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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추캉스’ 떠나는 사람들…국내공항 96만명 몰릴 전망

    [속보] ‘추캉스’ 떠나는 사람들…국내공항 96만명 몰릴 전망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악화로 정부가 명절 귀성 자제를 요청하자 가족을 만나러 가는 대신 제주도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많아졌다. 27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번 추석 연휴 인천국제공항을 제외한 공항 이용 승객 수는 지난해의 약 75%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추석 연휴 승객이 128만5000명이었으므로 올 추석에는 96만3000명가량이 공항에 모인다는 전망이다. 지난 3월과 4월 인천공항을 제외한 국내 공항 이용 승객 수는 각각 285만4000명, 251만700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절반 아래로 뚝 떨어졌다. 공항은 늦추지 않고 있다. 전국 각지에서 여행객들이 오가며 몰리는 장소인 만큼 코로나19가 이동하는 ‘통로’가 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수도권 승객들이 많이 찾는 김포공항은 건물 내·외부와 시설물에 대한 소독·방역 작업을 매일 시행하고 있다. 일주일에 한 번은 추가로 특별 방역작업도 한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승객은 비행기를 탈 수 없으며 모든 출발장에서는 발열 체크가 진행된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정부, ‘수도권·비수도권 차별화’ 추석연휴 ‘정밀방역’ 나선 배경은

    정부, ‘수도권·비수도권 차별화’ 추석연휴 ‘정밀방역’ 나선 배경은

    정부가 추석 전후 2주간(9월28일~10월11일)을 ‘특별방역 기간’으로 지정한 것은 이번 연휴가 가을철 코로나19 유행 위험을 결정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인구가 밀집한 수도권에서 신규 환자의 70%가 발생하고 있어 언제라도 환자가 급증할 수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일부터 25일까지 한주간 평균 일일 신규 확진자는 80명으로, 이중 수도권이 63명에 달한다. 방문판매 등 산발적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고,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비율도 20%대를 유지하고 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유행은 8월 말부터 지속적으로 감소하며 점차 안정화되는 추세를 보이나 아직 불안한 요소가 많다”면서 특히 “방역당국이 파악하지 못한 잠복 감염이 상당수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지난 5월 황금연휴, 8월 여름 휴가 직후 코로나19가 확산했던 사례를 거론하며 “다가오는 추석 연휴는 대규모 인구 이동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가장 큰 위험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추석 방역 대책은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코로나19 상황과 위험 요인이 다른 점을 고려해 지역별로 방역 조치를 달리한 게 특징이다. 가령 수도권은 귀성·여행을 가지 않고 집에 머무는 이들이 연휴기간 외출이나 문화활동에 나서면서 식당, 카페, 영화관 등에 몰릴 수 있다. 비수도권의 경우 귀성·여행객들의 유흥시설 방문이 증가하거나 관광지에 인파가 몰릴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지역별 방역 조처를 달리했다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유흥업소 등 위험도가 높은 시설의 방역 조치는 더욱 강화하되, 그 동안 운영을 중단했던 미술관 등 실내 국공립 시설 운영은 재개하는 등 강화와 완화 전략도 폈다. 무조건 집합금지 명령을 내릴게 아니라 국민 피로도를 고려해 추석연휴 기간 문화생활을 즐길 공간을 열어주겠다는 것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민간보다는 방역수칙을 엄격히 지키고 있는 국공립 시설인 박물관이나 전시관이 더 안전할 수 있다”며 “5~7일간의 연휴기간 계속해서 집에 머무는 게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국민이 안전하게 갈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피로도를 완화하고 유흥시설이나 관광지로 인파가 몰리는 ‘풍선효과’를 방지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박 1차장은 “추석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향후 상황이 전혀 다르게 전개될 것”이라면서 “이후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은 추석특별방역기간 2주차의 유행 양상과 위험도를 평가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이 고민하는 것은 지속가능한 방역 대책이다. 지난 19~20일 수도권 버스 ·지하철·택시 합산 이동량은 12~13일과 비교해 21.1%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수용성이 떨어지고 있다. 박 1차장은 “추석 연휴를 지나며 나타나는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연말까지 현실에 맞는, 그러면서도 국민들이 잘 순응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방역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핀란드 “코로나 탐지견 10초 내 감염 판별”

    핀란드 “코로나 탐지견 10초 내 감염 판별”

    공항에서 마약이나 폭발물을 찾아내는 개가 코로나 바이러스도 잡아낼 수 있을까. 핀란드 헬싱키 공항이 23일부터 개의 후각을 이용한 바이러스 탐지 실험에 나섰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이날 보도했다. ‘어금니 테스트’로 명명된 실험에 대해 헬싱키대 연구진은 “개가 10초 이내에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탐지할 수 있다”며 “여행객들에겐 1분 이내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헬싱키 공항은 탐지견 16마리를 대상으로 파일럿 연구를 진행해 왔는데, 이 중 4마리가 투입 대기 중이고 6마리는 훈련을 받고 있다. 나머지 6마리는 공항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탈락했다. 코로나 탐지견은 여행자와 직접 접촉하지는 않는다. 코로나19 테스트에 사전 동의한 여행자가 자신의 목에서 땀을 닦은 샘플을 건네주면 개가 냄새를 맡아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알아내는 것이다. 공항 측은 “코로나 탐지견을 공항에 배치한 것은 세계 최초”라고 말했다. 헬싱키대 연구팀의 안나 헬름 뵈르크만 교수는 “예비 테스트에 따르면 PCR(중합효소 연쇄반응) 검사와 항체 검사보다 개들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더 잘 발견한다”며 “PCR 검사 양성으로 판정되는 시기보다 일주일은 더 전에 이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PCR 검사에서 아직 양성반응이 나오지 않은 감염자도 개의 후각으로 찾아낼 수 있다는 의미다. 앞서 미국과 아랍에미리트(UAE)도 코로나 탐지견 양성을 위한 자체 연구를 진행하고 있지만 핀란드의 이번 실험이 규모가 가장 크다. UAE 보건당국은 지난여름 탐지견이 91%의 정확도로 감염자를 찾아냈다고 밝힌 바 있다. 코로나 탐지견 양성에 시간·비용이 많이 든다는 회의론도 나오지만 과부하에 걸린 검사 부담을 어느 정도 줄여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탐지견이나 훈련사가 바이러스에 감염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검사관·경찰·드론 전문가… ‘팔색조’ 농업직, 비전공자도 환영”

    “검사관·경찰·드론 전문가… ‘팔색조’ 농업직, 비전공자도 환영”

