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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시 여성합격자 66%

    올해 외무고시 합격자 3명 가운데 2명꼴이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35명(외교통상 33·영어능통 2명)의 외시 최종합격자를 사이버국가고시센터(http://gosi.kr)를 통해 23일 발표했다. 이번 시험에서는 외교통상 1445명, 영어능통자 105명 등 총 1550명이 지원해 각 43.7대1,52.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중 여성 지원자가 906명(58.5%)으로 역대 최다였다. 수석합격자도 여성인 박꽃님(25)씨로 2차시험에서 74.2점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전체 합격자 가운데 여성은 23명으로 65.7%를 차지, 지난해(67%) 이어 ‘여풍’을 이어갔다. 특히 영어능통직의 경우 3년 만에 합격자 전원이 여성으로 채워졌다. 진영만 행안부 채용관리과장은 “여성지원자수는 매년 꾸준히 늘고 있어 상대적으로 최종 합격률도 덩달아 높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실제로 2002년 36.4%에 그쳤던 여성 지원자는 2003년 40.1%,2005년 50.4%로 늘었다. 올해는 무려 58.5%였다. 합격자의 평균 연령은 25.5세로 지난해와 비슷했다. 연령대별로는 23∼25세(51.4%)가 가장 많았다. 또 생활과학, 공학계열 등 전공도 다양해졌다. 이재천 행안부 시험출제과장은 “2차 전공논술형 시험과 영어·제2외국어가 합격 당락에 굉장히 영향을 미쳤다.”면서 “상투적인 틀에 박힌 답안 말고 논리성과 창의성이 가미된 답안이 좋았다.”고 평가했다. 최종 합격자는 26일까지 채용후보자 등록을 마쳐야 한다.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외시 2차합격자 ‘女風’ 더 세졌다

    ‘올해도 여풍.’ 외무고시 2차 합격자 10명 가운데 7명이 여성으로 집계됐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4월 치러진 2차 논술형 필기시험 합격자 42명(외교통상 39·영어능통 3명)의 명단을 11일 발표했다.이 중 여성합격자는 28명으로 전체 합격자의 66.7%에 달했다.지난해에도 여성 비율은 절반을 넘었지만 올해는 전년 대비 7%포인트나 상승했다. 특히 영어능통직은 합격자 3명 전원이 여성이었다. 합격선도 지난해보다 높아졌다. 올해 외교통상직과 영어능통직의 합격선은 각각 68점과 64.96점으로 모두 3점가량 더 올랐다. 전공도 다양해졌다. 지난해는 응시자의 80%가 인문·사회·법률행정 전공이었지만, 올해는 ‘비즈니스 프렌들리’를 표방한 새 정부 탓인지 법률행정 대신 상경 전공자(14.3%)가 두배가량 늘었다. 또 의약·공학·생활과학 전공자도 7.2%나 됐다. 외시 2차에는 지난 2월 1차 공직적격성평가(PSAT)를 통과한 309명(외교통상직 304명, 영어능통직 5명)이 응시해 7.3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2차 필기시험에서는 영어, 경제학, 국제법, 국제정치학 등 필수 4과목과 외국어 1과목을 선택해 논술형으로 치렀다. 이재천 행안부 시험출제과장은 “2차 시험은 단답형·의문형보다는 현실성이 높은 사례를 통한 응용문제를 내도록 했다.”면서 “편협하고 교과서 같은 모범 답안보다는 다소 문장이 서툴더라도 창의적이고 논리적인 답안이 좋았다.”고 강조했다. 3차 면접·실무평가는 오는 17일 실시되며 최종합격자 35명은 24일 발표된다.3차 시험에서는 6∼7명이 A·B조로 나뉘어 실무와 유사한 양국·다자간 협상 형태의 모의협상(90분), 개인발표(15분), 기획력·문제해결능력 등을 평가받고, 개별면접(25분)도 실시된다. 이 과장은 “주장을 강하게 내세우기보다 실질적인 협상 상황에서 얼마나 논리적이고 설득력있게 대응하느냐가 중요하다.”면서 “최근 사회적 이슈가 출제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잘 대비해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12일 TV 하이라이트]

