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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박사’ 윤무부 교수, 투병 끝 별세… 향년 84세

    ‘새 박사’ 윤무부 교수, 투병 끝 별세… 향년 84세

    ‘새 박사’로 유명한 윤무부 경희대 생물학과 명예교수가 15일 0시 1분쯤 경희의료원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전했다. 향년 84세. 윤 교수는 2006년 뇌경색으로 쓰러졌다가 재활에 성공했지만, 지난 6월 재발해 경희의료원에서 투병해왔다. 경남 통영군 장승포읍(현 거제시 장승포동)에서 태어난 고인은 한영고, 경희대 생물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했다. 1995년 한국교원대에서 ‘한국에 사는 휘파람새 Song의 지리적 변이’ 논문으로 생물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9~2006년 경희대 생물학과에서 강의했고, 2006~2014년 경희대 생물학과 명예교수로 있었다. 어릴 때부터 새에 관심이 많았던 고인은 열정적으로 탐조활동을 벌였다. 대학원 시절인 1967년 광릉수목원(현 국립수목원)에 탐조여행을 갔다가 폭우에 휩쓸려 구사일생으로 살아나기도 했다. 1971년 4월 충북 음성에서 발견된 마지막 황새 암수 한 쌍 중 수컷이 밀렵꾼 총에 맞아 죽자 고인이 수컷 황새를 경희대 자연사박물관에 표본으로 박제한 일화가 전해진다. 1994년에 암컷마저 농약 중독으로 죽자 한국교원대는 1996년 러시아에서 황새 2마리를 기증받아 황새 복원에 나섰다. 고인은 KBS ‘퀴즈탐험 신비의 세계’ 해설위원로 활약하는 등 TV 프로그램에 자주 출연하면서 새들의 생태를 일반인들도 알기 쉽게 전달해 ‘새 박사’로 이름을 알렸다. 1980~1990년대엔 TV 광고에도 얼굴을 내밀었다. 저서로는 야생조류와 매미들의 소리를 녹음한 오디오북 ‘한국의 새’(1984), ‘한국의 새’(1987), ‘한국의 텃새’(1990), ‘한국의 철새’(1990), ‘한국의 새’(1992), ‘한국의 자연탐험’(1993), ‘WILD BIRDS OF KOREA’(1995), ‘대머리 독수리는 왜 대머리일까요(공저)’(1998), ‘개굴 개굴 자연관찰’ 등이 있다. 1994~1995년 문화체육부 문화재전문위원회 전문위원, 1994~2001년 내무부 국립공원자문위원회 자문위원, 1994~2001년 서울시 환경보전자문위원회 자문위원, 2001년 유엔 평화홍보대사 등을 역임했다. 유족은 부인 김정애씨와 1남 1녀 등이 있다. 빈소는 경희의료원 장례식장 203호실, 발인 17일 오전 8시 30분, 장지 별그리다.
  • ‘47세’ 럭키, 한국인 여성과 결혼… 예비신부 임신 ‘겹경사’

    ‘47세’ 럭키, 한국인 여성과 결혼… 예비신부 임신 ‘겹경사’

    인도 출신 방송인 럭키(본명 아비셰크 굽타·47)가 한국인 여성과 다음달 결혼한다. 럭키는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웨딩 사진을 올리면서 “9월 28일 부부로서 새로운 여정을 함께 하려 한다”고 결혼을 발표했다. 럭키는 “가야의 수로왕과 아유타국 허황옥 공주가 서로의 문화를 품고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갔듯 저희 부부도 인도와 한국의 이야기를 함께 써 내려가며 서로를 존중하고 이해하며 살아가겠다”고 전했다. 특히 예비신부가 현재 임신 중이라는 소식도 함께 전해져 눈길을 끌었다. 럭키는 1996년 한국에 처음 들어와 여행 가이드로 활동했다. 이후 코미디 프로그램 엑스트라를 거쳐 SBS 드라마 ‘야인시대’에서 미군 소령 워태커 역을 맡아 얼굴을 알렸다. 특히 JTBC 예능 ‘비정상회담’에 인도 대표로 출연하면서 남다른 입담으로 큰 사랑을 받았고, 이후 MBC에브리원 예능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대한외국인’ 등에 출연하며 방송인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 “이제 연인이쥬”, ‘연 in 대전’ 통해 52쌍 연인 맺어

    “이제 연인이쥬”, ‘연 in 대전’ 통해 52쌍 연인 맺어

    대전시가 청년의 지역 정착 유인을 위해 올해 처음 미혼 청년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청년 만남 프로젝트 ‘연(連) In 대전’ 참가자가 늘고 있다. 15일 대전시에 따르면 3월 ‘한번 보고 두 번 보고 자꾸만 보고 싶네(봄)’를 시작으로 14일 ‘대전 0시 축제’까지 올해 진행된 10회차까지 프로그램 참가자가 348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104명, 52쌍의 커플이 맺어졌다. ‘연 in 대전’은 대전에 거주하거나 생활 기반을 둔 직장인과 개인사업자(프리랜서) 등 25세 이상 39세 이하 미혼 청년이 자연스럽게 교류하며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매월 이색 주제를 정해 단순 만남을 넘어 실질적인 인연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행사는 로테이션 대화 방식으로, 다양한 직업군의 청년들이 교류할 수 있도록 구성돼 새로운 인연 및 사회적 네트워크 형성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만남이 단발성으로 그치지 않도록 운동·독서·여행 등 취미 기반 소개팅 등 다양한 형식으로 운영해 지속 가능한 만남의 성공 사례를 확대할 계획이다. 시는 매월 프로그램을 이어가며 청년들이 지역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건강한 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지원키로 했다. 프로그램 일정과 신청은 대전청년포털(www.daejeonyouthportal.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택구 대전시 정무경제과학부시장은 ‘연 in 대전’ 행사장을 찾아 “지역에서 청년들이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다양화하고 대전에서 정착해 가정을 꾸릴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정책을 계속해서 발굴 시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계간 한국관광정책’ 어느새 100호…26년간 관광정책 기록과 미래 비전 제시

    ‘계간 한국관광정책’ 어느새 100호…26년간 관광정책 기록과 미래 비전 제시

    ‘계간 한국관광정책’이 100호를 발간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분기별 발행하는 관광정책 분야의 대표적 전문 간행물로, 1999년 4월 창간됐다. 이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여행업계, 학계 등 관광 분야의 정책 현안을 이슈별로 분석하고 발전 방향을 제시해 왔다. 기획 특집편에서는 ‘관광, 지역의 미래를 그리다’를 주제로 ▲관광지 개발에서 인구감소 대응까지 지역관광정책 변화와 전망 ▲일본의 인바운드 지역관광 정책사례 고찰 ▲“치유관광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 제정의 의미와 구조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체계에서 지역의 관광산업 인재 양성 방향 등 지역관광정책의 변화를 심층 분석했다. 관광 포커스 코너에서는 ▲디지털 관광주민증 사업 2.0 방향 ▲문화관광축제 30년의 성과와 과제 ▲APEC 2025 KOREA: 경주의 전략적 도약과 한국형 관광 외교의 진화 등 주요 정책사업과 국제무대 전략을 다뤘다. 제100호 발간을 기념하는 ‘계간 한국관광정책 100호 발간 기념 소담회 : 정책의 뜰’ 행사는 지난 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됐다. 김세원 문화관광연구원장은 “이번 100호 발간은 지난 26년간 축적된 연구 성과와 정책 제언을 집대성하는 동시에, 미래 관광정책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변화하는 관광환경 속에서 실효성 있는 정책 제언과 심층 분석을 제공하는 전문 간행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횡재했어요”…美 예비 신부, 주립공원서 2.3캐럿 다이아몬드 발견

