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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총장 조사 정치 쟁점화

    ◎일반론적 발언… 조사필요 없다/민자/사회불안 조장… 명백히 밝혀야/민주 박홍서강대총장의 「주사파」폭로 내용에 대해 민주당은 20일 「혼란과 국민불안만 일으킨 박총장의 책임」을 거론하며 여야공동조사를 제의하고 나섰고 민자당은 이를 거부,새로운 정치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민자당◁ 민자당은 여야정당에까지 주사파가 침투해 있다는 박홍총장의 발언을 뒷받침할 구체적 증거가 확보되기 전에 그 진위여부를 정치권에서 정치쟁점화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는 견해. 특히 박총장의 잇단 「주사파폭로 시리즈」로 수세에 몰렸던 민주당이 박총장의 「주사파 여당침투설」등에 힘입어 이날 여야공동조사를 제의하는 등 역공을 펴자 「박총장 적극옹호론」에서 「신중한 지지」로 전환. 박범진대변인은 『박총장이 주사파가 사회 곳곳에 상당히 확산돼 있다는 경각심을 일깨워 주려고 일반론적으로 발언한 것을 정치권이 공동조사를 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민주당의 공동조사제의를 일축. 문정수사무총장은 『정당이나 국회가 박총장의 충정에서 나온 경고의 진위여부를 검증하는 수사기관 역할을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수사당국의 증거에 입각한 수사결과와 관훈클럽토론등을 통한 박총장의 구체적 자료제시가 있어야 정치권의 자정작업이 실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 이세기정책위의장도 『우리가 생각하는 법률적인 증거와 박총장의 종교적 증거는 개념이 서로 다른 것』이라면서 『종교적 양심으로 얘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법률적 증거가 안된다고 단정짓는 것은 곤란하다』고 언급. 강용식정세분석위원장은 『박총장 발언에 대한 근거문제로 당이 오락가락할 필요는 없다』면서 『검찰이 나름대로 근거자료가 있다고 밝혔으므로 국민의 불안을 조속히 해소할 수 있도록 철저한 증거확보를 통해 주사파를 발본색원해야 할 것』이라고 검찰수사에 앞선 정치쟁점화의 파장을 경계. ▷민주당◁ 민주당은 『여당에도 주사파가 있다』는 박총장의 발언을 기점으로 민자당측에 여야공동조사를 제의하는등 톤을 높이고 있다.핵심은 「주사파」시리즈로 온 사회를 뒤집어 놓은 박총장과,진의도 파악하지 않고 무조건 박총장을 비호한 것으로 보고 있는 검찰에 대한 책임 추궁. 따라서 민주당은 검찰의 애매모호한 자세를 계속 물고 늘어지는 것은 물론 정기국회 때까지도 중요 현안으로 묶어두겠다는 복안. 이기택대표는 이날 박총장의 발언에 대해 『이대로 끝낼 수는 없다』고 단호하게 말해 민주당의 분위기를 여과 없이 표출한뒤 『사실여부도 입증되지 않은 박총장의 발언으로 사회 전반이 휘청거릴 정도가 된 것은 우리 사회의 허약성 때문인지,공안당국의 조장 탓인지 분명히 규명되어야 한다』고 단호한 의지를 표명.이대표는 또 『공안통치에 유리한 발언을 하면 무조건 비호하는 검찰의 책임을 다음 주부터 본격 추궁할 것』이라고 예고하면서 『국민적 단합을 저해하고 미묘한 정세의 남북관계에 찬물을 끼얹는 공안적 흐름을 확산한 검찰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나아가 이대표는 파문의 발단,검찰 조사와 발표시기,발언의 확대과정등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도록 비서진에게 지시해 검찰에 대한 공세에 사실상 착수. 한편 박총장을 후원회 고문으로 두고 있던 제정구·장영달의원 가운데 장의원은 이번 발언파문을 계기로 박총장의 고문직을 해촉했고 제의원은 「이미 문제가 많이 생겨」관계가 단절된 상태라고 두 의원측이 설명.
  • 민자,“여에도 주사파” 발언 대응 고심

    ◎박홍총장 주장에 자성론 대두/“소모적 논쟁” 우려속 지도부선 “경고 차원” 서강대 박홍총장이 『여당에도 주사파가 있다』고 말한데 대해 민자당은 곤혹스러워하는 표정이 역력했다.민자당 관계자들은 박총장의 「주사파침투 시리즈」가 학생,교수,재야,야당을 넘어 여당으로까지 확대됨에 따라 정치권 전반이 자칫 소모적인 불신과 사상논쟁에 휩싸일 것을 우려하고 있다. 박총장의 발언에 대해 처음에는 일부 운동권의 친북성향에 대한 용기있는 경고로 받아들였던 민자당에서도 차츰 『너무 튀는 것 아니냐』는 걱정의 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민자당의 정세분석위는 18일 전체회의와 19일 실무자회의를 통해 『박총장의 폭로가 대국민 경각심 차원을 넘어 너무 광범위하게 나아감으로써 증거의 신빙성을 둘러싸고 야당·재야에 역공의 소지를 제공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작성,당지도부에 제출했다. 보고서는 『검찰이 구체적 증거에 입각해 주사파를 실질적으로 척결하는 것만이 과잉폭로로 본질과 달리 희화화되어 버린 주사파의 척결을 위한 힘을 재충전,혼돈스런 국면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자당의 기조국이 이날 작성한 일일현안보고서도 『철저한 증거관계 보다는 박총장 개인의 폭로에 의존한 주사파 고발이 사건의 본질을 호도할 우려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 보고서는 특히 『경상대 이적교재 수사는 해당 교수들이 주사파와 연계됐는지를 사전에 철저히 내사한 뒤 교재의 내용을 증거로 제시하는 수순을 밟았어야 했다』고 지적하고 『사회 분위기에 조급하게 따라가 성급하게 공권력을 개입함으로써 학문·사상의 탄압이라는 빌미와 재야·지식인의 연대기회를 주는 실수를 범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비해 당지도부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문정수사무총장은 『여야를 막론하고 산재해 있을 수 있는 주사파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려는 박총장의 충정으로 이해하고 싶다』고 말하면서도 구체적인 의견제시를 유보했다. 이세기정책위의장은 『박총장 발언의 진위문제를 떠나 최근의 커다란 사상오염속에서 주사파로 불릴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 자체가 심각한 것』이라고 박총장의 발언을 간접적으로 옹호했다. 박범진대변인은 『박정희대통령 때도 집권당인 공화당에서 간첩이 적발됐다』면서 『주사파가 여당에도 있다면 색출대상에서 예외일 수 없으며 검찰의 철저한 수사가 뒤따를 것』이라고 원칙론을 개진했다.
  • 박홍총장 잇단 「주사파 침투」 발언/증거위주,신중대처 긴요

    ◎민자 정세분석위 박홍서강대총장이 재야·운동권·야당뿐 아니라 여당에도 주사파가 있다고 폭로,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민자당안에서 증거위주의 신중한 대처를 요구하는 보고서가 잇따라 제출되고 있다. 민자당 정세분석위(위원장 강용식)는 18일 전체회의와 19일 분과회의를 통해 『박총장의 시리즈식 폭로는 국민에게 경각심을 주는 차원을 넘어 주사파의 범위를 너무 광범위하게 설정,증거의 신빙성을 둘러싸고 야당·재야의 역공과 반전의 계기를 제공하고 있다』는 요지의 보고서를 작성,당지도부에 제출했다. 보고서는 『따라서 검찰등 수사당국의 정확한 증거확인을 기초로 각계에 침투를 기도하거나 침투해 있는 주사파 조직원들을 사회에서 분리해내는 대처방식이 요구된다』고 건의했다.
  • 국제적십자와 면담시키라(사설)

