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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땅밑 탈것 속에서 보는 일들은(박갑천 칼럼)

    땅밑교통 이용하는 일이 많아졌다.서울사는 사람이면 누구나 느끼겠지만 믿을건 땅밑.얼른 타기 편하다고 땅위교통 이용하다가 황그리는 일은 적지않다.짬짜미시간 제대로 못대고서 뒤통수 긁적인 연인들도 많으렷다. 출근시간에 땅밑탈것 타면서 볼일 못볼일 다본다.물론 지금은 김유정의 수필 「전차가 희극을 낳아」의 전차안같이 한가로운 풍경일 수는 없다.우선 글을 써붙여 노약자와 장애자가 앉게 돼있는 자리부터 보자.대체로 젊은이가 차지하고 있다.글소경 아닌가 생각되는.더러 그앞에는 늙은이가 손잡이에 매달려 서있기도 한다.가끔씩 방송도 나온다.그자리는 노약자·장애자에게 양보해야 한다는.하지만 말귀(마이)에 부는 샛바람(동풍)이다. 가만히 훑어보노라면 앉은 사람은 거의라 할만큼 졸고들 있다.끄덕끄덕 꾸벅꾸벅.일본사람들이 말하는 너구리잠인지 아니면 여우잠인지.무슨 연유로 엊저녁잠을 설친 것일까.아니더라도 흔들거리는 탈것은 졸음을 불러들이는 법이긴 하다.한데 역에 닿으면 영락없이 벌떡 일어난다.눈만 감고 있었든지 수잠들어 있었든지의 어느쪽일 게다. 어떤 역에서 중늙은이 여성이 탄다.그는 일반석 여학생 앞으로 간다.『아이고고!』 물탄꾀 비명을 연발하면서.일어서는 여학생.두말없이 그자리에 털썩 앉는다.권리라도 찾은듯 사뭇 당당하다.고맙다는 말한마디 안나오는 것일까.그 나이또래의 한 남성은 숫제 자리를 「강탈」한다.요즘 젊은것들 도무지 예의범절이 없다고 엄펑소니치면서.자기가 앉지않고 남을 앉혔다면 듣기 민망한 「고담준론」이 그래도 나을 뻔했다. 성인은 희미한 조짐만 보고도 그것이 이르게될 결과를 안다고 했다(「한비자」설림편).그래서 기자는 주왕이 상아로 젓가락 만드는걸 보면서 천하의 앙화를 미루어 알았다.상아젓가락에 어울리는 밥그릇·밥상을 만들어야 하고 또 그에 걸맞을 산해진미하며 미주·미녀가 뒤따를 것이라는 데서였다.땅밑탈것 속의 이런저런 풍경은 오늘의 우리 의식구조 민모습을 그림그리고 있는것.우리의 내일이 어떻게 펼쳐질지 짐작케한다. 어른이 어른답지 못하면 젊은이도 젊은이답지 못해진다.임금은 임금다워야 하고 신하는 신하다워야 하며 아비는 아비다워야 하고 자식은 자식다워야 한다(군군신신부부자자:「논어」안연편).하건만 스스로는 답지 못하면서 남만을 탓하는게 과연 옳은 자세일까.제각기의 자리에서 다워질수 있는 길을 찾아야겠다.
  • 일본에선/한국어 교육(한국속의 일본,일본속의 한국:23)

    ◎한글강좌 126개 대학 개설… “7대 외국어”로/NHK 월간교재 1회 7만부 나가/「서울 연수」 한해 1천명… 꾸준히 증가/남북한 문법달라 혼란… 교재·강사 태부족 「한국어」냐 「조선어」냐를 놓고 논란을 벌이다 결국 「안녕하십니까 한글」로 이름이 낙착된 일본 공영방송 NHK의 한글강좌가 올해로 11년째를 맞고 있다. 지난 24일 강좌에서는 재일동포 작가 김달수씨가 어려서 살던 마산을 방문,아스라히 멀어져간 유년기의 추억을 더듬는 모습이 한국어와 일본어 자막으로 소개돼 단순 어학강좌를 넘어 한국과 재일동포의 삶을 조명하고 이해하는 수준에 올라서 있음을 보여 주었다.NHK 한글방송은 한국어 학원이 많은 도쿄 오사카 이외의 지역에서 한국어를 배우려는 많은 사람에게 크게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자체 평가되고 있다.개설당시에는 교재가 15만부 이상 팔렸다.올림픽 뒤 다소 열기가 식었지만 7만부 가량이 팔리고 있다고 NHK측은 밝히고 있다. 80년대 중반 이전 일본에서의 한국어는 60만 재일동포의 존재에도 불구하고 존재감이 거의 없었다.재일동포들도 일본에서의 삶을 꾸려나가면서 모국어로부터 멀어져 갔다.조선적을 가진 조총련계 동포들이 비교적 모국어를 강하게 지켰을 뿐이다. ○한때 15만부 판매 그러나 86 아시안게임,88 올림픽을 앞두고 상황은 일변했다.한국에 대한 소개가 늘고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한국어를 배우려는 사람도 늘어갔다.NHK에 한글강좌가 개설된 것도 바로 이 무렵이었다. 일본 대학내 한국어 교육 실태를 보면 80년대초까지 학과를 두고 있는 곳은 도쿄외국어대학,오사카외국어대학,도야마대학,덴리대학 등 4곳이었다.학과 명칭은 전부 조선어학과,조선어·조선문학과,조선학과 등이었다.제2외국어로서 강좌가 설치된 곳은 77년 30개교,83년 47개교였다. 간다외국어대학에 「한국어학과」가 설치된 것은 86년이었다.강좌가 개설된 학교수는 88년 68개교로 늘어났다.92년에는 84개교로,가장 최근 조사가 실시된 94년에는 1백26개교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어 강좌개설 대학수는 독일어(5백14개교),프랑스어(4백60),중국어(3백67),이탈리아어,러시아어,스페인어에 이어 7번째를 차지했다.이와관련,일본 문부성 고등교육국 대학과는 『7개 언어가 중요하기 때문에 조사되고 있고 그 이하는 조사하지 않고 있다』고 말한다. ○강습소 1백50곳 고등학교 교과 과정에서의 한국어 교육은 아직 미미하지만 꾸준히 늘고 있기는 마찬가지다.86년 고등학교에서 한글이 교육된 곳은 일본 전국에서 7개교,88년에는 14개교,91년에는 24개교였다.91년 당시 전체 5천5백3개교인 고등학교의 0.4%에서만 한글이 교육된 것이었다. 지난 92년에는 42개교로 늘었다.이는 고등학교에서 교육되는 제2외국어가운데 중국어(1백54개교),프랑스어(1백28),독일어(73)의 다음으로 스페인어(39)보다 많다. 또 일본에서 외국어 강좌가 개설된 문화센터,학원 등에는 거의 빠짐없이 한글강좌가 개설돼 있기도 하다.주일대사관 교육관실은 일본 전국에 대략 1백50여곳의 강습소에서 한글을 가르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독특한 예는 게이오대학 종합정책학부.지난 89년 학부 개설 당시부터 제1외국어로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중국어 말레이·인도네시아어 한글 등 6개국어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도록 했다. 첫해 1천54명중 한글을 선택한 학생은 불과 4명.91년 비디오 상영과 불고기파티로 「손님 유치」에 노력한 결과 수강신청 2일째 정원 20명을 겨우 채웠다.92년에는 첫날 정원을 넘었다.지난해에는 70명이 신청해 듣고 있다. ○정부차원 지원을 게이오대학의 조사에 따르면 자신의 세계를 넓혀 나가려는 학생은 아시아언어를 택한 것으로 나타났다.아시아언어별로는 중국어는 메이저 지향의 학생이,말레이·인도네시아어는 희소성을 중시하는 학생이,한글은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는가를 개의치 않는 성취지향형 학생」이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한글선택 학생 가운데 여학생 비율은 30%를 밑돌아 6개 언어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어는 일본 안에서만 교육되는 것이 아니다.한국에 유학해 한국어를 배우는 일본인도 많다.지난 59년 창립된 연세어학원 한국어학당을 비롯,서울대·외국어대 등의 한국어코스에는 늘 1천명정도의 일본인 학생이 재학중이다.한국어 코스를 거친 일본인들이 2만여명은 되리라는 추정이다. 하지만 일본 안에서의 한국어 교육은 많은 문제를 안고 있기도 하다. 우선 능력있는 교사가 부족하다.지도방법도 확립돼 있지 못하다.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중국어의 경우 교재가 다양하고 충실한 반면 한국어의 경우 학원 등에서 주먹구구로 만들어 쓰는 경우도 많고 난이도도 조절되지 않은 것들이 대부분이다.문체부에서 제작해 해외로 보내는 「한국어」의 경우 일본실정에 맞지 않아 일본내 18군데 설치돼 있는 한국교육원 등에서는 재편집해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북한식 한국어와 남한식 한국어의 통일도 시급한 과제.지난 93년 조총련 인사들이 지원해 창설된 「한글능력검정」은 북한문법과 남한문법을 모두 맞는 것으로 하고 있지만 예문 등에는 북한식 표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이에 맞서 한국은 내년부터 「한국어능력검정」을 실시할 예정이다.여하튼 일본인들에게 정확한 통일된 한국어를 보급하는 데는 남북한 언어의 통일이 중요한 과제로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언어는 교류의 다리다.앞으로 교재의 개발,교원 양성,남북한 언어의 통일 등 과제가 개선돼 나간다면 한국어 보급,더 나아가 한일간 교류에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 BAM철도 시발지/타이셰트(시베리아 대탐방:31)

