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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지마”외치며 춘도업고 뛰었는데…/김 순경동료 이진광순경의 수기

    ◎1백m 밖에 안되는 병원이 왜그리 먼지/몇발짝도 못가서 몸은 축늘어지기 시작/1시간반뒤 단짝 죽음소식 듣고 넋잃어 『춘도야,정신차려 임마,죽으면 안돼』 등에 업고 뛰기 시작한지 몇발짝도 가지않아 춘도의 몸이 갑자기 축 늘어지더니 숨소리도 거의 들리지 않고 점점 무거워져만 갔다. 불과 1백여m밖에 떨어지지 않은 병원이 왜 그리도 아득하게 멀리만 느껴지는지 모를 일이었다. 눈물과 땀과 빗물이 뒤범벅된 내 눈에는 병원건물 이외에는 보이는게 별로 없었다. 춘도를 살려야겠다는 일념으로 힘을 다해 뛰었다. 정신없이 뛰던 길에 길가던 사람과 부딪치면서 언뜻 옆에 있던 여학생이 든 물통이 보였다. 양해를 구할 겨를도 없이 물통을 빼앗은뒤 춘도를 내려놓고 억지로 입을 벌려 물을 흘려넣고 온몸을 주무르다 뺨을 두어번 세차게 때렸다. 『정신차려.제발…』 순간 춘도의 얼굴에 화색이 스쳐가며 특유의 빙긋한 웃음이 보였다. 『어엉,알았어』 하지만 불과 2∼3초뒤 그는 다시 얼굴이 백지장같아지면서 정신을 잃었다.이 말이 그가 이세상에서 한 마지막 말이 될줄이야…. 온몸이 싸늘해지는 것을 보면서 퍼뜩 「죽음」이란 말이 뇌리를 스쳐갔다. 『안돼,임마』 정신없이 다시 들쳐업고 내달아 청구성심병원 응급실 병상에 뉘어놓은 뒤 한구석에 쪼그리고 앉아 떨리는 손으로 담배를 꺼낸 문 뒤 속이 타 두개비를 연달아 태웠다. 의사와 간호원의 손놀림 하나,몸동작 하나마다 눈을 뗄수가 없었다. 1시간30분쯤 지난 하오6시쯤 나는 대기버스안에서 친구·형제처럼 지내던 동료의 죽음을 전해들었다.그리고는 아무 말도 못하고 10여분동안 멍하니 앞만 보고 그자리에 앉아있었다. 갑자기 미치도록 보고싶은 생각이 들어 버스문을 박차고 병원으로 뛰어가 싸늘한 손을 마지막으로 잡았다. 춘도와 나는 지난해 3월 순경공채 1백78기로 경찰종합학교에 들어갈 때부터 지금까지 줄곧 한 중대에서 같이 지냈다. 말이 별로 없고 맡은 일에는 누구보다 앞정서던 그와 나는 유난히도 붙어다니는 단짝이었다.
  • 학교주변 폭력배 1,150명 구속/경찰청/전국 8일간 일제단속

    ◎3천3백명 검거… 9월까지 계속 경찰청은 4일 학교주변에서 금품을 갈취하거나 여학생을 폭행하는등 학생들을 괴롭히는 폭력배 3천3백66명을 적발,이가운데 1천1백50명을 구속하고 2천2백16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최근들어 범죄유발업소나 호화사치업소 주변에 청소년 폭력배들이 늘고 이들이 유흥비를 마련하기위해 학생들을 상대로 금품을 뜯는등 피해사례가 그치지 않고 있다고 보고 지난달 23일부터 말일까지 8일간 일제단속을 벌여 이들을 사법처리하는 한편 오는 9월말까지 계속 단속키로 했다. 경찰의 이번 단속으로 학교 안팎에서 폭력서클을 만들어 폭행을 일삼던 3백70명이 검거됐고 통학로 주변폭력배 1천6백96명이 단속되는가 하면 여학생들에게 성폭행을 가한 71명도 사법처리됐다. 경찰은 앞으로도 ▲학교내외 불량 폭력서클 ▲입시학원·독서실및 통학로주변 불량배 ▲제적생등 무위도식 불량배 ▲만화가게·비디오가게등 음란물취급소배회 불량배 ▲볼링장·음악다방등 놀이공간주변 폭력배 ▲본드등 환각물흡입자 성폭력사범등에대해집중 단속을 벌여 나갈 방침이다.
  • 오늘부터 「명작발레」 공연/8일까지/리틀엔젤스회관서

    어린이날을 맞아 온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명작발레공연이 꾸며진다.국내유일한 직업발레단인 유니버셜발레단이 4일부터 8일까지 서울 리틀엔젤스예술회관 무대에 올리는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와 요한 슈트라우스의 「졸업무도회」. 「동물의 사육제」는 서커스단의 천막안을 배경으로 동물들을 하나하나 소개해 나가면서 갖가지 동물들의 특징을 음악과 춤으로 표현한다.사자,암닭과 병아리,당나귀,거북이,수족관의 물고기,뻐꾸기등의 행진이 이어지며 마지막으로 백조가 등장,유명한 「빈사의 백조」선율이 흐른다.「졸업무도회」역시 비엔나의 어느 여학교에서 벌어지는 졸업파티에서 초대받은 사관학교졸업생들과 여학생이 어울리는 발레극으로 전세계 발레애호가들로부터 사랑받는 작품.
  • 유흥업소 지배인에 기자증 판매/사이비기자 유형별 사례

