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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터졌다 하면 “메가톤급”… 경악·충격/되돌아 본 ’95사건·사고

    ◎전·노 전대통령 구속… 역사적 과거 청산/삼풍붕괴 대참사… 건국이래 최대 인재/대구 가스폭발·남해 기름오염에 허탈 올 을해년은 그 어느 해보다도 대형 사건·사고가 많았다.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의 구속과 수백명의 생명을 앗아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가 이를 단적으로 대변해준다.이들 사건·사고는 세계 10대 뉴스의 한토막을 장식,우리 모두에게 수치감을 안겨주기도 했다.주요 사건·사고를 중심으로 한해를 되돌아 본다. ▷사건◁ 뭐니뭐니해도 전·노씨의 구속을 꼽을 수 있다.「헌정사상 초유의 일」들이 거푸 국민들의 눈앞에 펼쳐졌기 때문이다. 이 두 사건은 국내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인 이목을 집중시켰다.외국 유명 언론들도 연일 1면 머릿기사 등으로 대서특필했다. 지난 10월 민주당 박계동 의원의 폭로로 불거져 나온 노씨의 거액 비자금 조성사건은 일거에 전국민을 분노와 허탈감에 빠뜨렸다.노씨는 이 사건이 처음 터진 뒤 박의원을 명예훼손혐의로 제소하겠다는 등 발뺌하다가 결국 『5천억원을 통치자금으로 모금했다』고실토하고 말았다.「진실」이 「가면」을 강타하는 순간이었다. 노씨가 35개 기업체 대표들로부터 「뇌물」로 거둬들인 돈은 자그마치 2천8백38억원.노씨는 이처럼 조성한 비자금을 일부 빼내 제3자 명의로 빌딩을 매입하는 등 부정축재를 한 것으로 드러나 분노를 가중시켰다. 노씨에게 돈을 준 기업인들도 홍역을 단단히 치렀다.35개 기업 가운데 삼성·대우·동아·대림·동부·한보·진로그룹의 총수들은 뇌물공여혐의로 기소돼 「정경유착」에 대한 최종심판의 날을 기다리고 있다. 전씨의 구속은 「뇌관」에 비유될 만큼 메가톤급이었다.잘못된 과거역사를 바로잡기 위해 김영삼 대통령의 「5·18특별법」제정 선언으로 촉발된 전씨에 대한 검찰수사는 쾌도난마처럼 달렸다.검찰이 지난 2일 전씨측에 소환을 통보하자 전씨는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 뒤 고향인 합천으로 내려갔다.검찰은 다음날인 3일 전씨를 군사반란혐의로 구속집행했다.전씨는 이에 강력히 반발,단식으로 맞서고 있다. 전씨에 대한 검찰수사는 12·12 및 5·18뿐만 아니라 대통령 재임중의비자금 조성 등에까지 확대돼 조만간 전모가 드러날 전망이다. 이 두 사건에 가리기는 했지만 이형구 전노동부장관,최낙도·박은태 의원 등의 수뢰사건 또한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으며 교육위원선출 비리사건도 「간접선거」의 많은 문제점을 지적,법개정의 촉매역할을 했다. ▷사고◁ 지난 6월 29일 하오 6시쯤 서울 한복판에 있는 삼풍백화점의 초현대식 5층 건물이 통째로 무너져 내려 4백58명이 죽고 9백33명이 부상당하는 한편 1백4명이 실종한 건국이래 최악의 사고가 일어났다. 실종자 가족중에는 시신은 물론 유골조차 찾지 못한 경우가 허다했다.이들의 장례식은 지난 20일쯤에야 겨우 끝났다.또 사고가 난지 6개월이 지났는데도 아직 완전한 보상협상이 이루어지지 않아 유족들의 시름을 더해주고 있다.부상자들의 사정은 더 딱한 편이다.관심 밖으로 점점 멀어져 가고 있기 때문이다. 삼풍사고는 우리 건설문화의 총체적 비리와 부실공사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전형적인 인재였다.원초적인 부실공사에 안전을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용도변경 등이 사고원인으로 드러났던 것이다. 이 과정에서 관련 공무원들은 시민들의 생명은 도외시한 채 「떡값」을 챙겨 원성을 자아냈다.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로 백화점 쇼핑을 기피하고 대형 건물을 두려워하는 이른바 「삼풍신드롬」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졌다.부실공사 의혹을 받았던 분당·일산의 아파트 값도 덩달아 하락했다. 엄청난 인명피해를 냈음에도 이 사건 관련자들에 대한 1심 형량은 기대에 훨씬 못미쳤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지난 27일 열린 1심 선고공판에서 「주범」이라 할 수 있는 삼풍백화점 회장 이준(73)피고인에게 징역10년6월의 형이 내려졌다.시공회사 관계자들은 대부분 집행유예 등으로 풀려났다. 올해의 불길한 조짐은 지난 4월 28일 대구시 달서구 상인동 지하철 공사장 폭발사고로 시작됐다.이 사고로 등교중이던 어린 학생을 포함,1백1명이 숨지고 1백17명이 부상을 입었다.이 사고 역시 지난해의 아현동 가스폭발사고와 마찬가지로 인재가 부른 대참사였다. 이밖에 ▲올 여름 남해안 일대를 「죽음의 바다」로 만든 유조선 시프린스호 좌초 ▲37명의 생명을 앗아간 경기도 여자기술학원 기숙사 방화 ▲19명이 숨진 컨테이너 운반선 한진부산호 화재 ▲집중호우로 국가기간산업인 철도망의 마비 ▲잇따른 노래방 화재사건 등도 국민들의 뇌리를 떠나지 않고 있다. ◎사건·사고 일지 ▲2월7일=부산 한진중공업 수리조선소에 불 19명 사망. ▲3월14일=금용학원이사장 김형진씨 안방서 피살. ▲4월28일=대구 도시가스폭발 1백1명 사망,1백17명 부상. ▲5월28일=경기도 포천 무장탈영병 강도. ▲6월6일=조계사 등에서 농성중이던 한국통신 노조간부 13명 구속. ▲6월12일=서울 은평구 치과의사 모녀 변사체로 발견. ▲6월14일=한국조폐공사 조폐창에서 1천원권 1천장 도난. ▲6월29일=서울 서초구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 ▲7월15일=삼풍백화점 붕괴 박승현양 건물더미에서 17일만에 구출. ▲7월17일=국내최대 금괴밀수 적발,2천6백억원상당. ▲7월23일=유조선 씨프린스호 좌초로 원유유출. ▲7월31일=고 문익환 목사 부인 박용길씨 판문점귀환 구속. ▲8월19일=「차명계좌」가로채려다 동료인 이형근 대리를 살해한 증권사 직원 검거. ▲8월21일=용인 여자기술학원생 방화로 37명 사망. ▲8월26일=경기도교육위원후보가 도의원에게 금노리개로 뇌물. ▲8월30일=가짜승려 일력10억 빼내 중국으로 도피. ▲10월24일=무장간첩 2명 충남 부여에 출현,1명 검거. ▲11월1일=노태우 전대통령 검찰소환. ▲11월4일=노태우 전대통령 비자금관련 기업인 소환조사. ▲11월16일=노태우 전대통령 수뢰혐의로 구속. ▲12월1일=검찰,「12·12,5·18」전면 재수사. ▲12월3일=전두환 전대통령 반란수괴혐의로 구속. ▲12월6일=노래방에 불 8명 사망. ▲12월8일=듀스 김성재 살해범으로 애인 김유선씨 구속. ▲12월18일=노태우 전대통령 첫 공판. ▲12월23일=서울 신한은행 대낮 3인조 무장강도. ▲12월27일=우성호 선원 납북 7개월만에 귀환.
  • 이종주 전 대구시장 수뢰혐의 10년 구형/대구지검