    북한이 또 속이 들여다보이는 억지주장을 하고있다.국제사면위원회의 북한인권보고서로 드러난 납북자들로 하여금 라디오회견을 통해 그들이 강제납북이 아니라 의거입북임을 주장하게 하고있는 것이다.뿐만 아니라 한국에 있는 비전향장기수들을 송환하라는 적반하장의 역공세로 나오고 있다.김일성이 죽어도 변한것이 없음을 보여주는 북한의 반응이다. 지리학연구사라고만 밝힌 고상문씨는 자신이 의거입북자로 잘살고 있다고 말했으며 노동당원으로 과학연구기관의 연구사업을 하며 평양에 살고있다고 밝힌 유성근씨도 비슷한 주장을 했다.사실이라면 그보다 더 다행스런 일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스스로 선택해서 북한으로 갔고 대우받으며 잘살고 있다면 북한의 주장이 아니더라도 우리가 구태여 그들의 송환을 요구할 이유가 어디있겠는가. 그러나 북한은 원래 믿을수 없는 상대지만 국제사면위의 보고서에 대한 이번 대응도 의문투성이다.의거입북해 잘살고있는 사람들이 국제사면위의 보고서에선 어떻게 수용소에 있는것으로 되어 있는지부터가 의문이다.잘못 알려진 것이라면 북한은 왜 보고서 발표후 10여일이나 지나서야 그들의 회견을 그것도 TV아닌 라디오로 심야에 보도했을까.판에 박은 내용도 미심쩍고 절규같은 어색한 고성도 수상하다.강압회견일 가능성이 많아보이는 것이다. 우리는 그들의 진정한 자유의사를 통한 진실과 희망을 알고싶다.그리고 그것을 아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이해당사자이며 국제신용도 제로상태의 북한이 믿을수 없는 본인들 회견으로 간접해명할것이 아니라 포로교환때처럼 엄정중립의 제3자,예컨대 유엔이나 적십자사같은 국제기구의 입회와 보호하에 확인시키면 되는 것이다. 국제사면위 보고서의 고·유씨 두사람 경우만이 아니다.우리정부가 밝힌 동진호선원 12명등 휴전이후 납북억류자 4백29명 전원의 생사·소재및 자유의사도 반드시,그리고 조속히 확인되고 원하는 경우 즉각적인 송환이 이루어져야 할것이다.그리고 20만을 넘는 정치범을 수용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진 다른 강제노동수용소실태도 사면위같은 국제기구에 모두 공개돼야 한다.미국등의 압력으로 중국도 최근감옥실태를 일부 공개한 적이 있다. 지금 당장의 남북관계에서 거창한 통일문제나 핵문제보다 작고 사소해 보이지만 더 중요할 수 있고 시급한 문제는 남북리산가족 상봉및 납북자들의 송환같은 인도적문제라 생각한다.그것은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남북 신뢰관계 발전의 원초적 출발점이기 때문이다.미전향의 이인모노인과 서해표류사병 송환 등으로 우리는 이미 성의를 보인바 있다.이제 북한의 차례인 것이다.
  • 부도덕이 체질화된 「운동권」(사설)

    운동권 연루자를 우리는 한때 「양심수」라고도 불렀다.비록 범법은 했지만 그들에게는 지향하는바 고상한 뜻이 있고 굽히지 못할 의지가 있다는 뜻으로 보통 파렴치범과 구별하려는 것이었다.그러나 오늘의 운동권들의 행태는 그 호칭을 의미없게 한다. 최근의 잇단 현상만 가지고도 운동권세력의 도덕성에 결정적인 회응를 느끼게 된다.이른바 김일성분향소만 해도 격식 갖춰 「빈소」를 차려놓고 집단으로 추모의식을 지내놓고도 여론이 나빠지자 「조작설」을 들고나왔다.공안당국이 올가미를 씌우려고 그렇게 꾸며놓았다는 것이다.그들의 「조작의 조작」사실이 백일하에 드러나자 모양이 사나워진 것은 그들을 덮어놓고 지지하는 편향적인 일부 야당의원들이었다.이런 의미없는 온정주의가 그들의 무법성을 조장한다. 짐작컨대 아마 전시대에도 이런 유사한 일은 있었을 것이다.투쟁중에 궁지에 몰리면 반격삼아 「조작설의 조작」같은 것을 전술전략으로 활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그러나 그때는 집권층 또한 도덕적 정당성에 하자가 많았으므로 도덕성을 방어무기로 하기에는 운동권보다 우위를 점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시대가 다르다.민주화된 사회의 거울에는 운동권의 잘못된 행태도 확실하게 비치게 되었다.프락치로 오인당한 시민의 구타치사사건도 비슷한 일이 전에도 있었다.그때도 「프락치」는 아니었다.지금은 더 말할 것도 없다.학원의 정보를 수집하는 기능의 부서를 개편해서 오히려 정보부족이 문제가 될 지경이다.주변을 배회한다는 죄만으로 시민을 잡아다가 마구 때려서 죽음에 이르게 한 학생들의 행동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되지 않는다.설사 그가 「프락치」라고 해도 대학생같은 지성이 린치를 가해 치사에 이르게 한 짓은 용서받을 수 없다. 아무데서나 아무시간에나 표를 요구하다가 안된다고 기차를 멈춰세우고 그냥 올라타는 짓을 운동권학생집단이 또한번 했다.기차를 세우는 일이 이제 운동권의 상습행동으로 자리잡게 되었다.부도덕성이 체질화한 단면이 여기서도 드러난다. 우리가 슬픈 것은 운동권의 이런 행태들의 배후에서 북의 조종의 손길을 발견하게 된다는 점이다.인권,가난,부패등 내부적 모순을 숨기기 위해 적반하장의 역공을 취하는 그들의 상습술책과 학생들의 그것이 너무도 같다. 분명한 것은 지난 날에는 가려졌지만 이제는 이런 파렴치성 범법이 가려지지 않는다는 점이다.그러므로 승산도 없다.이런 체질이 운동권을 뜻하는 것이라면 그 끝은 뻔하다.아무 곳에도 아무 사회에도 도움이 안되는 「버려진 세력들」로 낙오되는 운명밖에 예상되지 않는다.그 심각성에 대해 한번 진지한 반성을 해보도록 하라.
  • 「이웃돕기 복권」 발행/성금접수 중앙·지역별 공동모금회서

    ◎보사부 입법예고 내년 하반기에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복권이 발행된다. 또 관청이 주도하는 이웃돕기 성금 모금운동이 사라지고 민간단체가 직접 성금을 모금해서 이를 배분하고 관리하는등 민간주도로 모금운동이 펼쳐진다. 보사부는 8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사회복지공동모금법안을 마련,입법예고했다. 이 법안에 따르면 공동모금사업을 관장하는 전국기구로 중앙공동모금회를 설치하고 시·도 단위에는 지역공동모금회를 설치하되 각각 독립된 사회복지법인 형태를 갖추도록 했다. 이들 모금회에는 기업인·언론인·종교인등 사회 각계 대표가 참여토록 하고 이들 민간 모금단체가 마련한 재원은 생활보호대상자·노인·장애인·아동등을 위한 사회복지사업에 사용하도록 했다. 또한 중앙공동모금위원회는 보사부의 승인을 받아 불우이웃돕기 복권을발행,이익금을 사회복지사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모금법안은 또 모금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공동모금회에 기부한 기부금품에 대해서 면세범위를 확대했다.
  • 북 대남 「인권 역공」/“국제여론악화 막자” 속셈

    ◎사면위 겨냥 비난 자제… 파문확산 방지/국가보안법 거론… 한국에 화살 돌리기 북한의 정치범수용에 관한 국제사면위 발표이후 고상문씨 등 납북자들의 송환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3일 이를 정면 부인하는 첫반응을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북한은 이날 평양방송을 통해 고씨 등에 대한 납치·억류 사실은 물론 북한내 정치범 수용소의 존재에 대해서도 잡아떼기로 일관했다.「조선인권연구협회」 명의의 성명을 통해 『남조선측이 유엔인권소위가 열리고 있는 것과 때를 맞춰 평양주변 승호리에 정치범수용소가 있다느니 고상문씨 등 납북된 사람들이 수감되어 있다는 등 모략자료를 꾸며 반북소동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하고 나왔다. 북측은 더 나아가 『남조선이 국가보안법 등 각종 악법들로 인권을 무참히 난도질하고 있다』며 오히려 우리측에 역공세를 폈다.이는 국제사면위의 폭로로 북한의 인권문제가 국제여론의 도마에 오른 데 따른 진화작업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북한의 이같은 발뺌과 뒤집기 시도는 예견된 수순이긴 하나 나름대로 치밀하게 계산된 반응으로 보인다. 즉 이날 성명이 북한주민들이 듣지않는 대남 선전전문방송을 통해 나온 데서 북측의 속셈이 읽혀진다.또 당정기관이 아닌 사실상 유령단체인 「조선인권연구협회」 명의로 발표한 점도 북측이 고심한 흔적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다시 말해 대내적으로 북한의 인권문제가 국제문제가 되고 있다는 사실이 주민들에게 알려지는 것을 막고,동시에 국제적 파문도 최소화하기 위한 계산인 셈이다.우리측에 대한 비난을 집중시키면서도 강제 납북 자행사실이나 북한내 정치범수용소 실재사실을 폭로한 국제기관인 국제사면위에 대한 직접적 비난을 자제하고 있는 데서도 이같은 속셈이 감지된다. 북측으로서도 국제기관이 인권의 완전한 사각지대인 북한내 정치범수용소의 존재를 확인했다는 사실은 뼈아픈 대목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하지만 이를 정면반박할 경우 자칫 북한의 인권문제가 본격적인 국제문제로 비화할 것을 우려해 비난의 표적을 한국측으로 돌렸다고 볼 수 있다. 때문에 느닷없이 한국의 「인권문제」를 걸고넘어진 것은 북한의 인권문제를 희석시키기 위한 특유의 「물귀신작전」이라고 할 수 있다.김인서·함세환 등 비전향장기수문제를 또 다시 들고 나온 것도 그들의 상투적인 「외곽때리기」전술에 다름 아니라는 지적이다. 북한의 이같은 일차 반응은 납북자문제나 북한의 인권개선은 어차피 당분간 남북협상을 통해 해결되기는 어렵다는 사실을 일깨워주고 있다.즉 지금까지 납북자문제나 열악한 인권상황에 대해 「오리발」로 일관해온 북한의 행태로 미뤄 볼 때 그들의 인권개선을 위한 우리측의 공개요구에 선선히 응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는 얘기다. 그러나 북한도 국제여론에 대해선 상당히 부담스러워하는 것은 사실이다.따라서 그 만큼 국제인권단체나 주변국들과 연계한 해결방식은 상대적으로 실효성을 발휘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 현지 한인기업(이탈리아 중소기업 탐방:19)

