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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탁·청소·육아까지 지원” CJ그룹, 생활밀착형 직원 복지 강화

    “세탁·청소·육아까지 지원” CJ그룹, 생활밀착형 직원 복지 강화

    CJ그룹(회장 이재현)이 최근 임직원의 업무 몰입 지원을 위해 생활밀착형 복지 제도를 강화했다. 식품·문화·콘텐츠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지원하는 현행 복지 체계에 더해 청소·세탁·육아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분야의 외부 전문 서비스를 새롭게 도입해 임직원들의 만족감을 높이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취지다. CJ그룹은 올해 초 인크루트 조사에서 ‘대학생이 가장 일하고 싶은 그룹사’ 2위로 뽑혔다. ‘우수한 복리후생’ 때문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일할 땐 일하고, 쉴 땐 확실히 쉬는’ CJ의 조직문화와 복지제도가 예비 구직자들의 기대치를 충족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로 CJ그룹은 이재현 회장의 ‘인재제일’ 철학을 바탕으로 최고 인재 확보에 힘쓰고 있다. 25년 전부터 국내 기업 최초로 수평적 호칭인 ‘님 문화’를 도입하는 등 다양한 인사 혁신 제도를 추진해 왔다. CJ그룹 관계자는 “최근 젊은 세대는 개인적 성장뿐 아니라 삶의 균형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만큼, 회사도 임직원이 스스로 몰입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과 삶의 균형 지원” 이번 CJ그룹 복지제도 개편의 핵심은 업무 몰입을 위한 ‘생활 밀착형’ 복지 확대다. 그룹은 비대면 모바일 세탁 서비스 업체, 홈클리닝 플랫폼, 돌봄 교육 플랫폼 등 외부 구독 서비스 업체와 제휴를 맺어, 임직원이 세탁·청소·육아 서비스 이용 시 할인 및 포인트 적립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할인 후 비용은 인당 연간 1000포인트(약 100만 원 이상)씩 지원되는 복지포인트로 결제할 수 있다. 이 밖에도 CJ그룹은 구성원의 여가 생활과 리프레시를 지원하는 다양한 복지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근속연수에 따라 최대 4주 간의 자기계발 휴가를 부여하는 ‘CREATIVE WEEK’, 국내·외 콘도·리조트·호텔 숙박비를 지원하는 숙박·여행 지원 프로그램 등이 임직원들의 큰 호응을 받고 있다. 나인브릿지·스타빌·햄릿 등 그룹에서 운영하는 리조트의 객실료와 식음료 비용도 지원한다. 또 전 세계에서 열리는 KCON 등 그룹의 주요 K컬처 이벤트 현장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K-Culture Voyage’ 제도를 운영한다. 회사는 항공권과 티켓을 지원한다. 임직원이라면 누구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40% 할인 CJ그룹은 식품·문화·콘텐츠 등 전체 사업 영역에 걸친 전 계열사 통합 복지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올리브영, CJ더마켓, VIPS, 뚜레쥬르, 더플레이스, 엔그릴, 몽중헌, 더스테이크하우스, 제일제면소 등 CJ 주요 브랜드에 40% 할인을 적용해 임직원이 그룹의 다양한 서비스를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한다. 또 TVING 프리미엄 멤버십을 임직원 전원에게 제공하고, CGV의 경우 일반 상영관뿐 아니라 IMAX·4DX·SCREENX·PRIVATE BOX·SUITE CINEMA·CINE de CHEF 등 특별관 이용 시에도 40% 할인 혜택을 적용한다. 건강·주거·가족 아우르는 생애주기별 지원 CJ그룹은 건강검진·의료비·주택자금·자녀교육 등 생애주기별 복지도 촘촘히 마련했다. 건강검진은 임직원뿐 아니라 배우자·부모·자녀까지 지원하며, 의료보험 대상 진료비 중 본인부담금 10만원 이상은 전액 지원한다. 주택자금이 필요한 경우 사내복지기금 및 금융기관과 연계해 최대 5000만원까지(계열사별 상이) 대출을 지원한다. 임직원의 일·가정 양립을 위한 출산·육아 지원 제도도 다양하게 마련하고 있다. 난임시술을 받는 여성 임직원은 난임휴가를 사용할 수 있고, 최대 6개월 휴직도 가능하다. 배우자 출산휴가는 20일 유급으로 지원하고, 만 8세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 자녀가 있는 경우 최대 2.5년까지 육아휴직이 가능한 ‘육아휴직 플러스제’를 운영한다. 이 밖에도 최대 4주간의 입학자녀 돌봄휴가, 신생아 돌봄 근로시간 단축제 등을 활용할 수 있다. 서울과 경기 지역 주요 사업장에서는 직장어린이집 ‘CJ키즈빌’을 운영하며, 유치원부터 대학교까지 자녀 학자금을 실비 지원한다. CJ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구성원의 일상과 맞닿은 실질적 복지제도를 확대해 업무 몰입을 돕고 최고 인재 확보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 바디프랜드 미니, 롯데면세점 온라인 단독 입점으로 선물∙해외여행객 공략 본격화

    바디프랜드 미니, 롯데면세점 온라인 단독 입점으로 선물∙해외여행객 공략 본격화

    - 추석 명절 선물, 해외여행객 구매 수요 증가 헬스케어로봇® 기업 (주)바디프랜드(대표이사 곽도연·김철환)의 소형 마사지기 및 뷰티기기 브랜드 ‘바디프랜드 미니’가 추석 시즌을 맞아 선물 수요와 해외여행객 중심의 구매가 크게 증가하며 매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최근 롯데면세점 온라인 단독 입점을 통해 글로벌 고객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건강과 힐링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 속에서, 바디프랜드 미니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가족·연인·지인 선물용 프리미엄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바디프랜드의 전문적인 마사지 기술과 세련된 디자인이 결합되면서 선물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매출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대표 제품인 ‘두피올케어’는 ▲360도 전방위 두피 지압 마사지 ▲적외선 & 적색광(RED) 듀얼 라이팅 두피케어 ▲두피케어용 앰플 토출 기능을 결합한 두피관리 마사지기로, 장기간 해외여행 중에도 피로한 두피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미니건 마사지기’는 초소형·초경량 설계로 휴대성이 뛰어나며, 종아리뿐만 아니라 전신의 피로를 편안하게 풀 수 있어 여행객들에게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고 있다. 현재 바디프랜드 미니는 롯데면세점 온라인 단독 입점을 통해 선물과 여행 준비 수요를 동시에 공략하고 있다. 고객들은 롯데면세점 온라인몰 또는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제품을 구매한 뒤, 출국 시 공항에서 간편하게 수령할 수 있다. 또한 단독 입점 기념으로 제공되는 할인 혜택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품을 만날 수 있다. 바디프랜드 미니 관계자는 “추석 시즌을 맞아 가족, 연인, 지인을 위한 고급스러운 선물을 찾는 고객과 해외여행객의 구매 문의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롯데면세점 단독 입점을 계기로 고객들이 해외여행이나 출장 중에도 손쉽게 건강과 휴식을 챙길 수 있도록, 바디프랜드만의 프리미엄 헬스케어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 핑크뮬리에 물들다… 가을에 스며들다

