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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핵 우려’ 美대표단 불참에… ‘경북 쿼터호스’ 전격 취소

    통보 대사관 공문에 ‘북핵 때문’ 적시 美 관련 한국 행사 첫 취소 사례 경북쿼터호스협회가 주최·주관하고 경상북도 및 주한미대사관 등의 후원으로 7~9일 경북 상주국제승마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2017 코리아 쿼터호스(Quarter Horse) 페스티벌’이 5일 전격 취소됐다. 미국 측 대표단이 북한의 거듭된 미사일 실험과 6차 핵실험 도발로 신변안전을 우려해 방한을 갑자기 취소한 게 행사 취소 사유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반도 안보 긴장상황에 대한 일반 미국 국민들의 우려가 심각한 수준임을 방증하는 사례로 해석된다. 또 이번 건은 북핵 문제로 한국에서 열릴 예정이던 미국 관련 행사가 취소된 첫 사례여서 앞으로 유사한 사례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실제 국회의 한 관계자는 “북한의 6차 핵실험 등으로 긴장이 높아짐에 따라 국회 차원에서 추진 중인 미국인 초청 행사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지는 분위기”라고 우려했다. 경북도와 경북쿼터호스협회는 이날 “오늘 오전 주한미대사관이 긴급 공문을 통해 코리아 쿼터호스 페스티벌에 참가할 예정이던 미국쿼터호스협회 대표단 3명이 방한 계획을 전격 취소한 사실을 알려 왔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2015년 우리나라 내륙 가운데 처음으로 말산업특구로 지정된 경북도가 승마 활성화와 생산기반 확보를 위해 국내 최초로 도입한 미국산 ‘아메리칸 쿼터호스’ 품종을 널리 홍보하고 브랜드 가치 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주한미대사관은 경북도에 보낸 공문에서 ‘미국쿼터호스협회 대표단의 방한 취소는 주말 사이 급증된 북한 핵사태 때문’이라고 적시했다. 또 미대사관 측은 미국 대표단의 이 같은 갑작스러운 결정에 대해 ‘즉각 강력한 항의와 유감을 표시했고, 북한 핵사태가 여행자들의 신변상 안위에 위험을 초래할 가능성이 전혀 없다는 점을 강조했으나 결국 대표단 구성원들 개개인이 가진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실패했다’고 공문에서 밝혔다. 서울신문은 이 같은 내용의 미대사관 공문을 입수했다. 주한미대사관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이번 대표단의 방문 취소는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라며 곤혹스러워했다. 이어 “이번 방한 취소 결정은 전적으로 미국쿼터호스협회 차원에서 내려진 것으로 안다”면서 “아직 미국 정부에서 한국 여행을 경고하거나 금지한 사항은 없다”고 덧붙였다. 경북도 관계자는 “미국 대표단의 전혀 예상치 못한 방한 취소로 그동안의 많은 행사 준비가 수포로 돌아갔다”면서 “앞으로 주한미대사관 측과 협의해 행사 재추진을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자치광장] 모두의 사랑방 서울로7017/서병곤 서울관광마케팅 전략경영본부장

    [자치광장] 모두의 사랑방 서울로7017/서병곤 서울관광마케팅 전략경영본부장

    얼마 전 세계관광기구(UNWTO)에서 세계 관광도시들의 우수 사례 조사차 서울로7017을 방문했다. UNWTO 소속 호주 컨설팅사의 대표는 도심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공중정원은 세계적으로도 찾아보기 힘든 독특하면서도 친환경적인 공간이라며 철거 위기의 고가도로를 활용한 도시재생 우수 사례로 해외에서도 관심이 높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반세기 전 시설물을 재탄생시킨 서울로7017은 옛것과 새것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서울의 매력을 오롯이 담아내는 상징적 공간이다.안팎의 악재로 침체된 국내 관광업계도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이자 관광자원으로 서울로7017에 거는 기대가 크다. 실제 대만, 싱가포르, 홍콩 등 동남아 8개국에서 서울로7017을 방문하는 관광 상품이 새로이 기획돼 이미 3만명이 예약을 완료했다고 한다. 도심 속 공중정원이라는 자체 매력도 충분하지만 명동과 남대문, 남산 등 주요 관광지와의 접근성도 좋아 금상첨화다. 오는 12월까지 순차적으로 서울을 찾을 이 관광객들은 서울로7017을 방문하고 남대문시장과 명동 등으로 흩어져 인근 상권에까지 활기를 줄 것이라 기대된다. 서울로7017 상하부에는 먹거리도 남다르다. 목련다방, 수국식빵, 장미빙수 등 주변에 식재된 식물 이름을 단 매장들에서는 토스트, 팥빙수, 미숫가루, 풀빵 등 한국적인 먹거리들을 판매한다. 매장에서 직접 구운 식빵과 국내산 단팥 등 사용하는 재료도, 그 맛도 여느 공원 매점과는 다르게 고급스럽다. 공정무역 원두로 내리는 커피며 청년기업과 여성기업, 사회적기업 등과의 협업을 통해 내놓는 메뉴들이 마음까지 든든하게 해 준다. 비빔밥 레스토랑 ‘7017서울화반’은 매달 국내 유명 셰프들이 재능기부 형식으로 내놓는 새로운 메뉴를 선보이며 이미 만리동의 명소로 자리잡았다. 장미향이 배어나는 7017맥주와 미숫가루와 에스프레소를 조합한 7017커피, 도토리 모양 풀빵에 커스터드크림과 견과류를 곁들인 7017도토리빵 등 서울로7017에서만 맛볼 수 있는 먹거리들도 인기다. 서울역 맞은편 고가 하부에 자리한 ‘여행자카페’에서는 사물인터넷(loT) 기반 최신식 로커와 무료 와이파이 등을 이용할 수 있다. 관광안내인력이 상주하는 관광정보센터이면서 커피와 차, 미숫가루 등을 즐기며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카페이기도 하다. 서울로7017은 퇴근 무렵이면 인근 직장인부터 마실 나온 동네 주민, 배낭을 짊어진 외국인 관광객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방문한다. ‘서울의 동서를 잇는 동시에 사람과 자연을 잇는 녹색 명소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서울시의 의지가 기대보다 빠르게 실현되고 있는 것 같아 흐뭇하고 자랑스럽다. 서울로7017이 1000만 서울시민과 방문객들이 만나고 어우러지는 우리 모두의 공원이자 광장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 워킹맘 선호하는 공립어린이집 450개 신설… 1곳당 8억 지원

