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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al] 제주~마닐라 정기노선 개설

    제주도와 필리핀 마닐라 사이에 B737 항공기가 19일부터 일주일에 2회 정기적으로 운항한다. 제주도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제주∼마닐라 노선에 항공기를 부정기 운항했던 필리핀항공이 자회사인 에어필리핀을 통해 118석짜리 B737기종을 19일부터 매주 수, 토요일 정기적으로 투입한다고 17일 밝혔다. 에어필리핀은 이달 19∼29일에는 마닐라에서 오전 7시15분 출발해 11시35분 제주에 도착한 뒤, 제주에서는 낮 12시35분 출발해 오후 3시5분에 마닐라에 도착하며,30일부터는 출발 도착시간을 이보다 1시간씩 늦춰 운항한다.이 항공사는 제주도가 무사증 입국지역인 데다 사계절이 뚜렷하며 한류 드라마까지 촬영돼 자국인들의 신혼여행지로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 정기노선을 개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항공의 제주∼마닐라 부정기 시범운항에서는 왕복 18편에 2063명이 탑승해 평균 74%(출발 72%, 도착 75%)의 탑승률을 기록했으며, 이용객은 외국인이 58%, 내국인이 42%를 차지했다.고경실 제주도 문화관광교통국장은 “제주∼마닐라 정기운항은 중국과 일본 등 동북아에 머물러 있던 제주 기점 국제노선이 동남아까지 확대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여행·레저 단신]

    # 마야문명의 속살을 탐하다 중앙아메리카 마야문명의 속살을 들여다보는 여행 에세이집 ‘라틴홀릭-마야를 엿보다, 쿠바를 탐하다!´가 출간됐다. 스포츠월드 김산환 여행전문기자가 과테말라 안티구아와 유카탄 반도의 마야 유적, 그리고 쿠바를 4개월에 걸쳐 돌아보며 아내에게 쓴 편지를 한 권의 책으로 정리했다. 생생한 사진과 서간체로 쓰인 유려한 문장은 금방이라도 카리브해의 에메랄드빛 바다 속으로 독자들을 몰아넣는다.1만 3000원. 랜덤하우스. # 대학생 관광광고대상 한국관광공사는 ‘제5회 대학생 관광광고대상´ 공모를 실시한다. 광고 주제는 ‘휴가 4계절 나눠가기(휴가분산제 캠페인)´와 ‘우리국민 모두 한국관광홍보대사(친절마인드 홍보 캠페인)´ 등 두 부문. 공동출품작 포함 2점까지 응모할 수 있다. 대상(1점)에 장학금 500만원 등 푸짐한 부상도 마련됐다. 접수는 4월7∼11일. 대학생은 물론 대학원생(박사과정 제외)도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visitkroea.or.kr) 참조. # ‘온필´ 보홀 탐험대 모집 ‘필리핀의 모든 것´ 온필(www.onfill.com)에서 신비의 섬 ‘보홀´로 떠날 탐험대를 찾고 있다. 응모는 13일∼4월9일. 참가 이유와 보홀의 여행지 3곳을 온필 ‘스팟´에서 찾아 신청하면 된다. 행사 참가자에게는 아이팟터치 8G(3명) 등도 준비되어 있다. # 신혼여행을 꿈꾸는 예비 부부를 위해 인터넷여행사 로그인투어(www.logintour.co.kr)는 3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콘퍼런스룸 330호에서 ‘허니문 강좌´를 개최한다. 참가자에게 전세계 허니문 지역에 대한 안내 자료를 제공하며, 행사 당일 예약하는 경우 30만∼60만원 할인해 준다. 웨스틴 조선호텔의 오찬 뷔페도 준비했다.02)744-6200. # 뉴칼레도니아 관광청 한국사무소 오픈 뉴칼레도니아 관광청(www.new-caledonia.co.kr)이 14일 한국사무소를 연다.‘남태평양의 작은 프랑스´로 불리는 뉴칼레도니아는 호주와 뉴질랜드로부터 약 1500㎞떨어진 프랑스령의 섬. 남한의 3분의1 크기에 연평균 24℃의 열대성 해양기후 지역으로 산호초로 둘러싸인 에메랄드 빛 바다를 비롯해 희귀 동식물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다.02)732-4150).
  • ‘화폭의 시인’ 김병종 3년만에 개인전

    ‘화폭의 시인’ 김병종 3년만에 개인전

    붓을 든 채 화가는 낯선 이국 하늘 밑을 서성이고 다녔다. 쿠바, 멕시코, 아르헨티나, 브라질…. 정열로 가득찬 남미의 공기를 들숨날숨 들이켜고 내뱉으며, 어쩌면 그대로 영원히 낯선 길 위에 서있어도 좋겠다고 마음 먹었는지 모른다. 그 뜨거웠던 이국의 기록들을 화폭에 담았다. 화포(畵布) 구석구석이 온통 붉고 푸른 원색의 정열에 감염됐음은 말할 것도 없다. ‘화폭의 시인’ 김병종(55·서울대 미대 교수) 작가가 서울 사간동 갤러리 현대에서 개인전을 연다. 꼭 3년 만이다.‘길 위에서’라 제목을 붙인 전시는 작가의 말대로 “3년 농사의 결실”이다. 그런데 왜 남미였을까. “지구상의 그 어느 곳보다 우리 정서에 가장 편히 오버랩 되는 곳이 남미라 생각했어요. 후기 산업사회에 우리가 잃어버린 정서가 그 곳엔 남아 있거든요. 훈훈하고 따뜻한 인간성, 여전히 황홀한 자연미…. 우리의 옛 기억들을 떠올리게 하는 곳이었어요.” 시인 파블로 네루다에 빠져 살던 대학 시절부터 남미는 동경의 땅이었다.“쿠바에서 작품활동을 주로 했던 헤밍웨이, 강렬한 개성을 작품에 투영한 프리다 칼로의 영혼을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했다. 헤밍웨이가 ‘노인과 바다’의 배경공간으로 삼았던 쿠바의 바닷가 마을을 돌아본 추억을 어떻게 잊을 수 있을까. 그리운 예술의 기억이 그를 몰고 간다. 작렬하는 태양빛이 옮겨진 덕분에 전시장은 눈이 부시다. 선인장너머로 잔잔한 옥빛 바닷물에 아이 하나 풍덩 뛰어들거나(‘카리브 연가’), 영화 속에서 막 튀어 나온 듯한 카우보이는 선인장과 들소를 벗삼고(‘멕시코 기행’), 거세게 내리치는 폭포의 물줄기는 금방이라도 화폭 밖으로 확 쏟아져 나올 것만 같다(‘이과수 폭포’). 서민들의 잔잔한 삶, 기억에 돋을새김된 풍경들을 옮겨 놓은 화폭은 하나 같이 강렬한 원색너머로 삶의 에너지를 뿜어낸다. 작가가 유독 애착이 많이 가는 작품이 있다. 하루에도 열두 번이 변한다는 카리브해의 물빛에 주목한 ‘카리브’연작이다.“옥색이었다가 또 어느새 비취색이었다가, 시시각각 변하는 카리브의 물빛은 신(神)의 색”이라는 작가에게선 새삼 흥분이 느껴진다. 종군기자 아니냐는 소리를 들었을 만큼 치열하게 관찰하고 다녔다. 행여나 현장의 감상을 잊어 버릴까봐, 카메라는 물론이고 볼펜, 붓펜을 챙겨 다니며 스케치북에 옮겨 놓는 게 일이었다. 기왕에 길을 화두로 꺼냈으니 작가는 또 얼추 10년은 길 위의 이야기들을 풀어낼 게 틀림없다. 구도(求道)의 삶을 고민한 ‘바보 예수’연작이 그랬고, 물고기와 새와 말을 내세워 상생(相生)을 말했던 ‘생명의 노래’연작이 그랬다. 작가는 “한 20년 우리 문화예술을 뒤지고 다녔으니 이젠 바깥을 돌아보고 싶다.”며 “지구촌 여러 여행지의 추억과 아름다움을 담아내는 작업은 최소한 10년은 걸릴 것”이라고 웃는다. “체 게바라의 전기영화 ‘모터사이클 다이어리’를 봤어요. 마지막에 이런 대사가 나오죠.‘길 위에 서있는 동안 내게 무슨 일인가 일어났다’라는.” 적어도 앞으로 10년 동안 작가는 길 아래로 내려서지 않을 것 같다. 머지않아 인도, 네팔, 티베트 쪽으로도 발길을 돌려볼 생각이다.26일까지.(02)734-6111.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도시를 바꾸는 디자인] (상) 스페인 빌바오·발렌시아