    ◎“제조업 성공 힘들다”… 무역업 선호/상관습 독특… 품질보다 인간관계 중시/거래트기 “하늘의 별따기” 친분 쌓아야/대부분 섬유·전자 등 수출입업… 이∼한국∼동남아연결 거래 많아 이탈리아에는 3천명 남짓의 한인들이 있다.절반은 성악이나 패션을 전공하는 학생들이며 현지에 나간 상사 직원과 가족들이 약 5백명에 이른다.이탈리아에 정착한 교민은 1천명 안팎이다. 이들은 주로 패션과 관련된 분야에서 일하며 상공업이 발달한 밀라노에 많이 산다.유학왔다 눌러 앉은 사람들도 상당수를 차지,비교적 현지인들과의 관계도 원만하고 생활수준도 안정됐다. 그러나 기업을 차려 크게 성공한 사례는 드물다.이탈리아 섬유 제품을 한국에 수출하거나 한국 및 동남아 제품을 소개하는 에이전트들이 대부분이다.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도 생산 체제를 세우는 것보다 무역쪽에 더 신경을 쓰는 편이다. ○정착교민 1천명 이탈리아에서 기업을 세우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그러나 기업을 유지하고 거래를 트는 일은 하늘의 별따기다.그 곳의 상관습에익숙해지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생산 효율이나 자금 사정보다 이탈리아 기업들은 경험과 인간관계를 더 중요시 한다.누구나 배울 수 있는 현재의 기술보다 개인의 독창성·창조성·성실성 등에 더 많은 점수를 준다. 밀라노 한인 회장직을 맡고 있는 박상균 대원유러파 사장은 이탈리아에서 장사를 하려면 「심파테티크」란 단어를 명심해야 한다고 말한다.마음이 맞아야 거래도 쉽게 한다는 뜻이다. 『가격이 싸다는 말은 안하는 게 낫다.오히려 덤핑이라는 인식만 심어준다.제품의 질이 뛰어나다는 말보다 점심을 함께 하자는 말이 더 먹혀 들어간다』 개인적인 친분 관계를 쌓고 문화적인 유대를 높이면 거래는 저절로 이뤄진다는 것이다.기술도 중요하지만 얼국장사가 더 통한다는 말이다. 박사장은 지난 70년대 말까지 천일사(태광산업이 인수)의 유럽 지사장으로 있다가 지난 81년 밀라노에 전자 부품회사를 세웠다.남들이 한국에 섬유제품을 판매,한 밑천 챙길때 그는 오히려 한국 가전업체의 수출 창구 역할을 했다.당시 이탈리아 전자부문의 기반이약한 것을 감안,전자 부품회사를 세워 현지인들에게 첨단기술을 소개하며 기반을 쌓았다고 한다. 그동안의 신뢰를 바탕으로 지금은 반도체 부품인 콘덴서·다이오드 등 초정밀 제품을 수입,현지 전자업체에 공급한다.생산 시설은 없지만 매출은 6천만∼7천만 달러로 교민 중 가장 성공한 사람의 하나로 꼽힌다. 대리석을 수출하는 김충렬씨는 현지인들로부터 신용과 능력을 인정받는 몇 안되는 코리안 중 한명이다.서울 공대를 졸업한 뒤 대림산업에 입사,80년대 초까지 유럽지사에서 일했다.지난 83년 베네치아에서 도시설계 및 건축학을 공부하다 이탈리아의 대리석에 매료돼 수출업체를 세웠다.현재 매출은 연간 25억원 정도다. 장인들로부터 전문가라는 소리를 듣는 김사장은 『이탈리아 사람들은 얼굴을 맞대고 일하는 것을 좋아한다.전화나 문서로 거래를 하면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는다.직접 찾아가 설명해야 관심을 보인다』며 『거래 조건으로 사람 됨됨이를 첫번째로 보고 그 다음에 전문성이나 생산성·독창성·신용도 등을 고려한다』고 말했다. ○문서거래 좋아안해 패션 분야에서 한인 4인방으로 불리는 김남수·박상국·이수길·이종수씨 등은 이탈리아 기업들의 분업 및 전문성을 배워야 한다고 말한다.『근로자가 1백명도 안되는 기업들이 자기 상표로 세계 무대를 휘젓고 다니는 경우가 숱하다.오랫동안 축적된 노하우에다 한가지 업종에만 특화하는 한우물 정신 때문이다』 문어발식 확장은 고사하고 정부에 기대는 기업도 없다는 것이다. 세계적 디자이너 베르사체 밑에서 일하는 한기욱씨는 이탈리아 패션의 명성은 개성을 중시하는 데 있다고 강조한다.『한가지 패션이 인기를 끄는 게 아니라 수십개의 패션이 한꺼번에 선보여 동시에 유행을 이끈다.유행도 개성만큼 천차만별인 셈이다』 우리나라에 진출해 있는 이탈리아 관계인들은 한국 중소기업이 안고 있는 문제로 전문성과 창의력의 부족,이탈리아 기업에서 볼 수 없는 자금 부족 등을 지적하고 있다.이탈리아 해외무역공사 페데리코 발마스 한국 지사장은 『이탈리아 기업은 시장의 변화에 재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유연성이 있다.다양하게 분출되는 소비자의 욕구를 기업의 개성과 생산의 분업화를 통해 만족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창의성 부족” 그는 『한국 기업이 생산성을 높이 위해서는 동종 업계의 중소기업끼리 뭉쳐 원자재를 공동으로 구입하거나 생산 및 판매를 특화해야 한다』며 『특히 대기업이나 정부의 의존도를 줄여 스스로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자기 상표를 개발,독자적인 판매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탈리아 나폴리 은행의 보네트 한국지사장은 『한국 중소기업의 취약점은 독자적인 유통망이 없는 점과 경영의 노하우가 축적되지 않았다는 것이다.지금까지 대기업의 하청업체로 경기가 좋을 때는 이익을 함께 나눴지만 불황이 닥치면 대기업의 방패막이 역할만 했다』고 말했다. 그는 80년대 들어서 근로자의 임금 상승으로 대기업의 가격 경쟁력이 크게 떨어졌다고 전제,한국 정부는 소비자의 욕구에 발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중소기업을 국제시장의 전위 부대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기업과의 관계를 하청업체가 아닌 대등한 거래 업체로 바꾸고 국제시장에서는 다품종 소량생산을 앞세운 시장 개척자로서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했다.정부 또한 장기 저리로 자금을 빌려주는 한편 대기업과의 공생관계가 원만히 이뤄지도록 감시자의 역할도 맡아야 한다고 밝혔다.
  • “공명 깨는 중앙당 개입” 논란 가열(8·2 보선)

