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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3대 현안 ‘3인3색 해법’] 朴 “공정한 시장 조성” 文 “대기업은 세계와 경쟁”

    박근혜 새누리당, 문재인 민주통합당,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 후보는 4일 2차 TV 토론 경제민주화 분야에서 한 치의 물러섬도 없이 치열한 논리 대결을 펼쳤다. 박 후보는 “경제민주화는 시장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하는 것”이라고 정의한 뒤 “자기 꿈과 목표를 이룰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후보는 “빵집과 순대 가게까지 대기업이 해서 되겠나.”라면서 “대기업은 세계와 경쟁해야 한다.”며 경제민주화의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재벌에게 넘어간 권력을 국민에게 돌려주고 재벌을 해체하는 것이 경제민주화”라며 대수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경제민주화에 대한 상호 토론에서 세 후보는 가장 큰 인식 차를 드러냈다. 상대 후보를 향해 준비된 ‘한 수’를 내놓기도 했다. 박 후보는 경제민주화의 개혁 의지가 후퇴했다는 비판과 관련해 “(기존) 순환출자 제한이 경제민주화의 전부인 듯 얘기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국민들에게 도움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오히려 이 후보를 향해 “재벌 해체가 경제민주화의 전부인 것처럼 주장하는 것도 문제”라고 역공했다. 문 후보는 박 후보가 질의한, 공동정부 구성으로 인한 경제민주화 정책 혼선에 대해 “99%가 맞으면 함께하기에 충분하다.”며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이 기존 순환출자를 해소하지 않으면 경제민주화가 아니라고 말했다.”는 점을 박 후보에게 상기시켰다. 문 후보는 되레 박 후보의 ‘줄푸세 정책’과 경제민주화 간 정책 모순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줄푸세’가 경제민주화와 다르지 않다.”는 박 후보의 답변과 관련해 “불필요한 규제를 풀어 나라 곳간을 채운 것이 아니라 재벌 규제를 풀어 재벌 곳간을 채운 것”이라고 반박했다. 세 후보는 재벌 개혁과 재벌 해체에 대한 의미를 놓고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박 후보는 “과도한 재벌 죽이기 정책은 투자 위축에 따른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고, 문 후보는 “재벌이 갖고 있는 순기능까지 해쳐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 후보는 “부의 대물림이 상속되는 것을 막는 구조적인 수술이 재벌 해체”라고 설명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대선 첫 TV토론] 朴 “盧정부 땐 가짜 평화”… 文 “MB정부는 안보 무능”

    [대선 첫 TV토론] 朴 “盧정부 땐 가짜 평화”… 文 “MB정부는 안보 무능”

    박근혜 새누리당,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4일 개최된 TV토론에서 치열한 논리 대결을 펼쳤다. 박 후보는 노무현 정부를, 문 후보는 이명박 정부를 각각 공세의 지렛대로 적극 활용했다. 두 후보는 우선 권력형 비리 근절 방안을 놓고 충돌했다. 박 후보는 “권력형 비리 문제가 나오면 문 후보께서 많이 곤혹스러울 것”이라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있을 때 부산저축은행 조사를 담당했던 금융감독원 국장에게 압력을 행사한 의혹이 있다.”면서 “정무특보로 있을 때 아들이 공공기관에 부당하게 취업한 것도 국회 국정감사에서 확인됐고 최근에는 집을 사면서 다운계약서를 쓴 것도 확인됐는데 정말로 권력형 비리를 막을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이에 문 후보는 “박 후보조차 네거티브를 하는 걸 보면서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금감원은 이명박 정부 관할하에 있는데 압력을 행사했다면 진작 밝혀졌을 것이고 검찰 수사에서도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아들 취업 문제도 부정, 비리가 있었다면 밝혀졌을 것인데 그런 사실이 없는 걸로 확인됐다.”고 반박했다. 두 후보는 대북 정책 방향에서도 대립각을 세웠다. 문 후보는 “이명박 정부는 안보를 강조하지만 실제로는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등 안보에 구멍이 뚫리지 않았느냐. 북방한계선(NLL)이 무력화됐다.”면서 “휴전선 ‘노크 귀순’ 사건만 봐도 이명박 정부의 안보 무능을 알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 정부는 두 차례 서해교전을 겪으면서도 NLL을 사수했다. 참여정부 5년간은 단 한건도 군사 충돌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박 후보는 “진짜 평화와 가짜 평화는 구분해야 한다. 퍼주기를 통해 평화를 유지하는 것은 진정한 평화가 아니다.”라면서 “(참여정부 당시인) 2006년에도 북한에 그렇게 많이 퍼주기를 했는데도 첫 번째 핵실험을 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강력한 억지력을 확보하는 한편 신뢰 구축 노력을 병행해 얻어지는 평화가 진짜 평화”라고 강조했다. 외교 정책 방향에서도 뚜렷한 입장 차를 드러냈다. 박 후보는 “문 후보의 미·중 사이에서의 등거리 외교 공약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동북아 균형자론을 떠올리게 한다. 강대국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겠다는 동북아 균형자론은 국제사회의 웃음거리가 됐고 한·미 동맹의 손상을 가져왔으며 국익에도 손상을 끼쳤다.”고 지적했다. 문 후보는 “등거리 외교가 아니고 균형 외교다. 미국과의 동맹 관계를 굳건히 하면서 중국과의 경제 협력을 심화하고 러시아·일본 등과의 관계도 균형 있게 해 나가겠다는 것”이라면서 “새누리당의 경우 미국에 대한 편중 외교를 해 중국과의 관계가 최악으로 나빠졌다.”고 역공을 펼쳤다. 문 후보는 반대로 “박 후보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에 반대하는 입장인 것 같다.”면서 “한·미 FTA 국회 비준 때 여야의 많은 의원들이 찬성해서 재협상 촉구 결의안도 통과시켰다.”면서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박 후보는 “한·미 FTA 폐기는 국제적인 신뢰 문제가 있고, 더군다나 문 후보는 참여정부 때 이것을 강력하게 추진하지 않았나.”라면서 “말 바꾸기를 해서는 안 된다는 말은 한 적 있지만 재협상이 안 된다고 한 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대선 첫 TV토론] 朴 답답한 설명형, 文 딱딱한 설득형, 李 직설적 공격형

    세 명의 대선 후보는 TV토론 스타일도 달랐다. 4일 저녁 서울 여의도 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대선 TV토론에서 조곤조곤 설명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논리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적절한 비유와 예시로 공세를 편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 후보 등 세 후보는 각기 다른 모습으로 유권자들에게 호소했다. 박 후보는 여성적인 화법을 사용했다. 설명하듯 이야기하고 말이 길었다. 수식어도 많이 사용했다. 다만 기존에도 단점으로 지적됐던 문어체 스타일은 여전했다. 듣기에 따라서는 국어 교과서를 읽는 듯한 지루함, 답답함을 느낄 수 있었다. 돌출 질문에 대한 유연성도 부족했다. 기조연설 등에서는 차분하게 잘 설명했지만 후보자 간 공방이 벌어진 자유 토론에서는 제대로 질문을 못하는 모습도 보였다. 박 후보는 답변이 부족했다고 판단됐을 때는 미리 준비했던 질문으로 두 후보에게 역공을 하는 모습도 보였다. 문 후보는 진지한 설득형이었다. 법조인 출신답게 논리적이면서도 진정성을 담아 메시지를 전달했다. 다만 어법이 딱딱하고 임플란트 탓에 발음이 부정확했다는 지적과 “사우지(싸우지) 말자.”는 등 경상도 사투리 사용으로 전달력이 떨어졌다는 지적도 나왔다. 단도직입적으로 설명하다 보니 제한된 답변 시간이 남는 경우도 있었다. 이 후보는 박 후보를 겨냥해 “여성 대통령은 필요하지만 여왕은 필요없다.”고 말하는 등 적절한 비유를 사용하면서 공세에 나선 점 등이 돋보였다. 하지만 말을 너무 빨리해서 알아듣기 힘든 경우도 있었고 “저는 박 후보를 반드시 떨어뜨릴 것”이라며 너무 직설적으로 공격에 나선 것도 단점으로 지적됐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이정희 입’ 쏠린 눈