    국가공무원 9급 농업직은 선택과목 없이 국어, 영어, 한국사와 재배학, 식용작물학 시험을 본다. 합격하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을 비롯해 농림축산식품부의 다양한 산하기관에서 일할 수 있다. 기능사나 기술사 등 농업 관련 자격증이 있으면 가산점수를 얻을 수 있어 미리 취득하는 것이 좋다. 22일 인사혁신처의 도움으로 농림축산검역본부 인천공항지역본부 휴대품검역1과 송다솜 주무관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남지원 당진사무소 홍성곤 주무관에게 공부 팁과 현장 이야기를 들었다. -농업직을 선택한 이유는.송다솜(이하 송) “농촌에서 성장해 자연스럽게 농업에 관심을 갖게 됐다. 대학에서도 작물생명과학을 전공했다.”홍성곤(이하 홍) “농촌만의 정서를 좋아해 일반 행정보다 농업 관련 행정을 하면 즐겁게 일할 수 있을 것 같아 선택했다.” -현재 근무 부서에서는 어떤 일을 하고 있나. 송 “농림축산검역본부 인천공항지역본부 휴대품검역1과에서 일하고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수출입 동식물과 농축산물에 대한 검역·방역 업무를 한다. 식물병해충이나 가축전염병이 해외로부터 유입되지 않도록 여행객들의 휴대품을 검역하고 반대로 한국에서 외국으로 가지고 나가는 휴대품도 검역해 증명서를 발급하고 있다.” 홍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남지원 당진사무소에서 일하고 있다. 품질관리원은 농산물 생산에서 소비에 이르기까지 전 단계를 관리한다. 그중에서도 나는 친환경, 농산물 우수관리인증(GAP) 사후관리 업무와 회전익 드론(무인기) 운영 업무를 맡고 있다. 친환경, GAP 사후관리는 인증사업자의 농장소재지, 작업장, 판매장 등을 조사해 부적격품 유통을 사전에 차단하는 업무다. 또 산이나 골짜기 등 접근이 어려운 곳의 농지를 드론으로 촬영해 실제로 농사를 짓는지 확인하는 일도 한다.” -특별히 더 바쁜 시기가 있나. 현장에는 어떤 어려움이 있나. 송 “휴대품검역과는 여행객이 많은 시즌에 특히 바쁘다. 식물병해충이나 가축전염병 유입이 우려되는 국가로부터 항공편이 많이 들어오는 시간대에는 더 분주하다. 이 밖에도 수입량이 급증하는 시기에 검역을 강화하는 등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홍 “농산물은 계속 자라기 때문에 사람을 기다려 주지 않는다. 시기를 놓치지 않고 생산, 유통, 판매 등 과정마다 사전 예방 관리를 해야 해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업무의 특성상 현장 점검 업무를 많이 나가야 하는데, 최근 코로나19로 대면 업무가 쉽지 않아 어려움이 있다.” -9급 농업직에 합격하면 어디로 배치받나. 송 “대부분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기관인 농림축산검역본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국립종자원, 한국농수산대학과 외청인 농촌진흥청 등으로 발령받는다.” -입직 전 생각했던 농업직의 모습과 어떻게 다른가. 송 “사무실에서 일하는 공무원의 모습을 떠올렸는데 실제로 일해 보니 생각보다 현장 출장이 잦다. 활동적인 업무를 좋아해 잘 맞는다.” 홍 “농업직 공무원이 되면 농업 관련 행정일을 할 것이라고 막연히 생각했는데, 더 다양한 일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농산물 검사관이 돼 농산물의 상품 가치를 판단, 등급을 판정할 수 있고 특별사법경찰관으로서 원산지 단속·수사 업무를 할 수도 있다. 드론 관련 전문가도 될 수 있다. 이런 전문적인 일들을 주도적으로 하며 성취감을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필기시험 과목인 재배학과 식용작물학은 어떻게 공부해야 하나. 어렵지는 않나. 송 “재배학개론과 식용작물은 대학 전공 과정에서 배운 적이 있어 공부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다만 공무원시험에 나오는 내용은 암기할 것이 많아 교과 과정만으로는 부족해 인터넷 강의를 보며 보충했다. 난이도는 매년 달라지지만 내가 시험을 본 2019년에는 재배학 과목이 조금 어려웠다. 농업 분야를 전공하지 않은 수험생들은 생소한 용어 때문에 초반에는 어려움을 느낄 수도 있다.” 홍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했지만 농업직은 다른 기술직에 비해 전공 장벽이 낮아 어렵지 않게 공부할 수 있었다. 단순 암기 과목이 많고 기출문제가 나오는 빈도도 높다. 그래서 기출문제만 집중적으로 봐도 상당히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 학습법은 별다를 게 없었다. 학원과 인터넷 강의를 듣고, 기출문제 해답을 토씨 하나 틀리지 않을 정도로 암기했다. 여기에 모의고사로 살을 붙이면 국어나 영어보다 단기간에 고득점을 낼 수 있다. 당연히 비전공자에게 생소한 농업 관련 용어가 어려울 수는 있다. 하지만 이론 강의를 잘 활용하면 수월하게 이해할 수 있다.” -자격증을 보유하면 가점을 받을 수 있나. 홍 “국가기술자격법에 따른 농업 관련 자격증이 있으면 기능사의 경우 3%, 기술사·기능장·기사·산업기사는 5%의 가산점수를 받을 수 있다. 나는 식물보호산업기사를 취득했는데, 그렇게 어려운 자격증은 아니었다. 배우면 누구나 취득할 수 있는 정도의 난이도다.” -나만의 공부 팁이 있다면. 송 “인터넷 강의를 반복해서 봤다. 처음 강의를 시청할 때는 몰랐던 개념을 정리하며 3주간 천천히 봤다. 두 번째 볼 때는 동영상 재생 속도를 1.5배 올려서 봤고 세 번째는 2.5배로 올려 반복 시청했다. 이렇게 기본 강의와 기본서를 주로 보며 기출문제를 분석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했다.” 홍 “출제 경향을 살펴 공부했다. 2018년 9급 공채 필기시험 문제를 봤는데 국어, 영어 문제가 비문학 중심으로 나왔다. 그래서 비문학 위주로 국어와 영어를 공부했다. 한국사, 재배학, 식용작물학 등은 시간을 투자할수록 점수가 잘 나와 기출문제 중심으로 학습했다.” -슬럼프는 어떻게 극복했나. 송 “비교적 짧은 기간인 5~6개월 공부하고서 합격해 슬럼프를 많이 겪진 않았다. 그래도 공부하기 싫을 때는 체육관에 나가 운동하고 친구와 통화하며 산책을 하는 식으로 스트레스를 풀었다.” 홍 “책상에 앉아 있어도 머리에 아무것도 안 들어오는 날이 있다. 그럴 때는 공부를 잠시 접고 영화나 드라마를 몰아 봤다. 그러고선 다음날부터 공부에 집중했다.”-면접시험은 어떻게 준비했나. 어떤 질문이 나왔나. 송 “국가직 9급 공무원 면접시험에선 5분 말하기와 상황형·경험형 질의가 나온다. 면접 스터디를 만들어 실제 면접을 보는 것처럼 실습을 하고 서로 부족한 점을 지적해 주기도 했다. 다른 사람 앞에서 말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성격이라 스터디가 없는 날에도 거울을 보며 연습했다. 또한 농업 관련 신문을 보면서 최신 이슈를 스크랩하고 개인적인 생각을 적어 보는 방식으로 면접을 준비했다.” 홍 “면접 학원에서 모의면접을 보며 연습했다. 기존 면접시험 때 나왔던 질의 위주로 준비했고, 실제 면접도 기출 범위의 질의가 나왔다.” -농업직에는 어떤 성격이 잘 맞을까. 홍 “농업직은 다양한 부서에서 다양한 일을 하기 때문에 어떤 성격이 잘 맞는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일선 사무소는 출장이 잦고 대면 업무가 많다. 만약 이런 근무 환경이 자신과 맞지 않는다면 얼마든지 다른 곳으로 이동할 기회가 열려 있다.” -어떤 공무원이 되고 싶나. 송 “검역 업무만큼은 ‘장인’으로 불릴 정도로 경험을 쌓고 전문 지식을 익히고 싶다.” 홍 “농사는 힘들다는 선입견을 깨고 청년들에게 장래 희망을 물었을 때 자신 있게 농사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세상이 왔으면 한다. 이를 위해 분명한 비전을 갖고 하루하루 치열한 삶을 사는 공무원이 되겠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소비쿠폰’ 예상 밖 결론… 문체부 대략난감