    ◎“공무원에 청탁 지목변경” 미끼 금품사취/공장불법조업 묵인조건 신문구독 강요 정부는 12일 사이비언론을 근절하기 위한 종합대책을 발표하면서 사이비기자의 사례를 공개했다.공보처가 밝힌 사이비기자의 유형별 사례는 다음과 같다. ▷약점이용 금품갈취◁ ▲○○시의 모일간신문 기자는 ○○군소재 한 업소에서 시설을 불법으로 용도변경한 사실을 알고 기사화하겠다고 업주를 협박,3백여만원을 갈취하고 또다른 신문의 기자도 이 업주를 협박해 60여만원을 갈취.▲○○도 모일간신문의 ○○시 주재기자는 이웃한 군의 군청민원실에서 도시계획 확인원이 백지상태로 직인이 찍혀 유출된 사실을 알고 관계공무원들을 협박,3백만원을 갈취.▲○○도 주간신문 사장은 ○○시 모여고 교사가 여학생에게 술을 마시게한 사실을 알고 협박하며 1천만원을 요구.▲○○시 특수일간지의 ○○시지사 차장,기자는 ○○군 다방에서 술을 파는 것을 목격하고 협박,1백여만원 갈취.▲○○도 일간지 ○○군 주재기자는 다방종업원이 윤락행위를 한 사실을 알고 업주를 협박,1백여만원을 갈취. ▷기자증판매◁ ▲○○시 특수지는 시내 유흥업소 지배인들에게 기부금을 받고 기자증을 판매.지배인들은 업소를 단속하는 기관원들에게 방패막이로 사용.▲○○도 특수주간지의 ○○시 지사장은 「보도」라고적힌 증명서를 발급하고 1백여만원을 수취.▲○○시 특수주간지 ○○군 지사장은 지역주민들에게 기자증 발급해준다고 1백만원을 수취. ▷부당이권개입 및 청탁행위◁ ▲○○도 일간지 기자는 ○○시 일대토지의 지목을 변경해 아파트를 건축하도록 군청공무원에게 청탁해주겠다며 1천여만원을 수취.▲○○시 일간지의 ○○지역주재기자는 기소중지자를 불구속처리하고 구속자를 석방시켜주겠다며 1천9백여만원을 수취.▲○○시 일간신문 기자는 사업소계장등에게 승진시켜주겠다며 6백여만원 수취.▲○○도 특수주간지 광고부직원은 편집부국장을 사칭,공무원 소유 임야를 모회사에 임대해주도록 압력행사하고 그 회사로부터 4천여만원을 수취.▲○○시 특수주간지 부장은 모회사 소유의 공원지구 임야를 주택단지로 형질변경하도록 구청장에 부탁해주겠다며 1억원을 수취. ▷약점이용 광고강매◁ ▲○○시 일간신문은 건설회사의 주택건설 부실공사를 알아내고 보도하지 않는 조건으로 3백여만원의 광고를 게재.▲○○도 일간신문은 ○○시청 명의의 근하신년광고를 일방적으로 게재한 뒤 총무과장에게 광고료 2백만원을 요구.▲○○시 특수전문지는 세차장등에 카메라로 폐수사진을 찍겠다고 협박,50만원씩의 광고를 게재.▲○○시 모지는 백화점에서 건물 무허가 증축사실을 알고 보도한 뒤 추가보도하지 않는 조건으로 통상가격의 2배로 광고를 게재. ▷약점이용 구매강요◁ ▲○○도 특수주간지는 석재공장의 불법조업을 알고 묵인하는 조건으로 10부를 1년간 구독하도록 강요.▲○○시 일간지는 아파트신축공사현장에 찾아가『공사를 이상없이 하려면 신문을 구독하라』고 강요.▲○○시 염색공장은 환경신문 5개지로 부터 구독을 강요받아1년분 구독료를 선불하고 구독중.▲○○도 일간신문 ○○시 지사 관리차장,영업부장등은 취재기자를 사칭하면서 건설업체를 상대로 비리사실을 보도하겠다고협박,낙도어린이 신문보내기 운동참여하도록 강요하고 신문대금을 선불로 내도록 강요.
  • 평양서 사상처음 프로권투대회(북한 이모저모)

    ◎국내외 천도교인 통일투재 촉구 ○…북한은 지난 5일 평양서 천도교창도 1백33주기념식을 갖고 남북한·해외 전체 천도교인들의 통일투쟁을 촉구했다. 이날 기념식에서 천도교회 중앙지도위원장 정신혁은 보고를 통해 천도교인들은 천도교가 창도된후 민족자주와 민중복락을 위해 투쟁해왔다고 지적하고 특히 북한의 천도교인들은 『김일성·김정일이 펴는 올바른 정치를 받들어 나가야 인내천 이념이 구현된 후천개벽을 이룩하고 지상천국 건설의 최고목적도 실현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고 북한방송이 7일 보도했다. 정신혁은 이어 통일문제에 언급,김일성이 올해 신년사에서 밝힌 민족자주의 통일사상과 통일원칙·통일방도가 『조선문제를 시대의 흐름과 국제적 정의의 원칙에 맞게 공정하게 해결될 수 있는 길을 밝힌 정당한 방침』이라고 주장하고 남북한 및 해외의 전체 천도교인들은 『미제와 그 추종세력의 반평화적이고 반통일적인 책동을 저지·파탄시키기 위한 투쟁에 동참할것』을 호소했다고 북한방송은 전했다. ○…최근 북한에서 사상 처음 프로권투경기가 진행됐다. 이와관련 북한의 중앙TV는 최근 평양 청춘거리 중경기관에서 93공화국 프로권투선수권대회가 진행됐다고 4일 보도했다. 이번 대회에는 「4·25선수단」·「압록강선수단」을 비롯한 9개선수단 67명의 선수들이 참가했는데 경기는 예선 4회전,준결승 6회전,결승 8회전을 뛰는 방식으로 진행됐다고 중앙TV는 전했다. 중앙tv는 대회보도와 함께 화면으로 라운드 걸이 피켓을 들고 도는 장면과 링 아나운서의 채점발표 장면을 짤막하게 보여주었는데 라운드 걸이 한복차림이라서 눈길을 끌었다. ○…북한은 최근 김일성의 지시에 따라 모든 학교들에서 댕기(리본)·륜(루프)·곤봉운동 등 예술(리듬)체조운동을 일반화하고 있다고 당기관지 노동신문 최근호가 보도했다. 김일성은 최근 『학생들이(특히 여학생) 예술체조와 체육무용을 많이 하여야 키가 후리후리해지고 몸매도 고와진다』고 지적했으며 이에따라 전국의 모든 학교들에서 이 세가지 운동의 보급을 확대,실시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북한은 학생들의과외체육활동을 통해 댕기·륜·곤봉운동을 보급하는 한편 토요일이나 「체육의 날」(매월 둘째일요일)에는 모든 학생들이 참가하는 집단체조도 실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북한은 최근 평양 남서부 대동강의 쑥섬주변에 대규모 물놀이장을 건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서 발간되는 조총련기관지 조선신보 최신호에 따르면 이 물놀이장은 총면적이 3만5천㎡로 어린이물놀이장,미끄럼물놀이장,파도물놀이자 등으로 나뉘어 건설된다. 어린이물놀이장은 면적 3백30㎡에 수심 0.8m이며,미끄럼물놀이장은 원형으로 면적은 1천2백50㎡,수심 1.2m이다.
  • 「롯데리아팅」에서 「피아노팅」까지/대도시 국교생 「미팅」 성행

    ◎맞벌이 가정·부유층자녀가 대부분/학원·빵집 등서 도란도란… 「계」 조직도 11일 하오2시쯤 부산시 남구 광안리해수욕장옆 M햄버거가게.남녀 학생 10여명이 짝을 지어 도란도란 미팅을 하고 있었다. 미팅이라고 하면 대학생을 떠올리겠지만 뜻밖에도 이들은 국민학생이었다. 최근 국교생들 사이에 은근히 퍼지고 있는 미팅의 한 현장이다.미팅은 이제 더이상 대학생이나 어른들만의 행사가 아니다. 국교생미팅은 주로 서울·부산·대전·광주 등 대도시의 4∼6학년 부유층 자녀들 사이에 유행하고 있다. 아파트에 살거나 가족이 적은 아이들,부모가 맞벌이를 하는 가정의 학생들일수록 미팅에 관심이 많다. 일부에서는 미팅계까지 만들어지고 있다.남학생들의「청개구리」「천방지축」,여학생들의「무궁화」「꼭지수색대」등의 미팅그룹도 이 부류에 속한다. 미팅장소는 학원·햄버거·피자가게·제과점·롤러스케이트장 등 비교적 개방된 곳이어서 탈선의 위험은 그리 커 보이지 않는다.그러나 미팅형태를 보면 각양각색이다.대학생들이 하는 미팅은 물론자기들 나이에 맞는 미팅유형까지 만들어내고 있다. 단연 성행하는 미팅은 「롯데리아팅」「맥도널드팅」이다.패스트푸드문화가 확산되면서 이들 가게는 국교생들이 가장 즐겨 찾는 장소가 돼가고 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한 두곳씩은 다니는 학원에서의 미팅도 빼놓을수 없는 유형이다.음악학원에 다니는 학생들끼리는「피아노팅」,미술학원생들끼리는「아뜨리에팅」이 성행하고 있다. 자가용이나 집의 형태에 따라 미팅 참가자의 제한을 두는 경우도 있다.부모의 차종이 같은 아이들끼리 하는「그랜저팅」「소나타팅」과 빌라에 사는 학생들끼리만 모이는「빌라팅」,이밖에「아파트팅」「단독팅」등이 그것이다. 이처럼 미팅이 국민학생들에까지 확산되고 있는데 대해 아동전문가들은 『핵가족화로 이야기 상대를 잃어버린 어린이들이 친구,특히 이성을 통해 외로움을 달래고자 하는 정서에서 비롯된 현상』이라고 말한다. 게다가 아파트 등 좁은 공간에서 자라 적절한 놀이문화가 없으며 매스컴의 발달로 어른들의 행태를 쉽게 배우게 되는 것도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화여대 초등교육과 이귀육교수는 『어려서부터 학교수업과 학원과외에 시달려야 하는 사회환경에 대한 반작용현상으로 볼 수 있다』면서 『이를 부정적인 눈으로만 보기 보다는 사회발전 및 개방화의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인식하고 학생들에게 건전한 이성관과 놀이문화를 교육시키는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미 명문대생,역사·상식 뒤진다/예일 등 아이비리그 8개대생 설문

