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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發 특급 호황…금값 된 경기 골프장 회원권 10억 찍었다

    코로나發 특급 호황…금값 된 경기 골프장 회원권 10억 찍었다

    코로나19 사태로 골프장들이 때아닌 호황을 누리면서 골프장 회원권 가격이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다. 골프가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능한 레저로 각광받는 가운데 저금리 여파로 시중이 풀린 돈이 골프장으로 쏠리면서 골프회원권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 24일 골프회원권거래소 등에 따르면 용인에 있는 레이크사이드는 올초 4억 6000만원에 거래되던 회원권이 이달 들어 6억 7000만원에 거래됐다. 무려 2억 1000만원이나 오른 것이다. 경기 광주 남촌CC도 같은 기간 6억 5000만원에서 8억원으로 23%, 남양주 비전힐스는 5억 3000만원에서 6억 5000만원으로 22% 뛰었다. 8억 8000만원 하던 용인 남부CC 회원권은 이달들어 10억원 고지를 찍었다. 경기 광주 이스트밸리도 9억 2000만원에 거래되며 10억원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내리막길을 걸었던 용인 화산CC는 2500만원, 신원CC는 3500만원 올랐다.한 거래소 관계자는 “골프장 회원권 가격이 오르는 것은 야외운동은 안전하다는 인식과 함께 코로나19로 동남아 등 국외로 골프를 나가지 못하는 인구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접근성이 좋고 회원수가 많지 않은 수도권 명문 골프장의 인기가 높다. 골프업계 관계자는 “일부 명문 골프장의 경우 회원권을 사겠다는 사람이 줄을 서고 있는데 팔겠다는 사람은 찾아볼 수 없다”면서 “시중에 풀린 유동성이 골프회원권 시장으로까지 넘어온 것으로도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골프장 회원권 가격 인상 조짐은 이미 지난해 말부터 예견됐다. 한일 관계 악화로 적지 않은 일본 골프여행객들이 국내로 발길을 돌린 데다 겨울에도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골프장 경기는 고공행진을 이어왔다. 용인 A골프장 관계자는 “지난 동절기에는 날씨도 좋고 눈도 내리지 않아 폐장이나 휴장 없이 정상 영업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해외골퍼들이 국내로 발길을 돌리면서 골프장마다 부킹은 하늘의 별따기다. 용인의 B골프장은 “요즘 1~3부 풀로 운영하며 180팀을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B골프장 대표 강모씨는 “지난해 이맘때는 빈자리가 있었는데 올해는 대기 손님까지 생겼다”면서 “부킹 청탁이 많아 전화기를 꺼놓고 싶을 정도다”고 말했다. 같은 지역 C골프장 관계자는 “회원을 상대로 한달후 인터넷 부킹 신청을 받고 있는데 뚜껑을 열자마자 10분 안에 마감될 정도”라고 말했다. 골프업계 관계자는 “방역 당국에서 2차 대유행을 걱정할 정도로 코로나19 확산 추세가 멈출 것 같지 않아 골프장 회원권 가격도 쉽게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글 사진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데스크 시각] 포스트 코로나 시대 여행법/조현석 온라인뉴스부장

    [데스크 시각] 포스트 코로나 시대 여행법/조현석 온라인뉴스부장

    요즘 들어 여행업에 종사하는 지인들과 종종 연락을 한다. 예년 같으면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한창 바쁠 때라 만나기 힘든 사람들이 먼저 연락을 해 안부를 묻는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을 잘 알기에 세세한 사정을 묻기도 그렇고 해서 화제를 돌리려 해도 먼저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야기를 들어 주는 것만으로도 작은 위안이 될 듯싶어 이것저것 업계 사정을 듣게 된다. 30년 가까이 해외여행업에 종사한 지인은 요즘처럼 끝이 안 보이기는 처음이라고 했다. 이동 반경이 큰 여행업 특성상 사회적으로 큰 사건이 발생하면 가장 먼저 영향을 받고, 가장 뒤늦게 회복된다고 했다. 코로나 사태는 과거 여느 사건과 달리 여행업을 회복 불능 상태로 빠뜨릴 것이라는 우려도 했다. 과거 지진이나 태풍 등 천재지변이 발생했을 땐 잠시 여행을 중단하면 됐고, 2003년 사스나 2015년 메르스 사태 때도 잠시 쉬었을 뿐 장기적 위기 상황은 처음이라고 했다. 1년 이상 쉬어도 코로나 이전 상황으로 완전히 돌아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코로나가 극복돼도 여행객들이 경제적 어려움과 심리적 충격을 극복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다른 산업과 마찬가지로 여행업계도 코로나 이후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게 여행업 종사자들의 공통적인 말이다. 여행지 선택에서부터 준비 과정, 비용 등 여행 소비 패턴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이번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선포)으로 막대한 경제적·사회적 손실을 경험한 전 세계 대부분의 국가들이 예전만큼 여행자들에게 국경을 자유롭게 개방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염병 확인서’를 요구하는 국가도 늘고, 무비자 국가도 줄어들 전망이다. 위생과 의료 등 안전에 대한 비용이 늘어나면서 여행비용도 대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현지에서 우려되는 냉대와 차별, 혐오도 여행지 선택의 중요 고려 대상이 됐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관광산업 비중이 높은 국가들의 경우 조금씩 여행 시장을 개방하고 있다. 하지만 여행법의 변화가 불가피하다. 코로나로 여행지 선택에서 위생과 의료가 최우선 순위에 꼽히고 있다. 의료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여행지는 외면을 받게 된다. 다소 가격이 비싸더라도 전염병 등 긴급 의료에 대한 보장이 강화된 여행자보험도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는 여행 준비물에 해열제와 소화제 등 간단한 의약품이 포함됐다면 앞으로는 마스크와 휴대용 손세정제 등 개인 위생용품이 더 많아지게 된다. 여행 소비 패턴도 급격히 바뀔 것으로 보인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면서 그동안 해외여행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단체 패키지 여행이 줄고 가족 단위 개별여행(FIT)이 늘어나게 된다. 여행사들이 내놓을 여행 상품도 여행객의 안전이 담보돼야 선택을 받게 된다. 각국의 입항 거부로 바다를 떠돌았던 크루즈여행도 확실한 의료시설과 기항지에 대한 안전이 담보되지 않을 경우 당분간 관광객들의 선택을 받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또한 여행지 우선순위에 미술관, 박물관, 공연장 등 많은 사람이 모이는 밀폐된 공간보다는 다른 여행객들과 동선이 겹치지 않는 자연친화적인 생태관광도 늘어날 전망이다. 여행 수단도 과거 철도나 버스 등 대중교통에서 렌터카 등 개별 이동 수단이 각광을 받고, 여러 곳보다는 한 곳에 머무르는 ‘정주형’ 여행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정치철학자 아우구스티누스는 “세계는 한 권의 책이다. 여행하지 않는 자는 그 책의 단지 한 페이지만을 읽을 뿐이다”라고 했다. 코로나로 잃어버린 소중한 일상이 하루빨리 회복되길 기대해 본다. hyun68@seoul.co.kr
  • 그리스·스페인, 한국에 문 여는데… 올 유럽여행 괜찮을까