    “횡재했어요”…美 예비 신부, 주립공원서 2.3캐럿 다이아몬드 발견

    미국 뉴욕 출신의 한 여성이 주립공원에서 무려 2.3캐럿짜리 백색 다이아몬드를 발견하는 횡재를 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CNN 등 현지 언론은 예비 신부인 미셸 폭스(31)가 아칸소주 크레이터 오브 다이아몬드 주립공원에서 다이아몬드를 발견해 완벽한 약혼반지를 만들게 됐다고 보도했다. 폭스가 약혼반지를 위한 다이아몬드를 스스로 찾겠다고 결심한 것은 2년 전. 그는 “다이아몬드를 위해서라면 전 세계 어디라도 갈 생각이었다”면서 “조사를 하면서 크레이터 오브 다이아몬드 주립공원이 최적의 장소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크레이터 오브 다이아몬드 주립공원은 미국 유일의 노천 광산 형태의 공원이다. 1972년 아칸소주 정부가 이 땅을 매입해 공원으로 단장했으며, 일반인의 보석 캐기를 허용해 한해 500개가 넘는 다이아몬드가 발견된다. 폭스는 약혼자의 허락을 얻어 지난 7월 8일 이곳에 도착해 여름 더위 속에서 3주 동안 땅도 파며 공원을 돌아다니던 중 결국 운명처럼 자신이 원하던 다이아몬드를 찾아냈다. 그는 “여비가 떨어져 여행도 거의 끝나갈 무렵 발치에서 번쩍이는 빛을 발견했다”면서 “처음에는 이슬에 젖은 거미줄인 줄 알고 가볍게 알고 보니 반짝이는 돌멩이였다”며 놀라워했다. 이어 “실제로 다이아몬드를 손에 들어본 적 없어 확신할 수 없었지만 내가 본 것 중 가장 훌륭한 다이아몬드였다”고 덧붙였다. 이후 공원 디스커버리 센터에서 감정한 이 다이아몬드는 2.3캐럿으로 올해 공원에서 발견된 것 중 세 번째로 큰 것으로 드러났다. 폭스는 “무릎을 꿇고 울었고 그다음에는 웃었다”면서 “돈으로도 다이아몬드를 살 수 있지만 결혼 생활에서 돈이 없는 경우도 있다. 열심히 노력해 그런 문제를 해결할 의지와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크레이터 오브 다이아몬드 주립공원은 1906년 존 허들스턴이라는 이름의 농부가 다이아몬드 원석을 발견하면서 본격 개발되기 시작했으며 지금까지 총 7만 5000개 이상이 채굴됐다. 1972년부터 아칸소주가 인수해 운영 중인데 매년 12만명 이상이 이곳을 찾고 있으며, 특히 2015년 여기에서 발견된 8.52캐럿짜리 다이아몬드가 무려 100만 달러에 팔리기도 했다. 올해만 해도 366개 이상의 다이아몬드가 발견돼 등록됐으며 그중 11개는 1캐럿이 넘는다.
  • “횡재했어요”…美 예비 신부, 주립공원서 2.3캐럿 다이아몬드 발견

    “횡재했어요”…美 예비 신부, 주립공원서 2.3캐럿 다이아몬드 발견

    미국 뉴욕 출신의 한 여성이 주립공원에서 무려 2.3캐럿짜리 백색 다이아몬드를 발견하는 횡재를 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CNN 등 현지 언론은 예비 신부인 미셸 폭스(31)가 아칸소주 크레이터 오브 다이아몬드 주립공원에서 다이아몬드를 발견해 완벽한 약혼반지를 만들게 됐다고 보도했다. 폭스가 약혼반지를 위한 다이아몬드를 스스로 찾겠다고 결심한 것은 2년 전. 그는 “다이아몬드를 위해서라면 전 세계 어디라도 갈 생각이었다”면서 “조사를 하면서 크레이터 오브 다이아몬드 주립공원이 최적의 장소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크레이터 오브 다이아몬드 주립공원은 미국 유일의 노천 광산 형태의 공원이다. 1972년 아칸소주 정부가 이 땅을 매입해 공원으로 단장했으며, 일반인의 보석 캐기를 허용해 한해 500개가 넘는 다이아몬드가 발견된다. 폭스는 약혼자의 허락을 얻어 지난 7월 8일 이곳에 도착해 여름 더위 속에서 3주 동안 땅도 파며 공원을 돌아다니던 중 결국 운명처럼 자신이 원하던 다이아몬드를 찾아냈다. 그는 “여비가 떨어져 여행도 거의 끝나갈 무렵 발치에서 번쩍이는 빛을 발견했다”면서 “처음에는 이슬에 젖은 거미줄인 줄 알고 가볍게 알고 보니 반짝이는 돌멩이였다”며 놀라워했다. 이어 “실제로 다이아몬드를 손에 들어본 적 없어 확신할 수 없었지만 내가 본 것 중 가장 훌륭한 다이아몬드였다”고 덧붙였다. 이후 공원 디스커버리 센터에서 감정한 이 다이아몬드는 2.3캐럿으로 올해 공원에서 발견된 것 중 세 번째로 큰 것으로 드러났다. 폭스는 “무릎을 꿇고 울었고 그다음에는 웃었다”면서 “돈으로도 다이아몬드를 살 수 있지만 결혼 생활에서 돈이 없는 경우도 있다. 열심히 노력해 그런 문제를 해결할 의지와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크레이터 오브 다이아몬드 주립공원은 1906년 존 허들스턴이라는 이름의 농부가 다이아몬드 원석을 발견하면서 본격 개발되기 시작했으며 지금까지 총 7만 5000개 이상이 채굴됐다. 1972년부터 아칸소주가 인수해 운영 중인데 매년 12만명 이상이 이곳을 찾고 있으며, 특히 2015년 여기에서 발견된 8.52캐럿짜리 다이아몬드가 무려 100만 달러에 팔리기도 했다. 올해만 해도 366개 이상의 다이아몬드가 발견돼 등록됐으며 그중 11개는 1캐럿이 넘는다.
  • 조지아, 이 세상에 없는 계절을 목격하다…프로메테우스, 이전과는 다른 삶을 마주하다

