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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집트 폭탄테러] “버스 중간서 폭탄 터졌다면 희생자 늘었을 것”

    [이집트 폭탄테러] “버스 중간서 폭탄 터졌다면 희생자 늘었을 것”

    성지순례에 나선 신도들이 이집트 국경지대에서 폭탄 테러를 당한 충북 진천 중앙장로교회에는 17일 신도들이 새벽부터 하나둘씩 모여들었다. 이날 오전 5시 평소와 다름없이 열린 월요 새벽기도는 침통한 분위기에서 진행됐고 참석한 신도 50여명 가운데 일부는 눈물을 흘렸다. 폭탄 테러에서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신도들은 악몽 같았던 상황을 전화로 전해 왔다. 유재태(63)씨는 “국경지대 초소 같은 곳에 버스를 세운 뒤 여권 심사를 하기 위해 가이드 지시에 따라 가방에서 여권을 꺼내려던 순간 뻥하는 폭발음이 들렸다”면서 “몇 차례 폭발음이 이어지면서 지붕이 날아가고 버스가 불길에 휩싸이는 등 아수라장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젊은 사람이 버스에 접근하더니 폭발음이 일어난 것 같다”면서 “버스 앞쪽에서 폭탄이 터져 앞쪽에 있던 사람들이 많이 다쳤다”고 덧붙였다. 그는 “큰 폭발음 때문에 고막이 다쳤는지 귀가 잘 들리지 않는다”고 했다. 차기호(57)씨는 “처음에는 인근에서 총격전 등 전쟁 상황이 발생한 줄 알았다”고 했다. 그는 “승객들이 깨진 창문으로 뛰어내리고 일부는 중간에 있는 문을 통해 빠져나왔다”면서 “2∼3초만 늦었더라면 나도 어떻게 됐을지 모른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부상당하지 않은 13명과 함께 이스라엘 인근 호텔에 머물며 귀국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사망 사실이 확인된 김홍렬(64)씨의 딸은 “어머니는 독실한 신자였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믿어지지 않는다”면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정신이 없다”며 눈물을 흘렸다. 김씨의 유족들은 인천공항을 통해 18일 새벽 이집트로 출국할 예정이다. 부상자 가족들은 정부의 적극 대처를 호소했다. 최정례(64·여)씨의 사위 윤성노(40)씨는 “부상 상태가 심각하지 않다고 해서 안심했는데 무릎 아래쪽에 파편이 박힌 채로 방치되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면서 “지혈만 해줘 너무 고통스러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지 가이드 제진수(56)씨가 신속한 조치로 희생자를 최소화하고 본인은 정작 숨진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사고 현장 수습 등을 담당한 주이스라엘 대사관 박흥경 공사는 제씨가 테러범이 버스 계단에 한 발을 들이는 순간 밀쳐 냈고 바로 다음에 폭발이 있었다고 전했다. 부상을 당한 한 생존자도 “한 사람이 무언가를 배에 차고 버스에 올라타 가이드가 그게 뭐냐고 말하는 순간 폭탄이 터졌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다른 생존자는 “버스 중간에서 폭탄이 터졌다면 희생자가 더 많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씨의 사망 소식에 카이로의 지인들은 비탄의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지인들은 “워낙 성실해 카이로 한인사회에서 존경받는 분이셨는데 이런 일을 당해 너무 안타깝다”고 입을 모았다. 22년간 이집트 여행업계에 종사한 제씨는 부인과 두 딸을 두고 있다. 이집트 정착 초기 당시에는 식품회사 책임자로 근무했던 제씨는 1990년대 초 여행업계에 뛰어들었다. 연합뉴스 진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이집트 폭탄테러 3명 사망·13명 부상…정부 뒤늦게 ‘특별여행경보’

    이집트 폭탄테러 3명 사망·13명 부상…정부 뒤늦게 ‘특별여행경보’ 이집트 시나이반도 동북부 타바에서 발생한 폭탄테러로 인한 우리 국민의 피해 규모가 사망 3명에 부상 13명인 것으로 지금까지 확인됐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17일 “가장 최근까지 파악된 우리 국민의 피해 규모는 사망자 3명에 부상자 13명”이라면서 “현재까지 파악된 바로는 부상자 가운데는 아주 위독하신 분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또 이번 이집트 폭탄테러가 한국인을 겨냥했는지에 대해 “아직은 알 수 없다”면서 “현지 당국이 조사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집트 폭탄레러가 무분별한 성지 순례와 정부의 안이한 대응이 빚은 참사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집트 치안이 극도로 악화하고 테러 사건이 자주 발생하는 가운데 시나이반도에 한국인 단체관광 행렬이 끊임 없이 이어지는데도 우리 정부의 대응이 사전에 강력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모세가 하나님으로부터 십계명을 받은 시나이산이 있는 이곳을 찾는 한국인 성지순례객은 좀처럼 줄지 않는 추세여서 추가 피해 우려도 제기된다. 현지 여행업계에 따르면 이번 테러 사건이 발생하기 하루 전날에도 한국에서 온 성지순례 1개 팀이 타바 국경을 넘어 이스라엘로 넘어갔다. 이집트 관광 성수기인 1~2월 중 성지순례차 시나이반도를 이미 방문했거나 방문할 예정인 한국인 성지순례객은 2000명을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하루 평균 30명 이 상 시나이반도를 찾는 것이다. 2년 전 한국인 피랍 사건 발생했을 당시에도 시나이반도 성지순례를 희망하는 한국인 단체관광객이 적지 않았다는 게 현지 여행업계 관계자들의 얘기다. 이집트 카이로행 비행기 편을 이미 예약하고 성지순례를 대기 중인 한국인은 이번 사건 직후 여행사 등을 통해 일정과 체류 지역을 조정하고 있다. 애초 일정은 카이로에 도착해 차량으로 시나이반도의 캐서린 사원을 방문한 뒤 타바 국경을 통해 이스라엘로 넘어가는 것이다. 이집트 현지의 한 여행사 사장은 “타바 사건은 한국인을 특정한 폭탄 테러가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 시나이반도로 성지순례를 오는 나라는 한국 뿐”이라고 말했다. 다른 여행사의 한 관계자는 “이집트 상황이 위험해도 성지순례차 이곳에 온다고 하면 현지 여행업체는 생계가 걸린 문제인 만큼 시나이반도 방문을 쉽게 중단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우리 정부의 책임론도 제기된다. 정부는 2012년 2월 한국인 성지순례객이 무장 세력에 납치된 뒤 시나이반도 여행경보를 2단계(여행자제)에서 3단계(여행제한)로 상향조정했다. 이는 그러나 사실상 강제성이 없는 것이어서 우리 국민의 시나이반도 여행을 자제시킬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했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이날 오후에야 시나이반도에 대해 ‘철수 권고’에 해당하는 ‘특별여행경보’를 발령했다. 주이집트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테러 행위는 예고 없이 일어나는 데다 최근 이집트에서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폭탄 테러도 없었다”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현지의 한국 여행업체에 시나이반도 방문 위험성을 알리고 그곳을 찾지 말도록 요청했다”고 말했다. 시나이반도에서는 최근 이집트 군부가 이끄는 과도정부에 불만을 품고 정부군과 경찰서를 겨냥한 폭탄 테러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집트 정부에 처우 개선이나 수감된 동료 석방 등의 요구 조건을 관철하려는 시나이반도 베두인족 무장세력의 외국인 납치 사건도 여러차례 발생했다. 시나이반도에서는 2012년 2월에도 성지순례를 온 한국인 관광객 3명이 현지 베두인 무장 세력이 납치됐다가 하루 만에 풀려난 적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종원 선임기자의 카메라 산책] 날씨에 울고 웃는 사람들… 기상청에 가다

