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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5년 12월 19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5년 12월 19일

    쥐 48년생 : 먼저 양보하면 관계가 부드럽게 정리된다. 60년생 : 집안의 평온을 지키는 것이 우선이다. 72년생 : 괜한 말에 엮이지 않도록 분명한 선을 두라. 84년생 : 새로운 흐름이 열릴 조짐이 있다. 96년생 : 오후 들어 상황이 한결 수월해진다. 소 49년생 : 쌓아 온 것이 결과로 드러난다. 61년생 : 재정 운에서 약간의 긴축이 필요하다. 73년생 : 작은 성취라도 스스로 인정해 주어라. 85년생 : 정도를 지키면 흔들림이 없다. 97년생 : 말보다 태도로 진심을 보일 것. 호랑이 50년생 : 한 걸음 물러나면 시야가 넓어진다. 62년생 : 마음의 여유가 결정의 질을 높인다. 74년생 : 예상치 못한 전환점이 행운으로 이어진다. 86년생 :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날. 98년생 : 감정이 더해지면 판단이 흐려진다. 조절하라. 토끼 51년생 : 불필요한 개입은 피하는 것이 좋다. 63년생 : 서두르면 오히려 기회를 놓친다. 75년생 : 우연한 만남 속에 의미가 숨어있다. 87년생 : 투자나 지출은 신중하게 보류하라. 99년생 : 한 가지에 집중하면 성과가 빠르다. 용 52년생 : 주변과 협력하는 태도가 복을 부른다. 64년생 : 작은 실수라도 과소평가하지 마라. 76년생 : 계산이 어긋날 수 있으니 신중히 점검하라. 88년생 : 예상 밖의 득이 따를 수 있다. 00년생 : 상대를 가볍게 보면 후회한다. 뱀 53년생 : 타인의 의견을 한 번 더 들을 것. 65년생 : 남의 일에 섣불리 나서지 마라. 77년생 : 오늘은 귀가 시간을 앞당기는 것이 편하다. 89년생 : 주장은 부드럽게 조정하라. 01년생 : 금전 흐름이 무거우니 소비는 절제하라. 말 54년생 : 계획이 늦어질 수 있으니 여유 있게 잡아라. 66년생 : 주변에서 당신의 노력을 인정받는다. 78년생 : 여성에게 유리한 흐름이 있다. 90년생 : 누군가에게 맡기는 것이 오히려 현명하다. 02년생 : 감정에 흔들리지 말고 차분히 조절하라. 양 43년생 : 작은 말다툼이 커질 수 있으니 조심하라. 55년생 : 전반적으로 운이 상승하는 흐름. 67년생 : 생활이 안정되고 마음도 편안하다. 79년생 : 계획에 변동이 생길 수 있다. 91년생 : 방향 전환이 필요하면 과감히 해도 좋다. 원숭이 44년생 : 문제는 해결되나 다른 변수가 생긴다. 56년생 : 주변 환경이 당신에게 유리하게 흐른다. 68년생 : 새로운 일 시작하기 좋은 시점. 80년생 : 작은 시비에도 신중해야 한다. 92년생 : 우회가 해결책이 될 수 있다. 닭 45년생 : 지금은 움직이기보다 기회를 기다릴 때. 57년생 : 길운이 서서히 들어온다. 69년생 : 긴장을 풀고 자연스럽게 행동하라. 81년생 : 이동이나 여행에서 즐거움이 따른다. 93년생 : 달콤한 말에 쉽게 흔들리지 말라. 개 46년생 : 타인의 것을 탐하지 마라. 손실 있다. 58년생 : 재정 흐름이 좋아 마음이 가벼워진다. 70년생 : 새 일은 순조롭게 시작된다. 82년생 : 단호함이 오늘의 무기다. 94년생 : 목표가 분명하면 속도도 붙는다. 돼지 47년생 : 서두르면 실수한다. 차분히 하라. 59년생 : 기쁜 소식이 마음을 밝게 한다. 71년생 : 윗사람에게 도움을 청하면 해결된다. 83년생 : 인정받고 존재감이 드러나는 날. 95년생 : 독단적으로 결정하지 말고 한 번 더 확인하라.
  • 5억년 굽이치고, 깎이고, 쌓여… 시간이 만든 첩첩첩산산산

