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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 좀 읽자/박정란 방송작가(굄돌)

    우리 방송작가협회에서는 방송작가 양성을 위해 교육원을 운영하고 있다.매년 5월과 11월 두번 모집을 해서 기초반 6개월,연수반 6개월,전문반 6개월,창작반 6개월의 코스를 밟는다.반드시 2년을 다 수료해야 하는 것은 아니고 기초반 6개월 하다가 작가가 될 수도 있고,그렇다고 2년을 다 마친다고 해서 작가 자격증을 주는 것도 아니다.그러나 현재 많은 신인작가들이 우리 교육원에서 배출되고 있다. 그런데 항상 모집 정원보다 지원자가 많아 서류심사와 면접을 통해 합격자를 발표하는데,내가 몇번 면접심사를 하면서 느낀 점은 요즘 젊은 사람들은 책을 많이 읽지 않는다는 것이었다.기본적으로 물어 보는 질문이 책을 많이 읽느냐는 것인데 그렇다고 대답하는 사람이 의외로 적었다.우리 시대에는 문학소녀가 아니라도 대부분의 여학생들이 세계문학전집을 읽고 이광수,김래성의 소설을 읽었다.요즘처럼 TV도 없고 오락이라는 것이 없던 시절이라 그랬는지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소설책을 빌려 읽었다. 며칠전 TV에서 퀴즈쇼를 하는데 빠른 속도로 여러 만화영화의 장면들을 보여 주면서 만화에 등장하는 인물의 이름을 맞히는 게임이었다.신세대라고 할 수 있는 젊은 출연자들이 화면이 나타나기가 무섭게 정답이 자동으로 입에서 튀어나왔다.신나게 맞히는 품이 만화라면 모르는 것이 없는 것 같았다.나는 TV를 보면서 문득 저 젊은 아이들이 「죄와 벌」의 주인공 이름은 알까… 죄와 벌이 너무 어려운 책이면 그보다는 조금 감상적인 「좁은문」의 주인공은 알고 있을까 생각하면서 내가 면접을 했던 많은 작가 지망생들,그리고 책 읽는 것에 별로 흥미가 없는 신세대 내 아들을 생각했다. 책에 인생의 길이 있다고 한다.인스턴트 음식을 먹으며 만화만 보는 우리 아이들은 인생의 나침반을 어디서 찾을까 생각하니 마음이 심란했다.즉흥적이고 깊이 생각하길 싫어하고 참을성도 없고 잠시도 지루한 것을 못참고 재미없는 것도 못견디고….그게 요즘 아이들인 것 같다. 얘들아,제발 책 좀 읽어다오.
  • TV3사 9시뉴스 “KBS 우세”

    ◎지난달 시청률 23∼33%로 앞서/시간대 바꾼 SBS 아직은 역부족/“메인뉴스 연성화·선정성 지나쳐” 공중파TV 방송3사의 얼굴과 같은 하오9시 메인뉴스 시청률판도가 여전히 KBS 강세인 가운데 시청률 경쟁에 따른 뉴스아이템의 지나친 연성화가 또다른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 3월3일 SBS­TV가 하오9시대 메인뉴스 경쟁에 뛰어든 이후 3사의 팽팽한 견제속에 드러난 지난 한달간 시청률 조사내용은 결국 항간의 예상대로 KBS­1 23∼33%,MBC 17∼22%,SBS 4∼10% 등으로 나타난 것.(시청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서비스코리아 제공) SBS가 야심만만하게 KBS·MBC에 도전했으나 아직은 역부족인 셈.따라서 당분간은 「KBS 강세·MBC 분전·SBS 약세」라는 구도가 계속될 전망이다. 이처럼 방송3사가 저마다 메인뉴스의 시청률 높이기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는 가운데 뉴스프로의 연성화가 국내 방송보도의 새로운 문제점으로 제기되고 있기도 하다.방송3사의 메인뉴스가 흥미위주의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기사나 가벼운 소재중심으로 흐르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는 SBS가 메인뉴스 경쟁에 뛰어들었을때 예고된 부분이지만 뉴스프로가 시청률경쟁에 휩싸이고 있음을 드러내는 대표적인 경향이라는 점에서 비난의 소리가 적지 않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 매스컴모니터회가 최근 내놓은 모니터 보고서의 내용이 단적인 예.KBS­1·MBC·SBS 등 3개채널이 지난달 17∼21일 5일동안 방송한 하오9시 메인뉴스를 분석한 이 보고서는 『각 방송사가 지나치게 차별성을 내세우다 보니 정보전달 보다는 경쟁적으로 보도의 선정성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소재의 독특함에만 의존해 방송의 책임을 유기할 우려도 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방송사별 차별적 소재로는 ▲KBS­1의 「건강하게 삽시다」「경제위기 거품을 걷어내자」 등 8∼14꼭지 ▲MBC의 「습관이 병을 부른다」「1원의 경제학」 등 6∼13꼭지 ▲SBS의 「혼례문화 이대로는 안된다」등 8∼12꼭지 등.그러나 차별성을 빌미로 일반상식에 불과한 소재를 지나치게 부각시켜 메인뉴스 본연의 모습을 벗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선정성이 지나친 뉴스로 지적된 것은 SBS의 「일본 10대 여학생 매춘 성행」「버려진 혼혈아」(3월17일),「성적부담 잇단 자살」(19일),「태국 마약 중독자난동」(20일),KBS의 「외설연극 논란」(19일)의 키스장면과 여배우의 옷벗는 장면 등. 뿐만 아니라 MBC와 SBS가 본뉴스 시작전 「오늘의 주요뉴스」를 소개하면서 배경음악을 사용하고 있는 것도 도마위에 올랐다.조금이라도 더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시도로 이해되긴 하나,자칫 뉴스가치에 대한 판단을 흐리게 하거나 객관성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
  • 서울대 교수 또 성추행 “파문”(조약돌)

    ◎피해 여학생 총장에 진정서 ○…서울대 박사과정의 J모씨(34·여)가 지도교수인 K모씨(50)로부터 성추행을 당했으며 다른 여학생들도 비슷한 추행을 당했다는 진술이 담긴 테이프를 갖고 있으니 진상을 규명해 달라는 내용의 진정서를 선우중호 총장 앞으로 보내 파문. 정씨는 『지난 94년 4월 마산으로 가던 차안에서 K교수가 가슴을 만지고 음담패설을 했으며 호텔투숙을 거절하자 박사학위를 주지 않겠다며 폭언을 했다』고 주장. K교수는 이에 대해 『가슴은 만지지도 않았으며 잠은 동생집에서 잤다』고 주장.
  • 만물은 유전한다/송우혜 소설가(굄돌)

