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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3재선 선거전 서울 송파갑-계양·강화갑“불붙은 득표전”

    6·3재선 후보간 세몰이 경쟁이 뜨겁다.특히 여야 후보는 21일 자원봉사단가동과 정당연설회,개인유세 등을 통해 열띤 득표전을 벌였다. 서울 송파갑 자민련 김희완(金熙完)후보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후보가 TV토론 실시 문제를 둘러싸고 신경전을 폈다.자민련 김후보는 지난 10일에이어 이날 한나라당 이후보에게 TV토론 제의를 받아들일 것을 거듭 촉구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쪽이 “후보간 격이 맞지 않는다”며 계속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자 자민련쪽은 “인천 계양강화갑의 여야 후보도 오는 25일 TV토론을갖기로 합의한 마당에 이후보가 대선에 출마했다는 이유로 후보간 ‘격’을따지는 것은 유권자의 알권리를 침해하는 처사”라고 압박했다. 두 후보의 유세전도 치열했다.자민련 김후보는 풍납동 아파트 단지와 잠실6동 스포츠센터 등을 돌며 개인유세를 갖고 “송파에 거처도 없이 주소지만옮긴 한나라당 이후보의 행동은 공명선거 의지를 의심케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나라당 이후보는 잠실3동과 7동 아파트 단지 일대에서 “야당이 힘을 가져야 정부여당의 독선을 견제할 수 있다”며 지지를 당부했다. 인천 계양·강화갑 국민회의 송영길(宋永吉)후보는 학생운동권 출신 인사와 변호사,각계 전문가 등 300여명으로 구성된 ‘싱싱 자원봉사단’ 활동을본격화했다.주민과 접촉을 통해 송후보의 지지여론을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봉사단의 한 관계자는 “선거활동을 정치발전과 지역공동체를 위한 한판 잔치로 만들기 위해 후보지지활동 말고도 부정선거감시 등 공명선거운동과 다양한 형태의 자원봉사활동을 병행할 것”이라며 “돈안드는 깨끗한 선거문화 정착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후보는 이날 계산동과 작전동 일대 백화점,상가,시장 등에서 시민을 상대로 거리유세를 벌였다.지역 바자회와 계산중 춘계 체육대회 등에도 참석,한표를 부탁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계산체육공원에서 첫 정당연설회를 갖고 안상수(安相洙)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1,000여명이 참가한 연설회에는 송파갑 이후보도 가세했다.김덕룡(金德龍)·박근혜(朴槿惠)부총재,신경식(辛卿植)사무총장,이부영(李富榮)총무,안택수(安澤秀)대변인 등 당 지도부를 비롯,20여명의 소속 의원들도 지원사격에 나섰다. 이후보는 “여당은 야당의 정책비판을 개혁발목잡기라고 몰아세우고 있다”면서 “어업협정 반대,국민연금 밀어붙이기 반대,국회날치기통과 반대,강제적인 구조조정과 대책없는 정리해고 자제 촉구 등이 개혁의 발목잡기냐”고반문했다. 안후보는 “6월3일은 민주주의를 되찾느냐 마느냐를 결정하는 날”이라면서 “경제전문가로서 지역 교육·교통·재정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부총재는 국민회의 송후보를 겨냥,“젊은 피라고 말하면서 1인보스가 제멋대로 좌지우지하는 비민주적인 정당에 몸을 판다면 썩은 피가 되고 말 것”이라고 비난했다. 박찬구 박준석기자 ckpark@
  • 「6·3再選 선거전」여야 후보 득표 전략

    6·3재선거에 나선 각 후보간 지상전(地上戰)이 치열하다.특히 여야 모두중앙당 불개입 선언과 시민단체의 밀착 감시로 물량을 동원한 대규모 공중전(空中戰)이 어려워지자 바닥 표심(票心)을 훑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서울 송파갑 자민련 김희완(金熙完)후보는 발로 뛰는 지역일꾼 상(像)을집중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김후보는 특히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후보와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 ‘이웃사촌이냐,뜨내기냐’ ‘부릴 일꾼이냐,모실 상전이냐’ ‘송파사람이냐,종로사람이냐’ 등의 구호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이후보의 ‘낙하산 공천’을 빗대 부동층을 공략하겠다는 속내다. 인터넷이나 지역언론을 통한 미디어 선거전(戰)도 준비하고 있다.국민회의지도부를 초청,잠실아파트 재건축 문제 등 지역현안을 주제로 대담을 갖고이를 신문에 게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한나라당 이후보는 높은 인지도를 표로 연결시키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부인 한인옥(韓仁玉)여사도 선거전에 가세,이후보와 다른 일정으로 표밭을 돌면서 선거운동효과를 높이고 있다. 중앙당 불개입을 천명한 이후보는 중앙당직자에게 선거사무소 방문을 자제토록 당부하고 수행원 2명과 함께 강행군을 하고 있다.지역공약을 내세우고강력 야당의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민심을 파고들겠다는 생각이다.또 아파트단지가 밀집해 있는 지역 특성을 감안,아파트를 돌며 즉석 연설과 개별 접촉을 통해 세 확산을 노릴 참이다. 인천 계양·강화갑 국민회의 송영길(宋永吉)후보는 젊고 개혁적인 ‘이웃서민’의 모습으로 골목골목을 누비고 있다.19일 구청을 방문,공무원과 오찬 간담회를 가진 데 이어 20일에는 마을버스를 타고 주부들과 장바구니 물가를 걱정하는 등 서민생활에 밀착,지지여론을 몰아간다는 각오다. ‘386세대’를 중심으로 1,000여명 규모의 자원봉사단을 동(洞)별로 투입,계양산 가꾸기나 쓰레기 줍기 등 각종 이벤트를 통해 당락의 변수인 20∼30대 유권자를 공략할 계획이다.무료 진료나 실직자 상담,법률 상담 등도 고려하고 있다. 한나라당 안상수(安相洙)후보는 지역정서와 유권자의 성향으로 볼 때 과열선거는 유리하지 않다고 판단,차분한 선거운동으로 표를 결집하는 데 힘을쏟고 있다. 안후보의 기본전략은 유권자와 직접 접촉을 통한 지지 호소다.연설은 최대한 자제하면서 ‘맨투맨’ 접근으로 한표를 부탁하고 있다.안후보쪽은 “선거전 초반의 높은 인지도가 당선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지표를 확보하는 데는 상대 후보보다 유리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15대 총선과인천시장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안후보를 이번에는 찍어주자”는 분위기가확산되고 있다고 보고 동정표도 기대한다. 박찬구 박준석기자 ckpark@
  • 학술단체협-5·18기념재단 주최 심포지엄