    ◎여야 공방전 점입가경/여·선관위,야에 “과열부추긴다” 자제요청/야선 “준법운동” 주장… 선거법 정신 실종 「8·2보선」현장의 비교적 깨끗하고 공명한 선거운동 분위기와는 대조적으로 민자·민주·신민당등 보선에 후보를 낸 3개정당의 「중앙당개입」공방이 점입가경이다.관권·금권개입 시비 등 일선 선거현장에서 사라진 구태의 빈자리를 중앙당개입시비가 고스란히 메우고 있는 느낌이다. 민자당은 이미 선거개시 훨씬 이전에 일찌감치 중앙당 차원의 개입 없이 철저한 지역선거로 치른다는 방침을 천명했다.중앙당이 개입하면 선거분위기가 과열돼 새 선거법의 근본정신인 「깨끗하고 공명한 선거풍토의 정착」이 훼손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민자당은 그래서 연초에 계획한 당원연수교육을 서둘러 중단하고 김종필대표와 문정수사무총장의 보선지역 지구당개편대회 참석도 취소했다.그러면서 이같은 집권당의 「솔선수범」에 야당도 호응해줄 것을 내심 기대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기택대표의 지난 8일 녕월·평창 방문을 시발로 중앙당이 총동원되다 시피 해 선거지역을 누비고 있다.이를 보다못한 민자당은 지난 20일 『과열선거를 부추기는 중앙당차원의 개입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하기에 이르렀다.민자당은 자제요청의 배경으로 실제 현장에서 나타나는 과열조짐을 들었다.그러나 민주당은 이를 「가진 자의 횡포」라고 주장하면서 『준법선거운동을 공연히 트집잡는다』고 반발하고 나섰다.이때부터 표면화된 여야간 중앙당개입시비는 민주당에 이어 신민당도 김동길·박찬종공동대표를 비롯한 중앙당 차원의 총력지원을 펼침에 따라 더욱 가열됐다. 민주당 박지원대변인은 민자당의 공세를 피하려는 듯 민자당 중진의원들이 경주와 수성갑 정당연설회에 연사로 나서자 『인기없는 대표와 무능한 총장은 남겨두고 자칭 거물과 인기탤런트 의원을 투입하고 있다』고 역공을 시도했다.신민당도 인신공격을 서슴지 않았다.이에 대해 민자당은 『이는 이웃지역출신 의원들의 친분을 바탕으로 한 개인적 지원활동으로 선거를 지역선거로 치른다는 당론과 어긋나지 않는다』고 대응하는 한편 박대변인을향해 『자질이 의심스런 인물』 『출신성분이 궁금하다』는 등 노골적인 비난을 퍼부었다.민자당은 이미 중앙당개입공방과 관련,이대표에 대해 『당권유지도 어려운 사람』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중앙당의 과잉개입이 과열선거를 부추길 우려가 크다는 민자당의 주장은 설득력이 있다.중앙당직자들의 선거지원이 불법이 아니라는 민주당의 주장도 틀리지는 않다.문제는 새 선거법의 취지를 살리기 위한 바람직한 정당의 태도가 무엇이냐 하는 점이다.왜냐하면 각 정당마다 새 선거법정신의 존중을 한결같이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지금껏 선거현장에서 감시활동을 펴오고 있는 선관위는 선거과열 방지를 위해 중앙당개입의 자제를 요청,야당지도부의 대대적인 보선지원이 탐탁하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멜다는 아키노로 될수 없다/정창화/여자는 약해도 어머닌 강하다/현경자/금배지 1년반만 달아주기를/이상두/유세장서 쏟아진 말말 종반으로 치닫는 대구 수성갑,녕월·평창,경주시 보궐선거에서는 뚜렷한 정치적 쟁점보다는인물사이의 차별성을 부각시키기 위한 「말의 성찬」이 경쟁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특히 「돈은 묶고 말은 푼다」는 개정 선거법에 따라 발언기회가 늘어난 후보들은 물론 중앙당 또는 이웃 지역구 의원들까지 가세,유권자들의 마음을 끌기 위한 자극적 언어를 구사하고 있어 옥석을 가리는 유권자들의 높은 의식이 요구되고 있다. 여성후보가 끼어 있는 대구 수성갑과 경주시에서는 「남성우위론」과 「모성론」의 대결이 한창. 『민자당의 이번 공천은 경주의 자존심을 외면한 것』이라고 경주의 김순규후보(무소속)가 여성후보인 임진출후보(민자)에게 싸움을 걸자 임후보는 『경주 시민의 언니·누나·어머니·며느리로서 부엌살림보다 알뜰히 경주를 챙길 것』이라고 반격.임후보는 오히려 『여성 특유의 미소작전으로 김영삼대통령에게 떼를 써서라도 관광도시 경주부흥의 약속을 받아내겠다』고 역공. 대구에서는 민자당의 정창화후보측이 박철언전의원의 부인 현경자후보(신민)를 겨냥,『부엌살림과 정치는 다르다.이멜다를 아키노로 착각하는 여자가 있다』면서 박의원이 「떠오르는 태양」이었을 때 현후보가 누린 「권세」에 화살. 이에 대해 현후보는 『여자는 약해도 어머니는 강하다』고 반격. 대구·경주에서는 또한 김영삼정부의 개혁 평가와 「TK정서」가 맞물려 뜨거운 메뉴가 풍성. 『YS는 지난 대선때 TK가 몰아준 몰표를 부도수표로 만들었다』(권오선·민주·수성갑) 『포철영웅 박태준,경제거장 정주영등 미운 놈만 때려잡는 YS식 개혁』(이상두·민주·경주시) 『한풀이 정치·패거리 정치·오만과 독선의 정치에 참회의 기회를 주자』(현경자)등 지역감정이 섞인 「반YS 구호」가 야권 후보들의 주무기. 영월·평창과 경주시에서는 『냉해에 UR에 가뭄까지 몰고온 정권』(이상두) 『고향을 지키는 종합예술기능 보유자』(함영기·영월­평창·무소속)등등 우루과이라운드(UR) 타결에 대한 농민층의 불안감에 기대려는 야권 후보들의 「신토불이」론도 만발. 김일성사망과 어수선한 남북관계를 배경으로 『8차 남북고위급 회담에 참가한 통일 정치인』(서진수·수성갑·무소속』 『통일시대 민주회복을 위한 대권 후보』(정강주·경주시·무소속)등 「통이 큰」 구호와 『1년 반짜리 금배지 한번 달아주고 시원찮으면 15대 때 헌신짝처럼 버려라』(이상두)는 등 「구걸형」구호들도 난무. 이밖에 중앙당 과잉개입시비와 관련,이기택 민주당대표의 『경주를 통한 민주당의 인천상륙 작전』발언과 민자당의 『당권유지도 불확실한 사람의 우스꽝스런 대통령선거유세』(박범진대변인)라는 비난(21·22일),『인기없는 대표에 무능한 총장』(민주당 박지원대변인) 『저질 정치인의 표본』(민자당 박범진대변인)등도 보선 말잔치에 한몫하고 있다.
  • 국고보조금 과다론/복중정가 강타/내년 928억원 수혜… 쟁점 부상

    ◎“깨끗한 정치와 거리” 문제점 부각 태세/민자/“우리몫 3백58억뿐” 반박속 여론 신경/민주 「정당에 대한 과다한 국고보조금」이 정치권의 새로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새로운 정치자금법에 따라 4대 지방선거가 치러지는 내년 각당에 무려 9백28억원의 국고가 투입된다는 사실이 공개되자 『당 운영비를 국민의 세금으로 충당하는 것이 과연 옳으냐』하는 의문이 제기된 것이다. 민자당은 새로운 정치자금법에 따라 대폭 늘어난 국고보조금이 돈 안쓰는 깨끗한 정치의 취지와는 다소 어긋난 것이라고 보고 법의 개정까지를 검토하고 있다. 민자당에 비해 자금사정이 열악할 수 밖에 없는 야당측은 일단 「손 안에 들어온 떡」을 놓칠 수는 없기 때문에 국고보조금보다는 민자당에 편중된 지정기탁금제의 문제점을 집중 거론하고 나섰다. ▷민자당◁ 김영삼대통령이 직접 과다한 국고보조금 문제를 지적한만큼 국고보조금 제도의 문제점을 인정하고 법개정까지도 검토하겠다는 태도. 민자당은 23일 김종필대표 주재로 열린 고위당직자 회의에서 국고보조금의 문제점이 본격적으로 제기될 때는 적극적인 여론수렴을 통해 정치자금법의 재개정을 추진한다는 내부 방침을 정리. 박범진대변인은 『내년에 4대 지방선거가 동시에 치러진다고 해서 기계적으로 국고보조금을 늘리는 방식이 적절한 것인지에 관해서는 이론이 있을 수 있다』면서 『일단 여론을 지켜본 뒤 문제점이 발견되면 외면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설명. 민자당은 그러나 야당측이 주장하는 지정기탁금제도에 대해서는 『과격학생을 두둔하는 등의 태도 때문에 지정기탁금이 적게 들어 오는 것 아니냐』면서 『당연히 기부자가 원하는 당에 자금을 지급해야 하는 것』이라고 일축. ▷민주당◁ 정치자금법의 개정으로 내년에 3백58억원 규모의 국고보조금을 받게 돼 있는 민주당은 정부와 민자당이 『보조금이 너무 많다』고 문제삼고 나오자 『야당의 정치활동을 약화시키려는 기도』라고 불쾌한 표정. 민주당은 특히 이번 국고보조금 시비가 보선과 관련,민자당의 중앙당 개입자제 요구를 「가진자의 횡포」로 비판한데 따른 반작용으로 해석. 하지만민주당도 선거비용이 엄청나게 줄어든 마당에 오히려 국고보조금이 크게 늘어난 것에 대해 문제인식을 갖고 있으며 『제대로 하는 일 하나 없는 정치권이 돈만 많이 쓴다』는 쪽으로 여론의 동향이 흐르지 않을까 몹시 신경쓰이는 눈치. 때문에 민주당은 국고보조금 공방보다는 지정기탁금의 민자당 편중,음악회등을 통한 모금활동등 여당측의 「돈주머니」에 초점을 맞춰 역공. 박지원대변인은 『김영삼대통령은 어떠한 정치자금도 받지 않겠다고 공언했지만 민자당은 국고지원을 받았으면서도 음악회등을 빙자해 곳곳에서 모금활동까지 했다』고 공세. 박대변인 『올 상반기중 총 35건 1백7억원의 지정기탁금이 전액 민자당에게만 기탁됐는데 이래도 가진자의 횡포라고 생각하지 않느냐』면서 『기탁자의 회계장부상 손비처리돼 세금감면혜택을 받는 기탁금은 결국 국민의 돈이나 다름없다』고 주장. 그는 『준조세성 정치자금을 민자당에서 재벌기업들에게 할당했다는 세간의 소문도 있다』고 은근히 민자당을 긁기도.
  • 세제전쟁/세계최대 유니레버사 “사면초가”(월드마켓)