    대구지검 특수부 김종인 부장검사는 26일 대구지법 형사 11부 전하은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종주 전대구시장(60)에 대한 뇌물수수사건 결심공판에서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기소된 이피고인에게 징역 10년에 추징금 1억5천만원을,뇌물공여혐의로 구속기소된 신한산업 대표 박승철(47)피고인에게 징역 2년을 각각 구형했다. 이피고인은 지난해 7월 대구 부시장으로 재직 당시 신한산업이 매입한 대구시 수성구 코오롱공장 부지 3천3백17평이 문화시설 부지로 돼 있는 것을 아파트 3백42가구를 건립,분양할 수 있도록 승인해주고 박씨로부터 1억5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 됐었다.
  • “뇌물”대“통치자금” 법리대결 불꽃튄다/노씨 재판­법정공방 초점

    ◎“정치관행” 주장… 재벌들은 “성금” 읍소/「뇌물성격 포괄해석」 전례따를지 관심 노태우 전대통령 비자금사건에 대한 첫 공판이 18일 열림으로써 관련 피고인들에 대한 「사법적 단죄」의 서막이 올랐다.지난 10월19일 민주당 박계동의원의 폭로로 검찰수사가 시작된지 61일만이다. 노씨를 비롯,이날 재판정 법대 아래서 머리를 조아린 피고인 15명은 6공 시절 명실상부한 「실세」였거나 재계의 내로라하는 거물들이다.하지만 이제는 한낱 피고인의 신분으로 「법과 역사」의 준엄한 심판을 받게 됐다. 피고인들의 면면으로 미루어 앞으로 재판과정에서 검찰과 변호인단 사이의 공방도 치열할 전망이다.그러나 이날 첫 공판은 노씨가 재벌총수들로부터 받은 돈이 뇌물이라고 못박은 검찰의 직접신문만으로 종료됐다.따라서 변호인단의 「역공」이 시작되는 2차공판부터 법리논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노씨측 변호인은 이른바 「통치자금」과 「정치관행」의 논리로 무장,검찰측과 정면대결할 것이 확실하다.검찰은 이날 직접신문에서 노씨가 대가성사업과 관련해 돈을 받았는지를 집중적으로 물었다.노씨는 그러나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주는 사람 입장과 받는 사람 입장은 다르다』면서 뇌물로 돈을 받은 사실을 순순히 시인하지 않았다. 또 재벌측 변호인들은 검찰수사의 「허점」을 찌르며 노씨에게 준 돈의 뇌물성을 일단 부인할 것으로 보인다. 즉 사업상의 특혜 등 반대급부를 노리고 돈을 준 것이 아니라 단순한 인사치레나 성금형식의 돈이었다는데 초점을 맞춘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재판부가 이를 받아줄 가능성은 희박하다.그동안 유사사건에서 법원측이 뇌물의 성격을 포괄적으로 해석,법적용을 엄격히 해 온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최근 뇌물공여혐의로 약식기소된 일부 재벌총수들을 정식재판에 회부하고 이례적으로 검찰의 구형보다 높은 형량을 선고한 이형구 전노동부장관 수뢰사건 재판을 보더라도 법원이 피고인측의 손을 들어줄 리는 만무한 것이다.특히 지난 8일 법원이 노씨 재산에 대한 검찰의 「추징보전신청」을 그대로 받아들였다는 점도 유무죄 공방의 향방을 가늠케 하는 대목이다. 따라서 노씨를 비롯한 피고인들은 무죄주장으로 일관하는 것보다는 가급적 형량을 낮추기 위해 재판부의 선처를 구하는 「읍소작전」을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 뇌물방조,알선수재 등 혐의로 기소된 이현우·이원조·금진호·김종인씨 등 나머지 피고인들도 이미 검찰수사단계에서 상당부분 혐의가 사실로 굳어진 상태라 검찰의 공소사실에 정면반박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같은 풀이대로라면 노씨 재판은 복잡다기한 사건의 성격과는 달리 의외로 순조롭게 진행돼 예상보다 일찍 선고가 내려질 확률이 높다.다만 노씨가 12·12사건과 관련,내란 및 군사반란죄로 추가기소돼 같은 재판부에 병합될 경우 노씨 재판은 6개월로 규정된 법정기한을 꽉 채워 내년 5월쯤에야 1심 선고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죄로 기소된 노씨는 무기 내지 10년이상의 징역형에 처하도록 돼 있다.노씨는 그러나 12·12 및 5·18사건 수사와 관련해 내란·반란죄로 추가 기소될 것이 확실시된다.이 경우 최소 무기징역에서 사형까지 구형될 것으로 보인다. 뇌물공여죄로 기소된 재벌 총수들은 5년 이하의 징역이나 1백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받게 돼 있다.하지만 벌금형보다는 집행유예의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법조계의 견해다.
  • 18일 첫 공판… 검찰과 불꽃정방 예고

    ◎「6공비리」 변호사 “스타급 포진”/법원·검찰 전직고위간부 “별들의 전쟁” 오는 18일로 잡혀 있는 노태우 전대통령 비자금사건 첫 공판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노씨를 비롯,법정에 서게 될 피고인들은 삼성그룹 이건회 회장·대우 김우중 회장 등 재벌총수 8명과 금진호 신한국당의원·이원조 전의원 등 모두 15명.이들 대부분은 명망에 걸맞게 내노라하는 중량급 변호사를 선임,벌써부터 검찰과의 불꽃튀는 한판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노씨의 변호인은 6공 시절 청와대사정수석을 지낸 김유후 변호사와 청와대민정수석,법제처장 등을 지낸 한영석 변호사로 노씨의 소명자료를 작성하는 등 검찰수사 단계에서부터 「옛 상전」을 위해 고군분투하느라 이미 언론의 집중조명을 받았었다. 재벌총수들의 변론을 맡은 이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우선 동아그룹 최원석 회장은 지난 6일 그룹 고문변호사인 윤승영 변호사를 선임,재벌총수 가운데 가장 발빠르게 대처했다.대전지법원장·서울고법원장을 지낸 윤변호사는 지난해 원전설비공사와 관련,최회장이 뇌물공여혐의로 법정에 섰을 때 변론을 맡았다.최회장은 윤변호사외에 부산지검 특수부장 출신의 공창희 변호사도 함께 선임,전력투구하고 있는 모습이 역력하다는 평. 대우 김회장은 서울고법 부장판사와 서울지법남부지원장을 거친 이정락 변호사와 이재후 변호사 등 2명을 선임했다. 또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은 대검중수부장,「검찰의 꽃」이라는 서울지검장,대구·부산고검장을 지낸 김경회 변호사를,이경훈 (주)대우회장은 제주지법원장과 광주고법원장을 지낸 김영진 변호사를 각각 선임했다. 이밖에 석유비축기지 공사와 관련,관련업체들로부터 돈을 걷어 노씨에게 건넨 혐의를 받고 있는 대림그룹 이준용 회장은 지난 9일 그룹고문인 정명택 변호사를 선임했으며 업무방해등 혐의로 기소된 금진호의원도 지난7일 대검공안부장과 부산고검장 출신의 변재일 변호사를 지원세력으로 삼았다. 삼성은 그동안 송사 문제는 전무대우 법무실장인 송웅순 변호사에게 일임해 왔으나 이번에는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회사밖 메가톤급 변호사를 선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있다.진로도 실력 있는 변호사에게 맡긴다는 방침 아래 적임자를 물색하고 있다. 헌정 사상 처음으로 전직대통령이 법정에 선다는 본질적 성격에 못지 않게 법원과 검찰의 전직고위간부라는 화려한 꼬리표를 단 변호사들이 대거 포진,검찰과 일전을 벌이게 될 것이라는 점에서 노씨 재판은 법조판 「별들의 전쟁」이 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 노씨 전재산 몰수·추징/검찰 2천8백억 수뢰혐의 기소