    [도시를 바꾸는 디자인] (상) 스페인 빌바오·발렌시아

    세계는 지금 초고층 건물을 지어올리는 ‘마천루 경쟁’ 중이다. 세계 최고 높이의 건물을 갖겠다는 자존심, 바람과 중력 등에도 끄떡없는 첨단 공법의 과시, 제한된 토지의 효율성 극대화 등은 경쟁을 부추긴다. 세계 중심도시로 성장하고 관광객을 끌어들이겠다는, 경제성과 상징성을 과연 마천루 경쟁에서만 찾을 것인가. 독특한 디자인의 건물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스페인의 빌바오와 발렌시아, 프랑스 파리,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현대 도시가 추구해야 하는 경제성과 상징성을 들여다본다. |빌바오·발렌시아 최여경특파원|#1. 스페인 북부 빌바오 공항 안내소. 시내 지도를 달라고 하자 친절한 미소를 띤 직원은 묻지도 않았는데 지도를 펼치며 “이곳이 구겐하임 미술관이고, 시청사에서 강을 따라 가면 나온다.”고 설명한다.‘빌바오 방문=구겐하임 미술관’이라는 등식이 당연하다는 표정이다. #2. 발렌시아 동부의 해안도시. 하얀색 건물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놀던 10대들은 “안에서는 다양한 문화를 즐기고 밖에서는 밤낮이 다른 멋진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라면서 “이곳에서는 미래 도시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며 재잘거렸다. 무엇이 도시를 바꿀 수 있을까. 스페인 빌바오와 발렌시아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 빌바오는 1997년 ‘구겐하임 미술관’(Guggenheim Museum)을 개관해 공업도시에서 문화도시로 성공적인 변신을 했고, 발렌시아는 ‘예술과 과학의 도시’(Ciudad de las Artes y de las Ciencias)로 수도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지위를 넘보고 있다. ●하나의 건물, 도시 전체를 변화시켜 스페인 바스크주 중심도시였던 빌바오는 1959년부터 격화된 바스크 독립운동으로 도시 속 위험 요소가 높아지고,1980년대 중반 실업률은 35%까지 솟구쳤다. 도시를 가로지르던 네르비온강은 공업화의 후유증을 겪으며 환경이 악화됐다. 과감한 선택이 필요했고, 빌바오 시정부는 그 방향을 광산·철강·조선업 대신 문화·서비스 분야로 잡았다. 중앙정부에 협력을 요청해 모든 제조설비를 강 뒤편으로 옮기고, 운송수단용 철로를 땅 아래에 묻었다. 이같은 변화는 ‘구겐하임 미술관’ 건립에서 절정을 맞았다. 주위의 반대를 무릅쓰고 1억 9000만달러를 투자해 강행한 미술관 건립 사업은 착공 5년 만인 1997년에 마무리됐다. 활짝 핀 꽃 모양에 3만 3000여개의 티타늄 조각을 붙여 ‘금속꽃’(메탈 플라워)이라고 불리는 건물은 낮과 밤, 날씨에 따라 다른 빛깔로 번쩍인다. 입구에 놓인 미국 전위 예술가 제프 쿤스의 대형 강아지 모형과 조각가 루이스 부르주아의 거미 형상의 조형물 ‘엄마’가 어우러진다. 스페인 국왕 후안 카를로스가 “인류가 만든 20세기 최고의 건물”이라는 찬사를 했고, 세계적인 건축가들도 “쇠퇴하는 빌바오를 되살리는 데 ‘절대적인 공헌’을 한 괴물”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신선한 충격이었다. ●스페인 제1도시를 넘본다 스페인 동부 발렌시아는 남북을 관통하는 투리아강에 의존하며 어업과 농업, 공업지대로 성장한 도시이다.1957년 도시의 75%가 침수되는 대홍수를 겪으면서 도시개발의 전기를 맞았다. 대홍수 이후 강의 물줄기가 약해지고 일부는 강바닥이 드러나자 시는 이곳을 공원, 열린 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문화 벨트’ 사업을 시작했다. 리카르도 마르티네즈 발렌시아 시정부 도시계획국장은 “‘균형잡힌 도시’와 ‘강의 재발견’으로 목표를 정하고 1991년부터 강을 따라 현대와 전통을 맛볼 수 있도록 도시 조성 사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발렌시아 중심가는 연갈색의 바로크 건물이 펼쳐지며 오래된 도시의 느낌이 강하다. 북쪽 컨벤션센터부터 시작해 투리아강을 따라 공원, 박물관, 식물원 등을 거쳐 남쪽으로 가면 세련된 하얀색과 푸른색으로 돌변한다. 천재적인 건축가 산티아고 칼라트라바의 역량이 집중된 ‘예술과 과학 도시’는 세련된 미래도시의 극치를 이룬다.1.8㎞,35만㎡ 규모의 공간에 음악당인 ‘레이나 소피아 예술궁전’, 국제회의장 ‘레미스페릭’, 과학박물관 ‘프린시페 펠리페’, 야외공원 등을 조성했다. 칼라트라바는 지중해 해안도시인 발렌시아의 지역 특성을 살려 건물 주변에 얕은 호수를 조성했다. 낮에는 건물 디자인 자체의 매력으로, 조명이 켜진 밤에는 장대하고 호화로운 야경으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빼앗는다. 특히 공사기간 14년, 사업비 3억 300만달러가 들어간 음악당은 보는 사람에 따라 거대한 전사의 투구나 우주선, 뛰어오르는 돌고래 등으로 변해 보는 이의 눈을 즐겁게 한다. 주빈 메타 등 쟁쟁한 지휘자가 예술감독과 정기 축제를 담당하며 호주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의 명성을 뛰어넘었다. 발렌시아는 예술과 건축 분야에서 수도인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를 뛰어넘는 여행지로 부상하며 연 400만명의 방문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kid@seoul.co.kr ■’엘 구그 경제효과’ 年 3억 2027만 달러 |빌바오 최여경특파원|빌바오의 구겐하임 미술관은 건물 하나가 도시의 역사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세계 건축사에 한 획을 그었다. 세계 각국 도시에서 ‘우리도 구겐하임 미술관과 같은 건물을 가져야 한다.’고 부르짖을 정도다. 전 세계에서 100만명 이상을 끌어모으는 구겐하임 미술관은 실제로 어떤 파생효과를 가져다 줬을까. 빌바오 시정부에 따르면 구겐하임 미술관 건립(1997년) 이후 해외 관광객은 1994년 142만 5822명에서 1998년 212만 3305명으로,1.5배가 늘었다. 이후 구겐하임 미술관의 명성에 힘입어 2002년 246만여명,2004년 339만여명,2006년 387만여명으로 한 해 평균 172%의 안정적인 증가율을 유지하고 있다. 빌바오가 관광지로 각광 받게 되면서 호텔은 1994년 29개에서 2006년 50개로 1.7배 늘었고, 이에 따른 호텔 이용객은 44만 2012명에서 112만 4649명으로 2.5배 증가했다. 미술관과 콘퍼런스홀에서 열리는 행사는 1996년 100여개에서 2006년 978개로, 행사 참가자 수는 같은 기간에 각각 2만명에서 18만 4581명으로 무려 9배 이상 급증했다. 빌바오 시정부에 따르면 지난 한해 동안 3억 2027만달러의 파생 효과를 낳았다. 잘 지은 미술관 하나가 도시의 명성을 높이고,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게 하는 것은 ‘엘 구그(El Gugg·구겐하임의 애칭) 효과’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kid@seoul.co.kr ■스페인 빌바오 제1부시장 인터뷰 |빌바오 최여경특파원|“경제위기 상황에서 왜 천문학적인 재원을 들여 구겐하임 미술관을 지어야 하는지 많은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반대를 무릅쓰고 과감하게 투자한 결과 지금의 빌바오가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스페인 빌바오의 이본 아레소 멘디고렌 제1부시장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실업률이 날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빌바오는 고용을 늘리는 것을 목표로 삼았지만, 제조업이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보지는 않았다.”면서 “제조업의 부담을 줄이고 레저, 주거, 관광 등의 분야에서 더 많은 가능성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당시 우리의 관심사는 환경문제가 아니라 실업률을 낮추는 것이었고, 문화·서비스업이 장기적인 고용 창출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강을 등진 도시’에서 ‘강을 바라보는 도시’로 방향을 잡고, 네르비온 강변의 공장, 제조설비 등을 강 뒤쪽과 바닷가쪽으로 옮겼다.14년간의 노력 결과 한 세기 동안 공업활동으로 환경이 파괴된 네르비온 강의 생태환경이 다시 살아났다. 강을 따라 구겐하임 미술관을 비롯해 박물관·콘퍼런스홀·도서관 등을 지었다. 몇몇 주거빌딩과 호텔은 유명한 건축가에게 디자인을 맡겨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퇴색한 공업도시가 꼭 가봐야 하는 문화도시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준 빌바오는 현대 산업도시의 미래를 제시하는 모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kid@seoul.co.kr
  • [Local] 제주~마닐라 정기 운항 신청