    ◎마을 간격 수백㎞… 끝없는 삼림지대로/쿠즈바스탄전 연결 철도,지난 65년 건설/9월초까지 휴가시즌… 가족 여행객 많아 시베리아 여행중 관광지마다 졸업여행을 온 단체학생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중학교만 졸업하면 여학생의 경우는 곧바로 결혼적령기(16∼18세)가 되고 남자는 어엿한 사회인이 되니 졸업여행이다 사은회다 해서 요란하게 기념식을 갖는 것이다. 모스크바를 떠난지 꼭 열흘째 되는 날 현지시간으로 상오10시10분 크라스노야르스크역을 떠났다.모스크바에서 출발한 특급 「러시아2호」를 다시 탔다.다음 행선지는 세계최대의 담수호를 만날 이르쿠츠크.시베리아여행중 최고의 경관을 구경할 구간을 지나게 된다.이르쿠츠크주로 진입하면서 모스크바와의 시차는 5시간으로 늘어나 마침내 한국과 같은 시간대가 됐다.모스크바와 한국과의 시차는 원래 6시간이지만 러시아전역에서 3월말부터 9월말까지 서머타임을 실시하기 때문에 시차가 지금은 5시간이다. ○차창밖은 초봄 풍경 크라스노야르스크 역을 벗어나며 차창으로 펼쳐지는 풍경은 본격적인 타이가지대이다.크라스노야르스크 이전에 나타난 타이가는 숲이 아주 촘촘했다.반면 이제는 아주 성긴 숲이 계속되고 있다.베료자는 아직 잎을 달지 못해 헐벗은 겨울나무 풍경이다.체료무하도 꽃을 달지 못했고 타이가 침엽수 「리스트니차」는 이제 갓 연푸른 잎을 내밀기 시작했다.크라스노야르스크 시내를 벗어나며 차창밖으로는 갓 초봄의 정경이 펼쳐지고 있다.숲의 밀도가 떨어진 타이가 곳곳에 산불흔적이 보이고 철로변 양지쪽의 잔디밭에는 점심휴식시간인듯 철도노동자들이 삼삼오오 모여앉아 초봄의 따스한 햇살을 즐기고 있다.동시베리아로 접어들며 느끼는 여행의 또다른 맛은 곧은 철길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기차는 구릉과 산허리를 이리저리 휘감으며 나아가 전혀 지루함을 느낄 수 없다.서시베리아에서는 그저 막막한 숲,대지만 보며 길이 일직선으로만 나있었다. 차창밖 타이가지대에는 사람의 흔적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시베리아 인구의 80%는 중소,대도시에 모여있다.그래서 철로변에도 인가를 보기가 점점 더 힘들어진다.타이가지대로 들어가면 작은 마을들이 같혹 있지만 마을간 간격이 보통 수백㎞씩 된다.대시베리아철도가 완공되기 전인 18 90년 시베리아횡단여행을 했던 작가 안톤 체호프는 여행기에서 『타이가의 위력과 신비는 그것의 무서운 침묵이 아니라 그 끝을 알고 있는 생명체가 철새들 뿐 이라는 사실에 있다』고 썼다. 크라스노야르스크에서 탄 열차는 객실 한칸에 양옆 2층으로 된 4명이 타는 침대차였다.2명씩 타는 최고급보다는 한결 서민적이고 값도 싸다.그런 탓인지 양옆으로 러시아인 이웃들이 많이 탔다.대부분 휴가를 받아 다른 도시의 부모친척을 만나러 가는 가족단위 여행객들이었다.러시아에서 휴가철은 보통 5월말부터 시작해 9월초까지 이어진다.직장마다 차이는 있지만 1개월∼2개월씩의 휴가가 주어진다. ○최고 2개월간 휴가 출발 30분만에 남부 아바칸에서 BAM철도의 출발점인 타이셰트로 연결되는 지선과 만나는 우야르역을 지났다.우야르에서 타이셰트까지는 두 선로가 1백㎞거리를 두고 거의 평행되게 달려가 타이셰트에서 합쳐진다.남쪽의 이 아바칸­타이셰트선은 시베리아철도가 붐비면서 지난 19 65년 건설됐는데 서쪽으로 쿠즈바스탄전과 연결되는 매우 중요한 산업철도다.아바칸에서 서쪽으로 사이아나산맥을 넘어 쿠즈바스까지의 구간은 많은 터널을 지나며 주변 경관이 빼어난 것으로 특히 유명하다. 아바칸을 지나고 얼마 안 있으면 칸스크역이 나타난다.「칸강변의 마을」이라는 데서 유래한 이름이다.인구 10만명 내외의 작은 마을이지만 16 28년 요새로 건설돼 매우 오래된 마을로 유명하다.처음에는 변경수비를 맡은 에니세이 코작이 살았으나 17 17년부터 모스크바∼이르쿠츠크를 연결하는 시베리아 트랙(길)이 통과하면서 급작히 발달했다.「스파스카야」「페트로파블로프스카야」등 유서깊은 교회건물들이 많은데다 섬유·양초·비누 생산지로 꽤 이름높은 곳이다.아울러 이글스트롬·모자렙스키·살라비요프·발렌베르크등 이름난 데카브리스트들이 이르쿠츠크 유형길에 머문 것으로도 유명해진 마을이다. ○바이칼호 부근 도착 이튿날 상오8시30분 마침내 「자(뒷쪽)오제르느이(호수)」지역에 진입했다.드디어 바이칼호수와 연관된 이름이 나타난 것이다.낮12시40분에 클루치역을 지났다.모스크바로부터의 거리는 44 67㎞를 가리켰다.클루치는 「열쇠」라는 뜻으로 크라스노야르스크주가 끝나는 마지막역이라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이다.마침내 여행을 시작한 뒤 13번째 주인 이르쿠츠크주로 들어섰다.비류사강을 지나며 곧바로 타이쉐트역을 지났고 이어서 기차는 다시 방향을 틀어 이르쿠츠크까지 한동안 남진을 계속한다.차창을 통해 들어오는 바람도 훨씬 따뜻해졌다. 옆칸에는 북극해에 연한 튜멘주 영토내 야말­네네츠키 자치구에서 일하는 노동자 일가족이 타고있었다.부부가 8살난 딸아이를 데리고 있었는데 휴가를 맞아 하바로프스크에 사는 노부모를 찾아가는 길이라고 했다.47살이라는 이 건장한 노동자는 북부 혹한지대에 사는 노동자들의 애환과 생활을 재미있게 들려주었다.사진을 찍자고 하니까 기다리라고 한 뒤 문을 걸어잠그고는 무려 30분 이상 전가족이 옷치장을 하고난 뒤에야 사진촬영에 응하는 순박한 사람들이었다. 그는 지난 77년 콤소몰(청소년동맹)로부터 튜멘북부 건설현장에 참여하라는 요청을 받고 그곳에 간 뒤 도로·철도·공항건설·유전·가스개발등에 참여했는데 점점 더 북쪽으로 올라가 지금은 거의 북극해 바로 밑인 노브이 우렌고이에서 살고 있다고 했다.당시 오지 건설공사장 참여자들은 「까라차예바」라고 불렀는데 모두들 건설영웅 대접을 해주어 우쭐한 기분으로 일했다고 했다.지금도 「시베리아 나트바브카」라고 부르는 오지 특별수당 덕분에 타지역에 비해 월급이 2백50%나 된다.그러나 그동안 힘들게 벌어 저축한 돈이『최근 몇년 사이의 인플레로 제로가 됐다』고 그는 한탄했다. 그곳은 지금도 겨울이면 영하 50도를 밑도는 날이 많다고 했다.반면 한여름에는 영상 40도나 되는 무더위에 모기가 들끓어 일하기가 보통 힘드는 게 아니라고 했다.겨울에는 자고 나면 눈치우는 게 제일 큰 일이고 공기중 증기가 얼어붙어 불과 2∼3m앞도 내다볼 수 없는 날이 많다고 한다. 이런 오지에 살면서도 전가족이 구김살 없이 활달하고 친절한 심성을 지키고 있는 게 퍽 인상적이었다.발랴라는이름의 어린딸은 학교에서 배운 푸슈킨의 시를 졸졸 외워보였다.
  • 공학분야/여성엔 여전히 “좁은 문”

