2027년 말까지 3년 연장하는 방안이 대표적이다.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가칭 ‘탄소중립 산업 전환지원법’ 제정(61.0%)도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기업들은 산단 토지이용계획 변경 기준을 완화하는 산업입지법 개정(55.7%)이나 배당금에 소득세를 부과하는 배당소득 이중과세 개선(53.0%)도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현재는 기업이 법인세를 내고 남은 이익 일부를 배당할 경우 개인 주주들이 소득세를 추가로 내 이중과세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선 국내 배당 관련 세제가 누진적인 성격이 강하다 보니 대주주가 부담을 느껴 배당에 더욱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 윤리위 구성도 전에 ‘쌍방 제소전’… 막말 국회, 브레이크가 없다

    윤리위 구성도 전에 ‘쌍방 제소전’… 막말 국회, 브레이크가 없다

    22대 국회에서 윤리특별위원회(윤리특위)가 구성조차 되지 않았는데 거대 양당이 서로 막말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18~21대 국회에서 제출된 의원 징계안 193건 중 가결된 것은 3건(1.6%)뿐이어서 상호 비난을 위한 징계안 제출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2대 국회 들어 제출된 의원 징계안은 3건이다. 국민의힘은 지난 27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청래 법제사법위원장이 국회법 제146조를 위반, 국회의원으로서의 품위는 물론 국회의 명예와 권위까지 심각하게 실추시켰다”며 징계를 요구했다. 이에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법사위원장에 대한 인신 모욕성 발언’을 이유로 한기호·정점식 국민의힘 의원 2명을 윤리위에 맞제소했다. 한 의원은 “정 위원장은 군대를 갔다 왔나”, 정 의원은 “정 위원장이 사적 감정으로 횡포를 부린다”고 각각 발언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도 언론을 “검찰의 애완견”이라고 폄하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양문석 의원을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정치권은 이런 윤리위 제소가 실제 징계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본다. 국회 윤리특위는 국회의원을 징계할 수 있는 유일한 기구이지만 ‘제 식구 감싸기’ 등으로 대부분 징계안이 임기 만료와 함께 폐기돼 왔기 때문이다. 실제 18~21대 국회에서 총 193건의 징계안이 접수된 가운데 149건(77.2%)은 임기 만료로 폐기됐다. 처리된 징계안은 3건에 불과했고 7건은 부결, 25건은 철회됐다. 지난 21대 국회에서 징계가 결정된 사례는 1건(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 징계안)뿐이다. 김 전 대표는 지난해 5월 본회의 의장석을 점거한 사유로 출석정지 30일 처분을 받았다. 코인 투자 논란에 휩싸였던 김남국 전 민주당 의원에 대한 제명 징계안은 국회 윤리특위 소위원회에서 과반 동의를 얻지 못해 부결됐다. 윤리특위 소위와 전체회의에 여야가 동수로 들어가다 보니 한쪽이 제 식구 감싸기에 나서면 징계가 어려운 구조다. 의원 징계 심사 과정에서 자문위원회의 의견을 청취해야 하는데 자문위원조차 정당이 추천한다. 이에 따라 외부에서 자문위원을 추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역대 사례를 보면 윤리위가 기능을 하지 못했다”며 “여야 의원이 참여하는 윤리위 구성상 큰 변화를 기대하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여야 간 막말 정치는 강성 지지층의 호응으로 과열 양상을 보인다. 2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22대 국회의 첫 대정부질문에서도 여야 간 고성과 막말이 오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10월 여야는 극단 정쟁을 자제하자는 취지로 본회의장에서 고성과 야유로 상대 당의 발언을 방해하지 않기로 한 일종의 ‘신사협정’을 체결했다. 하지만 두 달여 뒤 열린 본회의 중 ‘쌍특검법’ 처리 과정에서 고성을 주고받으며 신사협정을 스스로 걷어찼다. 총선 공천 과정에서 막말한 정치인에게 불이익을 주는 시스템을 도입하려는 시도도 있었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막말 전력 등을 불이익으로) 공천에 반영하는 방법이 효과적이지만 오히려 강성 지지층의 호응을 받아 가점을 받는 상황”이라며 “정치적 입김에서 자유로운 인사를 윤리위 자문위에 참여시켜야 한다”고 했다.
  • 새판 엎어버리는 킬러규제 [규제혁신과 그 적들]

    새판 엎어버리는 킬러규제 [규제혁신과 그 적들]

