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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 베르사유 궁전(세계의 명소/걸작건축감상:22)

    유럽에 첫 나들이를 가는 여행자들은 우선 파리에 대한 기대감에 젖게된다.그러나 파리에 첫 발을 딛게 되는 순간 「프랑스 혁명」의 대상이었던 화려한 왕궁문화의 흔적은 눈에 보이지 않고,낮게 펼쳐진 소박하고 아담한 가로의 표정을 접하고는 왠지 실망감 마저 느끼게 된다. 파리는 「로망스」라는 그들의 노랫말처럼,『파리라는 말이 「로맨스」를 뜻하고,파리는 그어떤 사람의 것도 아니지만,갖기를 원하면 언제나 당신의 것이 될수 있는』 서정적 모습이다.물론 파리가 「도시화」나 「산업화」의 물결 속에서 이렇듯 본연의 모습을 지켜내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파리의 건축법은 매우 까다롭기로 소문이 난지 오래다.모든 공간은 문화재 차원에서 철저히 관리되고 있다.경제적 이익을 위해서 집 안팎을 뜯어 고치는 행위는 그들에게 파리의 역사와 문화에 도전하는 무모함으로 받아 들여질 것이다.그러나 파리 여행코스에서 절대로 빠지지 않는 「베르사유 궁전 관광」에 나서보면 파리에서 느낀 정서적 분위기와는 완전히 딴판의 무대,즉 사치의 극을달리는 귀족문화의 현장에 들어서게 된다. ○왕권의 상징적 건물로 베르사유 궁전은 1623년 루이13세의 계획으로 시작되어 2백년간에 걸쳐 증·개축 되었다.처음에는 파리 서남쪽으로 약 20㎞ 떨어진 곳에 「사냥」을 위한 별궁의 형식으로 시작한 이 프로젝트는 그후 귀족계급이 몰락할 때까지 지속된 왕권의 상징적인 과업이었다. 관광버스가 루브르 박물관 옆의 발착장을 출발하면 베르사유 궁전의 역사에 대한 안내방송이 시작된다.재미있는 것은 프랑스인 그들이 타도한 귀족문화의 상징을 세계인을 상대로 판매(?)하는 어색함에 대한 그들다운 변명의 방식이다.만약 자신들의 『우리의 선조는 이렇게 혹세무민을 하였던 것입니다』라고 하면 누워서 침뱉는 일이 될 것이고,『이렇게 훌륭한 건물을 짓고 잘 살았습니다』하면 프랑스 혁명의 정신에 어긋나는 일이 될 터이니 그들도 나름대로 요리조리 궁리를 했음에 틀림없다.안내방송에서 흘러나오는 『우리 프랑스인들은 이들 귀족의 사치를 용납하지 않았습니다.그러나 이제와서 보면 이들 귀족은 베르사유궁전이라는 명작을 우리에게 유산으로 남겨줌으로써 막대한 관광수입을 가져다 주고 있습니다.그들의 뛰어난 예술적 감각은 결국 당시의 국민 세금으로 후대를 위해 저축을 한 결과를 낳게 되었던 것입니다』라는 절묘한 넋두리가 일품이다. 앞서 언급했듯이,베르사유 궁전은 사냥용 별장으로 출발했기 때문에 신축 당시에는 아주 평범한 작은 별장이었다.그러나 이후 확장을 거듭해서 지금은 전체 면적이 1백50만평에 이르고 있다.수렵광으로 알려진 루이13세는 6개 정도의 방이 있는 이 작은 궁전에 소동물원을 만들었다.이곳에서는 초기에 좀처럼 구경할 수 없었던 타조나 펠리컨등 진기한 조류가 사육되었는데,점차로 동물의 종류도 다양해져서 낙타나 코끼리도 그 모습을 나타내었다고 한다.절대권력과 파탄적 귀족문화 공간의 초기 모습이 「진기한 동물원」이었다는 사실이 이채롭다. ○화려한 분위기에 매료 루이 14세에 이르러 베르사유는 당대 최대의 궁전이자 귀족들의 공동주택으로 변모한다.당시의 상황에서 귀족들은 매일 아침 자신의 집을 출발하여수십리 떨어진 베르사유의 제왕에게 충성을 서약한다는 것이 큰 고역이었을 것임에 틀림없다.요즈음 말로 「눈도장」찍는 고달픈 일과를 겪고 있던 것이다.그들은 궁전의 규모를 키워가면서 객실수를 대폭 늘려잡아 자신들의 거처를 확보하는 묘책을 택했다.이때부터 베르사유는 「귀족 아파트」가 되었고 밤낮으로 연회가 열렸으며,이른바 「귀족의 반항」이라는 프랑스 혁명의 시초까지 가장 사치스러운 축제공간이 되었다. 역사적으로 베르사유는 지탄받아야 할 타락의 상징임에 틀림없다.그러나 궁전 건축에 동원된 당시의 건축술에는 당대는 물론 지금까지도 도저히 흉내낼 수 없는 예술성과 정교함이 가득하다.목욕탕에는 18세기 당시에 이미 보일러를 이용해서 가동되는 독립된 급탕설비가 갖추어져 있었으며 벽화 이외의 건축재료는 천연석을 정교하게 조합하여 사용함으로써 수백년이 지난 지금도 퇴색되지 않은 선명한 색상을 간직하고 있다.특히 대리석과 유리가 조화된 실내는 낮에는 자연채광을 구석까지 고루 반사시켜 주며,밤이되면 샹들리에 빛을 받아 보석같은 분위기를 연출해준다. 혁명후 베르사유는 무용지물이 되었다.그러나 결코 「폐허」로 변하지는 않았다.혁명가들은 부패한 절대권력의 상징인 이 건물을 파괴하지 않고 고스란히 보전하는데에 동의했다.그들은 단지 일부의 왕권을 상징하는 물건들,이를테면 백합꽃이나 왕관등을 없애버리는 것으로 만족했다.가구나 장식품은 경매에 부쳐졌다. 빈집이 된 궁전은 19세기에 들어서 루이 필립왕에 의해 프랑스역사박물관으로 변모되었다.그리고 이곳에 프랑스 건국에서 근대까지에 이르는 역사적 사건과 인물을 수천점의 벽화와 조각으로 전시하였다.전시공간을 확보하기 위해서 칸막이 벽을 변경하고,전시품을 제작하는데만 4년의 세월이 소요되었다. ○「로코코시대」전기 이뤄 베르사유를 떠난 귀족들은 각자 자기집으로 돌아갔다.이들은 베르사유의 화려함에 대한 향수를 달래며 그동안 방치했던 자신들의 집을 단장하기 시작했다.곳곳에서 주택의 설계와 증·개축,인테리어공사가 활발해졌다.베르사유 궁전의 장식적 분위기에 집착한 이러한 경향은 건축사적으로 「로코코」시대의 모습을 갖추어 나가는 중요한 모티브가 되었다. 총독부 건물의 해체를 지켜보면서 후련함과 아쉬움이 교차한다.물론 총독부 건물과 베르사유 궁전은 타락한 선조의 유산이 아니라 침략자의 상징이라는 점에서 차이를 갖는다.하지만 역시 우리 땅에서 우리의 피땀으로 시공된 우수한 건축물을 해체해야 한다는 것은 가슴 아픈 일이다.우리 것을 찾고 발전시키기 위해서라도 단순 해체로만 만족하지 말고 해체과정을 기술 발전의 계기로 삼기위한 지혜와 노력이 더욱 가치있는 것이 아닐까.아울러 우리의 궁전 건축 유산을 보전하기 위해서 입장을 제한하는 방식의 「보호」그 자체 보다는 당시의 기술적·예술적 지혜를 현대에 널리 활용할 수 있는 발전적인 개방의 장으로 관리해나가기 위한 발상의 전환도 필요한 것이 아닐까.
  • 한·중 국제범죄 수사공조 협의/한국여행자 사고방지 협조 요청

