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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온난화에 개화 시기 이변…시들어가는 日 13조원 ‘벚꽃 경제’

    지구온난화에 개화 시기 이변…시들어가는 日 13조원 ‘벚꽃 경제’

    일본 관광산업을 이끄는 13조원 규모의 ‘벚꽃 경제’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벚꽃 개화 시기에 이변이 잇따르면서다. 2050년에는 따뜻한 겨울의 영향으로 일본 규슈 지역 일부에서 벚꽃이 피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등장했다. 닛케이신문은 올해 벚꽃 개화 시기가 크게 늦어지면서 전국의 벚꽃 축제 주최 측과 여행사, 이벤트 회사 등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23일 보도했다. 실제 지난달 8일부터 이달 2일까지 규슈 북동부 오이타현에서 열린 ‘쓰쿠미 벚꽃 축제’는 올해 처음으로 축제 기간을 일주일 연장했다. 벚꽃 개화가 평년보다 3주 정도 늦어졌기 때문이다. 일본 수도인 도쿄보다 벚꽃이 일찍 피는 시즈오카현 가와즈마치에서도 벚꽃 개화가 2주나 늦어져 관련 축제가 9일간 연장됐다. ‘가와즈마치 벚꽃 축제’ 관계자는 “80만명이었던 올해 방문객 목표가 54만명으로 줄었다”고 토로했다. 들쭉날쭉한 벚꽃 개화 시기에 일본 대표 여행사인 JTB는 벚꽃 투어 상품에 대해 15일 영업일 전까지 취소 수수료를 물지 않게끔 올해 정책을 바꿨다. 벚꽃은 일본을 대표하는 관광 상품인 만큼 벚꽃 개화 시기 이변이 가져올 경제적 타격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미야모토 가즈히로 간사이대학 교수 추산에 따르면 올해 일본의 벚꽃 경제 효과 추정치는 1조 3878억엔(약 13조 6174억원)이다. 이 가운데 방일 외국인의 경제 효과는 26.3%에 달한다. 벚꽃 개화 시기가 늦어지는 데는 기후변화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토 히사노리 규슈대학 명예교수는 닛케이에 “겨울 추위에 나무가 노출돼 개화를 향해 눈을 떠야 하는데, 최근 온난한 겨울이 이어지면서 나무가 잠에서 깨기 어려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이상 현상은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토 명예교수가 2031~2050년의 기온이 1981~2000년에 비해 2.0~2.5도 상승한다고 가정해 일본의 대표 벚꽃 품종인 ‘소메이요시노’의 개화를 연구한 결과 규슈 지역 다수에서 벚꽃이 만개하는 지역이 줄었다. 심지어 2050년에는 ‘대표 벚꽃 관광지’라는 명성이 무색하게 규슈 남부 지역에서는 벚꽃이 피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일본 일각에서는 소메이요시노를 대신해 색이 더 진하고 개화 시기가 이른 ‘진다이아케보노’ 품종을 적극적으로 배포하려는 움직임도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벚꽃 명소인 ‘지도리가후치’로 유명한 도쿄 지요다구는 3차례에나 걸쳐 크라우드 펀딩을 실시해 벚꽃 보존 비용을 모금하기도 했다.
  • 中 단체관광객 한시 비자 면제… 훈풍 이어가는 한중

    中 단체관광객 한시 비자 면제… 훈풍 이어가는 한중

    정부가 관광 시장 활성화를 위해 유커(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을 오는 3분기(7~9월)부터 한시적으로 허용한다. 앞서 중국 정부가 지난해 11월 한국인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것에 대한 화답 성격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20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북 경주시에서 열린 ‘민생경제점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방한 관광 시장 글로벌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목표는 올해 방한 외래관광객 1850만명 유치다. 최 대행은 “최근 방한(訪韓) 관광객 수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지만, 주변국과의 관광객 유치 경쟁이 심화하고 관광객도 서울 등 일부 지역에 집중되고 있다”면서 “방한 시장·상품·동선 다변화 전략으로 관광 수출 성장을 도모하고 내수를 견인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 및 관광산업 활성화에 방점이 찍혀 있지만 최근 훈풍이 일고 있는 한중 관계 관리 등을 염두에 둔 조치로 읽힌다. 또 내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의장국인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이 올해 경주 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고려 중인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이빙 주한중국대사는 이날 소셜미디어에 “양국이 편리한 조치를 도입함으로써 양 국민이 더 자주 왕래하고 더 친밀해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정부는 전담 여행사가 모집한 중국 단체관광객의 한시 비자 면제 시행 계획을 다음달 중 발표할 계획이다. 현재는 중국 관광객이 제주도에 한해 30일간 무비자 체류가 가능한 상태다. 정부는 또한 동남아·중동 등의 잠재적 관광객이 한국 방문에 나설 수 있도록 맞춤형 관광 상품 공급도 확대할 방침이다. 한국 관광 트렌드가 ‘명소’에서 ‘체험’ 중심으로 변화하는 것에 맞춰 관광 수출 원스톱 지원 시스템도 신설한다는 구상이다. 외래관광객을 유치하고자 하는 지방자치단체·소상공인 상담 지원 창구인 ‘인바운드 원스톱’은 오는 5월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 중국인 단체관광객 ‘한시 비자면제’ 3분기부터, 5월부터 ‘인바운드 원스톱’도

    중국인 단체관광객 ‘한시 비자면제’ 3분기부터, 5월부터 ‘인바운드 원스톱’도

    정부가 중국 단체 관광객에 대한 한시적 비자 면제를 오는 3분기 중 시행한다. 외래관광객을 유치하려는 지자체나 소상공인을 위한 상담 지원 창구인 ‘인바운드 원스톱’을 5월부터 운영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겸 경제부총리 주재로 경주 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민생경제점검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이런 내용의 ‘방한관광 시장 글로벌 성장전략’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우선 전담여행사가 모집한 중국 단체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한시 비자면제 시행계획을 다음 달 중 발표하고, 국민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오는 3분기에 시행한다. 베이징·상하이 등 중국 1선 도시를 중심으로는 20∼30대 개별관광객을 유치하고 2·3선 도시를 겨냥해 스포츠, 미식, 뷰티, 종교, 문화예술 등 테마형 관광상품을 개발해 단체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힘쓰기로 했다. 일본인 관광객 가운데 기존 방한 핵심층인 20∼30대 여성 외에도 타 연령층과 남성 관광객 유치에 힘쓰기로 했다. 미래세대는 수학여행, 남성은 패션과 스포츠, 중장년층은 미식과 자연 등으로 세분화해 맞춤형 홍보도 펼친다. 관광 트렌드가 단체에서 개별로, 명소 방문에서 ‘체험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이에 대응할 관광수출 원스톱 지원 시스템을 신설한다. 한국관광산업포털 내에 외래관광객을 유치하고자 하는 지방자치단체나 소상공인을 위한 상담 지원 창구인 인바운드 원스톱을 설치하고 오는 5월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현지 판로·마케팅 채널 등 문의를 유형별로 자료화해 상담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은 “진해 군항제, 화천 산천어축제 등 특색있는 지역 축제를 방한관광 상품으로 만들고 ‘한국관광 필수 앱’을 온오프라인을 통해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등 지역관광 여건을 적극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이세은 순천시의원, ‘관광지 해외 홍보’ 우수사례 벤치마킹 눈길