    ●가요무대(KBS1 오후 10시) 5월 가정의 달을 보내며 행복한 가정의 근간이 되는 부부의 의미를 생각해 보는 시간을 마련한다. 태진아의 ‘동반자’, 원로가수 안다성이 부르는 ‘청실홍실’ 등을 들으며 부부의 의미를 되새겨본다. 또 지나온 시간들의 회한이 밀려드는 노래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를 송대관의 열창으로 들어 본다.   ●스페이스 공감(EBS 밤 12시10분) 스페이스 공감 1000회 공연 기념 특집으로 마련된 ‘EBS 스페이스 공감 최고의 공연’. 홈페이지를 통해 1000회 공연 중 스페이스 공감 회원들이 추천한 최고의 뮤지션으로 선정된 공연들과 지금까지의 페스티벌들을 간추렸다. 나윤선, 이승환, 자우림, 장사익, 권진원, 신영옥 등의 무대를 다시 만난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남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보디가드계에 여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러시아에서는 사업가들 사이에 여성 보디가드를 고용하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모임이나 사업 협상을 할 때도 여성 보디가드를 대동할 수 있다. 여성 보디가드들은 여성 의뢰인들에게 거부감을 덜 주고, 더 친근하게 다가간다.   ●흔들리지마(MBC 오전 7시50분) 강필의 작업실을 찾아온 수현은 작업실 문이 잠겨 있어 들어가지 못한다. 수현은 주차장에서 강필이 민정을 태우고 나가는 모습을 목격한다. 수현은 열쇠수리공을 불러 작업실에 들어가고 강필의 이중생활을 알게 된다. 민정을 만난 수현은 무조건 민정이 일하는 작곡가 사무실에서 나오라고 윽박지른다.   ●사랑해(SBS 오후 9시55분) 캠핑카에서 식탁을 차리던 영희는 영희B에게 요즘은 입덧을 하는지 묻는다. 자신의 뱃속에 있는 아이는 조용하게 효도한다고 말하자 영희B는 그런 영희를 부러운 듯 바라본다. 집으로 돌아온 영희B는 병호가 그동안 무절제한 생활을 해왔다는 걸 깨닫고는 앞으로 하루에 용돈 2만원씩만 받아서 쓰라고 말한다.   ●위기탈출 넘버원(KBS2 오후 8시55분) 식당에서 생선 조림을 할 때, 혹은 집에서 라면을 끓일 때 사용하는 양은냄비에서 중금속이 나온다면? 최근 사용이 늘어나고 있는 양은냄비 속 중금속의 실체를 밝힌다. 장시간 콘센트나 가전제품 속의 먼지를 청소하지 않았다는 가정. 얼마나 큰 화재가 날 수 있는지 실제 실험을 통해 알아본다.
  • 쥬얼리, 후속곡 ‘모두 다 쉿’ 활동 돌입

    쥬얼리, 후속곡 ‘모두 다 쉿’ 활동 돌입

    3년 만에 발표한 5집 앨범 타이틀곡 ‘ONE more time’(원 모어 타임)으로 7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가요계 여풍을 주도했던 그룹 쥬얼리(박정아, 서인영, 김은정, 하주연)가 2일 KBS 2TV ‘뮤직뱅크’를 시작으로 후속곡 ‘모두 다 쉿’의 활동에 돌입한다. 후속곡 ‘모두 다 쉿’은 휘성의 ‘불치병’, 백지영의 ‘사랑 하나면 돼’ 등 주옥같은 명곡들의 가사를 쓴 최갑원이 작사하고 ‘ONE more time’의 편곡을 맡은 신사동호랭이가 작곡한 하우스댄스 곡으로 쥬얼리는 섹시 발랄한 치어리더로 변신해 무대에 나선다. 쥬얼리의 소속사 스타제국측은 “타이틀곡 ‘ONE more time’에서 선보였던 ET춤의 인기로 후속곡 안무에 대한 기대감도 굉장히 높은 상태”라며 “ET춤에 버금가는 즐겁고 중독성 있는 안무와 노래로 열풍을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신문NTN 김경민 기자 star@seoul.co.kr / 사진 = 조민우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0대 고용률 첫 女>男

