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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어머니, 보고 싶어요!’ …일제강제동원역사관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어머니, 보고 싶어요!’ …일제강제동원역사관

    “조선인 2636만 1401명 중 782만 7355명, 즉 전체 인구의 약 30%가 일제의 강제 동원 대상이었다.” 1942년 ‘조선총독부통계연보’에 나온 공식 강제 동원 숫자다. 하지만 실제 집행된 강제 동원 인원수는 이보다 훨씬 더 많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중 통계에 자리 잡힌 생떼같은 젊은 장정, 군인 및 군무원 동원 수는 27만 2591명으로 이들 중 상당수는 사할린에서 쿠릴열도에서, 혹은 사이판, 미얀마, 괌에서 일제의 총알받이가 되어 전선(戰線)에서 산화했다. 숨이 막힐 만큼 기막힌 노릇이고 생각보다 훨씬 더 큰 비극이다. 지난 일로 치부하기에는 규모가 너무 크고, 상처가 너무 짙다. 일본과의 위안부 합의에 대한 국민적 반감(反感)이 팽배해지고 있는 이 즈음, 일제 강점기 시절 한민족의 비극을 함께 기억하고 널리 알리기 위한 장소가 있다.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이다.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은 부산문화회관 옆 언덕에 위치하고 있다. 도보로 접근하자면 오르막 깊은 한숨이 깔딱 막힐 때, 언덕 너머에 꽤나 세련된 모양새로 우뚝 서 있다. 이제 부산 구도심을 바라볼 수 있는 스카이뷰 좋은 장소로 이름 얻기 시작한 곳이기도 하다. 이 곳은 정부가 2008년 9월에 총 사업비 522억원을 들여 지은 곳으로 총면적 7만 5465㎡의 부지에 지상 7층, 건축물 면적 1만 2062㎡ 규모로 건립한 국립 역사관이다. 2015년 12월 10일에 개관하여 강제동원 수기, 사진, 박물류 등의 많은 유물이 전시되어 있어 점점 아스라이 잊혀지는 일제 강점기 시절의 아픔을 다시금 되새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여기서 우리는 일제가 당시 우리 민족에게 적용한 ‘강제동원’ 전시 기본법에 대하여 알아볼 필요가 있다. 강제동원은 일제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자행한 인적, 물적 동원과 자금 통제를 통칭하는 용어다. 1937년 중일전쟁 발발 이후 일본은 ‘국가총동원법’을 제정하고 본격적으로 조선인에 대한 강제동원을 실시하였다. 이 법이 지니는 가장 큰 위법성은 바로 일본 정부가 의회의 동의 없이 인력, 물자, 자금을 총동원하여 전쟁에 투입할 수 있도록 하였다는 점이다. 강제동원은 크게 네 가지로 분류된다. 각종 산업 현장에 노무자로 일본 광산, 괌, 미얀마 등지에 송출되던 노무동원, 일본 육, 해군 소속 민간 군속, 군무원으로 포로 관리,연락책, 전선(戰線) 군사 기기 운영 등의 일본인이 꺼려하던 일을 보던 군무원동원, 그리고 일제가 저지른 태평양 전쟁 최말단 군인으로 가장 희생이 컸던 군인동원, 1932년 상하이에서 시작된 ‘위안소’를 시작으로 식민지의 젊은 여성을 성(性) 희생자로 인권을 유린했던 여성동원 등이 대표적인 일제의 강제동원 사례로 볼 수 있다. 바로 이처럼 강제동원에 힘없이 끌려갔던 식민지 조선인들의 비극적 시간들이 고스란히 전시된 곳이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이다. 4층 입구 일제 강제동원에 관한 배경, 피해증언을 시작으로 시간 순으로 5층 출구의 광복시기까지 다양한 강제동원 당시의 비극을 관람객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해 주고 있다. 이중에서도 5층에 설치된 당시 위안소 모형 막사 관람은 방문객들에게 최근 불거지고 있는 한일 위안부 협상 재논의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남의 나라 전쟁에 끌려가 젊음을 잃어버렸던 우리네 핏줄에 대한 안타까움은 역사관을 방문하는 내내 두 손 꽉 움켜쥐게 할 만큼 분노를 느끼게 한다. ‘영토를 잃은 민족은 재생할 수 있어도 역사를 잊은 민족은 재생할 수 없다’라는 단재 신채호 선생의 꾸짖음을 다시금 되새겨야 하는 시절이다.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해운대에 바다에 몸을 적시기 전, 역사에 대한 관심을. 꼭! 2. 누구와 함께? -가족 단위. 특히 초, 중등학생이 있는 가정이라면. 3. 가는 방법은? -부산 지하철 대연역 5번 출구. 부산역에서 시내버스 134번 석포초등학교 정류장. 버스가 편하다. 주소는 부산광역시 남구 홍곡로 320번길 100. 4. 감탄하는 점은? -우리가 전혀 몰랐던 식민지 시절의 처절한 참상들. 감각적으로 전해 온다.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최근에 만들어져서 유명하지 않다. 더 알려져야 한다. 스카이뷰도 좋다. 6. 꼭 봐야할 전시품은? -위안부 관련 전시품들. 당시 상황을 생생히 들려주는 비디오 자료들 7. 토박이들이 추천하는 먹거리는? -돼지국밥 ‘할매국밥’(646-6295), 떡볶이와 튀김 ‘다리집’(625-0130), ‘할매 팥빙수’(623-9946), 양곱창 ‘옛날오막집’(243-6973), 냉면 ‘원산면옥’(245-2310)/ 지역번호(051) 8. 홈페이지 주소는? -http://museum.ilje.or.kr/kor/Main.do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유엔평화기념관, 유엔기념공원, 부산박물관 10. 총평 및 당부사항 -잊혀진 역사가 아니라 현재 진행 중인 역사가 바로 일제 강제동원에 관한 역사다. 위안부뿐만 아니라 징용, 징병의 대상이 되어 이국만리에서 젊음을 산화한 우리 조상들에 대한 안타까움은 글로 전할 수가 없을 듯하다.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검찰, 폐업한 부곡하와이 경영비리 의혹 수사

    검찰, 폐업한 부곡하와이 경영비리 의혹 수사

    검찰이 경영난 등으로 최근 폐업한 경남 창녕군에 있는 관광휴양지인 부곡하와이의 경영비리 의혹 수사에 착수했다.창원지검 밀양지청은 31일 부곡하와이 경영진 가운데 한명이었던 전 이사 A씨를 상대로 회사 경영 업무와 관련한 수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A 전 이사는 지난 22일 직접 검찰에 찾아가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앞서 지난 18일 폐업을 앞둔 부곡하와이 사업장 안에 자신의 경영비리를 스스로 인정하는 자필 대자보를 붙였다. A 전 이사는 대자보에서 “업무를 하면서 업체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아 개인용도로 사용해 왔음을 인정하며 이로 인해 회사에 손해를 끼쳤음을 뉘우친다”고 적었다. 그는 “무엇보다 법적 책임을 다하는 게 회사와 직원 여러분에게 대한 도리라 생각해 검찰에 직접 출두해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법의 판단에 따라 추징된 금액 전부를 회사에 환원하겠다”고 약속했다.A 전 이사는 또 다른 B 전 이사와 함께 부곡하와이 폐업 이전에 스스로 사퇴했다. 검찰은 A 전 이사에 대한 증거수집 등 수사에 들어갔다. 검찰은 “A 전 이사가 직접 검찰로 찾아와 자수함에 따라 수사번호를 부여하고 정식 수사에 착수했으며 현재 기초 수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부곡하와이 노조도 이번 주 중에 A 전 이사를 검찰에 고발하기로 해 경영진 비리 의혹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부곡하와이는 우리나라 최초 종합 레저시설로, 창녕군 도천면 출신인 재일교포 배종성(작고)씨가 1979년 지금의 자리에 한국관을 열고 창업했다. 1981년 부곡 유원지 사업 허가를 받고 1982년 3월 부곡하와이 본관을 개관한 뒤 1986년에는 종합 휴양업 등록을 했다. 수천종의 열대식물이 있는 식물원과 워터파크 등 관광·놀이시설과 함께 트로트 가수 및 화려한 외국 가수들의 무대 공연 등이 인기를 끌면서 1980년대 한해 200만명 넘는 관광객이 찾았던 대한민국 최고 관광 명소로 각광받았다.해외여행이 자유롭지 않고 제주도 비행기 타는 것조차 어려웠던 시절, 부곡하와이는 가장 인기 있는 신혼여행지와 학생들 수학여행지였다. 소득수준 증가 등으로 해외여행이 늘어나면서 부곡하와이는 관광 형태 변화 등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해 찾는 관광객이 계속 줄어 결국 지난 28일 영업을 마지막으로 문을 닫고 폐업했다. 밀양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부곡하와이, 마지막 영업…38년 서민 휴양지 문 닫는다