    ‘이정희 입’ 쏠린 눈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TV토론회에서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 후보가 변수로 떠올랐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간 팽팽한 대결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 후보의 역할에 따라 TV토론의 분위기가 한쪽으로 쏠릴 수 있기 때문이다. ●女대통령 메시지 희석… 朴측 눈엣가시 박 후보 측은 이 후보가 ‘눈엣가시’일 수밖에 없다. 이 후보가 야권 후보인 만큼 TV토론회에서 박 후보를 거세게 몰아붙일 게 뻔하기 때문이다. 문 후보와 협공을 펼치며 박 후보를 궁지에 몰 가능성이 크다. 박 후보와 같은 ‘여성’ 후보라는 점도 ‘여성 대통령’을 들고 나온 박 후보의 메시지를 희석시킬 수 있다. 문 후보에게는 이 후보가 ‘불가원 불가근’이다. 오차 범위 내이긴 하지만 박 후보에게 밀리고 있는 문 후보로선 이 후보의 도움이 아쉽다. 그러나 지난번 총선에서 발생한 통진당 부정 선거 파문으로 이 후보에 대한 유권자들의 반감도 적지 않은 상태기 때문에 무턱대고 이 후보와 손을 맞잡을 수도 없는 상황이다. ●文, 이 후보와 종북논란 역공당할 수도 또 통진당은 평소 주한미군 철수나 천안함 사건 재조사 등을 주장, 민주당과는 입장차이가 있다. 자칫 박 후보가 문 후보와 이 후보를 묶어 ‘종북’ 논란으로 역공을 펼칠 가능성도 있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지방시대] 전국의 폐선철도를 푸른길로/임낙평 광주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지방시대] 전국의 폐선철도를 푸른길로/임낙평 광주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광주광역시에 독특한 도시공원이 있다. 과거 철도가 있던 곳을 그대로 활용해 조성한 ‘푸른길 공원’이다. 이 공원은 광주역에서 옛 남광주역을 거쳐 효천역에 이르는 8㎞, 약 10만㎡의 부지에 만들어진 선형 공원이다. 지금 옛 남광주역 부지의 푸른길 공사가 마지막으로 진행되고 있다. 2000년 폐선된 이후 10여년 동안에 도심철도가 도시의 훌륭한 공원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이 공원은 하루에도 수많은 사람이 이용하고 있다. 시민들이 이 공원을 통해 출퇴근하거나 학생들이 통학하고, 지역민들이 휴식하거나 조깅이나 산책을 하고 자전거를 탄다. 사실 이 공원은 지역민들에게 보석 같은 존재다. 광주시에서도 자랑스럽게 여긴다. 시민들의 만족도도 크고, 도시 재생의 수범적인 사례이며 또한 독특하게 주민, 시민환경단체와 협치(Governance) 과정을 거쳐서 조성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푸른길은 폐선 철도를 재활용한 모범적 사례일 것이다. 그런데 전국적으로 철도의 폐선이 계속되고 있다. 경부선, 호남선, 경원선, 중앙선, 장항선, 전라선 등 국가 주요철도망에서 약 370㎞가 폐선이 됐거나 폐선이 예정돼 있다. 자동차 교통량의 증가, 도시의 확장, 철도의 복선화 추진 등의 요인 때문에 이설하거나 신설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폐선이 발생한다. 이런 철도 폐선 부지를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결론적으로 말하면, 도시지역이나 목 좋은 곳은 개발용지로 매각하고 도시 외곽은 방치하는 방식이 아니라 광주 푸른길의 사례를 토대로 도시에는 공원으로, 도시 외곽은 제주도의 올레길처럼 오솔길을 만들어야 한다. 폐선이 발생하는 지방자치단체들이 고심하고 있을 것이다. 그들이 푸른길 조성 방침을 정하더라도 막대한 예산으로 부지를 매입해야 하고, 조성비를 조달해야 하기 때문에 망설이고 있을 것이다. 중앙정부 차원에서 폐선 부지 활용에 대한 정책이 절대적으로 필요할 때이다. 전국적 차원에서 철도정책을 수립하고 시행하듯이 이제 폐선 부지 활용정책도 가져야 한다. 지방정부에 푸른길 공원 추진을 유도하고, 적극적인 정책적·재정적 지원도 필요하다. 철도도 중요하지만 폐선 부지도 그만큼 중요한 공간으로 인식해야 한다. 광활한 국토를 가진 미국은 지금 ‘폐선 철도를 이용한 오솔길’(Rail to Trail) 혹은 푸른길(Greenway)을 2만 마일(3만 2000㎞) 이상 가지고 있다. 1980년대 중반부터 건설하기 시작했고 지금도 건설 중이다. 이 길을 따라 수백만명의 미국인들이 출퇴근·통학을 하며, 보행과 자전거를 타고 있고, 특히 도시 외곽에서 인라인 스케이트나 승마 등 여가를 즐기고 있다. 주정부나 지방정부가 조성에 축이 되고 민간조직들이 적극 참여했으며, 연방정부가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해 왔다. 미국의 오솔길, 광주의 푸른길처럼 이 공간을 가꿔야 한다. 이곳은 환경 생태의 공간으로서 시민들의 건강을 함양해 주고, 여가를 즐길 수 있게 해주며, 도시교통의 통로로서 또한 문화와 역사의 공간이기도 하다. 총체적으로 지역공동체의 공간이다. 전남 여수와 순천, 광양에서 나아가 전국적으로 철도의 폐선 부지가 이런 공간으로 재탄생해야 되지 않겠는가. 자연과 인간이 어우러지는 생명의 공간으로 다시 탄생하기를 기원해 본다.
  • [기자가 본 빅2 유세장 스타일] 朴 압박붕대 악수 ‘현장파’

    [기자가 본 빅2 유세장 스타일] 朴 압박붕대 악수 ‘현장파’

