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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택배노조 진입 시도로 CJ대한통운 곤지암터미널 출차 차질

    택배노조 진입 시도로 CJ대한통운 곤지암터미널 출차 차질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노조원들이 22일 경기 광주에 있는 CJ대한통운 곤지암 택배 터미널 진입을 시도하면서 택배 차량 출차에 차질을 빚었다. CJ대한통운에 따르면 택배노조원 120여명이 이날 오전 7시부터 곤지암메가허브에 진입을 시도하며 경찰과 대치했다. 당초 택배노조는 이날 오전 8시부터 곤지암메가허브 앞에 200여명이 모이는 것으로 경찰에 집회신고를 했으나, 이보다 이른 시간에 진·출입로를 막고 기습적으로 시위를 벌였다. 이로 인해 2시간가량 11∼15t 간선 차량 170여 대가 터미널 밖으로 나가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은 2개 중대 120여명과 신속대응팀 30여 명을 동원해 도로를 점거 중인 노조원들의 해산을 명령했다. 이에 출차는 오전 9시 30분쯤 일부 재개됐으나 택배노조의 진입 시도가 간헐적으로 이어졌다. 곤지암메가허브를 거치는 간선 차량은 주로 오전 3∼5시쯤 출차하기 때문에 전체 물량 대비 지연된 물량은 그리 많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곤지암메가허브는 수도권 전체 지역과 일부 지방 시·군으로 가는 물류가 모두 거치는 CJ대한통운의 핵심 택배터미널이다. 하루 드나드는 물류의 수만 250여만 개에 달한다. 여기서 택배를 분류해서 지역 터미널로 물건을 보내면 세부 분류작업 뒤 각 택배기사가 현장 배송을 하게 된다. 이 때문에 이날 간선 차량 출차가 늦어지면서 전체적인 배송 시간이 지연될 수밖에 없다. CJ대한통운 측은 “화요일은 배송 물량이 가장 많은 날”이라면서 “곤지암메가허브에서 나가는 간선 차량에는 택배화물 수십만 개가 실려 있어 출차가 되지 않으면 배송에도 큰 차질이 빚어진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경기 남부지역에는 곤지암을 비롯한 허브 5곳과 지역 터미널 40여 곳이 있는데 점거 시도 등의 행위가 이어지는지에 대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며 “이날 집회로 물리적인 충돌 상황 등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 카카오페이처럼 ‘상장 직후 먹튀’ 막는다…임원 스톡옵션도 의무보유 대상

    카카오페이처럼 ‘상장 직후 먹튀’ 막는다…임원 스톡옵션도 의무보유 대상

    앞으로 새로 상장된 기업의 임원이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로 취득한 주식도 6개월 동안 처분할 수 없게 된다. 지난해 말 카카오페이 경영진이 상장 후 스톡옵션 행사로 거액의 차익을 얻으면서 이른바 ‘먹튀’ 논란이 일자 금융당국은 관련 제도 개선에 나섰다. 금융위원회는 기업의 임원 등이 상장 이전에 받은 스톡옵션을 상장 이후 행사해 취득한 주식도 의무보유 대상에 포함한다고 22일 밝혔다. 신규 상장에 적용되는 의무보유 제도에 따르면 최대주주나 특수관계인 등 특별한 이해관계나 경영상 책임이 있는 자가 소유한 주식은 상장 이후 통상 6개월 동안 처분이 제한된다. 하지만 상장 전 보유한 스톡옵션을 상장 후 행사해 취득한 주식은 의무보유 대상에 해당하지 않았다. 상장 직후 스톡옵션을 행사하면 의무보유 없이 가격이 높을 때 팔아치울 수 있다는 얘기다. 앞으로는 상장 2개월이 지나 스톡옵션을 행사해 주식을 취득하면 이후 4개월 동안 의무보유가 적용된다. 또 이사, 감사, 상법상 집행임원으로 규정된 의무보유 대상자에 업무집행 지시자가 추가된다. 업무집행 지시자는 이사가 아니면서 회장, 사장, 부사장 등 회사 업무를 집행할 권한이 있는 직함을 사용해 실제로 업무를 집행한 경영진을 말한다. 코스닥에는 이미 업무집행 지시자가 의무보유 대상에 포함돼 있고, 이번 제도 개선으로 코스피도 추가됐다. 아울러 금융위는 대상자별로 기본 6개월에서 2년까지 의무보유 기간을 차등 설계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상장할 때도 의무보유 대상자, 대상자별 주식 내역과 보유기간 등을 증권신고서를 통해 공개하는 방안도 개선안에 포함됐다.
  • 논두렁 태우기는 관행 “해충 방제 효과없어”

    논두렁 태우기는 관행 “해충 방제 효과없어”

    본격적인 영농을 앞두고 실시하는 논·밭두렁 태우기가 해충 방제 효과가 없는 ‘관행’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히려 미세먼지 발생 및 봄철 산불의 원인이 되는 등 부작용만 야기하고 있다.22일 농촌진흥청이 전북도농업기술원과 논두렁 태우기가 생육기 해충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다. 연구진은 2020~2021년까지 2년간 전북 김제 부량(일반)과 완주 이서(친환경)·익산 망성(친환경)의 논과 논두렁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일반 농업지역과 친환경 농업지역의 논과 논두렁에서 멸구류 등 해충 비율은 4.9~9.1%, 거미류 등 익충 비율은 90.6~95.1%에 달했다. 논두렁 소각 후 익충 밀도는 소각 전에 비해 최대 95.5%까지 감소했고 4주가 지날 때까지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논두렁 태우기가 벼 생육기 주요 해충 발생에 미치는 영향도 벼 이앙 직후인 5월 하순부터 수확기인 10월 중·하순까지 벼멸구·애멸구 등 주요 해충 6종의 발생을 확인한 결과 소각하지 않은 지역과 차이가 없었다. 이세원 농진청 작물보호과장은 “논두렁 소각으로 인한 해충 방제 효과가 극히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위험한 논밭두렁 소각 자제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 철원 ‘궁예 태봉국 테마파크’ 올 상반기 개장

    철원 ‘궁예 태봉국 테마파크’ 올 상반기 개장

    후삼국시대 태봉국의 도읍지 모습을 재현한 ‘궁예 태봉국 테마파크’가 올 상반기 완공돼 일반인들에게 개방된다. 철원군은 22일 국비와 강원도비 등 122억원을 들여 민간인통제구역인 철원읍 홍원리 일대 3만 6919㎡ 부지에 태봉국 역사체험관 등을 조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봉국 테마파크가 들어설 민통선 내 주변에는 월정리역과 철원두루미관, 평화문화광장 등이 있어 테마파크 개장시 DMZ평화관광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된다. 테마파크에는 태봉국 역사체험관과 궁예선양관, 태봉국 철원성 미니어처, 궁예정원 등 휴양문화시설과 방문자센터가 들어선다. 올 4월쯤 전시 연출 및 시범운영에 들어가고, 상반기 이전에 테마파크를 개관할 예정이다. 당초 지난해 말 준공 계획이었지만 착공과 실시계획 인가 등이 늦어지면서 공기가 올해 상반기까지 연장됐다. 한편 태봉국 테마파크가 조성되는 곳은 철원 민통선 내 경원선 월정리역 인근으로 올해 상반기에 완공될 철원역사공원과 소이산 모노레일과 함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해 DMZ평화관광의 핵심 탐방지로 각광 받을 전망이다. 문성명 철원군 관광기획개발실장은 “태봉국 테마파크가 완공되면 기존의 평화·안보관광지 등과 연계된 DMZ 평화관광 코스를 개발할 방침이다”며 “철원에 실존했던 태봉국을 상징하는 만큼 남북관계 개선시 철원성 발굴 및 복원 방안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성철스님 ‘선문정로’ 40년 만에 다시 읽기

