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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양시, ‘인문교육특구’로 지정. 인문도시 탈바꿈 위한 6개 사업 추진.

    경기 안양시는 지난 8일 인문교육특구로 지정됨에 따라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인문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한 6개 사업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인문교육, 평생학습 교육 등을 지역발전과 연계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특구지정을 신청, 제42차 지역특화발전특구 위원회에서 지정을 승인받았다. 지역특구는 기초지자체에서 규제 특례를 활용, 특화산업을 육성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제도로 2004년부터 시작됐다.  이번 동안구 관양동 1590번지 등 147필지(143만 5242㎡)의 특구 지정으로 시는 5건의 특례를 적용받아 특화사업과 세부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시는 특화사업으로 ‘인문교육 인프라 확충’, ‘인문교육 콘텐츠 확충’, ‘청소년 인문교육 운영’, ‘시민 참여형 인문교육 운영’, ‘인문교육 선도기반 조성’, ‘글로벌인문교육강화’ 등 모두 6개를 추진한다. 세부사업은 ‘삼막 인문 문화마을 명소화 사업’, ‘꿈의 오케스트라 안양브라보 사업’, ‘4차산업 대비 인문 빅데이터 활용 촉진 사업’ 등 13개다.  인문 해설사 등 시민전문가를 양성하고, 시민들의 평생교육기회 확대를 위해 내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총 379억원이 투입된다. 국비 46억원, 도비 56억원, 시비는 276억원 등이 소요된다. 지역 인문교육 인프라 확충을 통한 시민 역량강화로 1114억원의 지역 경제 파급 효과와 440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심의위원회는 ‘안양 인문교육특구’를 비롯 ‘영등포 스마트메디컬특구’, ‘광명 글로벌 평생학습 특구’, ‘대구북구 고대역사문화체험특구’ , ‘광주동구 문화예술특구’ 등 5건을 이번에 신규 지정 승인했다.  이필운 시장은 “개인주의가 심화되고 과도한 경쟁으로 가족과 지역공동체가 해체되고 있다”라며 “이번 안양시 인문교육특구 지정을 계기로 사람 중심의 인문도시를 만들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성북 엘리베이터 구석 작은 의자의 정체는?

    성북 엘리베이터 구석 작은 의자의 정체는?

    “엘리베이터 구석에 약자를 위한 작은 의자를 두면 좋겠다는 작은 아이디어가 큰 배려를 낳았습니다.”지난달 1일 서울 성북구청 엘리베이터마다 구석에 작은 의자가 놓였다. 구청을 방문한 노인들이 만원 엘리베이터 안에서 서 있기 힘들어하는 것을 목격한 구청 직원이 제안하면서 설치됐다. ‘동행(同幸)의자’라는 이름이 붙은 의자는 어린이, 임산부, 장애인, 노인 등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작은 아이디어지만 약자를 배려하는 직원들의 마음 씀씀이를 엿볼 수 있다”며 “성북구가 자랑하는 동행의 구체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성북구의 브랜드가 된 동행은 지역사회의 구성원 모두가 더불어 행복한 지역공동체를 이루고자 하는 기본 원리다. 작은 아이디어는 지역 사회로도 영향을 끼쳤다.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의자를 설치하려는 주민의 움직임이 퍼지고 있는 것이다. 상월곡동 동아에코빌 아파트는 주민이 직접 아파트에서 버려진 폐가구를 재활용해 의자를 제작, 아파트 전체 엘리베이터 29곳에 모두 설치했다. 안덕준 동아에코빌 아파트 주민대표는 “동아에코빌이 시작한 ‘동행계약서’에서 시작된 동행이란 개념을 구에서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알려서 전국으로 알려질 수 있었다”며 “이번엔 구의 좋은 아이디어를 우리가 따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동행의자를 원하는 이웃 아파트가 있다면 의자를 제작해 기증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 구청장은 “주민의 아이디어를 행정이 본받고, 행정의 아이디어를 다시 주민이 활용하는 배려의 선순환이 성북구 전체로 확산되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김선갑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 8년연속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김선갑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 8년연속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지난 2010년부터 한 차례도 빠짐없이 ‘매니페스토 약속대상’을 8년째 수상해 온 서울시의원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서울시의회 김선갑 운영위원장(광진3,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주관한 ‘2017 지방의원 공약이행분야 매니페스토 약속대상’에서 8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 매니페스토 약속대상은 2008년부터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주관으로 3,700명에 달하는 지방의원 중 선거과정에서 유권자들에게 약속한 공약의 이행정도를 엄격하게 심사·평가해 매년 수상자를 선정해 오고 있다. 김 위원장은 2014년 지방선거 당시 ‘6대 분야 30대 과제’를 지역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으며, 특히 의회운영을 책임지는 운영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 광진구의 열악한 재정 여건 개선과 지역경제 활성화, ▲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촘촘한 복지망 구축, ▲ 육아 및 보육 지원 강화, ▲ 공공시설 및 노후 학교시설 개선, ▲ 자양유수지 내 문화복합시설 건립 등의 공약 이행에 힘써 왔다는 평가다. 김 위원장은 “8년째 매니페스토 약속대상을 수상할 수 있었던 것은 오직 시민과 구민만을 바라보고, 우직한 노력이 큰 산을 옮긴다는 우공이산(愚公移山)의 마음으로 의정활동에 힘써 온 결과”라며, “특히 광진구민께서 보내주신 관심과 성원이 가장 컸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위원장은 “어느덧 임기 종반을 향해가는 시점이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약속대상의 시상식은 12월 13일 오후 2시, 영등포아트홀에서 개최되며, 이날 수상자의 상격(최우수, 우수)도 최종 발표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낙동강 하구 생태계 복원을 위한 첫 발을 내딛다

    낙동강 하굿둑 수문 개방을 통한 하구 생태계 복원을 위해 중앙부처, 지자체 등이 공동으로 낙동강 하굿둑 운영개선 및 생태복원 방안 연구에 나선다. 이번 연구용역은 낙동강 하굿둑 개방에 대한 대통령의 지역공약 및 국정과제 이행을 위한 첫 단계이다. 부산시, 환경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와 한국 수자원공사는 연구용역 공동시행 협약을 최근 체결했다. 낙동강 하굿둑 운영개선 및 생태복원 방안 마련을 위한 연구는 1단계와 2단계로 나눠 추진되며, 1단계 연구는 다음달부터 내년 9월까지 추진되며 3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1단계 연구는 낙동강 하굿둑 개방으로 해수가 유통될 때 주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다. 하굿둑의 부분개방 실험 시나리오를 마련하고, 3차원 수치모형을 구축해 시나리오별로 하천, 해양 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다. 하굿둑 개방의 안전성을 확보하고자 바닷물이 하굿둑 수문을 통해 들어올 경우 하굿둑 구조물에 미치는 영향을 수치해석을 통해 분석하고, 이를 검증하기 위한 수리모형실험 방안을 제시한다. 또 지하수의 염분 침투가 인근 농작물 등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고자 지하수 영향에 대한 모니터링 및 검증방안을 마련한다. 하굿둑 주변 환경(수질, 생태 등) 현황 파악을 위한 조사를 하고, 수문개방에 따른 장기 영향을 모니터링하기 위한 계획도 수립한다. 이밖에 하굿둑 개방으로 인한 주변 영향 및 구조물 안전성에 대한 분석 등을 토대로 낙동강 하굿둑 수문개방 실증실험 방안을 마련한다. 2단계 연구는 이번 1 단계 연구결과를 토대로 ‘낙동강 하구 환경관리를 위한 실무협의회’ 및 논의를 거쳐 내년 하반기에 착수할 예정이다. 낙동강 하굿둑 수문개방 시범운영 및 하구 생태복원 방안 제시를 최종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낙동강 하굿둑 개방에 따른 영향을 자세히 분석하여 해수 유통을 통한 낙동강 하구의 기수역 조성 및 생태복원의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논현맘 플러스] 삶·문화·공동체 어우러진 공연으로 ‘예술’의 고정관념 깨다