    18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 22일간의 열전.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유세 현장 곳곳에서 다양한 민심과 직접 마주친다. 두 후보는 자신을 알리고, 유권자와 소통하려는 스타일과 언행에서도 서로 다른 모습을 보인다. 서울신문 취재진이 두 후보의 유세 현장을 취재하며 직접 목격하고, 느낀 두 후보의 특징을 간추려 본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현장’에 강하다. 스스로도 현장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거의 30분 단위로 이동하는 강행군을 펼치면서도 최대한 유세 일정을 늘리라고 주문했다.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27일 9곳에서 28일 10곳, 29일 15곳으로 늘어났다. 이동하는 차 안에서 도시락으로 매 끼니를 때운다. 박 후보의 연설은 ‘교과서’ 같다. “날씨가 쌀쌀한데 많이 와주시고 이렇게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감사하다.”는 가벼운 인사로 시작해 대선에 출마한 각오와 비전을 설명해 나간다. 공식 선거운동기간이 시작된 뒤 3일동안 박 후보의 연설내용은 거의 같은 틀을 유지했다. 다만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를 겨냥한 내용이 조금씩 달라졌고 유세지역에 따라 맞춤형 지역공약을 내세우면서 차이를 뒀다. 또박또박한 발음으로 목소리는 차분하지만, 강단이 묻어난다. “그 결과, 너무도 뻔하지 않습니까.”, “대학 등록금, 절반으로 줄여드리겠습니다.”는 등 ‘~는, ~을’ 등의 조사를 적게 사용하면서 나온 효과다. 또 “이거 말이나 됩니까.”, “사교육비 문제, 이거 제가 해결해 드리겠다.”는 등 ‘이 문제, 이것’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강조점을 부각시킨다. 다만 연설 도중 몸짓과 표정이 정형화돼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일관되게 굳은 표정은 사이사이 지지자들이 “박근혜”를 연호하는 순간에도 그렇다. 로고송에 맞춰 율동을 하는 깜짝 이벤트도 없다. 무대 위에 청년당원들이나 걸그룹 멤버 등이 함께 서면 일일이 포옹하는데 그때마다 조윤선 대변인이 앞서 귀띔을 해준다. 박 후보는 특히 중·노년층에게 연예인을 능가하는 열렬한 환호를 받는다. 이들은 박 후보와 꼭 손을 잡고 스킨십을 하려고 몰려들어 박 후보가 짧은 거리를 움직이는 데에도 많은 시간이 걸린다. 그는 만성적인 손 통증에 시달리는 것으로 잘 알려졌다. 유세를 시작하면서 손에 압박붕대도 둘러맸다. 이런 이유로 유세현장에서는 경호도 한층 강화됐다. 다만 시장을 방문할 때는 상인들, 시민들과 손바닥이라도 마주치려고 한다. 시장에서 찐빵을 들고 있다가 지지자들이 손을 꽉 잡는 바람에 터지기도 했다. 현장에서는 박 후보에게 꽃다발과 편지, 간식거리를 전달하는 사람들이 많다. 무대에 올라가면서 받은 꽃다발을 박 후보는 유세를 마치고 내려오려다가 다시 돌아가서 가져오기도 했다. 한참 뒤에 “아까 그 빵 어디 있어요?”라면서 차 안에서 먹고 “OO에서 받은 편지를 다시 달라.”면서 읽어보는 등 선물을 꼼꼼히 챙긴다고 한다. 다만, 박 후보의 유세현장에서 젊은 층을 찾아보기는 쉽지 않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빈 터 활용한 ‘사랑의 배추’

    구로구가 오류IC 인근 유휴지를 개간해 재배한 배추 5000포기를 불우 이웃에게 전달했다. 구는 29일 오류 IC 녹지대 1800㎡에서 배추를 수확해 구로삶터지역자활센터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수확에는 지역공동체 일자리 사업 참여자 50명과 고척2동 덕성어린이집 아동 50명 등 지역 주민 100명이 참여했다. 구는 안양천 자연체험학습장에서 수확한 배추 1000포기도 자활센터에 함께 전달했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오류IC 유휴지 배추 재배는 도시 농업 활성화, 일자리 창출, 불우 이웃 돕기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두며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구는 지난해에도 이곳에서 배추 5000포기를 수확해 불우 이웃 돕기 행사를 한 바 있다. 배추 수확을 위해 지역공동체 일자리 사업 참여자들이 지난 9월 11일부터 14일까지 지반을 정리하고 모종 5000본을 심은 뒤 친환경 농법으로 두 달 정도 정성스레 재배했다. 교통량이 많은 도심에서 재배한 배추임을 감안,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강북농수산물검사소에 ‘농산물 유해안정성 검사’와 ‘중금속 검사’를 의뢰해 적합 판정도 받았다. 구 관계자는 “오류IC 유휴지를 활용한 배추 재배는 불우 이웃 돕기, 자연 학습 교육, 일자리 창출 등의 다양한 효과가 있는 사업”이라면서 “저소득층에 김장 배추를 제공함으로써 지역 주민들에게 나눔의 기쁨이 확산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선택 2012 D-20] 朴은 西, 文은 東

    [선택 2012 D-20] 朴은 西, 文은 東

    대선 후보들의 움직임은 곧 전략이다. 어디를 찾는지 보면 승부수를 엿볼 수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서부축,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경부축을 각각 ‘공략 1순위’로 삼았다. 우선 박 후보는 선거운동 개시일인 27일 서울 국립현충원에서 참배한 뒤 첫 유세지로 대전을 찾았다. 이어 28일까지 1박 2일 동안 세종시와 충남, 전북, 경기 남부 등 이른바 ‘서부 중도 벨트’에서 19차례 유세전을 펼쳤다. 수도권과 부산·울산·경남(PK)이 이번 대선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상황에서 다소 의외의 선택으로 비쳐진다. 그러나 선거 전략의 핵심이 상황에 따라 지지 후보를 갈아타는 ‘유동층’ 공략에 맞춰졌기 때문에 최선의 선택이라는 것이다. 캠프 관계자는 “서부 중도 벨트는 다른 지역에 비해 유동층이 많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면서 “대선 승리의 ‘바로미터’가 될 수 있는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지역은 또 박 후보가 공을 들이는 세종시와 과학비즈니스벨트(대전·충청), 새만금(전북) 등 ‘약속 행보’와 관련성이 높다. 이 중 전북은 야권의 PK 지역 공략에 맞대응하기 위한 ‘역공 카드’라는 의미도 담겨 있다. 그만큼 박 후보가 내세우는 정치적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지역이라는 얘기다. 박 후보는 29일 인천을 방문한 뒤 30일부터 1박2일 동안 부산·경남을 찾을 예정이다. 야권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는 ‘PK 수성’ 전략으로 해석된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선거 초반에는 격전지역과 열세지역 위주로 동선을 짤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경부축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27일 첫 거리 유세지로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사상구를 선택하는 등 박 후보보다 한발 먼저 PK를 찾았다. 부산·경남(27일)과 충청(28일)에 이어 전남·경남(29일), 울산·대구·경북(30일)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민주당의 텃밭 지역보다는 새누리당의 아성 지역을 공략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특히 안철수 무소속 전 후보의 사퇴로 인한 이탈표를 차단하는 데도 방점이 찍힌 행보로 보인다. 영남권은 안 전 후보의 사퇴 이후 가장 많은 야권 지지층이 부동층으로 돌아선 지역이라는 게 자체 분석이다. 양자대결에서 문 후보의 PK 지지율은 안 전 후보 사퇴 전만 해도 40%에 육박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일부 여론 조사에서 30% 안팎으로 떨어진 상태다. 영남권에서는 단일화 효과가 미미하다는 의미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야권 후보를 선택하는 것이 최선이며, 이것이 정권 교체의 첫걸음이란 점을 부각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호남은 이미 안 전 후보 사퇴 이전부터 문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고 있었기 때문에 당분간 공략 순위에서 뒤로 미뤄둘 것으로 보인다. 박광온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국토의 동서를 오가는 동선을 이어가며 균형발전 전략을 상징적으로 강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文, 실패한 정권의 핵심…서민정권이 서민 외면”