    [이종원 선임기자의 카메라 산책] 날씨에 울고 웃는 사람들… 기상청에 가다

    입춘(立春)이 지났다. 옛 조상들은 이 시기면 서서히 농사일을 시작할 준비를 했다. 과거 농경 사회에서 날씨의 예측은 농작물의 파종에서 성장, 수확에 이르기까지 큰 영향을 미쳤다. 천문을 관찰하여 백성에게 시간을 알려 준다는 ‘관상수시’(觀象授時)는 임금의 가장 큰 책무였다. 농경사회를 벗어났어도 일기예보는 현대인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가장 중요한 정보 중의 하나임에 틀림없다. 사흘째 이어지던 입춘 한파가 누그러지기 시작한 지난 6일,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기상청 본청. 예보실 안은 컴퓨터와 전광판을 통해 실시간 쏟아져 들어오는 국내외 각종 기상자료를 공유하고 분석하느라 분주하다. 한반도 전체 기상상황을 지방기상청에 전달하고 세부적으로 논의하는 화상회의 시간. 기상청 예보관들은 지방청과 관할 기상대의 관측 자료를 분석한 후 영상토론을 통해 기상예보를 최종적으로 작성한다. 방송국 기상 캐스터가 발표하는 전국의 지역 기상예보는 이곳 자료들을 바탕으로 나온다. 기상예보관들은 1년 내내 하늘을 쳐다보며 마음 졸이고 지내는 사람들이다. 시시각각 변화무쌍한 자연현상을 정확하게 예측해 알려야 한다. 이들은 수시로 하늘과 땅을 살핀다. “천기(天氣)를 누설하는 일이 우리들의 숙명입니다.” 전준모 예보관의 말이다. 태풍·집중호우와 같은 재해기상(災害氣象)이 생기면 모든 예보관들은 비상근무에 돌입한다. 그러나 일기예보가 틀렸을 땐 원망의 대상이 된다. 전 예보관은 “정확한 예보를 하려고 하지만 틀렸다는 항의 전화에 시달릴 때가 제일 힘들다”고 말했다. 기술적 한계는 분명히 있다. 그는 한계에 대해 ‘신의 영역’에 도전한다고 말한다. 가장 어려운 것은 적설량(강우량)과 안개 발생 유무다. 산악지형에 따른 기류변화가 심한 우리나라의 특성 때문이다. 현재 비나 눈이 올지 안 올지에 대한 예보의 정확도를 92%가량까지 끌어올린 상태지만 국민들은 정확하게 비나 눈이 오는 시간까지 맞히기를 원하고 있다. “근무를 마치고 밤에 퇴근하면 피곤이 밀려와 일찍 잠들고 싶지만, 혹시나 예보가 틀리지는 않을까 걱정돼 잠 못 드는 일도 다반사”라고 일상을 전했다. 일기예보가 실생활에 미치는 영향은 굳이 설명할 필요조차 없다. 오늘날 기상학은 미래를 예측하는 블루오션 산업이다. 식음료업체, 여행업계, 패션계 등 산업분야에서는 ‘날씨경영’을 도입한 기상마케팅을 한다. 일기예보의 사회적 가치는 무한하다. 그래서 어느 때보다 기상청의 예보에 이목이 집중된다. 예보는 관측과 감시, 자료 수집과 정리, 예측의 연속 과정이다. 날씨 예보는 슈퍼컴퓨터와 예보관의 협동 작업이다. 예보는 전 국민을 상대로 시험을 치는 일이다. 성적표는 몇 시간 뒤면 곧바로 나온다. 예보관들은 그래서 “1년에 두 살씩 먹는다”고 말한다. 기상청의 캐치프레이즈는 ‘하늘을 친구처럼, 국민을 하늘처럼’이다. “예보관이 힘들수록 국민들은 더 편해진다는 생각에 긍지와 보람을 느끼며 일하고 있다”고 그들은 한목소리로 말했다. 날씨예보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지 말고 조금만 후한 점수를 준다면 그들은 더 정확한 예보로 보답할지 모른다. 곧 남녘의 꽃소식을 전해 줄 것이다. jongwon@seoul.co.kr
  • [의료계 총파업 전운] “의료 공공성 유지… 민영화 추진 안한다”

