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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노항 원사 행방 ‘실마리’

    병역비리합동수사반(공동본부장 李承玖 서울지검 특수1부장·徐泳得 국방부검찰부장)은 21일 병역비리 혐의로 구속된 김명훈(金明勳·44·승려·법명함월)씨를 상대로 병역비리의 핵심인물인 박노항(朴魯恒·49·국방부 합동조사단 소속)원사의 행방 등에 대해 집중 추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합수반 관계자는 “박원사와 동향인 김씨가 그동안 박원사와 계속 접촉해오면서 도피를 도왔다는 첩보가 입수돼 김씨를 상대로 박원사의 도피행적 등에 대해 조사중”이라고 말했다.김씨는 박원사와 호형호제할 정도로 가깝게지내왔으며 개인적으로 병역 브로커로도 활동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검찰은 밝혔다. 합수반은 이와 함께 이날 정치인 자제 31명 가운데 일부에 대해 소환·조사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 98년 6월 군복무중이던 조모씨로부터 ‘의병전역을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1,000만원을 받은 뒤 당시 국군수도통합병원 안과 군의관이었던 고모씨에게 1,000만원을 건네주고 조씨를 의병전역시키도록 한혐의(제3자 뇌물공여혐의)로 구속됐다.또 지난해 3월에는 병역비리사건에 연루돼 국방부 합동조사반에서 조사를 받고 있던 김모씨의 부인에게 ‘잘 부탁해 주겠다’고 접근,교제비 명목으로 1,000만원을 가로챘다. 한편 서울지검특수1부(부장 李承玖)는 이날 부산지방병무청 창원사무소 유정남(柳政男·58)소장에 대해 뇌물수수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유소장은 지난 96년 5월 서울지방병무청 제1징병검사소 징병관으로 근무하면서 동료 하중홍(구속중)으로부터 유모씨에 대한 신체검사를 군의관이 판정한 대로 확인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1,000만원을 받는 등 지금까지 수차례에걸쳐 3,500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노주석 주병철기자 joo@
  • 이종기변호사 무죄 선고

    대전지법 형사3부(재판장 高毅永 부장판사)는 15일 대전 법조비리사건 1심선고공판에서 변호사법 위반 및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종기(李宗基·48)변호사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이 변호사의 전 사무장 김현(金賢·42)피고인에게는 횡령과 공갈혐의를 인정,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이 변호사에게 적용된 구(舊)변호사법 90조 2항은사건을 알선한 소개인과 변호사간에 금품을 수수하겠다는 사전 약정이 있어야 처벌할 수 있으나 이 사건의 경우 사전 약정에 대한 증거가 부족하다”고밝혔다. 재판부는 또 “이 변호사에게 사건을 알선한 소개인과 사건 간에 직무관련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고 사건소개 이외 편의를 제공한 사실이 없어 뇌물공여혐의도 인정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이 변호사는 지난 94년 1월부터 97년 7월까지 모두 202건의 사건을 알선한검찰·법원·경찰 직원 등 100명에게 1억1,170만원을 건네주고 이 중 직무관련 사건을 알선한 10명에게 11차례에 걸쳐 640만원을 준 혐의로 지난해1월말 구속 기소돼 징역 3년이 구형됐었다. 김 전사무장은 변호사법 위반 및 뇌물공여죄와 함께 공갈미수죄 등이 추가적용돼 징역 4년에 추징금 448만원이 구형됐었다. 대전 최용규기자 ykchoi@
  • ‘간 큰 경찰’ 2,000만원 받고 도박 묵인

    울산지검 수사과는 2일 도박사건을 묵인해주고 돈을 받은 울산중부서 다운파출소 소속 김모경장(48)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혐의로,김 경장에게 돈을 건네준 윤모씨(58·부산진구 범천동)에 대해 뇌물공여혐의로 각각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경장은 지난 8월9일 울산시 남구 옥동 D가든에서 도박을한다는 제보를 받고 출동, 도박을 하던 윤씨에게 도박 사실을 숨겨주는 조건으로 2,000만원을 받았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
  • 한국관광공사 이경문前사장 수천만원 수뢰 구속

    문화체육부 차관을 지낸 한국관광공사 이경문(李庚文·59) 전 사장 등 관광공사 전·현직 고위간부 6명이 광고대행업체와 김포공항 면세점 입점업들로부터 수천만원을 뇌물로 받거나 상납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지검 특수2부(申相圭 부장검사)는 4일 이 전 사장과 김용일(金勇一·57) 해외진흥본부장,박경춘(朴慶春·48) 기획조정실장 등 관광공사 전·현직간부 3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반(수뢰)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강창효(姜昌孝·59) 전 기획관리본부장을 수배했다. 또 200만∼300만원의 뇌물을 받은 관광공사 간부 2명을 징계토록 공사에 통보하고 자일기업 대표 김익환(金益桓·53)씨 등 김포공항 면세점 입점업체대표 2명을 뇌물공여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광고대행업체인 오리콤 고문 배모씨(59),LG애드 대표 이모씨(57),한컴 대표 김모씨(58) 등 4명은 약식기소했다. 이 전 사장은 한국관광공사 사장이던 97년10월 오리콤 대표이던 배씨로부터 해외홍보 광고물 대행계약을 유지시켜 달라는 청탁과 함께 1,000만원을 받는 등 3개 광고대행사로부터 2,6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또 부하직원인 박 실장으로부터 “업무 결재를 원만히 처리해 주고 인사에 불이익을받지 않도록 선처해 달라”는 취지로 97년3월부터 매달 300만원씩 1년동안 3,600만원을 상납받았다. 김 본부장은 사업본부장이던 97년 오리콤 등 3개 업체로부터 광고인쇄물 계약과 관련,1,000만원을 받고 박실장으로부터 8차례에 걸쳐 1,500만원을 상납받았다. 박 실장은 사업처장이던 96년8월부터 지난 해 5월까지 3개 면세점 입주 업체로부터 업무 편의를 봐주면서 26차례에 걸쳐 7,200만원을 받았다.또 이 전사장, 김 본부장, 강 전 본부장 등에게 매월 200만∼400만원씩 9,100만원을상납한 것으로 드러났다. 주병철기자 bcjoo@
  • [재벌 어떻게 개혁할 것인가] 정부·경제전문가 좌담

