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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일 TV 하이라이트]

    ●걸어서 세계속으로(KBS1 오전 10시) 인도 연방에서 8번째로 큰 카르나타카는 여행자를 즐겁게 해주는 보물 창고와도 같은 곳이다. 미국 내셔널 지오그래픽에 ‘세계 여행지 50곳’의 하나로 선정된 케랄라는 인도의 남서쪽 끝, 인도양에 접한 44개의 강과 호수로 이루어진 매력적인 땅이다. 천의 얼굴, 만의 낙원 인도 카르나타카, 케랄라로 떠나본다. ●과학카페(KBS1 오후 7시10분) 우리의 음식문화가 서구화되어가고 있는 요즘. 오히려 패스트푸드 문화의 중심지인 미국에서는 쌀을 중심으로 하는 식습관의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전형적인 미국가정에서 밥통을 들여놓고 매일 저녁마다 쌀밥을 주식으로 한 식사를 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현대인이 다시 쌀밥에 주목하고 있는 이유를 알아본다. ●대왕 세종(KBS2 오후 9시5분) 세자는 모두 폐기한 줄 알았던 총통등록을 갖고 세종을 찾는다. 그리고 신무기 기술을 명국에 넘기고 평화의 길을 모색할 것을 주장한다. 그러나 세종은 이를 무시한 채 오히려 세자를 움직여 국가기밀 취급 규정을 어긴 최만리에 대한 문책성 인사를 단행하고, 진양과 안평 두 왕자에게 현실 정치를 가르친다. ●내 인생의 황금기(MBC 오후 7시50분) 태일은 태국 불륜사진을 황의 가슴팍에 내던지며 분노를 참지 못한다. 황은 이같은 사실이 밝혀진 것에 대해 화들짝 놀라고, 어쩌다 저지른 외도라고 변명을 한다. 태일은 분을 삭이지 못한 채 말문을 닫고 냉랭해진다. 한편, 결혼을 앞둔 경우는 어머니를 모시고 상견례를 하러간다. ●잘먹고 잘사는 법(SBS 오전 9시50분) 뇌경색을 이겨내고 결혼에 골인한 늦깎이 새신랑 개그맨 이태식.2005년 뇌경색으로 쓰러진 그를 2년 동안 정성으로 간호한 뮤지컬 배우 강지연씨와 알콩달콩 살고 있는 신혼 보금자리를 공개한다. 전직 아나운서 출신 오영실이 아나운서 후배인 김환과 함께 강원도 횡성의 숲 체험장을 소개한다. ●그것이 알고싶다(SBS 오후 11시20분) 탐정제도 도입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찬반 논쟁이 뜨겁다. 미국, 일본 등의 해외 탐정제도를 취재함으로써 우리 사회에 아직은 낯선 탐정문화에 대해 알아본다. 또한 합법과 불법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는 탐정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청하는 사람들은 누구인지 살펴보고, 그들의 애로사항을 알아본다. ●하나뿐인 지구(EBS 오후 6시) 통일 환경 변화와 지자체의 발달로 보존지역 해제와 개발요구가 뜨거운 가운데 민통선 내 희귀종 서식지 및 개발현장을 찾아가 본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된 이후 세상에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물거미와 환경지표종으로 인식되는 양서류 중 멸종위기동물로 지정된 금개구리, 물두꺼비 등의 생태를 살펴본다. ●토마토(YTN 오전 8시25분) 치매 환자수는 암 환자와 비슷하지만 일반인들의 치매에 대한 조기진단 인식은 그리 높지 않다. 병원에서 진단받는 환자는 치매환자의 3분의1에 불과하다. 조기 진단을 통해 진행을 늦춰주면 삶의 질이 크게 달라지는 만큼 치매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 [여행·레저 단신]

    # 10월의 가볼 만한 곳 한국관광공사는 ‘하늘이 가까운 여행지’란 테마로 ‘10월의 가볼 만한 곳’을 선정했다.‘넘실대는 성벽을 따라 가는 가을여행(경기 광주)’‘성벽 위에서 하늘을 만나다, 충북 청주 상당산성(충북 청주)’‘하늘과 땅이 만나는 황금빛 김제평야(전북 김제)’‘시린 하늘이 손짓하는 하늘봉우리, 강원 태백 매봉산(강원 태백)’ 등 네 곳이다. #아듀 올림푸스 판타지! 에버랜드는 5년 동안 공원의 밤하늘을 장식했던 ‘올림푸스 판타지’가 막을 내리는 것을 기념해 26일까지 ‘아듀 올림푸스 판타지’ 특별공연을 펼친다. 올림푸스 판타지는 지난 5년간 700회가 넘는 공연을 펼쳤고, 발사된 폭죽 수량만도 200만발에 달한다. 아듀 올림푸스 판타지 특별공연의 하이라이트는 총 3500발의 불꽃이 터지는 불꽃놀이다. 특별공연 기간 홈페이지에서는 올림푸스 판타지의 멋진 공연 사진을 겨루는 사진전이 진행된다.(031)320-5000. # 밤따러 가세 경기도 퇴촌의 스파그린랜드는 입장고객을 대상으로 오전 11시∼오후 4시 밤줍기 행사를 벌인다.1인당 2㎏까지 수확할 수 있다.15일까지. 참가비는 1만원.(031)760-5700. 우리테마투어는 충남 홍성의 남당리 대하축제를 둘러본 후, 칠갑사에서 밤줍기 체험을 즐기는 여행상품을 마련했다. 참가비 2만 9000원.(02)733-0882. # 클럽메드 G.O 모집 클럽메드가 해외 리조트에서 근무할 G.O(레저 도우미)를 모집한다. 만 21∼28세의 남녀 미혼자로, 영어로 원활한 의사소통이 가능해야 한다. 선발된 G.O. 는 호주와 몰디브 등 아시아지역 리조트에서 활동하게 된다. 초대졸 이상. 남자는 군필자. 요리사는 28세 이상도 지원 가능하다. 원서는 10월 15일까지 이메일(HR.Korea@clubmed.com)이나 우편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상세한 내용은 클럽메드 홈페이지(www.clubmed.co.kr) 참조.
  • 추석 연휴가 괴로운 숙박업계

    추석 연휴가 괴로운 숙박업계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 연휴가 시작됐으나 여행지 숙박업계의 명절 체감경기는 바닥이다. 연휴가 짧은 데다 경기 불황까지 겹쳐 업소마다 방이 남아 돌고 있다. 호텔은 객실 예약률이 평소 주말 정도에 불과하고 단체 관광객은 아예 찾아 볼 수 없다. 예년 같으면 일찌감치 객실이 동이 났던 유명 콘도의 경우 추석 당일에만 예약률 100%를 기록했다. 숙박업소 주변 식당과 놀이시설도 찾는 사람이 없어 찬바람이 불기는 마찬가지다. 강원지역 관광지의 숙박업계는 뚝 떨어진 예약률로 울상이다. 12일 강원지역 관광업소들에 따르면 예년 명절에 비해 강원지역 주요 관광지의 콘도·호텔 등 숙박업소 예약률이 크게 줄어 명절특수가 실종됐다. 설악권의 속초 현대훼미리타운콘도는 객실 475실 가운데 이번 추석 연휴 동안의 예약률이 80%를 밑돌며 특수가 실종됐다. 예년보다 10% 이상 줄어들었다. 홍천 대명리조트 관계자는 “연휴가 길었던 지난해에는 리조트 예약이 일찌감치 끝났지만 올해는 추석인 14일만 예약이 완료됐을 뿐 평상시 꽉 차던 토요일 객실마저 남아 있다.”고 말했다. ●태안은 기름사고 여파 지속 충남 최대 대천해수욕장이 있는 보령 한화콘도는 객실 300개 가운데 연휴 평균 예약률이 178실에 그쳐 예약률이 60%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태안군 안면도오션캐슬 콘도는 248개 객실에 연휴 동안 평균 248실만 예약돼 예약률이 52%에 그치고 있다. 이 콘도 관계자는 “짧은 연휴와 경기침체 등의 영향도 있지만 기름유출 사고 여파가 아직 작용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경북 경주 보문단지 호텔들의 객실 예약률도 평균 50%를 밑돌고 있다. 현대호텔은 추석 당일인 14일에만 객실 예약률이 55%를 기록하고 있고 13일과 15일에는 각각 32%와 10%에 그치고 있다. 힐튼호텔도 14일에는 70%였지만 나머지 날에는 30% 수준에 머물고 있다. 콩코드호텔은 추석 연휴 3일 동안 10%, 코모도호텔은 10∼25%의 예약률을 각각 보였다. 지난해의 경우 힐튼호텔이 추석 전날 84%, 추석 당일 78.7%, 현대호텔이 80%와 84%를 보인 것에 비하면 올해는 20∼40%, 예약률이 낮아졌다. 현대호텔 객실 영업팀 김우준 팀장은 “올해는 추석 연휴가 겨우 3일인 데다 이마저도 토·일요일을 끼고 있어, 추석 연휴가 5일이었던 지난해와 같은 호황은 기대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유난히 경기가 나쁜 것도 호텔 이용객이 줄어든 중요한 원인으로 지적된다. ●호텔 더 심각… 3일 평균 예약 10%도 호텔보다 가격이 싼 콘도는 이보다 사정이 나은 편이다. 한화와 대명콘도는 추석 당일 예약이 끝나는 등 호텔에 비해 고객이 몰리고 있다. 콘도업계 관계자는 “여러 가족이나 단체로 휴식을 취하고 음식도 해먹을 수 있어 고객들이 명절 때 호텔보다는 콘도를 선호하는 것 같다.”면서 “그래도 연휴가 길었던 명절 때보다는 찾는 고객들이 조금 줄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연휴가 짧은 데 따른 경주보문단지의 전체 이용객 감소는 어쩔 수 없다.”며 “이 때문에 엑스포공원과 경주월드, 신라밀레니엄파크 등 놀이시설도 명절특수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배용준, 한국 알리는 여행책 발간한다