    ◎재벌총수 7명 불구속 기소/금진호·김종인·이원조씨도 불구속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안강민 검사장)는 5일 하오 「노태우 전 대통령 부정축재 등 사건 수사결과」를 발표,노씨를 2천8백38억9천6백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특히 공무원 범죄에 관한 몰수 특례법에 따라 금융자산 1천9백9억원과 부동산 유입액 3백82억여원,연희동 자택 등 개인재산을 포함해 2천8백억원에 상당하는 노씨의 전 재산에 대해 몰수·추징의 보전청구를 법원에 냈다. 검찰은 또 노씨에게 돈을 건넨 기업체 대표 35명 가운데 삼성의 이건희,대우 김우중,동아 최원석,진로 장진호,대림 이준용,동부 김준기,대호건설의 이건회장 등 7명을 뇌물 공여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뇌물 공여 시점이 90년 11월 이전으로 공소시효가 지난 극동의 김용산,코오롱 이동찬,해태 박건배,태평양의 서성환 회장 등 4명과 사망한 유원의 최효석 회장은 불입건 조치했다. 또한 현대,LG,한진,롯데 등 나머지 20개 재벌총수도 『대가성이 미약하거나 특혜성 사업이 두드러지지 않고 국민경제와 대외경쟁력에 미치는 부작용,기업 및 관련업체 종사자와 가족들의 생활 안정 등의 이유로 입건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기현 청우종합건설회장도 상무대 사건과 관련,이미 처벌을 받았다는 이유로 불입건 조치했다. 아직 신병이 확보되지 않은 배종렬 전한양그룹회장과 유각종 전 석유개발공사 사장에 대해서는 뇌물공여혐의로 기소중지 조치했다. 안강민 중수부장은 그러나 김대중국민회의 총재가 노전대통령에게 받았다는 20억원에 대해서도 수사가 진행됐느냐는 질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아직 조사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또 5공에서 6공으로 유입된 자금이 있느냐는 물음에 대해서도 『우리가 밝힌 내용에는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노씨의 측근인사 사법처리와 관련,이현우 전 경호실장을 구속 기소한데 이어 금진호 민자당 의원,김종인 전 청와대경제수석,이원조 전 의원 등 3명은 특가법(뇌물방조)위반 혐의로,이태진 전 경호실경리과장은 사문서위조 등 혐의로 각각 불구속기소했다. 또 노씨의 비자금 불법 실명전환과 관련,이경훈(주)대우 회장을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기소하고 염영태 전신한은행 서대문지점장,안익조 전상업은행 효자동지점장을 같은 혐의로 약식기소하는 한편 이우근전신한은행 서소문지점장은 금융실명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한 긴급재정경제명령 위반 혐의로 약식기소했다. 실명전환에 관여한 것으로 드러난 김신섭 신한은행 수지지점 차장,하종욱 우일종합 물류 대표는 긴급재정경제명령 위반 혐의로 기소유예 조치했다. 검찰은 노씨 비자금 사용처와 관련,노씨가 13대 및 14대 국회의원 선거에 7백억원씩 모두 1천4백억원을 정치자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으나 92년 대선자금 부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검찰은 서울 중구 소공동 센터빌딩 및 경기도 용인군 미락냉장,대구보성 팔공아파트 2채,서울 종로구 부암동 유원빌라 3채 등을 매입하는데 3백82억9천4백만원의 비자금이 사용됐으며,퇴임후 대우와 한보를 통해 실명전환한 뒤 변칙대여한 9백69억원을 포함,남아있는 금융자산 1천9백9억원 등 모두 3천6백90여억원의 사용처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노씨가 비자금 총액이 당초 밝혔던 5천억원이 아닌 4천5백억원∼4천6백억원 가량이라고 진술하고 있으며 현재 계좌추적 결과 확인된 비자금은 4천1백89억원이라고 덧붙였다. 검찰은 이에 따라 나머지 8백억∼9백억원의 사용처에 대해서는 앞으로 수사를 통해 확인할 방침이다. 이로써 이 사건과 관련,노씨 등 3명이 구속기소되고 자금조성 관여자 및 기업체 대표 등 12명은 불구속 기소됐으며 은행관계자 3명은 약식 기소됐다. ◎20일 전후 첫 공판 서울지법은 5일 노태우 전 대통령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 위반 등 사건을 수석재판부인 형사 합의30부(재판장 김영일 부장판사)에 배당,심리토록 했다. 재판부는 통상 기소후 3∼4주만에 열리는 다른 사건과는 달리 이 사건은 2주후인 오는 20일쯤 첫 공판을 열기로 했다. 재판부는 『앞으로 이 사건을 다른 재판보다 신속히 진행하되 일단 집중심리는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 재벌총수 사법처리 “차별화” 전망

    ◎노씨 비리 수사… 「처벌수위」 관심/정회장 구속 맞춰 일부는 “엄벌”/「노씨 대질신문」 2∼3명에 주목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의 전격구속으로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사건 수사 막바지 단계에서 재벌총수들에 대한 사법처리 수위가 초미의 관심사로 대두됐다. 향후 재벌총수들에 대한 사법처리에는 그동안 검찰주변에서 나돌던 예상보다 더욱 엄격한 잣대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검찰이 지난 27일 뇌물공여혐의로 정총회장을 불구속 기소할때만 해도 공소시효가 남아있는 24개 재벌총수 모두가 불구속 기소될 것으로 전망됐다.죄질면에서 「구속1호」로 지목됐던 정총회장이 불구속 됐으니 나머지 총수들도 형평성 차원에서 최소한 비슷한 강도로 처벌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일부 기업들은 최악의 상황을 불구속 기소로 보고 앞으로 남은 재판과정에서 「회장님」이 법정에 출두하는 사태만을 걱정했을 정도다. 그러나 정총회장의 경우를 가늠자로 삼고 볼때 나머지 재벌총수들에 대한 사법처리가 구속·불구속·약식기소 등으로 차별성을 띨 것임이 거의 확실해졌다.그동안 소문으로만 나돌던 「최소 3∼4명 구속」설도 새삼 부각되고 있다. 검찰일각에서는 이와관련,지난 29일 대검 특별조사실에서 정총회장과 함께 2시간 남짓 노씨와 대질신문한 2∼3명의 재벌총수들에 주목하고 있다.노씨와 대질신문을 할 정도라면 뇌물액수를 추가로 확인했거나 또다른 범죄혐의를 잡았을 가능성이 크므로 향후의 사법처리 강도도 다른 기업인보다 높을 것이라는 지적이다.그러나 검찰은 이들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일체 함구하고 있다. 노씨의 구속영장에 뇌물공여 혐의사실이 기재된 대우그룹 김우중회장과 동아그룹 최원석회장의 사법처리 수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특히 대우 김회장은 뇌물공여(총2백40억원,공소시효내 1백50억원) 혐의에다 정총회장의 경우처럼 노씨의 비자금 3백억원을 변칙실명전환,업무방해 혐의가 추가돼 발을 빼기가 더욱 어렵다는 것이다. 동아 최회장은 재계순위(14위)와는 「걸맞지 않게」 뇌물액이 1백60억원(6위,공소시효내 1백10억원)으로 역시 다른 총수들에 비해 강도높은 사법처리가 따르지않을까 관측되고 있다.검찰은 지난 27일 이들 두회장을 극비리에 재소환,지난 1차소환조사때 확인된 뇌물액외에 노씨에게 추가로 건넨 뇌물을 일부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기의 한보 어떻게되나/3남 정보근 부회장이 경영대행/자금난 겹쳐 난제첩첩… 공중분해까진 안갈듯/계열사 통폐합 등 군살빼기로 난국탈출 전망 정태수 총회장의 전격 구속으로 한보그룹이 91년 수서택지 특혜분양사건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한보는 정총회장의 구속소식이 알려지자마자 30일 새벽 3남인 정보근부회장 (32)주재로 26개 계열사 사장단회의를 열고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갔다.일단 정총회장의 3남인 정보근 부회장(32) 대행체제로 총회장 구속에 따른 경영공백을 메운다는 입장이다.따라서 정부회장을 포함한 4명의 아들들이 전면에 나서 위기의 한보를 이끌어 가게 됐다. 경영권 승계가 굳어지는 계기가 될 것같다.그러나 앞날은 순탄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물론 과거 권위주의 정권아래서의 국제그룹 해체사건처럼 그룹의 공중분해라는극한 상황은 오지 않겠지만 심각한 자금압박등으로 상당한 경영난에 직면할 전망이다. 위기타개의 총대를 맨 정부회장은 수서특혜 분양사건으로 정태수 회장이 구속될 당시부터 외관상으로는 그룹경영을 대행해왔다.그러나 지금까지도 주요 사안을 모두 부친에게 보고,결재를 받는 등 독자적인 의사결정권을 행사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져 정총회장의 공백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관측도 나온다.2세경영인들이 위기를 어떻게 넘겨 나갈지가 관심거리다.정총회장의 아들로는 정부회장외에 한보관광과 승보목재사장인 장남 종근씨(41),상아제약 부회장인 차남 원근씨(33),그룹비서실장인 4남 한근씨(29)등이 있으나 아직 정총회장의 그늘을 벗어나지는 못했다는 주위의 평이다. 그러나 이들은 그룹의 사활인 걸린 중대한 핵심사업들의 문제를 직접 헤쳐나가야할 입장이다.지나치게 무리한 사업확장으로 심각한 자금난마저 겹쳐 그 해법은 간단치가 않다. 정회장이 복귀한뒤 벌여놓은 4조3천억원 규모의 충남 당진군 고대리 철강단지 조성사업의 추진이 최대의걸림돌이다.지난 6월 1조8천억원을 쏟아부어 1단계공사를 마무리지었지만 2단계공사까지 마무리짓기 위해 소요되는 차입금규모는 3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연리 10%로 가정해도 2000년까지 이자만 연간 3천억원에 원금까지 포함하면 5천억∼6천억원을 매년 부담해야 한다. 따라서 2세 경영체제의 한보는 최근 26개 계열사를 14개로 통·폐합키로 한데 이어 다시 군살빼기 등을 통해 탈출구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 재벌총수 거의「불구속 기소」될듯/비자금관련 기업인 사법처리 전망