    이세은 순천시의원, ‘관광지 해외 홍보’ 우수사례 벤치마킹 눈길

    이세은 (국민의힘,비례대표) 순천시의원이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관광지 해외 홍보’ 우수사례 벤치마킹을 위해 서울시의회와 서울시 강남구청을 방문하는 등 활발한 의정 활동을 펴고 있다. 먼저 서울시의회를 방문한 이 의원은 최호정 의장과 면담 후 서울시 관광정책과 관계자들에게 해외 홍보 전용 웹사이트 구축 및 여행사를 통한 홍보 등 ‘관광지 해외 홍보’ 방법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를 순천시에 적용할 방법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도 나눴다. 이어 강남구청을 방문해 영동대로 K-POP 콘서트, 미식여행 & K-컬처존 등의 프로그램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붐비는‘강남페스티벌’의 해외 홍보 방법에 대한 설명을 청취했다. 순천시 해외 홍보에 접목할 수 있는지 논의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 의원은 이번 벤치마킹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이 지역에 오래 머물 수 있는 콘텐츠 개발 등 순천시 해외 마케팅과 관련해 깊이 고민해 보는 시간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순천시 해외 홍보 전용 웹사이트 구축 필요성에 대해서도 비교·분석해 우리 시 관광정책 개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 “백두산 관광·압록강변 라이딩”…인천~단둥 카페리 인기

    “백두산 관광·압록강변 라이딩”…인천~단둥 카페리 인기

    5년여 만에 여객 운송을 재개하는 인천~중국 단둥 카페리에 단체 승객 예약이 몰리고 있다. 백두산 관광과 압록강변 라이딩을 테마로 한 관광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어서다. 18일 인천~단둥 항로 카페리 ‘오리엔탈펄 8호’(2만4748톤) 선사 단동훼리에 따르면 5월 예약 인원이 2800명에 달한다. 이는 대부분 단체 예약으로 각 여행사의 관광상품에 참여하는 국내 관광객들이다. 특히 압록강변을 끼고 달리는 라이딩과 백두산 장백폭포, 천지 등을 관람하는 상품의 인기가 많다. 이 카페리 운항 재개는 4월 15일부터다. 4월 15일부터 19일까지는 화물만 선적하고 4월 20일부터는 여객과 화물을 함께 실어 나른다. 매주 월·수·금요일엔 인천에서 출발하고 화·목·일요일엔 단둥에서 출발한다. 이 카페리는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2020년 1월부터 승객 운송을 하지 않았고 2022년 6월부터는 휴항했다. 휴항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중국의 도시 통제 조치와 단둥항 부두 개조 공사 등 때문이었다. 운항 재개는 2년 10개월 만이고 여객 운송은 5년 3개월만이다. 선사 관계자는 “일반 승객과 자전거 동호회 등에서 운항 스케줄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며 “국내에서 출발하는 첫 여객 운송 4월 21일이지만 중국 측 사정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 “여행사 믿었는데 개인정보 털려”…306만명 신상 유출에 벌금 7.5억

    “여행사 믿었는데 개인정보 털려”…306만명 신상 유출에 벌금 7.5억

    고객 306만여명의 개인정보를 유출시킨 모두투어네트워크가 7억 5000여만원의 벌금을 물게 됐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13일 여행 중개 서비스 ‘모두투어’를 운영하는 모두투어네트워크에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을 이유로 과징금과 개인정보 보호 관리체계 개선 권고 처분 등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신원미상의 해커는 모두투어네트워크가 운영하는 웹페이지의 파일 업로드 취약점을 이용해 다수의 ‘웹셸 파일’을 올렸다. 웹셜 공격이란 악성코드를 삽입 및 실행해 관리자 권한을 획득하고 개인정보 탈취 등을 행하는 공격 기법으로 해커는 이를 이용해 고객 정보 데이터베이스(DB)에서 회원·비회원 306만여 명의 개인정보(한글이름·영문이름·생년월일·성별·휴대전화번호 등)를 탈취했다. 해당 사고는 모두투어네트워크가 업로드된 파일에 대한 파일 확장자 검증 및 실행권한 제한 등 보안 취약점 점검을 소홀히 하면서 발생했다. 모두투어네트워크는 개인정보 유출 시도를 탐지·대응하기 위한 접근통제 조치도 미흡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2013년 3월부터 수집해 온 비회원 316만여건(중복 포함)의 개인정보를 보유기간이 지났음에도 파기하지 않으면서 사고를 더 키웠다. 지난해 7월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인지하고도 정당한 사유 없이 2개월이 지나서야 이를 통지한 사실도 드러났다.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르면 모든 개인정보처리자는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알게 된 후 72시간 이내에 개인정보위에 신고해야 한다. 이에 개인정보위는 모두투어네트워크에 과징금 7억 4700만원과 과태료 1020만원을 부과하고 홈페이지에 처분 사실을 공표하도록 명령했다. 이와 함께 향후 유출통지 지연 행위 등이 재발하지 않도록 내부 개인정보 보호 관리체계 개선을 요구했다. 개인정보위는 “개인정보 탈취 위험을 사전에 탐지하고 차단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며 “정보주체의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인지하게 되면 즉시 통지하도록 체계를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 여수에 12일 대형 국제크루즈선 입항

    여수에 12일 대형 국제크루즈선 입항

    전남 여수의 국제크루즈항에 대형 국제크루즈선 ‘노르웨지안 스카이(Norwegian Sky)호’가 오는 12일 여수 국제크루즈항에 입항한다. 미국 노르웨지안 크루즈 라인(NCL) 크루즈 선사의 노르웨지안 스카이호는 7만 7천여t 규모로 2001명의 외국인 관광객과 860명의 승무원이 탑승했다. 관광객들은 12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여수와 순천, 광양, 보성 일대에서 관광을 즐길 계획이다. 전남도와 전남관광재단, 여수시는 관광객 환영·환송 공연을 열고 한글 캘리그라피 체험 부스와 여수 방풍 김 등 기념품 판매 부스를 운영한다. 크루즈 관광객들은 단체별로 여수 오동도와 보성 녹차밭, 광양 매화축제장, 선암사 등 10여 곳의 관광지를 돌아보고 400여 명의 관광객은 여수 일원을 순환하는 셔틀버스로 개별 관광을 즐길 예정이다. 전남도와 전남관광재단은 국제 크루즈 유치를 위해 국제 박람회 홍보부스 운영과 선사 및 여행사 대상 팸투어 추진 등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추진했다. 올해는 이번 입항을 포함해 총 8항차 1만여 명이 입국할 예정이다. 유현호 전남도 관광체육국장은 “2026 여수 세계섬박람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 한국의 5대 크루즈 기항지인 여수항을 중심으로 크루즈관광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 적극적인 마케팅과 함께 크루즈 관광객 맞춤형 관광상품 개발을 통해 지역 관광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 전남도, 관광진흥기금 융자 대폭 확대