    ◎경쟁사들 무차별 공격… 사세 갈수록 위축/획기적 새제품 결함 폭로돼 도약꿈 수포로 『유니레버(Unilever)를 무너뜨려라』 1백6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 최대의 비누회사 유니레버가 요즘 경쟁사들의 무수한 도전으로 사면초가의 위기에 빠져 있다. 유니레버의 최대 라이벌은 프록터 앤 갬블사(P&G).P&G는 최근 미국 세제시장에서 벌어진 가격전쟁에서 유니레버를 유래없이 패배시키고 이어 유럽시장의 주도권까지 장악했다.설욕 기회를 노리던 유니레버는 지난 2월초 강력분말세제를 내놓으면서 유럽시장 점령을 선언하고 나섰다.「찬물에서도 얼룩을 말끔히 없애주는」 이 세제의 놀라운 효력에 소비자들이 탄성을 올리자 유니레버의 세제시장점령이 눈앞에 다가오는 듯했다. 그러나 지난 5월 P&G가 유니레버의 신제품에 망간이 포함돼 있어 세정력은 높지만 옷감의 조직을 파괴시킨다는 사실을 폭로하고 이어 소비자단체도 P&G의 주장을 확인하는 성분분석결과를 발표하자 초강력세제의 인기는 하루아침에 끝나버렸다.유니레버는 유럽시장에서 경쟁사 제품을 쓸어내기는 커녕 신제품개발에 들어간 4억달러를 회수 할 길조차 막막해졌다. 이번 유럽시장에서의 세제전쟁은 유니레버사와 경쟁사들이 세계도처에서 벌이고 있는 무수한 전쟁중의 하나일 뿐이다. 1930년 네덜란드의 마가린회사와 영국의 비누회사의 합병으로 성립된 유니레버는 연매출액 4백20억달러,종업원 30만의 거대 소비재생산 기업이다.생산제품만 해도 1천여 종류에 이르며 아이스크림과 마가린의 경우는 세계시장을 지배하고 있다.유럽과 미국시장에서 사세가 위축되기는 했지만 몇몇 개도국에서 유니레버의 점유율은 막대하다.유니레버는 현재 칠레 세제시장의 90%,인도 비누시장의 70%,인도네시아 치약시장의 60%를 지배하고 있다. 그러나 전체적인 면에서 최근의 수치를 보면 유니레버가 상당한 곤경에 부딪혔음을 알수 있다.지난해 이 회사의 판매량은 6% 증가했지만 이윤(세금포함)은 전년에 비해 9%가 하락한 29억달러에 그쳤다.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유럽의 불황과 주요시장에서의 인구증가의 둔화,광고 및 판촉비의 엄청난 상승 등과 싸우면서유니레버는 사세만회를 위해 아시아,라틴 아메리카,동유럽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그러나 경쟁사들의 추격은 이들 지역이라고 예외가 아니다. 네슬레,로레알,일본의 카오 등 기존세력 뿐만 아니라 새로 등장한 매우 공격적인 미국의 라이벌들이 유니레버를 잡아먹기 위해 혈안이 돼있다. 아이스크림 분야에서 네슬레는 계속 영역을 넓히면서 유니레버의 1위자리를 위협하고 있다.인도와 브라질에서 유니레버는 확고한 지배력을 유지하기 위해 분투하고 있으나 P&G,콜게이트­팜올리브,네슬레등에 쉼없이 쫓기고 있다.미국의 푸드 소스시장에서는 뉴멘사,캠펠 수프사등이 유니레버의 시장지배력에 도전하고 있다.미국내 비누시장에서 유니레버는 더브,커레스,레버2000등의 브랜드로 P&G를 따돌렸지만 신시네티사는 신제품을 들고나와 유니레버를 역공하고 있다. 지난해 4월과 5월 잇따라 회장직에 오른 마이클 페리와 모리스 타박스블라트 공동회장은 현재의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최단시간 내에 가장 경쟁력있는 상품들을 전지구적으로 생산해 경쟁사들을굴복시키겠다고 벼르고 있지만 갈수록 격렬해지는 이들의 공격을 막아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 조문 갈등/사상논쟁 비화 조짐/북의 “환영” 역공세속 파장 증폭

    ◎“김의 죄과 망각한 국론분열 행위”/민자/「보선악재」 우려 진화에 노심초사/민주/정부선 평양 자극할까 우려… 적극대응 자제 일부 야당의원들의 김일성조문 발언파문이 여야 사이의 이념논쟁으로까지 번질 기미마저 보이는등 갈수록 파장이 증폭되고 있다. 민자당은 15일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면서 민주당의 이부영의원을 국회 정보위에서 제외시켜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이에 대해 민주당은 이의원등의 조문주장이 국회의원으로서 제기해 볼만한 「고유권한」이라고 맞서면서도 보궐선거에 미칠 악영향등을 고려,진화책 마련을 위해 부심하고 있다. 정부는 이날 김일성조문과 관련한 모든 행위에 대해 『국법질서 확립차원에서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밝혀 자칫 이번 파문이 사법차원으로 비화할 가능성마저 대두하고 있다. ▷정부◁ ○…청와대는 남북정상회담을 고려할 때 불필요하게 북한을 자극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에서 대응을 자제. 김일성의 사망에 따라 남북문제에 대한 주도권이 우리쪽으로 기울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이같은 문제에까지 청와대가 나서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판단한 듯한 분위기. 정치권에서의 논란은 민자당이 대응토록 하고 명백한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당국이 법대로 처리하면 된다는 것이 이 문제에 대한 청와대의 기본방침. ▷민자당◁ ○…파문의 장본인인 민주당의 이의원을 정보위에서 배제할 것을 요구하는등 대응강도를 더욱 높이는 듯한 인상. 박범진대변인은 이날 고위당직자회의가 끝난 뒤 『김일성조문을 주장하는 사람이 국가 최고기밀을 다루는 정보위에 참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 민자당은 특히 북한이 남한의 조문사절단 파견 환영성명및 박보희세계일보사장의 방북등을 들어 지금의 상황을 『심각한 사태』로 규정하는등 강경분위기 일색. 이는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이의원등이 조문단 파견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한데 대한 「제재」의 성격을 띠고 있으며 이들의 발언이 결과적으로 심각한 국론분열을 일으키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박대변인은 『김일성의 역사적 죄과를 망각한듯한 언동을 서슴지 않는 것은 북한의 대남통일전선전략에 이용될 뿐』이라고 지적하고 『이같은 주장에 대해서는 멀지 않아 국민들이 심판을 내릴것』이라고 경고. 박대변인은 이어 『민주당에서조차 보수정당의 틀속에 숨어있는 색깔있는 사람들은 차라리 나가줬으면 좋겠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민주당의 내부사정을 겨냥. ▷민주당◁ ○…조문파문이 보궐선거를 앞두고 최대의 악재로 떠오르자 지도부는 일부의원들의 조문관련발언이 결코 당론이 아님을 거듭 강조하면서 진화에 부심. 특히 한총련등 극렬운동권의 조문단 파견움직임에 대해서는 반대의 뜻을 분명히 하면서 이들과 동일하게 비쳐지는 사태를 경계. 보궐선거준비를 위해 15일 대구를 방문한 이기택대표는 『마치 우리 당이 조문단을 보내야 한다고 주장한 것처럼 비쳐지고 있어 억울하기 짝이 없다』면서 개인의견과 당론을 구분해 줄 것을 요구. 조세형의원은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남북정상회담을 실현시키는 것』이라면서 『정부가 이미 조문사절을 보낼 생각이없다는 뜻을 분명히 한 만큼 조문문제를 둘러싼 소모적인 논쟁은 이제 중지돼야 한다』고 주장. 박지원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민자당이 이 문제를 자꾸 부각시키는 것은 극우세력의 편향된 시각이며 우리 당과 일부 극렬운동권을 함께 묶으려는 기도』라고 비난한 뒤 『지나친 흑백논리는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논쟁중지를 촉구. 한편 민자당이 이부영의원을 국회정보위에서 제외할 것을 요구한 데 대해서는 『일고의 가치도 없다』(신기하총무) 『민자당의 고위당직자회의가 민주당의 인사위원회냐』(박지원대변인)고 일축한 뒤 『이런 수준의 발상은 개혁과 변화를 부르짖는 여당의 외침이 허구임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 뒷맛 쓴 「조문사절」 주장/김경홍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김일성의 사망은 우리 모두를 놀라게 한 엄청난 사건이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국민이나 정부는 냉정하게 변화를 지켜보며 의연하게 대처해 가고 있다.또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다. 불과 한달전,살아있던 김일성이 핵카드를 휘두를 때만해도 일부 국민들 사이에 라면이나 부탄가스를 사재기하는 위기감도 있었다.그러나 전쟁위협의 장본인이었던 김일성이 죽자 이런 일들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러한 변화로 볼때 우리 국민들은 김일성의 죽음을 놀라움으로 받아들이기는 했지만 오히려 위기의식은 살아있을때 보다는 줄어들었다고 볼수 있다. 이렇게 의연하고 담담하게 대처하고 있는 국민들이 뒤늦게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북한이 선전용으로 내보내고 있는 「김일성 사망애도」화면을 본 국민들은 너나 할것없이 혀를 내두르고 있다.같은 민족으로서 반세기만에 어떻게 저렇게 사이비종교 광신도처럼 달라질수 있을까.누가 저들을 그렇게 눈이 멀게 만들었을까.가슴 깊이 치미는 분노와 놀라움이다. 놀라움은 또 있다.저들에 대한 연민도 주체하기힘든데 이제 우리 내부에서,그것도 우리의 지도자들 사이에 「조문사절」논란이 벌어져 우리를 슬프게 하고 있다. 민주당의 이부영·임채정·이우정·남궁진·장영달의원등이 신뢰구축 민족화해등을 들어 조문사절을 파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민주당과 이기택대표의 자택,심지어 언론사까지 시민들의 비난전화가 빗발치자 이들은 조문외교라는 다른 나라의 관례까지 내세워 국민여론을 피하려 하거나 해명성 발언을 계속하고 있다.14일 국회본회의의 4분자유발언에서도 이부영의원은 자신들의 주장을 되풀이 했고 민주당 일각에서는 이를 비난하는 상대를 보궐선거를 겨냥한 사상논쟁이라고 오히려 역공을 시도하고 있다. 6백만명의 사상자를 낸 6·25전쟁,아웅산 테러사건,KAL기 폭파사건,1천만 이산가족의 슬픔등을 잊고싶은 과거지사라고 치자. 백번양보해서 일부의 주장처럼 조문단이 평양에 갔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유리관 속의 김일성시신에 애도를 표하고 추모대회에 참석했다고 하자.북한의 위정자들이 우리의 진심을 이해하고 남북정상회담이 잘될 것이며민족화해가 이루어졌다고 선전했을까. 한술 더 떠서 조문사절을 받지 않겠다던 북한이 이제는 우리가 조문단을 파견하면 판문점이나 제3국이든,어디로든 입북이 가능하다고 손짓까지 하고 있다.참으로 기가 찬 일이다.
  • 「원로와의 대화」 DJ포함 부정적/청와대