    부곡하와이, 마지막 영업…38년 서민 휴양지 문 닫는다

    서민들의 신혼여행지이자 학창시철 수학여행지로 큰 인기를 얻었던 서민 휴양지 ‘부곡하와이’가 오는 28일 영업을 끝으로 문을 닫는다.27일 경남 창녕군 부곡면에 위치한 부곡하와이에서 30년 동안 근무했다는 한 직원은 연합뉴스를 통해 “28일 폐업한다니 너무 섭섭하고 안타깝다. 청춘을 모두 바친 곳이나 다름없다”며 긴 한숨을 내쉬었다. 부곡하와이는 지난 26일 오후까지도 겉으론 여전히 옛 모습, 옛 추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하지만 주차장은 텅 비어 있었다. 주말이면 수많은 물놀이객이 줄지어 기다리던 부곡하와이 출입구는 한산했다. 대인 입장료는 9000원. 이 입장권으로 실내수영장, 온천, 식물원 등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최근 문을 연 유명 워터파크 등에 비하면 훨씬 싼 가격이다. 부곡하와이는 국내 워터파크 등을 갖춘 놀이시설 중 유일하게 먹거리를 챙겨 입장할 수 있는 곳이다. 유명 워터파크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래서 부곡하와이는 서민 휴양지다. 부곡하와이를 세운 창녕 도천면 출신 고(故) 배종성 창업주 정신이기도 하다. 이런저런 이유로 부곡하와이는 3대가 함께 놀러갈 수 있는 곳으로 불렸다. 내부 물놀이장, 오래된 치킨·햄버거 상표가 내걸린 점포, 갈비탕·김치찌개로 대변되는 한국관 식당 등도 옛 모습 그대로였다. 1980년대 트로트 가수들과 화려한 외국 댄스들이 무대에 올랐던 대형 실내 공연장도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 공연 관람석도 돌로 만든 계단식 좌석 그대로였다. 야외 놀이시설은 가동을 중단했다. 가족과 연인이 손에 땀을 쥐며 탔던 바이킹이며 회전목마, 비행의자 등은 ‘안전점검 중’이라는 안내문을 붙인 채 멈췄다. 한여름 돗자리 하나 놓기 어려웠던 야외 물놀이장에는 물 한 방울도 남지 않은 채 먼지를 날렸다. 이국적인 정취가 물씬 풍기는 수천 종 열대 식물이 가득했던 식물원에도 인적이 끊겼다. 부곡하와이는 1980년대 연간 200만명 이상이 찾았던 소위 ‘물 좋은 관광지’였다. 그랬던 부곡하와이의 지난해 입장인원은 24만여 명. 무려 10분 1로 줄었다. 지역 주민들은 부곡하와이가 달라진 여행 패턴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점을 꼬집었다. 창녕 부곡면에서 만난 주민 김모(51) 씨는 “정말 너무 그대로다. 솔직히 이런 시설이 아직 잘 버틴 점이 신기할 정도”라며 “주변 관광지가 변해도 부곡하와이는 정말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안일하고 부실한 경영도 부곡하와이 몰락을 불러 일으켰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부곡하와이 경영을 맡았던 이사 2명은 비리 의혹으로 스스로 사퇴했다. 부곡하와이 진무환 노조위원장은 “창업주 정신을 외면한 채 방만 경영을 해온 이사들이 스스로 비리를 인정했다”며 “지금 남은 일본인 대표이사도 아무런 의지가 없어 한심하다”고 말했다. 노조는 공개매각과 고용승계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사측은 노조의 요구를 외면하고 있다. 직원 80여명을 보면 촉탁 직원이 대부분이고, 정규직 중 노조원은 17명에 불과하다. 사측은 퇴직금과 몇 달 치 위로금 일부 지급을 제시했다. 사측은 일절 취재에 응하지 않았다. 노조는 사측이 위로금 지급을 흥정하며 직원 간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진 위원장은 “경영진의 비리를 사법 기관을 통해 묻고 남은 직원들의 생존권을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노조는 부곡하와이가 폐업에 들어가더라도 고용승계를 위한 투쟁을 계속 벌이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유롭고 편안한 하와이 여행, ‘하와이시티패스’로 해결

    자유롭고 편안한 하와이 여행, ‘하와이시티패스’로 해결

    최근 연예인들의 패키지 해외 여행 및 해외 관광지를 배경으로 한 프로그램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해외 여행 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 보다 뜨겁다. 유명 해외 관광지를 단체로 저렴하고 유익하게 다녀올 수 있는 패키지 상품의 인기는 꾸준했지만, 최근에는 일체의 여행 상품을 끼지 않고 떠나는 자유 여행객의 수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다양한 테마의 개별 여행자를 위한 고품격 맞춤 상품을 기획해주는 자유여행 전문 사이트 끼리여행닷컴은 패키지여행 및 자유여행의 선호도가 어느 때 보다 높아진 추세를 반영해 테마 별 여행 상품을 판매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그 중에서도 하와이 자유여행을 더욱 편리하고 유익하게 할 수 있는 하와이시티패스에 대한 반응이 좋다. 하와이는 관광이 아닌 휴양이 여행의 주 목적이기 때문에 대부분 패키지 보다는 자유여행을 선호하지만 모든 것을 개별적으로 알아보고 진행하는 것에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이를 고려해 끼리여행닷컴에서는 ‘하와이시티패스’를 출시해 보다 간편한 하와이 자유여행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 하와이 자유여행객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하와이시티패스는 일부 교통편과 다양한 관광지의 입장권, 섬 일주 투어 예약을 한 번에 포함해 예약과 결제, 그리고 이용까지 할 수 있는 자유여행 상품이다. 끼리여행닷컴의 하와이시티패스는 세부적으로 ▶공항 픽업/샌딩 서비스 ▶트롤리 무제한 이용(하와이 시내 호텔-알라모아나쇼핑센터 구간만 이용 가능) ▶요트크루즈 또는 와이컬레 아울렛 왕복셔틀 이용권 ▶하나우마베이 셔틀 ▶와이키키 아쿠아리움 입장권 ▶비숍박물관 또는 해양공원 입장권 ▶진주만 투어 ▶동부섬일주 투어 ▶북부섬일주 투어 ▶이올라니 궁전 입장권/렌터카/스타오브 호놀룰루 및 폴리네시안 문화센터 할인쿠폰 등이 포함되어 있다. 상기 항목을 개별적으로 구입할 경우 약 26~27만원 상당의 비용을 지불해야 하지만 현재 끼리여행닷컴에서는 95,000원에 판매한다. 하와이 자유여행 시 많은 사람들이 끼리여행닷컴의 하와이시티패스를 구입하는 이유는 크게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자유여행 시 필요한 교통편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과 두 번째는 하와이 인기 명소 입장권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 세 번째는 요트크루즈 등의 투어가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다. 또한 출발일이 임박한 경우에도 최소 2일전까지 상품 예약이 가능할 수 있다. 끼리여행닷컴 박경일 대표는 “그동안 하와이 자유여행객들은 현지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여행이 끝나는 순간까지 모든 것을 스스로 예약하고 확인하는 등 불편함을 겪고 비용적인 면에서도 많은 부담을 겪은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여행객들을 위해 알차고 편리한 하와이시티패스를 출시하게 됐다”며 “하와이 현지에서 편리한 자유 여행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하와이시티패스를 통해 앞으로 하와이를 찾는 자유 여행객들이 더 많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현재 인기리에 종영된 방송 프로그램 ‘윤식당’의 영향으로 해당 여행지인 ‘발리’ㆍ’갈리’ 묶음 자유여행 상품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끼리여행닷컴에서 발리, 길리 여행 시 필요한 항공권과 숙소, 발리에서 갈리섬으로 이동하는 교통편과 식사, 마사지 특전까지 모두 포함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하와이 자유여행의 필수품 하와이시티패스와 발리, 길리 여행 상품 등 끼리여행닷컴의 알차고 유익한 여행 상품은 홈페이지에서 확인 및 구입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넘쳐야 흐른다…서천 국립생태원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넘쳐야 흐른다…서천 국립생태원