    ◎일부 회장 노씨 기소후 재소환조사/뇌물액 적은 사주 기소유예 가능성 검찰이 27일 하오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을 뇌물공여혐의로 전격 불구속 기소함으로써 노태우 전대통령에게 뇌물을 건네준 기업인에 대한 본격적인 사법처리 절차에 들어갔다.이에 따라 30대 재벌기업 총수 등 다른 기업인들에 대한 사법처리의 수위와 시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먼저 사법처리의 수위는 정총회장의 경우처럼 대부분 「불구속 기소」의 방식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구속되는 기업인이 있다면 정총회장이 가장 유력시 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뇌물혐의가 인정되면서 공소시효 5년이 지나지 않은 삼성·현대·대우 등 24개 재벌총수들은 대부분 불구속기소될 것이라는 말은 일찍부터 나돌았다.다만 검찰내부에서는 죄질이 나쁘고 뇌물액수가 많은 D,H그룹 및 또다른 D그룹총수 등 3∼4명의 기업인에 대해서는 사법처리의 강도를 높여 구속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그러나 검찰이 이날 수서택지분양과 관련,4차례에 걸쳐 모두 1백50억원(50억원은 공소시효가 지남)의 뇌물을 건네준 정총회장을 불구속 기소하면서 상황은 「불구속 수사」 일변도쪽으로 기울었다.정총회장은 뇌물액수 뿐아니라 뇌물의 성격과 노씨와의 밀접한 커넥션 등 죄질로 따져 볼 때 사법처리의 형평성 차원에서도 가장 우선순위로 손꼽혀 왔다. 검찰 일각에서는 정총회장을 불구속 기소한 점에 비춰볼 때 일부 뇌물액수가 적은 기업인에 대해서는 검찰이 기소유예 조치 등 관대한 처분을 내릴 가능성도 높다고 보고 있다. 다음은 사법처리의 시기문제.노씨 기소와 동시에 일괄사법처리하겠다는 당초 방침을 바꿔 일부 총수들에 대해서는 시기를 당기거나 늦출 것으로 보인다.안강민 중수부장은 이날 한보 정총회장에 대한 불구속 기소에 대해 『11월말로 공소시효 만료가 임박했기 때문이며 이번주 안으로 시효가 완료되는 다른 기업인도 있을 수 있다』고 밝혀 일부 기업인에 대한 사법처리 시기가 노씨 기소전으로 앞당겨질 것임을 시사했다. 안부장은 이어 『기업인 일괄사법 처리방침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여 기업인들에 대한 사법처리가 순차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는 관측을 뒷받침했다. 특히 검찰은 기업인들에 대한 재소환조사와 관련,이번주안에 몇명의 재벌총수들을 불러 조사할 것이며 노씨 기소 뒤에도 재소환조사가 이어질 것임을 강하게 시사해 일부 재벌총수들에 대한 사법처리는 노씨 기소 이후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 불구속기소 가능성…검찰선 “함구”/뇌물액 드러난 재벌 사법처리는