    직방·로톡·삼쩜삼… ‘제2 타다’ 위기에 내몰린 혁신 플랫폼들손톱 밑 가시·신발 속 돌멩이 등정권 바뀌어도 불량 규제 여전 “새로운 분야가 낡은 분야에서 자원을 빼앗아 오고 신생 기업이 기성 기업의 시장을 잠식하며 신기술이 기존 업무 능력과 기계를 무용지물로 만들어 버리는 것이 창조적 파괴의 예다. 포용적 경제 제도를 반대하는 이면에는 창조적 파괴에 대한 공포가 숨어 있다… 경제적 특혜가 사라질 것을 우려하는 경제적 패자와 정치권력이 침해당할 것을 두려워하는 정치적 패자가 가로막는다면 경제성장은 지속되기 어렵다.”(대런 애스모글루·제임스 로빈슨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 중) ●여전히 1990년대에 머무른 규제 전봇대, 손톱 밑 가시, 신발 속 돌멩이, 모래주머니…. 역대 대통령들이 ‘규제’를 설명할 때 사용했던 표현들이다. 역대 정부는 방향과 속도는 달라도 정치적 스펙트럼과 관계없이 규제 혁신을 한목소리로 외쳤다.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를 필독서로 꼽은 윤석열 대통령도 다르지 않다. 하지만 기업 혁신을 저해하는 ‘규제 대못’이 말끔하게 뽑힌 적은 없다. 기득권의 반발, 부작용에 대한 두려움, 정치적 계산에 번번이 가로막혔다. 인공지능(AI)으로 상징되는 거스를 수 없는 변화가 성큼 다가왔지만 여전히 1990년대에 머문 낡은 규제, 그리고 유독 한국에만 존재한다는 의미의 ‘갈라파고스 규제’가 곳곳에 똬리를 틀고 있다. 서울신문은 창간 120주년을 맞아 ‘규제 혁신과 그 적들’ 시리즈를 통해 저성장의 늪에 빠진 대한민국의 성장엔진을 되살릴 해법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창조적 파괴 없는 韓경제 도약 어려워 공정한 경쟁의 장이 만들어지지 않으면 시장을 지배하는 독과점 기업 혹은 해당 직역의 이익단체는 혁신적 경쟁자의 진입을 방해하게 된다. 진정한 혁신과 창조적 파괴를 가능케 하는 포용적 제도가 확립되지 않으면 한국 경제는 더 높은 단계로 도약할 수 없다. 혁신적 스타트업의 전장(戰場)인 플랫폼 산업 분야가 대표적이다. 2020년 택시업계를 의식한 정치권의 역주행으로 ‘타다’가 좌초된 이후에도 혁신 플랫폼이 기득권 텃세와 여의도발(發) 불량 규제에 발목 잡혀 삐걱대는 일이 이어지고 있다.불량규제·기득권 텃세 탓‘타다’ 4년간 허송세월직방금지법도 불씨남아 2018년 ‘타다’는 기존 택시에선 경험하기 어려웠던 혁신적 서비스로 파란을 일으켰다. 그러나 택시업계가 ‘타다’를 검찰 고발하고 택시기사 분신 사건까지 일어나자 기류가 바뀌었다. 결국 21대 총선을 한 달 앞둔 2020년 3월 여야는 택시업계 의견을 수용해 ‘타다 금지법’(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전체 규모가 20만명에 이르는 데다 여론 전파력이 강력한 기사들을 의식한 여야가 당론으로 법안에 찬성했다. 타다 금지법 이후 심야 택시 대란, 요금 인상에 따른 불편은 고스란히 소비자 몫이 됐다. 지난해 6월 대법원은 4년 만에 타다 운영은 불법이 아니라고 최종 판결했다. 하지만 ‘타다 베이직’을 비롯한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의 성장 기반은 이미 동력을 잃은 뒤였다. 플랫폼의 혁신적 서비스를 경계한 직역 단체의 실력 행사와 표를 의식한 정치권의 호응은 21대 국회에서 ‘직방 금지법’ 발의로 이어졌다. 직방은 부동산 매매와 전월세를 중개하는 비대면 공인중개 플랫폼이다. 위기의식을 느낀 개업 회원 수 11만명의 한국공인중개사협회는 직방이 중개업 영역을 침범했다며 규제 필요성을 주장했다. 김병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22년 10월 공인중개사 측 입장을 반영한 ‘직방 금지법’(공인중개사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공인중개사협회를 법정 단체로 지정하고 공인중개사의 협회 가입을 의무화하며 협회에 공인중개사 검증 권한을 부여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협회는 “검증되지 않은 공인중개사의 활동을 차단하고 허위 매물을 통한 전세사기와 같은 시장 교란 행위를 없애기 위한 법”이라면서 “협회가 시장 개입을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프롭테크(부동산+기술) 업계에선 중개사협회에 칼자루를 쥐여 줌으로써 혁신 스타트업을 짓누르는 법이라고 봤다. 국토교통부도 당시 검토보고서에서 “중개사협회가 법정 단체화되면 신산업 창출 및 국민 편익을 저해할 가능성이 크다”며 반대했다. 공정거래위원회 역시 “협회가 독점적 지위와 권한을 갖게 되면 경쟁 제한 행위가 발생할 우려가 크다”고 했다. 비판 여론에 밀려 직방 금지법은 폐기됐지만 22대 국회에서 재발의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21대 규제법안 1677건의원 발의 남발 지적“사전 영향 분석 필요” 지난 21대 국회에선 총 2만 6707건의 법안이 발의됐다. 이 가운데 규제를 신설·강화하는 의원 입법안은 1677건(6.3%)으로 집계됐다. 물론 규제 법안이 모두 ‘악법’은 아니다. 다만 의원 입법은 정부 입법과 달리 규제영향분석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지역구의 이해관계나 이익단체 등의 요구를 반영한 발의가 무분별하게 이뤄질 여지가 있다. 발의 건수로 의정 평가를 하는 관행도 규제 남발의 원인으로 꼽힌다. 재계는 의원 입법안에 대해 정부 입법처럼 사전 규제영향 분석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상근부회장은 “정부 입법안은 국회 제출에 앞서 규제의 사회적 편익과 비용을 검토하는 규제영향 분석을 거치는데 의원 입법안은 의원 10명의 찬성만 있으면 제출이 가능하다”며 “규제는 기업 경영과 국민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의원 규제 입법에 대한 다각도의 검토와 심사 절차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책연구원도 의원 입법 규제영향 분석 도입에 찬성의 뜻을 나타냈다. 양용현 한국개발연구원(KDI) 규제연구실장은 “규제영향 분석을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국회 스스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의원 입법에 대한 규제영향분석이 실효성이 없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입법권 침해’가 될 수 있고 웬만해선 국회 심사 과정에서 걸러진다는 점에서다. 이민호 한국행정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의원의 규제법 남발을 막기 위한 규제영향분석을 할 인력이 없고 입법권 침해 문제도 있어서 도입이 불가능하다”면서 “현실성이 떨어지는 규제 법안은 어차피 국회를 통과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급성장한 삼쩜삼(3.3)·로톡·강남언니 등이 ‘제2의 타다’가 되지 않을 거라고 장담하긴 어렵다. 플랫폼과 직역 단체의 갈등은 끊이지 않고 분출할 뇌관이다. 기득권을 쥔 직역 단체는 규제 강화를, 플랫폼은 규제 완화를 외치고 있는 만큼 국회가 ‘갈등 조정자’ 역할을 해야 한다. 한국 경제가 저성장과 재도약의 갈림길에 선 상황에서 22대 국회의 역할이 중요한 까닭이다. 최근 월급쟁이, 자영업자의 관심이 쏠린 세금 신고·환급 서비스 플랫폼 삼쩜삼과 한국세무사회의 갈등도 국회로 옮겨 갈 것으로 보인다. 삼쩜삼은 세무 지식이 부족한 납세자를 대신해 세무 정보를 열람한 뒤 돌려받지 못한 세금을 찾아 환급받도록 돕는다. 세무사들이 하던 일이다. 2020년 5월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4년 만에 가입자 2000만명을 넘어섰고 누적 환급액은 1조원을 돌파했다. 삼쩜삼 측은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안 입법으로 날개를 달고 싶어 한다. 개정안에는 법률·의료·세무 업무를 수행하는 사람이 정보 주체의 위임을 받아 주민등록번호 처리를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21대 국회 스타트업 연구모임 ‘유니콘팜’의 1호 법안이었고 강훈식 민주당 의원과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이 힘을 모았다. 개인정보 유출 우려도 있지만, 개정안이 22대 국회에서 의결되면 세금 신고 때마다 머리를 싸맸던 국민들의 편익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세무사회의 방어도 만만치 않다. 세무사회 측은 “삼쩜삼이 자격도 없이 세무 대리를 했다”며 2021년 3월부터 삼쩜삼 운영사 자비스앤빌런즈를 형사 고발했다. 검찰은 2022년 8월 삼쩜삼에 대해 불기소 결정을 내렸다. 검찰은 “신종 플랫폼 사업에 대한 변화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무자격 세무 대리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자 세무사회는 “삼쩜삼이 불성실 신고와 탈세를 조장한다”며 국세청에 신고했고 개인정보보호위원회·공정위에도 조사를 의뢰했다. 세무사회는 세무업 자체가 플랫폼에 종속될 것을 우려한다. 한 세무사는 “광고성 리뷰 조작으로 세무 서비스 시장이 교란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삼쩜삼은 시장에서 퇴출당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법률상담 서비스 플랫폼 ‘로톡’과 대한변호사협회·서울지방변호사회의 갈등도 22대 국회에서 재점화할 가능성이 크다. 로톡의 혁신을 지원하는 ‘로톡법’이 재발의됐기 때문이다. 변협은 2021년 5월 법률 서비스 플랫폼을 통한 변호사의 광고 행위를 금지하는 광고 규정을 신설하고 “로톡이 유상으로 변호사를 중개하고 있다”며 로톡에 가입한 변호사의 탈퇴를 압박했다.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은 같은 해 7월 이른바 ‘로톡 금지법’(변호사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하며 변협에 힘을 실었다. 변호사가 아닌 사람이 변호사 업무 광고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정부는 로톡의 손을 들어 줬다. 법무부는 “현행 변호사법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밝혔고 공정위는 변협의 로톡 가입 변호사 징계에 대해 “공정거래법상 사업자단체 금지 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로톡 금지법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로톡과 변협의 1차전은 로톡의 판정승으로 일단락됐다. 이소영 민주당 의원은 21대 국회에서 논의가 무산된 ‘로톡법’(변호사법 개정안)을 22대 국회가 개원하자마자 재발의했다. 변호사의 광고 규제를 변협 내규가 아니라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하는 변호사법 개정안이다. 이 의원은 “변협이 다양한 리걸테크 서비스를 규제 대상에 포함하면서 새로운 법률 플랫폼의 출현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스타트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줘야 한다”고 밝혔다. 성형 정보·시술 후기 플랫폼 ‘강남언니’는 상황이 달랐다. 강남언니 운영사 힐링페이퍼 홍승일 대표는 지난해 7월 의료법 위반 혐의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가입자에게 입점 병원의 시술 상품 쿠폰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환자를 알선하며 수수료를 챙긴 행위에 대해 유죄 판결이 내려졌다. 의료법은 영리를 목적으로 환자를 의료기관이나 의료인에게 소개·알선·유인하는 행위를 금지한다. 로톡은 변호사로부터 광고료를 받지만 사건 알선에 따른 수수료는 받지 않아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스타트업·직역단체 사이‘갈등 중재자’ 역할 시급국회가 제도 정비 나서야 최근 사법당국은 플랫폼과 직역 단체 갈등에서 강남언니처럼 치명적인 법적 하자가 없는 한 플랫폼에 힘을 싣는 분위기다. 삼쩜삼은 세무사회로부터, 로톡은 변협으로부터 고발 세례를 받았지만 검찰은 불기소 처분을, 경찰은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법조계 관계자는 “대법원이 최종 무죄를 선고했음에도 퇴출당한 타다의 사례가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면서 “직역 단체의 반발이 결국 기득권 보호에 목적이 있다 보니 플랫폼 혁신에 힘을 싣는 것이 공익에 부합한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는 스타트업과 직역 단체의 갈등 해결을 올해 최우선 과제로 꼽는다. 성상엽 벤처기업협회장은 “신산업 분야 진입 규제 혁신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기득권의 부당 규제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것”이라면서 “신산업의 경우 사전 허용 후 규제하도록 원칙을 세우고 규제 시스템을 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도 “스타트업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나 기술은 기존 제도와 충돌하는 일이 잦다”면서 “혁신에 속력이 붙도록 국회가 제도 정비를 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외국 투자자 “한국 증시 거래 규정, 中보다 뒤떨어져”