    전남도, 관광진흥기금 융자 대폭 확대

    전라남도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어려움을 겪는 여행사와 관광업체의 경영 안정 지원을 위해 2025년 상반기 관광진흥기금 지원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관광진흥기금은 관광숙박업, 야영장업, 관광식당업, 여행업 등의 시설자금과 운영자금을 지원하는 융자금이다. 먼저 관광진흥기금 융자 금액을 기존 60억 원에서 110억 원으로 대폭 확대했다. 상반기 관광진흥기금 시설자금 지원 대상은 관광시설 신·증축 및 개보수 13개 업체 72억 원이며 운영자금 지원 대상은 17개 업체 38억 원이다. 시설자금 지원은 신축 30억 원과 증축 10억 원, 개보수 5억 원, 관광 식당업 신축 5억 원 이내다. 전남도는 지속되는 관광업체의 어려움을 감안해 운영자금을 기존 5억 원에서 6억 원까지 지원하는 것으로 상향하고 상환 기간도 2년 거치 3년 상환에서, 4년 거치 3년 상환으로 기한을 연장하기로 했다. 지원 대상업체의 대출금리도 자체 최저인 1%가 적용된다. 심우정 전남도 관광과장은 “지난해 연말 여파로 관광업계가 특히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라며 “관광진흥기금 융자금을 대폭 확대하고, 상환 기간 연장 등을 통해 지역 관광업계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겠다”고 말했다. 전남도 관광진흥기금은 관광산업 경쟁력 제고 및 지속가능한 관광발전을 위해 도와 시군이 2013년부터 2022년까지 10년간 총 600억 원을 조성한 기금으로, 지금까지 154개 업체 533억 원의 융자를 지원했다.
  • 행락철 관광객 잡아라… 지자체, 인센티브 등 관광객 유치 ‘시동’

    행락철 관광객 잡아라… 지자체, 인센티브 등 관광객 유치 ‘시동’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본격적인 행락철을 맞아 특화 상품과 여행 경비 지원 등 다양한 이벤트로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울산시는 코레일 연계 기차상품 전문 온라인 여행사와 손잡고 10일부터 오는 8월 31일까지 울산광광 통합 예약 서비스 ‘울산여행 만들기’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기차와 숙박, 렌터카, 입장권까지 한 번에 예약할 수 있다. 여행객은 기차와 결합하는 항목에 따라 최대 20%까지 할인 혜택을 받는다. 시는 올해 준고속열차의 울산 태화강역 정차에 맞춰 혜택도 늘렸다. 회원 마일리지가 1%에서 2%로 커졌고, 출발 당일 예약해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사용자가 알림 창에서 바로 예약 페이지로 이동할 수 있도록 예약 화면을 개선했다. 경북도는 경북도문화관광공사와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특화상품을 이달부터 운영한다. 도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APEC 정상회의 경북관광 특화상품’ 8개를 선정했다. 8개 상품은 경주·고령 전통문화체험, 연예인과 함께하는 K드라마 웰니스 투어, 천년의 문화유산을 따라 경북 2박3일 투어, 문경 액티비티와 자연 힐링 글램핑투어 1박, 한국에서 시간여행·전통과 현대를 잇는 특별한 여정, 안동(하회마을)·봉화·서울 4일간, 문경 K 콘텐츠 촬영지 투어, 특별한 순간을 발견하는 APEC 숨은 보석 찾기 여행 등이다. 여행사들은 중화권, 일본, 동남아시아, 유럽, 아메리카 등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관광객을 모집한다. 경북 구미시는 단체관광객 유치와 체류형 관광 활성화를 위한 인센티브 지원사업을 시행한다. 시는 당일형 관광의 경우 최소 15명 이상 내국인 관광객이 관광지 1곳과 음식점 1곳을 방문하면 25만원에서 최대 35만원까지 지원한다. 숙박형 관광의 경우 1박 때 인당 2만원, 2박 때 인당 3만원이 지급된다. 시는 또 체류형 여행을 촉진하기 위해 숙박업소 결제 금액의 일부를 구미사랑상품권으로 환급해 주는 사업을 시행한다. 숙박 결제금액이 5만원 미만일 경우 2000원, 5만~10만원 미만은 4000원, 10만원 이상은 6000원이 환급된다. 경북 울진군은 10일부터 관광택시 18대를 운행한다. 군은 동해선 철도 개통에 맞춰 관광객 편의를 높이려고 관광택시를 도입했다. 이용료는 기본 4시간에 8만원이다. 관광객은 이 중 3만 2000원을 부담하고 울진군은 나머지 금액을 지원한다. 추가 1시간당 관광객은 8000원, 울진군은 1만 2000원을 부담한다. 전남 완도군은 지난 1일부터 외부 관광객에게 섬을 운항하는 여객선 요금을 절반만 받는 ‘반값 운임지원’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지원 대상은 완도를 찾는 관광객으로 완도군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지 않은 일반인이다. 관광객은 청산, 노화, 소안, 보길도 등 6개 노선의 여객선을 이용하면 운임에서 50%를 자동으로 할인받는다. 완도군은 3∼5월과 9∼10월 두 차례에 걸쳐 반값 운임을 지원한다. 경남 산청군은 ‘산청에서 1박해!’ 행사를 진행한다. 이 사업은 소규모 관광객에게 여행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지원 조건은 숙박 1박 이상, 식당 1식 이상, 지정관광지 방문으로 10만원 이상 소비하면 산청사랑상품권 5만원을, 20만원 이상 소비 땐 산청사랑상품권 10만원을 지원한다. 지자체 관계자는 “본격적인 여행 시즌을 앞두고 다양한 관광 상품과 인센티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 남부지방 꽃 축제 개막했지만 개화는 일주일 뒤에나