    워킹맘 선호하는 공립어린이집 450개 신설… 1곳당 8억 지원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은 ‘거시’보다는 ‘미시’ 접근에 가깝다는 평을 받는다. 쉽게 말해 디테일에 강하다는 얘기다. 이번 정부가 출범 후 처음 짠 나라 살림 가계부의 제목도 ‘내 삶을 바꾸는 2018년 예산안’이다. 국민 개개인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생활밀착형 사업에 공을 들인 흔적이 역력하다. 맞벌이 부부가 눈치 보지 않고 아이를 늦게까지 맡길 수 있는 공립어린이집을 450개 확충한다. 신혼부부가 집 걱정 때문에 출산을 미루지 않도록 정부가 교통이 편리한 지역의 빌라나 아파트를 사들여 월 15만원에 임대해준다. 몰카(몰래카메라) 피해자, 대형버스 졸음운전, 미세먼지 경유차, 데이트 폭력 등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한 예산도 마련됐다.어린이집이 부족해 대기인원이 많은 지역 등에 공립어린이집 450개가 새로 생긴다. 공립어린이집은 민간시설보다 비교적 아이를 늦게까지 맡아주고 서비스 질이 높다는 인식이 있어 맞벌이 부부가 선호한다. 공립어린이집은 올해 3219개로 전체 어린이의 12% 정도가 다닌다. 문재인 정부는 이 비율을 임기 내에 40%로 높이겠다고 공약했다. 공립어린이집 1곳을 개설하는 데 올해는 4억 3000억원을 지원했지만 내년부터는 최대 7억 9000만원이 지원된다. 공공형 어린이집 150개도 새로 생긴다. 부모가 퇴근하기 전까지 양육 공백이 생길 때 이용하는 시간제 돌봄서비스도 강화된다. 아이돌보미가 식사, 놀이, 등하원 등을 도와주는 서비스다. 지금은 연 480시간만 이용할 수 있지만 내년부터 600시간까지 쓸 수 있다. 소득 수준에 따라 정부 지원과 본인부담액이 달라지는데, 모든 소득계층에 대한 정부 지원 비율이 5% 포인트 높아진다. 돌봄수당도 올해 시간당 6500원에서 내년 최저임금 수준인 7530원으로 인상된다. 홈페이지(idolbom.go.kr)에서 회원가입하거나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상담받으면 된다. 신혼부부 매입주택이 5000가구 보급된다.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 70% 이하(3인 기준 342만원)인 결혼 5년 이내 부부 또는 예비부부가 신청 대상이다. 기존 임대주택인 ‘행복주택’은 36~45㎡ 크기로 아이를 키우기엔 너무 비좁다는 불만이 있었다. 정부는 역세권 등 교통이 편리한 지역의 50㎡ 이상 아파트나 다세대 주택을 사들여 시중 전세가의 30% 수준으로 임대할 계획이다. 임대보증금 650만원에 월세 약 15만원만 내면 된다. 소득이 적은 1인 여성이 안심하고 살 수 있도록 여성 전용 임대주택도 첫선을 보인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역세권의 원룸이나 오피스텔을 사들여 고친 뒤 빌려주는 방식이다. 생계·의료급여 수급자 또는 아동시설 퇴소자가 1순위 대상자다. 임대료는 신혼부부 매입주택과 같은 수준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북한 이탈주민에게 지급되는 주거지원금은 올해 1300만원에서 1600만원으로 인상된다. 지원 대상은 지난해 기준 1416명 정도다. 대형버스와 화물차 15만대에 졸음운전을 막을 수 있는 경고장치가 대당 50만원씩 지원된다.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고 차선을 이탈할 때 경고해주는 장치와 전방에 차량 등 장애물을 감지해 충돌을 예방하는 장치를 의무적으로 달도록 할 방침이다. 지원대상은 길이 9m 이상 승합차량(버스)과 총중량 20t 초과 화물·특수차량이다. 총 192억원의 예산이 편성됐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사업으로 대형 교통사고 건수는 47%, 사상자 수는 25%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어린이의 건강보호를 위해 노후 통학차량 1800대를 액화석유가스(LPG) 신차로 바꾸면 정부가 대당 500만원의 보조금을 준다. 어린이집 통학에 주로 쓰는 콤비버스는 휘발유·LPG 차량에 비해 미세먼지 배출량이 28배 이상 높아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데이트 폭력, 스토커, 가정폭력 피해자를 보호하는 영상보안시스템(CCTV) 설치 예산이 올해 1억 7000만원에서 내년 3억 7000억원으로 늘어난다. 신변보호 대상자 주거지에 CCTV를 설치하고 위급상황이 발생하면 경찰서 상황실에 경보음과 동시에 CCTV 화면이 팝업으로 뜨도록 할 계획이다. 각 경찰서 청문감사관실에 신청할 수 있다. 몰카 등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도 지원해준다. 상담과 영상물 삭제 비용 지원 등에 7억원이 처음 편성됐다. 전통시장 화재감지시설 설치비도 지원된다. 최근 노후 시장에서 대형화재가 잇따라 발생하자 나온 대책이다. 총 점포의 50% 이상 신청한 시장을 대상으로 개별 점포당 80만원 한도에서 총 비용의 70%를 지원한다. 시내버스 2만 4000대에 공공 와이파이가 설치된다. 이동통신망 대신 와이파이를 쓰면 통신비를 아낄 수 있다. 내년 하반기부터 시작해 2021년까지 구축된다. 내년 20억원을 시작으로 2024년까지 총 481억원이 투입된다. 중소기업 근로자 7만명에 최대 10만원의 국내 여행자금도 제공한다. 프랑스의 ‘체크바캉스’ 제도를 본 떴다. 단 근로자와 기업이 각각 휴가비의 절반과 25%를 내야 한다. 중위소득 50% 이하 가정의 초·중·고생에게 지급하는 교육급여는 대폭 인상된다. 초등생 학용품비 5만원이 신설돼 11만 6000원이 지원되고, 중고생은 16만 2000원을 받을 수 있다. 에너지 취약계층의 난방연료 구입 바우처는 올해 평균 9만 5000원에서 내년 10만 2000원으로 인상된다. 노인·영유아·장애인·임산부·중증질환자가 포함된 중위소득 40% 이하 생계의료급여 수급가구가 대상이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새영화> ‘파리 시청 앞에서의 키스: 로베르 두아노’ 메인 예고편

    <새영화> ‘파리 시청 앞에서의 키스: 로베르 두아노’ 메인 예고편

    프랑스를 대표하는 사진작가 로베르 두아노를 최초로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파리 시청 앞에서의 키스: 로베르 두아노’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파리 시청 앞에서 키스: 로베르 두아노’는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사진작가이자 파리를 대표하는 예술가인 로베르 두아노의 일상을 그의 손녀, 친구들 그리고 뮤즈들의 목소리와 함께 진솔하게 기록한 작품이다. 로베르 두아노는 ‘시청 앞에서의 키스’, ‘조례시간’, ‘여행자와 아파치’를 통해 아티스트가 사랑하는 아티스트로 널리 알려져 있다. 전 세계 유력 매체는 “역사상 가장 로맨틱한 사진작가”(BBC), “모든 이들의 꿈, 파리를 담았다”(TIME) 등 그를 향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공개된 예고편은 로베르 두아노의 1950년작 ‘시청 앞에서의 키스’가 담겨 있다. “시청 앞 연인의 사진은 어디에나 있었다”는 내레이션은 이 작품이 한때 젊은이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으며, 우디 앨런의 영화 속에 등장할 정도로 열광적인 사랑을 받았음을 의미한다. “파리의 예술가들도 반하다! 나는 내가 원하는 삶의 모습을 찍는다”라는 카피와 함께 이어지는 파블로 피카소, 프랑수아즈 사강, 줄리엣 비노쉬 그리고 이자벨 위페르 사진을 통해 아티스트의 아티스트로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었던 그의 예술관을 궁금케 한다. “삶에서 어떤 것을 좋아하시죠?”라는 질문에 “재미있는 사람들이 모인 세계를 좋아하죠. 농담을 좋아하고 우정이 넘치는 사람들을 보여주길 좋아하죠”라는 두아노의 답변은 그의 카메라가 사람을 향했고 일상을 사랑했음을 전한다. 이렇듯 사랑하는 가족, 이웃, 친구들의 순간을 포착한 두아노의 작품과 삶을 담아낸 ‘파리 시청 앞에서의 키스: 로베르 두아노’는 그의 손녀인 클레망틴 드루디유 감독에 의해 완성됐다. 8월 24일 개봉. 전체 관람가. 81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수목드라마 ‘맨홀’ 첫방 D-day “기대해주세요” 본방 사수 독려