    외국 투자자 “한국 증시 거래 규정, 中보다 뒤떨어져”

    “해외 금융회사 참여기회 불균등”“결제 전 계좌 수정조차도 불가능”상반기 23조원 순매수 역대 최대 코리아 디스카운트라는 고질병을 고치려면 한국 증시의 투명성과 유연성, 예측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지적이 나왔다. 30일 자본시장연구원은 ‘한국 자본시장의 시장 접근성: 해외 금융기관의 시각’ 보고서를 공개했다. 해외 금융기관 15곳의 관계자 45명을 익명으로 인터뷰한 내용으로 대부분 참가자는 한국 자본시장이 체계를 갖춘 듯하지만 선진시장에 비해 효용이 떨어진다고 바라봤다. 참가자들은 한국의 시장 접근성 제고를 위해 풀어야 할 최우선 과제로 거래 가이드라인의 투명성을 가장 많이 언급했다. 한 해외 시장 조성자는 “선진시장의 공통적인 특징은 개방된 경쟁과 동등하고 공정하게 적용되는 규칙과 규제”라며 “한국 시장은 경쟁이 제한돼 있고, 해외 금융회사에 대한 시장 참여 기회나 규칙의 적용이 동등하지 않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헤지펀드 관계자도 외국인 통합 계좌가 없다는 점을 언급하며 “ 한국에서 여러 계좌를 운영하는 것은 매우 복잡하고 실수를 수정할 수 있는 유연성도 거의 없다”며 “결제 전에 계좌를 수정해야 하는 일들이 생기는데 현재 한국에서는 이러한 유연성이 사실상 없다”고 했다. 또 명확한 기준이 공개되지 않아 예측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했다. 한 시스템 트레이더는 “한국 시장에서는 거래 규정이나 지침이 홍콩, 싱가포르 등 선진시장에 비해 투명하지 못하고, 심지어 중국에 비해서도 뒤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한국 시장은 수수께끼 같은 부분이 많아 공정한 경쟁 시장이 아닌 것으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최순영 수석연구위원은 “해외 금융기관들은 접근성 문제가 제도나 규제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제도와 규제가 적용되는 투명성, 일관성 및 예측 가능성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한다”며 “한국 시장의 절차, 관행 및 문화 개선을 위한 조치도 필요하다”고 했다. 다만 해외 투자자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수는 역대 최대치인 23조 284억원을 기록했다. 거래소가 집계를 시작한 1998년 이후 상반기 기준 최대치다.
  • 윤리위 구성도 전에 ‘쌍방 제소전’…막말 국회, 브레이크가 없다

    윤리위 구성도 전에 ‘쌍방 제소전’…막말 국회, 브레이크가 없다

    22대 국회에서 윤리특별위원회(윤리특위)가 구성조차 되지 않았는데, 거대 양당이 서로 막말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18~21대 국회에서 제출된 의원 징계안 193건 중 가결된 것은 3건(1.6%)뿐이어서 상호 비난을 위한 징계안 제출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2대 국회 들어 제출된 의원 징계안은 3건이다. 국민의힘은 지난 27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청래 법제사법위원장이 국회법 제146조를 위반, 국회의원으로서의 품위는 물론 국회의 명예와 권위까지 심각하게 실추시켰다”며 징계를 요구했다. 이에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법사위원장에 대한 인신모욕성 발언’을 이유로 한기호·정점식 의원 2명을 윤리위에 맞제소했다. 한 의원은 “정 위원장은 군대를 갔다 왔나”, 정 의원은 “정 위원장이 사적 감정으로 횡포를 부린다”고 각각 발언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도 언론을 “검찰의 애완견”이라고 폄하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양문석 의원을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정치권은 이런 윤리위 제소가 실제 징계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본다. 국회 윤리특위는 국회의원을 징계할 수 있는 유일한 기구지만 ‘제 식구 감싸기’ 등으로 대부분 징계안이 임기 만료와 함께 폐기돼왔기 때문이다. 실제 18~21대 국회에서 총 193건의 징계안이 접수된 가운데 149개(77.2%)는 임기 만료로 폐기됐다. 처리된 징계안은 3건에 불과했고 7건은 부결, 25건은 철회됐다. 지난 21대 국회에서 징계가 결정된 사례는 1건(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 징계안)뿐이다. 김 전 대표는 지난해 5월 본회의 의장석을 점거한 사유로 출석정지 30일 처분을 받았다. 코인 투자 논란에 휩싸인 김남국 전 의원에 대한 제명 징계안은 국회 윤리특위 소위원회에서 과반 동의를 얻지 못해 부결됐다. 윤리특위 소위와 전체회의에 여야가 동수로 들어가다 보니 한쪽이 제 식구 감싸기에 나서면 징계가 어려운 구조다. 의원 징계 심사 과정에서 자문위원회의 의견을 청취해야 하는데, 자문위원조차 정당이 추천한다. 이에 따라 외부에서 자문위원을 추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역대 사례를 보면 윤리위가 기능을 하지 못했다”며 “여야 의원이 참여하는 윤리위 구성상 큰 변화를 기대하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여야 간 막말 정치는 강성 지지층의 호응으로 과열 양상을 보인다. 2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22대 국회의 첫 대정부질문에서도 여야 간 고성과 막말이 오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10월 여야는 극단 정쟁을 자제하자는 취지로 본회의장에서 고성과 야유로 상대 당의 발언을 방해하지 않기로 한 일종의 ‘신사협정’을 체결했다. 하지만 두 달여 뒤 열린 본회의에서 ‘쌍특검법’ 처리 과정에서 고성을 주고받으며 신사협정을 스스로 걷어찼다. 총선 공천 과정에서 막말한 정치인에게 불이익을 주는 시스템을 도입하려는 시도도 있었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막말 전력 등을 불이익으로) 공천에 반영하는 방법이 효과적이지만 오히려 강성 지지층의 호응을 받아 가점받는 상황”이라며 “정치적 입김에서 자유로운 인사를 윤리위 자문위에 참여해야 한다”고 했다.
  • 올해 수능 11월 14일…역대급 N수생에 ‘불수능’ 될까

