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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X+크루즈’ 제주여행

    ‘KTX 타고 제주도 가세요.’ 이번주부터 항공요금의 절반 수준에 서울∼제주를 여행할 수 있는 KTX-여객선 연계승차권 발권이 본격 시행된다. 제주도는 오는 18일 서울 용산역에서 한국철도공사와 제주도관광협회, 씨월드고속훼리㈜) 등이 참가하는 ‘KTX-크루즈 연계상품’ 출시 행사를 갖는다고 15일 밝혔다. KTX-크루즈 연계상품은 KTX와 여객선을 연계해 이용하면 개인은 30%, 단체는 최대 50%까지 KTX와 여객선 운임을 할인받을 수 있다. 용산∼제주간 편도 운임은 개인 4만 5000원, 단체 3만 2000원으로 현재 항공운임의 절반 가격에 제주도 여행이 가능해진다. 제주행 KTX는 오전 5시50분에 서울 용산역을 출발,9시2분 목포역에 도착한 뒤 25분 뒤인 9시30분에 목포항을 출발, 오후 1시40분에 제주항에 도착, 오후에는 제주도 관광을 즐길 수 있다. 최대 13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목포∼제주간 씨월드고속훼리㈜)의 여객선은 넓은 선상에서 다양한 이벤트가 가능해 수학여행 등 단체여행과 가족단위 자유여행객이 많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 관계자는 “항공보다 소요시간이 늘어나지만 저렴한 운임에다 육상, 해상 교통수단을 함께 이용하는 낭만을 느낄 수 있다.”면서 “수도권 관광객 유치에 한몫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속초·묵호항 지역경제 ‘효자’

    속초·묵호항 지역경제 ‘효자’

    강원도 속초항과 묵호항이 동해안 지역경기 활성화의 주역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12일 동해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지난해 동해시 묵호항에서 배를 타고 울릉도와 독도를 여행하고, 속초항을 통해 러시아 자루비노와 중국 백두산을 여행한 이용객이 2005년에 비해 42%가 증가한 18만 6587명에 이르렀다. 항로별로는 연안항로인 묵호항∼울릉도∼독도를 찾은 관광객이 2005년에 비해 56% 증가한 20만 1182명이었다. 국제항로인 속초항∼자루비노∼블라디보스토크를 이용한 여행객은 2005년보다 12%가 증가한 6만 4118명으로 나타났다. ●日 영유권 주장뒤 독도행 부쩍 늘어 울릉도·독도항로의 이용객 증가는 지난해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등으로 독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증폭되면서 폭발적으로 늘었다. 이용객이 늘면서 해양수산청은 이곳에 여객선(씨플라워1호·403명 정원) 한 척을 더 늘려 하루 왕복 2회 운항했다. 인터넷 예약시스템 활성도 이용객 증가에 한몫 했다. 비수기이자 동절기인 현재는 주말에는 1차례씩만 운항하고 있다. ●백두산 여행·외국인 취업자 왕래도 잦아져 국제항로인 속초항을 통해 러시아와 중국으로 오가는 이용객도 크게 늘어났다. 항로가 개설된 2000년 초창기의 보따리상 위주에서 최근에는 러시아를 통해 중국 훈춘과 백두산을 여행하려는 여행객들과 러시아 등 외국인 취업자들의 왕래가 잦아졌다. 속초항을 통한 이용객이 늘면서 운항 선박도 지난해 1만 2961t급(뉴동춘호·644명 정원)으로 규모가 큰 배로 교체됐다. 이곳 국제항로는 매주 정기적으로 월·목 2회 속초항을 출발하고 있다. 속초항을 통해 러시아와 중국으로 오가는 수출입 물동량도 크게 늘었다. 지난 한 해 동안 물동량만 7730TEU(컨테이너)로 2005년 6302TEU보다 23% 늘었다. 수출물량은 주로 중고자동차(30%)와 의류원자재(30%), 건축부자재인 석면(20%), 과자류·면류·스낵류 등 식품류(20%)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수입품은 조개 등 수산물과 고사리·약제 등 임산물, 의류 완제품 등이 대부분이다. ●동해안 도로 여건 대폭 호전 이들 가운데 특히 최근에는 중고자동차와 건축물부자재가 러시아로 대량 수출되면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동해지방해양수산청 정헌철 해무계장은 “고속도로와 국도 등 수도권과 통하는 동해안의 기간 도로망 여건이 좋아지면서 이용객과 물동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 동해안 경제를 살리고 있다.”면서 “여객수송시설 강화와 여객 편의시설 확충, 항로 답사 및 승선 점검 지속 실시, 항로 다변화 등을 통한 경쟁체제 구축 등을 통한 고객 만족서비스 제고 방안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늘어나는 이용객과 물동량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속초·동해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세계적 붐 중국미술 모든 장르 망라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중국은 미술면에서도 공장이자 창고이다. 국제 미술계에 불고 있는 ‘중국 미술 광풍’은 거품인가, 아니면 더욱 상승할 것인가. 장샤오강 등 중국 인기작가들의 작품이 경매에서 벌이는 최고가 경신 행진을 보면서 의문을 품었다면, 아르코 미술관의 ‘차이나 게이트’에서 조금이나마 갈증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이달 31일까지 열리는 전시회에서는 쑨루풍, 언마스크, 루어회이, 창신 등 중국 작가 11명의 영상·회화·설치 등 전 미술 장르를 망라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전시회 시작에 맞춰 열린 토론회에서도 중국 미술 열기에 대한 열띤 논박이 오갔다.“중국이 세계 미술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겨우 5%”란 주장이 있었는가 하면 “중국 작가들이 서양인의 입맛에 맞는 작품을 양산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미술인 프로젝트 그룹 언마스크의 몸을 소재로 한 투명조각은 기묘한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세계 곳곳을 돌며 소방관, 미용사 등과 옷을 바꿔입고 사진을 찍은 창신의 ‘여행객 신분-신분전환’ 시리즈는 웃음을 자아낸다. 다양한 작품 속에서 공통적으로 읽히는 것은 자본에 대한 비판과 수용이다. 중국 미술의 문을 ‘차이나 게이트’전을 통해 들어간다면 그 진화의 빠른 속도에 조금은 놀랄지도 모른다.(02)760-4892.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옴부즈만 대상 수상자-기관부문 우수상] 인천공항세관

    ■ 인천공항세관 인천공항세관은 지난 4월부터 친절서비스 배가운동을 진행했다. 공항 입국장 등에는 친절서비스팀 10명을 배치하는 한편 이동식 민원봉사실인 ‘푸른모자(Blue Cap)’팀도 운영중이다. 이들이 처리한 민원 봉사는 2만 3319건. 찾아가는 민원 서비스로 하루 평균 108건을 처리한 셈이다. 직원들을 대상으로 총 91차례의 친절 서비스를 실시하는 한편 매주 1명씩 ‘금주의 친절왕’도 선발했다. 인천 공항 세관이 친절서비스에 올인한 것은 세관의 업무특성 탓이다. 세관 관계자는 “각종 검사 등 시민들이 불쾌하게 여길 수 있는 세관에서 친절한 서비스를 하는 것이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판단 때문”이라고 말했다. 세관검사도 대폭 간소화했다. 여행자기탁수하물의 경우 평균 40분에서 25분으로, 여행자 휴대품 검사는 40분에서 5분으로 각각 줄었다. 고객의 이메일을 확보해 고객의 특성에 맞는 정보를 수시로 제공하고 또 고객의 애로사항을 수집하여 개선하는 창구로 활용했다. 가짜상품 등 우범화물에 대한 적발률을 종전 30%에서 38%로 높였다. 직원사기 진작에도 탁월했다는 평이다. 전국세관 최초로 어린이집을 설치 운영해 맞벌이 부부의 육아부담을 해소하는가 하면 부서별 베스트직원을 선정, 세관 멤버십 할인 및 주말농장 운영 등도 실시했다. 박재홍 세관장은 “하루 8만여명의 여행객과 연간 210만t에 대한 통관업무를 하면서도 고객만족을 먼저 생각해준 직원들 덕분에 상을 타게 됐다.”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통관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여성&남성] 결혼관련업체 好~好~ 축의금 부담에 惡~惡~

