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여학생
    2026-01-28
    검색기록 지우기
  • 가슴
    2026-01-28
    검색기록 지우기
  • 생방송
    2026-01-28
    검색기록 지우기
  • 관장
    2026-01-28
    검색기록 지우기
  • 커플
    2026-01-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793
  • “저는 성범죄 피해자입니다” 유튜버 양예원의 고백

    “저는 성범죄 피해자입니다” 유튜버 양예원의 고백

    ‘비글커플’로 활동하는 유튜버 양예원이 3년 전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고백했다. 17일 양예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저는 성범죄 피해자입니다. 꼭 한 번만 제 이야기를 들어주세요”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과 영상을 올렸다. 해당 글에서 양예원은 3년 전 배우의 꿈을 꾸던 당시 피팅모델을 시켜주겠다는 스튜디오와 계약을 체결했지만, 이후 피팅모델 촬영이 아닌 선정적인 누드 촬영을 강제로 진행해야 했었다고 고백했다. 양예원은 스튜디오에 감금된 상태로 5회에 걸쳐 약 20명가량의 남성들 앞에서 신체 중요 부위들이 드러나는 선정적인 속옷을 입고 성추행을 당하며 촬영을 진행해야 했었다고 폭로했다. 또 양예원은 촬영 이후 3년 만인 지난 5월 8일 성인 사이트에 당시 촬영했던 자신의 사진이 공개됐으며, SNS 등을 통한 조롱 등의 충격에 세 차례 자살 기도를 했다고도 밝혔다. 양예원은 “저를 도와주시고 이러한 일들이 얼마나 많이 일어나고 있으며 앞으로의 피해자들이 안 생기게 이 글을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퍼트려달라”며 “제발 저 좀 살려달라”고 당부했다.● 다음은 양예원의 성폭력 고백 게시물 전문 저는 성범죄 피해자입니다. 꼭 한번만 제 이야기를 들어주세요. 안녕하세요. 양예원입니다. 이렇게 말을 하기까지 수많은 고민을 했고 수없이 맘을 다잡았습니다. 너무 힘이 들고 죽고만 싶고, 눈물만 쏟아지는데 절 사랑하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얘기했습니다. 넌 피해자라고 숨고 아파하고 도망가지 않아도 된다고, 그래서 용기 내서 말을 해보려 합니다. 대한민국에 얼마나 많은 피해자가 있고 얼마나 나쁜 사람들이 아직도 나쁜 짓을 하고 있는지 말해보려 합니다. 저는 성범죄 피해자입니다. 3년 전, 20대 초반이었던 저는 평범하게 배우를 꿈꾸며 공부하던 학생이었습니다. 성인이 된지 얼마 되지 않았고 재수에 삼수까지 한터라 세상에 대해서는 더더욱 알지 못했습니다. 그런 제가 어느 날 알바몬에서 알바를 구하던 중 피팅모델에 지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같이 일하고 싶다는 연락을 받았고 면접을 보려 합정역 3번 출구 근처의 한 스튜디오를 찾아갔습니다. 처음엔 아무런 이상함을 느끼지 못했고 참 깔끔하고 예쁜 스튜디오라 생각할 뿐이었습니다. 제게 연락을 주신 그분은 ‘실장님’이셨습니다. 그분은 절 보자마자 감탄을 하며 너무 예쁘다고 칭찬을 하셨고 아무것도 모르던 그때는 기분이 정말 좋았습니다. 그리고 카메라 테스트를 해보자며 예쁜 배경 앞에서 앞, 옆, 뒤를 촬영했고 카메라에도 잘 나온다며 웃으셨습니다. 그리고 일단 5회 정도만 촬영을 해보자고 했고 촬영은 평범한 콘셉트 촬영인데 여러 콘셉트가 있지만 가끔은 섹시 콘셉트도 들어갈 거라 하셨습니다. 그 말에 이어 이렇게 말했습니다. 예원 씨는 연기를 할 거면 천의 얼굴을 가져야 한다고.. 여러 콘셉트로 찍는 건 연예인들도 그렇게 한다고.. 연기를 한다 하니깐 내가 그 비싼 프로필 사진도 무료로 다 찍어줄 거고, 아는 PD와 감독도 많으니 잘하면 그분들께 소개해주겠다고.. 그 말에 여기는 정말 좋은 곳이구나 생각을 하고 속았습니다. 정말 바보 같죠.. 그리고 제게 아무렇지 않게 종이 한 장을 내밀었고 거기에 덜컥 제 이름 세자를 적었습니다. 그 후 촬영 일자가 되었고 저는 그 스튜디오를 다시 찾아갔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그 실장님께선 문을 자물쇠까지 채워 걸어 잠그시더라고요. 철로 된 문 이였고 도어록으로 문이 한번 잠긴 것을 또 한 번 손바닥만 한 자물쇠로 걸어 잠갔습니다. 그리고 스튜디오 안에는 20명 정도 돼 보이는 남자들이 모두 카메라를 들고 담배를 피우고 있었습니다. 이때부터 무언가 잘못되었다를 느꼈으며 그 두려움에 주변을 둘러봤지만 창문 하나도 열려있지 않은 밀폐된 공간이란 걸 인지했습니다. 그리고 실장님은 제게 의상이라며 갈아입고 오라고 옷을 건넸습니다. 속옷이었습니다. 그냥 일반적인 속옷이 아닌 포르노에만 나올법한 성기가 보이는 속옷들이었습니다. 이게 뭐냐고 난 이런 거 싫다고 안 할 거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실장님은 제게 협박을 하였습니다. 너 때문에 저 멀리서 온 사람들은 어떡하냐, 저 사람들 모두 회비 내고 온 사람들인데 너한테 다 손해배상 청구할 거다. 고소할 거다. 내가 아는 PD, 감독들에게 다 말해서 널 배우 데뷔도 못하게 만들어버릴 거다. 이런 식으로요. 어린 마음에 너무 무서웠습니다. 분위기도 살면서 처음으로 느껴지는 살벌함과 공포 그 자체였습니다. 우리 집은 돈도 없는데 나 이렇게 불효하면 안 되는데.. 고소당하면 어쩌지.. 나 정말 매장당해서 데뷔도 못하면 어떡하지 등등많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생각했습니다. 오늘만 참자.. 그렇게 옷을 갈아입고 나왔습니다. 20명의 아저씨들이 절 둘러싸고 사진을 찍으면서 한 명씩 포즈를 요청하였습니다. 그리고 포즈를 잡아주겠다며 다가와 여러 사람이 번갈아가며 제 가슴과 제 성기를 만졌습니다. 너무 무서웠습니다. 소리도 지를 수 없었고 덤빌 수도 없었습니다. 머릿속에는 딱 한 가지 생각만 있었습니다. 여기서 내가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강간을 당해도 아무도 모르겠구나... 죽을 수도 있겠구나.. 강간만큼은 피하자, 말 잘 듣자.. 여기서 꼭 살아서 나가자..라는 생각이요. 그렇게 그 사람들이 웃으라면 웃었고 손 하트를 하라고 하면 하트를 했고 다리를 벌리고 혀를 내밀어 보라 하면 그렇게 했고 가슴을 움켜쥐라고 하면 움켜쥐었고 팬티를 당겨 성기가 보이게 하라면 그렇게 했습니다. 더 심각하게는 손가락을 성기에 넣어보라고도 했습니다. 왜 싫다고 안 했냐고요? 싫다고 했습니다. 그건 싫어요. 그건 안돼요. 그렇게 하면 항상 분위기가 험악해졌고 제게 욕을 퍼붓고 담배를 피워대며 “저런 년을 왜 데려왔어”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럼 그때마다 실장님은 제게 너 이런 식으로 할 거냐고 협박을 해왔습니다. 너무 무서웠고 밀폐된 공간에서 이렇게 많은 남자들에 여자라고는 나 하나뿐인데 정말 너무 무서워서 어떠한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첫 촬영이 끝났습니다. 실장님은 제게 물었습니다. 생각보다 괜찮지 않냐고... 그냥 조용히 끄덕였습니다... 전 그 스튜디오에서 나오자마자 펑펑 울었습니다. 죽고 싶었고 죽을 것 같았습니다. 그러고 나서 그 실장에게 전화해 말했습니다. 하고 싶지 않다고. 안 할 거라고. 그러자 또 협박을 해왔습니다. 네가 이미 사인하지 않았냐, 다음 회차들 회원들 다 예약되어있는데 어쩌라는 거냐, 손해배상 청구하면 너 감당 못한다, 너 이미 찍힌 사진들 내가 다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 가장 무서운 건 난 이미 사진이 찍혔고 이게 혹시나 퍼질까 봐,가족들이 볼까 봐 나 아는 사람들이 볼까 봐였습니다. 그렇게 다섯 번의 촬영을 하고 다섯 번의 성추행을 당하고 다섯 번 내내 울었습니다. 그 촬영을 하는 기간 동안은 전 제정신이 아니었고 평생 기억하고 싶지 않은 잊고 싶은 씻을 수 없는 상처의 시간이었습니다. 너무 수치스러웠고 너무 부끄러웠고 그 누구에게도 이 사실을 말할 수 없었으며 너무 무서웠습니다. 그래서 나만 입다물고 모른 척 조용히 살면 난 평생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살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신고도 하지 못한 채 전 정말 가족에게도 친구에게도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고 살았습니다. 그렇다고 마음이 편한 적은 단 하루도 없었습니다. 혼자 있을 때 자기 전에 항상 인터넷을 뒤져봤고 혹시나 사진이 올라왔을까 봐 매일 불안에 떨었습니다. 배우의 꿈은 당연히 버리게 되었습니다. 나 같은 애는 배우를 할 수도 없고 배우를 하게 된다면 내가 혹시나 유명해진다면 나락으로 떨어지는 건 한순간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3년이 흘렀습니다. 3년 동안 그 일을 잊은 적은 단 하루도 없었지만 3년 동안 아무 일도 없었으니 조금은 안심했습니다. 하지만 5월 8일, 한 야동 사이트에 그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유명세를 치르길 원하진 않았지만 유명세를 치른 덕에 내 사진이 퍼졌다는 걸 많은 사람들이 알았고 제게 메시지가 왔습니다. 별짓 다했구나, 창녀, 걸레, 잘 봤다 네 보지 등등... 