    남부지방 꽃 축제 개막했지만 개화는 일주일 뒤에나

    화려한 꽃 축제로 봄의 시작을 알리려던 전남 지자체들이 한파로 움츠러든 꽃봉오리에 진땀을 흘리고 있다. 개화시기가 늦어져 매화축제 일정을 연기하거나 예정대로 축제를 추진하면서 기온이 올라가기만 바라는 등 노심초사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평년에 비해 한 달가량 빨리 피었던 모습과는 달리 올해는 겨울 추위가 계속되면서 3월 첫 주가 지나도록 꽃이 피지 않고 있다. 꽃 축제를 시작했지만 최소 일주일이나 이주일이 지나야 활짝 핀 꽃들을 만날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에 봄을 선언할 ‘제24회 광양매화축제’가 지난 7일 개막했지만 가지만 앙상한 채 꽃을 보기힘든 상황이다. 울긋불근한 매화가 장관을 이루는 광양매화마을은 한국관광 100선에 빛날 정도로 화려함을 자랑하는 곳이다. 올해는 개화율이 10%에 미치지 못해 꽃구경을 하기가 어렵다. 시는 여행사와 단체 관광객 등 사전 예약자들이 많아 일정을 변경하지 못하고 그대로 강행했다. 하지만 지난 주말 섬진강 둔치주차장이 만차가 될 만큼 상춘객들의 발길은 이어졌다. 먼길을 달려 온 관광객들은 아쉽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가지 위 홀로 피어난 매화를 사진으로 담는 등 분주한 모습들을 보였다. 광양매화마을은 다음 주 주말부터 본격적으로 꽃이 만개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지난달 22일 열릴 예정이었던 순천의 매곡동 탐매축제는 일조량 부족과 기습 한파로 지난 2일로 한차례 연기됐다가 미진한 개화와 3·1절 연휴 비 소식 등으로 지난 8일에야 개막했다. 탐매마을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먼저 피는 봄의 전령사 홍매화가 가득한 장소다. 300m도로에 홍매화가 군집을 이룬 매곡동 일대는 선홍색 붉은빛으로 장관을 이루고, 그윽한 매화 향기가 마을을 덮지만 현재 30% 개화에 머물러 있다. 선순복 순천시 매곡동행정복지센터 동장은 “이번 주말이면 꽃이 절정을 이룰 것 같다”며 “도심에 있어 언제든지 쉽게 찾아올 수 있는 만큼 봄 나들이로 행복한 추억을 남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남 신안군은 지난달 28일 열려던 ‘제1회 섬 홍매화 축제’를 개화율 40% 상태로 일주일 연기한 지난 6일 개막했다. ‘구례 산수유꽃축제’도 예년보다 일주일 가량 늦은 오는 15일 시작하지만 개화 여부는 불투명하다. 천년고찰의 넋이 살아 숨쉬는 백련사 동백숲에서는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전남 강진 백련사 동백축제’가 3일간 열린다. 이곳은 7m쯤 되는 동백나무들이 일제히 동백꽃을 피워 장관을 만들어내는 지역의 명소로 잘 알려져 있다.
  • 여의도 서울항에서 배 타고 중국·일본 간다

    여의도 서울항에서 배 타고 중국·일본 간다

    서울 여의도에서 배 타고 중국, 일본으로 가는 시대가 온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서울시청에서 ‘서울과 여수, 물길을 이어 미래로 가다’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한강과 바다를 이어 해양관광 네트워크를 만들고 서울을 글로벌 수도로 발전시키겠다는 비전이다. 여의도에서부터 아라갑문, 인천갑문, 팔미도까지 나아가는 연안 크루즈를 운영하고 내년부터는 덕적도까지 운항해 관광을 활성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1000t급 선박이 정박할 수 있는 여의도 유람선터미널을 만든다. 올해 여름부터 1000t, 600t급 유람선을 운항한다. 여의도 마포대교 남단에 서울항을 만들어 여의도에서 출발한 배가 서해, 남해, 동해를 통해 중국이나 일본까지 가게 하겠다는 구상도 발표했다. 여의도 유람선터미널을 조성한 뒤 마포대교 남단에 2030년까지 5000t급 이하 여객선이 정박할 수 있는 국내항을 만들고 2035년까지 중국과 일본도 오갈 수 있는 국제항으로 키울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날 전남 여수와 ‘2026 여수 세계섬박람회’ 협력 지원 업무협약도 맺었다. 세계섬박람회는 섬의 매력을 공유하고 섬의 발전 가능성을 모색하는 국제 박람회다. 여수세계섬박람회는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여수 돌산읍 진모지구를 중심으로 개도, 금오도 등지에서 내년 9월 5일부터 11월 4일까지 61일간 열린다. 30개국이 참여하고 30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박람회의 성공적 개최를 돕기 위해 홍보와 마케팅을 지원하고 박람회를 계기로 섬 관광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우선 서울도시건축전시관에 7월 중 여수 세계섬박람회 홍보 팝업존을 마련한다. 서울과 여수를 연계한 관광상품도 개발한다. 서울 소재 인바운드(국내 유입 관광) 여행사를 대상으로 ‘2026 서울시 우수관광상품 공모전’을 열어 서울-여수 연계 상품을 우대하고 지원하기로 했다. 서울을 방문하는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단체 관광객이 여수도 찾을 경우 교통비, 관광 체험비를 지원하는 방안을 여수시와 함께 추진한다. 오 시장은 “여수세계섬박람회는 해양도시 서울의 미래를 현실로 만들기 위한 중요한 기점이자 대한민국 과제인 지역 상생을 해결하기 위한 연결점이다. 도로, 철도, 항공에 물길을 더해 서울의 구매력과 서울로 모이는 관광객을 대한민국 전역으로 확산하겠다”고 밝혔다.
  • 어쩌면 2020년대 마지막 ‘극락’

    어쩌면 2020년대 마지막 ‘극락’