    재벌개혁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정부는 순환출자 억제와 사외이사제 도입등을 추진하는 한편으로 현대의 주가조작의혹 수사,삼성 이건희(李健熙)회장의 변칙증여혐의 조사 등으로 재벌들을 압박하고 있다.그러나 개혁정책에 대한 재계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이근경(李根京) 재정경제부 차관보와 이한구(李漢久) 대우경제연구소 사장,최운열(崔運烈) 서강대 경영대학 교수의 좌담을 통해 마무리 단계인 재벌개혁의 바람직한 방향을 들어본다. ■이한구 사장 현대전자의 주가조작의혹이나 삼성 이건희회장의 우회증여 혐의 등은 범법행위가 드러나면 법대로 처리하면 될 것입니다.이를 재벌개혁의 압력수단으로 이용한다면 국가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것입니다.재벌개혁은궁극적으로 우리 경제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높이자는 것인 만큼 일부 재벌및 관계자들의 불법행위를 놓고 재벌 전체로 확대해석하는 등 감정적으로 대응할 경우 당초 목적을 달성하는 데 오히려 장애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근경 차관보 그 문제는 법집행에 관한 문제인 만큼 이 자리에서 논의하기는 부적절합니다.재벌개혁과 관련해 세가지 원칙이 새로 제시됐습니다.제2금융권의 경영 투명성을 높이고 재벌 지배를 차단하는 것,순환출자와 부당내부거래를 억제하는 것,변칙적인 증여와 상속을 방지하는 것입니다.재벌개혁의 원리는 투명성,책임성,재무구조 건전성입니다.이 원리들이 현실에 적용되면 기업을 둘러싼 당사자들을 모두 만족시키게 될 것입니다.기업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재벌개혁의 기본 취지는 과도한 차입을 통한 무모한 확장을막고,국민을 볼모로 부실을 치유함으로써 경제 전체가 어려워지는 악순환의고리를 끊는데 있습니다. ■최운열 교수 제가 보기엔 재벌개혁이라는 용어 자체가 거부감을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차라리 기업 개혁이라고 했으면 저항이 덜했을 것입니다.개혁의 목표는 처벌이 아니라 기업 체질을 강화해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키우는데 있습니다.글로벌시대에는 국제경쟁력을 갖추기 어렵습니다.기업경영의 패러다임을 바꿀 때가 왔습니다. ■이사장 저는 재벌정책에서 근본적으로 생각해 볼 점이 몇가지 있다고 봅니다.먼저 기존 재벌구조로 인한 경제문제를 개선하려는 건지,새로운 환경을맞아 새롭게 행태가 변하도록 유도하는 건지 불투명합니다.또 기업의 재무에 초점을 맞추느냐,영업에 초점을 맞추느냐에 따라 시책이 달라질 수도 있는데 이 부분도 모호합니다.특히 외환위기 때문에 부채가 갑자기 늘어났는데도무조건 부채를 줄이라고만 강요하면 영업력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 기업에 대한 간섭을 어떤 범위에서 할 지에 대해서도 분별이 없습니다.지배소유구조와 재무구조,사업구조는 구별해야 합니다.지배소유구조는 사회적 가치관이 반영되는 것이므로 간섭할 수도 있겠지만 재무나 사업구조에까지 정부가 나서는 것은 심각하게 생각해봐야 합니다.사업구조는 더 큰 문제입니다.사업을 어떤 식으로 할 것인지는 잘 아는 사람에게 맡겨야 하는데 지나치게개입하고 있습니다.수술을 하다 환자를 죽일 수 있는 상황입니다. ■최교수 말씀하신 것들을 모두 독립적으로 볼 수는 없을 것입니다.재무구조 등과 기업의 업종다각화 등을 따로 떼어놓고 볼 수는 없습니다.또 기업의주채권단이 은행이고,부실은행에 대한 정부 출자가 많아 주주 입장에서라도재무구조 개선 요구를 할 수 있습니다.때문에 이를 반드시 간섭으로만 볼 수는 없을 것입니다. ■이사장 그러나 부채비율이 기업마다,업종마다 다르고 도산가능성도 모두다른데 외부에서 판단해 강요하는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주주는 은행이 제역할을 못할 경우,경영진을 바꾸면 되지 부채비율이나 여신에까지 간섭해서는 안되는 것 아닌가요. ■이차관보 정부가 채권은행과 재벌간의 약정을 통해 부채비율을 200% 이하로 낮추도록 한 것은 재벌이 망하면 금융기관 손실로 이어지고 이는 국민의세금부담으로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과거 같으면 빚을 다시 끌어들이는 방식으로 유지될 수 있을 것입니다.하지만 이제는 빚이 일정수준을 넘으면 시장에서 신뢰하지 않습니다.기업의 부실이 국민경제의 손실로 연결되기 때문에 정부는 국가의 안전을 위해 개입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이사장께서 사업구조에 대한 정부개입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하셨는데 재벌이 문어발로 다각화돼 중소기업의 설 땅이없어지는 것을막는 것은 정부의 몫입니다.또 핵심역량 집중작업은 재벌간의 자율합의에 의해 시작된 것입니다. ■이사장 문제는 부채비율을 맞추면 안전하고 못 맞추면 안전하지 않은가 하는 문제입니다.어떤 업종은 부채비율이 높아도 현금이 많이 돌아가 문제가없고,어떤 기업은 부채비율이 낮아도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획일적으로밀어붙이면 병이 드는 경우가 생깁니다.금융기관들이 능력이 없다고 하지만권한만 주면 왜 능력이 없겠습니까.금융기관이 능력을 갖지 못했다면 정부는 지금까지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얼마나 노력했는지 반성해야 합니다.선진국도 직접금융 중심 국가와 간접금융 중심 국가가 다릅니다.산업이 성숙단계에 접어들면 현금 흐름이 좋아지고 부채비율도 낮아지게 돼 있습니다.정부는어떻게 이를 뒷받침할 지에 치중해야 합니다. ■이차관보 시장이 달라지고 있습니다.지금까지는 정부가 은행·재벌이 망하지 않도록 암묵적인 보증을 해왔지만 그런 보증이 끊어진 마당에 시장은 기업의 재무상태를 정확하게 봐야 합니다.그런 환경변화에 적응하려면 스스로재무구조를 개선해야 합니다. ■최교수 제조업의 평균 금융비용 부담률이 5.8∼5.9% 정도 되는데 이는 다른 나라보다 두,세배 높은 수치입니다.직접금융이 우위에 있는 미국의 제조업 평균 부채비율이 100∼150% 안팎이고 간접금융 중심의 일본이 200% 가량입니다.국내 기업은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 이전에 400%였던 것이 1년뒤 500%까지 올라갔습니다.이 정도면 기업 스스로도 어렵다고 판단할 것입니다.예전에는 금융의 행태가 부도를 내지 않는데 맞춰져 있어 빚이 많아도 부도가 안났지만 이제 그런 상황이 아닙니다.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도 부채비율을 스스로 낮출 수 밖에 없습니다.현재의 절반 이하로 줄여야 할 것입니다. 계열사를 30∼40개씩 거느리고 있는 것이 문제라기보다 한 그룹내 기업들이상호지급보증 형태로 운명을 얽어매고 있기 때문에 부실기업이 우량기업까지 동반몰락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독립경영으로 가는 것만이 그룹 전체가사는 길입니다. ■이사장 저도 일찍부터 상호지보의 위험성을 지적해 왔습니다만원인과 형태도 따져보지 않고 똑같이 없애라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예를 들어 신규사업을 시작해야 하는데 신용도가 떨어진다면 상호지보를 해야 합니다.모든 것을 정부가 획일적으로 적용하다 보니 문제가 생기고 있습니다.또 사업영역의 다각화는 외국과의 경쟁에서 아직 유용합니다.부작용이 있다면 이를 없앨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지 무조건 하지 말라고만 하면 경쟁력이 떨어집니다. 부채비율도 그렇습니다.물론 낮추면 경쟁력이 올라가지요.하지만 경쟁력은마케팅력,기술력 등 여러 요소로 이루어지는 것이지 부채비율을 낮추는 것만이 전부는 아닙니다. ■이차관보 정부의 지시 이전에 적어도 재무 건전성만큼은 재벌 스스로 달성해야 합니다.상호지보도 금융기관들이 기업신용도에 따라 금리를 결정하면문제 될게 없지만 위험을 줄이려는 금융기관과 금리를 낮추려는 재벌의 이해가 맞아떨어져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습니다.정부가 조치를 취하는 것은 당연합니다.선단식 경영에 대해서도 정부는 매우 부정적입니다.총수의 경영 전횡에 대한 견제가 없어 무모한 의사결정과 그로 인해 자원이 낭비되는 사례도있었습니다.재벌이 자금시장과 사업 영역을 독식하는 바람에 결과적으로 중소기업의 설 땅이 좁아졌습니다. ■이사장 제 생각은 다릅니다.재벌이 중소기업의 입지를 좁혔다지만 시장이완전 개방돼 외국기업들이 밀려오는 판에 대기업 진입을 막는게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정부정책이 재벌을 살리는 것이냐,죽이는 것이냐에 대해 논란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재벌 해체로 이해하고 있습니다.일부 정부 인사들이 사유재산을 부정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도 해체론에 불을 붙였습니다.이에 대해 설명을 해야 합니다. ■이차관보 정부는 재벌이 문어발식으로 수많은 기업에 진출하는 것을 원치않습니다.재벌은 앞으로 은행과 재벌의 약정에 따라 핵심 역량에 주력해야합니다.정부가 정유·철도차량·항공산업 등에서 재벌의 과잉 투자를 조정한 것은 이를 위한 조치입니다.또 순환출자를 억제하고 상호지보는 금지해 그룹 내부의 지나친 결속에서 오는 국가경제의 위험을 줄여보자는 것입니다. ■최교수 저는 단순히여러 기업을 한 그룹에서 경영하는 것을 선단식으로보지는 않습니다.수많은 기업의 의사결정이 한사람의 지시에 따라가는 것이선단식이지 단지 한 그룹 안에 10개,20개의 기업이 있다고 해서 선단식으로부르기는 어렵다고 봅니다.우리 재벌은 순환출자를 고리로 공동운명체가 돼있는데 여기에 문제가 있습니다.기업이 전체 주주의 이득을 극대화하지 않고 총수 이익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총수가 지배주주로서 기업 경영에 지나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관련부처가 사전 의견조율을 해서 재벌해체나 선단식 경영과 같은 용어를분명히 정의해야 혼선과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습니다.명확한 의미도 전달되지 않은 채 사회적 파장만 주고 있는 설익은 아이디어 남발은 하지 않았으면좋겠습니다. ■이사장 정부의 지시가 너무 심하다보니 심지어 사유재산에 대한 침해가 어느 정도까지여야 하는가에 대한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자본주의 시스템의 장점을 살리려면 기업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나 조직에게 최대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어야 할 것입니다. ■이차관보 기업을 잘 아는 사람이 결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데는 정부도 공감합니다.그 결정은 정부가 아니고 시장에 의해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일각에서 사유재산 침해 등 이념의 문제를 들먹이고 있지만 재벌개혁은 헌법질서와 시장원리의 테두리내에서 추진되고 있습니다.정부가 추진하는 것은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고 재무구조를 건전화해 두번 다시 환란과 같은 위기가 오지 않도록 하자는 것일 뿐입니다.그것이 결국 국가경제의 안전을 확보하는 길일 뿐 아니라 재벌에도 이득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리 손성진 김태균기자 sonsj@
  • 재벌 주식 변칙상속 일제조사

