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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 뿜는 흑돼지·불 품은 훠궈… 푸른 밤, 맛천지

    불 뿜는 흑돼지·불 품은 훠궈… 푸른 밤, 맛천지

    “떠나요 둘이서 모든 것 훌훌 버리고, 제주도 푸른 밤 그 별 아래….” 가요 ‘제주도의 푸른 밤’ 첫 소절이다. 들국화 보컬 겸 베이스 최성원이 1988년 8월에 솔로로 나서면서 발표한 노래다. 한 지역을 노래해 수많은 이들의 엉덩이를 들썩이게 만든 ‘여행 동기부여’ 곡이다.지금껏 34년간 이 노래를 듣고 무작정 제주행을 결심한 이들이 적어도 1000만명 이상은 될 것이다. 필자도 몇 번 이상 그랬으니까. 물론 그전에도 ‘목포의 눈물’(이난영), ‘돌아와요 부산항에’(조용필)와 ‘영일만 친구’(최백호) 등이 있었지만, 이 노래만큼 여행을 떠나게 하는 동기를 주진 못했을 것이다. 근 30년 후에 나온 “너와 함께 걷고 싶다, 이 바다를 너와 함께 걷고 싶어”라던 ‘여수 밤바다’(버스커 버스커) 정도라면 모를까. 아무튼 제주는 노랫말처럼 퍽 낭만적인 곳으로 통한다. 연중 따뜻한 기후와 아름다운 산과 바다, 낯선 풍광, 그리고 특별한 음식과 특이한 말씨 등 여행객에게 이보다 좋은 조건은 없다. 게다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이며 세계지질공원이다. 그래서 늘 한반도 최고의 여행지를 꼽을 때면 제주도가 빠지지 않는다. 과거에도 그랬고 요즘도 그렇다. 예전에도 공항을 가 보면 커플티를 입고 제주행 티켓을 든 앳된 남녀를 만날 수 있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요즘은 신혼여행객까지 가세했다. ●제주 인구 70% 거주하는 제주시 제주도는 생각보다 굉장히 크다. 여기서 제주도는 섬(島) 자체를 뜻한다. 이 경우를 제외하고는 늘 제주특별자치도라고 해야 한다. 여기서 도는 행정구역 도(道)를 말한다. 제주도는 대한민국의 섬 중 가장 큰 섬(1833.2㎢)이다.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강원 홍천군(1820.14㎢)이 가장 큰데, 이보다 조금 더 넓다. 섬 중에선 압도적으로 거대한 면적을 자랑한다. 2위인 거제도(379.5㎢)의 약 5배에 이른다. 세계적으로도 큰 편(218번째)이다. 아시아에선 단연 상위권에 든다.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섬나라는 제쳐 놓고 본토에 딸린 부속 섬으로는 가장 큰 축에 속한다. 중국 하이난과 일본 4개 본섬 정도만 제주도보다 크다. 심지어 홍콩과 마카오를 합쳐도 제주도보다 훨씬 작고 태국 푸껫이나 싱가포르는 상대가 안 된다. 그러니 제주에선 관광객을 제외하고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넘나드는 경우가 적다. 서로 세상의 끝으로 본다. 제주시 사람이 서귀포시를 간다고 하면 “자고 온?” 하고 물어본다. 행정적으로도 제주시의 회사원이 서귀포시 표선이나 성산을 간다면 당연히 지방출장으로 여긴다. 본토에선 서울과 지방을 ‘올라간다, 내려간다’ 하지만 제주도에선 ‘넘어간다, 넘어온다’라고 한다. 가운데 산이 있어 그렇다. 남한 최고봉 한라산(1947m)은 늘 중심에 우뚝 서서 제주시와 서귀포시의 경계를 확실히 구분 짓는다. 그래서 이번 미시여행에선 제주시의 이야기만 모았다. 제주시만 해도 볼 것이 천지다. 제주시는 제주도의 중심이다. 인구 70% 이상이 몰려 산다. 외국인까지 합친 거주인구가 50만명을 넘어 지방 도시 중에는 꽤 큰 축에 속한다. 빵 자르듯 제주도를 반으로 가르면 북쪽이 제주시 권역이다. 서울에서 강남 강북 하듯 제주에선 제주시를 ‘산북’(山北)이라 부른다. 물론 서귀포시 사람들 기준이다. 사실 제주시 토박이 시민들은 ‘산남’(山南) 서귀포를 놀러가기 좋은 휴양 타운쯤으로 여긴다. 제주시에서 났지만 서귀포시를 아직 가보지 않은 이도 꽤 있다고 한다. 제주시 도심은 동쪽 시청 쪽 원도심(일도동, 이도동, 탑동 등)과 서쪽 도청 쪽 신제주(노형동, 연동 등)로 문화권이 나뉘어 있다. 가운데 제주국제공항이 있다.분위기는 완연히 다르다. 나지막한 주택과 골목이 살아 있는 원도심은 육지의 여느 항구 도시를 닮았고 신도심은 아파트와 오피스 빌딩으로 채워진 그야말로 신시가지다. 이렇다 보니 뭔가 제주의 대자연을 기대했던 사람들은 죄다 제주시를 벗어나 남쪽으로 향한다. 제주시는 공항 때문에 들러서 간단히 밥 먹고 가는 곳이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제주시에만 머물다 가는 여행객이 급증하고 있다. 귀찮은 렌터카조차 빌리지 않고 걷거나 버스를 이용해 제주의 맨 얼굴을 맛보고 오는 여행 트렌드가 생겨난 것이다. 하와이에 갔을 때 호놀룰루가 있는 오아후섬에서만 머물다 와도 좋은 것처럼, 제주시는 여행객의 집합장소가 됐다.아름다운 바다와 청량한 바람이야 제주시에도 있다. 아름다운 카페, 게스트하우스 등이 몰려 있는 월정리나 평대리 모두 제주시에 속한다. 좋은 숙소와 맛있는 음식점은 도심에도 지천이다. 게다가 공항과도 가까우니 여행 기간 중 최소 3시간을 아낄 수 있다. 주말을 활용한 1박2일 일정이라면 이 3시간은 황금과도 같다. 제주시의 구도심 중심가는 주로 탑동과 건입동, 삼도동 일대 중앙로와 칠성로 인근을 이야기한다. 섬과 육지를 잇는 교통수단이라고는 배밖에 없을 당시 제주국제여객터미널과 멀지 않은 이곳이 먼저 개발돼 원도심의 지위를 얻었다. 각종 상점가니, 흑돼지 거리, 명품횟집거리니 하는 곳들이 이 주변에 몰려 있다. 제주에선 보기 드문 지하상가도 있을 정도로 번성했다. 이 외에도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고즈넉한 건물들과 근대문화유산들이 산지천 변에 모여 있다. 산지천 변은 산책하기에 좋다. 바다를 향해 내려오는 개천을 복개해 옛 모습을 되찾은 곳이다. 양옆으로 레미콘 폐창고와 옛 제주식 한옥, 기상관측소 건물 등 오랜 건물을 훼손하지 않고 그대로 갤러리나 도서관, 문화 공간 등으로 이용하는 곳들도 있어 둘러보기 좋다. ●걷거나 버스로 맛보는 제주의 맨 얼굴 붉은색 아라리오 갤러리(호텔)와 산지천 갤러리, 동자복 미륵, 해병혼 탑, 제주사랑방(제주책방) 등이 찾아가볼 만한 명소다. 제주목관아에서 칠성로 쇼핑가, 동문시장 등을 돌아오는 원도심 산책길이 조성돼 있다. 쇼핑과 군것질이라면 독보적인 제주 동문재래시장이 바로 옆에 있다. 오메기떡, 제주에일맥주, 감귤 및 녹차 초콜릿 등 제주 특산품을 전시해 놓은 판매장과 다양하고 특색 있는 주전부리가 가득해 젊은 관광객들로부터 ‘핫스폿’의 명성을 이어 가고 있다. 은갈치나 옥돔 등 제주특산 수산물을 구입하고 바로 집으로 부쳐도 되니 편리하다.동문시장의 인기 아이템은 수제 유과의 종류인 ‘귤향과즐’을 만들어 파는 ‘청춘이 오란다’부터 오징어에 흑돼지를 채워 넣은 오징어순대, 문어라면, 화덕만두, 전복김밥, 딱새우버터구이 등이 있다. 한라봉 주스나 에이드 등을 곁들여 찬찬히 둘러보면서 즐길 수 있다. 동문재래시장 앞에서 3001번 버스를 타고 제주국제공항(6번 게이트)에서 갈아타면 신도심 번화가인 연동으로 갈 수 있다. 시간도 얼마 걸리지 않는다. 차만 제때 온다면 30분이면 족하다. 연동은 일명 ‘제원아파트 앞’으로 불리는 지역이다. 쇼핑가, 유흥가가 함께 밀집한 지역이다. 한때 외국인 관광객이 미어터져 서울 명동 부럽지 않았다던 바오젠거리도 이 근방에 위치해 있다. 근사한 주점과 카페, 상점가가 즐비하다. 횟집거리도 있고 제주 흑돼지를 맛볼 수 있는 고깃집도 많다. 마라탕, 양꼬치, 중국음식점 등 다양한 나이트 라이프를 즐기기에 딱이다.이곳에 랜드마크가 생겼다. 제주 시내 어디서나 보이는 쌍둥이 빌딩 드림타워가 지난 연말 개관했다. 그랜드 하얏트 호텔 제주가 들어가 있는 복합리조트(IR)다. 제주의 하늘을 그대로 투영하는 통유리 빌딩이 2개나 섰는데 무려 38층으로 제주도 최고(168.99m) 빌딩이다. 전망대 삼아 올라가면 눈이 호강한다. 제주공항 뒤로 푸른 바다가 펼쳐지고 반대편엔 비탈을 따라 늠름한 한라산이 버티고 섰다. 객실이 전부 스위트룸에다 조식을 5곳에서 즐길 수 있고 8층에 야외 수영장 데크가 있어 ‘호캉스’를 즐기러 온 투숙객이 많다. 도심 한복판이라 주변으로 편히 이동할 수 있어 휴식과 식도락 등 도시여행을 즐기려는 이들에게 딱이다.도시여행자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다양한 편의시설도 갖췄다. 제주 지역 상품을 전시한 6차산업 전용 판매점과 국내 브랜드 패션 몰, ‘달다구리한’ 디저트를 취급하는 상점 등이 모두 구내에 있다. 정통 중식 훠궈를 선보이기 위해 마카오에서 셰프를 ‘모셔’ 왔고 젊은층의 입맛을 고려해 햄버거와 스테이크를 취급하는 스테이크 하우스도 최상층에 마련했다. 데판야키(철판구이)를 내는 정통 일식당도 있다. 현지에서 구하기 힘든 소스류를 제외하고 모두 제주산 식재료만 취급한다. 특히 38층에 위치한 ‘38포차’는 포장마차식 안주와 생맥주를 판매하는 곳인데 여느 제주도 카페 정도의 가격에 즐길 수 있어 새로운 ‘핫플’로 떠오른 곳이다. 야경과 함께 한잔의 낭만을 즐기러 찾아온다. 1인에 2만원 정도면 잘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도 도심에 있다. 연동 바오젠 게스트하우스는 신도심 한복판에 위치해 어디든 오가기가 좋다. 가운데 널찍한 거실에서 취식을 하거나 쉴 수 있고, 잘 때는 2층 침대 한 칸을 쓰는 도미토리 구조다. 1인실을 선택해도 3만원을 조금 넘는다. 조식(라면)과 커피도 준다. 공항에서도 가깝다.●가게? 미술관? ‘핫플’ 노형수퍼마 노형동을 지나 조금 외곽으로 나가면 ‘노형수퍼마’이 있다. 이름은 슈퍼마켓 같지만 사실은 미디어 파사드를 펼치는 미술관이다. 색조를 모두 배제하고 흑백으로 이뤄진 입구를 통해 입장하면 역시 죄다 흑백인 슈퍼마켓 내부로 조성한 대기공간이 나온다. 이곳에서 내부 무대로 접어들면 온갖 화려한 빛을 활용한 콘텐츠가 연이어 ‘상영’된다. 흑백을 통해 미리 시각을 리셋하고 가장 채도 높은 다양한 영상물을 보여 주려는 의도인데 그래서 더욱 몰입할 수 있다. 여행객에게 신도심은 입이 즐거운 곳이다. 오랜만에 제주시 푸른밤 아래 섰으니 미각적 충격도 필요하다. 연동에는 흑돼지를 잘하는 이서림이 있다. 얇게 켜 낸 제주산 돼지고기에는 선명한 핑크색과 흰색이 교차로 찍혀 있다. 채소와 김치, 버섯 등과 함께 널찍한 불판을 올리면 금세 지글지글 익어 간다. 당연히 멜젓(멸치젓)을 찍어 먹으면 더할 나위 없다.면세점은 안 들러도 제주산 갈치는 실컷 먹고 가야 본전이 빠진다. 동귀리갈칫집은 갈치를 튀겨 내는 집이다. 갈치 옆구리엔 가느다란 가시가 마구 성겨 있는데 이를 튀겨 내니 그냥 씹어 먹을 수 있다. 튀김 갈치를 입술로 슬쩍 물어도 살만 뚝뚝 빠진다. 빗을 닮은 등뼈만 발라내면 된다. 놀랍게도 갈치 튀김은 무한리필(1인 1주문 시)이다. 갓 지은 솥밥과 카프레제 면을 쓴 들기름 파스타, 두툼한 등심 돈가스, 미역국 등도 곁들여 주니 온 가족이 만족한다.●이호테우 등대·비행기와 여행샷 딱!오라동 제주도감은 제주향토음식보전연구원의 양용진 원장이 운영하는 곳이다. 돼지고기와 메밀국수, 고기국수, 접짝뼈국 등 정통 제주 음식을 즐길 수 있다. 돼지갈비와 볼살, 항정살 등 다양한 부위를 한 접시에 수육으로 내는 ‘도감’(제주방언으로 잔칫날 고기를 써는 사람) 세트와 돼지설렁탕, 고기국수, 들기름메밀국수 등을 차려 낸다. 도감은 야들하고 풍미가 가득한 갈빗대부터 차례로 다채로운 부위를 각각의 소스(소금)와 함께 즐길 수 있다. 공항 인근에 인기 있는 찻집도 많고 쉴 곳도 많지만 이호테우 해변만큼은 빠뜨릴 수 없다. 특히 요즘 목마 등대가 인증샷 명소로 입소문이 난 덕에 젊은 여행객이 많이 찾는다. 우르르 몰려와 바닷가에 우뚝 선 희고 빨간 목마 등대 2곳을 손바닥에 올려놓고 찍는데, 사람만 바뀔 뿐 모두 같은 포즈다. 제주도 푸른밤 노래 속 ‘신혼부부 밀려와 똑같은 사진찍기 구경하며’ 가사가 조금 바뀐 셈이다. 공항 뒤편에는 ‘비멍’을 할 수 있는 곳이 있다. 하늘로 치솟는 비행기를 멍하니 감상한다는 ‘비멍 명소’에선 다양한 사진 기술을 활용해 역사에 길이 남을 기념촬영을 할 수 있다. 준비만 잘하면 비행기를 손으로 잡을 듯 뛰어오르거나, 비행기와 얼굴을 맞대는 샷도 가능하다. 필자도 여러번 시도했지만 아무래도 인상이 인상인 터라 괴기한 사진만 남았다.제주시에서만 즐긴 여행이라 요모조모 1박2일 짧은 여행을 알뜰히 보낼 수 있었다. 어찌 보면 서울에서 지방 여느 도시보다 가까운 곳이 제주시란 것을 실감했다. 오전에 김포공항을 출발해 실컷 놀다 보니 어느새 제주도의, 아니 제주시의 푸른밤 아래였다. 언제든 다시 떠날 용기와 의지가 생겼다. 스스로에 대한 보상도 필요했다. 그동안 우린 너무 지쳤으니까. 역병에, 방역에, 백신과 마스크에. 놀고먹기연구소장
  • 이번 설 연휴도 ‘잠시 멈춤’… 지자체 추모공원 임시 폐쇄