    제주∼마닐라(필리핀) 정기 직항노선이 운항될 전망이다. 제주도는 지난해 12월15일부터 올해 1월12일까지 제주∼마닐라 노선에 항공기를 부정기적으로 운항했던 필리핀항공이 정기운항을 위해 자회사인 에어필리핀을 통해 건설교통부에 승인을 신청했다고 29일 밝혔다. 제주∼마닐라 부정기 노선 평균 탑승률이 74%(출발 72%, 도착 75%)에 이를 정도로 시장성이 충분하다고 분석하고 제주노선을 선점하기 위해 정기노선화를 서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필리핀은 정기운항 승인이 나면 제주∼마닐라 노선에 118석짜리 B737-200기종을 3월 19일부터 수요일과 토요일 주2회 정기운항 할 계획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정기노선이 개설되면 제주가 무사증(노비자)입국지역인데다 항공편으로 3시간이면 도달할 수 있고, 한류 드라마 인기 등으로 필리핀 신혼부부의 신혼여행지로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서울광장] 허니문이 가기 전에 MB가 할 일/구본영 논설위원

    [서울광장] 허니문이 가기 전에 MB가 할 일/구본영 논설위원

    한쌍의 남녀에게 가장 달콤한 시절은 허니문 때일 게다. 그러나 그 밀월은 아쉽게도 짧은 봄날처럼 금세 가버린다. 금빛으로 일렁이던 신혼여행지의 유채꽃 물결이 시나브로 사라지듯이…. 이명박(MB) 대통령이 지난 25일 취임했다. 대선에서 “경제를 살려 행복하게 해주겠다.”던 프러포즈가 마침내 ‘국민과의 결혼식’으로 이어진 셈이다. 이제 짧으면 6개월, 길어야 1년이 그에겐 가장 중요하면서 행복한 시간이다. 미국에선 야당과 언론이 백악관에 대한 비난을 자제하는 허니문 기간이 이보다 더 짧다지 않은가. MB는 취임연설에서 ‘선진화’를 화두로 던졌다. 건국→산업화→민주화라는 여정을 숨가쁘게 달려온 온 국민을 설레게 할 만한 ‘신혼 서약’이다. 지난 20세기 100년간, 선진국 진입에 성공한 나라는 일본과 아일랜드밖에 없다고 한다. 숱한 나라들이 그 문턱서 좌절을 거듭했다.21세기에 한국이 선진국이 된다면 세계사를 바꿀 쾌거다. 그렇다고 대한민국을 선진국 대열에 올려놓고야 말겠다는 MB의 의지를 의심하는 이는 별로 없을 듯싶다. 오히려 다수 국민이 그 진정성을 느꼈을 법하다. 당선인 시절 예비 장관들과 함께 꼭두새벽부터 찬 공기를 마시며 운동장을 도는 광경을 보면서 말이다.“건강을 위해서 물구나무 서기를 하는 시간도 아까워 신문을 읽으면서 했다.”(류우익 비서실장)는 그가 아닌가. 부디 이런 초심을 잃지 말기를 간절히 바란다. 임기말 ‘국민과의 불화’라는 전임자들의 전철을 밟지 말아야만 국민성공시대도 열리지 않겠는가. 그러나 문제는 선진화가 대통령 혼자 열심히 뛴다고 되는 게 아니라는 데 있다. 온 국민이 선진화란 비전에 동참할 만한 분위기를 띄워야 가능한 얘기다. 그러려면 선진화 마인드로 무장한 주체세력이 청와대나 내각에 두루 포진해야 한다. 두 가지 모두 대통령이 힘이 있을 때인 임기초의 과제다. 그러나 현실은 어떤가.‘강남 부동산 부자’내각이란 비아냥을 들으면서 황금 같은 허니문을 허송하고 있다. 부동산 투기의혹에 휘말려 이춘호 여성·박은경 환경·남주홍 통일 등 3명의 장관내정자가 이미 자진사퇴했다. 그런 마당에 새삼스럽게 도덕론을 들먹이려는 게 아니다. 다만, 부동산을 통한 재산증식은 선진경제와는 거리가 먼 재테크임을 지적코자 한다. 그 과정에서 탈법 유무는 별개로 치더라도 그렇다. 땅으로 축재하는 것은 개인적 능력일지 모르나, 선진화를 위한 공적 인프라 구축과는 무관한 일이다. 애당초 선진화와는 궁합이 맞지 않는 올드라이트적 사고를 지닌 인물들을 포진시킨 데서부터 문제가 싹튼 것이다. 그런 개발연대적 사고에만 찌든 각료의 머리에서 이곳저곳에 무조건 공장을 증설하는 낡은 발상밖에 더 나오겠는가. 노동이나 자본 등 요소 투입을 늘리는 방식으로는 선진국 진입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이미 검증된 이론이다. 창의와 기술 진보를 통한 생산성 향상이야말로 선진국 진입의 필수요건이란 뜻이다. 일본·아일랜드는 물론 최근 무섭게 발돋움하는 핀란드를 보라. 이 대통령이 더 늦기 전에 잘못된 인사부터 바로잡아야 할 이유다. 내각과 청와대가 선공후사(先公後私) 윤리와 ‘창조적 실용주의’로 무장한 인물들로 채워지지 않으면 선진국 진입도 공염불이다.MB는 대선 공신이 아닌, 국민과 결혼했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 결국 인사가 만사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씨줄날줄] 다크 투어리즘/함혜리 논설위원