    주식을 이용한 부(富)의 변칙상속에 대한 조사가 하반기부터 대폭 강화된다. 국세청은 4일 전국 지방국세청에 내려보낸 ‘99년 주식변동 조사지침’에서이달 중으로 조사대상자 선정을 마치도록 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법인세 신고납부때 첨부한 주식변동상황 명세표를 분석,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사이의 주식변동 등으로 미뤄 부의 변칙상속이나 증여혐의가 있는 기업들을 우선 포함시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유상증자때 대주주가 회사자금을 이용,증자대금을 납입한 혐의가 있거나 창업주의 주식은 늘지 않고 2,3세나 부녀자의 지분이 늘었을 때 3자와의거래를 이용한 우회증여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세청은 올해부터 주식변동 조사대상법인 선정작업과 실지조사를 모두 지방청에서 하도록 해 강도높은 조사가 예상된다.종전에는 외형과 자산총액 기준으로 일정규모 이상만 지방청에서 하고,나머지 법인은 일선 세무서에서 했다.국세청은 조사착수에 앞서 서면조사를 통해 대상법인에 소명자료 제출을요구한 뒤 기한내에 내지 않거나 내용이 불성실하면 곧바로 세무조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노주석기자 joo@
  • 黃珞周 의원에 8,000만원 뇌물/前 제일경제신문 사장 구속