    그리스·스페인, 한국에 문 여는데… 올 유럽여행 괜찮을까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전 세계 관광객 2명 중 1명이 찾는 유럽이 열렸다.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두려움은 여전하지만 관광업이 경제를 지탱하는 대들보라는 점에서 ‘배고파서 무너지나 바이러스로 무너지나 매한가지’라는 정서가 퍼졌기 때문이다. 유럽 정부는 바이러스에 대한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 트래블 버블(상호 관광객 교환협정), 면역 여권, 그린존 시스템, 에어브리지 등 각종 안전장치를 도입하거나 검토하고 있다. 이탈리아 로마나 프랑스 파리 등 코로나19로 타격이 컸던 대도시 대신에 조지아 트빌리시, 크로아티아 차브타트, 포르투갈 알렌테주, 루마니아 시비우, 폴란드 그단스크 등 바이러스 청정 지역이 대체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다. 그럼에도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재확산 가능성으로 불안은 여전하다. 올여름, 유럽여행 떠날 수 있을까. 유럽의 주요 국가 중 봉쇄 해제의 포문을 연 건 세계에서 네 번째로 코로나19 사망자가 많은 이탈리아다. 지난 3일(현지시간)부터 국경 제한을 풀었다. 루이지 디마이오 이탈리아 외무장관은 최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6월 15일은 유럽 관광을 위한 디데이와 같다”고 말했다. 실제 독일, 벨기에, 슬로베니아 등 많은 유럽 국가가 인근 관광객 유입을 허용했다.●스위스 EU 국가에 개방… 에펠탑 25일 재개장 유럽 관광의 상징인 프랑스 에펠탑은 오는 25일 재개장한다. 스위스는 15일 인접국인 독일, 오스트리아, 프랑스 등에 문을 열고 유럽연합(EU) 회원국 전체에 대해서는 7월 초순에나 봉쇄를 풀 계획이었지만 모두 15일에 열기로 했다. 한국 외교부에 따르면 그리스는 15일부터 코로나19 사태 이후 유럽 국가 중 처음으로 한국인 관광을 허용했다. 스페인도 다음달부터 한국 관광객 입국을 허용할 방침이다. 14일간 격리 조건도 없다. 7~8월 여름 휴가철에는 한국 관광객을 받는 유럽 국가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EU 집행위원회는 7월 1일부터 EU 이외 국가 여행객들의 입국을 허용하도록 회원국에 권고할 예정이다. 주제프 보렐 EU 외교·안보대표는 지난 10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의 제한 완화는 각 회원국이 결정할 사안”이라면서도 “집행위는 점진적이고 부분적인 해제를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유럽은 코로나19 확진자 수 상위 10위 안에 4개국이 포함될 정도로 피해가 컸다. 사망자 수로 따지면 상위 10개국 중 6개가 유럽국이다. 하지만 코로나19에 따른 봉쇄로 경제 문제가 심각하다. 코로나19로 봉쇄령이 내려진 3월 유럽 관광객 수는 1818만명으로 지난해 3월(4535만 5000명)에 비해 59.9%가 줄었다. EU 집행위는 유럽 관광업 일자리 1200만개 중 640만개가 없어지고, 매월 10억 유로(약 1조 3500억원)의 손실이 생길 것으로 예측했다. 관광업이 주 수익원인 남유럽은 관광 재개에 더욱 적극적이다.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에 따르면 유럽에서 국내총생산(GDP) 중 관광업 비율이 가장 높은 3개국은 스페인(12%), 크로아티아(11%), 몬테네그로(10%) 등으로 모두 남유럽에 있다. 이탈리아 관광업계는 관광업이 자국의 경제 규모 중 무려 13%를 차지한다고 보고 있다.●그리스 코르푸 등 유럽 안전 여행지 20곳 소개 코로나19에 대한 불안을 줄이려는 노력은 필사적이다. 리투아니아·에스토니아·라트비아 등 발트 3국은 해당국 출신 입국자의 경우 2주간 격리를 면제해 주는 ‘발틱 트래블 버블’을 지난달 15일부터 운영하고 있다. 3국 모두 인구가 1000만명도 안 되고 신규 확진자도 거의 없어 가능한 일이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영국과 스페인도 에어브리지를 논의 중이다. 영국은 지난 8일부터 자국 입국자의 2주간 격리를 의무화했는데 스페인 같은 관광업계의 큰손에는 격리지침을 적용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외 각국 정부가 자국 국민의 코로나19 면역을 인정해 주는 면역 여권을 도입하거나 각 지역의 코로나19 확산·감염 위험도를 색깔로 구별한 뒤 가장 안전한 초록색 지역끼리 관광을 허용하자는 아이디어도 나온다. 관광 활성화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유럽최고관광지기구(EBD)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이 적었던 유럽의 안전한 여행지 20곳을 소개했다. 가장 먼저 이름을 올린 건 흑해 동부에 위치한 조지아의 수도 트빌리시다. 나라 전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1000명을 넘지 않았고 사망자 역시 10여명에 불과했다. 5성급 호텔 숙박비는 파리나 로마의 25% 수준이다. 그리스의 섬 코르푸와 항구인 프레베자도 소개됐다. 특히 코르푸는 이오니아제도의 섬으로 고대 그리스 유적과 중세 베네치아 시대의 성 등을 볼 수 있는 유명 관광지다. 이 외 몬테네그로 코토르, 크로아티아 리예카, 폴란드 바르샤바, 오스트리아 빈, 슬로베니아 보힌, 리투아니아 빌뉴스, 라트비아 리가 등이 포함됐다. 모두 다음달 1일 빗장을 풀 계획이다. 다만 유럽 국가들이 다음달부터 전 세계 관광객에게 문을 열더라도 변수는 남아 있다. 한국 정부는 코로나19 유입 차단을 위해 지난 4월 13일부터 이탈리아, 그리스, 독일 등 유럽의 29개 국가와 맺었던 사증(비자)면제협정을 중단한 상태다. 상대적으로 확진자 수가 적은 한국은 유럽 관광객에 대한 비자 면제를 재개할 방침이 아직 없다. 따라서 상대국이 요구하면 한국인들은 유럽 관광을 위해 비자가 필요하다. 그리스나 스페인 등은 아직 한국 관광객에 대해 별도의 비자 취득을 요구하지 않았지만 나라마다 다를 수 있다. 또 EU 집행위의 7월 1일 봉쇄 완화 권고에도 국가에 따라 입국 시 2주간 격리 등의 조치가 존속될 수 있다.●국가에 따라 2주간 격리 조치 존속될 수도 한국 역시 외국 입국자에 대해 내국인·외국인을 가리지 않고 2주간 자가격리를 의무화하고 있다. 2주간의 유럽 여행을 계획한다면 직장인의 경우 여름휴가를 한 달이나 내야 한다. 한국 외교부는 전 세계 국가·지역 해외여행에 대해 3월 23일에 발령했던 ‘특별여행주의보’를 오는 19일까지 연장한 상태다. 새로 발령되지 않으면 20일에 자동 해제되지만 재발령도 가능하다. 이 주의보가 의미하는 경계도는 여행경보 2단계(여행자제)와 3단계(철수권고) 사이에 해당한다. 강제조항은 아니지만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의무적으로 해외여행 여부를 사전 보고하도록 하는 직장이라면 걸림돌이 될 수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불안이 여전하다는 점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달 25일 유럽과 미국 등지의 성급한 봉쇄 완화가 코로나19의 ‘즉각적인 2차 정점’에 이르게 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최근 전 세계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3만명을 넘었고 한국뿐 아니라 중국, 이란 등 많은 지역에서 2차 감염에 대한 공포가 커지고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폴란드 軍, 지난달 며칠 동안 체코 ‘침공’해놓고 “앗 실수, 미안”

    폴란드 軍, 지난달 며칠 동안 체코 ‘침공’해놓고 “앗 실수, 미안”

    폴란드 국방장관이 지난달 일부 병사가 오해 때문에 체코 공화국 국경을 넘어간 것에 대해 잘못을 인정했다고 영국 BBC가 13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사달은 북동부 모라비아 땅에서 일어났는데 이 지역은 역사적으로 실레지아로 이곳의 일부가 오늘날 체코공화국의 영토가 됐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었다. 국경을 경계하던 부대 병력이 코로나19 확산 우려 때문에 국경을 봉쇄하면서 체코 국경 안의 기도소에 며칠 동안 머물렀던 것이다. 엄연히 체코 땅인데 폴란드 병사들은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기관총으로 무장한 채 기도소를 찾아오는 체코 여행객들을 검문했다. 기도소 수리를 위해 사진을 찍고 싶어 찾아온 공사 감독관도 뒤돌아서야 했다. 그는 현지 지역신문 ‘데닉’에 제보했고, 신문사 사진기자가 파견돼 현장을 살폈더니 정말 감독관 제보대로였다. 결국 체코 당국이 깜짝 놀라 바르샤바에 연락을 취했고, 폴란드 병력은 뒤늦게 잘못을 깨닫고 물러났다는 것이다. 폴란드는 실수였다고 해명했지만 체코 외무장관은 아직 공식 해명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국경은 작은 개울로 이뤄져 있는데 처음에 폴란드 병력은 폴란드 쪽에 있었다. 그런데 어떤 이유에선지 국경을 넘어 체코 국경선 안쪽 30m 위치에 있는 기도소로 건너와 그곳에서 며칠을 지냈다. 앞의 공사 감독관은 지난달 28일 이곳을 찾았다가 돌아갔는데 주말에도 폴란드 병사들은 거기 머무르고 있었다. 마침 이 때 ‘지구의 친구들’이란 환경단체 회원들이 펠리모비란 마을에 모여 간단한 회합을 가진 뒤 기도소를 찾아 사진을 촬영할 예정이었다. 한 회원은 “다른 나라 군인 유니폼을 입은 병사가 기관총을 들고 나에게 명령을 내리기 시작했다. 끔찍한 경험이었다. 그들은 10m 안으로 접근하지 말라고 했다”고 털어놓았다. 이 때 체코 경찰이 나타나 폴란드 군인들에게 물러날 것을 요구했다. 폴란드 국방장관은 미국 CNN에 “국경에 만들어진 검문소는 오해의 산물이었다. 의도적으로 그런 것이 아니다. 곧바로 시정했고 사건은 해결됐다. 체코 쪽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사과라 치기엔 뭔가 성의가 부족해 보인다. 체코 당국이 화를 낼 만도 하다. 한편 폴란드는 13일 체코공화국, 독일, 슬로바키아로 통하는 국경을 석달 만에 재개방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전했다. 하지만 러시아, 벨라루스, 우크라이나로 이어지는 국경은 여전히 엄격히 통제된다. 체코는 외국인 입국 제한 조치를 대부분의 유럽연합(EU) 회원국 시민을 상대로 15일부터 해제한다고 dpa 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체코 정부는 또 EU 회원국이 아닌 스위스와 리히텐슈타인 시민의 입국도 허용한다. 체코 정부는 일주일 전부터 독일, 오스트리아 국경에서 통제를 해제했다. 다만 EU 소속인 벨기에, 포르투갈, 폴란드 실레지아 지역에 대해서는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여전하다는 이유로 입국 금지 조치를 유지했다. 유럽 국가 중 코로나19가 통제되지 않는 국가 중 하나로 꼽히는 스웨덴에 대해서도 입국 금지 조치를 풀지 않는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길섶에서] 해외여행의 꿈/이지운 논설위원