    [논현맘 플러스] 삶·문화·공동체 어우러진 공연으로 ‘예술’의 고정관념 깨다

    우리나라 서남해안을 따라 강강술래라는 공연예술이 있다면 서울 강남 논현동에는 ‘논타’가 있다. 강강술래가 집 안에만 머물며 밖에 나가기 힘들었던 여인들이 자유롭게 사람들과 어울려 밤새 놀 수 있는 놀이문화라면 논타는 육아에서 학부모, 경력단절의 논현동 엄마들이 ‘삶과 문화, 건강한 공동체’를 지향하는 공연문화이다. 그래서 논타는 ‘나의 인생을 즐기면서 잘 가꾸어 나가는 논현동 엄마들의 힐링 난타 동아리’의 줄임말이다. 논타는 10년 전 타악예술을 들고 주민들 속으로 걸어간 사나이, 멀티퍼커션이라 대북연주가라 부르는 정규하(42세) 리듬앤시어터 대표에서 시작됐다.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120길 18’이란 주소가 말해 주듯 이곳은 한신포차의 먹자골목길과 맞닿아 있다. 그 곁으로 교육기관인 논현초등학교, 삶의 터전인 주택가가 이어져 있다. 한마디로 ‘문화 불모지’였던 셈이다. 그렇다 보니 당시는 대학로의 소극장 문화를 강남의 논현동에 그대로 옮겨 ‘문화 오아시스’ 역할을 해보자는 취지였다.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100배의 열매를 맺는다’고 했던가. “논현골 동네방네 문화유랑길”이라는 작은 문화축제를 시작으로 그 노력의 결실이 맘마렐라와 ‘논현초등학교 힐링맘 난타’를 탄생시키더니, 지난달 24일 ‘논현1동 어르신 경로잔치’를 거쳐 급기야 지난달 30일 주민 가무악 동아리인 ‘논타’로 발전했다. 이로써 논타는 기능 중심의 예술이 삶의 예술로, 공동체 문화로 확장되는 티핑포인트(Tipping point)가 됐다. 정규하 대표는 이를 “예술을 주민공동체 속으로 이끌어 삶과 문화의 일체화로 발전시킨 것”이라고 자평했다. 정 대표는 “특별한 것을 해야 예술이라는 고정관념을 깬 것”이라며 “예술은 인간 내면의 본질적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둥. 두둥. 두둥 둥. 둥~’ 대북의 울림소리가 강남의 서울을 넘어 대한민국의 공동체 예술혼을 깨우길 기대해 본다. 편집자 주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멀티퍼커션, 대북연주자로 소개돼 있습니다. -대학에서 클래식 타악과 국악 타악을 전공했습니다. 그 후 다양한 음악적 표현과 퍼포먼스를 결합한 타악적 무대공연을 연출하다 보니 붙은 이름입니다. 특히 제가 국악 타악기와 월드 퍼커션을 응용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악기를 제작해 전통과 현대를 넘나들며 다양한 퍼커션 연주를 해 온 것도 역할을 한 것 같습니다. 또 멀티퍼커션 연주자로 소개된 것은 2013년 송강 정철 선생님의 관동별곡을 모티브로 한 타악 퍼포먼스 공연에 ‘관동대북’을 도입한 것이 주효했다고 봅니다. →대북과 관동대북은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대북은 이 세상 모든 타악기의 어머니 같은 존재입니다. 태고의 악기이자 인간의 심장 소리와 가장 흡사한 원초적 악기입니다. 대북은 소리 나는 것이 딱 두 개 뿐이 없습니다. 대북은 가죽소리와 테소리죠. 머리가 아니고 가슴으로 쳐야 하는 악기죠. 사실 심장 소리에는 악보가 없죠. 가장 단순하면서 어려운 악기라고 생각됩니다. 관동대북은 소나무와 소가죽으로 만든 한국의 대표적인 타악기인 모듬북 16대 등 총 46개 타악기 세트를 말합니다. 제가 2013년 ‘관동별곡’ 공연을 위해 관동의 절경을 이미지화해 제작했습니다. 관동대북은 한국적 북소리와 쇳소리, 그리고 현대적인 타악기를 이용한 세계 유일의 멀티테스킹 퍼커션이라 할 수 있습니다. →멀티퍼커션 연주자란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대북과 대표께서 직접 제작한 관동대북 이 둘을 모두 연주하는 연주자란 말이군요. -네, 그렇습니다. →서울 강남에 ‘리듬앤시어터 소극장’을 개설해 운영한 지 10주년입니다. 취지와 소감은 어떻습니까. -‘리듬앤시어터’는 극단의 이름이자 소극장의 이름입니다. 타악이란 음악에 연극이란 장르를 합해 새로운 타악 퍼포먼스 장르를 개척해 보자는 취지로 만든 것이 ‘리듬앤시어터’입니다. 10년 전 리듬앤시어터 소극장을 강남의 논현동에 열 때는 ‘강남의 문화 오아시스’를 목표로 개척해 보자는 취지였습니다. 대학로 소극장 문화를 논현동으로 그대로 옮긴다는 것이었죠. 이후 공감하고 공유하는 예술, 지역공동체에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지역공동체라면 무엇을 말하는가요. -지역공동체의 기본 정신 중 대표적인 것이 자발성과 협동성인데요, 논현동 주민들, 육아로 경력단절 된 엄마들과의 교류입니다. 2012년 첫 만남이 시작됐는데요, 엄마들이 저희 ‘논현소극장’을 직접 찾아오신 것이죠. 문화적 갈증을 자발적으로 직접 해결해 보자는 발걸음이었던 거죠. 그렇게 한 분 두 분이 모여 3년전 맘마렐라라는 모임으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논현소극장이 위치한 주변이 워낙 상업지구로 발전한 곳이다 보니 ‘문화, 특히 공연문화’가 전무하다시피 하거든요.→리듬앤시어터가 ‘강남의 문화 오아시스’ 역할을 하고 있었던 거군요. -자발적으로 모였던 논현동 엄마들이 리듬앤시어터오아시스가 아닌 ‘논현동 문화 오아시스샘물’을 스스로 파던 겁니다. 모든 것이 맘마렐라 엄마들의 역할 덕분입니다.→논현동 문화 오아시스이라면 무얼 말씀하시는 건가요. -리듬앤시어터 논현소극장이란 공간적 제약성을 벗어난 것이죠. 맘마렐라라는 소규모 모임에서 더 많은 논현동 엄마들이 주축이 돼서 자발적으로 결성한 문화동아리인‘논타’입니다. 논타가 뭐냐고 엄마들에게 물으니 ‘나의 인생을 즐기면서 잘 가꾸어 나가는 논현동 엄마들의 힐링 난타 동아리’란 뜻을 담았다고 합니다. 육아로 경력단절 된 엄마들이 스스로 나서 자신들의 ‘문화 향유권, 행복추구권’을 만들어 가는 겁니다. 그래서 논타는 북만 두드리는 게 아니고 결혼 전 익혔던 피아노, 비올라, 춤, 노래. 기획 등 다양한 재능을 가진 엄마들이 북소리와 가무악이 하나가 되어 만들어가는 소통의 두드림입니다.→‘논타’가 만들어지는 데는 대표님뿐 아니라 논현초등학교의 역할도 상당했다고 들었습니다. -논현초등학교 역할이 결정적입니다. 나야 예술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이니까 해야 할 당연한 뒷받침을 했다고 할 수 있지만 논현초등학교는 다릅니다. 특히, 올해 3월 새로 부임한 이순임 교장선생님과 학부모회의 김유경 회장님, 김정화 부회장님과 윤영주 감사님 등 엄마들이 힘을 합쳐 2017년을 ‘힐링 맘의 해’로 정하고, 강남교육청 사업으로 ‘힐링 맘 난타’란 학부모 동아리 활동을 하게 된 겁니다. 이에 따라 ‘논현초 힐링맘 난타’는 강남교육청의 예산지원을 받아 지난 6월 12일부터 9월 25일까지 운영됐는데, 저는 강사로 참여했습니다. →‘논현초 힐링맘 난타’가 경로잔치에 초대돼 무대공연을 했다지요. -지난달 24일, 논현1동 어르신 경로잔치가 있었습니다. 4개월 10주 동안 동아리 활동으로 익힌 솜씨로 어르신들을 위한 무대공연을 했었죠. 얼마전 타계하신 한국무용의 명인이신 이매방 선생님의 승무북가락을 열심히 익혀서 15명의 학부모가 우리 전통 가락의 멋스러움과 열정을 한껏 발산하셨죠. →동네 주민들, 엄마들과 어울려 문화공연을 하신 분이 거의 없잖아요. 감동이 남달랐을 것 같습니다. -‘예술을 주민공동체 속으로 이끌었다’는 제 나름의 거창한 느낌입니다. ‘주민문화공연’은 동네 주민이자, 엄마들과 소통한 경험만이 만들어 낼 수 있거든요. 이 경험이 아니면 절대로 못 해요. 동네 엄마들이 동네 어르신들을 위해 무대에 올라 문화공연을 한다는 것은 삶과 문화, 공연이 공동체화된다는 것을 말하잖아요. 그것도 서울 강남의 엄마들이잖아요. 사실 얼마 전까지 제게 문화와 예술은 특별한 존재였습니다. 말하자면 예술인이라는 특별한 존재가 일반인을 상대로 예술성을 불어 넣는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닌 거예요. ‘내면의 본질은 똑같다’는 것을 알게 된 거죠. 그 전에는 제가 갖는 기능적 우월성으로 보지 못했거든요. 하지만 삶을 통해 바라본 예술은 예술가나 일반인이나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겁니다. 주민들, 엄마들을 만나 작품 활동하는 것이 자연스러워진 거죠. ‘특별한 것을 해야 예술이다’고 하는 고정관념을 무너뜨리고 있는 중입니다. →그렇다면, 영등포공고 난타 동아리 ‘리듬앤스쿨’의 지도 경험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영등포공고의 난타 동아리는 학창시절 은사님인 한국희 선생님의 제안으로 질풍노도의 시기에 방황하는 후배들을 위해 2009년도에 결성됐습니다. 모든 학생이 그런 것은 아니었지만 가정과 학교 상의 문제로 학업을 중단하려는 학생들을 적극 참여시켜, 그들이 북을 치며 스트레스를 풀고 무대에서 사람들에게 박수를 받으면서 자신감과 존재감을 배워나갔습니다. 두드림이 북에서 자아로 옮겨진 거죠. 불만과 원망이 정화되었습니다. 그 결과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 ‘세상에 재밌는 일이 많다는 것’, ‘꿈과 이상이 생겼다는 것’들을 깨닫기 시작한 거죠. 9년 동안의 결과인지 모르겠지만 학교에 계신 많은 선생님과 선후배 공연 예술가들의 도움으로 학생과 교사, 지역주민 그리고 예술가 등 100여명이 함께 만드는 매력적인 공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매력적인 직업학교라는 교육부의 매직사업에 선정되어 지역문화교류라는 형태로 새로운 형식의 문화 공연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12월 21일, 2017년도 공연이 예정돼 있습니다. 서원호 객원기자 guil@seoul.co.kr
  • 내년 울산에서 ‘태화강 국제정원 박람회’가 열린다