    배용준, 한국 알리는 여행책 발간한다

    한류스타 배용준이 한국을 소개하는 여행책을 내놓는다. 배용준의 여행책는 한국의 여행지, 맛, 멋, 정 등 한국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고자 하는 배우 개인의 프로젝트로 가이드북 형태의 ‘여행서’와 배용준이 직접 찍은 사진을 담은 ‘사진집’의 두 권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현재 배용준의 홈페이지를 통해 여행서 관련한 일반인들의 의견을 수집하고 있으며 한국, 일본, 중국, 동남아, 미국, 이집트 등 국내외로부터 지금까지 약 1,500여통 이상의 메일이 접수되는 등 책 출간에 대한 국내외 관심이 뜨겁다. 배용준의 소속사 측의 한 관계자는 “배용준이 직접 느끼고 감동한 한국의 아름다움을 글과 사진으로 보여 줄 계획”이라며 “국내뿐 아니라 일본, 중국, 미주 판으로 해외에도 출간할 예정이어서 한국의 미를 알리는 문화사절 역할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용준의 여행서는 현재 집필 단계에 있으며, 올 가을부터 촬영에 들어가 내년 초에 발간 예정이다. 사진=배용준 공식 홈페이지 서울신문 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장근석 “트럼펫과 지휘 배우기 힘들어요”

    장근석 “트럼펫과 지휘 배우기 힘들어요”

    천재 음악가들의 살아있는 향연이 시작된다. 오는 10일 첫 방송되는 MBC 새 수목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극본 홍진아 홍자람ㆍ연출 이재규)는 환상적인 영상과 아름다운 음악이 만나는 휴먼 음악 드라마를 표방하고 있다. 4일 오후 2시 성남시 성남아트센터에서 진행된 제작 발표회에 참석한 정근석은 “기존에 보여줬던 모습과는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이게 될 것”이라며 이번 작품에 대해 남다른 기대를 전했다. 이어 장근석은 “‘쾌도 홍길동’과 ‘아기와 나’를 끝내고 해외로 여행을 갔을 때 시놉을 메일로 받았다. 모든 걸 잊고 떠난 여행지에서 시놉을 보자마자 바로 출연 결정을 내렸다.”며 “그 만큼 멋진 작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장근석은 이번 드라마에서 트럼펫 연주자에서 지휘자로 변신하는 데 대해 “출연자 중 가장 늦게 드라마에 합류하게 되어 트럼펫과 지휘 모두를 배우느라 힘든 점도 많았다. 처음에는 무조건 외웠는데 지금은 연주를 듣고 연주할 수 있을 정도가 됐다.”고 전했다. 극 중에서 장근석은 전직 교통경찰로 사고로 인해 정직처분을 받고 트럼펫 연주를 하다 ‘두루미’(이지아 분)의 눈에 띄어 ‘프로젝트 오케스트라’의 단원으로 합류하게 되는 천재 연주자를 연기한다. 한편 MBC 새 수목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는 천재 음악가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이지아 외에도 오케스트라 지휘자 역의 김명민, 절대음감을 자랑하는 트럼펫 연주자 장근석, 노익장을 자랑하는 오보에 연주자 역에 이순재 등이 출연한다. 오는 10일 오후 9시 55분 첫 방송. 서울신문 NTN 서미연 기자 miyoun@seoulntn.co.kr / 사진=한윤종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태국 푸껫공항 전격 폐쇄

    태국 푸껫의 국제공항이 29일 일시 폐쇄됐다. 반정부 시위 때문이다. 태국 남부지방 유명 관광지로 우리나라 사람들도 즐겨 찾는 곳이다.29일 AFP통신에 따르면 몬루디 껫판드 태국공항공사 대변인은 “시위대 5000여명이 공항 주차장을 점거하고 활주로를 차단해 일시적으로 이런 결정을 내렸다.”면서 “푸껫 주지사가 시위대와 협상을 시도 중”이라고 밝혔다.그는 끄라비와 핫야이 공항에도 일시 폐쇄조치를 내렸다고 덧붙였다. 당국은 치앙마이, 치앙라이 등 다른 국제공항에 대해 비상근무를 명령했다. 시위대는 사막 순다라벳 총리가 이끄는 내각의 총사퇴를 요구하며 수도인 방콕 중심가의 정부청사에서 나흘째 농성을 벌이고 있는 사람들을 강제해산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반정부 시위는 지방으로 확산돼 정권을 위협하고 있다. 푸껫에는 지난해 25만명의 한국 관광객이 다녀왔으며, 특히 신혼부부의 4분의1이 여행지로 선호할 정도다. 교민 1500여명이 거주한다.국방장관을 겸직한 사막 총리는 이날 분스랑 니엠프라딧 최고사령관과 아누퐁 파오진다 육참총장 등 각군 참모총장을 불러 긴급회의를 열었지만 회의의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분스랑 최고사령관은 군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으며, 아누퐁 참모총장은 “군의 개입은 정부와 시위대 사이의 갈등 해소책이 될 수 없다.”며 쿠데타가 발생했다는 소문을 일축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방콕에서는 사막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대가 4일째 정부청사를 점거하고 밤샘 농성을 벌였다. 이런 가운데 태국 국영철도 노동조합이 동조 파업에 들어갔다고 AFP가 보도했다. 철도노조의 사톤 신프루 위원장은 이날 “정부청사 시위대의 강제해산을 막고자 이런 행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태국 북동부의 교통 중심지인 나콘 라차시마와 방콕을 잇는 기차 운행이 28일 오후 5시부터 중단됐다. 북부 나콘 사완∼방콕 등 3개 노선의 화물열차 운행도 끊겼다. 태국 시민단체 국민민주주의연대(PAD)가 주도하는 시위대 1만여명은 지난 26일부터 방콕 중심가의 정부 청사를 점거하고 있다. 각료회의는 군 최고사령부 건물에서 열리고 있다. BBC는 태국 사회가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자유주의적 경제정책을 계승한 사막 총리를 지지하는 세력과 이에 반대하는 세력으로 양분돼 첨예하게 대립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시위를 주도한 잠롱 스리무앙과 손티 림통쿨 PAD 공동대표 등 지도부에게는 반역죄가 적용돼 체포영장이 발부됐다.이기철 송한수기자 chuli@seoul.co.kr
  • 늦여름 갯벌 희귀조들 ‘화려한 에어쇼’

    늦여름 갯벌 희귀조들 ‘화려한 에어쇼’

    인천시 강화도는 수도권 주민들이 근교여행지로 첫손꼽는 곳이다. 역사와 문화 유적들이 산재해 있어 어떤 주제를 잡느냐에 따라 다양한 테마 여행이 가능하다. 이번엔 탐조(探鳥)를 테마로 찾는 건 어떨까. 새들이 전하는 이야기를 들으려면 방문시간을 밀물때에 맞추도록 하자. 알락꼬리마도요나 저어새 등 갯벌생명들을 먹이로 삼는 새들은 대부분 바닷물을 따라 들고 나기 때문에 썰물에는 자칫 멀리서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할 수도 있다. 망원경은 필수적으로 준비해 가야 한다. 간간이 망둥어 낚시를 즐겨도 좋겠다. 대나무 낚싯대 하나면 어린이들도 어렵지 않게 낚을 수 있는 데다, 가을로 접어 들면서 포실하게 살도 오르고 있다. # 희귀한 새들의 전시장 칠게를 찾아 종종걸음으로 갯벌을 오가는 알락꼬리마도요와 칠면초 군락 사이에서 갯지렁이를 찾는 괭이갈매기떼 등으로 늦여름 강화갯벌은 분주한 모습이다. 생태계 측면에서 보자면 우리나라가 세계에 내 놓을 만한 자랑거리 가운데 갯벌이 가장 앞줄에 서지 않을까. 미국 동부해안 등과 더불어 세계 5대 갯벌지역으로 꼽히니 말이다. 먹잇감이 풍부한 만큼 갯벌에 기대 사는 새들 또한 다양하다. 강화 어디서나 새들과 만날 수 있지만 남단의 동검도와 선두리∼동막리∼여차리 구간이 그 중 알려진 탐조 포인트다. 강화갯벌 전체 면적의 약 86%를 차지할 만큼 갯벌이 잘 발달된 지역이다. 특히 동검도와 선두리 일대를 놓쳐서는 안 된다. 밀물때면 다양한 새들이 고즈넉한 포구와 어우러지며 장관을 펼쳐낸다. 강화갯벌은 세계적인 희귀조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특징지어진다. 강화갯벌센터 신상영(56)교육담당자는 “각 종 희귀조들이 수시로 찾아오는 곳은 세계에서 강화갯벌이 유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알락꼬리마도요와 저어새, 노랑부리백로, 괭이갈매기 등이 강화를 찾는 유명인사들. 겨울철엔 두루미 등도 간혹 발견된다. 알락꼬리마도요(환경부지정 멸종 위기종)를 제외하면 하나같이 천연기념물이다. 특히 저어새가 번식지로 삼은 강화 남부지역, 석도·볼음도 등 서해바다 무인도와 그 일대 강화갯벌은 자체가 천연기념물이다. 동검도 일대엔 백로들이 떼지어 둥지를 틀어 볼거리를 더하고 있다. 요즘엔 괭이갈매기와 더불어 알락꼬리마도요가 눈에 많이 띈다. 낫처럼 휘어진 부리가 인상적인 녀석으로, 봄에 우리나라를 찾아 강화갯벌 등에서 충분히 먹이를 섭취한 뒤 9월 말쯤 멀리 호주로 날아가 겨울을 나는 나그네새다. 가장 좋아하는 먹이는 칠게. 간혹 먹이를 찾아 수백마리가 동시에 비행을 하기도 한다. 선두포구에서 운좋게 녀석들이 벌이는 ‘에어쇼’와 마주했다. 한지에 먹물 번지듯 동검도를 향해 날아가는 모습이 여간 장관이 아니다. # 진귀한 손님 저어새와 황홀한 만남 강화갯벌에서 만나는 가장 진귀한 손님은 역시 저어새일 게다. 강화갯벌센터 관계자에 따르면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 일대에 2000여마리 정도만 남아 있는 국제적인 보호조류다. 겨울철 월동을 위해 대만 등으로 잠시 떠나지만, 봄부터 가을까지는 우리나라에서 생활한다. 이들에게 서해는 번식지이자 고향인 셈이다. 가을은 비교적 저어새를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는 시기로 꼽힌다. 개펄의 물골을 따라 먹이사냥을 나온 저어새와 만날 수 있다. 이들이 휴식처로 종종 찾는 곳이 선두리 갯벌의 각시바위다. 고배율 망원경으로 보면 긴 뒷머리 날리며 고고한 자태로 서있는 녀석들이 두 눈에 가득찬다. # 가을되면서 굵어진 망둥어 동검도는 강화도 아래쪽에 조롱박처럼 매달려 있는 섬이다. 제방도로로 연결돼 뭍이나 다름없는 곳. 큰길에서 벗어나 있어 지나치기 십상이다. 덕분에 조용하고 한적하다. 섬 안으로 들어가면 의외로 갯벌이 넓다. 볼거리도 적지 않다. 알음알음 찾는 일부 관광객들을 제외하면 외지인의 대부분은 낚시꾼들이다. 동검도 선착장 일대가 ‘꾼’들 사이에선 소문난 망둥어 포인트이기 때문. 홍상만(46·경기 안산)씨의 ‘살림망’(물고기 넣는 그물)을 슬며시 들여다 봤다. 망둥어 자잘한 녀석 대여섯마리. 뭐 먹을 게 있을까 싶은 크기다. 하지만 홍씨의 생각은 달랐다.16년 동안 망둥어낚시만 해왔다는 자칭 망둥어낚시의 ‘달인’.“이맘때 망둥어 먹어 보셨어요?뼈가 굵지 않고 살도 보들보들한 게 최고예요.” 노련한 낚시꾼들은 바닷물 들고 나는 것에 맞춰 따라가며 망둥어를 잡는다. 그러나 가족과 함께라면 안전한 제방에서 낚시체험을 하는 게 좋겠다. 짧은 시간에 제법 짜릿한 손맛을 볼 수 있는 게 자랑. 대나무 낚싯대와 미끼 등은 선착장내 가게에서 5000원 정도면 구입할 수 있다. # 놀면서 배우는 연안 갯벌 여행 한국관광공사는 ‘9월의 가볼 만한 곳’으로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생각하는 낙동강하구(부산광역시)’‘갯벌, 갈대, 철새의 낙원-순천만생태환경교실(전남 순천)’‘갯벌과 하늘이 만나는 태초의 자연, 강화 갯벌(인천 강화)’‘생동하는 갯벌과 느림의 미학이 있는 섬, 증도(전남 신안)’ 등 4곳을 선정, 발표했다. 한편 관광공사는 9월27일 강화도 갯벌탐사에 나설 생태탐험단 200명을 모집한다. 갯벌체험과 함께 9월 초 새로 들어서는 평화전망대 등을 둘러본다. 참가신청은 9월17일까지 관광공사 여행정보사이트(www.visitkorea.or.kr)에서 받는다. 글·사진 강화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032) ▶가는 길:선두리 등 강화 남단을 둘러보려면 김포에서 48번국도∼356번 지방도∼초지대교∼좌회전∼선두리 코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주말 오후가 되면 강화읍내 방향에서 오는 모든 도로가 초지대교를 건너려는 차량들로 북새통을 이룬다는 점에 유의할 것. 강화군청 문화과 930-3625. ▶먹거리:선두포구 주변 식당들엔 벌써 ‘가을 전어’가 등장했다. 한 접시 1만 5000원. 놀래미는 1㎏에 3만원, 숭어와 꽃게는 1㎏에 1만 5000원 정도 받는다. ▶주변 볼거리:▲강화갯벌센터에서는 갯벌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탐방로를 걸으며 갯벌의 가치를 느낄 수 있다. 여차리에 있다.937-5057.▲전등사는 삼국시대 창건된 천년고찰.▲마니산 참성단은 추수 무렵에 찾아야 한다. 벼들이 누렇게 익어가는 들녘과 서해가 한 눈에 들어온다.▲장화리는 낙조감상지로 명성이 자자한 곳.▲옥토끼우주센터는 우주와 항공을 주제로 한 테마파크다. 불은면 두운리에 있다. 입장료 1만 3000원.937-6918.
  • 문닫는 지방 중소여행사 속출