    ◎의장비서관 채용 청탁 국회의장을 지낸 黃珞周 의원(69·한나라당)의 개인비리를 수사중인 창원지검 특수부(朴埈模 부장검사)는 8일 J경제신문 사장 吳명진씨(61)를 뇌물공여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吳씨는 국세청 국장(3급)으로 재직중이던 지난 96년 1월 당시 국회의장이던 黃의원에게 자신을 1급 상당 의장비서관으로 채용해 달라며 8,000만원을 건넨 혐의다. 吳씨는 같은해 2월 국회의장 2급비서관으로 채용됐다가 다음달 1일 민정담당 1급 비서관으로 승진,6월말까지 근무했다.
  • 배우자 상속세 공제한도 축소/정부 방침

    ◎내년부터 20억으로… 세부담 증가/상속·증여세 최고세율 50%로 인상 배우자의 상속세 공제한도액을 30억원에서 20억원으로 축소하고 상속·증여세의 최고세율을 현재의 45%에서 50%로 상향조정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재정경제부는 17일 최근 한국조세연구원에서 98년 세제개편 정책토론회에서 부유층의 상속·증여에 따른 세부담을 높이도록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상속세 배우자 공제한도액은 현행 30억원에서 20억원이나 그 아래로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해서 늦어도 다음달 초까지 정부안을 확정지어 가을 정기국회에 제출,내년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공제한도액이 축소되면 과세대상 상속재산이 늘어나 배우자의 상속세 부담이 늘어나게 된다. 상속세 배우자 공제한도액은 지난 96년까지 10억원이었으나 지난 해 30억원으로 높아졌다. 정부는 또 상속·증여세의 최고세율을 50%로 현행보다 5% 포인트 올리는 한편 상속·증여세의 합산 과세기간을 5년에서 10년으로 연장해 사전 상속 및 증여행위에 대해 적극적인 과세에 나서기로 했다.정부는 이와 함께 상속·증여세 최고세율 적용 구간을 현행 50억원에서 30억원 또는 그 이하로 낮추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부유층의 변칙증여 사례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현행 증여세 과세대상을 나열하고 있는 ‘증여세 과세 열거주의’에서 증여혐의가 있는 것으로 드러날 경우 예외없이 증여세를 물리는 ‘증여세 과세 포괄주의’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변칙 상속·증여자에 대해서는 해당자는 물론 가족 등에 대해 통합 세무조사를 실시,탈세여부를 가리도록 할 방침이다.
  • 법조 3륜 동시 개혁을/최홍운 논설위원(서울논단)

    법원과 검찰,변호사회 등 이른바 ‘법조 3륜’의 개혁이 지금처럼 화급한 과제로 떠오른 적이 또 있었을까.어느 바퀴 하나 온전한 데 없이 다 고장났다.서둘러 고치거나 갈아 끼우지 않으면 대형 참사가 일어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반성과 거리 먼 법원 가장 급한 데가 법원이다.일부 행정직원들이 ‘급행료’를 받는 것에서 시작해 결국 판사들마저 관할지역 변호사들과 유착관계를 유지하며 정기적으로 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더 큰 문제는 그 다음이다.세상을 놀라게 한 서울지법 의정부지원 소속 판사들의 뇌물수수 사건이 알려진 뒤에도 일부 판사들은 양심의 가책을 받기보다 잘못을 남의 탓으로 돌리고 억울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이다.이들은 판사 출신 변호사들보다 검찰이나 검사 출신 변호사들의 비리와 유착관계가 훨씬 더 심한데 그런 검찰이 판사들을 수사할 수 있겠느냐며 냉소적이라는 것이다.말할 수 없는 자괴감에 빠져 스스로의 잘못을 뉘우치고 다시 출발하겠다는 모습과는 너무나 거리가 먼 것 같다.그런 판사들이 있는 한법원은 국민과의 거리도 점점 멀어질 것이다. 이 사건을 조사한 대법원의 태도도 온당하다고 볼 수 없을 것이다.물론 현직 판사 9명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고 특정지역 판사 전원을 교체한 것은 사법 사상 초유의 일임에 틀림없다.그러나 사건을 너무 서둘러 마무리 지으려다 보니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뇌물 받을 기회가 적은 시·군 순회판사들만 적발하고 지역 변호사들과 오랜 유착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검찰이 지목한 형사단독 판사들은 손도 대지 못했다는 지적들이 쏟아지고 있다.또 의정부에만 국한되는 문제가 아닐텐데 그 정도 인사조치로 마무리하고 말았다.철저한 자체조사도,비리판사에 대한 수사의뢰도 없었다. ○고무줄 잣대의 검찰 검찰도 석연치 않은 점이 적지 않다. 판사에 대한 검찰의 수사는 금기 사항이라며 ‘의정부지원 사건’에 대한 수사를 회피한 검찰이 시민단체들의 고발에도 끄떡도 하지 않고 있다.의정부지원 판사 8명과 변호사 7명을 뇌물수수와 공여혐의로 고발한 데 대해 검찰은 고발장이 접수됐다고 해서 반드시 수사하는 것은 아니라는 말만 되풀이 하며 계속 수사를 미루고 있다.그 무렵 서울치과대학 교수채용 비리사건을 수사하던 검찰의 추상같은 모습과는 너무 딴 판이다.‘사람에 따라 법의 잣대도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 하겠다. 검찰은 또 ‘김대중 대통령 비자금 사건’수사에서는 ‘정치 검찰’의 모습까지 보여주고 있다.지난 92년 대선을 앞두고 5대 기업으로부터 당운영비와 대선자금 명목으로 당직자들이 39억원을 받았고 ‘20억+α설’과 관련해서는 청와대 계좌에서 모두 3억3천만원이 당시 평민당 사무총장 계좌 등으로 입금된 사실을 확인했으나 무혐의 처리하는 등의 아쉬움을 남겼다.이와함께 비자금 자료를 불법수집하는 과정에서 금융실명제를 정면으로 위반한 한나라당 의원들과 청와대비서관 및 은행감독원장 등에 대해서도 무혐의 또는 불입건 처리하고 사건을 종결했다. 검찰은 한나라당과의 형평성과 현 경제사정 등을 고려해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하나 설득력이 충분치 못하다.검찰은 중립적인 위치에서 엄정한법의 잣대로 수사하고 처벌하면 된다.검찰의 정치적인 판단은 월권이다.검찰이 독립적인 위치에서 수사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정치·사회개혁도 불가능하다. ○비리의 온상 변호사 변호사 사회는 법조계 비리의 진원으로 지적된다.과다 수임료,사건브로커 기용,성공보수 등으로 일컬어지는 법조계의 각종 비리가 변호사 사회에서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이번 법조계 정화운동도 그래서 변호사회에서 먼저 시작돼 기대가 컸으나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변호사협회가 비리 관련 변호사 8명을 수사의뢰하는 과정에서 성실하게 조사에 응한 변호사들만 처벌해 내홍이 심하다고 하지 않는가.국민들이 이들을 참된 인권과 정의의 파수꾼으로 믿고 의지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새 정부가 출범했다.모든 비정상적인 것을 정상으로 되돌려 놓으려는 것이 새 정부의 의지다.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법조계가 제 자리를 찾아야 한다.법과 양심에 따라서 판결하는 법원,엄정한 법리로 수사하는 검찰,인권과 정의를 지키는 변호사가 있어야 나라가 바로 설 수 있다.개혁에 대한법조3륜,스스로의 철저한 실천의지가 그 어느때보다 요청된다.
  • 뺑소니사고 축소조작/경관·뇌물준 30대 구속