    몇해 전 동유럽 출장 중에 폴란드의 크라쿠프시 인근에 있는 오시비엥침(Oswiecim)을 방문했다. 오시비엥침의 독일식 이름은 아우슈비츠. 나치가 400만명의 유대인을 학살한 아우슈비츠 수용소가 있는 곳이다.‘Arbeit Macht Frei(노동이 자유를 만든다)’라는 유명한 선전 문구가 쓰인 입구를 지나자 너무나 참혹하고 끔찍한 장면들이 펼쳐졌다. 고문실, 처형대, 가스실, 화장터, 생체 실험실, 희생된 어린 아이들의 옷가지와 신발들, 사람의 머리카락이 가득 쌓여있는 거대한 유리관 등 등골이 오싹할 만큼 생생한 고통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울음을 터뜨리는 방문객들도 여럿 눈에 띄었다. 인간이 인간에게 저지른 죄악은 정말 끔찍했다. 197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아우슈비츠는 피해자인 이스라엘인들은 물론 가해자인 독일인들에게도 반드시 방문해야 할 역사적인 장소다. 독일 초등학생들의 필수 방문코스가 되고 있으며 유럽의 많은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의 역사 체험 여행지로 권장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비극적이거나 잔학무도한 사건이 일어났던 곳이나 그런 사건과 관련한 곳들을 찾는 여행 패턴을 다크 투어리즘(Dark Tourism)이라고 한다.2000년 영국 글래스고의 칼레도니언 대학의 교수 두명이 펴낸 책의 제목으로 쓰이면서 널리 알려진 역사문화관광의 한 패턴이다. 역사의 참상을 돌아보며 자기 반성과 교훈을 얻는다는 점에서 블랙 투어리즘, 그리프 투어리즘이라고도 불린다. 폴란드의 아우슈비츠 외에도 2001년 9월11일 발생한 미국 월드트레이드센터 테러현장인 뉴욕의 그라운드 제로, 캄보디아의 킬링필드, 원자폭탄이 투하된 일본의 히로시마와 나가사키도 유명한 다크 투어리즘 코스다. 국보 1호 숭례문이 다크 투어리즘의 대상지가 되고 있다. 숭례문 화재가 발생한 지 1주일째인 지난 주말 불탄 숭례문을 보기 위한 행렬이 줄을 이었다. 현장을 찾은 사람들은 투명창을 통해 숭례문 잔해를 침통한 표정으로 바라본다. 눈물을 짓기도 하고, 묵념을 올리거나 절을 하기도 했다. 방식은 다르지만 마음은 모두 한가지였을 것이다.“지켜주지 못해 정말 미안하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책꽂이]

    ●내게 말을 거는 공간들(임혜지 지음, 한겨레출판 펴냄) 독일에서 활동 중인 고건축 전문가가 쓴 건축 에세이. 자신이 살고 있는 독일 뮌헨의 집과 주변 건축물, 독일 남서부 칼스루에의 오래된 주택 등 건축에 대한 따뜻한 학자적 시선이 담겼다.1만 5000원.●대한민국 머니 임팩트(윤광원 지음, 비전코리아 펴냄) 한국금융 60년 역사를 되짚었다. 지금까지의 한국금융사는 금융·기업·정치권력의 제 살 파먹기식 공존관계인 ‘네거티브 머니 임팩트’가 초래한 정경유착과 관치금융, 재벌 탄생과 붕괴, 금융위기의 연속이었다고 진단한다.2만 5000원.●윈난에 가봐야 하는 20가지 이유(탕하이정 지음, 박승미 옮김, 터치아트 펴냄) 전 세계 배낭족에게 최고의 여행지로 떠오른 윈난(雲南)의 매력포인트를 망라했다.26개 소수민족 등 윈난 곳곳의 이야기와 풍경을 꼼꼼한 글과 천연색 사진으로 전해준다.1만 2000원.●현대미술의 심장 뉴욕미술(이주헌 지음, 학고재 펴냄) 현대미술의 메카 뉴욕에서 꼭 들러볼 미술관, 꼭 봐야 할 걸작들을 골랐다. 뉴욕현대미술관, 구겐하임미술관 등 뉴욕의 ‘빅5’ 미술관의 놓치면 안 될 걸작 100여점이 소개됐다.1만 6500원.●유학, 우리 삶의 철학(필립 아이반호 지음, 신정근 옮김, 동아시아 펴냄) 세계적 동양학자 필립 아이반호는 2500년 유학사를 `개성 분투의 역사´라 규정했다. 공자, 맹자, 순자, 주희 등 유학사의 대표 학자 7명을 조명함으로써 유학이 원형반복의 역사가 아님을 주장한다.1만 5000원.●그로테스크로 읽는 일본문화(김종덕 등 지음, 책세상 펴냄) ‘그로테스크’한 원형을 추출함으로써 일본문화를 새롭게 조명했다. 언령신앙, 모노노케, 노(能), 가부키 등에서부터 오늘날의 애니메이션과 영화에 이르기까지 장르와 학제를 넘나드는 문화분석 글 10편이 묶였다.1만 5000원.●카페를 사랑한 그들(크리스토프 르페뷔르 지음, 강주헌 옮김, 효형출판 펴냄)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카페를 ‘놀이 공간’으로 여겼던 19세기 프랑스의 풍경을 옮겼다. 카페를 사랑했던 예술가와 프랑스 대문호의 유명작품들을 이끌어냈다.1만 3000원.●우리는 합리적 사고를 포기했는가(버트런드 러셀 지음, 김경숙 옮김, 푸른숲 펴냄) 무비판적 열정과 맹신주의에 빠져 합리적 사고가 마비된 현대에 울리는 버트런드 러셀의 경종. 사회의 부속품으로 전락하지 않으려면 당연하다고 여겨온 모든 것들을 의심하는 회의주의자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1만 3000원.●런던 미술 수업(최선희 지음, 아트북스 펴냄) 저자는 영국 런던에서 6년여간 경매회사, 갤러리 등에 몸담으며 현지 미술계 속성을 체득한 큐레이터. 경험담 속에 경매사, 화랑, 미술관, 작가 등 런던 미술계 상황이 생생히 녹아 있다.1만 7000원.●즐기고 계신가요?(로저 하우스덴 지음, 박미애 옮김, 북스코프 펴냄) 쾌락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눈앞의 인생을 생산적으로 즐기라고 제안한다. 남들이 보기에 쓸데없는 일을 하며 하루를 보내기도 하며, 때론 어리석음과 무지 속에 즐거움과 고독을 맛보는 것도 삶의 가치라고 귀띔한다.9500원.●여성 노동 가족(루이스 틸리 등 지음, 김영 등 옮김, 후마니타스 펴냄) 노동하는 여성, 노동계급 여성의 역사를 살펴봄으로써 여성노동사 연구에 초석이 된 ‘고전’. 노동을 여성 해방의 해결책으로 제시한 마르크시스트 페미니즘에 의문을 제기하며, 임노동 자체가 여성의 지위 향상을 담보하진 않는다는 주장을 폈다.1만 8000원.●홍사장의 책읽기(홍재화 지음, 굿인포메이션 펴냄) ‘세상이 덜 무서워진다.’‘분노가 줄어든다.’‘상상력이 늘어난다.’ 인생의 자산인 책읽기가 생활 속에서 어떤 효용이 있는지를 조목조목 짚었다.1만원.
  • [깔깔깔]