    5억년 굽이치고, 깎이고, 쌓여… 시간이 만든 첩첩첩산산산

    지질에는 고대의 기억이 담겨 있다. 헤아릴 수 없는 시간이 빚어낸 풍경 앞에서 여행자는 겸허해지고, 겸손을 배운다. 과학의 시선으로 보면 지질 아래로 또 다른 세계가 펼쳐진다. 이 세계에선 한물간 석탄이 보석이고 자원이며 힘이다. 거무튀튀한 돌 속에 푸른 은하수처럼 박힌 텅스텐이 한국인의 삶과 생존에 얼마나 지대한 영향을 미쳤는지도 알게 된다. 지질을 배운다는 건 곧 국력을 키우기 위해 덤벨을 드는 것과 같다. 무의식중에 놓쳤던 이 중요한 가치를 우리는 뜻밖에 강원 영월군에서 목격하게 된다. 이번 여정은 지질로 영월 톺아보기다. ●고생대 흔적 많은 국가지질공원 영월 일대는 국가지질공원이다. ‘특별한 지구과학적인 중요성, 희귀성 또는 아름다움을 지니고, 지질학적 중요성뿐만 아니라 생태학적, 고고학적, 역사적, 문화적 가치도 함께 지닌 지역에 대해 국가가 인증한 곳’이다. 특히 고생대 지질 흔적이 많이 발견된다. 5억년 전 영월은 바다였다. ‘첩첩첩산산산’인 현재와 비교하면 상상이 되지 않는다. 풍경만 상전벽해가 된 게 아니다. 땅 아래 묻혔던 자원도 더불어 변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 가치를 먼저 꿰뚫어 본 건 일제였다. 일제강점기 당시 지하자원 수탈액이 미곡의 23배가 넘는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런 내용을 알려준 이는 한반도면에서 지오뮤지엄을 운영하는 민경문(67) 관장이다. 5억년 전엔 망망대해 바다였던 영월역사·문화·생태·고고학적 가치 높아희귀 암석·화석 ‘선돌’ 등 관광 명소민경문 관장 사비 운영 ‘지오뮤지엄’일제시대 금·은 수탈 증거 등 전시국력으로서의 지질학 깨닫는 공간지오뮤지엄은 민 관장이 퇴직금 등 사비를 털어 세운 지질 전문 박물관이다. 지오뮤지엄이 터를 잡은 곳은 영월의 ‘지질 벨트’나 다름없는 곳이다. 한반도 지형, 선돌 등 지질 명소가 이 일대에 몰려 있다. 지오뮤지엄을 단순하게 정의하면 ‘국력으로서의 지질학을 깨닫는 공간’이다. 무엇보다 민 관장의 이력이 독특하다. 서울에서 나고 자라, 국내 초우량 대기업에서 정보기술(IT) 관련 일을 하다 은퇴 후 영월에 정착했다. 영월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우연히 5억년 전 영월이 바다였다는 얘기를 들으면서다. 이곳이 바다였다고? 새삼 자신의 무지가 부끄러워진 민 관장은 그때부터 지질에 관심을 갖고 공부를 시작했다. “1만 시간의 법칙”이 지나는 동안, 그는 지질에 눈을 떴다. 서울 청계천의 고서점을 뒤져 옛 지질지도를 구하고, 공사 현장 등을 찾아 희귀 암석을 얻었다. 그렇게 애면글면 모은 것들을 전시한 공간이 지오뮤지엄이다. ●일제 병탄… ‘광물’ 수탈의 흔적 지질을 알면 해당 지역의 산업뿐 아니라 사람들의 삶의 형태까지도 유추할 수 있다. 반대로, 모르면 당한다. 민 관장은 “일제의 조선 강제 병탄도 우리가 지질에 어두웠기 때문에 빚어졌다”고 했다. 1875년에 일본의 동방지질협회가 낸 ‘최신조선관내지질도’, 일본 육군참모국이 펴낸 ‘조선전도’ 등이 단적인 예다. 1910년 강제 병탄 훨씬 이전부터 일본은 조선의 산하를 속속들이 꿰고 있었다. 조선 땅에서 금, 은을 캐내 서양에서 전쟁 물자를 사들이는 데 썼고, 다시 그 총부리를 우리에게 겨눴다. 반면 우리의 ‘지질학적 광복’은 1956년에 제작된 ‘대한지리도’였을 만큼 뒤처졌다. 민 관장은 “우리가 일제의 양곡 수탈은 알아도, 광물 수탈 사실은 여전히 모르고 있는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그가 세운 지오뮤지엄은 이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 왜 우리는 지질에 대해 몰랐고, 앞으로 무엇을 알아야 하는지에 관해서다. 이제 영월의 지질에 관한 ‘참고서’를 손에 쥐고 뮤지엄 밖으로 나선다. 종전의 풍경들이 다시 보이기 시작한다. 영월의 지질공원은 ‘암석과 화석’, ‘카르스트 지형’, ‘하천과 습지’ 등 세 가지로 나뉜다. 암석과 화석 부문 명소는 선돌(명승)과 스트로마톨라이트(천연기념물)다. 선돌은 영월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 중 하나다. 70m 높이의 암벽이 서강 변에 불끈 솟았다. 스트로마톨라이트는 작은 미생물에 의해 형성된 퇴적 구조다. 문곡리 스트로마톨라이트는 약 4억 5000만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바닷가 조간대에 가로 형태로 있다가 지질 활동에 따라 90도 세로 형태로 세워졌다. 암벽 표면에 선처럼 얇은 층리가 겹겹이 있는데, 층리 하나가 형성되려면 수백만년이 걸린다고 한다. ‘카르스트지형’의 대표 명소는 김삿갓면의 고씨굴(천연기념물)이다. ‘하천과 습지’ 부문은 ‘포트홀’이 장관인 요선암 돌개구멍, 한반도 지형, 어라연, 청령포 등이다. 한반도 지형에선 ‘평안북도 신의주’에 해당되는 위치에 있는 영월화력발전소가 특히 눈엣가시다. 한데 광복 이후 남북이 대립하던 시기에 남한의 구세주 역할을 했던 곳이 이 발전소다. 당시 한반도에서 쓰이는 전력의 대부분은 압록강 수풍댐에 있는 수력발전소서 송전했다. 분단으로 갈등이 격화되면서 전기가 끊어졌을 때 활약한 게 영월화력이다. 지금은 비록 흉물처럼 여겨지지만 언젠가 영월화력도 수명을 다할 것이고, 그때는 영국의 테이트 모던을 능가할 거대한 문화유산이 돼 있을 것이다. 그런 기대가 영월화력을 다시 보게 만든다. ●광물 자원에 담긴 역사 이제 광물 자원을 찾아간다. 그게 무슨 구경거리냐 싶겠지만, 담긴 이야기를 곁들여 둘러보면 어지간한 명소 뺨칠 만큼 재밌다. 마차리부터 간다. 강원도 1호 탄광이 있는 마을이다. 마차리의 변화가 눈부시다. 1990년 폐광 이후 생기라고는 없는 쇠락한 탄광촌에서 ‘문화를 캐내는’ 번듯한 문화 마을로 변모했다. 탄광 마을이었을 당시 마차리는 국제도시였다. 조선인과 일본인, 중국인 등 세 민족이 함께 채탄작업에 투입됐다. “(벌목 작업이 많은) 진부 기생 배꼽엔 톱밥이 끼고, 마차 기생 배꼽에는 탄가루가 낀다”는 말이 유명할 정도로 흥청댔다. 대한민국에 삭도가 처음 세워진 곳도 마차리다. 삭도는 ‘석탄을 싣고 오가는 작은 케이블카’ 정도로 이해하면 될 듯하다. 당시 영월의 도로 사정이 워낙 열악해 공중으로 실어 나르는 게 최선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의아하다. 일제가 가장 먼저 탄광으로 개발한 곳은 현재 북한 지역이다. 접근이 쉽고, 채탄에 필요한 전력도 북한 지역에 풍성했다. 그런데 왜 여러 악조건을 무릅쓰고 영월 산골짜기에 탄광을 만들었을까. 당시 영월에서 생산되는 석탄은 순수한 의미의 ‘가정용’이 아니었다. 그러니까 요즘 세대는 구경도 못 한 에너지원인 ‘연탄’을 만들기 위해 석탄을 캐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민 관장에 따르면 영월의 석탄은 무연탄이 많았다고 한다. ‘연기가 나지 않는 탄’이라 군수공장 등에서 은밀하게 활용하기가 용이했다. 당시 일제 해군성이 직접 영월의 탄광을 관리한 것도 이 때문일 터다. 또 하나는 전기를 생산하기 위해서다. 전력 생산 역시 이 땅의 민중을 위한 것은 아니고, ‘파란 보석’ 텅스텐 채광을 위해서였다. 일제가 영월 상동의 텅스텐 광산을 알게 된 건 1916년이다. 당시 텅스텐은 포신 등 전쟁 물자 제작에 요긴하게 쓰이는 자원이었다. 일제로서는 이런 쾌재가 없었을 것이다. 일제는 부랴부랴 영월화력발전소를 세우고 전기를 만들어 텅스텐을 캐냈다. 그러니까 마차리에서 캔 석탄으로 전기를 만들고, 그 전기로 텅스텐을 캐 전쟁물자로 활용했던 거다. 상동은 마차리의 반대쪽, 그러니까 영월 동남쪽의 산골 마을이다. 여기도 한때 인구가 3만명에 가까울 정도로 북적였다고 한다. 상동은 1960년대 한국 외화벌이의 60% 이상을 담당했던 곳이다. 당시엔 ‘중석불(重石弗) 신화’라고 불렀다. ●거무튀튀한 돌 속 푸른 은하수 ‘텅스텐’ 중석은 텅스텐의 한문 표현이고, 불(弗)은 달러화다. 당시 대한중석에서 생산한 텅스텐이 전 세계 공급량의 25%까지 차지했다고 한다. 그러다 1980년대 중국에서 텅스텐 광산이 발견되면서 상황은 급전직하했다. 중국의 저가 공세에 텅스텐 가격이 20분의 1 수준으로 폭락했고, 1994년 대한중석이 문을 닫으면서 상동 역시 유령마을로 변했다. 현재 이 구도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한국은 단일광산으로는 세계 1위 텅스텐 광산을 소유하고 있으면서 정작 부가가치 높은 산화 텅스텐은 90% 이상 중국에서 수입하는 국가가 됐다. 이 대목에서 저 유명한 미국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이름이 등장한다. 그가 2012년에 상동광산 소유권을 가진 이스라엘 기업을 인수하면서 상동은 다시 화제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비철금속 정도로 여기던 텅스텐이 반도체, 이차전지, 의료기기, 우주산업 등 광범위한 분야의 핵심 소재로 쓰이면서 희토류와 함께 세계적으로 확보전이 치열한 전략 광물이 됐다. 강원도 1호 석탄 탄광촌 ‘마차리’1990년 폐광 이후 급격하게 쇠락‘문화를 캐내는 마을’ 눈부신 변신‘텅스텐’ 신화 상동… 유령마을 전락워런 버핏, 상동광산 소유 기업 인수본격적 ‘산화 텅스텐’ 생산 준비 중현지에선 400여년 전 송강 정철이 상동 한편에 선 꼴두바위를 두고 “수만명을 끌어모으는 역할을 할 것”이라 했다는 전설적 예언까지 소환되는 형국이다. 현재 상동광산 소유자는 캐나다의 ‘알몬티대한중석’이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워런 버핏의 투자금은 독일 국책은행 대출금으로 모두 갚고 본격적인 산화 텅스텐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예상대로라면 생산량 상당수가 미국으로 흘러가겠지만, 일부는 이 땅에 남아 우리의 대중국 의존도를 줄이는 데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제 영월의 소박한 먹거리를 말할 차례다. 영월은 국수 요리가 발달했다. 쌀이 귀해 메밀, 칡, 콩 등으로 국수를 만들어 먹던 과거의 흔적이다. 지금도 영월 사람에게 국수는 삶이다. 영월군에서 이를 기억하기 위해 ‘영월 누들로드’를 만들었다. 얼큰하고 구수한 칡국수, 매콤새콤달콤한 동치미국수, 투박하고 걸쭉한 꼴두국수를 따라가는 프로그램이다. 칡국수집은 하동면 고씨굴 주변에 여럿 모여 있다. 그 중 ‘강원토속식당’ ‘고향식당’ 등이 맛집으로 소문났다. 동치미국수는 시원한 맛이 매력이다. 북한식으로 내는 ‘연당동치미국수’가 알려졌다. 꼴두국수는 ‘꼴도’ 보기 싫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가난했던 시절 지긋지긋하게 먹다 보니 이런 이름이 붙었단다. 1973년 문을 연 주천읍 ‘제천식당’이 오래됐다.
  • 돌아온 ‘여인의 초상’ 서울 첫 공개…클림트와 리치오디의 기적展 개막

    돌아온 ‘여인의 초상’ 서울 첫 공개…클림트와 리치오디의 기적展 개막

    내년 3월 22일까지 관람객 만나리치오디 수집 작품 70여점 전시인물화·풍경화 등 13개 섹션 구성 “주세페 리치오디는 미술관의 대표작이 바다 건너 서울에서 전시가 열릴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을 겁니다. 그의 컬렉션이 다시 한 번 목소리를 내 한국 관람객에게 감동을 전할 준비가 됐습니다.”(루치아 피니 리치오디 현대미술관장) ‘기적 같은 귀환’으로 화제가 됐던 구스타프 클림트의 작품 ‘여인의 초상’이 귀환 후 처음으로 국경을 넘어 다시 한번 기적을 일으킨다. 19일부터 내년 3월 22일까지 서울 강남구 마이아트뮤지엄에서 열리는 ‘클림트와 리치오디의 기적: 이탈리아 리치오디 현대미술관 컬렉션’ 전시를 통해서다. 이번 전시는 서울신문과 이탈리아 피아첸차시 리치오디 현대미술관, 마이아트뮤지엄이 공동으로 기획한 특별전으로 ‘여인의 초상’이 도난 후 22년 만에 극적으로 회수된 뒤 처음으로 해외에서 공개되는 기념비적인 전시다. 개막에 앞서 18일 진행된 오프닝에는 루치아 피니 리치오디 미술관장, 카티아 타라스코니 피아첸차 시장, 에리카 스파샤 주한 이탈리아 문화원 부원장, 안드레아 페라라 주한 이탈리아 대사관 담당관 등 이탈리아 측 관계자와 이태근 마이아트뮤지엄 관장, 안미현 서울신문 상무, 한준규 상무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서울 전시에서는 피아첸차 출신의 귀족이자 수집가였던 주세페 리치오디가 수집한 대표작 70여점을 선보인다. 안토니오 만치니, 도메니코 모렐리, 페데리코 잔도메네기 등 이탈리아 근대미술의 거장들이 선보인 인물화, 풍경화, 장르화를 통해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까지 변화한 예술 양식과 사조의 흐름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전시는 인물, 풍경, 장르화 등 총 13개 섹션으로 구성된다. 각 섹션은 근대 이탈리아의 현실과 풍경을 응시한 예술가들의 시선을 주제별로 풀어낸다. 특히 전시의 중심에는 다양한 사연을 가지고 있는 클림트의 ‘여인의 초상’이 자리한다. 이 작품은 1996년 엑스선 분석을 통해 클림트의 유일한 ‘이중 초상화’임이 밝혀진 바 있다. 1912년 독일에서 전시됐던 클림트의 작품 ‘백피쉬’는 전시 후 행방을 알 수 없었는데, ‘여인의 초상’이 바로 이 작품의 검은 모자를 지우고 덧칠해 만든 것이라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작품은 또 1997년 도난당했다가 22년이 지난 2019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기적처럼 미술관 외벽의 감춰진 공간에서 발견, ‘크리스마스의 기적’으로 불리며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전시의 또 다른 매력은 이탈리아 북부 밀라노, 피아첸차부터 남부 카프리, 나폴리까지 여행하는 기분으로 작품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아펜니노와 그 사람들’ 섹션에서는 이탈리아반도를 종단하는 1200㎞의 긴 산맥의 거친 자연과 이와 더불어 사는 목동과 농부의 삶을 만날 수 있으며 ‘베네치아와 시적 화가들’ 섹션에서는 안개와 물빛, 꿈과 우수가 어우러진 베네치아의 감수성을 엿볼 수 있다. 이번 전시에 해설 프로그램을 맡은 정우철 도슨트는 “클림트의 ‘여인의 초상’이 제일 유명하지만, 여태까지 우리에게 생소했던 이탈리아 19~20세기 화가들과 화풍을 만날 수 있는 기회”라며 “귀족이 아닌 서민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전시”라고 설명했다.
  • [포토] 서현진, ‘멜로 퀸’의 귀환