    무위사 ‘극락보전’ 해체수리 예고5년 이상 관람 불가… 지금이 기회경북 안동 봉정사 극락전과 닮은꼴배흘림 기둥·수수한 문살 등 감탄법당 안 ‘아미타여래삼존벽화’ 눈길만덕산 백련사·다산초당 명승 지정정약용과 혜장선사, 철학적 교류도여태 전남 강진의 무위사(無爲寺)를 다녀오지 않았다. 가장 아름다운 순간에 찾고 싶다는 바람 때문이다. 무위사가 가장 아름다울 때는 언제일까. 이른 봄, 경내의 늙은 홍매화가 꽃을 틔울 때? 절집 깃든 월출산이 신록으로 물들 때? 단언컨대 정답은 ‘극락보전(국보)을 볼 수 있는 때’다. 꽃보다, 신록보다 아름다운 그 극락보전이 머지않아 해체 수리 작업에 들어간다. 가설덧집(가림막)이 둘러쳐지고 나면 다시 볼 때까지 최소 5년 이상, 기약 없이 기다려야 한다. 지난 1월엔 국가유산청이 강진의 ‘만덕산 백련사와 다산초당 일원’을 자연유산 명승으로 지정 예고하기도 했다. 꽃도 신록도 없는 이 애매한 계절에 부랴부랴 강진행에 나선 건 그 때문이다. 월출산 기슭에 자리잡은 ‘무위사’ 흔히 무위사와 다산초당을 말할 때 ‘오래된 것의 상실’을 앞세운다. 그러니까 변화로 인해 옛 정취를 적잖이 잃었다는 것이다. 한때 무위사는 작고 아담한 절집이었다고 한다. 대가람에 가까운 현재의 모습과 달랐을 터다. 마음 한구석에 ‘옛것을 보지 못한 걸 다행스러워해야 하나’ 싶은 생각이 슬며시 머물다 사라진다. 무위사는 ‘호남의 금강’ 월출산 남쪽 기슭에 터를 잡았다. 개창 시기는 신라 때로 거슬러 오른다. 극락보전이 건립된 건 얼추 600년 전인 1430년(세종 12년), 현재 이름으로 불리게 된 건 1555년(명종 7년) 중창 이후다. 무위사는 문화유산의 보물 창고다. 우선 극락보전 자체가 국보다. 법당 안의 ‘아미타여래삼존벽화’도 국보이고, 이 벽화와 맞붙은 뒷면의 ‘백의관음도’는 보물이다. 아미타내영도 등 극락보전 사면을 장식했던 수많은 벽화들 역시 보물인데, 이를 전시한 성보박물관이 공사 중이어서 아쉽게도 직접 볼 수는 없었다. 극락보전 옆의 ‘선각대사편광탑비’도 보물이다. 극락보전은 맞배지붕을 얹은 단층의 겹처마집이다. 법당 앞에 서면 수수하면서도 고졸한 멋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우리나라 최고(最古) 목조건물인 경북 안동 봉정사 극락전과 닮은꼴이다.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처럼 배흘림으로 처리한 기둥도 단아하다. 문살은 치장 하나 없이 수수하다. 조선 후기로 갈수록 화려해지는 것과 반대다. 출입문 위쪽 모서리의 양옆은 살짝 위로 올라섰다. 이를 귀솟음이라 한다. 지붕의 용마루를 살짝 둥글게 공글린 것처럼, 멋과 내구성을 다 잡으려는 조치다. 고려 불화 명작 중의 명작 법당 안에선 아미타여래삼존벽화가 객을 맞고 있다. 두루마리 탱화가 아닌 흙벽에 그린 붙박이 벽화다. 유홍준 교수는 저서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1권 ‘강진·해남’ 편에서 이를 “화려하고 섬세했던 고려 불화의 전통을 유감없이 이어받은 명작 중의 명작”이라고 상찬한 바 있다. 이 벽화 바로 뒤엔 백의관음도가 있다. 문화유산 등급은 보물이지만 범부의 눈으로는 국보인 아미타여래삼존벽화에 버금갈 만큼 아름답게 느껴진다. 불단의 앞면만 보고 가서는 놓치기 십상이다. 꼭 법당 안에 발을 들여 백의관음도를 돌아보길 권한다. 무위사 주지인 법오 스님과 국가유산청 공사 관계자 등에 따르면 극락보전에 덧집이 씌워지는 건 올여름께다. 극락보전 옆에 가설 법당이 완공되면 벽화와 불상 등을 옮긴 뒤 본격 해체 작업이 시작된다. 이후 가설 법당 내 벽화 등의 보수 작업장에 유리를 둘러 관람객이 볼 수 있게 할 방침이라는데, 언제부터 가설덧집 공사가 시작되고, 어느 정도 공개될지는 미지수다. 무위사가 깃든 월출산은 강진과 영암에 걸쳐 있다. 월출산 아래는 온통 진초록의 차밭이다. 지금은 재배차들이 대다수지만, 월출산은 예부터 국내 최대 야생차 재배지로 유명했다. 녹색은 눈과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색이다. 겨우내 회색빛에 지친 도시인들에게 푸른 녹차밭은 빛깔만으로도 눈 호강을 듬뿍 시켜 준다. 강진 쪽에선 월남리와 금릉경포대 일대에 차밭이 넓게 펼쳐져 있다. 이웃한 영암에선 덕진차밭이 유명하다. 차밭에서 굽어보면 월출산이 걸개그림처럼 펼쳐진다. 강진 쪽 차밭은 규모가 큰 대신 월출산이 담긴 사진을 찍기 어렵다. 반면 영암 덕진차밭은 규모가 작지만 인증샷을 담기에는 그만이다. 이것 참, 딜레마다. 어느 한쪽을 구분해 권하기가 난감하다. 사실 강진에서 풀치 터널 하나 넘으면 영암 땅이다. 영암 쪽에서 보는 월출산의 모습 또한 진경 중 진경인 만큼 내친김에 다녀오는 것도 좋겠다. 영암 천황사 주차장에서 월출산의 웅장한 암봉이 잘 보인다. 월남리 차밭 아래로는 백운동 별서정원이 있다. 조선 중기 때 이담로라는 이가 조성한 원림이다. 강진으로 유배된 다산 정약용이 1812년 월출산 산행길에 마주했다가 마음을 흠뻑 빼앗겼다는 일화가 전한다. 차나무가 많다고 해서 ‘다산’ 이 일대엔 ‘월’(月) 자 이름의 동네가 많다. 월출산이 품은 지역이라 그렇다. 월출산 아랫마을은 ‘월하’, 남쪽 자락은 ‘월남’이라고 부르는 식이다. 월남마을에 저 유명한 월남사지 삼층석탑(보물)이 있다. 월출산을 병풍처럼 두르고 선 고려 초기 탑이다. 고려의 탑이지만 백제 양식을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얼마 전 절터 발굴 조사와 석탑 해체 복원 작업을 마치고 일반에 공개됐다. 절터 옆 진각국사비도 국가유산 보물이다. 등에 탑을 지고 있는 기골이 장대한 거북의 모습에서 당대의 자신감이 읽힌다. 이제 백련사로 간다. 정약용(1762~1836)과 혜장선사(1772~1811)를 이어 준 ‘철학의 길’이 있는 곳이다.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지난 1월 자연유산 명승으로 지정 예고한 이후, 자연유산위원회 심의가 끝나 현재 선포만 남겨 둔 상태다. 명승으로 지정된 건 ‘강진 만덕산 백련사와 다산초당 일원’이다. 다산초당은 이름처럼 정약용이 유배 생활을 하며 학문을 연구하고 후학을 양성했던 초가, 백련사는 혜장선사가 납자 생활을 했던 절집이다. 둘은 다산초당과 백련사를 잇는 산길을 오가며 교류했다. 둘의 교유 덕에 강진의 차(茶) 문화와 실학사상 등이 한층 깊어진 건 불문가지다. 백련사는 동백숲(천연기념물)으로 유명한 절집이다. 절집으로 드는 300m 정도의 오르막길 양옆에 수백 년 묵은 늙은 동백 1500여 그루가 늘어서 있다. 이제 막 꽃눈을 열기 시작한 동백숲에 들면 새소리가 먼저 마중을 나온다. 아직 일러 꽃은 피지 않았고, 대신 늘 푸른 이파리가 눈을 즐겁게 한다. 백련사 초입에서 왼쪽으로 다산초당 이정표가 나온다. 약 1㎞ 거리의 산길이다. 길의 이름은 정해지지 않았다. 둘의 사이가 워낙 좋았던 만큼 아마 이 길을 부르는 두 사람만의 호칭이 있지 않았을까 싶다. 다만 기록으로 전하지 않을 뿐. 백련사 뒤편의 만덕산(408m)은 예부터 ‘다산’(茶山)이라 불렸다. 차나무가 많았기 때문이다. 다산 역시 이 산의 이름을 따 자신의 호로 삼은 것으로 전해진다. 현판으로 만나는 추사 김정희 만덕산 너머 다산초당은 저 유명한 ‘목민심서’, ‘경세유표’, ‘흠흠신서’ 등 방대한 양의 저술이 완성된 곳이다. 정약용이 유배 생활 18년 중 11년을 보낸 집으로 본채인 초당과 동암, 서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기록으로는 초가였는데 1957년 복원 과정에서 와가로 바뀌었다고 한다. 본채와 동암 등에 걸린 ‘다산초당’(茶山草堂), ‘다산동암’(茶山東菴), ‘보정산방’(寶丁山房) 등의 현판은 추사 김정희의 글씨체다. 초당 옆엔 작은 연못이 있다. ‘연지석가산’이다. 정약용이 바닷가에서 돌을 날라 조성했다고 전해진다. 연못 안의 돌탑은 석가산이다. 신선이 산다는 산을 상징한 것이다. 초가 뒤 암벽엔 ‘정석’(丁石)이란 글씨가 음각돼 있다. 이 역시 정약용이 직접 새겼다고 한다. 군더더기 하나 없는 단아한 글씨체가 그의 성격을 드러내는 듯하다. 정약용이 손님과 차를 마셨다는 마당 앞 반석 ‘다조’, 초당 뒤 샘인 ‘약천’ 등을 묶어 다산 4경이라 부른다. 동암 위 천일각은 강진군에서 세운 것이다. 탐진강과 강진만이 만나는 시원한 풍경을 눈에 담을 수 있다. 시인 김영랑의 흔적 따라 ‘영랑생가’ 강진읍내로 간다. 영랑생가는 강진을 대표하는 시인 김영랑(본명 김윤식)의 생가다. ‘모란이 피기까지’, ‘오매 단풍 들것네’ 등 강진만(灣)의 황금빛 물비늘처럼 영롱한 시를 남긴 시인의 흔적과 마주할 수 있다. 시의 소재가 됐던 모란과 우물, 동백나무, 장독대 등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영랑생가 바로 아래엔 시문학파기념관이 조성됐다. 1930년대에 순수시 운동을 전개했던 문학 동인회 ‘시문학파’를 기념하는 공간이다. 김영랑, 박용철, 정지용 등 9명의 동인과 만날 수 있다. 김현구 등 강진 출신 시인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감성 강진의 하룻길’ 들머리도 이곳에 있다. 사의재는 정약용이 1801년 강진에 유배 와서 처음 묵은 주막집이다. 사의(四宜), 그러니까 생각과 말, 행동, 용모 등 ‘네 가지를 올바로 하는 이가 거처하는 집’이라는 뜻이다. [여행수첩] -강진 칠량면의 청자식당은 제철을 맞기 시작한 바지락 회무침 비빔밥이 맛있는 집이다. 영암 독천 낙지거리엔 낙지 전문 식당들이 많다. 갈비와 낙지를 함께 끓인 갈낙탕, 연포탕 등의 가격이 ‘어마무시’하게 올랐지만 맛은 제대로다. -무위사 1박 2일 템플 스테이는 7만원이다. 다른 템플 스테이와 달리 예불 참여 등 프로그램이 없는 ‘휴양형’이다. 무위사는 수륙재가 전해오는 사찰이다. 오는 10월 초 수륙대재를 연다. 물과 뭍을 떠도는 영혼을 위로하는 불교 전통 의식으로, 하루가 꼬박 소요된다. -승우여행사가 벚꽃, 산수유, 철쭉 등 꽃이 피는 시기에 맞춰 ‘국내 봄꽃 여행’ 상품을 운영한다. 누리집(www.swtour.co.kr) 참조.
  • ‘빈곤 흔적’ 의식했나… 北, 외국인 관광 허용 3주 만에 ‘빗장’