    ●집안에서 기펴고 사는 법 ‘집안에서 기펴고 사는 법’이라는 책을 읽은 남편이 당당한 태도로 부엌에서 일하고 있는 아내에게 말했다. “지금부터 내 말이 곧 법이라는 걸 명심해야 하오. 오늘 저녁 식탁엔 최고의 일품 요리를 차리시오. 식사가 끝나면 나를 목욕시킨 후 목욕 가운도 대령해야 하오. 이어 손발을 마사지한 다음에 누가 나한테 옷을 입히고 내 머리를 빗겨야겠소.” 그러자 부인이 말했다. “장의사가 하겠지.”●명쾌한 답변 상담자:“저는 여객기를 몰고 있는 항공사의 기장입니다. 짝사랑하는 스튜어디스가 다른 남자와 눈이 맞아서 결혼을 해 버렸습니다. 저는 그들을 신혼여행지까지 데려다 줘야 하는 운명의 장난에 걸렸습니다. 그 남자에게 복수를 하고 싶은데,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카운셀러:“남자가 비행기 화장실에 들어가서 큰일을 볼 때 360도 회전을 하십시오.”
  • ‘3색 테마’ 평창의 재발견

    ‘3색 테마’ 평창의 재발견

    ‘하늘아래 첫 눈꽃동네´로 불리는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일대는 겨울이면 어김없이 몇차례 대설주의보가 내려진다. 덕분에 횡계리 등 대관령 주변 지역은 한번 눈이 쌓이면, 겨우내 아름다운 설경을 펼쳐보인다. 소나 양을 기르는 목초지 등 부드러운 선을 그리는 구릉지가 유난히 많아 곱고 포근한 느낌을 주는 겨울 풍경이다. 거기에 눈밭 사이사이 삐죽 솟아오른 낙엽송이 이국적인 정취를 더한다. 흰 눈을 이고 선 황태덕장은 또다른 볼거리. 들판을 메우다시피한 덕장에서 누릇누릇 익어가는 황태들이 자못 장관이다. # ‘바람의 마을´ 의야지 싱싱한 겨울풍경이 한창인 그 곳에 ‘바람 마을´ 의야지 농촌 체험마을이 자리잡고 있다. 의야지(義野地)는 ‘의로운 사람들이 모여사는 땅´이란 뜻. 해발 750∼800m 고지에 위치해 바람마을이라고도 부른다. 사철 다양한 농촌 체험활동이 이어진다. 하지만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때는 역시 겨울철. 특히 마을 청년회에서 주관하고 있는 대관령 스노파크는 요즘 인기 상종가다. 스노래프팅, 튜브썰매, 봅슬레이 썰매 등 눈 위에서 할 수 있는 놀이는 거의 모두 즐길 수 있다.200m 높이의 산자락에서 내려오는 스노 봅슬레이 썰매는 그중 최고 인기 종목. 트럭 뒤에 매달린 바나나 보트를 타고 정상까지 올라가 튜브를 타고 내려오는 스릴만점의 놀이다. 치즈 만들기, 딸기잼 만들기 등 간단한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치즈 만들기의 경우 우리나라 가정에서 해오던 전통방식으로 진행된다. 양떼 먹이주기 체험은 특히 어린이들이 좋아한다. 스노파크 입장료 어른 8000원, 어린이 6000원. 스노 튜브 봅슬레이 등 프로그램에 참가할 때마다 별도의 요금(2000∼4000원)을 내야한다. 치즈만들기 등 체험은 1팀(4∼8인) 4만원.windvil.com,033)336-9812∼3. # 발왕산으로의 게으른 겨울산행 사람마다 취향이야 다르겠지만, 대부분 화사한 눈꽃의 자태를 탐미할 수 있는 겨울 등산을 산행의 으뜸으로 꼽는다. 겨울산행지로 많이 알려진 발왕산(1458m)은 평창군 진부면과 도암면, 강릉시 왕산면 등의 경계를 이루는 평창의 진산. 산세가 완만해 겨울철 설원의 정취를 즐기려는 등산객들이 많이 찾는다. 정규코스로 오르면 3시간은 족히 걸리지만, 곤돌라를 타면 20분 안쪽에 정상 바로 아래에 닿는다. 용평리조트에서 관광곤돌라를 타고 발왕산 정상으로 향했다. 힘찬 강원의 산들이 동서남북으로 거침없이 내달린다. 수월하게 오른 탓에 정복의 쾌감이야 덜하지만, 일망무제의 장쾌함만은 여전하다. 발왕산에서는 아기자기한 눈꽃보다 산들의 파노라마에 주목해야 한다. 내로라하는 백두대간의 마루금들이 주름접힌 채 다가서는 장면은 쉽게 접할 수 있는 풍광이 아니다. 멀리 북서쪽으로 선자령과 대관령 풍력발전단지가 눈에 들어온다. 대관령 능선 오른쪽으로 펼쳐진 강릉 앞바다는 맑은 날씨가 선사해 준 보너스. 발왕산 정상은 곤돌라에서 내려 산책로를 따라 10여분쯤 더 올라가야 한다. 정상 남동쪽 산자락에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는 주목이 군락을 이루며 주르륵 늘어서 있다. 의연하게 산정을 지키는 모습에서 발왕산의 자랑임을 다시금 확인하게 된다. 주목 군락 뒤로는 ‘산너머 산´을 이룬 백두대간이 이어졌다. 시계가 얼마나 맑고 깨끗한지, 정선땅에 솟아 오른 산봉우리의 스키 슬로프가 보일 지경이다. 용평리조트 관광곤돌라 어른(왕복) 1만 2000원, 어린이 8000원.330-7421. # 누렇게 익어가는 황태 눈 이불을 뒤집어 쓴 황태덕장과 어우러진 산골 마을의 정취는 한 폭의 풍경화다. 용평스키장 입구 횡계마을 일대와 읍내에서 대관령 옛길로 향하는 길목의 덕장마다 명태들이 줄줄이 매달려 있다. 북풍한설 속에서 얼고 녹기를 반복하며 황태 특유의 누런 빛깔로 익어가는 중이다. 대관령 지역은 남한에서 최초로 황태덕장이 형성된 곳이다. 고도가 높고 기온 차가 심한 데다 바람도 많아 황태 건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었기 때문이다. 한국전쟁 직후 함경도에서 내려온 피란민들이 자신들의 고향과 기후여건이 비슷한 대관령에 덕장을 세워 황태를 생산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요즘 대관령이나 인제 용대리 등의 황태덕장에 거는 명태는 대부분 오호츠크해 등에서 잡아온 원양태들이다. 우리 근해에서 명태 어획량이 급감하면서 연안태는 ‘금태(金太)´라 불릴 만큼 보기 어려운 생선이 됐기 때문이다. 진부령 넘어 고성군 거진항 일대에서 21∼24일 제10회 고성 명태축제가 열린다.‘금태´와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다.www.myeongtae.com,682-8008. 글 사진 평창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 ▶가는 길 영동고속도로→횡계나들목→우회전→횡계 읍내 로터리→좌회전→의야지마을(서울에서 약 3시간 소요). ▶주변 볼거리 풍력발전기 돌아가는 삼양 대관령목장의 이국적인 풍경을 빼놓을 수 없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동해 바다 풍경도 일품. 오대산 월정사 입구의 눈쌓인 전나무 숲길도 겨울 여행지로 손꼽히는 곳이다. ▶맛집 남경식당은 꿩만두와 메밀막국수 등으로 소문난 집. 깍두기와 김치 등 밑반찬도 맛깔스럽다. 꿩만두와 메밀막국수 모두 5000원을 받는다.335-5891. 오징어와 삼겹살이 조화를 이룬 오삼불고기도 대관령의 별미. 횡계로터리 주변 납작식당(335-5477)이 잘한다.1인분 8000원.
  • 주문에 걸린 마을/조미자 그림