    ◇…청와대는 남북정상회담에 앞서 전직대통령을 포함한 각계원로와의 대화를 추진하고 있으나 김대중씨와의 회동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반응.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1일 『김대중씨와 만날 계획이 없다』고 말하고 『특히 두사람의 단독회동을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으나 그럴 게재가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 청와대의 또다른 관계자는 일부 언론에서 제기하고 있는 과거 정치자금 불문,국민대화합 차원에서의 사면등에 관해 『언론이 자기들 마음대로 쓰고 있다』면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일축. 그러나 청와대 일각에서는 박태준씨등 제한된 사람에 한해 「보이지 않는 배려」를 할것을 검토하고 있어 관심. ◇…민자당은 1일 이기택민주당대표의 국회 연설 내용이 『당리당략의 한계를 넘지 못한채 대통령을 흠집내려는 의도만 드러냈다』고 평가절하,전날 민주당이 김종필민자당대표의 연설을 어느 정도 추켜세웠던 것과 대조. 민자당의 박범진대변인은 1일 논평을 통해 『국면이 크게 넘어갈 때는 지난 일을 시시콜콜하게 따지지 않는 것이 큰 정치』라고 말한 뒤 이대표의 연설내용을 조목조목 반박. 박대변인은 이대표가 대북정책의 혼선을 지적한데 대해 『한반도 냉전체제의 존속이 북한의 완고한 태도 때문인데도 북쪽에 대한 비판은 한마디 없이 마치 우리 때문인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형평을 잃은 논리』라고 비난. 박대변인은 이어 『철도파업에 대해 파업의 불법성보다 정부의 책임을 더 강조하는 것은 문제해결에 전혀 도움이 안된다』면서 『특히 과격 폭력행동으로 국민의 우려를 자아내는 「한총련」,「남총련」에 대해 전혀 언급이 없는 것은 야당의 책임있는 자세인지 의문』이라고 역공. ◇…민자당의 김종필대표는 1일 『반세기만에 남북정상이 만난다고 해서 우리가 바라는 바가 금방 이루어지리라 기대할 수는 없다』고 말하고 『개인소득 1만5천달러라는 튼튼한 경제력의 뒷받침이 없는 통일은 고통만을 안겨줄 것』이라고 「성급한」 통일론을 경계. 김대표는 이날 경주시 서라벌문화회관에서 열린 민자당의 경북당원 현지연수에서 『한 사람앞 국민소득이 7천5백달러인 우리가 지금 해야할 일은 상당기간 평화공존기를 거쳐 지난날과 같은 경제개발을 계속하는 일』이라고 강조. 김대표는 이어 『김영삼대통령은 이를위해 남북정상회담에서 동족을 겨눈 북한의 핵무기위협을 제거하고 공존과 동질성 회복을 요구하게 될 것』이라고 피력. ◇…민주당은 김영삼대통령이 과거의 정치자금수수를 문제삼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1일 논평을 내고 『나는 식사했으니 이제 식당문을 닫으라는 말』이라고 힐난하면서 『상무대 정치자금비리등을 묵인하려는 의도가 담겨있는 것』으로 해석. 박지원대변인은 논평에서 『정치자금을 받지 않겠다는 대통령의 의지는 높이 평가한다』면서 『그러나 과거에라도 법을 어겼다면 적법한 절차를 밟아 매듭을 지어야지 이를 불문에 부치겠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초법적 발상』이라고 비난.
  • 마카오,북대표부 곧 폐쇄/대표 박자병 달러화위조 관련 판명

    ◎차관급 연루 북조직범죄 추정 【홍콩 연합】 마카오정부는 마카오내 북한의 사실상 대표부인 조광무역이 미화 1백달러짜리 위조지폐유통에 직접 깊이 관련됨에 따라 이를 곧 폐쇄할 것으로 알려졌다. 마카오정부는 이미 구속된 조광무역의 대표 박자병과 이 회사의 회계담당 김종섭 등 외교관과 공무원신분 북한인 5명과 중국 공무원 1명 등 6명이 조광무역을 중심으로 위조지폐유통에 직접적이고 조직적으로 불법개입한 것으로 밝혀져 폐쇄를 결정했다고 마카오의 정통한 소식통들이 밝혔다. 한 소식통은 『조광무역이 1주일내로 폐쇄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고 또 다른 소식통은 『조광무역이 사법당국에 고발되면서 허가가 취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카오경찰은 지난달 28일 조광무역사무실을 급습해 지난 90년 발행된 미화 1백달러짜리를 위조한 위폐 25만여달러를 압수하고 재단되지 않은 상당액의 위폐들을 적발했다고 경찰소식통들은 말했다.이 당시 조광무역사무실에서는 한 사람 명의로 된 여러개의 여권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조광무역이 지난달 모두 4차례에 걸쳐 마카오 델타은행 등 4개 은행에 9만1천,5만,3만,2만달러의 1백달러짜리 위폐를 입금시켜 이중 5만,3만,2만달러분은 진짜돈으로 성공리에 인출해갔으며 16일 입금한 위폐 9만1천달러분은 인출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냈다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이 6명은 1일 0시를 기해 중요범죄와 특수범죄만을 다루는 마카오사법경찰서(오문사법경찰사)에 의해 마카오형사기소법원(오문형사기소법원)에 구속기소돼 이날 하오부터 심문을 받기 시작했다.형사기소법원은 수사와 심문을 효과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법원내에 이례적으로 특수수사본부까지 설치했다고 법원소식통들은 말했다. 한 소식통은 박자병은 북한에서는 차관급이라고 말하고 박과 김종섭은 북한의 외교관여권을,그리고 삼합무역공사대표 김석칠과 공문화·김영용은 공무원여권을 각각 소유한 것으로 드러나 북한의 조직범죄로 보인다고 말했다.삼합무역공사의 직원 곽문상은 달아나 마카오경찰이 인터폴과 함께 소재를 추적중이다.
  • 달러위폐 북서 제작 가능성/범인5명 모두 공무원… 인터폴 수사참여

