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여행지
    2025-12-27
    검색기록 지우기
  • 대기업
    2025-12-27
    검색기록 지우기
  • 감염병
    2025-12-27
    검색기록 지우기
  • 중앙부처
    2025-12-27
    검색기록 지우기
  • 단일화
    2025-12-2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575
  • 폴란드 중년부부 라노스로 세계일주

    폴란드의 중년부부가 대우자동차의 라노스를 몰고 37개국 11만㎞에 이르는세계일주 도중 한국을 방문했다. 대우차는 폴란드에서 운송업을 하는 이레네우스 마예프스키(50)씨 부부가지난 1일 부산항을 통해 국내에 들어왔다고 3일 밝혔다. 마예프스키씨는 지난 6월12일 현지 언론의 관심 속에 폴란드를 출발해 러시아 카자흐스탄 중국 등을 거쳤으며,한국 도착 직후 부산 송정 오토캠프장에여장을 풀었다. 7일에는 부평공장을 방문해 라노스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둘러본 뒤 8일쯤인천항을 통해 다음 여행지인 베트남으로 향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오토바이로 세계여행을 했다는 그는 “라노스가 만들어진 한국땅을 밟으니 괜히 내가 고향에 온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주병철기자 bcjoo@
  • 신간 맛 보기

    ●침대 밑의 인류학자(아서 니호프 지음,남경태 옮김,푸른숲 펴냄) 미국의저명 인류학자인 저자가 SF소설 형식을 빌려 쓴 ‘인류학 대중서’.남녀가사회적·계층적·문화적·시대적 상황에 따라 어떻게 다른 삶을 살아왔는지를 ‘짝짓기’(성생활)를 주요테마로 설명해보고자 했다. 전생 비디오테이프로 주인공 자신과 주변인들의 개인사를 되짚어보는 1권에서는 시대와 문화권에 따라 달라지는 인간의 성생활을 흥미롭게 조명했다.2권에서는 인간의 섹스에서 학습과 본능이 차지하는 부분이 각각 어느 정도인지를 알아봤다.1권 1만2,000원 2권 9,800원. ●탈형이상학적 사유(위르겐 하버마스 지음,이진우 옮김,문예출판사 펴냄)‘철학은 지금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 독일 지성을 대표하는 하버마스의철학적 논문들이 연대기순으로 정리돼 있어 하버마스 철학의 골격을 파악해볼 수 있다. 잃어버린 철학의 권위를 되찾으려면 전통 형이상학으로 회귀해야 하는 것이아니라,형이상학이 다른 유형의 철학으로 대체돼야 한다는 주장을 편다. 전통 형이상학으로 회귀하지않고서도 삶과 사회 전체에 규범적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철학이 가능하다는 논지다.특히 1장에서는 철학 패러다임의 변화에 대해 자세히 설명돼 있어 철학적 지평을 넓히는 데 큰 도움이 된다. 1만2,000원. ●떠남과 만남(구본형 지음,생각의 나무 펴냄)변화경영 전문가로 ‘익숙한것과의 결별’ 등을 낸 구본형씨의 기행산문집으로 20년 동안의 직장 생활을 그만두고 한 달 반 동안 떠난 휴가의 과정을 담고 있다.‘변화를 꿈꾸는 영혼의 게으른 남도 여행’이란 부제가 책의 내용을 잘 말해준다.우선 여행지가 남도인데 지리산 서쪽의 이 남도는 하동 쌍계사나 완도 보길도 등 익히알려진 곳도 있지만 화순,장흥 등 덜 알려진 곳도 많이 담겨 있다.무엇보다여행 코스를 안내하거나 문화재를 소개하는 내용이 아니다.뭔가 생의 ‘변화’를 원하는 적극성과 속도를 거부하는 차분한 ‘게으름’이 잘 조화되어 있다.9,000원. ●지도를 거꾸로 보면 한국인의 미래가 보인다(김재철 지음,김영사 펴냄)우리가 보아온 지도 속의 한반도는 바다에 빠져 유라시아대륙을 머리에 이고매달려 있는 형상이었다.그러나 지도를 거꾸로 돌려 놓고 보면 한반도는 유라시아 대륙을 발판으로 태평양을 향해 솟구쳐 있는 위풍당당한 모습이다.지도를 거꾸로 보자는 것은 이렇듯 사고의 패러다임을 바꾸자는 것이다.학사출신 선장 1호로 동원그룹을 일궈낸 저자는 여기서 바다를 중심으로한 새로운무역전략을 제시한다.개발시대 이후 고수해온 상품수출중심 전략에서 벗어나서비스중심의 복합무역을 일으키자는 게 그 요지다.9,900원.
  • [황석영의 맛따라 추억따라](6)잃어버린 먹거리