    ◎“「국민에 의한…」 연설주인공 모른다” 75%/84%가 낙태찬성 등 국내현안엔 진보적 하버드,예일 브라운,프린스턴,컬럼비아 등 이른바 아이비리그에 속하는 미국 동북부 8개 명문 대학생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들 아메리카의미래를 짊어질 수재들이 조국의 역사나 최근의 정치적 상식에 너무 무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응답자의 (2명)의 이름을 대지 못했으며 특히 「국민의,국민에 의한,국민을 위한 정부」라는 명언의 주인공조차 알지 못하는 수재들이 무려 75%에 당했다.또 44%는 미국의 국회의장이라 할 미국 하원의장이 누구인지도 몰랐으며 35%는 영국총리의 이름을 알지 못했다. 이 설문조사는 지난해 미국대통령 선거전당시 백만장사 무소속 후보였던 로스 페로의 여론조사를 책임졌던 펜실베이니아대학의 프랑크 런츠 조교수가 추관했으며 성,마약경험,음주습관,신앙관,현실인식 등을 포괄적으로 질문한 이 설문조사에 응답한 아이비리그 대학생은 모두 3천1백19명.오차 율이 2.5%인 이 아이비리그 설문조사의 성부문 항목을 보면 남녀 1학년생(19세)의 60%가 성경험이 없는 수총각·수처녀였으나 4학년(22세)에서는 총각과 처녀의 비율이 12%에 그쳤다. 이어 응답자의 37%가 한명아닌 복수의 성적 파트너를 상대하고 있었으는데 특히 남학생의 24%는 4명이상의 섹스파트너와 교제중인 것으로 조사됐다.또 여학생의 62%를 포함,저 응답자의 36%가 사회생활에서 성적 회롱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대답했다. 여러 질문사항을 종합해보면 백인학생이 비백인종족학생보다 술을 더 많이 마시고 마리화나도 더 심하게 피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부잣집 출신 학생일수록 이같은 음주와 마리화나흡연 경험률이 더 높게 나타났다. 한편 이들 명문대 수재들은 미국의 보통사람보다 신의 존재를 덜 믿고 있었다.최근의 갤럽여론조사에서는 미국인의 95%가 신을 믿는 것으로 나타난데 비해 이번 조사에서는 아이비리그 학생중 3분의2만 신을 믿는다고 응답한 것. 귀화를 원하는 이민들이라면 통달해마지 않는 기초적인 역사나 정치상식에 상식밖의 무지를 노출,상당수가 미국 시민권시험에 낙방할 것이 뻔한 이들 아이비리그 대학생들은 그러나 막상 국내 쟁점 현안에 대해서는 대부분이 진보적인 견해를 피력했다.응답자의 73%가 동성연애자의 군입대허용안을 지지했으며 낙태 찬성률은 84%에 달했다.자신의 성향을 스스로 진단,규정해보라는 항목을 통해 57%가 진보적이라고 말했고 21%는 중도,20%는 보수적이라고 답했다.
  • 봄나물 선물의 추억/이연재 여주 강천국교 교사(교창)

    해마다 새 봄이 되어 봄 나물을 먹을 때면 항상 가슴이 찡해지며 눈시울이 뜨거워지는,나의 교직 경력 10년에있어 큰 가르침이 되는 추억이 있다. 지금으로부터 7년전,강원도 홍천읍내에서 버스로 1시간30분 정도 비포장의 고갯길을 달려가야 하는 강원도 산골 학교에서 근무할 때의 일이었다. 그때 나는 결혼 전이었고,문화공간이라고는 학교 안에서만 찾아야 했으며,펌프물에 장작불을 피우고,밤이면 천장에서 잔치하는 쥐들의 소란 때문에 밤잠을 설쳐야 하는 학교 관사 생활이었지만,선생님과 함께하면 조금도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고 성의껏 거짓없이 성실하게 행동하는 순박한 아이들이 있었기에 나는 외로움도 잊은 채 열심히 학교 생활을 하고 있을 때였다. 『그래,다른 친구들은 땀을 흘리며 개나리를 심고 있었는데 너희들은 편안하게 놀고 있었어? 이 선생님은 산골 벽지에 근무하면서 제일 배우고 싶은 것이 너희들의 성실성이었는데 어째서 그런 나쁜 마음을 갖게 되었니? 빨리 말 못하겠어』 6학년을 담임해서 식목 행사를 끝마친 후 교실에서 나는흥분된 어조로 꾸짖으며 여학생 2명의 종아리를 마구 때렸다.매를 맞은 여학생은 눈물만 흘릴뿐 말이 없어 나는 분함을 참지 못하고 한참 벌을 주다가 내일까지 반성문을 써오라는 말을 남기고 퇴근을 했다. 퇴근 후 아무도 없는 관사의 부엌문을 열어 보니 거기에는 깨끗이 씻어진 달래와 갖가지 봄나물이 소쿠리에 담겨져 있었다.나는 봄 나물을 보는 순간 두 여학생의 얼굴을 떠올렸다. 『아! 나의 실수! 불쌍한 것들,종아리가 얼마나 아팠을까?』밤새 나 자신을 뉘우쳤다. 그 이튿날 아이들의 반성문을 읽어 보니 요즈음 선생님께서 읍내를 못 나가셔서 반찬없이 진지를 드시는 것 같아 학교 울타리에 개나리를 심다가 옆의 밭을 보니 욕심이 생겨 봄 나물을 뜯었는데 그냥 갖다드리면 선생님이 버리실까봐 개울에 가서 씻어 오느라 늦었는데 자신들이 선생님의 허락없이 한 행동이었기에 선생님 얼굴이 너무 무서워서 말을 못했다는 것이었다. 『그래 착한 나의 천사들아,내가 신중치 못하여 선생님을 위한 일을 했으면서도 모진 매를 맞았지만은 선생님께말 한마디 못한 그 순수한 너희들의 마음을 이해 못하다니 이 못난 선생님을 용서해 다오』 이 일을 계기로 나는 초롱초롱한 아이들의 눈망울을 볼 때면 항상 순수하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지금 그 여학생들은 여상을 졸업하고 경리사원으로 개인 사무실에서 일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93년도 이 새 봄에 다시 한번 그 봄나물을 생각하며 이 사회에 첫 발을 내디딘 나의 아이들이 어렸을 때의 순수함과 근면성을 간직해 주었으면 하는 나의 작은 소원을 전하고 싶다.
  • 남자는 여자의 수줍음·미소 좋아한다/미 웰즐리대 린다칼리교수 조사

