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여행지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안보리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서해안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569
  • 런닝맨 이광수, 양세찬 챙기는 김종국에 질투 폭발 ‘충격의 스킨십’

    런닝맨 이광수, 양세찬 챙기는 김종국에 질투 폭발 ‘충격의 스킨십’

    ‘런닝맨’ 이광수가 김종국을 향한 충격 애정 공세를 펼친다.오는 3일 방송되는 SBS ‘런닝맨’에서는 ‘쌓이고 프로젝트-반반투어’ 2탄이 그려진다. 런닝맨 멤버들은 런닝맨 추천 여행지와 제작진 추천 여행지 중 최종 여행지 후보 룰렛에 등재될 한 곳을 걸고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미션을 수행했다. 하지만 ‘런닝맨 공식 꽝손’ 이광수의 실수는 여전했고, 이에 김종국은 버럭하며 폭풍 잔소리와 함께 무서운 호랑이 형의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新 막내’ 양세찬의 실수에는 시종일관 “괜찮아. 그럴 수 있지”라며 다정한 형으로 180도 변신, 이광수의 폭풍 질투를 불러일으켰다. 이에 이광수는 틈 날 때마다 양세찬을 노려보며 미션을 방해했고 심지어 김종국의 무릎 위에 앉아 뽀뽀애교까지 펼쳐 모두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과연 이광수는 김종국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을지, 김종국-이광수-양세찬 세 남자의 웃음 폭발 브로맨스는 오는 3일 일요일 오후 4시 50분 SBS ‘런닝맨’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배틀트립’ 김태훈-이원석, 랍스터 8천원 실화냐…무한 감탄+폭풍 흡입 “지겹게 먹었어요”

    ‘배틀트립’ 김태훈-이원석, 랍스터 8천원 실화냐…무한 감탄+폭풍 흡입 “지겹게 먹었어요”

    ‘배틀트립’의 김태훈-이원석이 쿠바 여행에서 랍스터로 가성비 끝판왕에 등극한다. 고급 레스토랑 비주얼의 랍스터를 단돈 8천원에 배 부르게 즐긴 것.오늘(2일) 방송될 KBS 2TV 원조 여행 설계 예능 ‘배틀트립’은 ‘추석 황금 연휴 특집 중남미 여행지’로 꾸며진다. 팝 칼럼니스트 김태훈과 영화 ‘상의원’을 연출한 영화감독 이원석은 여유가 넘치는 쿠바의 수도 아바나를 소개해 지난 주 화제의 여행으로 떠오른 이태곤-강남의 ‘멕시코 칸쿤 여행’에 대적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김태훈과 이원석이 가성비 끝판왕인 ‘8천원 랍스터’를 소개한다고 전해 기대가 높아진다. 김태훈과 이원석은 먹음직스런 랍스터의 등장에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은 표정을 짓고 있다. 꿀 떨어지는 눈빛으로 랍스터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이들의 모습이 시선을 강탈한다. 특히 김태훈과 이원석은 입을 있는 힘껏 벌리며 뜨거운 랍스터를 복스럽게 먹어 보는 이들의 침샘까지 자극한다. 이어 감탄을 숨길 수 없는 김태훈의 만족감 가득한 미소가 포착돼 8천원 랍스터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이날 김태훈과 이원석은 빵을 뜯어 먹듯이 랍스터를 뜯어 먹으며 1인 1랍스터의 본보기를 보였다. 두 사람은 고급 레스토랑에서나 볼 법한 랍스터를 말도 안되게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는 것에 들뜬 모습을 보였다. 이에 김태훈은 “랍스터 살이 햄버거 패티만큼 두껍고 육질이 느껴진다”며 쿠바 랍스터를 극찬했다. 이어 영화 ‘상의원’을 연출한 영화감독 이원석은 “랍스터를 질리도록 먹는다”며 폭풍 랍스터 먹방을 펼쳐 ‘먹방계 신흥강자’로 주목 받았다. 두 사람은 맛깔스러운 랍스터 먹방으로 촬영스태프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다는 후문. 저렴한 가격으로 고급스러운 랍스터를 즐겨 흥분한 김태훈과 이원석은 “항공권만 구매하면 우리가 회식을 시켜주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군침 돌게 만드는 가성비 최강 랍스터는 ‘배틀트립’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알찬 여행 설계 예능프로그램 KBS 2TV ‘배틀트립’은 오늘(2일) 토요일 밤 9시 15분 방송된다. 사진제공=KBS 2TV ‘배틀트립’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때수건부터 소주잔까지… 서울 관광기념품의 진화

    때수건부터 소주잔까지… 서울 관광기념품의 진화

    중국의 ‘호랑이 연고’, 미국 뉴욕의 ‘아이 러브 뉴욕’(I♥NY) 티셔츠 등 관광기념품은 여행의 증거물이자 추억을 상기시키는 역할을 한다. 실제로 기념품을 뜻하는 프랑스어 ‘Souvenir’의 어원은 라틴어 ‘Subnir’에서 유래된 것으로 ‘특별한 시간과 경험에 대한 마음을 일으키다’ 또는 ‘생각해 내다’라는 뜻을 담고 있다. 관광기념품은 여행지에 대한 전체 이미지를 담은 물건이라는 점에서 산업적 측면에서 볼 때 굉장히 중요하다. 영국은 공중전화박스, 2층 버스, 웨스트민스터 사원, 런던아이, 블랙캡, 타워 브리지,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셜록 홈스 등 사람들이 영국 하면 떠올리는 대부분의 아이콘을 활용한다. 영국은 왕실을 대변하는 관광상품으로 유기농 상품을 판매하기도 한다. 영국의 찰스 왕세자가 운영하는 유기농 식품업체인 ‘더치 오리지널스’는 영국 왕실이 소유한 땅인 더치 오브 콘월에서 생산되는 100% 유기농 재료로 제품을 만든다. 전통 비스킷과 쿠키, 저장식품 등과 시즌별로 초콜릿, 크리스마스 푸딩 등도 판매한다. 영국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필수로 찾는 상품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도시 브랜딩하는 중요한 산업 요소 도시 브랜딩과 관련 기념품을 발굴하는 사업도 많아졌다. 이때마다 벤치마킹 대상으로 거론되는 게 바로 밀턴 글레이저가 만든 I♥NY이다. 1977년 이 캠페인은 뉴욕 시민에게 자부심과 공동체 의식을 불어넣음으로써 뉴욕의 이미지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지난 30여년간 세계 여러 나라로 퍼져 나가 수많은 모방과 패러디, 응용 사례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밀턴 글레이저의 초기 콘셉트 아이디어 스케치와 프레젠테이션 보드는 뉴욕현대미술관(MoMA)에 영구 기증되기도 했다. 반면 서울은 그동안 서울 하면 떠오르는 관광기념품이 없는 상태였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서울의 매력이 잘 알려지지 못했던 부분이 있으며, 과거 정부의 지원이 유통·홍보 등의 측면에만 쏠려 있었다고 지적한다. 또 상당수의 기념품이 공급자 중심의 상품군으로 이뤄져 매력적이지 않은 문제도 있었다. 종로구 인사동의 상당수 관광기념품이 현재 서울의 문화와 접목되기보다 과거 한국 상징 소재에 치중해 있는 것도 한 예다. 실제로 한국과학예술포럼이 2014년 인사동을 대상으로 진행한 ‘한국 상징 소재 디자인’ 선호도 관련 연구에 따르면 한국적인 것에 대한 선호도가 평균 42%(중국 38%, 서양 51%, 일본 33%, 동남아 41%)로 예상보다 낮았다.서울도 트렌드 맞춰 각종 공모전 활발 하지만 최근 서울 관광기념품의 트렌드는 우리가 일상으로 받아들였던 서울의 문화를 담아내고 간과됐던 서울의 매력을 발견하자는 쪽으로 변하고 있다. 서울시는 서울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이 서울 여행을 추억하거나 서울의 이미지를 쉽게 떠올릴 수 있도록 2013년부터 서울시 주최, 서울디자인재단 주관으로 관광기념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 ‘서울상징관광 기념품 공모전’이 그중 하나다. 지난해 공모전 대상은 ‘I·SEOUL·U 서울여행스케치컬러링 100선’이었다. 컬러링북은 청와대, 서울시청 스케이트장을 비롯해 홍대거리, 신사동 가로수길 등 특별한 서울 여행의 색칠 기록으로 만들 수 있도록 했다. 은상을 받은 ‘서울핸드벨’이란 작품은 도자기로 만들어 청명하게 울리는 핸드벨로 서울 곳곳의 랜드마크들이 어우러져 있다. 동상은 압구정, 서울숲, 신촌, 명동 등의 지하철역 안내판을 떼어 쓴 듯한 ‘지하철역키링’이었다. 이 밖에 아이디어상에는 지하철 관광명소를 활용한 ‘휴대전화 케이스’, 서울의 모습을 네일 스티커를 통해 보여 주는 뷰티 상품 ‘서울 네일’ 등이 뽑혔다. 시상한 기념품은 서울시가 매입, 공모전으로 끝나지 않도록 기반을 닦아 주고 있다.‘서울핸드벨’ 등 곳곳에 의미 부여 최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여의도 63빌딩 등에서는 시민들에게 직접 공모전 심사를 맡기기도 했다. 시민 심사에 참여한 카트린 헤르트람프(46·독일)는 “서울의 랜드마크를 담은 이어폰 홀더라든지 종이로 만든 조명 등에 높은 점수를 줬다”며 “실용적이면서 가져가기도 편하고 무엇보다 여행하면서 느꼈던 서울의 모습이 잘 담겨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런 특징은 서울로 7017 기념품에서도 나타난다. 서울로 7017은 자동차 고가를 걷는 길로 만드는 것 외에 도시재생이라는 큰 어젠다를 가지고 시작된 프로젝트인 만큼 기념품에도 지역 사업을 같이 끌어들였다. 이태리타월, 소주잔, 모나미 펜 등 우리가 익숙하게 가지고 있는 문화들이 서울로를 통해 재탄생됐다. 서울로 박스 테이프는 기념품으로 구매하기에 부담 없는 가격(3000원)과 사이즈의 아이템이다. 소주잔 역시 인기 상품 중 하나다. 서민의 술, 한국의 술 하면 떠오르는 소주인 만큼 서울 사람들의 일상적인 술 문화를 소개하기에 좋은 아이템이다. 작고 휴대하기 좋은 아이템이기 때문에 기념품으로 인기가 높다.서울로도 모나미 153 볼펜 등 만들어 서울로 7017의 기념품은 서울로를 방문하는 사람들의 시나리오를 상상해 보고 유용하고 의미 있는 기념품을 소비하도록 사람 중심으로 브랜딩하고 개발했다. 모나미 153 볼펜은 모나미사와의 컬래버레이션를 통해 만들어졌다. 흔히 로고만 박힌 일반 기념품용 볼펜보다는 가장 한국적인 디자인을 가진 볼펜인 모나미 153과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볼펜 자체도 의미를 가질 수 있도록 개발했다. 에코백에는 서울로에 심어진 식물 일러스트가 인쇄됐다. 식물명과 개화 시기를 해시태그(핵심어 앞에 ‘#’를 붙여 편리하게 검색하는 방식)로 표기했으며 전면은 한글, 후면은 영문 버전으로 인쇄했다. 김성곤 서울시립대 디자인전문대학장은 “관광기념품 생태계를 활발히 하려면 중앙·지방정부의 지원과 디자이너 간의 균형을 맞추는 게 중요하다”며 “관광기념품의 개발에 대해 그동안 내공이 쌓이고 누적이 된 데다 재능 있는 디자이너들이 굉장히 적극적으로 도전하고 있는 만큼 긍정적인 신호가 켜졌다고 본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지금, 이 영화] ‘파리 투 마르세유’