    “文, 실패한 정권의 핵심…서민정권이 서민 외면”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7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이번 선거를 ‘준비된 미래’와 ‘실패한 과거’의 대결 구도로 규정하고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향해 공격 수위를 더욱 높였다. 박 후보는 대전을 시작으로 세종시, 충남 공주·논산·부여·보령, 전북 군산·익산·전주 등 모두 9곳에서 유세를 펼치며 중원을 집중 공략했다. 특히 충청은 역대 대선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 온 만큼 야당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며 비전을 부각시켰다. 박 후보는 대전역 광장과 공주 구터미널에서 가진 유세에서 “지금 대한민국은 준비된 미래로 가느냐, 아니면 실패한 과거로 되돌아가느냐의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며 문 후보를 두고 “스스로 폐족이라고 불렀던 실패한 정권의 최고 핵심 실세였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권을 잡자마자 이념투쟁으로 날밤을 지새웠고, 입으로는 서민정권을 주장했지만 지난 정권에서 서민을 위했던 정책 하나라도 기억나는 게 있느냐.”며 문 후보를 몰아세웠다. 박 후보는 연설의 상당 부분을 할애해 참여정부의 실정을 조목조목 따졌다. “대학등록금, 부동산 가격이 역대 최고로 폭등했고 양극화가 심해졌고 비정규직이 양산됐다.”고 지적했다. “실패한 정권이 부활해선 안 된다.”는 점을 역설하는 동시에 새누리당이 이 문제를 모두 해결하겠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국민을 네 편 내 편 가르지 않고 지역과 세대, 산업화 세력과 민주화 세력도 가르지 않을 것이고 국민대통합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모든 힘을 함께 모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전북 유세에서는 국민대통합을 내세워 인사대탕평을 약속했다. 민주당이 박 후보와 새누리당을 공격하면서 사용한 ‘낡은 정치’, ‘과거세력’의 단어를 박 후보도 그대로 사용하며 역공했다. 지난 정권에서 추진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제주 해군기지 등을 민주당이 백지화하려는 점을 언급하며 “말을 뒤집고 약속을 헌신짝같이 버리고 있다.”면서 “이것이야말로 낡은 정치”라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전주 일정을 마친 뒤 다시 세종시로 이동해 숙박했다. “박 후보의 정치신념인 원칙과 신뢰, 약속을 가장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지역이어서 박 후보가 애착을 보인 것”이라고 당 관계자는 전했다. 충청지역 연설에서도 “세종시를 정치생명을 걸고 지켰다. 약속을 지키는 새 정치의 미래를 열겠다.”며 표심을 자극했다. 28일에도 충남 일대를 방문한다. 새누리당 유세현장에서는 문 후보에 대한 공세가 멈추지 않았다.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는 문 후보를 두고 “순진한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를 슬슬 구슬리다 결국 정치적으로 자살하게 만들었는데 어떻게 신뢰받는 국가지도자라고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괴테의 작품 속 파우스트 박사가 청춘을 얻기 위해 악마에게 영혼을 팔았듯 영혼을 팔지 않을 거라 확신한다.”면서 안 전 후보에게 민주당 지원에 나서지 말 것을 촉구했다. 이인제 공동선대위원장도 “야비한 야당 후보에게 미래를 맡길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전·공주·전주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서울시장 후보 ‘양보’…대선 단일화 교착에 또 ‘양보 정치’

    야권 후보 단일화 여론조사 협상 완료의 사실상 마지노선인 23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는 ‘초치기’ 협상전을 벌이며 출구를 마련하려 안간힘을 썼다. 안 후보는 전날 후보 간 회동에서조차 한 치의 진전을 이루지 못한 상태에서 협상팀이 만나 봤자 진전을 보기 어렵다고 판단해 후보 대리인 간 회동도 제안했다. 문 후보 측이 이를 수용해 낮 12시부터 회동이 진행됐지만 문 후보 측의 중재안과 안 후보 측의 절충안 사이에서 끝내 접점을 찾지 못하고 4시간 만에 종료됐다. 안 후보는 캠프에 머물며 보고를 받은 뒤 5시간의 고심 끝에 사퇴를 결심했다. 사퇴를 선언하며 지지자들에게 문 후보를 도와 달라고 말했지만 “새 정치의 꿈이 잠시 미뤄졌다.”는 말에는 민주당을 향한 원망과 섭섭함이 그대로 묻어났다.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안 후보가 박원순 당시 서울시장 후보에게 ‘조건 없는 양보’를 한 뒤 후원자로 나섰을 때 그의 양보는 정치에서의 퇴진이 아니라 ‘안철수식’ 정치의 첫걸음이었다. 그로부터 13개월 뒤 대선 후보 단일화 국면에서 문 후보에 대한 또 한번의 양보는 그의 표현대로 정권 교체를 위해 “새 정치의 꿈을 잠시 미룬” 일보 후퇴였다. 서울시장 선거 이후까지만 해도 안 후보는 자신의 행보가 대선 행보로 비칠까 봐 박 시장의 선거운동을 지원할지 여부를 놓고 고심할 정도로 정치에 발을 들여놓는 것을 머뭇거렸다. 그럼에도 양보와 응원, 재산 기부 등 기성 정치를 뒤집는 행보로 정치권에 실망한 국민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줬고 당장 그해 12월부터 신당 창당, 4·11 총선 강남 출마설이 나돌기 시작했다. 안 후보가 “전혀 그럴 생각도 없고 조금도 그럴 가능성이 없다.”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지만 4·11 총선이 가까워지면서 그의 영향력을 기대하는 정치권의 러브콜이 줄을 이었다. 하지만 안 후보는 “정치를 하더라도 진영 논리에 빠지지 않겠다.”며 출마설을 일축했다. 4·11 총선 이후 긴 침묵을 지키던 안 후보는 5월 30일 부산대 실내체육관에서 ‘특강 정치’를 재개했다. 자신의 고향인 부산에서 진행된 이 강연은 대선 행보의 신호탄이 됐다. 그는 같은 달 고(故) 김근태 전 민주당 상임고문의 비서관으로 정계에 입문한 유민영 전 청와대 춘추관장을 개인 공보담당으로 선임하는 등 대선 행보를 시작하기 전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이후 안철수재단을 공식 출범시키고 네트워크형 대선 조직을 띄우고 자전 에세이 ‘안철수의 생각’을 출간한 뒤 9월 19일 출마를 선언하며 대선 무대로 뛰어올랐다. 그의 대선 행보에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만 있었던 건 아니다. 안랩의 신주 인수권부 사채(BW) 저가 발행 논란, 국민은행·포스코 사외이사 논란, 본인과 배우자의 다운계약서 논란, 논문 표절 논란까지 끊임없는 도덕성 시비에 휩싸였고 상처를 입었다. 그러면서도 지역별로는 호남과 수도권, 세대별로는 20~30대의 폭발적인 지지를 얻으며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대항마’로 입지를 구축했다. 하지만 단일화 협상 과정에서 불거진 문제로 안 후보는 협상을 잠정 중단했고 수세에 몰리는 듯했던 문 후보가 이해찬 민주당 당 대표 퇴진 카드로 역공에 나서면서 안 후보의 견고했던 지지율도 흔들리기 시작했다. 협상은 재개됐지만 아름다운 단일화가 물 건너가고 단일화 여론조사 규칙을 둘러싼 양측의 지루한 싸움 끝에 구태 정치의 모습이 재연되자 결국 안 후보는 백의종군을 선택했다. 출마를 선언한 지 65일 만이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文 “누가 더 지지 받느냐가 관건” 安 “박근혜 이길 선수 뽑아야”