    ◎23·24일 북경서 영사국장 회의 한국과 중국은 23,24일 북경에서 영사국장 회의를 열고 양국을 무대로 하는 국제범죄에 공동대응하기 위한 사법·수사 공조 방안 등을 협의한다. 이번 회의에서 양국은 최근 중국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우리나라 여행자들의 사고실태를 분석하고,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정부간 협조 방안을 협의한다. 또 두나라 민간차원의 교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점을 감안해 복수사증협정을 체결하는 문제도 검토한다. 이와 함께 서해에서 선박사고가 일어났을 때의 수색·구조활동,긴급 대피등 사고처리와 관련한 신속한 정보의 교환 방안과,우리근해에서 중국어선의 불법조업 방지 문제도 협의한다. 우리측에서는 최근 연변지역에서 여행객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는 점등을 감안해 심양에 영사관을 조속히 개설해주도록 중국측에 촉구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회의에서 우리측에서는 강웅식 외무부 재외국민영사국장이,중국측에서는 장굉희 외교부 영사사장이 참석한다.
  • 경제협력(21세기 한­일 새 지평:3)

    ◎수평 분업으로 공생체제 구축을/바람직한 한·일의 경제관계/경제블록화 대응,보완관계 필요/무역장벽 제거… 기술 등 공유해야 8·15광복 50주년을 맞는 지금 세계는 보이지 않는 경제전쟁시대에 진입해있다.공산체제 붕괴이후 이념 전쟁대신 경제전쟁이 각국의 운명을 거는 싸움이 되었다.유럽국가들은 EU통합을 통해 국제경쟁의 우위확보에 초국가적인 대응체제를 구축했다.미국은 범미주의를 회복하고 세계경제권을 장악하기 위한 전략으로 북미자유무역연합(NAFTA)을 출범시켰다.NAFTA는 미국의 기술과 자본,캐나다의 풍부한 자원 그리고 멕시코의 저렴한 노동력을 결합시키는 강력한 경제블록으로 경제전쟁에서 이기기 위한 동맹군의 성격을 띤다.이 과정에서 일본과 한국 등 아시아 대형공업국가들의 희생이 따르고 있다. ○충격흡수력 잃어 실제로 일본과 한국은 통화절상과 시장개방 압력으로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일본의 경우 80년대 후반 미국과 유럽의 압력에 의해 만들어진 플라자 협약에 의거,달러에 대한 엔화의 가치가 두배로 절상됐다.일본은고도의 기술축적에 힘입어 당시 통화절상의 충격을 힘겹게 이겨냈다.그러나 최근 들어 엔화절상압력이 다시 가해졌다.금년초 엔화는 달러에 비해 15%이상 절상됐다.여기에 미국이 슈퍼301조라는 초법적 무기를 통해 자동차등 주요 일본상품에 무자비한 무역보복조치를 취하고 있다.그러자 일본경제는 더 이상의 충격흡수 능력을 잃고 구조적 침체현상을 겪고 있다.그리고 엔화는 무력증에 빠지기 시작했다. 일본경제가 퇴조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한국경제는 일단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자동차·철강·조선·반도체 등 주력 상품들이 일본수출시장을 잠식하면서 경제에 활력을 주고 있다.그러나 이것은 단기적 과도 현상일뿐 내면적으로 심각한 구조적 위기를 맞고 있다.우선 이미 고개를 들기 시작한 원고가 수출증가를 반전시키고 있다.외세에 의한 이득을 외세에 빼앗길 수밖에 없는 것이 냉엄한 현실이다.그러나 이것보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산업기반의 대일 의존도가 커서 일본경제의 위기가 이전되고 있는 것이다.우리나라 수출산업의 근간인 자본재와 원료·중간부품의 일본의존도가 30%나 된다.이러한 구조하에서 일본 엔화절상으로 인해 국내 물가가 오르고 산업전반에 걸쳐 고비용구조화하고 있다.결국 일본과 한국 두나라 경제가 함께 위기에 빠지고 있는 것이다. ○단기적 반사이익 그러면 광복 50주년을 맞아 향후 바람직한 한·일 경제관계는 무엇인가? 이에 대한 양국 경제는 근본적으로 적대적 경쟁관계가 아니라 우호적 보완관계를 가져야 한다.국제 시장을 지배하는 유일한 논리는 힘의 논리이다.따라서 양국이 공동 대응능력을 기르는데 국경을 초월하여 힘을 모아야 한다.이런 견지에서 한·일간의 수평분업을 통해 공생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시급하다.양국 경제가 수직적으로 연결될 때 한 나라가 위험을 맞으면 다른 나라도 같이 위험을 맞는다.그러나 수평적으로 연결될 때 한 나라 경제가 위험을 맞으면 다른 나라가 이를 상당부분 상쇄하면서 위험제거효과를 가져온다.양국경제는 역사적으로도 대륙으로부터의 문물을 전수해가며 협조한 경험이 있다. ○시너지효과 기대 일본경제는 무역흑자때문에화를 입고 있다.일본의 연간 무역흑자는 1천3백억달러나 된다.지나친 흑자유입은 내부적으로 경제를 고물가체제로 만든다.또한 외부적으로 외국으로부터 통상압력을 거세게 받는다.무역흑자에 대한 지나친 집착으로 난관을 자초한 것이다. 반면에 한국 경제는 만성적인 무역적자구조를 면치못하고 있다.경제발전이 기술개발에 의한 부가가치 창출보다는 단순조립을 통한 수출실적증대 위주였다.따라서 경제가 외형은 크나 내실이 없다. 이런 구조하에서 한·일 양국은 무역장벽을 제거하여 기술·자본·인력등 모든 생산요소에 대해서 공유체제를 형성할 필요가 있다.금세기초 식민지배 관계라는 앙금을 씻고 다가오는 2000년대의 한일 신시대를 정립하기 위해서는 양국경제의 협조는 필수적이다.그러면 양국경제는 수출과 수입에 있어 불균형구조를 개선하고 국제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 경우 양국 경제는 국제시장에서 어떠한 위협도 합리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힘을 가질 것이다. 이박에 한·일 양국은 상호보완 차원에서 북한 경제를 함계 도와 궁극적오로 북한도 공동번영체의 한 구성원으로 만드는 노력도 해야 한다. ▲이필상 ▲고려대 교수(47세) ▲서울대 공대졸 ▲미 컬럼비아대 경영학 박사 ◎기업제휴 늘려 경제국경 낮춰야/한·일경제의 새로운 전개/한국 규모 커져 파트너로 재인식/반도체 교역급증… 역조개선 징후 올해는 제2차대전 종료 50주년이다.또 동시에 한일국교 정상화 30주년이기도 하다.전자는 「광복 50주년」으로서 한국인에게 선뜻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후자는 한국인에게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한국내에 여러가지 견해가 있을 것이다.필자는 이것을 「개발 30주년」이라고 정의하고 싶다.한일국교정상화가 한국의 경제발전의 커다란 실마리가 됐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발전 실마리 한일국교정상화 추진이 미국의 대소련 포위망정책의 일환,즉 냉전의 산물이라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그러나 주목해야 할 것은 권력기반이 아직 다져지지 않았던 60년대 초반에 박정희정권이 국교정상화의 전략적 중요성을 인식해 갖은 어려움을 무릅쓰고 교섭의 타결을추진한 점이다.『조국을 근대화하는데 최초로 필요한 재원과 기술을 얻기 위해 한일관계는 타결되지 않으면 안됐기 때문이다』(김종필).이 선택이 올발랐던 것은 국민이 경제발전을 추진한 박대통령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사실 등에서 단적으로 드러난다. 이 30년동안 한일경제관계를 간단히 돌이켜 보자.우선 먼저 지적해야 할 점은 양국의 무역관계가 양적으로도 질적으로도 크게 변화했다는 점이다.한국의 대일무역은 65년 2억1천60만달러 규모에서 94년 3백89억1천3백만달러로 1백84배나 늘었다.연평균 19.7%의 신장률을 보였다.이러한 급격한 양적 변화는 당연히 질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그것은 일본의 한국으로부터의 수입품목의 구성변화에 명확히 나타난다.65년에 16.9%밖에 안되던 공업제품비율은 93년에는 80%에 달하고 있다.이 사실은 같은 해 일본의 수입전체에서 공업제품의 비율이 52%였던 점을 생각한다면 한일관계가 일본과 제3국과의 관계보다 경제적으로 긴밀화(수평분업화)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미·일 의존 낮아져 두번째로는 한국의 무역에서 점하는 일본의 셰어의 저하다.미국의 셰어도 일본과 마찬가지로 저하하고 있어 이것은 한국에 있어서의 시장의 다각화,특히 미일경제에의 의존의 저하로서 높이 평가될 수 있을 것이다.한국경제는 미일의 바운더리를 넘어서 세계에 날개를 펼치고 있는 것이다. 세번째로는 양국인의 왕래의 활발화이다.한국을 찾는 일본인 여행자수와 일본을 찾는 한국인 여행자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94년에는 각각 1백64만4천명,1백5만2천명에 달했다.한국인의 일본 방문자수가 엔고하에서도 급증하고 있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상 세가지 점은 한일경제관계의 긍정적 측면으로 말할 수 있다.그러나 빛이 강하면 그림자도 역시 짙어진다.한일간에는 만성적인 무역불균형이 존재하고 있다.이 원인은 기본적으로는 한국이 수출촉진을 통해 고도성장을 꾀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걸리는 자본재산업의 육성을 뒤로 돌렸다는 점에 있다.자본재 공급은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에 의존해 왔다.이것은 한국경제의 상황에서 본다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그렇지만 이러한 정책은 결과로서 수입유발적인 산업구조를 형성시켜 거액의 대일적자를 한국에 초래시켰다. ○역조 성장정책 탓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양국경제관계를 생각해보고 싶다.지난해이후 엔고는 다시 한국의 대일무역적자를 급증시키고 있다.그러나 지금까지 없던 현상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양국간에 가져오고 있는 사실에 주목하고 싶다.먼저 반도체등 부가가치가 높은 공업제품의 대일수출이 급증하고 있다는 사실이다.이것은 획기적이다.반도체 수출의 급증은 대일무역 적자축소의 돌파구역을 맡을 가능성이 있다.두번째로는 한국기업에 의한 일본기업의 매수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한국기업은 대일시장공략의 거점만이 아니고 기술 및 인재 등을 확보해 국제화 추진상 유리한 발판을 구축하게 될 것이다.셋째 삼성그룹과 닛산과의 승용차생산 제휴다.승용차생산은 전후방 연계가 넓다.그 승용차산업의 공장이 부산에 설치된다는 사실은 한국남부와 규슈지방의 경제적 교류를 한층 활발하게 만들어 한일경제의 보더리스(borderless)화를 진전시켜 나갈 가능성이 있다. ○일 기업 매수 늘어 이상 세가지 측면에서 양국경제관계의 새로운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한국경제의 실력향상은 양국간의 경쟁을 심화시킬 뿐만이 아니라 상호 파트너로서 재인식하도록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생각되어진다.10년후 한일국교 정상화 40주년은 한국에 있어 보다 긍정적으로 맞이하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 ▲노조에 신이치 ▲일 아세아대 교수(53세) ▲와세다대 경제학과졸 ▲아 경제연 국제교류 실장
  • 한국에선…/범람하는 왜색가요(한국속의 일본,일본속의 한국:10)