    *피란시절 동태탕은 가족 결속시키고... 전쟁 전이나 휴전 뒤에 생활이 다시 안정 되었을 때에 우리가 고기 대신 먹었던 여러 가지 생선들이 생각난다.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지금은 사라져버린 물고기들이 많은 것 같다.또한 있다고 하여도 다른 먹거리가 많아서 찾지않게 된 경우도 있을 것이다. 아침 저녁 무렵이면 동네 골목마다 장사꾼들이 차례로 등장하기 마련이었는데 호객하는 소리도 독특해서 재미가 있었다.콩나물이나 무 배추 따위의 채소장수들에서부터 새우젓 어리굴젓 장수들 그리고 생선장수들은 모두들 팔려는 물건 뒤에다 ‘사료’나 ‘사우’를 부쳐서 목청을 높였다.두부장수는 자루가 달린 놋쇠 요령을 가지고 다니면서 딸랑 딸랑 하고 흔들었다.나중에 쓰레기차가 오면 청소부들이 그런 손 종을 치곤 했다. 비웃드렁 새,하는 소리는 청어를 사라는 생선장수의 소리였다.전쟁 전에는청어가 서울 인근에서는 가장 좋은 비린 반찬이었고 주점에서도 어른들이 제일로 쳐주는 안주감이었다.청어는 생선도 있고 소금에 절인 것도 있으며 꾸덕꾸덕 말린것도 있었다.숯불 풍로에 철사로 얼기설기 엮은 석쇠에다 굵은천연 소금을 뿌려서 구운 청어는 기름이 자르르 하고 고소하며 살집이 푸짐했다.집집마다 담장을 넘어서 골목길에까지 청어 굽는 냄새가 가득찼다.생선은 찌개도 끓이고 찜도 하고 소금에 절인 것은 조리기도 하며 그냥 숯불에굽기도 하고,꾸덕꾸덕 말린 것은 갖은 양념하여 재어 두었다가 북어나 조기처럼 구었다. 아지라는 생선도 많이 먹었는데 나는 무어니 무어니 하여도 어머니가 뼈를발라 간장과 설탕과 양념을 섞어서 장을 내어서는 아지 생선 위에다 바르면서 천천히 구워낸 아지의 맛을 잊을 수가 없다. ‘썩어도 준치’라는 말이 있듯이 그 맛이 생선 중의 으뜸이라는 준치도 굽거나 조림이 고작인 셈인데 나는 가시가 많아서인지 별다른 기억이 없다.다만 그 맛이 남도 사람들이 친다는 전어와 비슷하지 않았는지.전어는 소금 뿌려 놓았다가 기름에 지지거나 구어 먹는 것이 제일 좋은데 봄철 나물과 번갈아 먹는 맛이 그럴 듯 하다. 이면수와 가자미는 살이 담백하고 기름지지 않다.이면수는살갗이 꺼칠하고두꺼운 느낌이 들어서 별로 맛들이지 못했고,다만 가자미는 손바닥 두어배되는 큰 놈을 소금 뿌려서 태우지 않고 껍질이 바짝 마를 정도로 숯불에 구워서 통째로 먹는 맛이 기막히다.일본에서 그렇게 먹었던 기억이 나는데 전혀 비리지 않고 무슨 바다의 감자를 먹는 느낌이었다.그러나 어려서는 별로맛있는 줄 몰랐다. 소학교 때까지만 하여도 어머니는 해마다 봄철이 되면 인천에서 들어온 조기를 몇판씩 사들여다가 뒷마당에서 이모와 같이 김장 때처럼 법석대며 손질을 했다. 소금에 절이고 자잘한 놈은 젓갈을 담기도 했는데 메주 말리던 넓다란 대나무 채반을 몇 개씩 늘어놓고 소금에 절인 조기를 말렸다.당시에는 집집마다담장에 널어 말리는 조기를 볼 수가 있었다.바싹 마르면 굴비가 되었고 장사꾼들은 굴비의 대가리를 새끼로 줄줄이 꿰어서 팔러 다녔다.요새처럼 ‘영광 굴비’가 특상품이라고 하지는 않고 ‘연평 굴비’라고 외쳤다.연평 굴비는 수백년 동안 서울 사람들의 여름철 반찬이었다.굴비를 두었다가 구어 먹는것이 보통이지만통째로 여러 마리를 고추장에 박아 두었다가 몇 달이 지나서 꺼내어 살을 잘게 찢어서 저장한다.살이 쫄깃하고 암갈색이 되는데 쇠고기 장조림의 열 배는 더 맛이 있었다.무더운 여름날 먼길을 걸어서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오면 배가 고픈데도 당장 점심을 먹기도 지겹고 할 적에 어머니가 구운 굴비를 찢어서 열무김치와 함께 밥상을 차려 준다.찬물에 밥을 말아서 굴비와 열무김치로 먹기 시작하면 그제사 식욕이 왕성해지던 것이다. 조기철에 뒤이어 초여름 무렵부터는 꽃게가 들어왔다.꽃게는 어머니와 누나들이 마당의 수돗가에서 손질을 하려면 사방으로 달아나 어떤 놈은 장독대뒤의 독 사이로 숨고 어떤 놈은 판자 담장 아래로 빠져서 행방불명이 되기도 한다. 게장을 담그는데 시골에서는 오종종하게 작은 밤게를 쓰지만 사실은 물산의왕래가 불편하던 옛날의 일이고 기생충도 많고 다리는 살이 적고 몸통마저도 먹잘 것이 없어서 귀찮기만 할 것이다.서울 같은 대도시에서나 바닷가에서는 꽃게를 많이 썼다.또 요즈음 식당에 가면 시뻘겋게 양념을 해서 꽃게장을 담아 즉석에서 먹어 치우기에 간편하지만 최근의 남도 식이지 옛날 식은 아니다. 꽃게를 솔로 박박 문지르며 소금물에다 깨끗이 닦아서 털 같은 아가미와 세모의 등딱지며 모래주머니를 모두 떼어내고 발가락 끝을 잘라내어 손질을 한다. 간장에 생강 마늘 고추 등속을 넣고 끓여서 붓는 것은 얼추 같은데 여기에맛의 비방이 첨가 되어야 한다.기름기 없는 쇠고기 다진 것을 넣고 물 대신에 사이다를 부으면 짜지도 않고 깊은 맛이 생겨난다.팔팔 끓인 양념 장을식혀서 손질하여 채곡채곡 항아리에 담은 게 위에 붓는다.사흘쯤 지나서 다시 장을 따라내고 끓여 붓기를 모두 세 차례쯤 하고 나면 먹을 수 있게 된다.알과 내장이 맛깔스러운 게딱지는 물론이고 살이 푸짐하고 쫄깃한 다리와집게발마저 먹을 것이 많다.그리고 남은 간장 또한 밥에 비벼 먹을만 하다. 남도에서는 밤게를 담을 적에 항아리 밑에다 다진 쇠고기를 두고 게를 깨끗이 씻어 넣어 하룻밤 재운다고 하였다.그러면 게들이 밤 사이에 쇠고기를 모두 먹는다는데 여기에다 간장을 붓는다고 한다.중세 유럽의 서민들을 살린 것은 난류와 한류가 합치던 대서양의 대구와 아메리카에서 들어온 감자였다고 한다.당시만 하여도 고기는 특권층의 먹거리였고 대구는 엄청나게 잡혔다.인구의 팽창과 곡물의 흉작은 전쟁과 굶주림으로 이어졌는데 감자가 주식으로 등장하게 된 것은 거의 신의 은총이라고 여겨졌다고도 한다. 우리에게도 다른 맛있는 생선들이 근해에서 하나 둘씩 자취를 감추거나 희귀해져서 값비싼 생선이 되어갔지만 가난한 시절부터 지금까지 서민들의 영양을 담보해준 것은 꽁치와 고등어였다.한때 갈치가 많이 잡힐 적에는 그 신세도 많이 졌는데 이전에는 갈치가 탐스럽게 커서 두툼하게 썰어놓은 식빵만했다.역시 소금구이와 조림이 주종이었고 무를 반달형으로 큼직하게 썰어 넣고 풋고추와 고춧가루를 벌겋게 버무려 지진 호남의 갈치 조림은 입맛을 돋군다.나중에 여행지 이야기를 하면서 제주 갈치의 여러 가지 조리법이 소개가되겠지만 지방마다 생선의 조리는 조금씩 다르다. 장에 갔던 가장이 어스름한 달밤에 막걸리 한 잔으로 거나해져서타령 한 소리 읊조리며 영을 넘어올 제 새끼에 꿰어 들고 오던 것이 간고등어 한 손이다.산지가 많은 영남 사람들은 지금도 평야 지방의 그들먹한 한정식 보다도경상도 막장으로 끓인 찌개와 구운 간고등어 한 토막을 더 쳐줄 정도가 아닌가.고등어 역시 생선 조림이나 양념하여 꾸둑꾸둑 말린 것을 무를 넣어 조리거나 굽는다. 꽁치는 또한 그 무렵의 사철 고기반찬이었다.소금 뿌려서 연탄 화덕에 구운것을 질리지도 않고 거의 하루 걸러서 먹었다.나중에 통조림이 쏟아져 나와등산길에서도 군대에서도 콩나물 국에 고기 대신 왕건이가 되어서 다투어 건져 먹곤 했다. 지금은 그러한 신문기사를 찾으려고 눈을 씻고 보아도 없지만 그 시절에는버려진 복어알을 주워다 온 가족이 끓여먹고 죽었다는 이야기가 심심치않게신문에 오르내렸다.전쟁 때 피란 시절에는 어쩌다 먹는 동태 탕이 식구들을따뜻하게 결속 시켰다.당시에는 저 먼 남의 나라 바다에 나가서 잡아오는 참치 같은 맛들일 수 없는 고급 생선은 존재하지 않았다.이제는 허드레가 되었거나 희귀해져서 최고급이 되어버린 생선 대신에,나는 오늘도 지금까지 내가 맛나게 먹은 고등어의 놀란 눈을 떠올리며 슬며시 웃는다. 황석영.
  • 자매 시·군 여행때 숙박료 할인