    ‘소비쿠폰’ 예상 밖 결론… 문체부 대략난감

    지난달 25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결산심사에서는 정부가 시행한 소비 할인쿠폰 지원 사업을 두고 공방이 벌어졌다. 야당은 안이한 정책이었다며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추궁했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용산의 한 영화관에 확진자가 다녀갔는데도 보도 당일 쿠폰 발행을 중단하지 않았다”면서 방역 방해 행위라고 주장하자 같은 당 김예지 의원도 “정부가 국민에게 방심해도 된다는 시그널을 준 게 큰 문제”라고 가세했다. 박 장관은 “철저하게 방역 수칙을 지키며 추진해 왔다”고 반박했다. 문체부는 지난달 14일부터 숙박·여행·공연·전시·영화·체육 6개 분야 소비 할인쿠폰 861만장을 순차적으로 배포했다.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 재원 904억원으로 소비 진작과 관련 업계 활성화를 이끌겠다는 의도였다. ‘코로나19가 끝나지 않았다’는 우려에도 최대 4만원을 할인해 주는 숙박 할인쿠폰은 14일 오전 10시부터 거침없이 나갔다. 그러나 8·15 보수단체 광화문 집회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정부가 19일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적용하자 앞다퉈 할인쿠폰 받는 방법과 사용법을 알려주던 언론도 태도를 바꿨다. ‘소비 할인쿠폰 배포가 부적절했다’거나 ‘숙박 할인권이 무용지물이 됐다’는 등 비판 기사가 이어지자 문체부는 21일과 22일, 24일 연이어 설명자료를 내야 했다. 할인쿠폰 배포에 앞서 문체부 문화예술정책실이 진행한 기자 간담회에서 “코로나19가 더 확산하면 어떻게 되느냐?”라는 질문이 나왔다. 문체부 측은 “지금 추세로 볼 때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다”면서 예산을 따내고자 문체부가 얼마나 노력했는지에 관한 자화자찬을 이어 갔다. 코로나19를 과소평가한 탓에 큰 호응을 받았던 정책은 불과 이틀 만에 비난의 화살이 돼 돌아왔다. 문체부가 설명자료를 내고 장관이 국회에서 해명했지만, 문체부 입장은 여전히 난감한 지경이다. 문체부는 사업을 진행하지 못한 채 예산이 남아 ‘불용’ 처리되지 않도록 조만간 할인쿠폰 배포를 다시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영상콘텐츠산업과 관계자는 “영화 할인권은 지난 6월 1차 배포 당시에도 감염 사례가 나오지 않았다”면서 “176만장의 할인쿠폰 가운데 50만장이 나갔는데, 나머지 126만장은 한 달 정도면 소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배포를 다시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관광산업정책과 관계자는 “14일부터 20일 배포를 잠정 중단할 때까지 숙박 할인쿠폰이 12만장 정도 나갔다. 강제로 취소할 수 없는 일이어서 여행사를 통해 적어도 9월 첫 주까지 여행객들이 자발적으로 취소해 줄 것을 요청했는데, 취소하지 않은 이들 가운데 확진 사례가 발생할 수 있어 우려스럽다”고 했다. 이 담당자는 “여건이 좋아지면 재개를 하려 하지만, 숙박 할인쿠폰은 배포 시점과 방식에 더 고민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김정훈 정책기획관은 “사업 지연이나 변경, 이월을 비롯해 여러 경우의 수를 고민 중이지만, 불용은 될 수 있으면 생각지 않고 있다. 앞으로 코로나19 방역 상황에 따라 배포 재개 여부를 결정하겠다”면서 “다만 방역 상황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배포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모래사장서 ‘주삿바늘’ 찔린 뒤 에이즈 검사 받은 英 9세 소년

    모래사장서 ‘주삿바늘’ 찔린 뒤 에이즈 검사 받은 英 9세 소년

    영국의 9세 소년이 해변에서 놀다 정체불명의 ‘주삿바늘’에 찔린 뒤 에이즈를 유발하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검사를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메트로 등 현지 언론의 6일 보도에 따르면 잉글랜드 도싯주의 한 해변에서 즐거운 한때를 보내던 클레이톤 스필러(9)는 모래사장에 손을 파묻고 놀이를 하던 중 손가락이 무언가에 찔리는 통증을 느꼈다. 스필러의 아버지는 아들이 상처를 입은 모래사장에서 주삿바늘을 확인했고, 곧바로 해안 경비대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얼마 뒤 현장을 찾은 구조대원은 휴양지인 모래사장에 주삿바늘이 버려져 있었다는 것에 우려를 표하며 9세 소년과 부모에게 HIV 검사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8주가 걸린다는 설명을 들은 소년과 부모는 겁에 질린 채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소년의 아버지는 “의사가 아들이 B형과 D형 간염 주사를 맞았기 때문에 간염에 대한 우려는 별로 없다고 말했지만,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지옥과도 같은 시간을 보내야 한다”면서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사고가 발생한 해변은 코로나19 봉쇄가 완화된 8월 초부터 수천 명의 관광객이 찾은 인기 휴양지인 만큼, 주삿바늘의 출처를 찾는 일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지 주민은 “코로나19 봉쇄가 완화된 뒤 이 지역에 몰려든 여행객들이 남긴 쓰레기와 반사회적 행동에 불만이 많았다”고 주장했다. 에이즈를 유발하는 바이러스인 HIV는 주로 주삿바늘이나 성관계를 통해 감염된다. 주삿바늘에 의한 감염률이 매우 높은 것은 아니지만, 주삿바늘을 이용한 유사 범죄 또는 사고 사례가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하는 것은 사실이다. 과거 중국에서는 독립을 요구하는 소수민족이 에이즈 감염 위험이 있는 주사기로 무차별 공격을 시도해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다. 인도에서도 범죄자들이 에이즈 오염 혈액이 담긴 주사기로 무고한 시민들을 마구 찔려 시민들을 공포에 몰아넣기도 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6만원 아끼려다 2250만원 짜리 악어가죽 백 몰수 당한 호주 여성

    6만원 아끼려다 2250만원 짜리 악어가죽 백 몰수 당한 호주 여성

    호주 여성이 온라인 주문으로 2만 6000 호주달러(약 2250만원)를 주고 산 악어가죽 백이 퍼스 세관 당국에 적발돼 몰수 당했다. 세관은 백을 없애버리기로 했다고 영국 BBC가 4일 전했다. 호주에서는 악어 가죽 제품도 수입이 허용돼 있다. 다만 국제 멸종 위기종으로 분류돼 국제거래협약(CITES)에 의해 엄격히 통제된다. 해외에서 사들인 사람은 반드시 70 호주달러(약 6만원)를 먼저 내 승인을 받아야 한다. 그런데 문제의 여성을 대리한 수입업자는 프랑스 생로랑 부티끄 매장을 통해 수출 승인을 해달라고 신청했지만 정작 그녀는 호주 당국에 수입 승인을 신청하지 않았던 것이다. 원래 밀수입으로 적발되면 들여온 물품의 값만큼 관세를 부과해 2만 6000 호주달러를 부과할 수도 있었지만 세관은 그러지 않고 백만 폐기하기로 했다. 이 나라에서 야생동물 밀거래가 적발되면 징역 10년형에 22만 2000 호주달러의 벌금까지 선고될 수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호주 농업수자원환경부는 이번 사건이 정확한 서류 작업이 얼마나 중요한지 값비싸게 일러준 것이라고 밝혔다. 수잔 레이 장관은 “우리 모두 동물 제품을 온라인으로 거래하는 일을 제한하는 것이 멸종 위기에 몰린 종의 장기 생존을 위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야생동물의 불법 거래를 막고 방해하기 위해 호주를 들고 나는 것을 면밀하게 감독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의 많은 나라들은 악어처럼 밀렵 등의 목표가 되는 동물 거래를 단속하고 있는데 패션 산업이 이런 행위를 부추긴다는 비난이 제기됐다. 호주 정부는 패션 액세서리, 여행객들의 장신구, 모피, 동물 박제, 상아 등으로 숨겨 국경을 넘는 일이 빈발해 불법 거래를 적발해내기가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마스크도 벗다가…세계 최대 ‘누드 해변’서 코로나 수백 명 감염