    문닫는 지방 중소여행사 속출

    고유가와 고환율로 여행객이 급감하면서 지방 중소 여행업계가 위기를 맞고 있다. 27일 대구시에 따르면 올 들어 대구지역에서 경영난을 이유로 폐업한 여행사는 대구시 관광협회에 등록이 안 된 여행사를 포함해 32곳에 이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배 늘었다. 대구시 관광협회에 등록된 여행사는 205개에 이른다. ●자금난에 구조조정 업체도 적잖아 부산의 경우 올 들어 이날 현재까지 문을 닫은 여행사는 모두 46곳으로 지난해보다 16곳이 증가했다. 부산 관광협회관계자는 “현재 700여곳이 영업 중이나 불경기 등으로 직원수를 줄이는 등 구조조정으로 자구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지역 여행사도 예외가 아니다. 광주시관광협회에 따르면 전체 160여개 여행사가 영업을 하고 있으나 올 들어 국내외 관광객 수가 크게 줄면서 일부 여행사는 자금난을 겪고 있다. 대전지역은 관광객이 올 들어 30∼40% 줄었다. 이로 인해 여행사 2곳이 휴업을 했다. 대전시 서구 도마동 K여행사 대표 윤재철(61)씨는 “여행사 소유권을 다른 이에게 이전하고 신고하지 않아 드러나지 않은 것일 뿐 경영이 어려워 휴폐업한 여행사가 더 많다.”면서 “우리도 관광버스를 37대까지 운영하지만 고유가와 경기침체로 운행버스 비율이 60% 줄었다.”고 하소연했다. 이같이 여행사 폐업이 늘어나는 것은 여름 성수기에 저조한 실적을 보인 데 이어 짧은 추석 연휴로 추석 특수마저 사라졌기 때문이다. ●여름 실적·추석특수 부진 겹쳐 최근 폐업한 대구지역 모 여행사 대표는 “유류할증료가 올해만도 세번 뛰었다.”며 “이를 관광객들에게 일일이 설명하는 사이 예약을 포기하는 사례가 잇따랐다.”고 말했다. H투어 관광상품을 예약하는 대구지역 한 여행사 대표는 “최대 여행 성수기인 7,8월에 해외관광객이 줄어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30%가량 줄었다.”면서 “더구나 올 추석연휴까지 짧아 추석 특수는 옛말이 돼 버렸다.”고 말했다. 부산지역 한 여행사 관계자는 “고객이 적은 소형 여행사나 최근 여행업에 진출한 업체는 심각한 영업난에 빠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광주시관광협회 관계자는 “유류 할증료 인상과 금강산관광지 폐쇄, 한·일간 독도 문제 등으로 해당 지역을 방문예정이던 예약자의 무더기 취소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전 같으면 이들이 다른 코스로 여행지를 변경했으나, 요즘은 여행 자체를 포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항공권 발권수수료 폐지되면 치명적 관광객 감소에 항공사의 항공권 발권 수수료 폐지까지 겹쳐 지방 중소여행사들의 폐업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이 2010년부터 여행사에 지급하는 항공권 ‘발권 수수료’를 폐지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지방 중소 여행사들은 전체 매출 중 발권 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60∼7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경영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것. 광주시는 다음달 초 열리는 ‘2008 광주비엔날레’를 겨냥해 국내외 대규모 관광객 유치에 나섰으나 워낙 여행업계의 불황이 커 목표를 달성할지는 미지수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타 지역 여행사가 일정 수의 관광객을 끌어들일 경우 해당 여행사에 각종 혜택을 주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여행업계 주변 여건이 최악이라서 당분간 여행사들의 고전은 계속될 것”이라며 “영세 여행사들 몇 군데를 합쳐 덩치를 키우는 방법으로 경영난을 타개하도록 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국종합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23일 TV 하이라이트]

    ●걸어서 세계속으로(KBS1 오전 10시) 우리나라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여행지의 하나가 체코다. 그러나 프라하를 제외하면 사실 알려진 여행지는 많지 않다. 체코의 서부를 보헤미아, 동부를 모라비아 지방이라고 각각 부르는데 특히 보헤미아 지방은 아름다운 몰다우 강과 주변의 작은 도시들이 다양한 사연들을 갖고 지구촌 여행객들을 기다린다. ●다큐멘터리 3일(KBS1 오후 10시30분) 경부선, 영동선의 33개 노선을 운행하는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서초구 반포동에 둥지를 튼 지 27년째다.7개의 회사,700여대의 고속버스, 하루평균 2만 6000여명이 이 곳을 통해 서울을 드나든다. 서울로 통하는 첫 번째 관문,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서울에 산다는 것의 의미’를 짚어 본다. ●난 네게 반했어(KBS2 오전 9시) 지훈이 돌아오자 기조네와 덕배네는 활기가 돋고, 우진과 지훈은 감격적인 재회를 한다. 국장과 현자는 지원의 혼수 문제로 신경전을 벌이고, 국장은 민선에게 민서를 위해 우진과 헤어지라고 강요한다. 지원은 돈을 들이지 않고 화려하게 결혼하기 위해 묘안을 짜내고, 기조는 수술을 미룬 점순을 위해 약을 달여준다. ●신동엽, 신봉선의 샴페인(KBS2 오후 11시50분) 개그우먼 김신영은 여름특집 ‘여행을 떠나요’에 출연해 MC 신봉선과 서로 경쟁하며 각각 이효리의 ‘U go girl’과 엄정화의 ‘D.I.S.C.O’, 서인영의 ‘신데렐라’와 원더걸스의 ‘So hot’을 멋지게 소화해 낸다. 또 김신영은 누드화보 제의를 받아봤다는 고백도 한다. ●TV속의 TV(MBC 오전 10시50분) 자식들의 무사무탈을 바라며 정한수 떠놓고 빌던 우리 어머니들, 한 해의 풍년을 기원하며 지내던 풍년제, 간절히 비를 바라며 지내던 기우제. 옛 어른들은 그렇게 정성을 들여 제를 올리며 가족과 마을의 안녕을 기원했다. 각종 제와 기원 의식을 통해 선조들의 숨결을 되돌아 본다. ●잘먹고 잘사는 법(SBS 오전 10시) 음식솜씨는 물론, 맛깔스러운 입담까지 갖춘 요리연구가 ‘빅마마’ 이혜정. 요리연구가답게 집안 곳곳에 숨어 있는 주방, 그릇박물관을 방불케 하는 그릇 수납장, 가족 구성원들의 취향에 맞게 꾸여진 실내 공간 등을 소개한다. 그만의 건강식과 온가족이 함께 하는 바비큐파티도 공개한다. ●세계명작드라마 내사랑, 아프리카(EBS 오후 5시) 레오파드 덴의 사람들은 가족회의를 가진 뒤 듀 플레시가 숲 속에서 발견한 희귀한 백사자를 키우기로 결정한다. 한편, 아프리카에 오랜 가뭄이 기승을 부리자 병든 가축을 데리고 지역 사람들이 대니를 찾아오지만 대니는 어쩔 수 없이 사람들을 외면하게 된다. ●토마토(YTN 오전 8시25분) 목젖 아래 나비 모양의 내분비기관 갑상선. 갑상선은 몸의 대사작용에 관여한다. 스트레스와 과로에 민감하게 반응해 현대인에게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갑상선 질환은 통증이 거의 없고 이상징후를 느끼지 못해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갑상선의 종류와 치료법에 대해 알아 본다.
  • 올 섬 피서객 크게 늘었다