    [지금, 이 영화] ‘파리 투 마르세유’

    ‘파리 투 마르세유:2주간의 여행’이라는 제목대로, 이 영화는 파리에서 마르세유까지 가는 2주 동안의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여행지와 여행 기간보다 더 중요한 사실이 있을 것이다. 여행을 같이하는 사람과 여행을 하는 목적이다. 이 영화에서는 두 사람이 파트너다. 보수 성향이 뚜렷한 아저씨 세르주(제라르 드파르디외)와 아랍계 청년 래퍼 파훅(사덱)이다. 이 조합은 도무지 어울리지 않아 보인다. 세르주는 인종차별 발언을 일삼고, 랩은 들어 본 적도, 들어 볼 마음도 없는 프랑스 기성세대의 전형이다. 그런 그와 2주나 동행해야 하다니, 파훅의 마음도 암담했으리라.그럼 이 두 사람은 왜 함께 여행을 하게 됐나. 파훅에게 피치 못할 사정이 생겨서다. 그는 파리에서 불량한 래퍼 무리와 승강이를 벌이다 생명에 위협을 받게 된다. 프로듀서 빌랄(니콜라스 마레투)은 파훅에게 몸을 숨기라며, 곧 여행을 떠날 예정인 자기 아버지 세르주에게 전후 설명 없이 그를 보낸다. 세르주의 입장에서 보면 파훅은 빌랄을 대신해 운전수 역할을 해 줄 사람에 지나지 않았다. 애초에 서로에게 호의를 가질 이유가 없는 까닭에 둘은 계속 티격태격한다. 이제 세르주의 여행 목적을 말할 차례다. 한마디로 그는 그림을 그리기 위해 길을 나섰다. 18세기 화가 베르네의 자취를 밟으면서 당시 그가 그렸던 회화를 재현하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세르주와 파훅에게는 접점이 하나 생긴다. 두 사람이 미술과 음악―예술을 한다는 점이다. 이해 불가능한 타자로만 상대방을 대하던 세르주와 파훅은 각자의 예술을 매개로 조금씩 불통의 간극을 좁혀 간다. 아예 소통이 되지 않던 두 사람이 소통을 시도한다는 변화 자체가 놀라운 일이다. 감독 라시드 드자이다니는 현재 프랑스가 안고 있는 세대 갈등 및 인종차별 문제를 ‘인간에 대한 예의’라는 관점으로 풀어낸다. 세르주의 막말을 견디다 못해 자리를 떠난 파훅이 처량하게 서 있는 그를 차마 외면하지 못하고 돌아와 말없이 안아 준다든가, 파훅이 곤란한 상황에 처하자 세르주가 발 벗고 나서는 장면을 보면 사람이 가진 온기의 힘을 새삼 느끼게 된다.영문학자 애덤 브래들리는 랩이 곧 시라는 주장을 담은 책 ‘힙합의 시학’에 다음과 같이 썼다. “언어가 빚어내는 낮은 리듬은 베이스의 울림을 불러낸다. 한편 마음을 가로지르는 가사 구절은 고막을 통해 진동한다. 이제야 비로소 당신은 보는 것과 들리는 것이 일치하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음악과 가사는 그대로 있었다. 받아들이는 당신이 바뀐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힙합의 시학’이다.” 음악과 가사는 그대로인데, 받아들이는 당신이 바뀌었다는 구절이 의미심장하다. 우리를 그럴 수 있게 만드는 것이 (파훅의) 랩만은 아닐 것이다. 이 영화는 또 다른 그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한다. 7일 개봉. 12세 관람가. 허희 문학평론가·영화칼럼니스트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같은…장수목장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같은…장수목장

    “얘는 뛰기 위해 태어났어. 뛰는 게 생존이야!” 비록 한국에서는 그리 큰 흥행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거장(巨匠)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필모그래프 중 가장 아끼는 영화 중의 하나라고 손꼽히는 ‘워 호스(2014)’의 주인공은 사람이 아니라 말(馬)이다. 1차 세계 대전 중 자신이 애지중지 기르다 군수물자로 징발된 말 ‘조이’를 전쟁터 한 가운데서 다시 만난 주인공 ‘알버트’에게 조이는 더 이상 말이 아니라 가족과 진배없는 존재다. 이렇듯 영화 속 대사처럼 인류에게 말(馬)이라는 존재는 분명 ‘가장 희한한 동물’임은 확실하다. 하지만 요사이 대한민국 말들의 심정은 참으로 억울할 게다. 삼국 시대부터 ‘과하마’, ‘양마’(良馬), ‘국마’(國馬), ‘향마’(鄕馬) 등등 흡사 지금의 자동차 이름 짓듯 그리도 말 품종을 촘촘히 나누면서 말을 귀히 여겼던 선조들이 보시기에, 최근 말을 둘러싸고 있는 일련의 일들은 한참이나 기함하실 노릇일 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어디에선가는 말들은 여전히 뛰기 위해 태어나고 있고, 뛰고 있다. 전라북도 장수에 있는 한국마사회의 렛츠런팜 장수목장이다. ‘가성비 최강’. 한국마사회의 렛츠런팜 장수목장을 방문하고 난 뒤 뒷머리부터 제일 먼저 올라오는 생각이다. 고개를 갸웃거리며 가족 나들이 장소를 찾는다면 렛츠런팜 장수목장은 완벽한 모범 답안이다. 과천의 시끌시끌 마권(馬券)이 오가는 경마장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원래부터 있어왔던 말들의 고향을 방문한 느낌 가득한 곳. 특히 어스름 해질 무렵의 육십령 고갯길에서 바라보는 장수목장은 말 그대로 유럽의 어딘가를 연상케 한다. 우선 장수목장은 백두대간의 굵직굵직한 산들이 연달아 잇닿아 있고, 남덕유산(해발 1507m)과 맞닿은 중간 너르고 평평한 초원에 연면적 46만평의 모양새로 앉아 있다. 위로는 덕유산, 아래로는 지리산과 연이어 있어 전라도와 경상도, 백제와 신라가 이 곳을 경계로 나눠진 곳이기도 하다. 또한 목장 초입에 접어들려면 고갯길이 60개가 넘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 육십령(해발 734m) 고개를 지나야 하는 데 이 또한 경관 수려함은 전라북도의 으뜸이다. 렛츠런팜 장수목장은 한국마사회에서 직영하는 목장이다. 주로 이곳에서는 경주마 국내 자급을 위하여 우수 씨수말을 통한 교배 분양, 경주마 생산기술인력 양성, 국내산 경주마 후기 육성 기능 강화를 목적으로 한 교육이 이루어진다. 이중 씨수말을 통한 교배 분양은 장수목장의 가장 중요한 설립 목적으로, 4월말에서 6월말 사이에 주로 교배가 이루어지며 일반인들에게도 개방을 하고 있다. 씨수말은 하루에 3번 교배를 하며, 경주마의 경우 인공 수정은 철저히 금지되어 있다고 한다. 또한 최고 씨수말의 경우 가격이 41억에 달해 마방(馬房)도 대리석으로 마감된 방에서 홍삼을 먹을 정도로 관리를 받는다고 하니 ‘말 팔자가 상팔자’인 듯하다. 또한 렛츠런팜 장수목장의 특징 중의 하나는 가족 관람객들을 위한 체험 장소가 많다는 것이다. 어린이 간이 체험승마장, 마필체험 학습장, 놀이터, 잔디광장. 트랙터 관람 등등 온 가족이 같이 어울릴만한 승마 체험 시설이 많아 이 곳을 방문한 관람객들의 만족도는 대단히 높은 편이다. 늦여름 혹은 초가을, 두고두고 맘 한켠에 담아두고 싶을 정도로 시원한 장수의 드넓은 목장은 언제나 추천 여행지 1순위다. <렛츠런팜 장수목장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어린 자녀가 있는 가족이라면 방문해도 후회 없는 최고의 승마 체험장소. 2. 누구와 함께? -아이들과 함께, 가족 나들이 3. 가는 방법은? -전라북도 장수군 장계면 육십령로 764-5 / 063)350-3700 4. 감탄하는 점은? -드넓은 평원에서 느끼는 대자연의 힘. 승마 체험의 여유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비상업적인 시설 공간으로 관람객들이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음. 6. 꼭 봐야할 장소는? -트로이목마, 승마체험장, 트랙터 관람 7. 토박이들이 추천하는 먹거리는? -장수한우명품관(352-8088), 토옥동송어횟집(353-1216), 순대국밥 ‘양지가마솥’(352-2476), 돈까스 ‘육십령휴게소’(353-1964), 물짜장 ‘용반점’(351-0637)/지역번호 063 8. 홈페이지 주소는? -http://krafarm.kra.co.kr/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임실 치즈마을, 논개사당 10. 총평 및 당부사항 -승마체험을 하지 않더라도 백두대간 한 자락에 펼쳐진 초원을 방문하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추억이 될 수 있다.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손원천 기자의 호모나들이쿠스] 이 가을… 꽃길만 걷자