    마스크도 벗다가…세계 최대 ‘누드 해변’서 코로나 수백 명 감염

    프랑스에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누드 해변 인근 리조트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미국 CNN 등 해외 언론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남부에 위치한 한 누드리조트에 머물렀던 숙박객 140여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는 현재 투숙 중인 숙박객 95명과 리조트를 거쳐 간 50여 명이 모두 포함한 수치다. 리조트 측에 따르면 지난주 해당 리조트에 머물고 있거나 머물렀던 고객 490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이중 180명에 대한 결과만 나왔으며, 310명에 대한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은 만큼 확진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집단 감염자가 발생한 해당 해변은 세계에서 가장 큰 누드 해변 및 리조트가 몰린 곳으로 유명하다. 이 지역에서는 음식점이나 상점뿐만 아니라 우체국 등 관공서를 방문할 때에도 옷을 입지 않은 상태여야 하며, 대부분의 구역은 자신이 원할 때 언제 든 나체로 활보가 가능하다. 문제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뒤 전 세계 사람들이 감염을 피하기 위해 코와 입, 손을 꽁꽁 싸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해변을 방문한 여행객들은 여전히 옷도, 마스크도 입지 않아 왔다는 사실이다.나체를 즐기는 사람들이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높인다는 지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유럽에서 1차 코로나 팬데믹이 한창이었던 지난 4월, 체코에서는 옷과 마스크를 모두 벗어진 일부 나체주의자들이 경찰과 충돌을 빚어 문제가 됐다. 나체주의자들은 옷을 입지 않고 생활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고 건강에도 좋다는 믿음 하나만으로 평상시와 다름없이 나체 상태로 길에서 일광욕을 즐겼다. 이를 발견한 경찰은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경고했지만 일부 나체주의자들이 이를 거부하면서 충돌이 일기도 했다. 세계 최대 누드 해변이 있는 프랑스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야외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지만 곳곳에서 지켜지지 않고 있다. 프랑스 경찰 역시 체코 경찰과 마찬가지로 “옷을 입지 않을 수 있지만 마스크는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돈냄새 잘 맡는 탐지견 아키 “제가 압수한 돈이 3억 4703만원”

    돈냄새 잘 맡는 탐지견 아키 “제가 압수한 돈이 3억 4703만원”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탐지견으로 일하는 아키라고 해요. 제 코는 정확해요. 가끔 돈을 숨기고 어딘가로 출국하는 분들이 계신데 전 귀신같이 찾아낸답니다. 벨지안 셰퍼드 말리노이즈 믹스견이에요. 지금까지 이런 양심 불량한 열두 분을 찾아내 모두 24만 7280 유로(약 3억 4703만원)의 현금을 당국이 압수하게 해드렸지요. 한 남성 분의 바지주머니에 숨긴 5만 2000 유로를 찾아낸 것이 한 건으로는 가장 많은 금액이었답니다. 유럽연합(EU)은 유럽 안의 국경은 개방돼 있지만 EU 밖으로 떠나는 여행객들의 현금은 엄격히 관리하는 편이에요. EU에 입국하거나 출국하는 이들은 한 사람당 1만 유로 이상을 신고하지 않고 빠져나가려 하면 모두 압수되고 있어요. 저를 피해 현금을 은닉하는 분들의 수법은 참 다양해요. 숄더백은 물론, 핸드백, 재킷 주머니에 현금을 빼곡히 넣어가세요. 저랑 함께 일하시는 프랑크푸르트 공항 세관 대변인인 이사벨 길만은 “‘돈 냄새가 나지 않는다’는 말은 아키에게 통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씀하세요. 그 분은 이어 “세금을 회피하거나 돈세탁, 국제 테러단체에 흘러갈 수 있어” 현금 밀반출을 강력히 통제하고 있다고 하셨어요. 아홉 살인 제가 언론을 탄 것이 처음은 아니예요. 지난해 1월에도 중국으로 떠나시는 한 남자 분이 1만 775 유로를 세관에 미리 신고하지 않고 빠져나가려던 것을 제가 찾아내 한바탕 화제가 된 적이 있었거든요. 앞으로 프랑크푸르트 암마인 국제공항에 오시면 절 만날 각오를 하고 오셔야 할 거에요. 컹!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속초·고성·양양 ‘뷰 맛집’…해변을 담은 카페 ‘소울브릿지’

    속초·고성·양양 ‘뷰 맛집’…해변을 담은 카페 ‘소울브릿지’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면서 많은 사람들은 발 빠르게 국내 여행지를 알아보고 있다. 특히 제주도·강원도 등 자연을 만끽할 수 있고 청정지역으로 불리는 곳으로 몰리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4일 발표한 특별 여행주간 사업 효과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강원도 방문자 수는 전월 대비 18.6% 증가했으며, 이는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중 제주도(23.6%)를 제외하면 최고 상승률이다. 강원도 속초와 고성 일대는 이미 대부분의 숙박업소가 예약을 마감했고, 인근 카페는 주말이면 여행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이러한 가운데 한 뮤지션이 라이브클립을 촬영한 장소로 알려진 ‘소울브릿지’가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5월 문을 연 ‘소울브릿지’는 친환경, 자연주의 서비스 콘텐츠 제공을 추구하는 카페로, 1층에서 3층까지는 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통 창이 설치돼 있다. 4층은 사방이 오픈된 루프탑으로 꾸며져 카페 안 어느 곳에서도 자연과 어우러진 ‘인생샷’ 촬영이 가능하다. 일회용 컵이 아닌 젖병 소재의 ‘리유저블컵’을 사용하는 등 자연친화적인 요소들을 사용하기 위한 노력이 돋보인다. 여행지에서 흔히 찾아보기 어려운 ‘수유실’은 육아맘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해당 카페를 이용해 본 아기 엄마는 “카페에서 아기의 기저귀를 갈아야 하거나 수유를 해야 할 때 난감한 적이 많았는데 소울브릿지에는 수유실이 있어서 마음 편하게 즐길 수 있었다”라며 “일상에 지친 엄마들이 편하게 힐링 할 수 있도록 꾸며져 좋았다”고 말했다.빼어난 인테리어 덕에 드라마 등 방송 촬영지 대관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소울브릿지에는 지난 4일 가요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따마(THAMA)가 새 싱글 앨범 ‘랜드’의 라이브클립 촬영을 위해 방문하기도 했다. 소속사 아메바컬쳐에서 공개한 현장 사진 속 따마는 바다가 한 눈에 보이는 소파에 앉아 노래에 열중하고 있다. 사진은 ‘소울브릿지’가 또 한 번 ‘뷰 맛집’으로 불리는 이유를 실감케 한다.한편, 굿 피플(Good people), 굿 타임(Good time), 굿 플레이스(Good place), 굿 푸드(Good food), 굿 메모리(Good memory)의 비전을 내세우고 있는 소울브릿지는 수익금 일부를 미혼모와 불우이웃 돕기에 사용할 예정이며, 최근에는 카페 방문객들이 많이 찾는 꽃차 6종과 프리저브드 플라워 하바리움을 온라인스토어에 입점시켜 카페에 미처 방문하지 못한 고객들의 입맛까지도 사로잡을 계획이다. 이외에도 ‘당일생산 당일판매’를 기준으로 ‘크로플’ ‘마늘바게트’ 등 고객들이 선호하는 다양한 베이커리를 선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마운틴TV ‘주말여행 산이 좋다2’에 안드레아스 깜짝 출연