    여성이 남성을 설득하는 데에는 확실한 자기 주장과 뛰어난 언변보다는 자신없는 태도와 미소가 더 효과적이라고 영국의 과학주간지 「사이언티스트」 최근호가 전하고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웰즐리대학의 린다 칼리교수가 상이한 의견 때문에 논쟁을 벌이고 있는 남녀를 비디오테이프로 녹화,조사한 결과 조심스레 망설이면서 자기 의견을 표현하는 여성이나 미소를 짓고 부드러운 제스처를 취하면서 이야기하는 여성이 남자를 더 잘 설득시키는 것으로 조사됐다. 칼리교수는 또 이 비디오테이프를 정밀 관찰해본 결과 여성이 남자와 토론할 때에는 동료 여성과 토론할 때보다 자신없는 표현을 더 자주 사용하며 남성은 이런 유형의 여성들을 더 좋아한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칼리교수는 이밖에 남녀 배우가 토론하고 있는 비디오 테이프를 남녀 학생들과함께 시청하면서 재차 이 사실을 확인했다.남녀시청자 모두 확실한 자기주장을 하는 남자배우의 의견에 수긍했으나 역시 자신있게 말하는 여자배우의 경우 남녀시청자의 반응이 달랐는데 여학생들은 이같은여자배우를 좋아했으나 남학생들은 좋아하지 않았으며 망설이면서 이야기하는 여성을 더 선호한 것으로 밝혀졌다.
  • 한국 여성지위 변천사 한눈에

    ◎여성개발원,「한국여성­어제와 오늘」 영화 완성/희귀한 관련 사진·영상기록 담긴 다큐물 한국여성 지위의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다큐멘터리 영화 「한국여성­어제와 오늘」이 한국여성개발원에 의해 완성됐다. 45분 길이의 16㎜ 필름과 비디오로 선보이는 이 영화는 한국여성개발원 개원10주년기념 사업의 일환으로 제작된 것으로 개발원측에서 기획과 스크립트 집필을 맡았고 KBS영상사업단이 제작했다.한국여성사를 통사적으로 개괄한 다큐멘터리 영화로서 희귀한 여성관련사진,영상기록이 담겨져 사료적 가치도 지니고 있는 이 영화는 근대이후 1백년간 한국사회와 변화를 함께한 여성의 삶의 모습과 지위변화를 고찰,오늘날 여성이 처한 현실과 여성문제를 깊이있게 이해하고 전망을 찾기 위해 제작됐다. 이밖에 여성개발원에서는 고등학교 여학생의 진로교육용으로 쓰일 30분 길이의 비디오영화 「미래로 열린 창」을 완성했다.일반계와 실업계용으로 각1편씩 만들어진 이 영화는 여고생들로 하여금 성역할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주체적으로 인생관을 수립하고 자신의 진로를 체계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한것. 한국여성개발원(356­0070)은 지난 84년부터 「또 하나의 시작」등 여성문제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한 영화·비디오·슬라이드작품 25편을 제작,판매 혹은 대여하고 있다.대출비용은 비디오테이프 편당 2천원,영화필름은 편당 2만원.비디오테이프의 경우 9천원(30분 이하),1만2천원(30분 이상)에 판매한다.
  • 남아선호가 다다를 길은?(박갑천칼럼)

    한자의 「사내남」자는 「밭전」자 아래 「힘력역」자를 받쳐 놓고 있다.「밭에서 힘을 써야 할 존재」임을 뜻하는 회의문자로서 「설문」도 그렇게 풀이한다.부권이 움츠러들고 있는 오늘의 세태 속에서 사내들은 다만 「밭에 나가 힘쓰는 존재」임을 느끼게 되는 때가 많다.더구나 밭에 나가 힘을 쓰면서도 수확물은 여성에게 넘기는 시류이기에 더욱 그러하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사내 낳기를 희망하는 타성에서 못벗어나고 있으니 웬일인가.딸 가진 부모는 미국 효도관광 다녀와도 아들 가진 부모는 제주도 구경도 못한다는 말이 짝자그르해진 세상이다.흐름이 이런 것이건만 사람들은 고정관념의 틀에서 쉬이 못벗어난다.그래서 성별감정인가를 해가면서까지 사내아이만 골라서 낳으려 한다. 그 때문에 지금 남녀의 균형은 깨어져 간다.그 현상이 전국 국민학교 어린이들의 남녀 비율에 나타난다.그 비율은 여학생 1천명에 대해 남학생은 6학년 1천54명,5학년 1천61명,4학년 1천66명,3학년 1천76명,2학년 1천91명으로서 저학년일수록 남자가 많아짐을 알려준다.그결과 이젠 남녀의 짝꿍이 없는 「남학생만의 반」도 나오는 실정이다. 한국 사람들의 남아선호사상은 뿌리깊다.유교의 종법숭중제도에 빠져든 영향이라고 할 것이다.이에 대해 간정 이능화는 그의 「조선 여속고」에서 『세계에서 사속관념이 가장 강한 것이 우리 조선 사람』이라고 표현한다.씨받이로써라도 대를 이어가려했던 것이 아닌가. 그뿐이 아니다.초자연적인 존재에 빌어서까지 아들을 얻으려 한 노력은 참으로 처절했다 할 정도이다.산신령에게,사해의 용신)에게,명성높은 바위에게,칠성님께,혹은 부처님께 치성을 드렸던 풍습은 오늘에까지 이어진다.공자도 그렇게 치성을 드려서 낳은 사람이었다는 사실이 은연중에 작용해 온 것인지도 모른다.그 아버지 숙량흘과 그 어머니 안징재는 딸 아홉을 낳았으나 아들이 없었다.그래서 이구산에 기도하여 열번째로 얻은 아들이 공자였다. 중국의 시성 두보는 「생남악생녀호」(사내를 낳으면 나쁘고 계집애를 낳으면 좋다:병차행)라고 했다.병란많은 시대를 개탄한 노래이다.병란의 시대는 아니지만 「사내를 낳으면 나쁜 시대」로 흘러간다 싶어진다.무엇보다도 사내아이를 고르는 인위적 조작은 하늘을 두려워해야 할 바가 아닌가 한다.
  • 인민·고등중학 남녀공학으로 개편(북한 이모저모)