    ‘빈곤 흔적’ 의식했나… 北, 외국인 관광 허용 3주 만에 ‘빗장’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국경을 닫았다가 5년 만에 서방 단체 관광객을 받아들인 북한이 3주 만에 돌연 관광을 중단했다. 지난달부터 서방 관광객을 상대로 나선경제특구 관광 상품을 판매해 온 여행사들에 북한이 알 수 없는 이유로 관광을 중단시켰다고 AFP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질랜드인이 중국 베이징에 설립한 여행사 ‘영 파이어니어 투어’는 나선 관광 중단 통보를 받았다고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베이징에 본사를 둔 영국인 소유 관광사 ‘고려 투어’도 관련 관광이 임시 폐쇄됐다고 말했다. 북한 측이 구체적 중단 사유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관광을 다녀온 서방 관광객이 소셜미디어(SNS)에 전체주의 국가인 북한에 대해 적나라하고 부정적인 후기를 올리면서 ‘득보다 실이 많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앞서 4박 5일 일정으로 북한을 다녀온 독일인 인플루언서 루카 페르트멩게스(23)는 지난달 27일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빈곤의 흔적을 숨기지 않으려 했다”고 말했다. 영국인 유튜버 마이크 오케네디(28)도 “화장실을 갈 때조차 가이드에게 보고해야 했다”며 “세상 어느 곳에서도 겪어 보지 못한 일”이라고 했다. 북한 주민들에게 외부 정보가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려는 의도도 있어 보인다. 다만 북한 전문매체 NK뉴스 기자 출신인 조 스미스는 “중국인과의 접촉이 잦은 북한 관광 가이드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관세 부과는 물론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평양이 이런 위험을 감수하려면 관광 수익이 커야 하는데 아직 중국인의 북한 단체 관광은 재개되지 않고 있다. 지난달 베이징의 소규모 여행사 즈싱허이가 중국인을 대상으로 기획한 나선 관광 프로그램(4일)은 출발 당일 취소됐다. 다른 나선 관광 상품을 판매한 중국 여행사도 “관련 당국이 여행과 홍보를 금지했다”고 전했다. 최근 경색된 북중 관계 분위기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 무안군, ‘하늘별바다’ 2025년 으뜸두레 선정