심지어는 남자친구의 인스타 메시지로 제 사진을 캡처해 보내면서 “이걸 보니 기분이 어때요?” 묻는 사람까지 있었습니다. 어떻게 알았는지 사진이 올라오자마자 제 가족, 남자친구, 제 지인들에게까지도 그 사진을 본 사람들이 캡처를 해서 심한 말과 함께 보내더군요 죽고 싶었습니다. 정말로 죽고 싶었습니다. 너무 무서웠습니다. 남자친구인 동민이가 보면 날 어떻게 생각할까부터 엄마가 알게 된다면 아빠가 알게 된다면 얼마나 가슴이 찢어질까.. 또는 내 동생들, 아직 사춘기인 내 남동생이 보게 된다면 얼마나 큰 충격을 받고 날 다시는 보려 하지 않겠지.. 등등 별별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일단 동민이에게 헤어지자 하고 가족들에게 편지를 쓴 후 죽으려 마음을 먹었습니다. 죽는 것만이 살 길이였습니다. 3차례의 자살기도, 그리고 실패하자 더 억울했습니다. 죽기도 이렇게 어렵구나 내 인생은 왜 이렇게 모든 게 어렵고 힘들까... 눈물만 흘렀습니다. 너무 억울하게도 사진 속의 제 모습은 웃고 있어서 더 부끄러웠습니다. 사람들은 결과물만 보게 되니깐 분명히 그 사진을 보고 내가 자의적으로 찍었을 거라 생각하겠지.. 이런 생각을 하니 어떤 사람도 만나고 싶지 않았고 이대로 숨어서 아무도 없는대서 혼자 서서히 죽어가기만 기다리는 게 방법이라 생각했습니다. 그 사진은 많은 사람들의 성희롱 대상이 되고 있었고, 많은 사람들은 저를 멋대로 판단하기 시작했습니다. 외모에 대해... 가슴에 대해... 성기에 대해... 나의 행실에 대해... 그렇게 며칠 동안 아무것도 먹지도 않고 한숨도 잠들지 못했습니다. 수면제 처방을 받아서 겨우 잠들어도 악몽 때문에 깨어나고 약 먹고 잠들고 깨고 잠들고를 반복했습니다. 그러던 중 동민이가 알게 되었고 제 주변 사람들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사람들은 제게 용기를 주었습니다. 괜찮다고 말해줬습니다. 넌 피해자라고 격려해줬습니다. 이겨 내야 한다고, 싸워야 한다고 말해줬습니다. 그래서 저는 신고를 하기로 마음을 먹었고 제가 용기 내어 이 사건에 대해 세상에 알려 조금이라도 피해자를 줄이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그 나쁜 사람들을 잡지 못하더라도 적어도 그 사람들이 더 이상 그런 짓을 못하게 막고 싶었습니다. 그 사이트에는 저 말고도 수많은 여자들의 사진이 있었습니다. 그 사진들을 보던 중 그 안에서 저와 친하게 지냈던 함께 배우가 되기를 꿈꿨던 언니의 얼굴도 볼 수 있었습니다. 그 언니에게 조심스레 연락을 했고 그 언니도 까마득히 몰랐다고 하더라고요. 제 전화를 받자 그 언니는 죽을 듯이 울었으며 나 정말 살고 싶지 않다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그리고 그 언니가 당한 수법도 똑같았으며 저와 똑같은 마음으로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으며 매일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고 했습니다. 저는 그 실체들을 낱낱이 밝혀내고 싶습니다. 그들은 정말 여자를 단순한 상품 취급하며, 그 대상은 대부분 20대 초반의 사회 초년생 여학생들이며, 심지어는 미성년자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들은 처음에는 사탕 발린 말로 정상적인 촬영을 한다고 말하며 촬영이 시작되면 문을 걸어 잠그고 분위기에 압도되도록 겁에 질리도록 만들어냅니다. 그리고 처음에는 짧은 원피스를 주며 티 팬티를 줍니다. 왜 티 팬티를 입나요?라고 물어보면 팬티라인이 드러나면 옷이 예쁘게 안 나온다고 말하고 촬영이 시작되면 나중에는 팬티를 벗으라며 강요합니다. 말을 듣지 않으면 협박은 기본이고 성희롱에 성추행까지 합니다. 심하게는 성폭행을 당한 사람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조심스레 해봅니다. 사진을 찍었던 사람 중 하나가 제게 집에 데려다주겠다 한 적도 있었으니깐요. 성희롱은 보통 이상입니다. “예원 씨 가슴이 참 예뻐요, 거기가 참 예쁘네요, 손가락을 대볼래요?” 이런 식 으로요. 그런 속옷이 너무 입기 싫어 생리 중이라고 말하면 템포를 쥐여줍니다. 그리고 “템포 껴 그러면. 템포 끼고 주변에 피는 닦고 나와”라고 말합니다. 제 엉덩이에 뾰루지 흉터가 있다고 보기 좋지 않고 더럽다며 컨실러를 제 앞에 툭 던지더군요, 엉덩이 화장을 하고 나오라고도 했습니다. 얼굴 화장을 대충 하고 온 날엔 얼굴을 보며 화장이 이게 뭐냐고 사진 잘 찍히려면 화장 고치고 나오라며 화를 내기도 합니다. 스타킹을 주고 팬티를 입지 말고 스타킹을 신으라고 합니다. 그렇게 해도 생각보다 잘 안 비친다며 거짓말을 하면서 촬영할 때는 천천히 스타킹을 벗어보라고 합니다. 그때 카메라 셔터 소리가 엄청나게 나고요. 그리고 회원들이 너무 좋아한다며 한번 다시 하자고 신고 다시 벗으라고도 시킵니다. 그리고 촬영할 때 누구와도 연락 못하게 휴대폰은 뺏습니다. 그리고 자기네들 신상을 알려주지도 않으며 회원들이라고 하는 사람들끼리는 닉네임으로 서로를 부릅니다. 00님~00님~ 이렇게요. 촬영을 하던 도중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은 이 남자들은 모두 일반적인 사회생활을 하는 평범한 사람들이었다는 것입니다. 촬영 중 어떤 사람에게 전화가 와서 전화를 받더니 한마디 하고 끊더라고요. “어~ 아빠 일중이야~ 끝나고 전화할게~” 이렇게요. 소름이 끼쳤습니다. 그 자식이 딸이고 나중에 자기 딸이 당하고 있을 수도 있는데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무서웠습니다. 이 사진들을 어떤 용도에 쓰려고 하는 거냐 물어보면 하나같이 입을 맞춘 듯 이렇게 말합니다. 소. 장. 용.이라고, 그리고 회원들이 모인 곳은 인터넷의 한 카페이며 그 카페 회원들은 이미 제 얼굴을 알고 있더라고요. 처음에 면접 시 찍었던 테스트용 사진, 그 사진을 카페에 올리고 가격을 적어놓듯 1번 올 누드, 2번은 세미누드 등 이런 식으로 올려놓고 사진 찍을 사람 신청을 받는 거 같았습니다. 무슨 상품 경매하는 것처럼요. 그리고 촬영하는 여자들끼리는 절대 마주치지 않도록 합니다. 역까지 데리러 오고 데려다주고 하면서요. 그리고 여기 오게 되는 여성들은 대부분이 피팅모델 알바를 하러 왔다가 당하거나, 길거리에서 촬영 문의를 받아서 오게 되거나, 또는 블로그 등에 일반적인 사진들을 올려놓고 촬영 모델 구한다고 해서 왔다가 당하는 경우입니다. 절대 그 여성들은 자의적으로 그 사람들 앞에서 옷을 벗으며 야한 포즈를 취하고 웃는 것이 아닙니다. 압도된 분위기에서 겁먹은 채로 자세 하나하나 디테일하게 시키는 대로 할 뿐이었습니다. 소리를 지를 수도 없고 신고를 할 수도 없었습니다. 그 안에 여자 스텝은 단 한 명도 없으며 다수의 남자들과 걸어잠긴 문 그리고 반나체인 나 밖에 없으니깐요. 그 안에서 무슨 일을 당해도 그냥 죽어도 아무도 모르는 일이니깐요. 더 무서운 건 그 사람들의 치밀함입니다. 그 사진을 찍고 나서 바로 유포 시키는 게 아니라 몇 년이 지나고 잊힐 때쯤 유포시킨다는 겁니다. 해외 아이피로 되어있는 불법 사이트에요. 그래서 더더욱 추적도 어렵고 잡기도 어렵다고 합니다. 더군다나 그때 그 안에서 일어난 일에 관련한 증거가 아무것도 없으니 그 사람들이 그러지 않았다고 잡아떼면 할 말이 없다는 겁니다. 성추행하지 않았다 하면 그만이고 그런 사진을 찍지 않았다고 폐기해 버리면 그만입니다. 그 사진을 보신 분도 있을 거고 아닌 분들도 있겠지만 저는 이 자리를 빌려 말하고 싶습니다. 저는 피해자입니다. 원하지도 않았고 너무 무서웠으며 지금도 괴롭고 죽고 싶은 생각만 듭니다. 다른 더 많은 피해자들이 지금 이 순간에도 생기고 있을 겁니다. 질책하지 말아주세요. 저를 포함 한 그 여성들은 모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받은 피해자들입니다. 저와 같은 피해자들에게 “왜 신고를 하지 않았냐”, “신고를 안 했다는 건 조금은 원한 거 아니냐”, “싫다고 하지 그랬냐”, “네가 바보 같아서 그런 거다” 이런 식 의 말들은 하지 말아주세요. 그게 바로 2차 피해입니다. 그 말들에 더 상처받고 더 가슴이 찢어집니다. 막상 그 상황이 되어보지 않은 사람은 알지 못합니다. 그게 얼마나 무섭고 그걸 주변 사람이 알게 될 것도 무섭고 신고하면서 여러 번 진술을 하게 되면서 받을 상처도 무섭고 무엇보다 내가 신고를 했다는 것을 알게 되면 내 사진을 다 유포시킬까 봐라는 생각이 가장 큽니다. 앞서 말했듯이 싫다고 할 수도 없습니다. 남자라도 잠겨있는 문에 많은 인원의 남성들이 밀폐된 공간에서 분위기를 조금만 험악하게 만들어도 분명 겁이 날 테니까요. 전 정말 진심으로 강간만 당하지 말자라고 생각이 들었고 살아서 나가자는 생각만 했을 뿐입니다. 지금도 그 야동 사이트를 기점으로 총 5-6군데 사이트에 사진들이 퍼지고 있습니다. 저 뿐만이 아닙니다. 같은 스튜디오처럼 보이는 곳에서 찍었던 다른 여성들의 사진도 너무나 많습니다. 몇 천 페이지가 모두 그런 사진들이며 이들은 대부분 극소수 빼고는 피해자일 것입니다. 이 글을 쓰면서도 과호흡 증세가 찾아오고 눈물이 흐르며 손이 떨리고 그때의 악몽이 떠올라 괴롭습니다. 저를 도와주시고 이러한 일들이 얼마나 많이 일어나고 있으며 앞으로의 피해자들이 안 생기게 이 글을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퍼트려주세요. 부탁드리겠습니다. 제발 저 좀 살려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손성진 칼럼] 5·18 상처, 아직 아물지 않았다

