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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SKY 캐슬’ 신드롬이 의미하는 것/이순녀 논설위원

    [서울광장] ‘SKY 캐슬’ 신드롬이 의미하는 것/이순녀 논설위원

    JTBC 드라마 ‘SKY(스카이) 캐슬’이 요즘 최고의 화제다. 대한민국 상위 0.1%에 속하는 성공한 전문직 종사자들이 자신이 누리는 부와 명예, 권력을 고스란히 대물림하고자 자녀의 일류대 입시에 올인하는 이야기다. 스카이 캐슬은 드라마 속에서 명문 사립 대학병원 의사들과 판·검사 출신 로스쿨 교수들만 입주 자격이 있는 고급 주택단지 이름이다. 굳이 영어로 제목을 표기한 건 속칭 서울대·고려대·연세대를 일컫는 ‘SKY’의 중의성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상상을 초월하는 고액의 대가를 받는 입시 코디네이터를 등장시킨 드라마는 첫 회 시청률 1.7%로 출발해 지난달 29일 12회에선 무려 12.3%를 기록했다. 이 방송사의 역대 드라마 시청률 1위다.사교육 1번지인 강남, 그중에서도 ‘교육특구’로 통하는 대치동의 가공할 만한 입시 전쟁을 다룬 드라마는 그동안 꾸준히 등장했다. 그리고 매번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몰고 왔다. 2007년 방송된 SBS ‘강남엄마 따라잡기’는 최고 시청률이 18.2%에 달했다. 2012년 JTBC ‘아내의 자격’도 당시의 강남 사교육 풍속도를 발빠르게 묘사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교육 문제, 더 정확히는 입시 문제가 우리 사회의 가장 폭발적인 이슈 중 하나임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사례다. ‘SKY 캐슬’은 앞선 두 작품을 압도하는 ‘사교육 끝판왕’이라고 할 수 있다. 가장 노골적이고, 극단적인 상황 설정으로 대치동 사교육에 대한 선망과 질시라는 상반된 심리를 지닌 시청자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제작진은 블랙코미디를 내세우지만 매회 등장하는 충격적인 반전 스토리들은 ‘입시 스릴러’를 방불케 한다. ‘설마 저렇게까지 할까’ 반신반의했던 이들은 12회에 나온 가짜 하버드생 에피소드에 뒤통수를 제대로 맞았다. 극중 로스쿨 교수의 자랑이자 자존심이었던 하버드생 딸이 알고 보니 가짜였다는 설정은 2015년 하버드대와 스탠퍼드대에 동시 합격했다고 언론에 거짓 인터뷰를 했다가 들통난 뉴욕 한인 여학생 사건을 떠올리게 했다. 드라마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명확하다. 부모의 욕망에 아이들이 시들고 멍들게 놔둬선 안 된다는 매우 교훈적인 주제다. 공부보다 아이의 행복이 우선인 엄마 이수임(이태란)이 딸의 서울의대 입학에 목을 매는 한서진(염정아)을 안타깝게 바라보는 시선 안에 작가의 의도가 담겨 있다. 그러나 우리는 안다. 드라마가 빗나간 입시 교육에 대한 시청자의 공감을 얻을 순 있어도 폭주하는 사교육 열차를 절대 멈추게 하지 못한다는 엄연한 사실을 말이다. 지난해 교육 현장에서 벌어진 가장 충격적인 사건은 ‘숙명여고 시험지 유출 의혹’ 사건이었다. 교무부장 아빠가 쌍둥이 딸들에게 시험 문제와 답안을 미리 알려 줘 성적을 올렸다는 경찰 수사 결과가 발표되면서 내신에 대한 학부모의 불신은 더욱 커졌다. 그런가 하면 대학교수들이 자신의 논문에 미성년 자녀를 공동 저자로 끼워 넣은 사례도 무더기 적발됐다. 그 자체가 잘못은 아니지만, 자녀의 입시에 활용하기 위한 특혜라는 논란을 피하기는 어렵다.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현실에 할 말을 잃을 뿐이다. 정시든 수시든, 수능이든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이든 입시 제도의 변화는 항상 그에 최적화된 신종 사교육을 만들어 낸다. 교육 당국과 교육 전문가들이 아무리 머리를 싸매 봤자 대치동 학부모와 입시 컨설턴트들에겐 부처님 손바닥 안이나 마찬가지다. 돈 있고, 정보 있고, 인맥을 갖춘 이들은 입시가 어떻게 바뀌든 문제 될 게 없다. 안타깝지만 현실은 그렇게 돌아간다. 적어도 우리 사회가 의사·변호사 같은 전통적인 전문직에 대한 선망을 버리지 못하고, 해묵은 학벌의 굴레에 갇혀 명문대 졸업장에 연연하는 한 그렇다. 2019년이다.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미래 노동시장의 변화를 얘기하기도 이제 지겨울 정도다. 학력과 상관없이 디지털혁명 시대에 적응한 인재인 ‘뉴칼라’의 시대다. AI·빅데이터 전문가, 유전체분석가 등 새로운 직업에 대한 수요는 성큼 다가오는데, ‘서울의대 합격’만을 최고의 목표로 삼는 ‘SKY 캐슬’ 입주민들의 빈곤한 상상력과 노골적인 욕망이 씁쓸하고 답답하다.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회의 2기가 지난달 19일 출범했다. 1기는 대입 제도 개편 공론화 하청 이외에 별다른 존재감 없이 해산됐다. 백년대계까지는 아니더라도 당장 눈앞에 닥친 4차 산업혁명에 걸맞은 인재를 길러 내는 교육의 역할에 대한 논의가 보다 활발히 이뤄져야 할 것이다. coral@seoul.co.kr
  • [여기는 중국] 푸칭시 부시장에 20대 여성…정치 전면 나선 1990년 대 생