    의료민영화 논란에 대한 정부의 입장은 단호하다. 의료계가 민영화 논란의 핵심 쟁점으로 지목하고 있는 의료산업 투자활성화 대책, 원격진료 허용 등은 민영화와 전혀 관계가 없고 앞으로도 민영화를 추진할 생각이 없다는 것이다.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10일 “의료법인의 영리화를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면서 “의료보험 민영화 논란도 있는데, 정부는 오히려 4대 중증질환의 건강보험 적용을 늘리고 의료보험의 공공성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오석 부총리도 최근 열린 국무회의,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정부가 발표한 보건의료 정책은 의료의 공공성을 유지하면서 의료 서비스의 질과 의료 부문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의료비가 오르거나 의료의 공공성이 약화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의료민영화 논란은 지난달 기재부가 발표한 제4차 투자활성화 대책에서 시작됐다. 의료산업 투자활성화를 위해 의료법인이 숙박업, 여행업, 온천업, 화장품·건강식품·의료기기 판매업 등 부대사업을 할 수 있는 자회사를 설립하도록 허용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의사협회와 시민단체는 이를 의료민영화로 가는 첫 단추라고 반대했다. 환자들이 병원의 강요로 진료비 외에 건강식품이나 의료기기 등을 구입해 추가 비용을 부담할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강종석 기재부 서비스경제과장은 “병원에서 외국인 환자를 더 많이 유치할 수 있도록 숙박업, 여행업 등을 허용한 것”이라면서 “무분별한 자회사 설립을 막기 위해 순자산의 일정 비율까지만 출자를 허용하는 규제 장치도 만들어 놨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가 추진하는 원격의료 도입도 민영화 논란의 중심이다. 스마트폰, 컴퓨터 등으로 원격진료가 가능해지면 대형 종합병원에만 환자가 몰려 동네 병·의원들은 문을 닫게 된다는 우려다. 이창준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과장은 “이미 의료법 개정안을 수정해 대형병원들이 원격의료만 전문으로 운영하는 의료기관을 설립하지 못하도록 했고, 원격진료를 하더라도 주기적인 대면 진료 의무를 뒀기 때문에 동네 병원 중심의 원격진료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러시안 루트를 가다] “꼭 가고픈 남쪽 그곳”… 러 극동에 ‘코리아 의료관광’ 훈풍

    [러시안 루트를 가다] “꼭 가고픈 남쪽 그곳”… 러 극동에 ‘코리아 의료관광’ 훈풍

    “먼 나라로 여겨졌던 한국이 더 가깝게 느껴집니다.” 지난 6일 오전 러시아 하산의 자루비노항. 한국 여행을 마치고 항구에 내린 부가예바 엘레나(52·여)는 “한·러 비자면제 협정이 체결된다는 소식을 듣고 새해 첫 여행을 한국으로 잡았다”면서 “가족과 함께 서울에서 새해를 보낼 수 있어 기분이 좋았다”며 활짝 웃었다. 엘레나 가족은 한·러 간 무비자 협정이 발효된 새해 첫날 자루비노항과 강원 속초를 오가는 스테나대아라인㈜의 ‘뉴블루오션’호를 타고 한국을 방문했다. 당시 뉴블루오션호에는 러시아인 240명을 포함해 322명이 한국을 찾았다. 블라디보스토크에 있는 집으로 향하던 엘레나는 “경복궁과 한옥이 기억에 남는다”며 “비자 부담이 없는 만큼 앞으로 자주 한국을 찾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남자친구와 함께 한국을 방문한 알렉산드라 라자렌코(26·여)는 “속초까지 16시간밖에 걸리지 않고 수속이 까다롭지 않아 편하게 여행할 수 있었다”며 “서울과 속초 워터파크 등에서 재밌게 새해를 맞이했다”고 즐거워했다. 그는 “비자 면제 소식에 주변의 많은 친구들이 한국 여행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귀띔했다. 지난 1일부터 한·러 비자면제 협정이 발효되면서 러시아 현지에서는 한국에 대한 관심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상대국을 여행하는 데 드는 비자 비용 등이 줄고 여행 절차가 간단해졌기 때문이다. 일반 여행객과 더불어 러시아 의료관광객도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주한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블라디보스토크 무역관 부관장은 “블라디보스토크 주민들은 러시아 내에서 연평균 소득이 높은 편임에도 현지에 최신 의료기술과 장비를 갖춘 병원이 아직까지 턱없이 부족하다”며 “비자면제 협정으로 많은 사람이 한국을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관광공사는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과 시내 지하철 역사에서 양국의 무비자 입국을 홍보하고 있다. 공사는 또 블라디보스토크 사무소에 ‘U헬스케어 사무소’를 설치, 현지에서 한국의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의료진의 진료를 원격으로 받아 볼 수 있게 했다. 정밀한 진단이 필요한 환자들을 한국 의료관광 프로그램과 연결해 주는 상품도 준비하고 있다. 김갑수 한국관광공사 구미팀장은 “러시아의 극동 지역은 특히 한국 의료관광에 관심이 높다”면서 “2012년에 약 1만 6500명으로 집계됐던 러시아인 의료관광객이 무비자가 적용된 올해부터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여행객들의 관문인 속초시는 러시아와 중국을 잇는 ‘북방항로’가 침체에서 벗어나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원도와 속초시는 의료관광, 스키, 수학여행 등을 목적으로 들어오는 러시아 관광객 유치를 기대하고 있다. 러시아 현지에 진출해 있는 국내 여행업계도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무비자로 60일까지 러시아에 체류할 수 있는 데다 20만원가량이던 비자 발급 비용도 줄었기 때문이다. 이르쿠츠크에서 관광사업을 하고 있는 BK투어의 박대일 대표는 비자면제 협정에 대해 “한국과 러시아 사이에 있던 보이지 않는 장벽이 허물어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시베리아횡단철도(TSR)로 4일 정도 걸리는 이르쿠츠크는 세계에서 가장 큰 호수인 바이칼호를 품고 있다. 박 대표는 “특히 ‘닥터 지바고’ 등의 영향으로 TSR에 대한 낭만을 간직한 관광객들이 비자 면제가 시행되는 올해와 내년에 러시아를 많이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에 14년째 머물고 있는 전명수 LS네트웍스 블라디보스토크 지사장은 “양국 간의 비자 면제는 단순히 10만~20만원인 비자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만 있는 게 아니다. 드나드는 사람들을 통해 정보 교환이 이뤄져 러시아 현지의 까다로운 사업 환경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고 반겼다. 국내 여행사들은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집중돼 있던 한국인 관광 수요가 무비자 시행으로 이르쿠츠크 등 시베리아 지역과 블라디보스토크 등 극동 지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등 여행업계들은 지난 1일부터 ‘TSR 8일 체험상품’, ‘블라디보스토크 4일 여행’ 등 각종 여행 프로그램을 내놓고 있다. 오석주 바이칼여행사 한국사무소장은 “전체적으로 러시아를 여행하는 한국인이 20%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1월은 러시아 관광 비수기로 지난해만 해도 여행팀이 구성되지 않을 정도로 수요가 적었는데 올해는 팀이 꾸려져 여행을 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블라디보스토크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자루비노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서울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제주 중국인 단체관광↓ 개별여행↑