    무안군, ‘하늘별바다’ 2025년 으뜸두레 선정

    전남 무안군의 지역 관광두레 주민사업체인 하늘별바다(유)가 ‘2025년 으뜸두레’ 로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고 한국관광공사가 시행하는 관광두레사업은 지역 고유의 특색을 지닌 숙박과 식음, 체험, 기념품, 여행사 분야 주민사업체의 창업 및 경영개선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 공모에서는 전국 261개 주민사업체를 대상으로 공동체성과 지역성, 지속가능성 등을 평가해 우수 주민사업체 8개소를 선정했다. 무안군 관광두레 사업체 하늘별바다(유)는 ‘2025년 으뜸두레’로 선정됐다. 하늘별바다(유)는 숙박과 갯벌 체험 등으로 관광객들에게 진정한 휴식과 치유의 공간을 제공한 점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와 함께 무안 관광두레 사업을 이끄는 손은애 PD는 2년 연속 최우수 PD로 선정됐다. 하늘별바다(유)는 2024년 전남 대표 웰니스 관광지로 선정되기도 했다. 하영미 무안군 관광과장은 “앞으로도 지역 고유의 특색을 담은 관광콘텐츠 개발 및 상품화로 무안 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경북 포항시, 해외 관광객 유치 위해 일본 현지 설명회 개최

    경북 포항시, 해외 관광객 유치 위해 일본 현지 설명회 개최

    경북 포항시가 해외 관광객 1000만명을 목표로 본격적인 유치전에 나선다. 6일 포항시 일본 관광객 유치를 위해 후쿠오카에서 현지 아웃바운드 여행사를 대상으로 ‘2025 포항관광설명회 in 후쿠오카‘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시는 설명회에 참여한 규슈지역 주요 여행사 15곳을 대상으로 포항시 볼거리와 먹거리 등 관광자원에 대한 상세 내용을 공유했다. 특히 일본과 역사적 연결고리를 기반으로 한 관광코스, 한류 팬들을 위한 K-드라마 코스 등 현지 관광객 수요가 높은 다양한 관광상품을 선보였다. 일본 여행사들이 포항 관광상품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관광객 유치에 따른 인센티브 등 실질적인 지원책을 제시해 관심을 끌었다. 포항 관광 매력을 일본여행사에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해 일본어 안내서와 관광 지도도 제공했다. 여행사 관계자들이 포항을 체험하고 이를 바탕으로 맞춤형 상품을 기획할 수 있도록 팸투어도 제안했다. 시는 향후 일본 유튜버 제작 지원으로 소도시 여행을 선호하는 개별여행객을 유치하고, 일본 최대 관광박람회인 ‘투어리즘 EXPO 재팬’ 참가해 일본 현지 로드마케팅 등으로 일본 관광객 유치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향후 인기 K-드라마인 ‘동백꽃 필 무렵’ ‘갯마을 차차차’ ‘나의 완벽한 비서’ 등 인기를 활용해 중국, 대만, 동남아 등으로 해외 마케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박상진 관광컨벤션도시추진본부장은 “1000만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해외 마케팅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다양한 관광상품 개발과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전개해 많은 해외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쉿, 나만 아는 대전·세종 ‘인트라바운드’ 여행 공모

    쉿, 나만 아는 대전·세종 ‘인트라바운드’ 여행 공모

    나만 아는 지역의 숨겨진 명소를 추천해 주세요. 대전관광공사는 6일 대전·세종 지역과 전국의 관광자원을 연계한 여행 상품 발굴을 위한 ‘2025 인트라바운드 콘텐츠 지원 공모사업’을 19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인트라바운드는 내국인의 국내 여행 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이다. 공모는 대전·세종을 중심으로 전국으로 연계 가능한 당일형 또는 숙박형 콘텐츠로 지역 여행상품 기획 및 운영이 가능한 기업(여행사)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모집 분야는 축제·캐릭터와 야간관광, MICE, 친환경, 미식, 쇼핑 등 6개 분야다. 이중 지역 기업과 연계한 미식 또는 숙박형 프로그램은 가점을 부여한다. 대전관광공사는 5개 업체를 선정해 상품 운영비와 홍보 마케팅비 등을 지원하고 맞춤형 컨설팅 및 협업 프로그램 참여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우수 콘텐츠로 선정된 상위 3개 기업에는 추가 인센티브를 지원할 예정이다. 참가 신청은 한국관광산업포털(TOURAZ)에서 가능하며, 희망 기업은 한국평가데이터에서 기업정보를 등록해야 한다. 윤성국 대전관광공사 사장은 “지역 관광자원을 전국적인 관광 네트워크로 확대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 북한, 5년 만에 재개했던 외국인 관광 돌연 중단… “전례 없는 상황”

    북한, 5년 만에 재개했던 외국인 관광 돌연 중단… “전례 없는 상황”

    북한이 5년 만에 재개했던 나선(나진·선봉) 경제특구 내 외국인 단체 관광을 돌연 중단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5일 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둔 영국인 소유 북한 전문 여행사 ‘고려투어스’는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등을 통해 “나선 관광이 일시적으로 중단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전례 없는 상황이며 추가 소식이 있으면 즉시 업데이트할 것”이라고 했다. ‘영 파이오니어 투어스’도 이날 페이스북에 “파트너로부터 나선 투어가 현재 중단되었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이것이 여러분의 다가올 여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명확히 하는 과정에 있다”고 전했다. 또 “4월과 5월에 투어를 계획하는 분들은 더 많은 정보가 나올 때까지 항공편을 예약하지 마시기를 권장한다”며 “투어가 취소되는 경우 전액 또는 환급 옵션이 제공된다”고 했다. 스페인에 본사를 둔 북한 전문 여행사 ‘KTG 투어’는 페이스북에 “북한 측 파트너로부터 나선이 모든 사람에게 폐쇄됐다는 소식을 받았다”라는 공지를 짧게 올렸다. 북한이 나선 지역의 관광을 재개한 것은 코로나19로 인한 국경 폐쇄 조치 후 5년 만이다. 북한은 지난해 평양 등 일부 지역에서 러시아 관광객만 관광을 허용했다. 지난달부터는 한국인과 미국인을 제외한 서방 관광객들에게 나선 특구에만 관광을 허가했다. 그러나 관광을 다녀온 서방 관광객이 소셜미디어(SNS)에 부정적인 후기를 게시하면서 북한 내부 사정이 외부에 고스란히 알려지기도 했다. 북한을 살펴본 한 영국인 유튜버는 악명 높은 북한 당국의 ‘관광객 통제’를 지적하면서 “세상 어느 곳에서도 겪어보지 못한 일”이라고 했고, 독일의 유명 인플루언서도 북한 사람들이 가난을 숨기려 하지 않는다고 하는 등 북한의 낙후한 현실을 꼬집는 후기가 쏟아졌다.
  • 중국 방한관광 시장, 봄바람 부나…문체부, 관광공사 상반기 집중 마케팅