    대구지검 형사3부는 8일 뇌물을 받고 뺑소니 교통사고를 단순사고로 조작한 대구 수성경찰서 교통사고 조사계 김광숙 경사(53)를 뇌물수수 및 공문서 변조혐의로,뺑소니 사고를 낸 박대일씨(34·회사원·경산시 중신동 경남아파트 113동 1103호)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및 뇌물공여혐의로 각각 구속했다. 박씨는 지난4월26일 0시10분쯤 음주상태에서 경북31두1200호 승용차를 운전하다 대구지방법원 앞에서 대구 달서 나1771호 1천500㏄ 오토바이와 충돌,오토바이 뒷자리에 타고있던 신모씨(36)에게 상처를 입히고 달아났다가 김경사에게 30만원을 건네주고 사건조작을 부탁한 혐의다. 김경사는 사고 당일 피해조사를 하면서 도주내용과 피해내용을 삭제하고 피해액 5백90만원을 26만원으로 축소하는 등 뺑소니 교통사고를 단순한 물적 피해사고로 조작한 혐의다.
  • 수도권 신도시·서울 강남일부/투기우려지역 지정

    ◎투기·변칙증여혐의 261명 특별세무조사/국세청,부동산투기 억제대책 발표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가격이 급등할 조짐을 보임에 따라 수도권 신도시지역과 서울 강남 일부지역이 부동산투기우려지역으로 지정된다.또 부동산투기혐의자 261명에 대한 특별세무조사가 실시된다. 국세청은 22일 이같은 내용의 부동산투기억제대책을 발표하고 앞으로 부동산투기행위에 대한 강력한 세무조사를 실시하는 등 지속적인 단속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국세청이 부동산투기우려지역으로 새로 지정키로 한 지역은 분당·일산·산본 등 신도시지역,서울 목동·대치동 등 서울 강남구 서초구 일부지역이다.투기우려지역으로 지정되면 국세청은 이들 지역에 대한 부동산거래 및 가격동향을 상시감시,투기혐의자를 즉시 가려내 세무조사에 착수하는 등 세정상의 단속이 실시된다.국세청은 이미 이들 지역의 가격과 거래실태파악을 마쳤으며 다음달 초순 지정내용을 확정,발표할 예정이다. 국세청은 이와 함께 실수요의 목적 없이 단기차익을 노리고 부동산을 취득한 투기혐의자와 부동산취득자금원이 불분명한 변칙증여혐의자 261명을 대상으로 특별세무조사에 이날부터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에 특별조사를 받는 사람은 ▲분당이나 목동 등 대단위 아파트지구 투기혐의자 64명 ▲준농림지역내 외지인투기혐의자 33명 ▲투기우려지역내 고액부동산취득자 19명 ▲변칙사전상속혐의자 39명 ▲호화주택취득자 가운데 투기거래혐의자 8명 ▲명의위장·미등기 등 부동산변칙거래혐의자 9명 ▲양도소득세 불성실신고혐의자 89명 등이다. 국세청은 이들을 대상으로 조사대상자 및 가족의 최근 5년동안의 부동산거래상황을 점검,탈세여부를 가릴 계획이다.또 부동산투기우려지역을 재고시한 뒤 지역별 차등관리제를 도입해 가격이 급등하는 지역은 주단위로 감시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 이양호씨 오늘 영장/검찰/이틀째 철야조사… 수뢰 등 확인

    이양호 전 국방부장관의 군사기밀유출 및 뇌물수수 의혹을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안강민 검사장)는 25일 이 전 장관에 대해 이틀째 밤샘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대우중공업 관계자들의 진술과 정황증거 등을 토대로 이전장관의 뇌물수수혐의를 일부 확인하고 26일중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반(뇌물수수) 및 공무상 비밀누설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전장관은 경전투헬기사업 추진과 관련,지난해 4월 대우중공업으로부터 1억5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검찰은 무기중개상 권병호씨(54)를 통해 이전장관에게 돈을 건넨 대우중공업의 윤영석 전 고문(56·현그룹총괄회장)·석진철 전 사장(55·현폴란드 FSO사장)·정호신 전 전무(55·부사장) 등 3명 가운데 1∼2명을 뇌물공여혐의로 입건,불구속기소하기로 했다. 중국 북경에 체류중인 권씨는 알선수재 등 혐의로 기소중지키로 했다. 검찰은 이 전 장관에 대한 이틀째 밤샘조사에서 대우측이 경전투헬기사업 참여를 추진하면서 권씨를 통해준 3억원 가운데 1억5천만원을 받은 사실을 일부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장관이 권씨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대우중공업 정전전무 등과 대질신문하고 이전장관의 운전사 김모씨도 소환,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전장관이 권씨에게 건넨 F­16 고장유무 자동점검장비(CDS)사업 예산계획자료는 군 내부에서 검토된 사항이었던 기밀은 아니더라도 형법의 공무상 비밀누설에 해당한다고 결론지었다.이전장관은 진급인사청탁을 위해 CDS메모를 전달한 것은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전 장관이 다른 일로 뇌물을 받았는지 캐기 위해 이전장관의 가족 등에 대한 계좌추적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박홍기 기자〉
  • “헬기사업 잘 봐달라고 3억 줬다”/대우 4인 검찰진술 내용