    이번 설 연휴도 ‘잠시 멈춤’… 지자체 추모공원 임시 폐쇄

    “가족들과 함께하는 풍성한 설은 이번에도 잊어주세요” 전파력이 2~3배 높은 오미크론이 무섭게 확산하면서 대규모 인구 이동이 불가피한 설 연휴가 코로나19 확산의 최대고비가 될 전망이다. 자치단체들은 추모공원을 임시 폐쇄하고 고향 방문 자제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올 설에도 ‘잠시멈춤 운동’을 전개한다. 부산시는 설 연휴기간인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5일간 영락공원과 추모공원의 공설묘지와 봉안시설을 모두 폐쇄한다고 17일 밝혔다. 설 연휴를 전후해 오는 22일과 23일, 다음달 5일과 6일 등 4일 간은 실내시설인 봉안당 일일추모객 총량예약제를 실시한다. 하루 사전예약 최대인원은 영락공원 1300명, 추모공원 2880명이다. 시 관계자는 “약 20만명의 고인이 안치된 영락공원과 추모공원에 성묘객이 집중될 가능성이 커 불가피한 결정을 내렸다”며 “사전예약 방문시에도 최소인원만 와달라”고 당부했다. 인천과 세종시 등도 설 연휴기간 공설묘지 임시 휴장을 결정했다. 충북 옥천군은 고향방문 자제하기 운동을 전개한다. 공무원들이 출퇴근시간에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에서 캠페인을 벌이고, 마을방송을 통해 ‘자녀들에게 고향에 오지 말라는 전화걸기’ 등을 당부할 계획이다. 군은 각 읍면을 통해 주민들에게 자가진단키트도 무료배포하기로 했다. 주민들은 물론 고향 방문객 가운데 이상증상이 있을 경우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전북도는 서울 및 전국 향우회에 고향 방문 자제를 요청하고 온라인 차례상 차리기를 홍보하기로 했다. 지자체들은 설을 앞두고 열었던 농산물직거래 장터도 온라인 판매로 대체하고 있다. 자매도시 농가를 돕기 위해 매년 구청 주차장에서 장터를 진행했던 서울 강남구는 ‘설맞이 온라인 직거래장터’를 열어 사전주문을 받고 있다. 충북도는 설 연휴기간 모든 이동을 자제하는 호소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잠시멈춤 운동으로 귀성객 감소가 예상되지만 여행을 떠나는 이들은 여전할 것으로 전망되서다. 충북도 관계자는 “관광지로 사람이 몰리면 ‘안전한 설 명절 보내기 운동’ 취지를 무색케 하는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항공업계는 설 연휴기간 여행객 증가를 대비해 국내선 항공편을 추가 편성했다. 아시아나항공은 김포~제주 5편 등 임시편 13편을 추가해 설 연휴 동안 총 10만석의 좌석을 공급한다. 제주항공은 김포발 대구, 여수 등 내륙 노선을 추가 운항한다.
  • 코로나19 무색케 한 ‘찐비’ 여행객들…작년 제주~김포 144회 탑승도

    코로나19 무색케 한 ‘찐비’ 여행객들…작년 제주~김포 144회 탑승도

    지난해 엄중한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도 한 여성(48)이 김포~제주 노선을 무려 144회 이용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로 이동이 자유롭지 못했던 거리두기 강화 조치가 무색해진 것이다. 10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이 여성의 김포~제주 비행거리는 6만 4800km로, 지구 한바퀴(4만km) 반보다 길다. 1주일에 평균 3회 정도 항공기에 몸을 실은 셈이다. 제주공항 입장에선 진정한 최우수 고객인 ‘찐비’(JJIN VIP)다. 제주항공이 운영하는 마일리지 프로그램인 리프레시 포인트를 가장 많이 사용한 고객도 여성(43)이었다. 그는 638만 1700포인트를 사용했다. 성수기 김포~제주 노선의 공시 운임인 10만 6500원으로 환산하면 약 60회 정도를 리프레시 포인트로만 탑승한 셈이다. 한 남성(50)은 리프레시 포인트를 순수 탑승적립으로 62만 4480포인트를 모았다. 이는 5% 적립을 기준으로 1248만 9600원의 항공권을 구매해야만 가능한 수치다. 또 다른 여성(55)은 지난해 제주항공 국제선을 가장 많이 이용했다. 이 여성은 인천~오사카 노선을 8회 탑승했다. 코로나19로 인해 PCR 검사와 자가격리 등 제한 조치를 고려할 때 국제선 8회 탑승은 많은 편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지난해는 코로나19로 힘들었던 시기지만 제주항공을 이용한 고객들의 기록을 되돌아보면서 더 좋고 풍성한 이야기를 만들어 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 파키스탄서 폭설 구경 차량들 1000여대 도로에 갇혀 적어도 22명 참변

    파키스탄서 폭설 구경 차량들 1000여대 도로에 갇혀 적어도 22명 참변

    파키스탄 북부 고원 지대 도로에서 차량 1000여대가 폭설 속에 고립돼 추위를 이기지 못한 관광객 22명 이상이 차 안에서 숨졌다고 돈(DAWN) 등 현지 언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언론은 이날 밤에도 강풍과 눈보라가 예보된 데다 눈에 완전히 파묻힌 차도 있어 희생자가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북쪽으로 70㎞ 떨어진 펀자브주 고원 관광지 무르리 근처 도로에 차량 1000여대가 옴짝달싹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틀 동안 폭설이 쏟아져 관광객들이 설경을 즐기겠다며 너무 많은 차량이 무르리로 진입하려고 몰렸기 때문이었다. 며칠 동안 소셜미디어에는 눈 쌓인 설원에서 흥겨운 시간을 보내는 이들의 사진이 넘쳐난 영향도 있었다. 12만대 이상의 차량이 인구 2만 6000명의 소도시 무르리로 진입했고 외곽 도로에서는 심각한 정체가 빚어졌다. 그러자 무르리 당국은 차량을 들어오지 못하게 막아버렸다. 여기에다 폭설마저 계속돼 1000여대가 차를 돌려 빠져 나오지 못하고 도로 위에 갇히게 됐다. 어린이와 여성을 포함한 관광객 수천 명이 차량에 탄 채로 섭씨 영하 8도까지 떨어진 추위 속에서 밤을 지새야 했다. 돈은 구조 당국을 인용해 어린이 10명 등 적어도 22명이 동사하거나 이산화탄소에 중독돼 숨졌다고 보도했다. 경찰관과 아내, 6명의 자녀가 변을 당한 사례도 있었고, 다른 가족 5명이 한꺼번에 숨졌다. 셰이크 라시드 내무부 장관은 “16∼19명이 차 안에서 숨졌다”며 “희생자는 모두 관광객”이라고 말했다. 인근 도시 라왈핀디의 고위 공무원은 “약 2300대는 대피시켰지만,여전히 1000여대가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연방 정부는 현지에 군인 등을 투입해 긴급 구조에 나섰고 펀자브주 정부는 무르리 인근을 재난 지역으로 선포했다. 도로 근처의 주민들은 추위에 떠는 관광객을 위해 담요와 먹을 것을 전달하기도 했다. 천신만고 끝에 무르리에 도착한 관광객들은 정부건물과 학교 등에 수용됐다. 고립된 500가족 가운데 안전한 곳으로 피신한 사람은 수백명이라고 했다. 무르리 시의 관광 인프라가 충분하지 않은데 정부가 앞장서 관광 홍보를 한 것이나 제설 등을 제때 하지 않아 재난 규모를 키웠다는 인재(人재)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이도 있다. 임란 칸 총리가 “날씨 예보를 참고하지 않고 월동 장비를 충분히 갖추지 않고 여행을 떠난 여행객들이 문제”란 식의 발언도 성난 여론에 기름을 부은 격이다. 해발 고도 2300m의 무르리 마을은 19세기 영국이 식민지 군대 병사들을 치료하는 야전병원이 세워진 곳이라고 영국 BBC는 전했다.
  • 칸쿤行 전세기 ‘노마스크 파티’ 캐나다 ‘바보들’ 귀국했는데