    전국 16개 기초 자치단체들간 숙박시설 상호 할인제 등 지역간 네트워크(Net-Work) 자매결연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서울 도봉구,부산 남구,대구 남구,인천 부평구,광주 북구,울산 북구,대전유성구,경기 의왕시,강원 평창군,충북 청주시,충남 아산시,전북 무주군,전남 완도구,경북 포항시,경남 고성군,제주 서귀포시 등 전국 16개 자치단체 관계자들은 19일 부산 남구청에서 모임을 갖고 다음달부터 숙박요금 상호 할인제와 수학여행단 교환방문 등 교류사업을 펼치기로 합의했다. 숙박요금 할인제는 기초단체의 주민이 자매결연 지역의 숙박시설을 이용할경우 10%에서 최고 60%까지 요금을 깎아주는 제도다.자치단체가 지정한 숙박업소에서 신분증을 제시하고 주소지를 확인받으면 된다. 10명 이상 단체여행의 경우 여행지 자치단체에 미리 연락하면 해당 자치단체에서 숙박업소를 알선해주고 요금도 할인해준다. 또 자매결연 시·군·구가 지역축제를 개최할 경우 다른 지자체에서 특산물과 기념품 등을 지원,판매하며 초·중학생들간 방학중 교환 홈스테이사업도펼치기로 했다. 16개 지자체 관계자들은 또 이날 모임에서는 “자치단체의 예산과 인력을서울시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현행 담당제를 서울과 인천가 실시중인 팀제로바꿀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중앙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전국 16개 기초자치단체가 참여하는 네트워크 자매결연모임은 98년 구성됐으며 지역갈등 해소 및 지역간 균형발전사업을 펼치고 있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겉으론 ‘해외연수’ 실제론 ‘관광’

    지방의원들의 해외연수가 대부분 관광성 여행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일부 지방의회는 의원들의 여비 마련을 위해 민간단체 보조금 등 예산까지 전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참여자치 전북시민연대(공동대표 박창신 신부등 5명)는 9일 전북도와 도내14개 시·군 지방의회를 대상으로 해외연수 실태를 조사한 결과,지난 한해동안 지방의원 260여명이 10억여원의 경비로 1인당 평균 10일간 해외여행에 나서 평균 387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방의원 해외연수는 그러나 방문국이나 여행지가 비슷하고 여행 일정도 관광지 중심으로 짜여지는 등 대부분 전문성과는 동떨어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해외연수 후 제출한 보고서는 특별한 주제도 없는 단순한 소감문에 불과했으며,그나마 동행한 공무원이 작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주시의회 행정위원회는 지난해 3월21일부터 4월1일까지 뉴질랜드와오스트레일리아 등 4개국 해외 연수를 다녀온 뒤 ‘뉴질랜드 탐방보고서’를작성하면서 한달 전 뉴질랜드를 다녀온 전북도의회 문회관광건설위원회가 제출한 보고서를 그대로 베낀 것으로 드러났다. 전북시·군의회 의장단협의회는 지난해 8월 지방의원 23명이 해외연수를 나가면서 공무원을 12명이나 동행시켰다. 특히 전주시의회는 지난해 8월 지방의원들의 유럽시찰을 위해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로부터 1,600여만원을 지원받았고,정읍시의회도 지난해 7월 농민혁명 관련 해외연수를 나가면서 갑오농민혁명기념사업회로부터 750만원을지원받는 등 지방정부가 민간단체 등에 지급한 보조금 예산까지 전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참여자치 전북시민연대 김남규(金南圭·36) 시민감시국장은 “지방의원들의해외연수가 대부분 관광성 여행인 것으로 확인된 만큼 각 지방의회는 주민들이 납득할 만한 개선책을 조속히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주 조승진기자 redtrain@. *시민연대가 밝힌 외유 실태. 참여자치 전북시민연대가 9일 공개한 전북지역 지방의원들의 해외연수는 알맹이 없는 ‘유람성 관광’ 실태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전북 지방의회 의원 99년 해외공무여행 평가서’라는 제목의 자료에 따르면 전북도의회 K의원과 H의원은 지난해 5월16∼28일 시장개척 목적으로 케냐·짐바브웨·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아프리카 3개국을 다녀오면서 하루 평균 80여만원씩 860여만원을 여비로 사용했다. 지방의원들은 지난해 1인당 평균 10일간 해외여행에 나서 390여만원을 사용했으며,1년에 30일 이상 해외에 나간 의원도 4명이나 됐다. 일부 지방의회에서는 광역의원과 기초의회 의장단의 해외여비가 항공기 1등급 좌석을 기준으로 책정되어 있는 점을 악용해 실제로는 요금이 1등급의 3분의 1가량인 2등급 좌석을 이용하고,나머지 차액는 여비로 전용한 것으로드러났다. 전북도의회 의사과에 근무한 적이 있는 공무원 김모씨는 “상당수 지방의원들이 해외에 나가서도 국내에서처럼 행세하려 하기 때문에 가급적 많은 공무원을 데리고 해외연수에 나간다”고 지적했다. 이 결과 지난해 8월 전북시·군의회 의원 23명이 해외연수를 나가면서 공무원이 12명이나 동행하는 일이 빚어졌다. 전북도의회 한 의원은 “지방의원들의 견문을 넓히는 차원에서 이뤄지는 해외 연수의 내용을 놓고 시민단체 등에서 외유성·관광성으로 몰아붙이는 것은 지나친 처사”라고 항변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북시민연대가 지난해 12월8일 전북도를 비롯,14개 기초의회에 해외출장과 연수에 대한 정보공개를 청구해 입수한 자료를 토대로 이뤄졌다. 전주 조승진기자
  • 그림같은 섬 둘만의 세계 설레는 신혼꿈

    신혼여행철.주말의 공항은 들뜬 신혼부부들로 가득하다.제주도로,하와이로,태국으로,필리핀으로….하지만 며칠뒤 돌아오는 이들은 지친 표정 일색이다. 대부분 답사여행인지 신혼여행인지 구분이 안되는 꽉 짜여진 일정 때문이다.하지만 최근들어 ‘따라다니는’여행이 아닌 ‘내맘대로’여행이 뜨기 시작했다.여행지도 이런 분위기를 타고 한 곳에 푹 파묻혀 그들만의 낭만을 즐기는 곳이 인기.최근 신세대 신혼부부들의 ‘밀월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는 섬 네 곳을 소개한다. ◆ 보라카이(필리핀) 이미 400년전 스페인 사람들이 ‘천국에 가장 가까운모습을 한 땅’이란 찬사를 받았던 섬.지금도 세계 각국의 여행전문가들은세계 최고의 해변으로 보라카이를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모래 대신 크림처럼 하얀 산호가루로 덮인 해변,수정같이 맑은 물,울창한 야자수 등이 천혜의 휴양지를 보장한다.특히 에메럴드빛 바다가 저무는 해와어우러져 그려내는 석양은 숨이 멎는 듯한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보라카이는 필리핀 파나이섬 북동쪽에 위치해 있으며 섬서쪽에 4.5㎞에 달하는 해변을 따라 각종 레포츠시설이 들어서 있다.스노클링과 체험다이빙,낚시 등 각종 해양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특히 코코넛오일 마사지는 예쁜 선탠을 원하는 신부들에 인기. 보라카이에 가려면 일단 마닐라에서 경비행기를 타고 한시간쯤 걸려 칼리보까지 가야 한다.그곳에서 다시 버스를 이용해 카티클란 부두까지 간다음 부두에서 방카(전통목선)를 타고 15분쯤 들어가면 보라카이섬이다. 패키지상품으로는 클럽여울(02-736-0505)이 마련한 ‘칵테일’신혼여행 상품이 눈여겨볼 만 하다.주머니 사정과 취향을 고려해 계약전 옵션사항을 상세히 공개하는 것이 특징.원하면 가이드 없이 2∼3곳에 머물며 신혼의 밀월을즐길 수 있다.가격은 1인당(이하 1인당가격) 69만∼94만원. ◆ 이사벨(필리핀) 개인 소유의 작은 섬.마닐라에서 전세기로 1시간30분 쯤걸려 산도발공항에 도착한 뒤 다시 배로 20분 정도 가면 이사벨섬이다. 깎아세운 듯한 바위산과 녹음,쪽빛 바다는 기본.‘클럽 노아’란 호화리조트가 유일한 숙박시설이다.수상코티지 40실(일반실 30,가족실 10)이 있는데 마치 물위에 떠 있는 느낌을 준다.카약,스쿠버다이빙,스노클링,윈드서핑,선셋투어 등 다양한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마닐라와 연계한 패키지상품 가격은 120만원 정도.리조트가 유일해 가격차이가 거의 없다.가격을 낮추려면 마닐라 경유 비용(숙박 및 음식)을 줄일 수밖에 없다. ◆ 로타섬 태평양 북마리아제도에 있는 4개의 섬(괌·사이판·티니언·로타)중 가장 작다.괌이나 사이판에서 경비행기를 타고 30분 거리에 있다. 로타는 4개 섬중 태평양전쟁때 유일하게 전화를 피한 곳.따라서 천연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물맛이 좋아 전쟁 당시 일왕에게 바치던 물을긷던 우물이 아직도 있다. 야자나무가 빽빽한 섬에는 원주민인 차모로족들이 사슴 수천마리와 각양각색의 새와 어우러져 살고 있다. 시티항공여행사(02-778-7300) 등이 패키지를 운영한다.가격은 110만원 내외. ◆ 빈탄섬(인도네시아) 싱가포르 공항에서 고속 페리로 45분 거리에 있는 휴양지.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 두 나라의 문화가 섞여 있다.섬 해안가에서 하루종일 유유자적하며 선탠을 즐기든 액티브한 레포츠를 즐기든 선택은 자유. 마양사리,너와나,빈탄라군 리조트 등이 있으며 리조트에 따라 17만원까지 가격 차이가 있다. 허니문여행사(02-778-7788) 등이 패키지를 운영한다.가격은 100만∼117만원. 임창용기자 sdragon@. *해외신혼여행 주의할점. 해외로 신혼여행을 다녀온 커플들의 가장 큰 불만은 빡빡한 일정과 여행사의 횡포.이러한 경향은 여행업체가 난립,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덤핑상품이 범람하는게 주 원인이다. 적자를 메우기 위해 각종 옵션을 강요하기 일쑤다.일부 여행사의 경우 옵션품목에서 터무니 없는 요금을 받아 상당부분을 가로챈다.그러나 신혼부부 대부분이 별다른 사전 정보나 준비 없이 여행을 가기 때문에 울며겨자먹기로당하기 쉽다. 따라서 여행상품을 정할 때 계약조건을 세밀히 검토하는 것은 필수다.지나치게 싼 상품을 특히 주의해야 한다. 우선 신혼여행인 만큼 가능하면 지나치게 많은 곳을 방문하는 프로그램은 피하는 것이 현명하다.돈쓰면서 피곤한 여행을 할 필요는 없다.또 사전에 현지명소 입장료 등 옵션 가격이 적합한지 따져 보아야 한다. 상식적으로 보아비싸다고 생각되면 현지 실제 가격이 얼마인지 사전에 확인해 보는 것이 안전하다. 여행상품 가격에서 숙박비는 절대적이다.따라서 호텔도 초특급인지 특급인지,아니면 그 이하인지 분명히 알아보아야 바가지를 면할 수 있다.호텔 세부시설 차이에 어두운 여행객들의 눈을 속여 호텔 등급을 속이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필요한 정보는 서울에 상주하는 각국 관광청사무소에 문의하면 상세히 알려준다.
  • ‘문화관광열차’ 이달중 운행