    ‘5·18 광주민주화운동’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와 교훈을 남겼는가.그리고 5·18정신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한 앞으로의 과제는 무엇인가. 5·18 광주민주화운동 19주년을 맞아 5·18의 의미를 되새기고 앞으로 나아갈 길을 제시하는 학술 세미나가 열렸다.학술단체협의회와 5·18기념재단 주최로 최근 서강대에서 열린 국제심포지엄에서는 ‘5·18은 끝났는가’라는주제로 5·18의 의미와 평가,남은 과제들을 학술적으로 조명했다. 동국대 강정구(姜禎求·사회학과)교수는 “5·18은 우리가 추구한 반외세민족자주화를 통한 해방공간에서의 통일국가 형성의 역사적 계기를 복원한역사적 사건”이라고 규정하고 “그러나 어렵게 복원된 계기가 제대로 성숙해 민족통일의 터전을 닦기도 전에 동구 사회주의의 몰락,미국 중심의 단일패권주의 구축 등 세계사적 전환과 IMF 경제신탁통치라는 내외적 강풍에 의해 위축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냉전과 탈냉전,동북아 질서의 변화,제3세계와 미국과의 관계,미국의 이윤축적 방식의 변화 등 여러가지 요인에 의해우리의 민족자주화 운동은 숱한 고난을 겪어왔다”면서 “한반도는 특히 미국의 개입 정도에 따라 많은 변화를 겪어왔다”고 주장했다. 강교수는 “5·18을 비롯한 일련의 민주화운동과 한반도의 통일은 하나로이어진다”면서 “5·18의 민족사적 의의는 한반도의 탈냉전에 기초한 국가통합으로 완성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루이스 앤 클라크대 랜즈버그(경제학과)교수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은 민주적인 발전에 대한 한국 민중의 투쟁에서 분수령적 사건”이라면서“신군부의 압제에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단결해 대항한 민중의 잠재력을 보여준 항쟁”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5·18이 ▲한국 엘리트들의 자본주의적 특권보호를 위한 폭압 ▲한국의 민주발전 촉진을 무시한 미국의 정책 ▲민주주의 발전 현실화의 장애물로 나타난 남북분단이라는 교훈과 통찰력을 남겼다고 주장했다. 한국정치연구회 정해구(丁海龜·정치학)연구위원은 5·18이 한국의 지배체제에 대해서 갖는 의미에 대해 정리했다. 정연구위원은 한국의 지배체제를 ‘국가적·체제적지배체제’와 ‘정권적차원의 지배체제’로 나누면서 5·18 광주민주화운동은 지배체제의 은폐된본질을 여실히 보여준 사건이라고 규정했다.또 이렇게 드러난 지배체제의 본질은 결국 지배체제의 정당성을 급속히 약화시켜 오늘날 민주화를 이루는 원동력이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와 함께 “5·18은 당시 민주화운동이 전개됐던 실제 역사의 현장에서 지역공동체적 차원의 ‘민중’을 형성시키는 역할도 했다”면서 각 시대별 민주화운동의 예를 들며 한국 민주변혁운동 자체 맥락 속에서의 5·18의의미도 되새겼다. 전남대 나간채(사회학과)교수는 ‘관련단체들을 중심으로 한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과제’라는 주제로 앞으로 해결해 나가야 할 5·18운동의 과제에 대해 의견을 발표했다. 나교수는 “최근 5·18관련 운동은 유가족과 부상자,구속자 등 5·18 관련단체들이 법인화·통합화하고 기념재단 설립 등을 추진하는 추세”라면서 “5·18관련 책임자 처벌 등을 명시한 96년 ‘5·18재판’을 기점으로 5·18운동의 저항적 투쟁성도 기념사업활동이나 항쟁 정신을 구현하는 시민운동적성격으로 바뀌고 있다”고 정리했다. 그는 5·18운동이 해결해 나가야 할 구조적 측면의 과제로 ▲관련단체들의내부 통합성 강화 ▲지역사회와의 연대성 강화 ▲비합법적·폭력적 방식에서 절차적 민주성을 실천하는 방식으로의 전환 ▲5·18의 전국화와 세계화 문제 등을 꼽았다. 이와 함께 활동적 측면의 과제로는 ▲진실규명과 과거 청산을 위한 문제 ▲미완의 처벌과 재심 문제 ▲불완전한 보상에 관한 문제 등 미해결 과제와 ▲각종 조형물을 포함한 기념사업 ▲학술연구회나 토론회 ▲5·18관련 사회운동 등을 제시했다. 나교수는 “이러한 모든 과제들은 한국사회의 민주화가 5·18을 포함하는광주문제의 완전한 해결 없이는 언제까지나 불완전할 수밖에 없다는 인식에서 나온 것”이라면서 “5·18의 기본정신을 확대·재생산할 수 있고 변화된 현재의 환경 속에서 인권·정의·자치정신을 발전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과제들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톨릭대 안병욱(安秉旭·국사학과)교수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은 우리민족의 통일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면서 “한국 역사의 민주적 발전과 민족통일을 위해 꼭 넘어야 할 과제인 미국의 대한(對韓)정책과 한국인들의 대미(對美)인식의 전환문제가 광주항쟁을 통해 어떻게 투영됐는가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안교수는 “민족의 통일로 가는 과정은 또 하나의 변혁운동”이라고 전제하고 “단순히 보편적인 개념이나 이론틀을 내세운 논리에 의해서가 아니라 역사의 자취 속에서 그 구체적 의의를 추구할 때 5·18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고 남겨진 과제들을 발전적으로 해결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록기자 myzodan@
  • [사설] 행정개혁 서둘러야

    공동여당은 3일 밤 국회 본회의를 열어 야당의 강력저지 속에 정부조직법,공무원법,노사정위설치법,공직자병역공개법,추곡수매가 동의안 등을 강행 처리했다.203회 임시국회 회기 마지막 날 10시간에 결친 여야 대치끝에 불과 10분 만에 마무리된 이 강행 처리는 가뜩이나 비틀대던 정국에 또 하나의 악재(惡材)를 보탠 셈이다.한나라당이 여당의 법안 강행 처리에 반발해 국정보고대회를 열기로 하는 등 강경투쟁에 나섰기 때문이다. 어차피 여야관계는 한동안 순탄치 않을 것으로 내다보이던 터이긴 하다.서울 송파갑과 인천 계양·강화갑 재선거를 눈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강행 처리’가 여야간의 갈등을 더욱 악화시킨 사실을유감으로 생각하며 여야가 다 함께 대화정국을 복원하기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다시금 당부한다.또한 재선거와 국정이 뒤엉키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점도 아울러 지적해 둔다.국정이 한두 곳의 재선거 열풍에 휘둘려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이번 임시국회를 지켜본 국민들은 정부에 대해 촉구할 것이 있다.이번에 통과된 법안들을 즉각 실천에 옮기라는 것이다.그동안 정부는 국정이 원활하게 수행되지 못하는 원인 가운데 하나가 집권 초기에 정부가 추진했던 정부조직 개편이 ‘기형’(畸形)으로 끝난 탓이라고 주장해 왔다.야당의 반대에 밀려 대통령 직속으로 설치하려던 중앙인사위 구상이 무산됐고 기획예산처의기능도 기획예산위와 예산청으로 갈라지는 등 구조적인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다.국민들이 이번 정부조직법 개정에 대한 한나라당의 반대 주장에 선뜻공감하지 않았던 것은 정부쪽의 주장에 일리가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이제는 정부가 당초 의도했던 대로 정부조직을 개편할 수 있게 됐다.그러므로 정부는 새 정부조직법에 따라 신설된 부처의 장(長)을 임명하고 각 부처의 개편도 이른 시일 안에 마무리하는 등 행정개혁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그렇게 함으로써 흔들리고 있는 공직사회를 하루빨리 안정시켜야 한다.뿐만 아니라 집권 2년째에 접어들면서 공직사회의 위기의식과 기강이 해이해지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공직사회의 기강을 확실히 다잡아기풍을 쇄신해야 한다. 정부가 할 일이 또 있다.정부의 개혁의지에 대한 공직사회의 공감대를 넓히고 공직사회를 활성화하는 일이 그것이다.개혁을 향한 정부의 전열을 정비한 다음 국정 최고책임자의 소신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국정을 밀고 나가야 한다.국정수행의 결과물로 나타나는 실적(實績)이야말로 이번 ‘강행 처리’를 둘러싼 여야간 시비를 판단해 줄 것이기 때문이다.
  • [사설]‘병역 공개법’ 제정하라