    「이상주의자는 비관하고 현실주의자는 낙관한다」는데,나는 과히 현실주의자도 아니면서 우리의 미래에 대해 대체로 낙관한다.세상이 어찌 변하던 인간의 기본적인 선한 품성은 별로 달라지지 않는다는 믿음 때문이다. 그런 믿음을 다시 확인시켜주는 이야기를 최근에 후배 소설가에게서 들었다.그는 컴퓨터통신을 하는데 소설을 쓰다가 자료를 찾을 일이 있으면 통신에올린다고 했다.「이러저러한 일에 대해서 알고 싶은데 아시는 분 있으신지요」.그러면 이내 관련자료들이 쏟아져 들어오더라는 거였다.암만 찾기 어려운 자료라도 늦어도 두 시간을 넘긴 적이 없더라고 했다. 누군가가 알고 싶어한다는 이유만으로 자기 시간과 공력을 들여서 여기저기 정보망을 검색해서 자료를 찾아 보내주는 얼굴 모르는 사람들이 그처럼 많은 것이다. 그 이야기는 예전 시골에서 살던 마음 좋은 농부들을 떠올리게 했다.옆집 농기구가 부실하면 스스로 자기 집것을 들고 와서 빌려주던 훈훈한 인심이 컴퓨터시대인 요즘도 그대로 살아있다니 듣기만으로도 얼마나 행복한가!그렇다고 해서 나의 낙관이 아주 완전한 것은 아니다.인간의 악한 품성 역시 똑같이 전해 내려오고 있는 것이 현실임을 알기 때문이다. 얼마 전 매스컴에 비행 여학생들의 행태가 보도된 일이 있다.폭력서클을 만들어 학교 후배들을 때린 여고생들이 경찰에 고소되었다는 것이다. 그런 보도를 본 주위의 친지들이 「이제는 여자애들까지 저렇게 되었으니 세상이 망쪼가 들어도 단단히 든 것」이라고 탄식했다.그러나 폭력소녀들은 요즘 새로 생긴게 아니다.언제 어느 세상에나 폭력소년도 폭력소녀도 있었다. 내가 아주 어릴때 보았던 우리 동네 폭력소녀들의 모습이 지금도 기억에 생생하다.그들도 요즘 아이들 못지않게 거칠었다.그 「언니」들은 팔목이나 손등을 으레 흰 붕대로 감고 다녔다.다쳐서가 아니라 싸울때 무기로 쓰려고 그 속에다 면도칼을 넣고 다니느라고 그렇게 한다는 거였다.그 「언니」들도 지금은 어디선가 손주들을 키우면서 속수무책으로 늙어가고 있을까.
  • 남궁억기념관… 뜻이 살아 숨쉬게(박갑천 칼럼)

    구한말 겨레의 선각자였던 한서 남궁억 선생.그가 성주목사)로 있을때다.경상관찰사가 밀첩을 보냈다.인삼1천근에 금3천냥과 명주 5백필을 해올리라는 내용이었다.짭질찮은 불의에 호락호락 좇을 선생이던가.관찰사를 찾아간 선생은 호통친다.『이게 무슨짓이오.당신이 언제부터 그리 세도가 당당해진거요』.관찰사는 친일파 이근택이었다. 남궁억선생하면 무궁화꽃이 연상된다.그는 「승리의 노래」까지도 무궁화를 내세워 노랫말을 짓고있다.『우리의 웃음은 따뜻한 봄바람/춘풍을만난 무궁화동산/우리의 눈물이 떨어질 때마다/또다시 소생하는 이천만/(후렴)빛나거라 삼천리 무궁화동산/잘살아라 이천만의 조선족』.이노래는 행진하면서 또는 아이들이 고무줄넘기를 하면서도 불렀다. 배화학당에 있을때 그는「무궁화삼천리」라는 자수본을 고안했다.또 누런명주 삼동주엔 태극기도 수놓게했고.여학생들이 한땀한땀 수를 놓으면서 가슴에 애국혼도 수놓게 하자는 뜻이었다.3·1운동때 배화학당의 활동이 컸던 것도 이같은 한서 선생의 민족교육 때문이었다는 평가다.그의 무궁화사랑은 그뒤 선향인 강원도 홍천군 모곡리로 물러나서도 이어진다.전국으로 무궁화묘목 보내기운동을 펼치면서. 「황성신문」을 창간하여 사장겸주필이 되었는가 하면 「조선니약이」「동사략」 등의 저술도 남긴 한서 선생.그런 가운데서도 특히 주목해야할 글이 「조선어법」이다.그범례에 『…범례를 베풀때에 다 조선글로 기록함이 마땅하거늘 근래 조선문전이나 어전을 지은자가 흔히 한문을 섞어썼으니 이는 근본을 잊어버린 누습이라 할만하다…』고 쓴 국어사랑의 정신.총론과 말법의 2편으로 나누어 규정한 내용은 아주 자상하여 학자적 기질을 느끼게 한다. 낙향한 한서 선생은 기독교에 귀의하여 무궁화 보급운동과 교육에 몸바친다.그를 기리기 위해 한서감리교회 등에서 연고지 모곡리일대에 4천여평대지를 마련하고 기념관과 기념예배당을 짓기로 했다한다.그와함께 1백여종 무궁화를 한데모은 식물원도 만들어 모곡리일대를 무궁화동산으로 가꿔나갈 요량이다. 그동안 봄이되면 별생각없이 벚꽃놀이에 취해온 이땅의 우리겨레들.그걸보면서 틀수한 성품임에도 많이 언짢아했던 지하의 한서 선생이 이제야 홈홈한 웃음을 지을것만 같다.〈칼럼니스트〉
  • 한총련 동맹휴업 무산/찬반투표 참여율 저조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임시의장 강위원)이 김현철씨의 국정개입 의혹을 쟁점화하며 28·29일 이틀간 벌이려 했던 대규모 동맹휴업이 학생들의 무관심으로 사실상 무산됐다. 한총련은 『대학별 찬반투표를 거쳐 28일부터 일제히 동맹휴업에 돌입하려 했으나 낮은 투표 참여율로 계획을 수정,휴업이 가능한 대학에 한해 개별적으로 시행토록 했다』고 27일 밝혔다. 한총련은 지난 24∼26일 전문대를 포함한 전국 210개대에서 「김영삼 정부 불신임 및 동맹휴업 찬반 투표」를 실시토록 했으나 실제로 투표를 실시한 대학은 3분의 1가량인 70여개 대학에 그쳤다.그나마 재학생 전원을 대상으로 투표를 실시한 대학은 30여곳에 불과했다. 서울지역의 중앙대·숭실대 등은 아예 투표를 하지 않았고 덕성여대는 투표율 0.07%로 참여학생이 거의 없었다.청주대 11%,충북대 18% 등 대부분의 대학이 10∼20% 정도의 투표율에 그쳤다. 서울대는 총학생회와 한총련의 노선이 달라 동아리연합회가 대신 투표를 주관했다.이에 앞서 강원지역의 중심대학인 강원대는 26일동맹휴업 불참을 선언하고 한총련의 투표실시 지시를 거부하기도 했다.
  • 요르단국왕 이스라엘 방문/총기난사 희생자 가족 위로