    [손성진 칼럼] 5·18 상처, 아직 아물지 않았다

    “여학생을 어떻게 했다더라.” “여성의 가슴을 어떻게 했다더라.” 5·18이 있었던 38년 전에는 기자가 아니었다. 대학 신입생, 어린 학생이었다. 시위대를 따라다니면서 이런 소문을 여러 번 들었다. 5월 15일 밤 서울역의 대학 연합 시위 현장에 있었다. 최루탄에 쫓겨 골목 안 작은 식당으로 피신했다. 학생들의 뜻에 동조하지 않는 시민도 없지 않았다. 식당의 중년 신사는 “데모를 왜 하느냐”고 우리를 나무랐다. 흉흉한 소문은 유언비어라고 ‘어린 학생들’을 몰아세웠다. 유언비어 날조는 계엄령 위반이라고 했다. 눈으로 보지 못한 학생들은 제대로 반박하지 못했다. 이틀 후, 오늘과 같은 날짜인 17일 밤 12시에 비상계엄이 전국으로 확대됐다. 18일 새벽 공수부대가 대학 캠퍼스 안으로 진입했다. 공수부대는 학교 기숙사로도 들이닥쳤다. 잠에 빠진 학생들을 모두 깨워 운동장에 모이라고 했다. 대검으로 굵은 아카시아 나뭇가지를 잘라 마구 폭행했다. 이유 불문이었다. 대학생이라는 이유 하나였다. 그러면서 유언비어를 왜 퍼뜨리느냐고 따지기도 했다. 심하게 다친 학생도 있었다. 군부독재의 폭력성을 눈으로 확인했다. 이후 새내기 대학생들은 더는 ‘어린 학생들’이 아니었다. 이런 정도의 폭력이야 5·18의 잔혹한 진압에 비해서는 아무것도 아닐 것이다. 38년이 흐르는 동안 5·18의 감춰진 크고 작은 진실은 한 꺼풀씩 벗겨졌다. 기숙사 운동장의 폭력보다 더 큰 폭력이 지금껏 드러나지 않은 것도 많다. 특히 성폭력이 그렇다. 피해 여성들은 스스로 쉬쉬하고 살았다. 부끄럽다는 생각이 앞서 용기를 내지 못했다. ‘5·18 진상규명특별법’을 제정해 진실을 밝히려는 노력이 있었지만 성폭력은 사실상 소외됐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도 그런 과정을 겪었다. 폭로는 고사하고 주변의 시선이 두려워 끌려간 사실도 숨기고 살아야 했다. 광복이 되었지만 할머니들이 세상 밖으로 나오는 데 50년이 걸렸다. 고 안점순 할머니도 그중의 한 사람이다. 성노예 피해를 당하고도 수치심 때문에 떳떳하게 밝힐 수 없었다. 어렵사리 위안부 피해자로 등록할 때도 가명을 썼다. 대인기피증도 앓았다. 안 할머니가 실명을 되찾고 위안부 피해 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에 나서기까지 10년이 걸렸다. 38년 동안 가슴앓이를 했던 5·18 성폭력 피해자들에게 전기가 마련됐다. ‘미투 운동’이다. 계엄군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한 10대 여고생은 충격을 이기지 못해 병을 앓다가 여승이 됐다는 증언이 나왔다. 5·18 당시 대학 4학년이었던 김선옥(60)씨도 용기를 내는 데 38년이 걸렸다. 그는 체포돼 고문을 받고 석방되기 전날 수사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했다. “여학생을 어떻게 했다더라”라는 미확인 소문이 사실로 드러난 순간들이다. 유언비어가 다 유언비어는 아니었다. 국가 권력에 짓밟혀 숨죽이고 살았던 피해자들의 상처는 아직도 곪은 상태다. 이 시점에서 국가가 할 일은 가해자들을 찾아내 법적 처벌을 받게 하는 것이다. 가해자를 처벌하는 것만이 평생 아물지 않는 상처를 갖고 산 그들의 아픈 마음을 조금이나마 치유해 주는 길이다. 아르헨티나도 ‘더러운 전쟁’(Dirty War·1976~1983)으로 불리는 군부의 공포정치를 겪었다. 군부는 여성에 대한 성폭행을 자행했다. 아르헨티나는 이후 성폭행을 국가 폭력으로 규정하고 인권유린 행위를 대대적으로 수사했다. 공소시효 문제가 걸린다. 해결할 방법은 특별법 제정이나 개정이다. 사망, 상해, 실종 등만 다루는 ‘5·18 진상규명특별법’ 대상에 성폭력도 넣어서 처벌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 독일은 1946년 나치범죄에 대해 공소시효를 중단하고 나중에는 폐지했다. 프랑스는 나치협력자를 처벌하고자 1964년 공소시효가 적용되지 않는 ‘반인륜적 범죄’라는 새 개념을 도입했다. 지금까지 드러난 ‘5·18 성폭력’은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 피해자들은 용기를 내야 하고 국가는 할 수 있는 만큼 그들을 보호하고 대응책을 제시해야 한다. 국가로서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다.
  • [생각나눔] ‘꿀밤도 체벌’ vs “교육 방임 안돼”

    [생각나눔] ‘꿀밤도 체벌’ vs “교육 방임 안돼”