    ◎마카오경찰 기소 【홍콩 연합】 중국남부에 위치한 포르투갈령 마카오 경찰은 마카오내 북한의 사실상 대표부인 조광무역의 대표 박자병등 북한 공무원 5명과 중국인 1명등 6명을 미국 달러화 위조지폐 유통등 혐의로 1일 0시를 기해 법원에 전격 기소하고 이 화폐가 북한에서 제조됐는지 여부도 집중수사중이라고 마카오의 정통한 경찰 소식통들이 밝혔다. 중요범죄와 특수범죄만을 다루는 마카오사법경찰서(오문사법경찰사)가 이날 마카오형사기소법원(오문형사기소법원)에 구속 기소한 북한인 5명은 박자병을 포함해 모두 공무원여권 소지자들로 밝혀져 북한이 마카오를 통해 조직적으로 위조지폐를 제조,또는 유통시켜왔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경찰 소식통들은 말했다. 구속 기소된 북한인들은 마카오 총책임자인 박을 비롯 삼합무역공사 대표 김석칠,김종섭,공문화,김영용으로 확인됐으며 이들은 모두 마카오에서 최소 2∼3년씩 거주한 것으로 드러났다. 마카오사법경찰서는 이들이 유통시킨 화폐가 지질과 인쇄 등으로 볼 때 마카오이외에 북한이나 중국에서 제조됐을 가능성이 더 많을 것으로 보고 미국,홍콩,마카오의 국제경찰(인터폴)과 협력해 이 부분에 대해 집중적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경찰 소식통들은 말했다.이들 소식통은 마카오는 단지 북한이 유통시킨 위폐의 중계지 역할만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북한핵과 전쟁(임춘웅칼럼)

    지난 일요일(12일),뉴욕 근교에 있는 뉴저지한인장로교회에서는 한국에 전쟁이 일어나지 말게 해 달라는 특별한 기도회가 열렸다.근간 서울에서 들려오는 소식들이 멀리 미국에 와 살고 있는 교포들에게까지 불길한 느낌을 주고 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 이후에도 사태는 더욱 악화되고 있다.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탈퇴를 선언하고 문제를 벼랑으로 몰아넣었기 때문이다.정부는 긴급 안보정책조정회의를 소집했고 국방장관은 『전면전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국회에 보고했다.국방부에선 핵대책반을 편성했으며 27일엔 전시행동요령이 반상회를 통해 배포된다고 한다.전쟁 일보전의 긴박감마저 안겨주고 있다.이런 상황으로 해서 시중엔 생필품 사재기 현상까지 일고 있다고 전한다. 지난해 3월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를 선언(그후 6월 탈퇴 유보)한 이래 15개월여동안 계속돼온 북핵문제는 대화를 통해 잘 될 것같은 분위기와 전쟁이 나고 말 것같은 불길한 조짐이 주기적으로 교차해 왔다.북핵문제의 기상이 그토록 흐렸다 개었다 해온것은 북한의 핵능력이나 무기화 진척상황에 대한 정보가 불확실하고 북한의 진의가 무엇인지 파악키 어려웠기 때문이었다. 이번의 경우는 북한의 핵의지가 더 선명해진 상황에서의 일이긴 하나 전과는 사뭇 다른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그동안엔 그것이 미국정부의 공식입장은 아니었다고 해도 각종 전쟁 시나리오를 흘리는 곳도,대북강경론을 펴는 곳도 언제나 미국쪽이었다.한국은 비교적 일관된 온건노선을 견지해 왔다.그런데 이번의 경우는 사정이 매우 판이하다. 앞서 지적했듯이 한국의 분위기가 긴장감이 넘치는데 비해 미국이나 유엔의분위기는 서울의 그것보다는 한결 차분하다.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 탈퇴를 선언한 이후에도 이곳의 반응은 비교적 냉정한 편이다.북한의 돌출행동에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협상의 여지가 여전히 남아있다는 점을 상기시키고 있다. 15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내놓은 미국측 제재결의안 초안도 1단계에선 핵확금조약 의무를 이행하라는 지극히 원론적인 점만을 강조하고 있다.북한이 이 조약을 탈퇴하고 핵재처리를재개했을때 부과될 2단계 제재에서는 상당한 내용을 담고 있으나 안보리 협의과정에서 어떻게 바뀔지는 아직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다. 문제는 서울의 대응이 왜 이처럼 강경으로 급선회했느냐 하는 점이다.얼마전 유엔에 들른 한승주외무장관은 『채찍 이외의 다른 방법이 소진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북한을 협상테이블로 다시 끌어들이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채찍」이 필요한 때라는 것이다.또하나의 관측은 그동안 정부의 안보팀이 이끌어온 대북온건정책이 실패하지 않았느냐는 국내의 비판세력을 의식한 강경공세가 아닌가 하는 해석이다. 어느 경우든 현재의 강성분위기는 상당한 위험부담을 안고 있다.「채찍」으로라면 북핵문제의 고삐는 우리가 아니라 미국과 안보리가 쥐고 있다는것 쯤 북한도 알고 있는 일이다.국내에 가뜩이나 위기감을 조성해 놓고 안보리에서는 2단계 제재에까지도 가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하거나 미·북한간 3차고위급회담을 통해 한고비를 넘기게 됐을 경우 정부가 한동안 잔뜩 긴장했던 국민들로부터 받게 될 불신의 소리는어떻게 할 것인가.현재로서는 그럴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다. 국내의 핵정국이 지나치게 경색되다보면 「제재」는 결국 우리가 받게 되는 결과가 될지도 모른다.전쟁일보전의 이런 상황이 초래할 경제적·사회적 피해가 적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비판을 의식한 역공세라면 정책선택에 문제가 있다.매파의 공격을 막는 최선의 방책은 비둘기의 모습을 더욱더 확실히 하는 것이다. 그것 이외의 다른 대안이 없기 때문인 것이다. 더불어 핵을 막기 위해 전쟁을 할 것인가 하는 기초적인 문제도 생각해 볼 때다. 「한국에 전쟁이 나지 말게 하여주옵소서­」하는 기도소리에 응답이 있길 바란다.
  • 현역공군소령 테너가수로 데뷔(조약돌)

    ○…현역 공군소령이 창군사상 처음으로 독창회를 가질 예정이어서 군안팎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공군 ○○○비행대대 소속 헬기조종사인 강경한소령(35)이 오는 11일 하오 7시30분 서울 대방동 공군본부에서 일류 성악가도 무색할만큼 선이 굵은 목소리(테너)로 국내외 명곡들을 선보인다고. 고교때부터 오페라가수를 꿈꿔 오다 가정형편상 79년 공사31기로 입학한 강소령은 그동안 틈틈이 오페라공연장이나 교회성가대를 찾는 것으로 음악열에 대한 갈증을 풀어오다 90년 한 예술학교 교수로부터 개인 레슨을 받으면서 본격적인 성악공부에 입문했다는 것.
  • 뒤늦은 국가체제 정비(백제를 다시본다:14)

