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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서 산 건강식품 발암물질 조심

    다이어트 식품으로 한국인에게도 잘 알려진 일부 외국산 건강식품이 인체에 치명적인 발암물질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해외 여행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홍콩에서 판매되는 ‘슈퍼 팻 로스’,‘내추럴 슬리밍’ 등 2개 다이어트용 건강식품에서 발암물질인 ‘페놀프탈레인’이 검출됐다. 페놀프탈레인은 과거 변비치료제로 사용됐지만 발암 위험 때문에 한국과 미국에서는 사용이 금지된 약물이다. 일부 해외 건강식품 중에는 식품에 사용해서는 안 되는 처방용 의약품이 들어 있었다. 식품에 함유된 의약품 성분은 발기부전 치료제(실데나필, 바데나필, 타다나필), 식욕억제제(시부트라민, 펜플루라민), 당뇨치료제(글리벤클라마이드), 혈압강하제(펜톨아민), 합성스테로이드 등으로 밝혀졌다. 만약 환자가 고혈압, 당뇨병, 심장질환 등을 치료하려고 약을 복용하고 있을 때 발기부전 치료제를 잘못 먹으면 이상 반응을 일으켜 혈압이 갑자기 낮아질 위험이 있다. 합성스테로이드는 뇌혈관을 막아 발작이나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길섶에서] 도서관 휴가/박재범 수석논설위원

    휴가철이다.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콘크리트의 복사열을 피해 피서지로 향하는 차량들이 긴 행렬을 이룬다. 또 지난해에 비해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인천국제공항은 반바지에 배낭을 멘 해외여행객들로 붐빈다. 국내의 호텔도 인기를 끈다. 풀을 갖춘 호텔은 아이들과 며칠 지내기에 좋다. 피서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는 것이다. 이런 피서는 어떨까.‘도서관 피서´ 이다. 물놀이를 가자는 어린 자녀들이 없다면 해봄직한 이색 피서법이다. 예컨대 서울이라면 정독도서관이나 남산도서관 등을 찾는 것이다. 요즘 공공 도서관은 피서철을 맞아 시험준비를 하는 학생들이 대폭 줄어들었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 속에서 책을 읽다가 학생 시절처럼 입가에 침을 좀 흘리며 졸아도 좋다. 무협지나 추리소설이 제격이다. 정독도서관 같으면 구내 나무그늘 아래에서 매미 울음을 들어도 된다. 구내 매점에서 파는 1500원짜리 김밥이나 2000원짜리 국수도 맛있다. 하루이틀쯤 ‘도서관 피서’를 해보면 어떨까. 박재범 수석논설위원 jaebum@seoul.co.kr
  • 장거리 비행 ‘일반석 증후군’ 조심

    장거리 비행 ‘일반석 증후군’ 조심

    |도쿄 박홍기특파원|“여객기의 일반석(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을 신경쓰지 않다가는 일 치른다.” 29일 일본의과대 나리타국제공항클리닉에 따르면 지난 15년 동안 나리타공항에 도착한 승객 가운데 일반석 증후군에 의한 사망은 30명, 중증은 116명으로 집계됐다. 가벼운 증세는 연간 200명에 달했다. 사망자는 2003년 2월 캐나다에서 귀국한 요코하마시의 남성(28) 이래 5년간 없었다. 사망은 일본인이 21명, 외국인 9명, 중증은 일본인 82명, 외국인 34명이다. 클리닉 소장 마키노 도시로는 일반석 증후군과 관련,“기내에서 제자리걸음과 같은 가벼운 운동이나 수분섭취 등으로 예방할 수 있지만 젊은이라도 발병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방심은 금물”이라며 휴가철 해외여행객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일반석 증후군은 장시간 비좁은 일반석에서 움직이지 않고 앉아 있을 때 핏덩어리인 혈전이 생겨 다리나 폐의 혈구 흐름을 막는 증세다. 최악의 경우, 호흡곤란을 일으켜 사망에 이르는 증후군이다.1970년 처음 보고됐지만 2000년 호주 시드니 올림픽을 구경한 영국인 여성이 런던에 도착한 직후 사망, 주목받았다. hkpark@seoul.co.kr
  • 中 올림픽 빌미로 ‘비자 장사’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 비자발급 절차가 까다로워지고 비용도 올라 중국을 찾는 여행객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작년 말까지만 해도 중국관광비자는 단순한 인적사항만 적어내고,3만원을 내면 4일 만에 30일 체류 비자를 발급받았다. 하지만 올해 초부터는 현지 호텔예약 확인서를 추가로 내고,4만 5000원을 내야 5일 만에 비자를 받을 수 있다. 현재 중국정부는 유효기간 동안 입국 횟수에 제한이 없는 복수비자 발급을 중지하고 단수비자만을 발급하고 있다. 또 1년,180일,90일을 체류할 수 있는 장기비자는 발급이 중단됐고,30일짜리 비자만 발급하고 있다. 유학·취업 목적의 비자도 30일 체류 비자만 발급해 주고, 상용비자(F비자)의 경우도 최근 1년 내 F비자로 2회 이상 중국을 방문한 사람들에게만 조건부로 발급해주고 있다. 이는 지난 5월 중국 외교부가 비자 발급 제한조치를 내린 결과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러한 제한조치가 일시적인 것이라고 설명했으나, 종료시점이 언제인지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다. 뿐만 아니라 현지에서의 비자연장도 어려워져 발급이 까다로운 취업비자 대신 방문비자를 발급받아 중국에서 일하던 사람들도 체류기간이 만료되면 귀국해서 재발급을 받아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한국 사람이 많은 베이징과 칭다오, 다롄 등은 현지에서 비자연장을 허가하지 않고 있다. 상하이에서는 2개월씩 2회에 걸쳐 연장이 가능했지만, 최근에는 1회 1개월만 연장이 가능하다. 홍콩에서 2개월짜리 체류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었던 광저우는 1개월,15일 단수비자만 받을 수 있다. 현지에서 비자 연장이 어렵기 때문에 이를 이용한 사기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 칭다오를 오가며 사업을 하는 황모(39)씨는 “급한 마음에 현지에서 비자연장을 해준다는 브로커의 말을 믿고 여권과 돈을 맡겼다가 다 잃어버렸다.”고 말했다. 올림픽 관람을 위해 중국을 찾는 사람이 늘어나는 가운데 황씨와 같이 기간 만료로 인해 일시 귀국한 사람들의 비자 재발급의 수요도 증가하면서 이른바 ‘당일발급’ 비자도 3일 이상 걸리는 ‘병목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말 그대로 신청 당일 비자를 발급받기 위해서는 ‘급행료’가 불가피하다. 지난달 중국에 있는 가족이 아파서 급하게 출국해야 했던 김모(43·여)씨는 “당일 안 된다던 비자가 20만원의 급행료를 내고 나니 5시간 후에 발급됐다.”면서 “중국 영사관이 비자로 장사하는 것 아니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26일 TV 하이라이트]

    ●걸어서 세계속으로(KBS1 오전 10시) 화산과 빙하의 나라, 미지의 섬 아이슬란드. 아이슬란드는 수려한 자연경관 외에도 풍부한 역사 이야기와 문학, 민속학적 전통이 살아 있어 더욱 관심을 끈다. 그러나 유럽에서도 가장 물가가 비싼 곳이라 여행객들을 주저하게 만들기도 한다. 경이의 자연경관과 문화적 매력을 가진 아이슬란드로 떠나본다.●한국사傳(KBS1 오후 8시10분) 고려시대 유일의 쌍릉. 그 속에 공민왕과 노국공주가 나란히 누워 있다. 무덤의 내부엔 서로 통할 수 있도록 구멍이 뚫려 있다. 서로 다른 출신에도 불구하고, 예술적 감성과 정치적 이해를 같이 했던 두 사람. 그들의 사랑은 서로를 향한 믿음만큼 단단했다. 역사 속에 영원히 기록될 사랑이야기를 엿본다.●엄마가 뿔났다(KBS2 오후 7시55분) 이석은 한자의 가출에 오랜 우정을 배신당한 듯한 기분이 든다. 식구들의 서운함에도 불구하고 생애 처음 오로지 자신만의 공간을 갖게 된 한자의 얼굴엔 저절로 웃음이 배어 나온다. 제주도에 다녀오려던 은아는 진규가 냉정하게 전화를 끊어버리고 정현도 아빠에게 사과하라고 다그치자 분한 마음에 회사로 찾아간다.●주말특별기획 내 여자(MBC 오후 10시35분) 선박설계사 김현민은 제 날짜에 배가 인도돼야 한다며 서둘러 진수하라는 장 회장의 말에 안전을 거듭 강조하며 제 날짜에는 어렵겠다는 말을 남긴 채 비행기에 오른다. 장 회장은 현민을 설득하라며 태희를 보내지만, 태희는 현민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게 되는데….●잘먹고 잘사는 법(SBS 오전 9시50분) 새신랑이 되어 돌아온 다크서클의 지존, 개그맨 김수용.7살 연하 아내와 함께 살고 있는 신혼집을 공개한다. 중년의 새신랑을 위한 아내의 내조, 웰빙 건강식과 여름철 부부의 건강을 지키는 보양식도 소개한다. 미녀 마술사 오은영과 함께 충북 청원에 자리잡은 낭추골 현장 체험학습원을 찾아가본다.●조강지처클럽(SBS 오후 10시) 복수를 포옹하려던 길억은 나미가 위험한 상황이라 수술을 받아야 할 것 같다는 전화를 받고 멈칫거린다. 밤늦게 캠핑장을 찾은 세주는 원수와 화신이 함께 있는 텐트를 보며 눈물을 글썽인다. 한편 길억과 복수가 함께 있는 모습을 상상하며 분노하던 기적은 교통사고를 당한 세주가 실려오자 황급히 수술실로 향하는데….●미래포럼2050(EBS 오후 10시30분) 컴퓨터, 로봇 등이 사람들의 일을 대신하면 편하고 살기 좋은 세상이 될 거라고 굳게 믿었지만, 현실은 암울하기만 하다. 일자리가 없어 방황하는 실업자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줄어든 노동시간만큼의 여가가 보장되는 사회는 없을까.‘노동 위기’에 맞닥뜨린 전지구적 문제를 해결할 대안은 없을까.●토마토(YTN 오전 8시25분)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여름. 하지만 때아닌 감기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냉방병 때문이다. 건강한 사람에게는 가벼운 감기로 지나가지만 폐질환 환자나 노인 등 면역력이 약한 경우에는 증세가 심각해질 수 있다. 냉방병을 이기고 건강하게 보내는 해법을 찾아본다.
  • 횡단보도 건너는 ‘백조 가족’ 화제

