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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권 환전기록 폐지/타행 CD기서 수표 인출

    ◎한은 금융규제 완화안/내년 상반기부터 실시 앞으로는 해외여행자가 환전할 때 여권에 환전사실을 기록하는 번거로운 일을 할 필요가 없다.또 다른 은행의 현금자동인출기에서 수표를 자유롭게 인출할 수도 있다. 한국은행은 16일 이같은 내용의 금융규제완화 계획을 발표했다.내년 상반기부터 실행되도록 재정경제원과 협의중이다.올해부터 개인은 환전사실을 기록하지 않고도 외화매매를 자유롭게 할 수 있는데다 여행자가 주로 카드를 이용하는 상황에서,여권에 환전사실을 기재하는 게 무의미하기 때문에 환전기록 사실을 없애기로 했다. 또 A은행의 카드가 있는 고객이 B은행의 현금자동인출기에서 B은행의 수표를 인출할 수도 있게 됐다. 또 읍·면·동의 단위농협에 교통범칙금과 부가가치세 등 국세를 낼 수도 있다. 또 다음달부터 기업들은 당좌수표로 세금을 낼 수 있는 한도가 없어져 보다 편리해진다.지금까지는 3천만원까지만 당좌수표로 세금을 낼 수 있었다.
  • 세관 밀수단속 강화/관세청

    관세청은 세관직원들의 금품수수행위 등 비리를 근절하기 위해 특별감찰반을 편성,연말까지 직무 감찰을 강화하기로 했다. 관세청은 또 최근들어 밀수 수법이 지능화·고도화됨에 따라 앞으로는 품목별 전담반을 구성,지속적이고도 체계적인 단속을 펴나가기로 했다. 이환균 관세청장은 13일 전국세관장회의를 주재하고 직무감찰 및 밀수 단속등을 강화할 것을 일선 세관장들에게 지시했다. 관세청은 이번 특별감찰 기간동안 이사화물 통관및 여행자 휴대품 검사등 취약부서에 감찰요원을 상주시키고 부조리 관련자는 물론 세관장을 포함,감독자도 인사조치나 직위해제등 강력 조치키로 했다. 관세청은 무역 자유화 추세에 따라 밀수품목이 농·수·축산물과 금괴,보석류,CPU,골프채등 일부 품목으로 특화되는 경향이 두드러져 이에 대비하기 위해 이들 밀수품에 대해서는 전담체제를 구축,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또 세관별로 지역 실정에 따라 밀수 단속체제를 특화시켜 나갈 방침이다.
  • 노태우씨 비리 수사­외국의 실례는…

    ◎불 검찰 집권당 불법 정치자금 조사/대선·총선전 비자금 조성 포착/현 대통령 측근도 수사선상에 날카롭기로 소문난 프랑스의 에리크 알펭검사가 정치권에 대한 사정의 칼날을 다시 곤두세웠다. 알펭 검사는 지난해 프랑스의 대표적인 부정의 온상으로 알려져 있는 서민주택(HLM)과 관련된 정치권의 비리를 파헤쳐 더욱 유명해진 인물.그는 당시 정치권의 실세이던 샤를 파수콰 내무장관의 한 측근을 서민주택건설 허가와 공급 과정에서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조사했다. 서민주택과 관련한 정치자금이 여야에 들어갔다는 소문으로 프랑스가 한창 시끄러울 때였다.그런데 알펭 검사의 정치권 비리 조사가 한창일 때 그의 장인이 경찰에 붙잡히는 사건이 발생했다.파리시내 병원의 정신과 의사인 그의 장인이 파스콰 내무장관의 측근으로부터 공항에서 1백만프랑(1억5천만원)이 든 돈가방을 받다 현행범으로 잡힌 것. 경찰은 「사위에게 수사를 중단하도록 압력을 가해달라」는 부탁과 이를 응낙하는 두사람의 은밀한 대화 내용이 담긴 녹음 테이프를 증거로 제시했다.이처럼 문제있는 장인을 둔 알펭 검사의 수사가 공정한지에 대한 문제도 당연히 제기됐다.경찰 지휘를 맡고 있는 내무장관의 측근이 지위를 이용해 경찰을 동원,도청및 녹음을 해 수사에 차질을 빚도록 「공작」을 벌인 것이라는 비난 여론도 거세게 일었다.법원은 녹음테이프가 경찰권을 넘은 불법이라는 이유로 증거 채택을 거부했다. 그러나 그 뒤 서민주택과 관련한 정치권의 비리 수사는 흐지부지됐다.이같은 시련을 겪은 알펭 검사가 이번에는 자크 시라크 대통령이 소속한 집권여당인 공화당연합(RPR)의 비리를 파헤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알펭 검사는 지난주부터 공화당연합의 비밀 회계원 2명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르몽드지가 1일 보도했다.공화당연합은 비밀회계원을 고용해 자금을 빼돌려 지난 5월 대통령선거의 선거비용으로 사용했다는 것이다. 공화당연합은 같은 방법으로 돈뭉치를 93년 총선에도 사용한 것으로 당시 관계자들이 증언했다.이 과정에서 시라크 대통령의 측근이었던 미셀 루셍씨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루셍씨는 지난해 가을 개발지원장관을 지내다 서민주택건설허가와 관련해 기업으로부터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조사를 받자 장관직을 내놓은 적이 있다. 알펭 검사는 공화당연합의 회계책임자 루이스 카제타 여사를 대상으로 조사를 시작했다.지난해의 좌절에도 불구,정치권의 비리를 파헤치겠다는 의욕을 포기하지 않은 프랑스검찰이 이번에는 비리의 꼬리를 어디까지 파헤쳐낼지 관심을 모은다. ◎미국­국제금융 이체로 검은돈 세탁/사람손 안거치고 돈만 이동… 흔적 없어/매일 3억달러선 합법자금으로 둔갑 더러운 돈을 깨끗하게 만든다는 돈세탁은 알 듯하면서도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모르고 궁금한 점이 더 많은 이상한 기술이다.이를 미국의 경우를 중심으로 좀 더 자세히 알아본다. 돈세탁은 격정의 범죄와 대별되는 금전이득을 위한 범죄에 전적으로 연관되어 있다.불법적 행동을 통해 마련된 뭉칫돈은 마음대로 쓰거나 다른 곳에 투자하기 전에 합법적으로 보이게 하는 세탁 과정을 꼭 거쳐야한다.그냥 놔두면 꼬리가 잡혀 불법이 들통나기 때문인데 합법적으로 번 돈을 세금을 피하기 위해 정체를 숨기고 가장하는 것도 돈세탁에 속한다.미국 연방기관의 추산에 따르면 1년에 세계적으로 약 3천억달러가 돈세탁을 거치며 이중 1천억달러가 마약밀매에 관련돼 있고 나머지는 탈세,증권범죄 관련이다.미국인들은 매년 불법마약 구입에 5백억달러 정도를 쓰며 이 달러는 국경선 반출을 통하든 국제간 금융전자이체로든 해외공급책에게 고스란히 돌아간다. 돈세탁은 대충 세가지 과정을 거쳐 이루어진다.은행 등 금융기관에 현금을 가지고 오는 운반 과정,다수계좌 사이를 이리저리 옮겨다니거나 여행자수표 및 자기앞수표로 바꿔 돈의 불법적 유래를 희석시키는 덧칠하기,합법적인 돈과 섞는 통합 과정 등이다.마약·도박·공갈·매춘 등 조직범죄의 이득은 대개 소액단위 현금 형태다.길거리 마약밀매는 대체로 5∼20달러선인데 20달러짜리 지폐로만 1백만달러를 만들면 50㎏이나 나간다.이런 뭉칫돈은 보관에 큰 문제가 있어 자기앞수표로 바꾸거나 다른 곳으로 이체시킬 필요가 생긴다.또 1만달러 이상의 현금거래자는 은행이 반드시 신고해야 하기 때문에 뭉칫돈을 1만달러 이하로 수없이 쪼개 입금하는 작업이 필요하다.이 작업을 왔다갔다 반복하는 하수인을 만화영화의 「스머프」라 부르는데 이 스머핑 작업도 불법에 속한다. 미국달러는 아직도 현금형태로 국경선에서 밀반출·입되기도 하지만 전자금융이체가 돈세탁의 압권인 덧칠하기의 핵심이다.어마어마한 합법적 전자거래량이 돈세탁의 더할 나위없이 훌륭한 방패막이 노릇을 해준다.미국에서 하루 전자이체량은 70만건에 달하며 이중 0.05∼0.1%가 돈세탁용으로 추정된다.이 하루 전자이체 총액은 적어도 2조달러에 달해 최대 3억달러로 생각되는 돈세탁 이체를 「새발의 피」 쯤으로 소홀히 여기기 쉽게 한다. 전자이체량이 이처럼 엄청나고 거의 대부분 사람들의 개입없이 전자동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첨단 인공지능을 이용해 돈세탁 기미가 있는 전자이체를 추려내 보려는 시도도 당분간은 불가능하다는 판정이 나왔다.돈세탁이 한층 융성하리라는 결론인 것이다.◎아르헨­해외도피 재산 추적 안간힘/세금혜택 주고 국내반입 유도/200억달러 이상 유출… 중앙은 외환보유고의 2배/미국과 세무협약 통해 과세 추진… 성과 미지수 아르헨티나 정부가 해외도피재산 추적과 과세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다.불황이 시작된 지난해부터 미국 등 해외로 밀반출된 개인재산이 되돌아올 줄 모르는데다 현재 미정부와 체결을 추진중인 세무협약이 부유층의 반발로 무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자료를 인용한 아르헨티나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행에 예치된 멕시코와 베네수엘라,아르헨티나,브라질 등 중남미 주요나라 국민들의 개인예금액수는 7백60억달러에 이른다. 특히 멕시코 금융파동 이후 각국 경제에 대한 불안심리가 확대되면서 중남미 부유층의 재산도피가 급증,아르헨티나만도 중앙은행의 외환보유고와 맞먹는 1백18억7천9백만달러로 치솟았다.멕시코(1백67억7천7백만달러)와 베네수엘라(1백29억4천6백만달러)에 이어 3위를 차지한 것이다. 여기에 금년들어 우루과이 비밀은행으로 빠져나간 자금을 보태면 1백60억∼1백70억달러에 이른다.또 유럽의 은행에 보관된 금액까지 더하면 총도피액수는 2백억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언론들은 추정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당국은 국민들의 재산도피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판단,이미 멕시코 환율파동 이전부터 소득세법을 개정하면서 도피자산 추적에 심혈을 기울였으나 뜻한 만큼의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 밀반출 재산을 산업자본으로 흡수할 목적으로 지난 91년에 개정된 소득세법은 해외재산에 대한 신고 의무화와 함께 보유재산에 대한 세금도 국내에서 납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더 이상의 자산유출을 막고 도피재산을 끌어들이기 위한 일종의 「해외도피재산 실명제」인 셈이다. 그러나 세법개정 후 2년간의 의무신고기간에 신고된 도피재산액이 당초 예상과는 달리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그러자 아르헨티나 당국은 미국과의 세무협약 체결이라는 묘안을 다시 내놓았다.협약안은 아르헨티나에 진출한 미기업들에 세무상의 혜택을 주는 대신 아르헨티나 당국의 요청이 있을 때 미정부는 세무당국에등록된 특정인의 재산현황에 대한 과세자료를 넘겨주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세무협약 체결도 일부 정치지도자와 금융·기업인 등 부유층의 반대로 진전이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이들은 또 해외자산 전체를 「도피자산」으로 간주하는 발상 자체가 무모하다고 역공세를 펴고 있다.
  • 한국 직통전화·콜링카드 해외 여행자에 인기

