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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어쩌다 남산, 서울 한 바퀴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어쩌다 남산, 서울 한 바퀴

    “저기도 한 번도 안 가봤는데…” “다음에 가.” 요사이 영화 이외의 개인적인 연애문제로, 이모저모 사람들의 관심을 한껏 받고 있는 홍상수 감독의 영화 ‘극장전’속 대사다. 남산 서울타워는 서울시민이라면 모름지기 한 번은 가봐야 하는 곳인 듯. 영화는 시종일관 타워를 배경으로 보여준다. 도심의 희뿌연 풍경 속에 나뭇가지에 걸려 있는 착각이 들 정도로, 카메라 앵글에 잡힌 서울타워는 영화 내내 등장인물들 삶 언저리 배경으로 남아있다. 주인공들은 결국 서울타워가 내려다보이는 공간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지루한 일상을 보내야만 한다. 그러하기에 어쩌면 서울살이의 진짜 주인공은 남산 서울타워 일수도 있다. 남산에 있는 서울타워는 당신의 생각보다 훨씬 더 유명한, '어마무시하게'(?) 널리 알려진 서울의 관광명소다. 서울시민들에게는 타워가 늘상 눈에 들어오기에 동네 뒷산 전봇대 쳐다보듯 보기도 하지만 실상은 다르고 말고다. 우선 남산 서울타워의 연간 방문객은 1200만 명을 넘는다. 제주도 전체의 연간 방문객이 작년에 1500만 명을 넘었다고 하니 결코 만만히 볼 타워는 더더욱 아닐 것이다. 또한 2012년 서울시 설문조사에서 외국인 선정 서울 명소 1위이자, 2016년 기준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서울명소 BEST 5에 들어갈 정도이다. 더구나 전 세계 여행 전문가 평가와 독자 선호도 조사로 뽑은 세계 500대 관광지에서 342위에 랭크되기도 하였으니 이만하면 어깨에 힘 좀 들어가도 괜찮을 성싶은 방문지임은 분명하다. 남산 서울타워는 1969년에 착공하여 1975년에 완공된 수도권 거점 송신탑 건물로, 타워 높이는 236.7m에 달한다. 남산의 해발높이인 243m와 더하면 타워 높이가 총 479.7m로 준공 당시에는 동양 최고 높이를 자랑하였다. 또한 최근 만들어진 높이 555m 123층의 잠실 롯데월드타워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서울 시내 최대 높이의 구조물이기도 하였다. 원래 남산 서울타워는 1975년 준공 당시에는 전망대를 개방하지 않다가, 1980년에 들어서 일반인에게 개방하였고 이때부터 대표적인 서울의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이 당시에는 외부 전망대가 열려 있어 다리 후덜덜한 사연들이 연인들 사이에는 차고 넘치는, 달달한 추억으로 자리잡기도 하였다. 이후 뉴스 전문 방송국인 YTN이 1999년 12월에 타워를 인수하게 되어, 정부에 등록된 남산 서울타워의 정식 명칭은 'YTN서울타워'다. 현재 남산 서울타워는 40년 만에 공개된 ‘서울타워플라자’와 2005년부터 CJ푸드빌이 임대하여 운영 중인 ‘N서울타워’로 구성되어 있다. 지하 1층부터 4층까지는 서울타워플라자로, 5층부터 꼭대기층인 T7층까지는 레스토랑과 전망대가 있는 ‘N서울타워’로 나눌 수 있다. 특히 지상 1층에 위치한 파노라마 OLED와 OLED터널에 방문객들은 화려한 미디어 아트 세계를 체험할 수 있으며, 5층부터 T7층까지는 다양한 식당과 레스토랑이 있어 남산 길 허기진 배를 달래줄 수도 있다. <남산 서울타워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언제가는 한 번은 가 봐야 하는 곳. 2. 누구와 함께?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는 최적화된 곳이다. 3. 가는 방법은? -도보로는 삼순이 계단, 남산도서관, 국립극장에서 올라오면 된다. 케이블카를 이용할 경우는 명동역 5번 출구로, 순환버스 2번, 3번, 5번을 타면 된다. 특히 동대입구역에서는 모든 순환버스 탑승이 가능하다. 4. 감탄하는 점은? -남산이 생각보다 훨씬 높고, 볼거리가 많은 산이라는 점. 굳이 전망대를 올라가지 않더라도 서울 시내 풍경이 한눈에 다 내려보인다는 것.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너무 유명해서 오히려 발길이 뜸한 곳. 6. 꼭 봐야할 타워의 층수는? -T5. 전망대층 7. 관람 예상 소요시간은? -남산 서울타워 외에도 남산 주변에 볼거리가 많다. 반나절 이상은 걸린다. 8. 홈페이지 주소는? -www.seoultower.co.kr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남산 서울타워 아래에 있는 맹세의 열쇠철망, 남산도서관, 주한독일문화원, 남산과학관, 서울 애니메이션 센터 등이 있다. 10. 총평 및 당부사항 -봄은 남산에도 왔다. 꽃망울이 몽실몽실 부풀어 오를 만큼 부풀었다. 남산 서울타워가 목적지가 아닌 남산 전체에 퍼진 봄기운을 만나러 가는 것도 좋을 듯하다.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정명진의 외국인관광 이야기] 대세는 자유 관광, 새로운 니즈에 귀 기울일 때

    [정명진의 외국인관광 이야기] 대세는 자유 관광, 새로운 니즈에 귀 기울일 때

    전 세계적으로 관광 트렌드 대세는 개별 자유 관광이다. 스마트폰과 인터넷의 보급으로 여행도 스스로 만들어가는 'TIY(스스로 만들어가는 여행·Travel It Youself)' 시대가 시작된 것이다. 개별자유여행자(FIT)들의 경우 항공권은 항공권 비교 사이트 또는 어플을 이용해 최저가를 찾고 숙소도 가격 비교 사이트나 당일 할인 예약을 통해 여행지 근처 숙소를 실시간 예약한다. 24시간 찜질방으로 숙박을 해결하는 관광객도 점차 늘고 있다. 박물관, 궁궐 등 유명 관광지 입장권도 마찬가지로 어플이나 사이트를 통해 저렴하게 이용한다. 또한 보다 현명한 'FIT 족'은 온라인 컨시어지 서비스를 통해 원하는 정보에 대한 최저가를 알아내기도 한다. 이렇게 스마트하게 여행을 즐기는 자유 관광객이 늘어날수록 그들이 추구하는 니즈에 따라 관광지를 즐기는 방법도, 그곳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경로도 무궁무진하게 다양해지고 있다. 실제 24시간 운영하는 찜질방에는 FIT족들이 바글바글한 반면 호텔은 투숙률이 50% 미만인 경우가 허다하다. 또한 국내 관광업계가 제공하는 투어상품이 겨울연가, 남이섬에 머물고 있는 사이, 관광객들은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를 소개하는 중국 잡지를 이용해 관광을 즐긴다. 실상이 이렇게 급변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국내 관광업계는 새로워진 관광객들의 니즈와 동선 파악조차도 하지 못해 손 놓고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미 우리가 가진 관광 자원들을 제대로 활용해야 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답은 하나다. 여행객들이 들어오는 길목이 다양해지고 새로운 니즈가 넘쳐나는 만큼 한국에서도 그에 걸 맞는 관광 서비스를 기획하고 발굴해야 하는 것이다. 지금은 여느 때보다도 관광 업계 종사자들, 업체들, 정부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국내 관광 산업의 혁신을 이끌어내야 할 때다. 필자는 최근 이 일환으로 모바일 컨시어지 서비스를 추진 중이다. ‘컨시어지’란 고객의 요구에 맞춰 모든 것을 일괄적으로 처리하는 서비스를 의미한다. 이에 머지않아 외국인들이 여행계획, 입국수속, 교통, 식사, 숙소, 관광, 쇼핑 등 국내 여행 전반에 걸친 니즈를 이 같은 서비스 하나로 충족시킬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국가 주도의 외국인들에게 종합관광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온, 오프라인 통합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 이를 활용해 다양한 관광 플랫폼이 개발되면 우리는 다시 국내 관광 시장의 호황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곧 다가올 2018 평창동계올림픽 등 한국의 위상변화로 더 많은 글로벌 인파가 몰려들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예측되는 미래를 거머쥘 수 있는 '준비된 한국'을 기대해 본다. 정명진 여행 칼럼니스트(코스모진 여행사 대표) dosa3141@cosmojin.com
  • 그림서 흘러나온 사랑 이야기… 외롭지만 따스한 순수의 노래