    “길을 건널 땐 좌우를 살펴보고 가야해”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다. 길을 건너는 ‘백조 가족’ 이야기다. 영국 패란포트 해변에서 횡단보도를 이용해 길을 건너는 백조가족이 화제가 되고 있다. 엄마 백조가 선두에서 새끼 8마리를 이끌고 아빠 백조는 뒤에서 지켜보며 횡단보도로 길을 건너고 있는 것. 이 백조가족은 해변에서 호수까지 약 450m 가량을 걸어갔다. 이 사진을 처음 찍은 데이브 퀴넬은 “처음에 백조들을 보았을 때 피시 앤드 칩스 (생선 튀김과 감자튀김을 같이 먹는 음식) 가게 유리창 앞에 나란히 줄을 서서 쳐다보고 있었다.”고 말했다. 영국 前 동물학대방지협회장 렉스 하퍼는 “엄마 백조가 이 지역을 잘 안다.”며 “쇼핑하러 온 여행객들이 길을 건너는 걸 보고 배운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나 하퍼는 “백조는 원래 영리한 새가 아니어서 길을 건넌다고 해서 똑똑하다고 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지아 기자 skybabe8@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강원도 인제서 맛본 New 수상레포츠 ‘리버버깅’

    강원도 인제서 맛본 New 수상레포츠 ‘리버버깅’

    수상 레포츠의 계절이 돌아왔다. 올해는 특히 뉴질랜드에서 도입한 리버버깅(River Bugging)이 눈길을 끈다. 래프팅, 카약 등과 달리 손과 발을 이용해 급류타기를 즐기는 신종 수상 레포츠.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지난해 강원도 인제군 미산계곡에서 시범운영된 뒤, 올해 본격적으로 일반에 공개됐다. # 손과 발 이용… 수심 20∼30㎝만 돼도 손쉽게 즐겨 리버버깅은 장비를 등에 멘 모습이 꼭 ‘벌레´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래프팅이나 카약 등 급류스포츠가 패들(노)을 이용하는 반면 손과 발을 이용해 추진력을 얻고 방향을 잡는 것이 특징. 강은 물론 비좁은 계곡까지 자유롭게 다닐 수 있어 장소 선택의 폭이 넓다.30분 정도 강습을 받으면 누구나 손쉽게 탈 수 있는데다, 래프팅 등과 달리 수심이 20∼30㎝만 돼도 즐길 수 있다. 장비는 리버버그(이하 버그)를 비롯해 체온 및 피부보호를 위한 수트, 손과 발을 보호하고 추진력을 돕는 급류전용 글러브와 핀(오리발), 아쿠아 부츠, 구명조끼, 헬멧 등 총 7가지다. 가장 주요한 장비인 버그는 무게 7㎏, 길이 160㎝의 1인승 공기주입식 급류 보트다.U자형 몸체 밖으로 다리를 내놓고 킥을 할 수 있게 만들어져 있다. 조립과 분해가 가능해 백팩에 넣어 목적지를 찾아 이동하면서 즐길 수 있다. 패들링(노젓기) 역할은 손과 발이 맡는다. 손으로 하는 백패들과 발로 차는 키킹을 통해 추진력을 얻는다. # 1시간 강습 받으면 나홀로 급류타기 OK ‘나홀로 급류타기´를 즐기는 리버버깅은 수트 착용에서 시작된다. 스쿠버 다이버들이 흔히 착용하는 수중복이다. 몸에 꽉 끼는 탓에 다소 불편하게도 느껴지지만, 일단 물속에 들어가면 물 위에 살짝 뜨는 부력을 제공함과 아울러 차가운 계곡수가 몸에 직접 닿는 것을 막아줘 외려 포근하다. 아쿠아 부츠 위에 핀을 덧신고, 헬멧과 구명조끼, 글러브 등을 착용하면 준비 끝. 초보자라면 얇고 긴 상의를 걸쳐 입는 것이 좋다. 햇볕에 심하게 데는 것을 방지하고, 손으로 물을 젓는 과정에서 피부가 버그에 닿아 쓸리는 것을 완화해 준다. 미산계곡 리버버깅 코스는 초급자(2.5㎞)부터 상급자(5㎞)까지 세 단계로 나뉘어 있다. 보기와는 달리 초급자 코스도 물살이 제법 빠르다. 버그에 올라 타서 가장 먼저 배우는 테크닉은 탈출법이다. 급류를 타다 보면 간혹 버그가 뒤집히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사실상 거의 유일한 ‘위험’이기도 하다. 대처법은 간단하다. 허리를 감고 있는 안전벨트 고리를 잡아당기면 찍찍이가 떨어지면서 금방 수면으로 올라온다. 모든 참가자들이 물에 빠졌다가 나오는 과정을 반드시 4∼5번 정도 반복해 연습해야 한다. 가이드 김동현(33)씨는 “물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은 당황하기 쉬운데, 침착하게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대열 앞뒤로 항상 두 명의 가이드가 따라붙기 때문에 안전에 대해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좋다.”고 설명했다. # 미산계곡 최적의 장소… 수려한 장관·재미 동시에 이제 출발! 다소 흥분되고 긴장된 상태로 계곡물을 따라 흘러 내려갔다. 대열의 선두와 후미에 선 가이드들이 수신호를 통해 주행 코스와 급류지대 등을 알려 준다. 잔잔한 곳에서 방향전환 요령 등을 연습했지만, 그것이 급류에서도 통할 리는 만무하다. 버그가 방향을 잃고 순식간에 물살에 휩쓸렸다. 거스를 수 없다면 차리리 순응하는 게 온당할 터. 물에 몸을 맏기자 수중바위 아래 와류에서 물속에 푹 잠겼던 버그가 자체 부력으로 인해 가볍게 떠오르면서 다시 균형을 잡았다. 그리고 거센 물살은 곧바로 잔잔한 흐름으로 바뀌었다. 미산계곡이 리버버깅에 적합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급류에 휩쓸렸다가도 다시 균형을 잡을 수 있는 평수 구간이 곧바로 이어진다. 또 급류와 급류 사이의 평수도 지루하지 않을 만큼 이어져 리버버깅을 즐기는 재미가 쏠쏠하다. 급류에서 한바탕 물에 젖고 나서야 ‘항상 수심이 깊고 물살이 빠른 강의 중심부를 따라 이동하라.´는 가이드의 설명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스릴 넘치는 것은 물론이려니와 강 바깥쪽 얕은 지역을 지나다 수중바위나 주변 나뭇가지들과 부딪치는 등 부상의 위험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처음 보는 물놀이 기구를 신기한 듯 바라보는 여행객들의 시선을 한껏 즐기며 아래로 흘러 내려갔다. 두둥실 물 위에 뜬 채로 바라보는 미산(美山)계곡 풍경이 이름만큼이나 아름답다. 내린천 상류에 위치한 미산계곡은 인제군에서도 대표적인 오지 중 한 곳으로 꼽힌다.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물줄기를 따라 기암괴석과 원시림이 이어지며 빼어난 풍경을 연출한다. # 모험 레포츠의 천국 인제 인제는 모험레포츠의 천국이라 불릴 만큼 다양한 레포츠 관련 시설들을 갖추고 있다. 특히 내린천은 수상레포츠의 요람. 해마다 20만명이 넘는 수상 레포츠 동호인들이 래프팅, 카약, 카누 등을 이용해 물살을 헤친다. 인북천과 내린천이 만나는 합강정 두물머리 X-게임리조트에서는 63m짜리 우리나라 최고 높이의 번지점프를 비롯, 슬링샷(역번지), 강을 횡단하는 플라잉 폭스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다.033)461-5216. 남전리주민협의회에서는 수륙양용차 20여대와 사륜오토바이(ATV) 등을 운용하고 있다. 총무 011)9927-9099.8월1∼3일에는 ‘2008 인제 내린천 여름축제’(www.injefestival.com)도 열린다. 글·사진 인제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지역번호 033) ▶준비물:선블록, 수영복, 소형 사진기 등을 담을 수 있는 방수팩, 여분의 옷(긴 팔). ▶이용요금:리버버깅(1인) 5만원. 견지낚시 체험(중식 제공) 1만원. 카야킹(가이드 동승) 6만원. 래프팅(1인)3만원. ▶가는 길:양평→홍천→홍천터널→철정검문소→상남방면→상남삼거리→우회전→미산리. ▶잘 곳:미산리 주민 20여호가 민박과 펜션 등을 운영하고 있다.4인 기준 성수기 7만∼8만원, 비수기 5만원. 미산1리 사무장 황광호 011)219-1307. ▶맛집:미산계곡 자락 부린촌은 송어회로 유명한 집. 송어회(2인) 2만 5000원, 초밥(2∼3인) 3만원. 매운탕도 제공된다.463-0127. ▶주변 볼거리 ▲진동계곡:기린면 진동리의 20㎞ 남짓한 계곡. 수없이 피어난 들꽃과 얼음처럼 시원한 물이 자랑이다. 특히 아침가리골(조경동)은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원시림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인근 방동약수와 방태산자연휴양림, 필례계곡 등도 가볼 만하다. ▲인제산촌민속박물관:인제군의 사라져가는 민속 문화를 체계적으로 보존, 전시하고 있다. 산촌 사람들의 생업과 신앙, 음식, 놀이 등을 모형, 실물 등으로 전시했다.460-3085.
  • [그림이 있는 조선풍속사] (22) 고달픈 나그네의 휴식처,주막