    앞으로는 철도승객들이 기차여행을 하면서 여객차 내에서 판소리 등 여행지의 고유문화 공연을 관람하거나 특산물을 구입할 수 있게 된다.철도청은 16일 지방자치단체의 문화·관광 및 특산물을 전국을 순회하며 홍보할 수 있는‘문화관광열차(무궁화호)’를 이달중 운행한다고 밝혔다. 각 지방행 열차 가운데 1량을 지자체가 임대,그 고장의 문화상품이나 관광지,특산물 등의 홍보에 활용하게 된다. 객차 내부에는 전시대와 사진·그림 게시판,비디오 영상설비 및 민속공연등을 펼칠 수 있는 소규모 공연장 등이 설치된다.또 각종 공예품 및 특산품의 제작·시연과 함께 판매도 가능하도록 했다. 예컨대 전라선 열차 승객의 경우 여행중 문화관광 객차에 들러 춘향전 등판소리 공연을 들을 수 있게 된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대한시론] 인도와 자연

    요즘 우리 나라 사람들의 인도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그곳으로 여행하는사람들의 수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서양 사람들이 동양에서 가장 가고 싶어하는 나라로 흔히 인도와 일본을 꼽는데 우리는 같은 동양권에 속하면서도인도에 대해 늦게 눈을 뜬 셈이다.이곳을 향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오랫동안꿈꾸고 계획한 끝에 마침내 떠나게 마련인데 그만큼 인도 여행은 쉽지 않은것으로 정평이 나있다.나 역시 예외가 아니어서 몇년을 벼른 끝에 최근 그곳에 다녀왔다. 한 나라를 바라보는 시각은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또한 제한된 시간과 조건아래서 그를 접하고 어떤 판단을 내리는 일은 완전히 무지한 것보다 더 위험할 수도 있다.더구나 수많은 사람들의 여행담으로 신비화된 인도는 더욱그러하다.그러나 인도만큼 충격적인 여행지는 드물다는 사실에는 모두가 동의한다.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근본적인 것은 그곳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전통적인 생활방식을 유지하고 또 그에 자족하며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인도는 또한 여행자로 하여금 기행문을 쓰게 만드는 나라이다.그만큼 볼 것도 느낄 것도 많다.불편한 교통과 미비한 숙박시설,그리고 맞지 않는 음식등 상당한 장애요인을 가지고서도 인도가 세계의 모든 사람들을 끌어들이는매력은 여러 가지이다.그리고 사람들은 여행을 거치면서 불편은 잊고 보다큰 것을 보는 깨달음을 얻는다.그것은 인도인들이 자연의 품에서 그와 친화한 채 불편과 불만 없이 살아가고 있는 모습이 주는 교훈 때문이리라. 중부 뭄바이(옛 봄베이)에서 갠지스강의 화장터로 유명한 북동부의 바라나시로 북상하는 여정으로 2주 정도 머물면서 본 인도는 내게 크고 깊은 문화와 정신을 간직한 나라로 언젠가 다시 한번 보고 싶은 곳으로 남았다.이 여행의 성과는 우선 인간의 여러 삶의 모습에 대한 개안의 경험이며,더 나아가이 나라에 대한 선입견과 오해를 씻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이다. 내가 맨 처음으로 만난 충격적인 인도의 모습은 ‘도비 가트’라고 불리는대형 빨래터였다.이곳에서는 세탁기보다 손빨래가 더 싸기 때문에 수많은 노동자들이 공장에서 일관작업으로 빨래를 하고 있는 것이다.끝이 보이지 않는거대한 빨래터에서 사람들이 일렬로 촘촘히 늘어서 돌 위에 빨래를 내려치는 모습은 한편 놀랍고 또 한편 애처로운 광경이 아닐 수 없었다.그것은 이시대에 어떤 사이버 스페이스보다 더‘초현실적’인 장면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빨래터의 엄청난 규모보다 잿물처럼 혼탁한 물의 빛깔이었다자세히 찾아보지는 못했지만 깨끗한 헹굼물은 눈에 띄지 않았다.그러나 수많은 빨래줄과 지붕 위에 빽빽하게 널린 빨래들은 맑은 햇살을 빨아들이고 있었다.그래서 좀 덜 헹구어도 별 탈은 없는 것이겠거니. 또 익히 알고 있었지만 화장실 문제는 두고 두고 나를 괴롭혔다.고급 호텔에는 물론 깨끗한 욕실과 변기가 있지만 일단 길을 나서면 변변한 화장실은포기해야 한다.타지마할과 같은 세계적인 관광지에도 이는 예외가 아니었지만 그들에게 화장실문화 운운하는 것은 난센스이다.차라리 가장 청결하고 속편한 방법은 그들처럼 도로변의 자연 화장실을 이용하는 것이다.나는 이 나라를 여행하면서 우리가 얼마나 쉽게불결함에 적응하고 또 야외 화장실에자연스럽게 동화하는지를 체험했다.하루 이틀만 지나면 모든 것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그것은 인간의 타고난 적응력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자연은 우리가 겨우 얼마 전에 떠나온 곳이기에 더욱 그랬으리라고 판단된다. 인도에서 그러나 쉽게 익숙해지지 않는 것은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의 찬란하고 거대한 문화유산들이었다.이것은 또 다른 이야기에 속한다.어쨌든 인도는 과거와 현재,자연과 문화,소유와 무소유의 양극들이 혼재하는 곳이고 그바탕에서 변화와 불변의 시스템이 교차하는 나라였다.그리고 거리에 넘치는걸인과 부랑자들의 존재가 외지인의 반감이나 비판을 초월하는 바로 그 지점이 어쩌면 거대 인도의 저력을 증명하는 것이 아닐까. 강태희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교수
  • 작년 1쌍 결혼비용 평균 7,600만원