    해외여행은 언제쯤 떠나면 되려나? 코로나19로 “모든 게 바뀔 거야! 바뀌는 중이야! 이미 바뀌었다!”고 하지만 생각들은 ‘코로나 이전’임을 확인하게 될 때가 많다. “해외여행은 이제 잊는 게 좋아”라는 소리를 들을 때, 그 낙담하는 표정들이란. 그렇게 될 거라 여기면서도, 막상 스스로에게 적용하려니 마음 한편에서 ‘쿵’ 하는 소리를 듣는다. 국경을 열고 관광객을 받겠다는 나라가 늘어 가지만 여전히 머뭇거리고 망설이고 있음을 본다. 습관처럼, 때로는 즐거움의 거의 전부인 양 살았던 이들을 떠올리면 위로해 주고 싶은 마음마저 든다. 지난 설 무렵 예정한 가족 해외여행을 떠날 것인가 말 것인가 깊이 고민하다 출국을 결행한 지인이 있었다. 성공적으로 여행을 마치고 귀국한 뒤 그 뿌듯해하던 표정이란. “휘발유 가격 인상 전날 밤 차량 가득 연료를 채운 듯한 느낌이겠지.” ‘여우의 신 포도’는 코로나19 이후에도 그대로다. 이동 제한의 시대에 항공회사, 호텔이 망해 간다는 뉴스에도 희망을 찾는 사람들이 있다. 민박도 덩달아 그러려니 했더니, 한 달짜리 장기 (공유)민박을 찾는 여행객들이 생겨나고 있다고 한다. 해외여행은 여전히 꿀 만한 꿈인가 보다. 긴 휴가를 갈 수 있는 형편이라면. jj@seoul.co.kr
  • 숲길에서 휴대전화까지 슬쩍…사려니 검은 손 “잡았다 요놈”

    숲길에서 휴대전화까지 슬쩍…사려니 검은 손 “잡았다 요놈”

    “제주에 오시거던 까마귀들 조심합서.” 여행객들이 즐겨 찾는 사려니 숲길에 까마귀들이 탐방객을 위협해 제주시가 포획에 나섰다. 11일 제주시와 한국조류보호협회 제주도지회에 따르면 최근 까마귀들이 사려니 숲길을 찾는 탐방객들의 머리나 어깨를 툭툭 치는 등 공격하거나 가방을 열려고 시도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까마귀들이 사람 머리 위로 근접해 위협적으로 날아가기도 해 일부 탐방객들은 놀라 피하다 넘어지는 일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탐방객은 최근 숲길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까마귀가 공격해 아내가 머리를 다쳤다고 하소연했다. 한라산 중산간에 있는 골프장에서는 까마귀들이 카트에 둔 과자는 물론 지갑과 옷, 심지어 휴대전화까지 물고 달아나는 일이 잦아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한 골퍼는 “까마귀 무리가 카트를 습격해 감쪽같이 수십만원이 들어 있던 지갑을 물고 날아갔다”면서 “까마귀에 물건을 털리지 않도록 조심하라는 캐디의 당부를 그냥 웃어넘겼는데 당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A 골프장 관계자는 “까마귀가 카트를 세워놓는 곳을 알고 기다리다가 사람들이 그린에 올라간 사이 카트 털이를 할 만큼 영악하다”고 말했다. 시는 한국조류보호협회 제주도지회에 의뢰해 사려니 숲길 등에서 까마귀 포획을 시도 중이다. 하지만 까마귀들이 워낙 눈치가 빠르고 영리해 쉽지 않은 실정이다. 시 관계자는 “잡식성인 까마귀는 쓰레기 배출장소인 동네 클린하우스 주변을 어지럽히기도 한다”면서 “도심에서는 천적이 없고 다가가도 도망가지 않고 사람 주변을 위협적으로 날기도 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적막한 그늘 아래, 번민을 내려놓다