    [그림이 있는 조선풍속사] (22) 고달픈 나그네의 휴식처,주막

    김홍도의 그림(1) ‘주막’이다. 짚으로 엮은 지붕 아래 왼쪽에는 주모가 구기로 술독에서 술을 떠내고 있고 옆에는 치마꼬리를 잡고 칭얼대는 어린 아들이 있다. 오른쪽에는 패랭이를 쓴 사내가 격식 없이 만든 밥상을 앞에 놓고 그릇을 기울여 마지막 한 술의 밥을 뜨고 있다. 국에 만 밥인가, 아니면 물에 만 밥인가. 이 사내가 쓴 패랭이는 대를 가늘게 쪼갠 댓개비로 갓 모양으로 엮은 모자다. 패랭이는 원래 여러 계층의 사람이 두루 쓰는 것이었지만, 조선시대에 들어서면서 대개 천민이나 보부상이 썼다. 보부상이 쓰는 패랭이에는 목화송이를 달지만 이 사내는 그것이 없다. 아마도 이 사내는 여행 중인 천민일 것이다. ●기둥에 초가지붕만 얹은 옥외공간이 ‘정석´ 패랭이 쓴 사내의 뒤에는 망건도 하지 않은 맨 상투의 사내가 입에 짧은 곰방대를 물고 주머니를 열고 있다. 아마도 밥을 먹은 돈을 내려나 보다. 한데 이 사내 역시 배꼽까지 내놓고 있는 것을 보아서 당연히 양반은 아니고, 패랭이 쓴 사내와 거의 대차 없는 신분일 것이다. 주모가 있는 곳 뒤에 창 같은 것이 보인다. 아마도 그것은 건물일 터이다. 그것은 김홍도의 또다른 그림(2) ‘주막’에서도 볼 수 있다. 역시 주막 그림인데, 건물이 확실히 보인다. 갓을 쓴 양반이 마당에서 상을 차리고 밥을 먹고 있는 중이다. 다시 김홍도 그림(1) ‘주막’으로 돌아가자. 지금 주모가 있는 곳은 기둥에 초가지붕만 얹은 반 옥외 공간이다. 그리고 그 밖에 싸리로 엮은 담이 빙 둘러쳐져 있다. 이것은 익히 알고 있듯 주막이다. 이밖에 주막집 그림이 몇 점 남아 전하는데, 이 그림처럼 아주 간단한 형태를 띠고 있다.TV의 사극을 보면 주막집이라면 초가집이 몇 채가 있고, 가운데 마당이 있어 평상을 군데군데 펼쳐 놓고는 술손님을 받는다. 한데 그런 형태의 주막집이 어디서 유래했는지 나는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주막은 조선전기에 이미 있었다. 임진왜란 전을 살았던 유희춘은 1574년 경연에서 선조에게 이런 말을 하고 있다.“경기도 일대의 숯막(炭幕)은 여행하는 사람들이 숙박하는 곳인데, 도둑들이 쳐들어가서 협박하고 그 집을 불태웁니다. 서울 안에서도 밤에 또한 도둑이 많다고 합니다.” 임진왜란 전부터 주막은 여행자들의 숙박처였던 것이다. 재미난 것은 여기서 주막을 숯막(炭幕)으로 쓰고 있다는 것이다. 주막은 숯을 굽는 곳이었던가? 이덕무의 ‘서해여언(西海旅言)’이란 기행문에 그 해답이 있다.“술과 숯은 발음이 서로 비슷하므로 술막(酒幕)이 와전되어 숯막(炭幕)이 된 것이다.” 술막이 숯막이 된 이유다. 조선전기 주막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는 좀 한심한 수준이었다. 윤국형이 쓴 ‘갑진만록’에 이런 기록이 나온다. “중국은 방방곡곡 점포가 있고 술과 음식, 수레와 말을 모두 갖추고 있다. 비록 천리 먼 길을 간다 해도 단지 은자 한 주머니만 차고 가면 자신이 필요한 모든 것을 구할 수 있으므로 그 제도가 아주 편리하다. 하지만 우리나라 백성은 모두 가난하여 시전이나 행상 외에는 물건을 사고파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고 오직 농사로만 살 뿐이다. 호남과 영남의 대로에 주점이 있기는 하지만, 여행하는 사람이 도움을 받는 것은 술과 물, 꼴과 땔나무에 지나지 않는다. 그래서 길을 떠나는 사람은 반드시 여행에 필요한 물건을 싣고 가는데, 먼 길일 경우 말 세 마리에 싣고 가까운 길이라도 두 마리 분량은 되기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괴로워한 지가 오래다. 경리(經理) 양호(楊鎬, 임진왜란 때 참전했던 명나라 장수)가 우리나라에 와서 중국을 모방해 연로에 점포를 개설해 그 지방 사람들이 물건을 대도록 했으니 정말 좋은 생각이었다. 하지만 습관을 바꾸기 어렵고 재력이 미치지 못하여 사람들이 그렇게 하려고 들지를 않았다. 수령들은 책임을 면하기 위해 중국 장수들이 지나갈 때면 관에서 물건을 갖추어 길옆에 진열하여 사고파는 듯 보여주다가 지나가고 나면 다시 거두었으니, 도리어 아이들 장난만도 못한 짓이라, 중국 사람들에게 비웃음 사고 말았으니, 한심한 일이다.” 주막이란 술이나 물, 꼴, 땔나무를 공급할 뿐이고, 먹을 양식과 이부자리 같은 것은 여행객이 모두 갖추어가지고 떠났던 것으로 보인다. 주막이 본격적으로 늘어난 것은 역시 임진왜란·병자호란 이후다. 전쟁의 상처가 가라앉고, 대동법 같은 상업을 자극할 수 있는 법령의 제정과 일본과 중국을 잇는 중계무역의 발달, 그리고 농업에서 발생한 잉여 등이 상업을 자극하자, 물자의 이동이 보다 활발해졌던 것이고, 이에 여행객에게 술과 음식, 그리고 숙박을 제공하는 주막들이 제법 번성하게 되었던 것이다. 예컨대 김창흡은 1702년 호남 일대를 여행하는데, 천안의 주막에서 아침을 먹고는 주막에서 여행객들에게 팔기 위해 늘어놓은 떡과 술을 보고 곡식을 쓸데없는 데 허비하는 해로움을 알았다고 말하고 있다. 이것으로 주막이 술과 떡으로 행인을 유혹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임진왜란 끝난 뒤 본격 성업 이제 직접 주막을 이용한 사람의 기록을 보자. 평민들이야 기록을 남길 리 만무하니, 양반 두 사람의 경우다. 신정(申晸,1628∼1687)은 1671년 9월1일 암행어사로 임명된다. 하지만 임무 수행지가 영남으로 정해진 것은 14일이었고, 그는 그날 출발한다. 그의 암행어사 수행 일기인 ‘남행일록(南行日錄)’을 읽어보면 주막에서 잔 기록이 나온다. 그는 15일 숙소를 새벽에 출발하여 지금의 판교 주막에 도착하여 아침을 먹는다. 점심은 용인 어증포 주막에서 먹고, 그 날 밤은 금량역(金梁驛)에서 잔다. 역에서 잔 것은 그가 암행어사였기 때문이다. 그는 민간에서 여러 날 묵는다. 그러다 20일에 조령 고사리(高沙里) 주막에서 아침을 먹었고, 점심 때는 다시 용추의 주막에 들른다. 송상기(宋相琦,1657∼1723)는 신임사화 때 소론의 탄핵을 받아 1722년 1월 전라남도 강진으로 귀양을 가는데, 이때의 기록이 ‘남천록(南遷錄)’이다. 그는 1월2일 한강을 건너 과천에서 하루를 자고,3일 정오에 미륵당 주막에 도착하여 밥을 먹고, 그 날 밤은 수원에서 잔다. 이후 간간이 주막에 들른 이야기가 나온다.8일에는 이산(尼山)의 수령 윤의래가 경천(景天)의 주막에서 기다리고 있었고, 그 날 이산의 주막에 도착했다고 한다. 또 9일에는 오목(五木) 주막을 지나다가 우연히 상경하는 이보혁을 만나 주막에 들렀고,10일에는 참례(參禮) 주막으로 송사윤이 찾아왔다고 말하고 있다. 이런 경우를 보면 잠은 주막 아닌 민가에서 잘 수도 있지만 식사는 주막에서 해결하는 것이 보통이었던 것이다. ●도적 출몰 잦아 골머리 앓기도 주막은 교통의 요지에 있기 마련이고, 그곳에 들르는 사람은 상인이나 공무로 여행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기에 강도가 노리는 곳이기도 하였다.‘영조실록’ 32년 윤9월 5일조에 의하면, 창과 칼로 무장한 도적이 성환(成歡) 주막에 돌입해 사람을 해치고 공주와 영동에서 상납하는 군포전(軍布錢)을 빼앗아 갔다고 하니, 그 사정을 알만 하지만 주막은 그 이름대로 역시 여관업이라기보다는 우선 술집이다. 여행객들이 한 잔 술로 피로를 푸는 것, 그것이 바로 주막의 본 면목이다. 조선 후기에 와서 사람들이 명승지를 찾는 유람이 유행하자 자연히 그런 곳에는 주막이 성행했다. 정조의 문체반정에 걸려들어 곤욕을 크게 치렀던 문인 이옥은 1793년 8월22일 민원모, 김려, 김선 등 친구들과 북한산으로 놀러가자는 계획을 세운다. 가기 전에 세 가지 약속을 하는데, 좋은 경치를 만나면 시를 지을 것, 산행을 할 옷차림을 하고 장비를 갖추었으니(장비래야 지팡이지만) 뛰든 구르든 어디를 가도 무방하지만 절대로 백운대는 올라가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여기에 조건이 하나 더 붙는다.“산골짜기나 개울가에 다행히 주막이 있거든 술이 붉은지 누런지 묻지 말 것이며, 맑은지 걸쭉한지 묻지 말 것이며, 술 파는 여자가 어떠한지 묻지 말 일이다.…술을 마시기는 하되 석 잔에 이르는 것을 일절 허용하지 않는다.” 탐승을 떠나기 전에 주막에서 술 마실 것부터 걱정하는 것이 정말 재미있지 않은가. 강명관 부산대 한문학과 교수
  • [그림이 있는 조선풍속사](21) 나룻배와 강 건너기