    올 휴가철 섬을 찾은 피서객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본격 휴가가 시작된 지난달 19일부터 지난 17일까지 한달 동안 연안여객선 이용 승객은 233만 694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09만 7066명보다 11.4% 증가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목포가 59만 6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인천과 완도가 각각 29만 3000명, 통영 28만 4000명 등이다. 가장 많은 여객을 수송한 항로는 목포∼홍도(13만 3000명)다. 국토부 관계자는 “고유가 부담으로 해외 여행을 계획했다가 국내로 여행지를 전환한 사람이 많았던 데다 기상 상황이 좋아 여객선 운항 통제 횟수가 작년보다 크게 줄어 섬을 찾는 피서객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휴가철 기상악화 등으로 여객선 운항이 통제된 횟수는 지난해 1765회에서 올해는 811회로 절반 이상 줄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영혼을 깨우치는 거울 ‘섬’

    ‘섬은 시간이 멈춰지며 고독조차 달콤해지는 마법의 공간.’ 복잡한 일상을 떠나 찾아가는 섬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쥐어 준다. 나날의 쳇바퀴 같은 얽매임을 이탈하는 순간의 청량한 해방감을 안겨 주는가 하면 파괴되어 가는 생태계의 온전한 속살을 보여 주기도 한다. 세상의 모든 섬들이 나름대로의 개성을 갖고 있다고 할 때 그 섬들은 비단 또 다른 세상으로 향하는 신선한 여행지로서뿐만 아니라 내밀한 영혼의 속삭임을 전해 주는 깨우침의 거울로 다가온다. ‘세상의 모든 섬들이 내게 가르쳐 준 지혜’(재니스 프롤리홀러 지음, 노혜숙 옮김, 크림슨 펴냄)는 삶의 가르침을 전하는 생명체로서의 섬을 부각시킨 여행서. 전문 여행 작가가 ‘세상의 가장 아름다운 섬’ 25개를 찾아 섬이 가진 독특한 개성과 함께 섬에게서 배울 수 있는 아름다운 덕목들을 새겼다. 타하아(타히티 군도), 나소(바하마 제도), 크레타(그리스 제도), 자메이카, 보르네오, 바라노프섬(알래스카), 갈라파고스제도(에콰도르), 세귄 섬(미국 메인주)…. 각 섬들에 담긴 문화며 역사, 자연경관에 얹어 풀어낸 섬사람들과 그들의 생활방식을 읽다 보면 마치 해변에서 예쁘고 귀한 조개껍질들을 하나하나 주워 담는 만족감을 갖게 된다. 모두 생생한 삶의 교훈들이다. “인내심을 선택한 주민들은 예측 불허의 섬 생활을 받아들인다. 낚싯대를 드리우고 고기가 물리기를 기다리고 정전 속에서 불이 들어오기를 기다린다. 하지만 인내심을 가지면 모든 것이 수월하다고 이들은 말한다.”(자메이카)/“이 고독한 섬의 자연은 부족함이 풍족함보다 더 나을 수 있고, 세속과 연결을 끊으면 우리 자신과 더 가까워질 수 있으며 방해를 받지 않음으로 해서 시간 여유가 많아진다는 교훈을 가르쳐 주었다.”(산타막달레나 섬) 해야만 하는 일들에 짓눌려 단순하게 사는 삶의 매력을 잊은 채 떠밀려 가는 많은 이들에게 귀띔하는 ‘시간을 가두는 법’들인 셈이다.1만원.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Let’s Go]바다·산·계곡의 조화 전북 부안 변산반도

    [Let’s Go]바다·산·계곡의 조화 전북 부안 변산반도

    삼면이 바다고 국토의 대부분이 산악지대인 내 나라에서 멋진 바다와 계곡이 어디 한 둘일까마는, 바다와 산과 계곡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곳은 그리 흔치 않다. 전북의 변산반도는 그것을 가능케 해준다. 산과 바다가 만나 만들어 내는 풍경이 빼어나다고 해서 산해절승으로 이름을 떨친 반도의 땅. 발 딛는 곳마다 느낌이 다른 바다와 계곡에 여름이 빼곡히 들어찬 변산은 여름의 천국이라 불러도 좋을 곳이다. # 새만금 방조제 갑문 초당 1만 5000t 쏟아내는 장쾌한 물흐름 ‘서해가 아름다운 이유는 변산이 있기 때문’이란 말이 있을 만큼 변산반도의 해안은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호미질 한 번에 온갖 생명들을 볼 수 있는 곰소만 등 풍요로운 갯벌과 고사포·격포·변산 등 고운 모래로 명자깨나 날리는 해수욕장, 그리고 이 모든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해안도로가 있기 때문이다. 이제 변산의 볼거리를 말할 때 새만금 방조제를 맨 앞줄에 세워도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많지 않을 듯하다. 언제 가도 많은 수의 관광버스들이 새만금 전시관 앞을 가득 채우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새만금 방조제를 단순한 여행지로 소개하기엔 부담이 적지 않다. 대법원의 확정 판결이 있긴 했으나, 여전히 ‘뜨거운 감자’처럼 여겨지기 때문이다. 방조제가 바다 한가운데를 가르고 섰듯, 수많은 이들의 서로 다른 의견이 아직까지도 극명하게 갈려 있는 현장 아니던가. 새만금 전시관에서 4.5㎞ 남짓 곧게 뻗은 길을 달리면 가력 배수갑문에 닿는다. 신시 배수갑문과 더불어 방조제 안팎으로 물의 소통을 제어하는 곳이다. 바다를 가르고 있는 갑문은 내해와 외해 쪽에 각각 8짝, 모두 16짝이 설치돼 있다. 방조제와 주변의 구조물들은 거대함을 숭배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경외감을 느낄 만큼 장대하다. 양윤식 새만금 전시관장에 따르면 110억원짜리 갑문 1짝의 길이는 30m, 높이는 15m로 5층짜리 아파트 한 동의 크기와 맞먹는다. 무게는 484t.80㎏ 쌀 6000만 포대를 쌓은 것과 같다. 마침 썰물 때여서 안쪽의 바닷물이 밖으로 빠져나가는데, 그 모습이 여간 장관이 아니다. 한 짝의 갑문 아래로 초당 1만 5000t의 물이 초속 6∼7m로 빠르게 흘러 내려간다. 장쾌한 물의 흐름을 보고 있자면 몸이 빨려들어가는 듯한 착시현상도 일어난다. 갇혀 있던 바닷물은 대해와 몸을 섞는 순간 거대한 파도로 돌변하며 또 한 번 볼거리를 만든다. 가력 배수갑문에서 고군산군도의 풍광이 한눈에 들어오는 신시도까지는 9.9㎞. 비포장길을 터덜거리며 가다 만난 신시도의 자태가 어딘가 어색하다. 산의 한쪽 단면이 절개된 때문이다. 한국농촌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방조제 공사에 사용된 토사 등 자재의 60∼70% 정도가 잘려진 신시도에서 가져온 것이라고 한다. 자신을 찾아 오는 길을 만드는 데 아낌없이 제 몸을 제공한 셈이다. 신시 배수갑문엔 20짝의 배수갑문이 조성돼 있다. 아직은 갑문이 열려 바닷물이 들고 나는 상황. 하지만 간척지를 휘돌아 가는 138㎞ 4차선 방수제가 완공되는 2015년경이면 갑문은 홍수 등 천재지변이 발생하지 않는 한 영원히 닫히게 된다. 현재 가력 배수갑문 앞까지는 출입이 가능하다. 나머지 구간은 내년 3월쯤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 내변산에서 변산의 속살을 탐하다 새만금과 채석강 등 해안지역이 외변산이라면, 직소폭포와 월명암 등의 산악지역은 내변산으로 분류된다. 내변산은 여러 개의 작은 산이 어깨를 맞대며 변산의 울타리를 이루고 있는 곳. 그 안에 많은 폭포와 맑은 계곡이 숨쉬고 있다. 그 중 최상류 신선샘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직소폭포와 분옥담, 선녀탕 등의 절경을 이루며 흘러가는 봉래구곡은 여름철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명소다. 봉래구곡으로 가는 길은 내변산탐방지원센터에서 시작된다. 완만한 경사의 탐방로를 따라 20분 남짓 걷다 보면 계곡을 휘감아 도는 아담한 저수지, 직소보와 만난다. 우람한 내변산의 암릉들과 잔잔한 물이 어우러지며 산상 호수를 이루고 있다. 봉래구곡의 물을 상수원으로 이용하기 위해 물막이(보)를 만들면서 형성된 인공호수다. 인근에 부안댐이 조성되면서 상수원으로서의 역할이 사라졌으니 풍취에 걸맞은 이름을 지어줄 법도 한데, 여전히 기능성만 강조한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직소보의 정경이 마음 속에서 채 떠나기 전, 봉래구곡은 산자락에 감춰 두었던 아름다움을 하나씩 꺼내놓았다. 직소보에서 10분 남짓 올라가면 분옥담과 선녀탕이 나온다. 그리 세지 않은 물줄기들이 예쁜 소와 담을 이루며 넘실대고 있다. 여기서 직소폭포까지는 지척이다. 된비알을 오르느라 숨이 턱에 찰 때쯤 목재데크로 만들어진 직소폭포 전망대와 만난다. 멀리 30m 가까운 수직단애에서 쏟아지는 직소폭포도 장관이려니와, 그 아래 주르륵 늘어선 분옥담과 선녀탕 등이 풍경의 유희를 더하고 있다. 이처럼 봉래구곡은 거센 물줄기가 펼쳐내는 역동적인 아름다움과 소와 담, 그리고 호수 등에 담긴 잔잔한 풍경이 공존하는 곳이다. 직소폭포란 하나의 폭포를 이르는 말이 아니라, 그 물줄기가 만들어낸 봉래구곡의 모든 풍경을 통틀어 표현한 것이라 하니, 이 전망대를 놓쳐서는 안될 일이다. 전망대 위쪽에 직소폭포로 내려가는 길이 나 있다. 물에 젖은 바위 사이를 지나가야 하는데, 대단히 미끄러우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글 사진 부안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063) ▶가는 길:서해안고속도로→부안나들목→변산, 혹은 경부고속도로→천안논산고속도로→호남고속도로→태인나들목→30번 국도→변산. 부안군청 문화관광과 580-4224. 내변산 탐방지원센터 584-7807. 새만금 전시관 584-6822. ▶잘 곳:국내 리조트 업계의 명가 대명리조트와 용평리조트가 나란히 서해안에 콘도리조트를 오픈했다.대명리조트는 전북 부안 변산반도 내 격포해수욕장에 국내 8번째 리조트를 개관했다. 변산반도 최고의 볼거리로 꼽히는 채석강과 적벽강을 좌우로 거느리고 있는 것이 최고의 장점. 지하 3층, 지상 8층 규모로 410실의 콘도미니엄과 94실의 호텔로 구성돼 있다.3500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아쿠아 월드에는 파도 풀을 비롯, 슬라이드 등 다양한 물놀이 시설이 마련돼 있다.daemyungresort.com,1588-4888. 용평리조트는 충남 보령 무창포해수욕장 앞에 비체팰리스(yongpyong.co.kr)를 개관했다. 전 객실에서 바다를 볼 수 있다. 문을 나서면 바로 해수욕장으로 연결된다는 것도 장점. 지상 13층에 236개의 객실을 갖췄다.3층까지는 수영장, 스파 등 편의시설이 들어서 있다. ▶맛집:‘젓갈정식’은 꼭 맛보자.9가지 젓갈의 향연에 밥 한 그릇쯤 금세 사라진다. 곰소염전 맞은편 곰소쉼터가 소문난 집.584-8007.
  • 여름철 휴가의 필수 동반자 상비약