    ◎5세기말에야 마한 완전 통합/부여족 남진정복… 토착세력과 갈등/방·군·성 지방행정망 갖춰 중앙통치/남북으로 긴 영토 사회통합 장애… 군정적 지배 의존 고구려나 신라에 비하면 백제의 국가형성 과정은 자못 다르다.주지하듯 백제는 북으로부터 남쪽으로 이동해온 부여주의 일파가 마한사회의 북방인 현재의 서울시 일대에서 지배권을 확립한 일종의 정복국가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부여족의 이동 정주를 계기로 하여 비로소 백제국가가 형성된 것인지 아니면 이미 마한토착세력에 의해 건국되어 발전 도상에 있던 백제 소국을 부여족이 정복한 것인지 비밀의 장막에 가려져 있다.그것은 어쨌든 백제국이 마한의 땅에서 형성된 부여족의 정권이라는 건국사정의 특수성으로 말미암아 정복자집단과 토착세력집단 간의 이중성이랄까 괴리현상이 심각했던 것으로 짐작된다.백제의 정치·사회사는 바로 이같은 이중성을 극복하기 위한 진통과정이었다고 할 수 있다. 백제가 직면한 또 다른 난관은 그 지형적인 특수성이었다.마한의 영역은 서해안을 끼고남북으로 길게 뻗쳐 있었으며 그 한가운데를 차령산맥과 노영산맥이 달리고 서해로는 금강과 영산강이,남해로는 섬진강과 탐진강이 각기 흐르고 있어 여러개의 고립된 지형구를 형성하였다.그 결과 마한사회는 소백산맥 동쪽에 펼쳐진 진한·변한사회에 비하면 현저하게 지역적 통일성을 결여하게 되었다.더욱이 서해안이 완전히 개방되어 있어서 마한의 50여개 소국들은 연안항로를 따라 한반도 서북지방에 설치된 중국군현인 낙낭군이나 대방군과 자유로이 접촉했다.이는 백제 주도하의 마한세력 통합을 장기간 방해했다.신라가 진한 12개국을 비교적 단기간내에 통일할 수 있었던 것은 그 자폐적인 자연환경에 힘입은 바 컸었다.그런데 마한사회는 각기 독자적인 지역성을 고집하는 다양한 지역사회를 포괄하고 있었으며 바로 이 다원적인 지역적 구성이 백제의 정복자들에게는 커다란 부담이 되었던 것이다. ○지리적 특수성 한몫 「삼국사기」 백제본기에는 백제의 마한정복을 시조 온조왕 27년(AD9년)때의 일인양 기술했으나 이는 엄정한 사료비판을 필요로 하는 대목이다.마한의 최북방에 해당하는 현재의 서울에서 국가형성에 성공한 백제가 남해안에 이르는 마한사회 전체를 호령하게 된 것은 대체로 4세기 후반 근소고왕 때의 일로 짐작된다.다만 마한을 정복했다고 해서 백제가 곧바로 한반도 서남해안지역에까지 통일된 지배망을 구축할 수는 없었다.최근 전남지방의 고분연구 성과를 토대로 하여 추측해 볼 때,백제가 이 지방의 마한세력을 명실공히 통합하여 동질화의 과정을 밟게 되는 것은 그로부터 1백년쯤 뒤인 5세기 후반,즉 백제가 한성에서 웅진(공주)으로 천도(475년)한 이후가 아니었을까 생각된다.사실 5세기 중엽까지만 해도 백제 지배층의 묘제인 횡혈식석실분은 영산강유역까지는 확대되지 못하고 있었으며,그대신 이곳에는 옹관묘(독무덤)가 여전히 유행했다.이 지역에서 옹관묘가 석실분으로 바뀌는 시기를 고고학 연구자들은 대체로 5세기말에서 6세기초로 보고 있다. 마한영역을 통합한 뒤 백제조정이 들고 나온 통치철학은 중국의 고전인 「주례」에서 많은 것을 차용한 느낌이 든다.이 「주례」는 중국전국시대 말기에 장차 출현하게 될 대제국의 정치적 체계를 위한 일대 청사진으로 만들어진 것이었다.거기에는 우주의 삼라만상을 포괄하는 통일적·체계적 이론이 제시되어 있다. 사비(부여)시대 재상을 선출할 때 후보자 3,4명의 이름을 적어 밀봉하여 바위 뒤에 두었다가 얼마뒤 개봉하여 이름 위에 도장이 찍혀 있는 사람을 뽑았다는 에피소드가 전해지고 있는 금강 대안의 규암면 울성산성 밑 호엽사터의 바위를 정사암 혹은 천정대라고 하는데 이 「천정」이란 말 자체가 「주례」에서 나온 것이다.즉 이 책의 천관 가재조에 의하면 천관은 3백60관을 총섭하는 최고의 관직이다.그러니까 천정대란 바로 그같은 천관의 정사를 수행하는 장소라는 뜻이다. ○「주례」의 통치철학 백제의 중앙정치제도를 보면 5,6명의 좌평이 재상으로 내관·외관을 합친 22개의 관청을 지휘 감독했는데 그 관청의 이름 중에는 사도부·사공부·사구부 등 「주례」에서 따온 것이 적지않다.실은 좌평이란 명칭 자체가 「주례」 하관 사마조의 「이좌왕,평방국」(왕을 보좌하여 나라를 평안하게 한다)이라 한데서 취한 것으로 생각된다.문무백관의 관등은 좌평 이하 16등급으로 정연한 체계를 이루었는데 그 명칭 또한 매우 우아한 한식으로 되어 있다.이는 토착적인 체취가 물씬 풍기는 고구려·신라의 관등 이름과는 큰 차이가 난다. 한편 지방통치조직은 국가권력이 강대해짐에 따라 차츰 정비되어 갔다.한성시대만 해도 전국의 각 지역세력의 대표자를 통해 성과 읍을 간접적으로 지배했다.근초고왕의 대정복사업이 성공리에 완수된 뒤 백제는 전국을 22개의 행정구역(당노)으로 나누고 지방관을 보내어 통치했다.이같은 담로체제는 공주로 천도하면서 더욱 충실해졌던 것으로 짐작된다.그러나 백제가 정연한 통치망을 구축하게 되는 것은 538년 부여로 천도한 뒤의 일이다.김동용봉봉래산향로에서 보여주는 것과 같은 고도의 기술을 바탕으로 축적한 국력이 크게 작용했다.이 사비시대에 백제는 고사성(전북 고부)을 중방으로 하여 전국을 크게 5개 방으로 구획하고 37개 군을 두어 2백개 내지 2백50여개에 달하는 성을 장악했다.이 성은 후일의 현에 해당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삼국중 가장 취약 이같은 방·군·성체제가 확립됨에 따라 국가권력은 지역사회에 어느정도 침투할 수 있었다.다만 백제의 지방지배는 멸망의 순간까지 현저하게 군사적 성격이 강했던 것으로 보인다.민정을 게을리 한 것은 결코 아니었으나 대체로 보아 군정적 지배로 일관한 듯하다.이는 앞에서 지적했듯이 백제사회의 구성이 본디 이중성을 띠고 있는 데다가 지역공동체의 세력이 너무나 강고하여 국가권력이 밑바닥까지 파고들어가는데 일정한 한계가 있었음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것은 어쨌든 이는 고구려나 특히 신라의 경우와 비교할때 백제의 커다란 취약점이 아닐 수 없다.신라는 지역사회의 말단인 촌에까지 도사와 같은 행정관을 파견한다거나 혹은 지방세력가인 촌주에게 관등(이른바 외위)을 준다거나 하여 이들을 최대로 지배망에 포섭한 기반 위에서 삼국항쟁의 대열에 뛰어들었던 것이다.백제가 신라에 패망한 원인을 통치체제 면에서 찾는다면 바로 이같은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패망후의 마한/나주지역 중심 지방호족 할거/고유의 독무덤·금동관 출토가 증거 백제가 마한사회를 통합하기까지는 상당한 세월이 걸렸다.북방으로부터 남하한 백제가 비록 정복국가의 기틀을 잡았을지라도 토착세력을 쉽사리 편입시키지 못했다.이같은 정황은 오늘날 전남북지역에서 고고학적으로 발굴된 고대묘제를 통해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 그 대표적 사례가 지난 1917년 일본인들에 의해 발굴된 전남 나주군 반남면 신촌리 독무덤떼(옹관묘군)가운데 하나인 제9호분이다.마한의 전통묘제이기도 한 5∼6세기경의 이 무덤에서는 큰고리칼(환두대도),금동관,금동제신발(김동식리)등의 껴묻거리가 출토되었다.금동관은 9호분 안에 묻힌 8개의 독 가운데 가장 큰 이음독(합구식옹관)머리부분에서 나왔다.맞새김의 초화무늬 솟을장식(입식)을 단 외관안에 모자가 붙은 수준급 금동관으로 평가되었다. 이같은 유물은 5∼6세기경 까지도 영산강유역에는 막강한 토착세력이 존재했음을 의미한다.다시 말하면 나주지역 중심의 당시 영산강유역은백제 중앙정권의 통치권이 완전히 미치지 못한 가운데 지방호족들이 어느정도 할거했을 것이라는 이야기다.따라서 기층문화와 불가분의 관계를 갖는 묘제 역시 마한고유의 독무덤이 계속 이어진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영산강유역 나주지역에 백제의 묘제가 수용되는 시기는 6세기말∼7세기초다.이 시기는 사비시대에 해당하는데,백제 지배층의 묘제인 굴식돌방무덤(횡혈식석실분)이 나타난다.지난 1978년 당시 전남대 최몽용교수(현 서울대)가 발굴한 전남 나주군 반남면 대안리 제3호분이 이 시기의 백제계통 무덤이다.돌방과 널길(선도)을 갖춘 이 무덤에서는 긴목항아리(장경호),바리모양토기(발형토기),은장도조각,금실,쇠못 등이 출토되었다. 이렇듯 서남해안에 가까운 마한지역에는 백제의 발길이 더디게 미쳤다.
  • 중 대외무역법 7월부터 발효/가트가입 포석

    중국이 연내 GATT 가입을 위해 사상 처음으로 대외무역법을 제정했다.세계 무역질서 및 경제체제로의 진입을 위한 포석이다. 24일 대한무역공사와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12일 제8기 전국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7차 회의에서 대외 무역의 지침이 될 대외무역법을 제정,발표했다.오는 7월1일부터 발효되는 이 법은 총 8장44조이다. 과거 행정명령 중심의 체제가 법에 근거한 체제로 바뀌어 전국적으로 통일된 무역정책을 실시하게 돼 외국과의 마찰이 줄어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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