    “꿀밤을 폭력으로 보는 건 과해” “문제 학생 눈감는 교사 늘 수도” 과거에는 예사로 여겨졌던 교사의 ‘사랑의 매’가 오늘날에는 ‘체벌’에 이어 ‘아동 학대’로까지 인식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측도 학생의 인권과 부모의 저항 등을 고려해 교사의 ‘꿀밤’도 사소한 일로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다. 훈육 차원에서 주는 꿀밤이 결국엔 학생에게 고통을 주는 행위가 된다는 이유에서다. 교육 당국 역시 ‘꿀밤’이 체벌이자 폭력에 해당한다는 명확한 입장을 갖고 있다. 서울교육청은 지난 2월 각 학교에 하달한 ‘2018학년도 평화로운 학교 운영 계획’ 공문에 꿀밤 관련 판례를 담았다. 지난해 춘천지법이 내린 이 판결은 ‘어린이집 교사가 아이의 머리에 꿀밤을 주듯이 때리거나 머리를 손바닥으로 때리는 행위는 ‘신체적 학대 행위’에 해당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서울교육청이 최근 홈페이지에 공개한 학교폭력 관련 연수 자료에도 ‘담임교사가 학생들이 숙제를 해 오지 않는다는 이유로 꿀밤을 때렸다면 학교 폭력에 해당된다’고 명시됐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16일 “서울시 학생인권 조례를 보면 학생은 체벌 등 모든 물리적 폭력으로부터 자유로울 권리를 가진다”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체벌을 통해 학생을 교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물론 학생이 다치게 할 목적이 아닌 ‘교육 목적상’ 가해지는 꿀밤을 ‘폭력’으로 보는 것은 다소 과한 게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교사와 학생의 관계가 가해자와 피해자 관계로 인식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면 교사와 학생의 관계는 더욱 멀어질 가능성이 크다. 의도치 않게 살짝 스치기만 했는데도 학생이 “선생님 저 때리셨어요”라며 과잉 반응을 보이는 사례가 빗발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학생의 잘못을 발견해도 괜히 지적하다 징계를 받느니 그냥 눈감고 넘어가겠다”고 말하는 교사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최근 대전의 한 고교에서 여학생이 교실에서 난동을 피우고 교감을 향해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퍼부었지만, 교감은 현장에서 아무런 대응도 하지 못했다. 이런 일이 잦다 보니 교사의 ‘교육’이 갈수록 ‘방임’으로 흐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교사가 학생의 잘못을 지적하며 신체적 접촉을 하다 보면 감정이 들어가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체벌은 하지 않는 게 옳다”면서 “교사와 학생이 훈육의 범위 내에서 규칙을 정해 서로 충돌하는 일을 예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여기는 중국] 달리는 택시 창 밖으로 책펴고 공부하는 여학생

    중국에서 한 여학생이 빠르게 달리는 차 지붕 위에서 숙제를 하는 아찔한 모습을 선보였다. 15일 중국 인터넷 기업 텐센트의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인 텐센트스핀(腾讯视频)은 허난성 상추시에서 포착된 문제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10대로 보이는 여학생이 택시 뒤쪽 창문 가장자리에 걸터앉아 위태롭게 창 밖으로 상체를 드러낸 모습이 담겨있다. 택시가 도로를 따라 속력을 내며 달리는 동안 소녀는 차 지붕을 책상 삼아 태연하게 교과서에 펜으로 무언가를 써내려갔다. 완벽하게 창문 틀에 자신의 몸을 맞춘 여학생은 자신이 저지르고 있는 행동이 위험하다는 사실을 전혀 감지하지 못하는듯 했다. 해당 택시회사 훠다 관계자는 “택시 운전기사가 여학생의 아버지"라면서 "당시 운전기사는 차량에 탄 친구와 이야기를 하느라 딸이 창문 밖으로 몸을 내미는 지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이같은 해명을 납득하지 못했다. 네티즌들은 “딸이 차 사이드미러 시야를 막았을 텐데, 어떻게 차 밖에 있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할 수 있느냐"며 의구심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현지언론은 문제의 운전기사는 면허정지 처벌을 받았으며 범칙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전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씨줄날줄] 카네이션과 공짜 주식/최광숙 논설위원

    [씨줄날줄] 카네이션과 공짜 주식/최광숙 논설위원

    “어린 나이에 정말 후회할 선택을 할 뻔했는데 선생님은 제 목과 천장을 잇는 줄을 끊어 주셨습니다. 선생님이 아니셨다면 저의 삶은 어디로 갔을까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아동·청소년의 인성 함양을 위해 매년 주최하는 ‘고맙습니다, 선생님’ 감사 편지 쓰기 공모전에서 지난해 수상한 한 여고생의 편지다.이 여학생은 가정불화와 학교에서의 따돌림 등으로 인터넷으로 ‘자살’을 검색하던 초등학교 4학년 시절 한 선생님 덕분에 “내가 한 사람의 손길 아래 있는 따뜻함을 느꼈다”며 선생님께 감사의 뜻을 전했다. 몇 년 전 돌아가신 선생님을 향해 그는 “그동안 뭐가 그리 부끄러워 인사 한번 못했다”면서 “선생님, 진심으로 감사하고 또 사랑합니다”라고 썼다. 어제 5월 15일 스승의 날이다. 만약 이 여학생이 당시 선생님께 감사의 카네이션을 달아 드렸다면 그 어느 장면보다 아름답고 가슴 뭉클했을 것이다. 카네이션을 다는 학생이나 그 꽃을 가슴에 꽂은 선생님의 마음 모두 사랑으로 충만했을 것 같다. 하지만 지금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김영란법’에 걸린다. 2016년 9월 김영란법으로 교사들은 ‘잠재적 범죄자’ 취급을 받게 됐다. 카네이션, 음료수 한 병 학생들로부터 받을 수 없다. 학생 평가 지도를 담당하는 교사와 학생, 학부모들 사이의 선물은 법 위반이기 때문이다. 현장의 교사들은 학부모와 학생들의 성의 표시에 거절하거나 보내온 선물을 돌려주느라 생고생이다. “차라리 스승의 날을 없애자”는 청원이 청와대 게시판에 줄줄이 올라와 있다. 스승의 날에 카네이션 하나 못 건네는 이 냉혹한 현실을 비웃기라도 하듯 최근 넥슨의 김정주 대표가 친구인 진경준 전 검사장에게 준 120억원대 공짜 주식이 무죄 판결을 받았다. 지난해 7월 항소심에서는 진씨가 김 대표에게 받은 주식 취득 비용에 대해 뇌물로 판단해 징역 7년을 선고했으나 서울고법 형사6부(부장 오영준)는 무죄로 판단했다. 다만 대한항공 측에서 받은 특혜 부분은 유죄로 인정해 진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무죄 근거는 ‘추상적이고 막연한 기대감만으로는 직무 관련성이나 대가성을 인정할 수 없다’는 대법원의 기존 판례에 따른 것이라고 한다. 스승에게 카네이션 한 송이도 못 달아 주게 하면서 ‘보험’ 차원에서 거액의 공짜 주식을 준 이나 받은 이 모두에게 내려진 무죄 판결. 김영란법을 일시에 무력화하는 ‘공짜 주식법’이 아닐 수 없다. 선량한 시민에겐 가혹하고, 기업인과 고위공직자에겐 관대한 ‘법의 부조리’를 한없이 느끼는 스승의 날이었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배 아파 병원 간 10살 어린이, 알고보니 임신 5개월

    배 아파 병원 간 10살 어린이, 알고보니 임신 5개월

    아르헨티나에서 또 낙태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에 불을 지핀 건 최근 임신 사실을 알게 된 10살 초등학생이다. 13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살타주에 사는 이 여학생은 최근 심한 복통을 호소하며 엄마와 함께 병원을 찾았다. 소아과를 찾은 여학생을 살펴보던 의사는 무언가 석연치 않다는 듯 정밀 검사를 권유했다. 의사의 권유대로 검사를 받은 여학생에게 병원은 청천벽력 같은 결과를 알렸다. 여학생은 임신 5개월이었다. 여학생은 그제야 울음을 터뜨리며 꽁꽁 숨겼던 진실을 털어놨다. 여학생을 이 지경으로 만든 건 엄마와 새살림을 꾸린 의붓아버지였다. 병원은 즉각 경찰에 사건을 신고했다. 경찰은 용의자로 지목된 의붓아버지의 신병을 확보하고 복중아기의 친부가 의붓아버지가 맞는지 확인하고 있다. 사건이 언론을 통해 전해지면서 사회에선 "여학생에게 즉각 낙태를 허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성폭행으로 인한 임신 등 제한적인 경우에만 낙태를 허용하고 있다. 하지만 사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등 절차는 복잡하고 까다롭기로 악명이 높다. 낙태금지법을 전격 폐지하고 이런 경우엔 즉각적인 낙태가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원치 않는 10대의 임신도 큰 사회적 문제다. 국제사면위원회가 최근 유엔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아르헨티나에서 원하지 않았지만 아기를 가진 10대는 7만2791명이었다. 10대 여자어린이와 청소년 1000명 중 41.9명이 원하지 않는 임신을 했다. 10~14살의 경우 3시간마다 1명꼴로 임신 사실이 확인됐다. 국제사면위원회는 "10대 임신은 임산부의 건강을 위험하게 하고, 학업과 취업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한다"면서 극단적으로 제한적인 낙태 규정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검법남녀’ 정재영, 강렬한 등장 “법의관은 죽은 자와 대화하는 마법사”