    칸쿤行 전세기 ‘노마스크 파티’ 캐나다 ‘바보들’ 귀국했는데

    연말연시를 멕시코의 유명 해양지 칸쿤에서 보내겠다며 떠난 전세기 안에서 마스크도 쓰지 않고 신나게 음주와 흡연, 파티를 즐긴 캐나다인들 가운데 27명이 7일(이하 현지시간) 귀국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이들의 파티 행각에 큰 충격을 받은 여러 항공사들이 귀국편 운항을 거부하는 바람에 지난 5일 현지에 발이 묶인 지 이틀 만인데 아직도 돌아오지 못한 여행객들이 100명 안팎이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이들이 사회적 거리 두기와 같은 방역 수칙을 잘 지키는 시민들과 항공사 승무원들의 “뺨을 갈긴” 것이나 다름없다고 개탄했다. 얼마나 열 받았는지 총리 직분에 어울리지 않게 프랑스어로 “바보들”, “야만인들”이라고 성토하기도 했다. 장이브 듀클로 복지부 장관은 귀국한 27명이 공항에서 바이러스검사를 받고 격리 조치에 들어간다며 퀘벡주 경찰과 캐나다 운송국이 철저히 수사해 책임을 묻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최고 5000 캐나다달러(약 473만원)가 벌금으로 부과될 수 있다. 이들은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와야 귀가할 수 있으며 자택에서 어떻게 격리 조치를 할 것인지 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지난달 30일 칸쿤행 전세기 안에서 이들이 무분별한 파티를 즐기는 모습을 촬영한 동영상이 소셜미디어에 공개되자 많은 이들이 어이없어 했다. 다른 사람이 마신 술병과 피우던 전자담배를 건네받아 입에 갖다댄 이도 있었다. 전세기를 제공한 선윙 항공은 지난 5일 130명이 탑승할 예정이었던 귀국편 운항을 거부했다. 뒤이어 에어 트랜샛과 에어 캐나다도 이들을 태우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가세했다. 그런데 이번 여행에 참여한 이들 가운데 30명 정도가 양성 판정을 받고 멕시코 현지에서 격리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캐너디언 프레스 보도에 따르면 퀘벡 여학생 레베카 생피에르(19)는 인스타그램 추첨에 응모해 여행권을 손에 넣었는데 지난 5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캐너디언 프레스에 털어놓았다. 그녀는 칸쿤 남쪽 툴룸의 한 호텔에 격리돼 있다며 늘어난 호텔 비용을 어떻게 지불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이어 같은 비행기를 이용했던 사람 가운데 30명 정도가 양성 판정을 받아 격리돼 있을 것이라고 짐작했다.“한 주 푹 쉬려고 했으며 충분한 주의를 기울이면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공짜라고 들떠했는데 비싼 여행이 되고 말았다.” 그녀는 일부 여행객들이 귀국하는 길에 양성 판정이 나오지 않게 하려면 콧속에 바셀린을 문지르면 된다고 하더라고 전하기도 했다. 현지에 발이 묶인 여행객 중에는 현지 TV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배우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행을 기획한 제임스 윌리엄 아와드는 전날 성명을 내 선윙 항공이 “그저 파티일 뿐인데” 합리적이지 않은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했다.그는 트위터에 “잠깐 앉아 모든 것을 다시 생각해봐야겠다. 다음에야 내가 어떻게 더 낫게 수습할지 방법이 나올 것 같다”고 적었다.
  • ‘눈요기’ 전락한 디스토피아

    ‘눈요기’ 전락한 디스토피아

    유독 물질 유출됐던 마을 관광재난의 타자화에 일종의 경고“시간 흐르면 죽음도 투어 대상”잔혹한 참상이 일어났던 비극의 장소를 여행하는 ‘다크 투어리즘’은 재난으로부터 교훈을 얻어 다시는 이런 고통의 역사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이뤄진다. 하지만 여행객은 자신에게 직접 닥치지 않은 재난에 대해 그 고통을 얼마나 공감할 수 있을까. 재난의 피해를 직접 겪은 이들은 이 같은 외지인의 방문을 접하고 어떤 심정을 느낄까. 2017년 한국과학문학상 대상 수상 이후 한국 문학의 미래를 여는 젊은 작가로 자리매김한 김초엽의 신작 SF소설 ‘므레모사’는 출입이 금지된 재난 지역에 감춰진 진실과 예상을 뒤엎는 결말로 독자들을 전율케 한다.가상의 국가 이르슐에는 유독성 화학물질 유출 사고로 외부와 철저히 차단된 마을 므레모사가 있다. 이르슐 정부는 사고 이후 수십 년이 지나 재난지역인 므레모사 관광을 허용하고, 불의의 사고로 다리를 잃어 기계 다리를 착용한 무용수 유안을 비롯한 6명이 추첨을 통해 관광에 참가하게 된다. 유안은 여행 첫날밤 다른 방문객들로부터 끔찍한 참사를 겪은 뒤 므레모사로 귀환한 사람들의 신체가 ‘좀비’처럼 변했다는 소문을 듣는다. 하지만 실제 만나 본 귀환자들은 겉보기에 멀쩡했고, 므레모사는 오염된 땅처럼 보이지 않았다. 방문객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무언가에 홀린 듯 저마다 여행 목적도, 돌아갈 생각도 잊은 채 므레모사에 머물게 되고 유안이 홀로 분투하는 과정에서 귀환자들의 정체가 밝혀진다. 작가는 전작 ‘지구 끝의 온실’에서는 독성 먼지에 고통받는 세계 속에서 고립된 공간 프림빌리지를 인류의 유일한 희망으로 제시했었다. 이번엔 지구 전체가 아닌 특정 지역에만 닥친 재난으로 범위를 축소하며 재난이 불러일으키는 공포와 트라우마에 초점을 맞췄다. 아울러 ‘내 재앙이 아니기 때문에 관광할 수 있다’며 남의 재난을 눈요깃거리로 삼는 세태도 꼬집었다. 유안을 제외한 므레모사 방문객들은 아무에게도 공개된 적 없는 이곳을 자신들이 최초로 방문했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때로는 주민들을 도우러 왔다는 시혜의식을 내비치기도 한다. 끔찍한 비극 이후에도 기이하게 이 죽음의 땅으로 돌아온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이 이목을 끄는 가장 큰 이유다.하지만 방문객들이 기억을 잃고 의식을 장악당하는 것은 재난을 타자화하는 데 대한 일종의 경고로 여겨진다. 이와 함께 주목할 만한 것은 주인공 유안이 기계 다리에 의존해야 하는 장애인이라는 점이다. 그는 자신이 살던 세계에서 다리를 절단한 뒤 환지증에 시달리고 무용을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재활훈련을 거듭 했다. 이런 유안에겐 오히려 남을 의식하며 살 필요 없는 므레모사라는 기형적 공간이 더욱 편안하게 여겨진다는 점은 역설적이다. 일본 후쿠시마나 옛 소련의 체르노빌 원전 사고를 연상케 하는 므레모사에서 발생한 재난이 그려 내는 풍경은 재난 이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의 문제와 함께 ‘왜 우리는 재난을 그토록 재현하며 반복하려 하는가’라는 근본적 질문을 던진다. 작가는 “시간이 흐르면 어떤 죽음은 투어의 대상이 된다. 여행자는 자유롭게 넘나드는 존재이면서 침범하고 훼손하는 존재”라고 작가의 말에서 밝혔다. SF소설이지만 미스터리와 공포, 판타지적 상상력에 예상치 못한 반전이 어우러진다는 점이 이 소설의 묘미다. 디스토피아를 인간사의 다양한 풍경과 결합해 인상적으로 부각시킨 이 작품의 무게가 가볍지 않다.
  • 日 하루 확진자 2500명 육박… 3개월 만에 6차 재확산 촉각

    日 하루 확진자 2500명 육박… 3개월 만에 6차 재확산 촉각

    일본 오키나와현에 기시다 후미오 내각이 출범한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음식점 영업시간 제한 등의 방역 조치가 적용될 전망이다. ●연말연시 이동 증가·오미크론 탓 5일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가 오키나와현에 오는 7월부터 ‘만연 방지 등 중점 조치’(이하 중점 조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중점 조치는 일본의 코로나19 방역 조치 가운데 ‘긴급 사태’의 아래 단계다. 중점 조치가 적용된 지역에서는 지자체장이 음식점 등에 오후 8시까지 영업시간 단축을 요청하거나 명령할 수 있고, 이를 위반하는 업주에게는 20만엔(약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앞서 다마키 데니 오키나와 지사는 6일 기자들을 만나 중앙정부에 중점 조치 적용을 공식 요청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그것만으로는 수습되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최악의 경우 긴급 사태 선언까지 검토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현재 일본에서 코로나19 확산이 가장 심각한 지역은 오키나와현이다. NHK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기준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2491명으로 이 가운데 오키나와현이 623명으로 가장 많았다. 오키나와현에서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600명을 넘긴 것은 5번째 재확산이 한창이었던 지난해 8월 28일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오키나와현에 이처럼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된 데는 미군 기지 내 집단감염의 영향이 컸다. 지난 4일 기준 오키나와현 미군 기지인 캠프 한센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모두 412명으로 집계됐다. 다만 이 숫자는 오키나와현 내 확진자 수와 별도로 집계된다. 미일 지위협정 등에 따라 미군 기지 내 감염 상황 등은 미군이 관리하는데 미군 측은 미국에서 파병된 대원들의 코로나19 검사를 제대로 하지 않은 데다 사실상 격리 조치도 하지 않아 집단감염을 자초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문제는 오키나와현만이 아니다. 이날 일본 전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000명대를 훌쩍 넘은 것은 지난해 9월 26일 이후 3개월여 만이다. 이처럼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한 것은 연말연시를 맞아 귀경객 및 여행객이 증가한 데다 감염력이 높은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 산케이신문은 도쿄도도 중점 조치를 적용해 달라고 중앙정부에 요청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 미국 방문 계획 접어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오는 17일 정기국회가 열리기 전 미국 방문을 검토했지만 국내 감염 상황이 심상찮음을 보고 계획을 접었다. 또 미국 화이자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인 ‘팍스로비드’를 다음달 중 실용화하기로 했다.
  • 제주국제평화센터에 아세안홀이 생긴다