    그림서 흘러나온 사랑 이야기… 외롭지만 따스한 순수의 노래

    화려한 원색과 상상력을 바탕으로 독특한 회화세계를 구축한 화가인 동시에 글을 쓰는 작가 황주리가 두 번째 소설집 ‘한 번, 단 한번, 단 한 사람을 위하여’(노란잠수함)를 펴냈다. 2012년 첫 소설집 ‘그리고 사랑은’을 펴낸 뒤 지난해까지 집필한 단편 소설 7편과 직접 그린 그림들을 함께 엮었다.‘사랑의 미술관, 황주리 그림소설’이라는 부제가 붙은 책은 세상에 존재하는 여러 가지 쓸쓸하고 외로운, 그러나 따뜻한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무심한 듯 하면서 섬세하고, 위트 넘치고, 기발한 내용들을 편안한 스타일로 풀어간다. 첫 소설집이 글을 쓰고 나서 이미지를 그렸다면 이번 책은 그림이 먼저 있었고 글이 나중에 따라왔다. ‘불도그 편지’는 작가의 동생을 유난히 따랐던 불도그 ‘베티’를 모델로 한 38점의 그림을 토대로 완성한 것이다. 온 가족의 사랑을 받다가 훈련소에서 생을 마친 불도그의 눈으로 인간의 세계를 따스하게 그려낸다. ‘한 남자와 두 번 이혼한 여자’는 안경을 오브제로 한 회화작업이 바탕이 됐다. 전문대학의 안경과를 나와 안경사 자격증을 따고 안경점에서 일하는 주인공이 어느 날 학창 시절 수학을 가르쳐 준 친구 오빠와 재회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화가가 쓴 그림 소설이라는 장르적 특성은 작품 곳곳에서 드러난다. 한 팔이 없는 여자 주인공의 이야기를 다룬 ‘아마 늦은 여름이었을꺼야’는 ‘그대 안의 풍경’ ‘맨해튼 블루스’ ‘그리고 삶은 계속된다’ 등 무채색 작품들이 우울한 백그라운드 뮤직처럼 펼쳐진다. 소설 ‘바오밥 나무를 좋아하세요?’는 연작 회화 ‘식물학’, ‘그대 안의 풍경’과 함께했다. 그림을 보며 소설을 읽다 보면 여행지에서 찍은 슬라이드를 보며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같다. 작가는 “피아노를 치는 열 개의 손가락 같은 그런 그림, 그런 소설을 쓰고 싶었다”며 “지구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의 모든 사랑 유전자를 담아 오늘까지 지속돼 온, 사물과 식물과 동물과 우주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짝사랑에 관한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책 제목은 로버트 브라우닝의 시 ‘한 마디만 더’에서 따왔다. 책은 두 가지 표지로 나왔다. 남녀가 입맞춤하는 모습에 가시 돋친 선인장이 포개진 흑백 표지, 그리고 화사한 색채작업의 표지를 하나 더 만들어 내놓았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패션, 여행을 떠나다

    패션, 여행을 떠나다

    여행 패션이 올해 주요 패션 트렌드로 떠올랐다. 삼성패션연구소는 최근 ‘인생은 한 번뿐이니 현재를 즐기자’는 현재지향적인 ‘욜로’(You Only Live Once의 약자) 문화가 확산되면서 훌쩍 떠나는 자유로운 여행 열풍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패션업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해외여행 수요는 전년 대비 약 14% 증가했으며, 내국인 출국자도 사상 처음으로 20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또 2014년 이미 전체 해외여행객 중 개별 자유여행이 차지하는 비율이 40.4%로 패키지여행(37.5%)을 웃도는 등 자유여행객 비중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여행객의 ‘패키지 여행상품’ 구매 경험률도 2013년 72.8%에서 2015년 63.4%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는 5월과 10월 예년보다 긴 연휴가 예고되면서 이 같은 현상이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패션업계에서는 이 같은 트렌드를 즉각 반영하고 나섰다. 그중에서도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곳은 가방 등 액세서리 시장이다. 빈폴액세서리는 최근 여행용 캐리어·백팩·메신저백·크로스백·여권가방 등으로 구성된 ‘트래블 라인’을 새롭게 내놨다. 나일론 원단에 카본 필름을 코팅해 높은 내구성과 경량성을 동시에 갖춘 ‘카본 나일론’ 소재를 사용해 성능을 높였다. 원터치로 백팩이 열리고 캐리어와 연결할 수 있는 ‘롤탑형 백팩’, 내부 무게를 자체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기능이 내재된 26인치 캐리어 등 여행의 편의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MCM도 지난해 하반기 여행용 가방과 액세서리로 구성된 ‘MCM 트래블 컬렉션’을 출시했다. 네 개의 바퀴가 달린 캐리어, 캐리어와 연결할 수 있는 스트랩이 부착된 서류가방 등 실용적인 디자인을 갖췄다. 여기에 여행용 소재로 개발된 ‘오데온 캔버스’를 사용해 가방 무게를 최소화했다. 왕실용 여행가방에서 출발한 세계적인 명품브랜드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도 18개월에 걸쳐 개발한 ‘호라이즌’ 트렁크를 지난해 새롭게 선보였다. 신소재를 사용해 가방의 무게를 50% 가까이 줄이고 짐을 넣을 수 있는 내부 공간을 15%가량 넓혀 모두 37ℓ 부피의 수납이 가능하도록 한 제품이다. 올해는 레이저로 모노그램 무늬를 새긴 ‘모노그램 티타늄 트롤리 트렁크’도 출시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여행가방 브랜드 ´리모와´를 인수하기도 했다. 남성복 브랜드들도 격식을 갖추면서 동시에 활동성을 가미한 나들이용 아이템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로가디스는 소프트 메이킹 공법으로 만들어 가벼운 ‘플라잉 재킷’과 신축성이 높은 저지 소재의 ‘이탈리아노 재킷’, 구김이 가지 않아서 관리가 편한 린넨 소재에 프린트를 더한 ‘에어 포트 수트’ 등 여행지에서도 간편하게 갖춰 입을 수 있는 아이템을 연달아 출시했다. 빨질레리와 갤럭시도 초경량 ‘에어 재킷’ 등 기능성을 높인 의류를 각각 내놨다. 또 예년에 비해 짧은 기장의 블루종 점퍼 비중이 높아진 것도 눈에 띈다. 윤재원 빨질레리 디자인실장은 “남성복 브랜드의 여행 아이템은 유행을 타지 않는 기본적인 디자인에 색깔과 소재로 다양성을 준 것이 특징”이라며 “출장이 잦은 직장인의 경우 한 가지 의상을 직장에서는 비즈니스 캐쥬얼로, 휴가지에서는 어느 정도 예의를 차린 휴양지 패션으로 상황에 따라 두루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남성복이 기능성을 더해 여행 패션 시장에 뛰어들었다면,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반대로 야외활동에 적합한 기존의 기능성 의류에 대중적인 디자인을 가미해 여행지 패션으로 영역을 넓히는 추세다. LF몰은 오는 20일까지 아웃도어 브랜드 라푸마의 트래블룩을 제안하는 ‘라푸마 보야지 기획전’을 진행한다. 기존의 전문 아웃도어 디자인에서 벗어나 세련된 색상과 날씬해 보이는 슬림핏 라인으로 일상에서도 부담 없이 착용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게 라푸마 측의 설명이다. 허은경 라푸마 CD 상무는 “최근 뉴욕 증권가에서는 정장 위에 고어텍스 소재로 된 아웃도어 점퍼를 입고 백팩을 매는 패션이 유행하고 있을 정도로 아웃도어와 시티웨어 사이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아웃도어 브랜드 살레와도 검정색, 진녹색 등 세련된 무채색으로 이뤄진 ‘비바체 에어 HLT 자켓’을 출시했다. 그라데이션 타공 기법을 사용해 야외활동에 적합한 통기성도 갖췄다. 김형철 살레와 의류기획팀장은 “빨간색, 노란색 등 강렬한 원색이 주를 이뤘던 과거 등산복과는 달리 이번 시즌 살레와 전체 의류 중 약 42%에 모노톤 색상을 적용했다”며 “기존의 캐주얼 의류와도 쉽게 코디할 수 있어 중장년층뿐 아니라 젊은층도 아웃도어 의류를 일상이나 나들이 복장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영종대교서 멈춘 KTX… 18명 비행기 놓쳐