    조지아, 이 세상에 없는 계절을 목격하다…프로메테우스, 이전과는 다른 삶을 마주하다

    조지아를 대표하는 게르게티 삼위일체 교회 위로 독수리가 날아오른다. 이토록 거대한 코카서스산맥에 독수리 한 마리쯤 뭐 그리 특별할까 싶지만 이곳은 프로메테우스가 인간에게 불을 가져다준 죄로 독수리에게 간을 쪼이는 형벌을 받았다는 카즈베기산. 달아오른 태양에 산봉우리의 눈이 녹기 시작하면 프로메테우스의 고통을 덮어 주기라도 하려는 듯 구름이 피어오르고 신화의 세계로부터 전해 온 기억의 유전자를 품은 독수리가 날아간 방향을 좇다 보면 지금도 어딘가에서 천형이 계속되고 있을 것 같은 느낌이다. 조지아로 여행을 간다고 하면 듣게 될 질문들이 있다. “미국 조지아?”라거나 혹은 “그루지야 말하는 거지?” 그리고 질문은 이어진다. “그래서 거기 뭐가 있는데?” 미국 조지아는 당연히 아니고, 그루지야는 러시아 발음으로 소련 시절 널리 알려졌던 옛 이름이다. 그리고 조지아에는 코카서스산맥을 구성하는 웅혼한 산들이 있다. 해발고도 5000m 안팎의 산들이 즐비한데 물가는 싸 ‘동유럽의 알프스’ 혹은 ‘가성비 알프스’로도 불린다. ●조지아 트레킹의 백미 카즈베기 그 가운데 카즈베기는 조지아 트레킹의 백미로 꼽힌다. 수도 트빌리시에서 차로 3시간 정도 거리에 등산 거점인 스테판츠민다(정식 명칭이지만 현지인도 옛 이름인 카즈베기로 부른다) 마을이 위치해 접근성이 좋은 데다 조지아 정교회의 자존심인 게르게티 교회, 하늘과 맞닿은 해발고도 5047m의 설산, 그리고 이곳에 깃든 프로메테우스 신화가 여행자들의 심장을 출렁이게 하는 낭만이 있어서다. 곳곳에 신의 손길이 닿은 듯한 산맥을 따라 펼쳐지는 ‘윈도(windows) 배경 화면’ 같은 풍경은 사진을 못 찍는 사람도 경이로운 순간을 손쉽게 움켜쥐게 만든다. 카즈베기 트레킹 코스는 크게 세 가지로 주타, 트루소밸리, 게르게티 빙하 코스가 있다. 게르게티 빙하는 일정이 빠듯하고 난이도가 높아 관광객 사이에선 주타와 트루소밸리가 인기가 많다. 마을에서 택시 등을 타고 이동해 시작하게 되는데 주타는 언덕길을 꾸준히 올라가고, 트루소밸리는 완만한 평지를 걷는다. 어디를 선택하든 수고한 인생을 위해 몇 년에 한 번쯤은 선물해 주고 싶은 근사한 경치를 만나는 건 마찬가지다. 변덕스러웠던 날씨가 말끔해진 이른 아침 등산 준비를 하고 주타로 향했다. 마을에 도착하자마자 만난 한국인들이 주타로 향한다기에 동승하게 된 덕분이다. 좀처럼 결단을 내리기 어려운 여정에서 이처럼 우연히 한꺼번에 하루 일정이 결정되면 깜짝 선물을 받는 기분이 든다. 겨울과 여름이 서로 이기고 지는 깐깐한 싸움이라도 펼치는 듯 저 멀리에는 영원히 누구도 허락하지 않을 것 같은 설산이, 당장의 눈앞에는 모든 생명을 껴안으려는 듯한 짙푸른 녹음이 선명하게 대비된 대자연이 펼쳐진다. 멀리 가면 그곳에 또 멋진 그림이 기다릴 것을 알면서도 일단 당장 사진부터 찍게 되는 건 아름다움을 마주한 여행자들에게는 일종의 의식일 터. 첫눈에 반하는 장면들을 켜켜이 쌓아 가며 속도를 내다 보면 중간중간 고뇌를 안겨 주는 갈림길이 나온다. 휴대전화가 세상과 닿지 않는 지역에 표지판 하나 없어 신탁(神託)이라도 해야 하나 싶지만 의외로 고민은 가볍게 풀린다. 조지아 트레킹의 특징 중 하나는 이처럼 종종 불친절하다는 것과 그럼에도 모든 길이 결국엔 친절하게 이어져 있다는 것이다. 주타 코스를 선택한 이들은 1차 목적지인 차우키 호수에서 선택을 해야 한다. 호수에서 쉬다가 내려가거나 큰마음을 먹고 정상 부근까지 올라가 보거나. 물론 적당히 가다가 내려오는 중간 선택지도 있고 많은 여행객이 이 방법을 택하기도 한다. 산행의 묘미는 그러하리라 예상했던 범위를 벗어난 풍광들을 황홀하게 마주하는 데 있다. 카즈베기 트레킹을 통해 높다고 믿었던 하늘이 의외로 가깝다고 착각하게 되는 산길을 걷다 보면 몇 개의 다른 세계가 엮인 옴니버스 소설을 읽는 듯한 기분이 든다. 때론 길인지 모르겠는 바위투성이고, 때론 끝 모를 평원이었다가 저 너머를 알 수 없는 오르막이 한참을 이어지고, 한창 농밀해진 여름을 지나다 아직 녹지 않은 눈을 마주하는 등 뒤엉키며 끊임없이 변주하는 세계를 지나게 되기 때문이다. 수십 개의 악장으로 구성된 교향곡 속을 탐험하는 기분이랄까. 한라산(1947m)은 가뿐히 넘는 고도에서 억세고 거친 이쪽과 순하고 부드러운 저쪽의 공존을 보노라면 이 세상에 없는 계절을 마주하는 듯하다. 프로메테우스가 가져다준 불로 융성해진 세계와 그가 기꺼이 감당하려 했던 차디찬 비극이 마치 이 풍경에서 탄생한 게 아닐까 싶다. ●웅장한 자연 속에 안긴 게르게티 교회 카즈베기에서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바로 게르게티 교회를 찾는 일이다. 마을에서 1시간여 걸려 걸어 올라가거나 차를 이용해 갈 수 있다. 게르게티 교회는 14세기 지어진 교회로 웅장한 대자연 속에 놓인 자세가 참으로 일품이다. 전형적인 정교회 양식 형태로 지어졌고 조지아 정교회가 전쟁 등 위기 때 귀중한 성유물들을 보관했던 역사가 있어 현지인에게 신성한 곳으로 꼽힌다. 교회에서는 카즈베기 마을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고 카즈베기산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길 수 있어 많은 이가 인증 사진을 찍느라 분주하다. 다만 2025년 8월 현재를 기준으로 교회는 공사 중이다. 카즈베기와 더불어 조지아 트레킹의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곳이 바로 메스티아다. 트빌리시에서 차로 가면 9시간, 기차와 차를 함께 이용하면 10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에 있는 탓에 여행 일정이 짧다면 도전하기가 쉽지 않다. 메스티아에서는 코룰디 호수 또는 찰라디 빙하를 보고 오거나 유럽에서 가장 높은 마을로 해발고도 2200m 정도에 자리한 우쉬굴리에 다녀오는 코스가 있다. 작정하고 트레킹을 하는 이들은 메스티아에서 우쉬굴리까지 며칠에 걸쳐 도전하기도 한다. 우쉬굴리는 메스티아에서 차로 1시간 정도 이동하면 도착하는 작은 마을이다. 거대한 산맥의 틈에 자그맣게 놓인 지리적 특성은 마을을 오래도록 외부와 고립되게 했고, 그 외로웠던 역사는 중세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게 했다. 8~9세기부터 지어진 방어용 석조 구조물인 코시키가 마을의 상징으로 우뚝 선 채 관광객을 맞는다. 이곳은 마을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이다. 메스티아 트레킹의 하이라이트로는 해발고도 2740m에 자리한 코룰디 호수가 꼽힌다. 마을에서부터 호수까지 도보로 왕복 8시간 이상 걸린다. 또 좁은 숲길을 헤쳐 올라가다 차도를 이용해야 하는 탓에 트레킹의 재미는 카즈베기보다 덜한 편이다. 그래서 대부분 십자가 전망대까지 택시를 이용해 왕복 3시간 정도의 트레킹을 즐기거나 아예 코룰디 호수까지 차를 타고 가는 방법을 택한다. 코룰디 호수로 오가는 길에는 눈앞에 구름, 사방이 설산인 천상의 풍경이 펼쳐져 등산객의 숨을 멎게 한다. 코룰디 호수에 도착해 만년설이 뒤덮인 산봉우리들이 비치는 반영을 마주하게 되면 ‘이걸 보기 위해 왔구나’ 싶어 가슴이 바쁘게 두근거린다. 주섬주섬 담아 오고 싶은 마음을 어쩌지 못하느라 카메라를 놓지 못하다 보면 시간 가는 건 금방이다. 메스티아는 러시아와 국경을 접한 지역이라 러시아 여행객도 종종 만날 수 있다. 전쟁을 피해 이곳으로 온 평범한 러시아 사람들의 눈에 평화를 희망하는 간절함이 툭 하고 스쳤다. 누군가는 전쟁이 끝나면 러시아로 놀러 오라고 초대했고, 누군가는 친구가 난민 신청을 해 한국에서 지낸다며 부러운 티를 내기도 했다. 바라만 봐도 행복하고, 멀고도 낯선 곳을 찾는 수고를 기꺼이 보상해 주기에 이토록 많은 사람이 이곳을 다녀가는 게 아닐까. 이 풍경을 보는 시간은 단 하루뿐이겠지만 이 순간을 간직하는 유효기간은 영원하리란 예감. 인생에서 코카서스산맥을 마주하는 엄청난 일을 저지르고 온 이는 누구나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재질로 바뀐 운명을 확신하게 된다. 자신의 앞날을 완벽하게 예지했던 프로메테우스가 그러했듯이. ●트빌리시를 사랑한 푸시킨의 시를 읊고 ‘조지아의 언덕에는 밤이 덮여 있네 / 내 앞에 아라그비강 굽이쳐 흐르네 / 이런 슬픔과 이런 안도감, 내 우울의 빛 / 내 슬픔은 오직 너로 가득 차 있네 / 너로, 오직 너로… 어떤 근심도 고통도 / 내 침울함을 방해하지 않네 / 내 마음은 다시 불타오르고, 타올라 다시 사랑하네 / 사랑하지 않을 수 없기에.’(조지아의 언덕에서) 트빌리시를 사랑한 알렉산드르 푸시킨(1799~1837)은 이런 시를 남겼다. 러시아의 대문호 푸시킨은 생전에 조지아 음식과 와인에도 칭찬을 아끼지 않은 ‘친조지아’ 인사였다. 이런 애정 때문일까. 비록 사이가 좋지 않은 러시아 출신이지만 조지아인들이 그를 아끼는 마음은 트빌리시에 조성한 ‘푸시킨 공원’을 통해 절절히 드러난다. 트빌리시의 면적은 서울의 80% 정도지만 대부분 관광지가 구도심에 몰려 있어 다니기가 어렵지 않다. 도심 한복판에 자리한 푸시킨 공원에서 여행을 시작하면 바로 앞 광장에서 하늘 높이 찬란하게 반짝이는 황금빛 조각상을 볼 수 있다. 조지아의 수호성인 성 게오르그(St. Georg)로 나라 이름이 여기에서 왔다. 게오르그 조각상이 있는 곳은 자유광장으로 조지아인의 투쟁 역사가 서렸다. 트빌리시를 즐기는 방법이 여러 가지 있지만 조각상과 종교시설을 중심으로 다니면 수월하고 알차다. 도심 곳곳에 조각상이 자리했는데 게오르그 조각상과 함께 트빌리시를 대표하는 게 바로 높이 20m에 달하는 조지아의 어머니상이다. 조지아 조각가 엘구야 아마수켈리의 작품으로 트빌리시 건국 15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1958년 목조로 설립했다가 1997년 지금의 동상으로 교체됐다. 조지아의 어머니상은 한 손에는 칼, 한 손에는 와인잔을 들고 있다. 친구에게는 와인을, 적에게는 칼을 쓴다는 의미다. 조지아가 와인의 발상지이자 손님을 환대하는 나라임을 알리는 한편 오랜 세월 외세의 침략에 시달렸던 역사를 보여 주기도 한다. 트빌리시에서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랜드마크는 성 삼위일체 대성당이다. 어머니상 부근에서 보면 맞은편에서 웅장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이 대성당은 전 세계 정교회 건물 중 세 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특히 밤에는 대성당이 황금빛 조명을 받아 도시 전체를 따뜻하고 명랑하게 빛낸다. 트빌리시 전체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곳 역시 종교시설이다. 해질녘 타보르 수도원에서 담는 사진은 왜 푸시킨이 이곳을 사랑했는지 단박에 이해하게 만든다. 전통과 현대가 정교하게 뒤얽혀 도심 곳곳이 품은 다양한 매력은 신성하고도 세속적으로 아름답고, 낡았으면서도 찬란한 이질의 공존이 무엇인지 느끼게 한다. ●스베티츠호벨리 대성당에서 치유를 트빌리시까지 왔다면 차로 30분이 채 안 걸리는 므츠헤타도 들를 만하다. 조지아의 대표적인 역사 도시로 지역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일 정도로 가치를 인정받는 곳이다. 반나절이면 주요 시설을 둘러볼 수 있어 소풍 가듯 다녀올 수 있다. 특히 스베티츠호벨리 대성당은 예수가 십자가에서 죽을 당시의 옷이 묻혀 있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곳으로 종교적으로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 한 유대인이 로마 군인으로부터 옷을 구해 누이에게 줬는데 누이가 예수의 옷이라는 사실에 감격한 나머지 그만 죽었다고 한다. 누이의 손에서 옷을 빼려 했으나 뺄 수 없어 결국 옷과 함께 묻었고 그 자리에 세운 교회가 스베티츠호벨리다. 이런 연유로 교회가 세워진 초기에는 치유의 역사로 유명했다고 한다. 므츠헤타의 하이라이트는 즈바리 수도원이다. 6세기 원형을 고스란히 유지한 채 오늘날까지 전해 오는 곳으로 한국의 사찰처럼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야트막한 언덕에 세워진 수도원에서는 므츠바리강과 아라그비강이 합류해 마을을 감싼 풍경을 볼 수 있으며 이곳에서 므츠헤타 시내를 바라보는 시간이 무척이나 경건하고 황홀하다. ■ 여행수첩 ① 조지아 여행은 마슈르카로 시작해 마슈르카로 끝난다. 조지아 곳곳을 잇는 시외버스 같은 교통수단으로 20명 정도 탈 수 있는 승합차다. 관광객은 대개 버스터미널에서 이용하고 현지인은 중간중간 정류장에서 타고 내린다. 출발 시간이 정해진 경우도 있지만 대개는 같은 목적지로 향하는 승객이 다 모이면 출발하는 식으로 다른 교통수단보다 가성비와 편의성이 뛰어나다. 카즈베기와 메스티아로 가는 마슈르카는 출발 시간이 정해져 있으니 사전에 꼭 확인해야 한다. ② 조지아를 여행할 때 한국에서 달러를 환전해 현지에서 라리로 바꾸는 게 일반적으로 제일 저렴하다. 현지 ATM 기기에서 달러를 인출할 수 있는데 수수료는 최저 1달러가 든다. 인출 규모에 따라 현지 인출이 더 저렴할 수 있으니 개인카드의 수수료 정책 등을 따져 보는 게 좋다. ③ 대표 음식은 힌칼리와 하차푸리. 힌칼리는 만두 비슷한 음식인데 꽁지를 잡고 먹고 꽁지 부분은 남겨 둔다. 하차푸리는 치즈가 들어간 빵으로 아자리야식 하차푸리가 대표적이다. 부가세를 받는 곳과 안 받는 곳이 있으니 구글지도 등으로 정보를 확인하고 가면 돈을 아낄 수 있다. ④ 쿠타이시와 흑해 연안의 휴양 도시인 바투미가 조지아에서 갈 만한 곳으로 꼽힌다. 쿠타이시 역시 하루면 다 둘러볼 수 있게 관광시설이 모여 있다. 인근에 세계문화유산인 겔라티 수도원이 있어 함께 둘러볼 만하다. 다만 겔라티 수도원 역시 현재는 공사중이라 주말에만 일부 관람이 가능하다. 바투미는 현대적인 느낌의 도시로 트빌리시에도 보기 어려운 고층 건물들을 여럿 볼 수 있다.
  • [강유덕의 유럽 프리즘] 세계 유학생 선호 도시 1위, 서울