    ◎북·호 합작의 특송사 「TNT」 사세 확장 ○성적평가 5단계로 채점 ○…북한의 인민 및 고등중학교가 점차 남녀공학의 형태로 바뀌어 가고 있다. 북한의 인민 및 고등중학교는 지난 80년대 중반까지만해도 「남녀 7세 부동석」을 고집하는 김일성의 지시에 따라 남학생과 여학생을 분리시켜 교육시켰는데 지난 88년경 김정일이 「시대의 흐름」에 맞도록 남녀공학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주장함에 따라 남녀공학의 형태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김정일은 이에 앞서 지난 87년에는 학생들의 성적평가도 1백점만점의 10단계 채점방법에서 5점만점의 5단계 채점법으로 바꿀것을 지시한 바 있고 이에 따라 현재 북한의 각급학교에서는 5단계 채점법이 시행되고 있다. ○남포 등 4개 도시서 성업 ○…지난해 9월 문을 연 평양소재 호주의 특송회사 TNT가 영업지역을 남포와 해주,원산,청진으로 확장하는 등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백94개국에 걸쳐 1천여개의 서비스망을 갖춘 세계 유수의 특송업체중의 하나인 TNT사가 북한의 조선대외운수회사와 제휴한 「평양TNT서비스회사」는 현재 상업서류와 상품견본의 특송을 전문적으로 취급하고 있으며 평양시 중구역 중성동 무역부청사 1층에 영업장을 두고 있다.주고객은 일본무역상사와 재일동포.현재 북경∼평양간은 항공이나 철도,평양에서부터는 트럭이나 철도를 이용하고 있지만 앞으로 중국의 연변지역과 러시아 극동지역에도 출장소를 개소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용·봉사·신속」을 영업모토로 하고 있는 평양TNT에는 여성인 소장을 비롯,직원 5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호주인 1명이 기술고문자격으로 상주하고 있다.
  • 초·중·고생/체격 향상… 시력은 약화/교육부 작년 체격검사 결과

    ◎남중생 10년전보다 5.7㎝ 커져… 15%가 근시 초·중·고교 학생들의 체격이 크게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각급 학교 학생들가운데 근시나 약시등 시력이 나쁜 학생들은 해마다 최고 1.59%씩 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교육부는 3일 지난해 4∼5월중 전국의 도시지역,중간지역,농어촌지역의 초·중·고교생가운데 10만1천4백85명을 표본으로 실시한 「92학년도 학생 체격검사」 결과를 발표했다. 검사결과에 따르면 중학생의 평균신장은 남학생의 경우 1백57.6㎝로 91년보다는 0.53㎝,10년전인 82년보다는 5.7㎝나 커졌다.몸무게도 48.08㎏으로 같은 기간에 0.59㎏,10년전보다는 6.48㎏이 늘었다. 중학교 여학생의 평균 키는 1백54.77㎝로 91년보다는 0.76㎝,10년전보다는 3.47㎝ 커졌으며 몸무게는 47.34㎏로 91년보다는 0.54㎏,10년전보다는 4.47㎏이 늘었다. 또 국민학생의 평균신장도 남학생 1백31.99㎝로 91년보다는 0.42㎝,10년전보다는 3.74㎝가 커졌다.평균 몸무게도 29.76㎏으로 91년보다는 0.41㎏,10년전보다는 3.14㎏이 각각 증가했다. 여학생 평균키는 1백31.78㎝로 91년에 비해 0.49㎝,10년전에 비해 3.30㎝,몸무게는 29.36㎏으로 0.5㎏,10년전에 비해서는 3.39㎏이 늘었다. 고등학교 학생의 경우 키는 남학생이 1백69.19㎝,여학생이 1백58.48㎝로 91년에 비해 3.39㎝씩 10년전보다는 3.22㎝와 2.08㎝가 커진 셈이었다. 몸무게도 남·여 각각 59.67㎏과 53.16㎏으로 1년전인 91년도에 비해서는 0.56㎏과 0.15㎏,10년전보다는 3.97㎏과 2.03㎏이 각각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교육부가 같은 기간에 전국 8백30만9천여명의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체질검사결과 전체 학생가운데 15.83%인 1백31만5천4백여명이 근시나 약시인 것으로 조사됐다.이같은 수치는 지난해보다는 1.59%포인트 늘어난 것이며 10년전인 지난 82년의 5.7%보다는 무려 2.8배나 늘어난 것이다. 각급학교 학생들 가운데 근시·약시등 시력이 나쁜 학생비율은 지난 88년 9.08%,89년 10.84%,90년 12.67% 그리고 91년 14.24%로 해마다 1.5%가량씩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 내연여학생까지 부정합격 알선/브로커 신훈식일당 수사 뒷얘기

    ◎대일외고 2년때 만나 결혼약속까지/경찰서 면회갔다 본부인에 관계 “들통”/동생이 대리응시 작년 한양대 입학도 ○…교육부가 통보한 추가대리시험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경찰청 강력과 직원들은 이미 구속된 입시브로커 신훈식씨의 범행 2건이 더 드러나자 『신은 숨쉬는 것외에는 모든 것이 다 거짓말』이라며 신씨의 「오리발」에 혀를 내둘렀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신을 조사할 당시 신은 명백한 물증을 제시할 경우에만 범행을 실토했다』며 『저런 위선자가 어떻게 교단에 섰는지 알수 없다』고 말했다. ○…신씨와 내연관계를 유지한 남모양(21)은 대일외국어고 2학년인 90년 당시 국어교사이던 신씨와 알게 됐다고. 신씨는 유난히 자신을 따르는 남양에게 저녁도 사주면서 관심을 쏟아왔는데 남양에게는 본처와 이혼했다며 장래 결혼약속까지 했다는 것. ○…신씨가 유부남이라는 사실이 들통난 것은 사건직후 신씨를 면회간 남양이 서대문경찰서에서 신씨의 어머니·부인과 맞부딪쳤을 때였다. 아리따운 아가씨가 남편을 면회온 것을 이상히여긴 신씨부인이 『어떻게 왔느냐』고 묻자 남양은 떳떳하게 『약혼녀』라고. 신씨부인이 『내가 집사람인데 약혼녀라니 무슨 말이냐』고 해 신씨가 부인과 별거만 했지 아직 이혼하지 않은 사실을 알게 됐다고. ○…고교내신성적이 7등급인 남양은 대리시험을 통해 학력고사에서 2백95점을 얻어 전산학과에 1백명 가운데 34등으로 부정합격했다. 남양은 1학기등록금은 집에서 마련해 주었으나 2학기등록금은 신씨로부터 받았다. ○…남양은 어머니가 20년전 아버지와 이혼한뒤 화교와 재혼하자 그동안 화교아버지와 함께 지내왔다. 남양은 고3때 신씨에게 대만으로 유학가겠다고 했으나 신씨가 『여기서 그냥 공부하라』며 대리시험을 치러준 서울대생 김모양을 가정교사로 알선해 주자 대만유학을 포기했다는 것. ○…경찰은 신씨의 추가대리시험이 밝혀지자 신씨가 비밀통장도 여러개 가지고 있을 것으로 추정. 강력과 직원은 『신은 대리시험사례비를 받을때 수표를 꺼렸으며 주로 현금만 건네받았다』고 귀띔했다. ○…대리시험으로 올 후기에서 한양대본교 의예과에 합격한 서울 S병원원장 아들 서모군(18·M대부고3년)은 한양대에 등록을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합격이 자동 취소됐다. ○…동생의 대리시험으로 지난해 후기 한양대에 합격한 임태웅군은 84년 대전 대신고를 졸업한 6수생. 임군은 지난해 전기 한양대에 지원했다가 낙방하자 동생에게 대리시험을 부탁했다.
  • 안혁·강철환씨가 말하는 참상(요덕15호 북한정치범수용소:11)