    올해 수능 11월 14일…역대급 N수생에 ‘불수능’ 될까

    올해 고등학교 3학년이 치르는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오는 11월 14일 시행된다. 지난해 수능에 이어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 출제가 배제되는 가운데 의과대학 증원에 따른 ‘N수생’ 증가가 난이도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2025학년도 수능 시행 세부 계획’을 30일 공고했다. 평가원은 “6월과 9월 모의평가 결과를 반영해 적정 변별력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6월 발표된 사교육 경감 대책에 따라 올해도 공교육 범위를 벗어나는 ‘킬러문항’을 출제하지 않는다. 수험생들의 관심은 올해 수능도 ‘불수능’ 기조가 이어질지에 쏠린다. 정부가 ‘킬러문항’ 배제 방침을 밝힌 이후 처음 치러진 지난해 수능은 역대급 불수능이란 평가를 받았다. 지난 6월 치러진 모의평가도 비교적 까다롭게 출제됐다는 분석이 많았다. 입시업계에서는 올해 1497명 늘어난 의대 정원과 무전공(전공자율선택) 확대 등 변수에 따른 N수생 증가가 수능 난이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 6월 모의평가의 N수생 지원자는 8만 8698명(18.7%)으로 15년 만에 가장 많았는데, 오는 9월 모의평가에서 반수생까지 본격적으로 유입되면 N수생이 10만명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학력 수준이 고3 재학생보다 높은 N수생이 늘어나면 ‘물수능’을 피하기 위해 평가원이 문제를 까다롭게 낼 가능성이 높다. 올해 수능 시험 영역은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탐구(사회·과학·직업), 제2외국어/한문 영역으로 지난해와 같다. 2022학년도부터 도입된 통합 수능 체제에 따라 국어·수학 영역에는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가 적용된다. 영어와 한국사,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절대 평가로 치러진다. EBS 수능 교재·강의와 수능 출제 연계는 간접 방식이 유지된다. 교재에 나온 문항이나 지문을 그대로 출제하는 것이 아니라 중요 개념·원리를 활용하고, 지문이나 그림·도표를 변형·재구성해 출제한다. 연계율은 영역·과목별 문항 수 기준으로 50% 수준을 유지한다. 수능 응시원서 작성과 접수·변경은 오는 8월 22일부터 9월 6일까지다. 성적 통지표는 오는 12월 6일까지 배부된다. 재학생은 학교에서, 졸업생이나 검정고시 수험생은 원서를 접수한 기관에서 받을 수 있다. 올해부터 코로나19 유행 시 적용됐던 방역 지침이 해제돼 시험실 한 곳당 28명이 응시한다.
  • “법전 대신 창밖을 봐라”…헌재, 잇딴 전향적 판결 배경은[서초동 로그]

    “법전 대신 창밖을 봐라”…헌재, 잇딴 전향적 판결 배경은[서초동 로그]

    헌법재판소가 최근 달라진 가족관계를 반영한 판결을 잇따라 내놓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패륜 가족을 상속에서 배제할 수 있다고 결정한 데 이어 가족 재산 범죄를 처벌하지 않는 ‘친족상도례’ 조항에 대해 71년만에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리는 등 전향적인 판결을 내리고 있어서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법재판관 사이에서는 오래전부터 “법원 판사는 ‘법전’을 봐야 하지만 헌법 재판관은 ‘창밖’을 봐야 한다”는 말이 전해져 내려온다고 한다. 헌법재판관은 법률이 타당한지 여부를 판단하고자 법전에 매여 있으면 안 되고, 변화하는 사회상을 잘 살펴봐야 한다는 얘기다. 이를 따르듯 헌재는 지난 4월 가수 구하라씨 친모와 같이 부양 의무를 다하지 않은 자녀·배우자·부모 등까지 가족이라면 유산을 나눠 가질 수 있도록 강제한 유류분 제도에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형제·자매가 상속 재산 형성에 기여하지 않았는데도 고인의 재산을 강제적으로 나눠주도록 한 조항도 위헌 결정했다. 가까운 친족간에는 절도·사기같은 재산범죄를 저질러도 형사처벌을 면제한 친족상도례 규정도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친족간 유대가 약화하고 개인의 독립된 재산이 중시되는 추세를 반영했다는 평가다. 헌재가 최근 이처럼 전향적 판결을 내리는 배경엔 법조계에서는 일단 청구인들의 적극적인 청구가 있어 가능했다고 분석한다. 헌재 관계자는 “최근 가족관계 관련 법에 대해 문제의식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졌고, 개인의 권리를 중요시하는 경향이 커지면서 적극적으로 헌법소원 심판 등을 청구한 영향”이라고 말했다. 과거와 비교해 헌법재판관 구성원이 다양해진 영향도 적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헌법재판관 9명 중 3명이 여성 재판관인데, 여성 재판관이 3명이 된 것은 2019년 이미선 헌법재판관이 임명되면서부터다. 이 재판관은 2011년 이정미 전 재판관에 이어 49세로 역대 최연소 재판관으로 임명돼 주목받았다. 법조계 관계자는 “다른 법률과 다르게 과거와 비교해 달라진 가족 분위기와 문화는 헌재 재판관들도 일상생활에서 경험하고 느낄 수 있었던 부분이라 더 적극적으로 반영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주말 남부지방 쏟아진 장맛비… 다음 주 내내 전국에 내린다