    ◎올들어 이용 급증… 하루평균 2만6천여건/현금없어도 쉽게 국내로 통화/직통­한국 교환원이 곧바로 응답… 요금은 후불 청구/콜링­비밀번호 눌러야 연결… 야간·공휴일 30∼50% 할인 해외여행때 외국에서 국내로 값싸고 편리하게 전화를 걸 수 있는 「한국직통전화」와 「콜링카드」가 각광을 받고 있다.이들 서비스를 이용한 외국에서의 국내전화량은 지난해 하루 평균 1만5천건에서 올들어 2만6천건으로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직통전화」란 해외에서 현금없이 어느 전화에서나 한국직통번호를 다이얼링하면 즉시 한국의 교환원이 응답하여 통화가 가능토록 연결해 주는 서비스. 외국어가 전혀 필요없어 해외에 처음 나간 사람도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고 특히 외국보다 싼 국내통신요금으로 후불청구되므로 매우 경제적이다.현금이나 카드없이 국제전화를 할 수 있으며 호텔에서 이용해도 별도의 부가요금이 지불되지 않는다. 이 서비스는 어느 나라에서 이용하느냐에 따라 한국으로 보내는 직통전화번호가 달라지기 때문에 출국전에 꼭 해당국가에서 쓸 「한국직통전화번호」를 확인해 둬야 한다. 전화용 신용카드로 불리는 「콜링카드」 또한 해외에서 한국으로 현금없이 국전화를 걸 수 있는 서비스.전화요금결재는 카드발급때 미리 정해둔 전화번호로 청구되거나 신용카드계좌에서 자동으로 이체된다. 콜링카드는 공중전화나 일반전화기등 어느 전화에서나 사용할 수 있으며 한국의 착신번호,자신의 카드번호,비밀번호,한국내의 지역번호(국내 지역번호중 앞의 0은 제외)등을 차례로 누르면 된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 서울의 334­8253으로 전화를 걸 경우 한국착신번호 1­800­ 8232­8296를 누른 뒤 자신의 카드번호,비밀번호,서울지역번호 2­334­82 53을 누르면 된다.야간 및 공휴일에는 한국시간을 기준으로 30∼50%의 할인율도 적용된다. 이 카드는 최소한 출국 7일전에 신청해야 하고 각국+0000번으로 연락하면 일반 신용카드처럼 우편배달해 준다. 이러한 한국직통전화나 콜링카드는 공중전화를 이용하면서도 주화가 필요없으며 사용료가 비싼 호텔객실전화를 사용할 때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국내통화를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현재 한국통신의 국제전화요금은 미국보다 10∼20%,일본보다는 50∼60%가 저렴한 편이다. 한국통신 국제사업본부 가재모 국장은 『한국직통전화나 콜링카드를 이용할 경우 가계의 부담을 줄이는 한편 국산전화상품을 통해 외화낭비를 줄이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오는 12월부터는 마스터카드를 이용해 국제전화를 할 수 있는 서비스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인질범 권총 쏘며 “1천만달러 내라”/현대직원 인질극