    [강유덕의 유럽 프리즘] 세계 유학생 선호 도시 1위, 서울

    서울이 ‘QS 학생도시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세계 150여개 도시 중 6년 연속 1위를 지켜온 런던을 3위로 밀어냈다. 영국의 대학평가기관 QS가 발표한 이번 순위는 재학생 평가, 학생 구성의 다양성, 도시 선호도, 고용 기회, 대학 순위 등 6개 항목이 기준이다. 서울은 모든 항목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파리, 베를린, 토론토, LA 등 세계적으로 선망받던 도시들이 서울보다 한참 뒤에 자리했다. 설문조사에 기반한 이 평가는 외국인 학생들이 서울을 선호한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필자가 근무하는 대학에도 약 2000명의 외국인 학생이 공부하고 있다. 강의실 복도에서는 영어뿐 아니라 다양한 외국어가 자연스럽게 오간다. 영어 강의를 듣는 교환학생도 많지만,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학생들도 적지 않다. 무엇이 이들을 한국으로 이끌었을까. 그 배경에는 한국이 가진 독특한 매력이 있다. 한국의 영향력이 과거보다 커졌고, K팝 등 한류를 경험하며 성장한 외국 청소년들이 유학을 결심한 것이다. 외국인 학생 유치는 여러모로 이익을 가져다준다. 대학 재정이나 지역 경제 활성화 같은 효과는 부수적이다. 더 중요한 것은 이들이 장차 본국에서 한국을 알리는 ‘친한파’ 인사가 된다는 점이다. 미국 대학에서 공부한 외국 학생들을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졸업 후 각국 정치, 경제, 교육 분야에 자리잡은 이들은 미국 국력의 중요한 자산이 된다. 공공외교의 본질이 ‘상대국 국민의 마음을 얻는 것’이라면, 외국인 유학생과 교환학생을 유치하는 것은 그중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 할 수 있다. 교환학생 제도가 가장 먼저 보편화된 곳은 유럽이다. 유럽 국가들은 대학별 자체 교환 프로그램 외에도 1987년 ‘에라스무스 프로그램’을 시작해 학생 교류를 제도화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지금까지 1600만명의 유럽 학생들이 다른 유럽 국가의 대학에서 공부했다. 현재도 매년 약 50만명이 이 제도를 활용한다. ‘에라스무스’의 장기적 성과는 단순한 학업 교환을 넘어 청년세대의 생애 경험 일부로 자리잡았다는 점이다. 청년 시절 다른 나라의 문화를 배우고 유대감을 형성한 경험은 개인 간 국제교류는 물론 평화로운 국제관계의 토대를 마련하는 데 기여했다. 이제 서울이 국제 교육도시로 주목받는 시점에서, 동아시아판 에라스무스 프로그램이 다시금 도약하길 기대한다. 이미 ‘캠퍼스 아시아’ 등 다양한 교류 프로그램과 대학별 인프라가 갖춰져 있다. 국가 간 경쟁과 반목이 남아 있는 동아시아에서 학생 교류 확대는 갈등을 우회하고 교류를 확대하는 현실적인 방법이다. 지정학적 긴장과 보호무역주의로 세계화의 기반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청년세대의 교류는 장기적으로 효과적인 돌파구가 될 수 있다. 유럽연합을 탈퇴하는 브렉시트를 영국 젊은층이 가장 많이 반대했다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국경을 넘는 여행·학업·취업·연수를 꿈꾸는 젊은 세대가 세계화의 후퇴를 가장 강하게 거부하고 있다. 강유덕 한국외대 LT학부 교수
  • [훔치고 싶은 문장]