    ◎“시효 만료” 총수 5명 면죄 받을듯/추가 액수 유무·경제 파장 등 변수 재벌총수들이 노태우 전대통령에게 준 돈 가운데 검찰이 뇌물로 1차 판정한 금액이 공개됨에 따라 뇌물액수와 사법처리 수위와의 역학관계가 또다시 주목되고 있다. 검찰의 판정결과에 따르면 정주영현대·김우중대우그룹회장이 각각 1백50억원씩의 뇌물성 자금을 노씨에게 「상납」한 것을 비롯,24개 재벌총수가 5억∼1백50억원씩 모두 1천4백65억원의 뇌물을 제공한 것으로 돼 있다. 검찰은 그동안 뇌물사건의 경우,통상 ▲액수가 5억원 이상이면 구속기소 ▲1억원이상∼5억원미만 불구속기소 ▲1억원미만은 약식기소하는 선에서 처리해 왔다. 그러나 이번에 밝혀진 뇌물액수는 뇌물죄의 공소시효 5년을 기준으로 삼았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즉 노씨가 구속된 지난 16일부터 5년전인 90년 11월16일 이전에 건넨 돈은 대상에서 제외시켰다.그 이후 건넨 돈이라도 「떡값」 성격이 분명한 돈도 뺏다는 것이 검찰의 설명이지만 극히 일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즉 공소시효 대상에 포함되는 대부분의 돈은 「대가성 뇌물」로 판정됐다고 봐도 좋을 듯 싶다. 검찰은 특히 최종현 선경·이동찬 코오롱·박건배 해태·김용산 극동건설·서성환 태평양회장 등 5개 재벌총수의 경우 뇌물공여죄의 공소시효 5년이 만료된 것으로 판단,뇌물죄 적용 대상에서 제외시켰다.사법처리대상에서 빠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검찰의 고위관계자는 그러나 『재벌총수들의 대부분이 뇌물공여혐의에서 빠져 나가기 위해 대가성 뇌물액을 최대 50억원까지 감추거나 줄여 진술한 사실이 노씨 구속이후 보강수사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5개 재벌총수들에 대해서도 완전히 「면죄부」를 부여한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실제 검찰은 노씨 구속이후 총수들이 진술한 돈의 제공날짜와 대형 국책사업의 수주시기 등을 정밀비교한 결과 「냄새」가 나는 사례를 다수 발견,관련 기업의 사장과 자금담당임원들을 불러 조사를 계속해 왔다. 이에 따라 삼성그룹 이종기부회장,삼성건설 박기석회장을 비롯,대우그룹 이경훈비서실장,LG그룹 구자원부회장,선경그룹 손길승경영기획실장 등 20여명의 고위급 관계자들이 소환조사를 받았으며 이명박전현대건설회장의 소환조사도 한때 고려됐었다.검찰은 실무책임자들에 대한 조사를 통해 상당액의 뇌물을 추가로 찾아냈다고 밝히고 있다. 안강민 대검중수부장은 뇌물액수와 사법처리와의 「함수관계」를 극구 부인하고 있다.『기업인들의 사법처리에 관한 어떠한 기준 및 방침도 세워진 바 없다』고 강조한다. 검찰은 기업인들의 사법처리가 경제에 미칠 「주름살」을 가장 걱정하고 있는 듯하다.재계쪽의 논리이기도 하지만 「법대로」 하기에는 너무나 엄청난 경제적 타격이 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대부분 재벌총수들에 대해 불구속기소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안강민 대검중수부장 일문일답/“「율곡비리」 감사자료 어제 받았다/소환대상 또 있을 것… 현의원 없어” 안강민 대검중수부장은 24일 율곡사업 비리에 관한 본격수사,비자금 조성내역 및 사용처 추적등에 관해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가졌다.다음은 문답의 요약. ­차세대전투기사업과 관련,김종휘씨의 조사는. ▲93년 당시 김씨가 미국으로 도피해 조사를 중단했다. ­김씨가 모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귀국의사를 밝히기도 한 것 같은데. ▲그 일간지에 알아보라. ­율곡사업 비리와 관련,감사원으로부터 자료를 건네받았나. ▲당시 감사결과보고서를 요청하는 공문을 지난 22일 감사원에 보내 오늘 아침에 받았다. ­자료는 전부 다 받았나. ▲자료가 너무 방대해 일단 결과보고서만 받았다. ­율곡비리전체에 대해 수사를 한다는 것인가. ▲전체인지 일부인지는 해 봐야 안다. ­명확히 해달라. ▲율곡비리중에서 노씨 비자금과 관련있는 부분에 대해서만 한다. ­감사원에서 인력지원을 받았나. ▲아직 안 받았다. ­당시 군관계자들에 대해서도 조사를 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해 봐야 알겠다. ­기소이후에도 이 부분 조사를 계속하나. ▲(매우 단호하게)그렇게 봐야 한다. ­내일(25일)소환대상자는. ▲특별한 사람이 없다. ­그러면 이제 다 부른 것인가. ▲소환사실을 알려줄 만한 사람이 없다는 뜻일 뿐이다.중요한 인물이면 보고 받았을 것이다. ­부를 만한 사람들은 이제 한번씩은 다 불렀다고 보면 되나. ▲1백% 장담 못 한다. ­마무리단계임을 뜻하는 것은 아닌가. ▲마무리를 언제로 보아야 하는가.마무리란 것은 상대적인 의미지 절대적인 의미가 아니다.또 부를 사람이 있을 것이다. ­노씨와 이현우씨에 대한 구속기간연장을 신청하나. ▲내일이 만기다.내일 신청하겠다. ­이원조씨는 오늘 돌려보내나. ▲계속 조사하고 있다. ­이씨에 대한 사법처리 물증을 확보했나. ▲그런 질문에 내가 대답한 적 있나.(반문) ­23일 노씨에 대한 방문조사결과는. ▲특별한 게 없는 것 같다. ­노씨 소유라고 보도된 부암동 빌라는 확인됐나. ▲확인중에 있다. ­금진호씨는 언제 소환하나. ▲소환할 일이 있으면 한다고 누차 말했다.왜 자꾸 같은 것을 묻나. ­비자금의 대선자금유입 부분의 진전은. ▲아직 특별한 것이 없다. ­노씨가 입을 안 열어도 다양한 방법으로 사용처를 규명할 수 있다고 장담했는데,효과는 있나. ▲계좌 추적에주력하고 있다. ­노씨의 소명자료에 5공으로부터 전수받은 돈에 대한 내용이 있나. ▲없다.아니,없는 것 같다. ­분명히 확인해달라. ▲알아보고 확인해줄 수 있으면 해주겠다. ­현역의원들에 대한 소환계획은. ▲현재로선 없다. ­구속만료일인 12월5일안에 5천억원의 내역 규명이 가능한가. ▲하는데까지 한다. ­5천억원이 정말 전부인가.단정지을 수는 없는 것 아닌가. ▲그렇다.다만 5천억원 전후일 것이다.
  • 재벌·친인척·측근 40명선 조사/노씨 구속­「폭로」서 수감까지