    울산시가 내년 봄 태화강에서 국제정원 박람회를 개최한다. 현재 울산은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15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방재정계획심의위원회가 최근 태화강 국제정원 박람회 개최안을 조건부 통과시켜 내년 4월쯤 개최할 예정이다. 심의위원회의 조건부 요구안은 국제정원 박람회 홍보 효과 극대화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 수립과 행사 규모·사업비 최소화 등이다. 이에 따라 시는 이달 중 국제정원 박람회 조직위원회를 구성해 기본·종합계획을 수립하고 박람회 디자인 공모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사업비는 5억원가량 들 것으로 예상된다. 박람회는 내년 4월 초·중순 10일가량 개최할 예정이다. 산림청에 국가정원 지정 신청서를 제출할 내년 4월 말보다 앞서 개최해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의 분위기를 고조시킬 계획이다. 시는 박람회에 해외 유명작가를 대거 초빙, 그들이 만든 작가정원도 국가정원에 포함해 지정 신청할 예정이다. 국가정원 1호로 지정된 전남 순천만도 2013년 국제정원 박람회를 개최했다. 순천 도심과 갯벌 사이 완충지에 국제정원을 조성해 박람회를 개최했고, 이후 대한민국 국가정원 제1호가 됐다. 울산시는 태화강을 순천만에 이어 국가정원 2호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문재인 대통령의 지역공약이기도 하다.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 대상 권역은 태화강 일원과 태화강대공원, 철새공원으로 면적이 128만㎡다. 국가정원으로 지정되면 정부가 한 해 40억원의 관리를 지원한다. 지자체는 정원의 화초류와 수목, 시설물 관리 등을 하면 된다. 시는 내년에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 절차가 마무리되면 2022년까지 국비와 시비 170억원씩 총 340억원을 들여 태화강을 대규모 녹색정원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태화강이 국가정원이라는 타이틀을 달아도 손색이 없음을 알리려고 국제정원 박람회를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한성숙 네이버 대표 ‘작심 포문’···“구글, 매출·세금 공개하라”

    한성숙 네이버 대표 ‘작심 포문’···“구글, 매출·세금 공개하라”

    네이버가 또다시 구글에 ‘한국 내 매출과 세금 납부액을 공개하라’며 장문의 공개 질의를 보냈다. 국내 1위 검색업체인 네이버가 세계적 검색업체인 구글에 각사의 평판과 도덕성을 검증하자고 제안해 구글 측의 대응이 주목된다.네이버는 9일 한성숙 대표 명의로 낸 ‘공식 질의 및 제안’ 입장문에서 “구글코리아가 올해 국정감사에서 국가별 매출은 공개하지 않는다고 답변했지만, 영국에서는 수년 전부터 (국가) 매출 규모를 공개한 것으로 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에서의 매출과 수익을 공개하지 않고 세금을 정당하게 낸다는 구글 측 주장은 받아들이기 어렵다. 구글이 한국에서의 매출과 영업이익, 그에 따른 세금 납부액을 밝힌다면 이런 의혹은 더 제기되지 않을 것”이라며 포문을 열었다. 구글이 과거 비판을 받았던 ‘인터넷망 사용료’ 문제도 거론했다. 구글이 국내 1위의 동영상 서비스 ‘유튜브’를 운영하며 엄청난 데이터 트래픽을 발생시키지만 정작 한국 통신사에 망 사용료를 거의 내지 않아 특혜 논란이 크다는 것이다. 네이버는 “자사는 2016년에만 734억원의 망 사용료를 냈다. 구글 유튜브는 올해 9월 동영상 시간 점유율이 72.8%로, 네이버 TV(2.7%)의 27배에 달하는데 망 사용료를 얼마나 내는지 공개해 달라”고 촉구했다.또 ‘한국에서 충분한 고용 효과를 낸다’는 구글 측 주장도 재반박했다. 구글이 2006년 한국 정부에서 거액 지원을 받으며 연구개발(R&D) 인력 등을 고용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후 이를 제대로 이행했는지가 불분명하다는 것이다. 구글코리아에서 근무하는 수백 명의 인력도 온라인 광고 일만 하는지, 그 외 연구개발(R&D)나 다른 업무에 종사하는지도 알려진 바가 없다고 강조했다.네이버는 “구글은 2006년 당시 약속한 R&D 인력을 얼마나 고용했는지, 구글코리아 직원들의 업무 현황이 어떻게 되는지, 국내 스타트업 투자 및 지원 성과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되는지 공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이와 함께 ‘자사 검색 결과는 금전적 압력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구글 측 주장에 대해서도 ‘오해의 소지가 많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구글 검색 결과도 돈을 받는 검색최적화(SEO) 업체나 어뷰징 세력에 영향을 받을 수 있고, 네이버든 구글이든 검색 광고가 서치 결과의 상단에 올라가는 사실은 같다고 네이버는 강조했다. 즉 이런 사실은 언급하지 않고 구글만 네이버와 달리 100% 공정한 검색 결과를 제공하는 것처럼 주장해선 안 된다는 게 네이버의 입장이다. ‘검색 결과에 정치적 외압이 없다’는 구글 주장 역시 도마에 올랐다. 구글이 미국 정부를 대상으로 막대한 로비 자금을 써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는 의혹과 관련한 문제 제기다. 네이버는 “구글 측이 막대한 로비 자금의 목적과 사용 내용을 밝혀달라”고 요청했다.앞서 구글과 네이버 사이의 언쟁은 지난달 30일 국정감사에서 네이버 총수인 이해진 전 이사회 의장이 “세금도 안내고 고용도 없다”고 구글을 성토하면서 비롯됐다. 외국계 IT(정보기술) 대기업이 국내에서 사회·경제적 책무를 지지 않아 ‘토종 기업 역차별’이 심각하다는 취지였다. 이에 구글은 이번 달 2일 성명을 내고 “한국에서 세금을 내고 있고, 수백 명의 직원을 고용하며 크리에이터(1인 방송인)와 개발자 등도 지원한다”고 반박했다. 구글이 한국에서 이렇게 타사에 반박 견해를 밝힌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네이버는 같은 날 “신빙성이 떨어진다”며 구글 측 견해에 대해 역공세를 펼쳤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이현찬 서울시의원 ‘2017 한국을 빛낸 자랑스런 한국인 대상’ 수상