    [그림이 있는 조선풍속사](21) 나룻배와 강 건너기

    김홍도의 그림 ‘나룻배와 강 건너기’를 보자. 나룻배가 두 척이다. 이 배는 바닥이 넓은 평저선이다. ●조선의 배는 바닥이 넓은 평저선 원래 조선의 배는 바닥이 넓은 평저선이다. 일제시대 이후 평저선이 사라지고 현재 우리가 보는, 바닥이 삼각형인 일본식으로 바뀌었다. 다만 유원지 같은 곳에서 두세 사람이 타는 작은 배의 바닥을 보면 모두 평평하다. 안정성을 위해서일 것이다. 하지만 그 배가 과연 조선 배의 전통을 이어서 그런 것인지는 알 길이 없다. 아마 지금도 조선 배의 전통에 따라 평저선을 뭇는 장인은 거의 남아 있지 않을 것이다. 그림에는 나룻배가 둘이다. 위쪽 나룻배에는 사람 열 둘과 소 두 마리가 타고 있다. 소까지 태웠으니, 꽤나 큰 배다. 인물의 면면을 살펴보자. 고물 쪽의 두 사람은 사공인데, 큰 배라 힘이 드는지 둘이 같이 노를 젓는다. 바로 그 앞에 더벅머리 총각 하나와 맨상투의 상한(常漢)이 앉았는데, 마주 앉아 곰방대를 빨고 있는 것으로 보아 일행이 분명하다. 두 사내 앞에 아이를 동반한 아낙네 한 사람이 있다. 머리에 올린 것은 옷이다. 이런 식으로 머리에 옷을 올리는 장면은 신윤복의 그림에도 나오니, 이 당시 풍습이었던 것이다. 아낙네의 앞에 삿갓을 쓴 사내가 있는데, 아마도 상한일 것이다. 그 뒤에 갓을 쓴 양반이 있다. 양반은 뒤에 길쭉하게 포장한 것을 지고 있는데, 무엇인지는 알 길이 없다. 그리고 그 옆에 소 두 마리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서 있다. 등에 잔뜩 진 것은 땔나무다. 서울의 저자에 팔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소 사이에 더벅머리 총각이 곰방대를 물고 있고, 왼쪽 소의 왼쪽에 다시 삿갓을 쓴 사람이 있다. 아마도 삿갓을 쓴 두 사내와 총각은 땔나무를 팔러가는 일행일 것이다. 그리고 다시 오른쪽에는 갓을 쓴 선비가 앉아 있고, 또 그 왼쪽에는 갓을 쓴 양반이 장죽을 물고 있다. 아래의 나룻배도 크게 다를 바 없다. 역시 오른쪽 끝에는 사공이 등을 돌리고 노를 젓고 있고, 그 왼쪽에는 망건 바람의 사내가, 그 오른 쪽에는 갓을 쓴 선비가 있다. 삿갓을 쓴 사내도 셋이 있고, 아이를 업은 아낙도 있다. 맨 왼쪽에는 학자풍의 양반이 점잖게 앉아 강을 보고 있다. 배의 왼편에는 빈 길마를 얹은 소가 한 마리, 말이 한 마리다. 그리고 왼쪽 소의 옆에 검은 물체가 보이는데, 역시 말로 보인다. 어린 총각이 말을 돌보고 있다. 두 척의 나룻배는 조선사회의 상하, 남녀를 모아놓고 있다. 김홍도의 다른 풍속화에는 사람들의 표정이 있는데, 이 그림에 등장하는 26명의 인물은 표정이 없다. 무료해 보인다. 인물들이 너무 작게 그려져 그렇다고. 천만에! 화가는 작은 얼굴일지라도 표정을 드러내 보인다. 아마도 이유는 다른 데 있을 것이다. 말수가 많은 사람도 버스나 지하철을 타면 갑자기 조용해진다. 더구나 여기는 강 한 복판이다. 탁 트인 넓은 공간, 그것도 일상에서 늘 경험하지 못한 공간에 오면 그저 강물을 바라볼 뿐이다. 잠시나마 일상에서 벗어나는 경험 속에서 멍해지는 느낌! 이형록(1808∼?)이 그린 것으로 전해지는 또 다른 그림 ‘나룻배’를 보자. 배가 두 척인데, 위쪽의 배는 햇볕을 가리는 포장이 쳐져 있고, 배에 탄 사람은 모두 갓을 쓴 양반들이다. 아래쪽의 배에 탄 사람과 구분이 되는 것이다. 어쨌거나 이토록 다양한 신분의 많은 사람, 그리고 장사꾼과 소와 말까지 태워 동시에 두 척의 배가 강을 건너는 곳이라면 한강의 어느 나루에서 출발한 나룻배일 것이다. 서울의 나루터라면 어디인가. 나는 이것을 밝혀낼 아무런 근거를 갖고 있지 않다. 다만 말이 난 김에 한강의 나루터에 대해서 몇 마디 덧보탤까 한다. ●광나루·노량진에 별감 첫 배치 ‘태종실록’ 14년 9월 2일조에 의하면 처음으로 광진(廣津)과 노도(露渡)에 별감을 두었다고 하는데, 곧 지금의 광나루와 노량진이다. 이 기사에서 경기관찰사는 경기도 안의 임진·낙하(洛河)·한강에는 별감을 두고 기찰을 하지만, 금천·노도·광주·광진·용진(龍津)에는 기찰하지 않아 범죄자들이 태연히 드나든다고 말하고 있다. 여기에 등장하는 지명은 ‘낙하’를 제외하면 지금 서울 사람들이 잘 아는 곳들이다(노도는 노량진, 광진은 광나루, 용진은 용산이다.‘한강’은 지금의 한남동 앞의 강을 말한다).‘연산군일기’ 11년 5월 9일조를 보면 한강·마포·광진·두모포 등의 나루가 보이는데, 마포와 두모포가 새로 추가된 것이다. 마포는 지금의 마포고, 두모포는 지금의 옥수동 앞이다. 다시 ‘선조실록’ 26년 10월 3일조를 보면, 한강 나루 중 남쪽 길과 통하는 광진·한강·노량·양화 나루는 모두 대로(大路)지만 그 외의 삼전도·청담·동작은 폐기해도 상관없는 소소한 나루터라고 하고 있다. 나루에도 랭킹이 있었던 것이다. 한강에 이렇게 나루가 많이 생긴 것은 한양이 조선의 수도가 되면서부터이다. 한양이 수도가 되니, 한강은 절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었다. 남한강과 북한강은 충청도와 강원도를 경유하기에 두 지방의 세금을 받아 옮기는 길이었고, 또 전라도 일대의 세금과 물자를 바닷길로 옮겨서 다시 서울로 운송하는 길이었다. 한강은 또 서울을 방어하는 방어선이었다. 그러나 한강은 동시에 길을 끊는 장애물이었다. 자연히 강을 건너기에 편리한 곳, 또는 꼭 건너야 할 곳에 자연스럽게 나루가 생겼다. 국가에서는 또 그런 곳에 나루를 설치해 관리하기도 하였다. 국가가 관리하는 나루터의 사공은 나라로부터 일정한 토지를 지급받아 거기서 나오는 수입으로 생활한다. 이런 나루터를 이용하는 사람은 나룻배를 타는 돈을 내지 않아도 되었다. 효종 6년의 ‘실록’ 기사에 의하면, 원래 한강의 동작, 노량, 광진, 삼전도, 양화도, 공암 등 나루터에는 병자년 이전에는 모두 위전을 지급하고 나룻배를 책임지고 갖추도록 했는데, 병자호란 뒤 이 위전들을 한강 가에 사는 사대부들이 강제로 점유한 탓에 뱃사공들이 살아갈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이다. 먹을 것도 안 생기는 일에 열심일 사공은 없다. 배는 만들지도 않고 수리도 않는다. 결과는 뻔하다. 여행객들이 강을 건널 수 없다. 효종은 다시 위전을 찾아서 주고 경기감사에게 나루터의 관리에 신경을 쓰라고 명령한다(‘효종실록’ 6년 10월 7일). 그 뒤로도 나루터 관리를 두고 별별 일이 다 벌어졌다. 나루터의 사공은 천민이었다. 나루를 떠날 수 없는 그 직업은 고달팠다. 한밤중에라도 강을 건너는 양반이 있으면 배를 내어야 한다. 예컨대 현종 때는 종실 몇이 궁노를 데리고 한강 너머서 사냥을 하고 돌아오다가 동작 나루에 와서 나룻배를 빨리 대령하지 않았다고 사공을 마구 구타했다(‘현종실록’ 5년 9월 9일)고 하니, 사공의 괴로움이야 말해 무엇 하겠는가. 모든 나루터가 국가 직영인 것은 아니었다. 개인이 돈을 받고 강을 건너게 해주는 사선(私船)도 있었다. 사선은 관선(官船)에 비해 서비스가 좋았던 모양이다. ‘세종실록’ 25년 10월 11일조를 보면, 노도·삼전도·양화도의 관선은 무거워 사람과 말이 쉽게 건널 수 없고, 사선은 가볍고 빨라 쉽게 건너기 때문에 사람들이 사선을 이용하지만 사선은 삯이 비싸 백성들이 어려워 한다는 것이다. 한강 이외의 강의 나루에는 보통 근처 마을에서 배를 장만하고 사공을 따로 두었다. 사공은 봄 가을로 삯을 몰아서 받고 따로 뱃삯을 받지는 않았다. 나룻배로 넓은 한강을 건너는 것은 위험한 일이었다. ●숙종때 선비 80명 한강서 몰사 숙종 44년에 과거를 치르고 난 뒤 고향으로 돌아가는 선비들 80명이 한강 나루를 건너다가 배가 뒤집히는 바람에 몰사한 사건이 있었다.“배가 뒤집혀 빠졌을 때 애절하게 울부짖는 소리가 강 언덕에 퍼져 차마 들을 수 없었다.”고 한다(‘숙종실록’ 44년 11월 4일). 나루라고 하면 뭔가 서글픈 생각이 든다. 나루를 건너는 것은 먼 길을 떠나는 것이요, 다시 만날 수 없다는 이별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신경림 시인의 ‘목계나루’에서 이렇게 읊고 있다.“하늘은 날더러 구름이 되라 하고/ 땅은 날더러 바람이 되라 하네/ 청룡 흑룡 흩어져 비 개인 나루/ 잡초나 일깨우는 잔바람이 되라네/ 뱃길이라 서울 사흘 목계나루에 /아흐레 나흘 찾아 박가분 파는 /가을볕도 서러운 방물장수 되라네.” 목계 나루의 구름과 바람과 방물장수는 모두 정주하지 않는, 늘 떠나는 것들이다. 나루라, 어쩐지 서러운 말이로구나. 강명관 부산대 한문학과 교수
  • 美항공사들 허리띠 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박창규기자|국제 유가가 고공행진을 계속하면서 미국 항공사들이 운항 중단 도시를 늘리고 운항편수도 크게 줄였다. 미국 전역 어디든 하루만에 비행기로 가던 시대가 막을 내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21일(현지시간) “항공사들의 경영이 어려워지면서 지난해 30개 가까운 미국 도시에서 비행기 운항이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이 중에는 네바다의 볼더시티, 애리조나 그랜드캐니언, 코네티컷의 뉴헤이븐 등이 포함돼 있다. 항공기 운항 편수가 줄어든 도시도 400여개에 이른다. 시카고 오헤어 공항은 1년 전에 비해 3095편, 보스턴 공항은 1704편, 워싱턴 덜레스 공항은 1458편이 감소했다. 항공운송정보 제공업체 OAG는 “미국의 5월 항공기 운항 예정 편수는 1년 전에 비해 3% 2만 2900편이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항공기 운항 중단은 수시로 이뤄지고 있다. 애리조나 피닉스의 메사항공은 자회사 에어 미드웨스트를 6월30일자로 폐업한다고 밝혔다. 에어 미드웨스트는 미 전역 16개 도시에서 항공기를 운항해 왔다. 항공산업 컨설턴트 로버트 만은 “앞으로는 미국 여행객들이 하루만에 목적지에 도착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며 “1년 전보다 유가가 84.5% 급등한 상태에서 질좋은 서비스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한편 고유가 여파로 항공사들이 기존의 무료 서비스를 유료화하고 있다. 이날 ABC방송과 시카고 트리뷴에 따르면 세계 최대 항공사인 아메리칸항공은 다음달 15일부터 미국 국내선 이용승객들이 부치는 짐에 15달러의 수수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따라서 앞으로는 짐을 무료로 부칠 수 없게 된다.nada@seoul.co.kr
  • 식수원 화학약품 오염… 생존자들 ‘물전쟁’