    성철스님 ‘선문정로’ 40년 만에 다시 읽기

    우리 시대 큰스님으로 꼽혔던 성철 스님(1912~1993)이 “부처님께 밥값 했다”고 자부한 대표 저서 ‘선문정로’(1981)를 지금에 맞게 다시 읽을 수 있는 해설서가 처음 나왔다. 강경구(63) 동의대 중국어과 교수가 성철 스님이 제시한 간화선(화두를 들어 수행하는 참선법) 지침서를 10여년간 연구해 좀더 쉽게 풀었고, 성철 스님을 시봉하고 50년째 그 뜻을 잇고 있는 제자 원택 스님이 감수해 ‘정독 선문정로’(장경각)를 펴냈다. 몇 차례 인쇄나 조판을 거치고 일부 내용을 보완한 평석이 있었지만 해설서는 40년 만에 처음 나왔다. 여기엔 나름의 사연이 있다. 한문 투의 번역문으로 쓰인 ‘선문정로’가 너무 어려워 학자들까지 “설명할 재주가 없다”고 불평해 성철 스님이 “유식한 학자를 찾아보라”고 할 정도였다고 한다. 게다가 ‘선문정로’의 상당 부분은 고려 고승이자 조계종 창시자인 지눌의 ‘돈오점수’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기까지 점진적으로 수행해야 한다는 불교의 주류를 이룬 수행법을 꼬집고 단박에 깨쳐 완전한 지혜에 이르면 더이상 수행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한 성철 스님의 ‘돈오돈수’는 그야말로 불교계에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원택 스님은 21일 “‘선문정로’를 제대로 연구할 학자조차 없었다”고 토로했다. 원택 스님과 강 교수는 이제 더이상의 논쟁보다는 “수행에 이르는 본질에 집중할 때”라고 입을 모은다. ‘선문정로’ 체제를 그대로 따르고 번역과 해설을 덧대면서도 지눌에 대한 비판을 줄인 것도 비슷한 맥락에서다. 강 교수는 “다원화된 지금 이 시대에도 성철선(禪)으로 얻을 수 있는 가르침이 많다”고 말했다.
  • 손실보상률 90%·특고 등 130만명 추가지원… 與, 또 협치 없이 독주

    손실보상률 90%·특고 등 130만명 추가지원… 與, 또 협치 없이 독주

    소상공인 방역지원금 지급과 의료방역 지원을 골자로 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은 21일에도 여야가 협의에 협의를 거듭하는 등 막판 진통을 겪었다. 국민의힘은 손실보상 대폭 확대 등을 추경 처리 조건으로 내걸며 더불어민주당과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민주당은 소상공인 외 특수형태근로종사자(특고) 등 130만여명을 추가 지원하기로 정부와 협의를 마치고, 국민의힘과 협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단독 처리도 불사하겠다고 맞섰다. 양측이 쉽게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민주당은 정부안보다 3조 3000억원 증액(예비비 활용 포함)된 16조 9000억원 규모의 추경을 처리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19일 민주당이 정부가 제출한 14조원 규모의 추경안을 예산결산특위에서 단독 처리한 것에 대해 ‘날치기 무효’라고 반발했지만 이날은 여당과 추경안을 처리하기로 입장을 바꿨다. 대신 ▲손실보상을 정부가 거리두기를 위해 영업 시간·인원 제한을 처음 실시한 시점까지 100% 소급 적용 ▲손실 보상률 80%→100% 확대 및 손실 보상하한액 50만→100만원 증액 ▲특고와 프리랜서에게 긴급안정지원금 100만원 지원 ▲손실보상 대상에 문화·예술·체육·관광·여행 업종 포함 ▲법인택시·전세버스 기사에게도 개인택시와 같은 300만원 지급 ▲소상공인 전기요금 50% 감면 3개월 추가 연장 등을 추경안에 포함시킬 것을 요구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어 “코로나19 피해를 두텁고 폭넓게 지원하는 민생 추경안 처리를 위해 정부와 여당에 재차 요청한다”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어 “설령 민주당 반대로 이와 같은 예산 지원이 무산돼도 윤석열 후보가 당선되면 즉시 50조원 플러스 알파(+α)로 확실한 지원·보상을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도 이날 추경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부와 협의해 추경 수정안을 마련했다면서 “코로나19 방역과 민생 지원 예산을 (14조원 규모 정부안보다) 총 3조 3000억원 이상 증액했다”고 밝혔다. 전날엔 정부안에서 3조원을 순증하고 예비비에서 5000억원 안팎을 더 끌어와 총 17조 5000억원 규모의 수정안을 처리한다고 밝혔는데, 약간 규모가 줄어든 것이다. 윤 원내대표는 “그간 지원받지 못한, 매출 감소를 입증하기 어려운 간이 과세자 10만명과 중규모 자영업자도 추가해 소상공인 약 330만명에게 방역지원금을 300만원씩 지급하기로 하고 손실보상 보정률도 80%에서 90%로 늘렸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또 정부안에 없던 130만명을 추가로 지원대상에 포함시켰다고 덧붙였다. ▲특고와 프리랜서 68만명 ▲법인택시 기사(7만 6000명)와 전세노선버스 기사(8만 6000명) 등 운수 종사자 ▲공연장(212곳) 관련 인력과 2만여명의 문화예술인 ▲관광지 방역 인력 3000명 ▲요양보호사 36만 8000명 ▲가족돌봄 비용 대상자 6만명 ▲장애인 활동 지원 인력 3000명 등이다. 윤 원내대표는 “이번 추경이 국민의 어려움을 일거에 해소할 만큼 충분하지 않음을 잘 안다”면서 “그러나 급한 불부터 꺼야 민생을 위기로부터 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前쇼트트랙 선수 김동성, 배달 근황 ‘포착’

    前쇼트트랙 선수 김동성, 배달 근황 ‘포착’

    前쇼트트랙 선수 김동성과일배달 중 포착인민정 “택배파업으로…” 전 쇼트트랙 선수 김동성의 근황을 아내 인민정이 공개했다. 인민정은 21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영상과 함께 “지금은 배달 타임. 택배 파업으로 불가 지역은 웬만하면 직접 배달로 저희가 보내드립니다. 지금은 배달타임 열심히 살기”라고 적었다. 김동성은 과일 사업 중인 아내를 도와 함께 일하고 있다. 공개된 영상에서 김동성은 직접 과일 상자를 든 채 거리를 나선 모습이다.인민정 “김동성 전처에게 양육비 1400만원 주려 사채빚 냈다” 인민정과 김동성은 지난해 5월 혼인신고를 하고 법적으로 부부가 됐다. 당시 인민정은 남편 김동성이 전 부인에게 줘야 할 양육비를 자신이 대납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1400만원을 이체한 내역과 함께 장문의 글을 올렸다. 인민정은 “캡처한 사진은 아이 엄마(김동선 전처)에게 제가 보내는 양육비”라며 “저는 과일팔이를 하고 있지만 정말 매출에 비해 남는 게 없는 장사다. 지금 저희는 어머니와 형님을 모시고 있기에 힘들게 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마치 양육비는 안 주고 사치를 하는 듯 기사화가 된 적도 있지만,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또 인민정은 “저는 오빠(김동성)와 살면서 저에게 투자한 사치라고는 정말 1원도 없이 빠듯하게 빚에 허덕이며 살고 있다. 돈을 쌓아 놓고 사는 게 아니고 정말 매달 마이너스”라며 항간에 떠도는 소문을 일축했다.양육비 대신 지급하는 이유? “오빠를 살리기 위해서” 인민정은 김동성을 대신해 양육비를 지급하는 이유에 대해 “오빠를 살리기 위해서”라고 전했다. 지난해 2월, 김동성은 전처와 양육비 진실 공방을 이어가던 중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기도 했다. 인민정은 “오빠를 살리기 위해서 양육비를 꼭 보내야 한다. 하지만 이 사람(김동성) 지금 아무 일도 못 하고 오직 과일팔이 알바를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물론 배달도 했다. 그렇지만 이 집을 이끌고 양육비까지 보태기에 터무니없이 부족하고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동성이 한국에서 다시 얼음판 위에 서서 일어날 수 있도록 열심히 옆에서 도와줄 것”이라며 “발목 잡혀 있는 양육비를 꼬박꼬박 잘 보낼 수 있게 과일팔이 더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당시 인민정은 이같은 사실을 알리며 “1400만원 저에게 너무나 큰돈입니다. 그러나 당연히 줘야 하는 양육비를 못 줬기 때문에 사채빚을 냈습니다”라고 전했다. 그는 끝으로 “돈을 떠나서 아이들과 아빠의 관계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돈 때문에 아빠가 되고 돈이 없으면 남이 되는 이 현실이 너무 마음이 아프다. 양육비를 잠시 못 줬었더라도 아이 아빠는 영원한 아빠다”라고 했다.한편 지난 2018년 김동성은 전 아내와 결혼 14년 만에 이혼했으며,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는 아빠의 이름을 공개한 온라인 사이트 ‘배드파더스’에 이름이 올라 논란이 됐다. 이후 지난해 2월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우리 이혼했어요’에 인민정과 함께 등장했고, 해당 프로그램 출연료로 양육비를 충당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 성철 스님의 ‘선문정로’ 지금에 맞게 다시 읽는 해설서로… “논쟁보단 본질을”