    ◎피랍에서 범인 사살까지/러 특공대 구출 예행연습 4시간/17시30분­현대직원 타는 사이 섞여 버스 올라/22시47분­3차 돈보따리 건네주자 8명 석방/15일 3시­통역원에 “돈세라” 명령순간 전격 작전 【모스크바=유민 특파원】 14일 하오 5시30분(현지시간).모스크바 중심부 크렘린과 바실리성당 사이에 세워둔 45인승 벤츠버스에 범인이 현대전자직원들에 섞여 탑승,인질극은 시작됐다.범인은 윤동현씨(30)의 옆구리에 권총을 들이대고 가이드 서경수씨를 통해 『커튼을 닫으라』 『1백만달러를 내놓지 않으면 몰살해 버리겠다』고 위협했다. 인질극을 직감한 관광객들은 이때 창밖을 통해 버스 옆으로 몰려든 마트료시카 장사꾼에게 몸짓으로 인질극을 알렸다.범인은 인질들이 커튼을 내리지 않자 버스 천장을 향해 권총을 한발 발사했다.범인은 오른손에 권총을,왼손은 줄곧 주머니에 넣은 채 『폭발물로 폭발시키겠다』며 위협해왔다. 순간 단장인 박련수씨 등 2명의 인질은 뒤쪽문을 발로 차로 탈출하는데 성공,이 사실을 한국대사관과 경찰측에 알렸다.한시간쯤 지나 경찰병력이 이들과 대치하기 시작했고 범인은 하오 8시쯤 『탈출한 사람을 데려오라』며 윤씨를 내보냈다.하오 9시 범인은 경찰이 준비해준 돈보따리를 처음으로 받아들고 우선 9명의 여성 인질을 내보냈다.돈을 받아든 범인은 버스 밖에 서 있던 「협상창구」 경찰에 『10만달러를 가져오라』고 했으며 30분쯤 뒤 2차 돈보따리를 받고 3명을 추가로 석방했다. 범인은 여행가이드 서씨­버스운전사­버스 밖 경찰 루트로 진행된 협상 과정에서 다시 1천만달러를 요구했다.더욱이 도모제도보 공항에 헬기를 보내줄 것도 요구했다. 하오 10시47분.경찰은 3차 돈보따리를 건넸고 이어 다시 8명이 석방됐다. 이때부터 1천만달러를 가지고 지루한 협상이 시작됐다.현지 경찰은 범인을 안심시키기 위해 주변 병력을 다소 철수시켰고 버스안으로 커피 등을 들여보냈다.이때부터 작전 개시까지 약 4시간 동안 경찰은 이웃 다리밑에서 여행자들이 탄 것과 같은 벤츠버스를 가져와 「인질 구출 예행연습」을 벌였다. 상오 2시45분 H아워.경찰관 2명은 마지막돈보따리를 범인에게 건네며 버스에서의 범인의 위치를 살피고 돌아갔고 테러진압을 위한 특수부대인 알파부대 요원들이 인질들이 타고 있는 버스에 접근했다. 3시쯤 범인이 서씨에게 돈을 세라고 지시하는 순간 특수부대 요원들이 작전을 개시.남아 있던 6명의 인질들은 전원 무사히 구출됐다. ◎구사일행의 통역원 서견수씨/“러시아 치안부재 상황 반증”/외국인이란 이유로 범행대상 된듯/“공항 곳곳에 폭발물 장치” 으름장도 15일 상오 2시45분.러시아 연방 특수부대에서 쏜 수발의 총알이 범인에게 쏟아지면서 간신히 구출된 서경수씨(22·모스크바 마이공대 4학년)는 『단지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범행의 대상이 된 것 같았다』면서 『이번 사건은 러시아내의 치안부재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이라며 악몽의 순간을 털어놨다. 서씨는 범인이 북한인이나 북한관련인이 아니냐는 질문에 『복면 사이로 빠져 나온 코가 서양인이었으며 범인도 자신이 러시아인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최초 상황을 말해달라. 『일행이 버스에 앉을 즈음 복면을 한 범인이 권총으로 동료 윤씨를 위협했다.우리는 처음 여행회사 직원들의 장난으로 여겼다.그러다 범인이 권총을 한발 발사하면서 사태를 직감했다』 ­외부에 급박함을 어떻게 알렸나. 『일행은 버스 주변에 때마침 몰려든 잡상인들에게 손짓,발짓으로 위급하다는 사실을 알렸고 처음으로 탈출한 박단장 등이 경찰과 대사관에 신고한 것으로 안다.잡상인중 누군가가 물건을 팔기 위해 버스에 오르려다 이상한 낌새를 채고 경찰에 연락하게 됐다.』 ­범인의 요구사항은. 『범인은 자신의 아이들이 카프카즈에 인질로 잡혀 있으며 모스크바 이웃 도모제도보공항에는 자신의 아우가 3∼4명의 감시를 받으며 돈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공항에는 다른 범인들이 폭발물을 곳곳에 장치해 놓았다고 으름짱을 놓았다. ­협상진행 방식은. 『차안에서는 나와 범인,러시아인 운전수가 얘기를 주로 했고 범인은 운전수에 자신의 요구사항을 종이에 쓰도록 했다.밖에서는 경찰관 한두명이 오가며 통로구실을 했다』 ­범인은 한국인임을 알고 범행을 했나. 『그런 것같지 않았다.단지 벤츠버스를 우리가 대절했고 외국인이어서 우리를 선택한 것 같았다』 ◎알파부대란/특수부대 재편… 테러진압 특기 구소련 붕괴 이후 대서방 특수전 부대인 스페츠나츠를 재편하는 과정에서 대 테러특수부대로 창설된 알파부대는 지난 93년 10월 보리스 옐친 대통령에 반기를 든 러시아 보수파들을 체포,사태를 해결하는데 큰 기여를 한 것으로 유명하다. 알파부대의 모체인 스페츠나츠는 냉전시대 소련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등 서구의 전략 시설물에 대한 정부수집,파괴,후방교한,요인 납치 및 암살등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창설된 특수부대이다. 특히 스페츠나츠는 군사정부국(GRU)의 통제아래 68년 체코 침공과 79년 아프카니스탄 침공때도 정치 지도자 암살과 납치,군지휘소 경격 등의 특수 임무를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 해외여행자 안전대책 시급(사설)

    주말 하오 러시아의 모스크바 붉은광장 인근에서 발생한 현대전자 단체 관광객 인질사건이 사건발생 9시간여만에 27명 전원 무사구출로 마무리된 것은 우선 다행스럽다.범인은 특공대에 의해 사살되기전 이 회사 모범사원 해외시찰단원들을 인질로 1백만달러를 요구한 것으로 밝혀져 금품을 노린 인질극으로 보인다. 해외여행 자율화조치이후 해외여행객이 크게 늘어나면서 최근 한국관광객과 해외진출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금품을 노린 절도·강도·인질 사건이 자주 발생하고 실종·피살사건까지 잇따라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금품범죄는 이란에서의 대우그룹 근로자 피랍사건,필리핀에서의 한일개발 근로자 피랍,이라크에서의 잦은 근로자 피랍사건 등이며 구미지역에서도 한국인 대상 절도·강도·납치사건 등이 잇따르고 있다. 이번 사건도 범인이 모스크바 광장의 많은 관광버스들중 한국인들이 탄 버스를 택해 거액을 요구하며 인질극을 벌였다는 점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그렇다고 세계화·개방화 시대에 해외여행과 진출이 위축되어서는 안된다.다만 이 기회에 왜 해외에서 한국인들이 범행의 표적이 되고 있는가를 반성하고 우리 나름대로의 자구책을 세워야 한다. 외국에서 한국인들은 부자인데다 현금을 많이 지니고 다니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범인들 사이에 한국인들은 「봉」으로 여겨져 범행의 표적이 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해외여행시 현금은 최소한도로 줄이고 신용카드나 여행자수표를 사용하는 습관을 이제부터라도 실천해 나가야 겠다.또 여행객들 스스로도 위험지역 여행시 신변안전과 금품보관에 각별한 주의를 할 필요가 있다. 정부와 해외공관들은 범죄다발지역의 치안상태를 여행객과 현지근로자들에게 환기시켜 특정지역의 여행객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해야 겠다.이번 사건은 구동구권 종주국가에서까지 한국인들을 범행의 표적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한국인은 더 이상 「봉」이 아님을 보여 줄 방안이 범국가적 차원에서 나와야 한다.
  • 인터넷통해 호텔·항공평 직접 예약/유럽·미국 여행사 “파산위기”

    ◎관광산업 대호황 불구 커미션 수입 격감/미 3만여업체 하루 매출 손실 1백만 달러 유럽과 미국의 여행사들은 지난해 대호황을 누렸다.관광붐 덕택에 1천7백억달러의 매출을 올려 튼튼한 성장기반을 마련한데다 앞으로 2010년까지 연평균 3.7%씩 관광산업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호황에도 불구,곳곳에 산재한 위협요인 때문에 여행사들의 경영은 결코 순탄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여행사의 주수입원인 커미션이 잠식당하고 있는데다 여행패턴의 변화로 여행사가 「개점휴업」할 공산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간 「성역」으로 간주돼온 커미션은 최근 여행사의 주고객인 항공사와 소비자의 협공을 받아 예전에 비해 크게 줄고 있다.여행사가 받는 커미션은 여행상품의 평균 10%로 암묵적인 합의가 이뤄져 있었다.물론 여행자수표 2%에서 보험료 30%에 이르기까지 종류별로 차이가 있었지만 대체로 이를 인정하는 분위기였다. 여행사들이 가장 많은 커미션을 거둬들인 상품은 영국의 경우 4분의3이 산업시찰과 「패키지 관광」이었고 미국에선 국내선 항공권 판매였다. 그런데 항공사가 먼저 커미션에 칼날을 들이대기 시작했다.지난 2월 미국 델타항공을 필두로 미 항공사들은 10%로 정해진 항공권 커미션을 편도 25달러,왕복 50달러로 바꿔 지급하기 시작한 것이다.다시말해 정률제에서 정액제로 바뀐 것이다.이에따라 항공사는 2·4분기중 최대 흑자를 기록한 반면 여행사는 9%미만으로 커미션이 떨어져 당장 매출감소를 감당해야할 판국이다. 그리고 「위기」는 당장 현실화되고 있다.3만3천개의 미 국내여행사들은 하루 1백만달러의 매출손실을 입고 있으며 미국여행사협회(ASTA)회원사의 3분의1이 파산에 직면해있다. 여행자의 여행패턴 변화도 여행사로서는 무시할 수 없는 위협요인이다.여행사가 제공하는 미리 일정이 짜여진 패키지 여행상품을 기피하는 경향이 늘고 있는데다 소비자가 직접 항공권,호텔 예약등을 하는 방향으로 여행패턴이 바뀌고 있다.특히 이같은 추세는 컴퓨터의 보급확산과 항공사의 컴퓨터 온라인망 확충과 맞물려 매우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는추세다. 이미 유나이티드항공과 마이크로소프트사는 PC를 통해 항공편 예약,차량 렌틀,호텔예약이 가능한 온라인망 개설에 합의했고 미국인들은 인터넷을 통한 항공권 구매에 연간 2백10억달러를 지출하는 것으로 추정된다.이에따라 미국의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영국의 토머스 쿡 등 다국적 여행사들은 소비자 취향변화를 충족시키고 신속정확한 여행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컴퓨터 온라인 구축에 막대한 비용을 투자하고 있지만 결과는 미지수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여행붐에도 불구,여행사가 거둘 결실은 예상외로 적지 않겠느냐는 입장이다.하지만 여행사가 살아남을 가능성을 부인하지는 않는다.항공권 판매는 영국에서 여전히 85%정도가 여행사를 통해 이뤄지고 있고 미국에서도 국내선에서 줄어든 커미션을 국제선에서 만회하고 있는 형편이다.그러나 무엇보다도 아무리 온라인화가 진전된다고 하더라도 여행사가 구매자들에게 다양한 여행상품을 선택해주는 「역할」은 남아있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 해외여행자 귀국신고제 폐지/고졸검시 응시자 2회까지 입영연기