    ‘검법남녀’ 정재영, 강렬한 등장 “법의관은 죽은 자와 대화하는 마법사”

    ‘검법남녀’ 정재영이 강렬한 첫 등장으로 시선을 끌었다.14일 첫 방송된 MBC 새 드라마 ‘검법남녀’에서는 부검을 하는 백범(정재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백범과 함께 사망한 여학생의 시신을 부검하던 차수호(이이경 분)는 “속옷이랑 치마가 다 벗겨져 있었다. 범인은 변태다”라며 강간 사건으로 판단했다. 이에 백범은 “교통사고”라며 “강간 살인처럼 보이려고 유기했다”고 말했다. 백범은 이어 “법의관은 죽은 자와 대화하는 마법사”라며 강렬한 눈빛을 보였다. 한편 ‘검법남녀’는 완벽주의 괴짜 법의관과 열정 가득한 금수저 초짜 검사의 특별한 공조를 그린다. 매주 월,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M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서울대 경제학부 첫 한국인 여교수 나온다

    ‘금녀(禁女)의 학부’로 알려진 서울대 경제학부에 처음으로 한국인 여성 교수가 탄생할 전망이다. 8일 서울대에 따르면 사회과학대학은 지난달 경제학부 ‘경제학 일반’ 분야 교수 채용 공고를 내면서 지원자를 여성으로 제한했다. 양성평등 기본법과 ‘양성평등을 위해 필요한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는 내용의 교육공무원법을 근거로 했다. 1946년 서울대가 개교한 이래 72년 동안 경제학부 내 여교수는 2009년 조교수로 채용된 중국인 손시팡 교수가 유일하다. 손 교수가 2014년 서울대를 떠나면서 경제학부의 교수 35명 가운데 여교수는 0명인 상태다. 서류 제출을 마감한 결과 지원자 3명이 모두 한국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올해 2학기부터 경제학부 강단에 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진은 전통적으로 남교수 일색이라는 이유로 비판을 받아 왔다. 남교수와 남학생이 많다고 알려진 공과대학에도 여교수는 10명에 이르고 있다. 특히 지난해 기준으로 경제학부생 875명 가운데 남학생 588명(67%), 여학생 287명(33%)으로 전체 학생의 3분의1이 여학생인데도 여교수는 0명이다. 경제학부의 한 교수는 “과거에 경제학을 전공한 여성학자의 수가 적기 때문에 여성 교수가 없었던 것 같다”면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는 여학생이 많아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 교수진의 여성 비율도 차츰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에서는 최근 ‘금녀의 벽’을 허무는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 서울대 공대는 올해 1학기부터 교수의 임용과 승진, 포상을 결정하는 대학 인사위원회에 여교수 참여를 의무화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서울대 교수 가운데 여교수 비율은 15%에 머물러 있다”면서 “학내 다양성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여교수 비율을 늘리는 방향으로 채용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데스크 시각] 13년 전 평양에서 만났던 사람들/조현석 사회부장

    [데스크 시각] 13년 전 평양에서 만났던 사람들/조현석 사회부장

    2005년 우연한 기회에 평양을 다녀왔다. 남북 간 화해 무드가 조성됐던 노무현 정부 때 평양 방문단에 끼어 평양 땅을 밟았다. 당시 인천공항을 출발한 대한항공 전세기는 서해 직항로를 따라 55분 만에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 내리자 고려항공 소속 버스가 터미널까지 안내했고, 수속은 통일부에서 내준 간단한 ‘방문 증명서’ 한 장이 대신했다. 갈 수 없는 아득한 곳이라고 생각했던 평양은 짧은 비행 끝에 너무도 쉽게 다가왔다. 3박4일간 대동강 한가운데 있는 양각도호텔에 숙박하며,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 중 하나인 고구려 고분군과 평양 인근에 있는 묘향산까지 다녀왔다. 여행자로서 1000여장이 넘는 평양 풍경을 사진에 담았다. 지금까지도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평양에서 만났던 사람들이다. 비록 통제된 상황 속에서 평양 시민들과 자유로운 대화를 나눌 수는 없었지만 다른 여행지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뭉클함이 전해졌다. 관광버스에 동승했던 안내원은 “모르는 것은 정확하게 알도록 물어봐 주시라요”라며 반가운 인사를 건넸다. 만경대 학생소년궁전에서 방과후 활동으로 호랑이 자수를 놓던 한 여학생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두 달째 만들고 있습니다”라고 또박또박 답했다. 무용가와 과학자, 음악가, 바둑기사 등 자신의 꿈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점심을 먹기 위해 간 식당에서는 종업원들이 음식을 나른 뒤 ‘다시 만납시다’라는 노래를 불렀다. 노래가 좋다고 말하자 수첩에 ‘백두에서 한라로 우리는 하나의 겨레…’라는 가사를 직접 적어 줬다. 짧은 여행을 뒤로하고 평양을 떠나며 조만간 다시올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품었다. 그러나 2008년 금강산 관광 중단과 함께 교류가 끊겼다. 지난달 27일 남북 정상회담으로 남북 교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판문점 선언’ 이후 평양냉면 집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경기 남양주에 있는 판문점 세트장과 파주시 DMZ 안보관광지에는 많은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조만간 금강산 관광이 재개되고 평양, 개성, 백두산 관광길이 열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환담에서 “백두산에 가 보고 싶다”고 하자 김 위원장은 “편하게 다녀올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곧 남북 철도 연결사업이 추진돼 북한 지역을 통해 육로로 유럽과 중국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도 품게 한다. 그러나 아직 갈 길이 멀다. 북한의 비핵화 선언과 종전 선언, 평화협정 체결 등이 이뤄져야 한다. 남북 정상회담 후속 조치를 논의하기 위해 만들어진 ‘판문점 선언 이행추진위원회’가 이달 중순 남북 고위급 회담을 열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이산가족 상설 면회소와 문화, 스포츠 교류 등 남북 민간 교류 활성화의 성사 여부가 관심을 끈다. 김 위원장은 남북 정상회담 이후 만찬에서 “멀리서 온 ‘평양냉면’…”이라고 말했다가 “멀다 하면 안 되겠구나”라고 말해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실제 평양은 그리 멀지 않다. 서울에서 평양까지는 약 250㎞로 서울에서 대구보다 가깝다. 요즘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에는 북한을 여행한 외국인들이 찍은 북한 주민들의 일상 동영상과 사진들이 쏟아진다. 해외 여행박람회에 북한 여행 상품이 쏟아지고, 유명 여행 사이트에서는 북한 항공, 숙박도 예약할 수 있다. 전 세계인 누구나 갈 수 있지만 우리만 예외다. 13년 전 평양 사진을 다시 꺼냈다. 당시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대동강 풍경은 어떻게 변했을까. 만경대 학생소년궁전에서 꿈을 키우던 아이들은 지금쯤 자신의 꿈을 이뤘을까. hyun68@seoul.co.kr
  • 교수의 상습적 성추행, 여대생이 몰카로 증거 잡아