    성철 스님의 ‘선문정로’ 지금에 맞게 다시 읽는 해설서로… “논쟁보단 본질을”

    우리 시대 큰스님으로 꼽혔던 성철스님(1912~1993)이 “부처님께 밥값 했다”고 자부한 대표 저서 ‘선문정로’(1981)를 지금에 맞게 다시 읽을 수 있는 해설서가 처음 나왔다. 강경구(63) 동의대 중국어과 교수가 성철스님이 제시한 간화선(화두를 들어 수행하는 참선법) 지침서인 ‘선문정로’를 10여년간 연구해 좀더 쉽게 풀어썼고 성철스님을 시봉하고 50년째 그 뜻을 잇고 있는 제자 원택스님이 감수해 펴냈다. 몇 차례 인쇄나 조판을 거치고, 일부 내용을 보완한 평석이 나오긴 했지만 해설서가 나온 건 40년 만에 처음이다. 원택스님은 21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불교 지식이 있는 사람들도 어렵다며 멀리한 데다 제대로 연구할 학자도 없었다”며 “어려워서 이렇게 쉽게 줄기마다, 잎새마다 결을 찾아 가며 하나도 소홀함 없이 설명해 새롭게 우리 품안에 안겨준 강 교수에게 정말 고맙다”며 감격스러워했다. 원택 스님이 “해설서를 받아들고 얼마나 감격스러웠는지 그 심정은 여기서도 다 피력할 수 없을 정도로 감사한 책”이라고 말할 만큼 뜻깊은 의미를 담은 데는 나름의 사연이 있다. 우선 한문 투의 번역문으로 쓰인 ‘선문정로’가 너무 어려워 스님은 물론 학자들까지 “(내용을) 설명할 재주가 없다”고 불평해 성철스님이 “유식한 학자를 찾아보라”고 말할 정도였다고 한다. 게다가 ‘선문정로’의 상당 부분은 고려 고승이자 조계종을 창시한 지눌의 ‘돈오점수’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기까지 점진적으로 수행해야 한다는, 불교의 주류를 이룬 수행법을 꼬집고 단박에 깨쳐 완전한 지혜에 이르면 더이상 수행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한 성철스님의 ‘돈오돈수’는 그야말로 불교계를 발칵 뒤집는 엄청난 논쟁을 불러왔다. 여전히 ‘비주류’를 자처한 원택스님과 강 교수는 이제 더이상의 논쟁보다는 “수행에 이르는 본질에 집중할 때”라고 입을 모은다. ‘선문정로’의 체제를 그대로 따르고 번역과 해설을 덧대면서도 지눌에 대한 비판을 확 줄인 것도 비슷한 맥락에서다. 강 교수는 “성철스님을 따라 직접 실천하고 스님의 길을 걸을 때가 될 만큼 성숙하지 않았나”라며 “다원화된 지금 이 시대에도 성철선(禪)으로 얻을 수 있는 가르침이 많다”고 강조했다. 10년 넘게 ‘선문정로’를 파고들어 드디어 해설서를 낸 강 교수는 “나태와 무감각 탓에 이렇게 길어졌다”면서 “부지런하게 10년을 연구한 게 아니다”라고 겸연쩍어 했다. 그러면서 “성철 스님이 입적하기 전 직접 뵐 기회도 있었는데 그 때 부지런하게 할 걸 후회된다”며 웃기도 했다.
  • 경기지역 반도체 부품·장비 중소업체 37% “불공정 하도급 경험”

    경기지역 반도체 부품·장비 중소업체 37% “불공정 하도급 경험”

    경기지역 반도체 부품·장비 중소업체의 37%가 대금 지급 지연 등 불공정 하도급을 경험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1일 경기도가 지난해 6~12월 도내 반도체 부품·장비 하도급업체 700곳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59곳(37%)이 ‘불공정 하도급 거래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유형별(복수 응답)로 보면대금(지급 지연 등) 33.1%, 계약(표준계약서 미작성 등) 12.1%, 강요(기술자료 제공 등) 3.1%, ▲12.1%로 나타났다. 대금 문제의 경우 ‘낮은 단가 책정’ 14.6%, ‘대금 지급 지연’ 13.9%, ‘원재료 가격 변동에 따른 대금 미조정’ 11.7%, ‘설계변경 등에 따른 대금 미조정’ 8.1% 등을 호소했다. 불공정 하도급 거래 경험업체 가운데 8.6%만 대금조정을 대기업 등 원청 업체에 신청했고 조정 성립률은 60%에 그쳤다. 조사 대상 업체 가운데 290곳이 가치 있는 기술자료를 보유하고 있다고 답했는데, 이 가운데 87곳(30%)은 원청 업체로부터 기술자료 제공 요구를 받은 경험이 있다고 했다. 이들 업체의 53%는 하도급 계약 전 기술자료를 요구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불공정 하도급 사례를 보면 반도체 장비 업체 A사는 최근 금속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이 전년도 대비 35% 이상 상승했지만, 원청에 단가 조정 요청은 꿈도 못 꾸고 있다. 원청 심기를 거슬렸다가 거래 물량이 축소될 수 있어 그저 속만 태울 뿐이다. 반도체 부품 제조업체 B사는 계약 전 원사업자에게 전달한 기술브리핑 자료가 다른 경쟁업체로 넘어가 기술 유출로 막대한 손해를 입게 됐다. 그러나 원사업자와 소송을 할 경우 시장평판이 나빠지고 거래 중단도 일어날 수 있어 소송을 포기했다. 도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하도급 대금조정제도 활성화’를 주요 과제로 선정해 관련 연구용역과 정책 개발을 추진할 방침이다. 기술 유출 피해구제 등 도내 하도급업체의 권리 보호와 불공정행위 규제를 위해 경기도의 하도급 분쟁 조정권, 불공정 하도급 거래에 대한 조사권과 제재권 등 지방정부 권한 공유요청도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또한 올해 1월 조례개정에 따라 경기도 자율분쟁조정협의회를 통해 가맹·대리점뿐 아니라 하도급 및 일반 불공정거래 분야까지 분쟁조정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 우상호 “安·尹 단일화 불가능…열흘이 승부처”

    우상호 “安·尹 단일화 불가능…열흘이 승부처”