    제주 중국인 단체관광↓ 개별여행↑

    중국 여유법(여행법)이 시행된 지 100여일이 지났지만 우려했던 만큼 큰 타격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체(패키지)로 제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든 반면, 씀씀이가 큰 개별 관광객은 늘어났기 때문이다. 18일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여유법이 시행된 올해 10월부터 지난 15일까지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 가운데 개별 관광객은 58.7%를 기록했다. 이는 여유법 시행 전인 올해 1~9월 44.3%보다 14.4% 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반면 올 들어 9월까지 55.7%의 비중을 보인 중국인 단체 관광객은 여유법 이후 41.3%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희비는 엇갈렸다. 외국인 면세점은 매출 증가세가 계속됐다. 제주도에서 면세점을 찾는 중국인 방문객 비중은 단체 관광객 위주였던 여유법 시행 이전(45.9%)과 비슷하지만 씀씀이가 커지면서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 10월 매출의 경우 제주 L면세점은 지난해보다 30%가량, S면세점은 40% 정도 늘어났다. 전통시장 등 지역상가 이용 비중도 여유법 시행 전 23.9%에서 이달 현재 32.5%로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중국인 단체 관광객을 전담해 온 지역 전세버스업체는 운행률이 60% 감소했으며, 여행업계의 상품 판매도 절반가량 줄어들었다. 요트, 잠수함, 난타공연 등 주요 옵션 관광지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운영 중인 일부 호텔 등은 객실 가동률이 20% 정도 줄었다. 공사 관계자는 “기존의 단체 관광에서 중국인 개별 위주로 바뀌면서 웨딩, 의료, 크루즈 등과 연계한 고부가가치 제주 개별 관광 상품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사설] 규제 완화하되 졸속 ‘병원 영리화’ 경계해야

    정부가 어제 4차 투자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그중에서도 눈길을 끄는 것은 의료법인이 영리 자회사를 설립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이다. 지금도 장례식장 등 의료법인의 자회사가 허용되고 있다. 이를 의료기기 구매, 숙박업, 여행업, 외국인환자유치업, 의약품, 화장품, 건강식품 등으로 확대하겠다고 한다.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병원의 영리화는 일단 배제했다. 그러나 이번 조치가 영리 병원 허용의 예고편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국내법은 현재 비영리 의료법인만 허용하고 있다. 즉, 주식회사처럼 투자금을 모으고 이익을 내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영리 병원은 금지하고 있다. 영리 병원을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은 10여년 전부터 제기돼 왔다. 외국자본과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는 데 꼭 필요한 조건이라는 이유였다. 의료서비스의 품질이 높아지고 일자리도 늘어난다는 논리도 있었다. 그러나 반대쪽에서는 병원이 영리화되면 병원비가 폭등하고 의료 서비스가 양극화될 것이라고 맞서 왔다. 결국에는 건강보험이 무력화되고 공공의료가 붕괴한다는 것이다. 사실 개인병원은 영리화돼 있다. 또 제주도와 경제자유구역에는 영리병원이 이미 허용돼 있다. 외국자본과 환자 유치를 위한 최소한의 여건은 갖춘 셈이다. 여기서 나아가 본격적인 영리병원의 도입은 아직 때가 이르다. 비영리 병원들도 규모가 상당하고 외국인 환자를 늘려가고 있다. 비영리로도 환자를 유치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대책은 비급여 축소로 병원들이 겪을 경영난에 대한 보상책으로 나온 성격이 짙다. 병원들이 돈을 벌 길을 우회적으로 터준 것으로 보인다. 또 자회사 형태의 숙박·여행업 등을 허용함으로써 환자 유치도 손쉽게 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줬다. 그러나 이번 조치가 영리 병원 허용의 전 단계는 아닌지 의심스러운 마음을 거둬들이기 어렵다. 영리 병원은 장단점이 있지만 사회적 합의가 더 필요하다. 이번 대책에 대한 관련 단체들의 반발도 벌써부터 거세다. 제주도와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영리 병원 설립도 지지부진한 상태다. 생각보다 의료의 영리화가 여러 측면에서 만만찮은 것이다. 무엇보다 우리의 공공의료 수준은 매우 취약하다. 이런 여건에서 병원의 영리화는 매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의료법인의 영리화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말도 그런 맥락으로 이해한다.
  • 온라인여행사 유류할증료·항공세 ‘바가지’

    인터넷으로 항공권 구매를 대행해온 여행사들이 유류할증료와 항공세를 최대 82%나 높게 책정해 부당이익을 챙겨온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를 본 소비자들의 집단분쟁조정이나 집단소송이 이어질 전망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유류할증료와 항공세를 항공사가 고시한 금액보다 높게 받아온 국내 주요 9개 온라인 여행사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태료 총 4800만원을 부과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여행사는 하나투어, 인터파크투어, 온라인투어, 모두투어네트워크, 노랑풍선, 웹투어, 여행박사, 내일투어, 참좋은레져 등 주요 온라인 여행업체다. 유류할증료는 유가 변동에 따른 손실 보전을 위해 항공사가 매월 갱신해 부과하는 금액이다. 항공세는 공항이용료, 관광진흥개발기금 등 각종 공과금을 말한다 공정위에 따르면 9개 여행사는 지난 6∼7월 두 달 동안에만 홍콩, 하와이 등 8개 노선에서 총 1만 76차례에 걸쳐 유류할증료와 항공세를 고시금액보다 높게 표시해 요금을 받았다. 일부 여행사는 실제 10만 4100원인 유류할증료 및 항공세를 18만 9800원으로 8만 5700원(82%)이나 부풀려 받기도 했다. 발권 시점에 확정된 유류할증료 고시액이 미리 낸 금액보다 적더라도 환급은커녕 이를 소비자에 알리지도 않았다. 과다 부과가 가장 많은 업체는 노랑풍선으로 4198건에 달했다. 이어 온라인투어 1720건, 내일투어 1176건, 인터파크투어 1051건 등이었다. 이번에 적발된 위반행위는 공정위가 두 달동안 7개 업체만 조사해서 적발한 경우다. 항공권 구매를 대행하는 여행업체들이 수백여개에 달하는 만큼 실제 위반 행위는 이보다 훨씬 광범위하게 이뤄졌을 것으로 공정위는 추정했다. 소비자가 입은 피해는 손해배상 청구소송이나 한국소비자원의 집단분쟁조정 절차를 통해 구제받을 수 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떠나자! 용산 속 세계 여행