    [포토] 서현진, ‘멜로 퀸’의 귀환

    “저는 사랑이라는 게 꼭 남녀 간의 사랑만 있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가족 간의 사랑, 남녀의 사랑, 그리고 나 자신과의 소통도 있다고 생각했죠.” 18일 서울 구로구 더링크서울 호텔에서 열린 JTBC 새 금요드라마 ‘러브 미’의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서현진은 드라마가 다루는 다양한 종류의 사랑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러브 미’는 치열하게 살아온 산부인과 전문의 서준경(서현진 분)과 준경의 남동생 서준서(이시우), 아버지 서진호(유재명)가 각자 사랑을 시작하면서 상처를 치유하고, 가족 간의 관계를 회복하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 준경은 옆집 남자이자 음악 감독인 주도현(장률)과, 준서는 20년 지기 소꿉친구 지혜온(다현)과, 진호는 여행길에 만난 가이드 진자영(윤세아)과 각각 로맨스를 그릴 예정이다. 동명의 스웨덴 시리즈를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사랑의 이해’, 넷플릭스 시리즈 ‘은중과 상연’의 조영민 PD가 연출을 맡았다. 이 작품은 드라마 ‘또 오해영’, ‘사랑의 온도’, ‘뷰티 인사이드’ 등을 통해 ‘멜로 장인’이라는 호칭을 얻은 서현진의 새 멜로물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서현진은 “사실 제가 멜로를 잘한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며 “그렇게 불러주시는 게 굉장히 부담스럽다”고 말한 뒤 웃어 보였다. 예상외로 멜로 장면의 대부분은 상대역인 장률의 리드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그의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현장에서 다양한 장면들이 새롭게 탄생했다고 서현진은 전했다. 서현진은 “장률 씨가 멜로신을 찍을 때 굉장히 의욕적이었다. 당초 감독님이 주신 레퍼런스(참고자료)와는 굉장히 다른 장면들이 나왔는데, 이렇게 재밌는 키스신은 처음이라고 느꼈다”며 “아무래도 30∼40대가 격정의 시기이니 매콤한 ‘마라 맛’의 멜로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에 대해 장률은 “서현진 선배님과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게 정말 영광이었다. 현장에 함께 놓이는 순간부터 그 존재감이 자연스레 긴장감을 발생시켰다”며 “현장에서 집에 돌아오는 길에는 항상 새로운 영감들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감독님이 주신 레퍼런스를 전날 받고 ‘이걸 과연 구현할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다. 굉장히 액션감이 있는 편이어서 이걸 다치지 않고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컸다”며 “긴장 속에서 선배님께 90도로 인사를 드린 뒤, 과감하게 도전했다”고 후기를 전했다. 이 작품에는 총 세 커플의 사랑 이야기가 그려진다. 서현진과 장률이 30대의 사랑을 그린다면, 유재명과 윤세아는 중년의 묵직한 사랑을, 이시우와 다현은 20대의 풋풋한 사랑을 나눈다. 특히 유재명과 윤세아는 드라마 ‘비밀의 숲’에서 ‘사약 커플’로 강렬한 케미(호흡)를 선보인 뒤 이 작품으로 재회했다. 윤세아는 “(‘비밀의 숲’에서) 그토록 사무치게 그리워했던 남편을 ‘러브 미’라는 좋은 작품을 통해 다시 만나게 돼 너무 반가웠다”며 “유재명 선배님 특유의 텐션과 샘솟는 아이디어 덕분에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유재명은 “윤세아 씨가 있어서 가능했던 즐거운 첫 로맨스 도전이었다”며 “사랑은 젊은 세대의 전유물이 아니다. 많은 상실과 이별을 겪고 인생 2막에 들어선 분들이 이 드라마를 보면서 용기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이시우는 “준서와 혜온은 연인이지만 20대의 질투나 불안정한 모습들이 이야기를 더 풍성하게 만드는 것 같다”고 했고, 다현은 “이들은 거의 20년 된 소꿉친구로 나오기 때문에 편안한 바이브가 중요했다. 서로 편하게 반말로 의견을 주고받으며 한 장면, 한 장면 함께 만들었다”고 했다. 작품에선 7년 전 엄마 김미란(장혜진)의 사고 이후 멀어졌던 준경의 가족이 다시 관계를 회복하는 과정도 함께 그려진다. 서현진은 “(극 중) 우리 가족은 항상 위태위태하고, 잘 지내다가도 어느 순간 삐끗해서 갑자기 싸우기도 하는 관계였다”며 “우리 가족을 한 마디로 축약하는 단어는 ‘웃프다’인 것 같다”고 말했다. 유재명도 “어느 가족이든 가슴 한켠에 숨겨놓고 잘 말하지 못하는 아픔이 있는 것 같다”며 “서로 상처를 주고 할퀴다가도, 이해하고 용서하고 기대고 안아주는 모습들이 작품에 드러난다. 이를 보면서 과연 우리 가족은 어떤 형태로 살아가는지 수줍게 질문을 던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유재명은 ‘러브 미’라는 제목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며 드라마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개인적으로 ‘러브 미’라는 제목에 쉼표를 하나 넣어 ‘러브, 미’로 쓰고 싶어요. ‘사랑하는 나’, ‘사랑받는 나’, ‘사랑받고 싶은 나’ 등 사랑과 나의 관계를 각자의 사연에 맞게 잘 받아 가시길 바라요.” ‘러브 미’는 오는 19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50분, 2회 연속으로 방송된다.
  • 경북 포항시, 한국관광공사와 손잡고 ‘열린관광지’ 조성

    경북 포항시, 한국관광공사와 손잡고 ‘열린관광지’ 조성

    경북 포항시가 누구나 제약 없이 여행할 수 있는 무장애 관광환경 조성에 본격 나선다. 18일 포항시는 한국관광공사와 ‘열린관광지 조성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은 장애인과 고령자, 영유아 동반 가족 등 관광약자를 포함한 모든 관광객이 제약 없이 여행할 수 있는 무장애 관광환경 조성을 목표로 추진됐다. 열린관광지 조성사업의 체계적인 추진과 지속 가능한 협력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협약에 따라 시와 한국관광공사는 ▲열린관광지 조성사업의 단계적·체계적 추진 ▲무장애 관광에 대한 사회적 인식 확산 ▲관광 접근성 개선을 위한 환경 정비 ▲체험형 열린관광 콘텐츠 발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앞서 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2026년 열린관광지 조성 공모사업’에서 보경사와 영일대해수욕장 등 2개소가 최종 선정돼 국비 5억원을 확보했다. 이번 협약 체결로 사업 추진이 더욱 탄력받을 전망이다. 보경사에는 휠체어 이용이 가능한 보행환경 개선과 함께 전국 최초로 관광약자를 위한 장애인 템플스테이 프로그램 운영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영일대해수욕장에는 장애인 전용 주차공간 확충, 해안 접근 데크 및 경사로 설치 등 보행약자 중심의 시설 개선을 추진해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해변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상현 관광컨벤션도시추진본부장은 “이번 협약은 열린관광지 조성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든든한 협력 기반이 될 것”이라며 “관광약자를 포함한 모든 관광객이 차별 없이 포항을 즐길 수 있도록 무장애 관광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80세에 받은 초등 졸업장’…경남 고성 할머니들, 배움의 꿈을 이루다

    ‘80세에 받은 초등 졸업장’…경남 고성 할머니들, 배움의 꿈을 이루다

    “내가 초등학교 졸업장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습니다.” 경남 고성에 사는 할머니들이 각고의 노력 끝에 늦깎이 초등학교 졸업생이 됐다. 고성군은 지난 17일 고성군 청소년센터 온에서 ‘2025학년도 초등학력 인정과정 졸업식’을 열었다고 18일 밝혔다. 군은 2023년 경남도교육청의 허가를 받아 초등학력 인정과정을 운영하는 늘배움학교를 개설했다. 배움의 때를 놓친 어른들에게 늦게나마 초등학교 학력을 인정받을 기회를 주자는 취지에서였다. 이번에 졸업한 13명은 늘배움학교 1회 졸업생이다. 그동안 이들은 주 3회가량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 국어, 영어, 수학 수업을 들었다. 교육과정에는 독서, 시화전, 수학여행, 영화감상 등 다양한 학력인정 프로그램도 포함됐다. 졸업생 나이는 60대 1명, 70대 11명, 80대 1명이다. 학사모와 학사복을 입고 가족·친구들 축하를 받으며 졸업한 이들은 내년 중학 학력 인정과정에 지원했다. 80세에 졸업장을 받은 김상금 할머니는 “나 자신한테 고생 많았다고 자랑스럽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고성군 관계자는 “정규 교육의 기회를 놓친 성인 만학도들이 학력 인정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KTX-이음 정차 부산 해운대구·기장군 관광객 맞이 분주