    중국 방한관광 시장, 봄바람 부나…문체부, 관광공사 상반기 집중 마케팅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중국의 방한 관광시장 회복세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상반기에 집중 마케팅을 펼친다. 관광공사는 “광저우에서 6일 K관광 로드쇼를 연 뒤, 베이징과 상하이 등에서 연이어 개최할 예정”이라며 “국내 지방자치단체, 중국 현지 주요 방한 상품 취급 여행사 등 약 300명의 한중 여행업계 관계자가 참가한다”고 6일 밝혔다. 중국 여행 소비시장이 ‘단체’에서 ‘개별’로 빠르게 전환됨에 따라 개별관광객 유치를 위해 계절별, 테마별 방한 캠페인도 진행한다. 봄꽃 개화기에 맞춰 중국 유력 온라인 여행사(OTA)인 퉁청과 함께 봄꽃 여행정보 검색부터 여행상품 예약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한국 봄꽃 테마관’을 운영하고, 인플루언서를 통한 국내 봄꽃 여행지 홍보, 반짝 매장 등도 연다. 봄꽃 시즌에 맞춘 항공권 할인 프로모션도 실시할 계획이다. 4월엔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 방한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국 20∼50대 여성을 대상으로 국내 중소도시의 매력을 알리는 캠페인도 선보인다. 부산, 경주 등 지역 신규 관광 자원을 답사하는 여행업계 팸투어도 추진한다. 김종훈 국제마케팅실장은 “중국 시장 유치 확대를 위해 상반기에 로드쇼를 집중적으로 개최하는 등 신규 방한 상품 개발을 위한 기반을 더 강화할 것”이라며 “중국 현지 유력 플랫폼과의 협력도 확대해 개별여행객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일본인이 좋아하는 한국은 어디?…日 여행가 꼽은 한국절경 30선

    일본인이 좋아하는 한국은 어디?…日 여행가 꼽은 한국절경 30선

    경북 안동 하회마을, 전북 진안 마이산…. 한국관광공사가 일본여행업협회(JATA)와 ‘한국 절경 30선’을 선정했다. 관광공사는 이 테마를 바탕으로 일본인 관광객 유치에 나설 방침이다. 이번 30선엔 강원 양양 설악산, 부산 기장 해동 용궁사 등 종전부터 높은 인기를 얻었던 장소뿐 아니라 제주 새별오름, 전남 순천만국가정원 및 습지 등 일본인에게 생소한 곳도 다수 포함됐다. 이번 선정에선 일본인의 지역 방문을 촉진하기 위해 서울의 명소는 제외했다. 관광공사는 오는 11일부터 도쿄와 오사카, 후쿠오카 등을 순회하며 ‘절경 30선’ 여행상품 판촉 세미나를 연다. 일본 주요 언론사와 여행사 실무자를 대상으로 경주 대릉원, 동궁과 월지 등 시찰 투어도 진행한다. 김관미 관광공사 일본지역센터장은 “2023년 한국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의 80% 이상이 서울과 수도권 여행을 즐겼다”며 “공사는 지역을 대표하는 미식, 풍경 등의 콘텐츠를 발굴해 지방 관광을 브랜딩하고 관광객 수도권 집중화 해소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 “승무원만 태우고 비행기 출발”…필리핀에 발 묶인 173명, 이틀 뒤 도착

    “승무원만 태우고 비행기 출발”…필리핀에 발 묶인 173명, 이틀 뒤 도착

    항공기가 탑승객을 태우지 않고 출발해 필리핀에 발이 묶였던 여행객들이 일정보다 이틀 늦게 귀국했다. 지난 3일부터 필리핀 마닐라에 머물렀던 여행객 173명이 5일 낮 12시 30분쯤(현지시간) 로얄에어필리핀 전세기를 탑승하고 마닐라에서 출발해 이날 오후 5시(한국시간)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들은 지난달 28일부터 3박 4일간 여행 후 연휴 마지막날인 3일 오후 4시 30분쯤(이하 현지시간) 마닐라에서 출발하는 로얄에어필리핀 전세기를 타고 제주로 돌아올 예정이었다. 하지만 전세기는 출발시간보다 4시간 앞선 낮 12시 30분쯤 승무원만 태운 채 마닐라를 떠났다. 남겨진 여행객 대부분은 제주도민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 관계자는 “항공사는 낮 12시 30분 출발로 알았으며 여행사는 오후 5시 출발로 착각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자세한 상황은 제주에 도착하면 여행사측을 통해 사건 경위를 파악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제주로 돌아온 여행객들은 황당하고 어이없다는 반응이었다. 한 50대 여행객은 연합뉴스에 “오전에 마지막으로 관광을 하고 공항 가는 길에 갑자기 오늘 가지 못할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황당했다”며 “공사 장비를 임대하는 일을 하는데 항공편 일정이 변경되면서 예정됐던 일을 하지 못해 수백만원 손해를 봤다”고 토로했다. 가족 여행객도 많아 대부분 학교에서 지난 4일 열린 입학식, 개학식에 참석하지 못한 학생들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여행은 제주 관광객과 마닐라 관광객이 서로 전세기를 통해 양국을 오가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세기로 여행이 진행된 만큼 사태가 발생한 후 대체편을 찾기 어려워 피해가 더 커졌다. 이번 사태의 원인으로는 현지 여행사와 제주지역 여행사, 항공사 간 소통 오류가 지목되고 있다. 여행사 측은 항공사 측으로부터 받은 항공기 운항 일정표에 따라 움직였다고 주장하며 인쇄물을 증거로 보여주기도 했다. 반면 항공사 측은 전세기 일정 변경은 없었으며 여행사 측이 시간을 잘못 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제주지역 여행사는 모객을 담당하고 여행 일정과 항공사와의 운항 시간 조율은 현지 여행사가 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관광공사 관계자는 “추가 체류에 따라 발생한 경비는 여행사 측에서 부담했다”며 “현재 해당 항공편이 어떤 이유로 승객을 태우지 않고 운항했는지에 대한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전세기 운항은 제주도와 관광공사가 지난해 12월 마닐라 현지에서 진행한 제주관광 세일즈의 결실로, 도와 공사는 제주 직항 국제노선 전세기에 대해 인센티브를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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