    우상호 “尹과 결렬 安, 우리와 같이 할 수 있다면…”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21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 제안 결렬을 선언한 것을 두고 “저희는 4자 구도로 가는 것만으로도 불리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남은 대권 판세를 긍정적으로 바라본 것이다. 우 본부장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안 후보가) 결렬 선언을 하고 나서 (윤 후보와) 다시 이어지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우 본부장은 안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윤 후보와의 단일화 게임이 결렬된 바로 다음 날인데 바로 우리와 무엇이 이뤄진다고 얘기하긴 어렵다”며 “(다만) 만약 안 후보 쪽과 우리가 뭘 같이 해볼 수 있다면 선거 자체로만 보면 국면 자체가 유리해질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안 후보가 결국 고뇌하고 결단해야 할 문제”라고 첨언했다. 우 본부장은 야권 단일화 결렬 이후 대선 판세를 두고는 “단일화 이슈가 걷혔기 때문에 이제 양 후보(이 후보·안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과정으로 접어들 것”이라며 “앞으로 열흘이 승부처”라고 했다. 그는 바닥 민심을 두고는 “제가 매일 서울 지역과 일부 접전이 벌어지고 있고 승부처가 될 만한 지역의 지역위원장이나 지역 선대위원장에게 전화를 해본다”며 “지금까지 봐서는 바닥 (민심) 분위기는 살아나고 있다는 보고를 계속 듣고 있다”고 주장했다.
  • “하루도 갑옷 안 벗고 필사즉생”… 박진, 왜군 보급로 끊어 북상 저지

    “하루도 갑옷 안 벗고 필사즉생”… 박진, 왜군 보급로 끊어 북상 저지

    임진왜란 개전 초기 경상좌도 방어전에서 반드시 기억해야 할 인물이 밀양부사 박진(1560~1597)이다. 그는 500명 남짓의 병력으로 소산역과 작원관 전투를 잇따라 치르며 왜군의 북상을 최대한 저지하는 역할을 했다. 병력의 절대 열세로 패퇴는 불가피했지만, 조선이 이후의 전황을 유리하게 이끌어 가는 데 중요한 몫을 해냈다. 한편으로 그는 임진왜란 역사에서 가장 비참하게 죽은 장수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박진이 밀양방어전을 치른 황산과 작원의 잔도(棧道)는 한양과 동래를 잇는 영남대로의 일부다. 경부선 철도가 두 잔도를 이어 놓인 것도 남북을 잇는 최단거리 루트라는 것을 보여 준다. 낙동강변 산비탈의 한 사람이 간신히 지날 정도의 위태롭고 좁은 길이다. 선조수정실록은 ‘왜적이 밀양 지역에 들어오니 부사 박진이 작원강의 잔교를 지켰는데 좁은 잔교를 점거하여 활을 쏘면서 버티자 적이 여러날 진격할 수 없었다’고 했다. 박진은 이렇듯 소수 병력으로 왜군 선봉대의 북상을 한동안 지체시켰다. 앞서 4월 13일, 왜적이 몰려오고 있다는 급보가 전해지자 경상도관찰사 김수는 관할지역에 전군 동원령을 내렸다. 제승방략(制勝方略)에 따른 분군령(分軍令)을 발동한 것이다. 주변 군진의 병력을 한곳에 집중시켜 대규모 외적의 침입에 대응하는 조선 특유의 군사 전략이다. 경상좌도의 1차 저지선은 동래성, 2차 저지선은 울산병영성이었다. 가까운 군진의 병력이 모인 동래성에서 시간을 벌어 주는 사이 경상좌도 관할 다른 군진 병력이 울산병영성에 집결해 전투태세를 갖춘다는 작전 개념이다. 박진은 밀양부 병력을 이끌고 동래성으로 달려갔지만, 이미 전투가 시작된 다음이었다. 4월 15일이다. 박진은 겁에 질려 동래성을 빠져나온 경상좌도병마절도사 이각과 소산역에서 마주쳤다. 동래성 북쪽의 소산역은 오늘날의 부산시 금정구 선두구동이다. 박진은 이각에게 “소산을 지키지 못하면 영남은 우리 것이 아니오. 내가 앞에서 적을 견제할 터이니 공은 뒤를 지키고 있다가 내가 패하면 공이 구원하고 내가 이기면 공은 협공해 달라”고 요청했다. 박동량(1569~1635)의 ‘기재사초’에 나오는 이야기다.박진과 밀양부 군사는 중과부적으로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 이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던 이각은 더욱 전의를 상실해 울산병영성으로 달아났다. 이후 그의 행각은 선조실록에 나오는 그대로다. ‘이각은 본영에 돌아와서도 성을 지킬 생각은 하지 않고 밤에 첩을 탈출시키면서 창고에 간직해 둔 무명 1000필을 함께 싣고 가게 했다. 이각 역시 새벽을 틈타 도망하니 모든 군사가 크게 무너지고 적병이 몰려들어 왔으나 감히 항거하는 자가 없었다.’ 1차 방어선과 2차 방어선이 모두 허무하게 뚫려 버린 중심에 이각이 있었다. 5월 14일 임진강변 도원수 김명원의 막사에 이각이 모습을 드러내자 선조는 선전관을 보내 목을 벴다. 박진 부대는 4월 16일 밀양으로 이어지는 황산과 작원의 잔도를 가로막으며 강력히 저항했다. 그러자 왜군의 본대는 험준한 천태산 능선으로 크게 우회해 작원관을 포위하려 했다. 휘하 군관 이대수와 김효우가 병력을 이끌고 산골짜기로 올라가 적을 저지하려 했지만 결국 전원이 전사하고 말았다. 작원관 옆 산비탈에 보이는 ‘작원관 위령탑’은 이때의 순절자들을 추모한다. 박진은 전세가 기울자 밀양읍성으로 돌아가 적에게 넘어가지 않도록 군기고와 군량창고를 불태우고 창녕 영산 방면으로 단신이다시피 퇴각했다. 현재의 작원관은 원래 위치보다 서쪽으로 옮겨 1995년 복원한 것이다. 경부선 철도 부설 직후의 사진을 보면 강변 벼랑에 문루가 아슬아슬하게 걸쳐져 있는 모습이다. 그런데 1936년 낙동강 대홍수로 집터까지 흔적 없이 사라지고 말았다는 것이다. 작원관은 영남대로를 오가는 관원의 숙소이자, 낙동강 일대를 출입하는 사람과 화물을 검문·검색하고 왜적의 침입도 막는 다양한 기능을 수행했다. 이제 작원관에 가려면 대구부산고속도로 삼랑진 나들목에서 삼랑진 읍내로 들어선 뒤 철길을 따라 동쪽 낙동강변으로 접근해야 한다. 작원관 아래 철길로는 ITX새마을이며 무궁화호 열차는 물론 컨테이너를 실은 화물열차가 쉴 새 없이 지난다. 임지인 밀양을 버렸다는 이유로 박진의 초기 평판은 좋지 않았다. 하지만 경상도관찰사 막하로 들어간 이후에는 조정에서 ‘진이 하는 일을 보니 이미 사생을 각오하고 반드시 적과 싸워 죽으려고 작정한 것’이라고 했을 만큼 시선이 달라졌다. 선조실록은 ‘진이 밀양성을 나온 뒤 하루도 편히 쉬지 않고 하루도 갑옷을 벗지 않고 동서로 달리며 칼날을 무릅쓰고 돌진하여 싸웠다. 진만이 이렇게 하니 영남에서 온 사람은 그의 공을 대단히 칭찬했고, 전후의 장계도 모두 진에 의해 왜적의 실정을 알게 한 것이니 조정에서도 가상하게 여겼다’고 적고 있다. 33세의 종3품 밀양부사 박진은 5월 들어 종2품 경상좌도병마절도사로 품계가 수직상승했다.박진은 고위관리의 천거로 관리를 등용하는 제도에 따라 선전관으로 처음 무관직에 들어선 뒤 1584년(선조 17) 별과무시에 급제한다. 함께 급제한 인물로는 진주대첩의 영웅 김시민과 역시 진주수성전에 좌익장으로 참여해 적탄에 쓰러진 김시민을 대신해 전투를 지휘한 이광악, 영천성 탈환의 주역 권응수, 전라좌도수군절도사 이순신에게 도움을 청하도록 경상우도수군절도사 원균에게 건의하고 이후 이순신 막하에서 활약한 이운룡이 있다. 박진이 결정적으로 이름을 알린 것은 1589년(선조 22) 비변사가 능력 있는 무인을 파격적으로 승급시켜 등용한 불차채용이 계기가 됐다. 이순신과 부산진첨절제사 정발도 이때 이름을 올렸다. 박진은 이후 빼앗긴 읍성들을 되찾고 적의 보급로를 끊는 데 전력투구했다. 우선 안동부의 왜군을 몰아내고, 경상좌도의 지휘체계를 잡아 갔다. 그러자 개전 초기 무기력하게 흩어졌던 군사들도 다시 모여들기 시작했다. 그의 지휘로 7월 28일에는 영천성, 9월 8일에는 경주성을 탈환했다. 언양에서 울산, 울산에서 부산으로 이어지는 왜군의 보급로를 차단한 것이다. 경상좌도 요충을 잇따라 상실한 왜군은 부산에서 한양에 이르는 보급로를 유지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게 된다. 조정은 ‘박진이 영남좌도를 수복한 공로는 이순신의 공과 다름없는 것’이라 평가하기도 했다. 왜군은 점령지의 수령으로 조선인 협력자를 임명해 다스리게 했는데, 승(僧) 찬희도 그런 인물의 하나였다. 이른바 순왜(順倭)다. 그런데 ‘찬희가 밀양성에 들어와 군민(軍民)을 꾀어 모으는 것을 박진이 몰래 잡아서 죽였다’고 그 자신 의병장이었던 조경남(1570~1641)이 ‘난중잡록’에 썼다 이런 박진이지만 1593년 정월 21일 선산 인동의 왜군을 포위 공격하는 과정에서 조총 탄환을 맞은 뒤 일선에서 지휘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박진의 불행은 이후 내·외직을 오가면서 더욱 심각해진다. 1593년 7월 18일 선조실록에는 임금이 ‘명나라의 관유격(遊擊)이 심유경(沈惟敬)의 말을 듣고 왜적을 비호하여 박진 등 네 장군을 묶어다가 곤장까지 치고 온갖 치욕을 보였다고 하니 통분함을 견딜 수 없다’고 했다는 내용이 실려 있다. 박진은 임시 관직인 독포사(督捕使)였다. 7월 18일이라면 제2차 진주성 전투 전날이다. 명나라의 무도함은 일본과 휴전협상을 벌이는 상황에서 왜적에 강력히 대응하려는 조선군이 못마땅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1597년 5월 29일 선조실록은 박진이 명나라 장수에게 구타당해 사망했다는 더욱 황당한 소식을 전하고 있다. 실록은 ‘죽은 뒤 보니, 가슴뼈가 부러져 있었다 한다. 국가의 일로 죽은 것이니, 다른 사람에 비하여 더욱 참혹하다’고 했다. 폭행한 명나라 장수는 누승선(婁承先)이다. 군량 공급에 대한 불만으로 이런 참혹한 짓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진다. 선조는 그럼에도 가해자의 책임을 묻는 말을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훗날 임란 선무공신 명단에 박진의 이름을 넣지 못한 것도 철저하게 명나라의 눈치를 봤기 때문이다.
  • “순종적 기자 되느니 떠나겠다”...꿈 찾아 홍콩 떠나는 언론인들