    올해 4월 결혼한 이모(29·여)씨는 ‘쌍춘년’에 결혼한 것까지는 좋은데 앞으로 태어날 아이 때문에 큰 걱정이 생겼다. 이씨는 “쌍춘년에 결혼하면 운수대통하고, 게다가 내년 황금돼지띠 해에 아이를 낳으면 집안에 복이 든다.”는 양가 어르신들 말씀을 좇아 결혼을 서둘렀다.4월에 결혼한 뒤 5∼6월쯤 아이를 가지게 되면, 쌍춘년에 결혼해 황금돼지띠 해에 아이를 낳는 완벽한 시나리오가 완성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씨는 신혼여행에 가서 덜컥 ‘허니문 베이비’를 갖게 됐다. 출산일은 내년 2월10일쯤. 황금돼지띠 해가 시작되는 설날은 내년 2월18일이기 때문에 이씨의 아이는 황금돼지띠가 아니라 병술년 개띠가 될 전망이다. 쌍춘년 결혼 후 황금돼지띠 해 출산이라는 이씨의 완벽한 시나리오가 무너지는 순간이다. 아직 결혼하지 않은 회사원 김유종(33)씨는 12월 들어 결혼식 축의금으로 나간 돈만 40여만원에 이른다. 올 초에도 20만∼30만원을 축의금으로 낸 기억이 있는 김씨는 “쌍춘년에 결혼하는 것은 좋은데 축의금 내는 사람 입장에서는 여간 고역이 아니다.”면서 “가계에 큰 영향을 미칠 정도”라고 말했다. 김씨는 또 “주변에서 결혼하는 친구나 후배를 볼 때마다 내 신세가 처량해져 더 걱정”이라고 털어놨다. 쌍춘년에 결혼한 신혼부부들의 주택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셋값이 오르는 것도 큰 부담이다. 그렇지 않아도 집값 때문에 전국이 들썩이고 있는 마당에 올해 결혼한 많은 신혼부부들은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이달 초에 결혼한 안모(30)씨는 “전셋값이 1주일 만에 1000만∼2000만원씩 뛴다.”면서 “이런 상황이라면 조금 무리를 하더라도 아예 집을 사버리는 것이 나을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신혼부부들보다 쌍춘년을 즐기며 누렸던 곳은 결혼관련 업계다.“쌍춘년은 출처 불명의 낭설일 뿐”이라면서 일부 역술인들조차 그 근거를 의심하고 있지만 일생에 한번뿐인 결혼에 행운과 축복을 더하고 싶은 예비부부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올 한해 결혼 특수가 수그러지지 않았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쌍춘년 특수’를 맞은 올 겨울 동안 대형TV, 냉장고 등 가전제품 판매량이 지난해에 비해 20% 늘었고 소파, 침대 등 가구류는 배가 넘는 등 매출 신장세를 보였다. 허니문 여행객이 몰려들면서 여행업계도 호황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여행상품 판매량이 지난해에 비해 70% 이상 늘었는데 상당 부분이 쌍춘년 효과 덕분”이라면서 “신혼여행지로 인기가 높은 태국 방콕이나 푸껫의 경우 항공권을 확보하지 못해 밀려드는 수요를 다 소화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비행기 옆자리 승객 고르세요

    사업차 ‘나홀로 해외출장’이 잦은 A씨는 비행기를 탈 때마다 가벼운 설렘과 불안감을 동시에 느낀다. 적게는 두 세시간에서 많게는 열 서너시간씩 어깨를 맞대야 하는 옆자리 승객이 과연 어떤 사람일까 궁금하고 신경이 쓰여서다. 지난번 미국 출장길엔 거대한 체구의 중년 여성이 좌석 팔걸이를 독차지하는 바람에 불편한 경험을 했다. 한번은 20대 초반 영국 남성이 비행 내내 이어폰을 크게 틀어놓고 음악을 듣는 통에 짜증이 나기도 했다. 물론 기분좋은 길벗을 만난 적도 있다. 지난 봄 유럽 출장때는 유머넘치는 홍콩 청년덕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장기 비행을 했다. ‘이왕이면 내 맘에 드는 여행 파트너를 고를 수는 없을까.’A씨를 비롯한 대다수 여행객들이 한번쯤은 꿈꿔 봤을 소망을 사업 아이디어로 발전시킨 웹사이트가 있어 화제다. 지난해 10월 문을 연 캐나다 온라인업체 에어트로덕션(www.airtroductions.com)이 비행기 옆자리에 앉을 승객을 선택할 수 있게 해주는 기발한 서비스로 미국과 캐나다 여행자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16일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이 업체가 여행 파트너를 찾아 주는 방식은 데이트 상대를 맺어 주는 것과 비슷하다. 웹사이트에 회원들의 사진과 여행할 항공편, 성별, 나이, 직업, 취미 등의 정보를 올려 놓은 뒤 같은 항공편을 이용하는 회원 가운데 적당한 상대를 고르면 된다. 마음에 드는 상대를 찾으면 서로 이메일을 주고 받은 뒤 공항에서 만나 함께 체크인 한다. 온라인 체크 등으로 이미 좌석이 정해져 있는 경우엔 체크인 카운터에 부탁해 좌석을 바꾸면 된다. 회원 등록과 정보 게재는 무료이나 이메일을 교환할 때 왕복 항공편당 5달러의 회비를 받는다. 항공여행이 잦은 여행객을 위한 월회비는 19달러95센트,6개월 회비는 100달러다. 현재 회원수는 1만 8640여명. 웹사이트는 에어캐나다의 웹매거진을 비롯한 주요 항공여행 관련 사이트에 링크돼 있다. 설립자 피터 생크만은 “내 자신이 무신경한 옆자리 승객 때문에 짜증나고 지루한 비행기 여행을 수없이 했다.”면서 “그러다 어느날 뉴욕에서 휴스턴 가는 길에 미스 텍사스 출신 여성을 만나 즐거운 시간을 가진 뒤로 사업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게 됐다.”고 말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사회플러스] 재외교민을 ‘영사협력관’으로

    외교통상부는 우리 대사관이나 총영사관이 없는 지역에 교민 등을 ‘영사협력관’으로 지정, 교민 및 한국인 여행객에게 편의를 제공토록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외교부는 이를 위해 한국 공관이 없는 지역에 체류하는 여행사 직원, 식당 주인 등을 영사협력관으로 지정, 활동하게 하고 소정의 활동비를 제공하는 방안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 뽀드득 뽀드득~ 銀白의 유혹