    마운틴TV ‘주말여행 산이 좋다2’에 안드레아스 깜짝 출연

    마운틴TV는 오는 7일 오후 8시에 방송되는 ‘주말여행 산이 좋다2’ 여름특집 4탄의 스페셜 게스트로 그리스 출신 방송인 안드레아스가 출연한다고 6일 밝혔다. 주말여행 산이 좋다2는 국내 유일 산 전문 채널인 마운틴TV의 대표 산행 프로그램이다. 한국에서 8년째 살고 있는 안드레아스는 3탄 ‘월악산’편에 초대된 래퍼 슬리피에 이은 두 번째 연예인 게스트다. 주말여행 산이 좋다2 제작진은 무더위에 지친 시청자들을 위해 계곡과 폭포로 유명한 여행지들을 4주간에 걸쳐 소개하고 있다. 제작진은 “이번 방송에서 여행을 좋아하는 외국인 방송인 안드레아스에게 누구나 쉽게 찾아갈 수 있는 수도권 인근 여름철 휴가 명소를 소개하고자 초대했다”며 “촬영 장소인 경기도 가평은 산과 계곡이 많아 수도권 시민들이 매년 즐겨 찾는 곳”이라고 말했다. 방송에서 주말여행 산이 좋다2의 MC인 개그맨 김범준과 안드레아스는 등산로가 잘 정비된 명지산 군립공원 산행을 마친 후 용소폭포로 이동해 물놀이를 즐긴다. 안드레아스는 평소 꾸준한 운동으로 다져진 근육질 몸매와 선수 못지않은 입수 실력을 선보여 주변 여행객들의 시선을 끌었다는 후문이다. 이번 가평 여행은 캠핑장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한국과 그리스의 대표 요리 대결로 마무리된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서핑족의 성지’ 강원도 양양… “난 하늘길로 간다!”

    ‘서핑족의 성지’ 강원도 양양… “난 하늘길로 간다!”

    양양김해·양양광주 항공편으로 서핑 여행양양공항 신규 취항 스탬프 이벤트 진행중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는 김승연 씨는 요즘 주말을 어느 때보다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김 씨는 금요일 저녁 칼퇴근 후엔 미리 챙겨 둔 가방을 들고 사무실에서 곧장 김포 공항으로 향한다. 저녁 7시 35분 김포공항을 떠나는 항공편을 이용해 양양에 도착해 다음 날인 토요일 온종일 서핑을 즐기기 위해서다. 예전에는 퇴근 후 금요일 밤이나 토요일 새벽에 운전해서 양양까지 가곤 했는데 항공편이 생긴 후로는 미리 저렴하게 예약하고, 마음 편히 주말을 기다리고 있다.김 씨처럼 주말을 이용해 동해안에서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대표적인 장소는 강원도 양양. 양양은 벌써 7~8년 전부터 ‘서핑의 성지’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양양 죽도해변에서 시작된 서핑 문화는 근처 속초, 강릉의 해변들까지 퍼져 올해는 더욱 많은 이들이 양양 등 강원도 바다를 찾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이 힘들어지면서 국내 관광지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탓이다. 그 덕에 본격적인 휴가철이 오기 전부터 동해안의 바닷가는 관광객들로 활기를 띠고 있다. 올해 양양 여행의 트렌드를 꼽자면 자동차가 아닌 비행기를 타고 가는 것이다. 서핑 등의 해양 액티비티를 즐기기 위해 양양을 찾는 젊은 관광객은 가족 단위 여행객보다는 자가용 자동차 이용을 덜 선호한다. 게다가 항공편을 이용하면 휴가철 고속도로 정체도 피할 수 있다. 성수기에 자동차를 이용해 서울에서 양양까지 갈 때 걸리는 시간은 보통 3~5시간. 하지만 김포공항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을 이용하면 비행시간만 40분, 수속 시간까지 감안해도 1시간 내외면 충분하다. 게다가 요금도 매력적이다. 할인가로 이용한다면 편도 최저 1만원 티켓도 찾을 수 있다. 양양공항에 취항 중인 플라이강원은 최저가 7만원에 항공편과 서피비치에서 서핑 강습을 받을 수 있는 ‘에어서핑’ 상품도 내놓았다.양양행 항공편의 인기는 수치로도 나타난다. 강원도에 따르면 지난달 양양공항 이용객 수는 2만 357명으로 전년 동기의 9배 가까이 늘었다. 현재 서울(김포)과 양양 간 노선을 운항하고 있는 항공사는 플라이강원으로, 운항 횟수는 매주 금·토·일 3번이다. 현재 제주항공 등 다른 국내 항공사들도 양양 노선 신규 취항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운항편이 늘어난다면 이용객은 더욱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양양공항에서 서핑을 즐길 수 있는 해변이나 가까운 강릉, 속초의 관광지로 이동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렌터카나 카셰어링 서비스를 예약하는 것이다. 공항에서 시외버스터미널까지 연결하는 무료 셔틀버스도 운영하고 있지만 목적지에 따라 여러 번 갈아타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양양공항에는 현재 여러 렌터카 업체가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대표 카셰어링 업체 쏘카는 올해 폭증하고 있는 양양공항 이용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증차를 추진 중이다. 올해 새롭게 떠오른 양양 여행의 트렌드 중 하나는 바로 ‘서핑 트립’이다. 지난달 티웨이 항공과 제주항공이 김해·양양 노선을, 티웨이 항공이 광주·양양 노선을 취항하면서 서핑객들은 양양에만 머물지 않고 양양에서 김해공항을 통해 부산으로, 부산에서 다시 제주로 자리를 옮기며 서핑을 즐기는 것이 유행이다. 부산 송정해변과 제주 중문 색달해변은 서퍼들이 양양 죽도 해변과 함께 꼽는 국내 3대 서핑 포인트다. 항공편을 이용하면 양양·김해, 김해·제주로 손쉽게 이동하며 이 세 군데의 ‘서프 스폿’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다. 열혈 서퍼들은 여름 서핑의 성지로 꼽히는 전남 고흥 남열 해변으로 가기 위해 양양·광주 항공편을 이용하기도 한다. 이에 한국공항공사는 양양공항 신규 노선 취항 축하와 함께 여행객에게 특별한 추억을 주기 위해 다음달 31일까지 스탬프 이벤트를 하고 있다. 양양공항 출발이나 도착의 항공편을 이용하기 위해 공항을 도착한 후 모바일 웹페이지 ‘타고찍고.com’에 접속, 모바일 스탬프를 받으면 이벤트에 응모할 수 있다. 양양공항 신규 노선 3개를 이용한 5명을 뽑아 국제선 왕복 항공권을, 양양 신규 노선 1개 이상 이용한 50명을 뽑아 국내선 왕복 항공권을 준다. 당첨자 발표는 오는 9월 11일에 한다. 최병순 양양공항장은 “최근 양양이 서핑으로 주목을 받으면서 빼놓을 수 없는 여름 휴가지로 떠올라 국내선 이용객이 크게 늘고 있다”면서 “현재 플라이강원 외에 국내 항공사들도 취항을 준비하고 있어 양양공항의 국내 노선이 한층 다변화되고, 공항 이용객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양양, 이곳만은 놓치지 말자! ●서피비치(SURFYY BEACH) (강원도 양양군 현북면 하조대해안길199) 우리나라 최초의 서핑 전용 해변. 40년 만에 개방된 사유지 해변이어서 청정함을 자랑한다. ‘서피패스’를 끊으면 입장료 1만원에 5000원 상당의 음료가 제공된다. 서핑과 롱보드, 서프요가, 스노클링 등 강습과 렌털도 할 수 있다. 직접 서핑을 즐기지 않아도 이국적인 바닷가 펍이나 빈백, 해먹 등에서 맥주와 음료를 즐길 수 있다. 수영은 허용되지 않으니 유의할 것.●낙산사 (강원도 양양군 강현면 낙산사로 100) 휴가의 목적이 힐링과 휴식이라면 반드시 들러야 할 곳이다. 옛적부터 ‘관동팔경’의 하나로 불리는 곳으로 아름다운 주변 풍경을 뽐내는 대사찰이다. 2005년 큰 산불로 경내의 많은 문화재가 훼손되었지만, 여러 해에 걸쳐 복원됐다. 가슴이 시원해지는 파도 소리를 들으며 깎아지른 절벽 위 홍련암을 돌아 높이 25m의 거대 불상 해수관음상 아래까지 가면 절로 마음이 경건해진다.●낙산해수욕장·하조대해수욕장 (낙산해수욕장 : 강원도 양양군 강현면 해맞이길 59 / 하조대해수욕장 : 강원도 양양군 현북면 하광정리) 시원한 바다에 몸을 던지고는 싶은 여행객들에게 추천하는 강원도 대표 해수욕장. 끝없이 펼쳐진 백사장과 깨끗한 모래, 그리고 동해안치고는 비교적 낮은 수심과 잔잔한 파도가 가족끼리 즐기기 적당하다. 하조대해수욕장이 낙산해수욕장보다 한적한 편이다. 해양수산부가 운영하는 바다여행 홈페이지를 통해 해수욕장 혼잡도 신호등을 체크할 수 있다. 신호등이 초록색이라면 옆 사람과 거리 두기가 가능한 해수욕장이라는 뜻이다. ●멍비치 (강원도 양양군 현남면 광진리 78-20) 혼자서 여행하자니 가족 같은 애견이 눈에 밟힌다면, 애견동반이 가능한 해수욕장에 방문해 보자. 애견과 견주가 눈치 보지 않고 마음껏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방갈로에서 숙박도 가능하다. 온라인 카페를 통해 예약하고 방문할 수 있다. ●남대천 생태관찰로 (강원도 양양군 양양읍 조산리) 양양에 바다만 있는 건 아니다. 남대천 생태관찰로는 연어가 돌아오는 하천, 남대천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고즈넉한 산책로다. 하천가 습지에 놓인 데크길을 걷다 보면 곳곳에서 인생샷을 건질 수 있을 정도로 아름다운 풍광을 만난다. 다만 햇살을 피할 곳이 없으므로 양산 등을 준비해가면 좋다. 차로 5분 거리에 있는 양양 오일장에서 특산품 쇼핑을 하는 것도 특별한 재밋거리다. 오일장 서는 날은 4일, 9일, 14일이며 그 외의 날짜는 상설시장으로 운영된다.
  • 제주 불법 숙박업소 영업 기승에 검찰도 처벌강화 나서