    “순종적 기자 되느니 떠나겠다”...꿈 찾아 홍콩 떠나는 언론인들

    고등학교 시절부터 줄곧 언론인을 꿈꿔왔던 홍콩 출신의 20대 여기자 판 모 씨. 지난 2019년 대학 졸업 후 곧장 홍콩의 한 대형 언론사 취재 기자가 된 그는 최근 홍콩 언론계를 떠나 대만으로의 이주를 계획 중이다. 판 씨는 자신이 출생하고 성장한 고향 홍콩을 떠나 대만으로 이주하려는 이유에 대해 최근 들어와 홍콩 특별행정부의 노골적인 친중 기사 요구를 더 이상 손 놓고 방관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2019년 언론사에 취업해 비교적 정치적 쟁점이 없는 부처를 담당하며 기사를 작성해왔다”면서 “하지만 최근 들어와 중국과 홍콩 행정부를 찬양하는 특집 프로그램을 만들어 달라는 노골적인 요구가 잦았다. 기자들이 정권의 선전 도구로 전락한 상황에서 기사를 쓰는 것 자체가 고통스러워졌다. 현재 홍콩은 친중 이외의 목소리를 용납하지 못하고 있기에 가족들과 함께 고향을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대만 중앙통신은 홍콩의 언론 자유와 관련해 빈과일보, 입장신문의 폐간에 이어 최근에 홍콩 독립을 지지하는 자유파 인터넷 매체 ‘시티즌뉴스’가 잇따라 강제 폐간 소식을 알렸다고 20일 보도했다. 매체 보도에 따르면, 빈과일보와 입장뉴스, 인터넷 라디오방송 ‘D100’의 진행자 제스를 포함해 최소 10여명 이상의 홍콩 언론인들이 구속되거나 구금된 상태다. 지난 2020년 5월 28일 중국의 의회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홍콩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홍콩 국가안전법(홍콩판 국가보안법)을 통과시킨 이후 홍콩에서 벌어진 일이다. 국가안전법이 시행된 이후 홍콩 언론 환경은 이전과 크게 달라진 것이다. 2020년 7월 1일 중국은 홍콩 특별행정구에 홍콩판 국가안보법인 국가안전법을 즉각 도입했다. 이후 중국 당국은 홍콩 문제에 직접 관여할 수 있게 됐는데, 반중적인 뉴스를 생산하는 기자에 대해서는 ‘국가위해죄’ 혐의가 씌워져 중국 본토로 송환할 수 있게 된 것. 더욱이 최근 홍콩에서는 언론인의 표현의 자유를 제한할 가능성이 큰 일명 ‘기자 면허제’ 도입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홍콩에서 한 언론사에 재직 중인 양양 씨(가명)은 이 매체 인터뷰를 통해 “현재 홍콩 언론계는 모든 신문 발행에 앞서 ‘하나의 중국’의 원칙이 전제되도록 강요받고 있다”면서 “어떤 매체든 정치적 의제를 다루기에 앞서 반드시 하나의 중국이라는 대원칙 하에 기사를 작성해야 한다. 일선 기자들에게는 외국 제재와 중국 정치 의제 등에 대한 뉴스를 다룰 때 기사 작성에 대한 의사결정권은 없다”고 했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증하듯, 최근 홍콩에서 자체적으로 생겨난 독립 언론 매체는 급감했던 반면 중국 본토에서 설립돼 홍콩 지부를 운영하는 홍콩 언론사 수는 크게 증가하는 추세로 나타났다. 홍콩 정부가 최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홍콩의 공보처에 등록된 언론사 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사실상 최근 공보처에 등록을 완료한 언론사들의 대부분이 중국 본토 언론사였던 것으로 드러난 것. 홍콩에 지부를 두고 운영되는 방식의 중국 본토 언론사가 지난 2019년 21개에서 지난해 45개로 2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같은 홍콩에서 자생적으로 생겨난 독립 언론사의 수는 지난 2010년 95곳에서 지난해 68곳으로 크게 줄었다.전 세계 분쟁지역과 독재국가에서 활동하는 언론인들의 자유를 위해 설립된 국제비정부기구인 언론인보호위원회(CPJ)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홍콩에서 국가 안보를 위해한 혐의로 언론인들이 대거 구금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또, 다수의 언론사가 강제 폐간됐고, 재직 중이었던 기자들 중 상당수는 자유로운 언론 활동이 보장되는 타지역으로 이주를 감행했다.  같은 해 국경없는기자회가 선정한 홍콩의 언론 자유순위는 80위로 추락했다. 2002년 18위에서 2013년 53위로 하락한 홍콩의 언론 자유가 지난 20년 동안 꾸준하게 퇴보했던 셈이다. 같은 시기 중국의 언론 자유지수는 전체 180개 국가 중 177위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지난해 6월 홍콩 정부가 강압적인 압수수색을 진행하며 강제 폐간한 빈과일보 출신의 기자 허 모 기자(가명) 역시 당시 빈과일보의 붕괴는 홍콩 언론계의 붕괴가 외부에 공개된 대표적인 사건이었다고 지적했다. 허 씨는 “당시 홍콩 정부가 언론사를 압수수색하며 주장한 빈과일보 임원들의 비자금 혐의는 사실로 밝혀진 것이 하나도 없다”면서 “정부가 가짜 뉴스를 조작했던 사건이다”고 했다. 그는 “홍콩에서 기자로 사는 방법은 단 두 가지 뿐”이라면서 “신변의 위협을 무릅쓰지 않으면서 순종적인 기자로 살아가는 것과 진짜 기자가 되기 위해 각종 위험을 감수하는 것이다”고 했다.
  • 광명시, AK플라자와 업사이클 문화 확산 위한 업무협약