    수목드라마 ‘맨홀’ 첫방 D-day “기대해주세요” 본방 사수 독려

    새 수목드라마 ‘맨홀’ 출연 배우들이 본방사수를 독려하는 유쾌한 인증샷으로 첫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9일 KBS2 새 수목드라마 ‘맨홀-이상한 나라의 필’(이하 ‘맨홀’) 측은 첫 방송을 앞두고 본 방송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는 배우들의 본방 사수 독려 메시지를 공개했다. ‘맨홀’은 하늘이 내린 갓백수 봉필(김재중 분)이 우연히 맨홀에 빠지면서 벌어지는 빡세고 버라이어티한 ‘필生필死’ 시간여행을 그린 ‘랜덤 타임슬립’ 코믹어드벤처 드라마다. 맨홀로 시작되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봉필의 시간여행은 사소한 행동 하나에도 현실을 뒤죽박죽 신세계로 바꿔 놓는 상상초월 나비효과를 불러온다. 28년 짝사랑의 마음도 다시 사로잡아야 하고, 뒤엉킨 현실도 바로 잡아야 하는 봉필의 좌충우돌 시간여행이 무더위를 날릴 시원한 웃음을 선사할 전망. ‘이상한 나라의 필’이라는 부제만큼이나 범상치 않은 ‘똘기 충만’ 봉필의 핵웃음 장착 하드캐리 시간여행이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공개 된 사진 속에는 김재중, 유이, 정혜성, 바로 등 ‘똘벤져스’(똘기+어벤져스) 4인방의 화기애애한 모습이 담겨 있다. 사진만 봐도 훈훈해지는 4인방의 꿀케미가 본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끌어 올린다. 똘기 충만한 역대급 시간여행자 갓백수 봉필을 맡아 데뷔 이래 파격적인 연기변신을 선보이는 김재중은 “유난히 더운 올 여름, 청량하고 유쾌한 드라마 ‘맨홀’과 함께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오늘 밤 10시, 필이의 타임슬립 여행이 시작됩니다. 본방사수!”라며 애정 넘치는 본방 사수를 독려 메시지를 전했다. 봉필의 28년 짝사랑이자 ‘이 구역 동네 여신’ 강수진 역의 유이는 “처음 하게 된 로맨틱 코미디 장르라 떨리기도 하고 설레는 마음이 큽니다. 무엇보다 필의 첫사랑인 수진이란 캐릭터를 보는 분들이 사랑스럽게 봐주시길 바라는 마음에 정말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오늘 첫 방송 꼭 본방사수 해주세요. 열심히 하겠습니다”라며 첫 방을 앞두고 남다른 각오를 다졌다. 최강 돌직구 윤진숙 역을 맡은 정혜성은 “무더운 여름 촬영을 시작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첫방송”이라며 “얼른 방송을 통해 내 눈으로 직접 촬영했던 걸 보고 싶습니다. 시원하고 유쾌한 쿨링 매력이 있는 드라마이니 즐겁고 재미있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재치 있는 독려 메시지를 전했다. 엉뚱하지만 귀여운 조석태 역을 맡은 바로는 “올 여름 여러분들께 큰 웃음을 드리기 위해 감독님과 스태프, 그리고 배우 분들 다 같이 정말 열심히, 그리고 즐겁게 촬영했습니다. 기대 많이 해주세요”라며 사이다 웃음을 예고했다. 한편, KBS2 새 수목드라마 ‘맨홀’은 이날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제공=셀트리온 엔터테인먼트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리얼스토리 눈, 라오스 여행 간 딸은 왜 돌아오지 못했나

    리얼스토리 눈, 라오스 여행 간 딸은 왜 돌아오지 못했나

    MBC ‘리얼스토리 눈’은 3일 ‘홀로 떠난 라오스 여행 딸은 왜 돌아오지 못하나?’ 편을 방송했다.지난 5월 21일, 홀로 여행을 떠난 직장인 손경산씨(33세)는 지난해만 한국인 관광객 17만 명이 갔다는 ‘여행자들의 천국’ 라오스에서 두 달째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당초 5박 6일 여행을 떠난 그는 여행 이틀째인 22일, 다른 여행객들과 함께 라오스 루앙프라방주의 관광명소인 ‘꽝시폭포’로 향했다. 그런데 그는 관람을 마치고 모이기로 한 약속 시간에 30분이 넘도록 나타나지 않았다. 애타는 마음으로 라오스까지 건너간 손씨의 어머니. 도대체 그녀는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그녀의 묘연한 마지막 행적, 그리고 수상한 ‘마지막 목격자’ 험한 산길 탓에 간혹 여행객들이 길을 잃는다는 라오스의 루앙프라방. 현지 경찰들 또한 손씨가 길을 잃었다는 가정에 따라 추적을 해 나갔다. 그러나 실종 4일째, 인적 없는 밀림 지역에서 잠시 그의 휴대폰이 켜졌다. 하지만 연락은 되지 않았다. 납치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그를 목격했다는 사람이 나타났다. ‘혼자 걸어가는 한국 여성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라오스 현지인 40대 남성은 목격담과 진술이 엇갈린 채 현재는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 두 달째 수사는 오리무중인 상태. 마지막 목격자에서 유력한 용의자가 된 그의 침묵은 무엇을 감추고 있는 것인지 제작진은 또 한번 의문을 제기했다. 지난 한 해 손씨처럼 실종 신고된 한국 여행자는 모두 48명. 동남아 지역이 대부분이었다. 여행 마니아들이 최고의 관광지 중 하나로 뽑는 라오스 루앙프라방은 사실 태국, 미얀마와 함께 ‘동남아 아편 생산 삼각지대’라고 불린다. 일명 ’골든트라이앵글’이라 불리는 이곳은 4~5년 전부터 탈북자들의 탈북 루트로 이용돼 마약 재배를 위해, 사람들이 납치되는 일도 벌어졌다. 혹시 손씨가 마약 범죄에 연관된 것은 아닌지, 아니면 단순한 폭포에서의 사고인지 현지경찰과 주라오스대사관의 수색이 이어졌지만 아직까지 아무런 단서도 찾지 못했다. 가족은 애타게 손씨를 기다리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중정원에 딱 어울리는 장미향 ‘꽃길 맥주’ 되길”

    “공중정원에 딱 어울리는 장미향 ‘꽃길 맥주’ 되길”

    “서울로7017이 꽃과 나무가 어우러진 공간인 만큼 제가 만든 맥주가 ‘꽃길 맥주’로 기억됐으면 좋겠어요.”‘서울로7017’ 맥주를 만든 김정하(37) 브로이하우스 바네하임 대표를 26일 서울 만리동 광장에서 만났다. 김 대표는 국내 크래프트 맥주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브루어(양조가) 중 하나다. 서울로7017 맥주는 프랑스산 유기농 장미 꽃잎이 첨가돼 은은한 장미향을 느낄 수 있는 에일(상면 발효) 맥주다. 이달 초부터 서울관광마케팅에서 운영하는 서울로7017 고가 아래 식당 ‘서울화반’과 퇴계로 부근 ‘여행자카페’에서 한 잔당 65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지난 2월 서울로7017에서만 맛볼 수 있는 전용 맥주를 만들어 달라는 서울관광마케팅의 제안에 김 대표가 응하면서 탄생하게 됐다. 김 대표는 “지난해 벚꽃을 넣은 맥주를 만들어서 세계적인 맥주 대회에서 상을 받았는데, 아마 공중정원이라는 공간의 이미지와 딱 맞는다고 평가한 거 같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일반 시민들이 편히 마실 수 있어야 한다는 점에 집중했다. 그는 “마니아층을 위한 맥주라기보다 일반 시민을 위한 맥주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가장 대중적인 맥주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에일 맥주이긴 하지만 일반인들이 라거(하면 발효) 맥주에 대한 거부감이 별로 없기 때문에 라거 맥주처럼 탄산감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알코올 도수도 4.5도이고, 맥주의 쓴맛을 나타내는 단위인 ‘IBU’는 12 정도로 흔히 먹는 라거 맥주와 거의 차이가 없다. 에일 맥주와 라거 맥주의 장점을 둘 다 취한 셈이다. 약간의 신맛도 가미했다. 그는 “아직 서울로7017에 있는 꽃과 나무들이 크지 않아 햇빛이 그대로 쏟아지다 보니 탄산감을 더해 시원하고 상큼하게 마실 수 있도록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 대중적인 맥주를 만들면서도 장미 꽃잎을 넣어서 김 대표만의 특색을 살렸다. 그는 “장미꽃 향이 많이 느껴지면 과할 수 있기 때문에 맥주를 목에 넘겼을 때 가볍게 향이 올라올 수 있을 정도로 조절하는 데 공을 들였다”며 “꽃은 산도에 따라서 성분이 바뀌고 색깔이 바뀌어서 여러 번 테스트를 거쳐 출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최근에는 팬지꽃을 넣은 맥주나 다양한 차향이 나는 맥주도 개발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서울로7017에 제가 만든 맥주가 선보일 수 있게 돼 큰 영광”이라며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맥주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SK증권 ‘로보어드바이저 자문 서비스’