    국민회의는 국회 법사위에서 낮잠을 자고 있는 ‘공직자 등 병역사항 신고및 공개에 관한 법률’(병역공개법)제정을 서두르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한다.이같은 방침은 최근 병무비리 합동수사본부가 사상 최대 규모인 병무사범 207명을 무더기로 적발한 데서 자극을 받은 것 같다.그러나 좀더 정확히 말하자면 적발된 병무사범 가운데 국회의원을 비롯한 고위공직자와 재계 실력자들이 한 사람도 없다는 국민들의 지적을 의식하지 않았나 싶다.수사당국에는 민망한 일이지만,정치인과 고위공직자등 우리 사회 실력자들이 빠져있는 사실에 대해 국민들은 짙은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계기야 아무래도 좋다. 국민들은 ‘병역공개법’의 조속한 입법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정기국회 때 국민회의가 당론으로 발의, 국회에 제출한 ‘병역공개법’은 국회의원 등 선출직 공무원및 1급 이상 정부 고위공직자 본인과 18세 이상 직계비속의 병역사항 신고 공개를 의무화하고 있다.지난해 12월 8일발의된 이 법안은 4개월 동안이나 낮잠을 자다가 지난달 26일에야 첫 국방위 심사소위를 거쳤다. 그러나 이 법안은 한나라당과 자민련 일부 의원들의 위헌성 주장에 가로막혀 있다.이 법안이 본인뿐 아니라 아들과 손자까지 병역사항 신고와 공개를 의무화하고 처벌조항(1년 이하 징역 및 1,000만원 이하 벌금)까지 두고 있는것은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연좌제 금지 및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 불가침에위반되고 마녀사냥식 피해자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판단은 다르다.사회 지도층 인사에게는 일반인보다 높은 도덕성이 요청된다.본인과 직계비속의 병역관계에 구린 데가 있으면 공직에 나서지 않으면 된다.그렇게 되면 연좌제 시비가 일어날 까닭이 없다.병역과 관련, 떳떳한 사람만 공직에 나서라는 말이다.사생활 침해 주장도 그렇다.도입 초기에 논란이 많았던 공직자의 재산공개도 이제는 아주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있지 않은가.탈세가 법적으로나 도덕적으로 용납되지 않듯이 병역기피도 용납돼서는 안된다. 병무청이 지난 97년에 실시한 여론조사를 보면 응답자의 91%가 ‘병역공개’를 찬성하고 있다.또 지난해 8월 차관급 이상 공직자와 국회의원 아들 362명을 대상으로 병역이행 여부를 조사한 결과 질병 등으로 군에 가지 않은 비율이 20.4%로 일반인 9.4%보다 2배 이상이나 높았다.한 언론기관이 최근 조사한 바에 의하면 국회의원 아들 3명 중 1명꼴로 현역복무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이래도 더 이상 할 말이 있는가.병역공개법을 빨리 제정하기 바란다.
  • 李會昌총재의 ‘내각제 줄타기’ 압박

    청와대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를 연일 공격하고 있는 이유는 뭘까.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노조 파업에 대한 태도를 비판한 이총재의 언급에박지원(朴智元)대변인이 직격탄을 날리는가 하면,28일에는 한 핵심관계자가나서 지난달 17일 청와대 총재회담 내용 일부를 공개,내각제를 고리로 정국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이총재를 압박했다. 이 관계자는 “이총재가 총재회담 당시 내각제 개헌을 절대 반대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이총재가 그렇게 말해놓고도 최근 임기말 내각제 개헌은 반대하지만 연내 개헌은 지지하는 듯한 발언을 하는 것은 국가헌법을 여당 교란용으로 이용,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로밖에 볼 수 없다”고 최근 이총재의 행동을 힐난했다.나아가 “건전한 야당의 총재로서 이총재가 정책적 비판을 하는 것은 좋으나 ‘꼼수’로 여당을 교란하려는 것은 삼가는게 좋다”고 자제를 요구한뒤 “지금은 여야 모두 국민이 바라는 정치·경제개혁에 몰두할 때”라고 지적함으로써 야당도 개혁에 동참해야 한다는 점을역설했다. 이 관계자의 언급은 이총재가 내각제 반대론자임을 분명히 한 것으로,그의정치적 운신을 축소하려는 의도를 함축하고 있다.정치권 전체가 내각제 개헌 문제로 빠져들어 정치개혁이 실종되는 우려할만한 사태를 방지하려는 전략적 의미도 담고있다. 그러나 이는 즉각 한나라당의 반격을 불러와 이총재는 “진위여부를 떠나그런 식으로 하는 법이 어디 있느냐”고 몹시 불쾌해했다.윤여준(尹汝雋)여의도연구소장은 “이총재가 대통령제 지지자인 것은 다 아는 사실이 아니냐”며 반문했고,안택수(安澤秀)대변인도 비공식 논평을 통해 “회담 뒷얘기까지 들먹이면서 야당총재를 공격하는 청와대 핵심관계자의 인품에 실망을 느낀다”고 역공을 폈다. 어쨌든 내각제 논의가 정치신념을 둘러싼 신뢰의 공방으로 치닫고 있는 양상이다.물론 단순한 신뢰의 문제로 변질될 때 논의의 파장은 축소될 수밖에없으며,청와대의 의도도 여기에 있어 보인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지방포럼 창립 총회 행정 분권화등 논의

    지방화시대의 지방가치 재발견 및 지역공동체 재구축을 목적으로 하는 지방포럼 창립총회가 한국 지방행정연구원 주최로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언론재단 19층 회의실에서 포럼대표인 박동서(朴東緖) 이화여대 석좌교수 등이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김기재(金杞載) 행정자치부 장관은 격려사에서 “지방포럼이 지방의 시대,지방화사회의 불길을 지피는 촉매가 될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당부 했다. 이어 열린 1차 포럼에서 김문환(金文煥) 한국문화정책개발원 원장은 ‘문화행정의 분권화’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21세기는 문화의 시대로 문화정책결정구조의 다원화,중앙에 집중된 문화시설·문화행사·문화정보의 지방분산화 등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홍명(金弘明) 조선대 총장은 ‘지방자치의 현실과 새로운 패러다임의 모색’이라는 주제발표문에서 “정부개혁의 방향은 지역분할구도의 타파,공공영역의 쇄신,행정의 효율성제고,경제적 불평등의 완화 등을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박현갑기자
  • [특별기고]도덕성 회복으로 가는길

    물질적인 풍요와 소비생활의 화려함으로 인간은 경제가치의 지배를 받게 되었다.절제 없는 쾌락과 소비문화 때문에 주체성과 도덕성을 상실해 가고 있다.도덕은 마땅히 지켜야 할 행동규범이다.따라서 도덕성이 파괴되면 자아가파괴되고 사회가 비인간적으로 전락한다. 물질과 기계와 가치체계의 영향을 받아 사회는 비정상적 사회병리현상을 노출하고 있다.불건전한 정신의 소유자와 도덕성 상실증에 감염된 자들이 우리 사회의 가치체계를 무너뜨리고 사회를 혼탁하게 하고 있다.양심과 정의와윤리는 도덕성에 기초를 두고 있으며 개인의 도덕성은 인간됨을 반영한다.따라서 정치인과 종교지도자와 공직자는 사회 공복으로서의 인격을 갖추어야한다는 것은 더할 나위 없는 말이다. 지도적 봉사자는 가정 및 직장·사회생활의 연장선 상에서 도덕적인 가치체계가 서 있어야 한다.가정윤리와 직장윤리는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인간은행복한 가정을 이상으로 여기고 최고 가치를 추구하며 살아간다.가치에는 순위가 있다.도덕성을 상실할수록 하위가치의 포로가 돼 사리사욕에 눈이 멀어지게 된다. 건전한 이성과 바른 사고에서 나온 판단능력을 가진 정치인과 공직자라면최선을 다하는 공직생활 자체가 자아실현의 수단이며 국가사회에 기여하면서 자기성취의 보람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정치인과 지도적 봉사자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나랏일은 뒷전에 둔채 분열과 갈등과 비방과 불협화로 다투고만 있으면 나라가 제대로 설 수 있겠는가.도덕성이란 인간의 이성과 양심,존엄성,자유,사회질서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양심은 도덕성의 근원이 되고 도덕성은 양심을 형성시킨다.그러므로 행동이 도덕적으로 정당할 때 양심의 평화를 누릴 수 있는 것이요,행동거지가 의연한 것이다. 일부 정치인들이나 종교지도자·공직자들의 혼돈되고 위장된 양심이 먼저회복돼야 사회의 도덕성이 회복된다.정의의 심판의 당위성과 이에 대한 두려움을 의식해야 죄를 깨닫고 개심이 가능한 것이다.도덕성이 마비된 일부 정치인과 공직자는 부조리·직권남용·직무태만·직무유기·부정축재로 인해명예훼손과 공신력 실추는 물론 법의 심판과패가망신을 당하게 마련이다.국가사회에 손상을 끼치며 여론의 규탄을 받게 되고 자녀와 청소년들의 정서와 인격형성에도 심대한 악영향을 끼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부끄럽게도 정치인과 공직자의 신뢰도를 실추시키는 파렴치한 사건이 매스컴에 자주 오르내리는 것은 사회의 부패한 도덕성의 단면을 보이는 것이다. 더구나 국민들의 시선을 무시하고 범법자를 비호하는 행태는 더욱 지탄받아마땅하다.민주시민은 지배를 거부하며 봉사적 협력자를 희구한다. 썩은 정치인과 공직자들은 자신의 실수와 부정과 부조리와 월권행위를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사익과 출세를 추구하고 과오와 죄책을 합리화하며 반대의견과 행동에 대해서는 불법화하거나 역공격을 가하고 배척하려 드는 사례가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권위주의적 관료의식과 봉사정신은 지배와 섬김의 차이다.정치인과 공직자들은 권위주의를 버리고 따뜻한 인간주의적 협력자요,성실한 봉사자로 새로태어나야 한다.나라사랑·겨레사랑을 최고의 덕목으로 여기며 공익을 위해헌신적으로 일하는 정치인과 공직자가 많을수록 국가의 장래가 밝다. 우리는 주변에서 허망하게 없어질 유형의 재산이나 소유에 집착하거나 인생의 모든 것을 재물과 출세에 걸고 살아가다가 비참하고 부끄럽게 끝나는 사람들을 자주 본다.우리는 자신의 도덕을 깊이 성찰해 보아야 한다.인간이 인간다운 대접을 받고 주인된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 자신의 도덕성을 회복해야 한다. 지난 4일은 부활대축일이었다.도덕성이 회복되려면 인류를 위해 죽었다 부활하신 예수님의 십자가 구원정신을 배워야 한다.인류구원을 위해 자신을 제물로 바치시고 죽음을 이긴 승리와 부활의 영광을 누리시는 그리스도의 죽음의 의미를 깨닫는다면 새로운 삶의 길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정치인들은 자기가 먼저 국민을 존경할 줄 알아야 자기가 존경받는다는 사실을 깨달아야한다.솔선수범해 국민들을 진정으로 섬긴다면 스스로도 섬김을 받을 것이다. 바로 여기에 도덕성 회복과 인간성 회복의 길이 있다. [조비오 광주가톨릭대 사회교육원장]
  • 與·野, ‘불법’‘탈법’ 치열한 공방전