    “진화는 그래서 언제나 결론적이다. 다 벌어지고 나서야 비로소 성패가 가려진다. 따지고 보면 우리 삶도 마찬가지다.” 초대 국립생태원장을 지낸 최재천 교수(63)의 저서, ‘거품예찬’에 나오는 구절이다. 자연에서 이루어지는 생명 논리는 결코 인간을 예외로 두지 않는다. 인간은 자연이고, 자연은 인간이다. 2014년 1월, 충청남도 서천군에 문을 연 국립생태원은 국내의 여러 생태관들 중 단연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대한민국 최대 규모임은 당연하거니와 누가 보아도 분명 솜씨있게 조성한 생태관이자, 뛰어난 환경보존지역이다. 방문객들은 이 곳에서 가성비 최강의 나들이 경험을 하고야 만다. 실제 국립이라는 명칭 아래 숨어(?) 겨우 턱걸이 수준 정도의 전시, 관람 환경을 제공하는 몇몇 박물관이나 체험관들의 야속함에 속상한 적이 있는 기억이 있다면 이곳은 충분한 대안이 될 수 있다. 국립생태원의 설립 목적은 바로 생태와 생태계에 관한 조사ㆍ연구 및 전시·교육 등을 체계적으로 수행하여 환경을 보전하고 올바른 환경의식을 함양하기 위함이었다. 이를 위해 일반인 관람을 위한 에코리움을 포함하여 금구리 구역, 하다람 구역, 고대륙 구역, 나저어 구역 등 총 5개의 큰 구역으로 조성하였다. 우선 에코리움은 국립생태원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관람 공간으로 1900여 종의 식물과 230여 종의 다양한 동물들이 2만 1000평방미터에 나누어 전시되고 있다. 열대관, 사막관, 지중해관, 온대관, 극지관 등으로 구분된 에코리움에서는 기후대별로 다양한 동식물들이 서식하거나 식재되어 있어 생태원을 방문한 관람객들이 가장 좋아하는 공간이다. 특히 에코리움에서는 어린이 체험 교실 등 다양한 해설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어 초, 중등 학생이 있는 가족 단위 관람객들에게는 재미와 아울러 흥미있는 생물학적인 지식까지 체험할 수 있게 한다. 에코리움을 나와 밖으로 나가면 다양한 생태환경도 만날 수 있다. 우선 금구리 구역은 기존에 이 지역에 있던 용화실못을 중심으로 하여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습지 생태계를 구성하여 놓은 곳이다. 이 곳에서는 한반도 습지와 수생식물습지에서 서식하는 다양한 동, 식물을 직접 만지며 배울 수 있는 체험학습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도심 환경에 익숙한 자녀들에게 풍부한 자연의 맛을 느끼게 할 수 있다. 또한 하다람 구역에서는 한반도의 자연을 만날 수 있는 데 이곳에서 백두산, 설악산, 지리산, 한라산 등 고산에 자생하는 희귀식물인 구상나무, 눈향나무, 시로미 등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기후대별 삼림식생을 확인할 수 있다. 고대륙구역에서는 우리나라 대표적 사슴류의 서식공간을 재현하여 노루와 고라니의 생태계를 가까이서 체험할 수 있게 하였으며, 마지막으로 새들이 서식하는 공간인 나저어 구역에서는 물고기를 잡아먹고 사는 황새와 함께 연못을 휴식처로 제공하여 야생에서 날아드는 다양한 종류의 백로류와 오리류도 감상할 수 있게 하였다. 이처럼 이 곳에서는 관람객 모두가 자연의 일부가 되어 여러 동, 식물 등의 생태환경을 직접적으로 느끼고 체험할 수 있다. 늦봄, 넘쳐흐르는 자연의 기운을 국립생태원에서온몸으로 만끽해보자. <국립생태원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꼭이라는 말을 넣고 싶다. 생태계에 대한 인식을 넓힐 수 있는 귀한 시간이다. 2. 누구와 함께? -초등학생이 있는 가정이라면. 3. 가는 방법은? -충청남도 서천군 금강로 1210/ 기차로는 장항역 하차 후 국립생태원 서문/ 하구둑행 농어촌버스(파란색)나 군산시내버스(72번) 4. 감탄하는 점은? -규모다. 국립이라는 말에 걸맞는 수준. 특히 에코리움의 전시관들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더 유명해져야 한다. 6. 꼭 봐야할 장소는? -에코리움 내의 개미 전시실, 여러 체험교실 7. 토박이들이 추천하는 먹거리는? -장소가 너무 넓어 외곽으로 빠지기는 힘들다. 에코리움 내부 2층에 식당 수준도 괜찮은 편. 간단한 과일이나 도시락을 사오는 것도 좋다. 8. 홈페이지 주소는? -http://www.nie.re.kr/contents/siteMain.do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군산 근대 역사관, 채만식 문학관 10. 총평 및 당부사항 -국립생태원 체험의 꽃은 체험교실 참관이다. 반드시 홈페이지나 현장에서 진행되는 체험교실에 참여하여 다양한 설명을 들어보자. 알찬 하루가 열릴 것이다.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금융권 상대로 사기대출 118억 챙겨 해외 달아난 30대 신분위장 입국

    금융권 사기 대출로 100억원대를 챙겨 해외로 달아났다가 다시 밀입국한 30대 사기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23일 여권법 위반 등의 혐의로 조모(38)씨를 구속하고 도피생활을 도운 조씨의 남동생(36)과 지모(36)·양모(38)씨를 범인은닉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조씨는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면서 2009년부터 1년 반 동안 허위 납품 서류 등을 담보로 부산의 한 저축은행에 6차례에 걸쳐 118억 8000만원을 부정 대출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조씨는 또 자신이 운영하는 쇼핑몰에 투자하면 큰 수익을 낼 수 있다며 지인으로부터 15억 9000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조씨는 사기 행각이 들통나자 2011년 2월 중국을 거쳐 태국으로 달아났다. 2년여 동안 현지에서 도피생활을 하던 중 2013년 10월 동생과 동생 친구 지씨를 태국으로 불러들인 뒤 지씨의 여권을 이용해 국내로 들어왔다. 여권을 빌려주고 태국에 남은 지씨는 사흘 뒤인 같은 달 여권을 분실했다고 허위 신고한 뒤 여행지발급증명서를 받아 김해공항으로 입국했다. 조씨가 지씨의 여권으로 입국했는데도 출입국 심사에 걸리지 않았고 같은 인물이 불과 3일 만에 입국만 2차례 했는데 감시망에 포착되지 않아 출입국 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밀입국한 조씨는 경남 김해시의 한 빌라에 숨어 살면서 친구 아내 명의로 벤츠 승용차를 구입하는 등 호화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씨의 입국 기록이 이중으로 처리된 경위에 대해 출입국관리사무소에 자체 조사 후 결과를 통보하도록 조처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정준모의 영화속 그림 이야기] 미술관, 마음의 위안처

    [정준모의 영화속 그림 이야기] 미술관, 마음의 위안처

    어려운 일, 피곤한 일이 생기면 사람들은 어딘가 편한 곳을 찾는다. 영화 ‘뮤지엄 아워스’(2012)에서 마음의 피난처는 미술관이다. 버거운 삶의 무게를 내려놓고 잠시 숨 돌릴 수 있는 공간, 수많은 사람들의 세파에 닳아버린 삶들이 담긴 그림들 사이로 또 다른 사람들이 오늘이라는 시간 속에 분주하게 때로는 무망하게 그림을 보는 일상 아닌 일상 속 시간이 멈추어 선 곳, 문득 떠난 낯선 여행지 같은 그곳이 바로 미술관이다.캐나다에 사는 앤(마거릿 오하라)은 어느 날 존재조차 모르던 사촌이 쓰러졌다는 소식을 접한다. 연고자가 없어 유일한 친척 앤에게 연락이 와 빈에 왔지만 사촌도 도시도 다 낯설고 서툴다. 그래서 낯선 도시에서 두렵고 외로우면 조용히 미술관을 찾는다. 그러다 미술관 경비원 요한(보비 소머)에 의해 발견(?)된다. 음악 일에 종사하다 정년퇴직한 그는 그림 보는 일과 그림 보는 관객을 보는 재미로 미술관 일을 하던 중이다. 그런 그가 미술관에서 유독 오랜 시간을 보내는 앤을 발견하는 것은 쉬운 일이었다.영화는 두 사람의 뜻밖의 만남을 통해 전개된다. 미술관과 빈이라는 도시를 표류하듯 방황하는 두 사람을 카메라는 정교하게 따라붙어 다큐멘터리처럼 미술품과 일상적 풍경 사이를 슬라이드 쇼처럼 교차하거나, 화면이 분할되어 두 개의 상황이 하나의 화면에 등장하면서 두 사람의 만남은 관객과의 만남으로 이어진다. 이런 영화의 전개방식은 영화보다 비디오아티스트로 더 잘 알려진 젬 코언 감독 덕택이다. 그의 작품은 뉴욕현대미술관 등 주요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그의 영화와 설치미술 작품들은 주로 다큐멘터리 기법을 차용해 영화도 미술, 음악도 아닌 중간영역에 둔다. 16㎜나 슈퍼 8㎜ 홈비디오를 써서 중심과 주변, 전경과 후경을 수시로 바꿔 주변과 중심을 뒤섞어 놓는데 영화에서도 카메라의 프레임은 액자가 되고 액자 속 그림의 주인공이 움직인다.요한이 근무하는 미술관은 1891년 개관한 빈 미술사미술관이다. 독일의 건축가 G 젬퍼가 설계한 석조건물에 빈을 수도로 600년 동안 유럽을 지배했던 합스부르크 왕가의 소장품과 17세기 중엽 레오폴트 빌헬름 장군이 수집한 약 40만점의 미술품이 보태져 서양미술사 전반에 걸친 진귀한 작품들로 가득한 미술관 중 미술관이다. 영화의 배경이 미술관이니 그림은 영화를 이끌어 가는 주인공이다. 병문안을 함께 간 요한은 코마 상태의 환자를 두고 렘브란트의 ‘자화상’과 아르침볼도의 ‘여름’(1563) 그리고 파티니르의 ‘그리스도의 세례’(1515~24)를 이야기한다. 파산 후 궁핍하고 쓸쓸한 노년기를 보낸 렘브란트의 자화상은 삶의 덧없음과 젊은 날의 회한을, 아르침볼도는 황제 막시밀리안 2세의 얼굴을 연작으로 그렸는데 ‘여름’은 인생의 가장 절정, 또는 건강했던 시절을 말한다. 파티니르는 루카복음 3장 1~18절과 21~22절을 소재로 ‘그리스도의 세례’를 그렸다. 요한의 그림 이야기는 죽음을 앞두고 있는 환자에게 “하느님의 마음에 드는 아들”이 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하지만 ‘뮤지엄 아워스’에서 주인공은 단연 플랑드르의 화가 피터르 브뤼헐이다. 처음에는 ‘민간의 전설’ 즉 속담 등을 주제로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것 같은 풍경 속에 수많은 개미같이 작은 인물들을 그렸지만 점차 교묘한 대각선 구도를 통해 화면에 질서를 주어 주제가 명료해지면서 화가로 정착했다. 특히 농민 생활을 애정과 유머를 담아서 사실적으로 표현하며 인물이 커지면서 ‘농민의 브뤼헐’이 됐다. 현존하는 작품으론 동판화 1점을 포함, 총 45점이 있다. 브뤼헐의 비중은 영화 도입부에서부터 확인된다. 그의 ‘눈 속의 사냥꾼’(1565)에서 까마귀가 나뭇가지를 차고 날아오르는 그림의 일부와 실제로 까마귀가 나는 일상은 영화에서 오버랩된다. 영화에 함께 등장하는 ‘우울한 날’(1565)과 ‘소떼들의 귀환’(1565)은 그의 대표작인 ‘계절’ 연작 중 일부다. 브뤼헐의 그림이 익숙한 건 1970년대 우리나라 크리스마스 카드와 달력에 많이 사용된 때문이다. 브뤼헐의 작품에는 주인공이 없다. 아니 화면을 개미 떼처럼 가득 채운 모두가 주인공이다. 그들은 숨은그림찾기 속 인물처럼 소리 없이 자신들의 자리에서 지지고 볶고 살아간다. 영화 속 앤과 요한도 마찬가지이다. 세상은 그들의 존재는 안중에 없다. 주변부의 인생을 살아가는, 그러나 스스로에게는 중심인 그런 사람들이다. 젬 코언은 시대와 상관없이 언제나 세상의 한 부분을 이루고 살아온 주변을 병렬 배치함으로써 삶과 사회, 삶과 죽음을 되뇌게 한다. 영화의 이해를 위해 그림을 병렬 배치해 보면 요한은 브뤼헐의 작품에서 숨은그림찾기를 하며 소일하다 앤을 발견하고 그녀가 마음을 열게 되자 한스 멤링의 누드화 ‘아담과 이브’(1485)를 함께 보며 알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로 발전한다. 그리고 브뤼헐의 작은아들 얀의 ‘큰 꽃다발’(1607)을 본다. 화병에 꽂혀 있는 꽃이란 결국 뿌리 없는 허공 중에 떠 있는 아름다움에 불과하다. 따라서 이런 화병 속 꽃 그림은 메멘토 모리 즉 덧없는 삶 혹은 유한한 삶에 대한 인식의 산물이다. 이는 르네상스와 바로크 시대의 예술에 나타나는 보편적인 주제이다. 결국 영화는 삶은 그 자체로 죽음의 연속이며, 처음부터 삶 안에는 죽음이 포함돼 있다는 몽테뉴의 말을 빌려 일상과 영화를 버무려 놓고 삶과 죽음을 한 공간에 놓아둔다. 그의 이런 화법 때문에 요한은 미술관 경비원이 아니라 미술관 그림들과 함께 있는 브뤼헐의 그림 속 사람처럼 보인다.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최악의 ‘영화’이고, ‘예술’을 선호하는 이들에겐 ‘작품’이 되는 이 영화는 대사보다는 화면에 몰입해야 보이고 읽히는 영화이다. 늘 익숙하게 지나치던 일상의 풍경들을 통해 새로운 의미와 가치 그리고 익숙함과 생경함을 동시에 슬며시 쥐어 주며 생의 비약, 허무의 초극을 동시에 보여 준다. 그래서 일상 속 미술관은 일상 너머의 미술관과 같은 장소임을 알게 해 준다. 몸도 쉬어야 하지만 마음도 정신도 휴식이 필요하다. 그래서 지금껏 복지가 몸만 생각했다면 마음도 쉴 수 있는 헤아림이 포함된 문화복지를 말하는 것이다. 문화예술인들에게 돈만 지원해 주면 발전하고 융성(?)할 것이라는 꿈에서 깨어나야 한다. 우리에겐 일자리도 중요하지만 마음과 정신을 쉴 곳도 절실하다. 결코 사치가 아니다.
  • [현장 행정] 서대문 숲길, “장애인·노약자도 산 정상까지 올라요”… 모두 함께 건강으로