    뽀드득 뽀드득~ 銀白의 유혹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마음을 설레게 하는 그 소리, 아시죠? ‘뽀드득 뽀드득∼’. 눈꽃여행을 유혹하는 순수의 소리죠. 낙엽 뒹구는 모습을 본 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계절은 한겨울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눈꽃여행하면 첫손 꼽는 곳이 태백산입니다. 해발 1567m로 제법 높지만, 산세가 비교적 완만해 겨울이면 눈꽃과 설경을 감상하려는 사람들이 줄을 잇는 곳이죠. 일출광경이 장엄하기로도 유명합니다.‘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는 주목(朱木)사이로 붉은 숨결을 쏟아내는 해를 보노라면, 가슴 한켠에서 말할 수 없는 감동이 북받쳐 오릅니다. 매년 1월이면 태백산 들머리인 당골광장에서 눈조각전이 열리기도 하죠. 볼거리, 놀거리가 많은 행사입니다. 눈꽃 시즌이 막 시작됐습니다. 기차여행도 할 겸, 이번주는 태백산으로 가보는 것이 어떨까요? 설경이 제법입니다. 글 사진 태백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태백산에 눈이 내렸다는 소식을 접했다. 이곳 도시에도 눈은 내렸지만, 눈을 씻고 찾아봐도 도무지 흔적조차 찾을 길이 없다. 순결한 눈을 뒤집어 쓴 채 은빛 세계로 변해 있을 태백산. 마치 신기루처럼 눈앞에 아련하게 오버랩되더니, 급기야 조급증에 걸린 두 발은 어느새 태백시로 향하는 무궁화열차에 오르고 있다. # 절반쯤 올라야 하얀 눈세상 백두산에서 뻗어내려온 태백산맥 줄기가 금강산과 설악산, 그리고 오대산을 일으킨 다음, 마지막 용틀임하듯 솟구쳐 오르며 빚어 놓은 산이 태백산. 설악산·오대산·함백산 등과 함께 태백산맥의 ‘영산’으로도 불린다. 경관이 빼어나지는 않아도, 최고봉인 장군봉(將軍峰·1567m)과 문수봉(文殊峰·1517m)을 중심으로 웅장한 맛이 느껴지는 산이다. 태백산을 중심으로 서쪽으로 흐르는 물은 정선과 영월을 거쳐 남한강이 되어 흐르고, 남으로 흐르는 물줄기는 낙동강의 원류를 이루기도 한다. 당골광장을 들머리로 하고 산행에 나섰다. 얼음이 채 얼지 않은 계곡수가 기분좋은 소리를 내며 낙동강으로 향해간다. 하늘을 향해 힘차게 뻗어 있는 나무들. 아마도 정기가 강한 태백산을 닮은 것일 게다. 등산로 초입부터 눈이 쌓여 있기는 하지만, 나뒹구는 나뭇잎의 등살에 순백의 제색을 전혀 찾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아직은 이른가. 밟아도 밟아도 눈이고, 땅이라고는 한뼘도 찾을 수 없는 설산을 기대했던 것과는 크게 다른 모습. 내려오는 등산객들을 붙잡고 물어보아도 여기와 별반 다르지 않은 모습이란다. 초반부터 이어진 비탈을 오르던 다리에 힘이 빠졌다. 하지만 정상 부근은 다르지 않을까. 40여분쯤 오르자 등산로의 절반쯤에 해당하는 반제에 이르렀다. 백단사에서 올라오는 등산로와 합쳐지는 곳. 여기에 와서야 눈이 비로소 하얀 제빛깔을 찾기 시작했다. 뽀드득 뽀드득∼. 눈 밟는 소리가 귀를 씻어주고, 나뭇가지에 피어난 눈꽃은 산을 하얗게 덧칠해 놓았다. 바람이 불 때마다 날린 하얀 눈꽃잎이 얼굴에 와 부딪힌다. 단가 ‘사철가’에서 그려진 겨울산의 모습 그대로다.“가을이 가고 겨울이 돌아오면/낙목한천 찬바람에/백설만 펄펄 휘날리어/은세계가 되고 보면은/월백(月白) 설백(雪白) 천지백(天地白)허니/모두가 백발의 벗이로구나/…” # 엉덩이 썰매로 만든 등산로 반제를 지나서부터 길바닥이 미끄럽다. 등산객들이 엉덩이 썰매를 타며 등산로를 다져놓았기 때문이다. 흰 눈에 쌓여서인가. 숲이 무성할 때는 잘 보이지 않던 박새와 딱새, 어치 등 산새들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동고비란 녀석은 등산객들이 뿌려놓은 먹이를 먹느라 이방인의 발걸음을 전혀 신경쓰지 않는 눈치다. 양지가 있으면 음지가 있듯, 세상 모든 일은 양면성을 가지는 법. 쉽게 배불리 먹어 겨울을 편안하게 날 수는 있겠지만, 어려운 환경에서 치열한 삶을 살아가는 방법은 점차 잃어가지 않을까. 한 비탈을 더 넘자 정상 바로 아래 자리잡은 망경사(望鏡寺)에 도착했다. 해발 1470m. 천년의 유래를 자랑하는 이 사찰엔 또 하나의 자랑거리가 있다. 바로 용정(龍井).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샘이다. 샘 위에 용왕각을 짓고 용신에게 제사를 지낸다 해서 이름도 용정이다. 망경사에서 조금 더 오르면 단종의 넋을 기린 단종비각이 처연한 모습으로 서있다. 이곳부터 태백산은 또 한번 옷을 갈아 입는다. 극한의 맑음과 완벽한 무채색. 바람이 매서울수록, 눈꽃도 화려하게 피어나듯, 하얗게 영근 나무들이 시리고 부신 눈 세상을 만들어 놓고 있다. 이윽고 천제단에 올라섰다. 사방이 탁트인 정상. 백두대간의 고산준령들이 이곳저곳으로 거칠 것 없이 줄달음치고 있다. 머릿속에 관념으로만 머물던 ‘일망무제’가 현실속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이다. 멀리 도심속에서나 보았던 검은 띠가 산과 하늘을 가르고 있다. 대기오염으로 인해 생긴 것인지, 속세의 홍진이 모여 만들어진 것인지는 알 길이 없지만, 마치 승속을 가르는 듯 기묘한 모습을 하고 있다. 부산에서 온 박인화(52)씨는 “참 절경이라예. 그야말로 선경이 따로 없는 듯 하네예.”라며 입을 다물 줄 모른다. 뉘라서 그렇지 않을까. ■ 열차타고 눈꽃여행 떠나요 눈꽃여행의 재미를 배가시켜 주는 것이 바로 눈꽃열차. 가족이나 연인끼리 음식을 나눠먹으며 차창밖으로 펼쳐지는 눈꽃의 향연을 감상할 수 있다. 금년에도 한국철도공사는 여행사와 손잡고 다양한 지역으로 눈꽃여행객들을 실어나른다. ●태백산 눈꽃축제에 맞춰 출발한다. 올해는 당일 코스에 새마을호가 투입되는 것이 특징. 아침 7시10분 서울역을 출발해 태백산 눈꽃축제장을 돌아보고, 밤 10시에 다시 서울역으로 돌아오는 코스.1월 14·15·18·21·22·25일 등 모두 6차례 운행한다.6만 3000원. 무궁화호로 출발하는 무박2일 코스는 매주 금·토요일밤 11시에 청량리역에서 출발한다.7만 5000원. 우리테마(02-733-0882). ●승부·추전역 150개가 넘는 터널을 지날 때마다 새롭게 펼쳐지는 환한 세상이 아름다운 눈꽃열차여행 상품. 기차로만 갈 수 있다는 승부역, 하늘에 가장 가까운 추전역 등 아름다운 간이역들을 만날 수 있다. 서울역과 청량리역에서 출발한다.1월 운행예정. 지구여행사(1566-3035). ●소백산 12월30일과 1월2∼26일,2월1∼18일 오전 9시 청량리역에서 출발한다. 당일코스(5만 4000원)는 부석사,1박2일코스(13만 2000원)는 도산서원과 하회마을을 각각 들른다. 홍익여행사(02-717-1002), 청송여행사(1577-7788). ●덕유산 당일코스만 있다. 용산역에서 오전 8시25분 출발.2월27일까지 운행한다.5만 8000원. 비타민(02-736-9111). 서울역 출발 열차는 12월30일까지만 운행된다. ●정동진·대관령 1월2∼22일. 영등포와 수원역에서 출발한다. 무박2일코스.5만 4000원.KTX관광레저(02-393-3100), 수원은 비타민(02-736-9111). ●대둔산 12월30일∼내년 2월28일까지 당일일정으로 용산역에서 KTX를 타고 간다.5만 9000원. 지구투어(02-393-3100) ●정동진·정선 1월2∼22일까지 운행한다. 무궁화호를 타고 영등포역을 출발해 정동진에서 해돋이를 본 다음, 정선에서 레일바이트를 타는 프로그램.6만 6000원.KTX관광레저(02-393-3100).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고서적 수집 25년 외길 박대헌 영월책박물관장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고서적 수집 25년 외길 박대헌 영월책박물관장