    여야는 재·보선을 하루 앞둔 29일 상대당 후보를 형사고발하는 등 서로 불법·탈법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며 치열할 공방을 펼쳤다. 국민회의는 이날 여의도당사에서 당 8역회의를 열어 한나라당의 여당 불법선거운동 주장은 패색이 짙어지자 책임을 전가하는 역공세라고 반박했다.또한나라당 선거운동원이 구로을지역에서 유권자 10명씩 모아 2만원씩 지급하는 등 금권선거의 구태행위를 계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회의는 특히 鄭東泳대변인의 불법좌담회 참석을 주장한 한나라당 愼重大안양시장후보를 허위사실 공표와 명예 훼손혐의로 형사 고발했다.鄭대변인은 “야당이 자신들의 불법선거는 눈감은 채 일체의 책임을 우리당에 떠미는 것은 패배할 경우 당내 책임을 모면하려는 정략적인 행동”이라고 말했다. 자민련은 한나라당의 ‘서울시 선거개입’주장에 대해 金義在후보측과 무관한 일이라고 일축하고 오히려 야당측이 폭력선거를 주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여의도당사와 구로을지구당사무실에서 긴급 선거대책회의를 갖고 여당이금권·관권선거를 자행하고 있다며 공세를 폈다. 한나라당은 구로을 선거대책회의에서 국민회의 韓光玉후보측으로부터 1만원씩을 받았다는 유권자 2명의 양심선언을 주선한 뒤 韓후보를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위반혐의로 서울지검에 고발했다.이어 서울시 산하기관별 시흥거주 공무원주소록을 작성·취합해 관권선거 의혹을 사고 있는 서울 동작구사당1동 金상배계장을 선거법위반 등 혐의로 서울지검에 고발했다.安澤秀대변인은 “선거가 임박해 오면서 여권의 금품살포,향응대접 등 불법선거행위가 극에 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 [특별기고]21세기 한국과 일본의 선택

    강만길 전 고려대교수 한국사며칠 전 일본총리 오부치 게이조가 와서 김대중 대통령의 대북 포용정책(적극적 화해정책이란 말이 옳다고 생각하지만)을 지지하면서 이른바 21세기 한·일간 파트너십을 강조했다.김대중정부의 대북한 정책이 적극적인 화해정책으로 돌아섰다는 일도 중요하지만,그것을 미국이나 일본에 권하고 또 동조하게 한다는 것은 한반도문제 해결에 있어 남북 당국 대화를 위한 실마리가 된다는 점에서 더욱 중요하다고 하겠다. 역사는 항상 변하게 마련이라 해도,20세기 100년의 세월이 동아시아사 정세를 얼마나 크게 바꾸어 놓았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100년전 일본은 이른바 탈아론(脫亞論)을 내세우면서 재빨리 서구 열강의 제국주의를 배워 한반도를 강점하고 중국을 침략하고 태평양전쟁을 도발했다가 결국 패전했다. 패전한 일본은 한때 미국에 점령됐다가 독립은 했지만,아직도 그 핵우산 아래 있으면서 아시아에서 미국의 군사적 전초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한편 한반도는 일본의 강제 점령에서 해방되면서 남북으로분단됐다.그러나 한국과중국 및 일본과의 국교는 회복했으나 북한과 일본은 아직 국교가 성립되지못하고 있다. 21세기의 일본이 탈아론 이전과 같이 한반도지역 및 중국과 함께 동아시아국가의 하나로 돌아올 것인가,아니면 계속 탈아론적 처지를 견지하면서 동아시아에서 미국의 군사적 전초기지 역할을 할 것인가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그것은 또 21세기에 들어가서 한반도지역이 어떻게 통일될것인가 하는 문제와도 깊이 연결돼 있다. 한반도지역이 한·미·일 3각구도의 연장선상에서 통일될 경우 일본과 한반도지역은 미국의 동아시아에서의 군사적 전초기지 역할을 계속하게 될 것이며,특히 한반도지역은 미국과 일본세력이 중국 및 러시아 세력과 대립하는최전방지역으로 될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현실적으로 다소 가능성이 희박해졌지만 한반도지역이 조·중·러 3각구도의 연장선상에서 통일될 경우도 일본은 한·중·러 대륙세력의 태평양 진출을 막기 위한 미국의 군사적 전초기지 역할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될 것이다. 21세기에 들어가서 한반도지역의 평화로운 통일과 나아가 동아시아 전체의평화로운 발전을 위해 동아시아지역의 새로운 결속이 필요하다.그것을 위해서는 일본이 다시 확실한 동아시아국가로 돌아오는 일과 한반도지역의 ‘균형성 있는’ 통일,구체적으로 말해서 한반도지역이 해양세력 미·일쪽에도치우치지 않고 대륙세력 중·러 쪽에도 치우치지 않게 통일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21세기의 세계사가 과거처럼 민족국가끼리의 대립 상황으로 가기보다 민족국가의 벽을 낮추면서 지역공동체를 형성해 갈 가능성이 크고 또 그렇게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그런 문제와도 연관이 있겠지만 이즈음 일본의 다소 양식 있는 지식인들이 동아시아의 새로운 연대 수립을 말하는 것을 더러 들을수 있다. 대동아공영권 ‘원죄’를 가진 일본인들이 그런 말을 먼저 하고 다니는 것이 못마땅하지만,유럽공동체나 북미공동체나 동남아공동체가 굳어져 가는 것을 보면 21세기 동아시아와 세계평화 증진을 위해 동아시아공동체의 성립이바람직하다는 것에는 동의할 만하다.그러나 거기에는 몇 가지 전제조건이 있다고 하겠다. 그 하나는 일본이 탈아론적 논리에서 확실하게 벗어나고 과거의 침략 사실을 정확하게 가르쳐 분명한 동아시아국가로 돌아오는 일이며,둘째는 대륙세력과 해양세력 사이에 다리처럼 걸려 있는 한반도지역이 그 어느쪽에도 치우치지 않는 ‘균형성 있는’ 통일을 이루는 일이라 하겠다. [姜萬吉 前고려대 교수·한국사]
  • 3·30 재·보선 필승전략