    지난해 결혼한 부부들은 결혼비용으로 평균 7,600만원을 쓴 것으로 조사됐다.남성이 4,600만원,여성이 3,000만원을 부담했다. 결혼정보회사 ㈜선우는 지난달 17일부터 3주동안 지난해 결혼한 신혼부부 150쌍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주택자금을 포함한 결혼비용이 평균 7,630만원이었다고 16일 밝혔다. 이 가운데 주택자금이 4,262만원으로 55.9%를 차지했다.이어 ▲살림살이 1,014만원(13.3%) ▲예단 472만원(6.2%) ▲예식비 457만원(6.0%) ▲예물 415만원(5.4%) ▲신혼여행비 245만원(3.2%) 등의 순이었다. 결혼자금은 신랑이 평균 1,875만원,신부는 1,241만원을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부모로부터 지원받은 돈은 신랑이 2,092만원,신부가 1,685만원이었다. 신혼 여행지는 해외가 58%,국내가 42%였다.여행 경비는 국내가 157만원,해외 306만원으로 해외가 국내보다 2배 가량 든 것으로 나타났다. 장택동기자 taecks@
  • [대한매일을 읽고] 경기풀리면 또 과소비 악순환 경계를

    새천년 첫 설 연휴기간 동안 해외여행지와 백화점에는 사람들이 넘쳐난 데비해 국내 관광지와 재래시장은 썰렁했다는 기사를 읽었다.이같은 보도는 제2의 외환위기를 다시 걱정하게 한다. 지난달 1일부터 24일까지 내국인 출국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8%나 늘어났다.또 IMF 체제 이후 처음으로 지난달의 무역수지가 적자를 보였다고 한다.해외여행은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아까운 외화를 허비한다는 차원에서 국가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 하나도 없다.경기가 조금 풀린다고 해서 또다시 수준을 뛰어넘는 과소비는 문제가 아닐 수 없다.정말 우리는 너무나 과거를 잘 잊는가 보다. 일부 졸부들의 무분별한 호화·사치 해외여행,그리고 분수를 망각한 씀씀이로 인해 아까운 외화가 턱없이 낭비되고 국가경제가 어려움에 처하는 일들이없어야 할 것이다. 정경내[부산시 동래구 낙민동]
  • 설 연휴 소비 양극화 현상 ‘뚜렷’

    소비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새 천년 첫 설 연휴기간 동안 해외 여행지와 백화점에는 사람들이 넘쳐난데 비해 국내 관광지와 재래시장은 썰렁했다.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3∼5일 도쿄 방콕 홍콩 마닐라 사이판 괌 등 동남아 유명 관광지행 항공편은 만석에 가까운 탑승률을 보였다.예년에 비해 탑승률이 20∼30%나 높았다. 서울 종로구 S여행사의 동남아지역 담당자는 “4박5일짜리 상품은 지난 연말에 거의 동이 났다”면서 “쇼핑과 골프 스케줄을 포함한 관광 상품이 단연 인기였다”고 말했다. 제주와 강원도 등 국내 유명 관광지의 호텔 콘도 스키장 국립공원 등은 손님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50% 정도 줄었다.지난해 27편이나 되었던 제주행 특별 항공기가 올해에는 8편으로 줄어든데다 심한 교통체증 때문에예약률이 낮았던 것도 한 몫을 했다. 제주를 찾은 사람은 1만9,073명으로 지난해보다 9.3% 줄었다.제주 신라호텔의 경우 예약률은 100%에 가까웠으나 숙박률은 85% 안팎이었다. 콘도는 교통 사정 등을 이유로 뒤늦게예약을 취소하는 일이 많았다.강원도 평창의 B파크는 예약률이 3일 83%,4일 80%,5일 79%였으나 투숙률은 70%,76%,72%에 그쳤다. 백화점업계는 10일간의 설 판촉기간(1월25일∼2월4일) 동안 40만∼100만원대의 고가 선물세트는 없어서 못팔 정도였다.롯데·현대·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들은 지난해보다 40∼50%의 매출 신장세를 보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올해 처음 한마리에 최고 120만원이나 하는 홍어를 내놓은 롯데는 100마리가운데 80마리나 팔았다.신세계의 45만원짜리 ‘후레시 정육세트’는 1,500개가 설 5일전에 완전 동났으며,60만∼80만원짜리 굴비세트도 150개가 팔렸다.10만∼30만원대의 한우세트는 당초 준비한 2,000개가 동나 400개를 추가로 내놓았으나 이마저도 다 팔렸다. 반면 재래시장에서는 대목 특수가 거의 없었다. 남대문시장의 한 상인은“백화점은 사람이 넘쳐나는데 재래시장은 더 썰렁해졌다”며 한숨을 지었다. 김경운 안미현기자 kkwoon@
  • 설연휴 귀성전쟁…건강관리 꼼꼼히

    민족 축제인 설.하지만 까딱 잘못하면 건강을 해치기 쉬운 때이다.지병이 있는 사람이나 임산부 어린이 등은 더욱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변재준교수는 “노약자나 당뇨·심장병 등 평소 병을 앓는 사람은 여행중 철저한 건강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먼저 여행전 의사와 상담해 조언을 구하는 게 안전하다.갑작스런 상황에 대비해 여행지 주변 의료기관을 미리 체크해 놓아야 한다. 의료보험카드도 지참해야 한다.여행·출장중 발생하는 긴급상황에서는 타진료권에서도 진료의뢰서 없이 의료보험을 인정해 준다.만일 보험카드가 없다면 진료후 병원에 있는 의료보험증 미지참신고서를 작성,1주일내 보험카드와 함께 제출하면 환급받을 수 있다. 다음은 임산부와 어린이,주요 지병이 있는 사람이 주의해야 할 점이다. [고혈압·심장병] 비행기를 탈 때 주의해야 한다.고공에서 기압이 떨어지면혈관이 확장해 혈전이 생기기 쉽고,갑자기 관상동맥을 막아 심장쇼크가 올수 있기 때문.이러한 상황에 대비해 미리 의사와 상담하고 약을 휴대하는 게안전하다. [당뇨병] 가장 유의할 것은 혈당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일.하지만 여행지에서는 혈당측정이 어렵기 때문에 평소의 식사량 및 시간,내용을 경험에 비춰 지킬 수밖에 없다.때로 식사시간을 놓쳐 저혈당에 빠지는 것을 대비해 초콜릿이나 사탕을 준비하는 게 좋다. 당뇨환자에게는 쉽게 탈수가 오므로 갈증이 없더라도 물이나 스포츠음료를준비해 미리 조금씩 마신다.발에 상처가 나면 잘 아물지 않으므로 구두보다는 운동화를 신어야 한다. [임산부] 임신 중에는 가능한한 장거리 여행을 피하는 게 좋으나 12주에서 9개월까지는 가까운 곳으로의 여행이 가능하다.그러나 유산한 적이 있거나 쌍태임신,자궁기형 및 양수과다증이 있는 임산부는 피하는 게 좋다. 특히 임신 초기나 32주 이상된 임산부는 비행기 여행에 신중해야 한다.급강하 등 돌발상황에 놀라 유산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또 기내는 몹시 건조하므로 바이러스 등에 쉽게 감염된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어린이] 차 막히는 것만 생각해 아이의 생활리듬을 무시하고 여행시간을 정하기쉽다.그러나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면 아이는 특히 생체리듬을 조절하는 능력이 떨어지게 된다.자는 아이를 들춰안고 가거나 너무 자주 이동하면좋지 않다.아이들은 또 지나치게 들떠 잠시도 쉬지 않고 움직이는 바람에 몸에 무리가 가는 일이 흔하므로 중간중간 쉬게끔 해줘야 한다. 임창용기자
  • 괌 원시적 생명력 가득한 ‘환상의 섬’