    제주국제평화센터에 아세안홀이 생긴다

    올해 제주 중문관광단지내에 있는 제주국제평화센터에 제주아세안홀(가칭)이 새롭게 문을 연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세계평화의 섬 제주의 상징인 제주국제평화센터(이하 평화센터)의 2022년 운영 목표를 ‘제주형 평화 확산의 새로운 시작점’으로 정하고, 도민과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평화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도는 아세안 도시와 문화·관광·인적 교류 증진 및 협력 활성화를 위해 한·아세안센터와 협의를 통해 국제평화센터 내 제주아세안홀을 개관한다. 한·아세안센터는 한국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10개 회원국 간 교류 협력 확대를 목적으로 2009년 출범한 국제기구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글로벌 설치예술가인 유영호 작가로부터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6m 높이 ‘그리팅맨(Greeting Man·인사하는 사람)’을 기증받아 평화센터에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는 점이다. 그리팅맨은 만남과 존중, 경의와 배려, 화해와 평화를 상징하는 작품으로 서울과 연천을 비롯해 멕시코·터키·우루과이까지 세계 10여 개 국에 설치돼 있다. 도는 국립중앙도서관과 한국 최초 어린이문화운동단체인 ㈔색동회 등 유관단체와 협업해 평화센터 내 복합문화공간(베릿내)에 도서를 확충하고, 어린이날 평화인권기획전도 추진한다. 또한 어린이와 청소년의 평화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도내 학생 대상으로 ‘제주 피스 스쿨’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평화가치 확산 활동에도 나선다. 지난해 시범운영에 이어 제주 피스 스쿨을 통해 미래 세대들이 남북관계와 국제정세 등에 대한 인식을 넓히고 평화와 인권의 중요성을 인식하도록 학습·체험프로그램이 본격 운영된다. 고춘화 제주도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은 “국제평화센터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도민과 여행객에게 평화의 의미를 생각하고 마음의 여유를 찾는 공간으로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日 코로나 100명대도 이제 옛말…700명 돌파, 6번째 재확산 현실화

    日 코로나 100명대도 이제 옛말…700명 돌파, 6번째 재확산 현실화

    3일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700명을 돌파하면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이달 6번째 재확산을 피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왔다.  새해 연휴가 끝난 4일 NHK에 따르면 3일 일본 전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782명을 기록했다. 최근 며칠간 500명대에 머물렀지만 하루 만에 200명 이상 급증한 것이다. 특히 지난해 11~12월 전 세계가 코로나19에 폭발적으로 감염됐을 때도 일본만 신규 확진자 수 100명대를 기록한 바 있다. 당시 일본 내에서도 코로나19 감소 이유에 대해 분명하게 밝히지 못한 바 있다. 하지만 변이바이러스 오미크론과 연말연시의 영향으로 재확산을 맞은 상황이다.  3일 도쿄도에만 103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 8일 이후 약 3개월 만에 100명대를 돌파했다. 이 가운데 백신 2회 접종을 마친 사람은 40명이었다. 특히 103명 가운데 72%인 74명은 감염 경로를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감염 경로를 아는 사람 중 가장 많은 16명은 ‘집’에서 감염됐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도쿄도가 확진자를 모두 조사한 결과 25명이 오미크론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고 특히 11명은 지역 내 감염으로 밝혀졌다.  문제는 연말연시 귀성객, 여행객 등을 통해 코로나19의 지역 내 확산이 더욱 빨라질 것이라는 점이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는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환기 및 재택근무를 적극적으로 시행해달라”고 강조했다.  앞서 일본 내 전문가들은 1월 말 일본의 코로나19 6번째 재확산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나고야 공업대 히라타 아키마사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과거 감염자 수와 백신 예방 효과 등의 자료를 가지고 AI(인공지능)를 통해 전망한 결과 다음달 중순 도쿄도만 확진자 수만 3700명에 달하며 6번째 재확산의 정점에 달할 것으로 나타났다. 오미크론과 연말연시 회식, 귀성 등으로 감염이 확산되면서 이달 말 확진자 수가 3000명을 기록한 뒤 다음달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 소규모 개별 여행객 겨냥한 지역별 ‘관광택시’ 떴다

    소규모 개별 여행객 겨냥한 지역별 ‘관광택시’ 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소규모 개별 여행객들이 늘자 지방자치단체들이 속속 도입한 ‘관광택시’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경북 영주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부석사와 소수서원, 무섬마을 등 지역의 주요 관광지를 택시로 이동하며 여행하는 ‘영주 관광택시’ 이용객이 1000명을 돌파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5월 처음 운행된 이후 연말까지 7개월 동안 1068명이 이 택시를 이용했다. 영주시가 관광택시를 이용한 113팀(303명)에 대한 만족도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매우 만족 85%, 만족 13.8%, 보통 1.2% 등으로 나타났다. 영주 관광택시 이용 요금은 기본 4시간에 8만원(추가 1시간당 2만원)이며, 시가 50%를 지원한다. 장욱현 영주시장은 “지역 택시업계의 운영난을 극복하고 증가하는 개별 여행객들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관광택시를 도입했다”면서 “관광택시는 주차 걱정없이 주요 관광명소를 어디든지 다닐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해에는 관광택시를 더욱 활성화해 침체된 지역 관광과 경기에 활력을 불어 넣겠다”고 했다. 강원 영월군의 관광택시인 `영택시’도 인기몰이 중이다. 지난해 영택시 이용률이 전년 대비 530%(65건→350건) 이상 크게 증가하는 등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 영택시는 3시간이나 5시간 단위(4만~7만원)로 택시를 대절해 영월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는 서비스이며, 신청은 영월관광택시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먼저 도입된 지역의 관광택시가 인기를 끌면서 다른 지자체도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 경기 안성시와 강원 강릉시는 지난해 10월과 11월부터 관광택시를 시범 운행하고 있다. 특히 강릉은 관광자원과 체험시설을 관광택시와 결합해 모바일 형태의 카드로 엮어 관광객들에게 20% 이상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강원 속초시와 경남 거창군, 전북 부안군은 관광택시 운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용객들은 저렴한 가격으로 교통편의를 제공받을 뿐만 아니라 현지인이 추천하는 숨은 관광 명소와 맛집 정보, 관광해설 등도 덤으로 받을 수 있다. 이밖에 경기 수원시와 충북 제천시, 충남 서천군, 강원 평창군, 울산시 울주군, 강원 삼척시 등이 관광택시를 도입할 예정이다. 관광택시는 코로나19 이후 개인 및 가족 단위 등 소규모 관광 수요가 늘면서 지자체의 새로운 관광지원 프로그램으로 떠 올랐다.
  • “오미크론? 그래도 갈래”…동해안 해맞이 차량 35만대 예상

    “오미크론? 그래도 갈래”…동해안 해맞이 차량 35만대 예상

    31일 0시 기준 확진자 4875명 등 코로나19 확산이 멈추지 않아 해맞이 행사가 취소된 가운데 새해 첫날 동해안에 35만대가 넘는 차량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한국도로공사 강원본부는 31일부터 1월 2일까지 하루 평균 고속도로 교통량이 32만 2000대로 예상되고 새해 첫날에는 35만 6000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하루 평균 25만 6000대에 비해 25.8% 많고, 첫날 교통량은 지난해 첫날 29만 5000대보다 20.6% 늘어난 수치다. 도로공사 측은 “코로나19 장기화에 지친 여행객들이 우울한 기분을 털어내고 새해에 좋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찾는 것 같다”고 했다. 이에 따라 최대 소요시간은 서울∼강릉 4시간, 서울∼양양 3시간 20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시간~1시간 30분이 더 걸릴 전망이다. 귀경길은 강릉∼서울 4시간 20분, 양양∼서울 3시간 30분 정도다.도로공사는 이 기간 영동고속도로·서울양양고속도로 6개 구간에 갓길차로제를 운용해 혼잡을 완화하고 정체가 잦은 영동고속도로 용인나들목∼양지나들목 구간 양지터널에 속도회복 유도시설을 설치해 무의식적인 감속을 방지할 계획이다. 고속도로나 휴게소 인근 갓길의 주차 및 일출감상 행위도 통제한다. 경찰은 해맞이 명소 진·출입로와 주요 교차로에 하루 674명의 경찰관과 순찰차 등을 동원해 교통관리에 나선다. 특히 불법 주·정차 행위는 지자체와 함께 안내·통제 요원을 배치해 혼잡을 차단할 방침이다. 그러나 해맞이 명소마다 통제 여부가 달라 방문객 ‘풍선효과’가 우려된다. 속초·삼척시는 31일 오후부터 새해 첫날 오전 9시까지 모든 해변과 해맞이 명소의 출입을 통제한다. 강릉·동해·고성·양양은 해맞이 명소만 출입을 통제하고 백사장 등 해변은 허용해 이곳으로 해맞이객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강원경찰청 관계자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집단감염이 이어지는 만큼 가능하면 해맞이 직접감상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 “28억 양육비 지급해라”…8000년간 출국 금지 당한 호주 남성

    “28억 양육비 지급해라”…8000년간 출국 금지 당한 호주 남성

    이스라엘에 체류 중인 호주 국적의 40대 남성이 전처에게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9999년까지 출국 금지 명령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및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제약회사 분석화학자로 근무 중인 호주 국적의 노암 허퍼트(44)는 전처가 이스라엘 법원에 제기한 소송 결과에 따라 2013년부터 이미 8년간 출국 금지 상태에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허퍼트는 이스라엘 국적의 전처와의 사이에서 두 아이를 뒀다. 전처는 지난 2011년 두 아이가 각각 5살과 생후 3개월이 됐을 때 허퍼트를 떠났다. 허퍼트는 전처와 재결합을 하기 위해 2012년 이스라엘로 향했다. 그러나 전처는 이스라엘 법원에 이혼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허퍼트에게 두 아이가 18살이 될 때까지 매달 5000셰켈(약 190만여원)을 지급하라고 명했다. 이에 따라 허버트는 180만 파운드(약 28억7천만원) 상당의 자녀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는 한 약 8000년간 출국이 금지됐다. 9999년은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고, 전산 시스템에 입력 가능한 가장 큰 숫자일 뿐이라는 관측도 있다. 허버트는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는 2013년부터 이스라엘에 갇혀 있다”면서 “이스라엘 여성과 결혼했다는 이유만으로 이스라엘 사법 시스템의 박해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허퍼트가 현재까지 양육비를 지급한 적이 있는지, 출국금지 명령을 해제하기 위해 전액을 선불 지급해야 하는지 등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한편 미국 국무부의 이스라엘 여행 주의사항에는 “이스라엘의 민사·종교 법원은 채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여행객 등) 비거주자를 포함한 개인을 상대로 출국 금지 권한을 적극적으로 행사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 오미크론에 폭설까지… 美항공대란

    오미크론에 폭설까지… 美항공대란

    코로나19 신종 변이 오미크론의 급속한 확산과 악천후가 겹치면서 미국이 극심한 항공대란을 겪고 있다. 조종사와 승무원 상당수가 코로나19에 감염되거나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일손이 부족한 데다 미 북서부 태평양 연안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지난 24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4000편 이상의 운항이 취소됐다. 27일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국제공항의 사우스웨스트 항공 카운터 앞에서 여행객들이 탑승수속을 기다리고 있다. 피츠버그 AP 연합뉴스
  • [여기는 중국]‘부르는 게 값’...중국행 편도 항공권 4천 7백만 원 호가 왜?

    [여기는 중국]‘부르는 게 값’...중국행 편도 항공권 4천 7백만 원 호가 왜?