    ◎과기인력 여성비중 3.6%… 5년새 1%P 늘어/공대 여학생 비율 5%… 미국의 3분의 1 수준 「공학은 남성의 영역」이란 신화는 과연 깨어졌는가.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부설 과학기술정책연구소(소장 김영우)는 12일 국내에서 공학분야는 여성에게 여전히 「좁은문」이 되고 있으며 국가차원의 인력수급 정책 측면에서 여성고급인력의 활용을 위해 적극적인 육성책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여성 공학 교육및 인력 활용에 관한 연구」를 발표했다. 이화여대 물리학과 모혜정교수팀에 의뢰해 수행된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국내의 여성 과학기술인력 활용도는 무척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국내 과학기술인력의 성별구조를 보면 여성의 비중은 80년도 2.5%(9만8천8백명중 2천5백명)에서 85년 3.6%(14만9천5백명중 5천3백명)로 제자리걸음 상태다. 공과대학의 여학생 비율도 70년도 1%(2백88명)에서 93년도 5%(1만2천6백46명)로 늘었지만 증가율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이는 92∼93년도 미국 전체 공과대학의 여학생평균비율 17.6%에 비하면 크게 떨어지는수치다. 전공에 있어 성별분리현상이 나타나는것도 문제점으로 나타났다.93년 전국 4년제 공학계열에서 여학생들이 차지하는 비율을 전공별로 살펴보면 생명공학과 환경공학이 각기 19.5%,섬유공학이 12.6%로 여학생이 많은 반면 기계공학(0.3%),전기공학(0.5%),토목공학(0.9%)등 하드웨어 분야 진출은 저조하다. 성별 전공분리는 노동시장에서 근로조건 사회적지위등을 결정하는 성별 직종분리와 직결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즉 국내 공학기술분야 인력은 전기 전자 통신공학 기계 조선 항공공학 화학공학등에서 수요가 높으나 여학생들의 이분야 전공은 상대적으로 낮아 인력수요에 부응하지 못함을 알 수 있다. 93년 공학계 대졸여성의 취업률은 43%로 자연계열(40%)에 비해 높은 편이나 남자보다는 15%포인트 정도 낮다.이는 과학기술분야 노동시장이 남성위주로 형성돼 있음을 입증하는 결과이다.공학 전공여성들은 공학교육담당자(교수)나 산업체의 인력담당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모두 남성보다 우수하지 못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어 보수적인 사회통념이 큰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여고2년생 2백4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공학계 전공희망자가 33.7%로 인문사회계(4.3%) 의약학계(25.0%) 이학계(34.8%)에 비해 선호도가 크게 뒤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이들중 대부분은 현재는 남성중심분야에 대한 두려움이나 주위의 압력,취업상 불리함때문에 결국 진로를 바꾸고 있는 실정이지만 앞으로 상황변화에 따라 적극적인 진출도 기대할수 있는 여지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모교수는 『하버드 버클리 스탠포드 카네기멜론등 미국 14개대학의 사례연구 결과,이들은 70년대 초부터 꾸준한 우수 여학생 유치프로그램과 여성취약과목 특강 등의 개설로 여학생비율을 3% 수준에서 18% 수준으로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우리나라도 우리 실정에 맞는 여성 공학인력 육성책을 펴야 한다고 주장했다. 모교수가 우선적으로 제시하는 방안은 ▲고교와 대학에서의 평등한 과학기술교육 실천 ▲여성공과대의 정책적 지원 ▲대학의 우수여학생유치 장학금제도 실시 ▲여학생특강개설 ▲산학협동 강화등이다.
  • 한총련은 통일방해 집단이다(사설)

    한총련(한국대학 총학생회연합)이 여학생 2명을 밀입북시킨 것을 개탄한다.왜 이런 허황되고 무모한 짓을 저지르는지 안타까운 마음 금할 수 없다.지난 14일 평양으로 들어간 여학생들은 15일 북한의 조평통이 판문점에서 개최한 이른바 「통일대축전」에 「남측대표」로 참석한 뒤 북한의 대학들을 돌아보고 단군릉도 참배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들이 북한에서 어떤 언동을 할 것인가에는 관심이 없지만 이번 사건에서 주목하고자 하는 것은 한총련이 주체사상을 신봉하고 북한의 「남조선 해방전략」을 그대로 추종하는 좌경세력임을 다시한번 확인시켜주었다는 점이다.극소수 재야인사는 한총련 학생들의 밀입북에 대해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통일을 앞당기기 위한 순수한 열정에서 나온 것이라고 강변할지 모른다.임수경양의 밀입북 때도 그들은 그렇게 말했다.그러나 우리는 그녀의 북한에서의 언동이 어떤 결과를 초래했는지 묻고 싶다.북쪽에서는 김일성 우상화놀음을 부추겨주었고 남쪽에서는 다소의 혼란과 함께 그들이 매도해 마지않는 「공안정국」을 자초했을 뿐이다.남북관계도 개선이 아니라 오히려 악화시키는 빌미를 제공했다.이번 밀입북도 똑같은 결과를 가져올 수밖에 없을 것이다.한총련은 한마디로 북한당국의 장단에 춤을 추는 통일방해집단이다.우리는 두 여학생의 밀입북을 북한의 지령에 의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북한과의 사전협의 없이 그것이 어떻게 가능하겠는가. 북한의 선전매체들은 밀입북과 한총련의 반정부시위를 「애국적 용단」이라고 찬양하면서 학생의 소요확산을 부채질하고 있다.북한의 이같은 대남선동이 무엇을 노리고 있는가를 정확히 파악하지도 못한 채 가투에 나서고 있는 소수 학생들을 많은 국민은 안타까운 심경으로 지켜보고 있다. 우리는 한총련에 가입한 학생 모두가 불순하다고 보지는 않는다.「통일투쟁」이라는 명분에 이끌려 맹목적으로 이 조직에 들어간 학생은 이제 과감히 그 울타리에서 뛰쳐나와야 한다.그것이 학생의 본분에 맞는 일이며 우리사회의 안정에도 도움을 주는 일이다.
  • “잘못된 습관 고쳐 체중 줄이기”/「행동수정 프로그램」 큰 효과

    ◎한달 평균 2.7㎏ 감소/에어로빅·「병행요법」 보다 우수 식습관 등 발견된 문제 행동습관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수정해 체중을 조절하는 「행동수정프로그램」이 비만 체중의 청소년들에게 비만도와 지방량을 뚜렷이 감소시키는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카톨릭대학원 정승교씨가 서울소재의 한 중학교 학생중 비만도가 10%이상인 과체중 여학생을 대상으로 한달동안 행동수정프로그램을 실시,비만관리의 효과를 추적·관찰한 95년도 박사학위논문에서 밝혀졌다. 특히 우리나라의 초·중·고등학생들의 비만빈도가 남아의 경우 지난 84년 9%에서 17.2%로,여아의 경우 7%에서 14.3%로 두배정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이들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비만관리 요법들이 시행되고 있으나 행동수정프로그램을 적용해 효과를 측정한 결과는 이번에 국내에 최초로 보고되는 것이다. 비만도가 10%이상인 47명의 과체중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는 행동수정군 17명과 에어로빅운동군 16명,행동수정프로그램군과 에어로빅 운동을병행한 14명 등 3군으로 나누어 관찰했다. 체중감소는 행동수정군에서 2.69㎏,병행군이 2.13㎏,에어로빅운동군이 1.45㎏을 보여 역시 행동수정프로그램군이 가장 큰 체중감소에 성공한 것으로 밝혀졌다.
  • 또 망언인가(외언내언)

    일제가 조선강점이후 첫번째 착수한 전국 규모의 사업이 「토지조사」였다.합방직후 토지조사국을 만들었고 1918년말까지 계속된 이 조사작업은 식민지 경제수탈의 근간이었다.수많은 조선인 지주가 땅을 빼앗기고 더 많은 소작인들이 농토를 잃었다.역둔토 14만5천정보가 국유화되었고 4만6천여정보의 민간인 농토가 총독부소유로 바뀌었다. 토지조사 7년만에 조선에서 일본인의 토지경영은 10배로 늘어났고 면적도 4배나 증가한다.1930년 조선의 쌀생산고는 1천3백51만섬,이중 40%인 5백42만섬을 일본으로 빼돌렸다.조선인들은 만주에서 들여온 좁쌀과 콩깻묵을 식량으로 삼아야 했다.농업생산이 경제의 대종을 차지하던 때였으니 조선의 경제전체를 약탈해 간 것이다. 그뿐인가.6백여만명의 노동인력을 징용이란 이름으로 끌고갔으며 태평양전쟁중에는 50만명의 젊은이를 징병으로 사지에 몰아넣었다.심지어는 부녀자와 어린 여학생까지 종군위안부로 끌어간 일제다.그 만행을 조선인들은 36년동안 겪고 지켜 보았다. 그런데도 일본은 전후 과거역사에 대한 사죄는 건성으로 해넘기고 기회있을 때마다 식민지통치를 정당화하거나 침략전쟁을 미화하는 망언을 되풀이해왔다.「식민지 지배가 한국에 도움이 됐다」는 궤변을 늘어놓는 각료까지 등장했으니까. 우리에겐 광복50년,일인에겐 패전50년 기념일을 며칠 앞두고 문부상에 취임한 시마무라(도촌의신)는 「망언행진」을 또 되풀이했다.『태평양전쟁은 일본의 침략전쟁이 아니며 따라서 사과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다.보수 우익의 견해를 대변하는 것이지만 그런 망언을 들으며 「일본인의 왜소한 심리」에 분노와 함께 연민을 느낀다. 『전쟁에서의 죄악과 옳지 않았던 일을 공평하게 판단하려면 역사의 진실에 눈을 감아서는 안된다』는 바이츠제커 전 독일대통령의 최근 일본방문 강연은 옹졸한 일인의 망언과 얼마나 대조적인가.
  • 서울/도심 23고교 공동학군 설정/시 교육청