    주문에 걸린 마을/조미자 그림

    ‘나쁜 어린이표’‘마당을 나온 암탉’ 등의 인기 동화작가 황선미는 ‘피터 래빗 이야기’를 쓴 비아트릭스 포터를 유난히 좋아한다. 그는 비아트릭스가 영감을 얻었다는 영국의 시골마을 윈더미어가 궁금했다. 그곳을 한번 찾아가 보리라, 무작정 여행을 떠났다. ‘주문에 걸린 마을’(조미자 그림, 주니어랜덤 펴냄)은 그렇게 나왔다. 작가는 여행 책자에도 나오지 않는 유럽의 작은 마을을 돌아보다 내쳐 동화 속의 다른 여러 주인공들도 만나 보고 싶어졌다. 피터 팬이 어째서 영원히 나이를 먹지 않는 소년으로 남았을까. 피노키오는 정말 거짓말쟁이였을까. 안데르센의 고향에 가면 아직도 미운 오리새끼를 만날 수 있을까. 작가는 여행지에서 문득 이야기를 이끌어줄 앙증맞은 주인공 캐릭터가 떠올랐다. 새까만 눈, 빛나는 털의 똑똑한 생쥐 ‘깜지’. 깜지는 환상의 여행을 시작한다. 켄싱턴 공원에서 피터 팬을 만나 피리 소리에 맞춰 노래 부를 요정을 함께 찾다가 피터 팬이 켄싱턴 공원에 살게 된 사연을 듣게 된다. 그곳에서 피터 팬을 꼭 닮은 외로운 아이 ‘제임스’를 만나기도 한다. 켄싱턴 공원은 제임스 베리가 동화 ‘피터 팬’을 낳은 곳. 이렇게 작가와 주인공이 책 속에서 기적처럼 만나 함께 숨쉬고 이야기한다. 명작 동화의 주인공이 깜지를 만나 엮는 이야기들은 ‘익숙하고도 낯선’ 특별한 감상을 안긴다. 작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이 삐삐처럼 유년을 보냈다는 스웨덴 빔메르뷔,‘피노키오의 모험’의 작가 카를로 콜로디가 무척 좋아했다는 이탈리아 콜로디 마을, 안데르센의 숨결이 전해질 듯한 덴마크 오덴세 등 명작동화의 산실이 그대로 맛난 글감이 됐다. 여행지들의 정보를 따로 요약해 책 뒤편에 붙였다. 작가의 발길을 부지런히 쫓아가기만 하면 되는, 신선한 ‘동화여행’이다. 초등생.1만 2000원.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USA투데이, 올해 주목할 요리에 한국음식

    USA 투데이가 최근 각계 여행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 선정한 올 한해 주목받을 여행지에서의 요리 중 한국음식을 뽑아 눈길을 끌고 있다. 신문은 여행지에서 미국인들의 입맛을 휘어잡는 음식으로 한국의 전통음식을 소개했다. 레스토랑 컨설턴트인 마이클 화이트맨은 “미국 관광객들이 한국음식을 찾는 추세가 많아졌다.” 면서 “여행지에서 먹어봐야 할 전통음식으로 한국음식이 주목받고 있으며 특히 불고기와 김치 등 미국인들이 일상에서 접하지 못한 매운 요리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그밖에 2008년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는 친환경 호텔, 라스베이거스 호황, 집처럼 편안한 호텔, 유럽 크루즈 여행, 호기심 충족 여행, 남미 데킬라 여행, 빙하 같은 모험여행 등을 꼽았다. USA투데이는 다른 기사에서 인기 요리 프로그램 ‘Healthy Appetite’의 진행자 엘리 크리거(Ellie Krieger)의 2008년 계획이 ‘한국 요리에 대해 더 배우는 것’이라고 보도해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기도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명 리 미주 통신원 myungwlee@naver.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9일 TV 하이라이트]

    ●걸어서 세계속으로(KBS1 오전 10시) 중국의 남부, 후난성은 중국 현대 정치의 산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오쩌둥, 류샤오치, 펑더화이, 주룽지 등 수많은 정치지도자를 배출했을 뿐만 아니라 공산주의를 태동시킨 농민혁명이 바로 이곳을 중심으로 생겨났기 때문이다. 중국의 어제와 오늘을 만나본다. ●로스트(KBS2 오후 1시) 벤의 농간에 속은 잭은 진, 버나드, 사이드가 모두 죽은 줄 알았지만 고물 미니버스를 타고 헐리가 느닷없이 해변에 나타나 순식간에 전세를 역전시킨다. 한편 우여곡절 끝에 방해전파 장비의 암호를 알아낸 찰리는 성공적으로 스위치를 끄고 페니와의 화상전화를 통해 중요한 정보를 데스먼드에게 알려주고 숙명처럼 익사한다. ●깍두기(MBC 오후 7시55분) 방을 뛰쳐나온 사야는 바다 쪽으로 달려가 그대로 물로 들어가려 한다. 사야를 발견한 재우는 뛰어가 사야를 붙잡고 꼭 껴안아준다. 어머니를 찾은 건 크나큰 행운이라며 다독여주는 재우, 하지만 사야는 엄마로 인정할 수 없다고 말한다. 한편 사야를 버린 여자의 행방을 묻던 재우는 뭔가 이상한 낌새를 채는데…. ●잘먹고 잘사는 법(SBS 오전 9시) 추운 겨울에 떠나야 더 즐거운 겨울 여행. 올 겨울 꼭 가야 할 여행지 ‘베스트 3’를 공개한다. 스타의 웰빙 노하우 총집합 코너에서는 2007 최고의 웰빙 스타 ‘베스트 3’도 공개한다. 움직여야 사는 집 ‘거꾸로 하우스’. 만사가 귀찮은 세 자매 부부, 과연 그들은 거꾸로 하우스에서 처음 맞는 아침을 무사히 넘길 수 있을까? ●명랑주식회사(EBS 오후 9시) 서울시 노원구 상계동의 장애인 구두 가게 ‘사랑의 줄잇기’. 곰처럼 푸근한 인상의 이우기 사장과 영업담당 신보란 간사, 전반적인 사무실 업무를 맡고 있는 장창섭 부장과 사무실 살림꾼 이미경 간사가 구두 가게를 이끌어 가고 있다. 지난 9월에 문을 연 가게 안은 아직도 어수선하기만 하다. ●생생웰빙테크<수면환경보고서 -건강한 잠자기>(YTN 오전 7시25분) 인생의 3분의1을 차지하는 잠. 잠은 내일의 활동을 위한 휴식이자 에너지를 충전하는 시간이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성인 3명 중 1명이 불면증을 겪고 있으며,10명 중 1명은 만성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점점 늘어나는 불면증 환자들. 그 해결책을 찾아본다. ●미디어 포커스(KBS1 오후 10시30분) 지난 대선에서는 어느 때보다 정파적 보도가 두드러졌다. 신정아 사건 보도에서는 경쟁적 선정주의가 누드 사진 게재로까지 치달았다. 한화 김승연 회장 보복 폭행이나 삼성 비자금 의혹 때는 재벌에 약한 언론의 모습이 되풀이됐다. 올 한해 주요 사건들을 통해 언론의 부끄러운 자화상을 들여다본다. ●한국말 요리쇼(EBS 오후 9시30분) 2008년을 맞아 떡국을 만들어 본다. 도전에 나선 손님은 라오스에서 온 케오메리씨. 대전에서 남편과 함께 떡집을 하고 있는 케오메리씨는 워낙 이야기하는 걸 좋아해서, 정규적인 한국어 공부를 하지 않고도 막무가내로 사람들에게 말을 걸면서 한국어를 독학한 경우이다.
  • [씨줄날줄] 환경재앙과 관광/함혜리 논설위원