    중국 푸젠성(福建省) 푸칭시(福清市) 인민정부 부시장에 20대 여학생이 선출되며 이목이 집중됐다. 최근 푸젠성 푸저우시 산하의 현급 도시인 푸칭시에서 개최된 17기 상무위원회에서는 심의를 거쳐 베이징대 광화관리학원 금융학과 금융학 박사 과정 중인 여학생 위안린(袁琳, 29세) 양을 시 부시장으로 임명했다는 소식을 밝혔다. 이들이 공개한 차기 푸칭시 부시장으로 선출된 위안린 양은 현재 재직 중인 현급 이상 도시 지도부 중 최연소 여성 정치인이다. 지금껏 최연소 지도부 위원의 연령은 1978년 출생한 스쟈시옹(施家雄)으로, 위안린 부시장보다 12살이나 연상이다. 더욱이 지금껏 중국 지도부 선출 시 대부분의 인물을 국내파 인재로 구성해왔던 점에서, 해외파 출신의 위안린 부시장 임명 사례는 매우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분위기다. 이 같은 이유 탓에 현지에서는 위안린 부시장의 성장 배경과 정치 배후에 대한 의문이 꼬리를 잇고 있는 상황이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1990년 출생한 위안린 부시장은 대표적인 지우링허우(1990년 이후 출생자)로 불린다. 허베이핑샹(河北平乡) 출신의 그는 19세 무렵 해외 유학길에 올랐다. 지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총 4년 동안 미국 라이스대학 사회과학원에서 경제관리학 학사를 전공했다. 이어 조지브라운대학 통계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수여 받았다. 2013년 돌연 귀국한 그는 텐진시에 소재한 정인투자유한공사에서 투자부문 차관보를 지냈다. 이어 2015년 9월부터 베이징대학 광화관리학원에서 금융학 박사 과정 중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부시장이 오는 2019년 제18대 지도부에 합류하는 푸젠성 푸칭시는 중국 인민정부 가운데에서도 유독 젊은 세대의 정치권 입성에 관용적인 분위기라는 평가다. 실제로 푸젠성은 베이징대, 칭화대학, 인민대 등 중국 유수의 명문대학과 우수 석박사 출신의 인재 영입 협약을 체결, 해당 대학 졸업생의 정치권 입문장으로 알려져 왔다는 분석이다. 해당 지역에서는 매년 한 두 차례 베이징대, 칭화대, 인민대 등의 대학을 찾아 일명 ‘핵심간부양성 전략사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이를 통해 대학 내 과학기술개발 현황, 교육 협력, 인재 육성 사업 지원 등을 실시해오고 있다. 현재 푸젠성 내에는 위안린 부시장을 포함, 베이징대 출신의 석박사 졸업생 50여명 등의 인재가 정치 지도부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푸칭시는 푸젠성 관할 현급시로 중국 동부 연안에 위치, 호적인구는 약 135만 명으로 중국 100대 현급 도시 가운데 한 곳으로 꼽힌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방학에도 스쿨미투” 한파에 거리 나온 여학생들

    “방학에도 스쿨미투” 한파에 거리 나온 여학생들

    한파 속 모인 학생·학부모 “여전히 해결 안 돼”교사 “실수했다면 사과해야 교권 바로 설 것”성희롱·추행 내용 불태우는 ‘화형식’ 하기도올해 초부터 이어진 학내 성폭력 고발 운동인 ‘스쿨미투(#School Me Too)’가 겨울 방학과 입시철을 맞아 사그라들자 전국 곳곳에서 학생들이 다시 거리로 나오고 있다. 지난 주말 충남에서 ‘스쿨미투’ 집회가 열린데 이어 이번주에는 인천과 서울에서 관련 행사가 잇따라 열렸다. 한파가 몰아친 27일 저녁 인천 구월동 로데오광장에는 롱패딩으로 무장한 시민 100여명이 모였다. ‘#스쿨미투가 학교를 바꾼다’ 라는 이름의 이 집회에는 인천 지역에서 미투 운동이 일어났던 신명여고, 부원여중 등 학생들과 대학생, 교사, 학부모가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학생들은 “많은 피해사례가 고발됐지만 명확하게 해결된 것이 없다”며 학교와 교육당국을 비판했다. 한 여고생은 “스쿨미투가 알려진 후 3개월이 지났지만 가해 선생님들은 제대로 처벌받지 않고 학교에 남아있다”면서 “학교는 외부로 알려지는 것을 막는 데 급급했고 폭로한 학생들은 2차 피해를 겪어야 했다”고 비판했다.집회에 참석한 한 교사는 “교권의 핵심은 학생의 존경인데, 실수했다면 사과하는 것이 신뢰할 만한 어른이 되는 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참가자들은 학내 성폭력에 대한 전수조사와 스쿨미투 대책위에 청소년을 포함할 것을 교육 당국에 요구했다. 같은 날 저녁 서울 난지캠핑장에서는 ‘스쿨미투 화형식’이 열렸다. 한국성폭력상담소 회원들의 주최로 열린 이 행사에서는 스쿨미투 제보와 성희롱, 성추행 피해사례를 종이에 적은 뒤 불에 집어넣는 화형식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1학년이라 프레시한데 애교부려봐라” “누구누구는 걸레다”는 등의 성희롱 발언과 신체 접촉 등 성추행을 고발한 종이를 불에 태우며 “이런 말과 행동은 사라져야 한다”고 규탄했다. 20대 참가자들은 자신들이 학창시절 겪은 성희롱 사례들을 고발하기도 했다. 상담소 관계자는 “제보들 중에는 미투 고발 후 신원이 노출되는 등 2차 피해를 보는 경우도 많았다”면서 “방학 기간 줄어들고 있는 스쿨미투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고 당사자들과 연대하기 위해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지난 22일에는 8월 이후 ‘스쿨미투’에 처음 불을 붙였던 충청 지역 학생들이 천안에서 ‘스쿨미투는 끝나지 않았다’ 집회를 열었다. 스쿨미투 학교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거리로 나섰고 시민들도 힘을 보탰다. 한 학생은 “교사가 학생을 추행해도 생활기록부 때문에 아무 말을 못했던 것이 현실”이라면서 “스쿨미투는 교사와 동등하지 않은 위치에 놓인 학생들의 처절한 몸부림이다”라고 토로했다. 한편 대구에서는 다음 달 6일 ‘우리에게는 페미니스트 동료가 필요합니다’ 라는 주제의 강연과 집담회가 열리는 등 전국적으로 관련 행사가 이어질 예정이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여기는 중국] 교실서 여학생 강간 살해한 고교생 ‘무기징역’

    최근 중국법원은 고등학교 교실에서 동급생 여학생을 강간, 살해한 남학생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중국 베이징시 고급 인민법원은 27일 오전에 열린 왕저(王哲)군에 대한 2심 재판에서 원심 양형을 유지해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사건은 지난 2016년 5월 19일 저녁 베이징의 신동방외국어학교에서 발생했다. 이 학교에 재학 중인 야오이(姚易) 양은 이튿날 새벽 학교 건물 6층 교실에서 온몸에 피멍이 든 채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당시 17살 왕저 군은 경찰에 본인이 실수로 야오이 양을 죽였다고 자수했다. 왕 군은 “여자친구였던 그녀가 먼저 성관계를 하자고 요구했지만, 추후 선생님께 이 사실을 알리겠다고 우겨서 그녀를 말리다 실수로 그녀의 목을 조르게 되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야오 양의 모친은 그의 말이 거짓임을 직감했다. 딸은 그녀에게 “왕 군이 귀찮게 쫓아다녀서 전학하고 싶다”고 누차 말했고, 그녀는 “이번 학기만 마치고 전학 가자”고 딸을 달랬다. 그랬던 딸이 왕 군의 여자친구일 리가 만무했다. 또한 발견된 딸의 온몸에 피멍이 든 점, 하체 부위에 과다 출혈이 있는 점 등은 심각한 구타와 성폭행 피해가 있음을 말하고 있었다. 하지만 왕 군의 고의 살해를 증명할 만한 증거가 부족했다. 모친은 집과 차를 판 돈으로 전국 각지의 검의관을 찾아다녔다. 결국 다수의 검의관과 전문가들은 야오 양이 구타, 성폭행에 의해 피살되었음을 증명했다. 지난해 6월 베이징시 제일중원(第一中院)은 1심 재판에서 왕 군의 고의살인죄, 강간죄를 인정하고, 무기징역을 판결했다. 하지만 왕 군은 재판 결과에 불복하고 항소를 제기했다. 재판 과정에서 신동방외국어 학교 측은 “왕 군은 평소 학교 성적이 우수한 모범생이니 감형해 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또한 왕 군의 가족은 그녀에게 “돈으로 해결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오전 베이징시 고급 인민법원에서 열린 2심 재판은 원심판결을 유지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야오 양의 모친은 재판 결과에 대해 “미성년자에 대한 최고 형벌이니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면서 “모든 부모는 자식을 잘 교육하고, 아이들을 보호해 더는 가해자도 피해자도 없는 세상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홍싱신원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정시 특집] 세종대, 항공시스템공학 특별전형 첫 여학생 선발