    [손원천 기자의 호모나들이쿠스] 이 가을… 꽃길만 걷자

    언제 가도 좋은 곳이 전북 부안의 ‘변산 마실길’이지만, 이맘때 꼭 찾아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마실길 2코스에 붉노랑상사화가 피기 때문입니다. ‘가을의 전령’ 상사화와 함께 걸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 계절에 부안을 찾을 이유는 충분합니다. 올해는 1코스에도 위도상사화를 심었더군요. 쉬 보기 어려운 꽃들이지만 이 길 주변에선 흔합니다. 이뿐 아닙니다. 바닷가 습지엔 백일홍이 무시로 피었고, 갯벌엔 칠면초가 단풍처럼 붉게 영글고 있습니다. 부안은 벌써 가을의 문턱을 성큼 넘어섰습니다.변산 마실길의 ‘마실’은 중의적인 표현이다. 마을을 뜻하기도 하고, 이웃집에 놀러 가거나 가까운 곳으로 바람 쐬러 간다는 뜻으로도 쓰인다. 마실길에는 총 8개 코스가 있다. 대개 한두 시간 거리여서 가볍게 ‘마실’ 다니기 좋다. 마실길 2코스의 공식 명칭은 ‘노루목 상사화길’이다. 코스 중간중간에 붉노랑상사화 자생지가 있어서 이같이 불린다. 코스는 송포갑문에서 성천마을까지 이어져 있다. 거리는 6㎞ 정도. 변산 마실길을 통틀어 가장 쉬운 코스다. 오르막은 있지만 그리 힘들지는 않은 편이다. 붉노랑상사화는 시작점인 송포 주변에 많이 피었다. 이곳부터 자생지와 식재지가 1㎞ 남짓 길게 혼재돼 있다.흔히 꽃무릇을 상사화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정확히는 두 종이 약간 다르다. 보통 가을을 여는 상사화가 먼저 핀 뒤, 뒤이어 가을이 깊어질 무렵 꽃무릇이 핀다. 알려졌듯 상사화(相思花)는 잎과 꽃이 서로 못 본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보통 6∼7월쯤 꽃대에서 잎이 마른 뒤 8~9월쯤 꽃이 피기 시작한다. 이 모습에서 서로 애틋하게 그리워만 하고 만나지는 못하는 연인을 연상한 것이다. 이름 지은 이가 누군지는 알 수 없으나 낭만적인 사람인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붉노랑상사화는 꽃잎의 형태에서 이름을 따왔다. 노란 꽃잎 주변에 연분홍 테를 두르고 있다. 엄마 립스틱 몰래 바른 중학생 딸의 입술을 보는 듯하다. 꽃잎의 테두리는 붉다기보다 발그레한 정도다. 이름처럼 색이 붉었더라면 지나치게 요염할 뻔했다. 붉노랑상사화는 보통 8월 말~9월 초에 꽃잎을 내기 시작한다. 올해는 다소 일러 이번 주말쯤부터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마실길 1코스에선 위도상사화가 절정이다. 여러 상사화 가운데 유독 꽃잎이 흰 종이다. 위도상사화는 원래 ‘고슴도치섬’ 위도의 특산종이다. 학명 첫머리에도 영문으로 ‘Korea’(코리아)가 표기되는 꽃이다. 마실길 1코스 초입에 위도상사화가 대규모로 식재돼 있다. 먼 섬에서 자라는 꽃을 만나는 게 반가우면서도, 한편으로는 관광객의 눈 수발을 들어야 하는 처지가 안쓰럽기도 하다.마실길 1코스는 ‘조개미 패총길’이라 불린다. 새만금 홍보관에서 송포갑문까지 걷는다. 거리는 5㎞. 천천히 걸어도 1시간이면 족하다. 1, 2코스 모두 길 나서기 전에 물이 들고 나는 시간을 확인해야 한다. 코스 중간중간에 갯벌을 따라 걷는 구간이 있기 때문이다. 밀물 때면 부득이 돌아서 가야 한다. 특히 3코스 경우 핵심 볼거리인 채석강이 들물 때면 접근할 수 없어 낭패를 볼 수도 있다. 갯벌에도 꽃이 핀다. 칠면초 등 줄포만 일대의 염생식물이 붉게 변했다. 그 모습이 붉은 융단을 깐 듯도 하고, 붉은 꽃들이 무리지어 핀 듯도 하다. 한 해 일곱 차례 빛깔을 바꾼다는 칠면초의 변신은 여름 끝자락에서 시작돼 가을 무렵 붉은빛이 절정에 이른다. 앞으로 기온이 하루하루 떨어질수록 붉은빛도 더해 갈 터다.부안엔 너른 갯벌이 둘이다. 곰소만과 줄포만이다. 곰소만이 소금과 젓갈로 명소 반열에 올랐다면 줄포만은 다소 낯선 곳이다. 그 덕에 여태 수수한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다. 사실 곰소만과 줄포만은 이어져 있다. 줄포에 사는 농게와 곰소에 사는 농게가 다르지 않고, 분주히 두 갯벌을 오가는 도요새 역시 다르지 않다. 단지 사람이 경계를 나눈 것일 뿐이다. 줄포만이 뭍과 맞닿은 곳에 줄포만 갯벌생태공원이 있다. 줄포만 갯벌의 일부를 막아 만든 공원이다. 100종이 넘는 생물종이 서식하는 등 생물종 다양성이 높아 2006년 4.9㎢에 달하는 갯벌이 연안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 2010년에는 람사르습지로 등록되는 등 국제적으로도 중요성을 인정받았다.갯벌생태공원 안쪽으로 갈대숲 10리길, 야생화단지, 바람동산, 갯벌생태관, 조각공원 등이 조성돼 있다. 자박자박 걸어서 돌아보기 딱 좋다. 야생화 단지엔 백일홍이 한창이다. 염분을 머금은 척박한 땅에서 화사하게 꽃을 피워 올린 백일홍의 자태가 대견스럽다. 갯벌생태공원은 2005년 TV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들’ 촬영지였던 곳이다. 당시 드라마 세트로 활용됐던 주택과 체코 프라하의 ‘소원의 벽’을 그대로 본뜬 조형물 등이 여태 남아 있다. 줄포만 뒤편으로는 다소 생경한 여행지들이 많다. 주로 허균, 이매창, 유형원 등 역사적 인물들에 얽힌 이야기가 전하는 곳들이다. 우동리는 조선 후기 실학자인 허균과 ‘반계수록’을 쓴 유형원이 반세기 시차를 두고 살았던 곳이다. 특히 선계폭포가 볼만하다. 비가 올 때만 드러나는 폭포다. 우동저수지 위에 있다. 조선을 개국한 이성계가 머물며 수도했다 해서 ‘성계폭포’라고도 불린다. 실제 내비게이션에선 ‘성계폭포’로 입력해야 나온다.선계폭포의 깎아지른 벼랑 위에 세워진 정사암에선 허균이 머물렀다고 전해진다. 지금도 ‘중수정사암기’(重修靜思菴記)에서 허균이 묘사한 것처럼 ‘선계폭포 아래로 시냇물이 바다로 흐르는’ 아름다운 풍경은 그대로다. 부안 기생이었던 매창이 자신의 시와 노래를 좋아해 교분을 나누던 허균과 훗날 재회한 곳도 정사암이다. 매창은 황진이에 비견될 만큼 명기였다고 한다. ‘이화우(梨花雨) 흩날릴 제, 울며 잡고 이별한 님 / 추풍낙엽에 저도 날 생각는가 / 천 리에 외로운 꿈만 오락가락 하노라.’ 학창 시절에 한 번쯤 읊조렸을 법한 시 ‘이화우’를 남긴 이가 바로 매창이다. 736번 도로도 이 일대에 있다. 놓치면 후회한다고 할 만큼 풍경을 매달고 가는 길이다. 부안 읍내에서 내변산의 산간지대를 지나 외변산 해안지대까지 잇는 지방도로다. 기암괴석에 둘러싸인 아름다운 숲길과 만날 수 있다. 부안까지 와서 채석강을 돌아보지 않을 수 없다. 부안 바다 풍경의 백미인 곳이다. 책을 수만 권 쌓아 놓은 듯한 모습의 채석강은 격포항에서 격포해수욕장까지 이어지는 해안 절벽이다. 해질녘 풍경이 특히 아름답다. 날물 때 가야 제대로 볼 수 있다. 이웃한 적벽강도 빼어나다. 붉은색을 띠고 있는 바위 절벽이 인상적인 곳이다. 절벽 위엔 작은 당집이 있다. 개양할미와 8명의 딸을 모시는 수성당이다. 개양할미는 칠산바다를 다스리는 신이다. 개양할미에게 제를 올리면 바다가 잠잠해져 어부들이 무사히 조업을 마치고 돌아올 수 있다고 믿었다. 지금도 정월 대보름이 되면 무사태평과 풍어를 비는 수성당제를 올린다.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 →가는 길:변산 마실길을 먼저 걷겠다면 서해안고속도로 부안 나들목으로 나가야 한다. 줄포만과 곰소만, 우동리 일대를 먼저 보겠다면 줄포 나들목으로 나가는 게 빠르다. 선계폭포는 우동저수지에서 15분 정도 걸어 올라야 한다. 이정표는 없지만 외길이어서 찾기 어렵지 않다.→맛집: 곰소만 일대에 곰소쉼터(584-8007) 등 젓갈 정식을 파는 집들이 몰려 있다. 어지간한 젓갈은 한 상차림에서 죄다 맛볼 수 있다. 값도 1만원 정도로 그리 비싸지 않은 편이다. 부안소방서 앞의 계화회관(584-3075)은 백합 요리로 이름난 집이다. →잘 곳:줄포만갯벌생태공원(580-3171~8)에 캠핑장과 캐러밴 주차장, 펜션, 게스트하우스 등이 조성돼 있다. 변산해수욕장 일대에도 너른 캠핑장이 조성돼 있다. 대명리조트 변산은 적벽강 위의 해안 절벽에 있다. 일반 숙박 업소들은 채석강 주변에 즐비하다.
  • [공무원 대나무숲] 감투엔 ‘혈투’ 특권엔 ‘혈안’… 민심 안중 없는 ‘지방 적폐’

    국민을 ‘레밍’(lemming·들쥐)에 빗댄 도의원은 지금쯤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아직도 자신을 비난한 국민을 설치류라고 생각하며 분개하고 있을까. 아니면 “내가 잘못 생각했네. 국민은 무서운 존재였어. 이제 정신 차리고 잘 모셔야겠다”고 진심 어린 반성을 하고 있을까. #4년 임기 동안 조례 대표 발의 ‘0건’도 전자든 후자든 그는 아직 지방자치법에 따라 자신을 뽑아준 주민들을 대표하는 지방의회 의원이다. 지방자치단체 예산·결산을 심의·확정하고, 행정 업무를 감사·조사하는 권한도 가진 공인이다. 지역의 크고 작은 행사에 나가면 귀빈석에 앉는 등 나름의 특권도 누릴 수 있다. 언젠가 모 지방의회에서 일한 적이 있는 지인에게서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그는 지방의원들의 실생활을 속속들이 알고 있어 술자리에 가면 안주 떨어질 걱정은 없다며 도저히 믿기 어려운 이야기를 털어놨다. 지방의원 중에는 4년 임기 동안 단 한 건도 조례를 대표 발의한 적이 없는 이들이 수두룩하고, 자신이 발의한 조례 내용조차 몰라 공무원에게 되묻는 의원도 있다고 했다. 오로지 직원들이 써 준 시나리오만 읽을 뿐 자신의 견해나 소신은 절대 밝히지 못하는 ‘앵무새’ 스타일의 의원도 많다고 했다. 자신들의 가장 중요한 권한이자 의무인 조례 제정에는 소극적이지만 의장, 위원장 같은 감투를 놓고는 혈투를 불사하고, 해외여행지 선정이나 각종 행사 의전 서열 등을 놓고는 이전투구까지 하며 무척 적극적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지인은 인터넷을 검색해 보면 자신의 말이 사실이라는 걸 금세 알 수 있다고 귀띔했다. 지역을 대표하는 의원들이 설마 그럴까. 반신반의하며 인터넷에서 지방의원들의 행태를 검색해 봤다. 오래 걸리지도 않았다. 딱 5분만 검색했더니 아주 버라이어티(?)한 지방의원들의 행태를 접할 수 있었다. 정말 가관이었다. #“국민을 진정으로 섬기는 마음 가져야” 모든 지방의회 의원들이 이렇지는 않을 것이다. 몇몇 미꾸라지가 맑은 연못을 흙탕물로 만들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몇몇 미꾸라지를 계속 그대로 둔다면 연못에 사는 나머지 물고기들도 탁한 물속에서 괴로움을 당할 수밖에 없다. 지방의회를 흙탕물로 만드는 미꾸라지 같은 의원들, 특히 국민을 레밍에 비유한 도의원에게 경고하고 싶다. 사리사욕으로만 가득한 당신들의 마음을 말끔히 씻고, 국민을 진정으로 섬기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갈아입으라고. 서울시 한 자치구 주무관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대한민국을 소개합니다…청와대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대한민국을 소개합니다…청와대