    【예루살렘 AFP 연합】 후세인 요르단국왕이 지난주 자국군인의 총기난사로 사망한 이스라엘 여학생 7명의 유가족과 부상자들을 위로하기 위해 16일 이스라엘을 전격 방문했다.
  • 대학가 「여초」(외언내언)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행사가 끝난후였다.두명의 남학생이 대강당을 향해 올라 오다가 한꺼번에 몰려 나오는 여학생의 물결에 갇혔다.거대한 물결을 거슬러 올라오던 그들은 고개를 들지 못하는 것은 물론 땀을 흘리며 걸음걸이까지 비틀거렸다.지난 70년대 우연히 목격했던 풍경이다. 여자대학도 아닌 남녀공학 대학의 캠퍼스에서 올해 그런 풍경이 나타나고 있다 한다.여학생들의 남녀공학 대학 입학률이 늘어나서 인문학부에서는 100명 정원에 남학생이 5명도 안되는 강의실이 생기기도 했다는 것이다. 연세대 신촌 캠퍼스의 경우 입학정원의 34%가 여학생.학생 3명중 1명이 여학생인 셈이다.건국대도 여학생 비율이 지난해 23%에서 올해 30%로 늘어났다고 한다. 대학당국은 이런 현상을 곤혹스러워 하고 「여초」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는 모양이다.하긴 남성우위의 오랜 전통이 태아 성감별을 통한 남아출산율을 높이고 개인기업도 아닌 정부산하 공사사장이 여성의 입사원서 접수를 거부하는 사회에서는 당연한 우려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우리 고등교육기관의 여학생 비율은 지난 92년 이미 35%를 넘어섰다.인구의 절반은 여성이기도 하다.30∼34%의 여학생입학률에 호들갑을 떨 일은 아닌 듯싶다.유럽의 경우 고등교육기관의 여학생 비율이 50% 안팎이다. 여학생 입학률은 계속 늘어날 것이다.이 현상을 억지로 막을 수는 없다.일부 대학 예체능계열에서 실시하고 있는 입학할당제를 인문계열에까지 확대하고 싶은 유혹을 느끼는 대학당국도 있을지 모르나 그것은 곤란하다.남학생이 압도적으로 많은 법대나 공대·상대도 똑같은 입학할당제를 실시한다면 몰라도 여학생이 더 많아지는것을 막기 위해 남녀정원을 정하는 식의 입학할당제는 여성차별일 뿐이다. 남녀공학 대학이 지금부터 할 일은 남학생 위주로 만들어진 교내 시설과 조직을 늘어나는 여학생의 수요에 맞추어 조정해 나가는 것이다.
  • 요르단 군인,버스 총격/이 학생 등 10여명 사상

    【암만·예루살렘 AFP AP 연합】 한 요르단 군인이 13일 이스라엘­요르단 국경의나하라임 마을에서 이스라엘 학생들을 가득 태운 버스에 총을 난사,여학생 2명등 적어도 7명이 사망하고 1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다고 이스라엘 군라디오방송이 보도했다. 방송은 희생자들이 대부분 이스라엘 중부 베트 셰메시 마을 출신으로 12∼14세의 어린 여학생들이었으며 학생을 인솔한 교사도 총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학생들은 이날 교사의 인솔아래 경치가 아름다운 요르단 강변의 한 요르단내 지역을 방문했다가 봉변을 당했다.
  • 경희대 「백두」·이화여대 「경당」/전통무예동아리 2제