    교수의 상습적 성추행, 여대생이 몰카로 증거 잡아

    상습적으로 여제자를 성추행한 대학교수의 추태가 만천하에 공개됐다. 2차 피해를 각오하고 증거를 잡아 공개한 여학생이 일등공신이다. 현지 일간 엘티엠포 등에 따르면 콜롬비아 국립대학에서 자연과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로레나 사브리나는 최근 언론에 교수의 성추행을 뚜렷하게 포착한 동영상 한편을 전달했다. 사브리나는 "성추행의 확실한 증거를 잡기 위해 찍은 몰래카메라 영상"이라며 보도를 부탁했다. 동영상에는 연구실에서 사브리나와 함께 있는 지도교수 프레디 알베르토 몬로이가 등장한다. 교수는 사브리나를 끌어 안고 여러 차례 키스를 시도한다. 교수가 손을 내려 사브리나의 엉덩이를 만지는 모습도 그대로 녹화돼 있다. 사브리나가 문제의 교수를 알게 된 건 대학에서 박사과정을 시작하면서부터다. 지도를 맡은 교수는 사브리나의 연구 열정을 높이 평가하면서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돌이켜 보면 이건 모두 호감을 사기 위한 응큼한 교수의 접근법이었다. 사브리나는 "학생에게 큰 관심을 보이며 인간적인 신뢰를 얻는 데 매우 능숙했다"고 말했다. 그랬던 교수가 본색을 드러낸 건 레이저실험을 한 어느 날이다. 연구실에 사브리나와 둘이 있게 된 교수는 실험이 끝나자 갑자기 사브리나를 벽으로 밑어붙이며 포옹했다. 사브리나는 분명한 거부 의사를 밝혔지만 교수는 "너를 느끼게 해달라"며 키스를 시도했다. 손은 어느새 사브리나의 특정 부위에 가 있었다. 이후 문제의 교수는 "말을 듣지 않으면 네게 엄격한 사람이 될 수밖에 없다"며 사브리나를 압박했다. 계속된 압력에 심각한 우울증에 빠진 사브리나는 한때 박사과정 포기를 고민했지만 용기를 내곤 학교에 지도교수 교체를 요구했다. 다행히 학교가 요청을 받아들이면서 사브리나의 교수의 굴레에서 벗어났지만 최근 그는 다시 문제의 교수 밑으로 들어갔다. 이 교수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또 다른 학생의 사연을 알게 되면서다. 사브리나는 "교수가 다시 덤벼들게 분명했지만 확실한 증거를 잡아야겠다는 생각에 다시 그의 지도를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시 몬로이 교수의 사무실로 찾아가면서 많이 울었지만 증거를 확보하는 유일한 길이라는 생각에 용기를 냈다"고 덧붙였다.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교수는 다시 찾아온 사브리나에게 다시 몹쓸 짓을 했다. 장면은 사브리나가 설치한 몰래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다. 사브리나는 "우월적인 지위를 이용한 성추행에 여학생들은 한없이 무기력함을 느낀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길 바라면서 사건을 폭로하기로 했다"고 했다. 한편 현지 언론은 "교수의 성추행이 드러나면서 대학이 파면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동영상 캡처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남녀 고교생 1014명 중 29.2% “성희롱 여선생님도 한다”

    남녀 고교생 1014명 중 29.2% “성희롱 여선생님도 한다”

    국가인권위원회 조사 고교생 40%가 “교내 성희롱 있다”직접 경험 27.7% ... 25.8%는 가해교사 남녀 모두 지목 국가인권위원회는 고등학생 10명 중 4명이 교사의 교내 성희롱이 있다고 생각한다는 내용의 ‘초·중·고 교사에 의한 학생 성희롱 실태조사’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조사에 응한 고등학교 여학생 814명, 남학생 200명 등 총 1천14명 중 40.9%는 ‘학교에서 교사에 의한 성희롱이 발생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교사로부터 성희롱을 직접 당했다는 응답자는 27.7%에 달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시절을 떠올려 성희롱 경험이 있었는지 물었을 때는 ‘그렇다’는 답이 각 17.8%, 17.5%였다. 가해자의 성별로 남성과 여성만 지목한 비율이 각 45%, 29.2%였고 남성과 여성을 모두 지목한 것은 25.8%로 나타났다. 성희롱 발생 상황은 ‘교과 수업 중’이 53.9%로 가장 많았고 생활지도나 개인상담·면담 상황이 뒤를 이었다. 복장을 지적하면서 지도 봉으로 신체 부위를 누르거나 찌르는 행위, 교복이나 체육복을 들추거나 잡아당기는 행위, 신체 일부를 슬쩍 스치는 행위, 신체 부위에 대해 성적인 비유나 평가를 하는 행위 등의 성희롱 유형이 대표적이었다고 조사됐다. 성희롱을 당한 학생 중 37.9%는 대응 방법으로 ‘모르는 척하고 가만히 있었다’고 했다. 19.8%는 ‘부당하거나 옳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참았다’고 응답했다.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이유로는 응답자의 26%가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21.9%가 ’진학 등에서 불이익을 당할 수 있어서‘, 15.5%가 ’학생들에게 알려질 수 있어서‘ 등을 꼽았다. 학생들은 교사의 성희롱 이유로 ’학생들과 격 없이 지내기 위해서‘(25.9%), ’내게 관심이 있거나 나를 예뻐해서‘(12.3%) 등의 답안을 선택한 경우도 많았다. 인권위는 “가해 교사들은 주로 환경이 어려워 관심, 돌봄, 애정을 충분히 받지 못한 학생 등을 대상으로 삼는다”며 “이런 학생들은 특별히 자신을 챙겨준다고 착각해 성희롱 피해를 인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응답자의 62.7%는 교사의 학생 성희롱을 방지하려면 ’가해 교사에 대한 처벌 강화‘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성희롱 예방교육 강화, 피해자 보호조치 강화 등도 제시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립중 교목, 여제자 성추행으로 구속

    사립중 교목, 여제자 성추행으로 구속

    여중생의 ‘미투’(me too·나도 당했다)로 촉발된 경찰 수사로 한 기독교계 사립 여자 중학교 교목 겸 교사가 경찰에 구속됐다.경기 평택경찰서는 2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경기도 내 한 사립 여중 교목(학교 목사)이자 교사인 김모(60)씨를 구속했다. 김씨는 여학생들을 수시로 교목실 등으로 불러 상담하면서 무릎을 쓰다듬는 등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에게서 추행을 당했다고 진술한 피해 학생만 10명 안팎인 것으로 전해졌다. 수원지법 평택지원은 “증거인멸 우려가 있고 사안이 중대하다”고 구속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김씨 외에도 이 학교 남성 교사 4명도 여제자의 신체 부위를 만지거나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발언을 한 혐의로 형사 입건돼 수사를 받고 있다. 피해 학생은 5명 안팎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신체 접촉 없이 성희롱 발언을 한 교사들에 대해서는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를 적용해 수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이 학교 한 학생은 SNS에 “일부 교사가 학생들을 상대로 성희롱과 성추행을 저질렀다”고 폭로했다. 이 학교는 중ㆍ고교를 같은 재단이 운영하는 기독교 사립학교로, SNS 글을 보고 경찰에 신고한 뒤 가해자로 지목된 교사 11명(중학교 6명·고교 5명)을 일단 수업에서 배제했다. 이후 학교와 교육청이 전수 조사를 거쳐 학생들을 상대로 실명으로 피해 내용을 접수했고, 이를 경찰에 전달해 수사가 진행됐다. 경찰 관계자는 “일단 실명으로 피해 진술을 해 준 내용만 추렸을 때 가해 교사는 5명으로 압축됐다”며 “앞으로 수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피해자가 더 늘 수도 있어 가해교사 수나 피해 학생 수는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미투 폭로로 경찰에 착수해 구속한 피의자는 경남 김해 극단 번작이 대표 조모(50)씨, 이윤택(66)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 등 문화계 인사 2명 이후 이번이 세 번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유치원 교사, 훈계한다며 남학생 얼굴에 집단 ‘침 세례’

    中유치원 교사, 훈계한다며 남학생 얼굴에 집단 ‘침 세례’

    최근 중국의 한 유치원 교사가 남학생을 훈계하겠다며, 여학생들을 줄 세워 남학생 얼굴에 침을 뱉고 손뼉을 치도록 해 물의를 빚고 있다. 중국 허난(河南)성 핑딩산(平顶山)시의 한 유치원에서 발생한 사건은 고스란히 CCTV에 녹화되어 인터넷에 유포됐다. 동영상에는 여교사가 한 학급의 유치원 아이들이 모인 자리에서 “남학생이 우리 반 여학생에게 침을 뱉었고, 이를 훈계하겠다”면서 여학생들만 한 줄로 서도록 지시했다. 교사는 여자아이 한 명씩 남학생 얼굴에 침을 뱉도록 지시했다. 또한 남은 학생들은 여학생이 침을 뱉을 때마다 손뼉을 치라고 명령했다. 여학생 17명은 교사의 지시대로 한 줄로 서서 차례대로 남학생 얼굴에 침을 뱉었고, 학생들은 손뼉을 쳤다. ‘침 세례’가 끝나자 남학생은 크게 울기 시작했다. 그러자 교사는 아이들에게 “앞으로 이 아이가 우리 반 친구들에게 감히 침을 뱉을 수 있을까요? 없을까요?”라고 물었고, 아이들은 “감히 못 뱉는다”고 대답했다. 교사는 이어서 “얘가 울어요? 안 울어요?”라고 물었고, 아이들이 “운다”고 대답하자, 교사는 고개를 끄덕이며 “아주 견디기 힘들 거예요. 안 그래요? 앞으로 누가 감히 침을 뱉겠느냐”라고 말했다. 침 세례를 받은 남학생 부모는 이 사실을 교육국에 신고했고, 현재 교사는 정직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학생은 이번 사건으로 큰 충격을 받아 심리 상담을 받고 있다. 한편 중국 누리꾼들은 “교사의 처벌에 무슨 문제가 있느냐?”, “교사가 왜 정직 처분을 받느냐”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폭력을 폭력으로 갚는 교육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도 소수 나왔다. 사진=신경보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죽기 전 미녀와 춤을” 92세 할아버지 소원 들어준 여대생들