    KTX-이음 정차 부산 해운대구·기장군 관광객 맞이 분주

    서울 청량리역과 부산 부전역을 연결하는 KTX-이음 열차가 오는 30일부터 신해운대역, 센텀역, 기장역에도 정차하면서 관계 지자체가 관광객 유입 증가를 위한 대책을 추진한다. 해운대구는 KTX-이음 시·종착역인 청량리역에 해운대 주요 관광 명소의 매력을 알리는 영상을 송출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해운대구에 있는 신해운대·센텀역이 중앙선을 달리는 KTX-이음의 정차역으로 선정되면서 수도권과 중부권에서 해운대구로의 접근성이 향상된 점을 활용해 관광객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중앙선은 청량리역에서 원주, 제천, 안동, 경주, 울산 등을 거쳐 부산 부전역까지 이어지는 총 433㎞ 길이의 철도 노선이다. 하루 6회였던 부전~청량리 구간 KTX-이음 운행 횟수가 오는 30일부터 주중 16회, 주말 18회로 늘어나고, 운행 시간도 최단 3시간 38분으로 단축된다. 이와 함께 그동안 지나쳤던 신해운대역에 하루 8회(상·하행 4회씩), 센텀역과 기장역에 각 하루 2회(상·하 1회씩)에 정차한다. 중앙선을 이용한 승객이 해운대구 또는 기장군으로 이동하려면 부전역에서 다른 교통편을 이용해 1시간가량 이동해야 했는데, 이번 신규 정차역 지정으로 한층 손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됐다. 이 덕분에 해운대해수욕장과 상업·업무 시설이 밀집한 센텀시티, 기장군 오시리아관광단지 등에 관광객 유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해운대구는 지난 10월 부산관광공사, 벡스코 등 관계 기관과 관광 활성화를 위한 홍보 협약을 체결했으며, KTX-이음 정차와 연계한 관광상품 공동개발, 공동마케팅 방안 수립에 들어갔다. 지난 11월에는 20개 여행사 상품기획담당자를 초청해 해운대 팸투어를 실시했으며, 이들과 함께 관광상품 개발을 추진한다. 기장군도 한국철도공사 부산경남본부와 협약을 체결하고, 군 내 관광자원을 활용한 철도 관광 상품 개발에 나서는 등 관광객 증가에 힘쓰고 있다. 특히 기장역에 근처에 있는 기장시장과 연계해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을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 ‘암 투병’ 박미선이 전한 밝은 근황 “건강하셔야 해요”

    ‘암 투병’ 박미선이 전한 밝은 근황 “건강하셔야 해요”

    코미디언 박미선이 유방암 투병 사실을 알린 뒤 회복 중인 가운데, 팬들의 건강과 안부를 함께 챙겼다. 박미선은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병원에 있을 당시 촬영한 사진을 공개하며 “이 사진은 병원에 있을 때 찍은 거예요”라고 설명했다. 박미선은 “사실 아프고 나서 좀 소심해지고 아픈 분들도 많으신데 유별 떠는 거 같아서 조심스러웠는데 생각보다 너무 많은 분들이 공감하시고 힘을 얻었다고 하셔서 유튜브 오늘 또 업로드해봤어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몇 분이라도 영상 보시고 힘 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아픈 분들 힘든 분들 모두모두 힘내세요. 다 지나갈 거예요. 화이팅!”이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또 여행 사진을 올리고 “작년에 올리려고 했다가 못 올린 여행 영상. 오늘 유튜브 ‘나는 박미선’에 업로드했어요”라고 밝혔다. 이어 “올리고 보니까 일본에 지진 소식이 계속 들리던데 아무쪼록 큰일 일어나지 않고 무사히 잘 넘어갔으면 좋겠네요”라며 “여러분들도 다 무탈하시죠? 건강하셔야 해요”라고 덧붙였다. 공개된 사진에는 박미선이 여행지에서 남편 이봉원과 밝게 미소 짓는 모습이 담겼다. 박미선은 올해 1월 건강 문제로 방송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지난달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을 통해 유방암 투병 사실과 치료 과정을 직접 밝히며 복귀 소식을 전했다. 그는 “생존 신고하려고 출연했다”며 “치료가 길었고 폐렴까지 겹쳤다. 지금은 약물치료 중”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완쾌라는 표현을 쓸 수 없는 유방암이지만 다시 생기면 또 치료하면 된다는 마음으로 살고 있다”고 전했다. 박미선은 지난달 13일에도 소속사를 통해 “오랜만에 카메라 앞에 서서 많이 떨렸지만, 그동안 걱정해주시고 응원해주신 분들께 ‘저 잘 지내고 있어요’라고 직접 말씀드리고 싶어서 용기냈다”고 밝히며 활동 재개 의지를 보인 바 있다. 이봉원과 박미선은 1993년 결혼해 1남 1녀를 두고 있다.
  • 올해 태권도원 찾은 외국인 ‘3만 1471명’…역대 최다

    올해 태권도원 찾은 외국인 ‘3만 1471명’…역대 최다

    올해 태권도원 외국인 방문객이 개원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태권도진흥재단은 12월 2주 차 기준 외국인 방문객이 3만 1471명으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기존 외국인 최대 방문 기록이었던 2016년의 3만 1165명을 넘어서며 누적 방문객이 300만명을 돌파했다. 이러한 성과는 태권도 관련 여행 상품과 행사를 통해 태권도원의 위상을 높인 결과다. 재단은 전북대학교 등과 ‘한국 내 외국인 유학생 태권도 체험’ 유치를 비롯한 세계적 여행 플랫폼인 ‘클룩(KLOOK)’에 태권도 여행 상품 출시하고, 미국과 독일·말레이시아 등 해외 태권도 수련생들의 방문을 추진했다. 지난달에는 글로벌태권도연맹의 ‘글로벌 싱크 탱크 서밋 2025’ 행사에 150개국 350명의 태권도인이 방문하기도 했다. 또 2024 파리올림픽 금메달 수상자 중 4명이 참가한 ‘2025 세계태권도그랑프리 챌린지’ 개최를 비롯해 ‘세계 파라 태권도 훈련 캠프, 난민 태권도 선수 초청 연수, 국가협회 품새 심판 워크숍’ 등을 통해 세계태권도연맹 중앙훈련센터로서의 입지도 다졌다. 내년에도 호주, 미국, 노르웨이, 독일 등의 태권도 수련생들이 태권도원 방문을 위해 예약을 마쳤고,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 등 다양한 행사도 준비돼 있다. 9월에는 ‘무주 태권도원 2026 세계태권도그랑프리 시리즈’와 ‘세계 파라태권도 그랑프리’ 등 메이저 국제 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김중헌 이사장은 “2025∼2026 한국 관광 100선과 웰니스 우수 관광지인 태권도원이 자연과 함께하는 치유와 태권도 문화를 즐기는 특색 있는 관광지로서 더 많은 방문객이 찾을 수 있도록 안전을 바탕으로 콘텐츠를 강화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태권도진흥재단은 오는 24일부터 ‘태권스테이-크리스마스 특별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 ‘대만 유사시’ 발언에 11월 日 방문 중국인 15만명 줄어

    ‘대만 유사시’ 발언에 11월 日 방문 중국인 15만명 줄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관련 발언 이후 일본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7일 일본정부관광국이 발표한 지난 11월 방일 외국인 통계에 따르면 해당 달 일본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56만 26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 감소한 수치이며, 지난 10월 방일 인원(71만 5000명)에 비하면 15만명 가까이 줄었다. 중국 관광객 수는 지난 10월까지 고성장을 보였으나,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달 7일 국회에서 ‘대만 유사시 개입’을 언급한 이후 양국 갈등이 불거지면서 가파르게 줄었다. 중국 정부는 지난 11월 14일 자국민을 대상으로 일본 여행 자제령인 이른바 ‘한일령’을 내렸고, 이후 방일 중국인 관광객 수는 빠르게 줄었다. 중국인 관광객은 일본 관광산업에서 핵심 소비층으로 꼽힌다. 1~11월 기준 누적 방문객 수는 약 876만명이며, 이들의 1~9월 소비액은 약 1조 6443억엔(약 15조 6300억원)에 달해 각각 전체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수준이다. 일본 내 관광경제 관련 연구기관은 “한일령이 장기화할 경우, 향후 3년간 중국인 관광객의 방일 소비액 손실이 2조 3000억엔(약 21조 8000억원)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 ‘20억+20억’ 7년 만에 또 복권 당첨…“믿고 있었다” 놀라운 사연