    ◎경희대 「백두」/「산속지킴이」 사전의 무예/무·단학나눠 단련… 매년 2차례 산중수련 『기무천연,신활심명­기천 무학은 자연 그러하며 몸은 활기차고 마음은 밝도다』 매일 새벽 6시 경희대 무술 동아리 「백두」의 기합소리에 경희대의 아침이 열린다. 「백두」는 전통무예 「기천」을 익히는 젊은이들의 모임이다. 기천은 태권도나 택견 등과 같은 우리나라 전통무예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예로부터 깊은 산속의 지킴이(백두산과 태백산맥 등 산의 정기를 지켜나가는 사람)에게만 비전되어 온 탓에 최고의 무예로 여겨지면서도 그 진수와 유래는 베일에 가려져 왔다. 기천은 크게 무와 단학으로 나뉜다.동작은 택견보다 한결 부드러워 춤사위에 가깝다.또한 단전호흡을 통해 기를 모은다. 이 무술은 맨손으로 하는 기본동작을 익힌 뒤 검과 부채를 이용하는 응용술을 배워 나간다.기본동작 하나를 수련하는데 길게는 1년이상 걸릴 정도로 어렵다. 동아리회장 김복주군(22·행정2)은 『처음엔 수련생이 200여명을 넘었는데 3개월 이상을 버티는 사람이거의 없어 현재는 50여명만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들 가운데에는 3명의 여학생이 있다.2년이상 수련한 고수들이다. 권은주양(22·한의과3)은 『처음엔 너무 힘들어 그만둘 생각을 많이 했지만 지금은 정신도 맑아지고 무척 건강해졌다』며 수련중 이마에 흐르는 구슬땀을 훔쳤다. 체중이 많이 나가 군 면제 판정을 받은 이모군(23)은 수련 1년만에 30㎏을 뺐다며 자랑하기도 했다. 이들은 방학을 이용,매년 두번씩 강원도 인제의 원통 깊은 산속으로 수련회를 간다.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마음껏 뽐내며 속세를 잊기도 한다. ◎이화여대 「경당」/“한밤 치한 두렵지 않아요”/주먹·창·칼 등 24가지 무예 익혀 호신술로 「들어치고 찔러.허리친 뒤 갈겨 쳐」 이른 아침 금남의 장소인 이화여대 운동장에 우렁찬 기합소리가 메아리친다.무술 동아리 「경당」 회원들이다. 이들은 매주 월·수·금요일 상오 7시30분이면 어김없이 모여 섬뜩한 창과 칼을 익숙하게 휘두르며 활기찬 하루를 연다. 경당은 고유 무술로 1790년(정조 14년)에 완성된 「무예도보통지」에 수록된 24반 무예를 갈고 닦는 도량을 일컫는다. 지난 93년 동호인 모임으로 출발한 경당은 지난해 20여명의 회원들이 참여,정식 동아리로 자리잡았다. 무술인 김재성사범(35)이 보급 차원에서 보수없이 이들의 지도교수를 맡고있다. 회원들이 배워야 하는 무예는 예도·본국검·현각권법·기창·격구 등 24가지나 된다.막대기에서부터 주먹,칼·창 등 손에 잡히는 것이면 무엇이든 다루는 법을 배운다. 기본기를 닦는 데만 3개월이 걸리며 2년 정도 수련해야 호신술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게 동아리 회장 박지혜양(19·법학 2년)의 설명이다. 회원들은 무예의 터득 외에도 무술인의 자세를 배우는데에도 큰 매력을 느낀다.이들은 무술인의 실천덕목인 「신의를 생명처럼 여길 것」을 가장 중요시한다.회원들 간의 불협화음이 없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들은 매년 5월 축제와 10월 동아리제에서 평소 갈고 닦은 24반 무예를 선보여 주위의 찬사를 한몸에 받는다.시범이 끝나면 회원에 가입하겠다는 여학생들이 몰려 봄·가을로 회원이 늘어나는 것도 경당만의 특징이다. 여대생들이 경당에 관심을 갖는 것은 호신술을 겸하기 때문.어느 정도 수련하면 치한이 두렵지 않다는 게 회원들의 자랑이다.실제로 지난해 경당 출신의 한 선배가 어두운 밤 골목길에서 치근거리는 괴한을 단 한번에 물리쳐 화제를 낳기도 했단다.
  • “금융범죄 내게 맡겨라”/서울 중랑서 조사계반장 박준성 경위

    ◎대졸후 50대1 경쟁뚫고 경찰간부 후보에/“매력적 전문직… 젊은 시절 도전해 볼만” 『경찰은 용기있고 정직한 젊은이들에게 매우 매력적인 전문직입니다.제 꿈은 날로 늘고있는 금융범죄 전문수사관이 되는 것입니다』 서울 중랑경찰서 수사과 조사계 반장 박준성 경위(27)의 당찬 포부다. 박경위는 지난 95년 2월 동국대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5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경찰간부 후보생 시험에 합격,경찰에 입문했다.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하려 했으나 좀더 활동적이고 제복에 대한 동경을 버리지 못해」 투신하게 됐다고 밝혔다.그는 경찰종합학교에서 1년간의 엄격한 교육과 훈련 과정을 거쳐 지난해 4월 경위로 임관했다. 교육기간동안 각종 법률지식과 경찰 수사실무,사격,무도술 등을 알차게 익혔다.다부진 체격에 유도·태권도·축구·수영 등 만능 스포츠맨이다. 박경위는 『재학시절 선·후배가 함께 뒹구는 유도시간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흘리는 땀이 고스란히 끈끈한 정으로 남게 마련이란 설명이다.경찰행정학과 졸업생 40명 가운데 경위 간부시험에는 18명이 합격했다.여학생 2명을 포함,10명은 경사로 특채됐다.중랑서에만도 10여명의 과 선배들이 간부로 재직하고 있다. 박경위는 첫 경찰생활을 구로경찰서 구로파출소장으로 시작했다.당시는 총각 시절이라 파출소에서 아예 숙식을 해결했고 범죄 현장에는 자다가도 뛰쳐나갔다. 시간이 흐르자 전·의경들이 친형처럼 따랐고 나이 많은 부하직원들은 강직하고 쾌활한 그를 친동생처럼 아끼며 이끌어 주었다. 지난해 11월부터 중랑서에서 수사업무를 맡은 그는 금융범죄 전문가로 통한다.수사연구소에서 3개월간의 조사전문가 과정을 마쳤다. 『처음에는 어려운 경제용어와 날로 치밀해지는 금융 사기수법에 얼떨떨했다』고 초기의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그때부터 경제서적을 탐독했고 신문 경제면은 빼놓지 않고 읽고 있다. 박경위는 오는 4월 경위로 임관할 대학 후배들에게 『재학 시절부터 다양한 경험과 전문적인 지식을 쌓아 두면 실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충고했다.
  • 오향진 부의장 “남측의 모략” 주장/조총련의 움직임

    조총련은 13일 황장엽의 귀순사건에 대해 문의하면 「관계없어」라는 말만 하고는 전화를 내려놓고 있다.조총련의 오향진 부의장은 12일 밤 도쿄 본부에서 성명을 발표,황장엽 비서의 망명 신청보도는 「조작된 악질적인 선동으로 정치모략」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번 보도는 우리나라(북한)의 이미지를 현저히 손상시키는 정치모략으로 니가타 여학생 납치사건 보도와 동일 선상에 있는 남조선(한국) 모략기관에 의한 반공화국 선전』이라면서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조총련은 성명에서 『황비서를 단장으로 한 대표단은 12일 하오 4시48분 북경발 국제열차로 귀국했다』고 터무니 없는 「사실」을 공표하기도 했다.이미 망명을 신청해 북경의 한국 대사관에 들어와 있는데도 이러한 거짓 주장을 내놓은데 대해 일본에서는 조총련도 「동맥경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이번 성명으로 조총련의 신용은 돌이키기 어려울 정도로 추락하고 말았다」는 평가가 내려지고 있다. 그러나 주일한국대사관측은 심각한 좌절감을 느낄수 밖에 없는 조총련이재일 한국인을 상대로 위해를 가할지도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다.
  • 김윤덕 정무2장관에 듣는다(올해 국정 어떻게)