    고서(古書)가 헌책이라고? 천만의 말씀이다. 도도히 흐르는 역사의 기록이요, 그 진실의 두께를 켜켜이 담아낸 정의로운 보물이다. 또한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해 냈던 선조들의 온갖 지혜가 녹녹하게 발라져 있어 미래를 비춰주는 거울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런 말도 있다.‘고서 속에는 만가지 봉록(俸祿)이 다 들어있다. 다만 그것은 아는 자만의 것이다.’라고. 이밖에도 금과옥조 같은 여러가지 표현으로 고서의 소중한 가치를 깊이 새기게 한다. 박대헌(54) 영월책박물관장.‘백수’로 지내던 20대의 젊은 나이 때부터 25년 가까이 고서적만을 옹골지게 수집해온 특별한 삶의 밭을 일구고 있다. 흙속의 진주 캐기라고나 할까. ●영월의 폐교에 책박물관 열다 1998년, 그는 아무도 생각지 못했던 강원도 산골의 한 폐교에 ‘책박물관’을 떡 하니 열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사람, 자연, 책이 함께 어우러지는 그런 ‘그림 같은 문화마을’에 대한 평소의 동경과 신념이 작용했다. 이와 함께 1983년부터 서울에서 운영해 오던 고서점 ‘호산방’ 또한 아예 두메산골로 옮겼다. 그는 여기에서 300∼400년 전의 조선시대 희귀본 등 수백권의 고서를 찾아내 빛을 보게 했고 박물관을 찾는 많은 관광객들에게는 문화적으로 여러 신선한 충격을 안겨다주었다. 영월지역을 다녀온 이들은 한결같이 “정말, 대단한 분이다.”라는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그런데 최근 영월에 있던 ‘호산방’을 서울 도심 한복판인 태평로1가의 한국프레스센터 지하로 옮겼다. 고서점이 점점 사라지는 현실을 감안할 때 다소 의아해지는 대목이다. 궁금증을 풀기 위해 지난주 ‘호산방’에서 박 관장을 만났다. 입구에는 ‘호산방은 30년 후를 생각합니다.’는 글귀가 인상깊게 걸려 있었다. 안으로 들어서자 200년 전의 ‘의방활투’를 비롯,‘추사문집’ 초판본, 조선후기의 ‘우병치방법’ 등 세월의 때가 잔뜩 묻은 희귀 고서 500여권이 눈에 들어온다. 특히 ‘우병치방법’은 소가 병들었을 때 치료하는 요령이 상세히 담겨 있어 당시 우리 선조들이 소를 어떻게 대했는지 짐작하게 했다. ●프레스센터 지하에 고서점 열어 특히 한쪽에 진열된 1960∼1970년대의 국민학교 교과서들은 당시의 추억 어린 향수를 떠올리게 했다. 아울러 월북 시인 임화의 ‘현해탄’, 박두진의 ‘해’, 그리고 소월의 스승 안서 김억의 육필원고 등도 소중하게 다가온다. 박씨가 10년 전 펴낸 필생의 역작 ‘서양인이 본 조선’도 눈에 들어온다. 이 책은 17∼20세기에 걸쳐 조선에 다녀간 서양인들이 조선에 관해 쓴 책들을 하나하나 꼼꼼하게 살펴 새롭게 정리했다. 이를 위해 그가 모은 원본만 모두 287권. 세계 각국의 고서점을 구석구석 뒤지고 다닌 발품의 결과물이기에 학계에서도 소중한 사료가치로 인정한다. 그가 ‘서지(書誌)학자’로 불리는 까닭도 바로 여기에 있다. 서울시내 중심가에 둥지를 새롭게 마련한 지 두달 됐다는 그는 “영월에 있는 책박물관 운영이 어려워져 이곳에 일을 저질렀다.”고 했다. 하기야 산골에서 박물관을 운영하기란 그리 쉽지는 않았을 터. “영월의 책박물관도 살리고 또 수도 서울 한복판에 고서문화의 한 중심축을 만들어 보겠다는 생각도 들었지요. 지금은 약간 어렵겠지만 내년에는 정상궤도에 오를 것으로 희망합니다.” ●고서, 작은 마을의 희망이 되는 물건 ‘30년 후를 생각합니다.’라는 글귀의 뜻을 물었더니 “고서를 통해 이전과 현세대, 그리고 미래 세대를 연결시키는 공간을 의미한다.”는 대답이 돌아온다. 그러면서 “30년 후를 생각해 보면 주위에 남을 만한 책들이 얼마나 될지 걱정도 된다.”고 부연했다. 이어 “대형마트에서 팔지 않는 물건, 작은 마을의 희망이 되는 물건, 그게 바로 고서의 가치”라고 거듭 강조한다. 웬만한 강원도 여행객치고 박씨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그의 책사랑은 소문이 나 있다. 그가 서울에서 영월로 향했을 때만 해도 강과 산으로 둘러싸인 산골마을에 서점과 음악·연극 공연장, 문화 예술인의 작업실, 화랑, 카페가 있는 마을을 구상했다. 그래서 ‘영월 책축제’만 7회나 여는 등 나름대로 온 힘을 기울였다. 하지만 책과 문화에 대한 주변 사람들과의 시각차이를 좁히는 것은 쉽지 않았다. 결국 박물관을 잠시 폐관했다가 얼마전 다시 재개관하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세계에서 가장 먼저 생긴 책마을은 영국의 ‘헤이 온 와이’입니다. 웨일스의 작은 마을이지요. 폐광 등으로 1960년 초만 해도 쇠락해가는 마을이었는데 어느날 리처드 부스라는 한 젊은이의 노력으로 지금은 세계 각국의 관광객들이 찾는 유명한 책마을로 변모했습니다.” 평소 박씨의 철학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영월책박물관은 옛 학교터(여촌분교)와 건물을 그대로 활용하고 있다. 이 학교는 1962년 개교해 1998년 문 닫기까지 36회에 걸쳐 400여명이 졸업했다. 현재 박물관에는 3만∼4만여점이 소장돼 있다. 박씨의 책사랑은 고교 때부터 시작됐다. 어느날 은사에게 옛 책의 소중함을 듣고 용돈을 아껴 시간날 때마다 청계천 등지에서 한두 권씩 책을 사모았다. 원래의 꿈은 도예가. 그래서 홍익공업고등전문학교에서 요업을 전공했다. 고교과정 3년과 대학 2년과정을 합친 5년제 학교였다. 군 제대후에는 도예학원을 운영했으나 아무런 성과를 이룰 수가 없었다. 백수생활로 접어들면서 방황이 시작됐다. 국립중앙박물관과 도서관, 그리고 서울의 여러 고서점을 들르는 일이 유일한 낙이었다. 그 많은 유물을 눈감고도 줄줄 꿸 정도였다. 덕분에 도자기뿐만 아니라 고미술 전반에 대한 안목이 높아졌다. 고서적도 마찬가지. 결국 곰곰이 생각하던 끝에 서울 장안평 고미술상가에 고서점 호산방(壺山房)을 열었다. 이때가 1983년 서른 살의 나이였다. 호산방이라고 한 것은 조선 말기 서화가 우봉 조희룡의 호 호산(壺山)에서 비롯됐다. 고서점을 연 후에는 주로 필사본과 간찰, 또 개화기와 일제 강점기 때의 역사와 문학 관련 양장본들에 관심을 쏟았다. ●수집에 미쳐 가족엔 ‘미안한 아빠´ 1992년 장안평 고서점을 광화문 인근으로 옮겼다. 이때 인사동의 한 고서점 주인은 “인사동에서도 안 되는 고서점이 광화문에서 되겠어? 1년도 못버틸 걸.” 하고 말렸다. 하지만 꽤 유명세를 탔고 번창해 나갔다. 그 사이 방송통신대학을 9년만에 졸업했고 동국대 정보산업대학원에서 출판잡지를 전공, 석사과정까지 마쳤다. 이때가 1998년 나이 마흔 여섯이었다. 박씨네 가족이 현재 거주하는 곳은 책박물관 한쪽에 있는 허름한 관사. 말이 관사이지 한겨울에 연탄난로를 두 개씩 피워도 거실의 물이 얼고 수도관이 터지기 일쑤. 그러다 보니 박씨는 무능한 가장으로 전락했다. 초등학교 5학년, 중학교 1학년이던 두 아들은 이곳에서 고등학교를 마쳤다. 서울에서도 학원 한번 보내지 못하고 시골에 데려왔지만 큰아들은 현재 한국과학기술원(KAIST) 4학년에 재학중이고, 둘째는 내년 대학에 진학할 예정이다. “누가 그러더군요.‘고서수집을 하는 것은 독립운동하는 것과 마찬가지다.’라고 말입니다.” 어쩌면 이 말은 그동안 산골마을에서 외롭게 문화독립운동을 해온 박씨를 두고 한 말이 아닐까. 그는 고서에 관심있는 사람들을 위해 “고서는 열번 잘 사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 한번 잘못 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는다. 내년 초 그동안의 고서수집 노하우와 에피소드를 담은 ‘서창야화-어느 고서점 주인의 잠꼬대(가제)’라는 책을 발간한다. km@seoul.co.kr
  • 中·日 급속 해빙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양국은 지금 새로운 출발점에 서 있다.” 탕자쉬안(唐家璇) 중국 국무위원의 지난 3일 언급은 일본 아베 정권의 출범 이후 가까워지는 중·일 관계를 직접적으로 설명해주고 있다. 두 나라는 도쿄 하네다-상하이 홍차오(虹橋) 공항간 전세항공편 취항, 가족 단위 중국인 여행객에 대한 일본측의 비자발급 등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고 4일 양국 언론이 보도했다. 최근 중국과 일본은 2년 만에 방위 교류도 재개했다. 또 역사 공동연구도 진행하기로 합의하는 등 고이즈미 일본 전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이후 냉각됐던 양국 관계를 빠르게 회복해가고 있다. 내년 봄 9년 만에 중국 국가원수의 일본 방문까지 추진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양국의 관계개선 의지는 당면한 현안이라기보다는 각자의 정치·경제·외교적 수요에 따른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때문으로 보고 있다. 중·일 관계에 정통한 한 전문가는 “아베 정권으로서는 ‘아시아 외교’의 회복을 통해 고이즈미 정권과의 차별화를 시도해야 하고, 갈수록 경쟁이 심화되는 중국 시장에 적극 대응해야 하는 필요도 있다.”고 분석했다. 고이즈미 총리 시절 중·일 관계는 ‘정치적으로는 냉각돼도 경제 교류는 뜨겁다.’는 ‘정냉경열(政冷經熱)’로 알려져 왔지만,“경제 교류가 정치에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말할 수 없다.”는 게 많은 외교 관계자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한 관계자는 “중국에 진출해 있는 많은 일본 기업가들을 만나보면 극심한 반일 감정 때문에 심리적으로 상당히 위축돼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정치적 우호 관계를 회복하면 일본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서 상당한 힘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최근 중국 내륙에서 열린 박람회에서 한 일본의 전 고위관료가 1000여명의 기업인과 관료를 이끌고 나와 현지인들을 감동시키기도 했다. 한 중국인 관계자는 “베이징∼상하이간 고속철도 사업에서 ‘죽은 카드’로 알려진 일본의 신칸센이 전폭적인 기술이전을 전제로 다시 하나의 카드로 되살아날 수도 있다.”고까지 말했다. 중국으로서도 주변국과의 ‘조화’로운 외교 측면에서뿐 아니라 에너지, 환경 등을 비롯한 일본의 선진 기술이 절실한 상황이다. 한편 이 같은 중·일 관계 개선과 관련, 한 외교 관계자는 “한·중·일이 여러 측면에서 ‘제로섬’ 관계에 있지는 않지만, 세부적으로 어떤 결과가 파생될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jj@seoul.co.kr
  • 알몸투시 검색기 美공항 이달 도입

    |워싱턴 이도운특파원| 알몸투시 X선 검색기(일명 백스캐터)가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스카이하버 국제공항에 처음으로 시험 도입된다. 이에 따라 사생활 침해 논란이 다시 불붙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교통안전국은 2일(현지시간) 자체 웹사이트에서 “테러용의자들이 은밀한 신체 부위에 숨겨 기내로 반입하려는 폭발물과 여타 무기들을 탐지하기 위한 알몸투시 기술이 그간 프라이버시 침해 논란으로 사장돼 왔지만 새로운 보완기술 개발로 미 연방정부의 새 검색시스템을 시험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교통안전국은 또 새 기술은 폭약이나 여타 위협물질은 효과적으로 적발하면서도 개인의 수치심을 자극할 수 있는 일부 신체부분은 흐릿하게 드러나도록 하는 게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백스캐터는 기존 금속탐지기들이 왕왕 놓치기 쉬운 액체나 플라스틱 물질 등 비금속 위험 물질을 적발하는 데 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전국은 이어 이 기술에 대한 추가 정보는 이달 말 공개할 예정이라면서,X선 검색기 1대가 늦어도 크리스마스 이전에 스카이 하버 국제공항에 설치돼 가동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행자들의 알몸이 훤히 드러나는 이 검색기는 처음부터 모든 여행객들에게 일률적으로 사용되는 게 아니라 기존 표준 금속물질 검색기 통과에 실패한 경우에만 2차적으로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그런 경우에도 당사자가 백스캐터를 통한 검색이나 옷 위로 몸을 더듬는 기존의 전통적 검색 등 두가지 방법 중 하나를 택할 수 있다고 안전국은 설명했다. 백스캐터 검색방식이 성공적이라고 판단될 경우 내년 초반 미국 내 다른 공항에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라고 교통안전국 관리들은 밝혔다. 그동안 이 기술은 수년 전 개발에 성공했으면서도 프라이버시 침해 논란으로 도입이 지연돼 왔다.dawn@seoul.co.kr
  • 10대 유학생들까지 미성년자와 성매매