    영종대교서 멈춘 KTX… 18명 비행기 놓쳐

    코레일 “전기 이상”… 정밀 조사코레일이 지난 11일 승객 57명을 태우고 인천공항으로 가다 영종대교 위에서 멈춰 선 KTX 열차에 대한 고장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코레일은 12일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고장 차량을 고양차량기지로 보내 제작사와 공동으로 정밀 점검을 하고 있다”면서 “제동장치가 작동했다는 점에서 차량 내부 제어 전기에 이상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확한 고장 원인은 정밀 조사가 진행돼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사고는 11일 오전 5시 55분 대전에서 출발해 오전 8시 인천공항역에 도착할 예정이던 KTX 열차가 오전 7시 53분쯤 인천공항철도 검암~인천공항역 사이 영종대교 위에서 멈추면서 발생했다. 사고 열차는 KTX 산천 2대를 연결한 것으로, 20량 열차 안에는 승객 57명이 타고 있었다. 열차가 영종대교에서 멈추면서 승객들은 열차에서 내리지 못한 채 오전 9시 26분쯤 열차가 검암역으로 견인될 때까지 1시간 30분 이상 불안에 떨어야 했다. 복구에 나선 코레일은 앞차인 KTX 산천 4004호가 작동하지 않자 뒤차인 282호를 이용해 열차를 이동하면서 오전 9시 38분 열차 운행이 정상화됐다. 특히 이 사고로 서울역~인천공항역 하행선 구간 공항철도 운행이 1시간 40분 정도 중단됐고, 해외여행길에 나선 이용객들이 비행기를 놓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사고로 열차에 타고 있던 18명이 비행기를 놓친 것으로 파악됐다. 코레일은 사고 열차에 타고 있던 승객들에 대해 숙박비와 연계 교통비 등 지연 보상금을 지급하는 한편 인천공항공사 등의 협조를 받아 항공편 제공 및 출국 수속 편의 등을 제공했다. 이에 따라 17명은 당일 오후 비행기로 출국했고 캐나다 토론토로 가는 1명은 12일 오전 출국했다. 그러나 이들이 입국할 경우 열차 지연으로 인해 여행지 현지에서 발생한 피해에 대한 2차 피해 배상 등을 청구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신사임당, 빛으로 그리다, 강릉 오죽헌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신사임당, 빛으로 그리다, 강릉 오죽헌

    '머나먼 고향 집은 첩첩 산 너머/ 언제나 꿈속에서 달리는 마음/ 한송정 언저리엔 외론 달 뜨고/ 경포대 앞에는 한 줄기 바람/(중략)/ 언제나 강릉 길을 다시 찾아가/때때옷 입고 슬하에서 바느질하랴' 신사임당(申師任堂·1504~1551)은 고향인 강릉을 떠나면서 한시 ‘사친(思親)’을 지어 고향 어머님에 대한 그리움을 달랬다. 해거름, 평창 동계 올림픽 경기장 아이스 아레나가 있는 강릉 경포의 꽃샘추위는 매섭다. 그럼에도 신사임당의 자취를 느껴보고자 하는 방문객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는다. 아마도 요새 인기리에 방영중인, 신사임당 일생을 소재로 한 TV 드라마의 영향일 터. 신사임당과 그녀의 셋째 아들 율곡 이이(李珥·1536~1584)의 삶이 아련히 묻어있는 강릉 오죽헌(江陵 烏竹軒)이다. 지금도 신사임당에 대한 세간의 평가는 분분하며, 극명하게 대조된다. 어찌되었던 분명한 것은 그녀를 부덕(婦德)과 현모양처의 전형으로 칭송하던 당시 조선 사대부의 시각을 현재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힘들다는 점이다. 그녀의 셋째 아들인, 율곡이 당시 힘 있던 서인의 상징이자 노론의 학문적 기반이 되면서 송시열 등이 앞장서 신사임당을 조선 사대부 집안 여인의 롤모델로 고정하였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신사임당은 한 인간으로서도 분명 뛰어난 여성이었다. 당시 기생에 의해 주도되던 여류 문학과 예술에 사대부 출신의 깊이 있는 미적 감각을 보여준 선구자였다. 특히, 그림에 있어서는 유일무이할 만큼의 독창성을 지니고 있을 정도의 천부적인 재능이 그녀에게는 있었다. 사임당의 예술적인 재능은 일찌감치 그녀의 친정 집안의 전통에서 내려온 것이다. 개방적인 성향의 외할아버지 이사온, 기묘사화(1519)의 중심이었던 조광조와 교유를 하면서 벼슬길에 나아가지 않은 진보 성향의 아버지 신명화(申命和)와 온화한 성품을 지녔던 어머님의 가르침 아래 당시로는 드물게 여성으로서 성리학적 지식과 문장, 그림, 한시 등의 소양을 기를 수 있었다. 더구나 그녀 어머니의 생가이기도 한 오죽헌에서 다섯 딸 중 둘째로 나고 자란 그녀는 아들 형제가 없었기에 차별받지 않은 채 훌륭한 교육을 외가로부터 맘껏 받을 수 있었다. 또한 1522년 이원수(李元秀)와 혼인하여서도 꾸준히 친정집인 오죽헌에 머물면서 시댁의 법도로부터도 자유로울 수 있었다. 바로 이런 환경으로 인하여 신사임당은 맘껏 예술적 재능을 뽐내었고 5남 3녀라는 많은 자녀를 둘 수 있었다. 하지만, 출가 이후 소원해지던 남편과의 관계로 인하여 고향인 강릉과 한성부, 평창, 파주 등 각지로 이사로 다니기 시작하면서 고단한 삶을 살기 시작한다. 특히, 남편 이원수의 외도와 집안에 첩을 두는 일은 그녀로 하여금 무척이나 분노케 하였다. 더구나 첩인 권씨는 주모 출신에 술주정까지 심하였기에 기품 있던 사임당과는 완전히 반대되는 성향을 지니고 있었다. 결국 그녀는 1550년 심장질환을 얻게 되었고, 이듬해에 세상을 떠나게 된다. 아마도 홧병이었으리라. 세상을 떠나면서 남편에게 남긴 마지막 유언으로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재혼하지 말 것을 요구하였지만, 남편은 첩 권씨를 본처로 맞아들인다. 계모 권씨의 패악질은 결국 이이로 하여금 금강산으로 승려가 되기 위해 떠나게 하는 계기를 만든다. 신사임당의 본명은 문헌으로는 현재 전해 내려오지 않는다. 다만 그녀 스스로 주나라 문왕을 낳은 부인 태임(太任)을 본받는다는 의미에서 사임(師任)으로 아호를 정하였다고 한다. 또한 여성이었기에 별채를 의미하는 당(堂)을 붙여 사임당으로 지금껏 불리운다. <오죽헌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강릉 경포대에 간다면, 경포대와 더불어. 2. 누구와 함께? -가족 단위 여행지. 3. 가는 방법은? -강원도 강릉시 율곡로 3139번길 24/ (033)660-3301 4. 감탄하는 점은? -그가 남긴 그림들.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최근 방문객이 많이 늘었다. 해설사들이 좀 더 필요할 듯. 6. 꼭 봐야할 장소는? -율곡기념관 7. 토박이들이 추천하는 먹거리는? -현대장칼국수(645-0929), 알탕으로 유명한 해성횟집(648-4313), 고로케 가게인 바로방(646-4621), 강원도 토종 꾹저구탕집 연곡꾹저구탕(661-1494), 초당할머니순두부(652-2058). 지역번호 (033) 8. 홈페이지 주소는? -ojukheon.gangneung.go.kr/museum/main.jsp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경포대, 선교장, 참소리 축음기 에디슨 과학 박물관. 10. 총평 및 당부사항 -사임당의 삶을 알고 보면 눈물짓게 만드는 집. 조선 사대부 주거양식으로는 원형이 잘 보존된 집. 남성 중심 사회인 조선에서 살다간 불우한 천재 화가의 집.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뭉쳐야 뜬다’ 김성주, 아이들 애교에 녹는 아빠 ‘함박웃음’

    ‘뭉쳐야 뜬다’ 김성주, 아이들 애교에 녹는 아빠 ‘함박웃음’

    ‘뭉쳐야 뜬다’에 출연한 방송인 김성주가 가정적인 면모를 보였다. 지난 7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패키지로 세계일주-뭉쳐야 뜬다’에서는 방송인 김성주가 캄보디아에서 여행을 한 뒤 숙소에 돌아와 가족에게 전화를 거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성주는 둘째 아들 민율, 막내딸 민주와 영상통화를 하며 오늘 갔던 여행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는 모습에서는 평소 가정적인 김성주의 면모가 드러났다. 그는 아이들의 애교에 함박 웃음을 지었다. 김성주는 지난 2015년 1월 종영한 MBC 예능프로그램 ‘아빠 어디가’에 출연한 바 있다.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하며 얼굴이 알려진 둘째 아들 민율이는 당시에 비해 훌쩍 큰 모습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사진=JTBC ‘뭉쳐야 뜬다’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이주의 문화 레시피] 전시

    [이주의 문화 레시피] 전시

    ●배수경 개인전(작품) 예술의전당이 주관하는 작가스튜디오 선정 작가 기획초대전. 직관과 즉흥에 의해 선택된 색과 선으로 그려진 감각적이고 따뜻한 회화 작품을 선보여 온 배수경 작가가 ‘감각의 정원에 초대된 의자들’이라는 제목으로 근작 30여점을 선보인다. 9~22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7전시실. (02)580-1300. ●박강원 초대전 고등학교 때 복도에 걸린 세잔의 작품 ‘생트빅투아르산’을 보고 화가가 되기로 결심했다는 작가는 인상주의적 화풍의 풍경화 연작을 표한다. 세잔의 고향 액상프로방스 등 여행지에서 보았던 아련한 풍경들을 수채화처럼 부드럽고 투명한 색감으로 펼쳐 보인다. 26일까지, 종로구 통의동 인디프레스 갤러리. 010-7397-8498.
  • [이주의 문화 레시피] 연극·뮤지컬