    급격한 산업화와 공업화, 도시화, 과학 기술의 발달은 자연환경을 급속도로 파괴하고 황폐화시켰으며 심각하게 오염시켰다. 이제 그 재앙이 인간에게 되돌아오고 있다. 지구 온난화는 인간이 지구상에 출현한 이래 가장 광범위하고 심각한 재앙으로 받아들여진다. 유엔 정부간 기후변화위원회(IPCC)의 보고서는 지구상의 어느 나라도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 재앙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전망을 담고 있다. 지난 11월 발표된 IOCC 4차 종합보고서는 화석연료에 의한 현재의 발전 시나리오를 유지할 경우 21세기 말의 기온은 20세기 말 대비 최대 6.4도, 해수면은 최대 59㎝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예측모델에 따르면 2100년 여름엔 북극해의 빙하가 녹고, 해수면 상승으로 키리바시와 같은 남태평양의 섬나라와 인도양의 몰디브섬이 사라지고 중국 상하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같은 도시들이 침수 위험에 놓이게 된다. 각국이 머리를 맞대고 지구 온난화를 저지하기 위한 대응책 마련에 골몰하는 이유다. 외신보도에 따르면 여행마니어들 사이에서는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위기의 여행지들을 돌아보는 둠 투어(Doom-Tour)가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고 한다. 남미의 파타고니아, 호주의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남극과 북극, 갈라파고스섬, 아마존 열대우림, 킬리만자로산, 몰디브섬 등이 주목받고 있다. 수천만원을 들여 14일동안 남극을 돌아보는 여행 상품이 있는가하면 갈라파고스에 가서 카약과 스노클링을 하고, 아마존 밀림 속에서 원시적인 통나무집 생활을 하는 투어도 있다. 지구온난화의 피해를 고스란히 입고 있는 현장을 돌아보면서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둠 투어가 친환경 여행이라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여행객들이 이용하는 제트기와 선박, 차량이 배출하는 온실가스가 환경을 파괴하고 온난화를 가속화시킨다는 점을 감안하면 친환경과는 거리가 멀다. 무너져내리는 파타고니아의 빙하와 녹아내리는 킬리만자로 정상의 만년설을 바라보면서 지구온난화를 걱정한다는 것. 말은 근사하지만 한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인간의 이기심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제주~마닐라 15일부터 한달간 임시 취항

    제주도와 필리핀을 연결하는 하늘 길이 15일 열린다. 제주도는 필리핀항공이 제주∼마닐라 노선에 15일∼내년 1월12일 148석 규모의 A320기종 항공기를 취항한다고 13일 밝혔다. 이 노선은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주 2회 왕복 운항한다.15일 낮 12시35분 제주에서 첫출발하는 마닐라행 항공편에는 제주에 시집온 필리핀 며느리 가족 6쌍 20명 탑승한다. 이 고향방문단에는 1개월 특별가격이 적용되는 왕복 66만원의 항공권이 무료로 지원된다. 제주도 정태근 교통항공관리과장은 “제주∼마닐라 항공노선이 개통되면 여행객들이 인천·김해 공항 등을 거치지 않아 시간과 경비가 크게 줄어 들 것”이라고 말햇다. 필리핀 항공측은 이번 시범 운항기간중 충분한 이용객이 확보될 경우 정기 노선으로의 전환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 현지 여행사 관계자들은 “제주도가 무사증 입국 지역인데다, 국제적 수준의 관광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만큼 신혼여행지로 각광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고양서 웨딩엑스포

    내년 봄의 웨딩 경향을 살펴볼 수 있는 ‘2008 봄 웨딩엑스포’가 7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막됐다.50여개 업체가 참가했다. 9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웨딩 드레스, 신혼 여행, 한복, 가전제품, 예물 등 결혼에 필요한 상품을 살펴볼 수 있으며 10∼40% 할인된 가격에 살 수도 있다. 또 장인가구 등 가구업체들은 내년 봄 경향을 선도할 신 제품을 선보이며 레드캡 투어 등 여행사에서는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신혼 여행지를 소개하는 상품도 준비한다. 고양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성탄절·연말연시 가볼만한 곳

    한국관광공사에서 전하는 성탄절과 연말연시에 찾아가 보면 좋을 여행지들이다. ▲충남 서천 : 최초 성경전래지 답사와 일출·일몰 감상 마량포구는 조선 순조 16년(1816) 9월6일, 영국의 맥스웰과 바실홀 해군 대령이 우리나라 서해안을 탐사하던 중 마량진첨사 조대복에게 최초로 성경을 전달한 곳이다. 이 사건을 기념한 비석이 마량포구에 세워져 있다. 인근에 15만 점의 바다생물을 전시한 서천해양박물관(041-952-0020), 철새들의 천국 금강하구둑, 신성리 갈대밭 등 볼거리도 많다. 서천군청 문화관광과 950-4018. ▲대전 : 메타세쿼이아 숲길 거닐고 교육여행 즐기기 대전시 서구 장태산자연휴양림(042-585-8061)은 메타세쿼이아나무가 울창한 곳이다. 겨울철, 하늘로 곧게 뻗어나간 메타세쿼이아 숲길 산책은 참으로 독특한 맛을 안겨준다. 국립중앙과학관(601-7894) 등 박물관들이 산재해 있어 교육여행으로도 그만이다. 여행의 마무리로 유성온천을 찾아도 좋겠다. 대전광역시청 관광문화재과 600-2433. ▲전북 남원·임실 : 춘향의 사랑 되새기고 치즈만들기 ‘한국이 낳은 최고의 러브스토리´ 춘향전의 고장 남원. 가족간, 혹은 연인끼리 사랑을 나누기 좋은 성탄절과 연말연시에 찾아 볼만 한 여행지다. 광한루원과 춘향테마파크, 임실의 옥정호 등에서 기념사진 한 장 남기면 두고두고 아름다운 추억거리가 될 듯. 임실 치즈마을(063-643-3700)은 치즈만들기체험으로 유명하다. 치즈체험도 하고 선물용 치즈를 직접 만들어 볼 수도 있다. 남원시청 문화관광과 620-6150, 임실군청 문화관광과 640-2540. ▲경북 청도 : 와인터널 구경하고 와인시음 와인은 사랑의 묘약. 성탄절과 연말연시 모임에 잘 어울리는 술이다. 경북 청도의 와인은 포도가 아니라 청도 특산물 감으로 만든 것이라서 주목을 끈다. 와인터널을 구경하고 그 자리에서 감와인을 시음해보는 것도 훌륭한 겨울여행 테마. 청도와인은 24일 오후 2시 ‘감와인과 함께 하는 크리스마스 이브 음악회´를 연다.gamwine.com, (054)371-1100. 청도석빙고와 운강고택, 운문사 등도 둘러볼 만하다. 청도군청 문화관광과 370-6372.
  • [이종현의 나이스샷] 해외 골프의 덫