    주말 남부지방 쏟아진 장맛비… 다음 주 내내 전국에 내린다

    정체전선이 중부지방까지 북상하면서 다음 주부터 전국에 본격적인 장맛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다음 주부터 전국에 돌풍을 동반한 국지성 호우가 이어지겠다고 30일 밝혔다. 주말인 29~30일 정체전선에서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시간당 30~50㎜의 비가 내렸다. 제주도 성산에서는 한 때 시간당 81㎜의 극한 호우가 쏟아지기도 했다. 6월 시간당 강수량을 기준으로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제주에서는 가로수가 쓰러지고 도로와 주택, 차량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제주공항에서는 항공편이 무더기로 결항됐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29일부터 30일 오전 6시까지 총 43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제주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비 피해가 이어졌다. 월요일인 1일에는 남부지방과 제주에 비가 오겠고, 중부지방은 무더위와 함께 소나기가 내리겠다. 2일에는 전국이 흐리고 비가 오겠다. 1~2일 이틀간 예상 강수량은 서울 등 수도권과 강원권은 10~50㎜, 충청권 20~60㎜(충청 남부 80㎜ 이상)다. 전라권과 경상권엔 30~80㎜의 비가 내리겠다. 전남 해안에 120㎜ 이상, 전북 서해안·부산 경남 남해안·지리산 부근에는 1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충청권과 수도권은 3일까지 장맛비가 이어지겠다.<br> 다음 주는 폭이 좁은 강수대가 남북을 오가면서 강하고 약한 비가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 일시적으로 약한 비가 내리다가도 갑자기 비가 쏟아지기도 하겠으니 우산을 항상 챙기는 것이 좋겠다. 기상청은 “갑작스럽게 많은 비를 뿌리다 보니 산사태나 침수 등의 피해에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가 잠시 그친 지역은 기온이 오르면서 습기를 머금은 불쾌한 더위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내륙을 중심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까지 오르겠다.
  • 정책 발표 자리에서 갑자기 홀딱 벗었다…난장판 된 日선거

    정책 발표 자리에서 갑자기 홀딱 벗었다…난장판 된 日선거

    다음 달 일본에서 도쿄 도지사 선거가 치러지는 가운데 한 여성 후보자가 정견발표 중 상의를 탈의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7일 NHK 방송에는 ‘카와이 워치 마이 정치방송(Kawaii Watch My 정치 방송)’의 대표 우치노 아이리(31)가 출연했다. 우치노는 지난 5월 도쿄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해 화제가 된 인물로 이날 방송에서 안경을 쓰고 등장해 “드디어 여러분과 만났다”라며 정견 발표를 시작했다. 그러나 우치노의 발표엔 정치에 관한 의견 대신 노출만 있었다. 우치노는 “카메라 앞의 당신은 지금 나를 보고 귀엽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렇게 쳐다보면 부끄럽다”라며 셔츠와 안경을 벗었다. 튜브톱 차림의 우치노는 “귀엽기만 한 게 아니라 섹시하다. 이름뿐만이 아니라 얼굴도 목소리도 몸짓도 귀엽지 않나? 알고 있다. 감사하다”라고 말하며 유튜브 채널을 홍보했다. 이를 본 시청자들은 “전파 낭비” “선거가 장난인가”라며 비판 댓글을 달았다.이번 일본 도쿄도지사 선거는 역대 최다 인원인 56명이 후보자로 등록하며 선거포스터에 개와 고양이, 여성의 나체사진까지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한 후보는 이목을 끌기위해 레이싱 모델을 고용, 후보의 사진 대신 벗은 모델의 사진을 포스터로 붙였다가 경찰의 경고를 받았다. ‘NHK로부터 국민을 지키는 당’이란 정당은 개 사진 포스터를 잔뜩 붙였고, 그 밖에도 여자격투기 선수, 고양이 사진 등 선거와 무관한 포스터가 여기저기 붙으면서 그야말로 난장판이 됐다. 도쿄 코리아타운과 조선학교 앞 선거 게시판에는 일장기와 함께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는 일본 영토”라는 문구가 새겨진 포스터가 대량으로 부착돼 물의를 빚기도 했다. 그럼에도 일본의 현행 선거법은 후보자가 자신의 선거포스터를 자유롭게 부착할 수 있어, 막을 방법이 없는 상황이다. 논란의 포스터를 붙인 후보들은 표현의 자유라는 주장을 하고 있지만 정작 시민들은 어처구니가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 맨홀 역류하고 하늘길 막히고… 제주 시간당 80㎜ 역대급 물폭탄

    맨홀 역류하고 하늘길 막히고… 제주 시간당 80㎜ 역대급 물폭탄

    제주지역에 역대급 기록인 시간당 50~80㎜ 넘는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29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50분 기준 차량침수에 따른 인명대피 조치 3건 5명 등 총 34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서귀포시 동홍동의 한 마을 도로에는 오전 9시54분쯤 가로수가 쓰러지는가 하면 도로 맨홀에서 빗물이 역류해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취했다. 또 서귀포시 대정읍, 안덕면, 성산읍 등 곳곳에서도 주택과 도로가 폭우에 잠기면서 차량 5대가 고립돼 5명을 대피시키기도 했다. 기상악화로 하늘길도 차질을 빚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국내선 도착 11편·출발 16편, 국제선 3편 등 총 30편이 결항됐다. 또 국내선 72편(출발 32·도착 40)이 지연 운항되면서 탑승객들의 불편이 이어졌다. 오후 들어 빗줄기가 잦아들며 제주 전역에 내려졌던 호우특보는 산지를 제외하고 모두 해제됐다.이날 오후 4시 기준 주요 지점 일강수량은 진달래밭(산지) 241.5㎜, 삼각봉(산지) 222.5㎜, 한라산 남벽 191.5㎜, 160.5㎜, 한남 160.5㎜, 서귀포 135.8㎜, 제주가시리 135.5㎜ 등이다. 제주지방기상청은 “30일 새벽까지 비가 이어지다가 오전과 낮 사이 강우 강도가 다시 강해지면서 호우특보가 발효될 가능성이 있으며 곳에 따라 100㎜이상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며 “한라산 둘레길, 오름, 올레길(해안, 산간) 등 출입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서귀포시 강정동 엉또폭포에는 폭우가 빚어내는 보기 드문 장관인 폭포수를 보기 위한 관광객들의 차량행렬이 하루종일 이어졌다. 엉또는 ‘엉’의 입구라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엉’은 작은 바위 그늘집보다 작은 굴. 또는 입구를 표현하는 제주어다. 폭우가 쏟아질 때 기암절벽 위에서 50m 아래로 떨어지는 엄청난 양의 폭포수에 탄성을 자아냈다.
  • ‘후쿠시마 오염수 브리핑’ 박구연 국무1차장 2일 퇴임…정부 최다 브리핑 기록

    ‘후쿠시마 오염수 브리핑’ 박구연 국무1차장 2일 퇴임…정부 최다 브리핑 기록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정부의 일일 브리핑을 총괄했던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차관급)이 33년의 공직생활을 마치고 다음달 2일 퇴임한다. 28일 국무조정실에 따르면 박 차장은 차관 재임 24개월 동안 기자단 브리핑을 총 117회 진행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국민들의 불안이 커지자 지난해 6월부터 매일 브리핑을 하기로 하며시작된 브리핑은 이날까지 대면 108회, 서면 9회로 총 117회 진행됐다. 지난 2007년 9월 ‘e브리핑’ 시스템 구축 이래 기자회견에 나선 중앙부처 장·차관과 중앙행정기관장 가운데 역대 최다 기록이다. 다음으로 브리핑을 많이 한 공직자는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101회)이다. 일일 브리핑은 매일 생중계로 대면 브리핑을 하다 지난해 10월부터 주 2회로, 지난달부터 주 1회로 줄었지만 박 차장은 일일 브리핑을 통해 오염수 방류 계획과 상황, 오염수 삼중수소 검출 수치 등을 자세히 알렸다. 브리핑 도중 돌발 질문이나 복잡한 사안을 설명할 때도 평정심을 유지하며 원활한 설명을 이어갔다.박 차장은 전날 마지막 브리핑을 하며 “방류 상황도 어느 정도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평가한다”면서도 “모니터링 시스템은 추호도 톤다운하지 않고 계속 이 상태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염수 방류 초반에는 국민들의 우려가 매우 컸던 만큼 정부 입장을 설명하는 박 차장도 늘 무거운 마음을 가져온 것으로 전해졌다. 국무조정실 공보실 관계자는 “브리핑 전후 정부서울청사 20층 쉼터에서 스트레스를 뿜어내시곤 했다”며 “아마 역대 정부 장·차관 중 20층 방문 기록이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실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일일 브리핑과 관련한 소감을 묻는 인터뷰를 몇 차례 요청했지만 국민들께 정확한 내용을 전달하는 역할을 했을 뿐이라며 극구 고사했다. 전북 순창 출신인 박 차장은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91년 제35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33년간 공직 생활을 이어왔다. 2022년 6월부터 2년간 국무1차장직을 수행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신임 국무1차장으로 김종문 대통령실 국정과제비서관을 임명했다.
  • 美 역대급 대선 TV토론에 ‘한국·삼성·김정은’ 등장한 이유 [핫이슈]