    적막한 그늘 아래, 번민을 내려놓다

    경북 안동에 들면 과장 좀 보태 한 집 건너 문화재다. 고택이며 정자 등 고색창연한 건물들이 즐비하다. 우리나라 정신 문화의 수도를 자임하는 도시답다. 날이 더워지면 숲속 정자만큼 편한 쉼터가 없다. 한데 코로나19가 함정이다. ‘집합’, ‘밀집’ 등의 단어에 민감하다 보니 외려 유명한 곳을 기피하는 희한한 추세도 생겨났다. 그래서 찾아봤다. 이름은 덜 알려졌으되 문화재급의 단아한 자태를 가진 정자들 말이다.“합시다. 러브. 나랑 같이.”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에 나왔던 이 대사, 기억하시는지. 유진 초이(이병헌 분)가 고애신(김태리 분)에게 건넨 말이다. 이 대사 뒤 둘은 악수를 나눴다. 이 유명한 대사와 장면이 촬영된 곳이 만휴정이다. 많은 이들의 탄성을 자아냈던 이 장면 때문에 만휴정이 깃들인 ‘조용한 계곡’ 묵계(默溪)가 난데없는 인파로 북적였다고 한다. 지금도 ‘인생사진’을 남기려는 연인들이 꾸준히 찾고는 있지만 열기는 다소 수그러든 듯하다.●보물처럼 빛나는 연인의 명승지 ‘만휴정’… 명당의 풍경 ‘백운정’ 드라마에 등장한 다리는 통나무를 깔고 시멘트로 윗면을 마감한 형태다. 다리 자체는 그리 볼품이 없다. 한데 명승(제82호, 만휴정 원림)으로 지정될 만큼 빼어난 주변 풍경 덕에 그마저도 곱게 느껴진다. 다리 위아래는 묵계계곡이다. 암반을 타고 내려온 계곡물이 다리를 지나 송암폭포로 미끄러지듯 흘러내린다. 그동안 비가 적었던지 계곡수가 말랐다. 청량한 폭포 소리도 없다. 그래도 묵계(默溪) 아닌가. 소리 대신 적막이 흐르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은 듯하다. 만휴정은 다리 건너에 그림처럼 앉아 있다. 조선 전기의 문신 김계행(1431∼1517)이 지은 정자다. 한자로는 ‘晩休亭’이다. ‘늦은 나이에 쉼을 얻은 정자’ 정도로 풀이할 수 있겠다. 김계행의 이력을 살펴보면 이 같은 이름을 지은 사연을 짐작할 수 있다. 그가 대과에 급제한 건 마흔아홉 늦은 나이였다. 실제 벼슬살이를 시작한 것도 쉰이 넘어서였고, 벼슬을 내려놓고 안동으로 낙향한 것도 일흔한 살 때였다. 늦게 시작해서 늦게 끝을 맺었던 셈이다. 만년에야 겨우 쉼을 얻은 그가 정자 이름에 ‘늦을 만(晩)’과 ‘쉴 휴(休)’를 새겨넣은 건 아마 이 때문이지 싶다. 만휴정은 정자라기보다 여염집에 가까워 보인다. 집 전면에 누마루가 있고 양옆으로 구들방을 뒀다. 만휴정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문화재’라는 이유로 엉덩이 한쪽 걸칠 수 없게 한 여느 정자들과 다르다. 누마루에 앉으면 주변 풍경이 내게로 수렴된다. 이른바 차경(借景)의 효과다. 주변 풍경을 잠깐이라도 빌려 쓸 수 있다면 그 순간만큼은 풍경의 주인이 바로 나다. 만휴정에서 돌계단을 내려오면 너른 바위가 있다. 다소곳하게 앉은 아낙네의 한복 치마를 닮은 바위 위엔 ‘오가무보물 보물유청백’(吾家無寶物 寶物惟淸白)이란 글씨가 암각돼 있다. ‘내 집에는 보물이 없으니, 보물이라면 오직 맑고 깨끗함이 있을 뿐’이란 의미다. 어디 청백뿐일까. 후대의 눈엔 정자와 주변 풍경 모두가 보물로 보인다. 임하 보조댐 바로 위엔 백운정이 있다. 하늘빛 반변천 위에 터를 잡은 정자다. 정자에 앉으면 반변천과 강변의 솔숲, 그 너머의 내앞마을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중환이 ‘택리지’에 썼다는 ‘완사명월형국’(浣紗明月形局), 그러니까 ‘말간 비단 사이로 밝은 달이 비치는 형국’이라는 뜻의 명당 풍경이 바로 이 모습이다. 전서체의 현판도 독특하다. 살아 움직이는 것 같은 모양새다. 조선시대 우암 송시열의 라이벌이었던 미수 허목(1595~1682)이 말년인 90세 가까이에 쓴 글씨로 추정된다. 반변천 너머로는 초승달처럼 굽은 솔숲이 펼쳐져 있다. 내앞마을의 좋은 기운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조성된 비보림이다. 솔숲과 백운정 등은 명승(제26호)으로 지정돼 있다.체화정은 1761년 만포 이민적이 세운 정자다. 독특한 형태의 창호 등 18세기 조선 목조건축의 수준을 잘 드러내고 있고, 연못과 인공섬을 꾸미는 등 조경사적 가치도 높아 지난해 말 보물 제2051호로 지정됐다. 체화정 앞 연못은 사각형(방형)이다. 그 안에 원형 섬을 세 개 조성했다. 이는 옛 별서정원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신선사상과 음양설, 천원지방설 등이 구현된 것으로 보인다. 8월쯤 정자 앞 배롱나무에 붉은 꽃이 피면 한결 빼어난 자태를 선사할 듯하다.●둘이 또 같이 ‘광풍정·제월대’… 독립의 결기 품은 ‘임청각’ 서후면 금계마을에는 광풍정이 있다. 정자 주변으로 농가들이 들어차 옛 풍경을 가늠할 수 없는 게 다소 아쉽다. 광풍정은 바로 뒤편의 암반에 지은 제월대와 ‘한 세트’다. 광풍제월(光風霽月)은 ‘비 온 뒤의 바람과 달’이란 뜻으로 ‘깨끗하고 맑은 마음’을 일컫는다. 저 유명한 전남 담양 소쇄원의 광풍각, 제월당과 같은 공간 구성이다. 하지만 화려하게 느껴질 만큼 잘 보존된 소쇄원에 견줘 광풍정은 어딘가 안쓰러운 느낌을 갖게 한다. 찾아가기도, 접근하기도 쉽지 않고 찾는 이가 많지 않아 사람의 온기도 느껴지지 않는다. ‘집합’을 꺼리는 세태에 걸맞은 장소라는 게 그나마 위안이라면 위안이겠다. 여정의 끝은 안동댐 초입의 임청각이다. 뙤약볕을 피할 공간은 부족하지만 선조들의 기개를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안동 여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임청각은 일제강점기에 무장 독립운동의 기틀을 마련한 석주 이상룡(1858~1932)의 본가다. 이 집에서 항일 독립투사 9명이 배출됐다. 일제는 임청각의 정기를 꺾기 위해 집을 관통하는 철로를 놓았다. 이 탓에 임청각은 원형을 잃고 지금까지 반 토막 난 모습으로 서 있어야 했다. 안타까운 문화재는 또 있다. 임청각 옆의 법흥사칠층전탑(국보 제16호)이다. 통일신라 때 지어진 벽돌탑이다. 가장 오래되고 가장 높은 전탑이지만 바로 옆으로 철도가 지나면서 계속 영향을 받고 있는 상태다. 임청각 복원 계획이 완료되는 시점까지는 문제가 없을 거라는 게 문화재 당국의 판단일 테지만 장삼이사의 눈엔 이러다 ‘피사의 사탑’이 되는 건 아닌지 걱정이 앞선다. 여기서 귀띔 하나. 임청각 인근에 비밀의 숲이 있다. 낙강물길공원이다. 대부분의 여행객들이 인증샷을 찍고 돌아서는 월영교에서 안동댐 방향으로 한참 더 들어가야 나온다. 그리 넓지는 않아도 메타세쿼이아와 연못, 작은 분수대 등이 어우러져 잘 조경된 정원을 보는 듯하다. 낙강물길공원은 안동 시민들의 숨겨진 쉼터다. 나무 사이로 평상을 놓아 누구나 그늘 아래에서 쉴 수 있게 했다.글 사진 안동 손원천 선임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백운정은 임하 보조댐 위로 난 길을 건너야 갈 수 있다. 통행제한 구역이지만 관광객에 한해 문을 열어 준다. →한우물회비빔밥은 소고기 육회를 물회처럼 먹는 독특한 먹거리다. 시원하고 새콤달콤해 여름에 먹기 좋다. 안동 시내 뭉치중앙점에서 맛볼 수 있다. 안동댐 인근엔 안동 명물인 간고등어, 헛제삿밥 등을 차려 내는 집들이 많다.
  • 슬기로운 항공생활… 코로나시대 확 달라지는 하늘길 여행