    ◎안방까지 침투한 「일본노래」 바람/대학가 음반·뮤직비디오 복제품 “불티”/「신토불이」 모르는 10대에 유행병처럼 번져/위성방송 타고 확산… 표절가요도 한계수위 서울 동숭동 대학로 바탕골소극장 앞마당.현란한 옷차림의 젊은이 10여명이 무언가를 빙 둘러싸고 있다.가까이 가보니 일명 「길보드 차트」 또는 「손수레 기획」이라고 불리는 불법복제 음악테이프를 판매하는 노점상.몇백개의 테이프가 좌판을 빼곡히 채우고 있는 가운데 쓰요시 나가부치,야스이 이노우에,구와다 밴드 등 기성세대에겐 낯선 이름들이 눈길을 끈다.모두 일본가수나 그룹의 이름.국내 수입이 금지되고 있는 일본가요를 테이프 한개당 2천5백원씩의 헐값에 드러내놓고 팔고 있는 것이다.이 「길보드 차트」「손수레 기획」의 주요고객은 이곳에 놀러나온 학생이다. ○주요 고객은 학생 서울 세운상가의 종로4가쪽 육교상가에도 슬레이트로 상자처럼 지은 레코드가게 여러 개가 있다.외양은 허름하지만 복제레코드 5천원,CD원판 3만원,복각판 1만5천원을 비롯,5만∼10만원에 이르는 레이저디스크까지 일본가요음반 수백종을 갖추고 손님을 끌고 있다.주인은 『일본서 나온 유행가요는 거의 다 갖추고 있다』고 자랑 아닌 자랑(?)을 늘어놓는다. 일본가요의 국내 침투는 이처럼 공공연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상설단속반을 자체운영,지속적인 단속을 펴고 있기 때문에 불법복제돼 팔리는 소위 「빽판」은 발붙일 데가 없을 것』이라고 문체부 영상음반과 관계자는 말하지만 『지난 2∼3년간 이곳의 노점상은 두배 가까이 늘었다』는 게 대학로에서 카페를 열고 있는 김기환(29)씨의 얘기다. 일본가요의 국내 침투가 심각한 상태에 이르렀다는 점은 이밖에도 곳곳에서 확인된다.압구정동 한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대학휴학생 김대현(22)군은 『예전엔 일본음반을 사려면 세운상가까지 나가야 했지만 요즘엔 집앞 레코드가게 중에도 음반을 구해주는 곳이 생겼다』면서 『웬만한 나이트클럽이나 앞구정동,홍대앞의 록카페 등에서 일본가요 몇곡쯤 트는 것은 기본』이라고 전했다. 명목상 수입금지되고 있는 일본 대중가요가 이미 우리생활 깊숙이 들어와 있는 것이다.뼈아픈 일제 36년간 일본의 엔카에 무력하게 노출됐던 우리 대중가요는 해방후에도 늘 왜색시비에 휘말려왔지만 지금의 상황은 과거와는 차원을 달리한다. 트로트의 뿌리가 엔카라는 주장 아래 이미자의 「동백아가씨」,문주란의 「동숙의 노래」 등 1백50여곡이 왜색으로 몰려 무더기 금지된 것이 지난 65년.이때만 해도 금지조치 하나로 무자르듯 왜색을 몰아낼 수 있으리라 믿을 만큼 일본가요는 단지 정서의 문제였다. 하지만 일본 가요음반의 수요가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음지에서 꾸준히 커져가고 있는 현재,문제는 산업적 차원으로 확대된다.서울음반 홍보과장 박영민씨는 『불법 일본음반이 우리 가요팬의 입맛을 길들일대로 길들이고 난 뒤 개방이 될 경우 일본 음반회사들은 그 수요층을 손 하나 까딱 않고 흡수할 수 있게 된다.자본력에서 취약한 우리 음반산업이 첫판부터 치명타를 맞고 비틀거릴 것은 불을 보듯 훤한 일』이라고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 ○음반산업 치명타 최근 7∼8년 사이 일본가요가 이처럼급속히 국내에 파고 든 배경은 매체의 발달,해외여행자유화 등이라는 것이 현대방송 음악프로 구성작가 최재민씨의 말.그는 『80년대말 위성방송을 타고 흘러든 일본가요를 접한 강남 일부층이 해외여행자유화와 함께 일본에서 직접 음반을 들여오면서 불법복제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다』면서 『개방과 자유화가 진행될수록 단속보다 국민의 성숙한 의식만이 일본색을 막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일본가요가 난무하자 나타난 또 다른 부작용이 국내 작곡가들의 일본노래 표절이다.MBC 라디오국의 조정선 PD는 『우리 가요의 일본노래 베끼기는 이제 한계수위에 이르렀다는 게 일선 PD의 공통된 의견』이라고 전했다.PC통신 가요동호회방에 가입자들이 올려놓은 사례는 우리의 가요표절이 얼마나 중증인지를 잘 드러내고 있다.「모가수의 3집앨범에 실린 모곡은 일본 모그룹의 곡 처음 16소절을 리듬진행부터 코러스,바이브레이션까지 그대로 베꼈다」 「언제 엠티가 다 들은 곡이 있는데 일본 그룹 몇번째 앨범 몇번째 트랙에 있는 곡과 똑같더라」며 전문가에 가까운 지식으로 표절을 성토하던 가입자 사이에선 「이젠 표절도 실력」이라는 자조적인 말까지 나돌고 있다. 지난 93년 공윤 가요심의위원회(이하 가심위)는 각각 일본 구와다 밴드,사카이 노리코의 곡을 베낀 이상은의 「사랑할 거야」,신성우의 「내일을 향해」 등을 포함,18곡의 가요를 무더기 표절판정했다.바로 그 가심위가 지금은 휴면상태다.가심위의 홍창기 부장은 『표절은 법적으로 표절당한 당사자만이 고소할 수 있는 신고제인데다 6명의 심의위원이 하루 몇백곡씩의 신곡을 일일이 연구할 수도 없는 형편』이라며 『지난해부터 표절심의는 일체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남의 것 베끼기를 통해 손쉽게 인기를 끌어보려는 작곡가들이 이를 걸러낼 인력이나 제도의 미비를 틈타 아무 의식 없이 표절을 일삼고 있는 것이다. ○가수들 베끼기 앞장 개방을 눈앞에 두고 이처럼 갈수록 득세하는 일본가요가 우려스러운 또 하나의 이유는 가요에 가장 쉽게 노출되는 계층이 비판능력 없는 청소년이라는 데 있다.일제를 체험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일본에 대한 민족감정의 골이 엷은 청소년에게 일본가요는 「그냥 노래」일 뿐이다.가요평론가 강헌씨는 『미국이나 유럽 것과 달리 일본가요는 자극적인 멜로디로 철저히 틴에이저를 겨냥하고 있다.청소년이 솜에 물젖듯이 받아들이게끔 돼 있다』면서 『민족적 주체성을 아랑곳하지 않고 돈벌이에 급급한 어른의 의식이 먼저 바뀌지 않는 한 우리는 다시 한번 일본의 문화식민지로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 항공사 마일리지 서비스 경쟁/신용카드·렌터카사와 제휴