    이현찬 서울시의원 ‘2017 한국을 빛낸 자랑스런 한국인 대상’ 수상

    서울시의회 이현찬 의원(더불어민주당, 은평 4)은 지난 1일 백범 김구 기념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2017 한국을 빛낸 자랑스런 한국인 대상 시상식’에서 지역경제발전공로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올해로 17회째인 한국을 빛낸 자랑스런 한국인 대상은 종교, 정치, 사회, 경제, 문화, 예술, 스포츠 분야와 봉사, 선행, 효행 등 일반 및 공직사회에서 타의 귀범이 되는 분들을 찾아 그 공로를 치하하고 표창함으로써 국내 외에 대한민국의 이미지 홍보 및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으며 투철한 사명감과 확고한 국가관으로 국가발전에 기여한 인사를 추천받아 엄정한 심사를 거쳐 매년 시상하고 있다. 이 의원은 평소 삶의 현장에서 지역주민・청소년들과 직접 대면하고 소통하는 것을 최고 가치로 여기는 생활밀착형 의정활동을 펼쳐왔다. 특히 미래사회의 주역인 청소년들이 건전육성을 통해 선진 민주시민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은평 청소년문화축제, 대한민국 청소년동아리 경진대회, 청소년동아리 문화마당, 지구촌 문화체험 등을 개최했으며, 청소년동아리 대표위원회, 전국청소년동아리지도자 협의기구를 설치·운영했다. 또한 등·하교 교통 봉사활동을 10여 년간 꾸준히 실시함으로써 청소년 건전육성을 통한 지역경제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 의원은 “선출직 의원으로서 청소년의 건전육성과 주민들의 복지향상을 위해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이런 큰 상을 받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며 “아직도 지역사회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주민들과 청소년들이 주변에 많아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반성이 앞선다”고 밝혔다. 이에 덧붙여 “그동안 잘 했다는 격려의 상이 아니라, 앞으로 우리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고 주민들이 진정으로 행복한 지역공동체를 만드는 데 더욱 헌신하라는 응원의 상으로 알겠다”며 “뜻깊은 상을 주신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일 지역담당자, 6일 소공동 롯데호텔에

    생산가능인구 감소와 장기적 경기 침체를 타개하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행정안전부는 6일부터 7일까지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제22차 한·일 내정관계자 교류회의’를 연다. 양국은 이번 회의에서 ‘외국인 주민정책을 통한 지역발전전략’과 ‘사회 혁신을 통한 지역공동체 활성화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일본 총무성 사무차관과 대신관방총괄심의관, 지역자립응원과장 등 6명의 일본측 인사가 세미나에 참석한 뒤 7일 김부겸 행안부 장관을 만날 예정이다. 행안부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전자정부에 접목하려는 지능형 정부에 관해서도 일본과 공유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22회째를 맞는 한·일 내정관계자 교류회의는 1991년 한일 정상간의 합의에 따라 시작됐다. 지방행정 발전 및 교류협력 증진을 위해 매년 양국에서 번갈아 개최한다. 2016년에는 ‘저출산·고령화 시대의 지역진흥방안’을 주제로 세미나가 열렸다. 당시 일본에서 시행중이던 ‘지방창생 정책’ 등을 바탕으로 한국 지방행정 현실에 맞는 ‘청년희망뿌리단’과 ‘고향사랑기부제’가 도입됐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청춘삘딩도 할머니학교도… 금천 사회적경제 맞춤교육

    오는 9일부터 서울 금천구에서 제8기 사회적경제 아카데미가 운영된다. 2일 금천구에 따르면 다음달까지 진행되는 이번 아카데미는 사회적경제 분야에 관심이 있는 지역 공동체를 대상으로 사전 수요조사와 논의를 거쳐 기본이해 과정, 대상별 맞춤 과정, 지역연구모임 3개 과정으로 구성됐다. 교육생을 6개 그룹으로 나눠 수요자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사회적경제 조직을 대상으로 지역 의제 발굴 세미나가 진행된다. 독산4동 도시광부 대상 ‘따뜻한 경제 이해와 도시광부 협동조합화 준비과정’, 독산1·2동 마을공동체 대상 ‘협동조합 기본교육’, 청춘삘딩 청년과 할머니학교 학생 및 금빛노을인형극단 단원 대상 ‘사례를 통해 본 따뜻한 경제 이해’, 직원 대상 ‘사회적경제 기본 이해’로 맞춤형 커리큘럼이 짜여 있다. 성공회대 경영학부 교수이자 협동조합경영학과 연구교수인 김동주 교수를 주축으로 성공회대의 우수 연구진이 아카데미를 이끈다. 차성수 금천구청장은 “올해 8회를 맞는 사회적경제 아카데미가 우리 구의 사회적경제 네트워크를 이끌어 갈 시민활동가를 양성하는 데 마중물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지방공항들 다시 날개 펴다

    지방공항들 다시 날개 펴다

    한·중 양국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을 매듭짓고 관계 회복을 추진하자 중국 단체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겨 어려움을 겪던 지역 공항들이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 지역 공항들은 올봄 중국 정부의 ‘금한령’으로 이용객이 급감하는 등 된서리를 맞았다.당장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와 직결된 강원 양양국제공항이 반기고 있다. 양양공항은 1일 차기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중국 관광객들을 맞기 위해 끊겼던 전세기, 정기 노선 점검에 들어갔다. 이미 이날에 이어 오는 4일에도 중국 팸투어단이 평창동계올림픽 관광상품화를 위해 강원도를 방문한다. 중국 관광객들의 한국 단체관광이 시작되면 바로 여행객 모집을 시작할 수 있도록 현지 여행사와 협의 중이다. 중국인 이용객이 지난해의 20%에 그쳐 울상을 짓는 청주공항도 화색이 돌고 있다. 개점휴업 상태였던 청주의 한 중국 전담여행사는 이날부터 중국의 여러 여행사를 초청, 5일까지 팸투어에 나섰다. 청주공항에서 가장 많은 중국노선을 운행했던 이스타항공은 방한금지령이 해제되면 바로 부정기노선 운항을 시작하고, 내년 3월 이후 정기노선도 재개할 계획이다. 제주공항도 활기를 띠고 있다. 중국 춘추항공이 운항 중단 3개월 만에 제주~닝보 노선을 지난달 31일 재개했다. 중국의 길상항공도 지난 3월 전격 중단한 제주~상하이 노선에 다음달 28일부터 주 3회씩 전세기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다. 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는 중국발 항공기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시설 점검에 들어갔다. 대구국제공항도 지난해 781편이 12만 3711명의 승객을 실어 날랐던 중국 전세기가 올 들어 단 한 편도 운항되지 않았지만, 사드 갈등이 풀리면 중국 노선의 정기편은 물론 전세기 운항도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전남 무안국제공항도 상하이, 산야크루즈 박람회와 중국국제여유박람회에 참가하고, 다음달에는 베이징·상하이 지역 여행사와 간담회를 갖는 등 현지 여행사와의 접촉을 늘리고 있다. 시트립, 바이청 등 중국 온라인여행사는 전남여행상품도 판매하기로 했다. 전남도는 올 들어 중국 현지 마케팅 3회, 팸투어 3회, 왕훙(網紅·중국의 파워블로거나 인기 방송 진행자) 초청답사 등의 준비를 해 왔다. 전홍진 강원도 글로벌투자통상국장은 “아직 장밋빛 전망을 하기에는 이르지만 한·중 갈등이 해결되면 전국 지역공항들이 중국 관광객 맞이로 다시 활기를 찾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국종합 양양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김해신공항 흔들지마라” 서병수 부산시장 일부 지역 정치권에 일침