    SK증권 ‘로보어드바이저 자문 서비스’

    ●SK증권 ‘로보어드바이저 자문 서비스’SK증권은 업그레이드된 ‘로보어드바이저 자문 서비스’를 선보였다. 로보어드바이저 전문업체인 쿼터백과의 제휴를 통해 서비스 중인 로보어드바이저는 저금리 시대에 변동성이 적으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목표로 하는 중위험·중수익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투자자문 서비스다. 지난 5월 로보어드바이저는 금융위원회와 코스콤 주도로 시행된 1차 테스트베드를 통과했으며 모든 투자유형에서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투자자는 이 서비스를 이용해 결혼자금, 여행자금, 목돈마련 등의 투자 목표를 설정할 수 있으며 간단한 설문을 통해 투자자별 성향에 맞는 맞춤 포트폴리오를 받을 수 있다. 또한 투자자의 투자현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통해 목표 달성도에 대한 체크가 가능하고 주기적으로 투자 수익률 및 시장현황에 대한 로보어드바이저의 리포트를 받을 수 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맨홀 김재중X유이, 달달 눈맞춤 포착 ‘백수와 동네 여신의 만남’

    맨홀 김재중X유이, 달달 눈맞춤 포착 ‘백수와 동네 여신의 만남’

    KBS2 새 수목드라마 ‘맨홀-이상한 나라의 필’(극본 이재곤 연출 박만영 유영은) 김재중과 유이가 해변에서의 달콤한 한 때를 보내는 모습이 포착됐다. ‘7일의 왕비’ 후속으로 오는 8월 9일 첫 방송을 앞둔 ‘맨홀-이상한 나라의 필’이 25일 김재중과 유이의 스킨십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맨홀’은 백수 봉필(김재중)이 우연히 맨홀에 빠지면서 벌어지는 시간 여행을 그린 코믹 드라마다. 김재중은 극중 봉필이다. 동네 어디에나 있는 맨홀로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시간 여행자다. 치열하게 살지만 시대의 요구와 살짝 어긋나 있는 청춘이다. 28년째 짝사랑 중인 여자 사람 친구 수진(유이)이 결혼한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낙담하던 봉필이 의문의 맨홀에 빠지면서 황당한 시간여행을 시작한다. 유이는 강수진을 맡았다. 대충 묶은 머리도 예뻐 동네 여신으로 통칭된다. 도도하고 세련된 외모를 갖고 있지만 의외로 허술해 반전 매력을 가지고 있다. 결혼을 앞두고 봉필의 황당무계한 시간 여행으로 봉필과의 인연이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게 된다. 공개된 스틸컷은 극중 해변에서 여름 아르바이트를 하는 봉필을 찾아간 수진이 그에게 선크림을 발라주는 장면이다. 봉필과 수진은 서로에게 마음은 있었지만 늘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 과거로 돌아간 봉필은 수진에게 자신의 진심을 전하기 위해 애를 쓰지만 봉필의 시간여행은 사소한 행동 하나에도 현실을 바꾸어 놓는 나비 효과를 불러온다. 뒤틀린 현재도 되돌려야 하고 수진의 마음도 잡아야 하는 봉필의 고군분투 시간 여행이 관전포인트다. 때로는 웃음을 때로는 감동과 공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맨홀’은 ‘결혼해 주세요’’포도밭 그 사나이’ 등을 연출한 박만영 PD와 ‘특수사건 전담반 TEN’을 쓴 이재곤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7일의 왕비’ 후속으로 8월 9일 첫 방영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헌책방 주인장의 유쾌한 책 박물관] 한땀 한땀 그린 지도와 뒷얘기… 헌책방 여행자, 꿈을 찾았다