    10대 유학생들까지 미성년자와 성매매

    “한국 남자들은 자신도 마약을 하고 우리에게도 마약을 권해요. 먹기를 거부하면 화를 내지요.”(태국의 한 유흥업소 여성 종업원 A씨) “한국 남자들은 어린 소녀를 좋아해요. 기꺼이 많은 돈을 지불할 용의가 있다고 합니다. 여행 가이드에게 여대생을 소개해달라고 부탁해 돈을 서너 배 더 지불하기도 합니다.”(필리핀 유흥업소 여성 종업원 B씨) ●일부대학생 ‘동성과 매춘´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한류’ 열풍이 거센 가운데 이를 무색케 하는 한국 남성들의 해외 성매매 실태가 나왔다. 사단법인 청소년을 위한 내일여성센터는 올해 7∼10월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의 의뢰를 받아 태국과 필리핀에서 실시한 현지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현지 유흥업소에서 일하고 있는 여성 94명 등 모두 116명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한 결과다. 3일 서울신문이 단독 입수한 88쪽짜리의 보고서를 보면 한국 남성들이 현지에서 마약을 상습적으로 복용하고 성관계를 갖는가 하면 미성년 여성만을 찾는 등 한국 이미지를 크게 추락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일여성센터는 오는 7일 국회에서 여성가족위원회와 함께 필리핀 사회복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아동·청소년 대상 해외 성매매 실태에 관한 토론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조사단의 인터뷰에 응한 태국의 한 여성은 “한국 남성을 비난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마약 문제”라고 꼬집었다. 그는 “마리화나나 아이시 등 구체적인 마약 이름까지 언급하기도 한다.”면서 “특히 배낭 여행객과 개별적으로 반복해서 이곳을 찾는 남자들이 마약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털어놨다. 보고서는 “주로 나이든 한국 남성들이 어린 여자를 선호하는데 어린 소녀와 성관계를 맺으면 음양의 원리에 의해 회춘한다는 근거 없는 믿음에 기반해 성관계 경험이 많지 않은 ‘순수한’ 여성을 원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현지여성 동물 취급 악명 일부 몰지각한 한국 남성들의 추한 모습도 낱낱이 드러났다. 변태적인 성관계나 월경 중인 여성에게 성관계를 강요하는 등 현지 여성을 동물 취급하는 사례를 비롯, 콘돔을 사용하지 않거나 술에 취해 폭력을 휘두르는 등 비정상적인 행동에 대해 현지 여성들은 울분을 토했다. 최근에는 이 지역으로 어학연수를 떠나는 대학생들이 늘면서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대학생들까지 성매매에 빠져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어학연수생이나 유학생의 경우 간헐적인 성매매는 물론 지속적으로 관계를 유지하거나, 현지처처럼 동거하는 예도 있었다.”면서 “한국인들은 어린 여자나 같은 나이 또래를 좋아하고, 한국 대학생들의 동성애 성매매도 자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 책임자인 김경애 내일여성센터 이사장은 “2004년 성매매방지특별법이 시행되면서 태국과 필리핀으로 성매매 관광이 늘어났을 개연성이 높다.”면서 “다른 나라 여성, 특히 미성년 여성들의 인권을 유린하지 않도록 정부와 비정부기구(NGO)가 함께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대책을 촉구했다. 김재천 박정경기자 patrick@seoul.co.kr
  • ‘추한 한국인’ 사례

    ‘추한 한국인’ 사례

    필리핀과 태국 유흥업소에 종사하는 여성들이 사단법인 청소년을 위한 내일여성센터 관계자들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밝힌 ‘한국 남성’은 그야말로 ‘추한’ 한국인이었다. 이들이 말하는 한국 남성들의 추한 모습을 공개한다. ●안전 불감증에 걸린 한국인 가장 큰 불만은 한국 남성들이 콘돔 사용을 거부하는 예가 많다는 점이다.(에이즈 등 질병 감염을 우려해) 콘돔을 사용할 것을 요구하고, 콘돔을 착용하지 않으면 성관계를 거부하는데 한국 남성들은 이에 대해 매우 거칠게 대한다. ●‘비정상적인’ 한국인 비정상적인 성관계를 강요하는 남성이 많다. 성관계를 갖기 전 나체로 노래하고 춤추기는 기본이다.(집단으로 성관계를 갖는)그룹 섹스에 오럴섹스, 자위, 애널섹스까지 강요한다.X등급의 포르노 영화까지 가져와 보여주고 영화 속 장면과 똑같은 행위를 강요하고, 원하는 대로 될 때까지 멈추지 않는 경우도 있다. ●동물 취급하는 한국인 한국 남성들이 우리를 돼지나 개처럼 대한다. 다른 외국인들과는 달리 갑작스럽게 성관계만 요구한다. 이미 견딜 수 없을 만큼 섹스를 했다고 말하자 폭력을 휘두르는 등 자신들을 소유물이나 성노예처럼 대우하기도 했다. 한국인들은 우리들과 하등동물이나 동물적인 사고방식으로 성관계에 임한다. ●무책임한 한국인 ‘더티’(dirty, 더러운)한 한국 남성들도 문제다. 지속적인 관계를 갖다가 아이를 가지면 떠나버린다. 겉보기에는 준수하지만 겉보기와는 다르고 상당히 무책임하다. 돈에도 인색해 여기에서는 한국 남성을 ‘보리캇’(돈은 많지만 인색한 사람을 뜻하는 현지어)이라고 부른다. 돈을 조금만 내고 어린 여성과의 성관계에만 집착하고,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돈도 주지 않는다. 팁도 거의 주지 않는다. ●마약 권하는 한국인 마약 문제도 심각하다. 남성 스스로 마약을 가져와 먹은 뒤 자신에게도 강제로 먹인다. 특히 배낭 여행객과 개별적으로 되풀이해서 이 지역을 찾는 관광객 남성들이 마약을 하는 경우가 많다. 마리화나나 아이시 등 구체적인 마약 이름까지 들먹이고, 먹기를 거부하면 화를 낸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희망 곶’에서 만난 ‘천상의 정원’

    ‘희망 곶’에서 만난 ‘천상의 정원’