    [현장 행정] 서대문 숲길, “장애인·노약자도 산 정상까지 올라요”… 모두 함께 건강으로

    걷기 행사 열린 ‘안산 자락길’, 전국 최초 ‘순환형 무장애길’ “사회적 약자가 정책 1순위다”…문 구청장의 ‘구정 철학’ 반영“장애인, 노약자도 산 정상까지 올라올 수 있고, 건강은 덤으로 챙기네요.” 봄바람이 제법 강했던 주말인 지난 13일 아침, 서울 서대문 연희 숲속쉼터 들머리가 문석진 서대문구청장과 주민 800여명의 들뜬 음성으로 왁자지껄해졌다. 2013년 11월 안산도시자연공원에 개통한 총연장 7㎞의 안산자락길을 걷는 ‘아카시아 꽃길 걷기’ 행사. 이 길은 장애인, 노인, 임산부 등 보행 약자들도 불편 없이 거닐 수 있도록 설계된 전국 최초의 ‘순환형 무장애길’이다. 이날 행사에는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 육상 3관왕의 주인공 임춘애씨가 특별 손님으로 초대됐다. 문 구청장은 “휠체어를 탄 주민들도 산등성이까지 스스로 올라갈 수 있다”고 소개하며 “계절의 여왕 5월을 맞아 신록이 우거진 숲을 함께 즐기며 건강도 챙기자는 의미에서 행사를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평평한 나무 데크와 굵은 모래가 깔린 완만한 숲속길을 걷다 보면 어느새 자락길전망대와 천연마당 쉼터에 닿는다. 안산천 약수터, 숲속무대, 연흥 약수터를 거치면 다시 출발 장소인 연희숲속쉼터에 도착하는 2시간 30분여 코스다. 걷기 후엔 합창단 공연, 경품추첨이 주민들의 가쁜 숨을 달래 줬다. 구는 녹지 보행 사업을 중점 사업 중 하나로 추진해 오고 있다. 특히 보행 약자들을 배려한 ‘녹지 보행권’에 초점을 맞췄다. ‘사회적 약자를 언제나 정책 1순위로 올려 놔야 한다’는 문 구청장의 구정 철학이 반영된 결과다. 그는 “지난달 현재 구민 31만여명 중 15.2%인 4만 7822명이 65세 이상 어르신인데, 이들의 녹지 보행권도 증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덕분에 안산자락길은 휴일 평균 5000명 이상이 찾는 인기 코스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한국관광공사로부터 4월의 걷기여행길, 영화 촬영지를 찾아 떠나는 걷기여행길에 선정되고, 인근 영천시장과 연계한 ‘주전부리 여행지’로도 손꼽히는 등 서울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안산자락길에 이어 지난해 11월에는 4.5㎞(실락어린이공원∼옥천암) 구간의 북한산 무장애 자락길도 개통했다. 문 구청장은 “녹지 보행 사업으로 주민 건강까지 챙긴 것은 덤”이라며 뿌듯해했다. 구에 따르면 전국 269개 시·군·구 가운데 지난 10년간 비만 증가율은 전국 최저 수준인 261위(2.07% 포인트)로 9번째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는 관련 사업으로 올 하반기 걷기 프로젝트 ‘숲을 만나다’ 사업도 시작한다. 주민 5명 이상으로 구성된 걷기 동아리를 50개 이상 육성하고, ‘자녀교육 전문가와 함께하는 걷기’ 등 아이디어형 워킹 프로그램도 확충한다. 단풍 시즌인 10월에는 걷기 주간을 선정, 워킹 페스티벌을 열 계획이다. 문 구청장은 “역사문화해설 탐방코스 3곳도 이달 말부터 운영한다”며 “보행 약자들이 자연과 역사문화를 일반인과 똑같이 즐길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그 노래’를 함께 부르라…5.18 민주묘지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그 노래’를 함께 부르라…5.18 민주묘지