    [이주의 문화 레시피] 연극·뮤지컬

    ●연극 ‘유도소년’ 전북체고 유도선수 ‘경찬’이 1997년 고교전국체전에 출전하기 위해 상경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배우들이 각자 역할에 맞춰 훈련한 유도, 복싱, 배드민턴 장면을 무대 위에서 역동적으로 선보인다. 특히 HOT의 ‘캔디’, 젝스키스의 ‘폼생폼사’, UP의 ‘뿌요뿌요’ 등 1990년대 인기가요를 극 중간에 삽입해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한다. 5월 14일까지. 종로구 동숭동 수현재씨어터. 4만 4000원. (02)744-4331. ●뮤지컬 ‘오!캐롤’ 1950~1970년대 큰 인기를 누린 ‘팝의 거장’ 닐 세다카의 히트곡으로 구성된 주크박스 뮤지컬. 1960년대 미국 결혼식 당일 신랑에게 바람맞은 ‘마지’와 그녀의 절친 ‘로이스’가 마지의 신혼여행지였던 파라다이스 리조트로 함께 여행을 떠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러브 스토리를 다뤘다. 5월 7일까지. 구로구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 5만~12만원. 1577-3363.
  • ‘배틀트립’ 구구단 나영×세정 ‘예능여신’ 등극!

    ‘배틀트립’ 구구단 나영×세정 ‘예능여신’ 등극!

    구구단의 나영과 세정이 ‘배틀트립’에 출연해 예능 여신으로서 면모를 뽐냈다. 구구단의 나영과 세정은 지난 4일 KBS 2TV에서 방송된 여행 예능 프로그램 ‘배틀트립’에 출연해 밤도깨비 콘셉트로 대구 여행에 나섰다. 둘은 ‘흥자매’ 케미와 다양한 매력을 선사하며 예능 여신의 면모를 보여줬다. 나영과 세정은 서로의 별명인 나옹과 세동의 끝글자를 따서 옹동투어로 이름을 지어 여행을 떠났다. 사전 조사를 통해 나영은 먹거리, 세정은 즐길거리 위주로 완벽한 투어를 준비하며 본격적인 여행이 시작되기 전부터 신이 나서 흥이 폭발한 모습으로 여행의 설렘을 그대로 표현했다. 무대 위에서 도도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던 나영은 반전 매력을 선보이며 시청자의 웃음을 자아냈다. LED카트를 운전하며 실수를 연발하는가 하면 무서운 놀이기구에 탑승해 닭똥같은 눈물을 쏟아냈으며, 라쿤을 귀여워하면서도 무서워해 차마 안지 못하는 등 솔직한 모습으로 즐거움을 선사했다. 허당 매력을 발산한 나영의 모습을 본 시청자는 “귀엽다”는 반응을 쏟아내기도 했다. 만능돌 세정의 씩씩하고 다재다능한 모습은 ‘배틀트립’에서도 빛이 났다. 처음 타보는 LED 카트도 손쉽게 익히고, 김광석 거리를 구경하면서 찾아간 LP카페에서는 즉흥적으로 DJ에 도전해 능숙한 진행 솜씨로 MC인 김숙과 산이로부터 차세대 DJ라는 칭찬을 받기도 했다. 또한 김광석 거리 분위기에 취해 ‘서른 즈음에’를 완벽하게 열창하며 보컬리스트로서 면모까지 선사해 눈길을 끌었다. 구구단의 나영과 세정은 대구의 맛집을 찾아 나서 다양한 먹거리를 소개하기도 했다. 삼겹살 피자부터 무한 튀김 뷔페, 길거리 음식, 치즈 불 곱창까지 걸그룹으로서는 소화하기 힘든 아낌없는 먹방을 선보이며 소탈한 모습을 보여줬다. 두 사람은 1박 2일 동안 대구에서만 만끽할 수 있는 각종 체험, 여행지 방문, 맛있는 먹거리를 알차게 선보이며 시종일관 흥이 넘치는 모습으로 시청자를 매료시켰다. 한편, 나영과 세정이 속한 걸그룹 구구단은 두 번째 미니 앨범 ‘나르시스(Act.2 Narcissus)’의 타이틀 곡 ‘나 같은 애’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나영과 세정의 대구 여행과 결전할 개그맨 3인방 오나미, 박소영, 김대성의 여수 여행기는 다음주 토요일 전파를 탈 예정이다. 사진= KBS 2TV ‘배틀트립’ 화면 캡쳐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안녕허우꽈? 왕 방 갑서!…국립제주박물관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안녕허우꽈? 왕 방 갑서!…국립제주박물관

    “안녕하세요? 와서 보고 가세요!” 이제 제주는 예전 ‘놀멍쉬멍’ 걸어 다니던 90년도 추억의 올레길 풋풋한 섬마을이 아니다. 연간 관광객이 1500만 명을 넘어설 정도의 국제적인 휴양지이자 관광특화지역이다. 유네스코 생물권 보존지역으로 선정된 한라산과 수많은 오름들, 세계 7대 자연경관 대표명소인 성산일출봉과 그 주변의 경관, CNN에 선정될 정도의 아름다움을 지닌 섭지코지 등 각종의 대표 관광 명소에는 이미 365일 늘상 사람들의 발길이 차고 넘친다. 바로 이런 제주에 또 하나의 의미 있는 방문지가 숨어 있다. 바로 탐라국에서 조선까지 제주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 국립제주박물관이다. 제주공항에서 자동차로 불과 20분, 약 7.5Km 거리에 있는 국립제주박물관은 의외로 관광객들이 뜸하다. 제주에 도착한 날은 그렇다손 치더라도, 다시 뭍으로 나가는 날은 공항 라운지에서 아까운 시간 어슬렁대지 말고 시원스레 가까운 박물관 탐방도 좋다. 제주 여행의 뒷맛이 개운해진다. 국립제주박물관은 2001년 6월 5일에 개관하여 한반도와 중국, 일본을 잇는 동북아시아지역 문화교류의 주요 거점으로서 제주의 변천사를 일목요연하게 알려주는 곳이다. 삼성(三姓) 신화와 함께하는 탐라시대 고유의 토착문화, 고려시대 삼별초의 대몽항쟁, 그리고 제주목의 설치로 인한 조선시대의 제주문화, 그리고 현재까지 이르는 제주 역사의 전개과정이 한눈에 들어온다. 고산리 발굴 유적, 각종 패총과 분묘, 탐라국 당시 제주 고유 관련 유물, 삼별초 대몽 항쟁 유물, 제주읍성의 모형, 조선 제주목 관련 자료, 현재까지 이르는 제주의 생활 유물 등이 전시되었고, 야외에는 덕판배, 연자매, 돌하르방 등이 내륙과는 다른 제주 문화의 특성을 알려준다. 제주박물관은 중앙홀을 중심으로 선사실, 탐라실, 고려실, 탐라순력실, 조선실, 기증실, 기획전시실 등 다채로운 공간이 있다. 우선 중앙홀에는 중앙홀에는 제주읍성 디오라마와 탐라의 개국신화를 표현한 스테인드글라스가 제작되어 있다. 이 스테인드글라스는 제주의 명산인 한라산탐라 개국신화인 삼성 신화, 삼다도(돌, 바람, 여자)를 표현하였다. 선사실에는 화산섬 제주의 탄생부터 첫 제주인의 정착과정에 대해 살펴보고, 구석기시대부터 탐라국이 탄생하기 전까지의 문화발전상을 볼 수 있다. 특히 청동기시대 삼양동 유적의 복원모형을 통해 선사시대 삶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탐라실에는 제주만의 독특한 문화가 완성되고 꽃을 피웠던 탐라시대를 보여주며, 고려실에는 화려한 도자문화의 유입과 융성했던 불교문화, 아시아의 거국에 당당히 맞서 싸웠던 대몽항쟁의 역사를 생생하게 볼 수 있다. 탐라순력도실과 조선실에는 300년 전 제주의 모습을 고스란히 기록해 둔 탐라순력도를 통해 조선시대 제주인의 삶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다. 이외에도 기증실과 기획전시실에는 시기마다 다른 제주 문화의 특성을 알려주는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 특히 어린이들을 위한 어린이 체험관이 마련되어 있어 어린 자녀와 함께 제주에 방문한 부모님들의 작은 휴식 공간(?)도 제공된다. 국립제주박물관은 2017년 3월 1일부터 기존 유물을 재배치한 상설전시실이 재개관되어 관광객들을 새로이 맞이하고 있다. <국립제주박물관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제주를 떠나는 날, 비행기 출발이 한두 시간이 남는다면! 2. 누구와 함께? -가족과 함께 3. 가는 방법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일주동로-17 4. 감탄하는 점은? -제주에 산재한 자질구레하면서도(?) 수준 떨어지는 일부 사설 박물관들에 비해 확연히 느껴지는 국립박물관의 정제된 힘!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아직 명성까지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충분히 제주의 속내를 드러내는 곳이다. 6. 꼭 봐야할 장소는? -탐라순력도실과 조선실. 7. 관람 예상 소요시간은? -전시물이 다채롭다. 은근히 시간이 많이 걸린다. 2~3 시간 소요! 8. 홈페이지 주소는? -http://jeju.museum.go.kr/html/kr/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제주민속박물관과 사라봉공원 10. 총평 및 당부사항 -전시실 및 여타 공간은 훌륭함. 어린이 체험관 운영 관리에 좀 더 신경 써 주시길.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낯선 남자와 ‘데이트’하며 공짜 세계여행하는 여자