    ‘20억+20억’ 7년 만에 또 복권 당첨…“믿고 있었다” 놀라운 사연

    7년 전 복권에 당첨됐던 영국의 한 부부가 또다시 복권에 당첨돼 총 200만 파운드(약 40억원)를 받은 사연이 알려지며 화제가 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미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영국 웨일스에 거주하는 리처드 데이비스(49)와 페이 스티븐슨 데이비스(43)는 지난달 26일 진행된 ‘내셔널 복권’ 추첨에서 100만 파운드(약 20억원)에 당첨됐다. 부부는 최근 몇 주 동안 소액 복권에 연이어 당첨된 뒤 거액 당첨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더 놀라운 사실은 이들은 지난 2018년에도 유로밀리언즈 ‘밀리어네어 메이커’를 통해 100만 파운드를 받았다는 것이다. 복권 운영사 측에 따르면 두 차례나 100만 파운드에 당첨될 확률은 약 24조분의 1에 달한다. 이번 추첨에서 이들은 10, 21, 49, 54, 55, 56번과 보너스 번호 40을 맞혔다. 전직 간호사로 일했던 페이는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날 확률이 극히 낮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우리는 믿음만 있다면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해 보였다”고 기뻐했다. 두 사람은 지난 2018년 복권에 당첨된 후에도 재미 삼아 계속 복권을 사 왔다고 한다. 배달 기사로 일하고 있다는 리처드는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지만 연휴 기간에도 계속 일하고 나눔의 정신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리처드는 택배 물량이 많은 성수기 동안 주 7일 배송 업무를 이어가고, 페이 또한 연말과 크리스마스 기간에도 기존 상담 업무를 유지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부부는 2018년 첫 당첨 당시 거주 중이던 주택을 매입하고 가족과 지인들에게 차량을 선물했으며 해외여행 비용 등으로 당첨금을 사용했다. 또 반려견을 위해 개인 산책용 터를 사고 지역 사회를 위한 기부에도 나섰다. 이번 두 번째 당첨 이후의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부부는 밝혔다. 리처드는 “믿음은 있었지만 계획은 없었다. 앞으로 무엇을 할지는 시간을 두고 생각해 볼 것”이라며 “서두르지 않고 이 순간을 즐기겠다”고 전했다.
  • 커피에 설탕 대신 ‘이것’ 넣으면 더 달콤?…유행 확산에 전문가들 ‘경고’

    커피에 설탕 대신 ‘이것’ 넣으면 더 달콤?…유행 확산에 전문가들 ‘경고’

    최근 영국에서 커피에 소금을 넣어마시는 유행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건강에 유익하지 않다”고 경고했다. 15일(현지시간) 영국 더선에 따르면 브래드퍼드대 심리학자 엘리너 브라이언트 박사는 “소금은 커피 속 카페인의 쓴 맛에 대한 인식을 줄여 맛을 더 부드럽고 달게 느끼게 할 수 있다”면서 최근 일명 ‘소금 커피’가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커피에 설탕 대신 소금을 넣으면 칼로리 섭취를 줄일 수 있어 건강에 이롭다는 인식도 있지만, 소금 섭취 자체가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과학적 근거는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하루에 여러 잔의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라면 소금을 지속적으로 추가하는 것은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소금을 많이 섭취하면 혈압을 높이고 심혈관계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점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또한 브라이언트 박사는 사람들이 커피를 마시는 방식이 유전자에 의해 좌우된다고도 설명했다. 그는 “사람마다 쓴맛을 받아들이는 정도는 유전적 요인에 따라 차이가 있다”면서 “태어날 때부터 쓴맛을 좋아하는 성향의 사람이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다. 커피에 무언가를 추가하는 사람들은 후자로 자신의 입맛에 맞게 커피를 더 즐겁게 만들기 위한 ‘맛의 미세 조정’을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커피 머신 제조업체 필립스는 “과거에도 커피 취향은 다양했지만 소금을 넣는 것은 최근 나타난 현상”이라며 “커피 애호가들이 변형을 새로운 극단으로 밀어붙이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커피의 쓴맛을 줄이고 싶다면 소금 대신 적절한 로스팅으로 쓴맛을 줄인 원두 선택, 우유나 저칼로리 감미료 사용 등 다른 방법을 고려할 것을 권하고 있다. 그러면서 과도한 나트륨 섭취는 혈압 상승, 신장 부담 등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서도 ‘소금 커피’ 인기…“자연스럽게 단 맛 더해”소금 커피는 미국에서도 화제다. 지난 10월 미국 폭스뉴스는 새로운 커피 트렌드가 인기를 얻고 있다며 “소량의 소금을 넣는 것만으로도 커피의 쓴맛은 줄이는 대신 단맛을 자연스럽게 더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식품 과학 컨설턴트이자 요리 재료 생산업체인 케이프 크리스탈의 대표인 에드 매코믹은 “소량의 나트륨 이온은 키닌 유사 화합물의 작용을 억제해 쓴맛을 억제한다. 특히 진한 로스트 커피는 단맛을 증폭시킨다”면서 “또 소금은 미각 수용체를 활성화시켜 쓴맛과 바디감을 부드럽게 하기 때문에 설탕이 필요없다”고 강조했다. 클래치 커피의 최고경영자(CEO)로 미국 바리스타 챔피언을 두 번이나 차지한 헤더 페리 역시 “소량의 소금만으로도 미뢰 수용체에 영향을 미쳐 뇌에 쓴맛이 덜하다는 신호를 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커피의 풍미를 가릴 수 있다”며 고품질의 갓 로스팅 된 원두엔 소금을 첨가하는 걸 피하는 게 좋다 조언했다. 폭스뉴스 또한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한 꼬집’의 소금은 크게 문제될 게 없지만, 고혈압이나 신장 질환이 있는 사람에겐 치명적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소금 커피는 아시아에선 이미 익숙하다. 베트남에서는 무오이라 불리는 소금 커피가 꾸준한 사랑을 받아 왔다. 무오이는 에스프레소에 가당 연유와 소금 크림 토핑을 곁들인 음료다. 대만에서도 한 커피 체인점의 ‘바다 소금 커피’가 여행 가면 꼭 먹어봐야 할 음료로 꼽힌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5년 12월 18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5년 12월 18일

    쥐 48년생 : 오해가 풀리며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다. 60년생 : 계획을 실천하기 좋은 흐름이다. 72년생 : 갈피를 잡고 한 길로 밀어붙이는 것이 유리하다. 84년생 : 상황을 정확히 판단하는 안목이 필요하다. 96년생 : 말보다 행동이 더 중요한 날이다. 소 49년생 : 오래 엉킨 고민들이 차츰 풀린다. 61년생 : 문서·서류 관련하여 한 번 더 검토하라. 73년생 : 앞으로 나아가는 힘이 생긴다. 85년생 : 새로운 인연을 통해 활기가 생긴다. 97년생 : 조급해하지 말고 동행자를 살펴라. 호랑이 50년생 : 무리한 계획은 조정을 요한다. 62년생 : 주변에서 도움을 받게 될 운. 74년생 : 일은 잠시 보류하고 흐름을 관찰하라. 86년생 : 작심삼일을 경계하고 꾸준함을 지켜라. 98년생 : 감정 컨트롤이 중요한 날이다. 토끼 51년생 :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는 것이 유리하다. 63년생 : 희망적인 기운이 가득한 날이다. 75년생 : 맡은 일을 끝까지 성실하게 이어가라. 87년생 : 가까운 거리의 가벼운 외출은 길하다. 99년생 : 소통에서 진심을 담아야 한다. 용 52년생 : 움직임에 길운이 따른다. 64년생 : 준비 중인 일에 기회가 찾아온다. 76년생 : 새로운 분야에 귀를 기울여라. 88년생 : 운기가 서서히 피어오른다. 00년생 : 말보다 실천이 깊은 인정을 이끈다. 뱀 53년생 : 반가운 사람이 찾아오겠다. 65년생 : 건강이 회복되며 기운이 오른다. 77년생 : 작지만 바랐던 소원이 이루어진다. 89년생 : 양보가 길을 여는 날이다. 01년생 : 실속을 챙기는 태도가 유리하다. 말 54년생 : 약속을 성실히 지키는 것이 복을 부른다. 66년생 : 노력한 만큼 결실이 생긴다. 78년생 : 집안에 기쁜 기운이 들어온다. 90년생 : 성장과 발전의 문이 열린다. 02년생 : 무리보다 꾸준함이 이득을 준다. 양 43년생 : 인내를 잃지 말라. 55년생 : 금전운이 상승선에 올라선다. 67년생 : 급하게 서두르면 실수하기 쉽다. 79년생 : 의외의 횡재운이 들어온다. 91년생 : 감정에 휘둘리지 말고 차분하게. 원숭이 44년생 : 막힘이 사라지고 흐름이 트인다. 56년생 : 한 가지에 집중할수록 성과가 크다. 68년생 : 타인의 말을 귀하게 여겨라. 80년생 : 짧은 여행이 기분 전환이 된다. 92년생 : 지혜롭게 유연함을 택하라. 닭 45년생 : 새로운 일을 무리하게 시작하지 마라. 57년생 : 작은 고민이 생길 수 있다. 69년생 : 활기 넘치며 추진력 상승. 81년생 : 인간관계를 부드럽게 유지하라. 93년생 : 상황을 한 템포 늦춰 보는 것이 좋다. 개 46년생 : 노력의 결실은 반드시 있다. 58년생 : 상승 기류가 들어오니 마음이 가볍다. 70년생 :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지 마라. 82년생 : 운이 서서히 높아진다. 94년생 : 주춤하지 말고 자신감 있게 움직여라. 돼지 47년생 : 느긋함이 지혜가 된다. 59년생 : 의미 있는 하루가 된다. 71년생 : 그동안의 어려움이 풀린다. 83년생 : 윗사람의 조언이 길운을 부른다. 95년생 : 감정적 결정은 피해야 한다.
  • “호텔비 8000엔 내려” “중국어 덜 들려” 중일 갈등에 달라진 도쿄 풍경