    “산 사람이 죽은 사람을 들여다볼 때, 혼도 곁에서 함께 제 얼굴을 들여다보진 않을까.” 2016년 맨부커 상을 수상한 작품,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에 나오는 구절이다. 작가는 작품 내내 5월 광주의 참상을, 그 중에서도 상무관 한켠에 자리 잡은 희생자들의 모습을 찬찬히, 그러나 단단히 그려 내고 있다. 아직 피지 못한 젊은 영혼의 상처를 어루만지는 간절한 노래는 30여 년이 넘는 세월을 훌쩍 비켜가고 있다. 아직도 5월, 그 날의 뜨거움이 느껴지는 곳, 국립 5.18 민주묘지다. 한때는 그냥 이름을 제대로 붙이지 못한 시절에, 그저 ‘망월동’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던 서러운 세월이 있기도 한 ‘국립 5.18 민주묘지’는 광주광역시 북구 운정동 산34번지에 조성되어 있다. 1993년 문민정부 출범 이후 5·18 광주 민주화운동에 대한 재평가 작업 및 5·18 희생자 묘역을 민주성지로 가꾸려는 움직임이 정치권을 중심으로 일어나면서 광주광역시가 중앙정부의 지원을 받아 완성한 곳이다. 1994년 11월 묘지 사업을 착공하여 1997년 5월 16일에 완공한 곳으로 5·18영령의 묘 300 여기, 묘역 건축물 7동, 역사 공간, 민주 광장, 참배 광장, 전시 공간, 상징조형물, 광주민주화 운동 추모탑, 7개의 역사마당, 헌수기념비, 준공기념탑 등이 있어 5·18 정신을 지키려는 광주광역시의 의자가 잘 구현된 의미 있는 묘역이다. 또한 묘역 내부에는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를 추모하는 공간 외에 임진왜란 당시 국난에 맞서 싸웠던 충장공 김덕령(金德齡·1568~1596) 장군의 위패와 영정을 모신 충장사가 있기도 하다. 또한 15세기 전반에서 말기까지의 가마 유구와 다량의 유물이 출토된 광주 충효동 도요지 등도 있어 묘역을 방문하는 참배객들에게 국난 극복에 대한 다양한 역사적 의미도 일깨우고 있다.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가장 눈에 띄는 조형물은 바로 높이 40m의 추모탑이다. 이는 5·18의 희생 정신이 우주 삼라 만상을 꿰뚫어 범우주적 존재로 승화하라는 후손들의 염원을 담고 있다. 또한 희생자들의 영정과 위패를 봉안하고 추모하는 장소인 유영봉안소는 남도 전통 고분인 고인돌 형태을 응용하여 참배객들의 진심을 잘 전달할 수 있게 하였다. 아직도 5·18을 바라보는 시선이 단순히 흥미로운 현대사의 한 대목으로 머무른다면 이는 우리 사회가 이룩해놓은 민주화의 터전을 처음부터 소홀히 하는 일일 것이다. 5·18 민주묘지 입구에 적힌 것처럼 5·18 민주화운동은 ‘민중 스스로가 역사의 주체임을 선언하고 자신의 권리를 지키려는 강한 염원이 분출된’ 것임은 부정할 수 없다. 올해 다시금 돌아오는 제 37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은 바로 이런 5·18정신을 되새기는 시간이 될 예정이다.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라”는 지침은 문재인 대통령 업무 지시 2호로 이미 내려온 상태다. 또한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여 기념사를 낭독할 것이 확실시되어 전년과는 확연히 달라진 추모 예식이 예상된다. 국립 5.18 민주묘지는 한국 사회 현대사를 관통했던 어두운 시간을 몰아내고 새로운 시민의식을 고양하고자 하였던 순수한 민주 시민들의 민권투쟁의 장으로 기억할 수 있는 뜻깊은 장소이기에 누구나 한 번 쯤은 방문해도 좋을 곳이다. <국립 5.18 민주묘지에 대한 방문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장소야? -광주를 여행 이상의 의미로 다가간다면, 한 번은 꼭! 2. 누구와 함께? -젊은 세대 뿐만 아니라 그 시절을 힘들게 보냈던 어르신들도. 3. 가는 방법은? -광주광역시 북구 민주로 200(운정동 산34번지)/ 시내 버스 번호는 518번! 4. 마음을 숙연케하는 점은?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희생자들과 그들이 남긴 유품들.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5월 18일 당일이 아니면, 광주 외곽에 있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추모객들의 발걸음이 뜸한 곳이다. 6. 꼭 봐야할 장소는? -민주의 문, 유영봉안소, 역사의 문, 숭모루, 추념문 7. 토박이들이 추천하는 먹거리는? -순대국밥 ‘나주식당’(224-6943), 닭발과 치킨 ‘양동통닭’(364-5410), ‘영미오리탕’ (527-0248), 짜장면 ‘백두산’(226-5732), 곱창 ‘서울곱창’(944-1135), 보리밥 ‘온천할머니집’(225-0776)/지역번호 (062) 8. 홈페이지 주소는? -http://518.mpva.go.kr/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아시아문화전당, 광주 비엔날레, 무등산, 말바우시장 10. 총평 및 당부사항 -국립 5.18 민주묘지는 여행지이자 여행지가 아니다. 광주를 방문할 기회를 얻는다면, 시간을 내서라도 한 번쯤은 방문하여 희생자들을 추모해도 좋을 공간이다.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배틀트립’ 김신영 신동, 타이완 미용실 접수 ‘어떤 헤어스타일?’

    ‘배틀트립’ 김신영 신동, 타이완 미용실 접수 ‘어떤 헤어스타일?’

    ‘배틀트립’ 김신영과 신동이 물방울 신 남매에 등극했다. KBS 2TV 원조 여행설계 예능 ‘배틀트립’의 13일 방송에서는 ‘친구와 함께 가는 여행지 대만 VS 홍콩’ 특집으로 꾸며진다. 이에 연예계 대표 절친인 김신영과 신동이 타이완으로, 황보와 브아걸 제아가 홍콩으로 여행을 떠나 친구와의 유쾌한 여행 계획을 제대로 설계해 소개할 예정. 특히 오는 방송에서는 여행 테마를 ‘가도 대만 안가도 대만 후회할거면 가라 대만’으로 정한 김신영과 신동이 선두로 나서 타이완의 다양한 볼거리와 숨은 놀거리를 쏙쏙 찾아내 선보인다고 전해져 관심을 집중시킨다. 이 가운데 김신영과 신동이 물방울 신 남매로 등극했다고 해 이목을 끈다. 이날 김신영은 “차오루에게 추천 받은 타이완 마사지 문화가 있다”며 신동과 미용실로 향했다. 막상 마사지가 시작되자 두 사람은 당혹스러운 웃음을 터트렸다. 예고 없이 앉은 자리에서 샴푸 세례를 받게 된 것. 특히 두 사람은 다양한 거품 헤어를 보고 폭소를 참지 못하더니 상황극을 폭발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이에 공개된 스틸 속에는 김신영과 신동이 깜찍한 거품 헤어를 선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두 사람의 모습에서는 마치 어릴 적 목욕탕에서 했던 거품 장난을 치는 아이의 모습을 떠오르게 한다. 특히 두 사람은 동심의 세계에 빠진 듯 해맑은 미소가 폭발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신동의 치솟은 물방울 헤어는 염색된 머리와 합쳐져 모히칸 스타일을 떠오르게 해 폭소를 자아낸다. 그런가 하면 이날 두 사람은 샴푸 마사지를 시작으로 타이완의 나이아가라 폭포 방문-현지인만의 로컬 음식 체험 등 유쾌한 절친 여행을 선보였다고 전해져 두 사람의 타이완 여행에 기대가 수직 상승된다. 알찬 여행 설계 예능프로그램 KBS 2TV ‘배틀트립’은 오는 13일(토) 밤 10시 40분 방송된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내일부터 사상 첫 대선 사전투표

    투표율 높을수록 야권 후보 유리 사상 첫 대선 사전투표가 4~5일 실행된다. 지난해 총선에서 12.2%의 투표율을 기록했지만, 황금연휴와 맞물린 이번 대선에는 20% 안팎까지 예측된다. 유불리를 논하기는 쉽지 않다. 다만, 사전투표 속성상 20~40대의 참여가 많은 만큼 투표율이 올라갈수록 야권 후보에게 유리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한국지방신문협회가 한국갤럽에 맡겨 지난달 30일~1일 실시한 조사(3077명, 95% 신뢰수준 ±1.8%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서 사전투표 의향이 있는 유권자 가운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지율이 43.4%로 높았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18.8%),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11.9%), 심상정 정의당 후보(9.9%),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4.2%) 순이었다.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비슷한 시기(25~27일)의 동일기관 조사에 비해 문·심 후보의 지지율(각각 40%, 7%)이 3% 포인트가량 높게 나왔다. 문 후보 측은 투표율 25%를 목표로 선대위 전력을 쏟고 있다. 문 후보 측 정책 소개사이트 ‘문재인 1번가’에서 ‘545(5월 4~5일) 얼리버드 파란 티켓’ 캠페인을 시작했고, 여행지 인근 투표소를 안내하는 ‘황금연휴 사전투표 패키지’ 페이지도 운영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투표 인증샷을 올린 500명을 뽑아 당선 시 청와대에 초청하겠다고 약속했다. 안 후보 측은 백신프로그램 이름을 딴 ‘V3’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V3는 ‘투표한 뒤(Vote) 휴가 가고(Vacation) 승리하자(Victory)’는 뜻이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측 김세연 사무총장은 유 후보의 딸 유담씨 등과 이날 김포공항 출국장 앞에서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피케팅 행사를 가졌다. 정의당은 심 후보 등 지도부가 사전투표에 참여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사드에 울던 항공업계 연휴에 ‘방긋’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한동안 울상이었던 항공업계가 5월 연휴를 맞아 모처럼 미소를 짓고 있다. 징검다리 휴일이 계속되면서 여행객 수요가 늘어 국내외 항공기 좌석이 꽉꽉 채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4월 28일부터 5월 7일까지 대부분 항공사의 예약률이 9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의 경우 지난 28일부터 오는 7일까지 예약률이 90%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최근 인기를 끄는 여행지들은 90% 중반대를 넘어섰고, 나머지 노선도 대부분 80% 이상이라 출발 때는 만석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오키나와 노선 예약률은 96%, 괌 93%, 하와이 95%, 스페인 바르셀로나 98% 등이어서 해당 지역 노선은 현재 자리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아시아나항공도 1~7일 국제선 예약률 평균은 90%에 육박하며, 독일과 프랑스 노선 예약률은 각각 96.3%와 94.3%다. 또 태국 푸껫과 싱가포르는 예약률 100%를 기록하는 등 동남아 항공편 예약률이 99.9%에 이른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이번에는 연휴가 길어 유럽과 미국 등으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많아 장거리 노선 예약률도 예년보다 높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배틀트립’ 한채아, 연인 차세찌도 놀랄 민낯 공개 ‘자체발광’

    ‘배틀트립’ 한채아, 연인 차세찌도 놀랄 민낯 공개 ‘자체발광’

    배우 한채아의 꾸밈 없는 민낯이 공개돼 화제다. 지난 29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배틀 트립’에서는 5월 황금 연휴 기간을 맞아 ‘대박 연휴 맞이 숨은 여행지’를 소개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한채아와 하재숙은 ‘자연인 투어’를 테마로 설정하고 말레이시아 랑카위로 향했다. 평소 절친으로 잘 알려진 두 사람은 가식 없는 털털한 매력을 선보였다. 특히 한채아는 방금 잠에서 깬 듯한 모습에도 아름다운 민낯을 드러내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후 두 사람은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생태공원 중 하나인 맹그로브 투어, 열대과일 투어, 스쿠버다이빙을 위한 파야르섬 투어를 진행했다. 한편, 한채아는 지난 2월 스포츠해설가이자 전 축구선수인 차범근의 둘째 아들 차세찌와 열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사진=KBS2 ‘배틀 트립’ 방송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뉴욕 하늘에서 떨어진 해먹에 머리 맞은 英관광객