    “김해신공항 흔들지마라” 서병수 부산시장 일부 지역 정치권에 일침

    서병수 부산시장은 16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김해신공항 지역동향 관련기자회견’을 열고 일부 지역 정치권의 김해신공항 흔들기는 당장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서 시장은 “김해와 거제지역 정치권과 일부 전문가 집단에서 검증되지 않은 자료를 빌미로 가덕신공항 재추진을 주장하고 있고 대구시도 김해공항 확장만으로 관문공항 역할을 할 수 없다며 김해신공항 건설을 뒤엎으려 한다”고 주장했다. 서 시장은 “이는 다가오는 선거를 의식한 얄팍한 정치적 술수로 갈등을 조장해 분란을 일으키고 이를 정치적 세몰이에 이용하려는 얄팍한 정치적 술수”라고 비판했다. 또 “ 김해신공항은 건설은 영남권 신공항의 최적 방안으로 결정됐으며 영남권 5개 시·도간 합의를 모아 추진하고 있는 국가 정책사업”이며 “현 정부도 국정과제 지역공약에서 김해신공항을 영남권 관문공항으로 건설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서 시장은 “김해신공항을 흔드는 것은 개인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지역민의 꿈과 지역의 미래를 배신하는 행위”라며 “지금은 김해공항을 명실상부한 영남권 신공항으로 만들기 위해 힘을 모을 때”라고 강조했다.서 시장은 “소음 문제는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고 김해신공항 주변 토지이용계획 재수립 과정과 배후 교통망 확보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해신공항 건설은 지난해 6월 정부 결정에 이어 부산시와 경남도, 김해시가 수용 입장을 밝혔고 올해 4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현재 내년 8월까지 일정으로 공항개발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하고 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사설] 협치의 정치로 북핵 10월 위기설 헤쳐 가야

    장장 열흘에 걸친 추석 황금연휴가 끝나고 일상의 시간으로 돌아왔다. 모처럼 맞이한 가족들과의 단란한 시간을 뒤로하고 잠시 제쳐 두었던 나라 안팎의 엄중한 현실을 마주해야 하는 시간이 됐다는 얘기다. 밖으로는 북핵으로 말미암은 누란의 안보 위기가 ‘10월 위기설’로 증폭돼 국가적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을 둘러싼 미국의 통상 압력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반발하는 중국의 보복이 갈수록 노골화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지난 3분기 경제성장률이 1%대에도 못 미치는 부진에 빠진 가운데 경제부총리가 안보 위기에 따른 국가 신용도 하락을 막기 위해 무디스 등 3대 국제 신용평가사 임원들을 한 달 만에 다시 면담할 계획이라는 착잡한 소식도 들린다. 최장 연휴에 따른 영업 손실로 한숨 짓는 자영업자들이 적지 않고, 연일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취업률 하락세 또한 좀처럼 반등 조짐이 보이지 않는 현실이기도 하다. 지난 열흘 고향길과 여행길에서 확인된 추석 민심도 이 범주를 벗어나지 않는다. 오랜만에 긴 휴식을 즐기면서도 다수 국민들은 대체 이 나라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서로에게 물으며 불안과 걱정의 시간들을 보냈다. 그러면서 다들 위정자들, 정부와 정치권이 모쪼록 나라를 평안하게 이끌어 주길 간절히 소망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여야 정치권이 전하는 추석 민심은 이와 동떨어진 듯하다. 저마다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보고 싶은 것만 보고는 아전인수와 견강부회의 주장들만 늘어놓는다. 북핵 위기만 해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측은 문재인 정부의 대응을 다수 국민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며 자화자찬하기 바쁜 반면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야당들은 일제히 정부의 북핵 대응을 국민들이 우려한다며 흠집 내기에 여념이 없다. 민주당이 ‘적폐 청산’을 추석 민심의 첫 번째 과제로 꼽는 것이나 한국당과 바른정당이 이를 정치 보복으로 간주하며 국회 국정감사를 통해 역공을 벼르는 것도 이런 ‘제멋대로 민심 읽기’의 굴레를 벗어나지 않는다.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가 이미 선거전에 들어섰다고 한다. 12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를 본격 선거전의 첫 무대로 삼을 태세라는 얘기도 들린다. 딱한 노릇이다. 정녕 이들 눈에는 선거 말고는 보이는 게 없는 것인지 개탄할 일이다. 당장 북한이 노동당 창건 기념일인 오늘 이후 고강도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높고,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군사적 대응 카드를 뽑아들 공산이 크다는 경고음이 터져 나오는 판이다. 이런데도 여야는 이렇듯 우물 속에서 제 근육 키우는 데만 혈안이 돼 있다. 안보 위기 앞 초당적 대응을 다짐하는 목소리는 귀를 씻고도 들을 수 없다. 여야는 부디 추석 민심을 다시 읽기 바란다. 북핵 리스크 이전에 정치 리스크부터 국민들이 걱정하는 일은 제발 끝내야 한다.
  • 30년 속 태우더니…또 속리산 온천 다툼

    30년 속 태우더니…또 속리산 온천 다툼

    26일 문장대 개발저지委 발족…“오폐수 한강유입” 전국 연대 나서 가을이면 더 아름다운 속리산 문장대가 아름답지 못한 문제로 시끄럽다. 경북과 충북의 경계에 위치한 속리산 주변의 온천 개발을 놓고 두 도가 수십년째 갈등을 빚고 있는 것이다. 경북 상주시와 ‘지주(땅주인)조합’은 지역경제를 위해 온천 개발이 절실하다며 온천 개발의 꿈을 접지 않는 반면, 충북은 온천관광지에서 발생한 오·폐수가 아래쪽에 있는 충북도민들의 식수원으로 그대로 흘러들어 온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26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문장대지주조합이 온천 개발에 따른 환경오염 저감 계획 등이 담긴 환경영향평가서를 대구지방환경청에 제출하기 위해 준비작업을 벌이고 있다. 충북 등에서 환경오염을 우려하며 사업을 반대하자 환경피해를 줄일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해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이학철 도 환경정책팀장은 “다음달쯤 평가서를 대구지방환경청에 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구지방환경청이 평가서를 40일 동안 검토해 승인하면 경북도를 거쳐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고 걱정했다. 이 사업을 둘러싼 갈등은 1985년 경북 상주시 화북면 일대 530만㎡가 온천원보호지구로 지정되면서 서서히 시작됐다. 관광지 지정 등의 절차를 거쳐 시의 허가를 받은 지주조합이 1996년과 2004년에 온천 개발을 본격 추진했지만 충북 지역민들이 소송까지 제기해 두 번 모두 물거품이 됐다. 개발이익보다 온천관광지로부터 2㎞ 떨어진 신월천변 주민들의 식수원 오염 등 환경피해가 훨씬 크다는 게 대법원의 판단이었다. 2015년에는 지주조합이 제출한 환경영향평가서가 부실하다며 지방환경청이 승인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상주시와 지주조합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명분으로 온천 개발을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김우섭 상주시 관광진흥과장은 “관광객 유치를 위해 온천 개발은 꼭 필요하다”며 “개발 규모를 축소하고 전 세계 최신공법으로 오·폐수를 방출하는 방법으로 오염원 배출을 최소화해 온천 개발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이에 충북은 전국적으로 힘을 모아 맞서기로 했다. 문장대온천개발저지충북범도민대책위원회는 한국환경회의, 한강유역네트워크, 환경연합 등 국내 주요 단체들의 지원을 받아 대책위 이름에서 ‘충북’을 빼고 전국단위 조직인 ‘문장대온천개발저지대책위원회’를 이날 발족했다. 이들은 “상주시 화북면 일대는 한강의 최상류이자 신월천이 흐르는 곳”이라며 “이곳에 온천이 들어서면 하루 2200t의 오·폐수가 달천을 따라 한강으로 흘러가게 돼 충북은 물론 한강과 함께 살아가는 유역공동체 전체를 위협하는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글 사진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에미상 시상식 시청률 최악” 트럼프, 자신 풍자에 맞대응

    “에미상 시상식 시청률 최악” 트럼프, 자신 풍자에 맞대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을 풍자한 미 방송계 최고 권위의 에미상 시상식을 조롱하며 반격을 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밤 트위터에 “어젯밤 에미상 시상식 시청률이 얼마나 나쁜지 알게 돼 슬프다. 역대 최악”이라고 적었다. 이어 “그들(시상식 참석자들) 중 가장 똑똑한 사람들조차 ‘한심한 사람들’(the deplorables)”이라고 비난했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민주당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을 가리켜 “한심한 집단”(Basket of deplorables)이라고 언급한 것을 비꼰 표현이다. 69회를 맞은 이번 에미상 시상식은 진행자와 수상자들이 잇달아 트럼프 대통령을 조롱하는 발언을 하고,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을 겪다 지난 7월 경질된 숀 스파이서 전 백악관 대변인을 깜짝 출연시켜 화제를 모았다. 트럼프 대통령을 풍자한 작품들이 다수의 상을 받기도 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자신을 조롱거리로 만든 에미상 시상식이 정작 시청자들로부터 외면받았다는 역공인 셈이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부산, 1130억 투입 사회적경제 기업 5년간 650개사 창업