    ◎올 영·유아 보육시설 2,648개 확충/여성인력 고급화위해 사회교육강화 역점/세계31위 여성지위 OECD수준으로 개선/음식쓰레기줄이기 주부 몫 절대적… 서울신문 캠페인에 적극 협조 김윤덕 정무제2장관은 OECD가입국에 걸맞는 여성지위 확보를 위해 여성발전기본계획 수립·사회교육 강화·여성정보화 확산 등 다채로운 업무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서울신문의 음식쓰레기 50% 줄이기 캠페인에도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다음은 대담내용이다. ­취임하신지 꽤 됐지요. ▲지난해 8월8일이 취임일이니까 반년남짓 됐어요.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기간이라고 할 수 있지요.이젠 정무제2장관실업무도 윤곽이 잡혀갑니다. ­그간 국회의원으로,여성개발원장으로 늘 일선에서 일해오시긴 했지만 여성업무 주무부 장관으로서의 감회는 또 다를 것 같은데요.이곳서 겪어보신 우리나라 여성계의 현실은 어떻던가요. ○생활현장 적용에 초점 ▲모든 문제가 다 그렇지만 여성문제 역시 피부로 체감하고 보면 한결 복잡하고 많은 이해관계 사이의 조정을 요한다는것을 알게 되지요.제 개인적으로는 여성단체와의 벽을 낮추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고 생각해요.항상 먼저 마음과 귀를 열어온 덕분에 일선여성단체와 정무제2실이 어느 때보다 가까워지는 계기가 됐다고 자부합니다.정무제2장관실이 설립된 지도 어느덧 9년째 접어들었는데 사실 그간은 남녀평등을 위한 의식이나 거시적 제도의 개혁이 급했어요.정부와 여성계가 손잡고 열심히 뛴 결과 이제 법적·제도적으로는 우리나라 여성지위도 선진국수준이에요.앞으로는 이같은 여성정책을 삶의 현장에서 보다 폭넓게 구체화하는데 초점을 맞추겠습니다. ­대선을 앞두고 올해 여성계는 어느 때보다 분주해질 것 같더군요.차기대권주자들에게 여성정책의 필요성을 각인시키고 더 많은 공약을 따내려는 다양한 행사를 계획하고 있던데요.올해 정무2실에서는 어떤 사업계획과 여성정책으로 이를 이끌어가실 건가요. ▲97년은 정치적 의미가 큰 해일 뿐만 아니라 경제·사회적으로도 OECD회원국으로 면모를 갖춰 나가는 중요한 시점이 될 것 같아요.이 과정에서 여성문제도변모의 진통과 발전을 겪게 되겠지요.우리 실의 여성정책은 대선바람에 좌우되기보다 누가 집권하더라도 해결해야 할 인권문제라는 전제하에 추진해나 가겠습니다.▲제1차 여성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여성발전기금을 확충하며 ▲성폭력예방 및 성윤리교육을 강화하고 ▲공공부문 여성고용에 할당제를 꾸준히 확대·도입하는 한편▲아·태지역 교류협력정보센터를 설립해 아·태 여성문제의 중심기지로 육성해나가는 등의 계획이 있습니다.무엇보다 여성인력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사회교육강화에 역점을 둘 것입니다.현대사회의 비인간화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모성존중」개념을 새롭게 도입,이를 확산시킬 다채로운 사회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입니다. ○「모성존중」 개념 도입 ­제1차 여성발전기본계획은 향후 여성정책의 방향타가 될 것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여성계에서는 북경여성대회에서 채택된 행동강령의 정신이 기본이 돼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이같은 여성계의 의견을 어떻게 생각하시며 이를 수렴할 창구는 마련돼 있는지요. ▲우선 여성발전기본계획부터 간단히 설명하겠습니다.기본계획은 여성발전기틀마련 및 여성정책의 체계적 추진을 위한 5개년계획입니다.1차연도는 오는 98년부터 2002년까지지요.지난해 마련된 여성발전기본법에 그 설립근거를 두고 있습니다.여성정책의 큰 흐름을 좌우할 거시계획인 만큼 다양한 요구가 따를줄 압니다.우리 실에서는 올 한햇동안 민·관합동 「제1차 여성정책기본계획수립위원회」를 구성하고 여론수렴을 위해 공청회·정책간담회 등을 지속적으로 열 계획입니다.이 과정에서 여성계의 요구가 자연히 흡수되리라 봅니다.여성발전기본계획은 이런 과정을 거쳐 올 하반기 여성정책심의위원회에서 최종확정됩니다. ­OECD가입과 함께 우리나라 여성정책도 선진적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요구가 큽니다.OECD가입이 우리의 여성정책에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요. ▲예를 하나 들어봅시다.유엔이 개발한 남녀평등지수(GDI)에 의하면 1위부터 21위까지가 모두 OECD회원국입니다.그만큼 OECD국가는 여성지위도 높습니다.우리나라는 현재 31위에 머무르고있어요.OECD에 가입했으니 남녀평등의식수준과 여성사회참여율을 높여 여성지위도 OECD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할 것입니다.OECD는 「여성고용정책에 관한 선언」 등을 채택하고 회원국에게 이를 준수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이에 따라 우리 실에서도 분야별 성차별개선지침을 마련,여성관련 각종 제도와 관행을 OECD회원국수준으로 개선해나갈 방침입니다.OECD가입으로 우리나라도 전세계 여성의 지위향상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기여해야 하는 의무를 안게 된 것입니다. ­최근 여성계에서는 교육기관에서의 남녀불균형문제를 심각하게 제기하고 있습니다.국공립대의 여학생비율이 30%에 육박하고 있는데 여교수비율은 10%에도 미치지 못하는가 하면 교육현장에 여교사가 압도적으로 많은데도 정작 여성교장·교감 등은 찾아보기 힘듭니다.이같은 상급교직의 여성교육자기근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교육현장에도 할당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정무제2실의 입장은 어떤지요. ○여성승진기회 확대 ▲우리나라 여교사비율에 비해 여교장비율이 절대적으로 낮은데는 ▲75년을 전후해 교직생활을 시작한 여교사가 많아 일단 연한과 경력이 짧고 ▲출산·육아부담 때문에 연고지전보를 선호해 승진관리가 부족하며 ▲중요보직에 남자교원 위주의 배치관행이 아직도 뿌리깊은 등 여러가지 원인이 있습니다.이번에 교육부에서는 ▲경력평정기간 30년에서 25년으로 단축▲ 남녀통합근무평정제도입 등을 골자로 교육공무원승진규정을 개정,앞으로는 유능한 여성인력의 승진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정보화사회에서 살아 남기 위해서는 여성도 적응능력을 갖춰야 합니다.여성에 대한 컴퓨터재교육,정보화마인드제고 등을 정부에서 앞장서 추진해야 한다는 요구의 소리가 높은데요.이와 관련,정무제2실이 펼쳐 나갈 사업계획이 있는지요. ○여성정보DB망 구축 ▲정보화사회에서 여성능력개발은 국가경쟁력강화를 위해서도 당면과제입니다.우리 실에서는 여성개발원과 손잡고 여성을 위한 법률·교육·취업·건강·실생활정보를 담는 여성데이터베이스(DB)와 여성관련 기관·단체를 연결하는 서비스망구축에 박차를 가하겠습니다.올해 우리 실 역점사업인 여성사회교육의 내용에도 인터넷 등 컴퓨터교육을 대거 포함시킬 것입니다. ­정무2실은 부처간 조정기능뿐 입법권을 비롯한 실질적인 업무수행능력을 갖지 못해 여성정책집행에 한계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돼왔습니다.장관께서는 취임인터뷰에서 지금의 정무2실로도 충분하다는 의견을 피력하셨는데 직접 업무를 맡아보신 지금도 그런 생각에 변함이 없으신지요. ▲여성문제라 해도 교육·고용·복지 등 기능별로 각 부처에 집행기능이 분산돼 있는 상황에서 각 부처로부터 여성부분만을 가져와서 독립된 부처를 만들기는 매우 어렵게 되어 있습니다.여성발전기본법의 제정으로 정무2실의 조정기능도 강화된 만큼 지금처럼 종합조정하는 여성부처가 효율적이라는게 정부입장입니다.하지만 보다 효과적인 여성정책추진기구에 관한 의견에 항상 문을 열어 충분한 대화와 검토를 해나갈 것입니다. ­일하는 엄마에게는 아이를 안심하고 맡길 곳이 없다는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여성의 사회참여활성화를 위한 보육시설확충계획을 말씀해주십시오. ○61만9천명 보육 가능 ▲육아의 사회분담은 지난 95년 정부의 여성사회참여확대를 위한 10대과제중 하나로 포함돼 있기도 합니다.금년엔 총 4천9백16억원을 투입,보육시설 2천648개를 확충하고 영유아 15만5천명을 추가로 보육하는 계획이 잡혀 있습니다.정부의 보육시설확충 3개년계획이 끝나는 올 연말에는 총 13만678개소에서 61만9천명의 아동을 보육할 수 있게 됩니다. ­끝으로 서울신문의 올해 캠페인과 관련해 질문드리겠습니다.서울신문은 올해 캠페인의 주제를 음식쓰레기 50% 줄이기로 정하고 각 부처 및 단체와 함께 다양한 운동을 전개해나갈 계획입니다.음식쓰레기 줄이기는 주부가 피부로 느끼고 실천해야 할 문제라는 점에서 어찌보면 여성에게 가장 밀접한 실천과제라는 생각이 듭니다.이와 관련,여성정책을 총괄하는 정무2실에서 어떤 사업계획을 갖고 계신지요. ▲우선 이처럼 좋은 주제의 캠페인을 펼치는 서울신문사에 찬사를 보냅니다.정치적 여성지위상승운동만이 아니라 이같은 생활문화운동을 통해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것도 여성운동의 큰 몫이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이 운동의 성격상 국민 개개인의 생활속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그런 면에서 언론기관 캠페인은 큰 효과를 거둘 것입니다.음식쓰레기 줄이는 문제는 가정의 합리적 소비주체인 주부의 협조가 절대적이라는 점에서 많은 여성단체가 시민운동을 전개해왔고 앞으로도 활발히 이어질 것입니다.우리 실에서도 민간단체와 손잡고 관련행사를 개발,서울신문 캠페인에 적극 협조하겠습니다.
  • 초중고생/덩치는 커지고 체력은 떨어져