    “호텔비 8000엔 내려” “중국어 덜 들려” 중일 갈등에 달라진 도쿄 풍경

    12월 말 오사카·교토 여행을 계획 중인 일본 거주 회사원 김모(40) 씨는 최근 호텔 예약 사이트를 확인하다 깜짝 놀랐다. 11월 초 예약 당시보다 숙박 요금이 8000엔(약 7만 6000원) 이상 내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김씨는 “중국 여행 자제 영향이 아니겠냐”면서 “주변에서도 중국 단체 관광객이 줄어든 지금이 오히려 일본 국내 여행 적기라는 말이 나온다”고 전했다. 이런 체감 변화가 통계로도 확인됐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발언 이후 중국 정부가 자국민에게 일본 여행 자제를 권고한 지 한 달이 지난 가운데 중국인 방일객 증가세는 눈에 띄게 둔화했다. 두 자릿수 증가 흐름을 이어오던 중국인 여행객의 증가가 지난 11월 한 자릿수에 그치면서 관광 현장과 가격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17일 일본 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11월 방일 외국인 관광객은 351만 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달 대비 10.4% 증가해 11월 기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중국인 방문객은 56만 2600명으로 증가율이 3%에 그쳤다. 10월(71만 5700명)과 비교하면 한 달 새 약 15만명이 줄었다. 이는 한국(10%), 대만(11%), 미국(22.2%) 등 주요 국가의 두 자릿수 증가세와도 대비된다. 실제 이날 오후 도쿄 아사쿠사 센소지 일대는 다양한 국적의 관광객들로 붐볐지만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모습은 눈에 띄게 줄어든 분위기였다. 인근 기모노 대여점 직원 마츠모토는 “중국인 단체 예약은 확실히 줄었다”면서도 “한국이나 서구권에서 온 개별 여행객이 늘어 전체 손님 수가 크게 감소한 느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연말 대목을 맞은 긴자도 비교적 한산했다. 긴자에서 만난 프리랜서 반도(36)는 “고급 브랜드 쇼핑백을 든 중국인 관광객이 확실히 눈에 안 띈다”며 “거리에서 중국어가 덜 들린다는 느낌이 든다”고 했다. 다만 중국 관광객 감소가 일본 관광 수요 전반의 위축으로 이어진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일본 관광청의 숙박여행 통계를 분석한 결과 전국 기준 중국인 숙박객 비율은 2025년 1~9월 21.7%로 2019년 연간 29.5%에서 하락했다. 반면 미국·유럽·호주 등에서 온 숙박객 비율은 상승세를 보였다. 소비 측면에서도 중국인 관광객의 지출 비중은 2025년 7~9월 27.7%로 2019년 같은 기간 41.7%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일본 관광업계 관계자는 “중국 수요 변동은 단기적으로 가격 조정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2012년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국유화 사태와 코로나19를 거치며 미국·유럽 등으로 관광객 시장 다변화가 상당 부분 진전됐다”며 “중국 관광객 감소분을 다른 국가 수요로 흡수할 여지가 과거보다 커졌다”고 말했다. 2012년 센카쿠 사태 당시 중국인 관광객 수는 2012년 142만 5100명에서 2013년 131만 4437명으로 7.8% 감소한 바 있다.
  • 전용기 타고 간 곳은 연인 공연? FBI 국장 해명

    전용기 타고 간 곳은 연인 공연? FBI 국장 해명

    캐시 파텔(45)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정부 전용기 사적 이용 논란에 휘말린 가운데 “연인의 공연을 거의 보지 못했다”고 해명에 나섰지만, 논란은 오히려 확산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데일리비스트에 따르면 파텔 국장은 최근 케이티 밀러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납세자 세금으로 운영되는 FBI 전용기를 사적으로 이용했다는 비판을 “과도한 공격”이라고 일축했다. 파텔 국장은 컨트리 가수이자 연인인 알렉시스 윌킨스(27)와 함께 해당 방송에서 “윌킨스의 공연 가운데 약 15%만 직접 봤다”며 “정말 남용했다면 모든 공연을 찾아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전임 국장들은 휴가 안 갔나”…비판에 불만 토로 파텔은 “과거 FBI 국장들은 휴가를 가도 이런 비판을 받지 않았다”며 “연인의 공연을 보러 간 것이 왜 문제가 되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올해 윌킨스의 무대를 세 차례 정도 봤고, 명절이나 생일에 가족과 함께 잠깐 만난 정도”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파텔 국장은 FBI가 운용하는 약 60억 달러(약 8조 8700억 원) 규모의 항공 자산을 이용해 내슈빌(윌킨스 거주지), 라스베이거스 자택, UFC 경기, 아이스하키 경기, 사냥 여행 등에 반복적으로 이동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도마에 올랐다. 미 행정부 규정에 따라 FBI 국장은 보안상 개인 일정에서도 전용기를 이용해야 한다. 이 경우 본인은 민간 항공권 상당액만 부담하고, 항공기 운항·유지에 드는 수만 달러의 비용은 납세자 부담이다. 파텔은 취임 전까지 전임 FBI 국장들의 전용기 사용을 공개적으로 비판해온 인물이다. ◆ 내슈빌 최소 6차례·라스베이거스 10차례…취임 사흘 만에 첫 방문 미 매체 저스트 더 뉴스는 파텔이 최소 6차례 내슈빌을 방문했고, 라스베이거스 자택으로는 10차례 이동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정치 매체 더 불워크는 파텔이 취임 선서 사흘 만에 첫 내슈빌 방문을 했으며, 3월 한 달에만 네 차례 왕복 비행이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특히 지난해 10월 25일에는 펜실베이니아에서 열린 레슬링 이벤트에 윌킨스가 출연하자 이를 관람한 뒤 같은 날 다시 내슈빌로 이동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전국적 논란으로 번졌다. ◆ “공항 바꾸면 4000~7000달러 절감”…해명에도 의문 파텔은 논란을 예상했다며 상업 공항 대신 정부 공항만 이용하도록 지시해 회당 4000~7000달러(약 590만~1030만 원)를 절감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납세자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이동 ‘템플릿’을 연인과 함께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전용기 논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지난달에는 파텔이 윌킨스의 개인 경호를 위해 FBI SWAT 요원 팀을 배치했다는 사실이 알려졌으며, 최근에는 술에 취한 윌킨스의 지인을 FBI 경호 인력이 귀가시켰다는 증언도 정치 전문 매체 MS 나우를 통해 공개됐다. ◆ “프로포즈는 곧”…사생활 공개도 역풍 윌킨스는 SNS에서 공개적으로 “프로포즈는 언제냐”는 게시물을 이어가고 있다. 파텔은 이에 대해 “곧 있을 일”이라면서도 “정해진 일정은 없다”고 말했다. 파텔 국장은 전용기 논란과 함께 최근 브라운대학 총격 사건 대응 실패 등 FBI의 잇단 대응을 두고도 비판을 받는다. 파텔은 이에 대해 “올해는 FBI 역사상 최고의 한 해”라고 자평했다. 데일리비스트는 FBI 측에 공식 입장을 요청했지만 답변은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 “공연 15%만 봤다”…전용기 논란에 ‘가수 연인’ 언급한 FBI 국장 [핫이슈]

    “공연 15%만 봤다”…전용기 논란에 ‘가수 연인’ 언급한 FBI 국장 [핫이슈]

    캐시 파텔(45)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정부 전용기 사적 이용 논란에 휘말린 가운데 “연인의 공연을 거의 보지 못했다”고 해명에 나섰지만, 논란은 오히려 확산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데일리비스트에 따르면 파텔 국장은 최근 케이티 밀러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납세자 세금으로 운영되는 FBI 전용기를 사적으로 이용했다는 비판을 “과도한 공격”이라고 일축했다. 파텔 국장은 컨트리 가수이자 연인인 알렉시스 윌킨스(27)와 함께 해당 방송에서 “윌킨스의 공연 가운데 약 15%만 직접 봤다”며 “정말 남용했다면 모든 공연을 찾아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전임 국장들은 휴가 안 갔나”…비판에 불만 토로 파텔은 “과거 FBI 국장들은 휴가를 가도 이런 비판을 받지 않았다”며 “연인의 공연을 보러 간 것이 왜 문제가 되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올해 윌킨스의 무대를 세 차례 정도 봤고, 명절이나 생일에 가족과 함께 잠깐 만난 정도”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파텔 국장은 FBI가 운용하는 약 60억 달러(약 8조 8700억 원) 규모의 항공 자산을 이용해 내슈빌(윌킨스 거주지), 라스베이거스 자택, UFC 경기, 아이스하키 경기, 사냥 여행 등에 반복적으로 이동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도마에 올랐다. 미 행정부 규정에 따라 FBI 국장은 보안상 개인 일정에서도 전용기를 이용해야 한다. 이 경우 본인은 민간 항공권 상당액만 부담하고, 항공기 운항·유지에 드는 수만 달러의 비용은 납세자 부담이다. 파텔은 취임 전까지 전임 FBI 국장들의 전용기 사용을 공개적으로 비판해온 인물이다. ◆ 내슈빌 최소 6차례·라스베이거스 10차례…취임 사흘 만에 첫 방문 미 매체 저스트 더 뉴스는 파텔이 최소 6차례 내슈빌을 방문했고, 라스베이거스 자택으로는 10차례 이동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정치 매체 더 불워크는 파텔이 취임 선서 사흘 만에 첫 내슈빌 방문을 했으며, 3월 한 달에만 네 차례 왕복 비행이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특히 지난해 10월 25일에는 펜실베이니아에서 열린 레슬링 이벤트에 윌킨스가 출연하자 이를 관람한 뒤 같은 날 다시 내슈빌로 이동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전국적 논란으로 번졌다. ◆ “공항 바꾸면 4000~7000달러 절감”…해명에도 의문 파텔은 논란을 예상했다며 상업 공항 대신 정부 공항만 이용하도록 지시해 회당 4000~7000달러(약 590만~1030만 원)를 절감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납세자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이동 ‘템플릿’을 연인과 함께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전용기 논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지난달에는 파텔이 윌킨스의 개인 경호를 위해 FBI SWAT 요원 팀을 배치했다는 사실이 알려졌으며, 최근에는 술에 취한 윌킨스의 지인을 FBI 경호 인력이 귀가시켰다는 증언도 정치 전문 매체 MS 나우를 통해 공개됐다. ◆ “프로포즈는 곧”…사생활 공개도 역풍 윌킨스는 SNS에서 공개적으로 “프로포즈는 언제냐”는 게시물을 이어가고 있다. 파텔은 이에 대해 “곧 있을 일”이라면서도 “정해진 일정은 없다”고 말했다. 파텔 국장은 전용기 논란과 함께 최근 브라운대학 총격 사건 대응 실패 등 FBI의 잇단 대응을 두고도 비판을 받는다. 파텔은 이에 대해 “올해는 FBI 역사상 최고의 한 해”라고 자평했다. 데일리비스트는 FBI 측에 공식 입장을 요청했지만 답변은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 경북도의회 예결특위, 경북도․교육청 2025년도 정리추경안 심사 종료