    용산구가 지역을 대표하는 명소 및 특색 있는 관광지를 한데 묶어 가이드북을 제작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도는 물론 관광 코스 등의 사진과 일러스트를 수록해 눈길을 끈다. 또 일반적인 정보 제공 위주의 딱딱한 관광 안내서에서 탈피해 용산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유발할 수 있도록 스토리텔링 기법을 곁들였다. 구는 2000부를 한국관광공사, 여행업협회, 서울관광협회, 인천국제공항, 김포공항, 용산역(KTX), 16개 동 주민센터 등 주요 기관과 한남동 순천향대병원, 용산동 국립중앙박물관, 전쟁기념관, 리움미술관, N서울타워, 블루스퀘어 등 지역 대표 문화 공간에 배포했다. 특히 관광객들이 편하게 볼 수 있도록 이태원관광특구연합회와 6개 관광호텔, 이태원·한남동 관광 안내소에 집중적으로 비치했다. 책은 다양한 주제별로 지역을 소개하는 내용을 담았다. ‘세계를 맛보다, 세계음식’ 편에선 나라·대륙별 대표 음식에 대한 안내와 함께 사진과 그림을 통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했다. ‘개성을 입다, 패션거리’ 편에선 이태원 일대 패션거리로 뜬 로데오거리를 비롯해 각종 아이템이 즐비한 편집숍 등을 소개했다. ‘세월이 주는 매력, 앤티크’ 편에선 이태원의 또 다른 매력을 보여주는 ‘이태원 앤티크 가구거리’를 안내한다. ‘나를 알아가는 문화 공간’ 편에선 국립중앙박물관, 이슬람교 서울중앙성원 등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시설에 대해 전한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北, 한국전 참전 80대 미국인 관광객 억류”

    북한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 알토 출신 미국인 관광객 메릴 뉴먼(85)을 3주일 이상 구금하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먼은 지난달 중국 베이징의 한 여행업체를 통해 북한을 방문했으며, 같은 달 26일 평양공항에서 출국 편 비행기에 탔다가 출발 5분 전 북한 당국에 의해 끌려 내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뉴먼의 아들인 제프는 이날 미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억류 하루 전 북한 당국자 한두 명이 부친을 찾아 과거 군 복무 기록에 대해 언급했다”며 뉴먼이 한국전 참전 사실 때문에 검거됐을 것으로 추측했다. 제프는 “아버지는 한국전쟁 참전군인 출신으로 늘 북한이라는 나라와 문화를 한 번 접해보고 싶어 했다”면서 “이 사건은 오해에서 빚어진 일”이라고 말했다. 1950년 UC버클리대 동물학과를 졸업한 뉴먼은 같은 해 군에 입대해 한국전 보병장교로 참전했다. 전쟁에서 돌아온 뒤 스탠퍼드대에서 교육학 석사학위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컨버전트 테크놀로지’ 등 정보기술(IT) 업체에서 재무담당 임원으로 근무하다 1984년 퇴직했으며 지금까지 부인과 함께 팔로 알토의 실버타운 ‘채닝하우스’에 거주해 왔다. 최근 몇 년간 파나마, 에콰도르, 콜롬비아, 과테말라 등 세계 각지를 여행한 뉴먼은 9일 일정의 북한 여행을 위해 한국어 강습까지 받았다고 한다. 뉴먼과 함께 북한 여행을 떠난 한 이웃은 북한을 빠져나왔으나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북한 전문가인 대니얼 스나이더 스탠퍼드대 아태연구소 연구원은 북한의 미국 시민 억류는 그동안 대부분 한국계 미국인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이번 사례는 특이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북한이 몇 주간 억류하고 있으면서 이를 밝히지 않는 것도 이례적”이라면서 “북한 당국이 처리 방향을 결정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뉴먼의 억류 여부에 대해 “관련 보도는 봤으나 개인정보 보호법에 따라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국 정부는 북한에 먼저 억류된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45)를 포함, 두 사람을 구해 올 책무를 지닌 로버트 킹 국무부 대북인권특사를 일본에 대기시켜 놓고 북한 측의 언질을 기다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김종민 이 생각 저 생각] 아웃바운드 관광산업 새로 보기