    文 “누가 더 지지 받느냐가 관건” 安 “박근혜 이길 선수 뽑아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21일 밤 야권후보 단일화 TV토론회에서 두 후보의 공방은 초반부터 불꽃이 튀었다. 두 후보는 자신의 장점은 집중 부각시켰고, 상대가 허점을 보이면 매섭게 파고들었다. 문 후보는 경륜과 자질을 내세우며 후보로서 적합하다는 점을, 안 후보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이길 수 있는 경쟁력을 각각 내세웠다. 먼저 모두발언에 나선 문 후보는 자신이 국정경험을 풍부하게 갖추어 적합한 단일 후보임을 시청자들에게 호소하는 것으로 말문을 열었다. 초반부터 정공법으로 나선 문 후보는 IMF(국제통화기금)사태, 카드사태, 천안함 침몰·연평도 포격사태 등 위기 때 정부 대처의 엄중성을 들면서 “국정은 시행착오가 허용되지 않는다. 연습할 시간도 없다.”면서 국정 경험이 없는 안 후보와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안 후보는 정면충돌을 피하려는 듯 지지자가 보낸 편지를 꺼내 읽어주는 등 감성적인 접근을 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시내버스 운행 중단이 시작돼 시민 불편이 크다. 정치가 왜 이런 일을 조정해 주지 못하는지 답답하다.”면서 “상식이 통하는 정치가 제가 하고 싶은 새로운 정치”라고 말해 기성정치에 대한 불신이 강한 국민정서를 겨냥하는 동시에 기성정당인 민주당 소속의 문 후보를 은연중 공격했다. 단일화 문제에 대한 토론이 시작되자마자 두 후보는 서로의 감정을 드러내며 진검승부에 돌입했다. 먼저 문 후보는 안 후보에게 22일 직접 만나자고 즉석 제의해 동의를 받아내고는 “(안 후보 실무협상팀이) 공론조사의 대상자 모집 방법, 여론조사 문항에 대해 처음 주장한 것과 전혀 달라지지 않아 절충이 필요한 것 같다.”고 실무협상 지연 책임이 안 후보 측에 있음을 내비쳤다. 이에 안 후보는 “단일화 방법이 객관적이고, 공정하고, 실현 가능하고, 또한 누가 박 후보를 이길 수 있는지 방식을 택한다면, 모든 것을 일임하겠다고 했는데 의견 접근이 잘 안 됐다.”고 문 후보에게 역공을 가했다. 문 후보는 즉각 “협상팀에 재량을 주시면 조금씩 양보해 가며 절충점을 찾을 텐데 처음과 조금도 달라지지 않아 물어보면 재량이 없다더라.”고 반격을 가했다. 두 후보는 잠시 새 정치를 위한 개혁에 대해 질문을 주고받으며 한숨을 돌린 뒤 다시 안 후보의 반격으로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 설문 방식을 놓고 공방을 재개했다. 안 후보는 “단일화는 두 사람 중 야당 수장을 뽑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박근혜 후보와 맞서 이길 수 있는 대표선수를 뽑는 것”이라며 박 후보와의 경쟁력을 물어야 한다는 점을 직접 강조했다. 그러자 문 후보는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들로부터 누가 더 지지를 받느냐가 단일화의 기준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이 강점을 보이는 지지도를 물어야 한다고 맞받아쳤다. 이에 안 후보가 다시 “마지막 투표 순간에 박 후보와 단일후보 중 누구에게 표를 던질까가 현재 상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는 팽팽한 기싸움을 계속했다. 두 후보 간 직접 토론을 통해 실무협상팀의 단일화 협상이 왜, 무슨 쟁점 때문에 진척되지 못했는지가 어느 정도 드러난 셈이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中 시진핑시대 개막] 별들의 여인 7인7색 ‘내조 정치’

    [中 시진핑시대 개막] 별들의 여인 7인7색 ‘내조 정치’

    중국의 시진핑(習近平) 공산당 총서기와 리커창(李克强) 차기 총리 등 중국의 5세대 지도부 7인이 확정되면서 그들의 부인들이 펼칠 ‘내조 정치’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 총서기의 부인 펑리위안(彭麗媛·왼쪽·50)은 ‘은둔형’이었던 기존의 중국 ‘퍼스트 레이디’들과 달리 적극적인 대외 활동을 펼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인민 가수로서 중국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펑리위안은 2008년 쓰촨(四川) 대지진 현장을 찾아 자원봉사에 나섰고 지난해에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에이즈 및 결핵 예방 친선대사로 활동했다. 국경절 경축연회 등 국가적인 행사에서는 직접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르기도 한다.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인 카를라 브루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화려한 스타급 퍼스트 레이디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그녀가 중국 전통의 퍼스트 레이디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던질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리커창 총리 내정자의 부인 청훙(程虹·오른쪽·55)은 펑리위안과 대조적으로 대외 활동을 극도로 삼가고 있다. 베이징 수도경제무역대 영문과 교수로서 고급 영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고 두 차례나 ‘10대 인기 교수’에 뽑힐 만큼 재능이 뛰어나지만 2007년 남편이 정치국 상무위원이 된 뒤부터는 수업을 맡지 않은 채 연구만 진행하고 있다. 부부가 함께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적도 없다. 펑리위안과 마찬가지로 그녀 역시 남편의 해외 순방에 동행해 ‘내조 외교’에 나설지 주목된다. 서열 3위인 장더장(張德江) 상무위원의 부인 신수썬(辛樹森·63)은 활달한 성격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건설은행 부행장까지 역임한 금융계 주요 인사다. 지금은 은퇴한 상태지만 여전히 금융계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정성(兪正聲) 상무위원은 18차 전국대표대회(전대) 기간에 부인 장즈카이(張志凱·68)와 관련해 “은퇴했고 어떤 겸직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해 아내가 전통적인 은둔형 내조에 나설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왕치산 중앙기율검사위 서기의 부인 야오밍산(姚明珊·59)은 야오이린(姚依林) 전 부총리의 딸이다. 국유 무역공사에서 임원으로 재직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서열 5위인 류윈산(劉雲山) 상무위원과 서열 7위 장가오리(張高麗) 상무위원은 오랜 공직 생활에도 불구하고 부인들의 이름조차 알려지지 않았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檢, 쐐기 박나

    서울고검 김광준(51) 부장검사의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김수창 특임검사팀이 신속한 수사 진행으로 경찰의 기선을 제압한 데 이어 경찰 비리 고리 찾기에 나설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특임팀은 김 부장검사의 비리 혐의 이외에 4조원대 ‘다단계 사기왕’ 조희팔씨 사건도 병행 수사 중이다. 특임팀 관계자는 14일 “김 부장검사 사건에 필요한 조씨 사건 관련 기록 등을 받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수사를 진행하다 조씨 사건에 관련된 연루자들이 더 나올 경우 수사를 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특임팀은 김 부장검사가 구속되면 현직 검사 비리와 관련해서는 완전히 승기를 잡고 독자적으로 수사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현직 검사 비리 수사의 주도권을 잡고 관련 의혹을 해소한 특임팀의 다음 수순은 경찰에 대한 반격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특임팀의 역공 카드는 다름 아닌 ‘조씨 사건’이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조씨의 중국 밀항부터 사망까지 모든 게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면서 “조씨를 비호한 배후로 경찰이 거론되고 있는 만큼 특임팀 수사 과정에서 조씨 사건의 ‘몸통’ 등이 규명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특임팀 수사 과정에서 조씨를 비호하거나 조씨 및 그 측근으로부터 돈을 받은 고위직 경찰이 나올 경우 파장이 적잖을 전망이다. 조씨는 2008년 본격적으로 수사가 시작되자 각 사업장 소재의 경찰은 물론 서울 지역의 일부 고위직 경찰에게까지 무차별적으로 로비자금을 뿌렸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특임팀의 수사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檢에 허 찔린 경찰… 이중수사 현실화