    경북도의회 예결특위, 경북도․교육청 2025년도 정리추경안 심사 종료

    경북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김대일)는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간 경북도지사가 제출한 ‘2025년도 경북도 제4회 추가경정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 변경안’과 경북도교육감이 제출한 ‘2025년도 경북도교육비특별회계 제2회 추가경정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 변경안’ 심사를 마무리했다. 이번에 심사한 추경 예산안 규모는, 경북도가 기정예산 15조 9876억원보다 42억원 증액한 15조 9918억원이며, 도교육청은 기정예산 5조 9341억원보다 1604억원을 감액한 5조 7737억원이다. 심사결과, 도청 소관 예산안은 1개 사업 2000만원을 감액하여 수정 가결하고, 도교육청 소관 예산안은 원안 가결했다. 손희권 부위원장(포항)은 복지 분야 국고보조금 반환이 수년 뒤에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을 지적하고 개선을 요구했다. 또 산모·신생아 지원 예탁금 및 문경 북부 육아종합지원센터 놀이터 조성 등 추경 편성의 타당성 부족을 지적하였다. 아울러 매년 반복되는 지방도 건설 예산의 대규모 이월·집행 부진에 대한 구조 개선을 촉구했다. 김대진 위원(안동)은 산부인과·소아과 ONE-hour 진료체계 구축과 관련해 의료 취약지역의 의사 확보와 참여 확대를 위한 실효적 유인책과 성과지표 마련을 강조했다. 또한 수학여행비·현장체험학습비 등 교육비 지원 예산의 불용·감액을 지적하며, 정밀한 수요 예측과 시의적절한 집행으로 취약계층 학생 지원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김진엽 위원(포항)은 문화행사 예산이 행사성 위주로 편성·집행되고 있다며, 행사 규모·파급력 대비 지원 기준을 명확히 하고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포항문화축제 전액 삭감, 맑은누리파크 전망대 추가 공사, APEC 자원봉사 행사 예산의 증액·감액 반복 등을 들어 예산 편성의 사전 검토와 관리 강화를 주문했다. 박선하 위원(비례)은 유학생 요양보호사 양성사업과 종교시설 활용 돌봄사업의 예산 운영을 지적하며, 수요 예측과 관리 정밀화를 통해 예산 집행의 안정성과 책임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장애인 고용을 형식적 비율이 아닌 사회적 책임의 관점에서 접근해, 단절형 일자리를 개선하고 지속 가능한 고용 정책 마련을 촉구했다. 연규식 위원(포항)은 개식용 폐업 지원 예산 전액 삭감이 중복 보상 방지를 위한 조치임을 확인하며, 2027년 시행을 앞두고 불법 사육 재발 방지를 위한 관리·감독 강화를 주문했다. 또한 협약형 특성화고와 관련해 2차전지 산업의 불확실성을 지적하며, 기업 MOU가 실제 채용으로 이어지도록 학생 취업 중심의 책임 있는 추진을 촉구했다. 윤종호 위원(구미)은 통계·돌봄·안전 등 정책 기초 사업과 외국인 유학생 요양보호사 양성사업의 불용 사례를 지적하며, 사전 수요 분석과 책임 있는 예산 집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교원 관사 공실 해소를 위해 지역 특성을 반영한 입지 조정과 홍보 강화, 유연한 주거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용진 위원(김천)은 지방의료원의 소아과·야간진료와 어린이병원 기능 강화를 통해 저출생 대응에 도·시·의료원이 공동으로 적극 나설 것을 요구했다. 또 의료원 의사 근무관리의 형평성 확보와 출퇴근 관리 점검을 주문하고, 혁신도시 발전지원센터 예산의 소극적 집행을 개선해 홍보·투자유치에 충실할 것을 당부했다. 허복 위원(구미)은 학교 시설 이용과 관련한 지역 민원 처리 과정에서 교장에게 책임이 과도하게 집중돼 갈등이 반복되고 있으며, 현안에서 교육지원청의 조정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원 해결의 책임 주체를 명확히 하고, 교육청 차원의 협의·조정 체계와 소통 강화를 통해 지역사회와의 마찰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두영 위원(구미)은 K-보듬 돌봄사업과 공동육아나눔터 예산 삭감을 지적하며, 저출생 대응 돌봄사업의 실효성 제고와 시군 협력 강화를 촉구했다. 또한 야간·휴일 돌봄 공백 해소와 포항 노후 산업단지 기반시설 정비사업의 조속한 재개, K-에듀파인 활용 실태 점검과 명시이월 관행 개선 등 교육·재정 전반의 책임성 강화를 요구했다. 김대일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이번 추경 심사는 단순한 증감 조정이 아니라, 도민 삶에 실제로 도움이 되는 예산인지 점검하는 과정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반복되는 이월·불용과 수요 예측 부족 문제는 구조적으로 개선돼야 한다”라며 집행 책임 강화를 주문했다. 끝으로 “확정된 예산이 현장에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도와 도교육청의 철저한 후속 관리와 실행을 당부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수정 가결된 2025년도 경북도 제4회 추경 예산안과 원안 가결된 경상북도교육비특별회계 제2회 추경 예산안은 19일 제4차 본회의에 상정되어 최종 확정된다.
  • 골프·온천 동시에 즐기는 日 여행… 가고시마 주목

    골프·온천 동시에 즐기는 日 여행… 가고시마 주목

    일본 여행에서 온천이 숙소 선택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으며, 최근에는 휴식을 넘어 신체 회복과 컨디션 관리까지 아우르는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 규슈 지역, 특히 가고시마가 대표적인 온천 여행지로 눈길을 끈다. 활화산 지대에 자리한 가고시마는 사쿠라지마 화산을 중심으로 미네랄 성분이 풍부한 천연 온천 환경을 갖춰 피로 해소와 혈액 순환에 도움이 되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장거리 이동이나 야외 활동 후 회복을 중시하는 여행 수요와 맞물리며 관광·휴양지로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골프 여행에서도 나타난다. 겨울철이나 연속 라운딩 일정에서는 경기 이후의 회복 환경이 중요한 선택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 가고시마의 사츠마골프&온천리조트는 골프 코스와 숙소, 천연 노천 온천을 단지 내에 갖춰 라운딩 후 곧바로 휴식이 가능한 점에서 차별화된다. 여행업계는 일본 여행 트렌드를 ‘목적이 분명한 체류형 여행’으로 분석하며, 골프와 온천을 동시에 충족하는 가고시마가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 연말인데 싸졌다? 중국 관광객 변수에 日 오사카 호텔값 ‘뚝’

    연말인데 싸졌다? 중국 관광객 변수에 日 오사카 호텔값 ‘뚝’

    12월 말 오사카·교토 여행을 계획 중인 일본 거주 회사원 김모(40) 씨는 최근 호텔 예약 사이트를 확인하다 깜짝 놀랐다. 11월 초 예약 당시보다 숙박 요금이 8000엔(약 7만 6000원) 이상 내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김씨는 “중국 여행 자제 영향이 아니겠냐”면서 “주변에서도 중국 단체 관광객이 줄어든 지금이 오히려 일본 국내 여행 적기라는 말이 나온다”고 전했다. 이런 체감 변화가 통계로도 확인됐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발언 이후 중국 정부가 자국민에게 일본 여행 자제를 권고한 지 한 달이 지난 가운데 중국인 방일객 증가세는 눈에 띄게 둔화됐다. 두 자릿수 증가 흐름을 이어오던 중국인 여행객의 증가가 지난달 한 자릿수에 그치면서 관광 현장과 가격에도 변화가 나타나고있다. 17일 일본 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11월 방일 외국인 관광객은 351만 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달 대비 10.4% 증가해 11월 기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중국인 방문객은 56만2600명으로 증가율이 3%에 그쳤다. 이는 한국(10%), 대만(11%), 미국(22.2%) 등 주요 국가의 두 자릿수 증가세와 대비된다. 실제 이날 오후 도쿄 아사쿠사 센소지 일대는 다양한 국적의 관광객들로 붐볐지만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모습은 눈에 띄게 줄어든 분위기였다. 인근 기모노 대여점 직원 마츠모토는 “중국인 단체 예약은 확실히 줄었다”면서도 “한국이나 서구권에서 온 개별 여행객이 늘어 전체 손님 수가 크게 감소한 느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연말 대목을 맞은 긴자도 비교적 한산했다. 긴자에서 만난 프리랜서 반도(36)는 “고급 브랜드 쇼핑백을 든 중국인 관광객이 확실히 눈에 안 띈다”며 “거리에서 중국어가 덜 들린다는 느낌이 든다”고 했다. 중국 노선 저비용항공사(LCC) 직항편이 많은 간사이권에서는 중국 단체 관광객 감소가 특히 두드러진다. 중국의 대형 항공사들은 일본행 항공권의 무료 취소 기한을 2026년 3월 말까지 연장했고, 감편과 운휴도 이어지고 있다. 12월 1일 기준 간사이국제공항을 오가는 중국 노선의 약 30%는 운휴 상태로 집계됐다. 다만 중국 관광객 감소가 곧바로 일본 관광 수요 전반의 위축으로 이어진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인 관광객 비중은 여전히 크지만 특정 국가 의존을 줄이려는 구조 전환을 추진해 온 점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일본 관광청의 숙박여행 통계를 분석한 결과 전국 기준 중국인 숙박객 비율은 2025년 1~9월 21.7%로 2019년 연간 29.5%에서 하락했다. 반면 미국·유럽·호주 등에서 온 숙박객 비율은 상승세를 보였다. 소비 측면에서도 중국인 관광객의 지출 비중은 2025년 7~9월 27.7%로 2019년 같은 기간 41.7%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일본 관광업계 관계자는 “중국 수요 변동은 단기적으로 가격 조정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2012년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국유화 사태와 코로나19를 거치며 미국·유럽 등으로 관광객 시장 다변화가 상당 부분 진전됐다”며 “중국 관광객 감소분을 다른 국가 수요로 흡수할 여지가 과거보다 커졌다”고 말했다. 센카쿠 사태 당시 중국 단체 관광이 급감하면서 방일 중국인 관광객 수는 2012년 142만 5100명에서 2013년 131만 4437명으로 7.8% 감소한 바 있다.
  • ‘클림트와 리치오디의 기적’ 19일 개막…세계 최초로 서울에 온 ‘여인의 초상’ 관람 포인트