    핑크뮬리에 물들다… 가을에 스며들다

    제주의 색깔은 계절별로 다양하다. 매월마다 제주를 오는 관광객들은 일년 열두달 색다른 제주를 만날 수 있다. 1월엔 한라산의 하얀 눈꽃, 2월은 붉은 동백꽃잎, 3월엔 노란 유채꽃, 4월은 가파도 청보리와 흐드러지는 벚꽃, 5월은 분홍빛 진달래, 6월은 잉크빛 수국꽃, 7월은 초록 숲길, 8월은 산호빛 바다, 9월은 분홍 배롱나무 올레길, 10월은 은빛 억새와 핑크뮬리, 11월 주황빛 감귤밭, 12월 노을진 등대… 특히 10월에 제주에 오면 핑크빛 가을에 스며든다. 최장 열흘 되는 추석 황금연휴를 맞아 제주의 핑크뮬리 명소 7선을 소개한다. 1. 새별오름의 은빛억새와 함께 어우러지는 새빌 핑크뮬리 언덕 첫손평화로를 타고 새별오름 길에 접어들 무렵 오른쪽 언덕에 알프스 하이디가 나올것 같은 언덕위의 집 베이커리 겸 카페인 ‘새빌’ 앞 핑크뮬리는 새별오름의 은빛 억새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이곳에서 커피라도 한잔 시키고 들어가면 핑크빛 카펫에 빠질 수 있다. 대표 메뉴 상큼한 딸기 크런치와 부드러운 ‘핑크뮬리 쉬폰’이나 시그니처 ‘새빌라떼’도 인기다. 비 오는 가을에도 분홍색 우산을 쓰고 아름다운 들녘을 감상할 수 있다. 최근엔 새별오름 남쪽 제주당 앞 억새물결을 만지면 산책하는 맛도 또다른 즐거움이다. 황금연휴의 출발은 새별오름에서 출발할만하다. 2~3.동백꽃만 있더냐… 카멜리아힐과 인근 파더스 가든의 핑크뮬리동백정원으로 시작한 카멜리아힐은 가을에는 억새와 핑크뮬리가 정원을 가득 채운다. 특히 10월이면 가을 정원 가득 피어난 핑크뮬리와 이국적인 분위기의 팜파스를 구경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파더스가든은 1966년부터 가꿔온 조경수농장을 힐링과 치유의 장소로 탈바꿈한 곳. 2021년부터 관광농원으로 지정해 약 50여 년 만에 오픈한 공간이다. 동백꽃부터 수국, 감귤 따기 체험까지 다양한 즐길거리가 즐비하다. 아이들에겐 알파카, 타조, 사슴 등 초식 동물들과 함께 교감하면서 먹이를 주는 재미는 덤이다. 4. 산방산과 바굼지오름이 한눈에 들어오는 마노르블랑2000평 넘는 가든 카페 마노르블랑은 산방산과 바굼지오름(단산)이 내려다보이는 오솔길 언덕위에 자리잡고 있다. 출구와 입구가 달라 잘 살펴 방문해야 하는데 안덕에서 올땐 첫 표지판에서 올라가면 된다. 5~6월 장미와 수국으로도 유명한 이곳은 커피한 잔 주문하면 정원 포토존에서 맘껏 사진을 찍으며 호젓한 아침 시간을 마주할 수 있다. 수국과 장미묘목도 화분에 판매해 화분 하나 사들고 가는 사람도 많다. 5~6. 동쪽 중산간마을 송당리에 위치한 카페 글렌코와 맞은편 동화마을의 핑크뮬리스코틀랜드 글렌코 지역의 초원을 모티브로 한 카페 글렌코는 핑크뮬리의 아름다움을 도민에게 인생샷을 선사한 명소 중 하나다. 이곳의 인기 메뉴는 생강차, 그린한라봉차, 제주보리 미숫가루 블렌디드 등이며 반려견과도 동반이 가능하다. 맞은편 동화마을도 최근 가장 핫한 곳으로 이곳에서도 핑크뮬리를 만날 수 있다. 스타벅스 매장과 시그니처 빵들이 즐비한 파리바게뜨, 마트, 음식점까지 즐비하다. 돌들의 정원, 각양각색의 식물정원 산책도 제격이다. 7. 휴애리 핑크뮬리와 국화꽃 축제휴애리 핑크뮬리 축제는 한폭의 그림처럼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정성스럽게 가꾼 핑크뮬리가 야자정원, 카페정원, 그리고 핑크뮬리 하늘정원 등 공원 곳곳을 물들이며, 마치 동화 속 세상으로 인도한다. 핑크빛 배경은 신혼여행, 웨딩스냅, 우정스냅 등 인생 사진을 찍기에 완벽한 스팟으로 아스타 국화축제와 함께 꽃들의 향연을 만끽할 수 있다. 제주도관광협회 관계자는 “3일부터 9일까지 일주일간 하루 평균 4만 8000명씩 총 33만여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뒤늦게 찾아온 제주의 가을을 이번 황금연휴에 맘껏 만끽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우리말로는 털쥐꼬리새로 분홍색이나 자주색의 꽃이 피는 핑크뮬리는 억새와 비슷하게 생겨서 분홍 억새라고도 부른다 . 핑크뮬리의 높이는 30~90㎝ 이며 잎은 녹색이다. 9~11 월쯤 분홍빛이나 연한 자줏빛, 보랏빛의 꽃이 피어 멀리서 보면 핑크빛 물결처럼 보인다. 그러나 국립생태원이 2019년 12월 핑크뮬리를 지속적으로 관찰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생태계 위해성 2급’으로 지정한 바 있다.
  • 15시간 ‘연착’이 아니라 ‘조기 출발’이었다고?! “보상도 없다”는 항공사 배짱 영업에 누리꾼 ‘폭발’

    15시간 ‘연착’이 아니라 ‘조기 출발’이었다고?! “보상도 없다”는 항공사 배짱 영업에 누리꾼 ‘폭발’

    중국 동북 지역을 거점으로 하는 지방 항공사 롱장항공(龙江航空)이 국내선 비행기를 예정보다 15시간이나 앞당겨 출발시키는 초유의 사태를 일으켰다. 승객들은 황당함을 감추지 못하며 발을 동동 굴렀다. 2일 중국 지에미엔신문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롱장항공 하얼빈발 하이라얼(내몽골)행 LT4391편이 논란의 중심이 됐다. 당초 출발 시각은 밤 9시 55분이었지만, 실제로는 이날 새벽 6시 10분에 출발해 예정보다 무려 15시간 45분 일찍 이륙했다. 한 승객은 “항공편 지연은 여러 번 겪었지만, 이렇게 빨리 비행기가 뜨는 건 처음이라 황당하다”고 토로했다. 실시간 항공편 정보에 따르면, 해당 항공편은 실제로 새벽 6시 24분 하얼빈 태평국제공항을 이륙해 오전 7시 25분 하이라얼 공항에 도착했다. 이 노선은 이달 25일까지도 동일한 시각에 운항될 예정이다. 항공사, “환불·무료 변경은 가능, 보상은 없다” 롱장항공 측은 “승객이 원하면 전액 환불이나 자사 노선으로 1회 무료 변경은 가능하다”면서도 “별도의 보상은 없다”고 밝혔다. 중국 민법에 따르면 항공사가 (천재지변 이외 이유로) 정시 운항이 불가능하면 승객에게 즉시 통보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하며, 손해가 발생하면 보상 책임도 따른다. 이 때문에 항공사의 배짱 영업이 관련 법규 위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롱장항공은 2017년 2월부터 정식 운항을 시작한 항공사로, 하얼빈을 거점으로 에어버스 A320 기종 8대를 보유하고 있다. “이젠 조기 출발까지 걱정해야 하나” 구조적 문제 지적 과거에도 일부 승객들은 “항공편이 몇 시간 앞당겨졌다는 문자 메시지를 새벽에 받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번 15시간 조기 출발 사례는 매우 이례적이지만, 중국 항공업계 전반에 ‘항공편 조기 출발’ 문제가 반복되는 구조적 현상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일반적으로 항공편이 취소되면 가장 가까운 다른 항공편으로 자동 배정하는 ‘보호 배정’ 시스템이 작동된다. 그러나 이번처럼 15시간이나 앞당기는 것은 승객의 여행 계획을 완전히 망가뜨리는 행위다. 승객들 사이에서 “연착도 스트레스인데, 이젠 조기 출발까지 걱정해야 하느냐”는 허탈한 반응이 확산하고 있다.
  • 15시간 ‘연착’ 아니라 ‘조기 출발’이라고?! “보상도 없다”는 항공사 배짱 영업에 누리꾼 ‘폭발’ [여기는 중국]

    15시간 ‘연착’ 아니라 ‘조기 출발’이라고?! “보상도 없다”는 항공사 배짱 영업에 누리꾼 ‘폭발’ [여기는 중국]

    중국 동북 지역을 거점으로 하는 지방 항공사 롱장항공(龙江航空)이 국내선 비행기를 예정보다 15시간이나 앞당겨 출발시키는 초유의 사태를 일으켰다. 승객들은 황당함을 감추지 못하며 발을 동동 굴렀다. 2일 중국 지에미엔신문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롱장항공 하얼빈발 하이라얼(내몽골)행 LT4391편이 논란의 중심이 됐다. 당초 출발 시각은 밤 9시 55분이었지만, 실제로는 이날 새벽 6시 10분에 출발해 예정보다 무려 15시간 45분 일찍 이륙했다. 한 승객은 “항공편 지연은 여러 번 겪었지만, 이렇게 빨리 비행기가 뜨는 건 처음이라 황당하다”고 토로했다. 실시간 항공편 정보에 따르면, 해당 항공편은 실제로 새벽 6시 24분 하얼빈 태평국제공항을 이륙해 오전 7시 25분 하이라얼 공항에 도착했다. 이 노선은 이달 25일까지도 동일한 시각에 운항될 예정이다. 항공사, “환불·무료 변경은 가능, 보상은 없다” 롱장항공 측은 “승객이 원하면 전액 환불이나 자사 노선으로 1회 무료 변경은 가능하다”면서도 “별도의 보상은 없다”고 밝혔다. 중국 민법에 따르면 항공사가 (천재지변 이외 이유로) 정시 운항이 불가능하면 승객에게 즉시 통보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하며, 손해가 발생하면 보상 책임도 따른다. 이 때문에 항공사의 배짱 영업이 관련 법규 위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롱장항공은 2017년 2월부터 정식 운항을 시작한 항공사로, 하얼빈을 거점으로 에어버스 A320 기종 8대를 보유하고 있다. “이젠 조기 출발까지 걱정해야 하나” 구조적 문제 지적 과거에도 일부 승객들은 “항공편이 몇 시간 앞당겨졌다는 문자 메시지를 새벽에 받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번 15시간 조기 출발 사례는 매우 이례적이지만, 중국 항공업계 전반에 ‘항공편 조기 출발’ 문제가 반복되는 구조적 현상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일반적으로 항공편이 취소되면 가장 가까운 다른 항공편으로 자동 배정하는 ‘보호 배정’ 시스템이 작동된다. 그러나 이번처럼 15시간이나 앞당기는 것은 승객의 여행 계획을 완전히 망가뜨리는 행위다. 승객들 사이에서 “연착도 스트레스인데, 이젠 조기 출발까지 걱정해야 하느냐”는 허탈한 반응이 확산하고 있다.
  • 추석 연휴 맞아 북적이는 인천공항

    추석 연휴 맞아 북적이는 인천공항

    추석 연휴를 앞둔 2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이 여행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이번 추석 연휴 기간(2~12일) 전국 15개 공항 이용객은 역대 명절 연휴 최대인 약 526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인천공항이 245만명, 김포·김해·제주 등 14개 공항이 281만명(국내선 206만명, 국제선 75만명)으로 예상됐다. 한국공항공사는 국제선 출발 2시간 전까지 공항 도착을 권고했다.
  • 이스타 항공, 부산 공략 본격화 ... 에어부산 ‘빈자리’ 노리나