    3·30 재·보선 열기가 벌써부터 뜨겁다.여야 모두 총력지원 태세다.현정부를 ‘중간평가’하는 주요 이벤트인 만큼 한 곳에서도 물러설 수 없다는 표정들이다. ▒여권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콘크리트 공조’를 바탕으로 구로을과 경기시흥 국회의원 재보선과 안양시장 보선 등 3개 선거를 압승으로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8일 양당은 고위당직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첫 공동선거대책회의를 열어 ‘운명공동체’임을 거듭 다짐했다.내각제 개헌을 둘러싼 양당간 마찰을씻어내면서 여-여 총력체제를 구축한다는 취지였다.구로을 韓光玉부총재와시흥의 金義在전보훈처장,안양시장 후보로 선출된 李俊炯위원장 등 여권 후보들이 모두 참석한 자리였다. 국민회의 趙世衡총재권한대행과 자민련 朴泰俊총재는 “이번 선거는 지난 1년전 金大中대통령을 당선시켰던 위대한 국민의 결단을 재확하는 의미가 있다”고 전제,“경제살리기와 각종 개혁성과에 대해 국민들의 올바른 평가를기대한다”며 한목소리를 냈다. 양당 공조의 첫 가시적 조치는 韓光玉 부총재를 위원장으로 뽑은 국민회의구로을 개편대회였다.趙대행과 鄭均桓사무총장과 李萬燮상임고문,金令培부총재,韓和甲원내총무,鄭東泳대변인 등 지도부와 소속의원 50여명이 총출동,중앙당사를 옮겨 놓은 듯했다.자민련도 金龍煥수석부총재와 朴俊炳총장,具天書총무 등 수뇌부가 가세,양당 ‘필승전진대회’를 방불케 했다. 金대통령은 柳在乾총재비서실장이 대독한 치사를 통해 “韓위원장은 IMF국난에 처한 지난해 초 노사정 대타협을 이끌어내 경제위기를 벗어나는데 기초를 닦았다”며 韓위원장의 ‘업적’을 부각시켰다. 韓위원장도 인사말을 통해 ‘정치개혁과 새로운 구로을 건설’을 앞세우며“국민의 정부의 업적에 대해 정정당당한 평가를 받겠다”고 기염을 토한뒤“지난 1년간 한나라당의 발목잡는 정치행태에 대해서도 엄정한 중간평가를내려야 한다”며 비장한 각오를 다졌다.자민련 朴泰俊총재도 具天書총무가대독한 치사를 통해 “지난 1년간 엄청난 일을 해낸 공동정부의 성과가 제대로 평가받을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압승을 거듭 다짐했다. 한편 이날 대회에서 金炳午전위원장과의 마찰을 의식한 듯 전체 대의원 명의로 “韓위원장을 중심으로 압승을 거두자”는 결의문을 채택해 눈길을 모았다. 오는 12일 金義在전보훈처장을 위원장으로 뽑는 자민련 경기시흥 개편대회에도 양당 수뇌부가 대거 참석,14일 공식선거 운동에 앞서 세몰이에 나설 방침이다. ▒한나라당 이번 재보선에서 ‘2승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오는 11일,12일 시흥과 구로을 지구당개편대회를 잇따라 열어 출전태세를 갖춘다.辛卿植사무총장은 8일 의원총회에서 총동원령을 내리고 “재보선 승리를 위해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지도부는 실업난,빅딜 후유증,국민연금 문제 등 현 정권의 실정(失政)을 부각시키고 공동 여당의 내각제 틈새를 공략한다는 계획이다.朴明煥서울시지부장과 田瑢源경기도지부장을 각각 구로을과 시흥의 선거대책위원장으로 두고합동 지원체제를 갖추기로 했다.특히 이번 재보선이 내년 16대 총선을 앞두고 민심을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총력 지원키로 했다. 구로을에서는 趙恩姬후보의 여성 지지기반을 넓혀 ‘성(性)대결’구도로 몰고 가면서 구속된 李信行전의원의 기존 조직을 활용하면 “해볼만 하다”는분석이다.지역내 교회와 충청향우회쪽에 李전의원의 지지기반이 넓다는 후문이다.여권의 ‘李信行 비리’공세에는 ‘표정사정’으로 역공을 펼 작정이다. 시흥에서는 상대가 자민련 출신인데다 호남표의 이탈을 기대하기 어렵다는점을 감안,3선의원 출신인 張慶宇후보의 지명도를 충분히 활용한다는 구상이다.8일 경기도 지구당위원장 회의를 열어 필승전략을 점검한다. 안양시장 선거는 “승산이 있다”는 쪽이다.안양지역 3개 지구당의 지역구관리가 탄탄한데다 공동여당간 후보조정이 진통을 겪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朴鍾根 안양만안 지구당위원장이 거론되는 가운데 申重大 현 안양시 정무부시장이 급부상하고 있다.申부시장이 지역내 명망이 있는데다 이미지도 참신해 지도부가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 YS 회견연기 속내는…

    金泳三전대통령이 9일 오전 辛相佑국회부의장과 朴鍾雄의원 등 민주계 출신 한나라당 의원을 만나 기자회견 연기 배경과 향후 계획 등을 밝혔다.결론적으로“회견을 취소한 것은 아니며,설 연휴 이후 예정대로 회견을 가질 계획”이라는 것이다. 金전대통령은 “어젯밤 측근 대부분이 ‘회견 시기가 적절치 않아 연기하는 게 좋겠다’고 강력 건의,민주적으로 이들의 의견을 수용했다”고 말했다고 한다.특히 경제청문회가 진행되는 마당에 대여(對與)공세 위주의 회견을 강행했을 때 청문회를 통한 역공이 펼쳐질 것을 감안했다는 후문이다. 辛부의장은 “金전대통령이 현 정국을 바라보는 강경한 인식에는 변함이 없었다”며 “설 지나고 보자고 하더라”고 전했다.그러면서도 辛부의장은 “굳이 회견을 강행한다고 볼 필요도 없지만 회견을 취소한 것도 아니다”고여운을 남겼다.정치적 ‘상황변화’가 있다면 회견 계획에 변화가 있을 수있다는 얘기다.그는 “여권이 성의를 보여야 한다”며 ‘물밑 교섭’ 역할에나설 뜻을 시사했다. 朴의원은 상도동 방문 직후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회견을 통해 소신을 밝히겠다는 金전대통령의 의지는 확고하다”며 “회견 시기는 金大中대통령 취임 1주년인 오는 25일 이전이 될 것”이라고 강경 기류를 대변했다. ‘회견연기 소동’의 사전 각본설과 관련,그는 “회견 사실을 몰랐던 측근대부분이 한결같이 회견 연기를 건의,金전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인 것뿐”이라고 부인했다.그러나 정치권에서는 金전대통령이 회견 발표와 번복의 ‘전격성’과 ‘대여 경고성’ 자체로 정치적 잇속을 노렸다는 비난도 만만찮다.
  • 쇠고기분쟁 WTO 제소

    한·미간 쇠고기 분쟁이 마침내 세계무역기구(WTO)로 비화했다.미국의 WTO제소는 특히 슈퍼301조 부활과 맞물려 미국의 파상적인 무역공세를 예고하는 것으로,올해 한·미 통상관계에 심각한 마찰이 우려된다. 미국의 이번 조치는 지난달 말 워싱턴에서 가진 99년도 쇠고기수입쿼터 협상이 결렬된 데 따른 것으로 미국은 ▒수입육 판매점제 ▒쇠고기 수입관세▒수입업체 제한 ▒한우산업 보조금 한도초과 등 4개항을 제소했다. 수입육 판매점제도와 관련,미국은 수입육 차별조치라며 폐지를 요구하고 있다.이에 우리 정부는 수입육이 한우로 둔갑,판매되는 데 따른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라고 맞서고 있다.쇠고기 수입관세(99년 42%)에 대해서도 미국은 20%로 내릴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우리는 “WTO협정을 맺을 때 합의된사항”이라며 거부하고 있다. 미국은 또 “수입업체를 축산물유통사업단과 9개 수입업체로 한정한 것 역시 수입제한조치”라고 주장한다.그러나 우리측은 “쇠고기는 2000년까지 수입제한품목으로,일정기준에 따라 수입업체를 선정할 수있다”고 반박한다. 미국의 제소로 한·미 쇠고기 분쟁은 앞으로 WTO에서 대략 2년 정도 힘겨루기를 벌이게 됐다.WTO가 분쟁해결기구(DSB)를 구성해 심의한 뒤 중간보고서에 이어 당사국 상소 등의 절차를 거쳐 최종보고서를 채택하게 된다.최악의경우 분쟁에서 져 WTO의 권고안을 이행하더라도 그 시점은 빨라야 2001년 1월이 될 전망이다.이 시점은 우리가 쇠고기시장을 전면 개방하게 돼 있는 2001년 1월과 일치한다. 이런 이유로 우리 정부는 WTO제소가 ‘불감청 고소원(不敢請 固所願)’이라는 판단이다.미국의 무리한 요구를 수용하느니,WTO의 무대로 옮겨 현 체제를 유지하면서 제3자의 중재로 대응하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다.陳璟鎬 kyoungho@
  • ■증인-참고인신문 이모저모