    [헌책방 주인장의 유쾌한 책 박물관] 한땀 한땀 그린 지도와 뒷얘기… 헌책방 여행자, 꿈을 찾았다

    지금으로부터 십수 년 전인 2002년. 월드컵 열기가 한창이던 그때 내게 큰 충격을 안겨 준 사건이 터졌다. 서울 종로를 100년 동안이나 지켜 온 ‘종로서점’이 문을 닫은 것이다. 층별로 도서를 분류해 운영하던 것에 마음이 끌려서 초등학생 때부터 줄기차게 오갔던 곳이다. 어릴 적 정릉에 살았을 때 주머니에 돈이 조금밖에 없으면 두 시간 넘는 시간을 걸어서 종로서적에 갔다. 버스를 타면 책 살 돈이 모자라기 때문이었다. 층계를 오르내리며 책을 실컷 보다가 추리소설 한 권을 사들고 다시 왔던 길을 걸어서 되돌아갔다. 날은 이미 어둑해졌지만, 책이 손이 들려 있으니 자하문과 세검정을 지나 북악터널까지 걷는 길이 전혀 힘들지 않았다. 그렇듯 유년기의 추억을 오롯이 간직하고 있는 대형 서점이 문을 닫는 것을 보고 가슴이 무너져 내리는 것만 같았다.하지만 그보다 몇 배는 더 심각한 문제가 있었으니 그 당시 헌책방들이 문을 닫는 속도는 빠르다 못해 흔한 일이어서 뉴스거리조차 못 되고 있었다. 이건 내게 종로서적 사건보다 훨씬 큰 상처가 됐다. 당시 내 나이는 서른 즈음이었고 그때까지 나를 키운 거의 전부가 헌책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헌책방은 놀라운 세계였고 놀이동산보다 더 흥분되는 긴장감을 주었다.●회사 관둔 후… 이케가야의 책을 만나다 평범하게 정보기술(IT) 회사를 다니고 있던 나는 마력에라도 이끌린 듯 사표를 내고 헌책방을 시작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헌책방을 하려면 뭘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일본 쪽으로 눈을 돌렸다. 긴 역사를 자랑하는 도쿄의 진보초(神保町) 헌책방거리는 소문으로만 들었을 뿐 제대로 구경해 본 일이 없었다. 그러나 언젠가 한번은 직접 가서 보고 배워야 할 곳이라는 생각은 몇 년 전부터 해 오던 차였다.그런 계기를 만들어 준 책이 있었으니 바로 ‘일본 고서점 그라피티’다. 이 책은 광고 관련 일러스트 일을 꾸준히 해오고 있는 이케가야 이사오가 헌책방을 방문한 다음 그곳 내부를 그림으로 그린 것을 모아 펴낸 것이다. 내용은 단순하다. 앞쪽에 헌책방에 대한 산문을 조금 싣고 그 뒤로부터는 전부 헌책방 그림이다. 그런데 이 그림이 정말 대단하다. 가게 전체를 위로부터 내려다본 조감도 형식이기 때문에 그림이 아니라면 달리 표현할 수 없는 모습을 담아냈다. 게다가 꽤 세밀하게 그렸기 때문에 독자가 마치 그 헌책방에 들어가서 서가를 둘러보는 착각에 빠진다. 그저 헌책방 모습을 세밀하게 그린 것에 지나지 않는 책이 무슨 쓸모가 있겠는가. 이런 의문을 품는다면 아직 일본 헌책방의 깊숙한 곳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것이다. 일본에서 헌책방의 위상은 상당히 높다. 거슬러 올라가 보면 일본의 헌책방은 메이지유신과 때를 같이해서 그 모양새를 갖추기 시작했다. 세계 열강의 압력을 받고 있던 1800년대 중반 일본은 항구를 개방하고 서양 문물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이때 문화와 더불어 최신 서양 학문도 물밀 듯이 쏟아져 들어왔다. 도쿄에는 제국대학, 도쿄대학, 메이지대학 등 신식 교육기관이 차례로 설립됐다. 자연스럽게 대학 근처에는 서점과 출판사가 들어서게 됐고 헌책방도 그 즈음부터 진보초와 간다(神田)를 중심으로 하나둘씩 생겨났다. 그런 헌책방의 역사가 200년 가까운 시간 동안 같은 자리에서 지속되고 있으니 부러움을 넘어 존경심이 생길 정도다.●‘전문서적의 미로’ 안내하는 내비게이션 그러니 전문 서적을 다루는 전통 있는 헌책방을 방문해 책을 둘러보는 것 자체도 조심스럽다. 가게에 들어가서 오랜 시간 동안 서가를 살피고 있다거나 책을 이것저것 들춰 보는 행동을 하면 느닷없이 주인의 불호령이 떨어지기도 한다. 가게 안에 “서거나 앉아서 책을 보지 말아 주십시오”, “3인 이상 동반 방문을 삼가 주십시오” 같은 문구를 써 붙여 놓은 곳도 있다. 그래서 가 보고 싶은 헌책방이 있더라도 거기에 주로 무슨 책이 있는지, 주인은 어떤 사람인지, 서가 구조가 어떤지 모른다면 헛걸음을 할 수도 있는 것이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일본 고서점 그라피티’라는 책이 빛을 발한다. 유명한 헌책방들 내부 구조와 서가 배치 등을 미리 엿볼 수 있는 것이니까 실제로 그 가게에 방문했을 때 편하게 책을 살필 수 있다. 또 한 가지 특별한 점은 저자인 이케가야가 일단은 헌책방 마니아이기 때문에 일본 헌책방의 재미있는 정보를 그림들 사이사이에 끼워 놓았다는 것이다. 헌책방 마니아들의 일반적인 옷차림새 구별법부터 애서가와 책 도둑에 관한 이야기, 이상적인 서재, 헌책방 주인이나 직원의 일상과 고충에 대한 짤막한 글들을 읽으면서 앞으로 내가 만들고 싶은 헌책방에 대한 꿈을 키웠다.●중절모 쓴 신사, 영국 책방거리까지 소개 그로부터 몇 년 뒤 정말로 나만의 헌책방을 만들었다. 여전히 ‘이상적인 서재’라고 하기엔 조금 부끄러운 마음이지만 재미있게 일했고 그만한 보람도 있었다. 지난 6월은 헌책방에서 일한 지 딱 10년이 됐으니 이제 동네 골목에서 시작한 이 작은 가게는 내게 큰 의미가 있음은 더할 나위 없다. 그동안 ‘일본 고서점 그라피티’는 절판돼 서점에선 구할 수 없는 책이 됐다. 헌책방에 갈 때 유용한 정보를 주는 책인데 그것을 헌책방에서만 구해야 하는 게 아이러니다. 이렇게 이케가야는 1996년에 도쿄의 헌책방에 관한 책을 썼고 인기에 힘입어 2년 뒤에는 교토, 오사카, 고베의 헌책방을 다룬 책을 냈다. 이 두 권은 1999년 신한미디어 대표인 박노인씨가 우리말로 번역 출간했는데 잘 팔리지 않았는지 초판만 찍고 난 뒤 절판돼 지금에 이른다.내가 헌책방을 운영하면서 가장 뜻깊었던 기억 중 하나는 이케가야를 일본에서 만나 인터뷰했던 일이다. 1951년생인 그는 여전히 현역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하고 있다. 까만색 중절모와 영국식 정장을 갖춰 입은 신사였고 책에 사인을 부탁하자 그런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그림으로 그려 주었다. 헌책방 책도 계속 이어 가고 있다. 2004년에 진보초의 헌책방만 주로 다룬 ‘신도쿄 고서점 그라피티’라는 책이 나왔는데 이것은 아직 우리말로 번역되지 않았다. 뒤를 이어 2008년에는 ‘헌책벌레가 간다’라는 책을 통해 영국의 헌책방 거리인 ‘체링크로스’까지 소개했다. ●누군가는 나처럼 책방이 삶의 이정표 되길 헌책방은 그저 책을 정가보다 싸게 구입하는 목적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한 번 인쇄소에서 태어난 책은 서점에서 첫 주인을 만나지만, 영원히 한 책장에만 머무르는 경우는 없다. 버려져서 폐기되지 않는 이상 책은 백 년 정도가 고작인 인간보다 더 오래 삶을 이어 나간다. 내가 일하는 헌책방에도 수십 년 전에 출판된 책들이 많다. 이 책들은 그동안 여러 손을 거친 만큼 저마다 다른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다. 책은 사람이 만들지만, 사람보다 오래 살아남는 책들은 또 다른 수많은 사람의 마음을 변화시키고 사회와 역사를 뒤흔드는 도구가 되기도 한다. 그런 책들이 가득 들어찬 곳이 헌책방이다. 오래전 내 삶의 이정표를 보여 준 곳이 헌책방이기에 오늘도 나는 또 다른 누군가가 나와 같은 경험을 하지 않을까 기대하는 마음으로 오래된 책들을 열심히 손질하고 있다. 윤성근 이상한나라의헌책방 대표
  • 휴가철 해외여행객 휴대품 성실신고해야

     관세청은 20일 해외여행 성수기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24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2주간 휴대품 면세범위 초과 물품에 대한 집중 단속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여행자 휴대품 면세범위는 미화 600달러며 주류 1병(1ℓ·400달러 이하)과 담배(궐련 200개비 이내), 향수(60㎖ 이하)는 별도 면세 혜택이 있다.  세관은 해외 여행객 증가에 따라 면세범위 초과 및 반입제한 물품 등의 무단 반입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특별단속에 나선다.  우선 여행자 휴대품 검사비율을 현행보다 30% 올리고, 해외 주요 쇼핑지역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에 대해 집중 검사를 실시한다. 면세점 고액 구매자와 해외 신용카드 고액 구매자에 대해서는 입국시 정밀검사를 벌인다는 방침이다. 특히 동반가족 등 일행에게 고가물품 등을 대리 반입하는 행위는 물품 압수뿐 아니라 법적 처벌도 받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면세범위 초과물품 자진신고자에 대해서는 15만원 한도 내에서 관세 30% 감면 혜택이 주어진다. 반면 불성실 신고자 및 미신고자는 납부세액의 40% 가산세를 부과한다. 또 반복적 미신고로 적발된 여행자에 대해서는 60%의 가산세 부과와 함께 입국 검사도 강화된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대구치맥페스티벌 2017 개막…“가장 ‘핫’한 축제 될 것”

    대구치맥페스티벌 2017 개막…“가장 ‘핫’한 축제 될 것”

    대구치맥페스티벌이 19일 오후 개막했다. 한국치맥산업협회는 대구에서 100년 지속하는 축제를 만들 작정이다.오는 23일까지 두류공원 일대, 평화시장 닭똥집골목, 서부시장 오미가미 거리에서 치킨과 맥주가 어우러지는 잔치는 ‘Be Together! Be Happy!, 가자∼ 치맥의 성지 대구로!’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올해 준비한 프로그램은 장기 성장모델에 바탕을 뒀다. ‘다섯 가지 치맥왕궁에서 펼치는 오성급 축제’라는 테마로 스토리텔링을 도입했다. 치맥 프리미엄존, 치맥 라이브 펍, 치맥 글로벌존, 치맥 피크닉 힐, 치맥 스타로드 행사장에 왕국이라는 개념을 도입했다. 두류야구장에 마련한 치맥 프리미엄존에는 프리미엄 치맥 판매부스, 1300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식음 테이블 등 치맥 마니아를 위한 공간을 설치했다. 메인 무대에서는 다양한 공연을 펼친다. 주최 측은 두류공원 관광정보센터 주차장(치맥 글로벌존)에 글로벌 음식·생맥주존, 호러 페스티벌 부스, 여행자서비스센터(TSC)를 설치해 외국인에게 통역, 관광정보, 충전 등 원스톱 서비스를 하고 있다. 최성남 한국치맥산업협회 사무국장은 “전국 치맥 마니아가 맘껏 즐길 수 있도록 축제를 준비했다”며 “폭염과 치킨, 맥주에 다양한 이벤트로 가장 ‘핫’한 축제가 될 것이다”고 기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난해 IS 합류한 15세 독일 가출 소녀…포로로 붙잡혀