    부산시가 앞으로 5년간 1130억원을 들여 사회적경제 기업 650개를 만든다. 부산시는 내년부터 2022년까지 사회적경제 기업 650개를 창업해 서민 일자리 5000개를 만들어내는 등의 내용을 담은 사회적경제 육성 종합프로젝트를 19일 발표했다. 부산시가 마련한 프로젝트에 따르면 도시재생 거점시설과 연계한 사회적경제 육성 모델을 구축하고 사회적경제 활성화, 창업지원, 성장 자립화 등 5개 전략 24개 세부 과제를 선정해 5년간 1130억원을 투입한다. 시는 우선 사회적경제 혁신타운을 조성하고 도시재생 비즈니스 활성화 사업에 300억원을 투입한다. 사회적경제 기업 발굴과 창업을 돕기 위해 아이디어 경진대회를 열어 우수 사회적경제 동아리를 선정, 지원하고 사회적기업 융자확대와 금리보전에 590억원을 지원한다. 예비 사회적기업이나 성장 가능성이 큰 사회적기업을 발굴해 직접 투자하는 소셜 컴퍼니 투자펀드도 10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사회적경제 기업 150개사를 선정해 전용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고 대형유통기관에도 상설 매장을 설치할 예정이다. 시는 이와 함께 전국 단위의 사회적경제 엑스포를 개최하고 매년 우수 사회적경제 기업을 선정해 포상할 방침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사회적경제 육성 종합 프로젝트는 도시재생과 연계한 지역공동체 활성화 및 공동 이익창출은 물론 서민 일자리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오동호 국가인재개발원장 EROPA 차기의장에 선출

    오동호 국가인재개발원장 EROPA 차기의장에 선출

    오동호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이 14일 동부지역공공행정기구(EROPA) 제26차 총회에서 차기 의장으로 선출돼 앞으로 2년간 국제기구 의장으로 활동한다. EROPA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의 행정발전을 위해 1960년 설립된 국제기구로 한국·일본·중국 등 10개 나라가 회원국이다.오 원장은 “신임 의장으로서 양적인 확대와 질적 발전을 통해 EROPA의 공공행정국제기구로서의 위상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11~15일 서울에서 열리는 EROPA 총회는 ‘지속가능발전 목표 달성을 위한 공공 거버넌스 역할’을 주제로 개최돼 해외 참가자 200여명을 포함한 500여명의 공무원, 학자, 전문가들이 열띤 토론을 펼쳤다. 이번 행사에는 EROPA 회원국뿐만 아니라 유엔·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 관계자, 펙분틴 캄보디아 인사부 장관과 같은 비회원국 고위인사, 미국·영국·브라질 등의 공공행정 학자가 참여해 공무원의 역할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를 하고 각국의 다양한 사례를 공유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인터뷰 플러스] 노원 설화·전설 전파… 참된 지역 일꾼