    낯선 남자들과의 데이트를 조건으로 전세계를 여행하는 여성이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 최근 호주 뉴스닷컴 등 현지언론은 시드니 출신의 여성 루시아 카브지(24)의 특별한 여행기를 소개했다. 그녀가 지난 1년 동안 여행한 나라는 모두 22개국. 그러나 놀랍게도 카브지는 자신의 돈은 한 푼도 안들이고 여객기 비즈니스 좌석에 앉아 여행하고 5성급 호텔에도 묵었다. 그녀의 초호화 여행 비결은 다름아닌 낯선 남자와의 데이트. 1년 간의 장기간 세계여행을 계획한 그녀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자신에게 도움을 줄 현지의 돈많은 남자들을 찾았다. 이들의 도움을 받는 대신 그녀가 제공하는 것은 데이트로 한마디로 '조건 여행'인 셈이다.    카브지는 "나의 첫 여행지는 두바이였다"면서 "당시 남자는 비즈니스 클래스 티켓을 제공했고 공항으로 픽업까지 나왔으며 럭셔리 호텔에서 묵었다"고 말했다. 이같은 사연이 알려지자 일종의 '성상품'이 아니냐는 비판이 이어졌다. 이에대해 카브지는 "여행비용 대신 매춘을 제공하는 그런 만남은 절대 아니다"면서 "남자들의 매너가 좋았으며 키스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는 세계 곳곳을 다니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길섶에서] 가 보지 않은 곳/손성진 논설실장

    여태 가 보지 않은 곳이 많다. 가까이는 내가 사는 도시에도 미답(未踏)의 땅이 여러 곳 남아 있다. 부지런하지 못했음을 탓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갈 곳이 남아 있다는 데서 도리어 든든함을 느낀다. 가 보고 싶은 곳을 꼽으라면 첫 번째가 크로아티아의 플리트비체 호수 국립공원이라는 곳이다. 영화 아바타의 배경지로도 알려진 환상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숲이다. 벽화로 유명한 부산 감천문화마을에는 가 본 적이 있다. 그와 비슷한 서울의 이화벽화마을을 처음 찾았다. 미로 같은 골목길이 그대로 남아 있는 옛날 주택가가 발길을 끈다. 개발과 보존을 놓고 주민 갈등이 깊은 곳이다. 불편도 크겠지만 아파트 단지로 개발됐다면 옛 풍경은 흔적조차 남아 있지 않았을 게다. 외국의 유명한 여행지를 생각할 것도 없이 주변을 둘러보면 가 보지 않은 미지의 세계는 얼마든지 있다. 추억을 되살릴 수 있는 오래된 동네라면 더욱 좋다. 세월이 멈춰 버린 듯한 그런 곳에 닿으면 시간도 거꾸로 돌아가 과거의 나를 발견할 것이다. 손성진 논설실장 sonsj@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4·19 효시, 근현대사 품은 강북… “경전철 타고 오세요”

    [자치단체장 25시] 4·19 효시, 근현대사 품은 강북… “경전철 타고 오세요”

    “2017년에는 강북구가 명실공히 서울 동북권의 중심지로 거듭날 겁니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21일 구청장실에서 서울신문과 만나 ‘북한산 역사문화관광벨트 조성’, ‘경전철 개통’ 등 주요 사업이 마무리되는 올해를 강북구의 ‘터닝포인트’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지역 내 가장 큰 기업은 음식점”이라고 박 구청장이 자조할 정도로 경제적으로 취약했던 강북구가 양 날개를 장착하고 힘찬 날갯짓에 들어간 것이다. 두 사업은 2010년 박 구청장이 민선 5기 취임 직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구민들에게 약속했던 것들이다. 그만큼 박 구청장 개인에게도 의미가 크다.‘역사문화관광벨트’는 북한산둘레길 2코스인 ‘순례길’을 따라 자연환경(북한산 국립공원, 북서울 꿈의숲 등)과 문화유산(순국선열 및 애국지사 16위 묘역, 국립 4·19 민주묘지, 3·1운동의 발상지인 봉황각과 분청사기 가마터)을 아울러 강북구만의 역사문화자원으로 특화시킨 것이다. 부지가 수유동과 우이동 일대 48만㎡에 이른다. 문화적 유산이 풍부한 강북구였기에 가능한 프로젝트다. 박 구청장은 “광화문, 경복궁, 창경궁 등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자원들은 어디까지나 왕조나 지배층 양반의 문화”라며 “이와 달리 강북구는 오늘날 민주주의 발전 및 경제 번영을 이뤄 낸 근현대사의 백성문화가 오롯이 녹아 있는 곳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특히 박 구청장은 지난해 근현대사기념관 개관을 ‘일대 사건’이라고 표현했다. 어린 학생들이 우리 역사를 보고 배울 수 있는 최적지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기념관은 동학농민운동부터 항일의병전쟁, 3·1운동을 거쳐 대한민국 정부 수립과 6·25전쟁, 4·19혁명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 근현대사를 고스란히 품고 있다. 지난해 10월 박 구청장은 직접 문화해설사를 자청하며 지역 내 학교 교감 37명을 상대로 직접 ‘기념관 세일즈’를 하기도 했다. 박 구청장은 “오는 4월부터 지역 내 13개 중학교에 다니는 3학년생들은 필수 체험코스로 근현대사기념관을 방문하도록 교육청과 협의를 끝냈다”면서 “근현대사를 외우지 말고 이해하면 재밌는 과목이 될 것”이라며 밝게 웃었다. 강북구가 전국 초·중·고등학생이 근현대사를 배우는 수학여행지, 대학생을 비롯한 세계 청년들이 민주주의를 체득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날이 머지않은 셈이다.올해 강북구는 ‘도시농원 체험장’과 ‘예술인촌’의 조성에 나서 역사문화관광도시를 향한 세부 일정에도 더욱 박차를 가한다. 2019년 완공이 목표인 진달래도시 농업체험장도 기본 설계 및 도시관리계획 결정용역을 앞두고 있다. 서울시가 직접 추진키로 한 우이동 가족캠핑장은 기반시설 등 전체 사업의 70% 정도가 진척됐다. ‘역사문화관광도시’ 강북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는 4·19혁명이다. 지난해 5월에는 사단법인 ‘4·19혁명 유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등재 및 기념사업추진위원회’가 프랑스 파리의 유네스코 본부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결과는 세계기록유산국제자문위원회(IAC)의 심사를 거쳐 7~8월쯤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에 신청한 4·19 기록물은 총 1450건에 이른다. 1960년 학생과 시민들의 항거활동과 그 이후 이뤄진 부정선거, 피해자 보상, 책임자 처벌 등과 관련된 문건들이다. 우리나라는 지난해까지 훈민정음과 조선왕조실록, 5·18민주화운동 기록물 등 모두 13건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박 구청장은 “4·19는 독재정권을 비폭력저항으로 붕괴시킨 학생혁명의 효시로서 전 세계에 알릴 필요가 있다고 봤다”면서 “올해로 5회째를 맞는 4·19혁명 국민문화제도 양적 성장보다 내실에 치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북구 우이동과 동대문구 신설동을 연결하는 경전철 우이~신설선(11.4㎞)의 개통도 올해 7월 말쯤 이뤄진다. 2009년 9월 착공한 이후 약 8년 만이다. 그동안 우이~신설선은 서울시와 민간사업자가 갈등을 빚으며 중단과 재개를 반복했다. 현재는 공정률이 90%를 넘어서 전 구간 무인 시운전 중에 있다. 소요시간이 기존 50분에서 20분으로 30분가량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 구청장은 “지하철 4호선을 제외하면 주로 버스에 의존했던 대중교통체계가 경전철 개통으로 확대된다. ‘교통혁명’이라고 명명하고 싶다”며 “경전철이 북한산 역사문화관광벨트를 지나기 때문에 역사문화관광벨트와 북한산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엇보다 경전철 개통은 강북구의 전체적인 역세권 개발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 구청장은 “지금까지 동북선의 중심인 지하철 4호선 수유역, 미아사거리역 개발만 생각했는데 전체적으로 보면 4호선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경전철이 (개통)되면 강북 지역 8개 역사 주변도 권역 개발을 위한 지구단위 계획을 수립해 삼양로 일대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강북구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경전철역 주변의 상권 활성화를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역세권별로 특색 있는 개발을 하려는 강북구의 노력이다. 강북구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 오는 9월쯤 북한산에서 ‘산악인 축제’도 개최할 예정이다. 산악인 축제는 구의 소중한 자산이라 할 수 있는 북한산과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8000m 16좌를 등정한 엄홍길 대장이 있어 가능한 축제다. 박 구청장과 엄 대장은 매년 중학생들과 ‘청소년 희망원정대’를 꾸려 태백산을 오르고 있다. 두 사람은 여기서 나아가 산악인들의 대표 축제를 강북구에서 열어 보자는 데 뜻을 모았다. 박 구청장은 지난해 한 사업 중에 ‘청소년 유해업소 근절운동’을 최고로 꼽았다. 일반음식점 영업신고를 한 뒤 퇴폐주점처럼 영업을 하는 이른바 ‘빨간집’ 없애기에 주력해 2015년 5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170곳 중 100곳이 업종을 바꾸거나 문을 닫았다. 특히 이들 업소가 세가 저렴한 학교 주변 일반 주택가 골목까지 침투한 게 문제였다. ‘학교보건법’에 따르면 학교로부터 반경 200m는 상대정화구역으로 교육상 위생, 유해업종은 들어설 수 없다. 당연히 학부모의 우려도 뒤따랐다. 박 구청장은 “구와 성북강북교육지원청, 강북경찰서 등 3개 유관기관이 공동 협력해 해결해 나가기로 하고 1주일에 한두 차례씩 강력한 합동단속을 벌였다”면서 “내후년인 2019년에는 강북구에서 유해업소가 완전히 없어질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박 구청장은 3선 도전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주변에서 (3선에 도전하라는) 권유가 많다. 주요 사업을 마무리 지으라는 얘기를 많이 하신다. 청취하고 있다”면서 “어떠한 정책이 자리잡으려면 두 번으로는 조금 부족하고 세 번 정도 (구청장을 역임) 해야 하지 않나. 그래야 역사문화 관광이라는 어젠다가 강북구민들한테 정착될 것으로 본다”며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박 구청장은 1980년대 군사정권에 맞서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상도동계와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동교동계를 주축으로 결성돼 우리나라 민주화 운동을 이끌었던 민주화추진협의회에서 활동했다. 이후 서울시의원을 두 번 지냈고 2010년 59.31%라는 높은 득표율로 민선 5기 구청장에 당선됐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큰바위얼굴, 부처님을 만나다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큰바위얼굴, 부처님을 만나다