    여름휴가가 시작됐다.본격적인 휴가철을 이용,여행을 떠나게 되면 물과 음식·잠자리가 다른 환경에서 생활을 하게 된다.이와 같은 환경 차이 때문에 여러가지 질병에 걸릴 위험도 많아진다.휴가철 여행에 따른 건강문제와 주의사항을 살펴보자. ●복통과 설사 여행을 떠난 뒤 가장 흔히 생기는 병은 복통과 설사와 같은 위장질환이다. 여름철 휴양지는 기온이 높고 습기가 많은 데다 사람들도 많이 모이므로 온갖 세균이 번식하기 쉽기 때문이다. 여름철 세균성 식중독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세균은 대장균·황색포도상구균·살모넬라균·비브리오균 등이다.이 균들은 대부분 음식을 끓여 먹으면 예방이 가능하다.따라서 음식이나 물은 반드시 끓여 먹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설사를 한다면 지사정장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특히 평소에 음주 후 자주 설사를 하는 사람이라면 예방차원에서 지사정장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 지사정장제로는 미야이리균이 들어있는 미야리산이 대표적이다.미야이리균은 대장균 등 식중독을 불러일으키는 유해균을 물리칠 뿐 아니라 소화불량으로 인해 복부에 가스가 찼을 때,장을 청소하고 설사를 멈추게 할 때 효과가 있다. 특히 휴가 기간에는 평소 음주량보다도 훨씬 많은 양의 술을 마시게 된다.술만 마시면 설사를 하는 경우,음주 전 미야리산을 복용하면 음주 후 설사 증상을 상당히 억제할 수가 있다. 훼스탈은 소화불량으로 인한 복통을 치료하는 대표적인 약제이다. 한국갤럽이 2008년 1월부터 2월까지 전국의 성인 남녀 15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인의 소화불량 유병율’ 조사한 결과,소화불량의 증상으로 가장 많이 집계된 것은 더부룩함과 복부팽만감이었다. 훼스탈은 ‘판크레아틴’ 성분이 들어있어 과식으로 인한 더부룩함과 복부팽만감의 증상을 제거하는 한국인에게 가장 적합한 소화제이다. ●각종 사고와 손상 여행지에서는 다치기 쉽다.교통사고를 비롯해 나무뿌리나 못·유리조각에 찔리는 경우도 흔하다. 야외에서 다친 경우에는 세균의 침범이 많기 때문에 잘 곪는다.따라서 가급적 신발을 신고 긴 옷을 입어 피부가 직접 다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다. 다친 경우에는 흐르는 물에 상처를 여러 번 씻고,소독약으로 소독을 하는 것이 안전하다.또 발목 등 관절을 삐는 경우도 자주 발생하므로 소염진통제를 챙기는 것이 좋다. ●벌레 물림 여름철에는 모기가 많고,야외의 경우 잘 보이지 않는 벌레가 많아 자주 벌레에 물리게 된다. 특히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말라리아 모기가 점차 늘어나고 있어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가장 좋은 방법은 모기나 기타 벌레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다.약국에서 모기나 벌레가 접근하지 못하게 하는 약을 구입해 사용하면 큰 도움이 된다. 가능하면 잠잘 때는 모기장을 치거나 모기향을 피우는 것이 좋다. 헐렁하고 밝은 흰색의 긴 팔 옷을 입어야 모기나 벌레에 덜 물린다. 이런 옷에도 벌레가 가까이 오지 못하도록 퍼메트린 성분이 함유된 약을 뿌려두면 좋다.가려움증을 없애는 바르는 약도 준비해 가야 한다. ●햇빛 화상 해변은 자외선이 강하므로 1∼2시간만 밖에 나가 있어도 화상을 입기 쉽다. 가장 햇빛이 강한 시간이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 사이이다.따라서 이 시간대에는 일광욕을 피하는 것이 좋다. 선탠을 할 때도 가능한 햇볕을 쬐는 시간을 조금씩 늘려 가야 화상을 줄일 수 있다. 화창한 날에는 그늘에 앉아 있어도 화상을 입을 수 있다.따라서 자외선 차단지수가 최소한 15이상 되는 자외선 차단 크림을 충분히 발라줘야 한다. 화상을 입었을 때는 계속 찬물 찜질을 해주고,칼라민로션을 바른 뒤 진통소염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 ●열 탈진 흔히 ‘더위 먹었다’고 표현하는 증상이 ‘열 탈진’이다.무더운 여름에 야외에서 심한 운동이나 놀이를 해 땀을 많이 흘리면 생기는 병이다. 열 탈진은 피로감이 심하고 구역질이 나며 두통이 생기거나 어지러운 증상이 특징이다. 열 탈진에 걸렸을 때는 시원한 곳에서 안정을 취하면서 이온 음료를 자주 마셔야 한다.열 탈진이 심화되면 열사병에 걸린다.열사병은 주로 어린이나 노약자들이 오랫동안 더운 곳에서 지낼 경우 발생한다.이 병은 체온을 빨리 식혀준 뒤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하는 중한 병이다.
  • 韓 해외여행비 日 3.7배

    韓 해외여행비 日 3.7배

    지난해 일본의 경상수지 흑자는 2105억달러로 한국 60억달러의 35배였다. 한국의 흑자가 적은 이유는 유학비를 포함한 해외여행 지급액이 일본의 3.7배나 되는 점도 작용했다. 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는 59억 5000만달러로 2000년 122억 5000만달러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반면 일본의 경상수지 흑자는 2105억 3000만달러로,2000년의 1194억 5000만달러에 비해 1.8배로 불어났다. ●GDP 대비 여행지급액 일본의 3.7배 일본은 서비스수지 적자가 2000년 458억 5000만달러에서 작년에 211억달러로 축소됐다. 같은 기간 한국의 서비스수지 적자는 28억 5000만달러에서 205억 8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일본의 여행수지 적자는 2000년 285억 1000만달러에서 2007년 171억 5000만달러로 줄어 서비스수지 적자 감소로 이어졌다. 일본은 비자를 면제하고 관광객 유치에 힘을 기울여 입국자수가 매년 증가했다. 이상현 한은 국제수지팀 차장은 “한국의 여행수입이 2001년 이후 60억달러 안팎에서 변동이 없는데 일본은 2002년 35억달러에서 2007년 92억 3000만달러로 늘었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의 여행수지는 작년에 150억 9000만달러의 적자를 냈다. 한국의 대외 여행지급액은 작년에 208억 9000만달러로 일본 264억 3000만달러의 79%다. 국내총생산(GDP)과 비교하면 한국의 여행지급액은 2.2%로 일본의 0.6%의 3.7배다. 한국의 해외 여행지급액 가운데 일반여행은 2000년의 2.6배, 유학연수는 5.2배로 증가했다. ●소득수지 일본의 180분의 1 일본의 소득수지는 1389억 3000만달러로 한국 7억 7000만달러의 180배나 된다. 소득수지 가운데 배당수지는 403억 9000만달러 흑자로 한국의 59억 8000만달러 적자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자수지 흑자는 982억 9000만달러로 한국 62억 7000만달러의 15.7배였다. 일본의 상품수지는 작년에 1046억 3000만달러로 한국 294억 1000만달러의 3.6배였다. 그러나 GDP 규모의 차이가 4.5배임을 감안하면 큰 차는 아니다. 1인당 GDP 2만달러 시점에서 양국을 비교해보면 경상수지(연평균)는 일본이 826억 9000만달러 흑자로 한국의 87억 7000만달러의 9.4배나 된다. 상품수지는 일본 911억 8000만달러 흑자, 한국 300억달러 흑자로 3배의 격차를 나타냈다. 서비스 수지에서는 일본 211억 5000만달러 적자, 한국 177억 3000만달러의 적자로 큰 차이가 없었으나 해외여행 지급 규모는 한국이 연평균 183억 8000만달러로 일본의 87억 7000만달러의 2배 수준이었다. 한은은 상품수지 확대를 위해서는 선박·자동차·정보통신기기 등 주력수출품목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반도체 비메모리 부분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여행수지 적자를 축소하기 위해서는 불요불급한 여행을 자제하되 외국인 관광객들을 적극 유치해야 한다고 한은은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책꽂이]