    식수원 화학약품 오염… 생존자들 ‘물전쟁’

    |청두 이지운특파원·서울 이경주 황비웅기자|대지진이 휩쓸고 간 중국 쓰촨성 일대는 완전 마비상태다. 식수도, 가스도 끊겼다. 가게에는 식수대란을 우려해 음료수를 사재기하려는 주민들이 길게 늘어서 있다. 널려 있는 시신에다 고온다습한 기온으로 전염병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청두시에 진출해 있는 중소기업진흥공단 수출인큐베이터 김상구(40) 소장은 1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청두시 일대에는 폭풍전야와 같은 공포가 뒤덮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청두·두장옌 등의 중국 지인을 통해 일대 피해상황과 교민 안전을 파악하고 있는 김 소장은 중·고교 건물이 붕괴되면서 900여명이 매몰되고 320여명이 숨진 두장옌시에는 시신과 높은 기온 때문에 전염병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13일에만 해도 28℃였던 기온은 14일 내린 비로 22℃로 떨어졌다. 하지만 청두 일대에는 5월 중순에 평균 28∼30℃의 기온을 보여왔으며,15일부터는 기온이 30℃ 안팎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온다습한 날씨에 시신이 부패되면서 전염병이 나돌 것으로 현지 주민들은 걱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 소장은 “내일부터 날씨가 더워져 전염병이 창궐할까 주민들은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두 일대에서 선교활동을 하고 있는 박모(45)씨는 “주변 도시마다 시신이 워낙 많아 한 구 한 구 들어내지도 못하고 그냥 모포로 덮어놓고 있다.”고 전했다. 청두시 일대의 식수를 공급하는 쉬팡에는 화학공장이 붕괴되면서 제방의 물이 오염됐다. 식수 공급은 중단됐다. 박씨는 “생수를 배달하는 가게는 개점휴업 상태이고, 가스도 끊겼다.”고 말했다. 가게에는 생수가 동난 지 오래고, 탄산음료나 우유를 잔뜩 사든 주민들은 계산대 앞에 20∼30m 길게 늘어서 있다. 박씨는 “오늘 오후에 가게를 둘러보니 음료수가 평소의 10% 정도밖에 남아 있지 않았다.”면서 “주민들이 너도 나도 음료수 가판대로 몰려 음료수 한 개라도 더 손에 쥐려고 다투는 모습들이었다.”고 말했다. 김 소장과 박씨에게 진앙지인 원촨의 상황을 물어봤지만 “원촨으로 가는 길은 산사태와 도로 유실로 접근이 힘들다.”는 답이 돌아왔다. 청두 일대에는 여진이 계속 일어나기 때문에 주민들의 공포감은 더욱 심하다. 주재원과 가족 등 교민 1200여명은 서둘러 한국으로 돌아오려고 하지만 항공편을 구하지 못해 애만 태우고 있다. 박씨는 “지금 항공권을 예약해도 빨라야 금요일에나 한국으로 떠날 수 있어 한국인들은 무척 불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두 일대를 여행하던 한국여행객들은 대부분 귀국했지만,18명의 여행객들은 청두 부근 지우자이거우에 머물고 있다. 이들은 빨라야 16일쯤에 청두를 거쳐 귀국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jj@seoul.co.kr
  • [中 쓰촨성 대지진] “한국인 관광객 200여명 발묶여”

    [中 쓰촨성 대지진] “한국인 관광객 200여명 발묶여”

    중국 쓰촨 대지진으로 청두(成都)에서 발이 묶인 한국 여행객들의 안전 여부 및 귀국길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청두 주재 한국 총영사관 이희준 영사는 13일 “한국인 관광객 170여명 중 현재 72명이 현지에 발이 묶인 상태”라고 밝혔다. 이 영사는 “이들은 주자이거우(九寨溝) 관광을 마치고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처지”라면서 “주자이거우에서 청두로 나오는 버스 경로가 군·경 구조대에 의해 통제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15일 자정쯤 아시아나 항공편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여행사·영사관 집계 큰 혼선 그러나 청두 패키지 여행상품을 판매중인 국내 여행사들이 집계한 현지 관광객 수는 최소 300여명에 달해 영사관 집계와 큰 차이를 보였다. 현재 중국 청두 패키지 여행상품을 운영 중인 주요 여행사는 하나투어, 모두투어, 롯데관광 등 7곳이다. 청두행 여행팀을 1주일에 6번 운영 중인 하나투어측은 “현지 관광을 마치고 출국 대기 중이던 관광객 212명이 청두 근처 호텔에 분산수용돼 출국대기 중”이라면서 “관광을 마친 이후 지진이 발생해 현지 지사로부터 관광객 피해는 없는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이들 중 8명은 13일 오후 6시쯤 아시아나항공 편으로 귀국했다. 모두투어의 현지 여행객 77명 중 55명도 함께 돌아왔다. 롯데관광 여행객 16명도 주자이거우 관광을 마친 뒤 13일 새벽 청두를 출발할 예정이었다가 현지 호텔에서 머무르고 있다. 이에 따라 현지 여행객 200여명은 안전하게 대기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인천∼청두 노선을 운행 중인 항공사는 아시아나·에어차이나·쓰촨항공이다.13일 오전까지 폐쇄됐던 현지공항은 오후 들어 활주로 정비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나측은 “지난 8일 이후 청두로 출국한 인원은 177명”이라면서 “13일 인천행 항공편이 지진으로 보류됐지만 오후 늦게 운항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에어차이나 항공측은 “탑승객 100여명을 실은 청두발 인천행 비행기가 이날 오후 6시쯤 도착했다.”고 전했다. ●1000여 교민 인명피해 없어 한편 현지 교민피해 상황과 관련해 이희준 영사는 “1000∼1100여명인 교민들은 진동으로 인한 가구, 타일 파손 등 경미한 피해 외에 인명·재산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13일부터 교민 식당들이 정상 운영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전화연결 중에도 여진이 계속되는 등 1000여차례 이상 발생한 여진으로 인한 추가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재연 김승훈 김정은기자 oscal@seoul.co.kr
  • [커지는 광우병 논란] 도축장 승인권 美로,왜?

    [커지는 광우병 논란] 도축장 승인권 美로,왜?

    “미국산 쇠고기는 미국 국민은 물론 수많은 미국 여행객들도 먹고 있습니다. 한국인 유전형이 광우병 위험이 높다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정부는 2일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우려에 대해 이렇게 해명했지만 의문은 가시지 않고 있다. 다음은 광우병 의혹에 대한 정부의 해명과 반론이다.( )는 정부의 설명. ▲곰탕이나 설렁탕은 안전한가 (미국에서 누구나 미국산 쇠고기를 먹고 있고, 미국에서도 뼈로 우려낸 육수를 수프나 소스 등으로 활용하지만 아직까지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국민건강을 위한 수의사연대 박상표 정책국장은 “광우병의 잠복 기간은 10∼30년이고,2003년 12월 광우병이 미국에서 처음 발견됐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2010년 이후에야 광우병의 위험이 검증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미국 도축 안전한가 (미국 도축장에 연방정부 수의사가 상주하며 임상 검사를 실시하고 광우병특정위험물질(SRM)의 제거 여부를 감독할 것이다.) 하지만 박 국장은 “과거에는 우리가 도축장 승인권을 갖고 있었지만 이번 협상을 통해 미국 측으로 오히려 넘어갔다.”면서 “우리 현지 실사단이 안전하다고 판정한 도축장에서 지난해 뼛조각이나 등뼈 등 SRM이 나왔는데 무엇이 안전하다고 강변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동물성사료를 먹지 않은 소는 괜찮은가 (미국에서 동물성사료 금지 조치가 시행된 1997년 이후 태어난 소에서는 광우병이 아직 확인된 사례가 없다.) 그러나 동물성사료 금지 조치는 여전히 미국 안에서 제대로 적용되고 있지 않다. 이번 협상에서 30개월령 이상 쇠고기 수입을 허용하는 조건이 미 연방정부가 동물성사료 금지를 법제화한다는 공고를 내보내는 것이었다. 이마저도 미 축산업계는 막대한 자금 소요를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한국인이 광우병에 취약하지 않은가 (한국인의 95%가 광우병에 취약한 유전형 ‘MM형’을 갖고 있다는 한림대 김용선 교수의 연구 결과가 있다. 한국인에게서 광우병 위험이 더 높다는 결론을 연구자가 내리지 않았고,MM형 유전자가 광우병 감염설의 절대적 요인이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정부의 해명은 ‘과학적으로 규명이 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이는 곧 ‘미국산 쇠고기가 안전하다’는 정부의 주장 역시 과학적 근거가 희박하다는 뜻이다. ▲혈액, 살코기 등에서도 광우병 전달물질인 프리온이 발견될 수 있는가 (아직까지 프리온이 발견되지 않았다.) ‘프리온이 없다’는 확답은 아니다. 수입을 강행하는 정부조차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을 100% 신뢰할 만한 근거를 갖지 못한다는 말이다. ▲젤리, 화장품 등 소 성분이 미량 들어있는 식품 섭취는 안전한가 (젤라틴이나 콜라겐은 소가죽으로부터 만든다. 국제수역사무국은 소가죽은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이는 지금까지 소가죽에서 광우병 병원체인 ‘프리온’이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2005년 이전까지는 화장품이나 젤라틴도 유발위험이 있을 수 있다는 의견이 있었지만 현재는 안전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미국은 동물사료 중 뇌와 척수만 금지했다. 정부는 이로써 90%의 위험이 사라졌다고 하는데 10%의 위험은 남아있지 않은가 (미국은 1억마리중 2마리꼴로 광우병이 발생했다. 이는 1989년 이전에 영국·유럽으로부터 수입된 육골분 사료 때문에 발생했을 수 있다.1997년 반추동물로 만든 사료를 반추동물에게 금지한 사료조치 이후에 태어난 소에서는 광우병이 발견되지 않았다. 현재 상황으로는 광우병 발병 위험이 정상적으로 통제되고 있다고 본다.) ▲20년 전에 비해 알츠하이머성 치매로 사망한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데, 일부는 인간광우병이라는 설도 있는데 (인간광우병과 알츠하이머는 여러 가지 면에서 다르다. 알츠하이머는 평균 발병연령이 60세 이상이라면 인간광우병은 평균 발병연령이 29세이다. 증상도 알츠하이머가 신경과적 증상이 많다면 인간광우병은 정신과적 증상이 많다. 두 가지가 혼동될 가능성은 적다고 본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44) 에티오피아와의 인연 - 국립의료원에 가다