    ‘클림트와 리치오디의 기적’ 19일 개막…세계 최초로 서울에 온 ‘여인의 초상’ 관람 포인트

    1997년 도난됐다 22년만에 기적처럼 발견세계 최초로 서울에서 선보이는 클림트 걸작마이아트뮤지엄에서 내년 3월22일까지 전시 구스타프 클림트(Gustav Klimt·1862~1918)의 ‘여인의 초상’(Portrait of a Lady)은 단순히 한 폭의 아름다운 초상화를 넘어 미술사에서 가장 드라마틱하고 미스터리한 사연을 품은 작품 중 하나다. 이 작품은 ‘두 번 태어나고, 홀연히 사라졌다가 크리스마스에 기적적으로 돌아온 여인’이라고 불릴 만큼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품고 있다. ‘클림트와 리치오디의 기적: 이탈리아 리치오디 현대미술관 컬렉션’ 특별전이 오는 19일부터 내년 3월 22일까지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마이아트뮤지엄에서 열린다. 특별전에서는 클림트의 걸작 ‘여인의 초상’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마치 한 편의 추리 소설을 보는 듯한 사연을 담고 있는 ‘여인의 초상’이 이탈리아 리치오디 현대미술관(Galleria d’Arte Moderna Ricci Oddi)을 벗어나 해외 도시에서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시에 앞서 관계자들로부터 ‘여인의 초상’에 담긴 이야기를 들어봤다. #1 80년 만에 드러난 ‘이중 초상화’이탈리아 피아첸차의 리치오디 현대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여인의 초상’은 클림트가 말년에 그린 작품이다. 1916~1917년 사이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는 이 작품은 80년 가까이 지나서야 놀라운 비밀이 밝혀진다. 1996년 피아첸차의 미술학도인 클라우디아 마가라는 여대생이 클림트의 화집을 보다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마가는 1912년에 그려졌다가 실종된 작품인 ‘모자를 쓰고 스카프를 두른 젊은 여인의 초상’(Portrait of a Young Lady with Hat and Scarf)과 미술관에 걸린 ‘여인의 초상’ 속 여인의 포즈가 너무나 똑같다고 생각했다. 마가는 “혹시 클림트가 옛 그림 위에 덧칠을 한 것이 아닐까”라는 궁금증을 미술관에 알렸다. 엑스레이(X-ray) 촬영 결과, 이 가설은 사실로 드러났다. ‘여인의 초상’ 밑바닥에는 모자를 쓰고 스카프를 두른, 전혀 다른 분위기의 여인이 잠들어 있었다. #2 작품 속에 숨겨진 가슴 아픈 사연‘여인의 초상’이 이중 초상화가 된 배경에는 슬픈 사연이 담겨 있다. 클림트는 1912년 자신이 사랑했던 비엔나 출신의 한 여인을 모델로 첫 번째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하지만 이 여인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클림트는 너무나 큰 슬픔에 빠져 그녀의 얼굴을 다시 보는 것조차 고통스러워했다. 그는 결국 캔버스를 버리는 대신 그 위에 다른 여인의 얼굴을 덧칠해 슬픔을 덮어버렸다고 한다. 다만 이 작품 속의 여인은 지금도 신원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채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 #3 영화와 같은 도난 사건‘여인의 초상’이 이중 초상화라는 사실이 밝혀지자 미술관은 발칵 뒤집혔다. 리치오디 미술관은 새로운 발견을 기념해 대규모 특별 전시회를 준비했다. 하지만 전시회를 며칠 앞둔 1997년 2월 22일 그림이 감쪽같이 사라졌다. 대대적인 보수공사를 진행하기 위해 미술관이 폐쇄된 기간에 그림이 사라진 것이다. 경찰이 조사에 나섰으나 범인들이 지붕 창문을 통해 침입한 것으로 추정했을 뿐 어떠한 흔적도 발견하지 못했다. 갤러리 옥상에서는 그림의 액자만 덩그러니 남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도둑이 지붕을 뚫고 들어가 낚싯줄 같은 도구를 이용해 그림만 액자에서 분리한 후 훔쳐 달아난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액자가 천창을 통과하기엔 너무 컸다. 경찰은 내부 공모자가 있거나, 옥상에서 발견된 액자는 수사 혼선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추측했지만 범인은 잡히지 않았다. 그렇게 6000만유로(약 1041억원)가 넘는 이 작품은 영원히 미술관 곁을 떠나 미궁 속으로 사라지는 듯했다. #4 크리스마스에 기적처럼 돌아온 여인그림이 사라진 지 22년이 지난 2019년 12월에 사건은 엉뚱한 곳에서 해결된다.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미술관 외벽에 있는 담쟁이덩굴을 정리하던 정원사들이 벽 안쪽 움푹 파인 공간에서 검은색 쓰레기봉투 하나를 발견했다. 정원사들은 “이게 뭐지? 누가 쓰레기를 벽 속에 버렸나”라고 생각했다. 그들은 봉투를 열어보았고, 그 안에서 22년 전 사라진 바로 그 ‘여인의 초상’이 나왔다. 그림은 외벽의 금속 문 안쪽에 숨겨져 있었다. 전문가들의 감정 결과 이 그림은 진품으로 확인됐다. 과거 촬영했던 X-ray 사진이 근거가 됐다. 하지만 그림의 보존 상태가 22년 동안 야외 벽 속에 있었던 것치고는 너무 양호했기 때문에, 누군가 훔쳐 갔다가 최근에 다시 그 자리에 몰래 갖다 놓은 것으로 추정했다. #5 여전히 진해중인 도난 미스터리하지만 도난범이 누구인지, 왜 22년 만에 그림을 돌려주었는지는 여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그림이 발견된 직후 이탈리아 한 지역 신문사에 신원을 밝히지 않은 남성이 보낸 편지가 도착했다. 이들은 자신들이 1997년에 그림을 훔쳤던 범인이라고 주장했다. 편지에 따르면 이들은 도난 직후 그림을 훔쳐 보관하다가 4년 전인 2015년 피아첸차 시에 대한 ‘선물’의 의미로 그림을 미술관 외벽 안에 다시 넣어두었다고 했다.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그림이 외벽 속에 계속 있었던 것이 아니라, 누군가 보관하고 있다가 다시 제자리에 가져다 놓았다는 뜻이다. 경찰은 용의자로 지목된 두 남성을 조사했지만, 이들이 진짜 범인인지, 또는 단순한 자작극인지에 대한 최종적인 결론은 내려지지 않았다. 도둑들이 그림을 훔쳤지만 팔 길이 막혀 갤러리에게 ‘선물’로 돌려주었다는 자백 편지가 있긴 했지만, 진위는 불분명하다. 그림의 도난 경위와 재발견 과정은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6 금박 양식에서 벗어난 클림트의 말년 작품‘여인의 초상’은 클림트의 말년기 작품으로 클림트 특유의 금박 중심의 ‘황금기’ 양식에서 빗겨나 있는 작품이다. 표현주의적 붓터치와 다채로운 색채, 그리고 동양적 자포니즘 요소까지 아우르며 클림트 후기 회화 스타일을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작품 속 여인은 전통적인 초상화 틀에서 벗어나 관람자와의 심리적 거리를 유지한 채 어딘가를 응시하며 묘한 긴장감을 자아낸다. 사랑과 상실, 기억, 복원 등 서사가 겹겹이 스며든 이 작품은 클림트의 가장 흥미로운 작품 중 하나다. 클림트 특유의 몽환적이고 우아한 붓 터치 뒤에는 사랑하는 연인을 잃은 화가의 슬픔과 22년간의 미스터리한 여행이 모두 담겨 있다. 한 폭의 그림이 감춘 이중 초상화의 비밀과 22년간의 미스터리한 실종 스토리는 이 작품을 단순한 걸작을 넘어 살아 숨 쉬는 이야기를 만들어 내고 있다. 캔버스 속에서 깊고 비밀스런 눈빛을 보내는 ‘여인’은 자신이 겪은 기묘한 이야기의 비밀을 모두 알고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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