    [훔치고 싶은 문장]

    변화하는 행성 지구를 위한 문학(마틴 푸크너 지음, 김지혜 옮김, 문학과지성사) “세계문학의 텍스트 중에 기후변화의 기록이 아닌 것은 없다.” 환경을 주제로 세계문학의 역사를 풀어낸 책. 세계문학의 주요 텍스트는 기후변화의 주범인 인류가 어떻게 스스로 기후변화의 길로 접어들었는지 짚고, 더 늦기 전에 전환을 이룰 방법을 찾는 데 유용한 사료가 된다. 저자는 ‘길가메시 서사시’, ‘겐지 이야기’ 등을 통해 문학이 자원 추출의 생활 방식에 얼마나 깊이 연루됐는지 밝히고, 환경적 읽기를 통해 수천 년에 이르는 문학의 역사를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 저자는 이를 통해 인류의 집단 책임 의식을 일깨울 수 있다고 역설한다. 174쪽, 1만 3000원. 팡팡식빵(백경희 지음, 올리) “악어는 더 맛있고 재미있는 빵을 만들고 싶어졌어요. 그래서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했죠. 빵집 주인은 악어에게 빵을 챙겨 주었어요. 악어는 더 이상 심심하지 않아요. 꿈이 생겼거든요.” 심심해서 놀거리를 찾던 악어가 빵집에서 식빵 하나를 훔쳐 달아난다. 빵집 주인의 추격이 시작되자 악어는 수박 연못, 옥수수 출렁다리, 치즈 마을, 양파밭 등에 몸을 숨긴다. 그럴 때마다 식빵에 맛있는 재료들이 하나둘씩 쌓인다. 그리고 악어가 멈춰 섰을 때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빵이 탄생한다. 쫓고 쫓기는 두 캐릭터가 생동감 넘치고 배경 그림마다 기발하고 재밌는 아이디어가 가득 담겼다. 44쪽, 1만 6800원. 목숨을 팝니다(미시마 유키오 지음, 최혜수 옮김, 알에이치코리아) “삽화는 사람의 형상을 한 전라의 불탄 시체들이 재 하나 묻지 않은 호화로운 침대 위에서 서로 끌어안은 모습을 담고 있었다. 두 사람은 마치 하늘의 노여움으로 인한 불이 아니라, 육체의 쾌락이 지핀 불 때문에 산 채로 불탄 듯 보였다.” 1968년 일본의 한 주간지에 연재된 뒤 2015년 단행본으로 재출간되면서 역주행하며 베스트셀러가 된 탐미적 스릴러 소설이다. 극단적 선택에 실패한 주인공이 신문에 목숨을 판다는 광고를 내면서 벌어지는 기묘한 소동들을 그렸다. 책을 들기에 앞서 1970년 일본 군국주의 부활을 주장하며 인질극을 벌이다가 실제 극단적 선택을 한 저자의 이력을 먼저 염두에 두자. 352쪽, 1만 8000원.
  • ‘하와이 이민부터 4세대에 걸친 여정’, 미주 독립운동가 염만석 자료 공개

    ‘하와이 이민부터 4세대에 걸친 여정’, 미주 독립운동가 염만석 자료 공개

    가난·차별 이겨내고 민족 정체성 유지제2차 세계대전기 한국인과 일본인 다른 존재 증명 하와이에서 사탕수수 노동자로 가난과 차별을 이겨내며 독립운동을 펼친 염만석 미주 독립운동가의 4세대에 걸친 디아스포라(이민) 여정 자료가 공개됐다. 독립기념관은 제80주년 광복절을 맞아 14일 ‘하와이 이민으로부터 4세대에 걸친 여정’을 주제로 자료 공개행사를 개최했다. 염 지사는 1905년 고향을 떠나 사탕수수 노동자로 하와이에 갔다. 이후 북미로 이주해 가난과 차별을 이기고 민족 정체성을 유지하며 모범적 한인 공동체를 일궜다. 자료는 염 지사가 이민 오기 전 조부모·부모와 촬영한 가족사진과 1920년 김항신과의 결혼사진, 3대가 함께 한 가족사진 등 미주 지역 한인 가족 뿌리와 형성 과정을 보여준다. 김항신 호조(여행권)는 한국인이 중국 호조를 받아 미국으로 입국한 사례를 보여준다. 재미한족연합위원회가 1941년 12월 15일 발행한 김항신 외국인등록증은 제2차 세계대전기 한국인과 일본인은 다른 존재라는 것을 증명한다. 해방 이후 재미 한인들이 고국을 위해 구호품 모집 운동을 전개한 포스터와 독립기념관 소장 염 지사 친필 편지도 처음 공개됐다. 이날 행사에는 염 지사 외증손 마이클 김 선생을 비롯한 후손들이 독립기념관 초청으로 자리를 함께했다.
  • 경기관광공사, AI로 관광지·축제 소개···랩하고 노래하는 AI ‘달G’ 쇼츠 인기

    경기관광공사, AI로 관광지·축제 소개···랩하고 노래하는 AI ‘달G’ 쇼츠 인기

    경기관광공사가 AI(인공지능)로 만든 캐릭터 ‘달G’를 활용한 유튜브 쇼츠 시리즈로 도내 관광지와 축제를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달G’는 AI가 생성한 다람쥐 캐릭터로, 평소에는 조용하고 수줍음이 많지만, 경기도 이야기가 나오면 앞장서서 유용한 정보를 알려주는 반전 매력을 지녔다. 최근 공개된 ‘달G’ 쇼츠 시리즈는 랩 버전과 버스킹 버전 2편이다. 버스킹 버전 영상에서는 ‘달G’가 감미로운 목소리로 8월 15일과 16일, 시흥 거북섬에서 열리는 여름 축제를 소개하고 있다. 1,500대의 드론과 함께하는 드론쇼, LED 트론댄스 등 여름밤의 낭만적인 즐길 거리를 재치 있게 전달했다. ‘달G’ 쇼츠 시리즈는 총 8편으로 기획됐으며, 2주 간격으로 새로운 영상이 경기관광공사 공식 유튜브 채널 ‘경기관광’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경기관광공사는 ‘달G’ 시리즈와 함께 AI를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경기관광플랫폼’의 챗봇AI가 추천하는 여행코스를 담은 ‘경기GO’시리즈(경기관광 유튜브)가 대표적이다. 시즌1은 상반기에 공개됐으며, 시즌2는 연말에 5편이 추가 공개될 예정이다. 또 홍보마케팅팀 직원이 직접 AI를 활용해 홍보영상과 음원을 제작해 SNS 채널에 선보이는 등 AI 기술을 관광 홍보에 적극적으로 접목하고 있다. 공사 홍보마케팅 김영식 팀장은 “최신 기술 트렌드에 맞춰 AI 캐릭터와 콘텐츠를 통해 경기도의 다채로운 매력을 알리고자 시리즈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AI를 비롯한 혁신 기술을 적극 활용하여 경기도 여행의 즐거움을 매력적으로 소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 독립운동가 최다 배출 경북 안동, “한국독립운동의 성지 알린다”…광복 80주년 다양한 기념행사 마련