    ◎「선지원 후추첨」 실시따른 제도 개선/내년부터 거주지 관계없이 지원 가능/10월말까지 최종안 확정 서울시교육청은 9일 고교의 「선지원 후추첨」실시에 대해 내년부터 도심 23개 학교를 공동학교군을 설정,이들 학교에는 거주지역에 관계없이 누구나 지원하게 한뒤 추첨 배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행여부 등이 교육감에게 완전히 위임된 중학교의 경우 고교의 시범실시 결과를 보고 시행시기와 배정방법 등을 결정하겠다며 시행을 유보했다. 시교육청은 96학년도부터 고교에 「선지원 후추첨」제를 시범실시하기로한 교육부 방침에 따라 이같이 시행하기로 하고 오는 9월 공청회를 열어 여론을 모은뒤 10월말까지 최종안을 확정하기로 했다. 이날 발표된 「선지원 후추첨제」 시범실시안에 따르면 서울시청을 중심으로 반경 3㎞안 도심에 있는 경복·용산·중앙고 등 서울시내 5개 학군의 남고 11개교,여고 12개교 등 23개 인문계 고교를 공동학교군으로 정해 이들 고교에는 서울 전지역에서 누구나 지원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지원방법은 남학생과 여학생은 공동학군안의 남고 11개교와 여고 12개교에 순위를 매겨 지원하도록 해 최대한의 지원기회를 줄 방침이다. 다만 학생 배정결과 어느 학교에 지원자가 넘쳐 수용능력을 초과하면 교통편의·근거리·거주기간 등을 고려하는 현행 추첨배정방법에 따라 학생들을 배정하기로 했다. 중학교는 의무교육인데다 현행 근거리 배정원칙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정착돼 있다고 보고 일단 시행을 미뤘다. 서울시교육청 권영찬 중등국장은 『학부모들의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해 학생들의 수용에 여유가 있는 이 지역을 우선적으로 시범대상으로 정했다』면서 『시범실시에서 드러나는 부작용들을 개선해 점차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공동학군에 지정된 23개 고교는 다음과 같다. ▲1학군=중앙·동성·경신·덕성여·풍문여·혜화여 ▲3학군=장충·계성여·숭의여 ▲4학군=용산·배문·수도여·보성여·신광여 ▲5학군=인창·환일·한성·이화여·금란여·중앙여 ▲6학군=경복·대신·배화여
  • 서울대생 5명중 1명 “성경험”/8백3명 의식조사

    ◎남학생이 갑절… 혼전성관계 77%가 “긍정적”/통일에 부정적 영향 끼치는 나라 미·일 꼽아 서울대생들의 성의식이 날로 자유분방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또 이들은 대부분 낙관적인 통일관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서울대 사회학과 「사회학연구실습팀」(지도교수 설동훈)이 지난 5월말부터 서울대생 8백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뒤 28일 발표한 「서울대생의 의식과 생활에 관한 연구보고서」에서 밝혀졌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성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응답한 학생이 조사대상자 전체의 18.9%(남학생 21.4%,여학생9.9%)를 차지,지난해 같은 조사때의 16.2%보다 2.7%포인트 늘어났다. 혼전성관계에 대해서도 「얼마든지 가능하다」(13.3%),「사랑한다면 가능하다」(48%),「결혼을 약속했으면 가능하다」(15.9%)등 긍정적인 대답이 77.2%로 지난해의 75·7%를 다소 앞질렀다.또 31·6%의 응답자가 결혼과 연애상대자는 다를 수 있다고 대답했다. 남북통일의 시기에 대한 견해는 10년이내(35.7%),20년이내(27.3%),20년이상(17.5%),5년이내(13.2%),불가능(5.7%),1∼2년사이(0.6%) 등으로 절반에 가까운 학생들이 10년 안에 통일이 가능한 것으로 내다봤다. 학생들은 또 분단의 원인을 민족정치세력의 분열(22.1%)이나 민족의 역량부족(20.6%)보다는 2차세계대전 이후 세계질서의 재편과정(52·2%)에 따른 것이라고 대답했다. 통일의 장애요인으로는 정부의 노력부족(32.7%)이나 체제및 이념의 차이(17%)보다 주변 강대국의 이해관계(43.5%)를 많이 지적했으며 통일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나라로는 미국(52.5%),일본(28.3%),러시아및 중국(각각 4.4%)등을 들었다.
  • 「성적 괴롭힘」 판결 싸고 곳곳 “성대결”

    ◎여­“수침심 느꼈다면 성희롱 명백”/남­“사소한 행동 제약땐 너무 사막” 『성희롱의 범위를 어떻게 보아야 하나』­서울대교수 성희롱사건 항소심에서 조교 우모양(27)에게 패소판결이 내려지자 「성적 괴롭힘」의 범위를 놓고 가정과 직장·학교등에서 의견이 분분하다. 직장에서 일손을 놓고 난상토론을 벌이는가 하면 이번 판결의 의미를 나름대로 해석하는 가족모임도 크게 눈에 띄고 있다.특히 남녀 사이에는 팽팽한 의견대립을 보여 「남녀성대결」의 양상으로까지 번질 조짐이다. 여성들은 『남성우월주의에 젖은 판사가 내린 사상최악의 판결』이라고 반발하고 있다.이들은 어떤 행위가 「성적 괴롭힘」에 포함되는지는 해당여성의 의사가 존중돼야 한다고 주장한다.가벼운 신체접촉이나 성적인 농담도 피해자인 여성이 수치심을 느꼈다면 당연히 성희롱에 포함시켜 처벌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반론도 만만찮다.일부 남성은 『가벼운 접촉이나 애교스런 몸짓은 메말라가는 사회의 윤활유』라며 법적인 처벌 운운은 지나친 반응이라고 주장한다.마광수교수의 「즐거운 사라」사건에 이어 이번 판결로 『에로스문명의 시대가 도래했다』는 감성예찬론까지 나오고 있다. 한신증권 합정지점의 홍미숙(27)씨는 『직원들과 논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남자 직원들이 은근히 쾌재를 부르는 것 같아 억울한 생각까지 들었다』고 흥분했다.이에 대해 같은 직원 임모씨(25)는 『이번 판결은 성개방화라는 시대분위기와도 무관치 않을 것』이라고 해석하고 『직장동료와 주고받는 사소한 언동마다 성희롱 여부를 따진다면 스트레스가 쌓여 어떻게 생활하느냐』고 반문했다. 대학가에서도 총여학생회가 중심이 돼 집단으로 반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남학생들은 비교적 수동적인 입장이다.건국대 총여학생회측은 『허탈하다.대자보등을 통해 이번 판결의 부당성을 밝히겠다』고 강조했다.오명주(22·불문과 4년)양은 『남녀동급생이나 선후배 사이에 짓궂은 성적 농담이 자주 오가지만 받아들이는 여학생쪽 입장에서는 아무도 「괜찮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항변했다.같은 대학 정모군(24)은 그러나 『개인간의 사생활을 법적 처벌대상으로 삼는 것은 사회분위기를 삭막하게 만들 뿐』이라면서 『성희롱의 범주는 당사자 사이의 도덕적 판단에 맡기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 사관학교 여성입학 정원의 10%선 이용/행쇄위 의결

    오는 97년부터 사관학교와 특수대학의 문호가 여학생에게 개방된다. 행정쇄신위는 22일 육·해·공군 사관학교의 여학생 입학을 허용하고 경찰대·세무대·철도전문대등 특수대학의 여학생 입학비율을 대폭 늘리는 내용의 「국가운영 특수교육기관의 여성입학제도개선안」을 의결했다. 행쇄위는 공군사관학교는 97년부터,육군사관학교는 2000년 이전에 입학정원의 10% 이상을 여성에게 배정하고 해군사관학교는 함정의 대형화등 여성들이 근무할 수 있는 여건이 성숙되는 대로 입학을 허용하기로 했다. 또 세무대학의 여성입학정원을 현행 11%에서 97년 20%,98년 30%로 확대하고 2000년에는 신입생의 절반을 여성 가운데서 선발하기로 했다. 철도전문대학은 99년까지 현재 3%로 되어 있는 여성입학정원을 50%까지 끌어올리고 경찰대학도 97년부터 현행 4%에서 10%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사관학교와 특수대학의 여성 신입생 선발은 남녀를 불문한 성적순으로 이루어지며 입시성적이 떨어지는 여학생은 여성에게 할당된 정원에 관계없이 탈락된다.
  • 의과대학(외언내언)