    슬기로운 항공생활… 코로나시대 확 달라지는 하늘길 여행

    전대미문의 바이러스, 코로나19 여파로 닫혔던 하늘길이 조금씩 열리고 있다. 바이러스가 완전히 종식된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언제까지 끝나기만을 기다릴 순 없다는 판단이다. 다행히 확산세는 조금 꺾였다. 그러나 곳곳에서 크고 작은 폭탄이 터지고 있다. 안심할 단계가 전혀 아니라는 뜻이다. 항공사들은 운항을 재개하면서도 재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바이러스와 항공여행의 ‘불안한 동거’는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마스크는 필수… 공항은 온통 ‘언택트’ 마스크는 이제 일상생활의 필수품이다. 거리마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을 찾기 어려워졌다. 혹시 쓰지 않은 사람에겐 따가운 눈총이 간다. 항공여행에서도 그렇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달 27일부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아예 비행기에 탑승하지 못하도록 했다. 앞서 대한항공 등 일부 항공사에서는 지난달 18일부터 국내선 탑승객을 대상으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바 있다. 이를 확대한 것으로 국내선, 국제선을 가리지 않고 여행객들은 무조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마스크만 쓴다고 될 일이 아니다. 대기부터 탑승까지 출국장의 모든 풍경이 확연히 달라질 전망이다. 그간 승객들은 각자 게이트 앞에서 기다리다가 항공사의 안내가 나오면 승무원에게 여권과 탑승권을 제시한 뒤 비행기에 올랐다. 그러나 지난달 13일부터 제주항공 탑승객들은 게이트에서 항공권을 승무원에게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바코드를 기계에 직접 인식시켜야 한다. 접촉을 최소화하려는 조치다. 바코드 인식기 앞에서 직원에게 항공권을 보여 주면 눈으로 확인한 뒤 이상이 없으면 기계에 입력한다. 그리고 비행기로 이동하면 된다. 에어부산도 지난달 25일부터 공항에 도착한 뒤 발권에서 탑승까지 모든 과정에서 감염병 예방 조치를 취하고 있다. 국내 모든 공항지점 탑승구에 자동 손소독기를 비치했고 발권 카운터에서도 손님 간 거리두기, 셀프 탑승권 인식 등을 철저히 진행한다. 진에어는 기존에도 서비스하던 웹, 모바일 체크인을 강화하고 셀프백드롭, 키오스크 등 비대면 서비스를 승객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고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비행기로 이동한 뒤 좁은 기내에서 오가다 보면 다른 승객들과 접촉할 수 있다.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제주항공은 좌석 위치별 탑승 순서도 엄격하게 구분하기로 했다. 그동안 선착순으로 입장했지만 지난달 13일부터는 뒤쪽인 20열 이후 좌석번호를 배정받은 고객이 먼저 탑승한다. 앞좌석을 배정받은 승객이 가장 마지막에 비행기에 오른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언택트’(비접촉)를 항공여행의 새로운 기준으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기내 거리두기 전면 시행될까 적절한 조치인지 업계에서 논란은 있지만 기내 거리두기를 도입하는 항공사들도 점차 늘 것으로 보인다. 외신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이 조만간 코로나19 국면에서 안전한 항공여행을 위한 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혔는데, 여기에는 가운데 좌석을 비워 승객들이 한 칸씩 떨어져 앉는 방안이 담길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기내 접촉을 최소화하려는 고육책이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반발도 상당하다. 중간 좌석을 비우고 운항하면 항공사는 그만큼 수익이 줄어든다. 각국 정부가 해당 조치를 강행한다면 항공사들은 손해를 보지 않고자 항공권 가격을 올릴 것이고 부담은 당연히 승객들이 지게 될 거라는 게 업계의 주장이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기내 거리두기 조치가 시행된다면 항공권 가격을 최소 50% 이상 인상해야 하며, 그러지 않으면 항공사들은 파산이 불가피하다고 봤다. 그러나 일단 감염을 막는 게 최우선이다. 에어부산은 기존대로 기내 가운데 좌석 비우기를 앞으로도 실시할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예약 상황에 따라서 승객들의 좌석 배치도 다르게 하겠다고 밝혔다. 좌석에 여유가 있으면 혼자 여행하는 고객은 창가나 통로 좌석만 배정한다. 3명 이상 동행하는 경우에는 한 줄이나 두 줄로 앉되, 앞뒤 열을 비워 탑승객 사이의 거리를 충분히 확보할 계획이다. 미국 델타항공도 오는 7월까지는 승객을 항공기 수용 인원의 60% 이하로 유지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내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도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기내식을 제공하면서 접촉을 최대한 줄이는 쪽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일등석과 비즈니스석에서도 이코노미석처럼 일회용 식기에 기내식을 제공하고 있다. 기존에는 이코노미석과 차별된 고급스러운 식기에 담아 제공됐다. 이를 기대한 승객들에게는 다소 실망스러울 수 있지만 기내 감염을 줄이려면 어쩔 수 없다는 게 대한항공의 설명이다. 사용한 식기는 비닐에 밀봉한 뒤 처리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서빙 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조치”라면서도 “메뉴를 차별화하는 방식으로 여전히 일반석과는 차이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장기간 주차는 안전 운항의 적 그간 항공여행이 전면 차단되면서 세계 각국 항공사들의 수많은 비행기가 주차장에서 오래 대기했다. 이 항공기들을 어떻게 유지, 보수할 것인지도 중요한 문제다.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운항을 재개했을 때 안전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어서다. 항공기 제조사 에어버스에 따르면 항공기가 얼마나 주차했는지에 따라서 정비 방법도 달라진다. 말레이시아 최대 저비용항공사(LCC)인 에어아시아는 회사의 비행기들이 언제든 운항할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취했던 조치들에 대해 상세히 설명한 자료를 공개했다. 항공기 주차 당시 외부 환경에 노출됐던 엔진과 보조 동력 장치 출입구 등에 즉시 덮개를 씌웠고, 동체 바깥에 잔여물이 남아 있지 않게 주기적으로 청소했다고 에어아시아는 전했다. 주차 시간이 길어지면서 항공기 바퀴 상태 점검도 필요해졌다. 타이어가 항공기 무게를 비정상적으로 오래 지탱하느라 자칫 평평해지는 문제가 생길 수도 있어서다. 견인기를 활용해 일부러 항공기를 앞뒤로 움직이거나 항공기를 특수 장비로 고정해 타이어 압력을 낮추는 작업을 했다고 에어아시아는 설명했다. ●할인 선불권·무료 취소 등 고객 편의 제공 그래도 여전히 비행기에 오르는 것이 망설여지는 게 사실이다. 항공사들이 위기 속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며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려 나서는 이유다. 대한항공이 지난달 말까지 진행했던 선불 항공권 구매 이벤트가 대표적이다. 다음달부터 출발하는 국제선 모든 노선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2년간 유효한 항공권을 판매한 것이다. 돈을 충전해 놓은 뒤 일정이 확정되면 최대 15% 할인된 가격에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다. 가격이 충전해 놓은 금액보다 적으면 차액은 돌려받는다. 코로나19 여파로 유동성 위기를 겪는 대한항공으로서는 당장 어느 정도의 현금도 확충할 수 있고 앞으로의 수요도 확보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이달이 ‘호국보훈의 달’이라는 점을 기념하면서 아시아나항공과 제주항공, 진에어는 국가유공자 관련 항공편 할인 대상을 대폭 넓혀서 제공하기도 했다. 티웨이항공도 오는 10월까지 국제선 탑승 고객을 대상으로 여정을 변경하거나 취소할 때 수수료를 무료로 해주기로 했다. 코로나19가 언제 종식될지 가늠할 수 없는 상황에서 고객들의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한 조치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석달 만에 다시 문 연 피사의 사탑, 목에 걸어야 하는 것

    석달 만에 다시 문 연 피사의 사탑, 목에 걸어야 하는 것

    이탈리아 피사의 사탑이 코로나19 감염병 확산 우려 때문에 문을 닫은 지 석달 만에 30일(이하 현지시간) 다시 관광객들을 맞았다. 280개가 넘는 계단을 낑낑거리며 오른 재개장 첫 번째 방문객은 10세 소녀 마틸드와 그의 아빠 로베르토였다고 안사 통신이 전했다. 코로나19로 유럽에서 가장 먼저 심대한 타격을 입은 이탈리아가 봉쇄 조치를 완화하는 단계에서 이날 피사의 사탑이 재개장해 관심을 끌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평소라면 연간 500만명이 피사의 사탑과 주변 관광지들을 찾는다. 이날은 한 차례 입장객을 15명을 제한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키려 했다. 모든 방문객들은 마스크를 써야 하고 전자 장비를 채웠는데 이 장치는 누구라도 1m 안에 접근하면 신호를 전송하고 경고음을 울리게 했다. 사탑과 주변 유적지 관리 책임자인 피에르프란세스코 파치니는 새로운 출발이라고 표현하면서 “우리 회계는 엄청난 적자를 내겠지만 여전히 믿음과 희망의 신호를 보내길 원한다”고 말했다.1173년 지어진 이 사탑은 밀라노 대성당 등과 함께 이탈리아가 관광객들을 받기 시작한 여러 곳 가운데 하나다. 이탈리아의 코로나19 감염자는 23만 2664명, 사망자는 3만 3340명으로 감염자 숫자는 미국, 브라질, 러시아, 영국, 스페인 등에 밀렸지만 희생자 숫자는 미국과 영국 다음으로 많아 인명 피해가 극심했다. 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엄격했던 봉쇄 조치를 풀고 ‘주의 깊은 이완’을 즐기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탈리아는 다음달 3일부터 유럽연합(EU) 회원국 여행객들을 받아들일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그만큼 관광 재개가 절실한 상황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덴마크-노르웨이 “6월 15일부터 국경 자유로이 왕래” 스웨덴 쏙 빼

    덴마크-노르웨이 “6월 15일부터 국경 자유로이 왕래” 스웨덴 쏙 빼

    덴마크와 노르웨이가 다음달 15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상대 국가 관광객들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집단면역 실험에 실패하며 스칸디나비아 국가 가운데 가장 많은 4000여명의 희생자를 낳은 스웨덴은 역시나 쏙 뺐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29일 에르나 솔베르그 노르웨이 총리와 합동 동영상 기자회견을 통해 두 나라 국민들이 자유롭게 국경을 넘나들 수 있다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독일과 아이슬란드 국민들은 여러 제한을 두긴 해도 역시나 입국이 허용된다고 했다. 그는 다만 감염자가 3만 6476명에 이르는 스웨덴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관련해 다른 상황에 놓여 있다며 제외된다고 덧붙였다. 덴마크는 감염자가 1만 1793명, 사망자가 568명으로 집계됐다. 수도 코펜하겐에서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해 여행이 허용된 나라 출신 여행객들은 이 도시에서 머무르면 안되며 덴마크인들은 노르웨이를 자유롭게 여행한 뒤 귀국해도 격리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 때문에 많은 덴마크인들은 남부 유럽으로 휴가 여행을 떠날 날이 임박했다고 들떠했는데 제페 코포드 외무부 장관은 나중에 허용되면 인구 75만 이상의 대도시를 피하고 지방 도시들만 돌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솔베르그 노르웨이 총리는 “너무 갑자기 열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렇게 하면 우리가 이뤄놓은 모든 것들을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나라 감염자는 8422명, 사망자는 236명이다. 덴마크는 스웨덴과 저유명한 세계 최장 현수교로 연결된 외레순드 지방을 공유하는 등 경제적으로 밀접하다. 더욱이 두 나라는 EU에 나란히 가입해 있고 노르웨이는 가입하지 않았다. 스웨덴 인구는 1020만명, 덴마크 580만명, 노르웨이 540만명으로 세 나라 합쳐2100만이 조금 넘는다.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스웨덴 정부와 협상을 계속해 외레순드 지방의 국경 이동을 부분적으로 푸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안 린데 스웨덴 외무장관은 이번 주 초에 노르딕 국가들끼리 국경을 개방하는 데 스웨덴을 빼놓으면 정치적 결정에 따른 것이며, 건강 문제를 고려한 것으로 정당성을 인정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도 자국 텔레비전 방송 인터뷰를 통해 스웨덴은 노르딕 국가들의 공통 해결책을 희망하지만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고 인정했다.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발트해 3국은 감염병 위험이 덜한 이웃 국가끼리 자유롭게 왕래하는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을 EU 안에서 최초로 이뤄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그리스 “6월 중순부터 29개국 관광객 받겠다” 英·佛 제외 한국 포함