    [인터뷰 플러스] 노원 설화·전설 전파… 참된 지역 일꾼

    ‘노원의 샛별이 되려는 이야기발전소’는 이야기꾼 변선희 이사장(54)의 창작 열정을 담은 콘셉트이다. 노원의 제일 끝자락 불암산 밑 달동네, 희망촌이라 부르는 비탈진 언덕마을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그의 고향은 본래 경기도 여주이다. 서울로 돈 벌러 상경한 아빠를 찾아 엄마 손을 잡고 따라나섰다가 노원에 눌러앉았다. 휘경여고 시절 서울예대 문학상에 ‘초록의 상념’이란 소설이 당선되기 전부터 여고 시절 문예반장, 문예반들의 연합모임 서우회에서 부회장으로 활동했다고 한다. 대학 시절 전대협(1기) 산하 서대협에서 활동, 6월 민주항쟁의 경험과 사회운동 등 다양한 경험은 오늘의 ‘이야기꾼 변선희’를 이끄는 견인차가 되었다. ‘참된 지역 문화 일꾼’으로 지역 문화 발전에 혼신의 열정을 다하고 싶다는 변 이사장, 그를 만나 이야기 발전소와 지역 문화의 비전을 인터뷰했다. 새벽녘 동쪽 하늘에서 빛나는 샛별, 그 별빛을 지나 한낮의 태양이 밝음으로 온누리를 비추듯이 ‘노원의 샛별’이 ‘대한반도의 샛별’로 밝게 빛나기를 기대해 본다. 편집자 주→이야기발전소란 어떤 곳인가요. -서울 노원지역의 설화와 전설을 발굴해 라디오 드라마로 제작, 팟방에 방영하는 미디어 공동체입니다. 제가 드라마 원고를 쓰고, 지역주민들이 주축이 된 회원들이 성우가 되어 라디오 드라마를 제작합니다. 나는 1960년대 말부터 노원에 살았는데요. 20대인 1989년 국민운동본부 도봉노원소식 편집장을 맡았고, 또 지역 독서모임도 하면서 ‘노원’에 도움이 되는 일은 무엇일까를 고민했습니다. 때마침 오마이뉴스에서 2003년부터 2006년까지 연재했던 ‘변선희 저, 내시의 딸’을 노원지역신문 ‘나우온’에서 재연재를 해주면서 ‘라디오 드라마’ 만드는 일을 시작하게 되었죠. 지금은 이야기 혁명의 시대라고들 하지 않습니까. 1997년 세계를 매혹시킨 ‘영국의 해리포터 시리즈, 연간 5조 7000억원의 경제효과’였다는 것처럼 ‘이야기의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이야기발전소를 기획하게 된 것이죠. 특히 ‘위키서울 프로젝트’ 선정과 시인 김정란 상지대 교수를 고문으로 모신 것이 현재의 이야기발전소 협동조합으로 발전시킨 계기가 되었습니다.→그동안 제작했던 라디오 극에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맨 처음 제작한 것은 ‘연촌골 선비’라는 드라마였습니다. 현재 노원에 연촌이라는 지명은 없지만 하계동에 연촌초등학교가 있지요. 연촌은 ‘벼루 만드는 마을’이란 뜻인데요. 하계동 인근이 과거에 벼루를 만들던 마을이었다고 합니다. 이렇듯 문방사우를 접하다 보니, 선비가 많았던 ‘노원이 오늘날 교육특구가 된 것인 결코 우연이 아니다’라고 시사하는 내용부터, ‘사도세자가 나타난 당고개 전설’, ‘초안산 궁녀 혼령의 전설’, ‘영축산 전설’ 등 7편 이상이 있습니다. →‘라디오 드리마’는 방송사에서 제작하는 것이 보통인데요. 어떻게 그런 용기를 냈습니까. -이야기 콘텐츠 개발이라는 과업과 미디어 사업을 합치면 대중들을 가장 효과적으로 만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극본은 썼는데요. 성우로 나설 회원도, 녹음할 공간도 없었습니다. 그때 가뭄의 단비처럼 탁무권 노원문고 사장이 문화공간 ‘더숲’을 열고 그곳에 미디어룸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이후 노원구청에서 사회단체들을 위한 공용공간으로 NPO사무실을 개관하면서 이제 마음 놓고 예약제로 녹음실과 세미나 룸을 사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스토리텔링은 보통 작가 개인적인 작업일 텐데요. 협동조합을 결성한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저희는 현재 서울 미디어지원센터에서 지원받아 미디어교육지원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작년에 ‘위키서울 프로젝트’를 성공리에 마치면서 서울시가 지원하는 마을 지원사업을 하려면 일반 단체가 아닌 ‘협동조합’이어야 한다는 조항이 있더라고요. 그게 협동조합을 결성하게 된 이유죠. →아, 그러면 왜 서울시가 아니라 미디어지원센터의 지원을 받은 거죠. -협동조합 만들기가 참 너무 어렵더라고요. 처음에 잘 모르고 많은 분이 호응해 주셔서 다 조합원으로 가입시켜 구청에서 협동조합 허가를 받았습니다. 그다음 단계는 공증과 사업자 등록증 이런 절차거든요. 이 과정에는 반드시 조합원 인감이 들어가야 합니다. 협동조합 회원 교육 없이 창립식부터 했던 터라, 인감이란 말에 회원들이 긴장을 했습니다. 그렇다 보니 협동조합을 결성했지만, 서울시 지원사업의 시기를 놓쳐 버렸어요. 더구나 당시는 자비 20%를 부담할 역량도 안 되었거든요. →자비 20% 부담은 무엇인가요. -서울시나 국가에서 하는 사업의 지원을 받으려면 지원금의 20%는 그 단체가 마련해야 합니다. 단체의 도덕적 해이를 막기 위한 제도인 거죠. →그럼 지금 미디어 사업비는 얼마인가요. 그 사업비로 무엇을 하나요. 이사장 활동비나 임금도 지원되나요. -사업비는 복합형 600만원인데요. 이 사업비는 미디어 강의 강사료나 회의용 식대, 간식비 등으로 꼼꼼하게 책정되어 있습니다. 사업비에서 원래 다른 회원의 보조강사 등의 최소 인건비는 있지만 대표인 이사장의 활동비와 인건비는 없습니다. →대표인 이사장 활동은 어떻게 하시나요. 힘들지 않습니까. -저뿐만 아니라 회원들의 활동비도 거의 없습니다. 인건비로 지원되는 것은 없기 때문이죠. 하지만 사업비를 지원받으면 우리 힘으로는 할 수 없는 홍보나 회원 교육 등을 할 수 있으니,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죠. 그래서 이런 협동조합이나 사회활동은 지역 자치활동이다 보니, 예산이 전혀 없이 활동하는 회원들의 회비만으로 운영됩니다만 버는 돈은 없어도 이렇게 함께 하여 사람을 얻게 되는 일이고, 그게 결국 가장 큰 힘입니다. 솔직히 일생에 좋은 벗 세 명만 있어도 성공한 인생이라 한다던데, 이렇게 좋은 동료들을 만나 손잡고 함께 걸어간다는 것은 뿌듯하고 행복한 일입니다. →괴담이 유행하는 시대입니다. 괴담과 이야기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괴담이란 민간전승의 설화에 나오는 괴이한 이야기나 연극에서의 원령극, 문학에서의 괴이소설 등을 말하는 것 같은데, 이런 괴담들은 자연숭배나 종교적인 신비감이 초월적인 존재를 믿고 싶은 마음이 인간의 마음에 내재되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모든 인간의 흥미를 끄는 가운데 존재해 왔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요즘은 판타지 소설 같은 것도 아닌, 전혀 사실무근의 날조된 거짓이 판을 칩니다. ‘가짜뉴스’의 실체가 밝혀진 적이 있지요. 그 이전에는 그 누가 활자화된 기사가 거짓일 것이라고 생각하겠습니까? 이러한 괴담 속에서 진실한 마음을 전하는 가치 실현이 스토리텔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이야기를 통한 가치의 실현이 스토리텔링이라 할 수 있겠는데요. 이야기가 가진 가치는 무엇인가요. -사람들의 마음에는 재미있는 이야기에 대한 호모 루덴스(Homo Ludens)적인 욕구와 감동적인 이야기를 통해 인생에 대한 의미를 찾고자 하는 기대가 투영되어 있습니다. 심미적 효과와 더불어 인간에게 감동과 함께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는 가장 완벽한 담론의 형태입니다. →그렇게 보면 도처에 이야기가 널려 있겠습니다. 마을이 가진 이야기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누군가 신화를 읽는 것은 세계의 새벽을 읽는 신선함이라고 말했던 것이 생각납니다. 아주 오래된 할아버지나 아버지의 흑백사진을 대했을 때 느끼는 감동처럼 내가 살고 있는 마을의 이야기는 그 어느 곳의 이야기보다 가깝고 친근하게 다가온다는 것이죠. 이제 마을은 도시의 삭막한 단절이 아닌 정신적인 교감과 교류를 나누는 더불어 사는 마을로 변해야 하지 않을까요. 소통과 교류 속에서 마을 이야기는 더욱 풍부해지고, 현재의 우리 이야기가 가장 즐거운 화제가 되어야겠지요. 지금 우리는 우리 마을의 역사가 되고, 이야기꽃은 지금도 마을 구석구석에서 즐겁고 행복하게 피어나겠죠. →이야기발전소가 가장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요. -지금 하고 있는 노원의 전설을 모아 동화 ‘노원의 전설’을 이야기발전소에서 출판하는 겁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이야기 콘텐츠를 개발해 상품화하는 일입니다. 얼마 전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민통선걷기를 성원하다가 해단식에 참석, ‘도라산의 전설’을 새 작품으로 기획했습니다. 신라의 마지막 경순왕이 도라산에 올라 옛 신국을 바라보며 눈물 흘렸던 것처럼, 지금 도라산 전망대에서는 또 하나의 조국인 저 북녘땅을 그리워하고 있잖아요. 우리는 노원에서 출발해서 장차는 우리나라 구석구석 이야기를 발굴하고 전파하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개인적 바람이나 정부에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요. -얼마 전 국회에서 ‘지역문화가 열쇠다’ 라는 심포지엄에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참석해 ‘앞으로 참된 지역 문화 일꾼을 많이 양성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 약속 말씀에 많은 기대를 합니다. 참된 문화 일꾼이 되기 위해, 직업이 될 수 있는 현실적인 일자리도 주시고, 우리 같은 사회단체들이 문화사업을 하기 위해 사업을 받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문화활동을 할 수 있도록 현실적인 지원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서원호 객원기자 guil@seoul.co.kr ■ 주요 프로필 ●1964년 출생 ●현 소설가, 드라마작가, 이야기발전소 협동조합 이사장 -배금택 만화 영심이 스토리 집필. -KBS 청소년 드라마 드라마 맥랑시대 집필. -2000년 7월 출판사 시와사회 ‘내안의 두여자’ 출간. -오마이뉴스에서 장편 내시의 딸 454회 4년간(2003년~2006년) 연재. -2009년 7월 노무현부치지못한 편지 (정치 사회 문화계 33인 공동집필)출간(퍼플레인 출판사). -2012년 카톨릭문학상 수필 당선. -2013년 북큐브주최 e소설공모전. 환타지소설 ‘2049년’ 장려상. -2016년 이야기발전소 창립 소장 취임. 서울사회적경제지원센터 ‘위키서울 프로젝트’에서 최우수 실행상 서울 시장상 수상. -2017년 이야기발전소 협동조합 설립. 이사장 취임. -노원 지역공동체라디오에서 노원의 전설 라디오드라마 제작 중.
  • 싱가포르 첫 여성 대통령 눈앞

    싱가포르 첫 여성 대통령 눈앞

    첫 말레이계… 이르면 14일 취임 새 선출방식 인종분열 조장 논란싱가포르에서 첫 여성 대통령 탄생이 임박했다. 일간 스트레이츠타임스 등 현지 언론은 싱가포르 대통령선거위원회(PEC)가 할리마 야콥(63) 전 국회의장에게 ‘후보 적합’ 결정을 내려 이르면 14일부터 대통령 임기를 시작할 것이라고 12일 전했다. PEC는 전날 대통령 선거 입후보 신청을 한 5명의 지원자를 심사한 뒤 할리마 후보에게 이 같은 통보를 했다. 싱가포르의 제8대 대통령이 될 할리마 후보는 헌정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자 첫 말레이계 대통령으로 기록된다. 할리마 후보는 “선거청으로부터 후보 적합 통보를 받았다. 선거에 나서든 나서지 않든 싱가포르 국민을 섬기는데 최선을 다한다는 나의 열정과 임무는 같다”고 말했다. 인도계 아버지와 말레이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할리마 후보는 노동법 전문가로 활동했으며 2001년 정계에 입문했다. 지역공동체 담당 국무장관 등을 거쳐 2013년 리셴룽 총리의 지명을 받아 싱가포르의 첫 여성 국회의장이 됐다. 첫 여성 대통령 탄생이라는 역사적 순간을 맞았지만 싱가포르는 이번 대선을 앞두고 바뀐 대통령 선출방식 때문에 논란이 일고 있다. 1991년부터 직선제를 도입한 싱가포르는 인구의 74%를 차지하는 중국계가 대통령을 독식해왔다. 이 때문에 소수인종 그룹에 차기 대통령 후보를 추천할 수 있도록 헌법을 고쳐 이번에는 말레이계에 단독 입후보 권한이 부여됐다. 이에 대해 싱가포르 내에서는 인종 간 분열을 조장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심지어 누가 말레이계인지에 대한 정의도 명확하지 않다. 할리마 후보 역시 인도계와 말레이계 부모를 두고 있다. 또 정부 요직을 거치지 않은 경우 최근 3년간 평균 시가총액 5억 싱가포르 달러(약 4200억원) 이상인 기업 대표를 지내야 한다는 조건을 추가하는 등 대통령 후보 자격을 엄격히 함으로써 정부가 선거에 지나치게 개입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영국식 의회 민주주의를 기반으로 한 싱가포르에서 행정 수반은 총리지만 대통령도 재정지출 등에 개입해 내각을 견제하고 주요 공직자 임명 과정에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도시농업 일구고 동물복지 챙긴 10년…강동, 생명을 품다