    ◎렌터카 이용때 최고 35% 할인­대한항공/데이콤 국제전화 쓸때도 적용­아시아나 자사의 항공편을 이용한 만큼 보너스 항공권을 주는 마일리지 서비스가 다양해지고 있다. 신용카드는 물론이고 전화카드를 사용하거나 정기적금이나 환전에도 혜택을 주고 있다.마일리지의 사용도 항공권에서 호텔 및 렌터카까지 확대됐다. ▷가입및 사용◁ 12세 이상이면 항공사 지점이나 여행대리점에 가 양식에 따라 신청하면 된다.대한항공은 스카이패스,아시아나는 아시아나보너스클럽(ABC)이다.아시아나항공은 3∼11세의 어린이 회원도 있다. 대한항공은 현재 LG 국민 외환 BC 다이너스사와,아시아나 항공은 신한비자 위너스와 제휴를 맺고 있다.상품구매에 사용한 1천원당 1마일이 추가된다. 환전은 대한항공은 한미은행,아시아나항공은 서울은행과 제일은행이다.환전 또는 여행자수표를 매입하면 2달러당 1마일의 혜택을 준다.대한항공의 경우 회원이 허쓰 렌터카를 이용하면 최고 35%의 할인혜택이 있다. 아시아나 항공은 데이콤과도 제휴,회원이 되면 국제전화사용시5천원당 10마일을,서울은행의 마일리지 적금이나 예금을 들면 2천원당 1∼2마일을 각각 추가해 준다. ▷혜택◁ 양사는 누적된 마일리지가 일정 수준을 넘어서는 대로 3단계로 구분,더 많은 혜택을 준다.대한항공은 스카이패스 모닝캄 밀리언마일러이고 아시아나 항공은 일반 골드 다이아몬드로 나눈다.항공거리는 서울을 기점으로 한국의 모든 지역은 5백마일,일본 중국은 5백과 1천마일로 2분해 놓았다.그외 지역은 실거리 대로 환산한다.제휴 항공사를 이용할 때도 비행거리의 30∼40%를 마일리지로 인정한다. 일반석을 기준으로 1만마일이 누적되면 국내선 왕복 항공권 1장을 주며 4만5천마일이면 동남아 왕복,8만마일이면 미국 왕복 항공권을 준다.좌석승급에만 사용할수도 있다.
  • 노인 복지투자 세·금융 혜택/시설 설치때 취득·등록세등 감면/정부

    ◎비업무땅 유예기간 4년으로 정부는 3일 노령인구 증가에도 불구,민간기업이 노인복지시설투자를 기피하는 풍조를 개선하기 위해 복지시설설치에 세제·금융상 혜택을 주는 방안을 마련,발표했다. 정부가 이날 차관회의에서 확정한 「유료노인복지시설 설치 활성화방안」은 서민주택이나 임대주택 건축 또는 취득시 부여하는 취득세·등록세·재산세 감면혜택을 개인이나 기업의 노인복지시설 설치용 부동산에도 확대했다. 또 지금까지 노인복지시설용 토지취득후 1년이내 착공하지 않으면 비업무용 토지로 간주,취득세를 중과했으나 이 기간을 4년으로 연장했다. 특히 복지시설 건설시 전체골조를 절반이상 시공한 후 시설설치 허가를 받고 입주자를 모집하도록 한 규정이 투자기피요소가 된다고 보고 시설허가는 건축허가와 같은 시점에 내주고 입주자 모집도 착공 또는 20∼30%의 공정진행후 가능토록 했다. 정부는 또 「징병검사대상자의 국외여행 허가제도」도 개선,징병검사 일자를 통보받은 사람의 수검일자가 해외여행기간중에 있을 경우 6개월 미만 단기해외여행자도 우선 징병검사를 받은후 해외여행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6개월이상 여행자에게만 우선 검사를 받도록 허용한 현행 제도가 지나치게 행정편의주의적이란 지적에 따른 것으로 병무청이 이달중 관련규정을 개정,즉시 시행토록 했다.
  • 햇빛 화상·눈 충혈/얼음찜질이 최고

    ◎고려대 홍명호 교수가 권하는 「피서지 건강관리법」/물집 생기면 터지지 않게 조심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피서지에서도 건강관리에 신경을 쓸 때다.직사광선이 내리쬐는 바닷가에서 일광욕을 즐기다 피부화상을 입은 경우도 있고 땀을 흘리면서 여름등산을 즐기다 땀띠·물집등을 호소하는 사람도 많다.이에 대처할 수 있는 요령을 고려대의대 가정의학과 홍명호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여행자 설사=여름휴가로 해외여행하는 사람들이 물을 바꿔 마실때 장내 독성 대장균에 의해 설사가 나타난다.예방법으로는 반드시 물을 끓여 마시되 생수 대신 이온수를 택하도록 한다. △장티푸스=장티푸스균이 더러운 손이나 오염된 음식물 등을 통해 전염됨으로써 발병한다.고열,두통,쇠약감,식욕감퇴,붉은 반점 등이 며칠이상 지속되면 이 병을 의심할 수 있다.반드시 끓인 음식을 먹고 조리하는 사람은 항상 손을 깨끗이 씻도록 하며 남은 음식물은 오래 보관하지 말고 버리는 것이 좋다. △일본뇌염=갑작스런 두통과 고열·혼수·경련을 동반하고 치명률이 높으며 생존자도 지능저하·인격장애 등의 심각한 후유증을 겪는다.뇌염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며 어린이의 예방접종이 필수적.캠핑이나 야외활동때에도 반드시 모기장이나 모기약을 준비해야 한다. △화상=햇볕화상의 주범은 자외선으로 일광욕을 한뒤 피부가 따갑다고 느껴지면 일단 냉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얼음을 채운 찬 물로 하는 것도 괜찮지만 차게 한 우유로 하면 더욱 효과적이다.또한 피부가 벗겨질 때는 긁지 말고 콜드크림을 발라 피부를 보호해 주어야 한다.특히 피부가 아프고 가려운 증상이 계속될 때는 하루 한두알 정도의 아스피린을 복용하면 진정효과가 있다.그러나 일정기간 치료해도 낫지 않으면 반드시 전문의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땀띠=찜통더위 속에서 한꺼번에 많은 땀을 흘리면 땀구멍이 막혀 땀띠가 생기기 쉽다.땀띠는 시원하고 깨끗한 물로 자주 씻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다.일단 땀띠가 생기면 깨끗이 씻은 뛰 땀띠파우더 등을 바르는 것이 좋다. △물집=피서지에서 물집이 생겼을 때는 터뜨리지 말아야 한다.세균감염으로각종 피부질환을 앓을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그러나 집으로 돌아와서는 물집을 제거한뒤 소독을 하고 부신피질 호르몬제를 발라 두면 쉽게 낫는다. △귓병=귀에 물이 들어가서라기보다는 물을 빼내기 위해 귀를 후비다 상처난 부위에 세균이 감염돼 염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물이 들어갔을 때는 그쪽 귀를 아래로 하고 누우면 물이 저절로 흘러 나오게 된다.그래도 물이 안 나오면 성냥개비나 손가락으로 후비지 말고 면봉으로 가볍게 닦아낸다.이와 함께 만성 중이염을 앓아오던 환자들은 휴가철기간에 재발이나 악화가 되지 않았는지 반드시 점검해 보아야 한다. △충혈=눈이 빨갛게 충혈되고 티가 들어있는 것처럼 까칠거리며 가려움증이 있으면 의사의 처방에 따라 안약이나 얼음찜질을 한다.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영을 마친후 깨끗한 물이나 식염수 등으로 눈을 씻어낸다. 홍교수는 『여름철 휴가가 끝나면 그 후유증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의심되는 증세가 있으면 지체없이 병원을 찾아 치료를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 여행자수표 불법거래 투금소장 등 3명 구속