    이스타 항공, 부산 공략 본격화 ... 에어부산 ‘빈자리’ 노리나

    에어부산의 진에어 흡수통합을 계기로 저비용항공사(LCC)인 이스타항공이 ‘부산 공략’에 본격 나서고 있다. 지난달 27~28일 부산에서 95% 할인 쿠폰 2000장을 배포하는 행사를 여는가 하면 29일부터 부산 거점 경력직 승무원 채용을 시작했다. 부산을 기반으로 성장해온 에어부산이 모기업인 아시아나항공의 대한항공 합병이 성사되면서 진에어로의 흡수통합이 예고돼 사실상 ‘무주공산’이 되는 부산 공략을 본격화하는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달 27~28일 부산 서면 삼정타워 야외 광장에서 부산발 노선 확장을 홍보하는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부산발 9개 노선의 국제선 항공권을 정가 대비 최대 95%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쿠폰 총 2000장 배부했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오는 26일 일본 오사카, 후쿠오카, 삿포로에 취항하며 부산 출발 노선이 총 10개로 늘어난다”며 “취항을 기념해 파격적인 이벤트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3일에는 부산상공회의소 상의홀에서 부산 지역 여행사를 대상으로 노선 설명회도 개최한 바 있다. 이스타항공은 부산 현지 채용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 8월 진행한 신입 객실승무원 공채에서 부산 근무자를 채용한 데 이어 지난달 29일부터 부산을 거점으로 하는 경력직 객실승무원 채용을 시작했다. 이번 경력직 채용 서류 접수는 오는 12일까지 진행되며 최종 합격한 객실승무원은 다음달 중 입사한다. 이스타항공은 지난달부터 부산 김해공항에 자사 항공기도 등록을 마쳤다. 그동안 군산과 청주공항에 자사 항공기를 등록했으나 새로 도입한 항공기를 김해공항에 등록하면서 김해공항 항공편을 늘리는 모습이다. 올연말까지 추가 도입하는 항공기도 김해공항에 등록할 예정이다. 이스타항공은 부산발 국제선 노선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지난해부터 타이베이, 치앙마이, 푸꾸옥, 오키나와, 구마모토 등 부산발 노선을 개설한데 이어 동계 스케줄이 시작되는 26일부터는 오사카, 후쿠오카, 삿포로 노선도 운항한다. 이스타항공이 이처럼 부산 공략에 공을 들이는것은 에어부산의 진에어 흡수통합과 무관하지 않다. 에어부산이 진에어에 흡수될 경우 ‘부산’이라는 이름이 사라져 지역 거점항공사로서의 정체성이 사라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항공업계에선 통합진에어가 본사 법인 등록을 부산에 하더라도 실제로는 인천공항이 중심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또한 저가항공사(LCC) 경쟁구도 역시 급변할 가능성이 높다 . 항공업계의 한 관계자는 “부산 여객의 에어부산에 대한 충성도는 매우 높다”면서 “다른 LCC가 에어부산보다 낮은 운임을 설정해도 부산 승객들이 에어부산을 이용하기 때문에 부산에서는 에어부산이 사실상 운임 결정권을 갖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가덕신공항 건설 등으로 부산에서 출발하는 국제선 노선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신규 운수권 확보를 위한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과거 에어부산은 지역 거점항공사라는 특성을 최대한 활용해 부산발 국제선 운수권을 손쉽게 확보했다. 그러나 에어부산이 진에어에 흡수통합되고 지역 거점항공사가 사라지면 신규 운수권은 경쟁 LCC에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이스타항공이 전략적인 부산 공들이기에도 불구하고 ‘지역 거점항공사’로 변신 여부는 불확실하다. 이스타항공은 2007년 10월 전북 군산공항을 거점으로 출범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지낸 이상직 대표가 이끌던 이스타항공은 이 대표 구속과 경영난에 따른 매각 등으로 군산공항 비중을 줄였다. 이 과정에서 호남 정치권과 지방자치단체가 강력 반발하면서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이스타항공은 내부적으로 회사 이름을 바꾸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스타항공의 소유주가 사모펀드(VIG 파트너스)인 점도 변수다. 사모펀드의 특성상 매각을 전제로 항공사를 운영하고 있고 비공식적으로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부산 시민단체내부에선 이스타항공을 부산 시민들이 사들이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 콜라 대신 생굴? 자판기 천국 일본 시장의 변신 [와쿠와쿠 도쿄]

    콜라 대신 생굴? 자판기 천국 일본 시장의 변신 [와쿠와쿠 도쿄]

    일본 여행을 가면 누구나 한 번쯤 찍곤 했던 풍경이 있습니다. 골목마다 줄지어 선 자판기. ‘혹서의 오아시스’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땀을 흘리며 캔커피나 시원한 생수를 뽑아 마신 기억은 일본의 일상을 상징합니다. 그런데 이 자판기가 2050년에는 절반으로 줄어든다니, 믿기시나요.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전국 자판기 수는 204만 대였습니다. 2013년 247만 대에서 이미 20% 줄었고, 지금 추세라면 2050년에는 100만 대 수준으로 떨어질 전망입니다. ‘자판기 왕국’이라 불리던 일본이지만 감소세는 뚜렷합니다. 왜 줄고 있을까요. 업계 관계자는 “자판기 경영의 핵심은 물류인데, 인력이 부족하면 유지 자체가 힘들다”고 말합니다. 실제로 보충 인력은 갈수록 줄고, 현장에서는 “사람이 모자라다”는 한숨이 끊이지 않습니다. 소비자도 자판기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습니다. 한 캔에 180엔이 넘는 자판기 음료는 슈퍼마켓에서 100엔 남짓이면 살 수 있습니다. 게다가 전국 자판기의 60%는 여전히 현금만 받습니다. 캐시리스가 일상화된 일본에서 자판기를 불편하게 여기는 이유입니다. 소비자가 멀어지고, 유지 인력도 줄면서 자판기는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판기의 나라’ 답게 일본은 위기 속에서도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도히에몽(ど冷えもん)’이라는 신형 자판기는 영하 25도까지 내려가 아이스크림은 물론, 교자·와규·케이크까지 판매합니다. 편의점이 없는 지역이나 심야 시간에도 음식을 뽑아먹을 수 있는 새로운 무인 자판기입니다. 실제 일본의 식품 자판기 수는 지난해 소폭 증가해, 음료 자판기와는 다른 흐름을 보였습니다. 치바현의 휴게소에는 QR코드를 찍고 페이페이로 결제하는 ‘쇼케이스형 무인 자판기’도 등장했습니다. 기념품, 빵, 간단한 먹거리까지 뽑을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자판기입니다. “점원이 없어도 되는 건 소매업자의 사정일 뿐입니다. 중요한 건 소비자가 ‘와, 이거 써보고 싶다’고 느끼는 설계죠.” 이이지마 다쿠미 박호도 쇼핑연구소 부소장은 일본 무인 판매의 미래를 이렇게 짚었습니다. 코로나19 시절 무인 레지가 퍼진 건 ‘점원과 접촉하지 않아도 된다’는 명확한 이유 덕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단순한 편리함만으로는 소비자를 끌어당기지 못한다는 겁니다. 실제로 박호도의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의 구매 행동에는 ‘정신적·물리적 부담이 적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다고합니다. 무인 판매가 사전 등록을 요구하거나 결제가 복잡하다면 사람들은 두 번 다시 이용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소비자가 ‘이건 나한테 편하다’고 느끼는 새로운 가치. 결국 일본 자판기의 미래도 기술보다 ‘사람들이 쓰고 싶어하는 순간’을 얼마나 잘 설계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는 것 아닐까요. ‘와쿠와쿠’(わくわく)는 일본어 의성어로, 무언가 즐거운 일이 생길 것 같아 들뜨고 기대되는 느낌을 표현할 때 쓰입니다. 도쿄에서 보고, 듣고, 느낀 일본의 아기자기하면서도 역동적인 생활 경제 현장을 연재합니다. 화려한 뉴스의 이면, 숫자로는 보이지 않는 트렌드 속에서 일본이란 나라의 진짜 표정을 들려드립니다.
  • 또 얼마나 많은 강아지들이 버려질까…명절하루 100마리 넘게 구조

    또 얼마나 많은 강아지들이 버려질까…명절하루 100마리 넘게 구조

    “얼마나 많은 강아지가 버려질까 걱정돼요.” 명절 연휴가 길수록 강아지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 유기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추석 명절 연휴 기간은 7일에 달하는 만큼 버려지는 반려동물도 많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0년~2024년) 명절 연휴 기간 유기됐다 구조된 반려동물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연휴 기간별로 보면, 연휴가 ‘4일’일 때는 하루 평균 113마리가 구조됐고, 연휴가 ‘5일’일 때는 하루 평균 122마리가 구조됐다. 특히 연휴가 ‘6일’이었던 2023년 추석에는 하루 평균 166마리가 버려졌다가 구조된 것으로 집계됐다. 동물 유기는 동물보호법에 따라 3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되는 위법 행위다. 하지만 연휴가 길면 여행 등으로 집을 오래 비우는 사람들이 늘면서 키우던 강아지나 고양이를 몰래 버리는 경우도 덩달아 늘어난다. 농림축산식품부의 ‘2023년 동물복지에 대한 국민의식조사’에 따르면 반려동물 파양을 고려하는 사유는 ‘짖음 등 행동 문제’(45.7%), 예상치 못한 지출로 인한 ‘양육비 문제’(40.2%)가 많았다. 이런 이유로 평소 파양을 고려하던 보호자가 장거리 이동, 여행 등을 핑계로 명절 때 동물을 유기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명절 연휴 유기되던 반려동물을 줄이기 위해 지방자치단체들은 돌봄 서비스를 운영하기도 한다. 서울 서대문구, 노원구, 강남구, 서초구 등은 추석 연휴 기간 구민을 대상으로 반려견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울시는 사회적 약자가 장기간 집을 비워야 할 때 반려동물을 안전하게 맡길 수 있는 ‘우리동네 펫위탁소’를 14개 자치구 31개소에서 운영한다고 밝혔다.
  • ‘숙박시설이 곧 여행지’…경북 관광객 사로잡을 이색 숙박시설 조성 속도전