    지난해 IS 합류한 15세 독일 가출 소녀…포로로 붙잡혀

    지난해 가출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합류한 독일 소녀가 결국 전쟁터에서 포로로 붙잡혔다.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 등 해외언론은 독일 작센주 풀스니츠 출신의 린다 벤첼(16)이 이라크 모술에서 이라크군에 연행됐다고 보도했다. 독일과 유럽사회를 깜짝 놀라게 만든 린다는 1년 전 엄마에게 친구 집에 가겠다고 말한 뒤 행방불명됐다. 이에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서 린다가 무슬림 남자친구를 따라 IS에 합류한 것으로 잠정 결론 내렸다. 보도에 따르면 린다는 가출 전부터 아랍어와 이슬람 경전인 코란에 심취했다. 또한 가출 직전 린다는 엄마의 서명을 위조해 은행계좌에서 돈을 인출해 여행자금을 마련했으며, 터키를 거쳐 시리아로 들어가 IS에 합류했다. 이에 독일 당국은 린다를 잠재적 테러 용의자로 리스트에 올려 그녀의 활동을 예의주시해 왔다. 그녀의 존재가 다시 확인된 것은 지난 13일. 최근 IS의 최대 근거지였던 모술을 탈환한 이라크 정부군은 굴 속에 숨어있던 20여 명의 IS 여성대원들을 붙잡았다. 이들은 모두 캐나다, 터키, 러시아 등지에서 온 외국인들로 이중 일부는 자살폭탄 조끼를 착용한 상태였다. 린다는 연행되던 당시 촬영된 사진 속에서 포착됐으며 당초 이라크의 소수민족인 야지디족 여성으로 오인받았다. 독일언론 디벨트는 정보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사진 속 여성은 실종된 린다가 거의 확실하다"면서 "신병이 확보되면 범죄 혐의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이주의 문화 레시피]

    [이주의 문화 레시피]

    전시·미술 ●‘가경(佳境)-한경원 개인전’(작품) 제3회 포스코 신진작가 공모전에서 141대1의 경쟁률을 뚫고 최종 선정된 작가의 역량을 보여 주는 전시. 목판과 이쑤시개 일부를 불로 태워 그을음으로 완성하는 작가는 길이 14.4m의 대형 산수 ‘ash-74’를 포함해 21점을 선보인다. 25일까지,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포스코미술관. (02)3457-1665. ●‘프로젝트 284:시간여행자의 시계’전 바쁜 일상에서 놓치고 있던 시간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기획전.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건축, 설치, 조각, 미디어아트, 연극 등 다양한 장르의 예슬로 제시하는 융복합 문화예술행사다. 28개 팀 100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23일까지, 문화역서울 284. (02)3407-3500.대중음악 ●초인공간 우리 전통음악의 즉흥성에 기반을 둔 창작국악그룹 ‘그림The林(더림)’과 시인 함민복·김선우, 가수 홍순관, 한국을 대표하는 마이미스트 조성진이 시와 음악, 퍼포먼스, 인생 이야기로 함께 꾸미는 복합 공연이다. 21일 오후 8시·22일 오후 5시, 서울 성동구 성수아트홀. 3만원. (02)458-5230. ●국제 핑거스타일 페스티벌 인 서울 전 세계 핑거스타일 기타리스트들이 모여 꾸리는 음악회다. 올해 7회째를 맞은 페스티벌에는 저스틴 킹(미국), 자크 스토젬(벨기에), 아구스틴 아미고(스페인), 후앙 차웨이(대만), 지욱(한국) 등 국내외 베테랑, 신인 연주자들이 참여한다. 23일 오후 6시 30분, 서울 강남구 엠팟홀. 5만 8000원. (070)7518-6193.뮤지컬·연극 ●탱고, 아디오스 피아졸라 탱고에 클래식과 재즈를 접목한 피아졸라의 명곡들을 누에보 탱고의 계승자로 꼽히는 일본 밴드 쿠아트로시엔토스가 연주하고 레안드로 올리버&라일라 레스크 등 세계 최고의 탱고 커플들이 함께하며 탱고의 모든 것을 보여 주는 공연이다. 23일 오후 5시,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3만 5000~7만 5000원. (02)2658-3546. ●7월의 온쉼표 ‘무부, 舞, 浮 Move’ 단돈 1000원으로 감상할 수 있는 세종문화회관의 문화 휴식 프로그램으로 이번 달에는 서울시무용단이 창작 무용극 ‘여름빛 붉은 단오’를 비롯해 부채춤, 허튼춤, 학춤, 봉산탈춤 등 대표 명작선을 선보인다. 18·19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1000원. (02)399-1000.클래식·무용 ●뮤지컬 ‘시라노’ 프랑스 극작가 에드몽 로스탕의 희곡 ‘시라노 드베르주라크’가 원작으로, 볼품없이 크기만 한 코에 대해 콤플렉스를 가진 한 남자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뮤지컬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과 이번 작품을 통해 프로듀서로 데뷔한 뮤지컬 배우 류정한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다. 10월 8일까지.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 6만~14만원. 1588-5212. ●연극 ‘데스트랩’ 1978년 미국 코네티컷 웨스트포트의 한 저택을 배경으로 한때 유명한 극작가였던 시드니 브륄과 매력적인 외모와 재능을 가진 그의 제자 클리퍼드 앤더슨이 ‘데스트랩’이라는 2막짜리 스릴러 희곡을 차지하기 위해 펼치는 이야기를 코믹하고 스릴 있게 그린다. 9월 3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 4만 4000~5만 5000원. (02)548-0597.
  • [서동욱의 파피루스] 권태를 여행으로 극복해 볼까