    연말연시 연휴를 앞두고 중국행 항공권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터기 이스탄불을 출발해 중국 광저우에 도착하는 항공권 1장 가격은 무려 20만 위안(약 3800만 원)에 거래됐을 정도다. 중국 경제전문지 제1재경은 이스탄불에서 광저우로 향하는 편도 항공권의 가격이 이코노미석 20만 위안, 비즈니스석은 25만 위안(약 4천 7백만 원)을 넘어섰다고 27일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코노미석 가격은 코로나19 전염병 사태가 발생했던 지난해 상반기 18만 위안까지 치솟았던 것 대비 최근까지 그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19년 기준 영국 런던을 출발해 중국 상하이에 도착하는 비즈니스석의 가격이 1만 3천 위안(약 241만 원)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해 큰 폭의 상승이다. 이 같은 고가의 항공권 문제는 중국 민항국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5개1’(五个一) 정책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명 ‘5개1’(五个一)로 불리는 정책은 1개 항공사가 1개 국가에서 1개의 항공노선을 1주일에 1회 이상 초과해서 운영할 수 없도록 한 극단적인 항공 정책이다.올 연말연시에도 중국 당국이 이 항공 정책을 고수하면서 사실상 정상적인 항공여객운송이 불가능한 상태다. 때문에 이 시기 귀국을 앞둔 해외 체류 중인 중국인 유학생과 여행객들은 천정부지로 오른 항공권 가격과 한 비행기 당 좌석의 75% 이상을 채우지 못하게 한 규정 탓에 에약 자체가 힘들고, 설상가상으로 표를 구매한 이후에도 취소나 연기가 이어지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 상태다. 이와 관련, 중국 민항국 류루송 대변인은 “국제 항공편 이용 승객은 항공사 공식 웹사이트에서 항공권을 구매하는 것이 가장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방법이다”면서 “만일 지나치게 비싼 가격에 구매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할 시 그 청구서를 보관한 후 국가 시장관리부서에 불만을 접수하면 구제받을 수 있다. 관련 부처는 법 규정에 따라 부당 이득을 취한 업체를 철저하게 조사해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시기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로 그 중 가장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경로는 현지 항공사 홈페이지에서 직접 구입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다만, 각 항공사 측은 출발 시일이 촉박한 항공권을 대량으로 항공권 판매 대리점에 유통시키는 경우가 잦아 최소 출발일 기준 1개월 전에 구매를 완료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발일 1개월 내의 항공권의 경우 대부분 항공권 판매 대리점에 유통되는데, 이때 대리점 측은 기존 가격 대비 최대 10만 위안 이상의 수수료를 추가해 판매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전해졌다.때문에 항공사 공식 웹사이트에서 판매하는 비즈니스석 가격보다 항공권 대리점에서 판매하는 이코노미석 가격이 더 고가로 책정돼 유통되는 사례도 상당하다는 것이 현지 언론의 설명이다. 실제로 항공권 가격은 수요와 공급 원칙에 따라 매일 변동된다는 점과 이코노미석 수요가 높은 경우 시장 사정에 따라 비즈니스석보다 더 고가로 책정돼 판매되는 사례도 종종 목격된다. 또, 각 대리점마다 항공권 예약 수속 비용 등 추가 수수료 5000위안 상당을 요구하는 경우도 잦은 탓에 비용 책정은 사실상 각 대리점에 의해 임의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중국 민항국 측은 국내 항공사를 대상으로 매년 항공 운임비용을 합리적 수준에서 조정, 주로 국가간 관련 정책과 시장 상황, 환율 변화 등을 근거로 항공권 기준 가격을 조정해오고 있는 상황이다. 민항국 류 대변인은 “민항법의 규정에 근거해 국제 항공운임비용이 정해지는데, 주로 중국 정부와 상대 정부가 합의한 협정에 따라 정해지며, 국가간 협정이 체결돼 있지 않은 경우 시장 상황에 따라 결정된다”면서 “주로 유럽과 미국을 오고 가는 국제선 항공 요금은 시장 수급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이런 비상 상황에서 여행객들은 가능한 한 정상적인 경로를 통해 항공권을 구매할 것을 권고한다”면서 “만약 고가에 항공권을 되파는 행위가 적발될 경우 해당 영수증을 보관해 관련 부처에 신고하면 구제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 [월드@포토] 팬데믹 속 전세계 크리스마스…거대 아기예수와 산타 코끼리

    [월드@포토] 팬데믹 속 전세계 크리스마스…거대 아기예수와 산타 코끼리

    팬데믹 상황에도 크리스마스는 어김없이 찾아왔다. 코로나19 재확산과 오미크론 변이 파장 속에 조마조마한 크리스마스 연휴를 보내는 각국 풍경을 찾아봤다. 멕시코, 세계 최대 아기 예수상21일(이하 현지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 이즈타팔라파 중앙 광장에 세계 최대 아기 예수상이 전시됐다. 매년 이맘때면 어김없이 방문객을 맞던 아기 예수상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잠시 쉬었다가 올해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보도에 따르면 높이 4m, 무게 600㎏에 달하는 아기 예수상은 세계에서 가장 큰 동상 중 하나다. 동상을 만든 데이비드 고메즈 레센디즈와 그의 가족은 아기 예수상 전시 후 함께 박수를 치며 기뻐했다. 멕시코는 8월 한때 일일 신규 확진자가 2만 명을 넘을 만큼 코로나19 확산세가 뚜렷했으나, 백신 접종 확대와 함께 확산세가 한풀 꺾였다. 최근 공식 통계에 따르면 멕시코는 18세 이상 인구 8940만명 중 최소 한 차례 백신을 맞은 국민이 8200만명에 이른다. 24일 기준 멕시코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94만3764명, 누적 사망자는 29만8508명이다. 멕시코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22일 백신 3차 접종 확대 실시를 발표했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대통령궁에서 가진 정례 기자회견에서 “노령층과 보건의료 종사자, 교육계 종사자들부터 3차백신 접종을 실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미성년자와 어린이 백신 접종에 대해선 전문가의 권고와 세계보건기구(WHO) 추천에 따라 실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태국, 한여름의 크리스마스한여름의 크리스마스를 맞은 태국에는 ‘산타 코끼리’가 등장했다. 낮 최고기온이 31도였던 24일 태국 옛 수도 아유타야 지라사트위타야학교에서는 ‘산타 코끼리’와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기념식이 열렸다. 국민 95%가 불교 신자인 태국에서는 보기 드물게 17년째 이어지고 있는 이 행사는 지역 대표 관광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산타 코끼리들은 긴 코를 이용해 학생들에게 사탕과 장난감, 인형 등을 나눠줬다. 다양한 묘기를 선보이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귀여운 ‘산타 코끼리’의 이면에는 온갖 학대에 노출된 태국 코끼리의 일상이 자리하고 있다.아유타야 코끼리 끄랄은 16세기부터 20기 초까지 야생 코끼리를 포획해 왕실이나 군대에서 사용할 목적으로 훈련하던 곳이다. 야생 코끼리가 생존의 기로에 놓이면서 2007년 이후부터는 멸종 위기에 처한 코끼리 보호소로 재출발했다. 그러나 이곳을 방문한 관광객들 의견은 조금 다르다. 2019년 이곳을 방문했던 인도네시아 출신 관광객 한 명은 “사육사가 코끼리를 때리는 소리를 들었으며, 코끼리에게 먹이를 주면서 몸집에 난 상처를 봤다”며 학대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한편 이날 태국에서는 처음으로 오미크론 집단 감염 사례가 발생했다. 태국 보건당국은 깔라신 지역에서 21명이 오미크론에 집단 감염됐다고 밝혔다. 확진자는 모두 벨기에 부부 여행객에게 감염됐다. 이로써 태국의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는 205명으로 늘었다. 오미크론 첫 사망자 나온 독일 뒤숭숭23일 독일에서는 처음으로 오미크론 사망자가 나왔다. 독일 질병관리청인 로버트코흐연구소는 이날 오미크론 변이 관련 사망자 2명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사망자는 각각 60세와 79세 고령자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독일에서 확인된 오미크론 감염자는 3198명이며, 이중 48명이 입원 치료 중이다. 오미크론 확산 우려에 독일은 28일부터 사적모임 인원을 10명 이내로 제한하고, 유흥업소 집합을 금지시키기로 했다. 그러자 도심 곳곳에서는 항의 시위가 벌어졌다. 22일 뮌헨에서는 5000명 인파가 거리로 나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방침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프랑크푸르트 크리스마스마켓의 마지막날인 22일 뢰머 광장에는 수백 인파가 몰렸다. 최근 확산세를 의식한 듯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은 반짝이는 크리스마스 조명을 즐겼다. 24일 기준 독일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695만4549명, 누적 사망자는 11만636명이다.
  • 조금 더 몸 만들어요…맘껏 뽐낼 해변이 기다려요