    제주 불법 숙박업소 영업 기승에 검찰도 처벌강화 나서

    제주에서 미분양 주택을 이용한 불법 숙박업이 기승을 부리자 검찰이 팔을 걷어 붙이고 나섰다. 제주지검 형사 3부(박대범 부장검사)는 변호사, 법학교수, 제주연구원 등 다양한 전문가로 구성된 환경자문위원회 회의를 통해 불법 숙박업 사건의 사건 처리기준을 마련했다고 28일 밝혔다. 검찰은 불법 숙박업의 범행기간, 수익, 규모에 따라 단계적으로 양형기준을 정하는 한편 재범, 3범 등 지속적이고 반복되는 범행은 수익이나 규모가 크지 않아도 처벌을 가중하기로 했다.또 검찰은 무허가 건축물 등 숙박 건축물의 안전성도 사건 처리의 가중요소로 정했다. 검찰은 불법 숙박업은 관리 사각지대여서 화재나 위생 등 안전사고에 취약해 결과적으로 소비자가 피해를 볼 수 있어 엄정 대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제주시와 서귀포시에 따르면 7월말 기준 올해 불법 숙박업 적발건수는 285건에 이른다. 이 가운데 105건이 형사고발, 나머지는 행정계도 조치를 받았다.지난해에도 제주시가 188건을 적발해 62건을 고발했고 서귀포시는 396건을 적발해 143건을 고발했다.적발된 업체들은 대부분 미분양 주택들이다. 제주지역은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미분양 주택이 속출해 4월말 기준 1281호에 달한다. 6년전인 2014년 271호에 비하면 1000호 이상 늘어났고 일부가 불법 숙박업소로 이용되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온라인 광고만으로는 여행객들이 불법 숙박업 여부를 알기 어렵다”며 “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허가받은 숙박업소를 공개하고 있으니 참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코로나 시대, 항공여행 과연 안전할까요?

    코로나 시대, 항공여행 과연 안전할까요?

    코로나19 장기화로 항공여행에 대한 불안감이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다. 이 시국에 외국을 가는 것은커녕 비행기를 타도 좋은 것일까. 대한항공을 비롯한 세계 각국 항공사들이 이런 막연한 불안감을 갖고 있는 승객에게 항공여행의 안전성을 알리고 나섰다. 한마디로 “안심해도 된다”는 거다. 1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이 속한 ‘스카이팀’을 비롯 ‘스타얼라이언스’, ‘원월드’ 등 세계 3대 항공 동맹체는 지난 9일 항공 여행은 코로나19에 안전하다는 내용의 공동 제작 영상을 공개했다. 세계 3대 항공동맹체가 공동으로 제작한 영상은 1분 분량의 애니메이션이다. 제목은 ‘친애하는 여행객들에게’(Dear Travellers). 공항에서부터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고 기내 안전 및 방역 활동 등 안전한 항공여행을 위한 항공사들의 노력들이 소개됐다. 공항 및 기내에서 승객과 항공사들이 마스크를 항상 착용해야 하고, 공항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면서 안전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비행기는 승객들이 다수 접촉하는 지상 및 객실 소독을 통해 위생 관리를 강화하며, 특히 헤파필터를 통해 기내 공기 중 오염물질을 99.99% 차단하고 있다는 내용 등이 강조됐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달 29일 서울 공항동 본사 격납고에서 임직원들이 직저 항공기를 소독하는 작업을 해보는 행사를 가졌다. 승객들에게 기내 환경의 안전함을 알리기 위해서다. 특히 대한항공이 운영하는 모든 여객기는 헤파필터가 장착돼 있다. 멸균된 청정한 공기를 기내에 주입하는 장치다. 항공기 엔진을 거쳐 기내로 유입되는 외부의 공기는 엔진 압축기를 통과하며 압축 및 가열(200℃)되어 완전 멸균되며, 매 2~3분 주기로 환기되고 있다. 특히 객실 내 공기의 흐름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수직방향이다. 승객의 머리 위쪽에서 들어온 공기가 바닥에 위치한 장치로 외부 배출되어 바이러스가 앞뒤 좌석간에 확산되는 것을 막아준다. 대한항공은 운항을 마친 항공기는 철저히 소독해 안전한 환경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법적 기준인 월 1~2회 보다 더 강화된 기준을 적용, 국내선은 주 1회 이상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모든 국제선 항공기와 인천에서 미주로 출발하는 항공기에 대해서는 별도의 소독 작업을 추가로 실시하고 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고흥 녹동~제주 성산 ‘선라이즈 제주호’ 첫 취항

    고흥 녹동~제주 성산 ‘선라이즈 제주호’ 첫 취항

    고흥 녹동과 제주 성산을 오가는 여객선이 운항한다. 고흥군은 오는 16일 녹동항과 서귀포시 성산포항을 잇는 ‘선라이즈 제주(Sunrise Jeju)’ 가 첫 취항한다고 13일 밝혔다. ‘선라이즈 제주’호는 1만 5000t급 카페리 선박이다. 승객 630여명과 승용차, 트럭, 활어차 등을 동시에 170대 적재할 수 있다. 카페리 운항의 특성을 잘 살린 운전사 휴게실, 수면용 의자석, 다양한 객실 연출로 세심하면서도 고급적인 인테리어로 구성돼 있다. 녹동항에서 오후 5시 출발, 성산포항에 오후 8시 30분 도착한다. 제주에서는 오전 8시 30분 출항해 녹동항에 낮 12시 도착이다. 매일 운항한다. 요금은 3등석 3만 3000원에서부터 VIP실 14만원까지 6종류다. 운영선사인 ㈜에이치해운은 16일 오후 3시 고흥 녹동신항에서 취항식을 연다. 행사에는 송귀근 고흥군수와 여수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신규항로 개설에 따라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 편의성 증진은 물론 여름철 성수기를 맞아 여행객들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다. ㈜에이치해운은 현재 인천~백령도 쾌속선을 운영하고 있다. 후포 울릉도와 부산 대마도를 운항하는 ㈜대아고속훼리의 관계사다. 고흥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낡은 철교 위 문 여는 열차 호텔…100년 전 열차 여행 재현