    독립운동가 최다 배출 경북 안동, “한국독립운동의 성지 알린다”…광복 80주년 다양한 기념행사 마련

    전국에서 가장 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곳인 경북 안동시가 광복 80주년을 맞아 각종 기념 행사 개최를 통해 한국 독립운동의 성지임을 알린다. 안동시는 오는 31일까지 서울역사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811㎡)에서 광복 80주년 기념 ‘초대 국무령 이상룡과 임청각-나라 위한 얼과 글’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서울시와 공동 개최하는 이번 전시회는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임정 국가수반)을 지낸 안동출신 석주 이상룡(1858∼1932) 선생의 애국애족 정신을 기리고 엄혹한 시대에 남긴 항일 독립운동 발자취를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회에서는 이상룡 선생 관련 자료 90여점을 통해 그의 애국애족 정신과 독립투쟁의 역사를 되새기고 선생의 생애 전반을 주요 활동과 함께 소개한다. 시는 또 오는 14일부터 사흘간 매일 오후 8시, 안동탈춤공원 특설무대에서 실경뮤지컬 ‘왕의나라 시즌3–나는 독립군이다’를 선보인다. 이번 작품은 1894년 갑오의병 항쟁부터 1945년 광복에 이르기까지 51년간 이어진 안동지역 독립운동가들의 항일 투쟁사를 웅장하게 재현했다. 서울·부산의 전문 뮤지컬 배우와 안동 지역 연극인, 풍물패·무용단·합창단, 시민 배우 등 200여명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이와 함께 시는 안동문화예술의전당과 함께 오는 15일 저녁 7시 30분 웅부홀에서 ‘창작오페라 초인 264 낭독콘서트’를 마련한다. 이번 콘서트는 수인번호 264번을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일제의 폭압에 맞서 17번 투옥된 이육사(1904~1944)의 삶과 투쟁을 다룬 창작 오페라다. 앞서 지난 1일부터 23일까지 상설갤러리와 5갤러리에서 ‘다시 만난 이육사 展’을 개최하고 있다. 이밖에 안동시는 ▲광복 80주년 기념 관광택시 요금 최대 50% 할인 ▲안동 임청각을 목적지로 하는 ‘8·15 독립열차’ 테마 여행 상품 운행 ▲안동무궁화 축전 등 광복 관련 다양한 행사를 마련한다 안동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391명의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곳이다. 이상룡, 류인식(1865~1928), 김동삼(1878~1937), 이육사, 김시현(1883~1966), 김지섭(1884~1928) 등 구국에 헌신한 수많은 순국지사와 독립지사를 배출했다.
  • “SNS에 돈다발·명품 자랑”…우편물에서 수표·카드 빼돌린 집배원, 결국

    “SNS에 돈다발·명품 자랑”…우편물에서 수표·카드 빼돌린 집배원, 결국

    전직 미국 연방우정청(USPS) 직원이 우편물에서 수표와 직불카드, 신용카드를 훔쳐 호화 생활을 즐기다 법정에 서게 됐다. 13일(현지시간) CBS뉴스 등 법무부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캘리포니아주 토런스 중앙 우체국에서 집배원으로 일한 메리 앤 매그다밋(31)이 은행 사기 공모 혐의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매그다밋은 2022년부터 올해 7월까지 수표, 직불 카드, 신용카드, 개인식별정보가 들어있는 우편물을 훔쳤고, 이를 사용해 명품을 구매하고 해외여행을 다녔다. 또한 훔친 카드 일부를 판매하기도 했다. 매그다밋은 인스타그램에 명품과 휴가지 사진을 비롯해 100달러 지폐 뭉치를 올리며 사치스러운 생활을 과시하기도 했다. 수사 당국은 지난해 12월 매그다밋의 아파트를 수색하는 과정에서 도난당한 신용카드와 직불카드 133장, 수표 16장, 권총 등을 발견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매그다밋은 집 수색에도 불구하고 도난당한 신용카드를 계속해서 개인 물품을 구매하는 데 사용하다 지난달 1일 체포됐다. 같은 날 아파트를 다시 수색한 결과 도난당한 신용카드가 추가로 발견됐다. 매그다밋의 선고 공판은 10월 27일로 예정돼 있다. 법무부에 따르면 매그다밋은 법정 최고형인 징역 30년에 처할 수 있다.
  • “꽃값만 6천만원, 하루에 2억 썼어요”…신라호텔 결혼식 비용 공개한 유튜버

    “꽃값만 6천만원, 하루에 2억 썼어요”…신라호텔 결혼식 비용 공개한 유튜버

    68만명의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한 인플루언서가 신라호텔 결혼식 비용을 상세하게 공개했다. 뷰티 크리에이터인 김습습(본명 김채원)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습습Double Soup’에 ‘신라호텔 결혼식, 하고 싶은 거 다 했더니 N억?! 호텔웨딩 실제 비용 최초 공개’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지난 5월 신라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렸다고 밝힌 김습습은 “일요일 오전 예식이었다. 신라호텔 대관료만 보면 엄청나게 어마어마하게 비싸지는 않다. 대관을 하면 네모난 빈 공간만 빌려준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여기에 추가되는 항목으로 꽃 장식, 빔 프로젝터, 커튼, 샹들리에, 연주단, 웨딩 무대 장식 등 추가되는 비용이 굉장히 많다. 웨딩케이크까지 추가하면 굉장히 비싸진다”고 밝혔다. 그는 “꽃 장식이 굉장히 궁금하실 것 같은데 기본 비용이 2025년 기준으로 3000만원대인 것 같다. 기본으로만 하시는 분들도 계신다고 하긴 했는데 평균적으로 꽃 금액이 6000만~7000만원 정도 든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많이 쓰시는 분들은 1억원 정도 쓴다고 들었는데 저는 1억까지 쓰지는 않았다. 제가 사용하지 않는 장소에는 최대한 꽃을 줄이고 임팩트를 주고 싶은 공간만 꽃을 많이 넣었다”며 자신은 “꽃 장식 비용에 6100만원을 쓰고, 공간을 꾸미는 커튼 등 추가 비용을 더해 총 8860만원을 지불했다”고 밝혔다. 식대도 공개했다. 김습습은 “식대가 요일마다 다르고 날짜마다 다 다르다”며 “저희는 20만원짜리 프렌치 식사에 웨딩국수 1만원을 추가해 1인당 21만원이 나왔다. 저희 결혼식에서 식사한 분들이 433명이었다. 샴페인 1병, 와인 64병, 음료 36개, 오렌지 주스 5개 해서 식대가 약 9000만원 정도 나왔다“고 전했다. 그는 “결혼식장에 낸 비용이 총 1억 9693만 962원이었다. 거의 2억원 정도를 쓴 것”이라면서 ”아무것도 추가되지 않은 기본 견적서와 비교했을 때 7000만원 정도가 추가됐다“고 말했다. 이어 “하객분들이 많이 오시기도 했지만 이외에도 추가되는 비용이 좀 많았다. 그래서 제가 생각했을 때 최소 비용으로 꽃 추가도 안 하고 이것저것 추가 안 한다고 해도 1억 중후반까지 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습습은 “드레스, 답례품 등까지 포함하면 결혼식에 쓴 총 비용은 3억원 정도다. 예물, 신혼여행비와 같은 비용은 다 빠져있다”고 밝혔다. 그는 “자랑이 아니라 저와 비슷한 선택을 하시는 분들, 호텔 예식할 때 얼마나 쓰는지 궁금하셨던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찍었다”며 “안 좋은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김습습이 결혼식을 올린 장소는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로 최근 개그맨 조세호를 비롯해 티아라 효민, 세븐·이다해, 김연아·고우림, 장동건·고소영, 전지현 등 많은 스타들이 예식을 치른 곳으로 유명하다.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던 특급호텔의 예식 비용이 상세히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이렇게 다 가르쳐주는 유튜버는 처음이다”, “과시보다는 실질적인 정보를 알려주고 싶어하는 마음이 느껴졌다”, “속 시원하게 알려줘서 감사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전국 14개 지역 평균 결혼 비용은 ‘2074만원’한편 지난달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2025년 6월 결혼서비스 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14개 지역 평균 결혼 비용은 2074만원으로 집계됐다. 결혼식장과 일명 ‘스드메’로 불리는 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패키지를 합산한 금액이다. 지역별 결혼서비스 전체 비용은 서울 강남이 3336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서울(강남 외) 2703만원, 경기도 1881만원 등 순이었다. 14개 지역 중 전체비용이 가장 낮은 지역은 경상도로 1153만원이었다. 1인당 식대 평균 가격은 5만 8000원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강남이 8만 3000원으로 가장 비쌌고, 서울(강남 외) 7만 2000원, 경기도 6만 2000원 등 순이다. 경상도가 4만 200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조사 결과 결혼서비스 계약 후 추가되는 50여개에 이르는 선택품목(옵션)으로 인해 예비부부 부담이 가중되고 있었다. 소비자원은 “결혼서비스 가격정보 공개율을 확인한 결과 36.1% 업체만이 가격을 공개하고 있었다”며 “가격정보 공개 추진을 위한 관계기관과 업계 노력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5년 8월 14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5년 8월 14일