    ◎14개상위 국감 국회는 6일 법사·행정·재정경제·국방위 등 14개 상임위별로 병무청·한국조폐공사·서울경찰청등 소관부처와 산하기관에 대한 국정감사를 계속했다. 국방의의 병무청에 대한 감사에서 송재환 병무청장은 『군복무를 마친 30세 이하 해외여행자가 귀국후 10일 안에 신고토록 돼 있는 귀국신고제도를 국민생활 편의를 위해 96년부터 완전 폐지키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는 해외여행자가 기간내에 귀국신고를 하지 않으면 2백만원 이하의 벌금이나 구류처분을 받는다. 송청장은 또 『고등학교 졸업자격 검정고시 응시자들에게 1회에 한해 입영을 연기해 주던 것을 2회응시까지 연기할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했다』고 답변했다. 재경위의 조폐공사에 대한 감사에서 민태형 조폐공사 사장은 화폐유출사고 방지대책과 관련,『보충은행권과 완제품에 가까운 재공품에 대해서는 별도의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특수관리하겠다』고 말하고 『99년까지 화폐제조시설을 경산창으로 통합,일원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초중고생 변칙 유학 급증/국감 자료

    ◎올들어 8월가지 2천명 신고없이 떠나 해외여행자유화이후 초·중·고교생의 해외유학이 급증하는 가운데 변칙성 유학이 크게 늘어나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교육부의 국감자료에 따르면 학교장의 추천 등 합법적인 절차를 밟아 해외유학을 간 초·중·고교의 재학생 또는 졸업자는 지난 92년 4백65명,93년 4백12명에서 지난해 6백95명이었으며 올들어 8월말까지 3백40명에 달해 급증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재학중이거나 졸업후 당국의 신고등 적법절차를 거치지 않고 유학을 떠난 학생도 94년 2천8백25명,올들어 8월말까지 2천57명(92·93년은 집계 없음)에 이르렀다. 현행 국외유학에 관한 규정은 예·체능계 우수학생등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고졸이상 학력자에게만 유학을 인정하도록 돼 있다.
  • 일 해외여행 20대여성이 주류

    ◎작년 238만명… 40대남성보다 57만명 많아/여성 취업 늘고 여대생 돈사정 좋아져 폭증 과거 「경제동물」,「섹스 애니멀」등 유쾌하지 못한 별명을 얻어온 일본인들.해외에 몰려 나가 어물전 망신시키는 꼴뚜기 노릇을 한 것은 주로 중년 남성들이었다.그러나 지난 1년동안 해외여행에 나선 일본인들 가운데 40대 중년남성을 2위로 밀어내고 20대 여성이 1위를 차지해 일본의 해외여행객 구성에 상당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일본교통공사(JTB)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한해동안 해외여행에 나선 20대 여성은 2백38만명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을 뿐아니라 2위를 차지한 40대 남성의 1백81만명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 중년 남성들이 회사업무상 해외에 출장갈 기회도 많고 관광차 나들이할 경제력도 갖추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20대 여성의 40대 남성 추월은 꽤 놀라운 일이다. 20대 여성들은 10년전만해도 불과 67만명이 해외에 나가 3위를 기록했었다.그러나 그동안 여성 취업이 느는가 하면 장기 해외여행이 가능한 여대생들의 주머니 사정이 좋아진 때문에 이같이 폭증한 것으로 보인다고 JTB는 분석하고 있다.최근 몇년동안 일본여성들이 미용과 관광을 겸한 「때밀이 관광」을 위해 한국에 몰려와 관광업계가 특수를 누리기도 했었다. 지난 10년동안 일본의 해외여행자는 4백66만명에서 1천3백58만명으로 3배 가량 늘었다.최대 요인은 여성 여행객의 급증.남녀 구성비를 보면 10년전 66대 34였던 것이 지난해에는 56대 44로 좁혀지고 있다. 이와 관련,한국관광공사 김태연 사장은 『일본의 젊은 여성들은 외국에 호기심이 많다』면서 『이들에게 한국을 잘 알리면 좋은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한다.
  • 실명제 위반 61개 금융기관 적발/가공계좌에 사자명의 계약

    ◎93년이후 2년간/관련자 2백12명 제재 금융실명제 실시 이후 지난 달 말까지 은행 등 61개 기관,1백7개 점포가 금융실명제 긴급명령을 위반한 것으로 밝혀졌다.특히 일부 생명보험회사들은 사망자와 이민자의 이름으로 보험계약을 체결했다가 발각돼 무더기 제재까지 받았다. 재정경제원이 16일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금융실명제가 실시된 93년 8월 12일 이후 동아·항도·대구투자금융 등 3개 투자금융회사가 비실명 계좌를 실명제 실시 전으로 소급해 실명전환해 주었다가 적발돼 3개 기관이 각 5백만원씩,관련 임직원 24명이 50만∼5백만원씩 과태료를 부과받은 것을 비롯,지금까지 은행 증권 보험 농협 축협 상호신용금고 등 61개 금융기관에서 2백12명이 금융실명제를 위반해 과태료 부과 등의 제재를 받았다. 한국생명(청주영업국)과 프랑스생명(중부영업소),제일생명(율곡영업소),한덕생명(수도영업소),흥국생명(남제주영업소) 등이 실명확인 없이 보험계약을 체결했거나 남의 이름으로 보험계약을 맺었다가 발각됐다.특히 흥국생명 동부평영업소 등 6개 생명보험사의 17개 점포는 사망자와 이민자 이름으로 보험계약을 체결했다가 관련직원 18명이 무더기로 1백만∼3백만원씩의 과태료를 물었다. 엘지증권 소공동 지점은 가공계좌 개설과 불법 실명확인으로 현금을 인출해 준 것이 적발돼 관련직원 3명이 3백만∼5백만원의 과태료를 물었으며,서울증권 포항지점에서는 증권사 직원이 고객계좌를 이용했다가 적발됐다.이밖에 보람은행 부평지점에서는 직원 2명이 타인이름으로 양도성예금증서(CD)를 발행해 주었다 제재를 받았고 조흥은행 군산지점과 광주지점에서는 불법으로 여행자수표를 환전해 준 것 사실이 밝혀져 직원 2명이 2백만원과 4백만원의 과태료를 물었다.
  • 콜레라 전염경로 구명돼야(사설)

    콜레라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있다.콜레라같은 외래전염병은 병균의 국내유입을 막는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그러나 일단 유입되면 그 경로를 신속히 구명하는 일이 제일의 급선무다.그것을 알아야 더이상의 전염을 차단하고 퇴치할수 있을뿐 아니라 새로운 유입을 막을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콜레라소동에서 그것이 잘 안되고있는 것이 안타깝다.대부분의 감염자가 창궐지역인 북한에 가까운 강화등 서해안 채취 어패류 섭취자들이란 점에서 북한으로부터의 유입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추측되고있다.해류를 따라 혹은 최근 홍수때 임진강 등으로 남하한 균이 강화근해 어패류를 통해 유입되었을 것이란 것이다.그러나 과학적 근거가 없는 추측만 갖고는 부족하며 첫 발병지인 포항경우에 대한 설명도 안된다. 그동안 우리는 동남아등 상습오염지역 여행자들로부터 유입되는 것이 보통이었다.때문에 여행자검역이 주된 방역방법이었다.그러나 이번 경우 그것만으로는 부족함을 보여주었다.우선 북한이 허점임이 드러났다.남북한간의 신속한 통보및 정보제공,공동조사·방역등의 체제구축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환자 3백여명 발생에 50년만의 콜레라 맹위로 보도된 일본경우도 유입경로 구명에 어려움을 겪고있다.많은 사람이 오염지역인 인도네시아 발리섬 여행자인 것으로 판명됐으나 6명은 해외여행자도,2차감염자도 아닌 것으로 드러나 경로가 불명상태다.다만 오염지역으로부터의 수입식품에 의한 감염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측되고 있을 뿐이다. 우리도 수입식품에의한 유입가능성을 배제할수 없을 것이다.동남아 중동 남미 아프리카 그리고 일본 등이 콜레라오염지역이다.북한식품도 유입되고있다.수산물이 서해 동지나해등 공해상에서 밀거래로 국내에 불법유입 되고있다.동해상에선 북한어선들과의 거래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우리방역의 중대한 사각지대가 아닐수 없다.세균심리전의 가능성도 주목할 필요가있다.콜레라 유입및 전염경로는 반드시 그리고 조속히 구명돼야 한다.
  • 불 베르사유 궁전(세계의 명소/걸작건축감상:22)