    [김종민 이 생각 저 생각] 아웃바운드 관광산업 새로 보기

    1962년 한국을 찾은 외래 관광객은 1만 5184명이었고 관광수입은 462만 달러였다. 해외로 나간 우리 여행객은 1만 242명이었고 관광지출은 217만 달러였다. 2012년 외국에서 1113만명이 관광을 와서 141억 달러를 쓰고 갔다. 국내에서 1378만명이 해외로 나가 157억 달러를 지출했다. 50년 만에 외국에서 우리나라로 오는 인바운드 관광산업은 방문객이 733배, 관광수입은 3052배로 늘어났다. 우리가 해외로 나가는 아웃바운드 관광산업은 여행객이 1354배, 관광지출이 7235배가 되는 등 폭발적으로 커졌다. 같은 기간 1인당 소득은 약 300배 증가했다. 1999년까지 38년 동안 인바운드 관광은 아웃바운드 관광을 능가했다. 여행수지는 항상 흑자여서 관광산업은 효자로 여겨져 왔다. 그런데 2000년 인바운드가 입국 532만명에 수입 6811만 달러가 되고, 아웃바운드는 출국 551만명에 지출 6174만 달러가 되면서 반전이 일어났다.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12년 동안 아웃바운드는 인바운드를 압도해 오고 있다. 주목할 점은 매년 수십억에서 많게는 100억 달러 이상 관광적자가 발생하게 되자 아웃바운드 관광은 비판의 대상이 되었고 심지어 악덕처럼 매도되기도 한다. 저축은 미덕이고 소비는 필요악이라는 오랜 관성적 사고와 궤를 같이한다. 그러나 이제는 아웃바운드 관광을 보는 시각과 이해가 바뀌어야 한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2012년 우리나라의 1인당 생산은 2만 2589달러, 실질구매력은 3만 1950달러에 이른다. 이 같은 경제력이 뒷받침되기에 해외여행이 가능했던 것이고, 경제 규모가 커지고 소득이 늘수록 아웃바운드 관광은 더욱 활성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2012년 한 해 인구의 27.4%가 해외여행을 했으며, 2018년에는 40%인 2000만명이 해외관광을 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전국적으로 1만 5152개의 여행업체가 있는데, 이 중 62%에 달하는 9417개 사가 해외여행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인바운드 중심에서 홀대받아온 아웃바운드 관광정책이 제자리를 찾아야 하는 소치이다. 위생, 청결, 안전, 예절, 교통, 안내, 언어, 가격, 먹거리, 볼거리, 살거리, 잠자리 등 수용태세는 관광의 만족과 직결된다. 해외여행객들에게 여행지 수용태세에 관한 정보를 사전에 제공하여 소비자주권 보호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는 것은 기본이다. 영리 위주의 여행사에만 맡겨둘 일이 아니다. 객관성이 담보되도록 공적 투입이 필요해 보인다. 돈 많이 드는 아웃바운드관광은 국력의 간접적 과시가 되고, 세계를 누비는 관광객들은 걸어 다니는 홍보판이기도 하다. 여행자 권익만큼 중요한 것은 여행에서 비상식적 일탈이 없도록 하며, 이미지나 브랜드를 자연스럽게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일이다. 한류가 쌓아온 성과가 덧없이 무너지지 않도록 하는 좋은 방편이 된다. 도시의 미관, 청결, 질서가 좋아지고 시민의식에 긍정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지난날처럼 의식교육이나 집체적 계도 없이 이렇게 된 원인을 많은 전문가들은 해외여행의 학습효과에서 찾고 있다. 시민들의 비용과 자각으로 난제가 풀리니 바람직한 일이다. 부정적 시각을 털고 해외여행의 순기능을 키워내는 정책연구가 필요한 대목이다. 대륙횡단의 실크로드 익스프레스나 북극항로에 대한 이해와 참여를 높이는 데는 선제적인 시베리아 체험이나 북극해 크루즈 상품의 연구·개발이 큰 도움이 된다. 북한 땅으로 백두산을 가고, 평양에 관광센터를 짓고, 금강산이 있는 남북 고성을 국제자유관광지대로 만드는 일들 또한 창조적 도전의 기회로 성큼 다가왔다. 아웃바운드 관광산업을 새롭게 보자. 해외관광의 소비와 지출을 국력 상승으로 선순환시키는 기능을 해내도록 변환시키는 일에 우선순위가 주어지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울러 우리 경제의 미래가 달려 있는 북방으로 뻗어 나가는 첨병이 되고, 창조적 성장동력이 되도록 새로운 소명을 부여할 때이다.
  • 국정원, 진보당 관련업체 7곳 압수수색

    국가정보원이 14일 오전 ㈜나눔환경 등 통합진보당과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진 업체와 직원을 대상으로 전격 압수수색을 벌였다. 국정원은 이석기 진보당 의원 등에 대한 2차 공판일인 이날 오전 7시 10분부터 선거홍보 업체인 CNC를 비롯해 길벗투어, 나눔환경, SN미디어 등 진보당 관련 업체 사무실 7곳과 직원 12명의 자택을 급습했다. 압수수색영장에 기재된 범죄 혐의는 내란음모 및 국가보안법 위반(이적동조)이며, 직원들에 대해서는 신체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이들 업체가 혁명조직(RO)의 자금원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고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체적 압수목록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CNC는 이 의원이 2005년 설립해 지난해 2월까지 운영한 선거홍보대행사로, 여론조사·정치컨설팅 업체인 사회동향연구소와 금강산여행업을 주로 하는 길벗투어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성남 지역 청소업체인 나눔환경은 경영진이 소위 ‘경기동부연합’ 관련자로 알려지면서 한동안 논란이 일었다. 이 의원 등에 대한 공판이 진행 중인 가운데 같은 사건으로 압수수색이 진행된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성규 통합진보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현안 브리핑을 통해 “오늘부터 실질적인 증인신문 등 공판이 진행되는데 국정원이 압수수색을 한 것은 재판에 영향을 미치려는 꼼수”라고 비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국정원, 나눔환경 등 진보당 관련 계열사 압수수색(2보)

    국정원, 나눔환경 등 진보당 관련 계열사 압수수색(2보)

    국정원이 이석기 내란음모 사건 2차 공판날인 14일 CNC, ㈜나눔환경 등 통합진보당 관련 계열사로 알려진 업체와 직원 등에 대해 압수수색했다. 국정원은 오전 7시 10분부터 CNC, ㈜나눔환경, P건설 등 진보당 관련 업체와 직원 20여명의 자택 등을 뒤지고 있다. 압수수색 영장에 적시된 범죄 혐의는 내란음모 및 국가보안법 위반(이적동조)이며 직원들에 대해선 신체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CNC는 진보당 이석기 의원이 한때 운영한 선거홍보대행사로 2005년 설립해 지난해 2월까지 운영했다. 여론조사·정치컨설팅업체인 사회동향연구소와 금강산여행업을 주로 하는 길벗투어를 자회사로 두고 있으며 사정당국은 이 업체들이 RO의 핵심 자금줄인 것으로 보고 있다. 성남시 수정구 소재 나눔환경도 경영진들이 소위 ‘경기동부연합’ 관련자로 알려지면서 시 청소대행 용역업체 선정과정에 특혜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수원지법은 오전 10시 이석기 의원 등 내란음모 사건에 대한 2차 공판을 연다. 진보당 관계자는 “실질적인 증인신문이 시작되는 2차 공판날 국정원이 압수수색에 나선 것은 판결에 영향을 주려는 의도가 아니겠느냐”고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내외 여행상품 경기도 총집결