    ●버락 오바마,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문성호 지음, 사람소리 펴냄) 베스트셀러 작가 출신의 역량을 정치 자산으로 승화시킨 과정, 스포츠를 정치적 입지 확장에 활용한 전략 등 미국의 유력 대선후보인 오바마의 모든 것을 조명했다. 그의 자작시 전문 등도 소개했다.1만 9000원.●중국문화시리즈-원림(제1권)(러우칭씨 지음, 한민영 등 옮김, 대가 펴냄) ‘박물관’‘음식’‘차’‘복식’‘경극’ 등 18권짜리 시리즈의 하나. 중국 조경예술사를 투영하고 있는 정원 ‘원림(園林)’의 탄생사를 비롯해 중국내 저명 정원들의 기원과 양식 등을 망라했다.1만 5000원.●논어집주(論語集註·전2권)(주자 지음, 박헌순 역주, 한길사 펴냄) ‘논어집주대전’에서 주희의 ‘논어집주’ 부분을 따로 번역했다. 다산 정약용의 ‘논어고금주’의 내용을 요약해 나란히 실어 주희의 주석과 대조해볼 수 있게 했다. 각권 2만원.●내 생애 최고의 여행(오마에 겐이치 지음, 송수영 옮김, 에디터 펴냄) 일본의 세계적인 경영컨설턴트인 저자가 자신이 다녔던 세계 각국의 여행지들 가운데 한평생 창의적 발상의 원천이 돼준 15곳을 소개했다.1만 1000원.●리치스탄(로버트 프랭크 지음, 권성희 옮김, 더난출판 펴냄) 책 제목은 ‘부자들의 나라(Richstan)’를 뜻하는 신조어. 막후에서 지구촌 경제흐름을 틀어쥔 신흥 백만장자들의 세계.1만 4000원.●기적을 부르는 뇌(노먼 도이지 지음, 김미선 옮김, 지호 펴냄) 뇌가 찰흙이나 플라스틱처럼 변형가능하다는 ‘뇌가소성’(neuroplasticity) 개념을 동원, 인간의 뇌는 스스로 변화하며 훈련을 통해 심각한 뇌 질환도 치유할 수 있다고 주장.2만 3000원.●이광희의 골프사랑 30년(이광희 지음, 골프다이제스트 펴냄) 한국골프칼럼니스트협회 초대 회장을 지낸 지은이(나사렛대 평생교육원 교수)의 두번째 골프칼럼집. 골프대회에 갤러리로 참가하거나 평소의 라운드에서 보고 느낀 점을 수채화풍의 글로 풀어냈다.1만3000원. ●유럽의 성지기행(프리트헬름 그레베 지음, 김택완 옮김, 부엔리브로 펴냄) 스페인의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서 예루살렘까지 유럽의 가톨릭 주요 성지 14곳을 순례한 기록. 저자는 독일의 순례 안내자.2만 5700원.●창조하는 경영자(피터 드러커 지음, 이재규 옮김, 청림출판 펴냄) ‘창조적 경영자’란 탁월한 성과를 창출하는 사람이라고 정의. 경영자들이 경영 일선에서 직면하게 되는 현안들은 어떤 것이며, 경제적 성과를 낼 수 있는 방안은 어떤 것인지 귀띔.1만원.
  • 천상의 꽃밭서 초원 스키 어때요

    천상의 꽃밭서 초원 스키 어때요

    ■사계절 가족 휴양지 강원랜드 ‘쑥부쟁이, 쥐오줌풀, 비비추, 이질풀, 박새꽃, 하늘말나리, 동자꽃, 노루오줌….’ 강원 정선 백운산에 자리한 하이원리조트의 여름은 야생화 천국이다. 리조트 곳곳에는 빨강·분홍·보라·노랑 등의 야생화들이 보석을 뿌려놓은 듯 자리하고 있다. 스키 슬로프, 곤돌라 길, 도로변 등 어디를 가나 야생화의 군락이다. 리조트가 해발 1420m의 고원에 있어 한여름에도 25도를 넘지 않고 바람이 시원해 유럽의 알프스와 몽골 초원의 허브지대를 연상시킨다. 강원랜드로 알려진 하이원리조트의 요즘 모습이다. 산과 구름이 엮어내는 변화무쌍한 운해(雲海)도 하이원리조트에서만 즐길 수 있는 여름 풍경이다. ●‘마운틴 탑’ 아래는 절경 백운산 정상 ‘마운틴 탑’(1340m)에 올라 내려다 보는 산세는 한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하다. 인근의 영월·정선·태백에서 내로라하는 산봉우리들이 한눈에 조망된다. 시원스럽다. 이곳에는 운해를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회전식 레스토랑도 있다. 곤돌라를 타고 마운틴 탑으로 오르다 보면 낙엽송, 상수리나무, 주목 군락지가 높이에 맞춰 펼쳐져 밀림 위를 날아오르는 착각 속에 빠진다. 밤에는 산 정상에서 연인, 가족끼리 별자리를 세는 것도 하이원리조트에서만 맛볼 수 있는 추억이다. 최근 국내 처음으로 곤돌라에서 만찬을 즐기는 ‘스카이 다이닝(Sky Dining)’과 ‘마운틴 스키하우스’에서 맛보는 ‘하이원 산상바비큐’가 선보였다. 예약제로 운영되는 스카이 다이닝은 하이원스키장의 마운틴∼산 정상간(2.8㎞) 곤돌라 안에서 즐길 수 있는 럭셔리한 이동식 레스토랑이다. 하늘을 날며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이색적인 데이트 코스와 웰빙 바캉스 코스로 자리잡았다. ●가족형 종합리조트로 변모 강원랜드호텔 야외 테라스에서는 매일 저녁 중국기예·댄스·마술·밴드 등 옴니버스 형식의 버라이어티 쇼가 펼쳐진다. 육류·야채류·해산물·전류 등을 뷔페식으로 즐길 수 있는 ‘1340하이 풋 페스티벌’도 함께 열린다. 여름철 기온이 워낙 낮아 모기와 날벌레가 없는 것도 하이원리조트만이 갖는 자연의 장점이다. 밤이면 18도를 밑돌아 추위를 느낄 정도다. 여름철이면 낮에는 동해안에서 바다를 즐기고, 저녁이면 시원한 하이원리조트를 찾아 산을 즐기는 새로운 풍속이 자리잡았다. 동해안과 하이원리조트를 잇는 교통 여건이 좋아져 1시간 남짓 걸린다. 하이원리조트가 가족형 종합리조트로 변화를 꾀하면서 새로운 즐길거리,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는 것도 관광객들에게는 매력이다. 다양한 등산, 산책을 즐길 수 있는 ‘하이원 하늘길’이 개발돼 원시 숲속을 걷는 상쾌함도 맛볼 수 있다. 하이원 하늘길을 만들면서 등산객과 여행객을 위한 편의시설이 대폭 늘었다. 가족동반 트레킹 페스티벌이 열리고 크로스, 다운힐, 크로스 컨트리, 힐클라이밍 등 4개 종목으로 구성된 하늘길 MTB대회도 정기적으로 있다. 2005년 개장한 고원골프장 하이원CC도 인기다. 국내 최고 높이(1100m)에 위치해 기압이 낮아 골프공이 호쾌하게 뻗어나간다. 드라이브 샷의 즐거움은 색다르다. ●서머스키 길이 250m, 폭 30m 슬로프 설치 한여름에도 스키 등을 즐길 수 있는 ‘쿨라이더’가 올 여름에 문을 열어 또 다른 즐길거리가 될 전망이다. 설원 대신 초록으로 펼쳐진 스키장 슬로프에서 색다른 재미와 스릴을 즐길 수 있다. 이곳에서는 이달 28일 서머스키, 터비썰매, 알파인코스터 등이 개장될 예정이다. 서머스키는 길이 250m, 폭 30m의 슬로프가 설치돼 눈 없이 스키로 슬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원형의 튜브를 타고 S자 모양의 코스를 내려오는 터비썰매는 가족끼리 즐길 수 있는 유럽형 썰매놀이다. 또 알파인코스터는 마운틴 허브∼마운틴 베이스(2.2㎞)간 거리에 모노레일을 설치해 놓고 손님맞이 채비가 한창이다. 이달 말이면 모든 놀이시설을 즐길 수 있다. 하이원리조트 호텔앞 호수에서 펼쳐지는 대형 음악 분수쇼도 볼 만하다. 동양 최대 규모의 분수쇼로 음악과 애니메이션, 레이저 빔까지 어우러져 감동을 자아낸다. 여름이면 매일밤 한두차례(주말 2회) 30분씩 공연되며, 시원한 밤의 새로운 추억의 장소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3년만에 방문객 5배 늘어 가족형 종합리조트로 변신하는 하이원리조트는 게임사업 외의 가족단위 방문이 지난해 한 달 평균 7만 3800여명이었다.2005년(1만 3500명)의 5배 이상이다. 사계절 즐길 수 있는 시설들이 늘고 관광객들의 취향이 숲과 산을 찾는 선진국형으로 변하면서 올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초·중·고 학생들의 수학여행지로도 각광받고 있다. 하늘길을 운행하는 곤돌라, 동양 최대 규모의 분수쇼, 깔끔하고 품격있는 숙식 환경 등이 국내뿐 아니라 동남아 학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부터 수학여행단도 많이 찾는다. 스키장, 테마파크, 호수공원 등 놀이시설마다 학생들로 북적인다. 올 들어 하이원리조트를 다녀간 수학여행단은 지난 5월까지 48개 학교 2만 2000여명에 이른다. 박도준 홍보팀장은 “게임만을 즐길 수 있다는 강원랜드의 이미지를 벗어나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가족, 연인들의 관광지로 변모하고 있다.”면서 “교통편이 좋아져 서울에서 2시간대면 하이원리조트를 찾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정선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호주 여행포털 “지금이 한국 여행의 적기”

    호주 여행포털 “지금이 한국 여행의 적기”