    유럽에 첫 나들이를 가는 여행자들은 우선 파리에 대한 기대감에 젖게된다.그러나 파리에 첫 발을 딛게 되는 순간 「프랑스 혁명」의 대상이었던 화려한 왕궁문화의 흔적은 눈에 보이지 않고,낮게 펼쳐진 소박하고 아담한 가로의 표정을 접하고는 왠지 실망감 마저 느끼게 된다. 파리는 「로망스」라는 그들의 노랫말처럼,『파리라는 말이 「로맨스」를 뜻하고,파리는 그어떤 사람의 것도 아니지만,갖기를 원하면 언제나 당신의 것이 될수 있는』 서정적 모습이다.물론 파리가 「도시화」나 「산업화」의 물결 속에서 이렇듯 본연의 모습을 지켜내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파리의 건축법은 매우 까다롭기로 소문이 난지 오래다.모든 공간은 문화재 차원에서 철저히 관리되고 있다.경제적 이익을 위해서 집 안팎을 뜯어 고치는 행위는 그들에게 파리의 역사와 문화에 도전하는 무모함으로 받아 들여질 것이다.그러나 파리 여행코스에서 절대로 빠지지 않는 「베르사유 궁전 관광」에 나서보면 파리에서 느낀 정서적 분위기와는 완전히 딴판의 무대,즉 사치의 극을달리는 귀족문화의 현장에 들어서게 된다. ○왕권의 상징적 건물로 베르사유 궁전은 1623년 루이13세의 계획으로 시작되어 2백년간에 걸쳐 증·개축 되었다.처음에는 파리 서남쪽으로 약 20㎞ 떨어진 곳에 「사냥」을 위한 별궁의 형식으로 시작한 이 프로젝트는 그후 귀족계급이 몰락할 때까지 지속된 왕권의 상징적인 과업이었다. 관광버스가 루브르 박물관 옆의 발착장을 출발하면 베르사유 궁전의 역사에 대한 안내방송이 시작된다.재미있는 것은 프랑스인 그들이 타도한 귀족문화의 상징을 세계인을 상대로 판매(?)하는 어색함에 대한 그들다운 변명의 방식이다.만약 자신들의 『우리의 선조는 이렇게 혹세무민을 하였던 것입니다』라고 하면 누워서 침뱉는 일이 될 것이고,『이렇게 훌륭한 건물을 짓고 잘 살았습니다』하면 프랑스 혁명의 정신에 어긋나는 일이 될 터이니 그들도 나름대로 요리조리 궁리를 했음에 틀림없다.안내방송에서 흘러나오는 『우리 프랑스인들은 이들 귀족의 사치를 용납하지 않았습니다.그러나 이제와서 보면 이들 귀족은 베르사유궁전이라는 명작을 우리에게 유산으로 남겨줌으로써 막대한 관광수입을 가져다 주고 있습니다.그들의 뛰어난 예술적 감각은 결국 당시의 국민 세금으로 후대를 위해 저축을 한 결과를 낳게 되었던 것입니다』라는 절묘한 넋두리가 일품이다. 앞서 언급했듯이,베르사유 궁전은 사냥용 별장으로 출발했기 때문에 신축 당시에는 아주 평범한 작은 별장이었다.그러나 이후 확장을 거듭해서 지금은 전체 면적이 1백50만평에 이르고 있다.수렵광으로 알려진 루이13세는 6개 정도의 방이 있는 이 작은 궁전에 소동물원을 만들었다.이곳에서는 초기에 좀처럼 구경할 수 없었던 타조나 펠리컨등 진기한 조류가 사육되었는데,점차로 동물의 종류도 다양해져서 낙타나 코끼리도 그 모습을 나타내었다고 한다.절대권력과 파탄적 귀족문화 공간의 초기 모습이 「진기한 동물원」이었다는 사실이 이채롭다. ○화려한 분위기에 매료 루이 14세에 이르러 베르사유는 당대 최대의 궁전이자 귀족들의 공동주택으로 변모한다.당시의 상황에서 귀족들은 매일 아침 자신의 집을 출발하여수십리 떨어진 베르사유의 제왕에게 충성을 서약한다는 것이 큰 고역이었을 것임에 틀림없다.요즈음 말로 「눈도장」찍는 고달픈 일과를 겪고 있던 것이다.그들은 궁전의 규모를 키워가면서 객실수를 대폭 늘려잡아 자신들의 거처를 확보하는 묘책을 택했다.이때부터 베르사유는 「귀족 아파트」가 되었고 밤낮으로 연회가 열렸으며,이른바 「귀족의 반항」이라는 프랑스 혁명의 시초까지 가장 사치스러운 축제공간이 되었다. 역사적으로 베르사유는 지탄받아야 할 타락의 상징임에 틀림없다.그러나 궁전 건축에 동원된 당시의 건축술에는 당대는 물론 지금까지도 도저히 흉내낼 수 없는 예술성과 정교함이 가득하다.목욕탕에는 18세기 당시에 이미 보일러를 이용해서 가동되는 독립된 급탕설비가 갖추어져 있었으며 벽화 이외의 건축재료는 천연석을 정교하게 조합하여 사용함으로써 수백년이 지난 지금도 퇴색되지 않은 선명한 색상을 간직하고 있다.특히 대리석과 유리가 조화된 실내는 낮에는 자연채광을 구석까지 고루 반사시켜 주며,밤이되면 샹들리에 빛을 받아 보석같은 분위기를 연출해준다. 혁명후 베르사유는 무용지물이 되었다.그러나 결코 「폐허」로 변하지는 않았다.혁명가들은 부패한 절대권력의 상징인 이 건물을 파괴하지 않고 고스란히 보전하는데에 동의했다.그들은 단지 일부의 왕권을 상징하는 물건들,이를테면 백합꽃이나 왕관등을 없애버리는 것으로 만족했다.가구나 장식품은 경매에 부쳐졌다. 빈집이 된 궁전은 19세기에 들어서 루이 필립왕에 의해 프랑스역사박물관으로 변모되었다.그리고 이곳에 프랑스 건국에서 근대까지에 이르는 역사적 사건과 인물을 수천점의 벽화와 조각으로 전시하였다.전시공간을 확보하기 위해서 칸막이 벽을 변경하고,전시품을 제작하는데만 4년의 세월이 소요되었다. ○「로코코시대」전기 이뤄 베르사유를 떠난 귀족들은 각자 자기집으로 돌아갔다.이들은 베르사유의 화려함에 대한 향수를 달래며 그동안 방치했던 자신들의 집을 단장하기 시작했다.곳곳에서 주택의 설계와 증·개축,인테리어공사가 활발해졌다.베르사유 궁전의 장식적 분위기에 집착한 이러한 경향은 건축사적으로 「로코코」시대의 모습을 갖추어 나가는 중요한 모티브가 되었다. 총독부 건물의 해체를 지켜보면서 후련함과 아쉬움이 교차한다.물론 총독부 건물과 베르사유 궁전은 타락한 선조의 유산이 아니라 침략자의 상징이라는 점에서 차이를 갖는다.하지만 역시 우리 땅에서 우리의 피땀으로 시공된 우수한 건축물을 해체해야 한다는 것은 가슴 아픈 일이다.우리 것을 찾고 발전시키기 위해서라도 단순 해체로만 만족하지 말고 해체과정을 기술 발전의 계기로 삼기위한 지혜와 노력이 더욱 가치있는 것이 아닐까.아울러 우리의 궁전 건축 유산을 보전하기 위해서 입장을 제한하는 방식의 「보호」그 자체 보다는 당시의 기술적·예술적 지혜를 현대에 널리 활용할 수 있는 발전적인 개방의 장으로 관리해나가기 위한 발상의 전환도 필요한 것이 아닐까.
  • 한·중 국제범죄 수사공조 협의/한국여행자 사고방지 협조 요청

    ◎23·24일 북경서 영사국장 회의 한국과 중국은 23,24일 북경에서 영사국장 회의를 열고 양국을 무대로 하는 국제범죄에 공동대응하기 위한 사법·수사 공조 방안 등을 협의한다. 이번 회의에서 양국은 최근 중국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우리나라 여행자들의 사고실태를 분석하고,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정부간 협조 방안을 협의한다. 또 두나라 민간차원의 교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점을 감안해 복수사증협정을 체결하는 문제도 검토한다. 이와 함께 서해에서 선박사고가 일어났을 때의 수색·구조활동,긴급 대피등 사고처리와 관련한 신속한 정보의 교환 방안과,우리근해에서 중국어선의 불법조업 방지 문제도 협의한다. 우리측에서는 최근 연변지역에서 여행객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는 점등을 감안해 심양에 영사관을 조속히 개설해주도록 중국측에 촉구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회의에서 우리측에서는 강웅식 외무부 재외국민영사국장이,중국측에서는 장굉희 외교부 영사사장이 참석한다.
  • 경제협력(21세기 한­일 새 지평:3)