    20대 고용률 첫 女>男

    20대 여성의 고용률이 사상 처음 20대 남성의 고용률을 앞질렀다. 청년층 취업 전선에서 ‘여성의 파워’를 실감케 한다. 2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20대 여성의 고용률은 59.4%로 남성 58.2%보다 1.2%포인트 높게 나타났다.1·2월에도 여성 고용률은 59.5%, 58.9%로 큰 변화가 없었으나 남성은 60.3%에서 59.1%로 하락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올해 1·4분기 20대 고용률은 여성 59.3%, 남성 59.2%로 분기별로도 여성이 처음으로 남성을 앞질렀다.20대 고용률은 2000년만 해도 남성이 11.1% 포인트나 높았다. 하지만 격차가 매년 줄어 2004년 4%포인트,2006년 1.8%포인트에 이어 지난해에는 1%포인트 안쪽으로 좁혀졌다. 통계청은 “지난 3월 20대 여성 고용률이 남성을 앞지른 것은 기업들이 대졸자 신입 직원을 모집하면서 여성들이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결혼을 늦게 하는 사회 풍조에 따라 앞으로도 청년층 취업에서 ‘여풍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고용률은 15세 이상 인구 가운데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로 남성은 군입대자나 공익근무요원 등을 빼고 계산한다. 한편 지난해 금융권의 신입사원 채용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59.5%로 이미 절반을 넘었고 외무고시 합격자 가운데 여성의 비중은 68%에 이른다. 사법고시에서도 여성 합격자의 비율이 2001년 17.5%에서 지난해 35%로 높아졌고 행정고시에서는 48%로 50%에 육박하고 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스페인 내각은 ‘女超’시대

    스페인 내각은 ‘女超’시대

    |파리 이종수특파원|‘마초(Macho, 남성적인)’라는 말을 낳은 스페인이 처음으로 ‘여초(女超) 내각’ 시대를 열었다. 지난달 총선에서 연임에 성공한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사파테로(47) 스페인 총리는 12일(현지시간) 새 내각 명단을 발표했다. 그 결과 모두 17명의 장관 가운데 여성 장관 9명, 남성 장관 8명이 임명됐다. 이번 내각 구성에서 ‘여풍’의 위력은 숫자만이 아니라 내용 면에서도 확인된다. 사파테로 총리의 1기 내각에서 주택장관을 지낸 사회당의 ‘떠오르는 별’ 카르메 차콘(37)이 첫 여성 국방장관으로 임명됐다. 사파테로 총리의 ‘여초 내각’ 구성은 젊고 개방적인 정책을 내세운 그의 국정 운영 방향과 맞물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가 이끄는 좌파 연합은 1기 집권에서 동성애 결혼 허용과 이혼 절차 간소화 등 파격적 정책을 시행하면서 젊은 층의 호응을 받았다. 그 결과 지난달 총선에서 5석을 더 늘리면서 승리했다. 사파테로 총리는 이날 후안 카를로스 국왕 앞에서 취임선서를 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여성 각료가 남성보다 더 많은 내각을 처음으로 구성했고 국방장관에도 처음으로 여성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vielee@seoul.co.kr
  • 소리없는 혁명… 칠레의 女風