    “국내외 여행의 모든 것을 알려드립니다.”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경기국제관광박람회(G-Tour Festival)가 8일부터 사흘간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다. 경기도와 관광공사, 관광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박람회는 ‘여행, 그 설레임의 시작’을 주제로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된다. 도내 휴양림·펜션부터 맞춤형 여행까지 70%를 할인받을 수 있는 여행 쇼핑 상품이 준비되고 중국 여행사 10곳 등 국내외 관광업계 관계자들이 비즈니스 상담회를 개최한다. 또 취업 포털사이트 잡코리아가 관광 마이스(MICE·회의, 인센티브 관광, 기업회의, 전시회) 잡(JOB) 페스티벌을 펼친다. 하나투어와 웹투어, 비코티에스, 트레블 카페, 여행가, 한진관광, 파란 풍선 등 12개 업체는 유럽, 미주, 동남아, 중국 등 국내외 여행 상품을 한정 할인 판매한다. ‘세계 의상 페스티벌’과 ‘세계 문화 페스티벌’도 열려 45개국 대사 부부가 한복과 자국 의상을 입고 패션쇼를 하고 41개국 대사관은 자국의 전통의상과 축제 물품, 전통 공예품, 음식 등을 소개한다. 이 밖에 도내 우수관광 프로그램으로 인증된 17개 업체의 상품을 미리 보고 예약할 수 있는 체험관이 설치되고 비무장지대(DMZ) 60주년을 기념하는 ‘두 개의 선’ 전시회 등이 펼쳐진다. 황준기 경기관광공사 사장은 “경기국제관광박람회는 경기도를 넘어 한국과 세계를 넘나드는 여행의 관문”이라면서 “여행의 설렘을 담아 소비자와 여행업계 모두를 만족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입장은 무료며 자세한 사항은 박람회 홈페이지(www.gitm.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한·중, 싸구려 저질 관광 함께 손본다

    한·중, 싸구려 저질 관광 함께 손본다

    한·중 관광장관들이 관광상품의 품질을 끌어올리기 위한 실무협의체 발족에 합의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유진룡 장관이 24일 중국 쿤밍에서 열린 한·중 관광장관회담에서 샤오치웨이 중국 국가여유국장(장관급)과 ‘한·중 관광품질 향상을 위한 실무협의체 발족·운영에 관한 합의각서’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이번 합의각서를 통해 협의체의 주체를 문체부 관광국장과 여유국 여유촉직국제합작사장으로 못 박아 싸구려·저질 관광을 없애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한·중 관광교류 확대, 단체 여행객 불만 해소, 한·중 전담 여행사 제도 개선 등을 앞으로 중점적으로 다루게 된다. 아울러 양국의 전담여행사 간 소통과 협력을 위한 한·중 전담여행사 협력 발전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회담에서 유 장관은 중국의 ‘여유법’ 시행을 계기로 중국어 가이드 확충, 전담여행사 갱신제 도입 등을 통한 한국 관광품질의 제고 노력에 대해 설명했다. 회담에선 현재 5곳인 한국관광공사 중국 지사를 올해 안에 시안(西安)에 추가 개설하는 방안도 합의됐다. 유 장관은 이번 회담 외에도 중국국제여유교육전(CITM) 참가 여행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여유법 시행에 따른 관광시장의 변화와 업계의 건의사항 등을 청취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제주 무자격 관광가이드 골머리

    제주에서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무자격 안내 행위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14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도관광협회 등이 지난 8월 한 달간 세 차례에 걸쳐 도내 관광지에서 불법 여행업 계도단속을 벌인 결과 25건의 무자격 통역안내 행위를 적발했다. 관광진흥법을 위반한 이들 업체의 소재지와 위반 건수는 도외 19개 업체에 22건, 도내 3개 업체에 3건이다. 도는 도내 1개 업체에 대해 영업정지 1개월, 다른 1개 업체는 영업정지 15일, 나머지 업체는 시정명령을 내렸다. 도외 업체에 대해서는 해당 지역 행정기관에 위반 사실을 통보했다. 이들 업체는 주로 화교나 조선족 등을 무자격 가이드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도 관광협회 관계자는 “질 낮은 싸구려 여행 상품을 내놓는 도외 무등록업체들이 무자격 가이드를 활용해 관광 상거래 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는 만큼 지속적인 단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오승호의 시시콜콜] 중국인 제주 투자붐 명암

    [오승호의 시시콜콜] 중국인 제주 투자붐 명암

    제주 출신의 시중은행 간부인 한 지인은 “중국인들이 제주도 땅을 마구 사들이고 있다”면서 “우리나라 사람들이라면 졸부라도 상관없지만 중국인들이어서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론에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올해 초 이런 얘기를 들었을 때만 해도 실감하지 못했다. 추석명절 연휴를 맞아 제주에서 초등학교 동창 녀석과 소주 한 잔 하다 “중국인들이 제주 땅을 많이 매입한다던데 어떠냐”고 물었더니 “부동산투자 영주권 제도가 잘못됐다”고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5억원 이상 부동산에 투자해 5년 이상 보유하면 영주권을 주는 투자이민제 때문에 중국인들이 설쳐댄다는 것이다. 고향 땅을 외지인들, 그것도 외국인들이 잠식해 가는 것을 걱정하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예전에 비해 많이 줄어들고 있겠지만, 제주도민의 배타성도 중국인들의 투자 붐을 곱지만은 않은 시각으로 보게 하는 한 요인이라는 생각도 해봤다. 올들어 지난 8월 말까지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83만여명. 이 가운데 중국인은 146만여명으로 전체의 79%가량을 차지했다. 중국인 관광객은 2000년대 초 연간 10만여명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100만명을 돌파하는 등 폭증하고 있다. 비자를 면제해 주는 무사증 입국제도와 투자이민제, 한류 등의 영향 탓이다. 외국인이 보유한 제주도 토지는 전체 면적의 0.56%라고 한다. 재미교포 등 미국인 소유가 371만 1081㎡로 가장 많고 중국인 소유는 222만 1538㎡로 제주도 면적의 0.13%이다. 제주 국제자유도시는 추진한 지 10년이 지나면서 큰 방향은 목표대로 굴러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8월 제주도의 순유입인구 비율은 0.10%로 세종시(0.45%)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8월 한 달간 제주에 5784명이 들어오고 5176명이 나가 순유입인구는 608명이었다. 제주도 인구는 8월 12일 60만명을 돌파했다. 1987년 50만명을 넘어선 이후 26년 만이다. 제주도는 2021년에는 70만명 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인들의 제주도 부동산 투자 열기는 갈수록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광야오(光耀)그룹의 중국성 리조트 건설, 루디(地)그룹의 헬스케어타운 건설, (주)제주중국성개발의 성산포해양관광단지 개발사업 등이 대기하고 있다. 문제는 외국인 투자가 제주도민들의 소득 증대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도민들의 성급한 판단일 수도 있으나 “중국인 관광객들은 넘치는데 돈은 별로 안 된다”는 지적이 적잖다. 중국 관광객 특수는 대기업 면세점으로 쏠리고 있다. 공항 면세점은 1인당 구매 한도가 400달러여서 중국 부자들을 겨냥한 고가품을 갖다 놓을 수 없다. 영세 여행업체들의 난립 등으로 좋은 일자리 창출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모텔 청소나 유지 보수, 영세 가게 점원 등의 고용에 그쳐선 안 된다. 외국인 투자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고부가가치산업을 적극 육성해야 한다. 논설위원 osh@seoul.co.kr
  • ‘관광의 날’ 104명에 정부 표창