    “(…)다른 약초상 아저씨가 은진미륵님을 꼭 뵙고 가라고 하여 관촉사엘 들렀다. 네모난 관을 쓰고 뚱뚱한 기둥처럼 썼는 돌미륵을 한번 휘둘러보고는 한적한 절 마당을 지나 다시 돌아섰다.” 황석영 작가의 소설‘개밥바라기별’(2008)에 나오는 은진미륵보살은 네모나고 뚱뚱하다. 분명 여느 불상과는 다름은 분명하다. 단순히 투박하다는 것으로 정의내리기에는 너무나도 매력적이다. 푸근하며 정겨우면서도 힘있다. 더구나 귀한 아들 훈련소에 맡겨 두고 눈물 듬뿍 흘리는 부모님 등 토닥거려주는 큰일 하시는, 논산의 큰 바위 부처님이다. 황산벌 훤히 내려다보이는 널찍한 관촉사 절집 마당, 입대하면서 맡긴 아들의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는 부모님들의 이야기가 있는 곳, 천년 세월 논산 관촉사의 은진미륵상이다. 참으로 오래된 이야기를 꺼내 보자. 현재 ‘은진 미륵’이라고 불리는 논산 관촉사의 ‘석조미륵보살입상’은 현재 보물 제 218호로 지정되어 있다. 이 입상은 고려 초기 양식의 관제 미륵불로 당시 왕의 권력을 드러내기 위한 용도로 만들어졌다고 추정된다. 고려 광종 21년(970)에 조성하기 시작하여 목종 9년(1006)에 완성된 석불로 혜명대사가 완성하였다. 당시 미륵입상의 백호에서 나온 빛이 너무 밝아 중국의 명승 지안대사가 찾아 예불을 올렸다는 연유로 인하여 관촉사(灌燭寺)라는 절집 이름이 붙여졌다. 관촉사는 기존의 신라 불적과는 다르게 정형화된 틀을 전혀 따르지 않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석불, 석등, 석탑 등이 일렬 배치가 된 점이라든지, 미륵전에는 아예 불상이 없다는 것이라든지 하는 것은 기존의 규범화된 가람배치에서 벗어나고 있다. 이런 점에서 관촉사는 지극히도 민중적이면서 서민적인 미륵신앙의 발원 형태로 절집 모양새를 갖추었다고 볼 수 있다.이 중에서 가장 토속적인 원형을 잘 보여주는 것이 바로 ‘은진 미륵 불상’이다. 고려 초기 불안했던 정국에서 민초들은 미륵불 신앙을 받들었고, 이를 대표하는 불상이 은진 미륵이다. 경주에 남아있는 세련된 간다라 형식의 불상과는 전혀 다른 형태의 은진 미륵은 고려 초기 왕이나 호족들의 힘을 드러내기 위한 용도로 만들어졌던 일련의 석불, 철불 들과 궤를 같이 한다. 파주 용미리 석불, 부여 대조사 석조미륵보살입상, 안동 제비원 석불 등이 바로 고려 초기 자유로운 양식의 석불형태다. 이 중에서 자연 암반을 깎아 만든 높이 18m의 거대한 은진 미륵 입상은 얼굴이 과도하게 크고, 균형미나 조형미는 떨어지지만 규모면에서 거대할 뿐만 아니라, 토속적이면서 푸근한 느낌을 주기에 힘없는 민초들이 섬기기에는 안성맞춤이었다. 자세히 살펴보면, 머리는 관을 쓰고 있으며 사각형 관 모퉁이에는 방울을 달아 놓았다. 또한 찢어진 눈, 납작한 코, 두툼한 입술은 크고 확연하게 묘사되었으며, 목과 턱의 주름은 과도할만큼 사실적이다. 또한 귀는 3m가 넘어 거의 어깨에 닿을 정도이며 천의(天衣)는 간단한 옷주름을 넣었으며, 손 모양은 과도하게 크고 굴절되어 있어 어떤 특징적인 불교 양식을 따랐다고 볼 수 없을 정도로 독창적인 모양이다. 과히 교과서에 나올만한 자격이 될 만큼의 존재감있는 석불이다. 관촉사에는 이외에도 석등(보물 제232호), 석탑, 배례석(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53호), 석문(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79호), 대광명전(大光明殿), 미륵전, 윤장대, 산신각 등의 문화재가 많아 넉넉히 돌아 볼만한 사찰의 규모를 지니고 있다. <관촉사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논산이나 부여 등지를 방문할 계획이 있는 사람이라면, 일부러 시간을 내어서라도 가 볼 만하다. 2. 누구와 함께? -가족 단위 관광객, 논산 훈련소에 아들이 입소한 부모님들. 3. 가는 방법은? -충청남도 논산시 관촉동 254 /건양대 후문 근처 4. 감탄하는 점은? -은진 미륵 보살은 교과서에 나온 것보다 훨씬 크다.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생각보다 그리 많은 관람객들이 방문하고 있지는 않다. 6. 꼭 봐야할 장소는? -은진 미륵 보살, 미륵전, 윤장대, 해탈문 7. 토박이들이 추천하는 먹거리는? -돼지갈비로 유명한 ‘햇잎갈비’(736-6001), 젓갈백반 ‘만나식당’(745-7458), 순대국밥 ‘연산할머니순대’(735-0367), 콩나물국박 ‘유정콩나물국밥’(732-0080), 갈치조림 ‘옛날집’(734-0333). 지역번호는 041 8. 홈페이지 주소는? -gwanchoksa.modoo.at/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백제군사박물관, 논산 명재고택, 수락계곡 10. 총평 및 당부사항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님이라면 한 번은 가 볼만하다. 왜냐하면, 은진 미륵 불상은 교과서 곳곳에 나올 뿐만 아니라 역사적으로도 자주 언급되는 곳임.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자메이카관광청, 한국어 웹사이트 오픈

    자메이카관광청, 한국어 웹사이트 오픈

    자메이카관광청이 공식 한국어 웹사이트(www.visitjamaica.com/kr/)를 열었다. 자메이카는 천혜의 자연과 독특한 문화를 자랑하는 중남미 카리브해의 섬나라다. 독특한 향미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블루마운틴 커피가 생산되고, 육상스타인 우사인 볼트와 레게 스타인 밥 말리의 모국이기도 하다. 한국어 웹사이트는 자메이카의 유명 해변, 바다가 보이는 골프 코스, 현지 요리 등 다채로운 정보를 담고 있다. 아울러 자메이카의 예술과 축제, 지역별 여행 가이드, 자메이카에서의 결혼식과 신혼여행, 비즈니스 회의 등에 관한 각종 정보도 제공한다. 자메이카 관광청의 폴 페니쿡 이사는 “자메이카는 늘 새로운 여행지를 갈망하고, 해외 여행지 선택에 있어 안목이 높은 한국 여행자들이 원하던 그 곳” 이라고 말하며, “이번 한국어 웹사이트 오픈을 시작으로 자메이카만의 매력을 한국 시장에 알릴 생각에 매우 설렌다” 라고 전했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김고은, ‘못생겼다’ 악플 겨냥? “아름다움은 제각각 다르다”