    ◎수평 분업으로 공생체제 구축을/바람직한 한·일의 경제관계/경제블록화 대응,보완관계 필요/무역장벽 제거… 기술 등 공유해야 8·15광복 50주년을 맞는 지금 세계는 보이지 않는 경제전쟁시대에 진입해있다.공산체제 붕괴이후 이념 전쟁대신 경제전쟁이 각국의 운명을 거는 싸움이 되었다.유럽국가들은 EU통합을 통해 국제경쟁의 우위확보에 초국가적인 대응체제를 구축했다.미국은 범미주의를 회복하고 세계경제권을 장악하기 위한 전략으로 북미자유무역연합(NAFTA)을 출범시켰다.NAFTA는 미국의 기술과 자본,캐나다의 풍부한 자원 그리고 멕시코의 저렴한 노동력을 결합시키는 강력한 경제블록으로 경제전쟁에서 이기기 위한 동맹군의 성격을 띤다.이 과정에서 일본과 한국 등 아시아 대형공업국가들의 희생이 따르고 있다. ○충격흡수력 잃어 실제로 일본과 한국은 통화절상과 시장개방 압력으로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일본의 경우 80년대 후반 미국과 유럽의 압력에 의해 만들어진 플라자 협약에 의거,달러에 대한 엔화의 가치가 두배로 절상됐다.일본은고도의 기술축적에 힘입어 당시 통화절상의 충격을 힘겹게 이겨냈다.그러나 최근 들어 엔화절상압력이 다시 가해졌다.금년초 엔화는 달러에 비해 15%이상 절상됐다.여기에 미국이 슈퍼301조라는 초법적 무기를 통해 자동차등 주요 일본상품에 무자비한 무역보복조치를 취하고 있다.그러자 일본경제는 더 이상의 충격흡수 능력을 잃고 구조적 침체현상을 겪고 있다.그리고 엔화는 무력증에 빠지기 시작했다. 일본경제가 퇴조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한국경제는 일단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자동차·철강·조선·반도체 등 주력 상품들이 일본수출시장을 잠식하면서 경제에 활력을 주고 있다.그러나 이것은 단기적 과도 현상일뿐 내면적으로 심각한 구조적 위기를 맞고 있다.우선 이미 고개를 들기 시작한 원고가 수출증가를 반전시키고 있다.외세에 의한 이득을 외세에 빼앗길 수밖에 없는 것이 냉엄한 현실이다.그러나 이것보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산업기반의 대일 의존도가 커서 일본경제의 위기가 이전되고 있는 것이다.우리나라 수출산업의 근간인 자본재와 원료·중간부품의 일본의존도가 30%나 된다.이러한 구조하에서 일본 엔화절상으로 인해 국내 물가가 오르고 산업전반에 걸쳐 고비용구조화하고 있다.결국 일본과 한국 두나라 경제가 함께 위기에 빠지고 있는 것이다. ○단기적 반사이익 그러면 광복 50주년을 맞아 향후 바람직한 한·일 경제관계는 무엇인가? 이에 대한 양국 경제는 근본적으로 적대적 경쟁관계가 아니라 우호적 보완관계를 가져야 한다.국제 시장을 지배하는 유일한 논리는 힘의 논리이다.따라서 양국이 공동 대응능력을 기르는데 국경을 초월하여 힘을 모아야 한다.이런 견지에서 한·일간의 수평분업을 통해 공생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시급하다.양국 경제가 수직적으로 연결될 때 한 나라가 위험을 맞으면 다른 나라도 같이 위험을 맞는다.그러나 수평적으로 연결될 때 한 나라 경제가 위험을 맞으면 다른 나라가 이를 상당부분 상쇄하면서 위험제거효과를 가져온다.양국경제는 역사적으로도 대륙으로부터의 문물을 전수해가며 협조한 경험이 있다. ○시너지효과 기대 일본경제는 무역흑자때문에화를 입고 있다.일본의 연간 무역흑자는 1천3백억달러나 된다.지나친 흑자유입은 내부적으로 경제를 고물가체제로 만든다.또한 외부적으로 외국으로부터 통상압력을 거세게 받는다.무역흑자에 대한 지나친 집착으로 난관을 자초한 것이다. 반면에 한국 경제는 만성적인 무역적자구조를 면치못하고 있다.경제발전이 기술개발에 의한 부가가치 창출보다는 단순조립을 통한 수출실적증대 위주였다.따라서 경제가 외형은 크나 내실이 없다. 이런 구조하에서 한·일 양국은 무역장벽을 제거하여 기술·자본·인력등 모든 생산요소에 대해서 공유체제를 형성할 필요가 있다.금세기초 식민지배 관계라는 앙금을 씻고 다가오는 2000년대의 한일 신시대를 정립하기 위해서는 양국경제의 협조는 필수적이다.그러면 양국경제는 수출과 수입에 있어 불균형구조를 개선하고 국제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 경우 양국 경제는 국제시장에서 어떠한 위협도 합리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힘을 가질 것이다. 이박에 한·일 양국은 상호보완 차원에서 북한 경제를 함계 도와 궁극적오로 북한도 공동번영체의 한 구성원으로 만드는 노력도 해야 한다. ▲이필상 ▲고려대 교수(47세) ▲서울대 공대졸 ▲미 컬럼비아대 경영학 박사 ◎기업제휴 늘려 경제국경 낮춰야/한·일경제의 새로운 전개/한국 규모 커져 파트너로 재인식/반도체 교역급증… 역조개선 징후 올해는 제2차대전 종료 50주년이다.또 동시에 한일국교 정상화 30주년이기도 하다.전자는 「광복 50주년」으로서 한국인에게 선뜻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후자는 한국인에게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한국내에 여러가지 견해가 있을 것이다.필자는 이것을 「개발 30주년」이라고 정의하고 싶다.한일국교정상화가 한국의 경제발전의 커다란 실마리가 됐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발전 실마리 한일국교정상화 추진이 미국의 대소련 포위망정책의 일환,즉 냉전의 산물이라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그러나 주목해야 할 것은 권력기반이 아직 다져지지 않았던 60년대 초반에 박정희정권이 국교정상화의 전략적 중요성을 인식해 갖은 어려움을 무릅쓰고 교섭의 타결을추진한 점이다.『조국을 근대화하는데 최초로 필요한 재원과 기술을 얻기 위해 한일관계는 타결되지 않으면 안됐기 때문이다』(김종필).이 선택이 올발랐던 것은 국민이 경제발전을 추진한 박대통령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사실 등에서 단적으로 드러난다. 이 30년동안 한일경제관계를 간단히 돌이켜 보자.우선 먼저 지적해야 할 점은 양국의 무역관계가 양적으로도 질적으로도 크게 변화했다는 점이다.한국의 대일무역은 65년 2억1천60만달러 규모에서 94년 3백89억1천3백만달러로 1백84배나 늘었다.연평균 19.7%의 신장률을 보였다.이러한 급격한 양적 변화는 당연히 질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그것은 일본의 한국으로부터의 수입품목의 구성변화에 명확히 나타난다.65년에 16.9%밖에 안되던 공업제품비율은 93년에는 80%에 달하고 있다.이 사실은 같은 해 일본의 수입전체에서 공업제품의 비율이 52%였던 점을 생각한다면 한일관계가 일본과 제3국과의 관계보다 경제적으로 긴밀화(수평분업화)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미·일 의존 낮아져 두번째로는 한국의 무역에서 점하는 일본의 셰어의 저하다.미국의 셰어도 일본과 마찬가지로 저하하고 있어 이것은 한국에 있어서의 시장의 다각화,특히 미일경제에의 의존의 저하로서 높이 평가될 수 있을 것이다.한국경제는 미일의 바운더리를 넘어서 세계에 날개를 펼치고 있는 것이다. 세번째로는 양국인의 왕래의 활발화이다.한국을 찾는 일본인 여행자수와 일본을 찾는 한국인 여행자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94년에는 각각 1백64만4천명,1백5만2천명에 달했다.한국인의 일본 방문자수가 엔고하에서도 급증하고 있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상 세가지 점은 한일경제관계의 긍정적 측면으로 말할 수 있다.그러나 빛이 강하면 그림자도 역시 짙어진다.한일간에는 만성적인 무역불균형이 존재하고 있다.이 원인은 기본적으로는 한국이 수출촉진을 통해 고도성장을 꾀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걸리는 자본재산업의 육성을 뒤로 돌렸다는 점에 있다.자본재 공급은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에 의존해 왔다.이것은 한국경제의 상황에서 본다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그렇지만 이러한 정책은 결과로서 수입유발적인 산업구조를 형성시켜 거액의 대일적자를 한국에 초래시켰다. ○역조 성장정책 탓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양국경제관계를 생각해보고 싶다.지난해이후 엔고는 다시 한국의 대일무역적자를 급증시키고 있다.그러나 지금까지 없던 현상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양국간에 가져오고 있는 사실에 주목하고 싶다.먼저 반도체등 부가가치가 높은 공업제품의 대일수출이 급증하고 있다는 사실이다.이것은 획기적이다.반도체 수출의 급증은 대일무역 적자축소의 돌파구역을 맡을 가능성이 있다.두번째로는 한국기업에 의한 일본기업의 매수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한국기업은 대일시장공략의 거점만이 아니고 기술 및 인재 등을 확보해 국제화 추진상 유리한 발판을 구축하게 될 것이다.셋째 삼성그룹과 닛산과의 승용차생산 제휴다.승용차생산은 전후방 연계가 넓다.그 승용차산업의 공장이 부산에 설치된다는 사실은 한국남부와 규슈지방의 경제적 교류를 한층 활발하게 만들어 한일경제의 보더리스(borderless)화를 진전시켜 나갈 가능성이 있다. ○일 기업 매수 늘어 이상 세가지 측면에서 양국경제관계의 새로운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한국경제의 실력향상은 양국간의 경쟁을 심화시킬 뿐만이 아니라 상호 파트너로서 재인식하도록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생각되어진다.10년후 한일국교 정상화 40주년은 한국에 있어 보다 긍정적으로 맞이하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 ▲노조에 신이치 ▲일 아세아대 교수(53세) ▲와세다대 경제학과졸 ▲아 경제연 국제교류 실장
  • 한국에선…/범람하는 왜색가요(한국속의 일본,일본속의 한국:10)