    호주 사람들이 여행하기 가장 좋은 장소로 한국이 주목받고 있다. 환율 때문에 저렴해진 비용으로 질 높은 관광을 즐길 수 있다는 이유다. 호주의 여행 전문 뉴스사이트 ‘e트래블블랙보드’(etravelblackboard.com)는 22일 ‘지금 한국을 여행해야 하는 10가지 이유’라는 제목으로 한국여행의 좋은 점들을 소개했다. 사이트는 가장 먼저 최근 환율로 인해 저렴해진 비용을 들었다. 사이트는 “지금이 한국을 가장 저렴하게 여행할 수 있는 시기”라며 “현재 한국은 비용대비 최고의 여행지”라고 밝혔다. 여행포털 ‘호주 익스피디아’(Expedia.com.au)에 따르면 현재 한화와 호주달러의 차이가 지난 1년 중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사이트는 ‘서울 드랜드 세일’ ‘서울시티투어버스’ ‘하이서울 페스티벌’ 등 서울시의 관광상품과 축제를 소개하며 저렴한 비용으로 서울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가장 저렴하면서도 자세히 서울을 둘러볼 수 있는 방법”이라며 서울 중심가를 걷는 ‘서울 워킹 투어’를 추천했다. 이 외에 사이트는 서울에서의 쇼핑과 한국 사찰 체험도 “한국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경험”이라는 설명과 함께 ‘10가지 이유’에 포함됐다. 한국 음식에 대해서는 “외국인들이 한국을 찾는 가장 큰 이유”라고 소개했다. 또 편리하게 여행을 준비할 수 있도록 잘 갖추어진 한국관광공사 웹사이트도 한국 여행의 장점으로 꼽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세계로 뛰는 한국 대표기업]대한항공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세계로 뛰는 한국 대표기업]대한항공

    대한항공이 5대양 6대주 하늘을 접수하기 위해 힘찬 날갯짓을 하고 있다.132대의 항공기로 38개국 115개 도시에 취항하는 거미줄 같은 노선망을 갖추고 세계적인 항공사의 입지를 굳혔다. 1969년 민영 항공사로 다시 태어날 당시 만 해도 단거리 노선에 머물렀던 대한항공은 1971년부터 글로벌 경쟁력을 기르기 위해 장거리 노선 확충에 집중했다. 파리 취항을 계기로 중동·러시아·중국 취항 노선을 확대하고 여행객이 늘어나는 베트남 하롱베이, 프놈펜 등과 같은 새로운 여행지를 오가는 노선을 개척해 오고 있다. 대한항공의 최대 과제는 미취항 장거리 노선을 확대하고 종합 물류기업 인프라를 갖추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에는 독일 뮌헨에 신규 취항했다. 동시에 여객 감소로 운항을 중단했던 브라질 상파울루에도 재취항했다. 상파울루는 비록 수익성은 떨어지지만 남미에 국적 항공기를 띄우지 못했던 자존심을 살리기 위한 배려도 담겨 있다. 아직 운항하지 않거나 운항 편수가 부족한 중앙아시아, 남아프리카 노선 개설도 늘어날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세계 항공 시장 흐름도 주도하고 있다.2000년 6월에는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아에로멕시코와 손잡고 ‘스카이팀’을 창설했다. 같은 해 9월에는 이 3개사와 세계 최대 항공화물 동맹체인 ‘스카이팀 카고(cargo)’도 출범시켰다. 스카이팀은 현재 11개 회원사와 3개 준회원사가 가입해 세계적인 동맹체로 성장했다. 회원사와의 공동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미주·유럽 항공시장의 판매망을 확대하고 있다. 종합 물류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물류기지 개척에도 적극적이다. 세계 최대 물류시장으로 떠오른 중국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톈진에 물류거점기지를 마련했다.2006년 9월부터는 중국 최대 물류 회사인 시노트랜스와 합작으로 화물항공사 ‘그랜드스타’를 설립, 본격 운항을 앞두고 있다. 나아가 중국 내륙 물류 거점 확보를 위해 톈진 빈하이국제공항에 시노트랜스와 합작으로 화물터미널을 짓는다. 다음달 착공해 내년 하반기 완공 예정이다. 중앙아시아의 허브 기지를 마련하기 위해 우즈베키스탄 나보이공항 확장 건설사업에도 참여한다. 지난 5월 우즈베키스탄항공과 양해각서(MOU)를 맺고 대한항공이 나보이 국제공항 건설 프로젝트의 전반적인 관리와 공항 운영·컨설팅을 맡기로 했다. 동시에 인천∼나보이∼밀라노를 잇는 화물기도 주 3회 운항키로 합의, 중앙아시아 진출 교두보를 확실히 마련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아내, 그녀들이 훌쩍 집을 나섰다

    “나가고 싶어요. 나가서 돌아다니고 싶어요.” 아내, 엄마, 주부의 이름으로 정의된 그녀들이 집을 나섰다.14일 오후 11시10분에 방송되는 EBS 다큐프라임 ‘결혼안식휴가’에서는 결혼 생활에 ‘안식년’ 개념을 도입했다. 홀로 결혼안식휴가를 보내는 아내와 집에 남겨진 남편의 생활을 밀착 기록했다. 공모를 통해 결정된 30대 부부 세 쌍의 아내들은 일주일에 하루씩 5차례, 또는 길게 2주에 걸친 휴가를 보냈다. 세 쌍의 부부는 과연 어떤 변화를 겪었을까. 30대 후반의 중학교 영어교사인 아내 윤은영씨는 열살짜리 쌍둥이 형제의 육아 및 가사 때문에 자기계발을 할 수 없는 현실이 갑갑하기만 하다. 결혼 10년차인 윤씨는 답답한 굴레에서 벗어나 2주일 동안 호주로 안식휴가를 떠났다. 꿈같은 시간을 보내면서도 그곳에서 그녀는 결국 가족의 소중함을 깨달았다. 평소 아내와의 가치관 차이로 갈등했던 윤씨의 남편 전재영씨도 아내의 빈 자리를 채우며 작은 변화를 겪는다. 자신만이 정답이라고 생각하며 아내와 대화조차 시도하지 않았던 그는 불필요하다고 생각했던 아내의 방식들이 때로는 유용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아내에게 고마운 마음을 갖게 되었다. 아내도 그의 이런 변화에 희망의 싹을 틔우게 됐다. 파티플래너인 아내 장문정씨(30대 중반)는 반복된 경제적 어려움으로 남편에 대한 실망이 쌓이고, 결혼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도 깊어져가고 있는 상태이다. 젊은 나이에 갑작스럽게 결혼해 열정과 꿈을 잃어 버렸다고 생각하는 그녀는 남편을 끊임없이 원망했다. 그러나 안식휴가 이후 생각은 조금씩 바뀌었다. 신혼여행지였던 제주를 1주일간 여행하면서 찍은 사진들을 보며 아내는 혼자 있는 자신의 어색한 모습을 발견했다. 혼자만으로는 절대로 완벽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 결혼 생활은 결코 아픔과 고통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 삶의 바탕이 되는 소중한 시간이라는 생각도 들게 됐다. 정윤환 PD는 “결혼안식휴가는 좀 더 나은 부부 관계를 형성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면서 “한국인에게 맞는 ‘맞춤형 결혼안식휴가’를 제안하고 싶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20&30] 잊지못할, 잊고싶은 나만의 여름 바캉스 추억