    그리스 “6월 중순부터 29개국 관광객 받겠다” 英·佛 제외 한국 포함

    코로나19 감염병을 상대적으로 성공적으로 막아낸 그리스 정부가 2주 안에 29개국 출신 관광객들의 입국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대한민국도 포함됐다. 그리스 관광청은 다음달 15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아테네와 테살로니키 공항만을 열어 독일과 오스트리아, 덴마크, 핀란드 등 유럽연합(EU) 16개 회원국을 비롯해 체코, 발트해 국가들, 키프로스, 몰타, 중국, 일본, 오스트레일리아(호주), 뉴질랜드, 한국, 이스라엘, 레바논 등 비(非) EU 13개국 출신 관광객들의 입국을 허용하겠다고 29일 밝혔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관광청은 7월 1일 이전에 더 많은 나라가 포함될 것이라면서도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은 예상대로 제외된다고 덧붙였다. 물론 일부 입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사가 실행될 수 있다고 했다. 해리 테오하리스 관광청장은 안테나 텔레비전과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 목표는 두려움을 이겨낸 모든 관광객들을 환영해 우리 나라를 돌아다닐 수 있게 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그리스는 선제적 대응으로 일찌감치 봉쇄에 들어가 감염병 확산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의 이날 집계에 따르면 그리스는 코로나19 감염자가 2909명, 사망자는 175명에 그쳤다. 미코노스 등 많은 관광객이 찾는 섬들은 거의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유럽에서 관광을 국가 역점 산업으로 여기는 나라들의 사정을 BBC 기사를 중심으로 살펴본다. 스페인은 7월 1일부터 14일의 격리 생활 없이 여행객들을 받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다음달 3일부터 EU 회원국 여행객들을 받아들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프랑스는 6월 15일부터 국경을 재개방하는데 최우선으로 스위스와 독일 여행객들을 허용한다. 그리스와 터키 영토로 양분된 키프로스 섬은 다음달 9일 공항을 다시 열어 독일, 그리스, 이스라엘, 몰타처럼 위험도가 낮은 국가의 방문객들을 받아들일 계획이라고 최근 밝혔다. 만약 섬에 들어와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치료비는 물론 체재비까지 부담하겠다고 자청할 정도로 관광 재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크로아티아는 지난 28일 독일, 오스트리아, 체코, 폴란드 등 위험도가 낮게 평가된 EU 10개국에 제한 없이 국경을 개방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코로나19 재확산에 전주 한옥마을 상설공연 잠정 연기

    전북 전주시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대비하기 위해 이번 주말 재개 예정이던 한옥마을 상설 공연을 잠정 연기한다고 29일 밝혔다. 연기되는 공연은 30일 오후부터 열릴 예정이던 ‘전주 한옥마을, 으라차차 향교길 공연’과 전주 한옥마을 상설콘텐츠인 ‘전통 연의 퍼레이드’ 등이다. 또 조선왕조의 본향인 전주의 역사에 대해 알려왔던 ‘경기전 사람들’과 금·토요일 오후 7시 30분 전주한벽문화관 혼례마당에서 펼쳐지는 마당 창극 ‘변사또 생일잔� �, 주말 마당놀이 ‘용을 쫓는 사냥꾼’도 일주일 뒤로 연기한 뒤 코로나19 추이에 따라 운영할 예정이다. 6월 6일부터 추진될 예정인 왕과의 산책, 수복청 상설공연, 수문장 교대식 등 역사문화 콘텐츠 프로그램도 연기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전주 한옥마을 인근에는 어린이집을 비롯해 초등, 중등, 고등학교가 모두 있어 다수의 시민과 여행객들이 모여드는 문화행사가 학생들의 안전과 직접적으로 연관될 수 있다”며 “잠정 연기된 행사들에 대해서는 향후 코로나19의 감염 추이를 지켜보면서 마을 주민과 학생, 여행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괴짜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 대류권 로켓 발사 첫 실험 실패

    괴짜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 대류권 로켓 발사 첫 실험 실패

    모험을 즐기는 영국의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 경(卿)이 정성을 쏟고 있는 대류권 로켓 발사 1차 실험이 실패했다. 그의 회사 ‘버진 오빗(Virgin Orbit)’이 태평양 상공을 비행하는 점보 제트기에서 떨어뜨린 로켓이 점화해 비행하는 실험을 실시했는데 로켓 엔진이 문제를 일으켜 점화한 지 4초 만에 꺼져버렸다고 영국 BBC가 25일(이하 영국시간) 전했다. 이 임무를 위해 특수 개조된 747 점보기 ‘코스믹 걸’이 미국 로스앤젤레스 북쪽 모하비 사막의 같은 이름 기지를 이륙한 것이 오후 8시쯤이었다. 제트기가 지상으로부터 10㎞에 이르렀을 때 왼쪽 날개 아래에 장착돼 있던 로켓 ‘론처원(LauncherOne)’을 떨어뜨려 액체 연료로 ‘뉴턴스리(NewtonThree)’ 엔진을 점화해 발사하는 것이 실험 계획의 골자였다. 점화한 로켓은 4초 동안 궤도를 향해 올라가다 더 이상 올라가지 못하고 떨어졌다. 버진 오빗은 트위터를 통해 “론처원이 한동안 안정성을 유지해 우리는 일단계 엔진 뉴턴스리를 점화했다. 그때 일단계 비행의 초기 단계에 고장이 일어났다. 오늘 수집된 산더미 같은 정보들을 우리 엔지니어들이 분석하면 더 많은 것을 배우게 될 것”이라고 실패한 실험이 의미 있음을 강조했다. 이 회사의 목표는 소형 위성을 지상에서 발사하지 않고 대류권과 성층권 경계(11만㎞, 계절에 따라 높이가 달라진다) 가까이에서 직접 우주로 보내는 방식으로 변경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이날 실험을 앞두고도 이미 성공 확률은 50:50라고 밝혔고, 앞으로도 무수히 실패할 확률이 높다. 회사는 이미 두 번째 로켓이 캘리포니아주 롱비치 공장에서 제작되고 있다고 밝히며 사진을 공개, 이날 실패 결과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두 번째 실험 일정을 가능한 빨리 잡겠다고 설명했다. 사실 브랜슨 경이 더 야심차게 제시한 우주 관련 계획은 값싼 비용을 치른 여행객들을 태우고 더 높은 대기권까지 날아가 광활한 우주를 잠깐이라도 들여다보게 만들겠다는 것이었다.브랜슨 경은 이날 실험을 직접 참관하지 않았지만 일어나는 모든 일을 살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우주 스타트업 회사를 캘리포니아에서 영국으로 옮겨오고 싶어한다. 영국우주국 역시 마찬가지여서 이미 잉글랜드 남서부 콘월주 뉴콰이 공항을 가장 이상적인 후보지로 꼽을 정도다. 영국은 이미 콤팩트 우주선 분야의 선두 주자인데 정부는 특히 위성 제작 부문에 커다란 관심을 갖고 있다. UK스페이스(Space)의 윌 화이트혼 회장은 이미 2000년대 말에 브랜슨 경과 대류권 발사 로켓 시스템의 초기 디자인을 함께 했다. 화이트혼은 “이번 주 당장 세간의 관심은 스페이스X 로켓의 첫 유인 발사에 쏠려 있지만 산업적 측면에서는 (버진 오빗도) 못지 않게 의미가 있다”고 BBC 뉴스에 털어놓았다. 이어 “코로나바이러스가 우리에게 가르친 것이 있다면 우리 세상은 변하고 우주가 그 중의 커다란 부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많은 산업을 대기권 밖으로 가져갈 수도 있다. 예를 들자면 서버 회사 같은 것 말이다. 우주에 태양광 발전소 같은 것을 옮길 수도 있다. 이 모든 일이 우주로 다가가는 비용을 낮추고 이런 종류의 시스템에 의해 혁명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버진 오빗의 트위터 글 하나를 옮긴다. 스페이스X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회장을 빠뜨리지 않았다. ‘우리는 감사드린다. 일론. 우리는 오늘 데이터를 모은 것에 흥분해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그리스 “6월 15일부터 관광객 받고, 7월에는 전세기 운항 허용”

    그리스 “6월 15일부터 관광객 받고, 7월에는 전세기 운항 허용”