    광명시, AK플라자와 업사이클 문화 확산 위한 업무협약

    경기 광명시는 18일 시청에서  AK플라자와 업사이클 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박승원 시장과 고준 AK플라자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이번 협약을 통해 광명시와 AK플라자는 ▲시민 참여 친환경 문화 이벤트(전시, 마켓 등) 및 교육 프로그램 운영 ▲지역사회 업사이클 확대를 위한 자원순환 프로젝트 ▲친환경 산업 육성 프로젝트 등에서 상호 협력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에 앞서 시범사업으로 지난해 11월 4일부터 14일까지 열흘 간 AK플라자 광명점에서 친환경 상품 판매 행사인 “환상 마켓”을 개최한 바 있다. 우수 친환경 상품을 보유한 7개 창업 기업이 참여해 업사이클 패션 잡화, 비건 푸드 및 화장품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여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박승원 시장은 “AK플라자가 보유한 인프라와 마케팅 자원을 바탕으로 시민들이 친환경 산업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실질적 교류를 추진할 것이다”,  “지역 내 폐자원 업사이클 확대에 있어 지방 정부와 민간 기업이 시너지를 내는 선진적 협업 모델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고준 대표는 “최근 친환경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진 만큼 리턴 투 그린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며“이번 협약을 통해 광명시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의 노하우를 지원받아 새로운 ESG 사업을 발굴하고 지역과 상생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이재명 “정치보복 어떤 경우에도 안돼”...‘임을위한행진곡’ 맞춰 5.18광장 등장

    이재명 “정치보복 어떤 경우에도 안돼”...‘임을위한행진곡’ 맞춰 5.18광장 등장

    이재명 “지켜주지 못해 평생 후회하는분 계신다” 이낙연 “GRDP 대구가 꼴찌”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나흘째인 18일 호남지역 유세 마지막 순서로 광주 5·18 광장을 찾아 60분에 걸쳐 열변을 토했다. 이 후보는 “우리가 지켜주지 못해 평생 후회하는 어떤 분이 계신다”고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를 언급하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정치보복 발언을 다시 한 번 비판했다. 이낙연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은 1인당 GRDP(지역내총생산)에서 광주가 아닌 대구가 꼴찌라고 언급하며 윤 후보의 발언을 반박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7시 30분쯤 광주 동구 5.18 민주광장에 ‘임을 위한 행진곡’ 노래에 맞춰 등장했다. 주최측 추산 1만여명에 달하는 지지자들은 노래를 함께 부르며 이 후보를 환호했다. 이 후보는 앞서 연설을 마친 이 총괄선대위원장과 함께 손을 들어 올리며 지지자들에 화답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의 적폐 수사 발언을 정치보복으로 규정하고 “용서할 수 없는 범죄”라고 맹공했다. 이 후보는 “여러분 기억하나. 2013년 5월 어느 날, 검찰의 정치보복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우리가 지켜주지 못해 평생 후회하는 어떤 분이 계신다”며 노 전 대통령을 소환했다. 그는 “잊지 말아야 한다. 지켜주지 못해 후회를 하는 일은 다시 겪지 말아야 한다”며 “정치 보복은 어떤 경우에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 권력으로 고작 한다는 게 과거를 파서 절멸시키고 정치보복으로 이익을 획득하겠다는 일이냐”면서 “우리가 그렇게 한가한가”라고 반문했다. 이 후보가 노 전 대통령을 언급하자 시민들은 “노무현!”을 연호했다. 이 후보는 5·18 민주화 운동을 언급하며 ‘광주 정신’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온갖 사연이 점철된 이 광장에서 다시 인사드리게 돼 만감이 교차한다”며 “아직도 도청 건물엔 기총소사가 없다지만, 탄흔이 남았다. 피해자가 어딨는지 알 수도 없다. 진짜 누가 발포했는지 아직도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전두환의 만수무강을 빌었다. 왜? 진상을 규명하고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하니까”라며 “저는 1980년 5월 공장 소년 노동자로 5·18 민주항쟁의 진실을 알게 되면서 인생이 바뀌었다”고 했다. 또 “5·18 광주는 영달을 꿈꾸는 청년 이재명이 공익적인 삶을 살게 했다”며 “5·18 덕분에 민주주의의 가치를 생각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방역과 관련해 정부와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는 이 후보는 “제가 당선되면 자정까지, 3차 백신 접종자에 한해 다 영업해도 되는데 혹시 (단속에) 걸리면 다 사면해 주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당선되면 자정까지 영업 제한을 풀겠다는 뜻”이라고 해명을 했다. 이 총괄선대위원장은 윤 후보가 광주를 방문해 1인당 GRDP가 최하위라고 언급한 것을 반박했다. 그는 “광주 2790만원, 부산 2740만원, 대구 2390만원이다. 어디가 꼴찌인가. 대구가 꼴찌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광주는 더 잘살아야 한다. 그러나 거짓말을 할 필요까지는 없다”며 “정치를 이제 막 시작한 양반이 거짓말부터 배우지 말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가 언급한 광주 복합쇼핑몰과 관련해서도 “이용섭 시장이 오늘 발표했다. 시민들의 의견을 모아서 잘 추진하고 있으니 민생 해결에나 앞장서 달라고”라고 했다.
  • 무협 “우크라이나 사태, 교역 중단·제조원가 상승 우려”