    조금 더 몸 만들어요…맘껏 뽐낼 해변이 기다려요

    여행지에 대한 정보보다 여행 준비를 위한 정보가 더 중요한 시기다. 코로나19 시대라 그렇다. 우리도, 상대국도 감염병 정책이 널뛰듯 급변한다. 그러니 바깥 나라를 돌아보려면 발빠른 적응이 필수다. 변화무쌍한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것만이 코로나 시대의 유일한 여행법인 셈이다. 얼마 전 다녀온 태국 푸껫에서도 그랬다. 애초 태국행을 결정했을 때는 한국도, 태국도 해외 입국자 무격리였다. 한데 출장을 코앞에 두고 오미크론이 불거졌다. 10일 격리로 돌아선 우리 정부와 달리, 태국은 ‘테스트 앤드 고’ 정책을 고수했다.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음성이 확인되면 제한 없이 여행할 수 있게 한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이제 태국도 7일 격리로 돌아섰다. 태국 정부는 21일 ‘테스트 앤드 고’를 유보하고 ‘샌드박스’ 제도를 다시 적용한다고 밝혔다. 샌드박스는 지정 장소에서 일정 기간(7일)을 보내면 격리 없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앞서 테스트 베드 역할을 한 푸껫이 이번에도 샌드박스 지역으로 재지정됐다.태국은 국내총생산(GDP)의 18%를 차지하는 관광산업이 중요한 나라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겨 찾는 여행지 조사에서 늘 선두권을 유지할 만큼 가까운 나라이기도 하다. 국민 대다수에게 관광이 필수 먹거리인 만큼 격리 정책에 대한 해제 압박 역시 우리보다 거셀 수밖에 없다. 그렇다 해도 당분간은 보다 꼼꼼한 여행 준비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충’은 전혀 통하지 않는다. 우리나라에서 준비해 갈 필수 서류는 코로나백신예방접종증명서, 영문 PCR 음성 확인서다. 예방접종증명서는 주민센터 등에서 무료로 발급해 준다. 영문 PCR 음성 확인서는 선별검사소가 있는 큰 병원에서 발급해 준다. 검사 방식은 우리도, 태국도 신속(RT) PCR이다. 발급 수수료는 15만원 안팎이다. 본인 이름과 한국 주소의 영문 표기가 서류마다 일치하는지 신경 써야 하고, 현지 숙소 주소 등도 꼼꼼하게 표기하는 게 좋다. 푸껫행 직항편 탑승 시간을 기준으로 72시간 전에 발급된 RT PCR 음성확인서만 유효하다. 방콕행이 아닌 푸껫행 직항편이란 것에 유의해야 한다. 방콕과 달리 우리나라에서 푸껫으로 가는 직항편은 아직 재개되지 않았다. 예전처럼 싱가포르를 경유해 가는 것이 대안이 될 듯하다.태국에 도착하면 곧바로 PCR 검사를 받는다. ‘테스트 앤드 고’ 때는 공항 외부 병원에서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검사를 받았다. 이 정책이 복원되기 전까지는 공항에서 검사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검사 결과가 나오려면 6시간 정도 걸린다. 음성이 확인돼야 비로소 숙소의 방 밖으로 나올 수 있다. 모차나(Morchana) 앱도 설치해야 한다. 우리의 쿠브(COOV) 비슷한 백신 패스다. 푸껫 경계의 검문소 등에서 이 앱이나 백신접종증명서를 요구할 때도 있다. 태국 내 PCR 검사는 2회다. 도착 즉시 받고, 출국 72시간 전에 또 한 번 받는다. ‘에어텔’ 상품처럼 숙박과 PCR 검사를 합한 상품도 있다. 예를 들어 페닌슐라 방콕 호텔에 투숙할 경우 검사비용은 2400밧(약 8만 5000원)이다. 3900밧(약 14만원)에서 할인된 가격이다. 다른 호텔들도 2000~3000밧 선에서 PCR 검사를 진행해 준다.모든 여행자가 만들어야 했던 ‘타일랜드 패스’는 일시 중단됐다. 이미 패스를 받은 여행자에게만 한시적으로 무격리 입국을 허용할 예정이다. 코로나 여행자보험, 푸껫 샌드박스 전용 입국허가서(COE)도 필수다. 자세한 내용은 태국관광청 누리집(www.visitthailand.or.kr)에서 확인하는 게 좋겠다. 이제 여행지를 말할 차례다. 태국 사람들에게 푸껫은 우리의 제주와 같은 곳이다. 누구나 가고 싶어 해도, 높은 물가 때문에 누구도 쉽게 갈 수 없는 곳이었다. 요즘 푸껫은 다시 태국 사람들의 천국이 됐다. 물가도 내려갔고, 외국 여행객 숫자도 확 줄었다. 특히 소란과 무례의 대명사인 중국 관광객이 사라진 것에 만족해하는 눈치다. 푸껫 여정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은 사멧낭시다. 팡아만 일대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풍경의 언덕’이다. 단순한 전망대를 넘어 ‘답답증’에 걸릴 듯한 시야를 뻥 뚫어 주고 방문객의 심상을 음유시인처럼 만들어 주는 놀라운 곳이다. 행정구역은 짱왓팡아다. 우리 식으로는 팡아도(道)쯤 되려나. 한데 방문객 대부분은 짱왓푸껫에서 온다. 사실상 푸껫과 가깝다는 뜻이다. 현지인의 발음을 우리 식으로 표기하면 ‘사메드 나~앙 시’에 가깝다. 태국관광청의 공식 표기 역시 ‘Samed Nang Chee’다. 한데 구글 지도나 현지인 사이에선 ‘Samet Nang Che’로 표기하는 것이 더 일반적이다.여명의 사멧낭시를 ‘영접’하려면 푸껫에서 늦어도 새벽 5시에는 출발해야 한다. 현지 여행업체에선 ‘푸껫에서 30분 거리’라고 호언장담하지만, 이 시간 안에 닿으려면 ‘목숨 걸고’ 달려야 한다. 푸껫 중심부 숙소에선 승용차로 최소 1시간 30분, 푸껫 중북부에서도 1시간 정도는 잡아야 한다. 입구에서 정상까지는 1㎞ 정도. 돈을 내더라도 가급적 사륜 지프차로 오르길 권한다. 제법 된비알이어서 걸어서 오르면 이후 일정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사멧낭시로 가다 보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섬이 있다. 돌올하게 솟구친 기상이 어디서 보든 사뭇 당당하다. 현지인이 전해준 전설에 따르면 이 바위 섬은 젊은 남자 스님이 변한 것이다. 전설이 그럴싸해지려면 상대가 있어야 할 터. 이 스님을 만나러 가는 여성 보살이 또 한 명의 주인공이다. 한데 스님이 있는 곳까지 가는 게 문제였다. 맹그로브 숲을 넘고, 팡아만의 물길을 헤치려면 치맛단을 걷어야 했다. 바로 이 장면, 그러니까 치맛단을 걷어 올린 여성 보살의 모습이 바로 사멧낭시다. 전망대 정상에 오르면 팡아만 일대의 섬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베트남 할롱베이처럼 대부분 석회암 카르스트 지형이다. 사멧낭시는 태국인뿐 아니라 외국인 사이에서도 해돋이 명소로 급격히 발돋움하는 중이다. 캠핑을 하며 은하수를 촬영하는 이들도 많다. 은하수가 흐르는 어두운 밤을 지나 해가 뜨는 새벽까지, 사멧낭시엔 늘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진다. 캠핑을 원할 경우 주민에게 텐트를 대여할 수 있다. 긴팔원숭이 재활센터(Gibbon Rehabilitation Project의 약자인 GRP로 불린다)도 깊은 인상을 받은 곳 중 하나다. 요즘 태국에서 활발하게 확산되고 있는 동물권에 대한 각성을 확인할 수 있는 공간이다. GRP는 일부 활동가들이 인간과의 경쟁에서 상처받은 긴팔원숭이를 돌보는 곳이다. 이 센터에서만 30년 동안 350마리가 넘는 긴팔원숭이를 구조했다고 한다. 긴팔원숭이는 야생의 곡예사다. 시속 60㎞의 속도로 나무 사이를 오갈 수 있다. 타고난 성악가이기도 하다. 보통 가족 단위로 사는데, 영역을 방어하기 위해 고음의 소리를 낸다. 한 번 들으면 잊혀지지 않는 선율 덕에 태국 사람들은 긴팔원숭이를 ‘숲의 여왕’이라 부르기도 한다. 하지만 서식지가 파괴되고 밀렵이 성행하면서 멸종 위기까지 내몰렸다.GRP에서 생활하는 긴팔원숭이들은 한때 인간들의 노리개였다. 부모에게 버림받은 녀석도 있고, 음식점이나 절집 등의 호객 행위에 동원된 녀석도 있다. 어릴 때는 그나마 사람들의 관심을 받지만, 힘이 세지고 공격적인 나이가 되면 그냥 버려진다. 야생의 생존 방식을 미처 배우지 못한 채 말이다. 홈페이지에 따르면 현재 GRP엔 긴팔원숭이 15마리가 살고 있다. 원래 14마리였으나, 최근 구조된 ‘새미’가 합류하면서 수가 늘었다. 이들은 대부분 유무형의 상처를 안고 있다. 실명과 백내장에 시달리고, 손과 발이 절단된 녀석도 있다. 이들은 앞으로도 영원히 야생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GRP에 머물 수밖에 없다. 새로운 짝에 적응한 몇몇 개체만 야생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다. GRP에서 300m 정도 올라가면 방패 폭포가 나온다. 이 공원의 유래가 된 유명한 폭포다. 가볍게 산책 삼아 다녀올 만하다. GRP 인근의 무슬림 마을에선 고무농장, 파인애플 따기, 염색 등의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태국도 우리처럼 마을 단위에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내놓는 게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파통 중심부의 방라로드는 푸껫에서 가장 현란한 밤 풍경을 선보이는 곳이다. 출입구 쪽에서 체온을 재고 입장할 수 있다. 주말 무렵엔 관광객들로 북적대지만 평일엔 예전 활기를 되찾지 못한 분위기다. 카타, 카론 등 유명 해변들도 분위기는 비슷하다. 다만 ‘해방구’ 분위기를 느끼고 싶어선지, 외국 관광객 대부분은 관광지 내부에서 마스크를 벗고 있다. 생존을 위해 필사적으로 마스크를 쓰는 태국인들과 비교되는 장면이다.코랄섬은 찰롱 부두에서 스피드 보트로 10분 남짓 걸리는 섬이다. 거리가 가까워 시간이 많지 않은 여행자에게 제격이다. 푸껫 일대의 다른 섬처럼 스노클링, 투명 카약 등 다양한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해변은 텅 비었다. 태국인과 몇몇 외국 관광객들이 그 너른 해변을 독차지하고 있다. 자연 회복 등을 이유로 문을 닫았던 크라비의 마야 비치는 내년 초 열릴 예정이다.푸껫 올드타운은 뜻밖에 볼거리가 많은 곳이다. 중국과 포르투갈 양식이 결합된 치노 포르투기스(Chino Portuguese) 양식의 건물 등 독특한 건물들이 많다. 푸껫 올드타운은 1800~1900년대 주석 채굴 황금기에 형성된 마을이다. 노다지를 찾아 태국으로 이주해 온 중국인, 말레이시아인들이 모여 산다. 푸껫 올드타운이 말레이시아 이포, 페낭 등의 올드타운과 판박이처럼 닮은 건 이 때문이다. 푸껫 올드타운의 주민 역시 대부분이 중국계다. 중국 이민자의 후손은 바바()라고 부른다. 이들은 태국인으로 살지만 바바로서의 정체성도 잊지 않는다. 미국 배우 레오나르도 디캐프리오가 영화 ‘비치’(2000) 촬영 당시 묵었던 앙앙(on on) 호텔 화장실처럼, 지금도 오래된 건물의 화장실 벽엔 남자는 바바, 여자는 뇨냐(娘惹)라고 적혀 있는 걸 볼 수 있다.고풍스런 건물 일부엔 그래피티도 그려져 있다. 가장 유명한 건 태국 예술가 앨릭스 페이(파타폴 탱루엔)가 그린 ‘빨간 거북이 마디’다. 중국인의 ‘최애’ 색인 빨간색 등껍질을 이고 있는 어린아이의 모습을 하고 있다. 그의 다른 작품처럼 주인공 이마에 세 번째 눈이 달린 것이 특징이다. 태국의 존경받는 왕 라마 9세의 벽화도 있다. 그를 구름 위의 존재로 표현했다. 태국인들이 그를 얼마나 존경하는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방콕에 왕궁-새벽사원 코스가 있다면, 푸껫엔 빅부다 왓찰롱 코스가 있다. 빅부다는 이름처럼 높이 45m의 거대한 불상이 있는 곳이다. 높은 곳에 자리를 잡아 전망도 훌륭하다. 왓찰롱은 푸껫을 대표하는 사원이다. 다양한 형태의 불교 전각들을 만날 수 있다. [여행수첩] -우리나라 여행객 대부분이 한번은 들렀을 파통의 쇼핑몰 정실론은 아직도 폐쇄 중이다. 푸껫 시내의 로빈슨 백화점은 문을 열었다. 귀국 선물 등을 살 수 있다. -숙박업체들은 코로나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양새다. 해변과 바짝 붙은 몇몇 리조트는 성수기의 투숙률을 회복해 가는 듯하다. 다만 가격은 여전히 낮게 형성돼 있다. 30만~40만원대의 고급 리조트들도 20만원 대에 묵을 수 있다. 외국 관광객은 태국 정부가 인증한 코로나 안심 마크 ‘SHA+(플러스)’를 획득한 숙소에서만 묵을 수 있다. 대부분 숙박업체들이 인증 마크를 받긴 했지만 가급적 대형 리조트에 묵길 권한다. 푸껫 시내 인터콘티넨털 호텔, 센타라 리조트, 카타타니 리조트 등이 ‘SHA+’급 숙소들이다. 다들 해변을 끼고 있는 고급 리조트이다. 푸껫 공항 위에 있는 살라푸껫 호텔도 권할 만하다. 푸껫 시내에서 30~40분 떨어진 북부에 있는데, 그만큼 한적해서 좋다. 호텔 앞 너른 해변에는 사람이 거의 없다. 시야를 가리는 섬도 없다. 이 분위기엔 팝송 ‘워터 이즈 와이드’가 딱일 듯하다. -원춘(One Chun) 레스토랑은 꼭 들르길 권한다. 메뉴 하나하나 흠잡을 데 없는 맛을 선사한다. 푸껫 올드타운 초입에 있어 찾기는 쉽지만 주차 공간은 없다.
  • 조금 더 마음 달래요, 눈이 부신 절경이 있잖아요