    “천하제일복지(天下第一福地)” 청와대 경내에 위치한, 예전 경무대 자리임을 알리는 돌 언저리에 새겨져 글귀다. 이견이 분분할지라도 청와대의 지세는 풍수학적으로는 분명 훌륭하다. 뒤로는 서울의 주산인 북악산이 버티고 있고, 왼편으로는 좌청룡격인 낙산, 오른편으로는 우백호격인 인왕산이 떡하니 서있다. 또한 앞으로는 청계천과 남산, 그리고 멀리 한강의 기운까지 접어드는 곳이니 풍수학자들이 그리도 침 튀기도록 열변하는 전형적인 배산임수의 명당 중의 명당이다. 바로 이 명당 한가운데 있는 청와대의 앞길이 지난 6월 26일 8시, 24시간 전면 개방되었다. 실로 50년만이다. 1968년 1월 21일 청와대 습격 사건 이후 1993년 2월까지 전면통제된 길이었다. 1993년 2월 이후에도 야간 통행이 금지되어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완전 풀리게 된 셈이다. 사실 그렇게 경호가 삼엄했었던 이유는 따로 있었다. 예전 청와대 주인 된 사람들은 이 곳 땅이 그리 좋다는 말에 그만 건물들을 하나 둘 이리저리 지어 나갔고 어느덧 면적이 25만 3504㎡에 다다르는 큰 집이 덜컥 되어버리고 말았다. 그리도 깊디 깊어 구중궁궐이라는 말을 들을 만도 하였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이 안에서 벌어졌는지 국민은 알 길이 없었을 터. 사정이 이러하였으니 이번에 들어선 새로운 정부는 일찌감치 ‘소통’을 내세워, 그토록 깊은 곳에 두 번 세 번 꽁꽁 감싸고 들어 있던 청와대 속 대통령 앉은 자리를 국민들에게 활짝 열어 놓게 된 것이다. 청와대(靑瓦臺)라는 이름은 대한민국 대통령이 거주하는 정부 제일 순위의 행정기관을 일컫는 공식 명칭이다. 우선 청와대 내부를 간단히 살펴보자면 대통령 집무실인 본관, 공식행사를 개최하는 영빈관, 가족들이 생활하는 공간인 관저, 참모들이 일하는 위민관, 한때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경제 관련 회의를 하는 회의 전용 공간인 서별관, 외빈 접견에 사용되는 상춘재, 기자들의 공간인 춘추관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청와대의 역사는 일반인들의 생각보다 깊다. 고려시대 남경(南京)의 이궁으로 자리를 잡은 뒤 1426년(세종 8), 경복궁의 북문인 신무문이 만들어지면서 이 곳을 연무장이나 과거장으로 사용하였다. 이후 대원군이 경복궁을 중건한 후 ‘무예를 구경하는 대’라는 뜻에서 경무대(景武臺)라 부르기 시작했다 일제 강점기 시절에는 이 자리에 총독 관저가 들어선다. 1939년 중일 전쟁이 한창이던 시기에 건립된 총독 관저는 후일 미군정 하지 중장의 관저로 사용되다가 1948년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면서 이승만 대통령의 집무실 및 관저로 변신한다. 그러다 1960년 제 2공화국의 대통령이 된 윤보선은 경무대라는 이름이 ‘전 정권 때에 폭정을 자행한 곳으로 국민들에게 원부(怨府)와 같은 인상’을 주는 곳이기 때문에 오늘날의 청와대라는 이름으로 바꾼다. 1991년에 이르러 현재의 본관이 신축되고, 옛 총독 관저의 운명으로 지어진 과거 본관 건물은 1993년에 철거를 하였다. 지금 옛 경무대 자리에는 작은 바위 하나에 새겨진 글귀 하나가 전부다. 하늘의 새도 피해 다녔다는 거대한 권력의 현장도 이제는 허망하게 주차장으로 변했다. 지금의 청와대는 과거 권력이 지닌 위세와는 어느 정도 거리가 있다. 그리도 멀리 느껴지던 대통령의 처소인 청와대도 누구나 신청만 하면 간단히 방문할 수 있는 공간이 되었다. 이번 주말 50년 만에 개방된 청와대 앞길을 거닐어 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청와대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한국인이라면 필수 방문 코스 2. 누구와 함께? -부모님과 함께, 자녀들과 함께 3. 가는 방법은? -지하철 경복궁역 5번 출구, 안국역 1번 출구, 경복궁 동문 주차장 청와대 관람 만남의 장소. 4. 감탄하는 점은? -너무나도 고즈넉한 잘 가꾸어진 정원.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기대에 비해 관람객 동선은 조금 짧은 듯. 불과 1시간 이내로 끝나는 짧은 투어는 좀 아쉬운 듯. 6. 가 볼 수 있는 곳은? -녹지원, 본관 앞뜰, 영빈관, 칠궁 7. 예상 소요시간은? -1시간 남짓 8. 홈페이지 주소는? -http://www.president.go.kr/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북촌 주변 일대, 현대미술관 서울관, 정독도서관, 서울교육박물관, 통인시장 10. 총평 및 당부사항 -보안 검색이 굉장히 까다롭기 때문에 될 수 있는 한 가벼운 복장으로. 한 번은 가 볼 필요가 있는 곳이다.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짧은 휴가, 알찬 해외여행 즐기려면? 교통의 메카 일본 사가현 인기

    짧은 휴가, 알찬 해외여행 즐기려면? 교통의 메카 일본 사가현 인기

    성수기 여행지의 복잡함이 싫어 잠시 여행을 미뤄뒀던 이들이라면 지금이 여행을 떠나기에 최적기다. 7월말, 8월초로 이어지는 휴가 성수기를 살짝 벗어나 비교적 여유로운 여행을 즐길 수 있으면서 기온 편차도 크지 않아 이곳저곳 다니기에 더없이 좋기 때문. 최근에는 2박 3일 정도의 짧은 기간에 즐길 수 있는 해외여행 상품도 많아 일정만 비워진다면 부담 없이 떠날 수 있다. 단, 여행기간이 짧다면 현지의 교통상황을 정확히 숙지하고 떠나는 것이 일정의 피로감이나 후회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자칫 짧은 여행 기간 내내 이동에만 시간을 보내느라 몸도 마음도 지칠 수 있기 때문이다. 짧지만 알찬 해외여행을 꿈꾸는 이들에게 일본 규슈 사가현은 가장 매력적인 여행지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최근 가장 핫한 일본 여행지로 인기를 얻고 있기도 한데, 그만큼 볼거리가 풍부하고, 여행의 만족도가 높은 지역이다. 티웨이항공에서 매일 1회 직항이 운행되고, 인천공항에서 1시간 남짓이면 도착하기 때문에 접근성이 뛰어난 사가현은 공항에서부터 다양한 교통 노선을 이용할 수 있다. 먼저 사가공항 투어(셔틀) 버스를 통해 사가현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는데, 편도 5,000원, 왕복 8,000원으로 공항 투어버스치고는 가격이 저렴하다. 사가공항 투어버스는 우레시노, 다케오, 사가공항을 잇는 노선으로 하나투어, 모두투어, 여행박사, 인터파크투어, 온라인투어, 내일투어, 료칸클럽, 이오스여행사, 큐슈로, 엔타비글로벌 등을 통해 티켓 예약이 가능하다. 단, 티켓은 A4사이즈로 인쇄하고, 인쇄된 티켓이 없으면 승차가 거부된다. 100% 예약제로 선착순 마감되며, 탑승 시 기사에게 내면 된다. 리무진 택시를 이용하면 보다 여유로운 여행이 가능하다. 이용일 하루 전 17시까지 예약해야 하며 비행기 운행시간에 맞춰 운행되고, 콜센터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투어버스나 리무진 택시보다 자유롭게 원하는 목적지를 둘러볼 수 있는 여행을 꿈꾼다면 렌터카를 추천한다. 사가공항 렌터카 이용 시 ‘24시간 1,000엔 캠페인’을 활용해 보다 저렴한 이용이 가능하다. 이 외에도 많은 여행객들이 찾는 JR을 활용해 사가현 관광지 구석구석을 살펴볼 수도 있다. 한편 사가현 추천 여행지는 여름밤 라이트업 행사로 유명한 다케오 시내와 쇼핑 핫플레이스 유메타운, 역사의 도시 가라쓰, 료칸여행의 진수 우레시노 등이 있다. 사가현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사가 트래블 서포트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알아볼 수 있으며, 한국어가 지원되는 콜센터도 연중 운영되고 있어 누구나 편안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월드피플+] 17년 간 자식 4명과 함께 세계여행 중인 부부