    ◎이 전경호실장 자진출두뒤 “실마리”/검찰,비자금 3천6백억원 규모 확인/은닉 부동산·해외계좌·돈 쓴곳 규명 과제로 박계동 의원(민주)이 노태우씨의 비자금을 폭로한 것은 지난달 19일.16일 노씨 구속까지 만 28일이 걸렸다.그동안의 수사진행상황과 밝혀진 부정축재 내역은 다음과 같다. ▲최초 폭로 및 관련자 소환=박계동의원은 10월19일 국회에서 『노태우 전대통령이 퇴임을 전후해 4천억원의 비자금을 시중 은행에 분산 예치했으며 그 가운데 3백억원이 신한은행 서소문지점에 차명 계좌로 입금돼 있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안우만 법무부장관은 다음날인 10월20일 국회 답변에서 『검찰에 수사를 지시하겠다』고 밝혔고 대검 중수부가 수사에 착수했다. 대검 중수부는 신한은행 서소문지점 3백억원 차명 계좌설의 발설자인 이우근전지점장 등 관련자 7명을 소환해 차명 계좌의 주인을 찾아나섰다.실마리는 10월22일 이현우전청와대 경호실장의 자진출두로부터 풀려나가기 시작했다.이전실장은 『문제의 3백억원은 노전대통령이 재임기간동안 「통치자금」으로 조성해 쓰다가 남은 돈으로 신한은행 서소문지점에는 4백85억원이 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수사는 노씨의 비자금 조성경위와 총액 및 잔액,사용처에 초점이 맞춰졌다.검찰은 10월24일 비자금을 실무 관리한 이태진전경호실 경리과장을 소환하고 계좌 추적을 통해 10월26일까지 1천5백억원의 비자금 조성 사실을 밝혀냈다. 노씨는 여론의 비난에 못이겨 10월27일 『재임중 조성한 비자금 총액은 5천억원 가량이며 이 가운데 1천7백억원이 남아 있다』는 내용의 대국민 사과성명을 발표했다.검찰은 계좌 추적과 이현우·이태진씨 등 관련자의 진술을 통해 노씨가 공개한 것보다 1백57억원 정도가 더 많은 1천8백57억원의 비자금을 갖고 있는 것을 밝혀냈다. 검찰은 이에 따라 11월1일 당사자인 노씨를 전격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그러나 노씨는 『모른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 『말할 수 없다』는 답변으로 일관했고 수사는 노씨에게 돈을 준 기업인 소환과 계좌 추적으로 방향을 선회했다.노씨는 11월15일 2차 소환됐으며 16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반(뇌물수수)혐의로 서울구치소에 구속 수감됐다. ▲비자금 규모=검찰은 11월16일 현재 3천5백억∼3천6백억원의 비자금을 파악했다.그러나 이 가운데는 중복된 부분도 있어 실제로는 3천억원쯤 된다는 것이 검찰의 설명이다.잔액은 2천3백58억원.11월7일 이후 소환된 35명의 기업인들이 노씨에게 준 돈의 액수를 줄여 진술한 사실로 미루어 비자금 규모는 수사 진행에 따라 늘어날 공산이 짙다.나아가 국영기업체 은행 등으로 수사가 확대되면 노씨가 밝힌 5천억원을 넘어 항간의 소문대로 1조원에 육박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 ▲비자금 사용처=검찰은 그동안 사용처에 대한 수사는 조성경위가 밝혀진 다음에나 가능하다는 태도를 견지해왔다.그러나 조성경위에 대한 수사가 소강국면으로 접어들자 11월14일 대선자금을 포함한 사용처에 대한 수사도 병행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정해창전청와대 비서실장은 노씨의 2차 소환에 앞서 『대선자금 부분에 대해 기억이 나는대로 진술할 수 있다』고 밝혀 앞으로 비자금 사용처에 대한 상당한 진술을 받아낼 수있을 것으로 보인다.대선자금을 비롯한 정치자금에 대한 수사는 앞으로 정치권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도 있는 시한폭탄으로 여겨지고 있다.현역 국회의원을 비롯한 정치인에 대한 대대적인 숙정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뇌물 공여 기업인 수사=검찰은 11월7일 장진호 진로그룹회장을 시작으로 8일 이건희 삼성그룹회장 구자경 LG그룹회장 최원석 동아그룹회장등 15일까지 하루에 2∼7명씩 모두 37명을 소환했다.검찰은 이 가운데 10여명이 율곡사업,원자력발전소 수주,경부고속철도사업,신공항 건설,상무대 이전공사등 대형 국책사업을 따내는 대가로 노씨에게 돈을 제공해 뇌물공여혐의가 인정된다는 결론을 내렸다.검찰은 노씨의 비자금을 뇌물,명절과 대규모 행사 직전의 떡값,13대와 14대 총선때의 정치자금등 3개로 분류해 이 가운데 순수한 뇌물이 적어도 1천억원을 넘는다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 ▲친인척 및 측근 비리=검찰은 6공때 은행장 인사 및 대출과 관련해 사례비를 챙긴 것으로 알려진 노씨의 동서 금진호의원와 노씨의 자금을 관리해 온 동생 재우씨를 제외한 다른 친인척에 대해서는 별다른 혐의점을 포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금의원을 11월7일과 13일 두차례 소환해 조사를 벌여 상당한 비리를 적발했다.검찰은 그러나 금의원에 대한 사법처리와 친인척에 대한 수사는 노씨 구속 이후로 보류하고 있다.재우씨도 사법처리될 가능성이 크다. ▲스위스은행 비밀계좌=검찰은 노씨의 스위스은행 비밀계좌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 90년 1월 딸 소영씨 부부의 20만달러 밀반입사건 수사 및 재판기록을 미국측에 요청했다.당시 미국검찰은 『소영씨 부부가 미국내 11개 은행에 예치했던 돈은 스위스은행에서 인출된 것이며 이 계좌는 한국의 고위 인사와 관련이 있다』고 밝혔었다.검찰은 또 스위스정부에 친인척 21명의 명단을 보내 이들 명의의 계좌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그러나 스위스은행 계좌 확인은 구체적인 물증 확보와 함께 스위스 및 미국 정부가 얼마나 협조해 주느냐에 달려 있어 오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노씨가 스위스를 방문했을때 수행했던 이태진씨도 주요수사 대상이다. ▲부동산 등 국내 은닉 재산=검찰은 노씨가 사돈인 신명수 동방유량회장을 통해 서울센터빌딩과 동남타워빌딩을 사들인 사실을 확인했다.또 동생 재우씨 소유로 되어 있는 동호빌딩과 미락냉장을 합쳐 모두 3백55억원의 비자금이 부동산에 유입된 사실을 확인했다.그러나 경기도 오산의 공장부지 7천여평,인천 영종도 근처의 대지 5만여평,대구시 팔공산 인근의 임야,경기도 포천의 골프장,일산 신도시와 파주 일대의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면 숨겨진 부동산이 더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 다각적인 경제안정화 대책을(사설)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파문 확산과 뇌물공여혐의가 뚜렷한 재벌그룹총수 사법처리방침 등으로 경제계 전반에 심리적인 불안감이 가중됨에 따라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특히 경기양극화현상으로 그동안 어려움을 겪던 중소기업은 비자금사건으로 사채시장이 경색되자 판매난과 자금난이 겹쳐 연쇄도산위기를 맞고 있으며 대기업은 총수의 검찰소환 등으로 내년도 투자계획수립을 미룬 채 사태추이에 온 신경을 쏟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 9.5%의 높은 성장률을 보인 뒤 내년도에는 다소 낮은 7∼8%수준의 성장으로 국내경기가 연착륙할 것이란 얼마전의 관계당국 경제전망은 불확실성이 매우 짙어진 것으로 평가받을 수밖에 없게 됐다. 내년에는 총선이 실시되고 각 지방자치단체가 재정수입확보를 위해 공공요금인상을 계획중이어서 물가가 불안한데다 민노총 출범과 비자금문제가 노사관계를 어렵게 할 가능성이 많아 이러한 악재의 복합작용이 경기를 급랭케 할 것이란 우려를 지울 수 없다. 때문에 우리는 지금이야말로 그 어느때보다 각 경제부처가 지혜와 노력을 모아 다각적인 경제안정대책을 수립,강력히 추진함으로써 국민에게 정부의 굳은 안정화 의지를 보여줘야 할 시점임을 강조한다. 최우선적으로 영세상공인을 비롯한 중소기업 자금공급을 확대해야 하며 법인·소득세 등의 과감한 감면조치로 무더기 도산사태를 막아야 할 것이다.각종 국책사업을 포함한 세부적인 내년도 국가경제운용계획 설명회 등을 개최해서 민간기업도 이에 의거,앞으로의 사업계획을 세울 수 있게끔 비자금사건으로 위축된 투자심리를 북돋우는 정책수단을 개발해야 할 때다. 중앙정부 차원에서 물가를 잡기 위한 종합대책도 마련돼야 한다.사정당국의 철저한 비리척결노력과 경제안정을 지향하는 효율적인 대책이 동시적으로 작용해야 이번 비자금사건의 충격이 완화되고 국가경쟁력이 크게 훼손되는 불행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 증뢰혐의 총수 3∼4명 구속 가능성/노씨 비리수사­재벌조사 내용

    ◎동아·삼성·대림 10시간 넘겨 공방 벌인듯/수주적은 LG 7시간… 「떡값」만 조사 추정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사건으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이미 받았거나 출두통보를 받은 재벌총수의 신문내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사건의 최대관심은 노전대통령의 수뢰및 사법처리여부다.따라서 노씨에게 돈을 준 기업인의 조사내용을 통해 이를 가늠해볼 수는 있다. 그러나 9일까지 조사를 마친 이건희 삼성·구자경 LG·최원석 동아·이준용 대림·김중원 한일·장진호 진로그룹회장은 물론 이날 소환된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박용곤 두산·박건배 해태·이동찬 코오롱·조석래 효성·장치혁 고합·김석원 전쌍용그룹회장 등도 수뢰혐의를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들 재벌총수는 검찰에서 『관례에 따라 의레적인 떡값을 전달했을 뿐 그 대가로 특혜를 받거나 뇌물성 자금을 준 사실이 없다』고 진술했다는 후문이다.그러나 검찰주변에서는 3∼4명의 재벌총수도 뇌물공여혐의로 구속될 것으로 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검찰은 특히돈의 성격을 규명하기 위해 이들 기업인을 상대로 88년 총선과 92년 총선및 대선때의 정치헌금,추석이나 설 등 명절때의 이른바 「떡값」,특정사업과 관련된 뇌물성 자금인지를 집중신문했다는 것이다. 검찰에 불려온 게 처음인 삼성그룹 이회장은 군전력증강사업(율곡사업)의 하나인 F16전투기조립사업,영종도신공항사업,경부고속철도사업 등과 관련해 노전대통령에게 대가성 뇌물을 주었는지 집중추궁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이회장의 검찰조사시간은 11시간35분. 지난해 8월 안병화전한전사장 구속당시 조사를 받은 데 이어 성수대교 붕괴사고로 조사를 받아 이번이 세번째인 동아그룹 최회장은 울진원전 3,4호기공사(발주액 2천3백36억원)와 일산집단에너지전기설비공사(7백25억원)의 특혜여부를 조사받았다.최회장은 장장 17시간35분이나 조사받아 현재까지 이 부분 수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8일 하오3시17분 갑작스레 출두했다가 9일 새벽 5시40분까지 14시간23분동안 조사를 받아 의혹을 증폭시킨 대림그룹 이회장은 보령화력 3∼6호기공사(1천2백13억원)와관련돼 뇌물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받지 않았겠느냐는 관측이다. 이날 출두한 현대그룹 정명예회장은 월성2호기 주설비공사(1천5백23억원)를 비롯,경부고속철도,영종도신공항 토목공사,태안화력 1,2호기공사(2백85억원)와 관련돼 조사를 받았다. 검찰의 출두통보를 받고도 계속 폴란드에 머물고 있는 김우중대우그룹회장 역시 월성원전 3,4호기공사(2천9백40억원)와 영종도신공항 토목공사,경부고속철도사업 등을 따낸 경위 및 수뢰여부를 조사받을 것으로 보인다.김회장은 이와 함께 노전대통령의 비자금 3백억원을 실명전환해준 것으로 밝혀져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8일 소환됐던 LG그룹 구명예회장은 7시간45분동안 조사를 받은 뒤 비교적 여유있게 검찰청사를 떠나 「말」그대로 「떡값」을 준 경위에 대해서만 조사를 받았을 공산이 크다.실제로 LG그룹은 6공 당시 다른 5대재벌이나 10대재벌에 비해 규모가 큰 국책사업에 뛰어든 경우가 적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 재계 「비자금 파문」 해법 가닥/전경련 오늘 긴급 중진회의