    조금 더 마음 달래요, 눈이 부신 절경이 있잖아요

    여행지에 대한 정보보다 여행 준비를 위한 정보가 더 중요한 시기다. 코로나19 시대라 그렇다. 우리도, 상대국도 감염병 정책이 널뛰듯 급변한다. 그러니 바깥 나라를 돌아보려면 발빠른 적응이 필수다. 변화무쌍한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것만이 코로나 시대의 유일한 여행법인 셈이다. 얼마 전 다녀온 태국 푸껫에서도 그랬다. 애초 태국행을 결정했을 때는 한국도, 태국도 해외 입국자 무격리였다. 한데 출장을 코앞에 두고 오미크론이 불거졌다. 10일 격리로 돌아선 우리 정부와 달리, 태국은 ‘테스트 앤드 고’ 정책을 고수했다.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음성이 확인되면 제한 없이 여행할 수 있게 한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이제 태국도 7일 격리로 돌아섰다. 태국 정부는 21일 ‘테스트 앤드 고’를 유보하고 ‘샌드박스’ 제도를 다시 적용한다고 밝혔다. 샌드박스는 지정 장소에서 일정 기간(7일)을 보내면 격리 없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앞서 테스트 베드 역할을 한 푸껫이 이번에도 샌드박스 지역으로 재지정됐다.태국은 국내총생산(GDP)의 18%를 차지하는 관광산업이 중요한 나라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겨 찾는 여행지 조사에서 늘 선두권을 유지할 만큼 가까운 나라이기도 하다. 국민 대다수에게 관광이 필수 먹거리인 만큼 격리 정책에 대한 해제 압박 역시 우리보다 거셀 수밖에 없다. 그렇다 해도 당분간은 보다 꼼꼼한 여행 준비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충’은 전혀 통하지 않는다. 우리나라에서 준비해 갈 필수 서류는 코로나백신예방접종증명서, 영문 PCR 음성 확인서다. 예방접종증명서는 주민센터 등에서 무료로 발급해 준다. 영문 PCR 음성 확인서는 선별검사소가 있는 큰 병원에서 발급해 준다. 검사 방식은 우리도, 태국도 신속(RT) PCR이다. 발급 수수료는 15만원 안팎이다. 본인 이름과 한국 주소의 영문 표기가 서류마다 일치하는지 신경 써야 하고, 현지 숙소 주소 등도 꼼꼼하게 표기하는 게 좋다. 푸껫행 직항편 탑승 시간을 기준으로 72시간 전에 발급된 RT PCR 음성확인서만 유효하다. 방콕행이 아닌 푸껫행 직항편이란 것에 유의해야 한다. 방콕과 달리 우리나라에서 푸껫으로 가는 직항편은 아직 재개되지 않았다. 예전처럼 싱가포르를 경유해 가는 것이 대안이 될 듯하다.태국에 도착하면 곧바로 PCR 검사를 받는다. ‘테스트 앤드 고’ 때는 공항 외부 병원에서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검사를 받았다. 이 정책이 복원되기 전까지는 공항에서 검사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검사 결과가 나오려면 6시간 정도 걸린다. 음성이 확인돼야 비로소 숙소의 방 밖으로 나올 수 있다. 모차나(Morchana) 앱도 설치해야 한다. 우리의 쿠브(COOV) 비슷한 백신 패스다. 푸껫 경계의 검문소 등에서 이 앱이나 백신접종증명서를 요구할 때도 있다. 태국 내 PCR 검사는 2회다. 도착 즉시 받고, 출국 72시간 전에 또 한 번 받는다. ‘에어텔’ 상품처럼 숙박과 PCR 검사를 합한 상품도 있다. 예를 들어 페닌슐라 방콕 호텔에 투숙할 경우 검사비용은 2400밧(약 8만 5000원)이다. 3900밧(약 14만원)에서 할인된 가격이다. 다른 호텔들도 2000~3000밧 선에서 PCR 검사를 진행해 준다.모든 여행자가 만들어야 했던 ‘타일랜드 패스’는 일시 중단됐다. 이미 패스를 받은 여행자에게만 한시적으로 무격리 입국을 허용할 예정이다. 코로나 여행자보험, 푸껫 샌드박스 전용 입국허가서(COE)도 필수다. 자세한 내용은 태국관광청 누리집(www.visitthailand.or.kr)에서 확인하는 게 좋겠다. 이제 여행지를 말할 차례다. 태국 사람들에게 푸껫은 우리의 제주와 같은 곳이다. 누구나 가고 싶어 해도, 높은 물가 때문에 누구도 쉽게 갈 수 없는 곳이었다. 요즘 푸껫은 다시 태국 사람들의 천국이 됐다. 물가도 내려갔고, 외국 여행객 숫자도 확 줄었다. 특히 소란과 무례의 대명사인 중국 관광객이 사라진 것에 만족해하는 눈치다. 푸껫 여정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은 사멧낭시다. 팡아만 일대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풍경의 언덕’이다. 단순한 전망대를 넘어 ‘답답증’에 걸릴 듯한 시야를 뻥 뚫어 주고 방문객의 심상을 음유시인처럼 만들어 주는 놀라운 곳이다. 행정구역은 짱왓팡아다. 우리 식으로는 팡아도(道)쯤 되려나. 한데 방문객 대부분은 짱왓푸껫에서 온다. 사실상 푸껫과 가깝다는 뜻이다. 현지인의 발음을 우리 식으로 표기하면 ‘사메드 나~앙 시’에 가깝다. 태국관광청의 공식 표기 역시 ‘Samed Nang Chee’다. 한데 구글 지도나 현지인 사이에선 ‘Samet Nang Che’로 표기하는 것이 더 일반적이다. 여명의 사멧낭시를 ‘영접’하려면 푸껫에서 늦어도 새벽 5시에는 출발해야 한다. 현지 여행업체에선 ‘푸껫에서 30분 거리’라고 호언장담하지만, 이 시간 안에 닿으려면 ‘목숨 걸고’ 달려야 한다. 푸껫 중심부 숙소에선 승용차로 최소 1시간 30분, 푸껫 중북부에서도 1시간 정도는 잡아야 한다. 입구에서 정상까지는 1㎞ 정도. 돈을 내더라도 가급적 사륜 지프차로 오르길 권한다. 제법 된비알이어서 걸어서 오르면 이후 일정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사멧낭시로 가다 보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섬이 있다. 돌올하게 솟구친 기상이 어디서 보든 사뭇 당당하다. 현지인이 전해준 전설에 따르면 이 바위 섬은 젊은 남자 스님이 변한 것이다. 전설이 그럴싸해지려면 상대가 있어야 할 터. 이 스님을 만나러 가는 여성 보살이 또 한 명의 주인공이다. 한데 스님이 있는 곳까지 가는 게 문제였다. 맹그로브 숲을 넘고, 팡아만의 물길을 헤치려면 치맛단을 걷어야 했다. 바로 이 장면, 그러니까 치맛단을 걷어 올린 여성 보살의 모습이 바로 사멧낭시다. 전망대 정상에 오르면 팡아만 일대의 섬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베트남 할롱베이처럼 대부분 석회암 카르스트 지형이다. 사멧낭시는 태국인뿐 아니라 외국인 사이에서도 해돋이 명소로 급격히 발돋움하는 중이다. 캠핑을 하며 은하수를 촬영하는 이들도 많다. 은하수가 흐르는 어두운 밤을 지나 해가 뜨는 새벽까지, 사멧낭시엔 늘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진다. 캠핑을 원할 경우 주민에게 텐트를 대여할 수 있다. 긴팔원숭이 재활센터(Gibbon Rehabilitation Project의 약자인 GRP로 불린다)도 깊은 인상을 받은 곳 중 하나다. 요즘 태국에서 활발하게 확산되고 있는 동물권에 대한 각성을 확인할 수 있는 공간이다. GRP는 일부 활동가들이 인간과의 경쟁에서 상처받은 긴팔원숭이를 돌보는 곳이다. 이 센터에서만 30년 동안 350마리가 넘는 긴팔원숭이를 구조했다고 한다. 긴팔원숭이는 야생의 곡예사다. 시속 60㎞의 속도로 나무 사이를 오갈 수 있다. 타고난 성악가이기도 하다. 보통 가족 단위로 사는데, 영역을 방어하기 위해 고음의 소리를 낸다. 한 번 들으면 잊혀지지 않는 선율 덕에 태국 사람들은 긴팔원숭이를 ‘숲의 여왕’이라 부르기도 한다. 하지만 서식지가 파괴되고 밀렵이 성행하면서 멸종 위기까지 내몰렸다.GRP에서 생활하는 긴팔원숭이들은 한때 인간들의 노리개였다. 부모에게 버림받은 녀석도 있고, 음식점이나 절집 등의 호객 행위에 동원된 녀석도 있다. 어릴 때는 그나마 사람들의 관심을 받지만, 힘이 세지고 공격적인 나이가 되면 그냥 버려진다. 야생의 생존 방식을 미처 배우지 못한 채 말이다. 홈페이지에 따르면 현재 GRP엔 긴팔원숭이 15마리가 살고 있다. 원래 14마리였으나, 최근 구조된 ‘새미’가 합류하면서 수가 늘었다. 이들은 대부분 유무형의 상처를 안고 있다. 실명과 백내장에 시달리고, 손과 발이 절단된 녀석도 있다. 이들은 앞으로도 영원히 야생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GRP에 머물 수밖에 없다. 새로운 짝에 적응한 몇몇 개체만 야생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다. GRP에서 300m 정도 올라가면 방패 폭포가 나온다. 이 공원의 유래가 된 유명한 폭포다. 가볍게 산책 삼아 다녀올 만하다. GRP 인근의 무슬림 마을에선 고무농장, 파인애플 따기, 염색 등의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태국도 우리처럼 마을 단위에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내놓는 게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파통 중심부의 방라로드는 푸껫에서 가장 현란한 밤 풍경을 선보이는 곳이다. 출입구 쪽에서 체온을 재고 입장할 수 있다. 주말 무렵엔 관광객들로 북적대지만 평일엔 예전 활기를 되찾지 못한 분위기다. 카타, 카론 등 유명 해변들도 분위기는 비슷하다. 다만 ‘해방구’ 분위기를 느끼고 싶어선지, 외국 관광객 대부분은 관광지 내부에서 마스크를 벗고 있다. 생존을 위해 필사적으로 마스크를 쓰는 태국인들과 비교되는 장면이다.코랄섬은 찰롱 부두에서 스피드 보트로 10분 남짓 걸리는 섬이다. 거리가 가까워 시간이 많지 않은 여행자에게 제격이다. 푸껫 일대의 다른 섬처럼 스노클링, 투명 카약 등 다양한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해변은 텅 비었다. 태국인과 몇몇 외국 관광객들이 그 너른 해변을 독차지하고 있다. 자연 회복 등을 이유로 문을 닫았던 크라비의 마야 비치는 내년 초 열릴 예정이다.푸껫 올드타운은 뜻밖에 볼거리가 많은 곳이다. 중국과 포르투갈 양식이 결합된 치노 포르투기스(Chino Portuguese) 양식의 건물 등 독특한 건물들이 많다. 푸껫 올드타운은 1800~1900년대 주석 채굴 황금기에 형성된 마을이다. 노다지를 찾아 태국으로 이주해 온 중국인, 말레이시아인들이 모여 산다. 푸껫 올드타운이 말레이시아 이포, 페낭 등의 올드타운과 판박이처럼 닮은 건 이 때문이다. 푸껫 올드타운의 주민 역시 대부분이 중국계다. 중국 이민자의 후손은 바바()라고 부른다. 이들은 태국인으로 살지만 바바로서의 정체성도 잊지 않는다. 미국 배우 레오나르도 디캐프리오가 영화 ‘비치’(2000) 촬영 당시 묵었던 앙앙(on on) 호텔 화장실처럼, 지금도 오래된 건물의 화장실 벽엔 남자는 바바, 여자는 뇨냐(娘惹)라고 적혀 있는 걸 볼 수 있다.고풍스런 건물 일부엔 그래피티도 그려져 있다. 가장 유명한 건 태국 예술가 앨릭스 페이(파타폴 탱루엔)가 그린 ‘빨간 거북이 마디’다. 중국인의 ‘최애’ 색인 빨간색 등껍질을 이고 있는 어린아이의 모습을 하고 있다. 그의 다른 작품처럼 주인공 이마에 세 번째 눈이 달린 것이 특징이다. 태국의 존경받는 왕 라마 9세의 벽화도 있다. 그를 구름 위의 존재로 표현했다. 태국인들이 그를 얼마나 존경하는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방콕에 왕궁-새벽사원 코스가 있다면, 푸껫엔 빅부다 왓찰롱 코스가 있다. 빅부다는 이름처럼 높이 45m의 거대한 불상이 있는 곳이다. 높은 곳에 자리를 잡아 전망도 훌륭하다. 왓찰롱은 푸껫을 대표하는 사원이다. 다양한 형태의 불교 전각들을 만날 수 있다. [여행수첩] -우리나라 여행객 대부분이 한번은 들렀을 파통의 쇼핑몰 정실론은 아직도 폐쇄 중이다. 푸껫 시내의 로빈슨 백화점은 문을 열었다. 귀국 선물 등을 살 수 있다. -숙박업체들은 코로나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양새다. 해변과 바짝 붙은 몇몇 리조트는 성수기의 투숙률을 회복해 가는 듯하다. 다만 가격은 여전히 낮게 형성돼 있다. 30만~40만원대의 고급 리조트들도 20만원 대에 묵을 수 있다. 외국 관광객은 태국 정부가 인증한 코로나 안심 마크 ‘SHA+(플러스)’를 획득한 숙소에서만 묵을 수 있다. 대부분 숙박업체들이 인증 마크를 받긴 했지만 가급적 대형 리조트에 묵길 권한다. 푸껫 시내 인터콘티넨털 호텔, 센타라 리조트, 카타타니 리조트 등이 ‘SHA+’급 숙소들이다. 다들 해변을 끼고 있는 고급 리조트이다. 푸껫 공항 위에 있는 살라푸껫 호텔도 권할 만하다. 푸껫 시내에서 30~40분 떨어진 북부에 있는데, 그만큼 한적해서 좋다. 호텔 앞 너른 해변에는 사람이 거의 없다. 시야를 가리는 섬도 없다. 이 분위기엔 팝송 ‘워터 이즈 와이드’가 딱일 듯하다. -원춘(One Chun) 레스토랑은 꼭 들르길 권한다. 메뉴 하나하나 흠잡을 데 없는 맛을 선사한다. 푸껫 올드타운 초입에 있어 찾기는 쉽지만 주차 공간은 없다.
  • 여행자 관광정보와 모빌리티 이용 정보 돕는 ‘강릉패스여행자센터’ 27일 오픈