    17년이라는 시간동안 무려 100개 나라 이상을 세계여행하는 부부가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 더욱 놀라운 점은 길고 긴 여정에서 모두 4명의 자식까지 낳아 온가족이 함께 여행 중이라는 사실이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17년 째 세계여행 중인 아르헨티나 출신의 부부 헤르만(49)과 칸델라리아 잽(47)의 사연을 전했다. 최근 영국에 입국해 현지를 여행 중인 잽 부부는 아메리카 대륙을 시작으로 세계 각 대륙을 돌았다. 특히 지난 2010년 잽 부부는 부산으로 입국해 오래된 자동차를 몰고 한국땅 일주를 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믿기 힘든 잽 가족의 세계여행은 어린시절 몽상이 현실이 된 경우다. 어린 시절부터 동네의 아는 오빠 동생이었던 두 사람의 꿈은 세계여행이었다. 칸델라리아는 "14살 때 처음 우리는 데이트를 했다"면서 "만날 때마다 함께 여행서적을 읽으면서 세계여행에 대한 꿈을 키웠다"고 회상했다. 그로부터 9년 후 두 사람은 결혼했고 오랜 꿈을 실현하기로 결심했다. 2년 간 돈을 저축한 부부의 첫 여행이 시작된 시기는 지난 2000년. 부부는 1928년 산 클래식카를 타고 남아메리카 대륙 남쪽 끝인 파타고니아에서 출발해 알래스카까지 종단하는 대장정에 나섰다. 당초 계획은 6개월이었지만 집으로 돌아온 것은 4년이나 지난 2004년. 칸델라리아는 "출발 6개월 후에 우리가 도착한 곳은 에콰도르였다"면서 "모아놓은 돈도 다 떨어져 여행을 위해서 돈을 벌어야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때부터 우리는 여행지에서 그린 그림과 책, 사진을 팔아 여비를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부부는 4년 만에 집으로 돌아왔지만 여행 중 얻은 경험과 추억은 여전히 그들의 마음을 떠나지 않았다. 이에 부부는 이듬해 다시 짐을 싸 본격적인 세계여행에 나섰다. 먼저 부부는 2009년까지 중미, 미국, 캐나다 전역을 돌았다. 그리고 다시 '애마'를 배에 선적해 호주와 뉴질랜드를 돌아 본 부부는 한국과 일본을 거쳐 동남아시아까지 여행했다. 흥미로운 점은 길고 긴 여행길에서 부부는 올해 16살이 된 장남을 포함, 모두 4명의 자식을 낳았다는 사실이다. 칸델라리아는 "여행을 시작한 지 2년 만에 큰 아들이 태어났으며 모두 국적도 다르다"면서 "처음 2명으로 시작한 여행이 이제는 6명이 됐다"며 즐거워했다. 길고 긴 여행에서 여비 못지않게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자식 교육일 터. 칸델라리아는 "주위 사람들이 자식 교육에 대해 우려하는데 아르헨티나 교육부의 커리큘럼을 따르고 있다"면서 "내가 직접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으며 2달에 한번 꼴로 온라인 시험 결과를 교육부로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가장 큰 교육은 여행하면서 얻는 경험"이라면서 "예컨대 아프리카에서는 먹이사슬을, 피라미드에서는 역사를 배울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제 잽 부부의 마지막 여행지는 현재 머물고 있는 유럽이다. 칸델라리아는 "1년 후 쯤이면 고향 아르헨티나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면서 "다음 모험의 목표는 한 곳에서 사는 방법"이라며 웃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이영미의 노래하기 좋은 계절] 8월 한복판에서 - ‘아리랑’, ‘사이판에 가면’

    [이영미의 노래하기 좋은 계절] 8월 한복판에서 - ‘아리랑’, ‘사이판에 가면’

    달력을 넘기다 보면 4~5월과 6~8월의 기념일이 꽤 다르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4~5월에는 4·19로 시작해 메이데이를 거쳐 5·18로 이어져, 주로 대중적인 봉기와 관련된 기념일들이 몰려 있다. 그에 비해 6~8월은 현충일에서 시작해 6·25를 거쳐 제헌절, 광복절로 이어져 국가·정부가 중심이 되는 기념일들이 몰려 있다. 많은 사람이 모이는 시위·집회는 아무래도 날이 따뜻해지는 4~5월에 제일 활발할 테고 해방·정부수립이 모두 8월 15일이며 김일성이 8·15 5주년에 부산 접수를 목표로 남침했다니 이 시기에 이런 기념일들이 몰려 있게 되었을 게다.이제 열흘 정도 남은 8월의 달력을 보면 일 년 중 큰 흐름 하나가 바뀐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그저 바람의 온도가 낮아졌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그래서 8월을 보내며 두 노래를 기억하는 것이 조금은 의미 있을 듯싶다. 하나는 ‘아리랑’이다. 전국에 수많은 ‘아리랑’들이 있지만 그냥 ‘아리랑’이라 지칭되는 노래는 이 한 곡뿐이다. 세계 어느 곳이든 한민족이 있는 곳에는 반드시 남아 있다는 노래, 심지어 우리말을 잊은 사람도 이 노래만은 기억하고 있다는 노래가 이 곡이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못 가서 발병난다/ ‘아리랑’(1926, 작사·작곡 미상) 우리나라 사람들의 태반은 이 노래가 당연히 몇백 년 전부터 전래된 민요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노래는 1926년 나운규 감독의 영화 ‘아리랑’의 주제가였다. 즉 대중가요이다. 물론 이전에도 서울지방에 ‘아리랑’이 있긴 했다. 하지만 곡조가 꽤 다르다. 그래서 연구자들은 이 두 노래를 ‘본조(本調) 아리랑’(혹은 ‘서울아리랑’)과 ‘구조(舊調) 아리랑’으로 구별하여 지칭한다. 추정컨대 영화를 만들면서 ‘구조 아리랑’을 참고로 하여 새로운 노래를 만들어 냈다고 보인다. 영화의 폭발적 인기를 타고 이 노래는 놀랍도록 빠르게 퍼져 나가며 수많은 민요적 변이현상이 생겨났다. ‘아리랑’, ‘아라리’라 불리는 수많은 노래가 민요로 존재한 터에 대중문화의 힘이 보태진 결과였다. 영화 ‘아리랑’도 일인극인 ‘독(獨) 아리랑’까지 만들어져 쇼 레퍼토리로 자리잡을 정도였으니, 연극·영화보다 더 쉽게 확산되는 노래는 어떠했을지 짐작할 만하다. 결국 이런 과정을 통해 대중가요 ‘아리랑’은 민요화되었다. 이 ‘아리랑’이 거론되는 노래 한 곡을 더 소개하고 싶다. 민병일의 시를 노래화한 이지상의 ‘사이판에 가면’이다. 수평선 해거름 지는 사이판에 가면 / 자살 절벽 있다지 봉숭아 물든 조선 처녀들 / 꽃잎처럼 몸 던진 자살 절벽 있다지 / 눈부신 햇살 번지는 사이판에 가면 / 신혼부부 있다지 밀월여행을 즐기는 아담과 이브 / 밤이 오면 무르익는 사랑노래 있다지 / 잡초 크게 웃자란 절벽에선 지금도 / 처녀들 신음소리 바람에 실려 오고 / 한국인 위령탑엔 갈 곳 없는 고혼들 / 떠돌고 있다지 맴돌고 있다지 / 낭만의 섬 낙원의 섬 사이판에 가면 / 전설 같은 정신대 조선 처녀들 남긴 아리랑 / 아라리오 부르는 원주민들 있다지 / 아라리오 기억하는 원주민들 있다지/ 이지상 ‘사이판에 가면’(1998, 민병일 작시, 이지상 작곡) 해외여행 붐을 타고 단골 신혼여행지로 부상한 사이판의 달콤한 분위기와, 태평양전쟁 막바지에 잔존 일본군과 함께 물속에 몸을 던질 수밖에 없었던 강제징용 노동자와 위안부의 대비가 강렬하다. 이 아이러니한 풍경 속에 배치된, 원주민들이 부르는 노래 ‘아리랑’은 더욱 절묘하다. 그런데 사이판만이 아니다. 오키나와에 끌려간 위안부들도 ‘아리랑’을 불렀다고 한다. 그래서 2008년에 건립된 위안부위령비의 명칭도 ‘아리랑비’이다. 그저 노래 한 자락에 기댈 수밖에 없었던 고통스러운 마음이 새삼스레 이 8월에 다가온다.
  • “자면서 예뻐진다” 잠 못 이루는 현대인을 위한 ‘꿀잠’ 필수템

    “자면서 예뻐진다” 잠 못 이루는 현대인을 위한 ‘꿀잠’ 필수템

    대부분의 현대인들이 충분하지 못한 수면 활동 때문에 신체의 스트레스를 느낀다. 신진대사가 느리게 작용하며 지방이 쌓이면서 비만이 되거나, 고혈압 발병 위험도 40% 가량 증가한다. 또한 집중력과 기억력도 점차 낮아지며 삶의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숙면을 위한 아이템에 더욱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인들의 쇼핑 성향 역시 단순 소모품 보다는 휴식을 위해 장기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에 관심을 두는 추세다. 또한, 다양한 슬리핑 아이템들이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수면 패션 뷰티 시장이 커지고 있다. # 해외 스타들도 주목하는 슬리핑 뷰티계의 스타, 디스웍스(Thisworks) 디스웍스는 영국 패션잡지 보그 뷰티 디렉터 출신인 ‘캐시 필립스’에 의해 만들어진 제품이다. 라이프 스타일과 하루 24시간 바이오 리듬에 맞춘 라인을 자랑하며 스마트 피부 솔루션을 제공한다. 특히, 딥 슬립 라인의 경우 최상의 숙면을 도와주기 때문에 피부 에너지와 활기를 되찾아 주는 제품으로 영국에서 오랜 시간 꾸준한 인기를 받고 있다. 해외 스타들은 물론 국내 유명 뷰티 유투버들도 애용하는 제품으로 오는 23일 드러그 스토어 부츠(boots) 명동점, 24일 일산 고양점에서 국내 런칭을 앞두고 있다.# 일본에 가면 꼭 사오는 머스트 해브 아이템(MUST HAVE ITEM), 메구리즘 수면 온열 안대 20대에게 쇼핑의 천국이라 하면 대부분이 일본을 손꼽을 것이다. 일본은 가깝고 문화가 비슷해서 방문하기 편하면서도 한국에는 없는 새로운 아이템으로 쇼핑에 적격인 여행지다. 신선한 아이템들 중에서도 수면 뷰티와 함께 맞물려 인기를 끌어낸 아이템이 바로 메구리즘 수면 온열 안대. 잠을 깊이 못 들거나, 두통 등 다양한 이유로 잠 못 드는 사람들에게 숙면을 선물하는 아이템이다. 여러 향으로 구매할 수 있어 몇 년째 이어 사랑 받는 제품이다. # 스트레스 완화를 위한 심신 안정템, 수면 잠옷 어느새 수면 잠옷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숙면을 위한 필수템이 되었다. 편안한 촉감으로 심신을 안정시키면서 스트레스를 완화하기 때문에 불면증도 자연스럽게 사라지게 해주는 아이템이다. 수면 컨디션을 편하게 해주며, 지친 몸에 피로가 풀리면서 릴렉싱 효과를 느낄 수 있기 때문에 꾸준히 사랑 받고 있다. 최근에는 디자인 역시 발전하면서 홈 웨어 스타일의 유행도 다양화 되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나는 정말 외롭습니다. SOS - 제주 이중섭 미술관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나는 정말 외롭습니다. SOS - 제주 이중섭 미술관