    檢에 허 찔린 경찰… 이중수사 현실화

    부장검사 비리 사건에 검찰과 경찰이 동시에 나서면서 검경 충돌은 물론 사건 관련자들에 대한 인권침해 논란도 가중되고 있다. 김수창 특임검사는 지난 10일 수사팀을 꾸린 지 하루 만에 서울고검 김 부장검사 등 비리 연루자들의 주거지·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의 허를 찌른 ‘속공’이다. 관련 증거물을 선점해 경찰 수사의 확대를 막고 수사 의지 자체를 꺾으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 특임검사는 “검사도 잘못할 수 있는데, 검사 비리를 검사가 수사해 비리 전모를 밝혀내면 제일 좋은 것 아니냐.”고 따졌다. 대검 관계자도 “검사 비리를 더욱 엄정하고 철저하게 수사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이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수사에 나섰을 뿐 경찰의 수사를 방해하려는 건 아니라는 의미다. 하지만 경찰은 “특임검사 임명 때부터 예정된 수순으로 수사를 선점하는 것이자 경찰의 수사를 방해하겠다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출석 요구에 응한 주요 참고인을 자기들이 아침에 데려가서 조사하고 경찰에는 나갈 필요가 없다고 했다더라.”라는 말도 했다. 특임검사 수사로 경찰은 사실상 수사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 않다. 한 검찰 인사는 “검찰이 경찰 수사를 지휘하게 되면 경찰은 따라야 하기 때문에 경찰이 독자적으로 수사하기는 어렵다.”면서 “특임검사가 압수수색 등 강제 수사를 하기 때문에 경찰로서는 사실상 수사할 게 없다.”고 지적했다. 계좌추적, 체포영장, 압수수색, 구속영장 등 강제 수단의 전권을 검찰이 쥐고 있어 경찰이 할 수 있는 건 없다는 것이다. 경찰도 “검찰이 영장 청구권을 갖고 있는데 경찰이 (영장을) 신청하면 받아주겠느냐.”며 독자 수사의 한계를 인정했다. 김 부장검사 등 현직 검사 비리 수사가 특임검사로 일원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김 특임검사도 “경찰청을 수사 지휘하는 서울중앙지검의 결정에 따라 (사건이 특임검사로) 합쳐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핵심 피의자인 김 부장검사도 경찰 소환에는 불응하고 특임검사 조사만 받을 공산이 크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검사의 경찰 출석은 수사 지휘 기관의 모습과 어울리지 않아 김 부장검사 스스로 경찰에 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특임검사는 경찰의 인권침해 지적을 의식한 듯 “두 번 부를 때 인권침해가 생기는 것”이라고 밝혀 김 부장검사 등 관련자들이 특임검사로부터만 조사받을 것이라는 뉘앙스를 풍겼다. 경찰은 “김 부장검사 등의 대가성을 입증할 만한 별도의 수사 방안을 갖고 있지만 현재로선 수사 기밀이라 말하기 어렵다.”면서 ‘역공 카드’를 시사했다. 경찰이 특임검사의 독주를 막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中 시진핑시대] “시진핑 권력승계 둘러싼 中의 정치암투… 뿌리째 끝장내는 잔혹성 더해져 진행중”

    [中 시진핑시대] “시진핑 권력승계 둘러싼 中의 정치암투… 뿌리째 끝장내는 잔혹성 더해져 진행중”

    “시진핑(習近平) 부주석이 오는 15일 18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전대)에 이어 열리는 18기 중앙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18기 1중전회)를 통해 일인자인 총서기로 등극하더라도 그 위상이 확고하다고 장담할 수 없다. 시 부주석의 권력승계를 둘러싸고 건국 이후 최대의 권력투쟁이 벌어졌고, 그 수법은 더욱 잔혹해졌다. 그리고 장막에 쌓인 권력암투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중국의 대표적인 우파 역사학자인 장리판(章立凡)은 시 부주석의 권력승계를 둘러싸고 치열한 암투가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그가 전하는, 장막에 가려진 중국 권력교체의 이면은 사뭇 충격적이다. 장리판과의 인터뷰는 18차 전대 개막 전날인 지난 7일 베이징 중심가인 총원먼(崇文門)의 한 타이완 식당에서 이뤄졌다. →시진핑 권력승계 과정을 평가한다면. -총칼만 안 들었을 뿐 신중국 건립 이후 최대 권력투쟁이다. 시작은 결국 솽카이(雙開·당적과 공직 동시 박탈) 처리된 보시라이(薄熙來)의 권력 찬탈 기도에서 비롯됐다. 과거 권력투쟁 사례들과 비교할 때 퇴로와 체면을 남겨주지 않고 뿌리째 뽑아내 끝장을 보는 잔혹성이 중국 권력투쟁의 새로운 추세로 자리잡고 있다. →암투가 어떤 식으로 진행됐나. -시 부주석이 지난 9월 2주간 모습을 감춘 것은 권력투쟁 과정의 ‘시위’ 성격이었다. 어떤 혼란이 생기는지 보여줌으로써 일련의 사건을 처리하는 데 있어 자신의 지분을 강조한 것이다. 권력암투는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보시라이를 공개적으로 비난하면서 노골화됐다. 한쪽에선 부인 구카이라이(谷開來)와 단절시킴으로써 보시라이를 구하려 했지만(※좌파의 시도로 해석됨), 다른 쪽에선 보시라이의 죄상을 공개해 그의 일가를 멸문(滅門)시켰다(※후진타오, 원자바오 등 우파의 공세가 이어졌다는 뜻). 이 과정에서 시각장애 인권운동가 천광청(陳光誠)이 산둥(山東)성에서 탈출, 사법계통을 관장하는 저우융캉(周永康) 정법위 서기에게 치명상을 남겼다(※우파들이 보시라이의 후원자인 저우융캉을 공격하기 위해 천광청 탈출을 도왔다는 뜻). 공격과 반격은 계속됐다.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로 촉발된 반일시위에서 마오쩌둥(毛澤東) 지지자들을 대거 동원함으로써 위협감을 줬고, 원 총리의 비밀재산도 폭로했다(※좌파들의 반격). 원 총리는 돌연 ‘선샤인법’(공직자 재산공개법)을 전면 추진할 것 같은 제스처를 취했는데 이는 재산을 공개하려면 다 같이 공개하자는 역공인 셈이다. →시진핑이 권좌에 오를 수 있었던 배경은. -중국에는 마오쩌둥·덩샤오핑(鄧小平)과 같은 절대권력자가 사라지면서 각 파벌의 원로들에 의해 후계자가 합의로 낙점되는 문화가 생겨났다. 시진핑이 첫 사례다. 원로들은 자신의 색깔을 드러내지 않고 후덕하며 말을 잘 듣는 사람을 좋아한다. 혼란을 만들지 않고 (자신들의)이익을 지켜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시진핑은 어떤 색깔을 가졌는지 그동안 드러낸 적이 없고, 동시에 적도 만들지 않았다. →중국의 미래 권력구도는. -태자당(당·정·군 혁명 원로의 자제그룹)과 퇀파이(團派·공산주의청년단파)의 양대 구도가 될 것이다. 상하이방(상하이지역 기반 정치집단)의 수장 장쩌민(江澤民)도 엄밀히 말하면 태자당과 같은 훙얼다이(紅二代·혁명2세대)이고, 상하이방은 태자당을 통해 그 권력을 영속시키기 때문에 양대 구도가 형성된다. 시진핑은 태자당 위주의 권력을 구축하려 들 것이고, 후진타오의 계승자인 리커창(李克强)은 공청단이 세력을 잡기를 바란다. 중요한 변수는 파벌이 아닌 이익이 사람을 움직인다는 데 있다. 류윈산(劉雲山) 중앙조직부장은 공청단 출신이지만 장쩌민의 사람이 됐고, 장더장(張德江) 충칭(重慶)시 당서기는 장쩌민 계열이지만 광둥(廣東)성 당서기 시절 시진핑의 아버지 시중쉰(習仲勛)을 극진하게 모셔 시진핑과도 끈끈하다. →시진핑의 앞날은. -중국은 지금 외세 침략이 없다는 점을 빼고 청나라 말기와 꼭 닮았다. 풍랑을 만난 배가 침몰하지 않기 위해 무거운 짐을 내던져야 하듯 시진핑 역시 기득권 세력의 이익 보따리를 도려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집권 초기에는 감세, 사회보장 강화 등 민생을 챙기는 쪽으로 국민들의 불만을 달래겠지만 ‘밑천’이 그리 넉넉하지 않다. 시진핑의 과제다. 글 사진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역사학자 장리판은 공산당 거침없이 비판하는 우파 지식인 장리판(章立凡·62)은 마오쩌둥(毛澤東) 옹호자들이 ‘공공의 적’으로 꼽는 대표적인 우파 지식인이다. 중국 역사학계 대표 주자로 중국 사회과학원 연구원을 지냈다. 건국 후 식량부 부장(장관) 등을 지낸 부친 장나이치(章乃器)는 마오쩌둥 통치 시절인 1957년 우파로 몰려 숙청됐다. 홍콩의 명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중화권 언론을 통해 중국 공산당을 거침 없이 비판해 왔다.
  • [‘검사 금품수수’ 檢·警 정면충돌] 검찰, 특임검사 카드로 수사 확대 조기차단 의도