    [정시 특집] 세종대, 항공시스템공학 특별전형 첫 여학생 선발

    정시 모집에서 가군 28명, 나군 986명등 총 1014명을 선발한다. 인문·자연계열인 나군은 수능 100%로 뽑는다. 영화예술학과 연출제작 전공과 무용과는 가군에서 선발한다. 무용과는 수시 미충원인원 발생 시에만 정시 모집 선발을 진행하므로 유의해야 한다. 수능 성적은 국어·수학영역의 경우 표준점수, 영어영역은 등급, 그리고 탐구영역은 백분위 점수를 반영한다. 인문계열은 국어 30%, 수학 나형 30%, 영어 20%, 사회탐구 2과목 20%로 뽑는다. 창의소프트학부를 제외한 자연계열은 국어 15%, 수학 가형 40%, 영어 20%, 과학탐구 2과목 25%이다. 창의소프트학부는 국어 35%, 수학(가·나) 35%, 영어 20%, 탐구(2과목, 직업탐구 제외) 10%이며 수학 가형 응시자에게 수학 반영점수의 5% 가산점을 준다. 한국사 과목은 등급별로 가산점을 부여한다. 만점 기준은 한국사 3등급 이상이다. 항공시스템공학 특별전형에서는 올해 최초 여학생을 선발한다. 예체능 계열은 국어 70%, 영어 30%로 선발하고 실기고사 반영 비율은 학과별로 다르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동일 입학처장은 “세종대는 영국 글로벌 대학평가기관인 THE가 실시한 ‘2019 세계대학평가’에서 국내 11위를 기록했다”면서 “창의적 연구와 차세대 선도학과를 육성해 온 노력의 결과”라고 말했다. 원서 접수는 오는 31일에서 내년 1월 3일까지. 자세한 내용은 입학처 홈페이지(http://ipsi.sejong.ac.kr) 참조. 문의 전화 (02)3408-3456.
  • 전설 더비·전설 은퇴… 응답하라 크리스마스

    전설 더비·전설 은퇴… 응답하라 크리스마스

    문경은-이상민 감독 3점슛 5개 맞대결 김주성 DB에서 영구결번·은퇴식 치러 31일 창원 LG-KCC전 ‘농구영신’ 행사“성탄절 오후에는 ‘오빠들’ 보러 가야지.” 스타 선수를 찾아보기 힘들어진 프로농구 무대에서는 여전히 오빠들의 추억이 강력하고 아련한 모양이다. 문경은(47) SK 감독과 이상민(46) 삼성 감독이 3점슛 대결을 펼치고 미국에서 연수 중이던 상대적으로 젊은 오빠 김주성(39)이 마음의 고향인 강원 원주에서 은퇴 행사를 갖는다.먼저 1990년대 농구대잔치 시절 수많은 여학생 팬들을 몰고 다녔던 문 감독과 이 감독은 성탄절 오후 5시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세 번째 맞대결, 이른바 ‘S더비’ 하프타임 때 3점슛 대결을 펼친다. 세 지점에서 각자 5개의 3점슛을 시도한다. 올스타전과 마찬가지로 각 지점의 마지막 컬러볼은 2점으로 친다. 두 감독은 지난달 28일 경기도 용인의 장애인 시설에 쌀을 기증한 뒤 즉석에서 슛 내기를 벌였는데 문 감독이 뜻밖에 졌다. “이 감독이 불리하다”고 말했던 문 감독이 멋쩍은 표정으로 “기회가 되면 도전자 입장으로 해보고 싶다”고 했는데 한 달 만에 제대로 멍석이 깔렸다. 삼성 구단과의 인터뷰 동영상에 따르면 이 감독은 문 감독이 “도전자의 자세로 임하겠다”고 밝히자 “(형이) 도전자래 크크”라고 웃은 뒤 “현역 시절 점프슛으로 3점을 쏙쏙 집어넣던 문 감독이다. 내가 운이 좋았을 뿐이며 진짜로 내가 도전자”라고 몸을 낮췄다. 둘은 서장훈(44)과 함께 연세대 유니폼을 입고 1993~94시즌 농구대잔치 최초의 대학 우승 영광을 일군 주역이다. 둘 다 나란히 팀의 성적이 시원찮아 3점슛 대결이 적잖이 부담스러웠을 것이다. SK는 이날 지면 시즌 두 번째 6연패에 빠지고, 삼성은 SK 상대 시즌 3전패를 당한다. 3점슛 대결도 지고 경기도 내주면 이만저만 상처가 되는 게 아니다. 그런데도 흥행을 살리자고 팔을 걷어붙인다. 김주성은 지난 8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으로 가족과 함께 연수를 떠난 지 4개월 만인 이날 일시 귀국해 마음의 고향을 찾는다. 16시즌을 지낸 DB 구단에서 은퇴식을 해 주지 못한 미안함을 전달했고 올해 첫날 원주에서 시작했던 은퇴 투어를 마감하는 의미에서 올해 마지막 홈 경기를 은퇴 경기로 잡았다. 경기가 끝난 뒤 활약상을 담은 영상을 상영하고 등번호 32번 영구 결번식이 열린다. 지난 시즌 한국농구연맹(KBL)과 아홉 구단이 협조해 은퇴 투어와 함께했던 “기념유니폼 팬 응모행사”를 통해 마련한 수익금을 대한장애인농구협회에 기증한다. 한편 KBL은 ‘농구영신’ 행사로 31일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리는 LG-KCC 경기를 밤 11시에 시작해 하프타임 때 모든 선수들과 관중들이 타종 행사와 2019년 새해를 맞는 카운트다운을 한다. 2016년과 지난해에는 밤 10시에 시작해 경기를 마친 뒤 카운트다운을 했지만 올해는 하프타임 때 하는 것으로 바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그때의 사회면] ‘크리스마스 차일드’