    우리나라 여행자들이 가장 가보고 싶어 하는 ‘땅’은 아마 검은 미지의 대륙, 아프리카가 아닐까. 사자와 기린, 얼룩말 등이 초원을 누비는 환상적 모습이 떠올려진다. 또한 영화 ‘뿌리’의 주인공 쿤타킨테 같은 흑인이 순진한 눈동자를 껌벅이며 하얀 이를 드러내고 웃는 모습도 인상적이다. 지난달부터 타이항공이 인천에서 요하네스버그까지 직항 노선을 띄워 한층 가까워진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케이프타운에 다녀왔다. 테이블마운틴, 희망곶, 물개섬 등 천연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글 사진 케이프타운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우리나라와 지구의 반대편에 있는 아프리카. 그만큼 멀고 위험하다는 생각에 선뜻 갈 수 없는 곳 또한 아프리카다. 말라리아 등 예방접종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날씨는 어떤지, 가면 무엇을 볼 수 있는지, 가슴 가득 설렘과 궁금증을 안고 비행기에 올랐다. # 멀고 먼 아프리카 남아프리카의 요하네스버그까지 비행시간만 약 20시간. 인천에서 방콕까지 6시간, 방콕에서 요하네스버그로 가는 비행기를 갈아타고 12시간이 걸려야 도착한다. 요하네스버그의 OR 탐보 국제공항에 도착했지만 공항밖의 광경은 보지 못했다. 치안이 불안하기 때문이다. 안내원이 “남아공에서 다른 곳은 몰라도 요하네스버그는 정말 치안이 불안합니다. 대낮에도 강도를 쉽게 만날 수 있는 곳이라 아무도 책임질 수 없습니다.”라고 했다. 사실 1990년대부터 주변 다른 국가의 흑인들까지 상업의 중심지인 요하네스버그로 몰려들면서 치안이 극도로 불안해졌다. 그래서 은행, 무역회사 등은 요하네스버그 중심지를 떠나 외곽에 새로운 타운을 형성해 점점 슬럼화되고 있다고 한다. 여기서 우리의 첫번째 목적지인 케이프타운까지는 비행기로 2시간이다. 왕복 12만원선. 주의할 점은 대부분의 아프리카 국내선에서 기내 서비스는 없다. 혹시 스튜어디스가 콜라나 빵을 권하기도 하지만 거절하는 게 좋다. 비록 우리 돈으로 2000∼4000원이지만 ‘공짜’가 아니기 때문. # 동화 속 나라, 케이프타운 케이프타운 시내를 달리는 버스 창밖으로 펼쳐지는 풍경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습관적으로 카메라를 꺼내 창밖의 풍경을 담기에 여념이 없었다. 아름다운 쪽빛 바다를 따라 그림 같은 집들이 이어지고 파란 잉크가 묻어나올 듯한 하늘 아래 자리잡은 예쁜 산들의 모습은 그야말로 유럽의 작은 도시에 온 듯한 착각에 빠진다. 사진기를 잠시 내려놓고 가이드의 설명에 귀를 기울였다.‘머더 시티’(어머니의 도시)라고 불리는 케이프타운은 아프리카의 발전이 시작된 곳으로 ‘아프리카의 작은 유럽’이다. 남아공 인구의 백인 비율이 15%밖에 되지 않지만 여기만큼은 유일하게 백인들이 더욱 많은 곳이다. 온화한 지중해성 기후와 다양한 식물군, 아름다운 쪽빛 바다, 깨끗한 공기로 영국, 프랑스인 등 유럽인들이 정착하면서 만들어진 도시다. 아프리카의 최남단,1만 4000여종에 달하는 식물들의 보고,1년 내내 서핑을 즐길 수 있는 바다, 기묘한 모양의 테이블 마운틴, 물개섬 등 다양한 볼거리와 수십 개의 특급 호텔로 아프리카 관광의 1번지이다. 그래서 영국의 BBC에서는 ‘죽기 전에 가봐야 할 곳 50선’에서 5번째로 캐이프타운을 올려놓았다. # 신선이 노니는 아프리카의 비경, 테이블마운틴 케이프타운에서는 탁자 모양의 산이 있다. 우리나라에선 좀처럼 보기 힘든 형태로 약 5억년 전 바다에서 솟아오른 산이란다. 높이가 1032m. 302m 지점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간다. 걸어서도 올라갈 수 있지만 3시간가량이 걸린다. 케이블카 탑승장에서 내려다보는 케이프타운은 바다와 어우러져 정말 아름답다. 벤치에 앉아 부서지는 햇살을 맞으며 밀어를 속삭이는 젊은이들의 모습은 달력 속의 그림이다. 테이블마운틴 한 편에서 구름이 쏟아진다. 마치 하얀 테이블보가 바닥으로 떨어지듯 수직으로 깎아지른 절벽을 타고 흐르는 구름의 모습은 정말 장관이다. 케이블카는 수시로 운행한다. 다만 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은 운행하지 않으니 미리 알아보는 것이 좋다. 케이블카에서 사진을 찍기에 여념이 없는데 이상하게 바닥이 움직인다. 관광객의 편의를 생각해 정상에 오르는 4분여 동안 케이블카의 바닥이 한 바퀴 돌아 사방을 둘러볼 수 있도록 했다. 정상에 오르자 아름다운 항구도시 케이프타운과 대서양의 푸른 물결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또한 대서양의 내음을 가득 머금은 거센 바람에 장시간 비행에 지친 몸의 피로가 사라진다. 케이블카 탑승장에서 보았던 것은 그야말로 ‘밑밥’이었다. 이곳은 전혀 다른 세상이다. 평평한 정상에는 동서 3㎞, 남북으로 10㎞가량의 펼쳐진 드넓은 모습에 숨이 멎는 듯하다. 구름이 저만치 발아래에 하얀 강물이 흐르듯 지나가고 형형색색의 꽃과 풀이 가득한 이곳은 ‘천상의 정원’이다. 정상의 산책로 따라 걸었다. 남아공의 국화인 킹 프로테아를 비롯해 핀보스, 에리카, 콘부시, 핀쿠션 등 예쁜 꽃들도 눈에 띈다. 무엇보다 재미난 것은 아주 위험한 절벽에도 철조망이나 ‘위험’이라는 표지판이 없다. 테이블마운틴 옆으로 예수의 12제자를 본떠 이름지은 ‘12사도 봉우리’가 줄줄이 이어진다. 또 케이프타운 남쪽 앞바다에는 외롭게 떠있는 조그만 섬이 눈에 들어온다. 바로 넬슨 만델라 남아공 대통령이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 정책)에 항거하다 18년 동안 정치범으로 수감된 곳으로 알려진 전설적인 감옥 로빈섬이다. 지금은 국립박물관으로 탈바꿈했다.1999년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 섬에는 만델라의 수감 번호가 적힌 감방과 그의 체취가 묻은 담요와 식기가 보존돼 있다. 테이블마운틴을 오를 예정이라면 오후 5시를 넘어 오르는 것을 권하고 싶다. 아마 해가 진다면 하얀 구름의 바다가 붉은색으로 변하는 또 다른 장관이 기다리기 때문이다. # 아픔이 묻어 있는 바람의 땅, 희망곶 희망곶으로 향했다. 우리에게 익히 ‘희망봉’으로 알려진 이곳의 원래 명칭은 ‘케이프 오브 굿 호프’(Cape of Good Hope)이다. 케이프타운 도심에서 자동차로 40 여분. 해안을 따라 달리는 내내 에메랄드빛 바다가 주는 푸근함에 가슴이 넉넉해진다. 짧은 반바지 차림에 귀에 이어폰을 꽂고 달리기를 하는 사람들이 눈에 띈다. 보석같은 은빛 모래가 쪽빛 바다의 물결과 어우러지는 캠스비치에서 일광욕을 즐기는 가족들이 모습에서 ‘왠지 늙어서는 이런 곳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떠오를 정도였다. 쪽빛 바다의 물결이 점점 거세지자 윈드서핑을 즐기는 젊은이들이 나타난다. 파도가 거세지자 드디어 희망곶이 가까이 왔음을 알리는 증거란다. 아프리카의 가장 끝머리로 알려진 이곳은 1488년 인도로 가는 항로를 찾던 포르투갈인 바르톨로메우 디아스가 우연히 인도인 줄 알고 상륙했다가 파도와 바람이 거세다고 해서 ‘폭풍의 곶’이라 불렀고,1498년 바스쿠 다 가마가 인도로 가는 항로를 개척한 것을 기념해 ‘희망의 곶’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버스에서 내리자 몸을 가누기도 힘들 정도의 바람을 헤치며 해안 절벽으로 올라섰다. 탐험가의 마음으로 계단을 오르자 대서양과 인도양이 만나는 곳이 눈에 들어온다. 온도가 낮은 대서양의 바다빛은 검푸르고 온도가 높은 인도양은 에메랄드빛이다. 정말 유럽인들이 아프리카의 이곳에 ‘희망’을 가져다 주었을까. 수 세기 동안 아프리카인들이 흘린 피와 눈물이 거센 바람을 타고 밀려오는 듯했다. 그들의 절절한 사연을 말하려는 듯 ‘웅웅’거리는 바람만 휘몰아쳤다. ■ 사람이 만든 작은 천국,선시티 요하네스버그의 OR 탐보 공항에 도착한 여행객들의 대부분은 바로 인근의 남아공 행정수도인 프리토리아나 리조트 도시인 선시티 등을 찾아나선다. 요하네스버그는 치안이 불안하기 때문이다. 그중에서 북서쪽으로 187㎞ 떨어진 선시티는 남아공의 대기업 선그룹이 만든 대규모 리조트 도시다.4개의 특급 호텔과 두 개의 골프코스 그리고 강원도 속초의 워터피아 규모의 파도풀, 패러세일링, 제트스키 등 각종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시설뿐 아니라 카지노까지 한곳에서 즐길 수 있는 휴양지이다. 게다가 리조트가 필레네스버그 국립공원내에 있어 간단한 사파리의 맛(?)을 볼 수 있는 장점도 있다. 필레네스버그 국립공원은 전체 면적이 500㎢로 소위 ‘빅5’로 불리는 사자와 코뿔소, 코끼리, 표범, 물소를 비롯한 364종의 동물 1만 2000여마리가 서식하고 있다.260란드(약 3만 4000원)만 내면 공원 안으로 두 시간짜리 짧은 사파리 투어를 할 수 있다. 오전 11시와 오후 4시 등 두 번 출발을 하는데 아무래도 오후에 타는 것이 동물들을 볼 확률이 높다. 트럭을 개조한 사파리차를 타고 출발해 가장 먼저 만난 것은 영양의 일종인 스프링복스. 육중한 몸집의 코뿔소, 호수에서 진흙 목욕을 하는 10여 마리의 코끼리떼와 얼룩말도 보인다. 특이한 것은 자신의 승용차로 직접 사파리를 즐길 수 있는 재미난 곳이다. 해가 산 너머로 자취를 감출 무렵 암사자 10여 마리가 모여 있는 곳에 트럭이 멈춘다. 운전자 겸 가이드가 “지금 암사자들이 숲 안쪽에 있는 얼룩말을 사냥하려 하고 있다.”며 조용히 지켜보란다. 정말 누워서 자던 암사자들이 하나 둘씩 기지개를 펴고 일어나더니 숲 이쪽저쪽으로 사라진다. 일순 사자들뿐 아니라 사파리를 즐기는 사람들 사이에도 긴장감이 감돈다. 자동차를 매일 봐서인지 사자들이 승용차 사이를 아무렇지 않게 지나간다. 참 신기한 일이다. 얼룩말을 포위하기 위해 여기저기로 사라진 뒤 어둠이 완전히 내려앉자 숲속에서 ‘후다닥’,‘우∼흥’하는 소리가 긴박하게 들려온다.“조용히 하고 잘 들어보세요.”라는 가이드의 말에 귀를 쫑긋 세웠다. ‘으∼응’하며 얼룩말이 마지막 저항을 하다 이내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그러고는 무엇인가 뜯겨져 나가는 소리가 들린다. 사자들이 얼룩말을 먹는 소리란다. 비록 숲속 안쪽이라 보지는 못했지만 듣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야생’을 느낄 수 있었다. 이밖에 수천마리 물개떼가 햇볕을 쬐며 한가롭게 휴식을 즐기는 하우트 베이의 물개섬도 볼 만하다. 케이프타운 해안에서 유람선을 타고 15분 정도 바다로 나가면 커다란 바위섬에 한가로이 잠을 자고 장난을 치는 물개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볼더스 비치에 가면 아프리카 펭귄 2000여 마리가 눈앞에서 재롱을 부린다. 모래가 날릴 만큼 강한 바람이 부는 볼더스 비치에서 서식하는 아프리카 펭귄들이 바위 위에서 꾸벅꾸벅 조는 모습은 정말 귀엽다. 또 요하네스버그의 레세디 민속촌은 아프리카 원주민들의 생활을 느낄 수 있는 민속촌이다. 줄루, 소토, 코사, 페디 등 남아공을 대표하는 4개 종족의 주거 생활양식과 그들의 전통 공연을 볼 수 있다. # 가고 싶어요, 아프리카 ▲가는 길:아프리카 가는 길이 편해졌다. 한국에서 남아공까지는 비행기 탑승 시간만 20시간 정도 생각하면 된다. 지난 10월31일부터 방콕∼남아공 요하네스버그 구간의 취항을 시작한 타이항공을 이용하는 것이 가격도 저렴하고 여러모로 편리하다. 이 노선에는 최신형인 에어버스 340-600기종이 투입됐다. 인천에서 방콕을 거쳐 바로 요하네스버그로 간다. 혹시 일정이 허락한다면 돌아오는 길에 하루나 이틀 정도 방콕에서 쉬었다 올 수 있기 때문이다. 항공권 가격은 조건에 따라 90만원부터 152만원까지. 홍콩에서 남아공항공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비행시간이 길고 갈아타므로 짐은 되도록 간단하게 꾸려 기내에 들고 타는 것이 좋다. ▲패키지 여행상품:대부분의 대형여행사들이 아프리카 상품을 팔고 있지만 전문 여행사를 이용하는 편이 아프리카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클럽아프리카(www.aat.co.kr)는 개조한 트럭을 타고 수영장, 샤워장 등이 갖추어진 캠프 사이트와 도시를 돌아보는 ‘아프리카 트레킹’상품은 220만원이다. 세계 각국의 젊은이들과 함께 여행하므로 인기다. 또 남부 아프리카 쪽인 남아공, 짐바브웨, 보츠와나, 잠비아 등을 엮은 4개국 8일 상품이 319만원이며 빅토리아폭포와 선시티, 케이프타운을 엮은 8일 상품은 349만원. 아프리카의 3∼4국을 돌며 사파리를 즐기는 8∼9일짜리 상품은 300만원 등이다.(02)772-906. ▲알아두기:남아공의 화폐단위는 란드(R)로 1란드가 원화로 약 130원 안팎. 국내에서 달러로 환전한 뒤 현지 공항이나 은행에서 재환전해야 한다. 시차는 한국보다 7시간이 늦다. 현지시간이 자정이면 한국시간은 오전 7시이다. 남반구에 위치한 남아공은 북반구의 한국과는 계절이 반대. 남아공은 지금 여름의 초입으로 한낮엔 더운 편이지만 테이블마운틴 등은 바람이 심하므로 점퍼와 자외선 차단제인 선블록과 선글라스 등은 필수. 또 크루거 국립공원 등 북부 일부지역을 제외하고는 말라리아 예방접종이 필요없다.
  • 와인·눈꽃 등 ‘특화열차’로 만성적자 줄인다