    그리스 정부가 다음달 중순에 여행 시즌을 시작하고 7월에 유명 관광지에 국제 전세기 운행을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는 20일(이하 현지시간) 텔레비전 연설을 통해 “여행 시즌이 호텔들이 문을 다시 여는 6월 15일 시작될 것”이라면서 “우리가 이번 여름을 (코로나19) 위기의 에필로그로 만들 수 있게 해달라”고 말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은 그리스 경제에 엄청난 비중을 차지하는 관광 산업에 심대한 타격을 줬는데 마침 이날 유럽연합(EU) 관광장관들은 “어떤 수단을 동원하든 유럽 관광을 빨리 전면적으로 회복해야 한다”고 선언한 가운데 미초타키스 총리가 가장 먼저 관광 재개 의사를 천명했다. 물론 그 역시 바이러스 감염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가 계속 필요함을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안전과 신뢰, 건강 삼박자를 보장할 수 있을 만큼 감염병을 통제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자신했다. 이어 “우리는 (관광 대국으로서의) 대단한 명성을 갖고 있다”며 “모든 손님을 맞이하는 장소에서 위생 방패, 환대하는 제우스가 고양시킨 우리의 열정을 제공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의 21일 오전 7시 30분(한국시간) 집계에 따르면 그리스의 코로나19 감염자는 2850명, 사망자는 166명으로 유럽의 어떤 나라보다 낮은 편이다. 미초타키스 총리는 “우리는 건강 전투에서 승리한 것처럼 경제 전쟁에서도 승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광객을 더 불러 모으기 위해 그리스는 항공, 버스, 철도 등 모든 교통수단 이용객에 부과되던 부가가치세를 24%에서 13%로 인하하기로 했다. 지중해의 유명 관관지를 찾는 여행객들에게는 코로나바이러스 샘플 검사를 제공하기로 했는데 모든 여행객에 가능한지 여부는 분명하지 않다고 방송은 전했다. 그리스 정부는 유럽 여러 나라와 여행 시즌을 재개하는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보이코 보리소프 불가리아 총리는 다음달 1일부터 증상이 없는 자국민이 그리스와 세르비아로부터 업무나 가족을 만나러 입국하면 격리 조치를 하지 않겠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이 나라 외무부는 다음달 15일부터는 세 나라의 상호협정을 모든 나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탈리아 정부 역시 다음달 3일부터 국내 모든 공항에서 국내선과 국제선 운항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20일 밝혔다. 이날 하루만 665명의 감염 환자와 161명의 사망 소식이 들려왔지만 중환자실 수용 인원은 676명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반면 슬로베니아는 자국민이 해외로 나가지 않고 국내에서 휴가를 즐기면 200 유로(약 27만원)의 바우처(상품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U 관광장관들은 홈페이지를 공동 구축해 회원국 각국의 여행 제한 조치에 관한 정보를 여행객들이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오스트리아, 불가리아, 크로아티아, 키프로스, 독일, 그리스, 이탈리아, 몰타, 포르투갈, 슬로베니아, 스페인 등 11개국은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국경을 넘나드는 여행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규칙을 만들기로 합의했다. 또 회원국 여행자들은 격리되지 않아야 하며 안전하게 귀국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는 것에도 합의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와이키키 해변에서 일광욕·서핑 사진 올린 뉴욕 청년 체포

    와이키키 해변에서 일광욕·서핑 사진 올린 뉴욕 청년 체포

    미국 하와이에 여행 갔던 20대 뉴요커가 해변에서 일광욕과 서핑보드를 들고 가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게시했다가 14일의 격리 의무를 위반한 혐의로 체포됐다. 하와이주 코로나19 합동정보센터는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 호놀룰루에 도착한 브롱크스 출신 타리크 피터스(23)를 15일 아침 체포했다고 밝혔다. 보석금은 4000달러(약 492만원)로 책정됐다고 AP 통신이 다음날 전했다. 센터는 “그가 도착한 날 곧바로 호텔 객실을 나와 대중교통을 이용해 여러 곳을 돌아다녔다. 당국은 소셜미디어에 게시된 사진들을 본 주민들의 신고로 인지했으며 그가 서핑보드를 갖고 해변을 얼쩡대고 일광욕을 즐겼으며 밤에도 와이키키 해변을 돌아다녔다”고 말했다. 호텔 직원들도 피터스가 객실을 나와 호텔 밖으로 나가는 모습을 여러 차례 목격했다고 증언했다. 그가 지난 4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에는 뉴욕시 브라이언트 공원을 마스크를 쓴 채 돌아다니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하와이에 도착하는 여행객들은 14일의 격리 기간에 의학적인 긴급 상황이 아니면 호텔 객실이나 거주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며 하우스키핑 서비스를 받을 수도 없으며 음식은 객실에 배달된 것만 먹을 수 있게 했다. AP 통신은 그의 답변을 들으려 했으나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 뿐만 아니라 하와이에 도착하는 여행객들이 격리 의무를 어겨 체포되는 일이 잇따라 주의회는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14일 하루에만 252명의 외국인과 318명의 주민이 하와이에 도착했는데 지난해 매일 3만명이 도착한 것에 견주면 형편없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 15일 현재 하와이주의 코로나19 감염 사례는 638건, 사망자는 17명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여기는 베트남] 관광지 빗장 푸는 베트남, 관광산업 회복할까?

    [여기는 베트남] 관광지 빗장 푸는 베트남, 관광산업 회복할까?

    20일 연속 신규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베트남이 단단히 걸어 잠갔던 관광지의 빗장을 서서히 풀고 있다. 베트남 현지 언론 VN익스프레스의 5일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관광 업계는 지난 1월~4월 베트남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370만 명으로 연간 38% 급감했다. 코로나19 사태에 맞서 베트남은 국경을 봉쇄하고, 국제 항공편의 운항을 중단하는 등 전면적인 봉쇄 작전을 펼쳤다. 그 결과 항공 및 관광 산업은 가장 큰 타격을 받았고, 관련 업계 수익은 전년 대비 45% 감소한 7조9000억 동(한화 4124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지난 3월 22일부터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 금지하고, 3월 25일부터는 국제 항공편을 차단했다. 하지만 지난달 23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규제가 완화되면서 국내 관광 활성화에 역량을 쏟아붓는 분위기다. 여행 컨설팅사의 당만푹 CEO는 “코로나19 감염 우려 때문에 사람들이 멀리 여행하기를 꺼리고 있어서 국내 여행을 선호할 것”이라면서 “관광업계도 국내 여행 활성화를 우선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여행 업계는 수익 회복에 1년이 걸릴 것으로 내다본다. 베트남 당국은 관광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국내 항공 증편을 허용했다. 이에 따라 이달 1일부터 15일까지 하노이-호치민의 항공편은 하루 36편, 하노이•호치민-다낭은 하루 12편으로 늘린다. 16일부터는 그 수치가 각각 하루 52편과 20편으로 더 늘어난다. 베트남의 인기 여행지인 나짱, 푸꾸억, 뀌년, 다낭, 호이안은 관광객에게 빗장을 풀었다. 또한 최근 각광받고 있는 중부 해안 꽝응아이성의 리썬섬, 탕롱 황궁, 과거 응우옌 왕조의 수도였던 후에는 7일부터 다시 문을 온다. 20일 연속 신규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베트남은 현재 코로나19 환자수가 271명이다. 이 중 232명은 퇴원, 39명은 치료 중이다. 다만 5일 완치판정을 받은 지 25일 만에 재확진 사례가 발생했지만, 감염 위험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해외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호치민 1군의 파스퇴르 거리가 텅 비었다 이종실 호치민(베트남) 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알래스카 성폭력·홍콩 시위, 올 퓰리처상 언론 분야 수상

    알래스카 성폭력·홍콩 시위, 올 퓰리처상 언론 분야 수상

    미국 알래스카에서의 성폭력 문제와 홍콩 시위, 인도의 카슈미르 지역 통제 등을 다룬 보도와 사진들이 104회째인 올해 퓰리처상 수상작으로 뽑혔다. 퓰리처상 이사회는 4일(현지시간) ‘앵커리지 데일리 뉴스’와 미국 비영리 탐사보도 매체인 ‘프로퍼블리카’를 가장 권위 있는 공공서비스 부문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두 매체는 1년여에 걸쳐 공동 취재를 통해 알래스카의 성폭력 문제를 파헤쳤다. 토착민 비율이 절대적으로 높은 알래스카에서 공권력이 제한되거나 부재하고, 인구 대비로 미국의 다른 지역보다 많은 성범죄자가 있다고 보도했다. 국제보도 부문상은 2016년 미국 대선 개입 이후에도 계속된 러시아의 해외 개입 ‘공작’을 다룬 뉴욕타임스에 돌아갔다. 홍콩 시위 현장을 담은 로이터통신 사진은 ‘속보 사진’ 부문에, 인도 정부의 카슈미르 지역에 대한 강압적 통제 조치와 관련한 AP 사진은 ‘특집 사진’ 부문에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AP는 카슈미르에서의 시위와 경찰의 대응 등을 촬영하기 위해 야채 바구니에 카메라를 숨겨 촬영했고, 이를 공항에서 일반 여행객들에게 뉴델리의 AP지국에 전달할 것을 부탁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신설된 ‘오디오 보도’ 부문상은 로스앤젤레스타임스의 몰리 오툴과 ‘바이스 뉴스’의 에밀리 그린에게 주어졌다. 퓰리처상은 지난달 발표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연기됐다가 이날 데이나 카네디 퓰리처상 사무국장이 자택에서 동영상을 통해 발표했다. 퓰리처상은 미국 언론인 조지프 퓰리처의 이름을 따 1917년 탄생했다. 언론 분야에서는 보도·비평 등 15개 부문에, 예술 분야에서는 픽션·드라마·음악 등 7개 부문에 걸쳐 수상자를 정한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황금연휴 19만명 다녀간 제주… ‘조용한 전파자’ 우려에 초긴장