    [그때의 사회면] ‘크리스마스 차일드’

    성탄 전야는 늘 축제 분위기였다. 기독교·천주교인들은 오히려 조용히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며 조용히 기도를 드리는 동안 일반인들은 밤을 새우며 광란의 밤을 보냈다. 크리스마스이브 분위기가 늘 이렇게 들뜬 것은 통금과 관련이 있다. 자정부터 새벽 4시까지 통행이 금지되던 시절 이날만큼은 통금이 해제됐기 때문에 사람들은 ‘올나이트’를 하며 자유를 만끽하고 싶어 했다. 업소들은 철야영업을 했으며 특히 ‘댄스홀’은 광란 그 자체였다. “종잇조각으로 만든 관(冠)과 색안경을 뒤집어쓴 댄서들은 거침없는 교성을 연발. 덩달아 손님들은 비틀걸음으로 고함 소리. 손님들은 끝없이 밀려오고 댄서들은 날개 돋은 듯 끌려다니고.” 전쟁이 끝난 지 불과 3년 후인 1956년 성탄전야 모습이다(동아일보 1956년 12월 26일자).1964년 성탄은 사상 최악이었다. 정부 당국이 발칵 뒤집힌 일이 있었다. 크리스마스이브에 남녀 중·고생 3000여명이 도봉산 계곡과 남산에서 하룻밤을 지낸 후 동틀 무렵 내려온 사건이다. 청소년보호대책위원회 긴급 소집을 부른 이 사건은 “여학생들이 서비스(밥 짓기)를 하고 남학생들이 돈을 모아 산으로 올라간 후 술을 마시고 트랜지스터 음악에 트위스트를 추며 보냈던 광란의 밤”으로 신문들은 대서특필했다. 날씨마저 포근해 서울 종로와 명동으로 쏟아져 나온 인파는 무려 35만명이었다. 이들은 필름을 감아 만든 10원짜리 뿔피리를 불어 대고 가면을 쓴 쌍쌍들이 밤거리를 누벼 가면무도회를 방불케 했다. 도심 거리는 취객들로 넘쳐났고 질서 유지를 위해 기마경찰대가 동원됐다. 순시에 나선 내무장관이 종로3가에서 매춘부에게 소매를 끌리는 해프닝도 벌어졌다(경향신문 1995년 12월 21일자). 1965년 10월에는 서울 시내 산부인과에서는 신생아가 어느 달보다 많이 태어났다고 한다. 1964년 성탄 전야에 젊은 남녀의 일탈로 원하지 않은 생명이 잉태됐기 때문이었다. 이때 태어난 아이들을 ‘크리스마스 차일드’라고 불렀다는데 어떤 사람들은 ‘나라의 수치’라고 했다(경향신문 1970년 12월 23일자). 최악의 성탄을 겪은 이듬해인 1965년 성탄 전야는 좀 ‘살벌’해졌다. 명동 등에 경찰이 대병력을 풀어 질서를 유지하고 단속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사회단체들은 ‘조용한 크리스마스 보내기’ 운동을 펼쳤고 어린이들까지 “아빠 엄마 일찍 돌아오셔요”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거리에 나섰다. 광란이 통금 해제 때문이라며 통금을 유지하자는 주장도 나왔다. 그 이후 성탄 전야 광란의 분위기는 조금씩 바뀌어 갔다. 손성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성폭행 불기소에 3달만에 입연 징둥 류창둥 회장

    성폭행 불기소에 3달만에 입연 징둥 류창둥 회장

    “(성폭행) 사건은 가족, 특히 제 아내에게 커다란 해를 끼쳤습니다. 나는 그녀가 가장 진실한 사과를 받아들일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가족의 외상을 만회하고 남편의 책임을 다시 회복하고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미국 검찰이 성폭행 혐의를 받은 류창둥(劉强東·45) 중국 징둥닷컴 회장을 기소하지 않겠다고 지난 21일 밝힌 가운데 피해 여성 측 변호인은 민사소송을 제기하겠다고 주장했다. 류 회장은 사건 발생 3개월 만에 처음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공식계정을 통해 개인 입장을 밝혔는데 징둥 동료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며 “그들에게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더 열심히 일해 회사가 더 발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펑파이는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류 회장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의 변호인이 “류창둥과 그가 대표하는 징둥그룹은 이날 밤 발생한 일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고 23일 보도했다. 피해 여성 변호인 측은 민사소송에서 피해 여성과 류 회장의 재력 차이가 커서 승소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미네소타 주립대 칼슨스쿨 경영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던 류 회장은 저녁 식사 자리에 동석한 같은 대학에 재학 중인 21세의 중국 여학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지난 8월 31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체포됐다가 다음날 석방됐다. 1급 성범죄에 해당하는 성폭행 혐의를 받은 류 회장 측은 그간 변호인을 통해 혐의를 강력히 부인했다. 류 회장은 알리바바에 이어 중국 2위 인터넷 상거래 업체인 징둥닷컴 창업자로 개인 재산이 75억 달러(약 8조 원)에 달한다. 징둥닷컴은 이번 사건으로 주가가 폭락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류 회장의 부인 장쩌톈(章澤天)은 칭화대를 졸업한 재원으로 인터넷에 돈 사진 한 장만으로 ‘밀크티녀’란 애칭이 생길 만큼 미모로 유명하다. 류 회장의 변호사는 “류 회장은 성폭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에게 저녁 식사에 참석하고 옆 자리에 앉으라 권유하지 않았다”며 “식사 후에도 파티를 계속하기 위해 빌린 집으로 가기로 결정했고 피해 주장 여성도 자원해서 참석하기를 원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피해 여성은 류 회장에게 모든 일은 자발적이었다며 경찰 수사를 사과했지만 이후 돌변해서 전화 통화와 문자메시지를 통해 돈을 요구했다고 강조했다. 또 개인 변호사를 고용해 언론에 허위 정보를 확산했다고 덧붙였다. 경찰로부터 사건을 송치받은 미국 검찰 측은 불기소 이유로 “증거 구성에 큰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감시 영상, 문자메시지, 증인 진술 등을 검토한 결과 합리적인 의심 이상의 어떤 범죄 혐의를 입증할 가능성이 매우 적어 기소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 다보스포럼과 10월 영국 왕실 결혼식에 부인과 함께 참석하는 등 국제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류 회장의 행보는 이번 불기소 결정을 계기로 한층 넓어질 전망이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이 공식적으로 기업 경영에서는 은퇴한 만큼 류 회장은 미국을 제치고 물류대국으로 부상하겠다는 중국의 야심을 대변하는 역할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첫사랑이 준 이별선물 열지도 않고 보관한 노인, 48년 후 개봉