    ◎교육부 96년 신체검사 결과 분석/육류위주의 식생활 습관·운동부족 영향/여학생 몸무게 10년새 평균 3.2㎏ 늘어/고1 남학생 100m 달리기 0.3초 느려져 우리나라 초·중·고교생의 덩치는 커지고 있으나 근성은 떨어지고 있다.눈이 나쁘고 지나치게 살찐 학생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교육부는 4일 전국 초·중·고교생 7백88만여명의 체격·체질·체력을 검사,분석한 「96년도 학생신체검사결과」를 발표했다. 키는 10년 전보다 남학생이 평균 3.95㎝,여학생이 2.93㎝ 더 커졌다.남학생은 초등학교 3.46㎝,중학교 5.14㎝,고교 3.24㎝씩,여학생은 초등학교 3.50㎝,중학교 3.16㎝,고교 2.13㎝씩 더 자랐다.고3 여학생의 평균키는 160.11㎝로 처음 160㎝를 넘었다. 몸무게도 10년 전에 비해 남학생이 평균 4.73㎏,여학생이 3.21㎏ 더 늘었다. 그러나 앉은 키는 평균 남학생 1.38㎝,여학생 0.66㎝밖에 자라지 않아 하반신이 상대적으로 긴 「서구형 체형」으로 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하지만 100m달리기·제자리멀리뛰기·턱걸이(여학생은 팔굽혀매달리기)·윗몸일으키기·던지기·오래달리기 등 6종목에 걸쳐 초·중·고교생 모두 기록이 나빠져 체력저하현상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고1 남학생은 100m달리기 평균기록이 15초로 10년 전보다 0.3초,오래달리기(1천m)는 4분20초로 26초 느려졌고,턱걸이는 6.1회로 3.3회,던지기 46.1m로 3.9m씩 줄었다. 더욱이 전체학생의 25%가량인 2백만명이 굴절이상(근시·원시·난시)으로 10년 전의 9%보다 2.7배나 늘어났다.시력약화는 고학년으로 갈수록 심해 100명당 초등학생 14명,중학생 33명,고교생 42명정도가 안경을 쓰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기오염악화로 축농증·편도선비대 등 코와 목관련 질환자비율도 전체의 2.91%로 10년 전의 2.19%보다 늘었다.지난해 처음 검사를 한 고도비만(표준체중의 150% 초과)은 전체의 0.71%를 차지했다. 교육부는 생활수준의 향상으로 영양상태가 좋아져 체격이 커졌으나 육류 및 단맛위주의 잘못된 식생활습관과 전자오락·비디오·컴퓨터 등 비활동성오락을 즐기는데 따른 운동부족으로 체력과 체질이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따라서 학교보건교육의 강화와 학교체육활동의 활성화에 보다 힘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초중고생 키 10년간 남 3.9㎝­여 2.9㎝ 커져