    지난 2006년 3월, 여성 대통령 미첼 바첼레트의 당선은 칠레의 여성 사회진출 본격화를 알리는 신호탄이 됐다. 아르헨티나에서도 여성 대통령이 당선되는 등 이 바람은 남미 전체로 확산되는 추세다. 이번 주 방송되는 KBS 1TV ‘수요기획’은 칠레의 ‘실험’에 주목한다. 여풍(女風)이 이끄는 소리 없는 사회변혁을 짚어본 ‘칠레는 여성이 지킨다’편은 26일 오후 11시30분에 전파를 탄다. 미첼 바첼레트의 당선은 단순히 대통령 한 명이 바뀐 의미에 그치지 않았다. 칠레가 오랜 세월 고수해온 국가의 체질과 사회의식 자체를 송두리째 바꿔놓은 `사건´ 이었다.50대50의 남녀 평등내각이 구성되고,17년간 남성의 영역으로만 굳어 있던 군대와 경찰 부문으로 여성 진입이 시작됐다. 두 번의 이혼경력, 미혼모 등 약점을 지닌 그의 이력은 오히려 더 많은 여성계획을 추진하는 원동력이 됐다. 그는 여성의 일자리 창출과 사회보장제도 개선, 성차별과 성폭력 근절 등을 주도하며 여성의 경제활동과 사회참여를 적극 지원하는 정책을 펼쳤다. 무엇보다 획기적인 사실은 남성도 가정 내에서 아이를 양육하는 데 책임을 져야 한다는 법률을 제정한 것. 이에 따르면 이혼할 때 남성은 양육비를 지원해야 하며, 위반자는 막대한 벌금을 물고 체포될 수도 있다. 칠레의 여성 가장 가구 수는 전체의 약 3분의 1. 이 가운데 미혼모 비율이 67%나 되는 칠레에서 이 법은 여성들에게 더 많은 사회활동의 기회를 제공하는 기틀로 자리잡아가고 있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국민들에게 따뜻이 다가갈래요”

    “국민들에게 따뜻이 다가갈래요”

    “국민들에게 따뜻하게 다가가는 경찰, 정의구현에 작은 힘이라도 될 수 있는 전문성 있고 당당한 경찰이 되는 것이 꿈입니다.” 오는 20일 경기도 용인 경찰대학교 졸업식에서 수석졸업자로 대통령상을 받는 김은비(24·여) 경위의 포부다. 김 경위는 18일 “경찰대에 입학해서 졸업할 정도라면 누구나 우수한 인재인 만큼 내가 수석을 차지하게 된 것 역시 남들보다 유능하기 때문이 아니고 동기들과 부모님들이 모두 도와주었기 때문”이라고 겸손해했다. 서울 대원외고를 졸업한 그는 “대입시험에서 남들이 일류라고 하는 대학들에 중복 합격을 했었다.”며 “어릴 때부터 법에 관심이 많고 사회 정의를 바로 세우는 데 작은 힘이나마 되고 싶어 경찰대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김 경위는 “앞으로도 법과 관련된 공부를 계속할 것”이라며 “판사·검사·변호사가 되기 위한 것이라기보다 법을 제대로 배워 내가 좋아하는 경찰의 직분에 충실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경위는 이를 위해 이미 서울대학교 법학대학원 석사과정에 진학한 상태며 앞으로 2년간 위탁교육생 신분으로 학업을 더 할 예정이다. 그는 남들보다 다소 떨어지는 체력이 경찰대학교 생활 4년간의 가장 큰 어려움이었다면서 “그래도 가족같은 120명 동기를 얻고 좋은 성적을 올려 부모님을 기쁘게 해 드린 것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큰 보람”이라고 자랑했다. 한편 이번 졸업식에는 여학생인 김송화(24) 경위가 3위인 행정안전부장관 상을 받는 등 ‘여풍(女風)’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해에도 2∼3위를 여학생이 차지했으며 재작년 졸업식에서는 1∼3위에게 주어지는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 행정자치부장관상을 모두 여학생들이 휩쓸었다. 최근 10년간 졸업식에서 여학생이 수석을 차지한 것은 모두 5차례. 전교생의 10%만이 여학생이라는 것을 감안할 때 수상자 비율은 남학생들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이다. 김은비 경위는 여풍에 대해 “악착같은 아줌마 정신과 성실함 때문인 것 같다.”며 웃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여성&남성] ‘유리천장’ 좌절 그리고 희망