    국회 ‘IMF 환란조사 특위’는 27일 姜慶植전경제부총리,金仁浩전청와대경제수석,李經植전한은총재 등 이른바 ‘환란 3인방’을 상대로 증인신문을 계속했다. 특위 위원들은 이날이 환란정책 관련 신문 마지막 날임을 의식,3인방의 정책 실패를 집중 부각하는 데 혼신을 힘을 다했다.환란 3인방도 적극적인 방어에 나서 청문회장을 달궜다.▒위원들은 이날 金泳三전대통령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을 자제하고 3인방 공격에 화력을 집중했다. 위원들은 신문에서 金전대통령이 IMF로 가야 한다고 인식하고 있었음에도불구,경제책임자들이 적극적인 수습대책을 시행하지 않았던 점을 집중 부각했다. 국민회의 金榮煥의원은 ‘IMF로 가야 한다’는 金전대통령에 대한 최초 건의가 공식라인이 아닌 洪在馨전경제부총리 등 ‘비공식 라인’에서 전달됐다는 점을 중시,“나라가 전쟁에 빠졌는데도 정규군 대신 예비군이 나서서 싸운 형국”이라고 비난.이어 “당시 한국은행과 재경원은 밥그릇 싸움에 몰두해 있었고 한은 마당에는 텐트가 쳐져 있었다”면서 “‘정규군’에게환란은 안중에도 없었다”고 몰아세웠다.▒국민회의 金民錫의원과 姜전부총리간의 뜨거운 설전도 눈길을 끌었다. 배당된 하루 신문시간 40분을 모두 姜전부총리에게 배정한 金의원은 姜전부총리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金의원은 “姜부총리는 여러가지 객관적인 지표에서 적신호가 나타났음에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상황을 방치해 국민에 대한 죄악을 저질렀다”고 몰아붙였다. 감기로 목이 잠긴 姜전부총리는 金의원의 계속되는 공세에 “결과를 놓고말하지 말라”는 등 만만찮게 대응했다.▒林昌烈경기지사는 공보관 등 비서를 국회로 보내 자신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해명했다.林지사측은 金仁浩전수석이 “林부총리가 97년 11월19일 기자회견에서 IMF행을 부인한 것은 환란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증언한 데 대해 “金수석이 18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IMF 지원 요청 계획이 없다’고 밝힌 것은 어떤영향을 끼쳤느냐”고 역공.▒특위는 이날 참고인 8명에 대한 신문이 예정됐으나 위원들이 참고인 중 崔公弼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 등 2명에게만 신문을신청.나머지 6명에게 부랴부랴 불출석을 통보하는 해프닝을 연출했다.이를 두고 “특위가 ‘과욕’을 부린 것이 아니냐”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한편 첫 증인으로 나선 李經植전한은총재를 오후에 나오라고 잘못 통보해오전 9시쯤 李전총재의 소재를 찾느라 한바탕 소동을 벌였다. 한편 첫 주자로 내정됐던 金仁浩전청와대경제수석은 순서가 3번째로 밀리자 “얘기도 없이 순서를 바꾸냐”고 항변.
  • 쟁점-금융개혁 법안

    26일 증인신문에서 金元吉정책위의장과 姜慶植전부총리가 한판대결을 벌였다.신·구여권의 대표적 경제통들이 ‘창과 방패’로서 정면충돌한 것이다.姜전부총리와 林昌烈전부총리의 엇갈린 진술내용도 관심을 끌었다.?겉記퓽揚? 공세는 초반부터 매서웠다.탄탄한 경제논리와 구체적 상황근거가 주요 무기였다.하지만 해박한 경제지식과 ‘소신’을 앞세운 姜전부총리의역공도 만만치 않았다.시종 일진일퇴를 거듭하는 공방전이 펼쳐졌다. 金의장은 姜전부총리가 마지막까지 집요하게 추진했던 ‘금융개혁법안’을건드렸다.“금융개혁을 저지했던 야당도 환란책임을 면할수 없다”는 姜전부총리의 논리를 정면돌파하기 위함이다.金의장은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금융개혁초안이 姜부총리의 개입으로 상당부분 변질·왜곡됐다”고 전제,“대선을 앞둔 구여권도 정치적 부담을 의식해 소극적으로 돌아섰다”며 금융개혁의 허구성을 집중 파헤쳤다.이에 姜전부총리는 “당시 우리의 가장 큰 문제는 대외 신인도였고 금융개혁은 신용도 회복을 위한 마지막 수단”이라고 항변했다. 姜전부총리의 안이한 ‘상황인식’도 도마위에 올랐다.金의장은 “당시 경제팀은 여름 장마는 예측했지만 둑이 무너질 정도의 집중호우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97년 10월 초순 급박한 상황에서 姜전부총리가 전국 순회강연에 착수한 것이 단적인 예”라고 몰아쳤다.이에 姜전부총리는 ‘지진론’으로 맞섰다.“내진 설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지진이 일어나 견디지 못한것”이라며 ‘불가항력’을 강조했다.姜전부총리의 ‘기초여건 건실론’에맞서 金의장은 “기초여건은 상대적 개념이며 姜전부총리가 취임했던 97년 3월에 이미 외환위기는 잉태된 상태로 진행되고 있었다”며 정책실패를 거듭추궁했다.?검æㅼ汰煥光祺?의 엇갈린 진술내용도 초점이 됐다.林昌烈 전 경제부총리가 취임한 97년 11월 19일의 기자회견을 할 때 IMF 구제금융신청 사실을 알았느냐 여부다. 姜전부총리는 26일 “당시 尹增鉉재정경제원 금융정책실장은 IMF로 가는 것을 알고 있었다”면서 “(林전부총리는)여러가지 상황을 보면 IMF와 협의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을것”이라고 말했다.전날 林전부총리가 “취임 기자회견을 하는 날에 IMF로 가는 것을 알지 못했다”며 “IMF로 가는 것을 말해준 사람이 없었다”는 진술을 뒤짚는 증언이다. 姜전부총리는 “(林전부총리는)IMF 문제가 나왔을 때에는 ‘그 문제가 워낙 중요하므로 조금 더 생각을 해 봐야한다’는 취지로 발표했더라면 국제적으로 신뢰를 잃는 일은 없었을 것”이지만 “IMF 도움없이도 풀어나갈 수 있다는 취지로 말해 문제가 많았다”고 증언했다.郭太憲 吳一萬 tiger@
  • 『각부처 새해 설계』洪淳瑛 외교통상부장관