    첫사랑이 준 이별선물 열지도 않고 보관한 노인, 48년 후 개봉

    지난해 여러 외신은 물론 국내에도 소개돼 화제가 됐던 한 캐나다인 할아버지의 첫사랑 이야기이다. 캐나다 앨버타주(州) 에드먼턴에서 사는 에이드리언 피어스(65)는 학창시절 온타리오주(州) 토론토에서 살 때 같은 고등학교에 다니던 동갑내기 여학생 비키 앨런과 사귀었다.그런데 첫사랑은 이뤄지기 어렵다는 것을 입증하듯 그의 첫사랑은 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1970년 크리스마스 직전 끝나고 만다. 여자친구가 그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건네며 이별을 통보했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차인 것이었다. 화가 난 채 집에 돌아온 그는 선물을 거실에 있던 크리스마스트리 밑에 팽개쳤다. 그러고나서 그는 “앞으로 이 선물을 절대 열어보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처음에 그는 첫사랑과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에 선물을 간직하며 크리스마스 때마다 트리 밑에 꺼내놨다. 하지만 그의 생각과 달리 세월이 흐르며 첫사랑은 추억으로 남았고 그 역시 새로운 사랑을 만나 결혼하고 아이도 낳았다. 그래도 그는 선물을 버리거나 열어보지 않고 크리스마스 때마다 트리 밑에 꺼내놨다.이에 대해 그는 “선물을 열어보지 않는 것이 습관이 됐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열지 않고 보는 것이 하나의 즐거움이 됐다”면서 “내 본심은 아마 열고 싶지 않고 내용물을 모르는 편이 좋다고 느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이를 아내 역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아이들이 자라면서 선물을 열어보자고 하는 탓에 크리스마스 때 선물을 꺼내놓는 일은 그만두고 하나의 추억으로 보관해왔다는 것이다. 지난해 그는 이 같은 사연을 사진과 함께 페이스북에 공유했고 이는 많은 사람에게 화제를 모아 현지언론에 소개됐다. 그후 그는 많은 사람이 그녀를 한 번 찾아보라는 조언에 창고에서 오래된 전화번호를 발견하고 이를 단서로 그녀를 찾기 시작했다. 인터넷으로도 검색해 브리티시컬럼비아주(州)에 사는 같은 이름의 여성을 찾아 전화했지만, 상대는 91세의 다른 사람이었다. 그러던 최근 어느 날 두 사람을 함께 아는 한 친구가 현재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 사는 그녀에게 소식을 전했다. 그녀 역시 그를 한번 만나보고 싶었기에 그에게 연락했고, 두 사람은 각자의 배우자를 비롯한 가족들과 지인들을 초대해 선물 내용물을 알아맞히는 자선행사를 열어 불우이웃을 돕기로 했다.이에 따라 두 사람은 지난 6일 에드먼턴에 있는 한 자선행사 장소를 빌려 행사를 진행했고 이날 선물 내용이 48년 만에 밝혀졌다. 선물은 ‘러브 이즈’(Love Is: New Ways to Spot That Certain Feeling)라는 제목으로 시작하는 한 권의 책이었다. 아마 젊은 날의 그녀는 자신이 이별을 고했던 그가 새로운 사랑을 찾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이제 양측 가족은 서로 친구가 돼 가끔 안부를 주고받는 사이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관가 인사이드] ‘스쿨 미투’ 9개월째 아우성인데… 교육부 아직 “가이드라인 협의 중”

    [관가 인사이드] ‘스쿨 미투’ 9개월째 아우성인데… 교육부 아직 “가이드라인 협의 중”

    사립유치원 비리 사태 등 이슈에 밀려 “11월엔 대책 마련” 발표하고도 늦어져현장선 “여학생 위한 학교 없다” 원성 학교 내 각종 성폭력 사건에 대한 고발인 ‘스쿨 미투’(#MeToo·나도 피해자다)가 9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달 정부 차원의 스쿨 미투 종합대책을 내놓기로 했지만 사립유치원 비리를 포함해 다른 교육 이슈에 밀려 벌써 한 달이나 지체됐다. 그간 간헐적으로 관련 대책을 발표해 온 교육부는 18일 “기업이나 기관이 아닌 학교라는 특수한 공간에서 발생하는 성희롱·성폭력이어서 대책 마련에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었고 이달 중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현장에선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공공 부문과 직장, 문화체육예술계 등 다른 분야 성희롱·성폭력 대책들이 나오는 동안 교육부는 포괄적인 방안을 마련한다는 이유로 미적대고 있었기 때문이다. ●발표 시기 조율하다 연말에 이르러 교육부와 여성가족부 등은 지난 10월 정부서울청사에서 15개 관계부처와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범정부 성희롱·성폭력 및 디지털 성범죄 근절 추진 협의회’를 열고 “11월 중으로 스쿨 미투 종합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했다. 교육부는 지금도 별다른 해명 없이 조만간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립유치원 비리 사태와 맞물려 여론의 관심이 옮겨간 사이 한 달이란 유예기간을 자체적으로 가진 셈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시·도교육청과 협의할 사안이 남아 있고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대책을 내놓으려다 보니 늦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교육부 공무원은 “교육 분야 성희롱·성폭력 근절추진단 인원이 겨우 4명이고 교육 관련 현안이 넘쳐나는 상황에서 속도를 내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현장에선 조속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달 3일 스쿨 미투에 동참한 학생들이 서울 도심에서 처음으로 집회를 열어 “30개가 넘는 학교에서 스쿨 미투가 공론화됐음에도 교육부나 학교는 일부 가해 교사만 징계하는 ‘꼬리 자르기’ 식으로 대응하고 피해자에 대한 징계, 협박 등 2차 가해를 일삼고 있다”면서 “여학생을 위한 학교는 없다”고 외쳤다. 지난 12일 충북교육연대도 “교육부가 관용 없는 처벌, 성희롱·성폭력 예방교육 강화 등을 강조하고 있지만 봐주기식의 조사와 솜방망이 처벌에 그친 사례가 많아 학내 성희롱·성폭력 근절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미비한 대책들…관련 법은 국회 문턱 못 넘어 스쿨 미투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건 올해 초부터다. 각계각층에서 미투가 봇물처럼 터져나오자 학교에서도 성희롱·성폭력 피해를 입은 중·고교생들과 졸업생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피해 경험을 공유하기 시작했다. 올 한 해 트위터에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가 스쿨 미투였을 정도다. 교육부는 스쿨 미투가 확산되자 지난 3월 ‘교육 분야 성희롱·성폭력 근절 추진단 운영계획 및 분야별 대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후 추진단과 민간 위원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가 공조해 대책 마련에 힘썼으나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지 않았다. 특히 지난 5월 자문위가 제안한 ‘대학 분야 성희롱·성폭력’ 관련 제도 개선안이 크게 후퇴했다. 교육부는 자문위 권고안의 핵심 사항인 대학 내 성희롱·성폭력 전담기구 예산·인력 확충과 조사위원회에 학생·외부위원 참여, 피해자의 신원·개인정보 유출 금지 등을 뺐다. 사립교원에 대한 징계 기준을 국·공립 교원 수준으로 강화하는 ‘사립학교법’ 개정안은 국회에 계류 중이다. 사립학교는 성비위 사건 가해자에 대한 징계 권한이 학교 재단에 있어 교육공무원법을 따르지 않는다. 사립학교법을 포함해 지난해 7월부터 지난달까지 발의된 교육 분야 ‘미투 법안’ 16건 모두가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늦은 만큼 촘촘한 대책 가능할까 교육부가 미적거리자 시·도교육청이 발벗고 나섰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달 9일 발표한 ‘스쿨 미투 대책반’에서 20명의 성 인권 시민조사단을 위촉하고 피해자가 무기명으로 신고할 수 있도록 교육감과 여성단체 간 핫라인을 공동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교육부의 가이드라인이 없는 상태에선 교육청 대책도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수도권의 한 중학교 교사는 “스쿨 미투를 기점으로 뭔가 달라져야 하는데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교원 대상의 성폭력 예방교육 콘텐츠나 성폭력 사건 대응 메뉴얼 등은 그대로이다”라면서 “오히려 ‘운이 나쁘면 스쿨 미투를 당할 수도 있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종합대책에 스쿨 미투와 관련한 전반적인 내용을 모두 담을 계획’이라면서 “교원이든 학생이든 대상에 관계없이 성비위를 저질렀을 때 제재를 강화하는 방안과 2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여성가족부와 협력해 지원 방안 등을 담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 성희롱·성폭력 근절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는 이현숙 탁틴내일 대표는 “스쿨 미투는 경직된 학교 문화와 연결돼 있어 단순히 성폭력 행위자의 처벌을 강화하는 방식으로만 접근해선 안 된다”면서 “그래서 교육부 대책도 시간이 걸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교육부가 장·단기 과제로 나눠 촘촘한 계획을 마련해야 일선 현장에서 또다시 미투가 나오는 상황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부산대 여자기숙사 침입 성폭행 시도 대학생 구속영장발부...“도주 우려”