    [여성&남성] ‘유리천장’ 좌절 그리고 희망

    ‘유리천장’은 본래 여성들의 머리 위에 있는 ‘보이지 않는 승진 장벽’이라는 의미다. 하지만 최근 남성이 소수인 직업이 등장하면서 유리천장의 존재를 실감하는 남성들도 늘고 있다. 여성들에게 유리천장은 남성이었다. 반면 남성들에게 유리천장은 여성이기도 하다. 서로 이해할 수 없는 이성의 정보 유통 방식과 동성끼리 뭉치는 문화는 서로에게 유리천장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유리천장을 깨뜨리려는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머리 위 열린 세상을 꿈꾸는 남성과 여성의 ‘좌절과 희망의 이중주’를 들어봤다. ●승진 힘들고 사내정보에서도 소외 서울 강남의 한 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신모(28)씨는 대학시절부터 학과 내 몇 안 되는 남성으로 주목받았다. 뛰어난 성적으로 대학 병원에 취직하게 된 신씨는 생각보다 남성 간호사가 많다는 사실에 안도의 안숨을 쉬었다. 하지만 소수인 남성 간호사는 여성에 비해 승진도 힘들고 사내정보 공유에도 너무 취약했다. 신씨는 몇 달 전 군기를 잡겠다는 사소한 이유로 신규 여간호사를 괴롭히는 여성 선배에게 그러지 말아달라고 정중하게 사정을 했다. 하지만 여성 선배들 모두로부터 ‘싸가지(?) 없는 남자 후배´로 낙인 찍혔다. 그는 내심 수간호사가 정당하게 상황을 판단해 주리라 믿었다. 하지만 그날 이후로 신씨는 수간호사로부터 지적받는 횟수가 부쩍 늘었다. 주변의 여성 동료들도 신씨가 새내기 간호사를 좋아해 감싸고 돈다는 등 말도 안 되는 소문들을 내기 시작했다. 신씨는 “남성들은 보통 담배를 피우거나 술을 마시면서 승진, 회사 분위기 등의 정보를 주고 받는데 여성들은 어떤 방식인지 모르겠다.”면서 “해명을 하고 싶어도 방법을 알 수가 없다.”고 하소연했다. 이후 그는 일명 ‘왕따´ 대열에 들어섰고, 여성 선배들은 그에게 이유 없는 짜증을 내곤 했다. 그는 대화로 풀어보려고 했지만 아무도 그에게 여성들만의 ‘대화 기술´을 가르쳐주지 않았다. 또한 남성간호사가 수간호사를 꿈꾸는 것은 현재로서는 거의 불가능하다. 승진에 대한 정보도 부족하거니와 기본적으로 환자들에게 신뢰를 받아야 하는데 환자들에게는 실력과 상관없이 남성간호사가 기피 대상이다. “동료들 사이에서는 남성이라고 끼워주지 않으니 인사고과가 잘 나올 리 없고, 환자들도 피하니 승진은 먼나라 이야기예요. 친구들을 만나면 승진 전략이라면서 술자리 에피소드나 로비 사례 등을 얘기하는데 낄 얘기도 없고 관심도 안 가요.” 향수제조업체에 근무하는 윤모(30)씨는 최근 심각하게 부서이동을 검토하고 있다. 지금 있는 부서에서는 승진이 거의 힘들다는 판단 때문이다. 여성을 위한 향수 회사여서 여성을 더 선호하기도 하지만, 여성의 마음을 읽고 그에 맞는 향기를 찾는 일이 남성에게는 어렵기 때문이다. 그가 처음 조향(향수 제조)을 배운 것은 4년전. 당시만 해도 남성 조향사에 대한 전망은 좋았다. 하지만 회사에 취직해 보니 사정은 달랐다. 여성 팀장은 윤씨 앞에서는 좀더 노력해야겠다면서 격려해 주었지만, 사석에서는 남성에게는 맞지 않는 일이라고 말하곤 했다. “부서 전체가 회식을 할 때면 핵심적인 대화가 빠진 기분입니다.2차도 따라가는데 내가 있어서인지 떠도는 소문조차 이야기를 꺼내지 않으려 합니다.” 부서에서 겉돌던 윤씨는 자연스럽게 마케팅부서 남성직원들과 친해졌다. 윤씨는 “마케팅은 그래도 남성들하고 잘맞더라고요. 여성의 심리를 파악하는 것은 비슷하지만 불분명한 감성으로 향기를 찾는 것보다 명확한 매출신장 방법을 찾는 것이니까요.” ●남자만의 성공모델도 전무 “그래도 희망은 있다” 그런가 하면 영어교재를 만드는 회사에 다니는 이모(31)씨는 남성들은 성공모델이 없어 승진이 어렵다고 전했다. 