    외교통상부의 올해 화두(話頭)는 여전히‘북한'이다.그래서 북한을 움직일수 있는 미,중,러,일 등 이른바 ‘4강'변수에 대한 적절한 조정역할에 우리외교의 초점이 맞춰져 있다.13일 외교통상부 장관집무실에서 있은 洪淳瑛장관 특별 인터뷰도 이같은 기본 틀에서 벗어나지 않았다.洪장관은 한·미 양국이 기본목표와 전략에 이견이 없으며 북한이 4강과 제 3국에 접근하더라도북한의 개방을 촉진하는 만큼 궁극적으로 우리에게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올해 우리 외교의 기본 목표는. 우선 평화체제의 구축과 전쟁방지다.북한 금창리 문제와 미사일 재발사 등불확실 요소가 있긴 하지만 대북 억지력을 유지하면서 포용정책의 틀안에서원만히 해결해야 한다.두번째는 국제공신력 회복이다.열린 시장경제와 투자규범을 만들어 시장원리가 통하는 사회로 만들어야 한다.세번째는 외교정책에 대한 대국민 홍보의 강화다.●4강외교의 역점사항은. 4강관계는 남북관계와 밀접하다.우리의 전쟁방지와 평화구축 노력을 설명하고 공조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미국뿐 아니라 일,러,중도 중요하다.통일은 4강의 지지 없이는 불가능하다.통일은 국내문제가 아닌,국제문제이기 때문이다.4강은 시장경제란 공통분모가 있다.이 공통분모를 잘 파고들어 서로 조화,협력하는 관계로 나갈 수 있도록 우리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미국이 우리 의사와 관계없이 북한과 밀월로 가거나 그 반대의 경우 즉 94년도에 미국 강경파들이 세웠던 것과 같은 북폭을 실제로 강행할 때 우리의대응은. 미국과 북한이 대화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우리가 이해해야 한다.미국의 목적은 대량살상무기의 억제이고 이는 세계적 관심사다.북·미관계 개선 없는남북관계 개선은 어렵다.북·미관계 개선은 곧 북한의 개방을 의미한다.그런만큼 북·미관계와 남북관계는 별개가 아니며 상호 긴밀한 조율이 있어야 한다.미국의 대북공습은 간단치 않다.그전에 긴 외교적 절차가 남아있기 때문이다.외교적 노력은 오랜기간이 걸리고 또 여러가지 선택사항이 있다.●4자회담 4차 본회담의 전망은. 4자회담은 개최 자체로 중요하다.또 4자회담은 북한의 정책방향을 가늠해볼 수 있다는측면에서도 중요하다.4자회담은 적지만 조금씩 움직여왔고 계속움직일 것이다.북한의 경제난과 국제적 고립때문에 그렇다.이로 인해 북한의 교섭역량이 약화됐다.예전처럼‘벼랑끝 외교'만으로 밀어붙일 수 없다. 이번 회담에선 평화체제 구축과 긴장완화 분과위 회의가 개최돼 실질문제에대한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특히 긴장완화를 위한 구체적 진전을이룰 것으로 본다.그 연장선상에서 남북대화의 재개 가능성도 있다.●북한을 놓고 우리와 미국의 이해가 항상 일치하는가.목적지가 다른 두 사람의 합승처럼 한·미 이해일치가 한시적일 수 있다는 주장도 있는데. 한·미 두나라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란 공동의 가치관을 갖고 있는 만큼웬만하면 이견이 있을 수 없다.근본 목표나 전략의 차이는 없다는 얘기다.다만 전술상 차이는 있다.그러나 상호노력으로 좁힐 수 있다.이것이 외교의 기술이다.북한이 한·미를 이간하려 하지만 쉽지 않다.북한도 점차 그 사실을알아가고 있으며 머지않아 미국을 움직이려면 남한을 먼저 설득해야 한다는점을 깨닫는 때가 올 것이다.●북·중 정상회담이 성사 됐을때 우리의 입장은. 중국이 김정일의 방문을 초청해 놓은 상태라 언제든지 정상회담이 열릴 수있다.다만 아직 구체적으로 추진된다는 소식은 못들었다.북·중관계는 아주보통의 선린우호관계일 뿐이다.북·중 정상회담이 이뤄져도 오히려 중국이우리의 대북포용정책의 진실성을 북한에 설득하는 좋은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일본의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에 대한 우리의 입장과 엔화가 기축통화로 됐을 때 우리에 미칠 영향은. 일본은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민주주의를 실천했고 경제성장에도 도움을 줬다.유엔 등 국제사회에서의 기여와 역할을 평가할 때 일본은 상임이사국의자격이 있다.다만 유엔내 안보리 개편문제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특정국가의 상임이사국 진출에 관한 입장표명은 아직 시기상조다.또 일본이 지역사회의 리더가 되려면 도덕성 문제가 선결돼야 한다.그런 것들이 충족되면 아시아권을 엔화권으로 묶을 수도 있다.그러나 아시아의 시장경제가 아직약하기때문에 지역공동체는 먼장래에 상정할 수 있다.●작년 북한과 우방국의 수교에 반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정부는 88년 7·7선언 이후 우방국의 대북관계 개선에 반대 않는다는 전향적 입장을 수립한 적이 있지만 북핵문제 등으로 이행되지 않았다.우리가 우방에 대해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하지 말도록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않고,가능하지도 않다.우방과 북한의 관계개선을 통해 북한을 변화시키고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행동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이런 취지에서 작년 정부는 북한과 우방국의 관계개선에 반대 않고 그런 관계개선이 남북관계와 긴장완화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추진되도록 긴밀히 협의하자는 내용의 지침을 만들었다.●한·중,한·일 군사협력 가능성은. 중국과는 양국의 역사적 배경과 국제정세를 감안,국방장관 상호교환방문 등 실현가능한 분야부터 시작,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또 일본과도 작년 10월 공동선언에서 합의한대로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해 국방분야의 교류를확대·강화할 구상이다.●애초에 외교와 통상의 이질적 결합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이 많았다.외통부의 1부처 2장관 기구개편은 부자연스럽지 않은가. 정무와 통상이 합쳐져야 완전한 외교가 가능하다.현재 통상교섭본부 조직은 기존 정무조직과 통합이 미흡한만큼 완전통합할 계획이다.또 본부장의 지위가 장관과 차관 사이에 있어 대외경제조정위원회에 참석하지 못하고 양자통상회담에서도 각료로 대우받지 못하는 문제가 지적돼왔다.따라서 본부장 위상을 대내외적으로 명실상부한 통상장관으로 명확히 해야 한다.1부처 2장관이 고정관념에 배치된다는 지적도 있는데 캐나다,호주 같은 무역의존도가 높은 국가들도 외교통상부 체제에서 외교와 통상장관을 따로 두고 있다.이들국가가 외교통상부 체제를 정착시키는 과정에서 두장관을 두게 된 경위를 잘살펴볼 필요가 있다.
  • 金 대통령 베트남 방문­양국 정상회담 성과

    ◎韓­베트남 전방위 협력시대 열었다/경제지원 바탕 정치·사회교류 획기적 확대/‘지역공동체’ 인식… 과거사 털고 관계 급격상 【하노이 梁承賢 특파원】 한·베트남 정상회담은 두나라 관계를 한차원 높고 성숙된 관계로 발전시키는 새로운 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金大中 대통령이 불행했던 과거문제를 언급하고 경제협력개발기금(EDCF) 차관의 규모를 늘려가면서 경제통상 분야의 협력을 심화,발전시켜나 가기로 한 것도 이를 염두에 둔 포석이다.베트남측이 우리 기업의 우수성을 인정하면서 매우 호의적인 반응을 보임으로써 일단 궤도 진입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이는 양국관계를 정치·외교·사회·문화 등 전방위로 확대해 나가려는 두나라의 의지가 감지되는 부분이다. 회담결과에서 드러난 구체적인 협력사업은 이를 뒷받침하는 실체다.르엉 국가주석의 방한 초청에 맞춰 정부,의회 및 정당간의 상호교류를 더욱 넓혀 나가로 한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또 金대통령의 제의로 이뤄진 20세 이상 20명의 두나라 청소년을 향후 5년동안 우리 정부의 전액부담으로 상호 초청방문하기로 하는 내용의 ‘청소년 교류약정’ 체결도 주요 성과다. 특히 경제분야 협력은 괄목할만한 성과로 여겨진다.즉 호치민­프놈펜 도로공사와 카이란 항만공사 등 관급공사 입찰에 우리 건설업체를 배려해 줄 것을 당부하고,이동전화서비스(SK 텔레콤) 및 가스·원유개발 사업(유개공·SK)에 한국기업의 참여를 요청한 대목이 바로 그것이다. 金대통령이 제시한 장기저리의 EDCF 차관 공여 약속이 촉매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金대통령은 베트남 도로개량사업과 티엔탄 상수도사업,바리아화력건설소사업에 경제협력개발기금(EDCF)의 환차손 부족분 1,400만달러의 추가지원을 약속했다.또 백신공장 건설에 7,100만달러,통신망 현재사업에 3,000만달러,하노이 신도시개발 타당성조사와 증권거래소 지원 사업에 1차년도 소요자금 36만달러(총 180만달러)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나아가 공업기술학교와 병원건립 지원사업에도 300만달러를 무상으로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이들 자금이 쓰일 물품구입 및 공사대금에 우리 기업이 참여하게 된다는 게 康奉均 경제수석의 설명이고 보면 납득이 가는 대목이다. 두나라 관계개선의 역사가 겨우 6년밖에 되지않은 터에 이러한 단계에 들어선 것은 양국의 공통점에 기인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林東源 외교안보수석도 회담후 “베트남은 잠재력이 갖춘 무시할 수 없는 시장”이라고 평가했다.다시말해 이번 정상회담은 이제 두나라가 불가분의 동반자적 협력관계로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첫걸음이라는 얘기다.
  • 金勳 중위 사망의혹 파문­국정조사 제의 배경