    제40회 ‘세계 관광의 날’을 맞아 관광업계 종사자 104명이 정부 표창을 받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관광의 날 기념식에서 관련 업체와 종사자에게 산업훈장·포장, 대통령·국무총리 표창 등을 수여한다고 26일 밝혔다. 올해 기념식에서는 7년 만에 훈장이 1개 늘어나 모두 5명이 산업훈장을 받는다. 최고상인 금탑 산업훈장은 여행업계 일자리 창출에 힘쓴 공로로 하나투어 박상환 대표이사에게 수여된다. 외화 획득에 기여한 업체에 주는 관광진흥탑은 호텔신라를 포함해 15개사가 받는다. 수상자 가운데는 특이한 경력자들이 포함돼 눈길을 끈다. 김송기(53) 롯데호텔 서울식음팀장은 1982년부터 약 31년간 호텔 조리업에 종사하며 2002년 한·일월드컵, 2011년 G20 정상회의 등 굵직한 행사를 치르는 데 일조했다. 경주에서 활동하는 20년 경력의 관광통역안내사 김미숙(50)씨는 2009년 관광통역안내사 자격증 의무고용제 도입에 기여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사설] 中 단체쇼핑 금지, ‘덤핑 관광’ 개선 계기로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들이 새달 1일부터 단체 쇼핑을 하지 못하게 됐다고 한다. 중국 정부가 우리나라의 관광진흥법에 해당하는 여유법(旅遊法)에 이런 내용을 명시했기 때문이다. 적지 않은 여행사가 실제 비용 이하로 관광객을 유치한 뒤 쇼핑을 강요해 손실을 벌충하는 구조로 운영한다. 이렇듯 질 낮은 관광 상품의 주요 고객이 중국인이었으니 여유법의 개정은 더이상 자국민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하겠다는 중국 정부의 고육책으로 볼 수 있다. 쇼핑 관광이 불가능해지면 중국에서 판매하는 한국 관광 상품의 가격은 30~50% 뛰어오를 것이라고 한다. 이렇게 되면 중국 관광객이 40% 이상 줄어들 것이라며 여행업계는 전전긍긍한다. 당장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하다. 그럼에도 제 살 깎아먹기식 ‘덤핑 관광’이 우리가 먼저 고쳤어야 할 악습이라는 데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은 283만명이다. 올해는 450만명을 넘을 것으로 올 초 한국관광공사는 예상했다. 하지만 지난 8월 한 달에만 한국을 찾은 중국인은 64만 2300명에 이르렀다고 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4%나 늘어난 수치로, 전체 외국인 관광객 135만 8900명의 47.3%를 차지했다. 전체 관광객에서 중국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갈수록 크게 늘어날 것으로 여행업계는 보고 있다. 머지않은 장래에 사실상 중국인이 한국 관광 산업을 먹여 살리는 시대가 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처럼 관광은 뒷전이고 바가지 쇼핑이 우선인 불유쾌한 일정에 내몰리고 나서도 한국에 다시 오고 싶은 중국인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중국 정부의 조치는 단기적으로 관광 산업에 어려움을 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지혜롭게 대처한다면 한국 관광 산업의 체질을 바꾸는 호기가 될 수 있다. 그렇지 않아도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달부터 중국 전문 여행사에 2년 단위 자격 갱신제를 도입했다. 이 제도가 본격 실시되면 중국 전문 여행사 179곳 가운데 시장질서를 해치는 17~22%는 문을 닫을 것이라고 한다. 여행업계로서는 설상가상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나면 우리 관광 산업은 부쩍 건강해진 모습으로 국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 中 “단체쇼핑 금지”… 수도권 관광업계 비상

    중국 당국이 중국인을 상대로 한국 저가 관광을 이끌었던 ‘단체쇼핑’을 다음 달부터 금지하기로 함에 따라 수도권 관광업계가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취지는 ‘덤핑 관광상품 부작용을 없앤다’는 것이지만 관광업계가 대처 방안을 마련하지 못한 상태여서 당분간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다음 달 1일부터 우리나라의 관광진흥법과 같은 ‘여유법’(旅遊法)을 고쳐 한국 내 중국인 단체관광 코스에서 쇼핑을 포함하지 못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단체쇼핑을 끼워 넣어 여행 단가를 싸게 하던 관행이 사라져 중국인들의 한국 관광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대부분의 중국 전문 여행사들은 중국 여행객을 저가로 유인한 뒤 쇼핑을 통해 비용을 충당하는 구조로 운영됐는데, 쇼핑이 빠지게 되면 저가 개념도 사라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인천지역 여행사 관계자는 “잘못된 관행이지만, 대비할 시간을 갖지 못한 채 당장 다음 달 중국 관광 황금 시즌을 맞아야 하기에 타격이 적지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283만명. 한국관광공사는 중국의 한국 관광붐에 힘입어 올해 45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개정 여유법이 중국 관광객 유치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다음 달 1일 시작되는 중국 국경절부터 한국 관광상품 가격이 최소 30%에서 많게는 50%가량 높아져 관광객이 40∼60% 정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중국 관광객들은 주로 경기 수원 화성과 파주 임진각·통일전망대를 둘러본 뒤 파주 아웃렛과 서울 중구 명동 등에서 쇼핑을 즐기는데 이번 조치로 타격을 입게 됐다. 그러나 이번 조치가 정상적인 해외 여행이 정착되는 계기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당분간 여행업계가 어렵겠지만 (업계가) 저가 상품으로 중국인들을 끌어들인 뒤 한국에 와서는 바가지 쇼핑으로 본전을 빼내는 행태가 근절돼 앞으로 건전한 여행문화가 정착될 수 있다”고 밝혔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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