    김고은, ‘못생겼다’ 악플 겨냥? “아름다움은 제각각 다르다”

    배우 김고은이 아름다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21일 패션 미디어 ‘엘르’는 3월호에 게재될 김고은의 화보 및 인터뷰를 공개했다. 최근 tvN 드라마 ‘도깨비’에서 지은탁 역으로 뜨거운 사랑을 받은 김고은은 모처럼 휴식기를 가졌다. 공개된 화보 속 김고은은 봄의 기운이 물씬 풍기는 스타일링을 특유의 매력적인 눈웃음과 자연스러운 포즈로 완벽하게 소화했다.특히 여성으로서의 아름다움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제가 제 자신에게 바라는 게 하나 있는데, 언제나 마음이 건강한 사람이면 좋겠다는 거다. 의외로 지키기 힘들다. 눈으로 보이는 외형적인 모습도 아름다우면 정말 좋겠지만, 어떤 아름다움의 기준을 정해 놓고 그것에 저를 끼워 맞추려 든다면 스스로 피폐해질 것 같다. 제 개성과 자꾸 부딪힐 테니까. 저는 저마다 가진 아름다움이 제각각 다르다고 믿는다”고 답했다. 이어 김고은은 여자라서 행복한 순간에 대해 “여자는 존재 자체가 아름답다. 나이마다 가진 아름다움이 정말 뚜렷한 것 같다. 돌을 채취해 그걸 깎고 또 깎아서 빛나는 보석으로 만드는 것처럼, 여자로 태어나 나이 들어가는 모든 과정이 아름다운 것 같다”며 배우로서, 여자로서의 삶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김고은은 최근 여행지에서 찍은 민낯 셀카를 SNS에 올렸다가 “못생겼다”는 등의 악플에 게시물을 삭제한 바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사계절 테마가 가득한 ‘호시노 리조트 토마무’ 일본여행 인기

    사계절 테마가 가득한 ‘호시노 리조트 토마무’ 일본여행 인기

    온라인 여행사 설문조사 결과 지난 2년간 한국인이 가장 많이 방문한 해외여행지는 일본이었다. 일본은 최근 한 설문조사에서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해외여행지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바쁜 일상으로 인해 막상 계획을 짜서 여행을 떠나기엔 엄두가 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가성비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패키지 여행은 여행의 아쉬움을 남긴다. 이러한 상황에서 사계절 내내 대자연속에서 여러가지 테마활동을 한번에 즐길 수 있는 종합리조트 호시노 리조트 토마무가 한국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북해도 중심과 가까이 위치한 이곳은 삿포로와 도토를 고속도로로 잇고 있어 공항에서 이동해 오기도 쉽다. 리조트의 호텔 리조나레 토마무는 호시노 리조트 토마무 지역 끝자락에 세워졌다. 숲에 둘러싸인 산 중턱에 멈춰서 도시의 복잡함을 잊고 힐링여행을 즐길 수 있다. 200개 객실이 모두 스위트룸으로 되어 있으며 새단장 작업을 마친 books&café, 정원, 라운지, 등 고급스러운 공간을 자랑한다. 사우나와 자쿠지도 보유 중이다. 호텔 더 타워는 커플, 가족 여행객에게 안성맞춤 객실이다. 토마무의 랜드마크로 레스토랑이나 여타 시설과의 가까운 거리로 외부활동 및 체험을 원하는 고객에게 알맞다. 겨울철에는 객실 앞 겨울 카페 라운지 유쿠유쿠에서 문 밖으로 펼쳐지는 설경을 바라보며 느긋하게 담소를 나눌 수 있다. 여름철 웰컴 코트에서 펼쳐지는 모닥불 와인 바와 음악 콘서트는 꼭 즐겨야 할 인기 코스이다. 사계절 별로 즐길 수 있는 테마도 다양하다. 겨울철 무빙테라스는 13분간 공중산책을 즐기며 새하얀 눈꽃 세계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가족, 연인, 친구끼리 따듯한 커피, 마시멜로와 초콜릿으로 만든 무빙 스모어 디저트를 함께 즐기며 사진촬영하기에 적합하다. 겨울철 무빙테라스가 5월부터 10월, 여름·가을에는 운카이(운해)테라스로 모습을 바꾼다. 운카이테라스를 타고 산봉우리에 걸린 구름들이 바다를 이룬듯한 멋진 파노라마를 눈앞에서 감상할 수 있다. 토마무 블루라 불리는 새파란 하늘 아래에서 푸르른 자연에 둘러싸여 골프를 칠 수도 있다. 넓은 페어웨이와 긴 홀거리로 비교적 큰 리조트 골프 코스를 전략적으로 설계했다. 맛, 분위기를 모두 잡은 병설 레스토랑 ‘그린 키친’도 준비되어 있다. 얼음 호텔에서는 얼음 침대, 얼음 소파 등 얼음 세계를 만끽할 수 있다. 눈에 둘러싸인 자작나무 숲을 바라볼 수 있며 노천온천에 몸을 녹일 수 있다. 얼음 교회는 세계적 건축가 안도 타다오가 건설했다. 이음새가 없이 한판의 얼음으로 만들어진 얼음교회는 ‘2명의 순수한 마음이 끊어짐 없이 계속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 매년 1,000 커플 이상의 결혼식이 치러진다. 호시노 리조트 토마무는 사계절 별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며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즐길거리로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오기 좋은 여행지로 손꼽힌다. 봄에는 유채꽃밭 피크닉, 래프팅, 와일드 허브 레스토랑으로 싱그러운 매력을, 여름에는 운해 테라스를 시작으로 리조트 골프, 구름 밑 카페, 구름 다리, 카누 등의 활동적인 매력을, 가을에는 모닥불 와인바와 동화 숲의 할로윈, 운해 노천 온천 등의 풍요로운 매력을 만나게 된다. 한편 호시노 리조트 토마무에서 즐기는 삿포로 일본여행에 대해 더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손원천 전문기자의 호모나들이쿠스] 그 빛, 숨어 있어도 숨길 수 없네