    ◎안방까지 침투한 「일본노래」 바람/대학가 음반·뮤직비디오 복제품 “불티”/「신토불이」 모르는 10대에 유행병처럼 번져/위성방송 타고 확산… 표절가요도 한계수위 서울 동숭동 대학로 바탕골소극장 앞마당.현란한 옷차림의 젊은이 10여명이 무언가를 빙 둘러싸고 있다.가까이 가보니 일명 「길보드 차트」 또는 「손수레 기획」이라고 불리는 불법복제 음악테이프를 판매하는 노점상.몇백개의 테이프가 좌판을 빼곡히 채우고 있는 가운데 쓰요시 나가부치,야스이 이노우에,구와다 밴드 등 기성세대에겐 낯선 이름들이 눈길을 끈다.모두 일본가수나 그룹의 이름.국내 수입이 금지되고 있는 일본가요를 테이프 한개당 2천5백원씩의 헐값에 드러내놓고 팔고 있는 것이다.이 「길보드 차트」「손수레 기획」의 주요고객은 이곳에 놀러나온 학생이다. ○주요 고객은 학생 서울 세운상가의 종로4가쪽 육교상가에도 슬레이트로 상자처럼 지은 레코드가게 여러 개가 있다.외양은 허름하지만 복제레코드 5천원,CD원판 3만원,복각판 1만5천원을 비롯,5만∼10만원에 이르는 레이저디스크까지 일본가요음반 수백종을 갖추고 손님을 끌고 있다.주인은 『일본서 나온 유행가요는 거의 다 갖추고 있다』고 자랑 아닌 자랑(?)을 늘어놓는다. 일본가요의 국내 침투는 이처럼 공공연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상설단속반을 자체운영,지속적인 단속을 펴고 있기 때문에 불법복제돼 팔리는 소위 「빽판」은 발붙일 데가 없을 것』이라고 문체부 영상음반과 관계자는 말하지만 『지난 2∼3년간 이곳의 노점상은 두배 가까이 늘었다』는 게 대학로에서 카페를 열고 있는 김기환(29)씨의 얘기다. 일본가요의 국내 침투가 심각한 상태에 이르렀다는 점은 이밖에도 곳곳에서 확인된다.압구정동 한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대학휴학생 김대현(22)군은 『예전엔 일본음반을 사려면 세운상가까지 나가야 했지만 요즘엔 집앞 레코드가게 중에도 음반을 구해주는 곳이 생겼다』면서 『웬만한 나이트클럽이나 앞구정동,홍대앞의 록카페 등에서 일본가요 몇곡쯤 트는 것은 기본』이라고 전했다. 명목상 수입금지되고 있는 일본 대중가요가 이미 우리생활 깊숙이 들어와 있는 것이다.뼈아픈 일제 36년간 일본의 엔카에 무력하게 노출됐던 우리 대중가요는 해방후에도 늘 왜색시비에 휘말려왔지만 지금의 상황은 과거와는 차원을 달리한다. 트로트의 뿌리가 엔카라는 주장 아래 이미자의 「동백아가씨」,문주란의 「동숙의 노래」 등 1백50여곡이 왜색으로 몰려 무더기 금지된 것이 지난 65년.이때만 해도 금지조치 하나로 무자르듯 왜색을 몰아낼 수 있으리라 믿을 만큼 일본가요는 단지 정서의 문제였다. 하지만 일본 가요음반의 수요가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음지에서 꾸준히 커져가고 있는 현재,문제는 산업적 차원으로 확대된다.서울음반 홍보과장 박영민씨는 『불법 일본음반이 우리 가요팬의 입맛을 길들일대로 길들이고 난 뒤 개방이 될 경우 일본 음반회사들은 그 수요층을 손 하나 까딱 않고 흡수할 수 있게 된다.자본력에서 취약한 우리 음반산업이 첫판부터 치명타를 맞고 비틀거릴 것은 불을 보듯 훤한 일』이라고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 ○음반산업 치명타 최근 7∼8년 사이 일본가요가 이처럼급속히 국내에 파고 든 배경은 매체의 발달,해외여행자유화 등이라는 것이 현대방송 음악프로 구성작가 최재민씨의 말.그는 『80년대말 위성방송을 타고 흘러든 일본가요를 접한 강남 일부층이 해외여행자유화와 함께 일본에서 직접 음반을 들여오면서 불법복제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다』면서 『개방과 자유화가 진행될수록 단속보다 국민의 성숙한 의식만이 일본색을 막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일본가요가 난무하자 나타난 또 다른 부작용이 국내 작곡가들의 일본노래 표절이다.MBC 라디오국의 조정선 PD는 『우리 가요의 일본노래 베끼기는 이제 한계수위에 이르렀다는 게 일선 PD의 공통된 의견』이라고 전했다.PC통신 가요동호회방에 가입자들이 올려놓은 사례는 우리의 가요표절이 얼마나 중증인지를 잘 드러내고 있다.「모가수의 3집앨범에 실린 모곡은 일본 모그룹의 곡 처음 16소절을 리듬진행부터 코러스,바이브레이션까지 그대로 베꼈다」 「언제 엠티가 다 들은 곡이 있는데 일본 그룹 몇번째 앨범 몇번째 트랙에 있는 곡과 똑같더라」며 전문가에 가까운 지식으로 표절을 성토하던 가입자 사이에선 「이젠 표절도 실력」이라는 자조적인 말까지 나돌고 있다. 지난 93년 공윤 가요심의위원회(이하 가심위)는 각각 일본 구와다 밴드,사카이 노리코의 곡을 베낀 이상은의 「사랑할 거야」,신성우의 「내일을 향해」 등을 포함,18곡의 가요를 무더기 표절판정했다.바로 그 가심위가 지금은 휴면상태다.가심위의 홍창기 부장은 『표절은 법적으로 표절당한 당사자만이 고소할 수 있는 신고제인데다 6명의 심의위원이 하루 몇백곡씩의 신곡을 일일이 연구할 수도 없는 형편』이라며 『지난해부터 표절심의는 일체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남의 것 베끼기를 통해 손쉽게 인기를 끌어보려는 작곡가들이 이를 걸러낼 인력이나 제도의 미비를 틈타 아무 의식 없이 표절을 일삼고 있는 것이다. ○가수들 베끼기 앞장 개방을 눈앞에 두고 이처럼 갈수록 득세하는 일본가요가 우려스러운 또 하나의 이유는 가요에 가장 쉽게 노출되는 계층이 비판능력 없는 청소년이라는 데 있다.일제를 체험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일본에 대한 민족감정의 골이 엷은 청소년에게 일본가요는 「그냥 노래」일 뿐이다.가요평론가 강헌씨는 『미국이나 유럽 것과 달리 일본가요는 자극적인 멜로디로 철저히 틴에이저를 겨냥하고 있다.청소년이 솜에 물젖듯이 받아들이게끔 돼 있다』면서 『민족적 주체성을 아랑곳하지 않고 돈벌이에 급급한 어른의 의식이 먼저 바뀌지 않는 한 우리는 다시 한번 일본의 문화식민지로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 항공사 마일리지 서비스 경쟁/신용카드·렌터카사와 제휴