    초·중·고교생의 키와 몸무게 등 체격은 매년 좋아지고 있지만 시력을 비롯한 체질과 달리기 등 체력은 계속 떨어지고 있다.키는 10년전보다 남학생은 평균 3.95㎝,여학생은 2.93㎝ 커졌고,몸무게는 남학생이 4.73㎏,여학생이 3.21㎏ 더 늘었다.그러나 시력은 더욱 나빠져 굴절이상(근시·원시·난시) 학생이 100명에 25명꼴로 10년전에 비해 2.7배 증가했다.〈관련기사 23면〉
  • 서울 「8학군 열풍」 사라졌다

    ◎올 남고생 정원 미달… 타학군서 충원 서울 강남 8학군의 고등학교를 배정받으려면 일정기간(7개월∼2년) 동안 살아야했던 「거주기간 적용제」가 폐지됐다.87년에 도입된지 10년만이다.대학입시에서 학교생활부 성적 반영 비율을 확대한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오히려 8학군을 기피하면서 강남 인구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 교육청(교육감 유인종)은 31일 97학년도 일반계 주간고(인문계고) 신입생 11만5천879명에 대한 배정안을 확정,1일 학생들에게 학교배정통지서를 전달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남학생은 용산 4·마포 5·강남 8학군에서,여학생은 동대문 2·성동 3·용산 4·마포 5학군에서 정원보다 학생이 부족해 이웃 학군 학생들로 충원했다. 강남 8학군의 남학생은 정원 1만6천685명에 135명이 부족,9학군의 학생들로 채웠다.반면 여학생은 정원보다 450명이 초과,9학군의 서문·세화·동덕 등 3개 여고에 분산,배정했다.
  • 서울대/논술·면접이 합격좌우/’97입시 합격자분석

    ◎수능 영·수 가중치도 변수로/2천여명이 연·고대 복수합격 올해 서울대 입시에서는 논술과 면접이 합격에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했다.논술과 면접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320점 이상의 고득점자가 대거 탈락했다. 20일 서울대에 따르면 합격자 4천920명의 사정 결과 과학고·외국어고등 특수목적고 출신 합격자가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든 반면 지방학생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또 농업생명과학대 등 비인기학과 합격자의 수능 평균점수가 크게 올랐다. 수능 320점 이상의 지원자 가운데 368명(인문사회계 234명,자연계 134명)이 떨어졌다.논술과 면접고사,수능의 영어·수학성적 가중치가 당락을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합격생 전체 수능평균이 324점(인문·사회계 326점,자연계 321점) 내외일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법대는 335점,의예과는 330점으로 추정된다. 뉴스전문 케이블방송인 YTN은 서울대 합격자의 43%인 2천1백35명이 연세대와 고려대에 복수합격한 것으로 분석했다.연세대 합격자의 43%(1천202명),고려대 합격자의 23%(933명)가 서울대에도 합격했다. 이에 따라 연세대·고려대·이화여대 등에 복수합격한 고득점자들의 대거 이탈이 예상된다. 재학생의 합격비율은 지난해의 68.9%에서 75.7%로 높아졌다.여학생 합격률도 27%로 지난해보다 2%포인트 가량 높아졌다. 한편 고려대 합격자의 평균 수능점수는 의예과 334.4점,정외과 332.4점,행정학과 332점,법학과는 325점,건축공학과 317.2점으로 추정되고 있다.법학과가 정외과와 행정학과보다 낮은 것은 이례적이다. 고려대도 외국어고 출신 합격자가 지난해 500여명에서 308명으로,과학고 출신은 112명에서 56명으로 크게 줄었다. 대성학원 이영덕 평가관리실장은 『앞으로 대입 수험생들은 논술과 학생부 반영비율이 늘어날 것에 대비,꾸준히 논술공부를 하는 한편 내신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 새내기 탤런트 최지우(’97 젊은 문화주역:6)

    ◎한국판 「이자벨 아자니」 스타탄생 예감/94년 방송계 첫발… “나만의 연기세계 펼터” 요즈음 방송가에서는 싱그러운 미소가 돋보이는 한 새내기 탤런트에 온통 시선이 집중돼 있다. 172㎝의 늘씬한 키에 균형잡힌 몸매,그리고 오똑한 코와 시원시원한 눈매가 스타탄생을 예감케 하는 「한국판 이자벨 아자니」 최지우(22). 현재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KBS­2TV 주말드라마 「첫사랑」에서 부잣집 딸이라는 사실을 숨긴채 가난한 고시준비생을 사랑하는 석희 역으로 나와 드라마의 한 축을 훌륭하게 끌어간다는 평을 받는다. 지난 94년 MBC 공채 23기로 방송계에 들어선 최지우는 사실 그동안 적지않은 M­TV 드라마에 출연했다.「전쟁과 사랑」에서 정신대로 끌려가 비운을 맞는 여인 역으로 나왔는가 하면,「베스트극장」 등에서 단발성 주연을 맡기도 했다.그러나 당시는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해 연기자의 꿈이 물거품이 되지 않을까 걱정도 많았다. 그녀에게 행운의 여신이 찾아든 것은 지난해 5월 피카디리극장 앞에서 열린 「이자벨 아자니 닮은꼴선발대회」.영화 「디아볼릭」을 홍보하느라 마련한 이 이벤트에서 대상을 받으면서 『최지우가 누구냐』는 입소문이 나돌기 시작했다.특히 이 대회가 영화 「박봉곤 가출사건」의 주요배역 캐스팅이라는 옵션이 걸린 탓에 최지우는 곧바로 스크린에 데뷔하는 행운도 거머쥐었다. 또하나 색다른 기회가 찾아왔다.개그맨 김형곤과 함께 「병사와 수녀」라는 소극(소극)무대에 서게된 것.이 연극 한편으로 『연기자는 다양한 연기를 통해 자기만의 색깔을 갖는 게 중요하다』는 나름의 연기관을 실천에 옮겨 연기 폭을 넓힐 수 있었다. 지난해 11월 데뷔 2년만에 모 의류회사와 CF출연 계약을 맺어 CF계에도 입성한 최지우는 남학생 뿐 아니라 여학생들에게서 받는 팬레터도 많은데다가 그들이 사슴같은 이미지를 딴 「밤비」라는 이름의 팬클럽을 만든다는 소식에 더없이 행복하기만 하다. 이처럼 폭넓은 인기에 흥분하는 최지우이지만 연기에 대한 생각만은 진지하고 다부지다.『한꺼번에 여러편에 출연하기 보다는 한 작품에 최선을 다하면서 나만의 연기영역을개척하고 싶다』는 말에서 「최고」가 될만한 최지우의 무한한 가능성과 에너지가 느껴진다.
  • 체인지/하이틴 영화 오랜만에 등장