    서울경찰청은 26일 항공료 등을 할인해주는 조건으로 해외이주자들의 환전서류를 수집,외환담당 은행원에게 팔아온 해외이주 화물운송회사 동성해운대표 권장(37·서울 마포구 망원동)씨와 권씨로부터 구입한 환전서류로 6백만달러상당의 여행자수표를 환전,암달러상에게 판매한 충북투자금융 충주사무소장 심충규(45·서울 성북구 성북동)씨 등 3명을 외국환관리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권씨는 지난 90년2월부터 94년2월까지 해외이주확인서와 여권,비자사본 등의 서류를 항공료 등을 할인해주는 조건으로 해외이주자 1백29명으로부터 6백2만7천달러(한화 48억원상당)를 입수,당시 S은행 외환담당 대리였던 심씨에게 1달러에 10원씩 모두 6천여만원을 받고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심씨는 권씨로부터 구입한 환전서류를 해외이주 당사자가 환전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6백2만7천달러상당의 여행자수표를 인출한뒤 암달러상인 조성우(65·서울 서초구 반포동)씨에게 기준환율보다 1달러당 13원씩 웃돈을 받고 환전했다는 것이다.
  • 올여름 휴가 어디로 갈까/천리안·나우누리 등 여행정보 서비스

    ◎컴퓨터통신 이용하세요/교통편·숙박시설·주변 관광지 등 안내/컬러사진 곁들여… 항공원 예약도 가능 컴퓨터통신으로 여름휴가를 계획한다.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어디로 떠날까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이럴때 컴퓨터통신을 이용하면 문제는 쉽게 해결된다. 하이텔이나 천리안,나우누리등 컴퓨터통신에서는 여행정보서비스를 제공,일일이 여행사를 찾아가거나 책자를 뒤지지 않아도 교통편·숙박·여행지의 특성등을 알려주고 있다. 또 해외로 나가는 사람들은 컴퓨터통신을 통해 국가별 항공예약은 물론 그 나라의 명소,특성 등을 앉은 자리에서 몇분안에 알아볼 수 있다. 천리안에서는 단축명령어 「go ntour」를 치면 「국내외숙박/여행정보」란을 볼 수 있다.이 코너에서는 각 지역별 호텔·민박등의 안내및 예약상황·연락처 등이 서비스된다.민박의 경우 해수욕장을 중심으로 민박집의 수,주인의 전화번호 등도 쉽게 알 수 있다.이밖에 각 지역별로 가볼만 곳,교통편도 안내받을 수 있다. 특정지역을 가려고 할 때 기차가 좋은지 버스가 좋은지도 알수 있고 실제 여행경험을 바탕으로한 목적지까지의 소요시간,가볼만한 곳 등에 대한 소개도 풍부하다.특히 주요 관광·휴양시설을 사진정보로 담아 컬러그림으로 검색할 수 있게 해 더욱 생생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이밖에 같은 코너의 레저뉴스란에는 여행지를 다녀온 사람들의 소개와 충고 등도 들어있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하이텔에서는 「go tour」를 치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에서 제공하는 여행정보와 비행기편 예약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호텔·콘도·렌터카 등을 조합적으로 안내하는 캠프서비스도 눈에 띈다. 단축명령어는 「go camp」로 전국 각지에 있는 콘도·호텔의 예약상황을 한눈에 알 수 있다.한국관광공사에서 제공하는 여행정보도 볼만하다.단축명령어는 「go kntc」. 하이텔에서 제공하는 해외정보는 자세한 것이 특징이다.유럽·아시아·미주지역 등으로 구분해 각 나라별 특성·통관절차·여행경로 등을 상세하게 소개한다.이 정보는 특히 개괄적인 나라소개 차원에서 벗어나 마을단위까지 꼼꼼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비교적최근에 생긴 나우누리에서도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초기화면에서 정보광장으로 들어간 다음 생활/취미를 선택,3번 등산·낚시·여행란에 가면 여행자들의 생생한 체험담을 읽을 수 있고 좋은 장소도 추천 받을 수 있다.
  • 삼풍 사망자/실종자보다 20∼30명 적을듯/서울시 대책본부

    ◎최종발국 480∼490명선 추산/남은 1백9명 실종계속/사체없는 유가족과 마찰 예상 삼풍백화점 붕괴현장의 사체발굴 및 잔해해체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19일을 고비로 사체 발굴수가 급격히 줄어 최종 사망자수와 실종자수 사이에 20∼30명 가량의 차이가 날 것으로 보인다. 18일 36구를 비롯,최근 사흘동안 1백32구의 사체를 발굴한 합동구조반은 이날 5구의 사체를 발굴하는데 그쳤다. 합동구조반은 사체발굴이 마무리될 21일쯤까지 많아야 20∼30구 안팎의 사체가 추가 발굴돼 전체 사망자수는 5백구에 못미치는 4백80∼4백90명선에 이를 전망이다. 미발굴 사체는 주로 무너진 A동과 B동 사이의 중앙홀 지하와 A동 중앙 동쪽 지점,A동 지하4층 기계실 주변,A동 남측 벽면 아래쪽등 4곳에 흩어져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이는 대책본부에 접수된 실종자수와 차이가 많아 새로운 문제점으로 떠오르고 있다.현재 대책본부에 접수된 실종 관리대상자는 모두 1백74명.이 가운데 지금까지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65구를 빼면 실종자수는 1백9명이남게 된다. 합동구조반은 그러나 1백9명 가운데 단순 가출이나 여행자,실종 신고된 귀가자의 재신고 누락 등을 고려할때 절반이상인 60∼70여명이 「허수」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구조반은 가정방문등 실사작업을 통해 계속 허수를 정리할 예정이어서 60명 정도는 자체 정리될 공산이 크다. 여기에 상반신·하반신·팔·다리·뼈 등 지금까지 사망자수에 포함되지 않은 33건에 이르는 사체 일부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유전자감식 결과가 나오면 실종자 가운데 10∼20명의 신원이 추가 확인될 전망이다.포클레인 10대와 1백50여명의 인원이 투입돼 사체및 유류품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는 난지도 쓰레기 매립장 잔해더미에서도 19일 사체일부가 발견돼 이러한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그렇더라도 실종자수와 최종 사망확인자수 사이에는 적어도 20∼30명 정도의 차이가 생기게 되는 셈이다. 붕괴현장의 작업요원들은 『현 잔해제거작업 상황을 고려할 때 대량 사체 발굴시점은 이미 지났다』고 밝혔다. 그동안 포클레인 작업이 힘들었던 모서리나 건물구석부분 등에 대해 마지막 발굴작업을 벌이고 있는 구조대원들도 『남아있는 사체가 많아야 30구를 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대책본부는 이날 하오 5시 현재 사망 4백59명,실종 1백74명,신원미확인 65명으로 집계했다.
  • 국제마약 조직 “멕시코는 돈세탁 천국”