    쥐 48년생 : 공과 사를 구분하라. 60년생 : 집안에 기쁨이 가득하다. 72년생 : 화해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84년생 : 재물 소득이 있겠다. 96년생 : 경솔한 행동은 삼가 하라. 소 49년생 : 새로운 것 도전해도 좋다. 61년생 : 친한 사람과 상의하면 해결된다. 73년생 : 걱정하지 말아라. 기다리면 다 풀린다. 85년생 : 사람을 너무 믿지 마라. 97년생 : 무리하지만 않으면 성공. 호랑이 50년생 : 무리하지만 않으면 성공. 62년생 : 이득이 많이 생기겠다. 74년생 : 건강에 이상이 생길 조짐이다. 86년생 : 이동에 행운이 따른다. 98년생 : 화해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토끼 51년생 : 경솔한 행동을 하지 말아라 63년생 : 신념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하라. 75년생 : 남과의 거래에서 이득이 없다. 87년생 : 바라던 일이 이루어진다. 99년생 : 보람된 하루가 되니 이웃에게 베풀어라. 용 52년생 : 하는 일마다 성취하겠다. 64년생 : 좋은 일이 거듭되겠구나. 76년생 : 자기주장을 너무 내세우지 마라. 88년생 : 다음기회를 노려야 하겠다. 00년생 : 멀리 이동하는 것은 불리하다. 뱀 53년생 : 과욕이 화를 부르겠구나. 65년생 : 약속을 잘 지켜라. 77년생 : 수입이 늘어나겠다. 89년생 : 몸조심을 해야겠다. 01년생 : 변동, 이사, 투자운 길하다. 말 54년생 : 일이 위축되기 쉬우니 자신감을 가져라. 66년생 : 침착하게 행동함이 필요하다. 78년생 : 인정받기 원하면 언행을 일치하라. 90년생 : 오늘은 하루종일 기분 좋은 일 많다. 02년생 : 공과 사를 잘 구별해야한다. 양 43년생 : 모임을 통해 일이 해결된다. 55년생 : 유혹을 물리쳐야 구설수 없겠다. 67년생 : 길운과 흉운이 함께 한다. 79년생 :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해라. 91년생 : 새로운 일은 시작하지 마라. 원숭이 44년생 : 약속을 어기면 낭패를 당한다. 56년생 : 친한 사람이 시비 건다. 68년생 : 오늘은 걱정거리가 해소된다. 80년생 : 달콤한 말에 넘어가지 마라. 92년생 : 계획대로 일이 풀려 나간다. 닭 45년생 : 실천은 확실히 하는 게 좋겠다. 57년생 : 수입이 늘어나겠다. 69년생 : 다음 기회를 노려야 하겠다. 81년생 : 달콤한 말에 넘어가지 마라. 93년생 : 분주한 하루가 되겠다. 개 46년생 : 현재의 위치에 만족하라. 58년생 : 금전 지출을 조심하라. 70년생 : 여행은 삼가 하라. 82년생 : 남쪽으로 이동하라. 94년생 : 차분하게 맘먹고 추진하라. 돼지 47년생 : 투자는 신중히 하여야 하겠다. 59년생 : 건강문제 신경 써라. 71년생 : 새로운 일로 바빠지겠다. 83년생 : 심기일전 힘내라 희망이 있다. 95년생 : 재물운은 약간 있다.
  • [김민식의 알 수 없어요] 여름의 즐거움

    [김민식의 알 수 없어요] 여름의 즐거움

    대단한 여름이다. 지구 평균 기온이 상승하며 기후가 변하고 있다는 주장을 사실로 받아들여야 할까? 뜨거운 날이다. 아무렴 여름 덥기로 도쿄, 시안, 베니스, 프로방스에 비할까. 그래도 한국 여름은 좀 낫지라는 말을 이제 더는 못 하겠다. 나뭇가지 끝의 얇은 잎들은 열기에 비틀려 타들어 가는 것도 있다. 이런 더위 앞에서 쓰던 옛 문장 하나 ‘속대발광 욕대규’(束帶發狂欲大叫). 해석하면 ‘옷을 제대로 차려입으니 더위에 미쳐 고함을 치고 싶다’. 이 글의 원전은 8세기 시성 두보인데 수년 전 나는 당나라 옛 수도 시안의 8월 더위에 고함은커녕 한발치도 호텔을 벗어날 수 없었다. 양귀비 옛터와 회족 양꼬치구이 거리는 접근도 못 했고 일행의 중원 여행 일정은 나 때문에 지리멸렬해버렸다. 시안 황토 고원 위의 대기는 주전자에 담긴 물인 양 팔월 태양에 펄펄 끓고 있었다. 여름 햇빛이 얼마나 강렬한가는 깊은 골짜기에 있는 내 집 뜰의 과수를 보면서도 실감한다. 집 앞에 복숭아, 산앵두를 심었다. 목공소 가구 전시장 옆에는 지붕보다 키가 더 높은 자두나무도 한 그루 있다. 복숭아, 자두 씨알들은 낮이 길어지면서 순식간에 굵어지고 무성한 초록잎 사이로 어린 과일이 붉은색을 띠며 촘촘히 달린다. 겨울 지나 연둣빛 움이 간신히 보였는데 바다에 출렁이는 해일처럼 암녹색은 성큼 온 대지를 압도한다. 여름 햇빛 저 무소불위의 힘. 그러면서 여름은 오히려 나를 쉬게도 하니 참으로 오묘한 계절이다. 여름은 정지의 시간이다. 이글거리는 태양은 나를 움직이지 못하게 만든다. 당당하게 쉬고 게으름을 피우는 권리, 나를 환기하고 사유할 수 있기로 여름보다 더 나은 시간은 없다. 미루고 미루어 두었던 책 하나를 펼친다. 책장에 오래 묵혔던 것이다. 책을 쥔 나의 자유 아무도 알지 못하리라. 다른 세상에 풍덩 뛰어든다. 굳이 여름의 독서를 언급하는 인사들이 있다. 전 미국 대통령 빌 클린턴은 재임 중 여름 휴가 때 자기가 읽는 책들을 떠들썩하게 세상에 알렸다. 그후 미국 대통령들이 여름 휴가지에 들고 가는 책 제목은 관례가 되어 백악관이 매해 공개했다. 오바마도 꼭 대여섯 권의 목록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여름 휴가를 떠났다. 나는 아르헨티나의 보르헤스를 그해 오바마 독서 리스트에서 골랐던 적이 있다. 그전에 라틴 문학을 손에 쥐어 본 적이 없었으니 미국 대통령이 내 독서의 지평을 넓혔다는 사실이 재미있다. 전부 여름에 일어난 일이다. 강원도가 내세우는 평창음악제도 7, 8월의 행사다. 잘츠부르크 음악제, 에든버러의 메탈음악, 아비뇽 연극제 같은 유럽의 크고 작은 도시의 축제도 여름철 여행길에 만났다. 에든버러 구도심 작은 골목집에서는 세계 도처의 젊은이들이 모여서 워즈워드, 예이츠의 시를 낭송하던데 그들의 여름이 얼마나 넉넉해 보이던지. 그런데 우리네 전통은 여름을 즐기기보다는 대체로 피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래서 피서다. 옛말에 ‘여름 손님은 호랑이보다 더 무섭다’고 했다. 다산은 소서팔사(消暑八事), 더위를 잊는 여덟 가지로 달밤에 발을 씻고, 비 오는 날 시를 지으며, 동쪽 숲에서 매미소리 듣기 등을 예로 들었다. 이렇게 섬세하고 미학적 여름나기를 오늘날 어느 누가 따라할 수 있으랴만. 오가는 이 없는 산골의 여름, 풀여치 초록색과 개울가 매미 소리만 살피는 내게 친구의 연락이 왔다. 소설 ‘아우라’를 팔월에 함께 읽자고 한다. 피서를 겸하여 펼친 고작 60페이지 멕시코 문학에 여름밤 나는 얼이 쑥 빠져 버렸다. “빛은 그녀를 소유해 나보다 먼저 그녀와 사랑을 나누고 말았다.” 대단쿠나, 범속한 인간이 만들 수 있는 문장이 아니네. 1961년 여름 카를로스 푸엔테스는 ‘그녀’와 사연 있는 로맨스를 가졌나 보다. 나는 소설을 통하여 비련이 분명한 작가의 사랑을 훔쳐본다. 여름이다. 푸엔테스의 사랑도 여름의 일이고 목수도 카뮈의 언어를 빌려 ‘불굴의 여름’ 8월에 ‘아우라’를 읽었다. 다음주 수요일 저녁 예닐곱 책 친구들 서울의 소전서림에 모여 소설 ‘아우라’를 파헤치기로 했다. 순전한 디오니시안들이 모여 푸엔테스의 사랑을 핑계로 긴 여름밤 와인은 또 몇 병을 비울지 모르겠다. 김민식 내촌목공소 고문
  • 경주 ‘반려동물과 함께 행복한 도시’ 알린다