    美 역대급 대선 TV토론에 ‘한국·삼성·김정은’ 등장한 이유 [핫이슈]

    미국 역사상 최초로 전·현직 대통령이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TV토론으로 맞붙은 가운데, 이번 첫 TV토론에서는 한국·삼성·김정은 북한 위원장 등이 거론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州) 애틀랜타의 CNN 스튜디오에서 첫 TV 토론회를 가졌다. 두 후보는 토론이 진행되는 90분 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격돌했는데, ‘한국’은 가장 뜨거운 쟁점으로 꼽혔던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과 관련한 토론 도중 거론됐다. “한국과 일본도 우크라이나 지원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행정부의 우크라이나 지원 정책을 비판하며 “우리와 우크라이나 사이에는 바다가 있다”면서 “왜 나처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들이 더 많은 돈을 내도록 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그동안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유럽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지원에 돈을 너무 적게 쓴다고 비난해 왔다.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그(트럼프 전 대통령)는 나토에서 탈퇴하고 싶어한다”면서 “일본과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 50개 국가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데 그들은 이게 전 세계의 평화에 중대한 위협이라는 것을 이해하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실제로 한국은 그동안 우크라이나에 전투식량, 방탄복, 방독면, 천막, 응급처치 키트 등 비살상·인도적 물자를 지원해왔다. 일본 역시 우크라이나에 인도적 지원 및 비살상 장비 등을 지원해 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내가 (2025년) 1월 20일 취임하기 전에 대통령 당선인 신분으로 푸틴과 젤렌스키 간에 전쟁을 끝내도록(settled) 하겠다”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국 방문해 삼성의 수십억 달러 투자 유치” ‘삼성’은 바이든 대통령이 자신의 꼬리표나 다름 없는 ‘고령 리스크’를 반박하는 과정에서 거론됐다. 진행자가 ‘재선에 성공하면 86세에 임기를 마치게 되는데, 대통령직 수행 역량이 충분한가’라는 취지로 질문하자, 바이든 대통령은 “그(트럼프 전 대통령)는 나보다 세 살 어리지만 덜 유능하다”면서 “그가 물려준 상황에서 내가 이뤄낸 것을 봐 달라”며 일자리 창출과 해외기업 투자 등의 사례를 언급햇다. 이어 “한국을 방문해 삼성이 미국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 반도체 제조공장을 짓도록 설득했다”며 미국 경제 성장을 이끌어낸 점을 강조했다. “북한, 감히 미국 건드리길 원치 않아” 김정은 위원장 또는 북한은 두 사람 모두 토론 중 언급한 소재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가 ‘러브레터를’ 주고받는다는 김정은부터 푸틴까지, 그가 애지중지하는 이들은 우릴 건드리길 원치 않는다”며 미국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나라로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한국을 따로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중국의 시진핑 주석, 북한의 김정은, 푸틴 등은 바이든을 존중하지 않는다. 바이든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면서 “그들은 바이든과 아무 친분이 없고, 바이든은 우리를 3차 대전으로 몰아넣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두 후보 모두 북한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책은 내놓지 않았다. 첫 TV토론의 승자는 트럼프…“바이든, 실망스럽다” 이 밖에도 두 후보는 경제 문제와 불법 이민 문제, 여성의 낙태권 등을 두고 90분간 첨예한 대립을 이어갔다. 토론이 끝난 직후 감기에 걸려 쉰 목소리가 나오고 어눌한 말투로 토론을 이어간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실망감이 지지자들과 주요 언론에서 터 져나왔다.뉴욕타임스는 ‘더듬거리는 토론에 민주당이 당황했다’(A Fumbling Performance, and a Panicking Party)는 제목의 기사에서 “민주당의 최고 지도자들은 대선 후보 교체를 이야기할 정도로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연설에서 흔들리고 멈칫거렸다”고 평가했다. 이어 “토론에서 트럼프가 고함치고 바이든은 힘겹게 싸웠다(struggle)”고 표현하기도 했다. ‘CNN’은 이날 토론을 지켜본 유권자 565명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토론이 시작되기 전 여론조사에서는 바이든에 대한 지지가 45%, 트럼프에 대한 지지는 55%가 각각 나왔다. 그런데 토론을 마친 뒤에는 트럼프에 대한 지지도가 67%로 더 올라갔고, 바이든은 33%로 낮아졌다. 이에 대해 CNN은 “(TV 토론에서) 트럼프가 바이든보다 선전했다”고 평가했다.
  • 정인화 광양시장, ‘평생 살고 싶은 도시 광양 만들기’ 주력