    ◎금융관행 느슨… 한해 70억달러 교환/「수수료」노려 건설·항공사까지 가담 멕시코가 국제마약조직의 돈세탁 장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미 마약단속국(DEA)의 보고서에 의하면 멕시코의 마약밀매조직이 한해에 세탁하는 돈은 무려 70억달러에 이르며 이는 멕시코 전체경제의 2.5% 규모라고 평가했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3월까지 DEA가 「그린 아이스 2」라는 작전암호로 수행한 마약밀수 집중단속 결과 그 윤곽이 밝혀졌다.이 작전을 통해 DEA는 마약밀매에 관련된 50여명의 돈세탁꾼을 붙잡았으며 1천5백만달러의 현금과 수천㎏의 코카인을 압수했다.그리고 수사과정에서 라틴아메리카,특히 멕시코의 돈세탁규모가 빙산의 일각이나마 드러났다. 멕시코는 오래전부터 마약밀매를 통한 수익의 원천을 감추기 위한 장소로 이용돼 왔다.그러나 최근 달라진 경제환경이 멕시코를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돈세탁 천국으로 만들고 있다. 미국 관리들은 돈세탁문제의 위험성에 대해 멕시코측에 이미 몇차례 경고한 바 있다.최근 로버트 루빈 미 재무장관은 미국을 방문한 멕시코 관리들에게 『돈세탁은 경제안정을 해치며 마약밀수 및 관련범죄가 사회내부를 서서히 병들게 한다』며 이 문제에 적극 대처해줄 것을 요구했다.미 국무부도 최근 제출한 보고서에서 콜롬비아와 멕시코의 두나라 마약밀수꾼들이 손잡고 멕시코에서 건설회사나 시멘트회사,심지어는 항공회사까지 사들여 마약밀매 수익금을 세탁하고 있다고 밝혔다.또 마약밀매업자들은 돈세탁 방법으로 멕시코에 주식투자까지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적인 돈세탁 분야 전문가인 브루스 재거리스 변호사도 이같은 합법적인 투자 탓으로 나프타(북미자유무역협정)의 우산아래 미국과의 무역관계가 급속히 확장하고 있는 멕시코가 돈세탁의 방패막이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미국과 멕시코 양국간에는 최근들어 상업적 교류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합법적인 거래와 불법적인 것을 구별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강조한다. 페소화 폭락으로 초래된 멕시코의 경제위기도 마약밀수업자들을 부추긴 셈이다.유엔의 최근 보고서는 지난해 12월에 페소화가 40%가량 폭락한 이후 마약업자들이 「더러운」 달러를 값싼 페소로 바꿔 고급승용차나 고급주택·요트등 고가품을 사재기했다가 되팔아 넘기는 수법으로 돈세탁을 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공무원의 부패도 멕시코를 돈세탁의 온상으로 만드는 역할을 하고 있다.지난 5월 미 법무부 관리들은 마리오 루이스 마시외 전 멕시코 마약담당 검사장이 마약밀수업자로부터 수백만달러의 뇌물을 받아 미국은행을 통해 세탁했다고 주장한다.마시외씨는 지난 3월 뉴저지 공항에서 스페인행 비행기를 타기 직전 수중의 돈 4만달러를 신고하지 않은 혐의로 미국세관에 억류됐었다.당국은 나중에 그의 텍사스 은행계좌에서 마약밀매로 모은 9백여만달러를 적발했다.미 수사당국은 이 돈이 범죄행위를 통해 조성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압류조치를 위해 소송를 제기했다. 돈세탁에는 이밖에 여행자수표를 끊거나 화폐교환소에서 돈을 바꾸는 방법이 사용되고 있으며 한번에 40만달러까지 세계 각국의 은행으로 보낼 수 있는 멕시코의 은행어음도 이용되고 있다.멕시코에서는 이런 거래가 기록되지 않기 때문에 자금줄이 추적당하지 않고 있어 돈세탁업자들을 끌어 들이고 있다. 법률상으로도 돈세탁에 대한 형법 처벌조항이 없는 것도 멕시코를 돈세탁 천국으로 만드는 원인으로 꼽힌다.멕시코에서는 돈세탁이 단순한 납세위반행위로만 그쳐 세탁된 돈의 양에 따른 벌금만 부과하도록 돼 있다.
  • 하와이/한국관광객 줄어 “타격”

    ◎“주한대사관서 비자 발급 줄인탓”/특급호텔 예약취소 줄이어 “울상” 미국이 최근 한국인여행자에 대한 비자발급을 줄여 하와이 여행업계가 타격을 받고 있다. 하와이 관광업계 관계자들은 서울주재 미대사관에서 하루 비자발급수를 2천건이상에서 3백건수준으로 줄여 한국인 하와이 여행객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국의 미대사관 관리들은 보통 하루에 1천8백명정도에게 비자를 발급하고 있으나 최근 비자발급이 줄어든 이유는 비자업무를 취급하는 대사관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스티븐 라운즈 미대사관 공보관은 지난 5월 불법비자발급 기도를 적발해 이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비자발급업무에 지장을 초래했다고 말했다. 라운즈공보관은 최근 비자발급이 줄어들었다는 사실은 시인했으나 미대사관은 많은 경우 하루평균 2천2백개정도의 비자를 발급한 바 있으며 지금은 1천8백∼1천9백개정도 발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와이에 진출한 한국 여행사단체는 한국인 하와이 여행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7월임에도 불구하고 여행객 감소로 관광업계가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관광공사는 한국인 하와이 관광객이 월평균 5백∼6백명에서 최근 비자발급 감소로 1백명수준으로 떨어져 미국 경제,그중에서도 특히 하와이 경제에 타격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와이의 와이키키 호텔들은 비자를 얻지 못한 한국인 관광객의 예약취소가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 한국인은 파리 소매치기의 봉?/박정현 파리특파원(오늘의 눈)

    프랑스 파리는 더이상 치안의 안전지대가 아니다.적어도 현금 소지가 많은 한국인에겐 그런 것 같다. 최근 본격적인 관광철을 맞아 파리를 찾는 한국인 관광객을 상대로한 소매치기 사건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올해 들어서는 소매치기들이 그동안 사용하지 않던 칼이나 가스총등 흉기까지 휘두르면서 한국인의 호주머니를 노리기 시작했다. 29일 파리주재 한국대사관등에 따르면 서울 L사의 김모씨(여·28)는 지난 21일 동료 4명과 함께 파리에 출장왔다가 소매치기를 당했다.시내 식당에서 식사를 마치고 나오다 아랍인으로 보이는 범인이 핸드백을 낚아채는데 저항하자 범인은 흉기로 김씨의 머리를 치고 달아났다.김씨는 6바늘을 꿰매는 상처를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뒤 일정을 앞당겨 서울로 돌아갔다. 파리시내 대학 박사과정에 수학중인 이모씨(31)는 지난 22일 파리를 찾은 동료유학생의 부모 및 친구등과 함께 관광명소인 몽마르트언덕에 들렀다가 소매치기의 흉기에 찔렸다.이씨는 몽마르트언덕에서 내려오다 아랍인이 자신의 손지갑을채가자 5백m쯤 뒤쫓아 갔으나 다른 공범이 나타나 이씨에게 가스총을 쏘면서 추적을 방해했다. 이씨는 가스총을 쏘는 범인을 격투끝에 붙잡았으나 갑자기 또다른 범인이 튀어나와 이씨의 허벅지를 흉기로 찌르고 달아났다는 것이다. 소매치기를 당한 한국인 관광객의 숫자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없다.하지만 6월들어 대사관에 접수된 여권분실 신고는 무려 30여건.여기에다 여권이 들어있지 않은 지갑을 털린 경우까지를 감안하면 실제 소매치기당한 건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국인들은 왜 아직도 현금의 마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가.참으로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경제수준이나 세계화수준등으로 볼때 이제 신용카드나 여행자수표에 의지해 나들이 하는게 얼마나 편리한가를 충분히 알텐데도 아직 현금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한국인=현금」이라는 고정관념이 국제사회에서 하루 빨리 사라지길 기대하는게 기자 한사람만의 소망만은 아닐 것이다.
  • “스케줄 걱정없이 배낭메고 떠난다”/「해외 자유여행 상품」 인기