    ‘숙박시설이 곧 여행지’…경북 관광객 사로잡을 이색 숙박시설 조성 속도전

    숙박시설 자체를 경북 방문 동기로 만들기 위한 ‘경북형 이색 숙박시설 조성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경북도는 고령에 이색 숙박시설을 추가 건립키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이로써 도내 이색숙박시설 조성지는 영천과 청송 등 모두 3곳으로 늘어났다. 이를 위해 도는 최근 도내 시군을 대상으로 공모를 실시, 서류 및 현장 심사를 통해 최종 사업지를 선정했다. 고령군은 내년부터 오는 2028년까지 3년간 대가야읍 고아리 588 대가야농촌체험특구 내에 총 사업비 100억원(도비 및 군비 각 50%)을 투입해 경북형 이색 숙박시설을 조성한다. 이곳은 객실과 야외 수영장, 다목적실 등을 갖춘다. 또 유네스코 세계유산 고령 지산동 고분군과 대가야 고도(古都) 등을 활용한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이남철 고령군수는 “‘대한민국 최고의 관광 숙박시설로 만들겠다”고 야무진 각오를 보였다. 영천시는 금호읍 테마파크 화랑설화마을 유휴부지에 경북형 이색 숙박시설을 짓고 있다. 지난 7월 설계공모를 끝내고 설계에 들어갔다. 시는 2027년까지 총 120억원을 들여 연면적 2506.9㎡, 지상 3층 규모로 준공할 예정이다, 이 숙박시설은 영천지역 특산품인 포도와 와인을 콘셉트로 ‘오크통(와인 배럴)’ 형태로 건립된다. 청송군은 내년 하반기까지 말까지 총 140억원을 들여 주왕산면 하의리 162-1 일대에 ‘트리 형태’의 경북형 이색 숙박시설(연면적 1940㎡)을 만들 계획이다. 연면적 1940㎡, 지상 4층 규모다. 호텔과 글램핑장, 바비큐장, 트리하우스 등을 갖춘다. 김병곤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도내 곳곳에 지역만의 특색과 관광콘텐츠가 결합된 경쟁력 있는 숙박시설을 건립해 관광 랜드마크로 만들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겠다”고 말했다.
  • 황금연휴, 전북 여행 어때?…‘특별한 여행 14선’ 공개

    황금연휴, 전북 여행 어때?…‘특별한 여행 14선’ 공개

    추석 황금연휴 방문객들을 위한 다채로운 전북만의 여행콘텐츠가 공개됐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추석 연휴 동안 일상에서 벗어나 가족, 친구들과 함께 특별한 시간을 즐길 수 있는 ‘전북 관광지 14선’을 소개했다. 과거로 돌아가 옛 추억을 느끼다 전주한옥마을에 있는 ‘전주난장’은 ‘그때 그 시절’을 그대로 재현한 근대사 체험박물관이다. 25년간 수집한 근대 소품들이 거리마다 정겨운 풍경을 자아내는 이곳은 기성세대에게는 향수를, 젊은 세대에게는 신선함을 제공하는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군산에도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특별한 추억 여행지가 있다. ‘군산항 1981’은 1981년에 지어진 옛 군산항 여객터미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도시 재생형 관광지다. 특히 9일부터 12일까지 ‘군산 시간여행 축제’와 함께 레트로 감성의 포토존·굿즈숍·독립영화관·루프탑 전망대 등에서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다. ‘무주 구천동 어사길’은 구천동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아름다운 탐방코스다. 소설 ‘박문수전’에서 어사 박문수가 무주 구천동을 찾아 어려운 민심을 살폈다는 설화가 유명하다. ‘정읍 장금이파크’는 조선시대 의녀 대장금의 고향으로 알려진 산내면의 체험형 테마파크다. 다양한 전시·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돼 명절 연휴에 가족이 함께 세대 공감형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춘향제와 함께 문을 연 미디어아트 전문 전시관인 ‘남원 피오리움’도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남원의 정체성을 첨단 디지털 아트로 구현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정읍 장금이파크와 남원 피오리움은 추석 당일 휴무) 천혜의 자연 속 힐링 공간 ‘김제 망해사’는 최근 국가 자연유산 명승으로 지정된 망해사는 서해와 고군산열도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경관과 함께 전통 사찰 건축물이 어우러져 깊이 있는 힐링을 선사한다. 8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 ‘김제 지평선축제’에선 벽골제 전설 쌍룡놀이, 아궁이 쌀밥 짓기 등 체험활동도 즐길 수 있다. ‘익산 밀새싹힐링팜’은 2600평 규모의 치유형 농장 겸 체험 공간으로 자연과 건강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힐링 여행지다. 스마트팜·치유정원·힐링카페 등 다양한 체험시설과 주변의 관광자원(보석박물관·왕궁리유적지 등)을 연계한 가족 여행 코스로 추천된다. ‘장수 뜬봉샘생태공원’은 금강의 발원지로 원시림과 청정한 물길이 어우러진 유명 생태 관광지다. 태조 이성계의 전설이 깃든 ‘뜬봉샘’이라는 이름처럼 신비로운 자연과 역사적 의미를 품고 있다. 다양한 체험시설과 무장애 보행로로 누구나 편안하게 자연을 즐길 수 있다. ‘부안 직소폭포’는 변산반도국립공원의 대표 탐방코스로 내륙 깊숙이 숨겨진 보물 같은 명소다. ‘내륙의 소금강’이라고 불릴 만큼 빼어난 절경을 자랑하는 이곳은 완만한 경사의 탐방로를 갖추고 있어 가족 나들이와 힐링 산책 코스로 안성맞춤이다. ‘완주 대아수목원’도 전북 대표 힐링 명소다. 150ha가 넘는 넓은 대지에 산림문화전시관, 열대식물원, 생태체험관 등을 갖추고 있어 천천히 산책하며 자연을 배울 수 있다. (추석 당일 휴무) 체험·즐길 거리도 풍성 ‘진안 마이돈농촌테마공원’은 북부 마이산 자락의 돼지 테마 농촌공원이다. 꽃 돼지 놀이터·터널분수․명상원 등 다양한 체험시설을 갖추고 있어 가족여행으로 인기가 높다. 인근의 마이산 탑사와 가위박물관 등을 함께 둘러보면 명절 기간 더욱 풍성하고 특별한 가족여행 코스를 즐길 수 있다. ‘임실 성수산’은 고려·조선의 건국 설화가 깃든 명산이다. 울창한 숲과 탁 트인 전망을 자랑해 1996년 자연휴양림으로 지정됐다. 생태 등산로, 숲속 놀이터, 잔디광장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춘 전북의 대표 생태 관광지이다. 8일부터 12일까지 ‘임실 N치즈축제’는 아이들과 함께 피자 만들기 등 오감만족 체험활동에 최적이다. 순창은 색다른 체험으로 주목받고 있다. ‘순창 채계산 전동스쿠터 체험장’은 전동스쿠터와 자전거를 대여해 적성 강변을 달리면 섬진강의 윤슬과 상쾌한 가을바람이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특히 채계산의 아름다운 가을 풍경 속을 직접 달리는 체험은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계절의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고창 상하농원’도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농촌 테마파크로 다양한 체험과 먹거리가 풍성하다. 오는 1일부터 11월 2일까지 ‘소시지 유령과 함께하는 코스튬 페스티벌’이 열려 가을 여행지로도 손색없다. 전북도 관계자는 “전북의 아름다운 관광지를 찾아 고향의 정취를 만끽하며, 가족·친지와 함께 따뜻하고 특별한 명절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추석 황금연휴, 특별한 여행지는 역시 순천!

    추석 황금연휴, 특별한 여행지는 역시 순천!

    순천시가 추석 황금연휴를 맞아 3일부터 오는 9일까지 시내 전역에서 다양한 문화·관광 프로그램을 준비해 관심을 끈다. 순천만과 국가정원, 낙안읍성 등 대표 관광지는 물론 오천그린광장과 드라마촬영장 등 도심 공간까지 축제 분위기로 물들게 한다는 방안이다. 시는 도심 속 자연과 전통이 어우러진 관광지가 귀성객과 관광객 모두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고 밝혔다. ◇ 자연 속 힐링, 순천만과 남파랑길 순천만과 남파랑길에서는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힐링 여행이 펼쳐진다. ‘갯벌 단풍여행 in 남파랑길’은 와온소공원에서 칠면초 군락지를 지나는 코스다. 갯벌 버스킹과 비즈식물 만들기, 일몰 감상 등이 더해져 자연 속에서 휴식과 여유를 즐길 수 있다. 4일에는 ‘순천만 씨워킹’이 열린다. 장산마을에서 순천만습지까지 이어지는 하프코스를 걸으며 바다와 갯벌, 갈대밭을 따라 순천만의 생태적 매력을 체험할 수 있다. 봉화산·용산·조계산 세 봉우리를 24시간 내 완주하는 ‘순천 쓰리픽스 트레일 런’도 준비돼 있다. 도전과 치유를 동시에 담은 이 프로그램은 참가자들에게 도심 전경과 순천만의 석양, 선암사의 풍광을 함께 감상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 국가정원·습지·낙안읍성, 전통과 생태가 공존하는 무대 순천만국가정원은 황금연휴 동안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복합 무대로 변한다. 낙우송길 데크무대에서는 전통기악과 현악 공연이 이어지고, 드림호 선착장에서는 대형 윷놀이와 제기차기 같은 가족 대항전이 열린다. 어린이동물원에서는 사육사 체험과 생태설명회가 진행돼 아이들에게 자연을 배우는 기회가 된다. 봉화언덕에는 대형 보름달 포토존이 설치돼 세대가 함께 소원을 적어 달며 명절의 의미를 나눈다. 순천만습지는 세계적 생태 보고다운 프로그램으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보름달 소원 걸기, 종이비행기 소원 날리기, 미래로 보내는 메시지 쓰기 같은 참여형 이벤트가 명절의 흥겨움을 더한다. 생태체험선 ‘무진탐험’과 맨발걷기길 ‘순천만 힐링로드’는 습지와 직접 교감하며 치유와 여유를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됐다. 낙안읍성과 뿌리깊은나무박물관은 전통문화와 역사 체험의 장으로 운영된다. 읍성에서는 투호·제기차기·윷놀이 같은 전통놀이와 공연이 상시 진행되고, 박물관은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고즈넉한 성곽과 전통마을은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전통의 가치와 교육적 의미를 함께 전한다. ◇ 오천그린광장과 드라마촬영장, 도심 속 축제 도심에서도 풍성한 볼거리가 이어진다. 오천그린광장에서는 5일부터 8일까지 ‘문화예술 빅쇼(Big Show)’가 열린다. 아고라 순천, 애니음악회, 추억 속 만화여행 등 테마공연과 함께 양지은·김수찬·소찬휘·자두·원슈타인 등 인기 가수들의 무대가 이어진다. 전통놀이, LED 쥐불놀이, 대형 윷마블, 보름달 포토존도 마련돼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다. 드라마촬영장은 ‘秋억의 한가위, 드라마 속으로’를 주제로 전통과 현대가 결합된 명절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딱지치기·공기놀이·대형 윷놀이, 풍선아트, 고고장구 공연이 펼쳐지고, 소원지 쓰기와 달고나·뻥튀기 같은 추억의 먹거리도 준비됐다. 특히 반려견 동반 프로그램인 ‘댕댕나들이 in 드라마촬영장’이 마련돼 눈길을 끈다. 반려견 스탬프투어, 목걸이 만들기, 전통 소품 포토존 체험이 운영되고, 애견놀이터와 어질리티 체험장이 마련돼 반려가족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명절 놀이터가 된다. ◇ 모두를 위한 교통·편의 서비스 시는 연휴 교통 혼잡을 줄이고 관광객 편의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교통서비스를 준비했다. 시티투어버스는 순천만습지·국가정원·선암사를 연결하는 테마투어와 나이트가든투어로 운영된다. 루미·뚱이 캐릭터로 단장한 신규 버스는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더한다. 반값 관광택시는 전문 기사가 동행하는 맞춤형 여행 서비스로 가족 단위와 외국인 관광객도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다. 관광약자를 위한 이동차량도 마련돼 장애인과 노약자도 편리하게 순천을 여행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올해 추석 연휴는 순천 전역이 하나의 거대한 문화·관광 특집 무대가 된다”며 “관광객들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을, 시민들에게는 풍성한 명절 분위기를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 ‘폭군의 셰프’ 이채민 “열흘 전 투입…작품에 죽기 살기로 매달렸죠”