    무협 “우크라이나 사태, 교역 중단·제조원가 상승 우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악화 시 해당 지역과의 교역 중단뿐 아니라 원자재 수급난에 따른 제조원가 상승 등까지 피해를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기업들은 거래 위축, 환리스크 등을 우려하며 무역보험 지원 확대를 가장 필요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18일 발표한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현황 및 우리 기업 영향’보고서에서 이번 사태가 전면전 등으로 악화될 경우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합병한 이후 우리나라의 러시아 수출이 크게 줄었던 때와 같이 우리 수출입 거래에 큰 피해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2014년 당시 우리나라의 러시아 수출규모는 101억 달러였으나 크림반도 합병 후 1년이 지난 2015년에는 전년대비 53.7% 급감하면서 47억 달러에 머물렀다. 러시아는 우리나라의 10위 교역대상국으로 이번 사태 악화 시 우리 수출입 기업이 다수 포진해 있는 화장품(444개사), 기타 플라스틱(239개사), 자동차 부품(201개사) 등을 중심으로 직접적인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는 2014년 이후 탈 달러화를 계속 추진해왔지만 여전히 달러화 결제 비중이 50%가 넘어 이번 사태로 향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망에서 러시아가 배제된다면 우리 기업들의 대금결제 지연·중단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수입 측면에서는 우크라이나에서 수입 중인 일부 희귀 광물류에 대해 거래선 다변화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와 우크라이나의 교역규모는 연간 9억 달러(교역대상국 68위)에 불과하지만, 네온·크립톤·크세논 등 품목의 우크라이나 수입의존도는 각각 23%, 30.7%, 17.8% 등으로 다소 높다. 무역협회가 러시아·우크라이나 등 동유럽권 수출입 기업 86개사를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업들은 이번 사태 악화 시 ‘거래위축’(22.7%), ‘루블화 환리스크’(21%), ‘물류난’(20.2%) 등을 가장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대해 ‘공급선 다변화’(30.5%), ‘무역보험 강화’(17.1%), ‘결제대금 선물환 채결’(6.1%) 등 적극적으로 대응에 나서는 기업도 있지만, 응답기업 4개사 중 1개사(23.2%)는 특별한 대응 없이 사태를 관망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필요한 정책 지원으로는 ‘무역보험 지원’(25.4%), ‘신속한 정보제공’(21.3%), ‘거래선 다변화 지원’(17.2%)을 꼽았다. 김꽃별 무역협회 석연구원은 “러시아가 지난 16일 일부 병력을 철수하며 긴장감은 완화됐으나 러시아와 서방 국가 간 의견 차이가 커 즉각적인 해결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 기업들의 사태 인식, 경제제재에 따른 영향, 원자재 수급난 등을 고려해 정부의 긴밀한 모니터링과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무역협회는 오는 21일 오후 4시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온라인 설명회’를 개최하고 우리 기업 영향, 현지 동향, 기업별 대응방안 등을 소개한다. 참가 신청은 무역협회 홈페이지(www.kita.net)에서 하면 된다.
  • [사설] 李·尹 선거운동에 지역감정 소환 유혹 떨쳐내라

    [사설] 李·尹 선거운동에 지역감정 소환 유혹 떨쳐내라

    3·9 대통령 선거에서 한동안 잠잠하던 지역·진영 논리가 고개를 들 조짐이다. 공식 선거운동 돌입과 함께 지방 유세전이 본격화되면서 분열과 갈등을 부추겨 반사이득을 보려는 움직임들이 노골화되는 양상이다. 그동안 통합과 화합의 정치를 펴겠다는 여야 후보들과 캠프 인사들의 숱한 다짐들이 무색할 지경이다. 어제 대구·경북 지역 유세에 나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우리 경북인의 단결’을 앞세워 정권 심판론을 제기했고 그제 광주 유세에서는 “수십년에 걸친 민주당 독점정치, 광주와 전남 발전에 무엇을 했느냐”며 지역 감성을 건드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역시 최근 전주·광주 유세에서 “공장 관리자는 경상도 사람인데 말단 노동자는 다 전라도 사람이었다”고 지역 감정을 부각시켰다. 그는 “박정희 정권이 경상도에 집중 투자하고 전라도는 소외시킨 결과라는 걸 나중에 알았다”는 등 ‘호남 소외론’을 꺼내들었다. 후보들 이외에 여야 캠프 인사들 역시 시도 때도 없이 지역과의 인연을 앞세워 타 지역과의 갈등을 유발하는 데 뒤지지 않는다. 텃밭에서의 결집을 유도하거나 이분법적 진영 논리로 분열의 이득을 보려는, 저급한 사례가 선거운동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선거 막바지로 갈수록 여야 후보들 모두 지역·이념의 갈등을 이용하려는 유혹이 커질 수밖에 없겠지만 대통령은 어느 특정 지역의 대표자가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를 이끌어가는 지도자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당장 눈 앞의 표심에 눈이 어두워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전략을 편다면 유권자들의 혹독한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여야 후보들이 솔선수범해서 갈등과 보복, 대결을 부추기는 언동을 멈추고 통합과 화해의 길로 나서는 동시에 캠프 내에서 지역 갈등을 선동하는 인사들은 과감하게 퇴출시키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 여야 후보들이 진정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국민 갈라치기로 당장 표만 얻겠다는 근시안적 사고를 버려야 한다. 남은 선거 운동 기간이라도 국가의 통합과 화합을 향한 비전과 대안으로 승부하기를 당부한다.
  • 한교총·한기총, 통합 위한 기본합의서 채택… “세부사항 협의 뒤 완전한 통합”

    한교총·한기총, 통합 위한 기본합의서 채택… “세부사항 협의 뒤 완전한 통합”

    개신교계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과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가 기관 통합을 위한 기본 원칙에 합의하고 세부사항 협의에 들어갔다. 한교총 통합추진위원장인 소강석 목사와 한기총 통합추진위원장인 김현성 변호사는 18일 서울 종로구 한기총 회의실에서 ‘한국교회 연합 기관 통합을 위한 기본합의서’를 채택했다. 두 기관은 합의서를 통해 “한국교회는 외부의 반(反)기독교적 이념과 풍조 앞에서 복음의 순전성으로 대한민국을 치유하며 미래를 열어야 하는 절체절명의 소명 앞에 서 있다”면서 “우리는 한국교회의 연합을 통해 성경이 가르치는 복음의 정신으로 정치와 사회, 문화 등 삶의 전 영역에서 하나님의 의(義) 실현, 위기에 처한 기후환경의 보전을 통한 창조질서의 회복, 분단된 조국의 통일을 위해 기도한다”고 밝혔다. 두 기관은 그러면서 한국교회 연합 기관의 완전한 통합을 목표로 3대 기본 원칙에 합의한다며 ▲교파의 신학을 존중하며 조직구성의 근간을 이루는 기본 회원의 자격을 교단 중심으로 하는 ‘상호 존중’, ▲효과적이고 민주적인 사역을 위해 1인 대표와 집단 협의체(라운드 테이블) 형식의 리더십을 확보해 리더십 행사에 공교회의 입장과 의사가 반영되도록 하는 ‘공동 리더십’, ▲교단과 단체, 교회 사역과 발전을 지원하는 ‘플랫폼 기능’ 등의 원칙을 발표했다. 두 기관은 “기본 원칙을 바탕으로 연합 기관의 회원, 지도체제, 재정 등 제반 사항을 협의한다”면서 “합의 결과에 대해 각 기관 임시총회 승인을 얻은 후 통합총회, 정기총회를 진행해 완전한 통합에 이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 미역문화·생산도 일등인데… 종주국 자리 못 찾는 한국