    정인화 광양시장, ‘평생 살고 싶은 도시 광양 만들기’ 주력

    정인화 광양시장이 28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민선 8기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동안의 성과와 앞으로 나아갈 시정방향을 제시했다. 정 시장은 “지난 2년간 ‘시민의 안녕과 행복, 광양시의 번영과 발전’이라는 확고한 목표를 향해 달려왔다”며 “그 결과 최초와 최대, 유일이라는 수식어가 참 많았다”고 했다. 그는 “모두가 들어와서 살고 싶은 도시, 행복지수가 가장 높은 도시에 크게 다가선 시간이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어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더 치열하게 고민하고 힘차게 달려 시민들에게 감동을 주는 시정을 펼쳐 ‘평생을 살고 싶은 따뜻한 도시 광양’ 만들기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정 시장은 10대 주요 성과로 ▲광양만권 이차전지 기회발전특구 지정 ▲교육발전특구 1차 시범지역 지정 ▲개청 이래 ‘최대 규모’ 국·도비 확보(5749억원)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유치, 일자리 창출(27개사 4조 942억원, 2337명) ▲2024년 정부합동평가, 광양시 최초 ‘종합 1위’ 달성(정량·정성 모두 1위) 이다. 또 ▲‘광양매화축제’, 바가지요금·1회용품·차량 통행 없는 3無, 유료화로 대변신 성공 ▲광양사랑상품권 700억원 발행, ‘역대 최대’ 규모 할인 지원 ▲전남 친환경농업 평가 ‘대상’ 최초 2년 연속 수상 ▲2024년 대한민국 지속 가능한 도시 평가 ‘전국 12위’ ▲전남 내 유일 2년 연속 인구 증가를 꼽았다. 정 시장은 가장 큰 성과로 ‘미래 신산업 육성’을 들면서 앞으로 신성장산업 집중 육성을 통해 광양경제의 대전환을 이루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 20일 이차전지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된 광양국가산단(동호안), 세풍산단, 율촌1산단 47만평에는 약 4조원의 투자가 예정돼 있다. 정 시장은 이를 통해 기존 철강산업을 견실하게 유지하면서 이차전지 소재 등 미래 소재산업으로 산업구조를 다변화해 지역 청년들이 원하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했다. 산업과 관광문화가 어우러진 도시로 만들기 위해 ‘관광문화도시 구현’에도 박차를 가한다. 광양시만의 지역색을 입혀 사람과 문화,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3개 권역별(▲백운산권 ▲구봉산권 ▲섬진강권) 관광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구봉산권에는 구봉산 관광단지는 27홀 골프장과 관광숙박시설을, 가족형 어린이테마파크는 숲속 야영장, 스포츠 클라이밍센터, 소재전문 과학관 등을 조성 중으로 모든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집합 관광지로 거듭날 예정이다.태아기부터 노년기까지 전 생애를 지원하는 ‘광양형 생애복지플랫폼’ 완성에도 총력을 기울여 누구도 소외되는 사람 없이 다 함께 누리는 복지를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 지원 ▲공공심야 달빛어린이병원 운영 ▲65세 이상 어르신 무료 시내버스 탑승 등 전 생애를 포용하는 촘촘하고 두터운 복지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아이 낳기 좋은 도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교육하기 좋은 도시’, ‘일하기 좋은 도시’, ‘노후를 안심하고 편안하게 보낼 수 있는 도시’를 만들어 지방소멸 위기에 적극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청년의 꿈이 현실이 되는 청년친화도시 구축에도 주력한다. 청년 나이를 상향해 청년정책 수혜의 폭을 넓히고, 청년 주택자금 대출이자 지원 확대와 고급형임대주택 건립 등으로 사회 초년생인 청년들의 주거 안정에 힘써 청년들이 머물고 싶은 도시를 만들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정 시장은 “그동안의 경험과 성과는 광양시장으로서 후반기 시정을 보다 알차게 꾸려나갈 역량을 키우는 데 도움을 줬다”며 “시민 여러분의 지대한 관심과 적극적인 협조를 보내주신다면 더욱 빠른 속도로 전진할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정 시장은 “2023년 광양시 사회조사 결과 광양시민 63.1%가 향후 10년 이후에도 광양에 계속 거주하고 싶다는 응답이 자신감을 더해주고 있다”며 “‘모두가 들어와 살고 싶은 광양’, ‘행복지수가 가장 높은 광양’ 만들기에 동참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 ‘통산 1위’ 최정-‘20-20’ 김도영-‘홈런왕’ 노시환…올스타 홈런더비 확정

    ‘통산 1위’ 최정-‘20-20’ 김도영-‘홈런왕’ 노시환…올스타 홈런더비 확정

    프로야구 통산 최다 홈런의 주인공 최정(SSG 랜더스)과 전반기에 20홈런-20도루를 완성한 김도영(KIA 타이거즈), 2023시즌 홈런왕 노시환(한화 이글스)이 거포의 자존심을 걸고 정면으로 맞붙는다. 한국야구위원회는 28일 2024 KBO리그 올스타전 홈런더비에 출전할 선수를 발표했다. 지난 24일 기준 홈런 10개 이상을 기록한 올스타 12명 중 팬 투표 상위 8명을 선정했다. 최다 득표 1위(2만 2906표) 최정을 필두로 김도영(1만 9248표), 노시환(1만 3746표), 요나단 페라자(1만 158표·한화), 오스틴 딘(1만 41표), 박동원(1만 36표·이상 LG 트윈스), 김형준(1만 16표·NC 다이노스), 로하스 멜 주니어(1만 12표·kt wiz) 등이다. 개인전으로 진행되는 홈런더비는 다음 달 5일 퓨처스리그(2부) 올스타전 종료 직후 열린다. 우승자는 트로피와 상금 500만원, 준우승자는 트로피와 100만원을 받는다. 최장 거리 홈런을 친 선수도 태블릿 PC가 주어진다.리그 홈런의 역사를 새로 쓴 최정이 레이스를 주도할 전망이다. 지난 4월 개인 통산 468호 홈런으로 이승엽 두산 베이스 감독의 기록을 넘어선 최정은 전날 시즌 20번째 아치를 그리면서 박병호(삼성 라이온즈)에 이어 역대 두 번째 9시즌 연속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지난 시즌 홈런왕 경쟁에서도 막판까지 노시환을 추격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호타준족’ 김도영도 장타력 재능을 뽐내고 있다. 28일 오전까지 21개의 홈런으로 리그 개인 2위에 오른 김도영은 3월을 제외하고 매달 3할 2푼이 넘는 타율로 팀 위기의 순간마다 한방을 터트리고 있다. 4월에 이미 홈런 10개를 때리면서 지난 시즌 개인 최다 7개를 넘어섰다. 장타율도 최정(0.620)에 이어 2위(0.610)를 달리고 있어서 두 선수의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페이스를 뒤늦게 끌어올린 노시환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3월과 4월에 각각 홈런 3개를 친 노시환은 지난달과 이달 6개씩 추가하며 개인 순위를 6위까지 끌어올렸다. 노시환은 26일, 27일 두산을 상대로 2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내면서 절정의 감각을 자랑하고 있다. 그 외 김도영과 홈런 공동 2위 로하스, LG의 4번 타자 오스틴 등이 다크호스다. 리그 홈런 선두(24개) 맷 데이비슨은 올스타에 선정되지 못해 출전이 불발됐다.
  • ‘최저임금 구분 적용’ 표결 또 불발… 역대 최장 ‘지각 결정’ 되나

    ‘최저임금 구분 적용’ 표결 또 불발… 역대 최장 ‘지각 결정’ 되나

    최저임금위원회(최임위)가 내년도 최저임금을 업종별로 구분해서 적용할지에 대한 결론을 내지 못했다. 법정 심의 기한 마지막 날까지 노사 대립만 거듭하다 최저임금 수준에 대해선 첫발도 떼지 못한 상태다. 28일 최임위에 따르면 전날 열린 제6차 전원회의에서 ‘최저임금 업종별 구분 적용’에 대해 논의가 이뤄졌지만, 노사 양측은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7월 첫 주에 열리는 제7차 전원회의에서 추가로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경영계는 최근 몇 년간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으로 소상공인의 지불 능력이 약화돼 음식점, 간이음식점, 택시운송업, 편의점 등에 대해선 구분 적용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동계는 업종별 구분 적용이 법 취지에 반하고 ‘낙인 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반발했다. 노사는 전날 회의에서 이를 두고 표결을 진행할 것으로 보였으나, 추가 논의를 이어가는 것으로 방향을 바꿨다. 최저임금 업종 구분은 법적으로 가능하다. 최저임금법은 ‘사업의 종류별로 구분하여 정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최저임금 제도가 시행된 1988년 첫해만 업종 구분이 이뤄졌다. 이후 36년간 최임위가 정한 단일 최저임금이 유지됐다. 법정시한 안에 최저임금 액수 산정 논의조차 시작하지 못한 건 이례적이다. 최장 심의 기록을 쓴 지난해에도 6월 말 차등 적용 논의를 마무리한 후 법정시한 당일부터 액수 논의에 들어갔다. 올해는 공익위원 선정 등의 문제로 지난해보다 논의를 늦게 시작했다. 노사가 업종별 구분 적용 문제를 두고 격론을 벌이면서 시일이 더 늦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저임금 고시 시한은 매년 8월 5일이며 이의 절차 등을 고려해 7월 중순까지는 논의를 끝내야 한다.
  • SK그룹, 1박 2일 경영전략회의 돌입…“AI·반도체 투자 등 끝장토론”