이씨는 “부서원 15명 중에 남성은 3명뿐입니다. 역대 팀장은 모두 여성이었는데 이유는 남성들이 회사에서 오래 버티지 못하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다. 부서에서 유능하다고 평가받던 이씨의 남성 선배는 2년전 회사를 그만두었다. 이유는 ‘몇 시간씩 한자리에 앉아서 책 교정을 보는 일이 적성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이씨는 영어문제를 만들고 편집하고 교정을 보는 과정이 상당히 정적이어서 남성들은 오래 버티지 못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는 회사를 그만두는 남성 선배들 때문에 능력있는 후배들의 승진이 힘들어지는 것에 대해 불만이 많다. “저 같은 경우는 내가 낸 영어문제로 한 권의 책이 나오는 것을 보면 희열을 느낍니다. 하지만 주위에서는 언제 나갈지 모르는 놈으로 취급해 답답합니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주류가 될 수 없는 유리천장 밑에 있는 기분이에요.” 여성 속옷회사에 근무하는 오모(30)씨는 여성에 관한 일이라고 남성이 출세하지 못하라는 법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란제리 회사라고 하면 여성이 대다수라고 생각하는 편견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낡은 사고입니다. 우리 회사는 중소기업이기는 하지만 남성들이 대부분이에요. 디자인실을 제외하고 상관도 대부분 남성입니다.” 여성의 마음을 읽고 기획을 하는 것 역시 남성들의 몫이다. 상품을 만드는 것도 여성디자이너와 남성개발팀이 협력한다. 제작 역시 남성이 한다. 오씨는 남성이 강세를 보이는 비결에 대해 “선배들이 여성을 위한 속옷이 아닌 기능성 속옷에 중점을 두고 회사를 이끌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 결과 디자인팀보다 남성들이 중심인 기능성 소재 개발 연구팀이 힘을 얻게 됐다. 오씨는 “남성에게 불리한 직업도 여성에게 불리한 직업도 없다고 생각한다. 유리천장이라는 말은 안 보이는 벽이 아니라 최선을 다하면 결국 깨진다는 뜻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웃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굵직한 프로젝트는 남자 직원에게만 박모(28·여)씨가 다니는 건설회사는 야근도 많고 업무 강도도 높다. 남성이 대부분이다. 여자라서 체력이 달린다는 말을 듣기 싫었던 그는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가 하고 싶었던 프로젝트는 번번이 남자 동기나 남자 후배에게 넘어갔다. 남자 팀장은 박씨의 불평에 “다음에는 꼭 참여할 수 있도록 신경 쓰겠다.”는 대답을 되풀이했다. 하지만 매번 물(?)을 먹기는 매한가지였다. 그러던 어느 날 한 남자 선배가 안쓰럽다는 듯이 “새 부장은 굵직한 프로젝트는 추진력과 체력이 있는 남자에게 맡긴다.”고 귀띔했다. 문제는 그것만이 아니었다. 명문대 출신인 새 부장은 대학 후배를 끌어주는 것을 좋아했다. 그는 새 부장 밑에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남성도 아니고 명문대 출신도 아닌 쓸모없는(?) 부원이 돼 버렸다. “프로젝트를 못 맡으니 인사고과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기 힘들고, 남자 후배에게 추월당하는 수모만 당했죠. 