    “삶은 외롭고, 서글프고 그리운 것” 화가 이중섭(1916-1956)은 외로웠다. 죽을 때까지 혼자였다. 어차피 모든 사람은 외롭게 죽을 운명이라고 낙담하였던 세계적인 조각가 쟈코메티(1901-1966)보다도 더 빨리, 더 고독하게 죽었다. 그가 서귀포 구석진 바람벽, 휘뚜루마뚜루 써 놓았던 시(詩), ‘소의 말’에서도 삶은 그에게 이미 서글프고 그리운 것이 되어 있었다. 한국전쟁의 전화(戰禍)를 피해 원산에서 내려온 그의 가족들은, 1951년 1월부터 12월까지 제주도 서귀포의 무너진 돌담집 한 켠에 자리를 잡는다. 이 곳에서 한라산의 성근 부추를 뜯고, 해초(海草)나 게를 잡아먹는 가난한 생활을 하였지만 두 아들, 아내와 함께하는 모처럼의 단란한 시간도 누린다. 서귀포 생활은 그늘진 그의 운명이 허락한 마지막 행복이었다는 사실을 그때의 그는 몰랐으리라. 제주 이중섭 미술관이다. 이제서야 그의 삶은 주목을 받고 있다. 흔히들 한국의 반 고흐, <소>그림에 빠져버린 민족화가, 온갖 기행을 일삼던 경제관념 없던 미치광이 화가, 담뱃갑 은박지에 그림을 그리던 은지화(銀紙畵)의 선구자 등등 그를 수식하는 용어는 무수히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외로운 화가였다. 1916년 평안남도 평원에서 출생한 그는, 아버지는 없었으나 어머니, 형, 누이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으며 부유하게 성장한다. 이후 3.1운동 당시 33인의 민족지도자 중 한 명인 이승훈이 세운 오산학교(五山學校)에 진학하면서 그의 삶은 변화의 한 가운데에 서게 된다. 당시 오산학교는 홍명희, 조만식, 김억, 염상섭 등과 같은 당대 내로라하는 문인과 예술가들이 이끌어가던 민족주의적 색채가 강한 명문 학교였다. 더구나 미국 예일 대학에서 수학했던 화가 임용련(任用璉. 1901~ ? )이 미술선생으로 교편을 잡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1930년대의 서구 미술의 주류 중 하나였던 입체주의와 표현주의에 대한 심도 있는 수업이 이중섭에게 이루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오산학교 졸업과 일본 유학생활 이후, 그의 그림은 입체주의와 표현주의 경계를 넘나드는 야수파적인 매우 강렬한 색채와 선묘 위주의 특이한 조형 감각을 바탕으로 만들어진다. 그럼에도 비록 감각은 서구적이었으나 소재는 민족적인 정서를 담고 있었는데 주로 소, 닭, 어린이, 게, 가족 등의 일상적인 그림을 서정성을 지닌 채 자신만의 방식으로 나타내었다. 그의 대표작인 <소>, <흰소>, <투계>, <집 떠나는 가족>, <물고기와 게와 아이들>, <바다가 보이는 풍경> 등은 이렇듯 서구적인 조형성에 한민족 삶의 원형이 확연히 드러나는 작품들로 볼 수 있다. 이중섭의 삶은 한국전쟁의 참화로 인해 모든 것이 변하였다. 그를 아끼며 든든한 경제적, 정서적 후원자였던 어머니와 형, 누이를 고향에 남겨두어야 했다. 또한 ‘아고리’라는 애칭으로 그를 각별히 사랑했던 아내 마사코(山本方)와 두 아들마저 생활고로 인해 일본으로 떠나보낸 뒤 그는 부산과 통영의 부두 노동자로서의 삶을 살게 된다. 극심한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담배곽에 싸여 있던 은박지를 뜯어 그림을 그려야만 했고, 늘 일본의 가족을 그리워했다. 1955년 처음이자 마지막 작품전시회를 미도파 백화점에서 열게 되었지만 경제적인 여유는 전혀 생기지 않았다. 이후 그는 대구 성 누가 정신병원을 거쳐 1956년 서대문 적십자 병원에서 영양실조로 인한 간장염으로 만 40세에 쓸쓸히 숨을 거둔다. 그의 곁에 남은 것은 처음부터 밀린 병원비 독촉장이 전부였다. 그가 아내에게 마지막으로 보낸 편지의 내용은 이러하였다. “나는 정말 외롭습니다. SOS...SOS...SOS...언제나 건강하고, 다정한 당신의 소식을 들을 수 있다면 기쁘기 그지없겠습니다.....“ <제주 이중섭 미술관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 제주도 서귀포 일정이 하루 정도 여유가 있다면 2. 누구와 함께? - 가족과 함께 3. 가는 방법은?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이중섭로 27-3 (064-760-3567) 4. 감탄하는 점은? - 이중섭 미술관 주변의 벼룩시장.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 미술관 규모로서는 아담한 편. 레플리카(복제화) 외에도 좀 더 많은 진품이 소장되기를 6. 꼭 봐야할 그림은? - 황소 7. 관람 예상 소요시간은? - 약 1 시간 정도. 8. 홈페이지 주소는? - http://culture.seogwipo.go.kr/jslee/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 제주 올레 6코스, 쇠소깍, 천지연폭포, 외돌개, 소암기념관, 서귀포시기당미술관, 서복전시관 10. 총평 및 당부사항 - 이중섭에 대한 개인적인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추천. 미술관 주변 거리의 벼룩시장이 볼만하다.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여름휴가서 지친 피부, 우유로 관리하는 법

    여름휴가서 지친 피부, 우유로 관리하는 법

    휴가지에서 돌아와 체력과 피부가 지쳐있는 상태라면, ‘우유’를 가까이 해 보자. 맛과 건강은 물론 피부 보습까지 챙길 수 있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가 추천하는 우유와 함께 막바지 휴가를 보내는 방법이다. 더운 날씨에는 땀을 많이 흘리고 체력소모가 많아진다. 특히 목이 마를 때는 당분과 첨가물이 많은 가공음료를 찾게 되는데, 체내 흡수가 느려 갈증해소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때 비타민, 미네랄로 생리작용을 조절하고 나트륨과 칼륨으로 체내 수분균형을 맞춰주는 게 좋다. 적합한 식품으로 우유를 추천한다. 배재대학교 가정교육과 김정현 교수는 “체내 수분균형을 잡는데 필요한 칼륨이 우유에 다량 함유되어 있다”고 전했다. 또한 우유에는 단백질이 풍부해 체력 소모가 많은 여행 중에 수시로 마셔주면 체력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어느 여행지에서든 환영받을 수 있는 여름 디저트를 소개한다. 재료는 우유와 얼음, 잘 익은 수박만 있으면 충분하다. ▶ 수분 가득 머금은 수박우유- 재료 : 수박 1/8쪽, 우유 400ml, 얼음 적당량, 꿀 혹은 연유 약간- 방법 : 1. 수박을 적당한 크기로 썰어준다.2. 믹서기에 수박이 잠길 만큼 우유를 붓고 돌린 후 얼음을 띄우면 완성.3. 기호에 따라 연유, 꿀을 첨가해 달콤한 맛을 첨가할 수 있다. 여름휴가를 다녀오면 피부와 머릿결에서 가장 먼저 변화를 느낀다. 햇빛에 오래 노출된 얼굴은 벌겋거나 거뭇해지고 머릿결은 거칠어진다. 이때 우유를 통해 피부와 머릿결에 영양을 공급할 수 있다. 우유의 비타민 A, B, D, 칼슘, 단백질 등은 몸은 물론 피부도 좋아하는 영양소다. 거기에 산성 성분인 아하(AHA)는 피부 각질을 벗기고 보습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므로 우유가 여러모로 좋은 피부 영양제라고 볼 수 있다. 연세리앤피부과 이세원 원장은 “우유 속 AHA(Alpha Hydroxy Acids), 펩타이드, 비타민E 등의 성분은 피부노화를 예방하고 모발을 건강하게 만든다. 피부는 표면을 보호하는 피부장벽을 튼튼히 해야 피부가 건강해지는데, 우유의 천연보습인자인 AHA 성분이 피부장벽에 보습작용을 도와 피부결을 보다 촉촉하고 부드럽게 만든다”면서 “우유가 모발의 주성분인 단백질을 공급해 기름층을 형성해줄 뿐만 아니라 두피에 좋은 영양분을 공급한다”고 우유의 효과를 설명했다. 실생활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우유로 간단히 팩을 해보자. 여름철 더위에 지친 피부와 머릿결을 회복시켜 줄 것이다. ▶ 피부미백을 위한 우유팩- 재료 : 아몬드 4알, 흰 우유 200ml, 파파야 반 쪽, 오렌지 주스 200ml- 방법 : 1. 파파야는 깨끗이 씻어 적당한 크기로 깍둑썰기한다.2. 믹서기에 아몬드, 우유, 파파야, 오렌지 주스를 모두 넣고 갈아준다.3. 세안한 뒤 얼굴에 물기가 없는 상태에서 팩을 올린 후 40~50분 정도 기다린다.4. 시간이 지나면 미온수로 깨끗이 씻어낸다. ▶ 손상된 머릿결을 보호하는 우유팩- 재료 : 흰 우유 3큰 술, 바나나 반쪽, 꿀 1큰 술, 올리브오일 1큰 술- 방법 : 1. 모든 재료를 믹서기에 넣어 스무디처럼 만들어 준다.2. 스무디를 머리에 바른 후 머리에 비닐을 씌워 1시간 정도 기다린다.3. 시간이 지나면 비닐을 벗겨 미온수로 감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떠나보고서’ 권현빈, 아프리카 마사이 부족과 ‘나야나’ 댄스… 친화력甲

    ‘떠나보고서’ 권현빈, 아프리카 마사이 부족과 ‘나야나’ 댄스… 친화력甲

    권현빈이 마사이 부족과 함께 ‘나야나‘ 댄스를 선보인다. 오늘(15일, 화) 저녁 8시 20분에 방송하는 ‘떠나보고서’ 2회에서 아프리카로 떠난 권현빈의 두 번째 여행기가 그려지는 것. 이 날 방송에서 권현빈은 아프리카 마사이마라 국립 공원에서 본격적인 동물 투어에 나선다. 여행객이 운 좋아야 만날 수 있다는 동물 베스트5로 손꼽히는 버팔로, 사자, 코끼리, 코뿔소, 표범 보기에 도전하는 것, 특히 여름에만 볼 수 있다는 누 떼를 비롯한 동물대이동 모습이 경이로운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권현빈은 특유의 친화력으로 마사이 부족의 마음까지 사로잡아 눈길을 끌 예정이다. 마사이 부족 마을에서 부족민들의 문화를 체험해보고 함께 춤추며 뜻깊은 시간을 보내는 것. 뿐만 아니라 ‘프로듀스 101 시즌2’ 화제의 곡인 ‘나야나’ 댄스를 즉석에서 마사이 부족민들과 함께 선보여 이목을 집중시킬 계획이다. 아프리카 대자연 속 동물들과 함께하는 권현빈의 청춘 여행기는 오늘 방송에서 모두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온스타일 ‘떠나보고서’는 ‘100만원으로 어디까지 가봤니’를 주요 콘셉트로, 출연진이 한도 100만원 안에서 직접 혼자 여행을 계획한다. 모델 권현빈과 배우 지수, 아이돌그룹 MXM 임영민, 김동현이 출연을 확정지었다. 100만원 예산으로는 쉽게 생각하지 못했을 의외의 여행지 선정부터 현지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가성비 좋은 여행팁을 선보일 예정이다. 매주 화요일 저녁 8시 20분 방송.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길섶에서] 머물러 있기/황수정 논설위원