    프랑스 화가 고갱의 그림처럼 원시적 생명력이 꿈틀대는 풍경.작열하는 태양과 바다 그리고 현대문명에 오염되지 않은 원시림.저녁노을에 물드는 환상적인 해변과 야자수가 있는 풍광에서 괌의 낭만적 정취는 절정을 이룬다. 때묻지 않은 자연과 현대문명의 편리함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괌은 바쁜 일상생활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안락한 휴식을 제공하는 천혜의 휴양 관광지.열대성 기후의 괌은 특히 겨울 여행지로 알맞다.괌의 이국적 정취에 빠져 겨울 추위를 잠깐 잊어보면 어떨까. 한국인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중의 하나는 ‘사랑의 절벽’.사랑하던 두 원주민 남녀가 머리를 서로 묶고 떨어졌다는 비극적 사랑의 전설이 전해 내려오는 곳.투몬 만에 접해 있는 사랑의 절벽에서 내려다 보는 청록색 바다와 주변의 풍경은 수채화처럼 아름답다. 원시림과 아름다운 해변이 있는 스타 샌드 프라이빗 비치 클럽도 자연속에서 하루를 보낼 수 있는 휴양지.모래모양이 별 같다하여 스타 샌드(star sand)라는 이름이 붙여진 리조트.괌 북쪽 끝 앤더슨 공군기지안에 있어 자연 보존이 더 잘 돼 있다.공군기지에 도착하면 별도의 버스로 갈아타고 리조트 근처까지 간다.그곳에서 다시 800여m를 군용 트럭을 타고 정글과 울퉁불퉁한해변도로를 거쳐 리조트에 도착한다. 스타 샌드 비치에는 정글 탐험,스노클링,제트 스키,카누,비치 발리볼,닭싸움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있다.그러나 해변에는 한국인 지역과 일본인 지역이 나뉘어 있다.두나라 관광객 사이의 분쟁 때문에 나뉘었다고 한다.관광지에서도 티격태격하는 두나라의 부끄러운 모습이 숨겨져 있는 관광지다.오전9시부터 오후 4시까지 문을 연다.괌에는 스타 샌드 비치 외에 다양한 해양스포츠와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많은 리조트가 있다.스쿠버 다이빙,낚시,골프등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원주민인 차모로족의 생활을 체험하려면 ‘차모로 마을’을 찾아가는 것이좋다.괌의 대표적 도시인 하가냐 서북쪽 파세오(Paseo) 공원에 있는 전통 가옥 양식의 건물을 현대식으로 지은 차모로족들의 만남의 장소.전통 음식과공예품,옷 등을 파는 다양한 상점은 원주민과 관광객으로 붐빈다.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는 야시장이 개설된다.야시장이 열리는 동안 마을 한가운데 만들어진 무대위에서는 타악기의 경쾌한 리듬에 맞춰 전통 춤의 한마당이 펼쳐진다.무대 밖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한데 어울려 먹고 마시고 노래하고 춤추며 ‘밤의 향연’을 즐긴다.낙천적인 원주민들의 낭만·열정·사랑의 열기 속에 차모로 마을의 밤은 깊어간다. 괌에 머무는 동안만은 누구나 원주민처럼 낙천주의자가 될 수 있다.해변에앉아 파도소리를 들으며 ‘자연과의 대화’를 나누는 순간만은 속세의 모든시름을 잊을 수 있다.인간의 원초적 본능인 자연회귀의 꿈을 이룰 수 있는괌에서 자연으로 돌아가 보자. 괌 이창순기자 cslee@ * * 괌 이모저모 괌은 미국 영토로 태평양에 있는 섬.면적은 거제도와 비슷한 549평방km.열대지방으로 덥다.겨울과 봄이 건조기로 좋은 계절.기온은 22∼29℃.7월부터11월은 우기로 기온은 23∼30℃.인구는 16만 정도.절반이 원주민인 차모로족.시차는 우리나라보다 1시간 빠르다.30여개의 고급호텔이 있다. 교통수단은 아시아나 항공의 하루 1편.주말에는 부정기편이 뜨는 경우도 많다.4시간 걸린다.KAL은 97년 사고이후 운항을 중단.괌 공항청은 사고 이후최저 안전 고도 경보 시스템(MSAW System)을 보수 하는 등 항공기의 안전운항을 위한 시설을 보완했으며 만약의 사고에 대비 항공기 구조 및 화재진압구조 서비스(ARFF) 제공을 위한 준비도 철저히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공항청은 특히 2억4,100만 달러를 투입한 공항 설비 확장 및 안전시설 보완프로젝트를 98년에 완료,공항면적을 7만6,700평방m로 늘리고 안전 관리 시스템,첨단 수하물 시스템,자동 보행로,17개 게이트 등을 추가 설치했다.
  • IMF 2년 실직눈물 닦고 창업 열기 확산

    휴일인 21일 오후 서울 강남 G백화점 명품관과 H백화점 수입매장,L백화점등에는 값 비싼 수입품을 사려는 고객들로 북적였다. 이들 백화점에서는 ‘페레가모’‘구찌’‘베르사체’ 등 한 벌에 100만∼300만원씩 하는 외제 정장과 100만원짜리 이탈리아제 핸드백,30∼40만원대의외제 화장품 등이 불티나게 팔렸다. 서울 L백화점 영등포점도 이날 하루 170만원대의 ‘버버리’ 정장이 20∼30벌 팔리는 등 지난해에 비해 매출이 70% 이상 급성장했다.백화점측은 최근수입매장을 2곳에서 7곳으로 늘렸다. G백화점 관계자는 “올들어 10월까지 명품관의 매출액은 1,02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2.4% 늘었다”고 밝혔다. 주말인 지난 20일 밤 대형 룸살롱 100여곳이 밀집한 서울 강남구 역삼동 일대 유흥가는 유흥업소에서 내뿜어져 나오는 불빛으로 불야성을 이뤘다.벤츠,BMW 등의 고급 외제차와 취객들로 밤새 흥청거렸다. 140평 규모에 120여명의 접대부가 있는 G룸살롱 지배인은 “대부분 예약 손님이며 평일에도 새벽까지 30여개 룸이 모두 찬다”고 말했다.강남구청 관계자는 “100여평이상 고급 룸살롱이 관내에만 50여곳이나 된다”면서 “대부분 하루 평균 5,000만원 이상 매출을 올린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운송담당 관계자는 “지난 여름부터 해외 여행객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면서 “여행지도 방콕 괌 도쿄 등 동남아에서 수백만원대의경비가 드는 유럽·하와이 등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17개 대형 연회장이 있는 인터콘티넨탈호텔과 웨스틴조선 등 서울시내 특급호텔들은 이미 망년회 예약을 끝냈다.서울 쉐라톤워커힐호텔은 밀레니엄을앞두고 2,000만원짜리 2박3일 밀레니엄 패키지를 내놨다. ‘노숙자 다시 서기 지원센터’ 김영술(金榮述·34)사무국장은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고 하지만 서울시내 노숙자는 지난해에 비해 갑절 이상 늘어 6,000여명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국제통화기금(IMF)체제 2년을 맞은 우리사회의 그릇된 단면이다. 그러나 어두운 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묵묵히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봉사자들이 늘고 있고,생활이 쪼달려도 알뜰하게 건전소비를 하며 살아가는중산층이 대부분이다. 21일 오후 서울역과 용산역,탑골공원 등 서울시내 20∼30곳의 노숙자 무료급식소는 노숙자들에게 무료 급식을 했다.앞서 지난 9일에는 종로구 궁안마을에서 천막생활을 하는 철거민 30여명이 서울역 등에서 모은 1,070만원을선천성 심장병을 앓고 있는 이석주(2)군의 아버지 이해원(34)씨에게 전달,주위를 흐뭇하게 했다. 조현석 장택동기자 hyun68@
  • 美여행잡지 선정 일생에 꼭 가봐야할곳 50選