    (44) 에티오피아와의 인연 - 국립의료원에 가다

    강원도 화천에서 매년 여름 열리는 쪽배축제를 끝내고 에티오피아 출발 열흘 전에 서울에 왔다. 적어도 열흘 전에는 몇 가지 주사를 맞아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지하철을 타고 동대문운동장역에서 내려 13번 출구로 나와 조금 걷다 보니 국립의료원 건물이 보였다. 질병에 걸린 것도 아닌데 ‘국립’이 붙은 병원에 가야한다는 사실이 처음엔 부담스러웠다. 아프리카가 아니더라도 개발도상국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한번쯤은 이 병원에 들러야 하는 데도 말이다. 전화로 예약했고, 병원에 도착해서 조금 두리번거리다 1층 구석에 있는 해외여행클리닉을 발견하고 바로 수속을 밟았다. 이름도 거창한 국제공인예방접종교부신청서, 말라리아진료신청서 등등 작성할 게 좀 많았다. 에티오피아는 황열병예방접종을 받지 않아도 되는 국가인데 수도인 아디스아바바가 아닌 다른 지역을 여행할 상황이 발생할 지 모르기 때문에 주사를 맞아두는 게 좋단다. 알았다고 체크했다. 중국에서도 몇 년 있었고 그 동안 위생상태가 좋지 않은 나라를 여행한 경험이 많아서 A형간염예방접종도 맞는 게 어떠냐고 권한다. 알았다고 체크했다. 파상풍은, 장티푸스는? 알았다고 했다. 말라리아는 안 맞느냐고 했더니 그건 주사가 아니라 약을 복용해야 한단다. 그것도 여기서 처방전을 만들어줘야 하는 거 아니냐고 했더니 체크를 하란다. 황열병예방접종은 반드시 출발 열흘 전에 해야하는 줄 알았는데 그 전이라도 상관없단다. 황열예방주사의 유효기간은 10년, 효과는 100%란다. 다른 것도 접종 후 유효기간이 길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기억에 없다. 여러 날에 걸쳐 나누어 맞아야 한다는데 하루에 이 주사를 다 맞느라 아주 고생했다. 잠자기도 불편할 만큼 주사 맞은 쪽 근육이 며칠이나 욱신거렸다. 주사를 맞고 나서도 쇼크 위험이 있어서 병원 내에 30분 정도 머물라고 하는데 간혹 부작용도 있나 보다. 주사 맞는 것 한가지만 보더라도 아프리카를 가기 위해서는 아직까지 감수해야 할 일들이 많은 것 같다. 시간여유가 있으신 분들은 며칠에 나누어 예방접종 하시기를 권한다. 말라리아 예방접종은 주사가 아니라 약이라고 해서 처방전을 들고 약국에 갔는데 먹는 방법이 아주 복잡했다. 날짜를 잘 맞춰 복용해야 하지만 말라리아약은 아직도 헷갈린다. 어쨌거나 비싸게 구입해서 챙겨가긴 했는데 현지에서 쓸 일이 없었다. 일단 에티오피아에서 머문 곳들이 대부분 고산지대였고, 거기서 만난 한국사람들 중에 말라리아약을 정기적으로 복용하고 있는 사람들은 한 사람도 없었다. 딱 한 사람, 일본인 친구가 1년째 복용하고 있는 걸 봤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 소속으로 파견된 간호사를 현지에서 만났는데 그 분 하는 말이 에티오피아에만 올 경우 황열병은 굳이 접종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 그리고 말라리아약은 한국에서 비싼 돈 주고 살 필요 없이 현지에서 구입하는 게 낫다고 한다. 약값도 저렴할뿐더러 말라리아의 경우 변종들이 많기 때문에 오히려 현지 것이 약효가 더 좋단다. 그 밖에 파상풍이나 A형간염 예방접종 같은 건 한국에서 미리 하는 게 좋다고 한다. 현지에 도착해 열이 나거나 몸에 이상 증세가 감지되면 일단 병원에 가는 게 가장 안전한 것 같다. 황열예방접종증명서(yellow fever vaccination certificate)는 색깔이 약간 오렌지빛깔을 띠고 있지만 줄여서 옐로우카드라고 부른다. 사실 에티오피아 국내를 여행하면서 옐로우카드가 필요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러나 공항에서 이 카드제시가 의무인 나라들이 있기 때문에 사전에 알아둘 필요가 있다. 국내에서 접종하지 않았지만 옐로우카드가 의무인 나라를 방문하게 될 경우 아디스아바바 시내의 국립블랙라이온병원에서 접종 가능하다. 여행객들 중 접종은 하지 않고 불법적으로 거래되는 옐로우카드를 사는 경우가 있는데 아주 위험한 발상이다. 아프리카의 빈곤삭감에 이런 방법으로 기여하지 말자. 에티오피아로 출발하기 전에 예방접종도 필수지만, 무엇보다 모기나 벼룩 같은 벌레에 물렸을 때 바르는 약 하나 정도는 챙길 필요가 있다. 현지에서 벌레에 물렸을 때 레몬이 민간요법으로 많이 사용된다. 레몬은 암하릭어로 ‘로미’라고 부른다. 그러나 한국에 살면서 이런저런 강한 의약품들에 내성이 생겨서인지 벌레에 물렸을 때 현지인들이 즐겨 바르는 로미는 효과가 그리 크지 않다. 그리고 벼룩에 물렸을 경우 약을 바른다고 해서 당장에 큰 효과를 보지 못하지만 현지에서는 그나마도 구하기 어렵기 때문에 있으면 요긴하다.       <윤오순>
  • [Let’s Go] 休~ 시티투어로 여행을 떠나요

    [Let’s Go] 休~ 시티투어로 여행을 떠나요

    국내 여행 추세가 단체 관광보다는 개별 여행쪽으로 기울면서 전국의 시티투어(City Tour) 버스를 이용한 관광이 개별여행객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정된 시간에 저렴한 비용으로 주요 관광지를 돌아볼 수 있어 알뜰 여행에 제격이다. 특히 열차 등 대중교통을 이용했을 경우 더 없이 효율적이다. 한국관광공사 자료(2007년 현재)에 따르면 2000년 말 서울시가 시티투어버스를 처음 도입한 이래 전국 36개 지방자치단체와 여행사에서 127개의 시티투어버스 코스를 개발해 운영 중이다. 예전엔 도시를 한 바퀴 돌아보는 ‘도심 순환형’이 주류를 이뤘지만, 요즘은 이용객의 편의에 따라 중간에서 자유롭게 타고 내릴 수 있는 ‘셔틀형’도 늘고 있다. 다만 일부 지역의 경우 운행 스케줄 등에 변동이 있는 경우가 있어 미리 확인하고 출발하는 것이 좋다. (1) 명승지만 쏙쏙 전국의 시티투어버스 프로그램은 서울 등 일부 광역시 등을 제외하면 아직 활성화되지는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이용객들은 대체로 만족해 하는 것으로 보인다. 관광공사가 2007년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용고객 중 ‘친지나 동료들에게 시티투어 상품을 추천할 의사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매우 그렇다.’라는 답변이 37.5%에 달하는 등 전체적으로 84% 정도가 긍정적인 답변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용은 식대와 간식, 기념품, 체험비 등을 포함해 1인당 평균 2만 2888원을 지출했다.1만∼2만원 사이가 39%에 달할 만큼 적은 비용으로 알찬 관광을 할 수 있는 것. 먹거리는 각자 자유롭게 식사하는 방식이 대부분이다. 시티투어버스 회사에서 지적한 식당을 이용하는 경우는 25%정도 된다. (2) 철도와 연계해 편리성 도모 ‘KTX 덕에 시티투어 버스가 생겼다.’고 할 만큼 많은 시티투어 버스들이 KTX 등 철도 운행 시간과 맞물려 있다. 이승원 우리테마투어 대표는 “부산, 경주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관광객들의 이용실적은 아직 저조한 편”이라며 “KTX 역이 있는 지자체마다 시티투어버스를 운영하고 있는 만큼, 이를 잘 활용하면 알찬 여행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KTX뿐 아니라 일반 열차 운행시간에 맞춘 시티투어도 인기를 끌고 있다. 강원도 삼척시의 경우 작년 7월부터 삼척∼강릉 구간을 운행하기 시작한 바다열차가 정착 단계에 접어들면서 연계한 시티투어버스를 이용하는 관광객 숫자 또한 점차 늘고 있다. (3) 축제·문화 연계상품도 속속 KTX가 닿는 역까지 관광객들을 ‘모시러’ 가는 투어버스도 등장했다. 전남 담양군은 올해 ‘관광담양 웰빙 및 건강미인 만들기 체험 투어’를 시작하면서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광주역까지 투어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매주 토요일 진행되는 버스투어는 소쇄원, 가사문학관, 죽녹원,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등 전국적으로 이름난 관광 기반시설과 담양의 상징인 대나무를 융합시켜 다양한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매주 3개의 테마별 코스로 구성을 달리하는 것도 특징이다. 버스 이용 관광객을 위한 투어버스도 등장했다. 경기도 안성시는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안성시외버스터미널 앞에서 출발하는 안성문화관광 투어버스를 운행한다. 남사당바우덕이 풍물단이 인기를 얻으면서 남사당 토요상설공연장을 찾는 관람객들이 증가함에 따라 안성의 또 다른 문화유적지를 둘러 볼 기회를 주기 위해 마련됐다. 목적지는 모두 남사당풍물공연장이지만 관광객들이 기호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경유지를 달리한 3개의 코스로 나눠 운행한다. 문화관광해설사도 동승한다. (4) 다양한 할인혜택 일부 지자체는 기차여행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할인 프로그램을 준비해 두고 있다. 부산 시티투어의 경우 KTX 승객에게 요금의 20%를 할인해 준다. 충남 예산시 버스투어도 예산역에서 기차표를 사는 승객에게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충북 충주시는 매우 특별한 경우.5∼11월 운영되는 충북 충주 문화유적 투어버스를 무료로 운행하고 있다. 단체 30인 이상의 요청이 있을 때는 버스를 통째 대여해 주기도 한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레저 단신]

    #제주 고사리 따러 옵서양∼ 한화리조트 제주는 임금님 수라상에 오른 한라산 고사리 채취 이벤트를 벌인다.19일∼5월18일 매주 토·일 오전에 한라산 고사리를 채취한 후, 테라피센터 이용권 등 푸짐한 상품을 준다. 무료.064)725-9000. #에버랜드 ‘살아있는 자연교과서’오픈 에버랜드 벅스가든에서 15일∼5월25일 교과서 자연학습 내용을 테마로 체험 전시회가 열린다.15종의 나비가 매일 2000마리 씩 방사되는 ‘버터 플라이 왈츠’‘곤충의 암수 구분’체험 등 다채로운 행사들이 준비돼 있다.031)320-5000. #오션월드 5월1일 오픈 비발디파크 오션월드가 5월1일 문을 연다. 오픈기념으로 40%할인 세트권을 판매한다. 단, 성수기에 별도의 추가요금이 발생한다. #하와이 로맨스 페스티벌 하와이의 대표적 음악 축제.5월2∼11일 와이키키해변에서 펼쳐진다. 다양한 이벤트와 축제를 통해 커플이나 신혼 여행객들이 하와이의 낭만적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가수 김범수의 출연도 예정돼 있다.hawaiiromancefestival.com #뉴욕에 인공폭포 생긴다 7∼10월 뉴욕 맨해튼과 브루클린 사이 이스트 강에 4개의 대형 인공폭포가 설치된다. 전시기간 동안 매일 오전 7시∼오후 10시까지 작동된다. 밤에는 조명도 비춰질 예정. #최상의 요리를 맛 보세요 2008 세계 미식가 대회가 26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린다. 싱가포르관광청 등이 주최한 이번 대회에는 70여개의 감각적인 행사들이 마련되어 있다.www.worldgourmetsummit.com #뉴칼레도니아관광청 워크숍 ‘남태평양의 작은 프랑스’ 뉴칼레도니아관광청은 22일 오후 1시30분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국내 여행사 관계자들과 워크숍을 연다. #정선 다하누촌 야생화 축제 강원도 정선의 다하누촌(www.dahanoomall.com)은 19∼20일 야생화 축제를 연다. 방문객들과 꽃씨 나눔 행사도 갖는다. 한우 야생화 비빔밥 시식회 등 행사도 준비됐다.033)372-0121. #고운야생화축제 충남 청양의 고운식물원에서 25∼30일 야생화 축제가 열린다. 원더걸스 등이 출연하는 문화행사 등도 마련됐다.kohwun.or.kr,041)943-6245.
  • 정치 무관심 팽배… ‘반쪽’ 민주주의