    부산대 여자기숙사에 침입해 여학생을 성폭행하려한 20대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부산지법 권기철 영장전담판사는 18일 오후 검찰이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강간 등 상해·치상)로 청구한 A씨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날 오전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벌인 권 판사는 “도주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이유를 밝혔다. A씨는 16일 오전 1시 30분쯤 술에 취해 부산 금정구 장전동 부산대 여성 전용 기숙사인 ‘자유관’에 침입해 한 여학생을 성폭행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피해 여학생이 저항하자 주먹으로 얼굴을 폭행했다. 그는 다른 여대생이 자유관 출입 카드를 찍고 문을 열고 들어가는 틈을 이용해 뒤따라 침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대에서는 2013년에도 타 대학 남학생이 새벽에 여자기숙사에 침입해 잠자던 여학생을 때리고 성폭행한 일이 있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김천대 소방안전공학과, 올해 소방공무원 20명 합격 앞두고 있어 화제

    김천대 소방안전공학과, 올해 소방공무원 20명 합격 앞두고 있어 화제

    최근 안전에 대한 가치를 중시하는 전국민적 공감대가 사회 전반에 자리잡고 있고, 다양한 매체를 통해 소방공무원에 대한 노고가 현대인들에게 박수를 받고 있는 가운데 소방공무원의 꿈을 키우는 청소년들 또한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국가 안전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하는 소방청이 출범된 후로 정부에서는 안전문화 창달이라는 국가목표 달성을 위해 매년 2,500명 이상의 소방공무원 채용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각 대학의 소방관련학과를 지원하는 수험생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2017년 대구경북지역 4년제 사립대학 취업률 1위(2016년 기준)를 달성한 김천대학교(총장 윤옥현)의 소방안전공학과는 체계적인 커리큘럼 하에 매년 다수의 소방방재전문가를 양성하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천대의 소방안전공학과에서는 2016년 이후로 10명 이상의 소방공무원을 배출하고 있다. 올해에는 상반기에만 10명의 학생이 소방공무원에 최종 합격 했으며, 하반기에는 현재 11명이 1차 필기시험에 합격한 상태다. 소방공무원의 채용 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김천대 소방안전공학과는 올해 20명이라는 학생이 합격을 하는 쾌거를 이룰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학과 정원이 40명임을 감안했을 때 김천대 소방안전공학과의 합격자 비율은 전국 소방안전공학과 중에서도 상위권 수준을 자랑한다. 명실상부한 소방공무원 양성기관으로 주목받고 있는 김천대 소방안전공학과는 1992년 경북 지역 최초로 소방관련 학과가 개설된 이래 지금까지 130여 명의 소방공무원 및 1,200여 명의 소방 안전 전문가를 배출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구성해 소방공무원을 꿈꾸는 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지원을 하고 있는 김천대 소방안전공학과는 재학 중 위험물산업기사, 소방설비기사, 산업안전기사, 화재감식평가기사 등 대기업체 안전환경팀, 건설회사 등 소방 안전에 관련되어 취업에 도움이 되는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하는 과정도 별도로 운영 중이다. 더불어 졸업 후에는 소방공무원 특별채용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에 소방공무원의 꿈을 보다 쉽게 다가갈 수 있다. 졸업생은 소방 및 위험물시설에 대한 설계, 시공, 감리와 소방안전관리자 자격을 취득할 수 있고, 학과 재학 중 의무소방대 지원으로 군복무 대체가 가능하다. 최근에는 소방공무원의 여학생 별도 채용이 확대되고 있으며, 방재안전공무원 직렬 신설로 소방학과 학생이 졸업 후 소방공무원 뿐만 아니라 방재 안전 전문 공무원 등 진로 선택의 폭이 확대되고 있다. 김천대 소방안전공학과의 학과장인 이성호 교수는 “안전의 가치가 중시되면서 방재, 산업안전, 소방시설 분야에 활동 중인 재난관리 전문가의 일자리는 물론 위상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김천대는 소방 안전 전문가를 배출하는 명문대학으로서 안전에 관한 시대적인 수요에 부응할 수 있는 창조적인 인재 양성을 위해 힘쓸 것을 약속 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김천대 소방안전공학과에서는 경북지역 대학 등 전국 35개 대학생들과 함께 한전기술, 소방전문기업 등 산업체 프로그램 등에 참가하는 등 전공 관련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김천대 소방안전공학과의 학과 정보 및 입학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김천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힐러리의 동병상련? 반장 낙선 女학생에 “가치있는 일”