    “죽기 전 미녀와 춤을” 92세 할아버지 소원 들어준 여대생들

    임종을 앞둔 한 할아버지가 마음씨 좋은 여대생들 덕분에 마지막 소원을 이뤘다. 그 소원은 죽기 전 아름다운 여성과 춤을 추는 것이었다.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미국 미시시피주(州) 서던미시시피대학에 있는 여학생사교클럽 ‘파이 뮤’의 회관에서는 특별한 무도회가 열렸다. 이날 무도회의 주인공은 여대생들이 아닌 폴 소니어라는 이름의 92세 할아버지였다. 제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로 진주만 공격의 생존자이기도 한 소니어 할아버지는 서던케어 호스피스서비스라는 이름의 지역 호스피스병원에서 지내며 임종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 할아버지를 위해 ‘파이 뮤’ 클럽 회원들이 이번 무도회를 개최한 것이었다. 소이어 할아버지의 소원은 얼마 전 해당 병원에서 인턴으로 근무한 클럽 회원 제시카 모로 덕분에 알려졌다. 그녀는 “소니어 할아버지가 날 볼 때마다 로퍼스(근처 술집)에 갈래? 지터벅과 왈츠를 가르쳐줄게라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그녀는 처음에 소니어 할아버지의 말을 짓궂은 농담으로만 생각했다. 왜냐하면 할아버지는 그녀와 처음 만났을 때부터 기력이 쇠해 침대에서 일어날 수 없어 춤추는 것은 물론 술집에도 갈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는 할아버지로부터 “내 마지막 소원이 아름다운 여성과 춤을 추는 것”이라는 말을 듣고 나서야 농담인 줄로만 알았던 말의 뜻을 알 수 있었다. 이후 그녀는 ‘파이 뮤’ 회원들에게 할아버지의 사연을 공유하고 함께 소원을 이뤄주고자 했던 것이다. 그녀는 구급차를 불러 소니어 할아버지를 파이 뮤 회관으로 초청했다. 소니어 할아버지는 비록 침대에서 일어날 수 없었지만 여대생들에게 준비된 꽃을 한 송이씩 나눠주고 음악이 나오면 함께 손을 잡는 것으로 춤을 대신했다. 이날 소니어 할아버지는 “이렇게 많은 아름다운 여성과 함께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번 무도회는 소니어 할아버지뿐만 아니라 할아버지의 가족들도 기쁘게 했다. 손녀 사만다 오언은 “할아버지는 오랫동안 안에서만 지냈지만 이번 기회에 밖으로 나올 수 있어 학생들에게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파이 뮤/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그때의 사회면] 슬픈 기억, 매혈/손성진 논설주간

    [그때의 사회면] 슬픈 기억, 매혈/손성진 논설주간

    피를 파는 것은 생활고에 빠진 사람들의 최후의 생존 수단이었다. 혈액을 매매하는 행위를 넓은 의미의 장기 매매로 보아 법으로 금지한 것은 1999년이었다. 그 전까지는 혈액을 사고팔아도 처벌할 법적 근거가 없었다. 매혈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헌혈 운동이 본격적으로 벌어진 것은 1970년대 들어서다. 100% 무상 헌혈은 1981년 달성됐다지만 혈액은 1990년대 말까지도 암암리에 거래되고 있었다. 또 헌혈을 한 사람에게 문화상품권을 주었는데 이것도 헌혈의 고귀한 뜻을 훼손한다는 이유로 2011년 중단됐다. 그러나 헌혈량이 부족해 매혈을 합법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1955년 문을 연 서울 백병원 혈액은행 앞에는 새벽부터 피를 팔려는 사람들이 장사진을 쳤다. 혈액은행은 건강할 때 피를 뽑아 저장해 두었다가 긴급히 필요할 때 수혈하라는 취지로 설립됐지만 실제로는 매혈 장소로 이용됐다. 사람들은 앞자리를 차지하려고 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검사를 통해 매혈을 거부당한 사람들은 의사에게 행패를 부리거나 협박을 하기도 했다. 피를 팔려는 사람들은 한 끼라도 밥을 먹기 위한 절박한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지만 피를 팔아 학비에 보태려는 고학생, 화장품을 사겠다는 여학생도 있었다(동아일보 1955년 6월 29일자). 당시 백병원 혈액은행에 피를 파는 사람은 1주일에 60여명 정도였다고 한다. 이런 기사도 있다. “추석을 하루 앞둔 4일 경북대학부속병원 혈액은행에는 (피를 팔겠다며) 쇄도한 실업자들로 혼잡을 이루어 마치 피를 파는 시장 같은 느낌을 주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경향신문 1960년 10월 5일자) 시골 청년을 협박해 피를 팔게 한 후 그 돈을 갈취한 강도가 붙잡히기도 했다. 1975년 7월 당시 고재필 보사부 장관은 해마다 혈액 기근을 겪는 것은 국민의 공혈(供血) 정신이 부족한 데 있다고 지적, “혈액 한 병이 위스키 한 병보다 싸서야 말이 되느냐”며 혈액 320㏄ 한 병값을 3500원에서 1만원으로 거의 세 배 인상했다. 뜻은 나쁘지 않았지만 혈액값 인상으로 직업적 매혈꾼들이 늘어났다. 이 조치로 서울대와 고려대의 부속병원에 채혈일이 되면 매혈자들이 몰려 이들을 정리하느라 병원 측이 애를 먹기도 했다. 피값이 오르자 매혈은 늘고 수혈은 줄어 병원마다 피가 남아돌았다. 매혈은 사고도 불렀다. 1978년에는 한 청년이 피를 판 돈으로 그날 술을 마셨다가 즉사한 사건이 일어났다고 한다. 1980년대 들어 정부는 매혈을 공식적으로 중단했지만 암거래는 사라지지 않았다. 혈액이 부족하니 근절할 수 없었다. 사진은 피값이 큰 폭으로 오른 후인 1975년 12월 17일 서울대병원에 매혈자들이 몰려 혼잡을 빚고 있는 모습과 피가 남아돈다는 기사. 손성진 논설주간 sonsj@seoul.co.kr
  • 우울한 청소년… 사망원인 1위 10년째 자살

    우울한 청소년… 사망원인 1위 10년째 자살

    한 해 교통사고로 죽는 청소년보다 자살로 죽는 청소년이 두 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청소년 자살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 자살률 보다 3배나 높고 영국이나 멕시코 국민 전체 자살률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자살이 10년째 청소년 사망원인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개선될 기미조차 없다.통계청과 여성가족부가 26일 발표한 ‘2018 청소년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 청소년(9~24세) 사망원인 1위는 자살이었다. 2016년 기준으로 교통사고로 죽은 청소년이 인구 10만명당 3.8명인 반면 자살한 청소년은 7.8명이나 됐다. 우울감과 절망감을 느꼈다는 청소년도 네 명 중 한 명 꼴이었다. 청소년 사망원인 통계는 2000년만 해도 교통사고가 10만명당 14.3명으로 압도적 1위였다. 하지만 2002년 9.8명, 2010년에는 6.0명, 2015년에는 4.0명까지 줄어들었다. 이에 비해 자살은 2000년 6.0명에서 계속 증가해 2008년 8.6명을 기록한 뒤 2010년에는 10.3명까지 치솟았다. 이후 조금씩 감소하는 추세였지만 2016년에는 2015년(7.2명)에 비해 다시 반등했다. 평상시 스트레스를 느꼈는 중고등학생은 지난해 37.2%나 됐다. 거기다 ‘최근 12개월 동안 2주 내내 일상생활을 중단할 정도로 슬프거나 절망감을 느낀 적이 있다’고 응답한 중고등학생도 25.1%였다. 우울감 경험률은 2007년 41.3%에서 꾸준히 줄어들고는 있지만 여전히 적잖은 청소년들이 극심한 스트레스와 우울감에 고통받고 있는 셈이다. 남학생(20.3%)보다는 여학생(30.3%)이, 중학생(23.5%)보다는 고등학생(26.4%)이 더 우울감을 많이 느꼈다. 우리나라 청소년 자살률은 외국과 비교해도 매우 높은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 회원국 평균 자살률이 12.3명(2014년 기준)이었다. 특히 한국 청소년 자살률은 영국(7.5명)이나 멕시코(5.2명) 국민 전체 자살률보다도 높았다. 비단 청소년 뿐만 아니라 한국인 전체 자살률 역시 26.5명으로 OECD 평균 12.3명(2014년 기준)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女운동복 ‘풍기문란’…사우디, 여성 헬스크럽 폐쇄