    [서동욱의 파피루스] 권태를 여행으로 극복해 볼까

    여름은 여행을 부른다. 장대비가 감옥의 창살처럼 사람들을 집 안에 가둬 두려고 해도 마음은 벌써 먼 길을 떠났다. 나는 고대의 무시무시한 여행을 떠올려 본다. 아랍 최고의 여행가 이븐바투타는 이렇게 쓰고 있다. “그 사막에는 마귀가 많다. 타크슈프(연락원)가 혼자 가면 곧잘 나타나서 희롱하다가 유인한다. 그러면 타크슈프는 길을 잃고 방황하다가 결국 죽고 만다. 사막에는 따로 길이라는 것이 없다. 발자국마저도 찍혀 있지 않다.” ‘대당서역기’의 저자 현장 역시 자기 노정의 위험에 대해 말한다. “서북쪽으로 가면 큰 숲속으로 들어간다. 맹수들이 들끓고 무리 지은 도둑들이 흉포한 짓을 한다. 그곳을 통해 이천사오백리 가면 마하랏타국에 이른다.” 소설의 세계로 들어가면 여행의 무시무시함은 더욱 극적인 것이 된다. ‘수호전’에는 중국에 널리 퍼진 인육만두 이야기에 뿌리를 두고 있는 여행자의 수난 이야기가 나온다. “모야차 손이랑은 길가에 주점을 내놓고 지나가는 여행자가 찾아오면, 술에 마취제를 넣어 마시게 하고는 취해 쓰러지면 잡아서 그의 고기로 만두소를 만든다.” 이런 문헌들은 고대의 여행이 얼마나 위험했는지를 잘 알려 준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여행의 매력에 사로잡힌다. 삶의 권태를 여행을 통해 치유할 수 있다고 믿는 까닭이다. 그런데 오늘날 많은 사람이 쉽게 여행을 떠날 수 있지만, 좀처럼 권태로부터는 벗어나지는 못하는 것 같다. 기대에 부풀어 여행을 떠나지만 그저 피로에 지쳐 되돌아와 내일 시작될 고단한 일상을 우울한 눈길로 떠올려 본다. 여행하는 일이 보편적이 되고 쉬워지게 된 것은 언제일까? 여행이 근대적인 산업이 되면서부터다. 교통 수단의 발전을 바탕으로 안전한 여행 망이 만들어지고, 안락한 호텔이 들어섰다. 각국에는 관광 산업을 관리하는 부처가 들어서며 이에 맞춘 관리자인 여행사가 출현했다. 그래서 만족할 만한 여행을 하게 됐는가? 사람들은 여행에서 여행사가 보여 주는 풍경만을 보게 됐다. 여행을 관리하는 관청과 여행사가 제공하는 것이란 눈에 혐오와 충격을 주지 않는 풍경, 진정한 모험이 아니라 모험의 느낌만 나는 안전한 놀이, 그리고 혀를 곤란에 빠트리지 않는 입에 익숙한 식사다. 한마디로 장소만 이동했을 뿐 늘 영위하던 일상을 거의 그대로 가져간 셈이다. 여행에서 애초 기대했던 것은 무엇인가? 권태로부터의 탈출이다. 그리고 권태란 변화 없이 지속돼 온 일상 속의 자신을 벗어나지 못하는 데서 생겨난다. 보통 우리가 관광이라고 일컫는 여행은 어떤 점에선 이 일상을 가능한 한 많이 여행 가방 안에 싸 넣고 다니는 여행이다. 내 집에 있는 듯한 익숙함과 비례해 내 집에서 느끼는 것과 같은 권태가 계속 나를 따라다닌다. 소설가 투르니에는 이런 관광과 진정한 여행을 이렇게 구별한 적이 있다. “한 가지 유형의 여행이 있는데, 그것은 나쁜 여행, 즉 관광입니다. 관광(toursime)이란 무엇입니까? 그것은 ‘한 바퀴 도는 것’입니다. 관광이란 단어 속에는 ‘일주’(tour)가 들어 있지요. 단체 관광 조직자는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도록 준비를 합니다. 그래서 아무런 일도 발생하지 않습니다. 관광객(또는 나쁜 여행자)은 그에게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은 채 출발 시와 마찬가지로 그대로 되돌아옵니다. 반대로 훌륭한 여행자는 여행으로 인해 다른 모습으로 변모됩니다. 그는 여행 동안 고생을 하고 배워서 풍요해집니다.”(이원복 옮김) 이제 우리는 왜 저 고대의 여행자들이 자신을 극한의 위태로움에 빠트리면서까지 무시무시한 여행길에 올랐는지 더 잘 알 것 같다. 그것은 바로 더이상의 성장이 없는 천편일률적인 나날, 권태 속에 허우적대고 있는 기존의 나 자신으로부터 떠나 새로운 세계를 얻게 되는 일이 여행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바로 이런 여행에의 희구가 신대륙에서 우주 탐사에 이르기까지 인류가 새로운 차원의 삶으로 진입하도록 하는 추동력이 되곤 했다. 삶은 늘 여행을 기다린다. 전 세계 구석구석이 근대화의 천편일률적 매뉴얼대로 관리되는 오늘날엔 진정 새롭고 낯선 여행길을 찾는 일이 좀처럼 쉽진 않겠지만.
  • 화장품통·멀티탭 속에… 마약 밀수 2배 증가

    화장품통·멀티탭 속에… 마약 밀수 2배 증가

    #지난 3월 네덜란드에서 온 국제우편물을 엑스레이 영상 판독한 결과 비닐지퍼백에 이중으로 진공포장돼 장난감·색연필 등과 함께 숨겨져 있던 MDMA(엑스터시) 220정 외 마약류 2종(시가 4000만원 상당)이 적발됐다.#지난 4월에는 태국발 우편물 속 멀티탭과 화장품통에 은닉한 향정신성의약품 YABA 2433정(시가 1억 2165만원 상당)이 세관 단속에 걸렸다. #지난 5월에는 캄보디아에서 여행자 핸드캐리 가방 내부 바닥에 메스암페타민(필로폰) 983g(시가 29억원 상당)을 숨겨 들어오려던 여행객이 적발됐다. 해외 직구 및 해외여행객 증가와 맞물려 마약 밀수가 급증하고 있다. 5일 관세청이 발표한 올해 상반기 마약류 적발은 197건에 27.7㎏(413억원 상당)에 달한다. 이는 91만 7000명이 동시에 흡입할 수 있는 양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133건, 10.6㎏, 206억원)과 비교해 건수 48.1%, 중량 2.6배, 금액은 2.0배 각각 증가했다. 밀수 경로별로는 국제우편을 통한 밀반입이 131건(66.5%)으로 가장 많았고 항공여행자 36건(18.3%), 특송화물 24건(12.2%) 등 순이었다. 마약류는 필로폰이 14.4㎏으로 52.0%를 차지했다. 이전에는 주로 중국이 적출국이었지만 최근에는 미국·대만·태국 등으로 다변화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엑스터시와 LSD(혀에 붙이는 종이 형태 마약, 환각제) 등 파티용 마약 압수량도 크게 늘었다. MDMA는 지난해 6건(143정)에서 올해 31건(1973정), 지난해 1건도 적발되지 않은 LSD는 올 들어 13건(1500개)이 적발됐다. 대마초와 대마 관련 제품(대마 종자·대마 오일) 압수량도 55건 2.1㎏에서 58건 4.1㎏으로 2배 정도 늘었다. 전자상거래를 통한 마약류 성분이 포함된 대마 및 양귀비 관련 제품의 반입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국내에서는 이를 ‘마약류’로 분류해 반입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관세청은 국내 검사 장비 확충 및 국제기구, 외국세관과의 공조를 강화해 밀반입을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멍멍~ 주인은 날 두고 제주를 떠났어요

    멍멍~ 주인은 날 두고 제주를 떠났어요

    ‘제주 강아지 별이가 캐나다로 입양 갑니다. 제주에서 김포로 가시는 분 가운데 별이를 동행해 김포공항 데려다 줄 분을 찾습니다. 제주공항에서 직접 수속도 해주고 수화물 비용도 지원해 드립니다.’최근 한 국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온 글이다. 이를 본 한 제주 여행자가 동행을 자처해 유기견 별이를 김포공항까지 데려다 줬다. 유기견은 주인이나 입양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안락사를 당하지만 별이는 해외 입양을 주선하는 ‘생명공감’이란 동물보호단체를 통해 캐나다의 한 가정으로 입양된 것이다. 하지만 이 흐뭇해 보이는 스토리는 역설적으로 갈수록 늘어나는 제주 유기견의 실태를 웅변한다. 최근 제주는 이주민과 관광객이 크게 늘어나면서 유기견도 덩달아 급증하고 있다. 제주 유기동물보호센터에 입소한 유기견(고양이 일부 포함)은 2014년 2065마리에서 2015년 2233마리, 2016년 3027마리를 기록했다. 불과 2년 사이 1000마리 가깝게 유기견이 폭증한 것이다. 별이처럼 입양되거나 주인을 찾은 유기견은 운이 좋은 경우다. 지난해 유기동물보호센터에 들어온 유기견 3027마리 가운데 입양은 683마리, 주인을 찾은 경우는 고작 276마리에 불과했고, 1517마리가 안락사, 551마리는 자연사했다. 수의사 박모씨는 “이주민과 관광객의 애견문화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덩달아 유기동물도 늘어났다”고 했다. 특히 제주 관광경기 호황과 개발 바람 등으로 제주에 임시 일자리를 찾아왔던 독신자들이 객지에서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개를 키우다가 육지로 떠나면서 무책임하게 버리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늘어난 유기견이 야생동물화되면서 자칫 사람을 공격할 수 있다는 점도 걱정이다. 실제 지난 5월 들개들이 제주의 한 초등학교 생태체험장을 습격해 어린이들이 키우던 토끼와 닭 12마리를 물어 죽였다. 또 유기견들이 떼를 지어 한라산 중에 몰려다니며 등산객을 위협하는 등 최근 3년 사이 제주에서 10건의 유기견 피해가 접수됐다. 이처럼 유기견이 늘어나자 제주도 동물위생시험소는 13억원을 들여 동물보호시설을 확장하고 진료 전문 수의사가 배치된 부속동물병원을 이달 중 개원키로 했다. 제주도 동물보호센터 관계자는 “유기견 입양 활성화를 위해 지난 5월부터 토요일에도 동물보호센터를 개방하고 있다”며 “보호시설이 확충되면 더 좋은 환경에서 인도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동료들이 남긴 음식 먹으며 8개월 만에 3500만원 모은 여성