    “투표장으로 가는 10분이 아깝게 느껴졌습니다.” 9일 오전 7시쯤 서울역.210명의 관광객이 무궁화호 임시열차를 타고 군항제가 열리는 진해를 향해 출발했고,130명은 KTX를 타고 진해와 경주로 벚꽃놀이를 떠났다. 용산역에선 오전 8시쯤 200명이 역시 벚꽃놀이가 한창인 경남 하동군 쌍계사행 열차에 올랐다. 청량리역도 이날 오전 경춘선 대부분의 열차가 매진될 정도로 붐볐다. 대학생 정지윤(22·여·서울 상계동)씨는 “대전에서 군복무 중인 남자친구를 면회하려고 아침 일찍 나왔다.”면서 “투표는 별 관심도 없고 누굴 찍어야할지도 몰라서 그냥 안 했다.”고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역대 총선에서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한데는 정치 무관심, 날씨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비가 내리기 전에 투표를 외면하고 출발한 여행객들로 전국 관광지는 붐볐다.8일 밤에는 이미 30만대의 차량이 서울을 빠져나간 터였다. 정치 무관심과 냉소주의는 젊은 층에서 심각했다. 서울 양천구에 사는 최모(26)씨는 투표할 시간은 충분했지만 투표를 하지 않고 친구들과 시간을 보냈다. 최씨는 “귀찮기도 하고 내가 투표해 봤자 청년실업 문제가 해결되거나, 세상이 바뀌지 않는다.”면서 “이제 젊은이들이 정치인에 속아 섣부른 희망을 품을 만큼 어리석지 않다.”고 말했다. 서울 용산구에 사는 이모(32)씨는 ‘후보자란’ 바깥쪽에 도장을 찍었다. 이씨는 “표가 모여 세상이 바뀔 수는 있다고 생각하지만 객관식 보기 중에는 정답이 없어 결국 무효표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중장년층의 분위기도 비슷했다. 자영업자 이모(59)씨는 “늘 거짓말만 해대는 정치인들에게 지쳤고 공천 싸움을 보며 마지막 기대까지 접었다.”면서 “아내와 맘 편하게 여행이나 다녀왔다.”며 고개를 저었다.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김민전 교수는 “정치 쟁점도 없었고 공천이 늦어지면서 선거가 국민적 이슈로 떠오르지 못했다.”면서 “정치 냉소주의가 심해질수록 민주주의의 위기도 깊어진다.”고 우려했다.이경주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Let’s Go]4월의 가볼만한 곳

    [Let’s Go]4월의 가볼만한 곳

    한국관광공사는 4월의 가볼 만한 곳으로 ‘꿈결보다 아름다운 길에서 쉼표를 찍다!(전남 신안)´ ‘제주 바다를 따라 걸으며 봄 향기를 마시다(제주)´‘마음을 다스리는 반나절 걷기 예찬(인천 강화)´ ‘사람과 사람 속으로 내딛는 발걸음, 강축해안도로(경북 영덕)´ 등 4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테마는 ‘아름다운 해안선 걷기 여행´. 1 꿈결보다 아름다운 길에서 쉼표를 찍다 흑산도는 가는 곳마다 비경이 펼쳐진다. 그 비경 한편으로 소담스러운 섬마을이 있고 그곳에서 질펀하게 살아가는 뱃사람들의 향기도 물씬 풍긴다. 목포항에서 93㎞ 뱃길을 달려 흑산도 예리항에 닿는 순간 두 번 놀란다. 거대한 섬의 덩치에 한번 놀라고, 예리항의 분주함에 또 한 번 놀란다. 흑산도 여행은 크게 육로와 해상으로 나뉘는데, 백미는 육로인 해안 일주도로를 따라 여행하는 것. 흑산도 일주도로를 제대로 즐기려면 걷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다. 일주도로를 걷다 보면 곳곳에서 그림 같은 포구들과 만날 수 있다. 마리를 지나면 상라봉 전망대 입구에 닿는데 흑산도 아가씨 노래비 표지석이 있다. 상라봉에 서면 흑산도 전경과 함께 예리항 앞바다가 한눈에 들어오고, 뒤돌아서면 탁 트인 다도해를 배경으로 대장도와 소장도가 눈앞을 가로막는다. 총 24㎞에서 11개의 섬마을을 만나는 흑산도 일주는 완연한 봄날의 풍취를 온전하게 보여 준다. 도해를 수놓는 아름다운 섬들은 오랫동안 가슴에 새겨놓을 여행지다. 신안군청 자치관광과 (061)240-8355, 신안군청 관광안내소 240-8531. 2 제주바다를 따라 봄향기를 마시다 천 년 전 섬이 된 비양도는 자동차가 없어 ‘어느 것에도 방해받지 않고 걷기´를 누릴 수 있는 곳이다.2001년 완공된 약 3.5㎞의 해안일주도로를 따라 바다와 함께 천천히 걸어 보자. 해안일주도로에서 가장 풍광이 아름다운 곳은 코끼리바위, 애기 업은 돌 등 기암을 만날 수 있는 북쪽 해안이다. 동남쪽 해안에는 염습지인 펄랑못이 있다. 습지 안의 동식물을 관찰할 수 있도록 나무다리산책로가 놓여 있는 것이 특징. 산책로 끝부분에는 비양도 사람들의 안녕과 풍어를 비는 할망당이 있다. 산방산과 용머리해안, 형제섬, 송악산 등이 길을 따라 이어지는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해안도로도 손꼽히는 아름다운 제주의 해안도로다. 제주특별자치도 관광협회 (064)742-8861∼4, 한림항도선장 796-7522, 비양도 관리사무소 796-2730. 3 마음을 다스리는 반나절 걷기 예찬 등 뒤로 따스한 봄볕이 내리쬐어 절로 기분이 좋아지는 4월, 포근한 햇살을 맛보고 싶은 이는 강화도로 떠나기를. 강화대교와 강화초지대교를 사이에 둔 2차선 강화 해안도로를 거닐며 따스한 봄볕과 함께 시원한 바닷바람을 맛볼 수 있다. 강화 해안도로는 차로는 15분 남짓한 짧은 코스이지만 풍광을 맛보며 쉬엄쉬엄 걸으면 2∼3시간 정도 소요된다. 해안도로를 산책하던 중 바다가 다소 물린다면,53곳의 크고 작은 돈대에 올라 잠시 쉬어 가는 것도 좋다. 해안도로 산책 후에는 더리미마을에 들러 밴댕이회를 맛보자. 물컹거리는 보통 회와 달리 미세한 가시가 주는 고소함이 일품이다.1600년 불교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전등사가 주는 평화로운 휴식도 마음껏 누리자. 강화도의 마스코트 마니산은 해발 468m의 완만한 산세로 2∼3시간이면 오르내릴 수 있어 등산객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는다. 강화군청 문화관광과 (032)930-3624∼5, 전등사 937-0225. 4 사람과 사람 속으로 내딛는 발걸음 따스한 봄볕을 즐기며 해안도로를 걷는 기분, 상상만으로도 가슴 설레는 일이다. 아무 생각 없이 그저 길을 따라 무작정 걷고 싶다면 대게의 고장 경북 영덕으로 떠나 보자. 최고의 해안드라이브 코스로 알려진 강축해안도로는 사실 뚜벅이 여행객들에게 더없이 좋은 걷기 코스다. 길게 이어진 길을 따라 걷다 힘이 들면 사람 없는 자그마한 해변을 찾아 지친 발을 잠시 쉬어 보는 것도 괜찮다.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살랑살랑 발끝에 와 닿는 파도가 무척이나 시원하다. 그렇게 아무 생각 없이 망중한을 즐기다 보면 겨우내 쌓였던 피로가 저만치 물러선 듯 마음까지 가벼워진다. 강구항에서 축산항을 거쳐 대진해수욕장까지 이어지는 강축해안도로는 그런 길이다. 무작정 걷다가 잠시 쉬고 그렇게 쉬다가 다시금 발걸음을 옮기면 그만인 길. 영덕군청 문화관광과 (054)730-6396, 삼사해상공원 733-0300, 영덕풍력발전단지 734-5870.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환율 내릴 조짐땐 ‘환헤지’ 하라

    환율 내릴 조짐땐 ‘환헤지’ 하라

    최근 환율이 요동치면서 환(煥)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예전 같으면 유학생 자녀를 둔 부모나 해외 여행객들의 전유물이었지만 요즘엔 해외 펀드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이 늘면서 환테크는 생활의 일부가 됐다. 현 시점에서 염두에 둬야 할 사항을 살펴본다. 환테크의 기본 원리는 외화가 쌀 때 매입했다가 비쌀 때 팔아서 차익을 얻는 것이다. 언뜻 쉬워 보여도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환율이 오를지 내릴지 예측하기가 매우 어려운 탓이다. 예를 들어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오르면서 재미를 봤다는 말만 듣고 지금 섣불리 달러를 사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환율이 마냥 오를 수만은 없기 때문이다. 자칫 뒷북만 치고 손해를 볼 수 있다. 환테크에 원리는 있지만 정답은 없는 셈이다. 최근 가장 주목을 끄는 것이 해외펀드에 대한 환헤지다. 환헤지란 환율 변동에 따른 손실 위험을 줄이기 위한 장치다. 해외펀드에 1만달러를 투자한다고 치자.1년 뒤 달러당 900원에 교환하도록 선물환 매도 계약을 체결하는 환헤지를 한다면 1년뒤 원·달러 환율이 800원으로 떨어지더라도 계약 당시 약속한 900원을 적용,900만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 환율이 떨어진 데 따른 100만원의 환차손을 피하는 것이다. 반대로 환율이 1000원으로 오르면 환율 차이에 따른 이익(환차익)인 100만원을 놓치게 된다. 대부분의 해외펀드 투자자들이 환헤지를 해놓았다가 최근 원·달러 환율이 1000원대로 급등하자 환차익을 눈앞에서 놓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결국 환율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 환헤지를 하지 않는 것이 좋고, 내릴 것으로 예상되면 환헤지를 하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원칙적으로 환헤지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입을 모은다. 굿모닝신한증권 권정현 대리는 “환헤지의 기본은 투자 위험을 줄이는 것이지 부수적인 환차익을 얻기 위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환헤지를 하라고 권한다.”면서 “굳이 헤지를 안 하겠다면 전체 투자 펀드 가운데 1개 정도만 헤지를 안 하는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충고했다. 국민은행 아시아선수촌PB센터 이정걸 팀장은 “엔화의 경우 엔캐리 트레이드가 이어지면서 엔화 수요가 계속 늘고 있고, 오는 5월부터 엔화 표시 대출의 만기가 돌아오기 때문에 엔·원 환율이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면서 “엔화에 투자하는 펀드의 경우 100% 환헤지가 부담된다면 일부만 헤지를 푸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펀드 외에도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이는 것 가운데 하나가 외화예금이다. 외화예금은 환율이 오르기 전에 외화를 사서 예금해 뒀다가 나중에 환율이 오르면 원화로 환전해 환차익을 거둘 수 있다. 원래 외화예금은 유학생을 둔 부모들이 학비를 보낼 때 주로 이용했다. 그러나 최근 환율이 급상승하면서 관심을 보이는 투자자가 늘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외화예금 역시 외화를 사들이는 시점이 중요하기 때문에 섣불리 덤벼드는 것은 금물이라고 강조한다. 이정걸 팀장은 “은행별 우대금리를 적용하더라도 달러나 엔화를 사고팔 때 최소 5∼6원 차이는 난다는 점을 감안하면 외화예금으로 환차익을 크게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단 주기적으로 해외에 송금해야 하는 경우라면 환율의 흐름을 지켜보면서 몇 차례로 나눠 송금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외환은행 강남외환센터지점 한현우 차장은 “외화예금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환차익을 기대하고 문의하는 고객들이 많은데, 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을 반드시 염두에 둬야 한다.”면서 “굳이 투자를 위해 외화예금에 가입한다면 순수하게 여유자금을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주말탐방] ‘서울~양수리’ 리버사이드 별밤열차