    女운동복 ‘풍기문란’…사우디, 여성 헬스크럽 폐쇄

    여성에 대해서 강한 규제를 가지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번에는 한 여성 헬스클럽을 폐쇄했다. 몸매가 드러나는 운동복 차림의 여성이 사건의 발단이 됐다. 러시아 공영방송 RT는 25일(이하 현지시간) 사우디 스포츠 당국이 지난 20일 수도 리야드에 있는 한 여성 헬스클럽의 허가를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헬스클럽의 홍보영상에 나오는 여성의 운동복이 논쟁거리가 많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영상에는 머리를 길게 풀어헤친 여성이 라이크라 소재의 몸에 딱 붙는 운동복을 입고 권투 연습용 샌드백을 걷어차는 모습이 나온다. 극보수적인 사우디에서는 여성들이 검은 망토 모양의 의상인 아뱌아(Abaya)를 입고 머리를 감싸야하기 때문에 이는 익숙하지 않은 풍경이다. 스포츠 당국 책임자 투르키 알 셰이크는 “영상은 사회 풍기를 문란하게 하는 장면을 담고 있다. 우리는 이를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며 “헬스클럽의 인가를 철회하라고 지시했다. 사건을 조사해 영상을 유포한 배후자들도 기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왕실 미디어 고문 사우드 알카타니는 “사우디 왕국은 도덕적 붕괴 없이 중용의 길을 걸어오고 있다”며 스포츠 당국의 신속한 대응을 칭찬했다. 반면 사우디는 2014년 여성에 대한 규제를 풀면서 조금씩 권리를 되찾아주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 여성의 운전을 허가했고, 최근에는 스포츠 경기장에 여성의 출입을 허락했다. 또한 여학생들을 위한 의무적인 체육수업을 지향하는 중이다. 그러나 사우디 왕국은 여전히 공부, 일 또는 여행을 가기 위해서는 아빠, 남편이나 남자형제와 같은 남성 보호자로부터 허가를 구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쳐, 로이터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여기는 남미] “속옷의 자유달라”…여고생들의 이유 있는 집단 반발

    [여기는 남미] “속옷의 자유달라”…여고생들의 이유 있는 집단 반발

    아르헨티나의 한 고등학교에서 '브래지어 논란'이 일고 있다. 여학생들은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을 권리를 침해하지 말라"면서 학교 당국에 집단 반발하고 있다. 사태는 최근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있는 레콩키스타 고등학교에서 브래지어를 하지 않고 등교한 한 여학생이 벌점을 받으면서 발단됐다. 이 학교 4학년(우리나라의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비앙카는 복도를 걷다 교장(여)과 마주쳤다. 교장은 브래지어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벌점을 주고 그날 점퍼를 입고 수업을 받게 했다. 아르헨티나 중고등학교에선 벌점제를 운영한다. 벌점이 누적되면 최악의 경우 유급을 할 수도 있다. 비앙카가 친구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면서 학교는 발칵 뒤집혔다. "브래지어가 교복의 한 부분이냐"며 여학생들이 발끈하고 나선 것. 여학생들은 교장에게 편지를 보내 정식으로 항의하는 한편 학교에 규탄포스터를 붙이기 시작했다. "옷을 얼마나 입었느냐에 따라 내가 얼마나 존중을 받는가가 결정되는 것인가요?" , "옷이 우리의 능력을 가늠하는 잣대가 될 수 있는가요?"라는 등 포스터엔 날카로운 지적이 담겼다. 여학생들의 반발은 교복 보이콧으로 번질 조짐이다. 비앙카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학교의 부당한 강요에 반대하는 학생들이 많다"면서 "학생들이 날을 잡아 반바지에 티셔츠, 슬리퍼를 신고 등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파문이 커지자 학교 측은 "학생에게 벌점을 준 건 교복 치마에 장식을 달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하고 나섰지만 말을 바꿔 사태를 무마하려 한다는 지적이다. 비앙카가 벌점을 받자 바로 학교를 찾아가 항의했다는 그의 엄마는 "학교 측으로부터 딸이 브래지어를 하지 않은 게 벌점의 이유라는 말을 분명하게 들었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여학생은 반드시 브래지어를 해야 한다는 규정은 그 어디에도 없다"면서 "비앙카에게 벌점을 준 건 부당하다고 보는 선생님들도 많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진=클라린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시속 70㎞로 행인 덮친 밴… 대낮 한인타운 인근 거리 아수라장

    시속 70㎞로 행인 덮친 밴… 대낮 한인타운 인근 거리 아수라장

    G7 외무장관 회의장과 16㎞ 거리 부상자 중 5명 위중… 피해 늘 듯 용의자 25세 세네카대 학생 체포 ‘외로운 늑대들’ 범행 모방 가능성 23일(현지시간) 차량 돌진 사고가 발생한 캐나다 토론토 북부 핀치 애비뉴의 영 스트리트에는 점심 시간 식사를 하기 위해 거리로 나온 직장인들로 북적였다. 따뜻한 봄 햇살을 맞으려 산책을 나온 보행자들도 많았다. 특히 이 지역은 한글 간판이 눈에 띌 만큼 한국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다. 그러나 오후 1시 30분쯤 흰색 라이더 밴(승합차) 차량이 교차로에 있던 사람들을 친 뒤 인도를 향해 돌진하자 평화로운 일상이 깨졌다. 사람들의 비명소리와 함께 거리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목격자들은 “밴이 교차로를 지나 행인을 치고는 대혼란이 벌어졌고, 모두가 정신이 나간 상태였으며 악몽 같았다”면서 “이 밴이 길에 있는 보행자, 우편함, 전봇대, 벤치, 소화전 등을 모조리 쓸어 버렸다”고 말했다. 한 목격자는 “사고 차량이 시속 60∼70㎞로 달렸고, 속도를 제어하지 않아 다분히 고의적인 행동으로 보였다”며 “밴이 속도를 높여 행인을 치는 모습을 보기 전까지는 운전자가 심장마비가 온 줄 알았다”고 전했다. 밴은 렌트 차량인 것으로 밝혀졌다. 부상자 가운데 5명은 위중한 상태여서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사고는 1989년 몬트리올 공대에서 한 남학생이 14명의 여학생을 살해하고 자살한 총기난사 사건 이후 캐나다에서는 최악의 참사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사건 발생 지점은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 회의가 열린 곳에서 약 16㎞ 떨어진 곳이다. 최근 프랑스 니스, 스페인 바르셀로나, 영국 런던, 독일 베를린, 미국 뉴욕 등 유럽과 미국 주요 도시에서 차량이 인도로 돌진하는 신종 테러가 잇따른 데다 외무장관 회의까지 열리는 와중이어서 이번 사건 역시 이슬람국가(IS)가 벌인 테러일 가능성이 의심됐다. 토론토 경찰은 초반 테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했지만 이날 저녁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건이 고의적인 범행으로 보이지만 테러 조직과 연관됐다는 정보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범인은 최근 수년간 극단주의 무장세력의 지시를 받거나 그들로부터 영감을 얻은 ‘외로운 늑대’들이 저지른 ‘차량 테러’ 수법에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사고 현장에서 체포된 범인은 토론토 교외의 린치몬드 힐에 거주하는 25세 세네카대 학생 알렉스 미나시안으로 확인됐다. 승합차에서 내린 뒤 투항을 거부하고 “내 머리를 쏘라”며 경찰과 대치하기도 한 그는 구금 상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그의 거처에서 가택 수색을 벌였으나 정확한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다. 그는 사전에 요주의 인물로 당국에 보고된 인물이 아니었으며 무장단체와의 연관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랠프 구데일 공공안전부 장관은 “끔찍한 사건이지만 이번 일이 국가 안보와 관련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테러 등에 대비한 보안 경계 단계를 변경하지 않고 현 상태로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성명을 내고 “토론토에서 일어난 비극적이고 무분별한 공격에 대해 듣고 큰 슬픔을 느낀다”며 “우리는 모든 이들이 걸어 다닐 때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법원 “배용제 시인, 성폭행 피해 제자 5명에 1억여원 배상”

    법원 “배용제 시인, 성폭행 피해 제자 5명에 1억여원 배상”

    미성년 제자들을 수차례 성폭행·성희롱한 혐의를 받고 있는 시인 배용제(54)씨가 피해자들에게 1억여원을 배상해야 한다는 민사소송 1심 판결이 나왔다. 형사재판에서 배씨는 징역 8년의 중형이 선고된 상태로 상고심이 진행 중이다.서울중앙지법 민사209단독 조정현 부장판사는 24일 피해 학생 5명이 배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피고는 원고들에게 700만∼5000만원씩 모두 1억 6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배씨는 2012∼2014년 자신이 실기 교사로 근무하던 경기도의 한 고교에서 문예창작과 여학생 5명을 성폭행·성추행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를 받고 있다. 학교 복도에서 한 여학생이 넘어지자 속옷이 보인다고 말하는 등 2011~2013년 사이 제자들에게 10여 차례 성적 수치심을 주는 발언을 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도 있다. 이 같은 혐의로 형사재판도 받고 있는 배씨는 지난달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은 징역 8년을 선고받고 상고해 대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피해 학생들은 배씨가 기소되자 지난해 4월 1억 50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