    ◎검찰 “3억중 일부 이씨에 전달… 뇌물”/정 전무·석 사장 사법처리 불가피할듯 이양호 전 국방장관에게 뇌물을 건넨 대우측 임원들이 검찰 조사에서 진술한 내용은 무엇일까.대검은 24일까지 이번 사건에 연루된 당시 대우중공업의 윤영석 회장(현 그룹총괄회장)과 석진철 사장(현 폴란드 FSO사장),정호신 전무(현 부사장),임영진 고문(현 대우증권 탁구단 고문) 등을 불러 조사했다. 대우그룹의 한 관계자는 이날 『검찰의 조사내용을 공개할 수 없다』며 『종전입장과 다를 게 없다』고 밝혔다.경전투헬기 사업참여에 대한 대가로 지난해 3월 권병호씨에게 현금 1억5천만원이 든 가방 2개를 줬으나 사기를 당했으며,1억5천만원이 이 전 장관에게 건네졌는 지는 모른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그러나 대우가 역점사업으로 추진중인 이 프로젝트에 관여한 핵심 임원들의 조사를 통해 대우측의 뇌물공여혐의를 밝혀냈다.즉 뇌물제공이 이권을 목적으로 한 것이란 범의를 확인하고,돈이 권씨에게 직접 전달됐으며,이 전 장관에게도 흘러 들어간 사실을 일부 확인해냈다. 임고문을 제외한 세사람의 대질신문과 「수사가 윗선까지 진행될 수도 있다」는 압박 작전을 구사한 것이 주효했다.이 전 장관의 비리가 폭로된 뒤 뇌물제공 사실을 부인하고 검찰의 출두 요청에 불응하던 대우측도 피해를 최소화하는 선에서 사실관계를 시인할 수 밖에 없었다. 특히 정 전무는 『권씨와 이전장관이 돈독한 사이라는 사실을 알고 경전투헬기사업 참여를 잘 봐달라며 권씨에게 3억원을 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지난해 11월 석사장과 함께 만나 추가로 이전장관에게 13억원을 주기로 했다는 권씨의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석사장은 『권씨에 대한 뇌물제공 사실을 정 전무로부터 보고받았다』며 결재한 것은 시인했으나 윤 회장에 대한 최종 보고 사실은 부인했다. 윤 회장은 『지난해 12월 정전무로부터 사기를 당했다는 보고를 받기 이전까진 뇌물제공 사실을 몰랐다』며 『13억원을 주기로 했다는 것은 모르는 일』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고문은 『평소 알고 지내던 무기중개상 권씨를 중공업 임원들에게 소개시켜줬다』고 밝혀 대우측이 헬기사업 추진과 관련,권씨를 브로커로 이용해 이전장관에게 접근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그러나 이 과정에서 김우중 회장의 개입의혹은 한결 같이 부인했다. 이처럼 대우측의 뇌물공여 사실이 드러남으로써 정전무와 석사장의 사법처리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박선화 기자〉
  • 대우관계자들 사법처리 불가피/대우관계자·노소영씨 어떻게 처리되나

    ◎대우관계자/간부3명 뇌물공여혐의 적용될 듯/임영진 전 고문도 뇌물전달에 개입/노소영씨/변호사법 위반혐의 유력하게 거론/사법처리로 이어지지는 않을듯 이양호 전 국방장관의 비리의혹사건과 관련,검찰이 계좌추적에 나서면서 관련자에 대한 사법처리가 초읽기에 들어간 느낌이다. 사법처리 대상은 이 사건의 주역인 이 전 장관과 권병호씨 외에 윤영석 대우그룹 총괄 회장과 석진철 대우FSO 사장,정호신 대우중공업 부사장 등 3명이 꼽힌다. 이들은 대우중공업의 경전투헬기 및 공군형 장갑차사업 수주를 위해 지난해 3월 권씨에게 3억원을 건넨 사실이 확실하기 때문에 뇌물공여 혐의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들 중 22일 검찰에 출두한 윤회장을 제외한 정씨와 석씨는 지난 19일부터 수차례에 걸쳐 검찰출두를 종용받고도 응하지 않음에 따라 「괘씸죄」가 추가돼 구속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정씨는 국내에서 잠적해 버렸고,석씨는 사업 핑계로 폴란드에 머무르고 있다. 대우측은 『권씨에게 준 돈 3억원은 국제적으로 관행화된 커미션』이라고 해명하고 있으나 뇌물공여죄를 벗어나기는 어렵다는 것이 법조계의 견해다.수주 등의 대가를 노리고 권씨에게 준 돈의 일부가 이 전장관에게 전달될 것을 미리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앞으로 수사진행 여하에 따라서는 대우 김우중 회장도 사법처리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권씨는 최근 모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김회장이 3억원을 주도록 최종 결재했다』고 주장,김회장을 사건의 중심부로 끌어들었다. 그러나 검찰이 해외를 돌며 폭로성 발언만 거듭하는 권씨의 주장에 대해 진상규명 차원에서 일일이 확인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이밖에 검찰의 압수수색 대상에 오른 임영진 전대우중공업 고문도 뇌물이 전달되는 과정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딸 소영씨는 변호사법 위반 혐의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지만 사법처리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소영씨가 검찰에서 『인사청탁임을 알고 목걸이 등을 곧바로 돌려주었다』고 진술한데다,「인사청탁의 대가」라는 상관관계를 입증하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검찰의 고위 관계자가 소영씨의 관련성에 대해 『큰 것이 아니다』라고 한 발짝 물러선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또 노 전 대통령이 구속상태인 것도 참작될 것으로 보인다.〈박은호 기자〉
  • 이양호 파문­특별수사 지시 배경