    ◎여권 “의혹 조기차단” 겨냥/“변용관 상위 증언은 2월 千 국방장관과는 관련없다”/자신감 바탕 진실 접근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金勳 중위 의문사 사건’에 대해 국정조사 카드를 빼들었다. 金중위 사망사건을 둘러싼 의혹을 조기에 차단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여기에는 여권의 자신감이 밑바탕이 되고 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11일 오전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金鍾泌 총리 주재로 국민회의 趙世衡 총재권한대행,자민련 朴泰俊 총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정협의회에서 “金중위 사건에 대해 한나라당과 협의,국정조사를 실시키로 했다”고 鄭東泳 대변인이 전했다. 鄭대변인은 “북한군 변용관상위의 귀순은 2월3일이었으며,金東鎭 전국방장관이 합동신문조 보고를 받은 것은 2월11일이었다”고 밝혔다. 千容宅 국방장관은 3월3일 취임했기 때문에 변상위 신문과 연관성이 없다는 논지다. 千장관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수습에 나선 것은 11월이었으므로 한나라당이 “변상위의 증언에도 불구,金중위 사망사건(2월24일)과 경비병들의 대북 용의점을 조사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것이 여권의 시각이다. 한나라당의 정치공세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한나라당은 李會晟씨의 구속을 金勳 중위 의혹사건을 은폐하고 물타기하려는 의도라면서 공세를 펴고 있다. 따라서 국정조사를 통해 사건의 진실에 접근해 보자는 ‘역공’인 셈이다. 한나라당은 이에 대해 “여당측에서 국정조사를 공식적으로 제의해오면 적극 응할 방침”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따라서 국정조사는 큰 어려움없이 성사될 전망이다. 이미 국방위 진상조사 소위에서 자료축적이 돼 있어 원활한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金중위 사망을 둘러싸고 꼬리를 물고 있는 각종 의혹사건은 국정조사 추진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은 셈이다.
  • “제2건국 나라살리기에 꼭 필요”/청와대 추진방침 확고

    ◎“일부 반대 오해서 비롯” 일과성 치부/‘국가 총체적 개혁’에 야도 동참 촉구 제2건국운동에 대한 청와대 방침은 확고하다.새해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정치 쟁점으로 비화하면서 일부 여론의 포화를 받고 있으나 오해에서 비롯된 일과성으로 치부하고 있다.朴智元 청와대대변인도 “정부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개혁의 국민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제2건국운동을 흔들림없이 펼쳐 나갈 것”이라며 정부의 단호한 의지를 천명하고 있다. 청와대의 대응은 어느 면에선 대단히 공격적이다.金大中 대통령은 MBC TV와의 인터뷰에서 “야당도 적절히 참여해서 정치에 이용하는지,딴 목적을 띠는지 확인하면서 나라를 바로세우면 되지 않느냐”며 참여를 주문했다.만약 정치에 악용될지 모른다는 의구심이 있다면 여야가 함께 감시하면 되지 않느냐는 촉구인 셈이다. 특히 새해 예산을 놓고 적극적인 대응전을 펼치고 있다.李康來 정무수석은 “20억원을 가지고 어떻게 정당을 만들고,정치화를 시도할 수 있느냐”고 역공세를 취했다.또 제2건국위 위원이나 상임위원장들의 면면을 예로 들면서 “정부가 하라고 해서 뭘 할 사람들이냐”고 되물었다.이는 야당 주장이 ‘트집’을 잡기 위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설명이다. 청와대가 이처럼 역풍(逆風)을 뚫고 나아가려는 이유는 이 운동이 필요하다는 절박성 때문이다.金대통령도 “(과거 정권에서) 지난 50년 동안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한다고 해놓고 정경유착,관치금융,부정부패로 나라가 이 꼴이 된 게 아니냐”고 필요성을 역설했다.운영을 어떻게 하느냐는 문제는 2차적인 과제라는 시각이다.朴대변인이 “새로운 의식개혁으로,고쳐야 할 점을 국민과 함께 고치면서 21세기 진입을 준비하기 위한 국가 전체의 총체적 개혁을 지향하는 것”이라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청와대도 초반의 구상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인정한다.안이한 인식으로 출발,쓸데없는 잡음을 불러일으켰다는 자성이다.시민단체들의 건의를 받아들여 ‘제2건국운동본부’ 설치를 유보한 것도 이 때문이다.민간단체 자율에 맡기면서 수차례의 워크숍과 간담회를 통해 시민단체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모습을 보인 것도 이를 의식한 결과다. ◎한나라당 입장/“신판 관치기구… 예산 전액 삭감”/“신당 창당위한 정치의도 내포”/이 총재 “허용 절대 안돼” 강경 제2건국위에 대한 한나라당 입장은 단호하고 강경하다.대통령 자문기구로 볼 수 없기 때문에 끝까지 반대하겠다고 벼른다.여기에 배정된 예산 20억을 전액 삭감해야 한다고 버티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나라당은 “행정자치부장관과 차관이 핵심적 역할을 하며,전국 시·도의 소위 유지급 인사들이 모두 참여하는 이 거대한 기구는 바로 과거 정권의 관변단체나 다름없는 신판(新版) 관치기구”라고 혹평하고 있다. 누구보다도 李會昌 총재가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李총재는 4일 당직자회의에서 “우리 당이 만일 제2건국위 예산을 허용한다면 이는 우리 당의 기반을 흔드는 것과 같기 때문에 전혀 해줄 수 없다”고 못을 박았다. 내심 한나라당이 우려하는 것은 여권의 ‘신당 창당의혹’이다.이날 열린 긴급 총재단회의에서도 “제2건국운동은 신당을창당하려는 정치적 의도를 내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나라당은 여기에 자민련을 끌어들이려 한다.이와 관련,朴泰俊 자민련총재는 4일 “제2건국운동은 정치성이 배제된 순수 민간운동으로 추진돼야 성공할 수 있다”고 우려의 시각을 보였다.朴총재는 “이 운동은 순수하게 국민 속으로 파고드는 조그마한 실생활문제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 여,鄭亨根 의원 문제 제기 왜 했나/“방치땐 개혁 손상” 판단

    ◎야 “국회 모독행위” 발끈 여권이 한나라당 鄭亨根 의원의 행적을 당 차원에서 문제삼아 16일 총재단전원의 이름으로 鄭의원 문제를 ‘짚고 넘어가기로’ 결의했다. 이는 鄭의원이 현 정부의 개혁에 대해 ‘흠집내기’로 일관하고 있다는 인식에서 출발한다.그냥 지나치다가는 ‘국민의 정부’ 개혁정책에 커다란 손상을 가할 우려가 있다는 판단이다. 鄭의원은 그동안 현 정부의 개혁정책에 사사건건 제동을 걸었다.‘총풍사건’에는 ‘고문의혹’으로 맞섰고,안기부의 정치 개입과 야당 탄압을 제기하며 목청을 높였다. 급기야 鄭의원은 지난 14일 대정부질문 도중 국민회의 柳宣浩 의원으로부터 역공을 당했다.이번 역공은 鄭의원에 대한 여권 지도부의 감정이 ‘폭발’된 것이라는 게 대체적 시각이다.국민회의측의 이같은 태도에 한나라당도 발끈하고 나섰다.安商守 대변인은 이날 주요당직자회의가 끝난 뒤 성명을 통해 “국민회의 柳宣浩 의원이 대정부질문 내용을 트집삼아 우리당 鄭亨根 의원에게 상식 이하의 무례를 저지른 것은 국민과 국회에 대한중대한 모독”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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