    뉴욕 하늘에서 떨어진 해먹에 머리 맞은 英관광객

    낯선 여행지에서 새로운 경험에 들떠있기도 바쁜 순간, 한 여행객은 말그대로 마른 하늘에 날벼락을 맞았다. 미국 언론매체 ABC7은 2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맨해튼 고층 빌딩에서 대형 나무 해먹이 떨어져 길을 지나가던 영국인 관광객의 머리를 덮쳤다고 전했다. 사건 당일 피해 여성(48)은 관광차 뉴욕에 들렀고, 남편과 함께 ‘그라운드 제로’가 된 옛 세계무역센터 자리를 보기 위해 로어맨해튼 거리를 걷던 중이었다. 그 순간 16층 빌딩의 5층 테라스에 묶여있던 해먹이 바람에 날아가면서 지상으로 곤두박질쳤고 인도를 걷던 여성의 머리를 정확하게 가격했다. 여성은 현장에서 의식을 잃지는 않았으나, 큰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목격자는 “길 건너편에서 뭔가 시끄럽거나 무너지는 소리가 들려서 행인들이 이를 보고 있는 상태였다. 여성이 타격을 입고 바닥에 쓰러져 있었고 피를 흘리진 않았지만 상당히 안좋아 보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경찰은 강한 바람이 사고를 초래했다고 믿고 있지만 실제 풍속이 40km(25mph)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강풍주의보가 발령되지 않았다. 사건과 관련해 해당 빌딩 소유주는 바람이 72.4km(45mph) 이상 강하게 불 때, 표준 중량 이하의 물체의 보안을 강화할 것을 권고받았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천년 고찰, 화엄의 목소리…구례 화엄사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천년 고찰, 화엄의 목소리…구례 화엄사

    “ 절을 태우는 데는 한나절이면 족하지만 절을 세우는 데는 천 년 이상의 세월로도 부족하다." 6.25 전쟁 당시 전투경찰대 제 2연대장이었던 차일혁 총경(1920~1958)은 상부의 명령에 불복한다. 이미 정읍의 백제 시대 고찰 내장사(內藏寺)도 작전상의 이유로 소각되었던 터라 금산사, 쌍계사, 백운사, 선운사와 더불어 전남 대표사찰이었던 구례 화엄사도 머지않아 한 줌 잿더미로 내려앉을 운명이었다. 차일혁 총경은 묘안을 낸다. 화엄사에 도착한 그는 부하들로 하여금 각황전과 대웅전의 문짝을 뜯어와 불 지르게 한다. 상부의 명령을 이행한 것도 아니고 안 한 것도 아닌 애매한 상황을 만든다. 그는 결국 징계 처분을 받는다. 화엄사는 그렇게 전화(戰火)를 피한다. 시인 고은은 그를 위해 공적비를 화엄사 부도전 앞에 새겨두었다. 봄경치에 있어서는 지리산 노고단 한 자락에 앉은 천년고찰, 화엄사 주변도 당연 이름 내밀만하다. 매화, 벚꽃, 진달래, 산수유, 개나리 등등을 스친 슴슴한 봄바람은 석탄일을 앞두고 절집 찾은 방문객들의 코를 향긋하게 적셔준다. 사월 초파일, 구례 화엄사다. 화엄사의 기초는 백제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백제 성왕 22년(544)에 인도 승려 연기조사가 화엄사를 창건한 후 신라 선덕여왕 14년(645)에 중수하였다. 신라 헌강왕(875) 때에 이르러서는 화엄사는 대총림으로 승격된다. 고려 태조 26년(943)에는 왕명으로 고려 최초로 화엄사를 중수, 보수하였고 조선 세종 6년(1426년)에는 선종대본산으로 승격하였다. 그러나 임진왜란(1592~1598) 시절 구례 석주관에서 승병 300여 명이 화엄사에서 출정하여 이 앙갚음으로 왜장 가등청정은 화엄사를 전소시킨다. 이후 인조(1630~1636)때 절을 다시 짓게 되었고, 숙종(1699~1703)때에는 목조건물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각황전이 건립된다. 근세에 이르러서는 도광대종사의 전면적인 대중수작업으로 현재의 웅장한 가람배치를 하게 된다. 화엄사는 삼국시대부터 내려오던 우리나라 화엄종의 총본산이자 화엄사상의 상징적인 사찰이어서 불교사적으로 의미가 큰 곳이다. 현재 화엄사 일원은 명승 및 사적 제 7호로 지정된 문화재이며, 특히 각황전(국보 제 67호)은 우리나라 불교 목조 건축물 중 가장 규모가 크기 때문에 늘 방문객의 탄성을 자아낸다. 또한 각황전 앞에는 석등(국보 제12호), 사사자삼층석탑(국보 제35호)이 있어서 천년 고찰의 위의를 충분히 드러내고 있다. 그리고 각황전 앞의 홍매화는 봄맞이 화엄사 방문객들에게 두고 두고 회자되는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외에 대웅전, 영전, 원통전, 명부전, 나한전, 영산전 등 천년 사찰의 품격을 화엄사는 그대로 지니고 있어, 지리산까지 다가온 방문객들의 힘든 발걸음을 넉넉히 안아 준다. <화엄사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지리산 노고단을 방문한다면 필수 방문지다. 2. 누구와 함께? -도시의 삶에 지친 누구라도 3. 가는 방법은? -전라남도 구례군 마산면 화엄사로 539/ 구례 시외버스정류장에는 60분 간격으로 버스가 있다. 4. 감탄하는 점은? -운고루에서 내려다보는 지리산의 깊디 깊은 골짜기들.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명성에 걸맞을 만한 사찰이다. 6. 꼭 봐야할 장소는? -각황전, 대웅전, 운고루, 보제루, 4사장 삼층석탑, 석등 7. 토박이들이 추천하는 먹거리는? -산채비빔밥 ‘만남가든’(782-9172), 소내장탕 ‘목화식당’(782-9171), 다슬기수제비 ‘부부식당’(782-9113), 족탕 ‘동아식당’(782-5474), ‘수구레국밥’(783-2228) /지역번호 (061) 8. 홈페이지 주소는? -http://www.hwaeomsa.com/index2.php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운조루, 섬진강 어류 생태관, 수락폭포 10. 총평 및 당부사항 -화엄사는 들어서는 입구부터 큰 사찰임을 알 수 있다. 지리산 노고단 쪽으로 가는 길이라면 일부러라도 화엄사에는 들릴만하다.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봄바람 날린다 오월을 달린다