    힐러리의 동병상련? 반장 낙선 女학생에 “가치있는 일”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반장 선거에서 남학생에 밀려 아쉽게 떨어진 여자 초등학생에게 격려 편지를 보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CNN방송 등은 클린턴 전 장관이 지난 6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의 한 사립 초등학교 3학년 여학생 마사 케네디 모랄레스(8)에게 격려 편지를 보냈다고 17일 전했다. 마사의 아버지 앨버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마사가 2주 전 치러진 반장 선거에 나섰지만 한 표 차이로 같은 반 남자 후보에게 고배를 마셨고, 다행히 부반장에 선출됐다는 소식을 적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 페이스북 내용을 본 지인의 소개로 마사에게 편지를 썼다. 클린턴 전 장관은 편지에서 “부반장에 뽑힌 것을 축하한다”면서 “반장이 되지 못해 실망했을 수 있겠지만 우선 네가 출마하기로 결심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추켜세웠다. 그는 이어 “나도 너무나 잘 아는 일이지만, 오직 남자아이들만 하려고 하는 역할을 위한 경쟁에 뛰어드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지난 2016년 11월 대통령 선거 당시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과 맞붙어 쓴잔을 마신 경험을 떠올리게 하는 언급이다. 클린턴은 “가장 중요한 것은 네가 믿는 일을 위해 싸웠다는 것이고, 그건 항상 할 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라며 “지도자가 되기 위한 기회를 모색하는 것을 절대 멈추지 말라”고 강조했다. 마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클린턴 전 장관이 직접 내게 편지를 보냈다는 걸 알게 돼 무척 감동 받았으며 이런 일은 매일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마사는 클린턴이 “정말로 영감을 줬다”며 그에게 감사의 답례 편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부산대 여자기숙사 또 외부인 침입해 성추행

    5년전 유사 사건 뒤 보안 강화 무용지물 만취 상태로 부산대 여자기숙사에 침입해 여대생을 강제로 성폭행하려다 주먹까지 휘두른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대는 2013년에도 여자기숙사에 외부인이 들어가 여대생을 성폭행한 일이 발생한 뒤 보안시설을 강화했다고 했으나 다시 유사한 일이 벌어졌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16일 주거침입과 성폭력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 등으로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1시 30분쯤 술에 취해 금정구 장전동 부산대 여자기숙사인 자유관에 침입해 한 여대생을 강제로 성폭행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피해 여학생이 저항하자 주먹으로 얼굴을 폭행했다. 부산대 학생으로 알려진 A씨는 만취해 기숙사로 가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관은 남성 출입이 금지돼 있으나 A씨는 다른 여대생이 출입카드를 찍고 문을 열고 들어간 사이 뒤따라 침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자유관에 있던 다른 여학생들은 피해 학생의 비명을 듣고 경찰에 수차례 신고했고 일부 학생은 “누군가 문을 두드리거나 강제로 열려고 해 겁난다”는 글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남기기도 했다. 목격자들은 A씨가 기숙사를 돌아다니며 방마다 노크하다 문을 연 피해 여학생을 계단까지 끌고 가 성폭행하려다 비명을 듣고 달려온 경비원에게 붙잡혔고 경찰관에게 인계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추가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부산대에서는 2013년에도 대학생 이모(당시 25세)씨가 새벽 여자기숙사에 침입해 잠자던 여대생을 때리고 성폭행한 사건이 일어나 큰 충격을 줬다. 부산대는 이후 자유관을 신축해 올해 2학기 개관했지만 또 외부인 침입·폭행 사건이 일어났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부산대 여자기숙사 침입해 성추행·폭행 일삼은 남성

    부산대 여자기숙사 침입해 성추행·폭행 일삼은 남성

    20대 남성이 부산대 여학생들이 머무는 기숙사에 침입해 여학생을 성추행하고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성폭력처벌법(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새벽 1시 30분쯤 부산 금정구 부산대 여자기숙사인 자유관에 침입해 복도에서 만난 여학생을 강제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피해 여학생이 저항하자 주먹으로 피해 여학생의 얼굴을 폭행하기까지 했다. A씨는 다른 여학생이 출입카드를 찍고 들어간 사이를 틈타 기숙사를 침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자유관에 있던 다른 여학생들은 비명을 듣고 경찰에 수차례 신고했고, 일부 학생은 “누군가 문을 두드리거나 강제로 열려고 해 겁난다”는 글을 소셜미디어 등에 남기기도 했다. 부산대는 개관 전부터 자유관에 최첨단 보안시설을 갖췄다고 했지만 이번 성폭력 사건을 막지 못했다. 앞서 부산대에서는 2013년에도 남성 대학생 이모(당시 25세)씨가 새벽에 여자기숙사에 침입해 잠자던 여학생을 때리고 성폭행한 사건이 있었다. 이 사건 발생 후 부산대는 자유관을 리모델링하고 여성 전용 기숙사로 변경해 올해 2학기부터 개관했지만, 한 학기도 안 돼 또다시 가해 남성에 의한 성폭력 사건이 일어났다. 경찰은 A씨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행 성폭력처벌법은 타인의 주거를 침입해 강제추행의 죄를 범한 경우에는 무기징역 또는 징역 5년 이상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수업시간에 학생 머리카락 강제로 자른 교사 (영상)

    수업시간에 학생 머리카락 강제로 자른 교사 (영상)

    수업 도중 학생의 머리카락을 강제로 자른 교사가 징역 3년 6개월 형을 받을 위기에 처했다. 10일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세코이아 커뮤니티 칼리지 부속 고교 교사로 근무 중인 마가릿 기싱어(52)는 지난 6일 수업 도중 남학생의 머리카락을 잘랐다. 교사의 행동은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에 의해 촬영됐고, 영상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빠르게 전파됐다. 영상은 교사가 학생 한 명에게 교실 앞으로 나와 앉을 것을 요구하는 모습으로 시작된다. 학생이 자리에 앉자 갑자기 교사는 미국 국가를 큰 소리로 부르면서 남학생의 머리카락을 가위로 자른다. 이어 교사는 한 여학생의 머리채를 쥐어잡으며 가위로 위협했고, 놀란 학생들은 소리를 지르며 교실 밖으로 달아난다. 당시 현장에 있던 학생은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선생님이 가위를 들고 교실로 들어오더니 오늘은 머리를 자르는 날이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생님이 우리를 웃기려고 한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학생의 머리카락을 잘랐다”면서 “잘린 머리카락을 뒤로 던지면서도 노래를 크게 불렀다”고 전했다. 경찰은 학생의 머리카락을 강제로 자른 교사에게 아동학대 등 6개 혐의를 적용했으며, 최고 3년 6개월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교사는 현재 보석금 10만 달러(1억 1240만 원)를 내고 가석방된 상태다. 사진·영상=더 선/유튜브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총여학생회 잇단 폐지… “그 민주주의에 여성은 없다”

    총여학생회 잇단 폐지… “그 민주주의에 여성은 없다”