    ◎렌터카 이용때 최고 35% 할인­대한항공/데이콤 국제전화 쓸때도 적용­아시아나 자사의 항공편을 이용한 만큼 보너스 항공권을 주는 마일리지 서비스가 다양해지고 있다. 신용카드는 물론이고 전화카드를 사용하거나 정기적금이나 환전에도 혜택을 주고 있다.마일리지의 사용도 항공권에서 호텔 및 렌터카까지 확대됐다. ▷가입및 사용◁ 12세 이상이면 항공사 지점이나 여행대리점에 가 양식에 따라 신청하면 된다.대한항공은 스카이패스,아시아나는 아시아나보너스클럽(ABC)이다.아시아나항공은 3∼11세의 어린이 회원도 있다. 대한항공은 현재 LG 국민 외환 BC 다이너스사와,아시아나 항공은 신한비자 위너스와 제휴를 맺고 있다.상품구매에 사용한 1천원당 1마일이 추가된다. 환전은 대한항공은 한미은행,아시아나항공은 서울은행과 제일은행이다.환전 또는 여행자수표를 매입하면 2달러당 1마일의 혜택을 준다.대한항공의 경우 회원이 허쓰 렌터카를 이용하면 최고 35%의 할인혜택이 있다. 아시아나 항공은 데이콤과도 제휴,회원이 되면 국제전화사용시5천원당 10마일을,서울은행의 마일리지 적금이나 예금을 들면 2천원당 1∼2마일을 각각 추가해 준다. ▷혜택◁ 양사는 누적된 마일리지가 일정 수준을 넘어서는 대로 3단계로 구분,더 많은 혜택을 준다.대한항공은 스카이패스 모닝캄 밀리언마일러이고 아시아나 항공은 일반 골드 다이아몬드로 나눈다.항공거리는 서울을 기점으로 한국의 모든 지역은 5백마일,일본 중국은 5백과 1천마일로 2분해 놓았다.그외 지역은 실거리 대로 환산한다.제휴 항공사를 이용할 때도 비행거리의 30∼40%를 마일리지로 인정한다. 일반석을 기준으로 1만마일이 누적되면 국내선 왕복 항공권 1장을 주며 4만5천마일이면 동남아 왕복,8만마일이면 미국 왕복 항공권을 준다.좌석승급에만 사용할수도 있다.
  • 노인 복지투자 세·금융 혜택/시설 설치때 취득·등록세등 감면/정부

    ◎비업무땅 유예기간 4년으로 정부는 3일 노령인구 증가에도 불구,민간기업이 노인복지시설투자를 기피하는 풍조를 개선하기 위해 복지시설설치에 세제·금융상 혜택을 주는 방안을 마련,발표했다. 정부가 이날 차관회의에서 확정한 「유료노인복지시설 설치 활성화방안」은 서민주택이나 임대주택 건축 또는 취득시 부여하는 취득세·등록세·재산세 감면혜택을 개인이나 기업의 노인복지시설 설치용 부동산에도 확대했다. 또 지금까지 노인복지시설용 토지취득후 1년이내 착공하지 않으면 비업무용 토지로 간주,취득세를 중과했으나 이 기간을 4년으로 연장했다. 특히 복지시설 건설시 전체골조를 절반이상 시공한 후 시설설치 허가를 받고 입주자를 모집하도록 한 규정이 투자기피요소가 된다고 보고 시설허가는 건축허가와 같은 시점에 내주고 입주자 모집도 착공 또는 20∼30%의 공정진행후 가능토록 했다. 정부는 또 「징병검사대상자의 국외여행 허가제도」도 개선,징병검사 일자를 통보받은 사람의 수검일자가 해외여행기간중에 있을 경우 6개월 미만 단기해외여행자도 우선 징병검사를 받은후 해외여행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6개월이상 여행자에게만 우선 검사를 받도록 허용한 현행 제도가 지나치게 행정편의주의적이란 지적에 따른 것으로 병무청이 이달중 관련규정을 개정,즉시 시행토록 했다.
  • 햇빛 화상·눈 충혈/얼음찜질이 최고

    ◎고려대 홍명호 교수가 권하는 「피서지 건강관리법」/물집 생기면 터지지 않게 조심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피서지에서도 건강관리에 신경을 쓸 때다.직사광선이 내리쬐는 바닷가에서 일광욕을 즐기다 피부화상을 입은 경우도 있고 땀을 흘리면서 여름등산을 즐기다 땀띠·물집등을 호소하는 사람도 많다.이에 대처할 수 있는 요령을 고려대의대 가정의학과 홍명호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여행자 설사=여름휴가로 해외여행하는 사람들이 물을 바꿔 마실때 장내 독성 대장균에 의해 설사가 나타난다.예방법으로는 반드시 물을 끓여 마시되 생수 대신 이온수를 택하도록 한다. △장티푸스=장티푸스균이 더러운 손이나 오염된 음식물 등을 통해 전염됨으로써 발병한다.고열,두통,쇠약감,식욕감퇴,붉은 반점 등이 며칠이상 지속되면 이 병을 의심할 수 있다.반드시 끓인 음식을 먹고 조리하는 사람은 항상 손을 깨끗이 씻도록 하며 남은 음식물은 오래 보관하지 말고 버리는 것이 좋다. △일본뇌염=갑작스런 두통과 고열·혼수·경련을 동반하고 치명률이 높으며 생존자도 지능저하·인격장애 등의 심각한 후유증을 겪는다.뇌염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며 어린이의 예방접종이 필수적.캠핑이나 야외활동때에도 반드시 모기장이나 모기약을 준비해야 한다. △화상=햇볕화상의 주범은 자외선으로 일광욕을 한뒤 피부가 따갑다고 느껴지면 일단 냉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얼음을 채운 찬 물로 하는 것도 괜찮지만 차게 한 우유로 하면 더욱 효과적이다.또한 피부가 벗겨질 때는 긁지 말고 콜드크림을 발라 피부를 보호해 주어야 한다.특히 피부가 아프고 가려운 증상이 계속될 때는 하루 한두알 정도의 아스피린을 복용하면 진정효과가 있다.그러나 일정기간 치료해도 낫지 않으면 반드시 전문의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땀띠=찜통더위 속에서 한꺼번에 많은 땀을 흘리면 땀구멍이 막혀 땀띠가 생기기 쉽다.땀띠는 시원하고 깨끗한 물로 자주 씻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다.일단 땀띠가 생기면 깨끗이 씻은 뛰 땀띠파우더 등을 바르는 것이 좋다. △물집=피서지에서 물집이 생겼을 때는 터뜨리지 말아야 한다.세균감염으로각종 피부질환을 앓을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그러나 집으로 돌아와서는 물집을 제거한뒤 소독을 하고 부신피질 호르몬제를 발라 두면 쉽게 낫는다. △귓병=귀에 물이 들어가서라기보다는 물을 빼내기 위해 귀를 후비다 상처난 부위에 세균이 감염돼 염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물이 들어갔을 때는 그쪽 귀를 아래로 하고 누우면 물이 저절로 흘러 나오게 된다.그래도 물이 안 나오면 성냥개비나 손가락으로 후비지 말고 면봉으로 가볍게 닦아낸다.이와 함께 만성 중이염을 앓아오던 환자들은 휴가철기간에 재발이나 악화가 되지 않았는지 반드시 점검해 보아야 한다. △충혈=눈이 빨갛게 충혈되고 티가 들어있는 것처럼 까칠거리며 가려움증이 있으면 의사의 처방에 따라 안약이나 얼음찜질을 한다.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영을 마친후 깨끗한 물이나 식염수 등으로 눈을 씻어낸다. 홍교수는 『여름철 휴가가 끝나면 그 후유증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의심되는 증세가 있으면 지체없이 병원을 찾아 치료를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 여행자수표 불법거래 투금소장 등 3명 구속

    서울경찰청은 26일 항공료 등을 할인해주는 조건으로 해외이주자들의 환전서류를 수집,외환담당 은행원에게 팔아온 해외이주 화물운송회사 동성해운대표 권장(37·서울 마포구 망원동)씨와 권씨로부터 구입한 환전서류로 6백만달러상당의 여행자수표를 환전,암달러상에게 판매한 충북투자금융 충주사무소장 심충규(45·서울 성북구 성북동)씨 등 3명을 외국환관리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권씨는 지난 90년2월부터 94년2월까지 해외이주확인서와 여권,비자사본 등의 서류를 항공료 등을 할인해주는 조건으로 해외이주자 1백29명으로부터 6백2만7천달러(한화 48억원상당)를 입수,당시 S은행 외환담당 대리였던 심씨에게 1달러에 10원씩 모두 6천여만원을 받고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심씨는 권씨로부터 구입한 환전서류를 해외이주 당사자가 환전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6백2만7천달러상당의 여행자수표를 인출한뒤 암달러상인 조성우(65·서울 서초구 반포동)씨에게 기준환율보다 1달러당 13원씩 웃돈을 받고 환전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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