    봄바람 날린다 오월을 달린다

    바람 맞기 좋은 계절이다. 차창으로 밀려드는 바람에 귀밑머리 날릴 때의 기분이라니. 그저 상상만으로도 즐겁다. 한국관광공사가 5월에 가볼 만한 곳으로 ‘운치 있는 드라이브 코스’를 제시했다. 바다와 강, 오지를 두루 아울렀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사진 한국관광공사 제공■ 경기 가평 75번 국도 물빛 그윽한 북한강서 수상 스포츠 짜릿함까지 75번 국도는 가평 설악면에서 청평, 가평, 북면을 거쳐 강원 화천 사내면까지 이어진 도로다. 줄곧 물길을 끼고 가는 길이 인상적이다. 달리기 시합하듯 북한강과 나란히 달리는 구간이 특히 아름답다. 가평읍을 지나면서 가평천이 내내 함께한다. 산과 물이 그려 낸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고, 수상스키와 플라이 피싱, 번지점프 등 다양한 레저를 즐기는 드라이브 코스로 제격이다. 도로 변의 쁘띠프랑스는 프랑스의 작은 마을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 낭만적이다. 사진이 유독 예쁘게 나와 내외국인 여행자들에게 인기다. 관람객의 행동과 소리에 반응하는 미술 작품을 전시한 인터렉티브아트뮤지엄, 캠핑장과 공원 등 놀거리 가득한 자라섬, 가평레일파크 등 75번 국도를 따라 볼거리, 놀거리가 주렁주렁 열렸다. 가평군 관광사업단 (031)580-2511~3.■ 강원 강릉 헌화로 한쪽은 절벽·한쪽은 바다… 아찔한 해안 드라이브 헌화로는 강릉 옥계 금진해변에서 심곡항을 거쳐 정동진항까지 이어지는 해안도로다. 도로와 해안이 맞닿아 있고, 코앞의 바다는 옅은 옥빛에서 청록색까지 다채로운 물빛을 뽐낸다. 도로 이름은 ‘삼국유사’에 등장하는 ‘헌화가’에서 따왔다. 출발점인 금진해변은 서핑의 명소다. 헌화로의 하이라이트는 금진해변에서 금진항을 지나 심곡항에 이르는 구간이다. 한쪽은 아찔한 해안 절벽, 다른 쪽은 탁 트인 쪽빛 바다다. 2㎞ 남짓한 거리가 짧아 아쉽다면 금진항이나 심곡항에 차를 세우고 걸어 보자. 도로와 바다 사이에 길이 있어 걷기 편하다. 구불구불한 도로를 달리다 바다가 보이면 정동진이다. 하슬라아트월드, 등명락가사, 강릉통일공원, 강릉커피거리, 영진해변, 주문진수산시장으로 동선을 짜면 알찬 바다 여행을 즐길 수 있다. 강원도 종합관광안내소 (033)640-4414.■ 강원 정선 만항재 1330m 하늘과 맞닿은 길에 백두대간 구름 물결 만항재는 고원 드라이브의 정수다. 고갯마루가 무려 1330m에 달해 우리나라에서 포장도로가 놓인 고개 가운데 가장 높다. 남한에서 여섯 번째로 높은 함백산(1573m) 턱밑까지 오른다. 백두대간의 고산 준봉이 어깨쯤에서 물결치는 풍경도 매력적이다. 출발점은 38번 국도와 414번 지방도가 갈리는 정선 고한읍 상갈래 교차로다. 여기서 정암사를 지나 만항재 넘어 태백의 화방재까지 16㎞쯤 달린다. 만항재는 사계절 풍광이 아름답다. 특히 봄부터 가을까지 야생화가 피고 지는 천상의 화원으로도 유명하다. 드라이브는 낮밤을 가리지 않는다. 별을 좋아하는 이는 야밤에 은하수를 만난다. 호젓한 드라이브를 꿈꾸는 이는 새벽녘에 선물 같은 아침을 맞는다. 고도가 높아 이른 아침에 안개 낀 몽환적인 풍경과 만날 수 있다. 정선군 문화관광과 (033)560-2368.■ 경북 봉화~강원 영월 88번 지방도 고즈넉한 경치·푸르른 정취… 오지 기행의 정수 경북 봉화 춘양에서 강원 영월까지 이어지는 88번 지방도는 오지 기행의 정수를 맛볼 수 있는 도로다. 봉화 만산고택에서 영월 청령포를 지나 선암마을 한반도 지형까지 이어진다. 조선 양반 가옥의 원형을 보여 주는 만산고택과 천년 고찰 각화사는 봄 정취가 가득한 곳.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여의도 면적의 18배에 달하는 규모가 자랑이다. 호랑이 숲, 백두대간 자생식물원 등 26개 전시 공간이 조성됐다. 수목원 홈페이지(www.bdna.kr)에서 예약해야 한다. 영월은 박물관이 많은 곳. 미디어기자박물관, 아프리카박물관 등 다양한 박물관과 만날 수 있다. 김병연의 흔적이 남은 김삿갓 유적지와 단종이 묻힌 장릉을 지나면 선암마을이다. 한반도를 빼닮은 모습에서 자연의 경이로움을 만끽할 수 있다. 봉화군 문화관광과 (054)679-6341, 영월군 문화관광과 (033)370-2542.■ 충남 금산 방우리~적벽강 금산·무주로 연결된 금강 물줄기와 호젓한 데이트 금산 방우리와 적벽강을 잇는 드라이브 길은 금강 물줄기와 동행한다. 청정한 금강 상류 마을에서 시동을 걸어 전북 무주를 거쳐 다시 금산의 금강을 만나는 독특한 코스다. 금산 부리면 방우리는 ‘육지의 외딴섬’으로 불리는 마을이다. 금강을 끼고 금산 끝자락에 방울처럼 매달려 방우리라는 이름이 붙었는데, 전북 무주를 에돌아야 닿는 곳이다. 방우리에서 출발해 37번 국도와 601번 지방도를 경유하면 금강 다리를 수차례 건너는 호젓한 길이 이어진다. 전북 장수에서 발원한 금강은 충남 금산을 지나며 ‘적벽강’이라는 이름을 얻는다. 강줄기가 육중한 암산으로 둘러싸여 붉은빛을 띠는 곳이다. 높이 30m 기암절벽 아래 고요한 수면과 자갈밭이 넉넉하게 펼쳐진다. 보석사, 칠백의총, 금산인삼약령시장 등을 함께 둘러보면 좋다. 금산군 문화공보관광과 (041)750-2371.■ 전남 곡성~구례 17번 국도섬진강 바람 따라 ~ 메타세쿼이아 길 따라 봄 속으로 전북 진안 데미샘에서 발원한 섬진강은 전북 남원의 요천과 만나 제법 큰 강이 된다. 남원에서 내려오는 17번 국도는 곡성부터 섬진강과 나란히 달리기 시작하고, 구례를 거쳐 50㎞ 가까이 이어진다. 봄기운이 완연한 5월에는 시원한 바람 맞으며 즐기는 드라이브의 명소로 손색이 없다. 호젓한 드라이브를 원한다면 가정역 인근의 두가세월교를 건너 섬진강로를 따라 달려도 좋다. 17번 국도 인근에 여행지가 많다. 영화 ‘곡성’을 촬영한 메타세쿼이아 길, 섬진강을 따라 증기기관차와 레일바이크를 탈 수 있는 섬진강기차마을, 도깨비를 테마로 내세운 섬진강도깨비마을, 섬진강과 지리산을 품에 안은 사성암, 지리산을 대표하는 화엄사와 반달가슴곰 생태체험장 등이 지척이다. 곡성군 관광문화과 (061)360-8358, 구례군 문화관광과 (061)780-2224.■ 경남 남해도 일주도로 바다위 운전하는 듯… 봄빛·쪽빛 짜릿한 보물섬 투어 남해는 봄에 더욱 아름답다. 다랑논에서 마늘이 쑥쑥 자라고 노란 유채 꽃이 흐드러지며, 작은 어촌은 쪽빛 바다를 품고 빛난다. 남해는 1973년 남해대교가 준공돼 하동과 연결되고, 2003년 창선·삼천포대교로 사천과 이어지면서 드라이브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나비처럼 생긴 남해는 양 날개 위쪽으로 하동과 사천이 이어진다. 따라서 드라이브는 남해대교로 들어와 창선·삼천포대교를 통해 나가거나, 그 반대로 진행하는 게 좋다. 남해 왼쪽에는 남해 관음포 이충무공 유적과 남해유배문학관, 가천다랭이마을 등이, 오른쪽에는 상주은모래비치와 물건리 방조어부림, 독일마을, 원예예술촌 등이 있다. 특히 물건리에서 미조항까지 이어진 ‘물미해안도로’는 바다 위를 운전하는 듯 짜릿하다. 남해군 문화관광과 (055)860-8601.
  • 1.2㎞ 국장 행렬… 영월 단종문화제 개막

    1.2㎞ 국장 행렬… 영월 단종문화제 개막

    어가 행렬·제향 의식 등 화려…정순왕후 선발·체험행사 풍성“웅장하게 펼쳐지는 국장 재현, 왕릉 어가 행렬, 정순왕후 선발대회에 초대합니다.” 강원 영월군은 단종의 넋을 달래기 위한 강원 영월 단종문화제가 ‘단종에게 길을 묻다’를 주제로 27일부터 30일까지 나흘 동안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장릉과 관풍헌, 동강 둔치 일원에서 열린다고 26일 밝혔다. 올해로 51회째를 맞는 단종문화제는 국내 최대 조선시대 국장을 재현, 단종 국장의 웅장함과 다양한 전통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글로벌축제로 자리잡았다. 국장 재현은 27일 동강 둔치에서 출발해 장릉까지 펼쳐진다. 2007년 단종 승하 550주년을 맞아 전문가들의 고증을 거쳐 실제 단종 국장을 치른 뒤 10년째 이어 온다. 재현 행사는 영조국장도감의궤, 국조상례보편에 의한 대도구 16종 202식과 소품 49종 275식으로 구성됐다. 발인 행렬에만 1391명이 참여하고 행렬 길이만 1.2㎞에 달한다. 이틀째인 28일에는 동강 둔치에서 정순왕후 선발대회가 열린다. 올해가 19회째로 전국 123개 시·군에서 추천한 1차 기혼여성들 가운데 뽑힌 16명이 무대에 올라 단종의 비 정순왕후로 최종 선발된다. 29일 동강 둔치에서 시작해 장릉까지 이어지는 왕릉 어가 행렬은 왕과 신하들이 장릉을 찾는 화려한 행차로 선보인다. 조선시대 군사행진과 의장행렬이 이어지고 조선시대 왕과 종친, 문무백관은 물론 전날 선발된 정순왕후까지 모두 영월읍내 거리를 지나는 장관이 연출된다. 이후 단종 제향 의식까지 이어진다. 특히 올해는 단종과 충신들의 역사적 의미를 새기며 역사·교육 체험의 축제로 만들기 위해 ‘역사교육 체험관’을 처음 운영한다. 이 밖에 부대행사로 칡줄다리기 등 전통행사와 체험프로그램이 이어진다. 단종국장 행렬 대도구 전시와 스토리텔링을 바탕으로 한 역사물 전시, 사육신·생육신 등 충신을 소개하고 윷놀이, 투호, 그네뛰기 등 민속놀이도 펼쳐진다. 장릉 재실에서 진행되던 전통의상 체험행사를 동강 둔치 행사장으로 옮겨 진행하고 여중고생들이 참여한 ‘전통의상 포토경연대회’도 진행한다. 단종에게 소원을 빌고 복을 기원하는 ‘소원 테마존’도 선보인다. 관광객과 함께 체험하는 화합의 축제로 만들기 위한 ‘칡줄다리기’는 전국대회로 마련됐다. 9개 읍·면 대항과 군부대 경연대회, 영월대표팀과 서울·경기·충북팀 270여명이 참여하는 경연대회 등으로 펼친다. 먹거리, 체험장, 전시장 등을 용도에 따라 구분 배치해 관람객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박선규 영월군수는 “어린 세대에게는 살아 있는 역사의 장으로, 기성세대에게는 역사의 교육과 잠시 일상에서 벗어난 추억의 여행지로 단종문화제가 새롭게 선보인다”고 말했다. 영월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사계절 관광지 가평에 자리한 수익형 풀빌라 ‘티티카카’ 분양