    낡은 철교 위 문 여는 열차 호텔…100년 전 열차 여행 재현

    남아프리카 공화국 크루거 국립공원의 폐철교 위 열차가 럭셔리한 호텔로 변신해 여행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사비(Sabie)강 위를 지나는 철교는 100여 년 전 크루거 국립 공원이 처음 만들어졌을 때부터 놓인 ‘셀라티(Shalati) 철교’다. 1920년대 당시 승객들을 싣고 국립공원을 가로지르던 열차들은 밤이 되면 주변 야생동물의 공격을 받지 않도록 안전한 셀라티 철교 위에 정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당시의 모습은 ‘크루거 셀라티’ 호텔로 재현됐다.24량의 차량을 개조해 만든 방은 호화롭게 꾸며졌다. 호텔은 아름다운 자연과 더불어 열차에서의 특별한 하룻밤을 제공한다. 호텔은 12세 이상만 투숙을 허용하고 있으나, 2022년까지 가족을 위한 서비스를 구축하고 전 연령대의 손님을 받을 것을 계획하고 있다. 호텔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하지만 호텔 측은 올해 12월 손님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100년 전 크루거 국립공원을 방문했던 여행객들은 셀라티 철교 위에서 현지 사람들의 환영을 받으며 음식과 노래를 즐겼다고 한다. 호텔은 이러한 셀라티 철교의 역사를 담아 특별한 호텔 열차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한편 호텔의 1박 가격은 식사와 사파리 등을 포함해 520달러(한화 약 62만 5000원)으로 알려졌다. 강경민 콘텐츠 에디터 maryann425@seoul.co.kr
  •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호놀룰루 도심의 우범지대 ‘차이나타운’…변신 성공할까?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호놀룰루 도심의 우범지대 ‘차이나타운’…변신 성공할까?

    미국 부동산 중개 사이트 ‘리얼터 닷컴'(Realtor.com)에서는 각 도시별 우범지역 정보가 제공된다. 각 도시 관할 경찰국이 매년 공개하는 ‘범죄지도 빅데이터’를 기준으로 강도, 살인, 성범죄 등의 발생 정도를 가늠해볼 수 있다. 하와이 주의 각 도시와 우범지역에 대한 정보도 해당 사이트를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때문에 매년 봄, 가을 하와이를 찾아오는 장기 여행객들과 자녀의 영어 교육을 위해 방학 기간 동안 체류하려는 가족 단위의 방문객들은 해당 사이트의 기능을 주요하게 이용한다. 그런데 유독 호놀룰루 도심에 소재한 지역 중 ‘우범지대’로 붉게 표기된 지역이 있다. 바로 ‘차이나타운’이다. 하와이 주 의사당과 각종 금융 기관이 밀집한 도심과 불과 1~2분 거리의 차이나타운에 대한 우범지역 주의 안내 표시는 최근 수년 동안 유지되고 있는 실정이다.특히 차이나타운에 입점해 운영 중인 상점들이 문을 닫는 오후 5시 이후에는 현지 전문 가이드 조차 여행자들의 방문을 만류할 정도로 위험천만한 지역으로 변한다. 불 꺼진 차이나타운은 그야말로 ‘범죄도시’ 이상의 우범지대라는 오명을 얻은 셈이다. 그런데,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되자 최근 호놀룰루 시정부가 차이나타운에 대한 미화 작업을 시작했다. 지난 1월 중국 본토에서 처음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던 코로나19 사태 이후 더욱 악화된 차이나타운 경제 활성화를 겨냥한 작업이다. 호놀룰루 커크 콜드웰 시장은 최근 생방송으로 진행된 기자회견장에서 방문객 유치와 인근 상권 살리기를 목적으로 한 차이나타운을 겨냥한 미화 사업 일체를 공개했다. 호놀룰루 시장이 직접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진 차이나타운 미화 사업은 타운 내 그래피티 제거와 24시간 좁은 골목을 밝혀줄 LED 조명 설치, 홈리스 불법 캠프장 철거 등이 주요하다. 특히 이번 사업에는 미국 연방정부가 지원한 대규모 자금이 동원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주중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이 일대의 도로 세척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대형 압력 세척기를 이용, 거리와 벽면 등에 남아있는 그래피티가 우선 제거될 계획이다. 또 최근 버스 운전기사의 코로나 확진 판정 등으로 코로나19 감염 재확산이 대한 우려가 높은 버스 정류장 등에 대한 방역도 집중 시행될 예정이다. 차이나타운에 소재한 총 50곳의 버스정류장이 주요 소독 대상 구역이다. 가장 큰 기대를 모은 사업은 단연 홈리스 불법 캠프장에 대한 일괄 철거 방침이다. 우범지대 차이나타운이라는 오명의 주요 원인으로 수천 명에 달하는 홈리스 거주지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높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번 사업은 차이나타운 입구와 항구 인근 공원을 중심으로 불법 거주 중인 홈리스 추방조치에 방점이 찍힐 전망이다. 호놀룰루 시 관계자는 “도심 거리 세척 작업에 앞서 거리에 사는 홈리스는 강제 추방될 것”이라면서 “이 시기 홈리스들이 거주했던 텐트와 캠프장은 전면 철수될 것이다. 홈리스에 대한 추방 및 이전 조치는 관할 지역 경찰이 투입돼 직접 이행될 것”이라고 했다.지난해 12월 기준 하와이 주에는 인구 1만 명당 39명의 홈리스가 거주 중으로 알려져있다. 이들 중 약 58%는 일정한 거주지 없이 거리를 떠도는 홈리스들이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주로 차이나타운 인근의 대규모 공원과 도보를 불법 점거, 거주해오고 있다는 점에서 이 일대를 ‘우범지대’로 전락시키는데 주요 악영향이 됐다는 평가다. 실제로 매년 호놀룰루 다운타운 인근의 차이나타운 일대에서는 강도, 살인 사건 등 강력범죄가 꾸준하게 발생해왔다. 지난해 차이나타운에 위치한 현지 로컬 대형 금융업체에 강도 일당이 출현, 권총으로 직원에게 현금 뭉치를 요구한 뒤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게임 업체에 침입한 무장 강도가 쏜 총에 맞아 여성 1명이 희생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와 관련 호놀룰루 경찰국이 집계한 범죄지도 빅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차이나타운을 중심으로 매달 7~9건의 폭행, 강도, 총기 사건이 접수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 5년 사이 이 일대를 중심으로 한 절도범죄는 최대 7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홈리스 거주 비율이 높아지면서 오후 5시 이후부터 다음 날 새벽 등 경찰력이 미치지 못하는 시간대의 차이나타운은 범죄 우범지대의 온상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때문에 차이나타운 협의회 등 이 지역 주민들은 차이나타운의 치안을 위해 경찰력 보강과 홈리스 문제 해결, 미화 작업 등에 대한 요구의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촉구해왔다. 이에 따라 시 정부는 빠른 시일 내에 차이나타운 미화 작업을 시작으로 이 일대에 방치된 홈리스들을 이윌라이 인근의 홈리스 위생센터에 강제 이주, 보호 지원을 시작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시정부는 또 차이나타운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 차이나타운 내 차 없는 거리를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이는 지날 6월 말부터 와이키키 해변 인근에서 실행 중인 ‘차 없는 거리’ 행사의 일환으로 진행될 방침이다. 매주 주말 2일 동안 이 일대 도로는 차량 통행이 통제, 사람들이 도보로 이동하며 산책할 수 있는 ‘차 없는 거리’ 행사가 진행된다. 오는 11일부터 리처드 스트리트부터 리버 스트리트까지의 호텔 스트리트가 폐쇄, 가족단위의 방문객들이 도보로 이동할 수 있도록 각종 행사가 예고됐다. 한편, 하와이 지역 중국 상공회의소 엘비라 로 회장은 “차이나타운 내 사업주들이 이를 환영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와 차이나타운 살리기 지원을 통해 한동안 침체기를 걸어야했던 차이나타운 상권이 희망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호놀룰루=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 콜로라도서 15시간 날아갔는데 伊 입국 거부돼 14시간 뒤 재이륙