    다만 며칠 떠났다 돌아와도 살던 집이 낯설다. 현관 문턱이 한 뼘은 도드라져 보이고, 모서리의 탁자는 생뚱맞다. 함께 지낸 말 없는 생명체들이 완강히 제 목소리를 내는 흔적도 새삼 목격한다. 얌전하던 화분의 벤자민이야말로 석 달 열흘 빗질 안 한 쑥대머리. 발이 묶인 생명들은 치근대는 사람이 옆에 없을 때 더 분방하게 자라는가도 싶다. 시시한 일상의 무사(無事)를 확인하고 안도하기. 여행의 한 줄 깨달음은 언제나 돌아온 집에서 발견한다. 멀리서 번다하게 눈 귀로 챙겨 온 것들은 집 마당에도 다 있었다. 팔월의 등짝에 매달려 사생결단하는 매미, 늦여름 땡볕에 몸 말리는 나무, 저 혼자 우뚝우뚝 높아 가는 하늘. 그러니 여행의 종착지는 마지막 여행지가 아니라 집에 돌아와 차 한 잔을 마시는 이 순간이다. 시인 목월은 중년의 한때 ‘앉아 있기’가 좌우명이었다. 싱겁지만, 세상의 부화뇌동에 흘려보낸 시간을 심각하게 반성하노라며 어느 글에서 썼다. 머물 줄 알면 더 크게 열리는 눈과 귀. 머물러 있기보다 더 황홀한 사치, 강렬한 지혜가 없다는 생각이 나도 문득 든다. 앉아서 환한 꽃나무처럼.
  • 美 언론 “한국인들 北 위협에도 놀라울 정도로 평온”

    괌 여행 예정자들은 불안감 보여 ‘놀라울 정도로 심드렁한 한국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화염과 분노’ 발언에 맞서 북한이 미국령 괌에 탄도미사일 포위사격을 예고하는 등 팽팽한 대치 상황에서도 한국인들이 동요하지 않는 데 대해 미 언론들이 관심을 보였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9일(현지시간) 서울발 기사를 통해 거리에서 만난 한국 사람들은 극히 평온한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신촌에서 한 대학생은 LAT에 “우리가 끊임없이 북한에 위협받고 있긴 하지만 내 생애에 실제로 전쟁이 일어날 거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다른 20대 청년은 “긴급 상황이 되면 정부가 우리에게 어디로 가고 무엇을 할지 지시할 것이고, 그 지시를 따르면 안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서울 소재 연구기관의 한 관계자는 “서울 주민은 사실상 전쟁에 무방비나 다름없다. 형식적인 대피 행동 강령만 있을 뿐”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UPI통신은 “대체로 한국인들은 한반도의 전쟁 가능성을 매우 낮게 보고 있다”면서 “과거에도 비슷한 양상의 긴장국면이 있었지만 전쟁이 일어나지 않았음을 잘 알고 있다”고 평가했다. 대학생 석모(28)씨는 “올겨울 동남아 투어를 계획 중”이라면서 “괌은 아니지만 (괌 포함) 여행객들에게 직접적인 위협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본다. 계획을 변경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북한이 직접적으로 타격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지만 이전에도 그랬고 (북의 도발이) 여행 취소로 이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다만 괌으로 여름휴가를 계획한 여행객들은 불안감을 내보이기도 했다. 직장인 김모(25)씨는 “올해 친구들과 괌 여행을 가기로 하고 일정을 짜고 있었는데 친구들 사이에서 ‘가지 말자’라는 말이 나와 여행지를 바꾸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9일 정례브리핑에서 ‘코리아 패싱’ 논란에 대해 “미국과 한국은 매우 강력한 관계를 갖고 있다”며 “우리는 한국과 지속적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고 대화는 여전히 진행 중”이라면서 논란을 일축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한여름 출렁거리는 마음…연대도 출렁다리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한여름 출렁거리는 마음…연대도 출렁다리

    “바닷빛은 맑고 푸르다.(중략) 현해탄의 거센파도가 우회하므로 항만은 잔잔하고 사철은 온난하여 매우 살기 좋은 곳이다.” 통영(統營)은 사시사철 여름이다. 박경리(1926~2008)는 ‘김약국의 딸들’(1962) 초입에 일찌감치 그녀의 고향인, 통영의 바다를 이리도 살가웁게 옮겨 놓았다. 통영은 그녀가 보기에도 사람이 살아가기가 ‘매우’ 좋은 곳이었다. 더구나 지금처럼 진짜배기 여름인 시절에는 태양빛, 날빛이 이 곳에는 그대로 살아있어 통영 앞바다 다도해는 언제나 피서객들이 흐드러지게 모여 든다. 여름 거센 날씨도 거제도가 맏형 격으로 떡하니 버티고 있고, 한산도마저 만만치 않으니 웬만한 풍랑이나 센 물살은 통영 앞바다에 닿지도 못하고 물러간다. 그러하니 통영 앞바다 올망졸망 526개의 섬들은 그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통영 앞바다 연대도로 가 보자. 이 많은 무리 섬들 중에서 최근 연대도의 출렁다리는 관광객들의 마음도 출렁출렁 앗아갈 정도로 인기가 높다. 출렁다리는 행정자치부의 명품섬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선정되어 국비 13억 2000만원이 투입된, 길이 98.1m, 너비 2m의 현수교로 2015년 1월에 준공되었다. 연대도와 만지도를 잇는 이 출렁다리는 내륙의 그것과는 달리 해풍이 불어 올 때마다 현수교 전체가 출렁되기에 관람객들은 여름날 식은 땀 맺히는 아찔한 즐거움도 느낄 수 있다. 게다가 바다 한가운데를 관통하기에 다도해 풍광은 덤으로 안겨 준다. 연대도는 이렇듯 출렁다리와 아울러 다른 볼거리도 작은 섬에 비하여 넉넉하다. 주민 100명이 채 되지 않는, 해안선 4㎞ 남짓의 작은 섬인 연대도는 탄소 배출량 제로에 도전하는 국내 최초 에코 아일랜드이기도 하다. 2011년 연대도 마을 회관을 지을 때 화석 연료를 전혀 쓰지 않고, 태양광 등의 자연 에너지만을 이용하여 냉난방을 할 수 있게 하는 패시브하우스(passive house) 공법을 이용하였다. 이후 2012년 4월에는 연대도의 분교 건물에 에코체험센터가 열려 이 곳을 방문하는 관람객들에게 태양열 조리기, 자전거 발전기 등의 체험공간도 제공한다. 이렇듯 연대도는 통영 앞바다 여러 섬들 중에서 출렁다리와 더불어 태양광 패널이 반짝이는 에코 아일랜드의 이름으로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방문장소로 매력적인 곳이다. <연대도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통영을 다 둘러보았다면. 친환경 에너지에 관심이 있다면. 2. 누구와 함께? -가족. 3. 가는 방법은? -미륵도의 달아항에서 배로 15분. 아침 8시 30분부터 오후 4시 50분까지 1시간 단위로 출항하는 배가 있음. 대인 왕복 8000원, 소인 왕복 5000원. 4. 감탄하는 점은? -생각보다 섬 풍광이 깨끗하고 아름답다.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최근에 출렁다리와 더불어 에코 아일랜드로 이름나고 있다. 6. 꼭 봐야할 장소는? -에코체험센터, 출렁다리, 몽돌해수욕장. 7. 토박이들이 추천하는 먹거리는? -충무김밥 ‘뚱보할매김밥’(645-2619), 복국, 복매운탕 ‘분소식당’(644-0495), ‘오미사 꿀빵’(645-3230), 매운탕, 볼락구이 ‘한산섬식당’(642-8330)/ 지역번호 (055) 8. 홈페이지 주소는? -http://www.yeondaedo.com/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통영 동피랑벽화마을, 박경리 문학관, 만지도. 10. 총평 및 당부사항 -넉넉한 여름 한철, 가족과 함께 조용한 피서지로는 제격인 곳.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아름답구나, 폭우의 상처도 품고 흐르니