    ◎여행사서 항공편·숙박 제공… 관광은 자유/12박13일 코스 주류… 비용 30∼40% 저렴 여름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패키지여행과 배낭여행의 절충형 상품인 「자유여행」이 잇따라 등장,관심을 모으고 있다. 자유여행상품은 일정에 따라 가이드만 따라다니는 일반 패키지여행에서 탈피,자유롭게 여행을 즐길 수 있는 배낭여행과 숙박 예약은 물론 전체적인 관광일정를 여행사가 짜주는 패키지여행의 장점만을 절충한 새로운 개념의 여행상품이다. 삼홍여행사(730­7101)가 선보인 상품은 유럽여행인 「디럭스코치 자유여행」. 여행사가 항공편과 숙박시설을 제공하지만 현지에 도착한 뒤 관광은 여행자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가이드는 호텔에서 현지의 관광정보와 집합 장소 및 시간을 알려준다.가이드의 안내로 기본적인 코스는 다니지만 여행자들은 단체관광에서 이탈,관심있는 곳을 찾아 개별관광을 즐길 수 있다. 식사도 아침만 여행사가 제공할 뿐 점심과 저녁은 여행자의 기호에 따라 먹는다. 대형버스로 이동하기 때문에 유레일 패스를 이용한 기존의배낭여행과는 달리 무거운 배낭으로 시달리지 않는다. 출발일정에 따라 다소차이는 있으나 이탈리아∼스위스∼프랑스를 잇는 7박8일코스가 1백39만원,영국∼프랑스∼독일∼스위스∼오스트리아∼이탈리아의 12박13일코스가 1백69만원이다. 씨에프랑스(735­3355)도 삼홍과 같은 내용의 유럽 자유여행상품을 시판하고 있다.취리히∼밀라노∼피렌체∼로마∼파리∼런던∼암스테르담을 잇는 12박13일코스가 1백65만원. 삼홍여행사직원 김연희씨(27)는 『자유여행은 패키지여행의 단조로움과 배낭여행의 불편을 동시에 덜 수 있는데다 여행경비도 패키지상품보다 30∼ 40%나 싸 앞으로 각광을 받을 것』이라며 기대했다.
  • 고속도휴게소 김밥 대장균 “득실”/1g당 최고 66만마리 검출

    고속도로휴게소에서 여행자를 대상으로 판매하는 김밥에서 g당 최저 8만8천마리에서 최고 66만마리에 이르는 대장균이 검출되는 등 위생상태가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22일 경부선과 호남선에 위치한 금강·기흥·여산·옥산(하)·천안(하)등 5개 고속도로휴게소에서 판매중인 김밥을 수거,안전성 여부를 검사한 결과 식중독균까지는 검출되지 않았으나 다량의 대장균과 일반세균이 검출돼 도시락 성분규격의 부적합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소보원이 밝힌 검사결과에 따르면 김밥의 대장균군은 천안(하)휴게소에서 가장 많이 검출돼 g당 66만마리가 나왔으며 다음은 기흥(49만마리)·여산(11만마리)·옥산(하)(9만마리)·금강휴게소(8만8천마리)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일반세균은 전제품에서 g당 80만∼6백80만마리가 검출됐는데 여산휴게소가 6백80만마리로 제일 높게 나왔다.
  • 야마시타 신타로 주한 일대사 인터뷰(한·일수교 30년)

    ◎“한·일 이젠 수평적 협력파트너”/“다수 일본인들 과거 침략행위 깊이 반성/한국서도 일본을 있는그대로 보았으면” 한·일기본조약 체결 30주년을 맞아 서울신문사는 22일 야마시타 신타로 주한일본대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양국관계의 변화와 전망을 들어봤다. ­한·일 양국관계의 30년전과 오늘을 비교해 주십시오. ▲먼저 일본이 한국이라는 나라를 매우 중시하고 있으며,양국간 우호관계의 가일층의 개선과 강화를 외교정책의 중요항목중의 하나로 삼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한일관계는 정상화이후 30년동안에 인적교류·경제교류 등 다방면에서 비약적으로 확대되고 긴밀해져 왔습니다. 일본을 찾은 한국인 여행자수는 작년에 1백23만여명으로 국교정상화가 이뤄진지 얼마 안되는 지난 68년에 비해 30배를 넘어선 한편,한국을 찾은 일본인 여행자수는 1백62만5천여명으로 68년에 비해 66배나 됐습니다.양국간의 교역규모도 94년에 3백89억달러에 이르러 과거 30년사이 1백80배나 늘어났으며 일본정부의 자금협력도 무상자금이 78년까지 1천3백30억엔,유상자금이 90년까지 6천억엔에 달했습니다. 더욱이 양국의 경제관계는 양적 확대만이 아니라 한국의 산업기술고도화에 따라 대등하고 수평적인 협력 파트너로 질적 발전을 하여 서로 필요한 존재가 됐습니다. ­국교정상화 이후에도 일본 지도자층의 망언이 반복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민주주의 사회인 일본에서는 개개인이 저마다의 견해를 가지고 이를 표명하는 것을 막을 수가 없으며,이는 역사인식면에서도 자신의 체험 등을 바탕으로 한 역사관이 존재하므로 일본정부나 국민 대다수의 의견과는 다른 견해들도 표명되는 적이 있었습니다.나로서는 한국인 여러분의 심정을 일본인들에게 이해시키려고 늘 노력해온 터이나,일본에서 이런 한국인의 정서에 대한 배려가 결여된 발언들이 이따금 나오고 있는데 관해서는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여기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비록 보도 등을 통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압도적 다수의 일본국민은 과거 일본의 침략행위나 식민지 지배가 수많은 아시아인들에게 견디기 힘든 고통과 슬픔을 안겨주었다고 생각하며 다시는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고 세계평화 창조에 진력해가겠다는 굳은 결의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일본정부로서도 이와 같은 대다수 일본국민의 인식을 토대로 깊은 반성과 사죄의 뜻을 거듭 밝히고 있는 것입니다. ­일본의 전후청산은 끝났다고 봅니까. ▲자칫 오해가 있는 듯 합니다만,2차대전과 관련된 배상 및 재산청구권 문제에 관해서는 일본은 샌프란시스코 평화조약,2국간 평화조약 및 기타 관련조약 등에 의거,성실히 대응해 왔으며,한국과의 관계에서도 65년의 기본조약,청구권 경제협력협정 등에 따라 법적으로는 해결이 끝난 상태입니다. 그보다도 오늘날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인들이 일본에 던지고 있는 것은 역사인식 문제라고 나는 생각합니다.이와 관련해 무라야마 총리는 역사의 교훈을 미래에 살려나가기 위해 아시아 근린제국과의 과거사를 직시하고 올바로 이를 후세에 전하며 아시아 각국과의 상호이해와 상호신뢰를 증진시켜 간다는 뜻아래 전후 50년이 되는 올해부터 「평화우호 교류계획」을 추진해가겠다는 것을 천명했습니다.이 계획은 역사연구를 지원촉진하고 각국과의 교류를 강화해가는 자주적인 노력이며 이는 곧 한국등 각국의 일본 신뢰로 이어질 것으로 확신합니다. ­진정한 미래지향적 우호관계를 위해 양국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선진국 진입의 길을 걷고 있는 한국과 일본은 이제 두 나라만의 협력이나 현안 해결에 머무르지 않고 국제사회 전체에 관련된 과제를 향한 협력을 지향해야 합니다.환경문제에의 대처,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회의(APEC)나 세계무역기구(WTO)에서의 협력이 그 한 예입니다.이와 같은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에 공헌하는 한·일협력관계의 확충 및 강화가 「미래지향적 우호관계」라는 의미에서 특히 중요합니다. 한편 이러한 협력이야말로 상호신뢰관계를 그 전제로 하는 만큼,양국국민의 상대국에 대한 인식이 실체에 맞는 것이어야 합니다.일본측으로서는 과거를 솔직히 직시하고 역사인식을 심화시킬 노력이 중요한 반면,한국측으로서도 현재의 일본을 있는 그대로 보려는 노력이 있어야 할줄 압니다. 가령 한국언론에는 여전히 일본이 군사대국화나 핵무장을 지향하고 있는 듯한 논조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그러나 일본의 군사대국화는 일본을 둘러싼 국제환경을 불안정하고 긴장된 상태에 빠뜨릴 따름으로 각국과의 상호의존 속에서만 살아나갈 수 있는 일본에는 아무런 이득도 되지 못합니다.더구나 핵무장은 NPT체제를 부정하는 것으로 국제사회의 강력한 반발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점은 북한의 핵문제에서 증명되고 있습니다. 또 양국이 상대국의 실체에 맞는 인식을 갖도록 하기 위해서는 정확하고 균형있는 정보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양국 언론의 책임과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해외여행자 씀씀이 더 헤퍼지는데(박갑천칼럼)