    ◎대국민 사과→회장단 퇴진→자정 수순 예상/경제미칠 영향 고려 “조기매듭” 건의할듯 재계가 마침내 난마처럼 얽힌 「노태우 파문」의 해법찾기에 들어갔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파문이 시작된뒤 열흘이상 재계는 줄곧 숨죽이고 있었다.재계의 총본산인 전경련도 침묵으로 일관했다.그러나 재계는 2일 검찰의 1차 노씨 소환조사가 끝나고 관련기업과 재벌총수에 대한 조사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자 서서히 자기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최종현 전경련회장의 소집으로 3일 열리는 긴급 경제계 중진회의를 계기로 재계는 비자금파문의 극복을 위한 수순을 차례로 밟아나갈 전망이다. 현재 예상되는 수습절차는 「전경련의 대국민 사과→최회장의 용퇴→새회장 취임후 전경련의 분위기쇄신조치」 등이 될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3일 회의는 전경련 회장단과 김상하 상의,구평회 무협회장,30대 그룹총수들이 참석한다.규모면에서 이례적이다.이날 회의에서 재계는 비자금을 제공해온데 대한 나름의 반성과 앞으로의 자기혁신 및 도덕경영을 강화한다는 내용의 대국민사과 및 자정방안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또 비자금수사가 재계총수들의 소환조사로 확대될 경우 경제전반과 기업경영에 커다란 타격을 주는 것은 물론 국가이미지 손상에 따른 해외영업의 타격,내년도 노사협상의 악영향 등을 우려해 정부에 가능한한 비자금사건을 빨리 마무리지어줄 것을 건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회장의 전경련회장직 사퇴문제는 「뜨거운 감자」의 성격이다.당장 쉽게 사퇴를 표명하기는 어려우나 시간이 흐를수록 결국 사퇴쪽으로 가닥이 잡힐 것으로 재계는 내다본다.재계중진들 사이에서 『심기일전을 위해서 교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고 청와대에서도 이를 수긍하는 분위기이다. 최회장의 사퇴를 기업인 소환조사와 연결시켜 보는 견해도 있다.검찰은 현재 노씨의 비자금조성경위를 파악,계좌추적결과 드러나는 기업인들을 상대로 구체적인 명목,시기,액수,특혜여부 등을 조사하지 않을 수 없다.뇌물성이 인정될 경우에는 뇌물공여혐의로 사법처리까지 뒤따르게 된다. 검찰은 기업가의 명예나 기업의신용을 위해서는 조사사실을 밝히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지만 재계로서는 어떠한 경우에도 위험부담이 큰 것이 사실이다.따라서 노씨의 인척기업으로 의혹을 받아온 선경그룹의 회장이자 재계의 간판인 전경련회장을 바꿔 국민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가급적 기업들의 검찰소환 폭을 줄이는 지혜를 찾자는 주장이 나온다.그리고 나서 전경련이 새로운 면모로 새출발하는 해법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문제는 기업인들의 소환조사가 장기화하는 경우이다.현재까지 노씨의 구체적인 답변거부로 수사에 별다른 진전이 없기 때문이다. 검찰은 이미 지난해 2월부터 3개월동안 6공 비자금내사작업을 벌여왔으나 심증만으로 계좌추적을 하려면 엄청난 시간이 걸리고 그만큼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 뻔하다. 또 이번 사건에서 거명되는 기업인들이 모두 손꼽히는 재벌총수들이고 대외적 이미지 면에서도 큰 손상이 우려된다.이미 신규투자계획발표를 보류하는가 하면 자급차입에 애로를 호소하는 기업이 많은 현실에서 경제에 몰아칠 비자금파장을 축소해야한다는 것이 재계의 공통적인 요망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문민정부 들어서는 김영삼 대통령의 『땡전 한푼도 받지 않겠다』는 선언으로 정경유착이 사라진 점이다.3일 전경련회의에서도 재계지도자들은 이를 상기시키고 앞으로 정부와 재계의 발전적인 협력방안을 다각적으로 제시할 예정이다. 한 재계관계자는 『재벌총수들의 검찰소환이 경제에 미치는 충격파를 감안하면 무더기 소환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제라도 기업인이 특혜를 받기 위해 뭔가 헌납을 하지 않고는 못배기는 풍토를 불식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 경기도 의원 8명 구속/의장포함… 뇌물준 출마자 1명도

    ◎교육위원 선출비리 관련 【수원=조덕현 기자】 교육위원 선출을 둘러싼 뇌물수수 사건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공안부는 14일 경기도의회 유재언 의장(57·민자·수원)과 신은영 의원(47·국민회의·수원)등 도의원 8명과 오산지역 교육위원 낙선자 송재환씨(49)등 9명을 뇌물수수 및 공여혐의로 구속했다. 교육위원 출마자로부터 2백만원을 받고 선거직전에 돌려준 이종월 의원(51·민자·여·비례대표)과 금노리개와 행운의 열쇠 등을 받은 김재상 의원(61·민주·부천)등 도의원 4명과 오산시의회 유재일 의장(50)등 9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그러나 양심선언을 통해 뇌물수수 사실을 폭로한 도의회 한상운 의원(52·민주·부천)과 금노리개 등을 자진반납한 이재혁 의원(57·민자·이천)등 4명,과일 등 선물을 돌린 이선직씨(61·교육위원 출마자)등 모두 7명은 사법처리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도의회 의장 유씨는 교육위원 선출일인 지난 달 22일 상오 6시 30분 쯤 자신의 집으로 찾아 온 수원지역 교육위원 출마자 문제복씨(57·구속·수원도서 대표)로부터잘 봐달라는 부탁과 함께 현금 3백만원을 받았다가 말썽이 나자 사흘 뒤인 25일 보좌관을 통해 돌려준 혐의이다. ▷구속◁ ▲유재언 ▲신은영 ▲박우양(49·민자·수원) ▲한기호(43·국민회의·〃) ▲한상복(41·민주·〃) ▲서효선(53·국민회의·〃) ▲이성섭(56·민자·안양) ▲이광수(53·국민회의·수원) ▲송재환
  • 수원시의원 「수뢰 메모」 발견/교육위원 선출비리

    ◎돈받은 4명 이름·금액 명기 【인천=김학준 기자】 교육위원선출과정의 뇌물수수사건을 수사중인 인천지검은 4일 뇌물공여혐의로 구속된 남구 교육위원후보 김유찬(53)씨로부터 남구의회 김상백(34)의원에게 로비 총괄업무를 맡기고 돈을 주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검찰은 김의원이 정병관(45)의원 등 남구의 야당의원 6명에게 50만원씩 3백만원을,여당의원 10명에게는 1백만원씩 총 1천만원을 주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잠적한 김의원의 신병확보에 나서는 한편 김씨의 진술에서 밝혀진 정의원 등 남구의회의원 16명을 소환,수뢰혐의가 확인되는대로 사법처리키로 했다. 【수원=조덕현 기자】 수원지검은 4일 달아난 문제복(57·수원도서대표)씨로부터 3백만원을 받은 경기도의원 박우양(49·수원)씨를 다시 소환,조사했다. 검찰은 박의원이 문씨와 친하고 집에서 수원시의원 4명의 명단과 그 옆에 2백만∼3백만원의 금액이 적힌 메모지가 발견된 점을 중시,박의원을 상대로 다른 수원시의원들에게 뇌물을 주었는지 여부를 추궁했다. 검찰은 이번주안에 문씨가 붙잡히지 않으면 지금까지 드러난 혐의사실로 다음주중 뇌물을 받은 의원들을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 공륜 “심의편의” 수뇌/사무국장 등 3명 구속기소