    의과대학 신·증설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재벌병원 재단서부터 지방의 신설대학등 전국 28개 대학이 내년도 의대신설 또는 정원 증원을 신청한 것이 최근 밝혀져 전국 의료계가 타당성 논의로 시끄럽다. 신청자들이 지방대학 발전과 지역의료에 봉사할수 있는 의사양성을 이유로 내세우고 있는데 반해 의학계와 의료단체들은 더 이상의 부실의대 신설이나 수준이하 의대의 증원은 안된다며 반대하고 있다. 의과대학 신·증설에대해서는 그간 명쾌한 기준 제시가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상식으로도 납득되지 않는 수준미달 대학에 신설이 인정되거나 모집정원이 증원된 경우가 있었다.지난 77년과 82년사이 7년간 의과대학 8개가 늘고 모집정원이 1천3백명 증원된데 이어 그 이후 92년까지 10년사이에는 10개 의대가 신설됐다.지난해에도 4개의대 신설에 정원 2백명이 늘었다. 그간 신설 대학중 5개교가 정원이 적어 제대로 교육시키기 어렵다며 다시 당국에 증원요청을 한 일도 있고 일부 대학에서는 학급당 1백40명 이상을 한 교실에 집어 넣고 수업하여학생들이 들고 일어난 경우도 있다.지난 5월 하순과 6월중순에는 설립 10년쯤 되는 의과대학 두 곳에서 학생들이 시설미비와 교수요원 충원을 요구하는 항의데모를 하기도 했다. 지방의료 수요담당을 명분으로 허가된 3개 의대가 부속병원은 그곳서 멀리 떨어진 도청소재지에 두겠다는 예도 있다. 대학마다 의대를 가지려는 진정한 이유를 당국은 정확히 파악하고 있을 것이다.의사의 절대부족이나 지역의료 해소를 위한 필요라면 의대 신·증설을 반대할 이유는 없다.그러나 의과대학이 재벌들 백화점 소유같이 학교 경영도구로 인식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부속병원에 대한 세제혜택과 수익,의대생들의 높은 등록금등은 결국 국민부담으로 넘겨지는 것이다. 정치성 의대신설이나 선인가 후시설등을 없게하는 의과대학 신·증설 평가제나 심의제가 있었으면 한다.
  • K­1TV 「어른들은 몰라요」 학부모에 큰 호응

    ◎청소년 문제 청소년 시각서 다뤄/40분 드라마 후 교사·학생·전문가들 토론/여학생 흡연·스타신드롬 등 과감히 묘사 청소년 문제를 어른들의 시각이 아닌 그들 자신의 것으로 해석하고 직접 참여해 해결을 시도하는 프로그램이 학부모·청소년등 시청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KBS­1TV가 매주 목요일 하오7시35분 방영하는 「신세대 보고­어른들은 몰라요」가 그 프로그램으로 「신세대」의 저변을 구성하는 중·고교생들의 가감없는 현주소를 정확한 그들의 언어로 보여준다. 진행방식도 독특하다.주제가 정해지면 실제 학생들이 출연해 40분간 드라마로 꾸미고 나머지 10분간 학부모,학생,학교교사,교육전문가등이 출연해 토론을 벌이는 형식을 취한다. 정성환·황제연·박찬웅·김학순 PD 등 프로그램 제작진은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더 진솔하게 담기 위해 현재 고교생을 대상으로 인턴PD제를 도입,소재 선택에서부터 편집과정에까지 최대한 그들의 생각을 담고있다. 따라서 교실속에서 서로 이야기하는 그들의 작은 경험과 삶은 무궁무진한 소재가 된다.지금까지 다룬 소재만해도 여학생들 사이에 만연한 흡연,스타 신드롬,밤거리의 호객꾼으로까지 번진 아르바이트 열풍,실업계 학생들의 고민등.요즘 청소년들이 갖고있는 뜻밖의 많은 갈등요소가 전면에 드러났다. 『처음엔 충격적으로 받아들이는 부모들이 많았습니다.한창 공부할 고교 2·3년생 자녀들이 나이트클럽의 호객꾼으로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등의 사실을 도저히 받아들이지 못한 것이죠』 신세대들의 갈등과 고민을 어른들에게 깨우치고 가족들의 이해속에 그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한다는데 제작의도가 있다는 정성환 PD는 『점차 횟수를 더해 갈수록 여러 채널을 통해 시청자들의 호응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뿐만 아니라 길을 잘못 들어선 자신의 자녀교육 경험담에서부터 『이런 문제를 다루어 줬으면 한다』는 등의 여러 사연들이 제작국에 들어오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제작진의 고민도 많다.교사들의 구타 등 다루고 싶은 문제들이 많지만 민감한 사안이라 함부로 다룰 수 없다는 점이다.또 청소년 문제를 사실적으로 다루다 보면 시청하는 청소년들의 모방 등 여러 역기능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이 그것이다.격려 전화 못지않게 학부모들의 항의성 전화도 심심찮게 걸려온다는 사실이 이를 입증한다.
  • “네가 원하던 워크맨 사왔는데…”/실종여학생 3가족의 애타는 사연

    ◎맞벌이 엄마 힘드실까 저녁 사먹다 참변/“아빠 삐삐 사드릴게요” 효심도 못피우고… 『수경 화이팅! 6월 28일 아빠가』 삼풍백화점 붕괴더미 속에 갇혀 엿새째 소식이 끊긴 권수경양(18·반포고3)의 책상에는 사고 전날 아버지가 전해준 메모만 쓸쓸하게 붙어있다. 못다핀 어린딸은 끝내 돌아오지 않는 것일까. 사체가 잇따라 발굴된 4일에도 생존의 희망을 버리지 못하고 사고주변을 헤매는 수경양을 비롯한 8명의 실종 여중고생 부모의 심정은 안타깝기만하다. 수경양의 아버지 권기주씨(46)는 사고전날 입시준비에 눈코뜰새 없이 바쁜 딸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될까 싶어 평소 갖고 싶어하던 워크맨을 구입,딸의 책상에 갖다놓으며 사랑의 메모를 남겼다. 하지만 자정이 넘도록 집근처 독서실에서 공부하다 새벽에야 돌아온 딸은 이튿날 아침일찍 등교,아버지의 선물을 써보지 못한채 사고를 당하고 말았다. 어머니 김미옥씨(44·풀무원식품소장)도 사고가 나던날 아침 『엄마 힘드시니까 도시락은 필요없어요』라며 맞벌이하는 어머니를 생각해주던 딸의모습을 지우지 못했다. 『직장일을 하느라 바쁜 엄마를 편하게 해준다』고 수경양은 도시락을 싸가는 대신 학교 근처에서 분식으로 매일 저녁을 때웠다. 이날도 수경양은 하오 5시45분쯤 삼풍백화점 A동 지하1층 스낵바에서 학교친구들과 저녁을 먹으며 입시얘기를 나누다가 「날벼락」을 맞았다. 밤10시까지 자율학습을 하면서 하오 5시30분부터 6시까지 허용된 저녁 식사시간이었다. 해외파견 근무를 한 아버지를 따라 외국생활을 하다 지난 91년 귀국한 권양은 친구들 사이에 「대모」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인기가 좋았다.해마다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꾸준히 하루에 2∼3통씩 크리스마스카드와 연하장이 올 정도였다. 어머니 김씨는 『도시락을 준비해 보냈더라면 학교에 있었을 것』이라고 후회하며 『하나님께서 우리 수경이를 꼭 보살피고 계시다고 믿지만 만약 죽었다면 고통 없이 하늘나라로 갔으면 좋겠다』고 흐느꼈다. 서울 선화예고 1학년 우정림양(16)은 사고당일인 29일 상오수업밖에 없어 일찍 돌아와 어머니 김현자씨(48)와 오랜만에 외식을 하기 위해 삼풍백화점에 들렀다 소식이 끊겼다. 치과의사인 아버지 우건희씨(48)는 『지금도 막내딸과 집사람이 콘크리트 더미에 묻혀있다는 생각이 들지않는다』며 망연자실한 표정이었다. 담임인 선화예고 1학년 4반 이재숙 교사(47·여·수학)는 『한국무용을 전공하고 있는 정림이는 공부도 잘했지만 밝고 깨끗한,너무 착한 아이였다』고 울먹였다. 수도여고 1학년 조미경양(17)은 사고 한달전부터 지하1층 패스트푸드점인 웬디스매장에서 아르바이트로 일하다 건물 잔해에 깔렸다. 평소 효심이 지극했던 미경양은 아르바이트로 번 돈으로 아빠의 삐삐를 새것으로 바꿔주려고 일했던 것으로 드러나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했다.
  • 서울신문 새 연재소설 「파도여,파도여」 집필 김민숙씨(인터뷰)