    ‘와인트레인, 스키열차, 눈꽃열차, 해돋이 열차….’ 철도공사가 다양한 ‘특화열차’를 활용해 수익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만성적인 경영 적자를 단기간에 해소할 수 없는 데다 부대사업도 적잖은 시간이 필요하자 다양한 돈벌이에 나섰다. 지금의 10배에 달하는 1000억원 매출을 내년 목표로 설정했다. 무엇보다 지난 7월 5개 지역본부를 17개 지사 체제로 전환한 이후 경쟁 체제가 구축되면서 지역·계절별 특화 상품 개발이 활발해졌다. KTX와 여객선을 연계한 상품과 KTX-여객선-JR을 묶은 ‘한일공동승차권’,KTX와 퀵서비스를 접목한 특송서비스 등 정기열차와 ‘속도’를 앞세운 프로그램도 도입했거나 준비중이다. 철도와 숙박을 연계한 ‘레일텔사업’과 해외상품 개발, 직원들의 해외여행 가이드 자격 취득 등 관광사업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새달 8일 첫선을 보이는 스키열차는 강원랜드에서 카지노와 테마파크 등을 원스톱으로 즐길 수 있다. 철도공사와 강원랜드는 ‘하이원’ 스키장 개장에 맞춰 내년 3월 말까지 전용열차를 운행키로 합의했다. 스키열차는 관광전용열차 ‘레이디버드’의 겨울철 버전인 ‘윈터버드’로 서울역과 고한역 사이 250㎞구간(운행시간 약 4시간)을 운행한다. 고한역에서 강원랜드까지는 셔틀버스가 무료 제공된다. 철도공사는 부산역에서 구포·동대구역을 경유하는 상품도 개발, 겨울철 폭설이 잦아 쉽게 찾아가기 어려운 스키 애호가들의 갈증을 해소키로 했다. 내년 1월에는 KTX와 여객선을 연계해 서울∼제주간을 왕복 6만원대에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 출시된다. 철도공사와 씨월드고속훼리는 협약을 통해 KTX와 여객선 연계이용시 개인은 30%, 단체는 50%까지 할인키로 했다.1인 편도 운임은 용산∼목포간 KTX(4만700원)와 목포∼제주간 여객선(3등실 기준 2만1800원)을 포함해 6만2500원이다. 단체로 연계상품을 이용하면 서울∼제주간 항공운임의 절반인 3만2000원에 제주여행이 가능하다. 수학여행 등 단체, 가족단위 자유여행객을 주 고객으로 설정했다. 30일에는 최근 각광받고 있는 와인을 테마로 하는 와인트레인을 운행한다. 국산 와인을 생산하는 충북 영동의 와인코리아와 협약을 맺어 제조과정을 둘러보고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이 가능하다. 열차 이동 중에는 무료 시음과 와인 아카데미가 열리고 현지에서는 난계국악단 공연 등도 펼쳐진다. 이천세 철도공사 경북남부지사장은 “내년에는 6량의 전용 열차를 투입해 영동을 국내 와인 메카로 육성할 계획이다.”면서 “폐지·적자 노선을 활용하고 지자체와 공동 발전을 도모한다는 측면에서 의미 있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일요일도 샹젤리제서 쇼핑하세요”

    파리를 찾는 여행객들은 이제 일요일에도 샹젤리제에서 루이뷔통 가방을 살 수 있을 것 같다. 프랑스에서는 상점(부티크) 가운데 3분의 1은 일요일에 문을 닫도록 규정한 법률이 있어 부티크들이 3주에 한번씩 돌아가며 쉰다. 그런데 프랑스 의회가 내년부터 샹젤리제처럼 관광객들을 불러모으는 지역에는 이 법을 적용하지 않도록 손질하기로 했다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이 22일 보도했다. 현재 스포츠 용품을 파는 나이키처럼 문화적 활동을 제공하는 부티크와 박물관은 일요일에도 문을 열 수 있다.하지만 라코스떼처럼 옷만 파는 상점은 돌아가며 문을 닫아야 한다. 루이뷔통은 일요일에도 영업하기 위해 샹젤리제 대형매장의 위층에 조그만 박물관을 열었다.이런 편법 덕에 올 여름에 의류협회의 허가를 받으면 일요일에도 영업할 수 있다는 법원의 판결을 얻어냈다. 일요 영업 확대가 프랑스적 생활 방식의 포기인지,아니면 노동 유연성과 고용을 늘릴 수 있는 기회인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일요일에도 문을 열기 위해 10여년간 투쟁을 벌여온 샹젤리제 위원회의 도미니크 로데는 “샹젤리제와 같은 관광 지구에 한해 일요 영업이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5만 5000여개의 상점이 소속돼 있는 의류협회는 일요일에도 점원을 고용할 수 있는 큰 가게만 문을 열게 돼 소규모 상점들의 영업난은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반대했다. 샤를레스 메세 의류협회 회장은 “샹젤리제는 외국인들이 많이 찾으므로 일요일에도 특별히 문을 열 수 있는 국제자유지구가 될 수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지역 상점들은 일과 가정 사이에서 균형을 추구하는 프랑스적 생활 방식을 존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일요일도 샹젤리제서 쇼핑하세요”