    남녘땅의 한 만석꾼 일화가 전해진다.애담살이 등에 업혀있던 아이가 우물을 들여다보다가 쥐고있던 동전 한닢을 빠뜨렸다.아침에 배깔고 엎드려 눈한번 깜짝일 때마다 벼가 한섬씩 불어난다고 했던 이 김부자는 사람을 시켜 우물물을 펐다.무양무양하게 비쳤던지 누군가 말했다.『그까짓 동전 한닢 건지려고 동전백닢을 쓰십니까』 『모르는 소리.돈은 귀중한 거야.내가 쓰는 백닢은 없어지는게 아니지만 우물에 빠진건 안 건지면 녹아없어져』 만석꾼다운 돈철학이었다고 하겠다.그렇게 귀중한 돈은 또 아낄 줄을 알아야한다.「기문총화」에 보이는 여주살았던 허씨성 가진 사람의 경우를 보자. 그 아버지가 동냥질하며 세아들을 공부시키다가 병들어죽자 둘째인 홍이 자신은 10년기한으로 죽을 먹으면서 돈을 벌테니 형과 아우는 공부하라고 하면서 집을 떠난다.갖은 고생 다한끝에 큰부자가 되었다.이를 안 형과 아우가 8년만에 찾아온다.그는 끼니마다 죽만 내왔다.물론 자신도 죽만 먹으면서.바자윈 사람으로 보였던 것이리라.그러나 10년이 찼을때 홍은 재산을 똑같이 셋으로 쪼개어 노느고 있다.돈은 아낄 줄만 아는게 아니라 쓸 줄도 알아야한다.홍은 쓸줄까지 알았던 사람이다.그런 예로 「차산필담」에 나오는 김번부부를 들 수도 있겠다. 살림에 어두운 남편.부인의 바느질로 연명해 나갔다.하루는 그집에 오던 손님이 보니 그 집종이 푸주의 쇠고기를 모조리 사간다.그런데 차려온 저녁상은 간장에 된장국뿐.쇠고기에 대해 묻자 부인은 대답한다.이웃집에서 그 푸주의 고기를 사갔는데 그걸 훔쳐먹은 개가 죽는 걸 보고서 가진돈 모두 털어 사다가 버렸노라고.그 부인이 남편에게 공부는 잠시 멈추고 돈좀 벌라고 똥긴다.그는 관서땅으로 가서 큰돈을 벌어가지고 오는 길에 임진강에서 물에 빠져 죽으려는 부부가 빚 때문에 그러는 걸 알고 남김없이 줘버린다. 귀중하게 여길 줄도 모르고 아낄 줄도 모르며 쓸 줄도 모르는 것이 오늘의 우리들 아닌가 생각될 때가 많다.지난 2월 해외여행자가 지닐수 있는 외화한도는 1만달러로 늘어났다.그러자 여행자들의 씀씀이는 더 헤퍼진다.5월말까지 여행경비로 나간 돈이 26억1천만달러.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9%나 불어났다.그 돈이 꼭 쓰일 데만 쓰인 것일까.일부나마 망상스런 구경거리나 기묘한 먹거리에도 쓰인 것이리라.존절할 줄 모르고 펀들거리며 흥청망청거려도 될 때인지.
  • 해외여행경비 35% 급증/5월까지 26억달러/여행자수도 23%늘어

    해외여행자의 씀씀이가 헤퍼지고 있다.경기활황과 세계화에 편승해 해외나들이가 잦아진데다 지난 2월16일부터 해외여행자의 1인당 외화소지한도가 5천달러에서 1만달러로 확대됐기 때문이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들어 5월말까지의 해외여행경비지급액은 26억1천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의 19억2천만달러보다 35.9% 늘었다.이중 유학생경비를 제외한 순수여행경비는 21억9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5억달러보다 46%나 늘었다. 해외여행자수도 올 1∼4월중 1백19만5천2백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96만9천4백명에 비해 23.3% 늘었다. 외국인관광객이 국내에서 사용한 돈도 올 1∼5월중 22억6천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의 14억달러보다 61.4% 증가했다.이에 따라 올 들어 5월말까지 여행수지적자는 3억5천만달러로 작년의 5억1천만달러보다 1억6천만달러가 개선됐다.
  • 급류타기/계곡 누비며 스릴·스피드 “만끽”

    ◎4∼8인용 고무보트 타고 모험·협동심 키워/6월말∼8월 적기… 한탄강·내린천 등 명소로 6∼8명이 탄 고무보트가 빨라지는 물살을 타고 협곡 사이를 누빈다.급류에 휩싸이면 보트는 요동을 치고 돌출된 바위에 부딪혀 중심을 잃고 그자리를 맴돌기도 하며 때로는 뒤집힌다.사람들은 눈을 감거나 비명을 터뜨린다. 한차례 격랑을 넘어 한숨 돌릴 때면 상큼한 공기와 맑은 햇살속에 협곡의 비경이 펼쳐져 있다. 대자연속에서 스릴과 스피드를 만끽할 수 있는 「수상레포츠의 꽃」 래프팅(급류타기·뗏목타기)이 본격 시즌을 맞았다. 한탄강·내린천 등 래프팅 명소에는 성급한 래프터들이 몰리고 있으나 적기는 장마철이 시작되는 6월말∼8월.래프팅의 짜릿한 묘미를 제대로 맛보기 위해서는 강물이 불어나야 하기 때문이다. 급류타기는 무동력 고무보트를 타고 4∼8명이 팀워크를 이뤄 난관을 뚫고 목적지에 도달하는 모험심과 혐동심을 기르는 레포츠.목적지까지 급류를 타고 내려오는 과정에서 여럿이 호흡을 맞춰야 하고 힘의 조화가 요구된다.힘껏 노를 저어야 하기 때문에 운동량도 많다. 한탄강,영월 동·서강,내린천,홍천강 등 10여곳이 급류타기에 알맞은 장소다.강원도 철원군 갈말읍 한탄강상류 순담계곡에서 경기도 포천군 관인면 근홍교에 이르는 13㎞구간이 대표적인 래프팅코스로 2시간 남짓 소요된다.30∼40m 깊이의 협곡은 수직절벽과 기암괴석이 많아 미국의 그랜드 캐니언을 연상케할 정도로 주변경관이 빼어나다. 급류타기는 원시시대에 뗏목을 타고 수렵이나 이동을 하던 데서 유래됐다.오늘날과 같은 형태의 보트는 2차대전의 부산물인 군용 고무보트에서 나왔으며 60년대 말 미국여행사들이 여행자들을 많이 실어 나르기 위해 대형 고무보트를 이용하면서 세계적으로 붐이 일기 시작했다. 국내에는 80년대 초 도입된 뒤 90년대 들어 전문레저업체와 대학 동아리등을 중심으로 래프팅인구가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급류타기 가이드 이순호씨(32)는 『고무보트는 30인승까지 있으나 동호인들이 즐기기에는 6∼8인승이 적당하며 구명조끼와 헬멧착용이 필수』라면서 『비가 오거나 기온이 떨어질 경우에 대비해 갈아입을 긴소매옷과 장갑·운동화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무보트는 90만∼1백50만원선으로 비싼 편이어서 레저이벤트사에서 빌려 이용하는 것이 좋다.비회원이 이용할 경우 장비대여·점심식사·교통비를 포함해 4만원정도 든다.한국레저이벤트협회(02­722­8811),코니언(02­723­7237),점보클럽(02­543­4330).
  • 후세인 정예특공대 편성/집권 공고화 겨냥 고교·대학생 선발

    【카이로 AP 연합】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집권을 공고히 하기 위해 반대세력을 격퇴할 새로운 정예 군부대를 편성했다. 후세인 정권이 신뢰하는 가문의 출신인 대학생과 고교생 중에서 「사담 페다옌」(사담의 특공대원들)이 선발됐으며 특공대에 응모한 학생은 1만5천명으로 이 부대는 준군사조직인 인민군(민병)처럼 군의 지휘하에 있지 않다고 바그다드로부터 중동의 몇몇 수도에 도착한 여행자들이 전했다. 이 특공대는 북부 및 남부 습지대에서 반란군이 정부군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여 정규군 사병들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군이탈을 증대시키려 함에 따라 지난 3월 편성되었으며 후세인 대통령은 폭동이 발생한 바그다드 서쪽 1백㎞지점의 알 안바르 지방에 지난 5월 처음으로 새 특공대를 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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