    서울지검 특수3부(이정수 부장검사·김현웅 검사)는 25일 영화및 비디오수입·제작업자들로부터 돈을 받고 심의편의를 봐준 공연윤리위원회 사무국장 임승억(56),총무부장 현경석(44),비디오부장 이상원(45)씨등 3명을 뇌물수수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영화수입심의위원장 장광석(69·영화감독)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또 이들에게 뇌물을 준 트러스트트레이딩 대표 장지욱(27),동아수출공사대표 이우석(59),대종필림대표 변장호(55)씨등 영화 및 비디오물수입·제작업자 8명을 뇌물공여혐의로 입건했다.
  • 반장 임명 미끼 1백만원 주고받아/국교교사·학부모 첫 입건/광양

    【순천=남기창 기자】 국민학교 반장선거를 둘러싸고 나도는 교사와 학부모의 금품수수설이 사실로 확인됐다. 광주지검 순천지청 지상익 검사는 30일 전남 광양시 광영 모국민학교 교사 김길형씨(38)를 뇌물수수혐의로,곽현옥(31·여·여수시 여서동)·송경란(36·여·여수시 여서동)씨등 학부모 2명을 뇌물공여혐의로 각각 입건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교사는 여수시내 모국민학교 1학년 5반 담임으로 근무하던 지난 93년3월부터 같은 해 4월까지 김모양(8)의 어머니 곽씨와 이모양(8)의 어머니 송씨등 2명으로 부터 「달반장」에 임명하는 조건으로 5차례에 걸쳐 모두 1백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국민학교 반장선거를 둘러싸고 금품을 주고받은 교사와 학부모가 검찰에 입건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같은 사실은 송씨의 딸이 반장이 안되고 현직교사인 남편으로부터 김교사와 가깝다는 의심을 받아 이혼까지 당한 송씨가 검찰에 고발함으로써 밝혀졌다. 검찰수사결과 김 교사는 곽씨와 송씨를 포함,학부모 5명으로부터 모두 42회에 걸쳐 4백여만원을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학부도들은 케이크 또는 와이셔츠 등을 선물하면서 선물상자에는 돈을 끼워 건네줬다. 지 검사는 『다른 학부모의 경우 금품을 준 목적이 뚜렷하기 않아 입건하지 않았지만 곽씨와 송씨는 직무와 관련된데다 학부모에게 경종을 울려주기 위해 형상입건했다』고 밝혔다.
  • 부산 집달관비리 관련/전 경매계장 구속

    【창원=강원식 기자】 창원지검 특수부는 10일 「부산지법 경매비리」와 관련,부산지법 동부지원 형사계장 조기정(37·전부산지법 경매계장)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또 부산지법 동부지원 접수계장 김학로(42·전부산지법 경매계장)씨와 경매브로커 권영생(37·부산 영도구 봉래동)씨를 뇌물수수및 뇌물공여혐의로 각각 구속했다.
  • 공무원 등 11명 기소/강남구청 세무비리

    서울지검 특수3부(이정수 부장검사)는 17일 서울 강남에 있는 김종오 법무사사무소 사무장 김종량(49·구속)씨가 전강남구청 세무1과 직원 왕약성(45·구속)씨 등 세무공무원과 짜고 강남구청 등 서울 시내 5개 구청과 울산군청 등 6곳에서 모두 11억2천3백여만원의 세금을 횡령한 사실을 밝혀냈다. 검찰은 이날 법무사 김씨를 횡령 등 혐의로,이같은 비리사실을 알고도 부하직원들로부터 뇌물을 상납받고 이를 눈감아준 강남구청 세무1과장 정광희(55),강남구청 세무1과 세무4계장 전인관(47),구로구청 세무1과 세무2계장 신태남(54)씨 등 세무공무원 6명을 뇌물수수 등 혐의로 각각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또 정씨 등에게 금품을 상납해온 전강남구청 세무1과 직원 전승표(47·7급)씨 등 세무직원 4명을 뇌물공여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 22개 전구청 도세 특감/서울시/강남·노원서 9억횡령 확인따라

    ◎등록세 70% 수기고지서 통용/징세자료 전산입력후 대조방침/강남구청장 직위해체 서울지검 특수3부(이정수 부장검사)는 29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 K모 법무사사무소 사무장 김종량씨(49)와 전 강남구청 세무1과 왕약성(45·현 강동구청 세무1계장)씨가 짜고 등록세 및 교육세 9억4천3백60만원을 횡령한 사실을 밝혀내고 김씨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반(횡령)혐의로,왕씨를 횡령및 뇌물수수혐의로 각각 구속했다. 검찰은 또 김씨로부터 담당공무원을 소개시켜 달라는 부탁을 받고 왕씨에게 1천만원을 전달한 강남구청 위생과 이문기씨(40·7급)를 뇌물공여혐의로 구속했다. 김씨는 지난 4월21일 납세자 황모씨(서울 강남구 개포동)로부터 의뢰받은 등록세 및 교육세 8백82만원중 8만8천2백원만 납부하고 나머지 8백73만여원을 가로챈 것을 비롯,92년 10월부터 지금까지 강남 및 노원구청 관내에서 주민 2백13명이 납부 의뢰한 세금 9억4천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다. 검찰수사 결과 김씨는 시중 금융기관에 등록세 등 세금을 납부하면서 세액의 1% 또는 10%만기재한 영수증 5장을 제출,이중 등기소 제출용 2장과 납세자 보관용 1장의 납세액 부분을 특수지우개로 완전히 삭제한 뒤 실제 납세액을 다시 적어넣는 수법을 써온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왕씨는 김씨의 세금 횡령을 묵인해주는 대가로 횡령한 세금 가운데 3억여원을 상납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공무원 등 셋 구속 서울시는 29일 검찰 수사결과 강남·노원구청에서도 등록세 횡령사실이 드러나자 다른 구청에서도 이같은 사례가 있을 것으로 보고 22개 전구청에 대한 지방세 특별감사에 들어갔다. 이는 시가 92년부터 13개 지방세부과 및 징수를 OCR 고지서를 통해 전산처리하고 있으나 등록세는 총 건수의 70%,액수로는 40%가량이 수기고지서를 통해 납부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 이에따라 본청 감사요원 80명을 투입,전산화 이전인 지난 90년부터 현재까지 징수한 등록세 등 지방세에 대한 과세·징수 및 수납자료를 전산 입력한 후 전산자료를 상호 대조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감사에서 비위사실이 적발되는 대로 검찰에 고발하는 한편 관련자들을 중징계키로 했다. 시는 이같은 감사확대와 관련,30일 상오 9시 본청국장,22개 구청장 등이 참석하는 긴급간부회의를 가질 계획이다. 한편 시는 이날 강남구청 직원이 법무사사무소 직원과 공모,등록세를 횡령한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이번 사건의 책임을 물어 이광우 강남구청장을 직위해제했다. 시는 또 같은 수법의 횡령사건이 발생한 노원구청의 경우,법무사직원이 구청직원과 공모한 사실이 드러나면 이기재 노원구청장도 징계키로 했다.
  • 등록세 감면대가 6천만원을 수뢰/세무공무원 둘 구속

    【부산=김정한기자】 부산지검 특수부는 20일 중과세대상인 비업무용토지를 일반과세대상으로 처리,등록세 1억3천만원을 감면해주고 6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부산 북구청 세무과 직원 박영찬(42·7급)씨와 박씨의 비리를 눈감아준 부산 남구청 세무과 계장 김의석(50·전부산시 세정과 조사계)씨등 2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박씨에게 뇌물을 준 부산시 사하구 장림동 538 (주)삼원물산대표 강호웅(52)씨를 뇌물공여혐의로 구속하는 한편 이 회사 상무 김민영(44)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박씨는 부산 사하구청 세무과에 근무하던 지난 91년3월 삼원물산 소유 공장부지인 부산 사하구 구평동 1천3백㎡에 대한 중과세액 1억7천만원을 일반과세액인 3천4백만원으로 낮춰주고 그 대가로 6천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부산시 세정과 조사계장으로 근무하던 김씨는 지난해 7월 부산 사하구청에 대한 세무감사에서 박씨의 세도비리를 적발하고도 1천만원의 뇌물을 받고 비리를 눈감아주다 적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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