    [자치단체장 25시] 도시농업 일구고 동물복지 챙긴 10년…강동, 생명을 품다

    이해식호(號) 10년은 서울 강동구의 브랜드를 완전히 바꿔 놨다. 강동구는 주거단지 위주의 베드타운 이미지를 벗어나 환경친화적이고 생명을 존중하는 미래지향적 도시로 거듭났다. 여기에는 이해식 강동구청장이 선도적으로 시행해 온 ‘도시농업’과 ‘동물복지’가 큰 역할을 했다. 최근 정부도 국정과제에 반영하는 등 전국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그러나 이 구청장은 지난 3일 구청장실에서 서울신문과 만나 “주민들이 구에서 추진하는 정책에 대해 신뢰감을 갖고 함께해 줬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모든 아이디어도 주민들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라며 주민에게 공을 돌렸다.도시농업의 우수성은 현재 구가 보유하고 있는 텃밭의 수만 봐도 알 수 있다. 서울 자치구 중 최대 규모로 16만 4188㎡(7609구좌)에 이른다. 강동구는 더 나아가 2020년까지 도시텃밭 1만 구좌, 상자텃밭 18만 구좌를 조성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정원형 텃밭’ 총 10구좌(구획)를 조성해 특별 분양도 했다. ‘정원형 텃밭’은 80㎡ 규모로 일반 텃밭(12㎡)보다 6배 정도 크다. 텃밭뿐만 아니라 화단, 바비큐장, 쉼터를 조성할 수 있다. 텃밭 관리 주체를 개인에서 가족, 이웃으로 확장시켰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 구청장은 도시농업의 시작을 이렇게 회상했다. “2010년 4월이었나. 처음 둔촌동에서 친환경 도시텃밭 개장식을 열었는데 주민들이 1000명 가까이 왔더라. 반응이 그렇게 뜨거울지 몰랐는데 정말 깜짝 놀랐다. 그때 226구좌를 분양했는데 4배 이상 많은 주민들이 온 거다. 텃밭식 도시농업에 대해 도시민들이 갈증이 있다는 걸 확실하게 느꼈고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나섰다.”●도시농업·동물복지 ‘한묶음’… 미래도시 박차 이 구청장의 도시농업에 대한 확신은 그해 11월 ‘친환경 도시농업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이하 도시농업 조례) 제정으로 이어졌다. 이례적으로 이 구청장이 직접 필요성을 제기했다. 조례에는 “각종 유휴지에 도시텃밭을 지정한 뒤 지원”(제11조, 제15조)하고, 이를 통해 “단절된 지역공동체를 회복하며, 친환경 녹색 공간 확충을 통해 지속가능한 생태도시를 조성”(제1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흔히 조례는 법률이 제정된 뒤에 만들어지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도시농업 조례는 반대였다. 정부에서 ‘도시농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을 제정한 것은 강동구보다 1년 뒤인 2011년 11월이었고, ‘서울특별시 도시농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는 다시 그 1년 뒤인 2012년 11월 만들어졌다. 그 뒤 서울시 각 자치구에서 제정된 도시농업 조례도 상당 부분 강동구에서 영향을 받았다. 이 구청장은 “강동구 도시농업의 성공은 서울에서 가장 청정한 도시가 강동이라는 것을 증명한 것”이라면서 “중공업으로 대표되는 굴뚝산업들이 서울 바깥으로 나가는 상황에서 환경정책은 앞으로도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3년 5월 시작한 길고양이 급식소 사업도 구민들의 호응이 크다. 관공서, 보건소, 일반주택가 등 총 61곳에 급식소가 마련돼 있다. 배를 곯는 길고양이들이 영양을 보충하기 위해 급식소에 몰려들면 손쉽게 포획해 중성화 수술을 할 수 있다. 주민 갈등의 원인인 고양이 울음소리도 자연스레 줄어든다. 지난 2월에는 공공기관 최초로 청사 옥상에 ‘버려진 길고양이를 위한 쉼터’를 만들기도 했다. 이곳에서는 다친 고양이나 새끼 고양이들을 보호하고 이후 입양을 추진한다.강동구는 올해부터 반려동물 행동교정 교육 프로그램인 ‘서당개’도 진행 중이다. 반려동물로 인한 소음 등의 문제로 이웃 간 갈등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이를 해소하고자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서당개’는 서툰 당신의 개라는 뜻을 담았다. 1기당 총 30명으로 구성해 지난 4월 1일 첫 강의를 시작했다. 연말까지 총 4기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 구청장은 “길고양이 급식소 사업 등 동물복지도 미래지향적 도시로 나아간다는 차원에서 도시농업과 한 묶음”이라면서 “처음에는 급식소 사업을 한다고 했을 때 다양한 의견이 있었지만 지금은 민원 해소, 구의 이미지 제고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내는 정책으로 거듭났다”고 설명했다.●고덕상업·엔지니어링 복합단지 2020년 완공 구의 ‘3개의 심장 프로젝트’ 사업은 ‘동부권 경제중심도시’라는 브랜드 구축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첨단업무단지(첨단단지)는 지난해 조성이 완료됐고, 개청 이래 최대 개발사업인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고덕단지)와 엔지니어링복합단지(엔지니어링단지)는 2020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이 구청장은 “강동구가 그린벨트가 많고 주거 중심이다 보니 오랜 시간 베드타운으로 불렸다. 지역경제가 취약한 곳이라는 이미지가 있었던 게 사실”이라면서 “지역주민들의 숙원사업이었던 고덕단지, 엔지니어링단지의 추가 완공을 통해 도시의 기본 브랜드가 바뀔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현재 첨단 단지에는 삼성엔지니어링, 한국종합기술, 세종투자, 세스코 등 국내외 우수기업 40여개가 입주, 1만 50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고덕단지는 현재 글로벌가구기업 이케아를 비롯해 60여개 기업이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상태다. 엔지니어링 단지는 산업통상자원부의 국책사업으로 현재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그린벨트 해제 절차를 밟고 있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엔지니어링 관련 협회, 단체 200여개가 입주하고 1만 6000여명이 근무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 구청장은 강동구의 ‘도심 접근성’도 상당 부분 향상시켰다. 주민들은 서울 동쪽 끝에 위치해 있는 강동구의 도심 접근성 강화를 위해 교통 인프라 확충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이에 대해 강동구는 ‘지하철 5·8·9호선 연장’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왔고, 실제 가시적인 성과들이 나타나고 있다. 암사역과 구리시, 별내신도시(6개역, 12㎞)를 잇는 ‘8호선’은 실시 설계가 완료돼 올해 하반기 착공을 앞두고 있고, 상일동과 하남시 창우동(5개역, 7㎞)을 잇는 ‘5호선’은 2019년 3월 준공 예정이다. ‘9호선’ 3단계 공사인 종합운동장~보훈병원(8개역, 9㎞)은 2018년 준공될 것으로 보인다.●“남은 10개월, 추진사업 내실있게 마무리” 이 구청장은 서울 지역에서 유일하게 10년째 구청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최초’라는 수식어는 항상 이 구청장과 함께했다. 강동구의원과 서울시의원을 거쳐 2008년 보궐선거로 최연소 구청장에 당선됐고, 서울시 25개 구청장 가운데 유일한 민주당 구청장이었다. 이후 2010년, 2014년 지방선거에 연달아 승리하면서 ‘3선 연임’ 구청장으로 혼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3선 연임 제한 룰에 따라 내년 지방선거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다. 당연히 감회도 남다를 수밖에 없다. 그는 처음 당선됐을 때 가슴에 새겼던 말을 꺼냈다. “제가 되기 전에 2명의 구청장이 국회의원 출마로 중도에 사퇴를 했던 상황이었다. 그렇다 보니 주민들이 구청장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컸고, 저는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지금 돌이켜보면 지난 10년을 거치며 약속을 95% 정도 지킨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남은 10개월의 임기 동안 사업들을 내실있게 잘 마무리하는 것이 구민들에 대한 마지막 도리라고 생각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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