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비 급증/지난달 87% 늘어/外貨 지출 ‘뚫렸다’
◎7월 한달 쓴돈 4억5,000만弗/출국자수도 3월기점 증가세
경기 악화에도 불구하고 올들어 여행객들이 해외에서 뿌린 돈은 꾸준히 늘었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해외여행 경비(순수여행,유학,연수 등)는 지난 1월 2억900만달러에서 3월 3억200만달러,5월 3억1,500만달러,6월 3억2,300만달러 등으로 늘어났다. 특히 여행시즌인 7월 해외여행 경비는 4억4,800만달러를 기록,올 1·4분기 평균(2억4,000만달러)보다 87% 늘어난 급증세를 보였다.
유학·연수 등을 뺀 순수 여행경비 역시 7월중 3억5,000만달러를 기록,1·4분기 평균(1억8,000만달러)보다 94% 늘어났다. 하지만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전인 지난 해 1월∼10월의 평균(5억3,000만달러)에는 여전히 큰 폭의 차이를 보였다.
출국자 수도 지난 3월을 기점으로 5개월째 증가했다. 지난 2월 19만8,000명에서 3월 21만5,000명,5월 24만2,000명,6월 25만4,000명,7월 28만9,000명으로 늘어났다. 1인당 평균 여행경비는 지난 해 12월 1,210달러에서 4월 1,349달러,5월 1,300달러,6월 1,271달러,7월 1,550달러등으로 들쭉날쭉했다.
해외여행 경비가 늘어난 것은 최근들어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에서 안정됨에 따라 해외여행에 대한 경비부담이 상대적으로 줄어들면서 여행객들이 동남아지역 관광에 대거 나섰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