    여행자들에게 관광정보와 스마트 모빌리티 이용 정보를 제공하는 ‘강릉패스여행자센터’(이하 여행자센터)가 27일 KTX 강릉역 앞에 오픈한다. 강릉시는 22일 자가용을 이용하지 않고 KTX나 시외버스를 이용한 강릉 여행자가 센터에서 공유형 전동킥보드, 전기자전거, 초소형 전기차 등 각종 스마트모빌리티를 활용, 강릉시내 골목상권을 편리하게 관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통합정보센터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여행자센터는 올해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강릉 스마트시티 챌린지’ 관광형 통합 서비스형 모빌리티(MaaS:Mobility as a Service)플랫폼 구축사업의 하나다. 내년 1월부터 선보이는 신형 공유 킥보드는 코로나 시대에 맞춰 자외선(UV)살균 기능과 헬멧 착용 없이는 운행이 불가하도록 개발한 ‘스마트 헬멧 락커’를 도입, 더 안전라게 스마트모빌리티를 이용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다양한 강릉시의 스마트모빌리티들을 저렴하게 이용하고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온·오프라인 이벤트 거점으로 활용해 스마트모빌리티들의 접근성을 높여갈 예정이다. 여행자센터에서는 여행객의 편안한 여행을 지원하고자 짐 보관·배송서비스를 제공하고 센터 내에 여행자들이 여독을 풀고 관광정보를 검색할 수 있도록 노트북, 관광 홍보물 등을 비치한 쉼터도 제공할 계획이다. 김한근 강릉시장은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을 통해 골목상권의 소상공인 매장을 관광객이 방문하기 편리하도록 다양한 스마트모빌리티 이동 수단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동시에 안전한 이동을 위해 철저한 방역과 안전 이용 캠페인을 병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트래블버블’ 싱가포르-사이판 입국자 격리면제하되 검사 강화

    ‘트래블버블’ 싱가포르-사이판 입국자 격리면제하되 검사 강화

    우리 정부와 여행안전권역(트래블 버블)을 맺은 싱가포르와 사이판 여행객에 대한 방역조치가 강화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싱가포르, 사이판 여행안전권역 이용객 대상으로 예외적으로 격리면제를 허용하되, 강화된 방역조치를 적용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강화된 방역조치는 20일 0시부터 시행된다. 먼저 한국-싱가포르 여행안전권역 이용객들이 국내에 입국하려면 출발 48시간 이내에 발급받은 유전자증폭(PCR) 음성확인서가 있어야 한다. 기존에는 72시간 이내 발급받은 PCR 음성 확인서만 있으면 입국이 가능했다. 또한 싱가포르 입국자는 기존에 입국 1일차, 6~7일차에 PCR검사를 했는데, 여기에 3일차, 5일차 검사를 추가하기로 했다. 추가 검사는 본인이 구입한 자가검사키트로 시행한다. 다만 자가검시키트는 정확도가 떨어져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사이판 입국자는 추가 자가검사를 따로 하지 않아도 된다. 방대본은 “국가별 상호인정 협약 내용에 따라 적용되는 조치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한국과 사이판 운항기의 좌석을 70%만 채우도록 한 조치도 내년 1월까지 연장한다. 이는 여행안전권역 이용객에게만 적용되는 조치로, 여행안전권역을 이용하지 않거나 서류 기준 미달자에 대해서는 예방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10일간 격리 의무가 부여된다. 앞서 정부는 예방접종완료자도 해외에서 입국하면 열흘간 격리하도록 한 바 있다. 방대본은 “싱가포르와 사이판의 경우 대응조치 발표 전 맺어진 협약으로 국가 간 상호신뢰를 존중해 예외적으로 격리면제를 허용하고 추가로 방역을 강화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명소마다… 범 꼬리문다

    명소마다… 범 꼬리문다

    한국은 호랑이의 나라다. 나라의 생김새부터 그렇다. 뒷다리와 꼬리로 몸을 지탱하고 앞발을 휘두르는 호랑이 모습 그대로다. 호랑이에 대한 이야기도 많다. ‘옛날 옛적 호랑이가 담배 피우던 시절’부터 그랬다. 육당 최남선은 “호랑이 이야기를 모아 ‘아라비안나이트’를 만들 곳은 우리뿐”이라며 우리나라를 ‘호담국’(虎談國)이라 불렀다. ‘조선잡사’라는 책에 나오는 내용이다. 호랑이 이야기가 많으니 당연히 그와 연관된 여행지도 많을 터. 그 가운데 ‘범 내려온’ 경승지 몇 곳을 추렸다. ●호랑이 꼬리 닮은 해돋이 1번지 ‘호미곶’ 경북 포항의 호미곶(虎尾串)은 호랑이(虎) 형상의 한반도에서 꼬리(尾)에 해당되는 곳이다. 먹잇감의 뼈를 박살내는 억센 이빨, ‘스치기만 해도 치명상’인 앞발 등 호랑이의 전투력을 상징하는 것들과는 거리가 있지만, 꼬리가 없었다면 호랑이 형태도 완성될 수 없었을 것이다. 호미곶은 이웃한 울산 간절곶과 더불어 나라 안에서 수위를 다투는 해돋이 여행지다. 주변에 상생의 손, 새천년 기념관 등 볼거리가 많고 호미곶 둘레길 등 즐길거리도 많다. 특히 TV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무대였던 구룡포 일본인 거리는 지금도 찾는 이들이 많다. 제철 먹거리도 풍성하다. 구룡포항 일대는 울진 등과 더불어 대게잡이의 전진기지이자 과메기의 고향이다. 둘 다 겨울바람에 맛이 드는 해산물인 만큼 지금 한창 제철이다. 새해가 호랑이해인 걸 감안하면 올 연말연시에 유난히 많은 인파가 호미곶으로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해돋이 행사가 취소되는 건 거의 기정사실이지만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확산세가 심해질 경우 해맞이광장 자체가 폐쇄될 수도 있다. 출발 전에 확인하는 게 좋겠다. ●호랑이 벽화 품은 야경 맛집 부산 ‘호천마을’ 호랑이와는 별 관련이 없을 것 같은 항도 부산에도 호랑이 마을이 있다. 부산의 옛 풍경들이 많이 남은 부산진구 호천마을이 그곳이다. 호천마을은 호계천 주변의 산자락에 형성된 마을이다. 옛 문헌 등에 따르면 호천마을이 있는 범천동 일대는 산세가 험하고 숲이 울창해 예부터 호랑이가 자주 출몰했다고 한다. 울창한 숲을 흐르는 개울은 범내, 개울 인근의 골짜기는 범내골이라고 불렸다. 범내를 한문으로 바꾸면 호천(虎川), 범내골은 호계(虎溪)다. 이 마을의 이름은 그러니까 ‘범 내려온’ 시냇가를 이르는 이름인 셈이다. 고증되지 않은 야사이긴 하나, 이야기의 얼개가 제법 그럴싸하다. 호천마을은 꽤 유명한 관광지다. 특히 야경 맛집으로 입소문 나 여행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단초가 된 건 2017년 드라마 ‘쌈, 마이웨이’다. 고동만(박서준), 최애라(김지원) 등 주인공들이 ‘남일빌라’ 옥상에 만든 ‘남일바’에서 ‘떡맥’(떡볶이에 맥주)을 하는 장면이 자주 방송되며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방송에 등장한 ‘남일바’는 개인 주택이어서 접근이 어렵고, 호천문화플랫폼에 실제 모습 그대로 재현해 놓았다. 마을 안에 ‘호랑이 벽화거리’, ‘180계단’ 등 볼거리도 많다. 다만 산복도로인 만큼 걸어서 오르기는 쉽지 않다. 마을버스나 택시 등을 이용해야 한다. 호천문화플랫폼 옆에 예약공유주차장이 있다. 휴대전화로 예약해야 주차할 수 있는 곳이다. 앱 설치에 회원 가입까지, 호랑이 마을에 주차 한번 하려면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호랑이를 기다리는 미술마을 안성 ‘복거마을’ 경기 안성의 복거마을은 호랑이 벽화로 알려진 마을이다. 복거마을의 옛 이름은 ‘복호(伏虎)리’다. 호랑이와 관련된 특별한 고사가 있는 건 아니고, 호랑이가 엎드린 형세라는 마을 뒷산에서 이름을 땄다. 호랑이를 기다리는 미술마을로 변신한 것도 이 이름 때문이다. 마을 안 담벽과 지붕, 골목마다 호랑이 그림과 조형물이 가득하다. 방문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건 ‘담배 피우는 호랑이’다. 허름한 흙바람벽에 곰방대 물고 있는 호랑이를 해학적으로 그렸다. 쇠붙이로 만든 호랑이 조형물 등 다양한 그림과 조형물도 만날 수 있다. 마을 인근의 금광저수지는 안성의 랜드마크 중 하나다. 겨울철 빙어 낚시터로 유명하다. 호수 주변으로 카페와 미술관 등 쉴 공간이 있다.●호랑이가 사는 절집 영동 ‘반야사’ 충북 영동의 반야사는 ‘호랑이가 사는 절집’으로 유명하다. 호랑이가 ‘사는’ 곳은 반야사 뒤 백화산 자락이다. 산에서 흘러내린 너덜들이 쌓인 모습이 영락없는 호랑이다. 꼬리를 바짝 치켜세워 용맹을 드러내고 있다. 방문객들은 호랑이라고 확신하는 반면 스님들은 대체로 사자로 여긴다고 한다. 반야사는 ‘문수보살이 머무는 곳’이다. 문수신앙에선 문수보살이 사자를 타고 출현한다고 한다. 초원이 아닌 백화산 숲에 사는 사자의 이미지가 어색하긴 하지만, 신앙의 눈으로는 사자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반야사가 들어선 곳은 석천계곡이다. 계곡을 따라 절집까지 이어진 길이 무척 인상적이다. 천길단애 위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린 문수전, 늦여름에 꽃을 틔우는 500년 묵은 경내 배롱나무도 빼놓지 말아야 할 감상 포인트다. 절집 인근에 ‘달이 머무는 봉우리’ 월류봉 등 명소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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