    [20&30] 잊지못할, 잊고싶은 나만의 여름 바캉스 추억

    해마다 여름이면 우리는 늘 아름다운 추억과 편안한 휴식을 꿈꾸며 바닷가로, 산으로, 또 해외로 떠난다. 하지만 여행지에서 돌아올 땐 좋은 추억뿐 아니라 나쁜 기억도 함께 가져온다. 무더운 여름, 지친 일상의 끝에 우리를 기다리는 여름휴가. 고유가·고물가 시대라 주말이면 어디론가 떠나고 싶었던 마음을 꾹 눌러 담기만 했던 직장인에게 기억에 남는 휴가는 어떤 모양일까?그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던 여름 바닷가의 추억과 아련한 기억으로 휴가 이야기를 들어봤다. 또 잊고 싶은 속쓰린 휴가 이야기도 들어보자. ●누나같은 그녀들과 바닷가 로맨스 대학생 류모(27)씨는 7년 전 바닷가에서의 ‘첫 키스’를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설렌다. 류씨는 2001년 여름 고등학교 친구 4명과 함께 부산 송도해수욕장을 찾았다. 떠나기 전날 친구들과 현장에서 즉석 미팅을 통해 여대생들을 사귄 뒤 멋진 추억을 만들어보자고 의기투합했다. 문제는 류씨를 비롯해 친구들이 말주변이 없다는 것. 여자 앞에만 서면 입이 얼어붙었다. 민박집 방바닥을 긁으며 이틀을 허망하게 보냈다. 귀경하기 전날도 해가 떨어지자 마찬가지 상황이 이어지는 듯했다. 류씨 일행은 해수욕장 인근 주점에서 맥주를 마시고 있었다. 그때 더는 못 참겠다는 듯 친구 한 명이 벌떡 일어나 “수단방법 가리지 않고 미팅을 주선해 오겠다.”며 박차고 나갔다. 1시간쯤 지나자 그 친구가 여대생 다섯 명을 데리고 왔다. 친구들은 일제히 환호했다. 함께 온 여대생 중 한 명이 “얼굴 붉히며 쑥스럽게 말하는 게 귀여워서 왔다.”고 했다. 여대생들은 류씨 일행보다 세 살 많았다. 나이를 떠나 한데 어울려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러던 중 류씨는 한 여대생과 가슴 떨리는 느낌을 주고받았다. 둘은 조용히 자리를 떠 바닷가를 거닐었다. 평온한 바다를 보며 서로 짧은 입맞춤을 가졌다.“그때 처음으로 키스를 했어요. 아직도 그 느낌을 잊을 수가 없어요. 물론 지금 여자친구에겐 비밀이지만요.” 회사원 윤모(31·여)씨는 지금의 남편과 결혼 전 함께했던 알뜰 휴가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윤씨는 대학원을 졸업하고, 남편은 대학을 졸업했으나 모두 백수였던 3년 전 7월. 둘은 가장 저렴한 휴가를 계획했다. 지친 마음을 다잡기 위해 10일간 국내 배낭여행을 떠났다. 따로 자취를 하던 둘은 각자의 집에서 보내온 쌀과 반찬들을 담고 배낭을 짊어졌다. 시내버스·시외버스·도보로 서울에서 분당으로, 용인으로 또 충남 천안으로 그리고 공주를 지나 대전까지 갔다. 열흘을 민박집 각방에서(?) 묵으면서 못 볼 것까지 다 보게 됐다. 또 남편이 나뭇가지를 주워 마련한 조촐한 캠프파이어를 하면서 둘은 미래까지 약속했다. 아침식사는 동네 구멍가게에서 산 빵이었고, 점심은 김밥, 그리고 저녁은 라면 한 개에 김치와 밥뿐이었지만 종일 걷다가 먹는 밥은 행복 그 자체였다.2년 전 결혼한 윤씨는 지난해에 다시 한 번 알뜰여행을 계획했지만 신랑의 반대로 다행히(?) 포기했다.“아마 앞으로도 그 힘든 여행을 다시는 못할 거예요. 우리에겐 너무 아름다운 추억이지요. 돈 없이도 행복했던 그 때를 생각하면 절로 웃음이 나와요.” ●생일보다 기뻤던 가족과 함께하는 여행 직장인 이모(27·여)씨는 초등학생 시절 가족들과 함께했던 피서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20년이 다 됐지만 아직도 어릴적 아버지 휴가날짜만 기다렸던 그때의 기억이 생생하다.1년에 한 번 가족들과 해수욕장을 찾았던 아버지 휴가일. 매년 아버지 휴가일이 올 때마다 어머니는 이씨에게 예쁜 반팔티와 치마, 그리고 수영복, 튜브 등을 사주셨다. 어린 마음에 해수욕장을 가는 것도 기쁜데 옷까지 덤으로 선물받으니 이씨에겐 아버지 휴가일이 생일보다 더 기뻤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이상하게도 여름 휴가는 초등학생 시절의 그것에 비해 훨씬 재미가 덜했다. 직장인이 되고 나선 1년에 한 번 찾아오는 휴가는 그저 회사를 안 간다는 사실에 기쁠 뿐이다. 가족들과 함께 즐기는 여름휴가를 손꼽아 기다렸던 순간은 그에게 있어선 순수했던 초등학교 시절뿐이다. 이씨는 “작은 계곡에서 삼겹살만 구워 먹어도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었다.”면서 “어린 마음에 놀러간다는 사실 자체가 즐거웠던 것”이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금융회사를 다니는 김모(35)씨는 입사 후 처음으로 가족들과 함께 해외에서 휴가를 보냈던 2003년 여름휴가를 최고의 휴가로 꼽았다. 입사 후 2년간 저축해 만든 여윳돈으로 부모님과 함께 필리핀 세부를 다녀왔던 것. 부모님은 물론 김씨에게도 해외여행은 그때가 처음이었다. 한국에서 보지 못했던 파란 빛깔의 바다도 훌륭했고, 각종 해산물을 부모님께 원없이 사드렸던 당시를 생각하면서 김씨는 “올해도 해외로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비행기를 처음 탄다며 좋아하시던 부모님을 보며 ‘앞으로도 자주 부모님과 해외여행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던 김씨. 결혼한 뒤로는 아직 부모님과의 해외여행 약속을 한 번도 지키지 못했다.“올해 휴가 땐 꼭 부모님을 모시고 가까운 해외로 휴가를 다녀오려고요.5년이나 지났는데 그 사이에 부모님 모시고 어딜 다녀온 적이 없네요.” ●여행에서 배운점, 느낀점 회사원 최모(28·여)씨는 재작년 여름, 우리나라 유일의 내국인 합법 카지노인 ‘강원랜드’에 놀러갔던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강원랜드에 도착해서 매장에 들어가니, 난생 처음 보는 기계들과 딜러들이 마냥 신기해보였다. 그 중 어려보이는 대학생 3명이 눈에 띄었다. 그들도 처음 온 듯한 분위기였는데,10만원짜리 수표 10장을 꺼내 딜러에게 코인교환을 요청하는 게 아닌가.‘보기보다 통이 큰 녀석들이군.’이라고 생각하며 그들이 카드게임하는 걸 지켜봤다. 그런데 코인을 넣은 지 10여분만에 100만원어치가 금세 날아가 버렸다. 그들의 표정이 금세 어두워졌다. 최씨는 돈을 왕창 투자해보려는 마음이 한순간 사라졌다. 결국 1만원으로 이것 저것 해보니 10분이 채 지나지 않아 돈이 사라졌다. 호텔로비에는 눈빛이 흐려진 사람들이 자리잡고 누워 있었다.“처음엔 모든 게 마냥 신기하기만 하더라고요. 그런데 돈을 딸 수 있는 구조가 아니라는 건 구경만으로도 알 수 있겠더군요. 도박으로 패가망신한 사람들을 보면서 휴가치곤 정말 좋은 공부를 하고 온 것 같아요.” 회사원 신모(27·여)씨는 친구와 함께 다녀온 지난해 홍콩 여행을 잊을 수 없다. 외동딸인데다, 엄숙한 집안 분위기 탓에 이제까지 홀로 여행은커녕 외박조차 단 한 번도 하지 못했다. 기껏해야 수학여행 정도가 전부였다. 지난해 여름,“이런 식이면 도저히 내 청춘이 불쌍해 견딜 수 없다.”고 다짐한 신씨는 과감하게 부모님께 혼자 여행을 가겠다고 선포했다. 부모님이 난리가 난 건 불을 보듯 뻔한 일.“명품 가방을 사줄테니, 올해도 우리랑 여행을 가자.”고 회유하기도 했고,“너 혼자 여행갈 거라면 앞으로 나가서 살아라.”는 엄포도 날아들었다. 하지만 신씨는 꿋꿋하게 밀어붙여 결국 ‘친구와 함께 가는 여행’으로 타협을 봤다.“자유, 그거 느껴보지 않은 사람은 어떤 기분인지 모르죠. 홍콩이래봤자 서울과 크게 다른 건 없었지만, 아무에게 연락도 오지 않고 그저 여기저기 다닐 수 있었던 게 너무 행복했어요.” ●“국내외서 바가지 쓴 휴가 즐거울리 없죠” 초등학교 교사 김모(27·여)씨는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에 모두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김씨는 대부분의 방학이 좋은 기억들이지만, 지난해의 무박2일 테마여행은 정말 다시 떠올리고 싶지 않은 기억이라고 말했다. 5만원이면 교통비와 식비까지 포함해 저렴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는 여행사 직원의 말에 혹한 김씨는, 속는 셈치고 짧게 경남의 소매물도에 다녀오기로 했다. 버스는 당일 오후 10시에 출발해 다음날 아침에 도착한다고 했다. 김씨는 기분좋게 버스에 올라 밤길을 달리면서 아침해가 뜨기를 기다렸다. 새벽에 잠깐 잠이 들었다가 버스가 서는 것 같아 깨어나서 시계를 보니 새벽 4시였다. 그런데 가이드는 “목적지에 도착했으니, 근처 찜질방이라도 다녀오시라.”는 게 아닌가. 찜질방에 가는 돈은 여행비에 포함돼 있지도 않았다. 그렇다고 한여름에 에어컨도 가동되지 않는 버스 안에서 잠을 청할 수는 없었다. 모기 때문에 창문을 열기도 어려웠다. 결국 버스에는 아무도 남지 않았고, 울며 겨자먹기로 다들 찜질방으로 향할 수밖에 없었다.“저렴하다고 좋아했더니 결국 숙박비를 낸 셈이 돼 버렸죠. 무조건 싸다고 좋아할 건 아니더라고요.” 직장인 김모(34)씨는 2년 전 여름만 생각하면 아직도 화가 솟구친다. 김씨는 여자친구와 휴가 날짜를 맞춰 강릉 경포대 해수욕장을 찾았다. 사귄 이후 처음으로 함께 떠난 여행이라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고 싶었다. 김씨는 여자친구와 낮에는 바나나보트를 타거나 수영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밤에는 팔짱을 끼고 모래사장을 거니는 등 꿈 같은 시간을 보냈다. 눈 깜짝할 새 2박3일이 지났다. 상경하는 날 아침부터 비가 흩뿌리기 시작하더니 이내 폭우로 돌변했다. 서둘러 서울행 버스에 올랐다. 하지만 시간당 80㎜가 넘는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로 서울로 향하는 도로가 통제됐다. 몇 시간이 지나도 버스는 움직일 기미조차 보이지 않았다. 결국 해가 질 무렵 버스는 강릉으로 되돌아왔다. 강릉에서 김씨 일행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바가지’였다. 전날에 비해 모든 것이 두세 배로 껑충 올랐다. 폭우로 귀경하지 못한 사람들이 일제히 강릉으로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김씨는 울며 겨자먹기로 비싼 숙박료와 음식값을 지불했다.“여자친구와 하루 더 있어서 좋긴 했지만, 그날 해수욕장 인근 숙소와 가게들의 악덕 상술을 생각하면 지금도 화가 나요.” 회사원 신모(29)씨는 “내가 다녀온 동남아 여행은 정말 끔찍했다.”고 회고했다.5년 전 39만 9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만 보고 떠난 태국여행은 그에게 동남아를 다시는 못 갈 곳으로 만들었다. 가이드는 비행기에서 내린 방콕공항에서부터 “내가 인생의 밑바닥을 거쳤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만큼 자신의 말을 잘 따라달라는 취지였지만 기분이 나빴다. 또 하다 못해 물조차도 가이드가 정해준 장소에서만 살 수 있었다. 그외 3박4일 동안 하루 4∼5 군데씩 기념품 가게에 들러 물건을 사지 않으면 출발하지 않았다. 항의하는 신씨에게 가이드는 “그렇게 싼 가격에 왔으면 이만한 것은 예상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오히려 면박을 줬다. 관광지라고 가는 곳도 파인애플 농장 등 별로 흥미가 안 가는 곳이었다. 마지막 날 공항가는 버스 안에서도 가이드는 버스기사를 위해 기념품을 사달라고 종용했다. 안 사면 공항에 안 가겠다는 농담 섞인 협박도 서슴지 않았다.“선택관광이라는 것도 죄다 게이쇼 같은 것들이었죠. 조용한 해변을 생각했는데 현실은 전혀 그렇지 못했어요. 그 이후로 동남아 여행은 한 번도 안 갔어요. 남들은 이제 안 그렇다는데 한 번의 경험이 무섭더군요.” 황비웅 김정은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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