    SK그룹, 1박 2일 경영전략회의 돌입…“AI·반도체 투자 등 끝장토론”

    SK그룹이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미래 성장사업 분야 투자와 그룹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통한 그룹 위기 극복 방안 마련에 나섰다. 최태원(64) SK그룹 회장이 미국 출장길에 올라 글로벌 ‘빅테크’ 주요 인사와의 회동을 통한 사업 기회 모색에 나선 가운데 SK그룹 스스로 자구책 마련에 나설지 주목된다. 28일 SK그룹에 따르면 최재원(61) SK이노베이션 수석부회장, 최창원(60)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비롯해 SK㈜,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 30여명은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1박 2일 일정으로 경영전략회의에 돌입했다. 미국 출장 중인 최 회장과 유영상 SK텔레콤 CEO, 김주선 SK하이닉스 사장(AI 인프라 담당) 등 SK그룹의 AI, 반도체 분야 경영진은 화상으로 회의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SK 경영진들은 이번 회의에서 AI와 반도체 등 미래 성장사업 분야의 투자 재원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구체적 전략과 방법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인공지능 시대를 맞아 향후 2~3년간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AI 생태계와 관련된 그룹 보유 사업 분야에만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논의 배경을 밝혔다.SK 경영진들은 현재 사별로 진행 중인 운영 개선 강화 방안과 포트폴리오 재조정 등을 통한 재원 확충 방안도 심도 있게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배터리와 바이오 등 미래 성장 유망 사업의 질적 성장을 위한 운영 개선 방안도 의논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적자 늪에 빠진 배터리 회사 SK온을 살리기 위한 여러 방안이 검토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룹 안팎에서는 SK온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 SK온과 SK엔무브 합병, SK아이이테크놀러지(SKIET) 지분 매각 등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SK그룹 측은 경영전략회의는 그룹의 기본적인 경영원칙과 방향성을 논의하는 자리인 만큼 구체적 실행 방안은 각 사에서 검토해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SK그룹은 경영 현안과 기업문화 차원의 논의를 함께하자는 차원에서 기존 회의 명칭을 확대경영회의에서 경영전략회의로 바꾼 바 있다. 통상 오전 10시쯤 시작해 참석자 발표에 이은 만찬으로 마무리했던 회의도 올해는 일정을 1박 2일로 늘린 상태다. 특히 첫날에는 CEO 간 토론을 위주로 하면서 회의 종료 시각을 정해놓지 않고 방향성이 도출될 때까지 진행하는 이른바 ‘끝장토론’에도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이처럼 경영전략회의를 앞둔 분위기가 엄혹해진 배경에는 최근 SK그룹을 둘러싼 복합 위기에 따라 SK 경영진의 책임 경영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재 대기업 중 가장 많은 계열사인 219곳을 가지고 있는 SK그룹이 방만하다고 지적받은 계열사에 대한 정리 작업에도 나설 것으로 보이면서 SK 경영진들의 위기의식이 높아진 상황이다.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최근 경영진 회의에서 “그룹 내 계열사가 너무 많다”며 “이름도 다 알지 못하고, 관리도 안 되는 회사가 많다”고 경영진을 질책하며 통제할 수 있는 범위로 대폭 줄이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그룹 안팎에서는 최근 최 회장의 1조 4000억원 규모의 이혼 재산분할 2심 판결 결과에 따른 여파도 그룹의 복합 위기에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하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이번 회의는 최태원 회장이 강조해 온 내실 경영을 통한 투자 여력 확대와 질적 성장을 위한 전략과 방법론을 도출하는 중요한 기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단독]청년 10명 중 8명 “유권무죄·무권유죄 현상 여전”

    [단독]청년 10명 중 8명 “유권무죄·무권유죄 현상 여전”

    ‘권력이 있으면 죄로 처벌받지 않고, 힘 없는 사람들은 죄를 뒤집어쓴다.’ 이른바 유권무죄, 무권유죄라고 부르는 이 인식에 수긍하는 청년과 대학(원)생이 10명 중 8명 꼴로 나타났다. 법률소비자연맹이 청년 2901명을 대상으로 5월에 실시한 의식조사에서 81.80%가 유권무죄, 무권유죄 인식에 동의를 표했다. 지난해 같은 질문 조사에서 동의 응답 비중이 78.90%로 조사 이후 처음으로 70%대를 기록했는데, 1년 만에 반등했다. 법이 공정하게 적용되고 있다는 인식이 후퇴했다는 평가가 가능한 대목이다. 아울러 ‘처벌을 받지 않는다면 법을 지키지 않을 수 있다’는 인식에 동의하는 의견은 52.60%,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46.81%였다. 같은 문항에 대해 지난해엔 동의한다는 의견이 49.20%로 과반 이하이고,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50.68%였는데 올해 찬반 비중이 뒤집힌 셈이다. 법원(사법부)의 공정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는 의견도 전년도에 비해 근소하게 줄어드는 양상이다. ‘법원이 공정한 편이다’는 의견은 2022년 34.91%, 2023년 29.62%에 이어 올해 28.47%로 줄었다. 2022년 4.94%에서 2023년 5.59%로 반등했던 ‘매우 공정하다’는 의견은 올해 3.90%로 떨어졌다. 반면 ‘(법원이) 불공정한 편이다’는 의견은 2022년 18.33%, 2023년 16.58%에 이어 올해 19.34%를 기록했다. ‘매우 불공정하다’는 의견은 2022년 2.72%, 2023년 4.28%에 이어 올해 4.14%이다. ‘법이 대체로 지켜지고 있다’ 59.9%‘법을 지키면 잘 살기 어렵다’ 41.9% 유권무죄에 대한 인식을 제외하면 시민들의 법 준수 여부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흐름이 나타났다고 법률연맹은 28일 설명했다. 우리사회의 법 준수 여부에 대해 ‘대체로 지켜지고 있다’는 의견은 59.94%로 역대 가장 높았던 지난해 59.91% 응답률을 경신했다. ‘매우 잘 지켜지고 있다’는 의견은 7.14%였다. 반면 ‘대체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의견은 26.99%, ‘매우 안 지켜지고 있다’는 의견은 5.07%를 기록했다. 법 준수에 대한 피해의식과 관련해서도 ‘우리나라에서는 법을 지키면 오히려 잘 살기 어렵다’에 동의하는 의견이 41.92%로 지난해 44.01%에 비해 2.09%포인트 낮아졌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지난해 55.70%에서 올해 57.53%로 1.83%포인트 올랐다. ‘흙수저라도 노력하면 남들처럼 잘 살 수 있다’는 인식은 지난해 50.88%에서 올해 56.64%로 상향되었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같은 기간 48.75%에서 44.71%로 줄었따. 이번 조사는 법률연맹의 대학생 자원봉사자 275명이 전국 200여개 대학교와 홍콩시티대, 런던대 등지에서 만난 2901명을 대상으로 대면 설문지 조사를 실시되었다. 응답자 평균연령은 23.24세이며 신뢰수준 95%, 표본오차는 ±1.82%포인트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