    2일 열린 오일장엔 여행객·도민 북새통 무증상자·해열제 꼼수 입도객 가능성도 “조용한 전파자가 다녀갔을까.” 황금연휴에 제주를 찾았던 여행객들이 대부분 돌아갔지만 제주도 방역 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전국에서 몰려온 여행객 가운데 코로나19 무증상인 ‘조용한 전파자’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는 연휴 여행객의 잠복기가 끝나는 오는 19일까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간 연장한다. 5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황금연휴 기간인 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 제주를 방문한 여행객은 19만 3000여명에 달한다. 앞서 도관광협회가 예상한 17만 9060명보다 7.8% 많은 규모다. 연휴 기간 제주도가 관광지 등에서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여행객 10명 가운데 4명은 마스크를 하지 않은 데다 오일장 등 시장통으로 한꺼번에 몰리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는 지켜지지 않았다. 또 제주공항과 제주항을 거친 입도객 중 발열자는 걸러냈지만 무증상자가 있을 수 있는 데다 해열제 복용 등 꼼수 입도객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당장 ‘섬 속의 섬’ 가파도는 인구 200여명 중 80%가 바이러스에 취약한 노인이지만 연휴 기간 하루 평균 2000여명의 여행객이 몰려들어 작은 섬을 휘젓고 다녔다. 제주 오일장도 마찬가지다. 관계자는 “때마침 연휴 기간인 지난 2일 오일장이 열리면서 여행객과 도민들이 대거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뤘다”면서 “만약 무증상 여행객이 오일장을 방문했다면 지역감염 진원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오일장 특성상 현금 거래 등으로 접촉자 추적도 어려워 방역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또 최근 대구의 10대 남성이 입대를 앞두고 부산의 클럽과 술집을 다녀간 뒤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처럼 여행객이 다녀간 뒤 유흥시설에서 ‘슈퍼 전파’가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제주 지역은 그동안 지역감염 사례는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지만 무증상 여행객의 전파 사례가 불거진 바 있다. 실제로 지난 3월 증상이 있었지만 제주 여행 후 확진 판정을 받은 강남 유학생 모녀로 인해 50여명이 자가격리 조치됐고 이들이 방문했던 숙박업소와 병원 등이 일시 폐쇄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배종면(제주대 의대 교수) 제주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여행객 중 무증상 확진자가 있다면 분명 접촉한 제주도민과 여행객이 있을 것”이라면서 “확진자 접촉 후 증상 발현까지 5일 정도 걸리는 만큼 다음주부터 관련 증상이 있다면 꼭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달라”고 당부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콜슨 화이트헤드 흑인 최초로 퓰리처 소설 두 차례 수상

    콜슨 화이트헤드 흑인 최초로 퓰리처 소설 두 차례 수상

    아프리카계 미국인 작가 콜슨 화이트헤드(50)가 퓰리처상 소설 부문을 두 차례 수상한 역대 네 번째 작가가 됐다. 지금까지 두 차례 이 부문 수상을 한 것은 부스 타킹턴, 윌리엄 포크너, 존 업다이크 뿐이었다. 아프리카계 미국인으로는 첫 기록이다. 화이트헤드는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몇 주 연기됐다가 4일(현지시간) 뉴욕 컬럼비아 대학이 아니라 데이나 카네디 퓰리처상 사무국장이 자택에서 발표한 22개 부문 가운데 하나인 소설 수상자로 선정됐다. 수상작은 플로리다주의 청소년 개조 학교에서 흑인 소년이 당한 인권 유린을 그린 ‘니켈 보이스’다. 카네디 사무국장은 미국의 존경 받는 언론인 조지프 퓰리처의 이이름을 딴 이 상이 처음 시상된 것이 1917년으로 스페인 독감이 창궐하기 일년도 채 안 되기 전이란 점을 상기시킨 뒤 “전례 없는 불확실한 시절”이라면서도 “우리가 아는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저널리즘은 결코 멈추지 않는다는 것”이라면서 언론의 역할을 강조했다. 퓰리처상은 ‘언론계 전설’로 불리는 미국의 언론인 조지프 퓰리처의 이름을 따 1917년 탄생했다. 언론 분야에서는 보도, 사진, 비평, 코멘터리 등 15개 부문에 걸쳐, 예술 분야에서는 픽션, 드라마, 음악 등 7개 부문에 걸쳐 각각 수상자를 선정한다. 뉴욕 출신인 화이트헤드는 2017년에도 ‘언더그라운 레일로드’로 같은 부문을 수상했다. 늘 스스로 흑인판 스티븐 킹 같은 호러 작가가 되고 싶었다고 털어놓았다. 니켈 보이스도 플로리다주에 있는 도지어 소년학교에서 일어난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미국 기자들과 작가들이 주로 수상했는데 특히 일간 뉴욕 타임스(NYT)가 세 부문 수상의 영예를 누렸다. NYT는 공공서비스 부문상을 퓰리처상 가운데 가장 권위 있는 상이라고 전했는데 앵커리지 데일리 뉴스와 프로퍼블리카가 1년 남짓 걸쳐 함께 취재한 알래스카 성폭력 고발 기사가 수상했다. 원주민 비율이 절대적으로 높은 알래스카 시골 지역에서는 공권력이 제한되거나 부재해 미국내 다른 어떤 지역의 일인당 성범죄자가 4배나 많은 현실을 냉철하게 짚었다. 탐사보도 부문상은 뉴욕시의 택시 면허 문제점을 다룬 NYT의 브라이언 M 로즌솔)에 주어졌다. 택시면허를 많게는 100만 달러(약 12억 2000만원)를 웃도는 가격에 사들였다가 가격 폭락으로 빚더미에 주저앉은 택시 기사들의 실태를 다뤘는데 1000명에 이르는 기사들이 파산 신청을 하고, 최소 9명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국제보도 부문상은 2016년 미국 대선 개입 이후에도 계속된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의 해외 개입 ‘공작’을 다룬 NYT에 돌아갔다. 로이터통신은 홍콩 시위 현장을 담은 사진으로 ‘속보 사진’ 부문상을, AP통신(다르 야신, 무크타르 칸, 챠니 아난드)은 인도 정부의 카슈미르 지역에 대한 전화와 인터넷 차단 등 강압적 통제 조치와 관련한 사진으로 ‘특집 사진’ 부문상을 각각 수상했다. AP통신은 카슈미르에서의 시위와 경찰의 대응 등을 촬영하기 위해 채소 바구니에 카메라를 숨기고, 촬영한 사진을 공항에서 일반 여행객들에게 뉴델리의 AP지국에 전달할 것을 부탁했다고 설명했다. 속보 부문상은 지난해 미국 켄터키주 주지사의 무분별한 사면·감형을 보도한 켄터키주의 ‘쿠리어-저널’이 차지했다. 당시 매트 베빈 지사는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에게 패배하고 지난해 12월 퇴임 직전 약 600명을 사면하거나 감형했다. 올해 신설된 ‘오디오 보도’ 부문상은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의 몰리 오툴과 ‘바이스 뉴스’의 에밀리 그린에게 주어졌다. 시애틀 타임스는 연쇄 추락사고를 일으킨 미 보잉사 737맥스의 결함과 관련한 연속 보도로, 프로퍼블리카는 미국 7함대 소속 함정의 잇따른 사고와 관련한 보도로 각각 국내 보도 부문상을 받았다. 사후 특별공로상은 아프리카계 미국인 민권운동가였으며 초기 탐사보도를 이끈 이다 B 웰스에게 돌아갔는데 1931년 작고한 린치 행위에 대한 “빼어나고 용기있는 리포트”를 했다고 수상 이유를 밝혔다. 수상자들은 고인의 유지를 잇는 사업에 써달라며 5만 달러를 기부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포토] ‘제주 여행 끝, 다시 일상으로’

    [포토] ‘제주 여행 끝, 다시 일상으로’

    황금연휴의 끝인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4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출발층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2020.5.4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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