    ‘폭군의 셰프’ 이채민 “열흘 전 투입…작품에 죽기 살기로 매달렸죠”

    “작품에 피해를 끼치지 않기 위해 죽기 살기로 매달렸는데 생각보다 많은 관심을 받은 것 같아 행복합니다.” 인기 드라마 ‘폭군의 셰프’에서 남자 주인공 이헌 역으로 열연을 펼친 배우 이채민(25)은 촬영 시작 열흘 전 드라마에 합류했다. 하지만 연기 경력 5년 차인 그는 신선한 외모와 기대 이상의 연기력으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최근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지인의 지인들까지도 드라마를 재미있게 보고 있다고 연락이 와서 인기를 실감했다”면서 “이전보다 많은 분들께서 알아봐 주시기도 하고 함께 작업하자는 연락도 많이 받게 되는 것 같아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드라마 ‘폭군의 셰프’는 조선시대에 떨어진 미슐랭 셰프 연지영(임윤아)이 절대 미각의 소유자이자 최악의 폭군 이헌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최종화의 전국 시청률 17.1%를 기록했다. 이는 tvN 드라마 가운데 ‘정년이’를 뛰어넘어 ‘눈물의 여왕’ 이후 가장 높은 기록이다. 사극에 처음 출연하는 이채민은 시간이 촉박했지만 승마, 서예 등을 배우면서 작품을 준비했다. 극중 처용무를 추는 장면을 위해 학원에서 무용을 배우기도 했다. “이헌이 광기 어린 캐릭터지만 내면의 순수함도 있는 다양한 매력이 있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매일 대본을 보고 표정을 연구했고 다양한 사극들을 참고하면서 저에게 어울리는 말투를 찾기 위해 노력했어요. 부담감이 굉장히 컸지만 신인인 제가 작품에 손해를 끼치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했습니다.” 작품은 로맨스 사극에 음식과 시간 여행 등의 익숙한 소재를 잘 버무려 색다른 맛을 내는 데 성공했다. 특히 음식의 맛을 화려한 컴퓨터그래픽(CG)을 통해 만화적으로 유쾌하게 풀어냈다. “이헌이 맛을 표현하는 장면에서 부끄러울 때도 많았는데 직접 음식을 먹어보고 제가 느끼는 것을 최대한 상상력을 동원해서 표현하려고 했던 것 같아요. ‘먹방’과 관련된 애니메이션이나 영상 등을 참고하면서 과장되지만 불편하게 보이지 않도록 노력했습니다.” 그는 촬영 현장에서 먹어본 음식 중 가장 맛있었던 요리는 명나라와의 1차 경합에서 대령숙수 연지영이 선보인 ‘비프 부르기뇽’을 꼽았다. 그는 “원래도 고기를 좋아하는데, 비프 부르기뇽이 너무 맛있어서 ‘컷’ 사인이 나온 뒤에도 계속 음식을 먹었다”며 웃었다. 드라마는 이헌이 현대로 넘어와 연지영을 다시 만나는 해피엔딩으로 끝을 맺었다. 이채민은 “이헌이 사랑의 힘으로 현대로 타임슬립을 했다고 답을 내리고 싶다”면서 “지영과의 애틋한 사랑 때문에 망운록이 도와줬다고 생각하면서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이 작품을 통해 대세 남자 주인공으로 발돋움한 이채민은 차기작으로 재벌가 역할이나 누아르 영화에도 출연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폭군의 셰프’는 평소 존경하던 선배님과 감독님을 만나 배움도 컸고 배우로서 큰 열정을 갖고 연기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 작품입니다. 앞으로도 좋은 배우이기 전에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초심을 잃지 않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 이지혜, 가족여행 중 항공사 저격…“다시는 안 타” 무슨 일

    이지혜, 가족여행 중 항공사 저격…“다시는 안 타” 무슨 일

    그룹 샵 출신 방송인 이지혜(45)가 가족과 함께 떠난 하와이 여행길에서 항공사 서비스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지난달 30일 이지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이들 데리고 다시는 안 간다고 하면서도 또 여행을 계획했다”며 가족들과 공항에서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그는 “도착하면 시댁과 시누이까지 합류하는 대가족 여행”이라며 “사고 없이 무탈하게 다녀오길 응원해 달라”고 전했다. 이어 “일단 비만 안 와도 선방”이라고 덧붙이며 여행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해당 게시물에 모델 겸 방송인 이현이의 남편인 사업가 홍성기는 “라운지를 보아하니 하와이안항공 타고 가는 칼라운지?”라는 댓글을 남겼다. 이지혜는 “정답”이라면서 “말도 마라. 하와이안항공 다시는 안 탈 예정이다. 남편, 아이랑 헤어져서 탔다”고 토로했다. 그러자 홍성기는 “헉 왜요? 비행기 좌석 구조가 좀 이상하긴 했는데”라며 놀란 듯한 이모티콘을 덧붙였다. 2017년 세무사 문재완과 결혼한 이지혜는 슬하에 두 딸을 두고 있다. 현재 유튜브 채널 ‘밉지 않은 관종언니’를 통해 일상을 공유하고 있으며 구독자 99만명을 보유했다.
  • “10분 만에 1500만원 긁혔다”…전혜빈, 발리 여행 중 신용카드 도난

    “10분 만에 1500만원 긁혔다”…전혜빈, 발리 여행 중 신용카드 도난

    배우 전혜빈이 해외여행 중 신용카드 도난 사고로 금전 피해를 봤다. 전혜빈은 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이 지역에서 카드 도난당해서 1500만원 긁힘”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도네시아 발리 우붓 지역 지도를 캡처한 사진을 함께 올렸다. 전혜빈은 “조심하세요. 우붓 시내에 계신 여러분. 곧 여행하실 분들도”라고 했다. 이어 “(카드를) 잃어버린 지 10분 안에 벌어진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전혜빈은 SNS를 통해 우붓에서 가족 여행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우붓에서 둘이 결혼하고, 셋이 되어 다시 온 이곳”이라며 “오늘은 아이의 세 번째 생일이자, 엄마가 된 나의 세 번째 기념일이기도 한 날”이라고 했다. 전혜빈은 2019년 12월 비연예인 남편과 1년여 열애 끝에 결혼했다. 슬하에 아들을 뒀다. 2002년 그룹 러브로 데뷔한 전혜빈은 이후 배우로 전향했다. 드라마 ‘마녀유희’, ‘신의 저울’, ‘조선총잡이’, ‘또 오해영’, ‘조작’, ‘왜그래 풍상씨’, ‘오케이 광자매’, ‘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 등에 출연했다.
  • “캄보디아서 체포된 한국인 48배 폭증” 원인 알고보니