    ◎생과 사의 경계선:바/“당성 희박하다” 토끼사육에 내몰아/꼬챙이로 토굴파 손톱까지 갈라져/추운 겨울 내장분리작업 생각만해도 “끔찍” 교단 앞에 서서 찔끔 찔끔 울며 「자아 비판」을 했다.게으르고,꾀병을 부렸으며,당에 대한 충성심이 부족해 어버이 수령에게 누를 끼쳤고….자아비판이 끝나자 다른 아이들도 돌아가며 나를 「나쁜아이」로 몰아세웠다.정말 몸이 허약하고 아팠기 때문이었는데….끝내 용서받지 못했다. 나의 학교 토끼사육장 사역은 이렇게 시작됐다.동무들은 모두 집으로 돌아간뒤 혼자만 남아 캄캄할 때까지 사역을 했다.토끼사는 학교 뒷면 언덕빼기에 20여곳이 설치되어 있었다.한 사육장에 1백마리정도를 길렀으며 우리 뒤켠 언덕에 굴을 뚫어 잠자도록 했기 때문에 너비 30㎝,깊이 1m정도의 토굴을 만드는 일이 가장 힘들었다.또 토굴을 만든 뒤에는 토끼가 다치지 않도록 옆면에 진흙을 발라 매끈하게 만들었다.굴을 하나 파는데 마땅한 연장이 없어 주로 나무꼬챙이를 사용해야만 했다. 처음 하는 일이라 손에 물집이 생기고 손톱이 갈라져 피가 났으나 또다시 자아비판을 받을까 두려워 열심히 했다.일주일쯤 토끼굴을 파고나자 나를 토끼당번으로 돌렸다.아이들의 세계지만 토끼당번의 위세는 대단한 것이었다.별로 궂은 일도 아닌데다 매일 다른 아이들이 뜯어오는 20㎏씩의 풀이 정양인지 여부만을 검사하는 것이 임무였다.미운 녀석은 정확히 ㎏을 재고 예쁜 교포 여학생은 조금 부족해도 적당히 눈감아 주었다.교포여학생들 사이에 나의 인기는 날로 올라갔다.이곳에서 「눈도장」이란 재미있는 말을 들었지만 아침 등교길이면 야단이었다.어쩌다 나하고 눈이 마주치면 「오늘도 잘 봐달라는 듯」미소작전을 펴는 여학생이 있는가하면 일부러 곁으로 접근,슬쩍 몸을 맞대거나 손을 만져주기도 했다. 그렇다고 매양 좋은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5∼6명이 한조가 되어 2백∼3백마리의 토끼를 키우는 일은 무척 힘들었다.토끼가 족제비에게 채이거나 우리밖으로 달아나는 일이 종종 있었다.병들어 죽는 경우도 있었다.그런 일이 있을 때는 난리가 난다.보위원이 이틀이나 사흘에 한번씩 토끼 머리수를 점검하기 때문이다.만약 한마리라도 부족하면 『너희들이 먹어치웠다』며 사정없이 발길질을 하거나 주먹을 휘둘렀다.죽는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너희들은 당성이 부족하고 관리 능력이 없다』면서 호된 기합을 주었다.또한 토끼가 죽거나 없어지면 반드시 그 숫자만큼 보충시켜야 했다. 그래서 토끼를 잃으면 죽기 살기로 덤빈다.죽은 토끼는 밤에 몰래 남아 다른 사의 토끼와 바꿔치기를 하거나 도둑질을 했다. 그러면 다음날에는 저쪽 사의 당번아이들의 눈빛이 달라진다.모른척 시침을 떼긴하지만 움직임이 심상치않음을 곧 알수 있다.이런 일은 겨을철이 돼 토끼를 도살할 때까지 계속 반복된다. 토끼를 잡는 작업은 2∼3일 동안 계속된다.껍질을 벗겨 말리고 고기는 따로 저장한다.처음엔 힘들었으나 곧바로 요령이 생겨 어렵지않게 일을 처리했다.토끼고기는 내장과 머리,몸통을 분리하는 일도 함께 한다.이일은 정말 역겨웠다.지금은 천만금을 준대도 도저히 못할 것 같다. 작업이 모두 끝난 사흘뒤 보위원이 지프를 타고 고기와 토끼털을 싣기위해 왔다. 다 싣고난뒤 우리는 보위원의 처분만 기다렸다.동정심을 불러 일으키기 위해 아이들은 모두 처량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그날 밤 우리조는 재수가 좋았던지 던져주고간 5개의 토끼대가리를 양동이에 푹 삶아 사이좋게 하나씩 나눠먹었다.나는 수용소에 들어온지 7년만에 고기를 처음 맛볼수 있었다.
  • 여성인력계발(신한국 원년:21)

    ◎ROTC 등 군기관 여대생에 개방/고용평등법 보완… 임금 등 차별 일소/육아부담 덜게 유아원 등 대폭 증설 여성은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그러나 아직도 우리사회에서는 그 역할과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취업시즌을 맞아 신규사원을 모집하는 구인광고에는 「용모단정한 미혼여성」등 여성의 참여를 제한하는 문구가 여전히 꼬리표처럼 붙어 있다. 여성이 남성과 동등한 사회인으로 활동하는데는 세가지 난관이 가로놓여 있다고 여성계 인사들은 입을 모은다. 첫번째는 취업자체의 어려움이다. 우리사회는 교육에서의 남녀평등은 대체로 이루어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예전처럼 아들은 논밭을 팔아서라도 공부를 시켜도 딸은 여간 여유가 있지 않고는 대학에 보내지 않는 식의 형태는 사라져가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같은 수준의 교육을 받고 평등의식이 강화된 여성이라도 사회진출의 관문인 취업에서는 오히려 교육을 받지 못한 여성보다도 더 큰 좌절을 맛보게 된다. 최근 노동부와 한국여성개발원이 출간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사업체 가운데 「남성만」채용하는 곳이 무려 39.1%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물론 이같은 수치는 지난 85년의 60%보다는 대폭 줄어든 것으로 표면상으로는 여성의 취업기회가 크게 확대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그러나 취업여성의 60%가 섬유·의복제조공 타자수 전화교환원 경리 판매원등의 직종에 편중되어 있으며 이 직정오 종사하는 남자근로자의 수는 점차 감소하고 있어 오히려 성별에 따른 직종의 격리현상만 굳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에따라 김영삼차기대통령의 새정부는 남녀고용평등법을 보완·강화하는 한편 여학생에 대한 진로교육을 활성화시켜 어성의 사회진출을 확대하기 위한 사회적 관심을 부각시킨다는 대책을 세우고 있다. 김차기대통령은 또 3군사관학교,ROTC장교등 군사전문인력 양성기관과 특수교육기관의 문호를 개방,각 부문의 여성전문가를 육성하겠다는 복안도 갖고 있다. 여성이 사회에 진출하면서 느끼는 두번째 좌절은 직장에서의 임금,승진,부서배치 등에서 차별받는데 있다. 노동부 조사를 보면 90년을 기준으로 여성의 평균임금수준은 남성의 52.7%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임금에서의 차별말고도 결혼·출산을 이유로 한 조기퇴직의 강요,남성우선이라는 관행으로 여성의 승진이 봉쇄되는등 계속되는 난관에 부닥치고 있다. 김차기대통령은 이와관련,여성인력의 채용에서 승진·배치·퇴직에 이르기까지 고용전반에 걸쳐 모든 차별의 관행이 제거되도록 행정지도를 강화하겠다는 방안을 밝힌 바 있다. 김차기대통령은 특히 대통령직속기구로 「여성정책특별위원회」를 설치,이러한 여성정책이 강력히 추진도리 수 있도록 뒷받침할 계획이다. 여성이 사회에서 겪는 세번째 난관은 육아문제다. 현행 근로기준법과 남녀고용평등법은 「다음 세대를 건강하게 낳아서 키울 모성의 보호」를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직장에서 임신 출산은 사실상의 해직이유가 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더욱이 문제가 되는 것은 출산이후 직장에 복귀하려해도 자녀양육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최근 육아를 전문으로 맡고 있는 유모의 한달월급이50만∼60만원 정도여서 웬만한 직장여성으로서는 유모를 구한다는 것은 어려운 실정이다. 또 노부모들도 노후생활을 즐기기 위해 손자손녀의 양육을 떠맡지 않겠다는 풍조가 나타나고 있다. 이 때문에 직장여성을 위한 탁아시설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나 공급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보사부가 추계한 바로는 현재 탁아대상 아동은 1백10만여명정도인데 비해 탁아시설의 수용능력은 수요의 10%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나 직장여성을 위한 육아시설의 확충을 위한 획기적인 정책의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김차기대통령은 지난 대통령선거 과정을 통해 영·유아보육법을 보완하고 현재 6천2백여곳의 보육시설을 96년까지 3만4천개로 증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차기대통령은 또 정부청사부터 보육시설을 설치하고 교원탁아소를 운영하는 한편 보육시설 운영비를 증액,시설종사자의 처우를 개선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여성계에서는 그밖에도 여성의 사회참여와 관련,▲남녀고용평등법의 벌칙조항 강화 ▲동일노동·동일임금제및 동일근무·동일승진제 실시 ▲임신중 야간근무 전면금지 ▲출산시 남편에게도 3∼7일의 휴가부여 ▲육아휴직 90일로 확대 ▲유산휴가실시등을 정책에 반영해주도록 새정부에 건의하고 있다.
  • 중·고생 「삐삐」휴대 바람/작년 가입 1만… 부모가 많이 신청