    ◎고교생 정서·생활 솔직·코믹하게 그려/모범 여학생·열등 남학생… 뒤바뀐 성을 체험/고교생 흡연·데이트 장면 등 자연스레 등장/김소연·정준 깜찍한 연기… “잘만든 작품” 평가 고교생의 정서와 생활을 솔직하고 코믹하게 그린 영화 「체인지」가 18일 개봉한다.이 영화는 「말썽꾸러기 남학생과 모범 여학생의 몸이 바뀌어 서로 상대방의 역할을 해야 한다면?」이란 가정에서 출발한다. 남학생 강대호(정준 분)는 학년 전체 600명 가운데 석차가 500인 열등생.체육교사이자 선도부 주임인 「미친 개」선생(이경영)에게 걸릴 때마다 쥐어박히지만 착하고 명랑하다.주먹깨나 쓰는데다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해 싸움도 자주 한다.본인의 꿈은 록가수가 되는 것. 여고생 고은비(김소연)는 전체 5등쯤의 성적에 부모·교사 말을 잘 따르는 모범생.게다가 얼굴도 예뻐 자부심이 대단하다.따라서 대호같은 열등생은 평상시 쳐다보지도 않는다. 「소 닭 보듯」하던 두 사람은 우연히 학교 문을 함께 나서다 벼락에 맞는다.깨어보니 대호는 은비 몸으로,은비는 대호몸으로 뒤바뀌었다.이에 따라 학교와 집에서 갖가지 해프닝이 일어난다는 것이 기둥줄거리. 서로 다른 성을 직접 체험하게 된 두 사람은 신기해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불편을 느낀다.또 은비는 「공부 못하는 학생」도 친구이며 그들이 학교에서 얼마나 부당한 대우를 받는지를 깨닫는다.학교 축제 때 「미친 개」선생의 눈을 속여 록콘서트를 갖는 마지막 장면에서 남자와 여자,모범생과 열등생 같은 갈등·대립 요소는 서로에 대한 이해와 화해로 마무리지어진다. 영화는 재미있으면서도 가끔은 코끝을 찡하게 만든다.MBC­TV PD로 이번에 스크린에 데뷔한 이진석 감독은 이 시대 고교생들의 모습을 사실대로 보여준다.가령 학교에서 담배를 피우거나,남녀 고교생이 데이트하는 장면들이 자연스럽게 등장한다. 주연인 김소연·정준은 물론 학생 역으로 나오는 배우들이 실제로 대부분 고교생이란 점이 사실성을 살리는데 큰 보탬이 됐을 듯 하다.특히 남학생의 행동·정서를 연기한 김소연과,반대 역을 제대로 소화한 정준은 칭찬받을 만하다. 이밖에 독특한 개성을 자랑하는 연기자들이 조연·단역을 맡아 등장하는 것도 볼거리이다.조형기·이근희·임현식·박원숙·유인촌·박정수·김민종은 교사나 가족 역으로,변우민·권해효·이정섭·박중훈·김혜수·권해효·이정섭은 카메오로 「반짝 출연」한다. 지난 70년대 우리 영화계는 「진짜 진짜 잊지마」 「너무 너무 좋은거야」 등 히트작을 잇따라 내면서 하이틴영화 붐을 일으켰다.그 전통은 80년대 말 일부 청소년영화 제작으로 이어지는듯 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이제 모처럼 잘만든 청소년영화 「체인지」가 청소년영화 붐을 되살릴지 영화계는 기대를 갖고 지켜보고 있다.
  • 주느비에브 브리작의 「난 아무것도 먹고싶지 않아」

    ◎거식증 소녀의 혹독한 「사춘기 열병」/먹기를 포기하고 겪는 미묘한 심리변화 그려 사춘기 여학생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겪었을 다이어트 열풍.하지만 도가 지나치면서 거식증이라는 현대병으로 발전했다.음식양 줄어든 것에 적응하다 못한 육체가 음식을 아예 거부해버리게 되는 것이다. 한 소녀가 어른이 되기위해 겪는 미묘한 심리변화를 이 거식증을 소재로 그려낸 재미있는 프랑스 소설이 한권 출간된다.다음주 황금가지에서 나올 「난 아무것도 먹고싶지 않아」(주느비에브 브리작 지음 최윤정 옮김)가 그것. 자칭 엔지니어 아버지의 과학적인 머리와 조약돌에도 말을 거는 방송작가 어머니의 감성을 이어받은 주인공 누크는 열세살 무렵부터 먹기를 포기하기로 결심한다.나는 아이를 가질 수 없으며 아이는 입으로 낳는다,내가 미쳐가고 있는지 모른다는 세가지 확신이 생기자 자란다는 것이 두려워져 성장을 거부했기 때문.호두넣은 밀크 캐러멜과 해바라기 씨만으로 연명,체중이 37㎏에서 29㎏으로 다시 27㎏으로 뚝뚝 떨어지자 부모는 아이를 전문 클리닉에 강제로 쳐넣는다. 〈무거움,탐욕,찌꺼기,잉여분의 회로를 벗어날 것.내가 아무것도 먹지 않으면 아무 것도 나를 먹어들어오지 못하리라〉 먹겠다고 우는 아기에겐 초콜릿을 금하면서 정작 거부하는 자신을 살찌우려는 폭력적 세상에 완전히 냉소한 조숙한 소녀는 대신 가스통 바슐라르며 니체에게서 진정한 안식을 구한다. 어찌보면 기가 차도록 철없는 이야기지만 어른이 되려면 받아들여야 하는 가혹한 현실법칙앞에서 한 소녀의 혹독한 사춘기 치르기가 예민하게 그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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