    [워싱턴 AP 연합] 미국의 여행잡지 ‘내셔널 지오그래픽 트래블러’는 1일지난 2년 동안의 작업 끝에 ‘완벽한 여행자가 일생에 꼭 가봐야 할 50곳’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잡지는 50곳과 보너스 한곳등 모두 51곳을 선정했다.이중 과거에는 존재하지 않았으나 현재는 가장 가보기 쉬운 장소인 ‘사이버 스페이스’가 포함됐고 보너스로 추가된 51번째 장소는 지구 밖의 ‘우주’다. 다음은 50곳의 명단. ■도시 바르셀로나,홍콩,이스탄불,런던,뉴욕,예루살렘,파리,리우데자네이루,샌프란시스코,베니스■사람이 거주하지 않는 장소 아마존 밀림,남극,호주의 미개척지,록키산맥,파푸아뉴기니의 산호초,에콰도르 갈라파고스제도,그랜드캐년,사하라사막,아프리카 세렝게티평원,베네수엘라의 테푸이스고원■지상낙원 이탈리아 아말피해안,미국 미네소타주 바운더리 워터스,영국 버진아일랜드,그리크제도,하와이제도,인도양 셰이셸공화국,일본의 전통여관,인도 케랄라,태평양제도,칠레 토레스델 파이네 국립공원■문명과 자연이 조화된 곳 알프스산맥,캘리포니아의 빅서,캐나다의 연해주,노르웨이해안,베트남 다낭에서 위에까지,잉글랜드 호수지방,프랑스 루아르계곡,미국 뉴잉글랜드주 노스아일랜드,이탈리아 토스카나,미국 버몬트■문화유적 아테네 아크로폴리스,캄보디아 앙코르 와트,사이버 스페이스, 만리장성,페루 마추 피추,미국 콜로라도주 메사버드,요르단 페트라,피라미드,타지마할,바티칸시■미래의 여행지(보너스) 우주
  • 장진우’3Wtour’사장 “맞춤형 관광상품으로 고객에 접근”

    재일동포 손정의씨(소프트뱅크 사장).그는 세계 주식시장에서 야후 돌풍을주도하며 ‘인터넷 제국’의 황제를 꿈꾸고 있다.그 꿈을 현실화하기 위해인터넷 정보 고속도로를 가장 앞서 달리고 있다.그러나 그만이 홀로 달리고있는 것은 아니다.한국의 무서운 젊은 세대들도 인터넷 고속도로를 질주하고 있다.그 중의 한 사람이 장진우(32) 3Wtour(트리플 더블유 투어) 사장이다. 미래를 보는 그의 눈은 손정의 사장의 그것과 맥이 통한다.“디지털 혁명이 세계를 바꾼다,디지털 경쟁력이 국가 경쟁력이다”라는 것이다.요즘 한창떠오르는 386세대인 장 사장은 손정의씨와 마찬가지로 인터넷 비지니스에 미래를 걸었다.3Wtour의 주력 분야는 인터넷 관광·여행업이다. 그는 90년대 중반 싱가포르에서 일할 때 사이버 여행업 아이디어를 얻었다. 인터넷을 통해 여행 예약을 하면 1시간 이내에 오토바이를 이용,항공권 등을 원하는 곳으로 정확하게 배달해 주는 사이버 여행업이 싱가포르에서 높은인기를 끌고 있는 것을 보고 지난 97년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사이버 여행업을 시작했다.창업2년째인 올해 상반기 월 매출 2억원을 기록할 정도의 급성장세를 기록중이다. 3Wtour는 다양한 상품을 개발해 오고 있다.그 중의하나가 ‘맞춤형 상품’이다.고객이 여행지역·기간·예산 등 원하는 여행유형을 대면 관련정보가 입력된 컴퓨터 분석을 통해 가장 적절한 여행 프로그램을 알선해 주는 상품이다.그의 아이디어는 패키지 여행보다 개별 여행을 선호하는 새로운 시장 흐름을 타고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도 많은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그중 하나가 미국·하와이·홍콩·영국·프랑스 등에 있는 외국 여행사와 네트워크를 구축,인터넷 관광객 유치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그는 이 네트워크를 전세계로 확대할 계획이다. 장 사장은 스스로 벤처기업 체질이라고 말한다. 그는 일을 하다 회사에서 그대로 자는 일이 많을 정도로 일에 빠져 있다.때문에 결혼은 생각도 못한다고 말한다. 그가 가장 존경하는 인물은 빌 게이츠.“꿈과 비전이 있고 미래를 예측하는 능력이 탁월”하기때문이다.그가 빌 게이츠를 뛰어넘는 것은 어려울지 모른다.그러나 그는 마이크로소프트사가 경영하는 세계 3대 사이버 여행업체중의 하나인 Expedia를 눈여겨 보고 있다.세계 최대의 사이버 여행 그룹을 만들겠다는 그가 겨냥하고 있는 목표지점이 그곳에 있기 때문이다.386 사이버세대의 당찬 야심은 관광업계에도 지각 변동을 일으킬 기세다. 이창순기자
  • [세계로 나가자] 日 워킹홀리데이

    연간 1,000명의 인원을 교류할 일본 워킹홀리데이가 오는 9월 첫 비자 발급자를 내면서 본격 실시된다. 현재 비자발급을 위한 마지막 3차 인터뷰가 진행중인 일본 워킹홀리데이는특히 지리적으로 가깝다는 잇점이 있어 매력을 주고 있다. 지리적으로 가깝다보니 우선 항공료가 다른 워킹홀리데이 비자발급국인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보다 저렴하다.현지에서 아르바이트와 취업이 가능하기때문에 워킹홀리데이 비자발급자에게 항공료는 일종의 초기비용인 셈.일본까지의 항공료는 보통 30만∼50만원선이다. 또 같은 아시아권으로 현지 문화나 생활관습 등에서도 우리와 큰 차이가 없어 막연히 ‘해외생활’에 겁을 냈던 이들도 쉽게 도전해볼 수 있다. 이외에도 일본 워킹홀리데이는 단순히 돈벌며 현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는 것 외에 덤으로 일본의 선진기술을 습득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지금까지 일본 유학을 선택한 사람들 중에는 학위보다도 그들의 뛰어난 전문기술을 습득하려는 이들이 더 많았다.따라서 그래픽·애니메이션·디자인·미용 분야 등에서 일본의 첨단기술을 배우고 관련 작업장에서 일도 할 수있는 일본 워킹홀리데이는 그 자체가 큰 매리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굳이 비싼 유학길에 오르지 않더라도 이같은 분야의 워킹홀리데이를 통해실질적인 경력을 쌓는다면 이후 한국에 나와서도 관련직종으로의 취업이 유리할 것이 틀림없기 때문이다. 전문직이 아니더라도 일본에서의 아르바이트 취업은 다른 워킹홀리데이 대상국가에 비해 수월한 편이다.3차 산업이 유난히 발달해 있는 일본에서는 음식점,선물가게,쇼핑몰,편의점,패스트푸드점 등에서 임시직을 수시로 채용하고 있다.시간당 급여 수준도 높아 하루 풀타임으로 일할 경우,1만엔(10만원)이상은 거뜬히 벌 수 있다. 세계 강대국중 하나인 일본을 현지생활로 직접 체험할 수 있다는 것도 일본 워킹홀리데이의 매력중 하나다. 특히 일본은 그동안 턱없이 높은 물가 때문에 장기여행은 감히 엄두도 못내보던 ‘문턱 높은’ 여행지였다.이런 의미에서 일본 워킹홀리데이는 장기여행자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안겨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한편 워킹홀리데이협회는 오는 28일 오후2시 서울 광화문 구세군회관 빌딩9층 협회세미나실에서 일본 워킹홀리데이 비자 합격자와 일본 어학연수 준비자들을 위해 특별세미나를 개최한다.특별히 일본 노동성 산하 일본 워킹홀리데이협회 직원을 강사로 초빙한 이날 세미나에선 일본 언어학교와 기숙사,취업,교통,아르바이트,물가 등 관련 정보제공과 함께 워킹홀리데이 체험담 소개가 있을 예정이다.문의 (02)723-4645,http:///www.workingholiday.co.kr이경옥기자 ok@
  • [리뷰] 한국화가 김병종 ‘화첩기행’전