    ◎자녀안부·“공부하나” 수시 확인/신랑에 선물후 귀가종용… 「고삐」별명도 중·고교생들에게도 무선호출기 페이저(Pager·일명 삐삐)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83년무렵 업무용으로 첫선을 보인 삐삐가 세일즈맨들이나 샐러리맨들의 연락수단으로 사용되는 차원을 넘어 이제는 친구나 부모에게 우정과 안부를 전하는 전령으로서 10대들의 허리춤에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특히 밤늦게 귀가하는 고교 2·3년 또는 여학생을 둔 부모들 가운데서 삐삐를 학년 진급·생일선물로 마련해주고 안부를 확인하거나 행동을 감시하고 있어 삐삐가 「고삐」로 불리우기도 한다.또 신부들은 삐삐를 신랑에게 결혼선물로 준뒤 퇴근후 곧바로 귀가토록 하는 문명의 이기로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있다. 학부모들은 구입비가 12만∼18만원으로 큰 부담이 되지 않고 어디에서나 연락을 할 수 있어 하루종일 떨어져있는 자녀들과의 연결고리로 삐삐를 활용하고 있다. 한국이동통신에 따르면 24일 현재 전국의 삐삐가입자는 1백45만여명에 이르고 이 가운데 18세미만의 청소년 가입자는 91년말 1백21명에서 1만1천여명으로 1년사이에 1백배나 늘었다. 한국이동통신은 청소년들의 경우 대부분 부모명의로 삐삐를 신청하는 것을 감안하면 실제 청소년이용자는 통계치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S여고 2년 김모양(17)은 지난해 8월 어머니로부터 삐삐를 선물받았다.학교수업을 마친뒤 독서실에서 밤12시까지 공부하고 귀가하는 김양은 『처음에는 차고 다니기가 어색했지만 어머니와 미리 약속한 번호,예를 들면 0000 「별일없음」,0001 「졸지마라」등의 신호음이 울리면 재미도 있고 집에서 염려하는 부모님생각에 더 열심히 공부하게 된다』고 소개했다. 역시 어머니로부터 삐삐를 선물받은 K고교 1년 이모군(16)은 『집에 자주 연락하게 돼 어머니는 무척 좋아하시지만 가끔 감시를 받는다는 생각이 들어 부담스러울 때도 있다』고 털어놓았다. 부모 몰래 친구와 연락하기 위해 용돈을 모아 직접 삐삐를 구입하는 청소년들도 더러 있다. Y고교 2년 정모군(17)은 『성적이 떨어지자 어머니가 친구들과 만나는 것은 물론 전화통화도 못하게 해 부모님의 허락을 받지않고 친구들과의 연락용으로 삐삐를 구입하게 됐다』며 『친구들 가운데는 「삐삐계」를 만들어 돌아가며 구입,필요할때 서로 연락을 취하는 아이들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교육전문가들은 『첨단기기를 이용,생활의 편리를 도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청소년들이 이를 악용,부모를 속이거나 범죄에 이용하는 등의 부작용을 낳을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자녀들에게 건전한 정보교환수단으로 활용될수 있도록 지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들은『부모들이 삐삐를 자녀들을 감시하는 족쇄로 이용할 경우 청소년들은 또하나의 스트레스를 받게 될것』이라고 경고했다.
  • 페루/반정게릴라 학교 침투 혈안(세계의 사회면)