    콜로라도서 15시간 날아갔는데 伊 입국 거부돼 14시간 뒤 재이륙

    5명의 미국인이 슬그머니 이탈리아에 들어가려고 콜로라도주를 출발해 개인 제트기를 이용해 사르디니아 섬의 카글리아리 엘마스 공항에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내렸다. 마침 이날은 유럽연합(EU)이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다고 판단돼 알제리, 호주, 캐나다, 조지아, 일본, 몬테네그로, 모로코, 뉴질랜드, 르완다, 세르비아, 대한민국, 태국, 튀니지, 우루과이 등 14개국 여행객들의 입국을 받아들이는 첫날이었다. 당연히 코로나19가 재확산되고 있는 미국과 브라질, 중국은 제외됐다. 결국 이들은 비행기 바퀴가 땅에 닿은 지 14시간 만에 다시 이륙해야 했다고 미국 CNN이 현지 경찰 대변인을 인용해 4일 전했다. 콜로라도주에서 사르디나 섬까지 비행하는 데만 15시간이 걸린다. 사실 이왕 도착했으니 봐줄 만하지 않았을까? 현지 관광업계는 그런 생각에 기울었다. 사르디니아 관광청의 잔니 세싸가 공항에까지 나가 이들 미국인들을 만나 위로한 것도 “연대감의 발로”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AP 통신 인터뷰를 통해 “규칙은 존중해야 하지만 약간의 상식 같은 것이 필요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티앙 살리나스 사르디니아주 지사도 “우리 섬에 대한 국제 관광업계 신인도와 우리 주민들의 손님맞이에도 음울한 손상을 가했다”고 현지 언론에 속상함을 털어놓았다. 살리나스 지사는 이전부터 관광이 목숨 줄이나 마찬가지인 이 섬의 입도객들을 막는 것보다 바이러스 검사를 열심히 하는 방안이 낫다고 주장해 온 터였다. 이 제트기는 영국 버밍검으로 떠났다고 CNN은 전했는데 입국이 허용됐는지 여부는 아직 전해지지 않았다. 입국이 허용됐더라도 EU 회원국이 아닌 영국 역시 2주 동안 자가 격리 의무화 면제 대상 59개국에서 미국을 배제했기 때문에 미국인들은 2주 동안 격리돼야 한다. 현지 지역신문 유니오네 사르다는 일행 가운데 이탈리아 입국이 허용된 영국, 이탈리아, 뉴질랜드 국적의 6명도 동승하고 있었지만 미국인 친구들과 연대 차원에서 비행기에서 내리지 않고 함께 버밍검으로 떠났다고 보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길섶에서] 열차 승차권/이종락 논설위원

    며칠 전 무궁화호 열차를 탔다. 자동 발매기에서 표를 끊은 뒤 개찰구와 플랫폼을 통과해 지정 좌석에 앉아 서울역에 도착할 때까지 검표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 코레일이 2009년부터 승차권 확인 절차를 폐지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여행객들이 제일 놀라워하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승차권 확인이 없는 열차 여행이다. 외국인도 사전 예약을 한 경우에는 기차역에서 판매되는 승차권조차 필요 없다. 정직하게 승차권을 구입해 지정 좌석에 앉기만 하면 부정 승차를 단속하는 역무원의 눈을 피할 수 있다. 반면 일본의 경우에는 아직도 신칸센이나 특급열차 이용 시 기본요금 승차권 외에 특급권, 지정석 특급권 등이 필요하다. 중국의 경우에도 실명으로 구입한 승차권을 반드시 소지해야 한다. 유럽 열차도 승차할 때마다 역무원에게 유레일패스나 유레일셀렉트패스를 여권과 함께 제시해야 한다. 검표 과정이 없는 우리나라 열차 승차제도는 사람들 간의 상호 신뢰 없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부러워한다. 그런데 코레일 직원 208명이 고객만족도 조사에 끼어들어 결과를 조작해 국토교통부 감사에 적발됐다고 한다. 신뢰받는 제도를 만들었지만 정작 직원들은 신뢰받지 못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다. jrlee@seoul.co.kr
  • EU 7월부터 여행 허용하는 14개국에 한국과 일본, 美·브라질·中 제외

    EU 7월부터 여행 허용하는 14개국에 한국과 일본, 美·브라질·中 제외

    유럽연합(EU)이 1일(이하 현지시간) 부터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다고 판단돼 여행객들을 받아들이는 14개국에 한국과 일본을 나란히 포함시켰다.  알파벳 순으로 알제리, 호주, 캐나다, 조지아, 일본, 몬테네그로, 모로코, 뉴질랜드, 르완다, 세르비아, 한국, 태국, 튀니지, 우루과이 등 14개국이라고 영국 BBC가 30일 전했다. 역시나 미국과 브라질, 중국은 제외됐다. 다만 EU는 중국 정부가 EU 여행객들을 받아들이겠다고 제안하면 쌍무 협정을 준비하기로 했다고 외교관들은 덧붙였다.  EU 회원국의 적어도 55%, 인구로는 65% 정도가 이 리스트를 바탕으로 여행객들을 받아들이게 된다. 회원국들의 의견 차가 상당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스페인은 관광 산업의 부활을 간절히 바라지만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워낙 극심해 가급적 리스트를 줄이고 싶어했다. 독일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관광업에 목을 매달 수 밖에 없는 그리스와 포르투갈은 조금 더 리스트를 늘리고 싶어했다. 방송은 회원국끼리 치열한 타협 끝에 그나마 14+1 타협안이 만들어졌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번 조치는 권고안에 불과해 개별 국가가 어느 정도로 적용할지 정할 수 있는 권한은 남아 있다. 미국과 러시아, 터키 등은 리스트에 포함시켜달라고 맹렬한 로비를 벌이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물론 블록 안에서의 국경 통제는 거둬들여 EU 국민들이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도록 하며 영국 여행객들을 어떻게 할지는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 틀에서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 영국 국민들은 12월 31일까지 주어진 브렉시트 과도기 동안 EU 국민과 똑같이 대우된다. 따라서 영국 국민과 가족들은 임시 여행 제한 조치에서 면제된다. 권고안은 노르웨이, 스위스,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 등 유럽의 국경 간 자유 이동 체제인 솅겐 협정에 가입된 4개 EU 비회원국에도 해당된다.  이달 초 유럽이사회(EC)는 발칸 반도 서쪽 비(非) EU 국가들에 국경을 개방하는 문제를 최우선적으로 해결하자고 강조했다. 하지만 EU 회원국인 크로아티아가 세르비아, 코소보, 보스니아, 북마케도니아 등의 여행객들을 14일 동안 자가 격리하겠다고 지난 24일 발표하면서 사실상 유야무야 됐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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