    미호천(美湖川)은 이름 그대로 크고 작은 모래톱과 여울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하천이다. 나라 안 대부분의 하천이 준설, 모래 채취, ‘녹차 라테’ 따위에 시달리지만, 미호천에선 그런 구간을 찾기 어렵다. 사람의 간섭이 적었다는 뜻이다. ‘삽질’과 개발이 능사인 시대에 이는 거의 기적에 가까운 일이다. 다만 수질 오염의 소지는 여전하다. 하천 생태계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시설과 도시가 곳곳에 웅크리고 있어서다.●미호천, 마이산~금강 90㎞ 흐르는 하천충북 음성의 마이산에서 시작된 미호천은 세종시에서 금강과 합류될 때까지 약 90㎞ 정도를 굽이굽이 흘러간다. 그 과정에서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강의 원형을 곳곳에 펼쳐 놓는다. 이리 굽고 저리 휘는 동안 모래톱과 여울이 번갈아 나오고, 크고 작은 버드나무는 둑방을 따라 흐드러졌다. 이 강물에 미호종개(천연기념물 454호)가 산다. 1984년 미호천에서 처음 발견된 한국 고유의 어류다. 미호천에 많다고 해서 미호종개란 이름을 얻었지만 서식지 파괴와 수질오염으로 개체수가 급감해 절멸 위기에 놓였다. 우리 산하에서 사라진 것으로 알려진 황새 복원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곳도 바로 이 강의 상류 지역이다.강이 사람에게 주는 선물이야 헤아릴 수 없이 많지만 독특하기로는 ‘포플러 장학금’이 가장 앞줄에 설 듯하다. 옛 청원군(현 청주시 청원구)에서 운용했던 ‘포플러 장학금’은 가난했던 1960년대 1만 4000그루의 포플러를 강외면 궁평리 미호천 둔치에 식재한 뒤 이를 목재로 팔아 조성했다. 당시 2000여명 정도가 이 장학금의 혜택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를 기리는 포플러 장학금 기념관이 옥화자연휴양림 안에 조성돼 있다.미호천은 청주에서 세종시에 이르는 구간에서 강폭을 한껏 넓힌다. 증평의 보강천, 청주 무심천 등 여러 지류와 합쳐진 결과다. 한데 강폭과는 달리 웅숭깊은 풍경은 상류 쪽에 많다. 특히 진천군과 청주 오창읍 등의 구간에 빼어난 풍경을 빚어 놨다. 다만 강의 진면목을 살피기는 쉽지 않다. 접근로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도시 주변에 조성된 걷기 길이나 몇몇 관광지 등을 돌아보는 게 고작이지만, 이마저도 빼어나다.●농다리 천년 이어온 비결은 지네 닮은꼴 모양미호천 주변 볼거리 가운데 ‘전국구’ 관광지를 꼽으라면 단연 진천 농다리(충북유형문화재 28호)다. 국내 돌다리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 꼽힌다. 고려 초에 축조됐으니 연혁이 천 년을 넘나든다. 미호천 상류의 농다리는 편마암의 일종인 자줏빛 자연석을 쌓아 만들었다. 길이가 얼추 94m에 달한다. 모양은 지네를 닮았다. 거대한 지네가 몸을 살짝 굽혀 물살을 가로지르는 형상이다. 현지 문화관광해설사는 이 같은 유연한 형태 덕에 미호천의 물살을 견디며 천 년을 이어 왔다고 설명했다.농다리는 조성 당시의 상황을 엿볼 수 있는 사료가 딱히 없다. 이런저런 이야기들만 전설처럼 전해질 뿐이다. 일반적으로는 고려 개국공신인 임희 장군이 처음 조성했고, 고려 고종 때 무인 임연이 개보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진천군 태수를 지낸 신라 김유신의 아버지 김서현이 고구려에 전승을 거둔 것을 기념해 놓았다는 설도 있다.오래된 다리일수록 이리저리 얽힌 사연도 많기 마련이다. 나라에 어려운 일이 닥치면 다리 일부가 소실된다고 하는데, 한국전쟁 당시 교각 5칸이 떨어져 나갔다고 한다. 올여름 청주와 미호천 등을 할퀸 물난리 때는 교각 일부와 상판 세 개가 유실됐다. 후대가 이를 어떻게 기록할지 궁금하다. 농다리는 현재 통행이 금지된 상태다. 유실된 부분의 보수 작업을 거쳐 이르면 9월쯤 다시 출입이 허용될 전망이다.농다리 너머에 정자와 전망대가 조성돼 있다. 정자에 앉아 굽이치는 미호천과 물 위로 놓여진 ‘검은 지네’를 보는 맛이 각별하다. 전망대 뒤로는 산책로가 놓였다. 이른바 ‘초롱길’의 하나로 초평저수지까지 연결돼 있다. 초평지는 미호천의 지류를 막아 축조했다. ‘미호저수지’라고도 불린다. 산책로 끝자락의 전망대에서 굽어보는 초평지 풍경이 빼어나다.●김유신 탄생지 진천… 계양마을에 생가 복원진천은 흥무대왕 김유신의 탄생지다. 신라 진평왕 17년(595)에 만노군(신라 때 진천군의 이름) 태수를 지내던 김서현과 만명부인 사이에서 태어났다. 진천 일대에 그와 관련된 유적지들이 몇 곳 있다. 미호천과는 거리가 있지만 역사 공부 삼아 찾아볼 만하다. 김유신 생가는 상계리 계양마을에 복원돼 있다. 김유신 탄생지 뒤편은 길상산이다. 산 정상 어름에 그의 태실지가 있다. 김유신의 위패와 영정을 모신 길상사는 탄생지에서 뚝 떨어진 벽암리 도당산 아래 있다.초평지에서 좀더 아래로 내려가면 충북학생수련원이다. 이 일대에도 ‘인증샷’ 찍을 만한 곳이 많다. 이 앞을 흐르는 미호천의 다른 이름은 은여울이다. 은탄(銀灘)리는 이를 한문으로 쓴 행정 명칭이다. 이름만큼 맑고 고운 여울이 흘러간다.팔결다리 주변엔 자전거 도로와 걷기 길이 조성돼 있다. 팔결다리는 청주와 옛 청원군 오창읍을 연결하는 다리다. 현재의 팔결교는 왕복 6차로의 도로를 이고 있는 큰 다리지만 옛 ‘팔결교’는 그보다 상류 쪽에 소박한 모습 그대로 남아 있다. 1970년대 옛 팔결다리는 청주와 오창 주민들이 즐겨 찾는 피서지였다. 마땅히 갈 곳이 없던 시절 주민들은 물이 깨끗하고 모래사장이 너른 팔결다리 인근에서 천렵이나 물놀이를 즐기며 여름을 보냈다. 요즘도 천렵을 즐기는 이들은 종종 눈에 띄지만 수영을 하는 이는 찾기 힘들다.미호천이 청주에서 흘러온 무심천과 합류되는 곳이 까치내다. 미호천의 여러 물줄기 가운데 아름답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곳이다. 강가엔 버드나무가 많다. 시골에서 살았던 이라면 누구나 버드나무 잔가지로 만든 버들피리의 추억을 하나쯤은 갖고 있을 터다. 청주 일대에선 이를 ‘호드기’라 부른다. 매끈한 가지를 골라 자르고, 껍질을 비틀어 줄기와 분리시킨 다음 적당한 크기로 자르면 버들피리 완성이다. 겨우 삘릴리 소리나 낼 정도지만 둑방길 걸으며 추억을 소환하기에 이만한 도구가 없지 싶다.●연인들 인생샷 남기는 까치내 정북동 토성 까치내를 따라 걷기 길이 조성돼 있다. 문암생태공원 등 주변에 돌아볼 만한 곳도 있다. 까치내 위쪽엔 정북동 토성이 있다. 미호천변의 평지에 축조된 사각형의 토성이다. 삼국시대 초기인 2~3세기쯤 축조된 것으로 추정된다. 남북이 약간 긴 방형의 형태로 전체 길이는 675m 정도다. 정북동 토성은 사진작가들이 자주 찾는 촬영지다. 해거름에 펼쳐지는 서정적인 풍경을 담기 위해서다. 최근엔 청주 등지의 젊은 연인들이 즐겨 찾는 데이트 코스로 급부상 중이다. 초록빛 성터를 도란도란 걷거나 성벽 위의 소나무 한 그루를 배경 삼아 ‘인생 샷’을 남기기도 한다. angler@seoul.co.kr미호천이란 이름을 들어 보셨는지요. 아마 올여름에 부쩍 많이 들은 이름일 겁니다. 미호천은 충북 청주와 진천 등의 주민들에게 젖줄 같은 강입니다. 삶의 터전이자 역사와 문화가 깃든 곳이지요. 올여름 미호천은 폭우로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그 탓에 지금은 물가의 생명들이 누추한 모습을 하고 있지만 곧 원래의 모습을 회복할 겁니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시간을 그렇게 보내 왔으니까요. 그러니 지금 잠시 볼품없는 몰골이라 해서 그게 전부는 아닌 것이지요. ‘아름다운 강’ 미호천 일대를 돌아봤습니다. 상처 입은 강은 여전히 아름다웠고, 여전히 너른 품을 사람에게 벌리고 있었습니다.천 년을 넘나드는 세월을 이어 온 진천 농다리(왼쪽). 미호천이 품은 풍경 가운데 가장 널리 알려진 여행지다. 오른쪽은 김유신의 영정과 위패를 모신 길상사다.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알아두면 쓸 데 있는 절집 이야기…순천 선암사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알아두면 쓸 데 있는 절집 이야기…순천 선암사

    “눈물이 나면 걸어서라도 선암사로 가라/ 선암사 해우소 앞/ 등 굽은 소나무에 기대어 통곡하라”(정호승,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라 중 일부> 시인 정호승(68)에게 순천의 선암사(仙巖寺)는 위로이고 한(恨)이다. 그는 우리에게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고서라도, 걸어서라도 선암사에 꼭 가라고 한다. 왜 굳이 저 멀리 순천의 선암사일까? 선암사야말로 눈물의 절이기 때문이다. 더 큰 눈물은 작은 눈물을 덮는다. 최근 인기리에 방영중인 한 TV 예능 프로그램에 선암사가 소개된 이후 선암사에는 예전에 비해 부쩍 방문객들의 숫자가 늘었다고 한다. 그러나 순천의 선암사를 방문하기 전 알아두면 쓸 데 있는 선암사만의 힘든 역사를 미리 알고 가자. 전라남도 순천의 선암사다. 선암사는 익히 알다시피 조계종(曹溪宗)이 아닌 태고종(太古宗)의 대표 사찰이다. 태고종은 대처승 제도를 수용한 종법에 혼인이 허용된다. 바로 이 대처승 제도 때문에 해방 이후 많은 갈등이 불교계에 일어난다. 1954년 이승만 대통령의 “대처승은 사찰에서 물러가라”라는 요지의 유시가 본격적인 갈등의 시작이었으나 실은 해묵은 갈등의 표출에 불과하였다. 이후 대처승 측과 비구승 측은 오랜 힘겨루기를 한다. 이후 대처승 측이 1970년 ‘한국불교태고종’이라는 이름으로 창종하고 양측은 법적인 싸움을 일단락 짓는다. 하지만, 아직도 여러 사찰의 관할권을 놓고 해묵은 갈등은 그대로 남아 있다. 바로 선암사가 당시 대처승려 측의 대표 종찰로서 사찰 내외부에서 물리적 충돌 및 많은 갈등을 겪어 오면서 지금까지 한국 불교의 한 맥을 지키고 있는 눈물과 한(恨)의 사찰이다. 실제 일반인들에게 선암사가 널리 알려진 시기는 1990년 후반부터였다. 이는 소설 ‘태백산맥’의 저자 조정래(75) 작가의 영향이 크다고 할 수 있다. 바로 조정래 작가의 부친이자, 현대시 ‘나도 푯말이 되어 살고 싶다’의 저자인 조종현(1906∼1989) 시인이 선암사 부주지를 지낸 철운(鐵雲)스님이었다. 선암사는 말 그대로 천년사찰이라는 명칭이 어울린다. 사찰의 시작은 백제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백제성왕 5년(527)에 현재 비로암 자리에 해천사(海川寺)를 창건한다. 이후 고려시대에는 의천대각국사에 의해 호남지역의 중심사찰로 거듭난다. 하지만, 정유재란(1597) 시기에 거의 모든 전각이 불타고, 몇몇 부도와 보탑만이 남게 된다. 이후 거듭된 중건을 거치지만, 영조 때에 이르러 또다시 화재로 폐사지경까지 이른다. 이후 반복된 중건과 화재를 거듭하다, 결국 6·25전쟁으로 대부분의 전각들은 소실되어 지금은 20여 동의 당우(堂宇)만이 남아 있게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오랜 사찰로서의 풍광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현재 사찰 경내에는 보물 제395호 선암사 삼층석탑과 보물 제1311호 순천 선암사 대웅전 등 다수의 주요한 문화재가 있어 방문객들의 발걸음을 쉽게 돌려보내지는 않는다. <선암사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꼭! 가 보았으면 한다. 송광사와 더불어 호남의 대표 사찰이다. 2. 누구와 함께? -혼자. 정호승의 시처럼 눈물이 난다면 걸어서라도. 3. 가는 방법은? -전라남도 순천시 승주읍 선암사길 450/ 061-754-5953/ 순천역 시외버스정류장에서 1번 버스 4. 감탄하는 점은? -깊은 산세와 더불어 남아있는 사찰이 지닌 시간의 무게. 선암사 가는 길.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원래 호남지역에서는 유명했으며, 최근 방문객들이 부쩍 더 늘었다. 6. 꼭 봐야할 장소는? -해우소, 대웅전, 삼층석탑, 승선교 7. 토박이들이 추천하는 먹거리는? -호남의 한상 ‘대원식당’(744~3582), ‘명궁관’(741-2020), 돼지고기 김치찜 ‘진일 기사식당’(754-5320), 마늘통닭 ‘풍미통닭’(744-7041), 짱뚱어탕 ‘대대선창집’(741-3157), 떡갈비‘금빈회관’(744-5553)/ 지역번호 (061) 8. 홈페이지 주소는? -http://www.seonamsa.net/index_sas.php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태백산맥 문학관, 순천만 정원, 낙안읍성 10. 총평 및 당부사항 -사찰로 가는 길이 아름답다. 천천히 걸어가다 보면 여름 한낮 더위도 따라오지 못할 듯.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