    “캄보디아서 체포된 한국인 48배 폭증” 원인 알고보니

    캄보디아에서 체포되는 한국인이 최근 3년 새 48배 급증했다는 조사가 나왔다. 체포된 한국인 중 일부는 단순 가담자가 아니라 고수익 취업을 미끼로 납치·감금된 뒤 강제로 범행에 동원된 피해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김건 국민의힘 의원이 외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캄보디아에서 현지 경찰에 체포된 한국인은 2023년 3명에서 2024년 46명으로 급증했다. 올해 1~7월에 체포된 한국인은 이미 144명에 달해 지난해 전체의 3배를 넘어섰다. 캄보디아에서 올해 체포된 한국인 상당수는 보이스피싱과 로맴스스캠 등 각종 피싱 범죄가 벌어지는 범죄 단지를 단속하는 과정에서 적발됐다. 이들은 대규모 사기 콜센터 범죄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AP 통신에 따르면 캄보디아 당국은 지난 7월 대대적인 사이버범죄 단속을 벌여 한국은 57명을 한꺼번에 검거했다. 지난 2월 포이펫 지역의 범죄 단지에서도 한국인 9명이 체포됐다. 지난달 25일에는 20~40대 한국인 남성 3명이 온라인 사기 조직을 이끈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당국은 지난 15일 프놈펜의 한 아파트에 있는 온라인 사기 작업장을 단속, 이들을 포함한 용의자 48명을 체포했다. 수사 결과 기소된 한국인 3명이 주범이고 나머지 45명은 이들에 의해 사기에 가담하도록 강요받은 피해자라고 판단했다. 피해자들은 여성 5명을 포함한 한국인 30명, 여성 5명을 포함한 캄보디아인 13명, 네팔인 남성 1명, 방글라데시인 남성 1명으로 확인됐다. 취업 사기 등에 휘말려 납치·고문당하는 한국인캄보디아에서 체포된 한국인 중 일부는 취업 사기에 속아 납치·고문을 당하다 강제로 범죄에 가담한 사례로 확인된다. 피해자들은 단순 사기뿐 아니라 마약 강제 투약 등도 강요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KBS가 공개한 영상에는 겁에 질린 한국인 남성이 범죄조직의 강압 속에 필로폰을 연기로 흡입하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 속 한국인 남성은 지난 8월 캄폿주(州) 보코 산악지대에 있는 범죄 단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국내 브로커의 소개로 은행 통장을 비싸게 팔 수 있다는 말에 속아 캄보디아로 건너갔다가 납치·감금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직이 마약을 강제 투약한 건 탈출을 더욱 어렵게 만들기 위해서인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프놈펜에서는 50대 한국인이 중국인과 캄보디아인 조직원들에게 붙잡혀 납치·고문을 당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캄보디아 내 한국인 대상 납치·감금 피해는 2023년 17건에서 올해 8월 기준 330건으로 폭증했다. 캄보디아를 포함해 미얀마, 태국 등 동남아 일부 국가에서는 중국계 등 사기 범죄 조직들이 중국인, 한국인 등 외국인을 유인하거나 납치해 가둬놓고 보이스피싱·온라인 사기 등 범행을 강요하는 대규모 사기 작업장을 운영해 세계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한국인도 이러한 범죄로부터 안전하지 않다. 지난 5월 해외 취업을 제안받고 태국에 입국한 20대 한국인 남성이 미얀마 국경에서 납치돼 보름간 감금됐다가 구출됐다. 한편 외교부는 지난달 16일 캄보디아 프놈펜에 2단계 ‘여행 자제’, 시아누크빌·보코산·바벳 등에 2.5단계 ‘특별 여행 주의보’를 발령했다. 외교부는 방문 예정인 국민에게 여행 취소·연기를 권고하고, 현지 체류자들에게도 안전 지역으로 이동할 것을 당부했다.
  • [포착] 여행 괜찮나…“캄보디아서 체포된 한국인 48배 폭증” 뜻밖의 원인

    [포착] 여행 괜찮나…“캄보디아서 체포된 한국인 48배 폭증” 뜻밖의 원인

    캄보디아에서 체포되는 한국인이 최근 3년 새 48배 급증했다는 조사가 나왔다. 체포된 한국인 중 일부는 단순 가담자가 아니라 고수익 취업을 미끼로 납치·감금된 뒤 강제로 범행에 동원된 피해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김건 국민의힘 의원이 외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캄보디아에서 현지 경찰에 체포된 한국인은 2023년 3명에서 2024년 46명으로 급증했다. 올해 1~7월에 체포된 한국인은 이미 144명에 달해 지난해 전체의 3배를 넘어섰다. 캄보디아에서 올해 체포된 한국인 상당수는 보이스피싱과 로맴스스캠 등 각종 피싱 범죄가 벌어지는 범죄 단지를 단속하는 과정에서 적발됐다. 이들은 대규모 사기 콜센터 범죄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AP 통신에 따르면 캄보디아 당국은 지난 7월 대대적인 사이버범죄 단속을 벌여 한국은 57명을 한꺼번에 검거했다. 지난 2월 포이펫 지역의 범죄 단지에서도 한국인 9명이 체포됐다. 지난달 25일에는 20~40대 한국인 남성 3명이 온라인 사기 조직을 이끈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당국은 지난 15일 프놈펜의 한 아파트에 있는 온라인 사기 작업장을 단속, 이들을 포함한 용의자 48명을 체포했다. 수사 결과 기소된 한국인 3명이 주범이고 나머지 45명은 이들에 의해 사기에 가담하도록 강요받은 피해자라고 판단했다. 피해자들은 여성 5명을 포함한 한국인 30명, 여성 5명을 포함한 캄보디아인 13명, 네팔인 남성 1명, 방글라데시인 남성 1명으로 확인됐다. 취업 사기 등에 휘말려 납치·고문당하는 한국인캄보디아에서 체포된 한국인 중 일부는 취업 사기에 속아 납치·고문을 당하다 강제로 범죄에 가담한 사례로 확인된다. 피해자들은 단순 사기뿐 아니라 마약 강제 투약 등도 강요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KBS가 공개한 영상에는 겁에 질린 한국인 남성이 범죄조직의 강압 속에 필로폰을 연기로 흡입하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 속 한국인 남성은 지난 8월 캄폿주(州) 보코 산악지대에 있는 범죄 단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국내 브로커의 소개로 은행 통장을 비싸게 팔 수 있다는 말에 속아 캄보디아로 건너갔다가 납치·감금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직이 마약을 강제 투약한 건 탈출을 더욱 어렵게 만들기 위해서인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프놈펜에서는 50대 한국인이 중국인과 캄보디아인 조직원들에게 붙잡혀 납치·고문을 당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캄보디아 내 한국인 대상 납치·감금 피해는 2023년 17건에서 올해 8월 기준 330건으로 폭증했다. 캄보디아를 포함해 미얀마, 태국 등 동남아 일부 국가에서는 중국계 등 사기 범죄 조직들이 중국인, 한국인 등 외국인을 유인하거나 납치해 가둬놓고 보이스피싱·온라인 사기 등 범행을 강요하는 대규모 사기 작업장을 운영해 세계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한국인도 이러한 범죄로부터 안전하지 않다. 지난 5월 해외 취업을 제안받고 태국에 입국한 20대 한국인 남성이 미얀마 국경에서 납치돼 보름간 감금됐다가 구출됐다. 한편 외교부는 지난달 16일 캄보디아 프놈펜에 2단계 ‘여행 자제’, 시아누크빌·보코산·바벳 등에 2.5단계 ‘특별 여행 주의보’를 발령했다. 외교부는 방문 예정인 국민에게 여행 취소·연기를 권고하고, 현지 체류자들에게도 안전 지역으로 이동할 것을 당부했다.
  • 경기관광공사, 최장 10일 추석 연휴 ‘당일치기 여행지’ 6곳 추천