    ◎“모국 떠난 교포들이 소외된 삶 조명”/파리체재 경험 바탕 다양한 유형인물 돌출 『제가 워낙 게으른 데다 허약체질이거든요.신문연재 같은 장기 레이스를 잘 뛸 수 있을지 두려움부터 앞서네요』새달 1일부터 실리는 서울신문의 새 연재소설 「파도여,파도여」의 작가 김민숙(47)씨.대뜸 엄살섞인 첫마디를 꺼내놓지만 이 작가의 첫인상은 말처럼 호락호락하지 않다.자그마하지만 다부진 체구에 목이 훤히 드러나도록 짧은 커트머리,가무잡잡한 피부와 초롱초롱한 눈빛….마치 자신의 인기소설 「내 이름은 마야」의 주인공처럼 아직도 짓궂은 호기심이 철철 넘치는 소녀 같은 모습이다. 『지난 84년 13년간 다니던 잡지사에 사표를 던지고 파리로 1년 휴가여행을 떠났었지요.그 이후에도 긴 여행을 다녀왔는데 이번 작품은 그 때의 체험에서 우러난 것입니다』 소설은 파리에 유학온 한국 여학생 명화의 눈을 빌려 진행된다.여행사 가이드 아르바이트로 학비를 보태면서 한편으로는 자신의 재능에 대한 회의와 다투는 명화는 파리에서 찾아볼 수 있는 흔하디흔한 외국학생 중의 하나.그러나 그녀는 이곳에 건너와 있는 여러 한국인과의 만남을 통해 해외 한국인의 처지를 차츰 인식하게 된다.모처럼 한국을 벗어나 어떻게든 사랑이건 섹스건 「한건」해보려고 덤비는 염치없는 여행객에서부터 유학온 남편을 따라왔다 우울증에 빠져버린 아내,유학생과 사랑에 빠진 상사 주재원까지 모두 한국과 프랑스라는 이중구조 사이에 샌드위치가 되어 살아가고 있는 것.특히 모순되는 요구 사이에서 부대끼는 이같은 이방인의 괴로움은 에쓰코라는 재일교포 3세가 등장하면서 스스로의 정체성을 찾으려는 험난한 여정으로 연결된다. 『소설속에는 프랑스 남자와 결혼해 이곳으로 건너온 뒤 한국인만 만나면 허겁지겁 매달리는 여자 얘기가 나와요.이것은 실제로 파리 전철에서 저를 붙든 어떤 한국여자의 이야깁니다.모국의 품을 떠나 뿌리뽑히고 소외된 교포들에 대해 빚을 갚는 마음으로 쓰는 소설이 될겁니다』 지난 7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지은이는 6.25가 가족사에 남긴 상흔을 다룬 「봉숭아꽃물」「시간을 위한 진혼곡」등을 발표,녹원문학상을 타면서 「여성이 아니면 도저히 나올 수 없는 눈부신 감수성」으로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그가 쓴 청소년 소설 「내 이름은 마야」는 30만부가 팔리는 베스트셀러로 인기를 모아 영화와 TV드라마로 만들어 지기도 했다.장편소설 「사막의 달」「그림자 밟기」「눈 내리는 아침의 잠」과 꽁트집 「담배 피우는 여자」등을 발간했다. 지은이가 좋아하는 작가는 솔 벨로와 밀란쿤데라.심각한 문제조차 희화화하는 시니컬한 문체로 목소리를 높이지 않고도 삶의 쓰라린 부분을 날카롭게 집어내는 점이 마음에 든다고 했다.거대한 사회문제에 달려들기보다 한 개인의 상처와 방황을 진지하고 꼼꼼하게 묘사하는 과정에서 큰 얘기를 절로 따라오도록 하는 지은이의 스타일이 그대로 드러나는 대답이다.
  • 소의 「북영토 포기」 시나리오(6·25내막 모스크바 새증언:12)

    ◎스탈린,「평양정권 중·소로 완전 철수」 검토/“계속 저항 무의미… 모든 병력·장비 후송” 전문/중군군 참전 결정따라 당일 철수명령 백지화 스탈린이 3번째로 생각한 대안은 보다 충격적인 것이다.바로 김일성정권 자체를 몽땅 철수시키겠다는 아이디어였던 것이다.50년 10월13일 스탈린은 김일성 앞으로 다음과 같은 전문을 보냈다.(10월13일 스탈린이 김일성 앞으로 보낸 전문) 『저항을 계속하는 게 무의미하다고 생각함.중국동지들은 군사개입을 거부하고 있음.이런 상황에서 귀하는 중국·소련으로 완전철수를 준비해야 함.모든 병력과 군사장비를 모두 가지고 나오는 것이 매우 중요함.이와 관련한 활동계획을 상세히 보고할 것.향후 적과 맞서 싸우기 위한 역량을 유지시켜야함』.슈티코프대사는 이 전문을 같은 날 즉각 김일성·박헌영에게 전달했다.슈티코프는 두사람과의 면담결과를 이렇게 보고했다.(10월14일 슈티코프가 스탈린에게 보낸 전문) ○김일성,불만속 동의 『10월 13일 김일성과 박헌영을 만났음.김일성과 박헌영은 이 전문내용을 전해듯고 의외라는 반응이었음.그러나 김일성은 받아들이기 어려운 결정이기는 하지만 스탈린 동지가 그런 충고를 한다면 이를 이행하겠다고 답했음.김일성은 스탈린의 충고를 다시한번 읽어달라고 요청한 뒤 박헌영에게 이를 받아적도록 지시했음.김일성은 이와 관련한 준비작업에 필요한 지원을 해줄 것을 요청했음』 그러나 김일성정권 자체를 북한에서 철수시키겠다는 이 구상은 같은 날 잇따라 전달된 다른 전문에 의해 백지화됐다.바로 중공군의 참전결정을 알리는 긴급전문이었다.김일성에게 정권과 군대를 모두 데리고 북조선에서 철수하라는 전문을 보낸 직후 스탈린은 다음과 같은 긴급전문을 슈티코프앞으로 내려보냈다. 『평양.슈티코프대사앞.김일성에게 전달할 것. 모택동으로부터 중국공산당이 상황을 재검토,조선동지들에게 군사원조를 제공키로 결정했다는 전문을 받았음.중국군의 불충분한 무기사정에도 불구하고 이같이 결정을 내렸다고 함.본인은 모택동으로부터 상세한 정보를 기다리고 있음.중국지도자들의 새 결정에 따라 어제 날짜로 보낸 북조선군을 북조선 북쪽으로 철수시키라는 명령의 전문은 실행을 보류할 것. 1950년 10.13. 핀시(편집자 주:스탈린의 가명)』 중공군참전이 결정된 직후인 11월 2일 김일성은 스탈린 앞으로 다음의 전문을 보냈다.(전문번호 N60 06 03sh 50년 11월 2일.스탈린이 슈티코프에게 보내는 전문) ○군사고문단 잔류요청 『중국동지들과의 합의에 따라 인민군 병력이 향후 전투에 대비 만주영토로 이동배치됐음:9개 보병사단,1개 사관학교,1개 탱크연대,훈련비행연대 1개를 포함한 항공사단.아울러 6개 전투사단이 규모가 상향조정돼 조선영토에서의 전투준비에 임하고 있음.본인은 경애하는 핀시동지(스탈린의 가명)에게 위 병력의 훈련지도를 위해 소련군사고문단을 잔류시켜줄 것을 강력히 요청합니다』 한편 11월 11일 소련국방부 보고에 따르면 당시 인민군 병력현황은 다음과 같다.(쿠드리야초프 중장의 보고.11월 11일.대통령문서소.p.51) ⑴만주지방:제6군(제18·제68·제36 보병사단).사단별 병력 1만명씩.제7군(제13·제32·제37보병사단).사단별 병력 1만명.제8군(제42·제45·제76보병사단).사단별 병력 1만명.사관학교 병력 1만 5천명. ⑵조선지역:제1군(제8·제46·제47 보병사단.제17기계화사단).각 사단병력 1만명.제3군(제1·제3·제15 보병사단,제26보병여단,제105탱크사단,제10사단,제6여단).제5군(제1·제12·제38·제24 보병사단).그외 4개의 독립사단(제2·제4·제5·제7)등 총20여개의 사단. ⑶적의 후방에 잔류병력.제2군(제31보병사단,제27보병여단,그외 독립 해병여단). 종합하면 총병력 25만∼27만명.8개군.25개 보병사단,3개 보병여단,1개 탱크사단,1개 기계화사단,해병여단 1개,독립보병연대,1개 독립탱크연대,사관학교 1개등이다. 한편 4번째 시나리오인 향후전투준비편을 살펴보자. 50년 9월 9일 김일성은 슈티코프 대사를 통해 스탈린 앞으로 다음과 같은 서신을 전달했다.(슈티코프가 김일성의 서신을 첨부해 스탈린에게 보낸 전문.전문번호 N60 03 82sh). 『미제국주의자들은 이제 조선영토 전역을 점령해 이를 향후 극동침략의 군사교두보로 만들기 위해 어떤 행동도 서슴지 않을 것임.독립·자유·국가주권을 확보하기 위한 우리 인민의 투쟁은 장기화되고 매우 어려워질 것 같음. 미군과 싸우기 위해 우리는 조종사,탱크운전요원,통신전문가,기술장교를 시급히 훈련시켜야 함.이와관련,다음 사항을 요청함. ⑴소련에서 수학중인 북조선학생중 2백∼3백명을 선발해 조종사로 훈련시키는 것을 허락해줄 것. ⑵재소한인중에서 1천명의 탱크운전요원,조종사 2천명,통신요원 5백명,기술장교 5백명을 양성토록 허락해줄 것』 바로 이튿 날인 10월 10일 모스크바주재 주영하 북한대사는 안드레이 그로미코 외무차관을 찾아가 소련에서 유학중인 북조선학생 전원(남학생 6백69명,여학생 69명)을 모두 항공학교로 전학시킬 것을 건의했다.다만 통신전문대학에서 수학중인 학생들은 군사무선학교로 전학시켜달라고 요구했다.(그로미코차관과 주영하와의 대화록.외교문서). ○북,공군1개 연대 창설 한편 10월 20일 그로미코차관은 스탈린에게 보낸 보고서를 통해 주영하 대사를 통해 받은 요청과 슈티코프 대사가 보내온 요청내용이 서로 다르다고 보고했다.(그로미코가스탈린에게 제출한 보고서.N255­GE.50년 10월 20일)즉 주대사는 항공학교와 무선학교 양쪽에 학생들을 보내달라고 한 반면 슈티코프가 전문으로 보낸 요청서에는 항공학교 한곳만 적혀있다는 것이었다.그로미코차관은 주대사가 이 경우 슈티코프 대사의 보고내용을 따르라고 말해 그대로 시행했다고 보고했다. 한편 11월 11일 소련군사고문관 자하로프 장군은 모스크바로 보낸 전문을 통해 11월 1일자로 훈련시킨 29명의 조선조종사들로 공군1개 연대를 창설했다고 보고했다.그리고 11월 1일 이 연대소속 전투기 8대가 완주방면으로 최초출격,B­29기와 무스탕등 2대를 격추시켰다고 보고했다.야크­9기를 타고 출격한 조선조종사들은 귀환하지 못했다고 보고했다.자하로프 장군은 안동지역에 리 파르트장군이 지휘하는 조선인 혼성사단이 창설됐다고 이 보고서에서 밝혔다.(자하로프 장군이 스탈린에게 보낸 전문.N26 416.50년 11월 11일) 11월 13일 모스크바 주재 주영하 북한대사는 소련국방부의 E 쿠르두노프 국장서리를 찾아가 소련유학중인 조선인 학생들에게무선훈련을 가르치는 문제를 재차 요청했다.주대사는 이밖에도 재소한인들중에서 조종사,탱크운전요원,무선요원을 선발해 교육시키는 문제를 김일성이 이미 요청했음을 상기시켰다.김일성은 이 문제를 서둘러 실행에 옮겨줄 것을 요청했다고 주대사는 전했다.(E 쿠르드노프 국방성국장서리와 주영하 북한대사의 대화록.50년 11월 13일) ○연해주서 조종사 훈련 11월 20일 스탈린은 김일성에게 보낸 전문을 통해 조선인 조종사 훈련계획에 동의하며 다음과 같이 밝혔다.(전문번호 N75 835)『1.조선유학생 2백∼3백명을 선발해 훈련시키는 계획은 만주 양지에 있는 조종사학교에서 시행될 예정임.소련교육관을 파견하겠음.2.폭격기 2개 연대에 배속될 조종사 훈련은 만주주둔 소련군 사단중 한곳에서 실시할 수 있음.훈련은 미그­15를 이용하고 훈련을 마친 뒤 미그­15를 조선조종사들에게 제공하겠음. 폭격기 조종사 훈련은 연해주에 있는 조종학교에서 실시하는 것이 편리함.TU­2 폭격기가 폭격연대에 제공될 것임』 연합군의 인천상륙작전 이후 완전철수 위기에까지 몰렸던 김일성정권은 중공군의 참전결정으로 이렇게 다시 반전의 계기를 마련,대반격에 나설 준비를 갖추어갔다. ◎새로 밝혀진 사실/북한군 9개사단 만주이동 첫 공식 확인/재소한인·유학생 군사훈련→참전 드러나 전세가 결정적으로 기울면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역시 북한정권의 생존문제였다.이 문제와 관련하여 이번 자료에서는 중요한 사실 한가지가 새로이 밝혀져있다.19 50년10월13일 『저항을 계속하는 것이 무의미하다』면서 『중국·소련으로 완전 철수를 준비해야 한다』는 스탈린의 전문은 이 시점에서 소련이 북한영토를 완전히 포기하려하였음을 분명하게 증거한다.이 시점은 김일성과 북한정부가 평양을 막 탈출한 직후 시점이었다.전쟁을 일으키도록 동의,지원해 놓고는 전세가 불리해지자 북한을 버리려 하였던 것이다.이는 스탈린식 이중전술이었다.이 사실은 앞으로 한국전쟁및 소련의 대북한정책 연구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해석점을 재공해줄 것이다.물론 이러한 사실 자체는 기존의 연구와 자료에서도 일부는밝혀졌던 것이지만 그것이 자료를 통하여 자세하고도 구체적으로 확인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일성은 이러한 스탈린의 제의에 대해 못마땅해하였으며,그러면서도 결국은 어쩔 수 없이 동의하였음도 처음으로 밝혀졌다.중국측의 자료에 따르면 김일성은 전세 역전에 직면하여 산악으로 이동하여 빨치산 투쟁을 하려 계획하고 있었다.그러나 스탈린이 『지원불가­철수』를 통고하자 이를 이행하려하였던 것이다.이러한 철수계획이 중국군의 참전결정으로 당일날 변경되었다는 점도 아주 흥미를 끄는 새로운 사실이다. 한편 50년11월 현재 만주와 북한내 지역에 주둔하고 있는 북한군의 병력 분포현황도 처음으로 공개되는 사실이다.만주지방으로 대규모의 북한군이 이동하였음을 공식적으로 확인해주는 이 자료는 공산측 자료를 통해서는 최초로 공개되는 흥미있는 내용이 아닐 수 없다.또한 이번 회에는 재소한인을 훈련시켜 참전케한 사실도 새로이 밝혀져있다.
  • 노보시비르스크 발레학교(시베리아 대탐방:14)