    한국화가 김병종의 ‘화첩기행’전이 조선일보 미술관에서 29일까지 열리고 있다.‘화첩기행’은 작가가 지난해 초부터 한해 반 동안 신문에 실은 우리나라 근·현대 예술가들에 대한 기행연재물로 글과 그림이 다함께 호평을 받았다.이번 전시는 신문 연재 그림 중 일부를 선별해 내 놓았다. 기행담·기행화인 만큼 우리 모두에게 잘 알려진 예술가들을 특정 지역과짝지워 내보인다. 서정주와 고창,이효석과 봉평,이미륵과 뮌헨 등 대다수 짝들이 그림 이전부터 어떤 울림을 갖고 우리에게 다가온다. 그림 또한 요즘 것 답지 않게 먼저 말을 걸어오고 그것도 아주 쉬운 말이라 관람자들은 맘 편하게 끌려 들어간다.그림의 형상들은 내숭떨지 않고 활달하며 색채도 금제(禁制)에서 금방 풀려난 듯 거침이 없다.쉬운 내용을 목소리 좋은 사람에게서 재미있게 전달받는 기분이다. 이 점이 이 기행화의 장점이자 한계다.작가는 결코 간단치 않을 한 예술가의 인생역전과 영혼을 특정 지역의 속전속결식 횡단을 통해 간취하려 한다. 단편적 느낌을 강렬하게 만들기 위해생각을 적극적으로 차단한다.시각적으로 뛰어난 이미지 몇 개를 뽑아 아주 효과적으로 조합시키고 있다.이미지와이미지 사이의 휑한 틈을 숨기기 위해 이미지를 과장한다.색을 너무 쉽게 쓴 것처럼 비쳐지기도 한다. 이 매력적인 그림은 관람이 길어질수록 결국 기행인상기이며 글의 이해를돕는 삽화임을 분명히 말해준다.그림 옆에 붙어 있는 글들을 삭제하고,예술가와 지명의 제목을 가리고서 작가 몫인 그림만을 보면 예쁘지만 속이 없는여행지 그림엽서가 연상된다. 관람자에게 말을 걸어오지도 않고,말을 한댔자 어려운 말만 혼자 중얼거리기 일쑤고,색깔도 눈에 잘 안 들어오는 본격 회화를 문득 그립게 만드는 전시회다. 김재영기자
  • 여행담당 기자가 쓴 여행기‘너에게 변두리를‘

    ‘너에게 변두리를 보낸다’라는 책은 월간 페이퍼(Paper)의 여행담당 기자정유희(29)씨의 여행기다. 지은이는 동해 최북단 바닷가 마차진,포항 영일만,변산,동두천,강화도와 석모도,선운사 한울리 앞바다, 보성의 녹차밭 등 14곳의 이야기를 톡톡 튀는 자유분방한 언어로 담아내고 있다. 그는 ‘마차진의 그 작고 조용한 바다에서는 눅눅한 영혼을 썬탠할 수 있었고,보성의 녹차 밭에서는 내가 좋아하는 녹색의 진창에서 흠씬 뒹굴어 보기도 했다.그리고 각 변두리에서 생성된 맑고 단 영혼의 정한수를 얻어 마시며서툴고 상처투성이인 나를 치유하곤 했다’고 쓰고 있다. 이 책은 여행지의 아름다운 풍광이나 전설보다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에초점을 맞추고 있어 기존의 여행기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 여행기가 끝날 때마다 여행에 동행한 사람들이 쓴 ‘걔들의 사족’이라는 글을넣고 중간중간에 소설가 성석재씨,가수 김창완씨를 비롯한 6명의 글을 함께싣고 있어 흥미를 더해주고 있다.(소담 8,700원)
  • KBS2TV 8·15특집‘도전 지구탐험대’

    KBS2TV ‘도전! 지구탐험대’는 8·15특집으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황영조 등이 남태평양 사이판 바다 속에 일제 징용 희생자의 위령비를 세우는 장면을 보여준다. 황영조와 함께 이 일을 한 사람들은 수중공사전문가 김지중,전문다이버 이정수,대학생 장언(서울예대 2년),강지원(한양대 2년)씨 등.여기에 수중촬영팀과 제작팀도 참가했다. 이들은 지난 8일 출국,무인도에서 수중작업 훈련을 받은 뒤 16일 사이판 앞 마나가하섬 부근의 12m깊이 해저에 길이 1.8m 무게 2.5t짜리 수중 위령비를 세웠다.이 곳에는 2차대전 당시 일본군에 의해 격추된 B-29폭격기 잔해가남아 있다. 당초 작업은 7시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예기치 못한 어려움에 부딪혀 9시간으로 늦어졌다.비석을 배에서 내리다 무게 때문에 크레인의 유압호스가 터지는가 하면 빠른 조류로 위치를 잡기 조차 어려웠다.황선수 등은끝내 ‘한국인 희생자 위령비 태평양 전쟁시 희생되신 영혼이시여 고이 잠드소서’란 문덕수 시인의 시가 새겨진 비석을 세우는 데 성공했다. 사이판은 요즘 신혼여행지로 유명하지만 태평양전쟁 당시에는 한국인들이징용과 종군위안부라는 치욕적인 이름으로 끌려가서 희생됐던 한많은 땅이다.또 IMF 이전 만해도 한국인교민이 5,000명이나 살고 있었다.그러나 관광객의 감소 등으로 일이 없어지면서 교민의 생활도 힘들어졌다.8·15와 교민을동시에 생각하며 기획한 이 위령비 건립은 1년동안 준비기간을 가졌다.최종건PD는 스킨스쿠버 마스터 자격증을 가진 황영조선수에게 이 역할을 맡겼고,수중공사 건설업체인 김지중(37·인목엔지니어링)대표,사이판 앞바다를 잘아는 전문다이버인 교민 이정수씨 등의 도움을 얻었다.사이판관광청에선 북마리아제도의 대통령전용헬기와 배를 3번이나 빌려주기도 했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이후 처음 느끼는 큰 감동”이라고 소감을 밝힌황영조선수는 정신대 동굴 등 사이판 곳곳의 역사현장을 탐방하고 징용1세대인 김학봉씨 일가를 만나 취재활동도 펼쳤다.이 결과 징용에서 살아남은 9명의 한인이 뭉쳐 ‘화목계’를 만들었고 그들이 호적등본과 행동강령을 항상품안에 지니고다녔다는 기록 등을 찾아냈다. 올림픽의 영웅을 감동시킨 이번 ‘도전’은 광복절인 8월15일 오전 9시40분방송된다. 허남주기자 yukyung@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