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고위공무원 5명 곧 구속/대검,철야조사
◎재개발 싸고 거액수뢰 혐의/건설본부장ㆍ도시국장ㆍ구청장 포함
고위공직자의 부정비리에 대한 전면수사에 나선 대검중앙수사부(부장 최명부검사장ㆍ이명재부장검사)는 12일 서울시의 김인식종합건설본부장,김영수도시계획국장,이충우서초구청장,변의정동대문구청장,박명화종합건설본부건축부장등 고위공무원 5명을 연행,조사중이다.
검찰은 이들을 철야수사,증거를 확보하는 대로 빠르면 13일중 모두 구속할 방침이다.
이들은 지난 88년 유진관광(대표 곽유지ㆍ재일교포)이 서울 중구 무교동 63일대 재개발지구 안에 있던 엠파이어호텔을 헐고 국내 굴지의 관광호텔을 새로 짓기 위해 건축허가등을 받는 과정에서 유진관광측으로부터 수백만∼수천만원씩의 뇌물을 받고 건축허가등 업무와 관련된 편의를 제공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당시 김본부장은 서울시 건설관리국장이었으며 김국장은 도시계획국장,이청장은 교통국장,변청장은 환경녹지국장,박부장은 도시계획국 재개발과장이었다.
이들에 대한 수사는 검찰이 지난달 정보를 입수해 내사를 벌여오다지난 10일 호텔측 직원으로부터 『뇌물을 건네주었다』는 자백을 받아내 급진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중앙수사부장은 이날 『그동안 집중내사를 벌인 끝에 이들의 혐의사실을 적발했다』고 밝히고 『철야조사결과 뇌물수수 사실이 드러나면 13일 안에 이들을 모두 구속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검찰은 이와함께 이들에게 뇌물을 준 시공업자와 건축업자도 불러 조사한 뒤 뇌물공여혐의로 구속 또는 입건하기로 했다.
검찰은 또 지난 88년 서울시 종합건설본부장이었던 최종무씨도 이번 사건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곧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문제의 무교3지구 재개발사업은 6천8백48㎡(2천여평)의 대지에 지하 8층 지상 34층 연건평 9만7천4백80㎡(2만9천5백여평)의 관광호텔을 짓는 공사로 유진관광대표 곽씨등 3명이 사업시행자이다. 이 호텔은 91년 완공목표로 88년초에 착공됐으나 공사중 투자자들간의 마찰로 지상 2층 골조만 세워둔 채 공사가 중단돼 있는 상태이며 한때 세계적인 호텔체인인 샹그리라와 체인협약을 추진했으나 최근 관계가 끊어진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