    ◎김 대통령 진노… “국민에 모두 밝혀라”/전정권서 시작된 일… 비리뿌리 실감/군 분위기 쇄신… 기강 확립의 계기로 김영삼 대통령은 「여론의 정치」를 하는 지도자다.이양호 전 국방장관사건에 대해 국민이 분노하면 김대통령도 당연히 분개하고 있다고 보면 틀림없다. 실제로 이 전 국방장관의 군기밀누출 및 인사청탁·수뢰의혹은 김대통령의 심기를 크게 건드리고 있다.김대통령은 야당의 폭로가 있자 18일 저녁 바로 「철저조사후 엄정처리」를 지시했다.19일에도 관계수석들을 인터폰으로 수차례 찾아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19일 상오 김광일 비서실장 주재로 열린 수석회의에서도 이 전 장관사건을 있는 그대로 국민에게 밝히고 단호하게 처리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이 전 장관이 권병호라는 사기성 짙은 무기중개상에게 시달리고 있다는 소문은 오래전부터 있어왔다.그때 사정기관에서 단편적으로 파악한 내용은 「법적으로 큰 문제가 될 게 없다」는 쪽이었다.청와대 관계자는 『야당이 이 전 장관비리를 폭로할 것을 미리 알고 장관을바꾼 것은 아니다』면서 『김동진 신임국방장관 임명은 김대통령이 오래전에 구상을 끝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전 장관과 권씨와의 「5년관계」가 모두 폭로되자 「법이전에 국방장관에까지 오른 사람이 인간적으로 그렇게 파렴치할 수 있느냐」는 반응을 불렀다.청와대 다른 고위관계자는 『그런 약점이 있었다면 스스로 공직에서 물러나 자신을 협박한 사기꾼에게 대응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과거 정부에서 시작된 일로 문민정부의 도덕성까지 의심받게 된 것을 아쉬워했다. 이 관계자는 『이 전 장관이 무기중개상과 거래한 파렴치행위부분에 대해서는 당연히 책임을 져야 하고 군기밀유출 및 뇌물수수·인사비리부분은 수사기관의 엄정한 조사결과에 따라 처리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측은 이 전 장관사태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기대도 갖고 있다.한 수석비서관은 『과거 정권에서의 비리와 잘못된 관행의 뿌리가 얼마나 깊은지 다시 실감하게 됐다』면서 『이번 일을 철저히 처리,군분위기를 쇄신하고 기강을 확립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목희 기자〉 ◎수사 전망/공무상 기밀누설죄 적용 검토/군기법적용 어려워… 인사청탁 뇌물규명 불투명/KLH사업 3억수뢰 확인되면 사법처리 가능 이양호 전 국방장관에 대한 검찰의 수사의지는 단호하다.한 고위관계자는 19일 이전장관에 대해 『파렴치하고 한심하다』는 말로 수사에 나서는 분위기를 전했다. 대검 중앙수사부가 사건을 맡은 것도 그같은 의지를 반영하는 것이다. 수사는 크게 3갈래로 진행될 전망이다. 첫째는 이 전 장관이 무기중개상 권병호씨에게 넘겨준 전투기부품 고장유무 자동점검장비(CDS)자료가 기밀에 해당되는지 여부다.그러나 군사기밀보호법의 누설혐의는 적용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당초 공안부에서 수사하는 것을 검토했다가 중수부가 맡은 것도 그 때문이다. 따라서 검찰은 보다 포괄적인 형법의 공무상 기밀누설혐의를 적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그러나 일부 검사는 이 혐의 역시 적용하기 어렵다는 의견이어서 최종적으로 어떻게 결론이 날지는 미지수다.공무상 기밀누설죄는 공소시효가 3년이기 때문에 혐의가 확인되더라도 시효만료로 적용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둘째는 노태우 전 대통령의 딸 소영씨에게 인사청탁을 했는가 하는 것이다.이 부분은 이 전 장관과 국민회의 및 소영씨의 주장이 저마다 달라 먼저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그러나 인사청탁의 대가로 다이아몬드와 반지 등이 전달된 것이 확인되더라도 소영씨는 공무원이 아니기 때문에 이 전 장관에게 뇌물공여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소영씨에 대한 청탁은 당연히 대통령에게 전달되는 것으로 보아 뇌물공여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지만 좀더 법률적인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셋째는 이 전 장관이 95년 경전투헬기(KLH)사업에 대우측을 참여시키는 조건으로 권씨와 함께 3억원을 받아 나눠가졌다는 부분이다.이 부분이 확인되면 곧바로 수뢰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검찰은 이를 위해 이 전 장관 등의 계좌를 추적하는 것은 물론 대우 관계자 등을 불러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가급적 속전속결로 수사를 끝내기로 했다.21일쯤 이전장관을 소환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사의 열쇠는 권씨가 갖고 있다는데 어려움이 있다.검찰은 미국측에 권씨의 신병을 인도해달라고 요청한다는 방침이지만 권씨가 미국 시민권을 갖고 있어 절차적으로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 전 장관에 대한 사법처리는 이미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검찰의 한 관계자는 『이 전 장관은 실력보다는 로비에 의해 승승장구한 대표적인 인물』이라며 『재산은 얼마 되지 않는데도 평소 씀씀이가 커 의심을 받아온 만큼 사법처리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박홍기 기자〉
  • 전 부산건설 본부장 수뢰혐의 5년 구형

    【부산=김정한 기자】 부산지검 특수부는 17일 업체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반(뇌물)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부산시 종합건설본부장 유장수 피고인(59)과 유피고인에게 뇌물을 제공해 뇌물공여혐의로 불구속기소된 (주)한양 상무 김용호 피고인(51) 등 2명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유피고인에게 징역 5년과 추징금 3천3백만원을,김피고인에게는 징역 2년을 각각 구형했다.
  • 서울교육위원 5명 선거비리 구속 기소