    경기관광공사, 최장 10일 추석 연휴 ‘당일치기 여행지’ 6곳 추천

    10일(금) 휴가를 내면 최장 10일간의 긴 추석 연휴가 시작됐다. 경기관광공사는 수도권 시민들이 긴 준비 없이, 가볍게 나설 수 있는 곳, 멀리 떠나지 않아도, 길게 시간을 내지 않아도 좋은 여행지 6곳을 추천했다. 친척 집 방문이나 성묘를 마치고 하루 정도 나를 위해 당일치기 여행을 떠나볼 만한 곳이다. [숲과 계곡이 하나로 ‘의왕 청계산맑은숲공원’] 의왕 청계산 남쪽 자락의 청계산맑은숲공원은 이름 그대로 숲과 계곡이 어우러진 곳이다. 공원의 입구에 다다르면 아스라이 퍼지는 나무 향과 흙 내음이 방문객을 반긴다. 하늘을 찌를 듯 솟은 나무들 사이로 데크 길이 이어져 있고 그 옆으로 깨끗한 계곡물이 흐른다. 나무 사이로 쏟아지는 햇살은 땅 위에 내려앉고, 이름 모를 새들의 지저귐이 계곡 물소리와 함께 들려온다. ‘맑은숲’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이곳의 공기는 유난히 청량하다. 덕분에 마음 한편에 쌓인 먼지까지 부드럽게 털어내 준다. 계곡에서 캠핑 의자를 펼치고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의 표정은 하나같이 여유롭다. 공원 상류 끝에는 오랜 역사를 품은 청계사가 자리 잡고 있어 당일치기 여행을 더욱 풍성하게 해준다. 청계사의 창건 연대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으나 일부 유물을 통해 신라 시대 창건한 것으로 추측된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기품이 있는 사찰이다. 세월의 깊이를 고스란히 품은 기와지붕과 스님의 낡은 목탁 소리는 복잡한 생각을 잠시 내려놓고 자신에게 집중하는 사색의 시간을 선물할 것이다. [군막사에서 나들이 명소로 재탄생 ‘고양 나들라온’] 한강 하구는 임진강과 맞닿아 국가 안보에서 매우 중요한 지역이다. 실제로 1980년 이곳에선 무장 공비의 침투 시도가 있기도 했다. 그래서 한강 하구에는 지역을 경계하던 군인들의 군 막사 또한 여럿 있었다. 나들라온은 여러 군 막사 중 병력 일부가 철수한 곳을 새롭게 단장한 곳으로 과거에는 통일촌 군 막사로 불렸다. 시민과 여행객을 위한 쉼터로 새단장 하면서 ‘나들이’를 뜻하는 ‘나들’과 ‘즐거운’의 순우리말 ‘라온’을 합쳐 이름을 정했다. 내부에는 군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체험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여군과 남군 내무반을 재현한 방에 들어서면 각 잡힌 침구와 군복, 배낭 등이 마치 실제 내무반에 온 것 같다. 평상 끝 옷걸이에는 여분의 군복이 걸려있어서 직접 입고 병영 체험도 할 수 있다. 넓은 휴식 공간에는 소파와 테이블이 갖춰져 있어서, 세련된 고급 카페에 온 듯한 기분도 든다. 외부인 나들라온 뒤편에는 군인들이 한강 하구의 철책 경계 근무를 위해 드나들던 자유로 지하통로가 그대로 남아있다. 통로를 빠져나가면 지금은 자전거길이 조성된 철책을 만날 수 있다. 차량을 이용한 당일치기 여행은 물론이고 자전거 여행이나 걷기 여행으로도 안성맞춤이다. 그야말로 전천후 여행지가 아닐 수 없다. [3천 원으로 누리는 예술의 호사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은 숲속에 숨겨진 예술의 쉼터다. 청계산 북서쪽 자락에 있어 미술관으로 가는 길목 자체가 산책이나 다름없고 서울대공원, 국립박물관과 인접해 있을 뿐 아니라 지하철로 접근할 수 있는 장점까지 갖췄다. 전시장에서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미술품은 백남준 작가의 ‘다다익선’이다. 1,003대의 TV 모니터로 구성된 작품의 높이는 약 18.5m로 백남준 작품 중 최대 규모이다. ‘88 서울올림픽’을 기념하기 위해 1987년 설치했으며 이후 미술관의 상징이 되었다. 미술관의 핵심 전시장은 ‘다다익선’이 설치된 원형 홀을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상설 전시는 ‘한국근현대미술Ⅰ’과 ‘한국현대미술Ⅱ’ 두 곳으로 나뉜다. ‘한국근현대미술Ⅰ’에는 20세기 전반에 제작된 작품 145여 점을 소개하고 있고, ‘한국현대미술Ⅱ’에는 20세기 후반에 제작된 작품 120여 점을 소개하고 있다. 이 밖에도 신진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장까지 갖추고 있어 전시 규모가 매우 방대하다. 따라서 모든 작품을 한 번에 감상하겠다는 욕심보다는 자신의 취향에 맞는 작품 위주로 감상하는 것이 좋다. 미술관 옥상에는 숲을 옮겨놓은 듯한 원형 정원이 마련되어 있고, 미술관 입구에도 데크로 조성한 휴식 공간이 넓게 조성되어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은 대한민국 최고의 근현대 미술품 감상과 더불어 계절의 변화를 음미하며 숲에서 하루를 보낼 수 있는 곳이다. [조선 왕들과의 고요한 만남 ‘구리 동구릉’] 동구릉은 말 그대로 아홉 개의 능이 모인 자리로 조선 왕릉 중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 입구를 지나자마자 만나는 숲은 정갈하면서도 평화롭다. 울창한 나무들 사이에는 좌우로 살짝살짝 굽은 길이 놓여 있는데 한적한 숲길을 걷다 보면 연휴의 분주함이 차분히 가라앉는다. 첫 갈림길에서 직진하면 수릉, 현릉, 휘릉, 건원릉, 목릉이 이어지고, 좌회전하면 숭릉, 혜릉, 경릉, 원릉을 만날 수 있다. 직진해서 만나는 능 중에서 가장 중요한 능은 건원릉이다. 건원릉은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능으로 다른 능과는 달리 억새로 덮여 있는 게 특징이다. 얼핏 관리하지 않은 능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이는 고향인 함흥의 억새를 심어달라는 태조의 유언에 따른 것이다. 능 아래에는 정자각과 신도비가 있다. 정자각은 제향을 지내는 건물이고 신도비는 태조의 건국 과정과 생애, 업적 등을 새겨놓은 비석이다. 좌회전해서 만나는 능 중에는 숭릉이 주목받는다. 조선 왕릉 정자각 중에서 유일하게 팔각지붕 정자각이 남아있는 곳으로 문화재적 가치가 높아 모두 보물로 지정됐다. 찬란했던 과거와 고요한 현재가 공존하는 왕릉. 짙은 녹음이 우거진 숲길을 걸으며 수백 년 전 조선을 호령하던 왕들의 삶과 죽음을 되새기다 보면 어느새 지금을 살아가는 자신의 삶도 되돌아보게 된다. [절벽 아래로 쏟아지는 힘찬 물줄기 ‘연천 재인폭포’] 처음 재인폭포를 본 사람이라면 잠시 말을 잃게 된다. 계곡을 따라 산책로를 걷다가 문득 마주치는 폭포의 모습이 매우 웅장하기 때문이다. 높이가 무려 18m에 이르는데 그것도 하나가 아니라 두 개다. 주상절리 지형의 주변 풍경 역시 장관이다. 절벽 위에서 떨어지는 물줄기는 마치 자연이 연출한 거대한 극장 같고 바위 아래 검푸른 소는 깊고 푸르다. 낙차 때 바람을 타고 공중에서 하얗게 흩어지는 물방울들도 시원하기 그지없다. 비가 내린 다음 날은 물줄기가 더욱 강해진다. 재인폭포는 전망대에서 협곡을 마주하고 감상해도 아름답지만 출렁다리에서 보는 모습과 데크길을 따라 폭포 아래에서 보는 모습이 각기 다른 매력이 있다. 이왕 방문했다면 다양한 모습을 보는 걸 추천한다. 폭포 이름 ‘재인’은 얼핏 이국적인 이름으로 들리기도 한다. 하지만 재인폭포의 ‘재인’은 광대를 뜻하는 ‘材人’에서 비롯된 이름이다. 여기에는 슬픈 전설도 전해온다. 오래전 금실 좋은 부부가 있었는데 남편의 직업은 재인이었고 아내는 매우 아름다웠다. 아내에게 흑심을 품은 마을 원님이 남편에게 폭포에서 줄을 타라는 명을 내렸고 줄을 타던 남편은 원님이 줄을 끊어버리는 바람에 폭포 아래로 떨어져 목숨을 잃었다. 원님의 수청을 들게 된 아내 역시 원님의 코를 물어버리고 자결했다는 전설이다. [유일한 것들의 아름다움 ‘이천 처음책방’] ‘처음’이란 단어는 언제나 설렌다. 시작, 첫걸음, 첫눈, 첫사랑……. 조심스럽기도 하고, 아리기도 하고, 서툴기도 한 단어들. 그토록 애틋한 단어가 책방 이름에 붙었다. 처음책방은 여느 책방과는 조금 다른 책들을 판매한다. 책장에 꽂혀 있는 책들은 고서 급에 가까운 도서부터 2000년대의 최근 도서들까지 다양하지만 하나같은 초판본들이다. 서적은 2쇄, 3쇄 혹은 재판이나 삼판을 거치며 조금씩 수정되는 일이 잦다. 오류를 바로잡거나 내용을 보완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초판은 미완의 작품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세상에 태어난 첫 아이처럼 뜻깊은 결과물이다. 처음책방의 모든 책이 판매용은 아니다. 다시는 구할 수 없는 수준의 초판본은 전시용이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시집 중 하나로꼽히는 윤동주 시인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1948)’와 김영랑 시인의 ‘영랑시집(1935)’ 같은 것들이다. 그중에는 잡지와 신문 등도 있다. 잡지와 신문은 매일 혹은 매달 태어나고 사라지는 간행물이니만큼 시효성이 매우 짧아서 보관하는 이가 드물다. 그러나 처음책방에 전시된 잡지와 신문들은 놀랍게도 모두 창간호다. 책장에 꽂혀 있는 수만 권의 책들을 살펴보고 있자면 몇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린다. 그중에 읽고 싶었던 낡은 책을 발견하는 건 오래도록 잊고 지낸 ‘처음의 마음’을 다시 찾아내는 것과 같은 일이다. 어쩌면 처음책방의 책들은 처음이 있었기에 지금이 있는 것이라는 깨달음을 주는 선생님들인지도 모른다.
  • [최석영 칼럼] ‘다시 위대한 미국’과 전문직 비자 딜레마