    경찰이 서울고검 김모 부장검사 등 현직 검사들에 대해 대대적으로 칼을 빼들었다. 검찰은 즉각 ‘특임검사’라는 맞대응 카드를 꺼내들었다. 경찰과 검찰이 한 사건을 놓고 각자 수사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게 됐다. 수사 주도권을 놓고 검경의 정면충돌이 불가피해 보인다. 검찰은 9일 김수창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을 특임검사로 임명했다. 대검찰청 관계자는 “경찰이 김 부장검사의 비위에 대해 내사하면서 의혹이 커지고 있다.”면서 “특임검사를 통해 모든 의혹을 철저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에 전적으로 수사를 맡겼다간 의혹만 계속 커질 뿐 실체가 없을 것 같아 경찰 수사와 별도로 검찰이 직접 수사하겠다는 의미다. 하지만 법조계에선 검찰이 경찰의 현직 검사들에 대한 수사 확대를 조기에 차단하고 경찰로부터 관련 사건을 빼앗아오려는 ‘꼼수’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경찰이 “기업체 등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현직 검사가 김 부장검사 외에 2~3명이 더 있다.”고 밝힌 데서도 알 수 있듯 앞으로 경찰 수사 과정에서 비리 검사가 줄줄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검찰은 2010년 6월 특임검사 제도가 도입된 이후 ‘그랜저 검사’, ‘벤츠 여검사’ 사건에 특임검사를 투입해 사회 각계각층의 공세를 막아냈다. 경찰에 역공을 가하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 특임검사는 검찰 내에서 ‘다단계 사기왕’ 조희팔씨 사건에 정통한 검사로 알려져 있다. 김 특임검사는 대구지검 서부지청장 시절 “조씨가 중국서 사망했다.”는 경찰 발표를 믿지 말고 사건을 계속 수사하도록 지시하기도 했다. 김 특임검사가 조씨와 연루된 경찰 비리를 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문제는 특임검사가 수사를 본격화하면 경찰과 충돌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김 부장검사 등 현직 검사들이 특임검사 소환에 응한 뒤 “이미 조사를 받았다.”며 경찰 소환에 응하지 않을 경우 경찰의 반발은 불을 보듯 뻔하다. 검찰이 경찰의 압수수색, 계좌추적 등 강제수사와 관련한 영장 신청을 거부할 경우 검경 대립은 극한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다. 이렇게 되면 검사 비리 수사 자체가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다. 경찰이 규정에 따라 정식으로 수사 개시 보고 뒤 수사에 착수할 경우에는 통상 절차에 따라 관할인 서울중앙지검에서 수사지휘를 한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이번 김 부장검사 관련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앞선 추문들보다 폭발력이 훨씬 더 클 것으로 보고 사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김 부장검사가 업무지휘 선상에 있어 직무 연관성이나 대가성이 밝혀질 경우 검찰은 이전 스폰서 검사 등보다 더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용어 클릭] ●특임검사와 특별검사 특임검사 제도는 검사가 연루된 사건에 대해 예외적으로 운영하는 제도다. 검찰총장이 검사 중에서 임명한다. 2010년 11월 ‘그랜저 검사 사건’ 때 처음 임명됐다. 지난해 ‘벤츠 여검사 사건’에 이어 세 번째다. 특임검사는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중간보고 없이 독립적으로 움직이며 최종결과만 검찰총장에게 보고한다. 특별검사 제도는 고위 공직자의 비리 등에 대해 정권의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검찰청 소속 검사가 아닌 독립된 변호사가 수사하는 제도다. 국회의 추천을 받아 대통령이 특검을 임명한다.
  • 비행기와 자동차의 황당 접촉사고 순간포착

    비행기와 자동차의 황당 접촉사고 순간포착

    하늘을 나는 비행기와 땅 위를 달리는 자동차 사이에서 발생한 아찔한 접촉사고를 담은 동영상이 공개됐다. 동영상은 미국 텍사스 댈러스의 노스웨스트지역공항 활주로를 향해 날아오는 비행기 한 대와 공항 인근 도로를 달리는 몇 대의 차량을 담고 있다. 이 비행기가 서서히 지상에 가까워질 무렵 검은색 SUV차량이 활주로 옆 도로를 지나쳤고, 비행기와 자동차는 마치 약속이나 한 듯 한 점에서 만나 충돌했다. 이 사고로 비행기가 착륙할 때 쓰는 바퀴와 SUV 차량의 지붕 부분이 손상됐으며, 비행기는 뒤집어진 채 활주로 위를 나뒹굴고 말았다. 아찔한 순간을 담은 이 비디오는 당시 사고 비행기를 몰던 조종사의 아내가 활주로 밖에서 촬영한 것으로, 당시 조종사는 파일럿자격증을 따기 위해 연습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비행기 파일럿과 차량 운전자는 다행히 큰 부상을 면했지만,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노스웨스트지역공항 측은 “공항 내의 활주로는 중대형 항공기 보다는 레크레이션용 작은 항공기들이 주로 이용하고 있다.”면서 “자체적으로 파일럿과 운전자가 서로 조심하면서 지나가는데, 당시에는 비행기와 자동차 모두 서로를 보지 못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中, 원자바오 재산 조사 착수… 공개여부는 불투명