    ◎“「러」 3대 명문” 매년 수천명 오디션… 20명 엄선/학생전원 무료교육… 8년과정 특수교/세계적 무용콩쿠르서 상위입상자 배출/문화수준 과시하듯 오페라 하우스엔 연일 초만원 노보시비르스크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노보시비르스크 오페라하우스」는 평일에도 관객이 만원사례를 이루는 유명한 극장이다. 공연시간 2시간전인 목요일 하오 5시.취재팀은 이 극장 예매창구를 찾아 입장표 3장을 달라고 했다.대답은 「니옛」.3일전에 이미 매진됐다는 창구직원의 설명이었다. 취재팀은 다시 『한국에서 온 기자』라고 설명하고 『돈을 더 주고라도 표를 살 수 없느냐』며 사정했다.40대로 보이는 창구의 아주머니는 취재팀을 좁은 창구로 훑어본 뒤 잠시 기다리라는 사인을 보냈다.그녀는 어디론가 전화를 걸더니 『표값을 달라』고 했다.한 사람당 입장료는 5천루블(8백원정도).입장료를 건네주자 「로열박스」에 해당하는 자리가 주어졌다.그녀는 『오페라 극장 역사상 처음으로 서울에서 온 기자들이기 때문에 일종의 「배려」를 했음을 누누이 강조했다. ○「서울손님」 특별배려 공연 30분전.취재팀은 극장출입문을 열고 들어가다 경비원들의 「제지」를 받았다.외투를 벗어 카운터에 맡기라는 것이다.러시아는 학교·공공건물·식당·극장등에 들어가려면 반드시 외투를 벗어 맡기는 것이 관습처럼 돼 있었다. 극장안으로 들어서자 평일인데도 빈 좌석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다.관객들은 공연에 대한 팸플릿을 사들고 조용히 자기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3천여명의 관객들이 들어찼는데도 별다른 소음이 없을 정도로 질서정연했다.이날 공연은 실력이 높은 경지에 이르지 못하면 감히 무대에 올리지 못한다는 발레 「지젤」이었다. 이 극장의 공연 레퍼토리는 하루는 콘서트,다음날은 발레,그 다음은 오페라를 무대에 올리는 식으로 일주일 내내 매일 다른 종류의 작품을 무대에 올리고 있었다.다음날은 베르디의 오페라 「아이다」를 공연한다고 예고돼 있었다.지젤공연은 모스크바나 페테르부르크 극장에서의 공연에 결코 뒤지지 않았다.공연장에서 만난 나탈리아양(22·은행원)은 『생활수준은 만족스럽지 않아도 문화생활만큼은 다른 큰 도시에 비해 뒤떨어지지 않는다』며 자신들의 문화 「수준」을 과시했다. 이곳 시민들의 문화수준은 하루아침에 높아진 것은 결코 아니었다.문화를 중요시하는 국가정책,예술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시베리안의 감정,훌륭한 문화·교육시설등이 모두가 한데 어우러져 이뤄놓은 것이다. ○「명예」 칭호 교수6명 노보시비르스크 카멘스카야 36번가에 자리잡은 노보시비르스크발레학교만 봐도 그렇다.미국이나 영국처럼 학교규모는 그리 크지 않아도 지도교수의 수준,엄선된 학생,훌륭한 시설과 교과과정,배출인물들 모두가 그 「수준」을 짐작하케 한다.이 학교가 생긴 것은 지난 57년.이곳 오페라하우스에 소속된 발레단원들이 뜻을 모아 발레학교를 조직했고 곧 이어 모스크바·레닌그라드발레 학교와 함께 러시아 3대발레학교로 발돋움했다.러시아의 발레학교는 모두 9곳.이 가운데 이들 3대발레 학교는 부족한 정부예산에도 불구,매년 연방정부가 보조금을 줄 정도로 러시아의 「보배」로 여겨지고 있다.때문에 학생들은 전원이 무료로 교육혜택을 받고 있었고 지방의 학생들은 실비의 기숙사비용만 지불하면 훌륭한 선생님들의 지도아래 공부를 할 수 있다. ○교수 1명에 학생 3명 학생은 남자가 60명이고 여자가 1백명.선생님수는 54명으로 학생 3명당 한명의 교수가 맡고 있는 꼴이다.선생님들 가운데 6명은 러시아 정부로부터 「명예」칭호를 받은 쟁쟁한 실력자들이다.이 학교는 국민학교 3년과정을 마친 학생들이 엄격한 오디션을 받아 입학하는 8년과정의 특수학교다.일반 발레단원은 이 학교의 졸업만으로 충분하다.그러나 발레 선생님이 되려면 이 과정을 마친뒤 반드시 모스크바나 레닌그라드종합대학을 다시 거쳐야한다.이 학교의 나데그나 스니트키나 교장(여·53)은 『매년 전국에서 수천명의 지원학생들이 부모의 손을 잡고 찾아와 입학시험을 치르지만 이들 가운데 20명만이 합격할 정도』라며 학교자랑을 늘어놓는다. 그녀는 『다른나라의 발레학교와는 달리 이 학교는 교양도 중요시 한다』면서 『학년수준에 맞춰 영어·수학·과학등 일반학교 교과과정도 병행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소개했다.교장의 자랑을 뒷받침하듯 매년 스위스 로사나콩쿠르등 세계적인 무용콩쿠르 입상자 가운데는 꼭 이 학교 학생 몇명이 포함돼 있다.올해에도 이 학교의 아나 츠칸코바양이 당당히 2위에 입상,영국의 로열발레학교측의 장학금을 받으며 유학을 하고 있다.외국에서 유학온 학생들도 전체 학생의 50%인 80여명이나 된다.주로 카자흐스탄 우크라이나등 옛 소련국가에서 온 학생들이지만 일본과 중국에서 온 학생들도 눈에 띄었다. 이들에 대한 학비는 학생이 소속된 나라의 경제사정에 맞물리고 있다.그러나 돈만 많이 낼 수 있다고 입학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아니다.스니트키나교장은 『일단 학생들의 몸매와 가능성,무용수로서의 자질테스트에서 떨어지면 어쩔 수 없다』고 말한다. ○학교규율 매우 엄격 학교시설도 일류다.7개의 발레실외에 운동실이 따로 있다.도서관에는 다른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발레·발레사와 관련된 각종 서적들로 채워져 있다.최근에는 연방정부의 도움으로 영화촬영세트가 구비된 자체극장도 한창 공사중에 있다. 18세까지의 장성한 남녀가 「득실거려」학교규율도 무척 엄격하다.특히 남학생은 남자선생님들이,여학생은 여자선생님들만이 가르치는 것도 재미있다.남녀간에 어떤 「일」이 벌어지지나 않을까 걱정하는 학교측으로서는 「당연한」 규율인지도 모른다.
  • “제2의 사강 출현” 불 문단 흥분