    지난 19일 올 첫 눈이 오면서 경기도 인근 골프장들이 휴장에 들어갔다. 본격적인 동계 시즌을 알리는 신호다. 골퍼들 역시 국내 골프장에서 라운드할 기회가 줄어들면서 해외 골프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한 해 100만 명이 해외골프장으로 나가고 있고, 이 가운데 40% 이상이 겨울철 해외투어를 다녀 오고 있다. 그런데 최근 ‘위험의 덫’이 도사리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해 동남아 현지 가이드가 골퍼들의 여권과 돈을 가지고 사라진 일이 벌어졌다. 한국 여권은 한 개당 2000달러(약 184만원) 이상을 받을 수 있다고 하니 범죄의 표적이 되기에 충분하다. 그런가 하면 섹스관광을 부추긴 뒤 이를 미끼로 협박해 돈을 받아내기도 하고, 사기꾼들이 포함된 고액의 해외 골프 내기까지 횡행하고 있다는 소문까지 나돈다. 지난해 중국으로 골프투어를 떠났던 A씨는 처음엔 가볍게 내기를 하자고 해 친목 차원에서 시작했다가 수 천 만원을 잃고 돌아온 경험이 있다. 이들의 수법이 워낙 주도면밀해 현지에서 돈을 빌려 주고 한국에 와서 이를 받아내는 ‘덫’에 걸려 든 것이다. 함부로 신고하지 못하도록 섹스와 환각제 등으로 유혹한다니 기가 찰 노릇이다. 단체로 골프훈련을 떠나는 선수들도 피해를 보기는 마찬가지다. 현지로 떠나기 전 모든 비용을 지불하고 현지에 도착해서야 유령회사이었음을 알고 국내로 돌아오는 경우도 허다하다. 따라서 해외로 골프투어를 떠날 때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가능하면 본인이 직접 여권을 소지하고 믿을 수 있는 여행사를 이용해야 한다. 가격이 조금 싸다고 해서 결정했다가는 자칫 큰 피해로 이어지기 쉽다. 여행 일정은 한 달 전에 예약해 놓는 것이 좋다. 임박해서 여행일정을 잡다가는 확인이 힘들어 피해를 볼 수 있다. 카드 개수를 줄이고 현금은 꼭 필요한 만큼 가져가야 한다. 잘 모르는 사람과의 내기골프는 피할 것. 또 몸에 좋다고 권하는 식음료를 넙죽 받아먹는 것도 금해야 한다. 무엇보다 현지로 떠나기 전 여행사와 여행지, 숙박 시설 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여행보험은 필수. 골프투어는 의외로 안전사고가 많다. 물론 위의 사례들은 일부 몰지각한 여행관계자와 골퍼 및 현지인들 때문에 일어난 일들이다. 온전한 해외 투어의 목적은 한 해 국내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추스르는 데 있다. 돌아오는 봄 잘 다스려진 실력과 정신으로 국내 필드에 나서기 위해서라도 돌다리를 두드리듯 꼼꼼하게 해외 투어 계획을 세울 일이다.레저신문 편집국장 huskylee1226@yahoo.co.kr
  • [사설] 중간광고 도입 못박는 공청회였나

    방송위원회가 그제 개최한 지상파 TV의 중간광고 공청회는 참석자가 주제 토론을 거부하는 등 해괴한 장면이 속출했다. 중간광고에 반대하는 국민 여론이 압도적인데도 방송위가 광고 허용을 결정한 뒤 도입을 전제로 세부 내용을 논의하는 앞뒤가 바뀐 공청회를 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공청회 제목도 ‘중간광고 허용범위 확대 방안 마련’이 됐다. 한 참석자는 “TV 시청을 방해하는 중간광고 도입 여부에 관한 공청회를 먼저 했어야 하는데 이를 건너뛰고는 세부안을 얘기할 수 없다.”고 항의했다. 방송위는 지난 2일 중간광고 허용 결정 전에 공청회를 열었어야 했다. 의견 수렴 없이 국민 생활과 밀접한 사안을 위원끼리 결정한 것은 밀실행정에 가깝다. 오죽하면 “찬반도 묻지 않고 세부안부터 토론하자는 것은 결혼에 반대하는 사람에게 신혼 여행지를 추천하라는 것과 같다.”라는 비판이 나왔겠는가. 방송위측은 “외부와 논의가 없었던 점은 반성한다.”고 졸속 결정을 시인했다. 그렇다면 백지화하는 게 옳지만 방송위 부위원장이라는 사람은 “좋은 프로그램을 보려면 수신료를 더 내든가, 아니면 광고를 더 봐야 한다.”고 억지 주장을 늘어놓았다. 시청자들은 넘쳐나는 광고에 질려 있다. 그런데도 방송위가 중간광고를 허용한 것은 수익을 늘리려는 방송사의 숙원을 정권 말기를 노려 해결사처럼 처리하려 했기 때문이다. 국회가 나서 잘못된 결정을 바로잡아야 한다. 중간광고 허용 등을 시행령이 아닌 방송법에서 직접 다루도록 법을 고쳐서 국민의 시청권이 훼손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 속리산 천황봉→천왕봉

    수학 여행지로 인기를 끌었던 충북 속리산의 최고봉인 ‘천황봉’이 내년에는 ‘천왕봉’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14일 보은군에 따르면 전날 향토사학자 등으로 구성된 군지명위원회를 열고 논란을 빚고 있는 속리산 천황봉을 천왕봉(天王峯)으로 개명키로 의결했다. 녹색연합이 천황봉이란 이름이 일제잔재라면서 천왕봉으로 명칭변명을 해달라고 최근 국토지리정보원에 청원서를 제출하자 이같이 회의를 개최했다. 산림청도 지난 8월 ‘우리 산이름 바로찾기’ 캠페인을 벌이면서 같은 이유로 천황봉의 개명을 요청했었다. 녹색연합은 청원서에서 “당초 왕(王)이던 지명이 일본 천황을 뜻하는 ‘황(皇)’으로 바뀌었다.”면서 “일제에 의해 왜곡돼 지어진 봉우리 이름을 바로잡아 달라.”고 요구했다. 군지명위원회는 의결 후 “대동여지도와 팔도궁현도 등 옛 지도와 1930년 법주사 호영 스님이 그린 법주사도에 ‘천왕봉’으로 표기돼 있고 동국여지승람 등 고서에도 속리산 정상에 ‘천왕사’란 절이 있었다는 기록이 있어 개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보은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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