    동료들이 남긴 음식 먹으며 8개월 만에 3500만원 모은 여성

    지나치리만치 검소한 여성이 있다. 하지만 그녀는 8개월 만에 3만 달러(약 3500만원)를 모았다. 그 비결이 밝혀져 놀라움을 자아내고 있다. 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미국 오레곤주 포틀랜드 출신의 아만다 홀든(32)이 평소 직장 동료들이 남긴 음식 쓰레기를 먹으며 돈을 절약해왔다고 소개했다. 재무 관련 일을 하는 아만다는 평소 사무실에서 수많은 직원들과 일했다. 그래서 항상 여분의 음식이 있었고 그들이 남긴 음식으로 일상적인 식사를 해왔다. 만약 누군가 피자를 절반만 먹으면 아만다는 ‘그 남은 반을 넘겨줄 수 있냐’고 요청하는 식이었다. 어쩌다 쓰레기통에서 발견한 먹다 남은 부리또 반쪽을 먹기도 했다. 하지만 그녀의 별스러운 행동에 직장 동료들은 ‘덤프스터 도그’(Dumpster Dog)라는 닉네임까지 지어주었다. 물론 아무도 음식을 남기지 않을 때도 있었다. 그럴 땐 굶주리지 않고 최소비용으로 음식을 사먹었다. 아만다는 “나는 직장 내에 친한 친구들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에게 공개적으로 나의 저축 목표를 이야기 했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꺼이 이해해주었다”며 “스스로를 낮추는 동시에 유머러스함을 이용해 동료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다가갔다”고 설명했다. 아만다가 이렇게까지해서 돈을 모으려고 한 것은 다 이유가 있어서였다. 그녀는 27살에 자신에게 퇴직 연금을 제외하고 저축해둔 돈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씀씀이가 꼼꼼하지 못해 비상시 사용할 자금조차 비축해 둔 것이 없었다. 평소 자신이 하고 있던 일을 좋아하지 않았던 아만다는 6개월 이내 퇴사와 여행자금 2만 달러 저축을 목표로 세웠다. 당시 월급만으로는 만만찮은 일이었기에 음식비용 줄이기 외에 쇼핑, 사교적인 지출을 줄였다. 8개월 후 자신의 목표치에 다다르자 아만다는 라틴 아메리카를 1년간 여행하며, 그곳에서 자신의 여성들에게 재무 계획을 가르치는데 대한 열정을 발견했다. 그리고 현재 미국으로 돌아와 자기 투자 개발 사업에 시작해 젊은 여성들을 가르치고 있다. 사진=데일리메일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신세경, 서태지 25주년 프로젝트 포스터 공개 ‘19년 전과 똑같아’

    신세경, 서태지 25주년 프로젝트 포스터 공개 ‘19년 전과 똑같아’

    서태지의 25주년 프로젝트 포스터에 참여한 배우 신세경의 모습이 공개돼 화제다. 29일 서태지 공식 SNS에 공개된 이 포스터에는 신세경이 9살에 촬영했던 서태지 정규 5집 포스터와 동일한 콘셉트로 완성됐다. 신세경은 1998년 서태지 정규 5집 수록곡 ‘테이크 파이트’(Take 5)포스터를 통해 처음으로 얼굴을 알렸다. 당시 서태지의 솔로 컴백 소식과 함께 몽환적인 표정을 보인 신세경의 표정은 큰 화제를 불러 모은 바 있다. 이날 서태지 측은 “이번 포스터는 25주년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리며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타임트래블러’(Time Traveler, 시간 여행자)라는 콘셉트로 완성됐다”고 전했다. ‘타임트래블러’ 신세경의 포스터를 시작으로 방탄소년단 등 여러 후배 뮤지션들의 리메이크 음원 또한 차례로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서태지의 데뷔 25주년 기념 공연은 오는 9월 2일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다. 사진=서태지컴퍼니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펄펄 끓는 지구 온도, 항공료도 올린다

    펄펄 끓는 지구 온도, 항공료도 올린다

    7월이 되면 한국은 장마와 함께 여름휴가가 시작된다. 최근에는 휴가를 즐기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해외로 떠나는데 이때 가장 많이 이용하는 운송수단은 다름 아닌 비행기다. 지구온난화로 평균 기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 앞으로 비행기는 밤에만 타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을 것 같다.지난 20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스카이하버 공항에서는 이상고온으로 인해 40편 이상의 항공기 운항이 무더기로 취소됐다. 이날 피닉스의 기온은 섭씨 47.8도에 달했다. 항공기의 비행 능력에는 공항의 크기와 위치, 항공기의 운송 가능 중량, 기온 등 여러 가지 요소가 영향을 주는데 그중 온도의 영향이 가장 크다. 주간 최고기온이 47~48도에 이를 경우 350회 이상의 항공편 운항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으며 오후 6시 이후에나 비행기의 이륙이 가능할 것이라고 과학자들은 지적하고 있다. 영국 리딩대 기상학과 폴 윌리엄스 교수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 때문에 난기류 발생 횟수가 증가하면서 운행 과정 중 날씨를 예측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이런 기상 변화는 비행기를 이용한 여행자에게 더 큰 위험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항공 운송비 증가를 야기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 연구 결과는 기상 분야 국제학술지 ‘대기과학 연구’ 최신호에 실렸다. 장거리 비행기 운항에 관여하는 것은 중위도 지방의 대류권 상부나 성층권인 고도 9~13㎞에서 강하게 부는 바람인 제트기류다. 빠를 때는 풍속이 초속 100m 가까이 되기도 한다. 제트기류를 타고 서쪽에서 동쪽으로 운항할 때는 비행 속도가 빨라지지만 제트기류를 안고 동쪽에서 서쪽으로 이동할 때는 더 많은 연료를 소모하게 된다. 이 제트기류는 비행시간뿐만 아니라 승객들의 탑승감에도 영향을 미친다. 비행기를 탈 때 만나기도 하는 난기류(터뷸런스)는 날씨가 나쁠 때 주로 생기는 현상이지만 기후변화로 인해 맑은 날씨에도 나타나는 ‘청정 난류’가 증가하고 있다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여러모로 비행기가 날고 있을 때 하늘 상황은 나빠지고 있다. 윌리엄스 교수는 “최근 들어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여름 직전인 5월부터 이런 현상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1980년대 이후 난기류에 의한 항공기 탑승객의 부상자 수가 늘어나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 때문에 미래에는 장거리 비행에 있어서 목적지까지 논스톱 비행을 하기보다는 한두 군데 중간 기착지를 만들어 운행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미국 컬럼비아대 지구환경과학과 연구진도 2015년 국제학술지 ‘날씨, 기후와 사회’에 발표한 논문 ‘기후변화와 극단적 온도가 항공운항에 미치는 영향’에서 활주로 길이가 짧은 공항들은 여름철 무더운 오후에는 항공기 출발을 제한해야 하는 것으로 내다봤다. 뉴욕 라과디아 공항, 워싱턴 로널드 레이건 국제공항, 피닉스 스카이 하버 국제공항, 덴버 국제공항은 다른 국제공항들에 비해 활주로 길이가 짧은 편이어서 지구온난화가 심해질 경우 비행기가 뜨는 양력을 얻기 위해서는 활주로를 늘리거나 온도가 떨어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띄워야 한다는 것이다. 컬럼비아대 래들리 호튼 교수는 “여름철 기온이 항공기 운항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이미 1980년대부터 시작됐다”며 “지구의 기온이 계속 올라가면 비행시간이 긴 비행기의 경우 공기가 차가워지고 이륙하기 충분한 밀도가 될 때까지 출발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낮 시간 항공기 운항 편수가 줄어들면 항공사 경영상 부담이 증가할 뿐만 아니라 승객이나 수화물의 비용으로 전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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