    [주말탐방] ‘서울~양수리’ 리버사이드 별밤열차

    매일 타는 전철의 창밖 풍경조차 제대로 감상해 볼 여유가 없는 쳇바퀴같은 지루한 일상. 고개를 들어 하늘을 한번 쳐다본 기억도 아련하다. 훌훌 털어버리고 기차여행이라도 한번 떠나고 싶지만, 시간과 비용이 녹록지 않고 번거로운 일 또한 한두가지가 아니다. 그렇다면 토요일 저녁 서울역으로 가보자. 새마을호 열차를 타고 한강을 따라 기차여행을 해보면 어떨까. 열차가 타고 싶다던 아이들, 여행가자고 조르는 여자친구, 조용한 시간을 보내고 싶은 직장인 박민규씨 등 다양한 사연을 간직한 이들이 최근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리버사이드 별밤열차´에 올랐다. ● 차창 밖 한강변 야경에 300여개 객석 ‘환호´ 열차가 출발하자 열차내에는 ‘Sometimes Love~´로 시작되는 감미로운 가사의 ‘Evergreen´(가수 수잔 잭슨)이 흘러나왔고 DJ의 멘트가 따라붙었다. 차분한 목소리의 DJ가 진행하는 음악방송은 탑승객들의 사연 소개와 함께 여행내내 계속됐다. 별밤열차의 실내는 야경을 즐길 수 있도록 조명을 낮췄다. 분위기를 살리는 데는 최고였다. 탑승한 승객은 300명이 넘었다. 열차 정원이 306명이니까 거의 만석인 셈. 젊은 커플이 절반을 차지했고 나머지는 가족·친구 단위 여행객이다. 이 열차의 특징은 연령대와 탑승객 구성별로 객차를 나눈다는 점이다. 여행객들의 분위기를 맞춰주자는 취지다. 아이가 있는 가족 여행객은 이해심이 많은(?) 어른들 객차로 배정한다.6개 객차 중 5개만 좌석을 배정하고 4번 객차는 이벤트홀로 이용된다. 여행의 시작은 조용했다. 승객들마다 탑승전 코레일투어서비스(1544-7786)에서 제공한 와인과 샌드위치 등을 즐기며 야경을 감상했다. 야경이 일품인 서빙고~응봉(5.3㎞) 구간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와 함께 팔당~양수간 10.3㎞구간은 별밤열차의 하이라이트다. 조명이 드리워진 한남대교가 보이자 곳곳에서 카메라 플레시가 터졌지만 이어 아쉬운 한숨이 잇따랐다. 눈에 보이는 아름다운 풍경을 달리는 열차에서 창을 통해 촬영하기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열차 출발 1시간 후 라이브 공연이 이벤트칸에서 시작됐다. 앞좌석과 뒷좌석을 없애고 무대 형식을 만들었는데 언더그라운드 가수인 정종훈씨의 연주와 노래에 반응이 뜨거웠다. 젊은 연인들도 다가와 박수를 치며 동참했다. 조용히 자기들만의 시간을 갖고자 하는 커플들은 좌석을 고수하면서도 다가갈 기회를 엿보는 듯했다. 분당에서 왔다는 김석수(59)씨는 “아내의 제안으로 20년 만에 기차여행을 하게 됐는데 이런 상품이 있는지 몰랐다.”면서 “(기차여행에 대한)아련한 향수가 있어 즐겁다.”고 말했다. 그는 “교외선보다 양수리 코스가 운치가 더 있다.”고 조언했다. ● 올 들어 대부분 만석… 3월까지만 운행 코레일투어서비스는 별밤열차를 이달 말까지만 운행할 방침이다. 이후 운행계획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올들어서는 운행 열차 대부분이 만석이었다. 최근 각종 모임이나 단체 여행객, 외국인도 많이 이용하는데 자칫 특색있는 이 상품이 없어질까 아쉬워하는 이들이 많다. 크리스마스·밸런타인데이 등에는 ‘표 구하기´ 경쟁도 치열하다. 그러나 기대가 크면 실망도 따르는 법. 열차 코스가 기존 전철선을 이용하다보니 용산을 거쳐 야경을 구경할 수 있는 선로가 도로보다 낮아 강변북로를 지나는 자동차와 눈높이가 같다. 지하철 시간 등과 관리를 위해 하차할 수 없도록 한 점과 양수역을 반환역으로 정한 것도 아쉽다. 양수역에서 야경을 볼 수 있다거나 별을 바라볼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춘다면 더 나을 듯싶다. 김석호·이연화 커플은 “인터넷 검색을 통해 상품을 알게 됐다.”면서 “색다른 경험이었지만 이름만큼 특색을 찾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 한강변 따라 50~60㎞로 양수역까지 운행 올 1월 선보인 리버사이드 별밤열차는 매주 토요일 오후 7시45분 서울역을 출발, 한강변을 따라 양수역까지 운행한다. 총 운행거리는 100.4㎞(서울~양수간 50.2㎞)로 서울역 도착 시간은 밤 10시30분이다. 주행속도는 전철선로를 이용함에 따라 50~60㎞로 운행된다. 지방에서 올라온 여행객이 많으면 일부 구간서 속도를 높여 열차 시간에 맞춰주는 탄력운행이 가능하다. 객차는 장항선에 운행하던 코레일 아카데미를 이용하는데 일명 ‘강의실 객차´로 불린다. 별밤열차로 투입하면서 객차에 장식과 함께 외부에 스티커를 붙여 놓은 것이 특징이다. 별밤열차는 서울야경열차가 원조다.2005년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서울~신촌~수색~송추~의정부~청량리를 거쳐 한강야경을 볼 수 있는 응봉~서빙고~용산~서울역을 운행했다. 별밤열차 이용요금은 1인당 3만 3000원으로 예약(ktx21.com)하지 않으면 자리를 구하기 어렵다. 가족 여행이라면 3시간 여행시간을 감안해 먹거리는 챙겨가는 것이 좋다.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女승무원 안현선·이정연씨 “서울 명물로 명맥 유지됐으면…” “리버사이드 별밤열차는 한강의 야경을 바라보며 여행하는 또다른 경험입니다.” 별밤열차의 여승무원 안현선(사진 왼쪽)·이정연(이상 27)씨는 별밤열차의 희소성을 매력으로 꼽는다. 서울 출신 ‘깍쟁이’들로 “하루 풀코스의 매력적인 마지막 이벤트가 될 수 있으며 반드시 당일 서울로 돌아온다.”는 안전론(?)도 강조했다. 이씨와 안씨는 별밤열차의 전문 승무원이 아니다. 이들은 코레일투어서비스 국내영업팀 소속으로 직원들이 교대로 열차에 탑승한다. 비정기적으로 운행하다보니 관광전문 승무원을 채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중 이씨는 일반 관광회사에서 근무하다 2005년 현 직장으로 자리를 옮긴 베테랑. 반면 안씨는 지난해 7월 입사했지만 승무 서비스에 부족함은 없어 보였다. 이들은 역내 티켓팅에서 이벤트 진행, 객실 서비스까지 담당한다. 손님들의 사진 찍어주기가 가장 큰 역할(?)이라고 할 정도로 요청이 많다. 이씨는 “열차 승객의 다수가 커플이다보니 부러울 때가 많다.”면서도 “우리 열차가 매개가 돼 사랑의 결실을 맺는 것을 보면 뿌듯하다.”며 프로다운 근성을 보였다. 예전 평일 운행하는 야경열차는 대부분 커플이었지만 별밤열차는 가족이나 모임 등으로 승객이 다양한 편이다. 안씨는 “별밤열차에서의 프러포즈는 가장 싸고 색다르다.”면서 “라이브공연 가수가 결혼식 축가도 불러준다.”고 자랑했다. 이들은 3월 이후 열차 운행계획이 나오지 않는 것을 걱정했다. 서울에서 흔치 않은 이벤트가 행여 사라질 수 있다는 아쉬움 때문이다. 승무원들은 “별밤·야경이 주제이다보니 운행에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서울의 명물로 명맥이 유지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구절리역도 변신중-2월 ‘열차펜션’ 개장… 호텔 부럽지 않아 ‘구절리역에 가면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열차 운행이 중단된 강원 정선군 북면 구절리역이 철도 테마파크로 변신 중이다. 레일바이크 명성 속에 기차를 이용한 ‘여치 카페’가 만들어졌고 지난달 1일 ‘열차 펜션’이 개장했다. 펜션은 아우라지역으로 출발 대기 중인 무궁화호 열차다. 기관차가 달려 있고 객차(4량)가 객실로 탈바꿈했다. 객실은 침대방 7개와 온돌방 2개 등 총 9개.10만원인 4인실(33㎡)이 4개,7만원인 2인실(22㎡)이 5개다. 이용료가 다소 부담스럽지만 열차에서 하룻밤을 보낸다는 이색 경험과 호텔급 시설이 부담감을 덜어준다. 객실에는 TV와 인터넷이 가능한 컴퓨터 등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 구절리역을 따라 흐르는 송천이 내려다보이는 테라스는 만족도를 더해준다. 입소문을 타면서 지난달 객실 가동률이 70%에 달했고 주말은 3월까지 예약이 완료됐다. 투숙객에게는 레일바이크 20% 할인혜택도 주어진다. 아쉬운 점은 취사시설이 없다는 것. 센스있는 여행객이라면 송천이 바라보이는 테라스에서 고기를 구워먹는 재미를 놓치지 않을 것이다. 코레일투어서비스 정선지사 조경현 주임은 “취사시설이 없고 전화예약만 가능해 다소 불편하다.”면서 “4월 중 홈페이지가 개설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코레일 사내벤처팀에서는 문경선 불정역에 대규모 열차 펜션사업도 계획하고 있다. 무궁화호 15량을 개조해 총 25개 객실을 갖춘 펜션을 4월 중순 오픈할 예정이다. 물론 이곳은 취사시설이 갖춰진다. 불정역 펜션은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불정역을 비롯, 레일바이크와 산악자전거, 고모산성, 전통 도예관 등 주변 관광·체험지와 연계해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정선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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