    ◎대학서 국교까지 혁명이념 교육장화/“박봉불만” 교사까지 꾐에 쉽게 넘어가/후지모리 강경단속령 불구 실효 의문 페루의 반정부 게릴라들이 학교에까지 침투,조직확대를 꾀하고 있어 치안당국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특히 게릴라 조직들은 학생들에게 게릴라의 혁명이념을 주입시키기 위해 교사들을 매수하는 것은 물론 심지어는 아예 학교를 사들여 자기들이 개발한 교과과정대로 가르치고 있는 실정이다. 게릴라들은 처음에는 당국의 눈길을 피해 한적한 시골이나 밀림지역에 있는 학교를 조직원 양성의 주요대상으로 삼았으나 최근에는 대도시로도 진출하고 있어 당국을 더욱 긴장시키고 있다. 학교도 대학뿐만 아니라 어린이들이 다니는 국민학교에까지 손을 뻗쳐 교사들이 게릴라들을 위한 정보센터를 운영하는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 게릴라 조직들이 이처럼 학교를 포섭대상으로 삼고있는 것은 교육제도를 이용,그들이 추구하는 혁명이념을 전파시키는 것이 목표달성에 가장 효과적이라고 믿고 있기때문이다. 교조적인 모택동주의나 민족주의 성향을 띠고 있는 반정부 게릴라 조직들은 정부를 전복시킨뒤 노동자 농민이 통치하는 국가를 세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그래서 형편없이 낮은 봉급에 불만을 품고 있는 일부 교사들마저 『정부와 싸워 이기면 좋은 대우를 받게 해준다』는 게릴라 조직의 꾐에 쉽게 빠져들어 게릴라들의 입지를 강화시켜 주고있다.페루 교사들의 한달 평균 봉급은 1백달러에 불과한 실정이다. 페루에서 이같은 활동을 벌이고 있는 게릴라 조직 가운데 대표적인 것은 지난 70년 조직된 「빛나는 길」이라는 그럴듯한 이름을 가진 게릴라단체. 철학교수 출신이며 지난해 9월 체포된 구즈만에 의해 만들어진 이 게릴라 조직은 지난 10여년동안 정부군과의 충돌로 2만6천여명의 페루인이 희생됐다. 페루 남부 안데스산맥 근처에 있는 후아망가대학에서 조직된 이 게릴라 조직은 교사들을 매수,학생과 동료교사 가족들에게 마르크스와 모택동및 구즈만 사상등을 가르치게 하고 있다.이 조직 자체에서 만든 교과과정을 활용하고 있는 것은 물론이다. 이 조직이 학교에 어느정도 침투돼있는지는 여러 면에서 드러나고 있다. 최근 한 육군장성이 단속차원에서 페루 중심지에 있는 한 학교를 방문,학생들에게 국가를 불러보라고 했을때 학생들은 국가대신 「빛나는 길」을 찬양하는 노래를 불렀다고 한다.또 경찰조사결과 이 학교 교사 6명이 수도 리마에서 「반정부게릴라 정보센터」를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리마에 있는 학교에 다니는 한 여학생은 『우리 선생님은 「구즈만이 대통령이며 그가 체포됐다고 해서 싸움이 끝난 것은 아니다.혁명은 중단될 수 없다」고 곧잘 얘기한다』고 털어놓고 있다. 대학도 사정은 비슷하다.반정부 게릴라를 지지하는 내용의 낙서와 벽화로 치장돼있는 캠퍼스가 한 두 곳이 아니다. 페루 정부당국은 캠퍼스에 군을 들여보내 낙서와 벽화를 지우게 하고 지난해 11월엔 후지모리대통령이 『반군게릴라를 선전하는 교사들을 종신형에 처하겠다』는 내용의 포고령을 내리는등 최근들어 더욱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그러나 이같은 강경조치들이 겉돌고 있어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다.
  • 실업계 고졸예정자 “모셔가기”/전반적 구직난속 취업률 “상한가”

    ◎공업계 6년연속 1백%/인문고의 실업반도 87% 취직 실업계고교 졸업예정자들의 몸값이 「김값」이다.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취업난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올 실업계고교 졸업예정자들의 취업률이 호조를 보여 이들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전국 실업계 고교에서 비슷하게 나타나 각 업체에서는 우수인력 확보를 위해 「모셔가기」경쟁까지 벌이고 있는 실정이다. 춘천기계공고등 37개의 실업계고교가 있는 강원도의 경우 올해 공업계고교졸업예정자가운데 취업희망자 2천70명전원이 취업이 확정된 상태로 미처 인력을 구하지 못한 기업체의 구인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이와함께 도내 유일한 수산계학교인 주문진수고도 취업예정자전원이 수산업계로 취업이 확정된 상태이다. 특히 공업계의 취업률은 최근 6년연속 1백%를 기록하고 있다. 이밖에 11개의 농업계고교에서도 취업희망자 1천1백24명가운데 98.4%인 1천1백6명이 직장을 얻었으며 상업계(16개교)는 2천8백83명가운데 90.7%인 2천6백16명이 취업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지역 실업계고교도 마찬가지로 시내 5개 공업계고교에서 4천3백73명이 취업해 대학진학자등을 제외하면 전원이 취업한 셈이다. 상업계도 취업희망자가운데 남학생 94.8%,여학생 85.5%가 은행과 기업체등에 직장을 얻었으며 비교적 진로가 좁은 농업계도 85%선을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시교육청은 아직까지 취업을 하지못한 농·상업계학생들로 오는 3월쯤이면 모두 직장을 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공업단지가 많은 인천지역도 공업계졸업예정자의 98%가 이미 취업이 확정된 상태다.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17일현재 취업률은 공업계가 99%,상업계 82.5%선으로 특히 인천수산고 2백3명과 인천기계공고부설직업훈련과정(1년)을 이수한 인문고교졸업반학생 97명 전원이 일자리를 얻었다는 것이다. 관내 7개 인문고교에 설치·운영하고 있는 실업반학생들도 87.4%인 3백26명이 취업을 해 예년보다 높은 90%이상의 취업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시도교육청관계자들은 『최근 각 학교마다 우수한 실업계고교 인력을 데려가기위해 기업체들의 취업의뢰서가 폭주하고 있다』면서『이로인해 학생들의 선택폭이 커지면서 보수등 근무조건이 좋은 기업을 선택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 본인 얼굴에 맞는 쌍꺼풀 수술/한병기 성형외과 전문의(건강한 삶)

    겨울방학을 맞은 요즘 감수성이 예민한 사춘기여학생에서부터 대학에 진학하는 여학생,심지어 취업을 앞둔 남자대학생까지 심심찮게 성형외과 문을 두드린다. 이들 가운데 대부분은 쌍꺼풀수술을 받으러 온 환자들이다. 눈을 아름답고 매력적으로 보이고 싶어하는 것은 모든 사람들의 바람이기도 하겠지만,이들 환자가운데 상당수는 무턱대고 어떤 탤런트처럼 만들어 달라고 요구하는 경우가 있어 당혹감을 금치 못할 때가 있다.사람은 저마다 얼굴생김이 다르고 분위기가 차이가 있기 때문에 설령 의사가 똑같은 모양으로 시술을 해줘도 전체적인 분위기가 딴판으로 나타날수 있음을 간과하고 있는듯 하다. 따라서 수술을 원하는 환자는 수술전 자신이 원하는 형태를 결정한 뒤 의사와 상의를 거쳐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그렇지않으면 수술후에 후유증이나 문제가 생길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쌍꺼풀이 생기는것은 눈꺼풀을 들어올려서 눈을 뜨게하는 안검거근의 일부가 쌍꺼풀선의 피부에까지 분포되어 눈을 뜨는 동시에 피부를 들어 올리기 때문이다.쌍꺼풀수술의 기본은 만들어질 쌍꺼풀선의 피부를 안검판에 유착시켜 주는 것이다. 이 수술은 피부절개를 거의 하지 않고 만드는 방법과 눈윗부분을 만들고자 하는 쌍꺼풀형태로 절개하여 만드는 방법의 두가지로 크게 나눌 수 있다.전자의 경우는 눈두덩이의 지방이 적거나,테이프로 쌍꺼풀이 잘만들어지는 사람을 대상으로한 수술이다.수술이 간단하고 수술후 부기도 거의 없다.쌍꺼풀이 잘 풀어진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풀어지는 경우는 드물다.풀어진다고 하더라도 즉시 보충해 주면 된다. 후자의 경우는 지방이 많아서 지방을 빼내야 할 경우나,피부가 처져서 피부를 절제해야 할 경우,또는 눈주위의 피부가 두꺼운 사람에게 시행한다.수술후 만 3일이 되면 실을 빼는 것이 좋다.수술후 5∼6일경까지는 눈두덩이가 어느정도 부어 오르며,2∼3개월이 지나야 원상태로 돌아간다.그러나 한번 만들어진 쌍꺼풀이 만족스럽지 않을 때는 원상태로 회복하기가 매우 힘들므로 신중하게 고려한 후에 결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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