    서울지검 특수1부(박주선 부장검사)는 13일 서울시교육감 선거과정에서 교육위원에게 돈을 뿌린 서울시교육위원 진인권씨(61)를 뇌물공여혐의로,돈을 받은 심영구(61)·박준식(67)씨 등 교육위원 4명은 뇌물수수혐의로 각각 구속기소했다.
  • 염규윤 전북교육감 곧 구속/거액 뇌물살포 선거비리 확인/검찰

    ◎교육위원 10명에 수억대/국회의원 관련설… 금품수수 여부 수사/유인종 서울교육감은 무혐의처리 염규윤 전북도 교육감(68)이 지난 92년과 올 8월에 실시된 제10·11대 교육감선거에서 교육위원들에게 거액의 금품을 살포한 사실이 드러났다. 검찰은 염씨를 이번주초 뇌물공여혐의로 사법처리하고 뇌물을 받은 교육위원들도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혐의(뇌물수수)로 모두 구속할 방침이다. 한편 서울지검은 8일 유인종 서울시 교육감(64)이 교육감선출과정에서 뇌물을 수수했다는 제보에 따라 내사를 했으나 혐의가 드러나지 않아 무혐의 처리했다고 밝혔다. 전주지검 조정철검사는 이날 지난 6일부터 김해곤전북도교육위 의장(67)등 전·현직 교육위원 10여명을 소환해 철야조사를 벌여 염씨가 교육위원들에게 자신의 지지를 부탁하며 1인당 수천만원의 현금을 전달한 사실을 밝혀냈다고 밝혔다. 검찰조사 결과 염씨는 지난 92년 초대 민선교육감선거에서 최정입씨(52) 등 교육위원 4명에게 3천만원씩 1억2천만원을 살포하고 지지를 부탁했으며 조성호씨(72)등 교육위원 4∼5명에게 과일주스 상자에 3천만원씩의 현금을 담아 전달했다가 거절당하거나 되돌려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또 염씨가 초대 교육감선거에서 낙선하자 올해 실시된 선거에 대비,1년여전부터 교육위원들에게 1인당 5천만∼1억원의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잡고 보강 수사를 하고 있다. 검찰은 염씨의 지지를 부탁하며 교육위원들을 포섭한 염씨와 같은 지역인 고창 출신 교육위원 유병천씨(44)가 지난 7일 이후 갑자기 행방을 감춤에 따라 유씨의 소재파악에 나서는 한편,염씨 선거운동에 적극 가담한 신형일(66)·이기붕(44)·손봉국(66)·문용주(45) 교육위원과 박영섭전북도 교육청 의사국장 등을 소환해 조사를 하고 있다. 검찰은 또 염씨가 당선을 위해 국회의원과 도의원 등을 동원했다는 제보에 따라 이들이 금품을 받고 염씨를 간접적으로 지원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키로 했다.
  • 이성환 과천시장 오늘 구속/수원지검

    ◎“주유소허가 등 싸고 수천만원 수뢰”/직원에 뇌물받고 승진시켜/지난 1월 세금 2천여만원 횡령도 【수원=조덕현 기자】 수원지검 특수부는 29일 이성환 과천시장(57)을 전격 소환,철야 조사한 결과 주유소 설치 허가와 직원인사 등과 관련해 수천만원대의 뇌물을 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뇌물수수 혐의로 30일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 이시장은 지난 94년 6월 중순쯤 이용석씨(46·구속·주유소경영·신한국당 과천 의왕지구당 부위원장)씨로부터 과천시 갈현동 8의12일대 6백34㎡의 그린벨트내에 주유소설치를 도와달라는 부탁과 함께 건네 준 2천만원을 받은 뒤 건설과장 손성오(39)씨에게 허가를 내주도록 지시한 혐의다. 검찰은 또 이시장이 지난해 9월 정기인사 때 유철종씨(51·구속·시민회관 서무과장)로부터 5백만원을 받고 6급에서 5급으로 승진시키는 등 공무원 3∼4명으로부터 인사와 관련해 뇌물을 받았고,지난 1월에는 세금 2천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와함께 구속된 업자 이씨가 이 지역에서 14대 국회의원을 지낸 박모씨(60)에게 이시장을 소개시켜준 대가로 수천만원을 건넸다는 진술에 따라 사실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검찰은 이에앞서 건설과장 손씨와 시민회관 서무과장 류씨등 2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업자 이씨를 뇌물공여혐의로 구속했다. 손씨는 과천시 도시과장으로 있던 지난해 6월4일 사무실에서 업자 이씨로부터 주유소설치허가와 관련,1천만원을 받은 혐의다. 문제의 주유소부지는 과천·의왕·부천·안산·인천 등 4백만 시민에게 하루 80만t씩 공급되는 대형 상수도관이 매설돼 있어 지난 94년 5월4일 이씨가 주유소 허가신청을 냈을 때는 안전상의 문제로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이 불허 통보해 반려됐으나 같은해 6월4일 건축허가가 났다.
  • 공정위 정책국장·사무관 구속/정재호·우근직씨

    ◎과장광고 심사때 업체서 수뢰 대검 중수부(안강민 검사장)는 17일 공정거래위 정재호 정책국장(47)과 경쟁국 유통거래과 우근직 사무관(55)등 2명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수뢰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조선맥주 부사장 김명현씨(55)와 전무 신중기씨(56)등 2명은 뇌물공여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지난달 정책국장으로 자리를 옮긴 정국장은 경쟁국장으로 있던 94년6월부터 95년9월까지 「하이트맥주는 1백50m 지하암반에서 끌어올린 광천수로…」라는 내용의 조선맥주의 과장광고혐의를 심사할 때 조선맥주로부터 『잘 처리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6차례에 걸쳐 5백만원씩 모두 3천만원을 받은 혐의다. 우사무관도 조선맥주로부터 7차례에 걸쳐 2천1백만원을 받았다. 검찰은 지난달 13일 한솔제지 구형우사장으로부터 3천2백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한 공정거래위의 이종화전독점국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정국장 등의 혐의를 포착했다. 이전국장도 지난해 9월 조선맥주로부터 5백만원을 받은 사실을 확인,추가기소키로 했다. 검찰은 공정거래위가 94년과 95년 맥주업계의 과장광고를 비롯,경품제공 등과 관련해 10여개 업체를 조사한 사실과 관련,다른 간부도 금품을 받았는지 여부를 조사중이다.〈박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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