    [최석영 칼럼] ‘다시 위대한 미국’과 전문직 비자 딜레마

    지난 9월 초 미국 이민당국은 조지아주 한국 기업의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을 급습해 300여명의 한국 근로자를 체포·구금했다. 이들의 조기 귀국이 성사된 건 불행 중 다행이나 근본적인 문제는 매우 복잡하다. 이번 사건은 위대한 미국 건설을 위한 대규모 투자 유치 정책과 배타적·극단적 반이민 정서가 정면충돌하는 단층선을 노출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불법체류자에 대한 적법 조치였다고 했다. 국토안보수사국은 단일 사업장 대상의 최대 규모 단속을 과시했다. 내년 중간선거를 겨냥해 강성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지지층의 결집을 노렸다는 분석은 이해할 만하다. 하지만 산업경쟁력 강화를 명분으로 관세장벽을 치고 동맹의 팔을 비틀어 투자를 압박하는 한편 막무가내식 입국 단속을 하는 트럼프 정책의 모순과 부조화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물론 투자 확대에 수반되는 비자 문제를 선제적으로 살펴보지 못한 역대 우리 정부와 기업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번 사건은 예정된 인재(人災)로 봐야 한다. 미국의 비자는 체류 기간과 활동에 따라 이민·비이민 비자로 구분된다. 비이민 비자 자격이 입증되기 전에는 이민자로 추정되므로 비자 신청인은 비이민 비자 자격을 입증할 의무가 있다. 이번에 체포된 근로자는 상용·관광 목적으로 발급되는 비자(B1·B2) 또는 비자 면제 프로그램에 따른 전자여행허가(ESTA)로 입국했다. 어느 경우도 숙련 또는 비숙련 근로를 제공할 수 없고 위반하면 입국 거부, 강제 퇴거, 재입국 거부 또는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 미국 취업을 위해선 전문직 비자(H-1B), 주재원 비자(L1) 또는 투자 비자(E1·E2)를 받아야 하지만 취업비자의 쿼터가 제한적이고 절차도 까다로워 편법 체류·근무 관행을 이어 온 것이다. 설상가상 트럼프는 H-1B 비자 제도의 오남용이 국가안보를 위협한다고 전제하며 발급 요건을 강화하고 수수료를 10만 달러로 인상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미 의회에도 엄격한 비자 관리를 요구하는 법안이 다수 제출돼 있다. 비자 문제는 자유무역협정(FTA)과 불가분의 관계다. 물품 교역에는 관세·비관세 문제가 제기되지만, 서비스·투자 교역은 인력 이동이 수반돼 입국 비자 문제가 선결돼야 한다. 우리는 한미 FTA 협상 과정에서 미국이 체결한 FTA가 전문직 비자 쿼터를 허용한 선례에 주목하며 한국인 전용 전문직 비자 쿼터 조항 포함을 강력히 요구했다.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에 따라 캐나다와 멕시코의 전문 인력은 제한 없이 입국이 가능하고, 칠레와 싱가포르도 일정 수량의 전문직 쿼터를 받았다. 그러나 우리는 이민·비자 권한을 가진 미국 의회의 강한 반대로 한미 협정문 포함에 실패하고 차선책으로 비자 면제 프로그램 도입과 주재원 비자의 기간 연장에 만족해야 했다. 반면 미국과 FTA 협상을 하던 호주도 비자 조항 신설에 실패했으나 각고의 노력 끝에 호주인 전용 비자(E3) 법안을 통과시켰다. 조직적 로비가 이끌어 낸 외교 성과였다. 이 비자는 호주인에게만 연간 1만 500개의 쿼터를 할애하며 배우자와 자녀에게도 혜택을 주고 남는 쿼터는 다음해로 이월된다. 미국의 파격적 선물이었다. 투자 기업 근로자의 비자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투자 유치국의 당연한 책무다. 실은 한미 FTA 발효 시점부터 누렸어야 할 우리의 권리다. 미국 측이 문제 해결에 나서겠다고 뒷북을 치고 있으나 행정부의 제한된 권한과 트럼프의 변덕에 비춰 곧이곧대로 믿어서는 안 된다. 당장은 기존 비자 운용의 신축성을 확대하는 정도에 불과할 것이다. 임시방편이고 불안정한 조치다. 확실한 해법은 한국인 전용 전문직 비자 쿼터 법안을 통과시키는 것이다. 필자가 주미 대사관 공사로 근무할 당시 한국 전문직의 비자(E4) 쿼터 확보를 위한 법안을 미 의회에 제출하고 다각적인 로비 활동을 벌였으나 실패한 바 있다. 비자 문제는 미국에서도 민감한 탓이다. 그간 여야를 막론하고 미국 비자 문제 해결에 일조했다고 호들갑을 떨어 왔으나 별무소득인 현실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백악관은 물론 미 의회 지도부와의 긴밀한 유대 형성 및 조용하면서도 끈질긴 교섭과 아웃리치가 절실한 이유다. 최석영 법무법인 광장(유) 고문·전 주제네바 대사
  • 강 따라 절 따라 꽃 이야기 도란도란… 가을 장성, 빛으로 물들다

    강 따라 절 따라 꽃 이야기 도란도란… 가을 장성, 빛으로 물들다

    문화·불빛·여유·장터·성장 5개존 테마와 나이에 따라 휴식·볼거리 오케스트라·음식 명인전 등 다양 황룡강변 3.2㎞ 이어진 꽃길 장관천년고찰 백양사 아기단풍 ‘백미’ 서울과 수도권에서 전남을 방문하려면 첫 관문이 장성군이다. 전남북을 가르는 노령산맥 넘어 첫 번째 고장이다. 철도와 고속도로 모두 장성을 거쳐야 남도 끝까지 갈 수 있는 교통의 요충지이기도 하다. 산세가 깊어 천년 고찰로 이름난 백양사가 있고 영산강 상류 지류인 황룡강이 들판을 가로지른다. 사계절 내내 자연 풍광이 아름답지만 특히 가을엔 강줄기를 따라 피어나는 꽃의 향기로 가득 찬다. ●18~26일… 꽃과 빛으로 물들다 장성군은 오는 18일부터 26일까지 9일 동안 황룡강 일원에서 ‘가을꽃 축제’를 연다고 1일 밝혔다. 주제는 ‘황룡강 가을 화(花)담, 빛으로 물드는 이야기 길’이다. 낮에는 꽃과 자연, 밤에는 빛과 예술이 있는 장성만의 ‘문화 서사’가 펼쳐진다. 축제장은 콘텐츠에 따라 5개 구역으로 구성됐다. 군은 ‘학문은 장성만 한 곳이 없다’는 흥선대원군의 문장 ‘문불여장성’(文不如長城)의 앞 글자를 따 ‘문화 화담존’, ‘불빛 화담존’, ‘여유 화담존’, ‘장터 화담존’, ‘성장 화담존’으로 꾸렸다. 힐링허브정원 쪽에 만들어지는 문화 화담존은 문화예술과 전시 중심 공간으로 꾸며진다. 미술 작품, 국화·야생화 분재 전시와 시화전, 장미향전 등이 준비된다. 불빛 화담존은 축제 주 무대가 설치되는 황룡정원 야외무대 인근에 만들어진다. 개막식과 유명 가수의 축하 공연 등 축제의 즐거움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공간이다. 문화대교 방면에 조성되는 여유 화담존에서는 치유와 쉼을 만끽할 수 있다. 특히 기획전시 ‘비움과 치유’가 기대를 모은다. 마음속 응어리를 글로 풀어냈다가 지우고 비우는 과정을 통해 참가자들에게 치유와 위로를 전한다. 장터 화담존에선 장성 맛집 음식들을 맛보고 특산물, 특산품 등을 구입할 수 있다. 성장 화담존은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방문객들을 위한 공간이다. 황룡강 상류 황미르랜드에 어린이 놀이시설과 펫 놀이터 등이 설치되며 카프라 블록 쌓기 등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 부스가 운영된다. 눈길을 끄는 행사도 있다. 첫날인 18일에는 지브리·디즈니 애니메이션 음악을 40인의 ‘밀레니엄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19일 오후 7시 황룡강변에선 스토리형 야간 러닝 프로그램인 ‘J라이트 런’이 펼쳐진다. 참가자들이 좀비를 피해 목표를 향해 달리는 축제를 대표하는 체험형 프로그램이다. 21일 ‘음식명인전’에서는 장성 ‘집장’ 김봉화 명인과 나주 ‘홍어’ 천수봉 명인이 음식에 얽힌 흥미로운 얘기를 들려준다. 현장에서 완성된 음식을 직접 시식할 수도 있다. 집장은 찹쌀을 섞어 만든 고추장으로, 조선시대 필암서원 유생들이 만들어 먹으며 시작됐다. ●낮에는 공연·체험, 밤에는 야경 낭만 공연, 체험과 함께 가을 황룡강의 야경도 멋지게 꾸며진다. 강변 곳곳에 조성된 주제정원과 발길 닿는 곳마다 마주치는 경관조명이 가을밤 낭만을 더해 준다. 황룡강의 밤 풍경을 감상하며 달 모양 ‘문보트’를 타 보는 것도 기억에 남을 듯하다. 황룡강 여행의 백미는 역시 ‘가을꽃’이다. 강변 3.2㎞에 걸쳐 가을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다. 지난 주말 이곳을 찾은 이영미(59)씨는 “황룡강변을 따라 가을꽃을 감상하며 여유롭게 걷다 보면 어느새 머릿속은 맑아지고 가슴이 탁 트인다”면서 “축제가 열리면 친구들과 다시 한번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꽃강 코스는 제2황룡교부터 시작된다. 가을꽃을 대표하는 코스모스와 오색 백일홍이 여행자들을 반긴다. 황룡 모양 용작교 아래에선 아스타와 황화 코스모스도 만날 수 있다. 문화대교부터 서삼장미터널까지는 주제정원인 ‘홍담정원’과 코스모스가 기다린다. ●홍길동테마파크·필암서원·백양사 명소 황룡강 가을꽃 축제와 더불어 장성에 가면 꼭 가 봐야 할 곳이 있다. 먼저 ‘홍길동테마파크’다. 역사 속 실존 인물로 알려진 홍길동이 살았던 아치실마을에 조성된 관광 명소다. 홍길동 생가와 의적들이 머물던 산채 등이 복원돼 있다. 넓은 잔디밭, 축령산 편백숲의 맑은 공기 속에 캠핑객이 줄을 잇는다. 숙박하면 홍길동테마파크가 자랑하는 주변 야경까지 볼 수 있어 만족도가 ‘2배’ 더 높아진다. 유서 깊은 서원도 있다. 한국의 열네 번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필암서원’이다. 사적 제242호로 하서 김인후 선생을 기리기 위해 1590년(선조 23년) 건립됐다. 정유재란 때 불에 타 소실됐다가 1624년(인조 2년) 복원돼 지금의 장성군 황룡면으로 이전했다. 늦가을엔 장성이 자랑하는 백양사의 풍경이 절정에 이른다. 산사 진입로 길가에 늘어선 아기단풍을 따라 데크길을 걷다 보면 어느새 백암산이 웅장한 자태를 드러낸다. 그 아래 천년 고찰 백양사가 고요하게 내려앉아 있다. 사진 촬영 명소로 잘 알려진 ‘쌍계루’는 백양사와 자연의 조화로운 모습이 최고조에 이르는 지점이다. 매년 사진 동호회원과 함께 온다는 이현도(55)씨는 “맑은 물에 비친 파란 가을 하늘과 백양사 아기단풍, 백암산은 그 어떤 화가의 그림으로도 표현할 수 없다”며 “찾는 이 모두 감탄을 연발한다”고 말했다. 경내에서는 대한민국 4대 매화 가운데 하나로 천연기념물 제486호인 ‘고불매’도 만날 수 있다. 백양사 주변을 에워싼 비자나무숲도 천연기념물 제153호다. 몸과 마음의 휴식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템플스테이와 건강함을 더해 주는 사찰음식 체험도 가능하다. 특히 백양사 천진암 정관 스님의 사찰음식은 넷플릭스에 소개되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장성군 관계자는 “장성에는 소개된 축제와 관광지 외에도 울창한 편백숲을 비롯해 사계절 쉬어 가며 힐링할 수 있는 명품 공간이 많다”면서 “올가을 여행지로 자신 있게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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