    중국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의 가족이 27억 달러(3조원)에 이르는 ‘비밀 재산’을 보유 중이라는 의혹과 관련해 중국 지도부가 본격 조사에 착수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5일 보도했다. 원 총리는 뉴욕타임스의 폭로 기사가 나온 뒤 자신이 소속된 최고 지도부인 공산당 중앙 정치국 상무위원회에 자신의 재산 내역을 조사해줄 것을 건의했으며 상무위가 이를 받아들여 조사를 시작했다고 신문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조사는 원 총리 일가가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핑안(平安) 보험 지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원 총리의 모친 양즈윈(楊志雲·90) 여사가 2007년 기준으로 원 총리의 정치적 고향인 톈진(天津)의 ‘타이훙’이란 회사를 통해 핑안보험 주식 1억 2000만 달러어치를 보유하는 등 원 총리의 가족들이 이 회사 지분 22억 달러어치를 보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타이훙의 돤웨이훙(段偉紅) 대표는 원 총리 일가의 명의를 빌려 투자한 것이라며 원 총리 일가의 축재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이번 조사는 평소 원 총리의 자유주의적 성향을 탐탁해하지 않던 보수파 원로들이 원 총리에게 뉴욕타임스가 제기한 의혹들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요구하면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각에선 원 총리가 이번 조사를 ‘역공’의 계기로 삼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원 총리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고위 공직자 재산을 공개하는 내용의 이른바 ‘선샤인 법’을 구체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조사 결과가 공개될지에 대해서는 회의적 전망이 우세하다. 베이징대 법학과 허웨이팡(賀衛方) 교수는 “설사 원 총리가 재산을 공개하더라도 ‘비밀 재산’이 있을 수 있는 다른 지도자들이 사회적 파장을 고려해 공개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산당 18차 전국대표대회(전대) 개막을 사흘 앞둔 5일 인민일보는 전날 폐막한 제17차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제8차 전체회의를 주제로 한 장문의 칼럼에서 지난 10년간 부패 사범 처리가 괄목한 만한 업적을 이뤘다고 평가하면서 그 주요 사례 가운데 첫 번째로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당서기 퇴출을 꼽았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용꿈 꾸는 도서관… 관악구 청사에 개관

    용꿈 꾸는 도서관… 관악구 청사에 개관

    유종필 서울 관악구청장이 ‘지식문화특구’를 표방하며 핵심 사업으로 추진 중인 ‘걸어서 10분 거리 도서관 조성 사업’의 16번째 결과물이 탄생한다. 관악구는 1일 구청사 1층 여유 공간을 활용해 만든 ‘용꿈 꾸는 작은도서관’을 개관한다. 도서관이 위치한 청룡동 주민들이 용꿈처럼 큰 꿈을 꾸라는 뜻으로 이름을 붙인 용꿈 꾸는 작은도서관은 총면적 203㎡의 복층 구조로 만들어졌다. 전면을 통유리로 만들어 탁 트인 개방감을 주고 구청 앞을 지나는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도서관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청사를 찾은 주민들이 휴식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70석 규모의 북카페 형태로 꾸몄다. 장서는 1만여권을 비치하고 있는데 상호 대차 서비스를 통해 관악구 공공도서관에 있는 책이면 무엇이든 빌려 볼 수 있다. 유 구청장은“주민 누구나 친숙하게 찾아와 책을 통해 소통하는 지역공동체 활성화의 중심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초박빙 승부 ‘조직싸움’ 이다

    초박빙 승부 ‘조직싸움’ 이다

    ‘조직이냐, 바람이냐.’ 과거 선거에서 판세를 재단하던 방식이었지만, 지금은 ‘조직도 잡고 바람도 일으켜야 하는’ 시대다. 구시대의 낡은 방식쯤으로 여겨지던 ‘조직 선거’에 주요 대선 후보 캠프들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요즘이다. “초박빙 승부에서 조직에 손을 놓고 있다가는 단일화 조사나 투표 동원 등에서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다. 朴 ‘3대 본부’ 임명장 수여식 급증… “사람 불러오기 쉽지 않아” 새누리당은 최근 임명장 수여식이 급증했다. 조직총괄본부, 직능총괄본부, 국민소통본부 등 ‘3대 본부’가 각종 위원장과 위원 등을 두기 시작하면서부터다. 국민소통본부는 박근혜 후보의 전국 규모 외곽조직인 국민희망포럼을 주도해 온 이성헌 전 의원이 본부장을 맡아 박 후보의 외곽조직을 총괄 지원하고 있다. 직능총괄본부는 유정복 의원이 이끌며 직업별 직능단체를 공략한다. 조직총괄본부는 홍문종 의원이 맡았다. 그러나 분위기는 과거 선거 때와 확연히 달라졌다는 게 관계자들의 공통된 얘기다. 조직총괄본부의 한 위원장은 26일 “예전 같으면 몰려오는 사람들을 골라내고 추려내는 게 일이었는데, 요즘은 사람 불러오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당의 한 관계자는 “조직이라는 게 비용 및 시간 대비 실질 효과가 분명치 않다는 얘기가 많지만, 이번 선거에서만큼은 막판에 특별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 “조직을 소홀히 할 수 없는 선거”라고 말했다. 당에서는 특히 직능 쪽으로 파고들면 호남 쪽에서도 세를 확장하는 데 큰 도움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文 바닥민심 결집하려 잇단 지역선대위 출범… 위원장만 228명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지역별 바닥 민심이 후보 단일화 승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는 분석 아래 최근 잇따라 지역선대위를 출범시키는 등 본격적인 조직 세 불리기에 나섰다. 지금까지 지역별 선대위원장만 228명 임명했다. 중앙선대위 위원장을 10명 집단체제로 구성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김부겸 전 의원은 현재 중앙 공동선대위원장, 경북 상임선대위원장, 대구 공동선대위원장까지 3개의 직함을 갖고 있기도 하다. 중복된 것을 제외하더라도 선대위원장만 200명은 족히 넘는다. 당내에서는 “지역별 당 책임자들에게 선대위원장 자리 하나씩 배분하는 데 그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지만, 그래도 직함과 함께 책임을 부여하는 것이 지역 조직 결집에 훨씬 효율적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문 후보 측 관계자는 “현재 조직 대결 양상은 아니지만 안 후보와의 단일화나 박 후보와의 양자구도에서 지지율이 박빙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결국 지역 조직의 응집력이 승기를 안겨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安 광역시도별 지역포럼 흡수… 30여일만에 정책포럼 22개로 확장 안철수 무소속 후보는 광역시도별로 이미 구성돼 있는 지역포럼을 흡수하며 지역 네트워크를 빠르게 확장해 나가고 있다. 지난 19일 안 후보의 출마 선언 이후 경제민주화 포럼을 시작으로 하나둘 결성되기 시작한 정책 포럼은 30여일 만에 22개로 불어났다. 이날까지 출범한 지역 포럼은 인천·대전·전북·광주전남·대구경북·제주 등이다. 서울, 경기, 강원, 부산 지역 포럼이 출범 날짜를 확정했고, 충북과 충남, 경남, 울산 지역포럼도 이달 말 출범을 목표로 시기를 조정하고 있다. 지역에서 포럼을 만들고 안철수 캠프 측에 참여 의사를 밝히면 대외협력실에서 선별, 본부장급을 내려보내 축사하는 식으로 캠프 조직임을 ‘인증’해 주는 형식이다. 안 캠프 측이 지역협력팀을 따로 둬 지역 조직 결성에 전력을 쏟는 것은 지구당을 갖고 있는 정당에 비해 지지도 확장성에 한계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역포럼은 해당 지역의 지지도 결집 외에도 지역공약 정책 제안 등의 역할을 한다. 안 후보의 정책 네트워크 포럼 ‘내일’과 맥락을 같이한다. 정책 포럼도 분야별로 수를 늘려 가고 있다. 지역포럼이 지역 조직 강화의 한 축이라면 정책포럼은 직능별 조직 강화의 또 다른 축이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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