    최근 연세대·성균관대·동국대 등 서울 주요 대학에서 ‘총여학생회’(총여)가 잇따라 폐지되자 총여에 속했던 학생과 여성주의 모임 소속 학생들이 9일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공원에서 ‘2018 총여 백래시(반발) 연말정산’이라는 이름으로 총여 폐지 반대 집회를 개최했다. 참석자들은 ‘그 민주주의에 여성은 없다’고 적힌 피켓을 들고 “총학생회의 비민주적 언행은 문제 삼지 않고 그저 다수의 결정이 곧 민주주의라는 철학 아래 모든 사안이 결정됐다. 그 민주주의는 틀렸다”면서 “대학 내에는 여전히 차별이 만연하다”고 주장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보강 수업 핑계로 10대 성추행한 학원 원장 집행유예 3년

    자신이 운영하는 보습학원에 다니던 10대 여학생을 성추행한 30대 원장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광주지법 형사11부(부장 송각엽)는 위계 등 추행 혐의로 기소된 김모(36)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9일 밝혔다.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40시간, 3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제한도 명령했다. 김씨는 지난 8월 18일부터 9월 1일까지 3차례에 걸쳐 광주에 있는 자신의 학원과 집에서 10대인 원생 B양을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김씨는 보강 수업을 하던 중 B양에게 “무릎에 앉아볼까”라고 말하며 뒤에서 끌어안아 자신의 허벅지 위로 앉혔으며 신체를 만지거나 볼에 뽀뽀를 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학생이 올바른 인격을 형성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성적 학대로부터 보호할 책무가 있는 학원 교사가 제자를 위력으로 추행해 죄질이 불량하다”며 “김씨가 자백하고 학원 운영을 그만둔 점, 피해자와 합의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광주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36년 전 아내 살해한 남편 덜미 잡힌 건 팟캐스트 방송 덕

    36년 전 아내 살해한 남편 덜미 잡힌 건 팟캐스트 방송 덕

    호주의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이 36년 전 아내를 살해한 남편을 체포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뉴사우스웨일스주 경찰은 고등학교 교사 출신 크리스 도슨(70)을 아내 리넷을 살해한 혐의로 전날 퀸즐랜드주에서 체포해 6일 시드니로 데려왔다. 시드니 센트럴로컬 법원에서 진행된 재판 도중 그는 보석을 신청했지만 기각당했다. 간호사였던 리넷은 33세이던 1982년 1월 친정 어머니와 만나기로 한 장소에 나타나지 않은 채 시드니 북부 해변에서 실종됐다. 그 뒤 아직까지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땅에 묻혀 있던 린의 옷가지를 발견했고 옷에는 칼에 찔린 자국들이 발견됐으나 끝내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다. 남편은 광신적인 종교집단에 빠져 두 자녀를 키우던 아내가 집을 나간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2003년 재수사에 나선 경찰은 크리스가 제자이던 16세 여학생과 성관계를 맺으면서 부부 관계가 악화 일로로 치달았던 사실을 확인했다. 크리스는 의붓아버지의 폭력으로부터 보호해야 한다며 이 여학생을 자신의 집에 머무르게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까지 했다. 크리스는 부인이 실종된 지 이틀 만에 이 여학생을 집에 들였으며 부인 실종 신고는 5주가 지나도록 하지 않았다. 하지만 증거 불충분 등을 이유로 경찰은 크리스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하지 않아 사건은 영구미제로 남을 것 같았다. 그러나 지난 5월 일간 ‘디 오스트레일리안’이 제작한 팟캐스트 ‘더 티처스 펫(The Teacher‘s Pet)’이 이 사건을 다루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방송은 리넷이 실종되기 전 부부의 결혼 생활이 원만하지 않았다는 사실과 당시 수사 과정에서 경찰이 저지른 실수 등을 조명했다. 방송은 지금까지 2700만여명이 들었고 호주뿐 아니라 여러 나라 많은 이들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사건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새로운 증거들이 속속 등장했고 결국 크리스의 체포로 이어졌다. 경찰은 새로운 증거들이 어떤 것인지 밝히지 않았다. 현지 경찰서장 스콧 쿡은 과거에도 시신이 발견되지 않아도 살인 유죄로 인정된 경우가 있다며 “리넷 도슨의 행방을 확인하려는 시도를 멈추지 않겠지만 우리가 보기에 그것은 사건 종결에 필수적인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목격자 진술도 포함돼 있다며 “퍼즐 조각을 맞춰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지 언론들은 앞의 여학생이 크리스와 결혼까지 했다가 나중에 헤어졌는데 그녀가 결정적인 증언을 한 것이 아닌가 보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해방 이후 첫 3·1절 창작곡 발견…현행 노래보다 3년 앞서

    해방 이후 첫 3·1절 창작곡 발견…현행 노래보다 3년 앞서

    해방 이후 첫 3·1절에 여학생들이 덕수궁에 모여 부른 노래의 악보가 나왔다. 근현대 역사자료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시간여행은 6일 역사소설가로 유명한 월탄 박종화가 가사를 짓고 여성 작곡가 김순애가 곡을 만든 ‘3·1 운동의 노래’ 악보를 공개했다. 정인보 작사·박태현 작곡의 현행 3·1절 노래는 1949년 총무처 공모에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보다 3년 앞선 1946년 만든 사실상 최초의 3·1절 창작곡으로 추정된다. 자유신문사가 발행한 이 악보는 가로 23㎝·세로 31㎝ 크기며 8장으로 구성됐다. 표지에는 운보 김기창이 그린 것으로 보이는 삽화가 있다. 상단부 왼쪽에 ‘경기고녀 귀중’(京畿高女 貴中)이라는 한자가 남았다. 경기고녀는 경기고등여학교의 줄임말로 경기여고의 옛 명칭이다.악보 7면에는 ‘1946. 2. 11’이란 숫자가 있으며 뒤표지에는 임시 정가가 5엔으로 표기됐다. ‘3·1 운동의 노래’는 소프라노, 메조소프라노, 알토로 구성된 여성 삼부합창곡이다. 모두 3절로 이뤄졌고 후렴은 ‘무궁화 핀 삼천만리 화려한 강산/ 민족은 영원히 멸치 않는다’이다. 자유신문은 악보에 찍힌 날짜인 1946년 2월 11일 신문에서 ‘여학교 연합 음악회 기념가 발표’라는 제목 아래에 악보를 싣고 박종화와 김순애에 관한 기사를 수록했다. 2월 21일 신문에는 미군정으로부터 공식적으로 인정받았음을 강조했다. 여학생들이 ‘3·1 운동의 노래’를 부르는 모습은 같은 해 3월 2일 신문에서 확인된다. 신문은 김기창이 합창 장면을 묘사한 그림과 스케치 기사를 실었다. 이화여대를 비롯해 이화여고, 진명여고, 덕성여고, 숙명여고, 배화여고, 동명여고 등 여러 여학교가 참가했다. 이 자료는 오는 9일 KBS 1TV ‘TV쇼 진품명품’에서 소개된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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