    경북 경주시는 다음달 6일 보문관광단지 일대에서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유실·유기동물 입양을 촉진하고, 건강한 반려동물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경주 댕댕여행’ 행사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제1회 동물보호의 날’과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반려동물과 사람이 함께 행복한 도시 이미지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경주시가 운영하는 유기동물보호소 ‘경주동물사랑보호센터’를 방문해 입양 관련 교육을 받고 봉사활동을 진행한다. 반려동물 친화 식당·카페 방문, 산책 미션투어, 펫-피트니스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유기견 입양을 희망하는 가족은 오는 25일까지 별도 신청 플랫폼(naver.me/5cqTmejf)으로 참가 신청할 수 있다.
  • 도시 디자인, 시민 건강까지 좌우한다

    도시 디자인, 시민 건강까지 좌우한다

    유엔 산하 자문기구인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N)는 매년 나라별 행복 순위를 매긴 ‘세계행복보고서’를 발표한다. ‘세계행복보고서 2025’에서는 핀란드가 1위, 덴마크가 2위, 아이슬란드가 3위, 스웨덴이 4위를 차지하는 등 북유럽 국가가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재미있는 부분은 이들 북유럽 국가 도시들은 보행자 중심의 도시 설계로 ‘걷기 좋은 곳’으로도 꼽힌다는 점이다.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피렌체, 스페인 바르셀로나같이 여행자들의 사랑을 받는 곳들도 모두 걷기 좋은 도시다. 이렇듯 보행자를 위한 도시가 거주자들의 건강에도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미국 시애틀 워싱턴대 컴퓨터과학부, 엔비디아(NVIDIA) 산타클라라 연구센터, 스탠퍼드대 의대 역학 및 공중보건학과, 스탠퍼드 예방의학 연구센터, 생체공학과, 기계공학과, 컴퓨터과학과, 샌프란시스코 챈 저커버그 바이오허브 공동 연구팀은 보행자 중심으로 설계된 도시 환경이 거주민의 신체 활동을 촉진해 전반적인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 ‘네이처’ 8월 14일 자에 실렸다. 걷기 좋은 지역으로 이주한 사람들은 신체 활동이 증가하고 사회적 상호작용과 공동체 결속력도 높아졌다는 연구들도 있다. 이는 걷기 좋은 공간이 단순히 이동 수단의 변화를 넘어 사람들의 교류를 촉진하는 장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도시 디자인이 거주민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는 많았지만 표본의 크기가 작아 연구 결과를 일반화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연구팀은 스마트폰 건강 앱 사용자 211만 2288명의 신체 활동 데이터, 특히 하루 걸음 수를 분석해 도시 환경에 따라 신체 활동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측정했다. 연구팀은 블록 길이와 교차로 밀도, 편의 시설 접근성, 도로의 보행자 친화도 등을 기반으로 한 ‘걷기 점수’를 매겨 걷기 편의성(walkability)을 측정했다. 100점 척도로, 1점은 보행자에게 최악의 환경이며 100점은 가장 걷기 좋은 곳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3년 동안 미국 내 1609개 도시에서 최소 한 번 이상 이사한 5424명의 데이터를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또 걷기 편의성을 높이는 것이 개인의 신체 활동 수준을 얼마나 높일 수 있는지에 관한 시뮬레이션도 했다. 그 결과, 걷기 편의성이 높은 지역으로 이사한 사람들은 신체 활동이 눈에 띄게 증가했으며, 반대로 걷기 힘든 지역으로 이사한 사람들은 신체 활동이 이전보다 현저하게 줄었다. 걷기 편의성 점수가 48점인 도시에서 89점인 뉴욕으로 이사한 178명은 하루 평균 걸음 수가 5600보에서 7000보로 1400보가 늘어났다. 이런 관찰 결과는 나이, 성별, 체질량지수(BMI)와 상관없이 일관되게 나타났다.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르면 걷기 편의성 점수가 78점인 시카고나 필라델피아 같은 도시에 살 경우 하루 권장 유산소 활동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사람이 약 11.2%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자동차 의존도를 줄이거나 대중교통망 개선 같은 도시 설계가 신체 활동 빈도를 높여 건강 증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연구를 이끈 팀 알소프 시애틀 워싱턴대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도시를 걷기 좋은 곳으로 설계하는 것이 공중 보건 측면에서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말했다.
  • 곽튜브, ♥비연예인과 열애 고백…“결혼 생각”

    곽튜브, ♥비연예인과 열애 고백…“결혼 생각”

    유튜버 겸 방송인 곽튜브(33·곽준빈)가 열애 사실을 깜짝 고백했다. 13일 곽튜브는 본인 유튜브 채널에 ‘가이드가 더 먹는 괴상한 3박 4일 태국 먹방 투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이날 곽튜브는 직접 가이드로 나서 모집한 여행객들과 식사 시간을 가졌다. ‘Q&A 코너’를 진행한 그는 ‘여자친구 있냐’는 질문에 바로 “네. 여자친구가 있다”고 답했다. ‘결혼 생각 있냐’는 질문에 곽튜브는 “결혼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곽튜브는 여자친구에 대해 소개팅으로 만났고, 비연예인이라고 밝혔다. 그는 “데이트는 주로 집에서만 한다. 맛집도 많이 간다”고 전했다. 곽튜브는 ‘직업적으로 멀리 나갈 수도 있고 스케줄도 불규칙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여자친구가 잘 이해해준다. 엄청 이해를 잘해준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날 곽튜브는 자신의 버킷리스트로 결혼을 꼽기도 했다. 여행 유튜버인 곽튜브는 MBN·채널S ‘전현무 계획2’, ENA ‘지구마불 세계여행3’ 등에 출연 중이다.
  • 더위 꺾이면 반려동물과 함께…펫팸족 손짓하는 지자체들

    더위 꺾이면 반려동물과 함께…펫팸족 손짓하는 지자체들

    더위가 한풀 꺾이는 가을철이 다가오면서 지자체들이 반려동물과 야외 활동을 즐기는 펫팸족들에게 손짓하고 있다. 13일 경북 경주시는 다음 달 6일 보문관광단지 일대에서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유실·유기동물 입양을 촉진하고, 건강한 반려동물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경주 댕댕여행’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제1회 동물보호의 날’과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반려동물과 사람이 함께 행복한 도시 이미지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경주시가 운영하는 유기동물보호소 ‘경주동물사랑보호센터’를 방문해 입양 관련 교육을 받고 봉사활동을 진행한다. 이후 보호소에서 가족을 기다리는 유기견들과 짝을 이뤄 보문관광단지 일대를 함께 걷는다. 반려동물 친화 식당·카페 방문, 산책 미션투어, 펫-피트니스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돼 참가자들이 예비 반려견과 특별한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짰다. 유기견 입양을 희망하는 가족은 오는 25일까지 별도 신청 플랫폼(https://naver.me/5cqTmejf)을 통해 참가 신청할 수 있다. 경기 이천시에서는 ‘제3회 이천펫축제’가 다음 달 13일 이천도자예술마을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핵심 프로그램인 ‘어질리티 전국대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80여 팀이 참가한다. 어질리티 경기는 반려견과 반려인이 함께 장애물을 통과해 목적지까지 도달하는 대표적인 반려견 스포츠다. 반려동물 미니운동회, 무료 건강검진, 미용프로그램 등 각종 이벤트도 진행된다. 강원 원주시에서는 다음 달 6일 반려견과 함께 가을밤을 즐길 수 있는 ‘댕댕이 나잇 마라톤&걷기’를 개최한다. 별도의 참가비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해 수변공원 일대 5㎞ 구간을 걷는다. 반려견 배변봉투와 함께 음료를 제공할 예정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동물사랑보호센터에서 새로운 가족을 기다리는 유기·유실동물들에게 더 많은 관심이 모이길 바란다”며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 경주의 매력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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