    파리를 찾는 여행객들은 이제 일요일에도 샹젤리제에서 루이뷔통 가방을 살 수 있을 것 같다. 프랑스에서는 상점(부티크) 가운데 3분의1은 일요일에 문을 닫도록 규정한 법률이 있어 부티크들이 3주에 한번씩 돌아가며 쉰다. 그런데 프랑스 의회가 내년부터 샹젤리제처럼 관광객들을 불러모으는 지역에는 이 법을 적용하지 않도록 손질하기로 했다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이 22일 보도했다. 현재 스포츠 용품을 파는 나이키처럼 문화적 활동을 제공하는 부티크와 박물관은 일요일에도 문을 열 수 있다. 하지만 라코스테처럼 옷만 파는 상점은 돌아가며 문을 닫아야 한다. 루이뷔통은 일요일에도 영업하기 위해 샹젤리제 대형매장의 위층에 조그만 박물관을 열었다. 이런 편법 덕에 올 여름에 의류협회의 허가를 받으면 일요일에도 영업할 수 있다는 법원의 판결을 얻어냈다. 일요 영업 확대가 프랑스적 생활 방식의 포기인지, 아니면 노동 유연성과 고용을 늘릴 수 있는 기회인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일요일에도 문을 열기 위해 10여년간 투쟁을 벌여온 샹젤리제 위원회의 도미니크 로데는 “샹젤리제와 같은 관광 지구에 한해 일요 영업이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5만 5000여개의 상점이 소속돼 있는 의류협회는 일요일에도 점원을 고용할 수 있는 큰 가게만 문을 열게 돼 소규모 상점들의 영업난은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반대했다. 샤를레스 메세 의류협회 회장은 “샹젤리제는 외국인들이 많이 찾으므로 일요일에도 특별히 문을 열 수 있는 국제자유지구가 될 수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지역 상점들은 일과 가정 사이에서 균형을 추구하는 프랑스적 생활 방식을 존중해야 한다.”고 밝혔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청년구직자 두번 울린 ‘서울산업진흥원’

    서울시가 청년 구직자 해외취업 지원사업을 주먹구구식으로 추진했다가 결국 사업 자체가 무산되는 등 파행을 겪은 것으로 드러났다. 취업 희망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보다는 실적 부풀리기 목적이 더 컸던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시는 지난 6월부터 산하 서울산업통상진흥원(SBA)을 통해 ‘두바이호텔 취업’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호텔에서 일할 사람을 뽑는 것으로,70명 모집에 전국에서 176명이 지원했다.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8월에 최종 합격자가 결정됐다.SBA 권오남 대표이사는 “청년 구직자들이 두바이 지역 최고급 호텔 근무를 통해 국제적인 호텔리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하지만 서울시는 이들이 현지에서 어떤 조건으로 일하게 될지 등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일부 합격자들이 출국에 앞서 현지 교민들과 여행객들을 통해 알아 본 결과 호텔의 월 급여는 고작 25만∼35만원에 불과했다.서울시는 취업 알선업체의 제안서에 나온 ‘현지에서 생활 가능한 급여 제공’이란 문구만 믿고 이에 대한 아무런 조사도 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는 출국을 포기하는 합격자들이 이어지자 그제서야 현지 공관 등을 통해 조사에 나섰고 결국 사업 시작 5개월 만인 지난 3일 사업포기를 결정했다.합격자 최모씨는 “시험에 붙기 위해 두 달 동안 다섯 차례나 회사에 비번을 신청해 직장 상사의 눈총을 받는 등 힘들게 버텨 왔는데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이 생겨 분통이 터진다.”고 말했다. 지방 출신의 다른 합격자는 “급여수준이 낮더라도 서울시가 사업을 계속 추진했으면 한다.”고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지 조사가 늦었던 것을 인정한다.”면서 “늦었지만 해외에 나가 피해를 보는 국민이 없어야 된다는 생각에 사업을 그만두게 됐다.”고 말했다.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비행기가 떨어져도 살아남는 비결!

    비행기가 떨어져도 살아남는 비결!

    지난해 8월 캐나다 토론토 피어슨 공항에 에어프랑스 항공기가 불시착했다.309명의 승객이 탑승한 비행기는 순식간에 화염에 휩싸였지만 단 1명의 사망자도 없이 전원 살아 남았다. 당시 언론들은 이를 ‘토론토의 기적’으로 불렀다. 항공 사고가 나면 거의 다 사망한다? 과연 사실일까. 이는 상식의 오류에 가깝다. 미국에서 1983년부터 2000년까지 발생한 불시착, 추락 등 항공기 사고 105건의 생존율은 놀랍게도 ‘95%’를 넘었다. 영국 BBC도 같은 기간 발생한 전 세계 568건의 사고에서 탑승객 5만 3487명 중 5만 1207명이 생존했다고 보도했다. 사망률은 단 ‘5%’인 셈이다. 몇 가지만 주의한다면 치명적인 5%를 피하는 건 더 이상 기적이 아니다. 미국 ABC방송은 1일(현지시간) 항공기 사고의 생존자 2000명을 인터뷰하고 생존 비결을 분석한 호주학자 에드 갈레의 조언을 소개했다. 가족은 반드시 모여 앉아라. 가족과 함께 비행기에 탑승할 때 서로 떨어져 앉는 것은 위급상황시 위험하다. 추락사고 때 객실은 보통 화재와 공포로 혼란스럽다. 이런 상황에서 떨어져 앉은 가족을 찾아 함께 탈출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자녀와 함께 탑승할 경우 역할 분담을 하라. 남편은 딸을, 아내는 아들을 챙겨 탈출하는 식이다. 아이들도 누가 자신을 챙길지 미리 알아야 한다. 단체 여행객이라면 각 그룹마다 탈출구를 나누는 게 유리하다. 탈출구에서 7번째 안의 좌석을 선택하라. 생존자 2000명의 좌석 위치를 조사한 결과, 비행기 동체 앞부분이든 뒷부분이든 탑승 위치와 생존율은 상관관계가 없다. 하지만 상당수 생존자의 좌석이 동체 양편에 있는 탈출구(exit)의 앞뒤 7번째 줄 안에 있었다. 대략이라도 자신의 좌석에서 탈출구까지 몇번째 떨어져 있는지 눈여겨 보는 게 좋다. 사고가 발생하면 객실 내부는 한순간 암흑으로 변하기 때문이다. 안전벨트 착용보다 푸는 게 더 어렵다. 우습게 보이지만 의외로 항공기 좌석의 안전벨트를 푸는 게 쉽지 않다. 심지어 승무원들조차 위급상황에서 안전벨트를 푸는 데 애를 먹는다. 터무니없다고 생각하지만 당황스러운 상황에서 안전벨트를 재빨리 푸는 건 생존과 직결된 문제다. 수초 내에 안전벨트를 해제하지 못하면 생존율은 급감한다. 복도쪽 좌석이 유리하다. 이른 시간 내에 탈출하려면 상식적으로 창가쪽 좌석보다 복도쪽 좌석이 유리하다. 대형 여객기의 경우 창가쪽 승객이 탈출하려면 옆 좌석에 나란히 앉은 두 사람이 빠져나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좌석에 비치된 안내서를 숙지하라. 항공기 추락사고는 화재를 동반한다. 의식을 잃지 않아야 객실에서 탈출할 수 있다. 추락 때는 손으로 무릎 뒤의 발목을 잡고 머리를 최대한 낮추는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강력한 충격에도 의식을 잃지 않는 유일한 방법이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지난해 8월 캐나다 토론토 피어슨 공항에 에어프랑스 항공기가 불시착했다.309명의 승객이 탑승한 비행기는 순식간에 화염에 휩싸였지만 단 1명의 사망자도 없이 전원 살아 남았다. 당시 언론들은 이를 ‘토론토의 기적’으로 불렀다. 항공 사고가 나면 거의 다 사망한다? 과연 사실일까. 이는 상식의 오류에 가깝다. 미국에서 1983년부터 2000년까지 발생한 불시착, 추락 등 항공기 사고 105건의 생존율은 놀랍게도 ‘95%’를 넘었다.
  • 추억의 리조트 샹그릴라 라사사양

    이건 정말 여러분들에게만 가르쳐드리는 비밀인데요. 조디포스터와 주윤발이 주연했던 영화 ‘애나 앤드 킹’(Anna And King) 아시죠. 그 영화의 로케장소가 어딘지 아세요. 바로 제가 살고 있는 페낭이었데요. 또하나! 영화를 찍고 뒤풀이 휴가처가 바로 샹그릴라 라사사양 리조트였죠. 라사사양은 18개월 간의 리노베이션 공사를 마치고 지난 1일 재오픈했습니다. 말레이시아 페낭의 바투 페링기 비치(Batu Feringgi Beach)에 위치한 ‘샹그릴라 라사사양 리조트(Shangri-La’s Rasa Sayang Resort)‘. 신혼부부들에게 더없이 달콤한 시간을 보내기에 좋은 곳이죠. 라사사양이 ‘사랑의 느낌’이란 뜻이거든요. 라사 사양 리조트는 바투 페링기 비치를 따라 늘어선 고급 리조트들 가운데 하나로 2년여 걸쳐 리노베이션 공사를 통해 기존 514개의 객실을 304개로 줄이는 대신 각 객실의 면적을 2배 정도 넓히고, 모든 객실을 오션 뷰(Ocean View)로 개조했답니다. 특히 ‘치 스파(CHI Spa)’는 조용하고 안락한 허니문을 희망하는 여행객들에게 추천할 만합니다. 이곳은 생동감과 균형을 주제로 정원, 스팀룸, 샤워 부스, 명상실, 스파 수영장 등을 갖추고 있으며 히말라야 돌 치료 마사지 등 30여 가지의 스파 프로그램을 제공하거든요. 여러분들의 체질과 기호에 맞춘 그야말로 맞춤형 웰빙 마사지라고 할까요. 흥미로운 요리로 가득한 다이닝 시설 역시 ‘강추’. 풍성한 만찬이 끊이지 않는 페링기 그릴(Feringgi Grill)과 페낭이 자랑하는 중국요리를 맛볼 수 있는 샹 코트(Shang Court), 특히 일본 스시는 물론 다양한 나라의 음식을 뷔페로 즐길 수 있는 스파이스 마켓 카페(Spice Market Cafe)는 휴양의 즐거움을 더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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