    미역문화·생산도 일등인데… 종주국 자리 못 찾는 한국

    미역인문학/김남일 지음/휴먼앤북스/408쪽/2만원한국에선 전통적으로 산모가 아기를 낳은 뒤에 미역국을 먹었다. 생일에 미역국을 먹는 습속도 여전하다. 이에 대한 역사적 근거가 8세기 당나라에서 발간된 ‘초학기’에 나온다. “고려 사람들은 새끼를 낳은 고래가 미역을 뜯어 먹은 뒤 산후의 상처를 낫게 하는 것을 보고 산모에게 미역을 먹였다.” 이 책은 산모가 미역을 먹는 것을 해산으로 인한 부기를 빼고 손실된 영양을 보충하기 위한 실용적인 목적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는 절반만 유효한 해석이다. 아기의 무병장수를 기원하기 위해 삼칠일, 그러니까 21일 동안 삼신할머니에게 미역을 바치는 일종의 제의적·상징적 의미가 담긴 문화유산이란 것까지 파악해야 완전한 답이 된다. ‘미역인문학’은 이처럼 단순한 식재료를 넘어 한국인의 DNA에 깊이 각인된 미역을 해양문화사 측면에서 조명한 책이다. 미역 문화의 탄생부터 문학 속의 미역, 생태학적 위치, 미역 유통으로 본 ‘미역길’(켈프 로드, Kelp Road) 등 미역과 관련된 다양한 담론을 펼치고 있다. 한국인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미역을 먹는 민족이다. 일본이나 중국, 하와이 등에서도 미역을 먹지만 상식하는 곳은 우리와 일본뿐이다. 하지만 일본에서 해조류 소비량의 45%가 김인 것에 견줘 한국에선 75%가 미역이다. 역사적 연원도 깊다. ‘초학기’에서는 “고려 사람들”이 미역을 먹었다고 했지만, 삼국유사 ‘연오랑세오녀’ 편에 따르면 우린 이미 신라 이전부터 미역을 먹고 있었다. 미역 문화의 역사성이나 활용도 등에서 우리가 압도적이란 것을 알려 주는 대목이다. 저자는 이런 여러 이유를 들어 우리나라를 ‘미역 문화의 종주국’으로 표현하고 있다. 미역은 건강 음식에 대한 열풍을 타고 세계적인 ‘내추럴 슈퍼푸드’의 반열에까지 올랐다. 한데 우리가 미역 종주국으로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이를 반추할 만한 사례가 있다. 지난해 2월 미 항공우주국(NASA)은 ‘지구전망대’라는 사이트에 랜싯8 인공위성이 촬영한 한국의 남해안 사진을 올렸다. 해조류 양식장 규모가 얼마나 큰지 우주에서도 보일 정도라는 의미였을 것이다. 이런 소개글도 덧붙였다. “한국 산모들이 빠른 회복을 위해 미역국을 먹는 풍습이 있고, 한국인의 생일 음식으로 보편화돼 있다. 스시를 위한 노리(nori·김의 일본어)는 세계 1위의 수출량을 차지하고 있다. 해조류 양식은 친환경적이며, 해조류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역할도 한다.” 매우 정확한 인식이다. 그러나 NASA의 인식이 세계의 인식으로까지 확대되지 못한 게 현실이다. 더구나 김을 ‘노리’라고 표현한 것에서 보듯 우리가 해산물 표기에서 여전히 일본의 영향력을 따라잡지 못한 현실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톳은 히지키, 미역은 여전히 와카메로 통한다. 저자는 “미역 문화의 발상지로서 와카메가 아닌 미역(miyeok)으로 표기하는 노력이 계속돼야 한다”며 “국가중요어업유산인 ‘울진·울릉 돌미역 떼배어업’은 세계식량농업기구의 세계중요농업유산에, ‘전통 해조류 식문화와 어촌공동체 문화’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각각 등재하자”고 제안했다. 다만 책에 나오는 동남해안의 미역에 대한 조사는 광범위한 것에 견줘 서남해안에 대한 연구는 부족한 것이 아쉽다. 추후 지속적인 조사와 연구를 통해 보강되길 기대한다.
  • 진주삼천포농악 인간문화재 박염 씨 노환으로 별세

    진주삼천포농악 인간문화재 박염 씨 노환으로 별세

    국가무형문화재 ‘진주삼천포농악’ 보유자인 인간문화재 박염(81)씨가 노환으로 16일 별세했다고 문화재청이 전했다. 1941년에 태어난 고인은 14세부터 진주삼천포농악 전승자인 문백윤 휘하의 삼천포 송포농악대에서 악기 연주를 배웠다. 1981년 문백윤이 세상을 떠난 뒤에는 뿔뿔이 흩어진 농악대 사람들을 모아 다시 삼천포농악단을 결성했고, 이를 널리 알린 공을 인정받아 1990년 제1회 삼천포시민문화상을 받았다. 이듬해인 1991년 무형문화재를 향한 열정과 전승 활동이 높은 평가를 받아 국가무형문화재 진주삼천포농악 보유자로 인정됐다. 경남 진주와 삼천포 지역에서 이어져 온 진주삼천포농악은 기수(旗手)와 쇠, 징, 북, 장구, 법고 그리고 양반과 포수로 편성된다. 모두가 흰 바지와 색깔 있는 저고리를 입고, 모자(상모)를 쓴 채 연주한다. 개인 놀이가 비교적 발달했고, 빠른 가락을 모는 경우가 많아 힘차고 다채로운 편이다. 고인은 판굿의 개인놀이에서 꽹과리를 치는 상쇠와 어우러지며 장구를 치고 상모를 돌리는 모습을 보여 다른 지역과 다른 특색을 자랑했다. 유족으로는 아들 영출·성출 씨, 딸 미자 씨가 있다. 빈소는 사천 공설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9일 오전 9시.
  • 영덕 대형 산불 주불 진화…축구장 560개 면적 삼켰다

    영덕 대형 산불 주불 진화…축구장 560개 면적 삼켰다

    경북 영덕에서 난 대형 산불 주불이 17일 오후에 꺼졌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이날 영덕읍 축산종합지원센터에 마련된 산불진화현장지휘소에서 브리핑을 통해 “영덕 산불 주불을 오후 2시 30분에 진화했다”고 밝혔다. 이번 화재는 15일 오전 4시쯤 영덕 지품면 삼화리 산에서 난 불이 당일 오후 5시께 진화됐다가 밤새 불씨가 되살아나면서 크게 번졌다. 16일 오전 2시 18분쯤 되살아난 불은 지품면과 인접한 영덕읍 화천리와 화수리 일대로 번져 17일까지 이어졌다. 산림당국은 16일 밤부터 17일 새벽 사이에 공중진화대, 산불특수진화대 등을 동원해 산불이 확산하지 않도록 방화선을 구축했다. 산림청과 경북도, 영덕군 등은 날이 밝자 헬기 40대와 인력 2700여 명을 영덕읍 산불 현장에 투입했다. 산림당국은 최근 10년 이내에 단일 산불에 헬기 40대가 투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산불에 따른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고 주택 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인근 마을회관 등에서 뜬눈으로 밤을 새운 주민들도 귀가하고 있다. 앞서 산불이 확산하면서 16일 오후 11시 기준 10개 마을 주민 940명과 노인·장애인시설 입소자 55명 등 995명이 마을회관 등으로 분산 대피했다. 산불지역과 가까운 화수1리와 화수2리, 화천리 주민은 16일부터 17일 사이에 다른 지역 마을회관으로 대피해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이번 불로 산불 영향을 받은 구역은 약 400㏊로 추정된다. 축구장 560개 해당하는 면적이다. 산림당국은 구역 내에 산불 피해가 나지 않은 지역이 있어 앞으로 조사를 통해 피해면적을 정확히 산출할 계획이다. 영덕군은 이번 산불이 농업용 반사필름이 전신주에 날아가면서 불꽃이 일어나 발생한 것으로 본다. 군과 한국산불방지기술협회는 15일 오전 4시쯤 산불이 발생한 지품면 삼화리 농로 주변 전신주에서 불에 탄 농업용 반사필름을 발견했다. 산불방지기술협회는 여러 정황으로 미뤄 반사필름이 전신주 피뢰침 쪽에 걸려 불꽃이 일면서 발화했다는 1차 감식 결과를 내놓았다. 현재까지 다른 인위적인 요인이 확인되지 않아 반사필름에 의한 발화가 가장 유력한 원인으로 꼽힌다. 앞으로 전문 감식반은 진화가 마무리된 이후에 채증 자료를 토대로 추가 조사를 벌여 결론을 내놓을 방침이다. 군은 정확한 원인이 나올 때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 산림당국은 야간 불씨 탐지를 위해 산림청 헬기 12대와 열화상 드론 2대를 현장 배치해 산불이 재발화하지 않도록 남은 불·뒷불 정리에 빈틈없이 준비할 계획이다. 여름 우기를 고려해 신속하게 산림복구,복원 계획을 세워 추진하기로 했다. 이철우 도지사는 “시·군 임차 헬기와 산불전문예방진화대 및 공무원과 소방대원들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인명피해 없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며 “어렵게 진화를 완료한 만큼 재발하는 일이 없도록 잔불정리와 뒷불감시를 철저히 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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