    [손원천 전문기자의 호모나들이쿠스] 그 빛, 숨어 있어도 숨길 수 없네

    아마 이즈음 경북 울진을 찾는 이라면 십중팔구 대게에 초점을 맞춰 놓고 있을 겁니다. 그럴 법도 합니다. 초겨울부터 들어차기 시작한 살이 이제는 대게 다리 곳곳에 포실하게 들어찼을 테니 말입니다. 그러니 이맘때 울진 여행지를 소개한다는 건 곧 식후경에 적합한 풍경을 전한다는 것과 맥락이 같을 겁니다. 울진이야 다양한 풍경의 스펙트럼을 가진 곳입니다. 산, 계곡, 바다, 온천에 먹거리도 풍성하지요. 이번 여정에서는 비교적 덜 알려진 비경들을 전하려 합니다. 봄꽃도 있고, 장쾌한 산과 봄물 오른 바닷가 정자도 있습니다.매화면으로 먼저 간다. 꽃 이름 매화(梅花)를 지명으로 쓰고 있는 마을이다. 마을의 원래 이름은 원남면이었다. 옛 울진 관아를 기준으로 멀리(遠) 남쪽(南)에 있다고 해서 그리 불렸다. 매화면으로 이름을 바꾼 건 지난 2015년이다. 취지는 물론 지역 브랜드 가치를 높이자는 것이다. 서면이 금강송면으로 바뀐 것도 이때였다. 사실 매화면의 경우 바꿨다기보다 옛 이름을 되찾았다고 보는 게 옳다. 울진문화원 등에 따르면 일제강점기 이전, 그러니까 조선시대 때 이 일대 이름은 ‘매야’(梅野)였다. 퇴계 이황과 학맥이 닿는 선비들이 모여 살면서 매화를 많이 길러 이 같은 이름으로 불렸다는 것이다. 마을 중심부를 흐르는 매화천, 금매리 등의 지명에 옛 이름의 자취가 남아 있다.한데 유구한 이름의 역사와 달리 선비들이 애면글면 길렀을 늙은 매화는 남아 있지 않다. 매우 아쉬운 대목이다. 주민들은 마을에 있던 고매(古梅)들이 외지 조경업자 등에게 팔려나갔다고 했다. 궁핍했던 시절, 현실적으로 별 쓸모가 없는 늙은 매화들을 비싼 돈 내고 사가겠다는데 이를 외면할 농민들은 없었지 싶다. 마을의 상징물인 홍매화가 다시 식재되기 시작한 것은 1970년대다. 당시 전남 구례 등에서 묘목을 사와 매화천 주변 등에 심었다. 요즘 마을 주변을 붉게 물들이는 홍매화는 대부분 이때 심은 것들이다. 홍매화는 2월 하순께 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매화면 소재지 안쪽으로 들면 옛 풍경이 꽤 많이 남아 있다. 이 모습 엿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허물어져 가는 낡은 농가와 근대의 풍경들이 예쁜 봄꽃들과 공간을 나눠 쓰고 있다. ‘아늑한 도심 속의 휴식공간’을 자처하는 다방이 3개이고 ‘낙원이용소’와 ‘문화이용소’는 마주 보고 경쟁 중이다. ‘동해약포’ ‘백밥’ 등도 과연 손님이 들까 싶은 모습으로 서 있다. 매화2리 쪽은 더 낡았다. 곧 쓰러질 듯 기운 ‘口’자형 기와집이 애처로울 지경이다.발걸음을 금매리 쪽으로 옮기면 몽천(夢泉)이 나온다. 유리처럼 맑은 물이 인상적인 작은 연못이다. 헐벗은 마을 풍경 옆에 이런 깔끔한 연못이라니. 매화리는 여러모로 사람을 놀라게 하는 재주가 있다. 몽천엔 나라에 큰일이 있을 때 흐린 물이 솟는다는 전설이 전한다. 주민과 안내판 등에 따르면 실제 몽천은 한국전쟁 발발 당시, 버마암살폭파사건(아웅산 테러사건, 1983년) 직전 등 역사의 고비마다 흙탕물을 토해 냈다고 한다. 주변의 광산에서 나온 흙탕물일 가능성이 높긴 해도, 국가의 흉사 때 이런 현상을 보인다는 게 한편으로는 신비롭기도 하다. 몽천 위는 ‘삼조어비각’(三朝御批閣)이다. 말 그대로 조선시대 세 임금이 이 지역의 세 선비들이 올린 상소문에 답한 편지를 보관하고 있는 건물이다. 역시 울진의 꼬장꼬장한 선비들이 모여 살았다는 ‘매야’다운 유적이다. 임금의 답신 원본은 사라졌고, 지금은 옛 기억만 남았다. 매화리 초입에 ‘덕신 고분공원’이 조성돼 있다. 2005년 국도7호선 확장공사 당시 도로변에서 출토된 신라시대 수혈식 석관묘 10기 등을 이전, 복원한 것이다. 신라시대 때 장묘문화를 엿볼 수 있다. 현종산은 낮은 높이(417m)에 견줘 매우 깊은 풍경을 갈무리하고 있는 산이다. 덕신리 바닷가에 바짝 붙어 솟은 덕에 바다와 내륙를 두루 살필 수 있다. 7번 국도 변의 덕신휴게소 뒤 마을길을 따라 간다. 통신사 기지국이 있는 정상까지 시멘트 포장도로가 나 있다. 군데군데 공사 구간과 파인 지역이 있어 승용차로 오르기는 다소 버거운 편이다. 도로 폭도 좁아 오갈 때 차량 교행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현종산에 오르면 세 가지 색 바다와 마주하게 된다. 아침의 파란 빛, 저물녘의 붉은 빛 그리고 해 저문 뒤 검붉은 빛이다. 다양한 빛깔을 표현해 내는 바다의 기교가 놀랍다. 특히 초저녁 달 뜬 바다가 얼마나 몽환적인지 정상에 오르고 나서야 비로소 알게 된다. 이 모습 보자고 저물녘과 동틀녘, 두 번이나 현종산에 올랐다. 내륙 쪽의 풍경도 빼어나다. 통고산, 백암산 등 울진 일대의 수많은 산들이 마루금을 좁힌 채 바다를 향해 줄달음치고 있다. 내륙의 험산에 올라 마주한 풍경에 견줘도 전혀 뒤질 게 없다. 발아래로는 10년 전 산불에 살아 남은 금강송과 고사한 은빛의 나무들이 어울려 있다. 어딘가 황량한 고원지대의 풍경을 보는 듯하다.현종산 자락 아래에 옛 망양정(望洋亭)이 있다. 동해안의 경승지를 대표하는 ‘관동팔경’의 하나로, 이름에서 보듯 더없이 빼어난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옛것이 있다면 당연히 요즘 것도 있을 터. 울진엔 그래서 망양정이 두 곳이다. 먼저 옛 망양정. 정확히는 옛 망양정 터에 지난 2015년 새로 지은 정자다. 역설적인 단어들이 겹쳐 다소 헷갈릴 텐데 내용을 곱씹어 보면 그리 어려울 것도 없다. 고려시대 망양정은 망양리 모래밭 위에 있었다고 한다. 한데 조선 세종 때 정자가 낡아 허물어졌고, 지금의 망양2리 옛터 자리로 옮겨 세웠다. 조선시대의 시인묵객들이 즐겨 쓰고 읊조렸던 ‘관동제일루’가 바로 여기다. 시간이 흘러 옛터에 세웠던 망양정도 허물어지자, 150년 전쯤 울진 현령이 또다시 옮겨 지었고, 그 자리에 2005년 울진군이 해체 복원한 정자가 지금의 산포리 망양정이다. 두 망양정 간 거리는 14㎞ 남짓이다. 어느 망양정이나 조금씩의 흠집이 있고, 또 그만큼의 사연도 품고 있다. 이것만으로도 두 망양정을 돌아봐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가는 길: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동해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게 가장 일반적이다. 최근 동해~남삼척 나들목 구간이 개통되면서 한결 빠르고 수월하게 울진에 닿을 수 있다. 36번국도를 타고 영주, 봉화 등 산간 도시들을 거쳐 가는 것도 재밌다. 그간 국도 개량공사로 오가기 불편했던 봉화 소천면~울진 금강송면 구간의 공사가 끝나고 새 길이 열렸다. 험준산 산자락 사이로 난 고가도로를 따라가는 맛이 각별하다. 지난해 개통된 당진~영덕 간 고속도로를 이용할 수도 있다. 3월 2~5일 울진 후포항 왕돌초광장과 한마음광장 일원에서 ‘울진대게와 붉은대게축제’가 열린다. 제맛이 든 대게와 붉은대게를 저렴하게 맛볼 수 있는 기회다. 올해는 지역 수산물을 판매하는 ‘방티 페스티벌’이 함께 개최된다. 관광객들이 후포항 위판장에서 열리는 대게와 붉은대게 등의 특별경매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 →잘 곳:겨울철엔 한화리조트 백암이 제격이다. 물 좋은 백암온천에서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덕구온천 쪽에서도 온천과 계곡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덕구온천관광호텔 등 숙소도 많다. 후포항 인근에도 바다와 바짝 붙은 ‘오션 뷰’의 모텔이 여러 곳 있다.
  • 1000만… 전주의 쾌거

    1000만… 전주의 쾌거

    3년 새 2배… 日평균 3만명 아시아 3대 관광명소 선정 전북 전주한옥마을을 찾은 연간 관광객이 사상 처음으로 1000만명을 돌파했다.전주시가 2015년 10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1년간 한옥마을을 방문한 관광객을 집계한 결과 하루 평균 2만 9231명, 연간 1066만 9427명의 관광객이 다녀갔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전주시가 한옥마을에서 사용된 이동통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카드매출 등 공공분야 빅데이터를 분석해 통계를 낸 것이다. 전주한옥마을 관광객은 통계를 내기 시작한 첫해인 2013년 508만명, 2014년 592만명, 지난해 965만 3035명 등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옥마을의 연간 관광객 1000만명 돌파는 전주시가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 문화도시로 도약할 기반을 갖췄음을 의미한다. 특히 전주시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할 ‘100만평(330만㎡) 아시아문화심장터’ 프로젝트의 성공을 뒷받침할 중요한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순수한 한국적 전통문화관광 상품을 앞세운 도시로 1000만 관광객을 끌어모았다는 것 자체가 놀랄 만한 사건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한옥마을의 매력은 사람 냄새가 나는 한국 전통의 아름다움을 다채롭게 향유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우선 실제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다양한 형태의 한옥 고택 700여채가 빼곡히 자리한 점을 들 수 있다. 이들 한옥은 대부분 1990년대 초에 지어진 근대한옥들이다. 한옥 밀집지로서 국내 최대 규모다. 이곳에 주민이 살면서 우리 고유의 전통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지난해 세계배낭여행지인 ‘론리 플래닛’이 전주를 아시아의 3대 관광명소로 선정한 것도 한옥마을의 성장 촉진제 역할을 했다. 한편 전주시는 천년의 역사와 문화를 고스란히 담는 원도심 100만평을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게 재생해 100가지 색깔을 가진 아시아의 문화심장터로 육성할 계획이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역사 유적 기반 위에 전주국제영화제, 비빔밥축제 등 다양한 문화예술이 꽃을 피우면 ‘아시아 최대의 문화공간’으로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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