    ◎20세여학생 쥬스틴 레비,처녀작 「약속」 발표/철하거가 앙리 딸… 어머니 파멸 보는 소녀 그려 프랑스 문단이 40여년만에 전율하고 있다.프랑수아즈 사강이 「슬품이여 안녕」을 펴내 프랑스를 흥분시켰던 때가 18살이던 지난 54년.당시 프랑스 언론은 사강을 「무서운 어린 소녀」라고 극찬했다.그러나 올해 20세의 쥬스틴 레비라는 여학생이 41년만에 또 「무서운 어린 소녀」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철학가이기도 한 레비에게 「제2의 사강」이라는 별명을 붙여준 소설은 처녀작인 「약속」.이 작품은 사춘기의 소녀 눈에 비친 혼란과 파멸,지표없이 떠도는 심리를 잔잔하게 묘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레비는 어린이의 피어나는 꿈이 마약과 완전한 고독감 때문에 악몽으로 변하지 않는가 라고 기성세대에 질문을 던져주고 있다.그녀가 프랑스의 유명한 사상가이자 철학가인 베르나르 앙리 레비의 딸이라는 점에서 문단의 관심은 더욱 크다. 레비의 소설 「약속」에 나오는 주인공은 이제 갓 대학입학 자격시험인 바칼로레아를 거친 18세 소녀 루이즈.루이즈가 대학가인 소르본느 광장 앞 한 카페에서 어머니와 만날 약속을 하는 장면에서부터 소설은 시작된다. 루이즈는 어머니 앨리스와 1년만에 만날 약속을 했지만 앨리스가 약속시간에 늦는다.루이즈는 따뜻한 햇빛이 내리쬐는 카페의자에 앉아 과거를 회상한다.어머니의 아름다움과 현란함 그리고 자신의 희망·불안함과 함께 어머니로부터 버려진 상황들이 주마등처럼 머리를 스친다.앨리스는 절망에 빠졌으면서도 어머니로서의 역할을 다하려고 노력하지만 마약에 빠져들고 만다.결국 한 여인과 동거생활에 들어가고 딸 루이즈를 뇌리에서 잊어버린다. 앨리스는 우스꽝스러운 애인을 갖게됐지만 어린딸 루이즈는 어머니를 기다린다.루이즈의 생활은 어머니와 「약속」하지 않은 끝없는 기다림의 연속이었던 것이다. 비평가들은 「약속」은 슬픈 이야기이면서도 다른 젊은 작가들처럼 경박하게 슬픔을 표현하지 않았다고 지적한다.주인공 루이즈가 어머니에게 오히려 어머니 역할을 하는 감동을 준다고도 평가한다. 일상의 다반사를 무리없이 잔잔하게 펼쳐,커피 한잔을 마시면서 인생을 다시 한번 음미해 볼 정도라는 것이다.더덕더덕 화장을 한 여자친구,여자를 꼬시러 다니는 남자,담배냄새에 불평하는 여성 금연주의자,불평을 일삼는 남자친구들에 대한 묘사 등이 그렇다고 말한다.
  • 법원구내 강도상해/증인보복범행 수사

    19일 하오5시쯤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서울지방법원 남부지원 구내 집달관사무실 앞 여자화장실 안에서 이인수(56·특수절도등 전과 17범·양천구 신정동 145)씨가 이순미(20·변호사사무실 직원)양의 얼굴 등 온몸을 15차례나 마구 찔러 중상을 입혔다. 이씨는 경찰에서 『10년전 절도를 하지 않았는데도 10대 여학생의 증언으로 징역 3년,보호감호 5년의 억울한 처분을 받았다』면서 『2년전 서울구치소에서 나온 뒤부터 거짓증언을 한 여자를 찾아다니다 오늘 용모가 비슷한 여자를 보고 일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경찰은 그러나 피해자 이양이 법정증언을 한 일이 없다고 진술하고 있고 범인을 전혀 모르는데다 범인이 지갑을 빼앗으려 한 사실 등으로 미루어 보복범죄로 꾸민 단순강도짓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 대학학과 인기/세태따라 부심/세계화 바람타고 「영문·외교」 두둥실

    ◎자영·전문직관련과 선호 뚜렷/「3D」 토목·농업계열 등은 기피/종로학원 11년간 분석 대학의 전통적인 인기학과 가운데 영문과와 외교학과등은 갈수록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반면 경영학과와 경제학과 등은 순위가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는 자영업이 가능한 학과의 인기가 꾸준히 오르고 있으며 3D업종 관련 학과나 농학계열 학과등은 하락세였다. 이는 11일 서울 종로학원 평가연구실이 지난 85년학년부터 95학년도까지 11년동안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이화여대등 주요대학의 학과별 입학커트라인을 근거로 분석한 결과다. 분석결과 서울대 인문계열의 인기 10위 안에 드는 상위권 학과 가운데 영문학과는 85년 7위에서 95년 3위로 올라섰으며 외교학과도 6위에서 2위로 뛰어올라 국제화의 분위기를 그대로 보여줬다. 자연계열에서는 85년 6위에 그쳤던 물리학과가 최근 3년동안 꾸준히 1위에 올라있고 5∼6위를 오르내리던 컴퓨터공학과도 1∼3위권의 인기학과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85년 2위였던 경영학과는 95년 5위로 떨어져 연세대 경제학과가 85년 2위에서 최근 3년동안 4∼6위로 뒤쳐진 것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이와 함께 졸업후 자영업이 가능하거나 전문직종으로 인정받는 건축·자동차·한의학·정보통신·산업시스템공학과등이 90년대 들어 높은 인기를 보여 조직의 구속을 받지않고 많은 소득을 바라는 신세대들의 가치관을 반영했다. 여학생들 사이에서는 여성의 사회활동 욕구가 커지면서 법학·상경계와 건축·전자공학과의 인기가 해마다 높아져 85년 22위에 머물렀던 이화여대 법학과가 4위로,14위였던 경영학과는 6위로 크게 상승했다.반면 사범대 교육심리학과와 불어교육과는 85년 12위와 2위에서 95년 20위와 15위로 밀려났다. 농학계열 학과들은 모두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토목·화공등 3D업종 관련 학과와 취업수요가 적은 미생물·유전공·무기재료공학과 등도 기피하는 추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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