    사계절 관광지 가평에 자리한 수익형 풀빌라 ‘티티카카’ 분양

    해외여행과 흡사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국내에서 풀빌라의 인기가 나날이 상승곡선을 그린다. 그 중 개인풀장이 마련된 타운하우스 풀빌라는 모든 구성원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곳으로 호텔과 흡사한 시설이 갖춰져 있기 때문에 가족여행, 지인여행, 연인여행 등에 손색이 없다. 이에 최상급 리조트형 풀빌라들이 눈길을 끄는 요즘이다. 이용객들에게 인기가 오르면 투자가치도 함께 상승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이에 풀빌라 분양시장으로 몰리는 투자자들도 증가하고 있으며 유동자산 3억 이상 보유한 상위 10% 투자자들의 경우 휴양을 즐기면서도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풀빌라 분양에 많은 관심이 몰리고 있다. 특히 서울에서 가까운 여행지로 명성이 자자한 가평에서 ㈜티티카카 건설이 럭셔리 풀빌라 ‘티티카카 풀빌라’를 분양하고 있다. 가평의 물과 숲이 하모니를 이뤄 완벽한 휴식공간으로 조성된 7,500평의 가평 최대 팬션단지로 총 44개 동의 티티카카풀빌라가 조성됐다. 이곳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최적의 비즈니스 상품으로 떠오르며 안전한 투자처이자 고정적인 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는 곳으로 평가되고 있다. 티티카카 풀빌라는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구축해 한 층 더 높은 시설의 활용도를 구성했다. 우선 4계절 사용이 가능한 실내온수풀이 대표적이다. 세대당 온수 풀1개, 야외 풀1개, 관리동 옆의 대형 공용 풀 1개가 있으며 가동률을 극대화한 것이 장점을 꼽힌다. 여기에, 3000평 규모의 커뮤니티와 테마공원 등으로 티티카카풀빌라만이 품고 있는 특화성을 내세운다. 내부 역시 최고급 자제와 시설을 도입해 프리미엄 럭셔리를 지향하고 있다. 전 세대는 독립형 구조라 완벽한 개인 프라이버스를 보장해 준다. 또 사업주간사인 티티카카가 직접 운영하기 때문에 사시사철 최적의 시설을 유지하는 것이 장점이다. 뿐만 아니라 아침고요수목원, 크리스탈 밸리CC, 리앤리CC, 가평베네스트 등 골프장 및 가평의 주요 관광지가 지척에 자리한다. 이런 관광지들이 있어 가평은 서울근교 대표 휴양지로써 4계절 내내 많은 이들이 찾는 대표지역이다. 강남을 기준으로 차량 1시간 소요거리인 가평의 풀빌라는 분양 시 활용률이 매우 뛰어날 것이다. 티티카카 측은 “가평의 대자연 속 자연친화형 풀빌라로 계획했고 국내 최고급 풀빌라로써 소유한 이들에게 높은 자부심을 전한다”며 “전국 어디와 견주어도 부족함 없는 최고의 시설과 서비스로 고객만족도를 향상시키고, 분양자에게는 최고 이익 목표 달성을 실현시킨다는 취지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종로 뒷골목 인사동, 옛 시간을 더듬다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종로 뒷골목 인사동, 옛 시간을 더듬다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중략)…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다고 말하리라.” (시 ‘귀천’ 中 일부) 천상병(千祥炳·1930∼1993) 시인은 세상에 소풍 나왔다가 그렇게 갔다. 독일 유학을 하였던, 서울대 상대 동기로부터 막걸리 값 몇 번 받아썼던 게 빌미가 되었다. 1967년 동백림 사건이다. 막걸리 값은 어느덧 ‘간첩자금수수’라는 죄목으로 그를 전기고문 의자에 앉혔다. 친구 누구에게도 스스럼없이 막걸리 값 얻어 술 마시고 시 쓰던 천상병은 졸지에 간첩이 되고 만다. 진정한 블랙코미디다. 당시 중앙정보부의 수사일지에는 “100원 내지 6500원씩 도합 5만여 원을 갈취 착복"한 무뢰한으로 천상병은 국가기관 기록에 남는다. 행려병자로 ‘서울시립정신병원’에 갇히기도 한 그를 따뜻하게 받아 준 여인이 바로 목순옥(1935~2010) 여사였다. 목 여사는 문인들의 도움으로 인사동에 작은 찻집을 하나 내고 생계를 이어 나간다. 문단에서 이름 석 자 대면 절 서너 번씩 받을 수 있던 문필가들도 인사동 거리에서는 결코 내로라하지 못했다 한다. 인사동 골목 골목에는 이런 저런 사연들이 상처 아문 실핏줄처럼, 보드라운 이야기길을 만들어 서울 한 복판을 흐른다. 1984년 11월 7일에 길이 0.7㎞, 너비 12m에 이르는 인사동길이 제정된다. 이후 인사동은 1988년 전통문화의 거리로 지정되었고, 1997년 4월 13일부터는 일요일마다 차 없는 거리로 꾸며진다. 또한 1999년 7월부터 역사탐방로 공사를 하여 2000년 10월부터 본격적인 현재의 인사동 길의 모습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지금의 인사동 길은 종로 2가에서 안국동 사거리까지를 말하지만, 예전에는 종로에서 태화관길(현재 태화빌딩)과 만나는 곳까지였다. 또한 인사동의 명칭은 조선시대 한성부의 관인방(寬仁坊)과 대사동(大寺洞)에서 가운데 글자인 인(仁)과 사(寺)를 따서 부른 것에서 유래한다. 방(坊)은 조선의 행정구역 명칭으로 하나의 구획을 일컫는다. 인사동에 골동품 가게가 들어서기 시작한 때는 일제강점기부터였으며, 1970년대까지 인사동은 한국전쟁 이후 흘러들어온 골동품을 거래하던 큰 골목이었다. 하지만 가짜 고서화 사건, 금당살인사건으로 인해 1980년대부터 인사동 골목은 골동품 가게들이 점차 토속음식점, 전통찻집,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기념품 판매점이 들어서면서 현재 인사동 모습의 원형을 만들었다. 현재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많은 것을 볼 수 있는 길을 가리키는 ‘매니스 앨리’(Many’s Alley)로 통하며 서울 시내에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길이기도 하다. 인사동 거리에서 눈여겨 볼만한 주요 유적지 및 전통 가게들이 몇 군데 있다. 최근에 스타강사인 설민석 강사의 룸살롱(?) 발언으로 많은 오해를 받고 있는 옛 독립선언 유적지인 태화관(현 태화빌딩) 자리다. 사실 태화관은 원래 이완용의 집터였기에 삼일운동 때 그 조약을 무효화시킨다는 뜻으로 여기서 독립선언식이 거행되었다. 인사동 194번지인 이 곳에서 한용운 선생이 선언서를 낭독하였다. 또한 인사동 주요 유적지로는 경인미술관으로 운용되는 조선 철종 때 지어진 박영효 대감댁의 터, 삼일운동 기념비가 있는 승동교회, 서울특별시 민속자료 15인 민가다헌, 조선시대 궁중 약재를 관리하던 전의감터, 한국 전통 회화의 요람이던 도화서터, 을사늑약에 반대하여 자결하였던 충정공 민영환의 집터가 있다. 인사동에는 거개 나름의 전통을 뽐내는 점방(店房)들도 많다. 1934년에 개업한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서점인 통문관, 국내 최초의 전각 전문 갤러리인 문정전각, 목조각상을 소장하고 있는 목인박물관, 인사동 대표명소인 쌈지길, 다양한 전시회를 만날 수 있는 인사아트센터, 한국 최고 김치박물관인 뮤지엄김치간,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이 들린 서예도구 판매점 명산당필방 등이 있으며 이외에도 다양한 가게와 전시관 등이 있다. 인사동 골목길을 걷는 맛은 나름 운치가 있다. 대로변 번화한 거리의 번잡함을 피해 잊혀진 옛 시간이 만든 길을 걷다보면 가슴 먹먹한 추억도 한량없다. 인사동 골목길은 길을 잃어도 또 다른 길을 만나게 한다. 우리네 인생사와 닮았다. <인사동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한 번은. 아직은 명맥이 살아있는 곳. 특히 외국인 친구가 있으면 필수! 2. 누구와 함께? -누구라도. 3. 가는 방법은? -지하철 3호선 안국역 6번출구 인사동 방면 도보 1분/ 지하철 1호선 종각역 3-1번 출구 안국동 방면 도보 7분 4. 감탄하는 점은? -골목 골목, 구석 구석에도 관광객들이 차고 넘친다는 점. 볼거리가 풍부하다.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명성에 비해 점점 유흥업소들이 많이 들어서고 있는 추세. 인사동의 장소성과 문화경쟁력 제고의 방향으로 인사동 거리가 유지되어 함. 6. 꼭 봐야할 곳은? -쌈지길, 경인미술관 7. 예상 소요시간은? -1시간 남짓 8. 홈페이지 주소는? -http://www.insainfo.or.kr/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낙원상가, 조계사, 탑골공원 10. 총평 및 당부사항 -인사동 들리기 전 반드시 북인사 관광안내소 나 남인사 관광안내소에 들러 나들이 장소 체크하기. 그냥 아무 생각 없이 갔다가는 아무 생각 없이 나올 수 있는 곳. 구석 구석 볼거리 많다.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정다은, 조우종과 발리 신혼여행 사진 대방출 “비키니 입고 배영 중”

    정다은, 조우종과 발리 신혼여행 사진 대방출 “비키니 입고 배영 중”

    KBS 정다은 아나운서가 조우종과의 신혼여행 사진을 공개했다. 정다은 아나운서는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발리에서 생긴 일” “배영” 등의 글과 함께 신혼여행지인 발리에서 찍은 사진들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비키니를 입고 수영을 즐기고 있는 모습과 발리의 이국적인 풍경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정다은 아나운서의 모습이 담겨 있다.조우종과 정다은 아나운서는 5년의 열애 끝에 지난 3월 결혼했다. 사진=정다은 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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