공부를 더 할까 심각하게 고려하기도 했는데, 그런다고 여자가 남자 되는 것도 아니고, 비명문대가 명문대 되는 것도 아니니까 답답하죠, 뭐.” 이후 박씨는 핸드백에 늘 사직서를 넣고 다닌다. 대기업에 근무하는 김모(26·여)씨는 다른 직원보다 빨리 승진하기 위해 해외 법인 주재원을 꿈꾸었다. 대학시절 어학연수도 남들보다 오래 다녀온 터라 현지 적응에도 자신 있었다. 해외에서는 한국과 다르게 여성의 능력을 인정해 주는 문화가 있어 실력만 펼치면 된다고 믿었다. 하지만 김씨는 입사 1년 만에 여성 해외주재원은 무리라는 것을 깨달았다. 생산 공정을 점검하기 위해 태국으로 출장 간 김씨는 ‘여자라서 치안에 너무 신경이 쓰인다.´는 현지 법인의 불평을 들어야 했다. 그가 바깥에 나갈 때면 현지 법인에서는 전용 기사를 붙여 주었다. 대부분 치안이 불안한 지역에 현지 공장이 위치해 있어 여자 혼자 공장에 가는 것은 위험하다고 본사가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김씨는 상관없다고 수차례 말했지만 본부장은 들은 체도 않고 “다음에는 남자를 보내라.”고 당부했다. 김씨는 출장을 다녀온 뒤 해외주재원 선발 과정에서 여자에게 불이익을 주는 사내 문화를 이해하게 됐다. 그는 “전에는 이런 사내 문화가 단순한 편견인 줄 알고 바꿀 수 있다고 믿었는데 요즘에는 어쩔 수 없는 ‘유리천장´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능력도 아닌 치안 문제 같은 이유로 해외주재원 선발에 여성이 불리하다는 현실이 너무 화나요. 하지만 그 현실을 나도 모르게 인정하게 된다는 것이 더 슬프죠.” ●“남성이 하면 로비, 여성이 하면 이상한 행태” 경기도 한 중학교에서 영어 교사로 근무하고 있는 박모(31·여)씨는 학교에 여성 간부가 없다는 점이 늘 불만이다. 여성 교사의 비율은 남성에 비해 훨씬 높지만 주요 직책은 대개 남성의 몫이다. 여성 교사가 80%를 차지하지만 모든 부서의 장은 남성이 맡고 있고, 그 아래 차장 자리가 여성의 몫이다.1, 2학년은 교사 10명 가운데 남성은 고작 2명씩이다.3학년도 남성은 3명뿐이다. 박씨는 남성 교사들이 서로 끌어주면서 여성에게 주무부서 자리를 내어 주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교감이 되려면 현재 교감에게 점수를 잘 받아야 하고 교장이 되려면 교장에게 점수를 잘 받아야 하는 인사구조 때문에 여성 교장은 나오기 힘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씨는 ‘교직에 여풍(女風)이 분다.´고 언론에서 보도하지만 단지 하부구조에만 여성이 많을 뿐이라고도 지적했다. 또 남성 교사들에게 익숙한 ‘승진 로비´도 여성이 하면 이상한 소문만 돈다고 말했다. “남성이 하면 로비고, 여성이 하면 이상한 행태인가요?정말 어이가 없어요.” 직장생활 3년차인 최모(29·여)씨는 직장 여성이 임신하면 능력 없는 직원으로 낙인 찍히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직장내 여성 간부가 없기 때문이다. 최씨의 별명은 ‘슈퍼우먼´, ‘술상무´, ‘억척 어멈´ 등이다. 그만큼 열심히 일했고, 중요한 프로젝트는 그의 차지였다. 업무와 관련한 자격증도 5개나 취득했고, 특진 대상 1순위로 평가받았다. 그는 “그때까지만 해도 ‘유리천장´은 실력없는 여성이 만들어낸 용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의사인 남편과 결혼한 뒤 상황은 달라졌다. 일은 예전과 같았지만 동료나 상관은 일이 아닌 ‘의사 사모님´으로 그를 평가했다. 회사에는 그가 언제 관둘지 모른다는 소문까지 나돌았다. 그리고 임신을 하자 이제는 최씨를 배려한다는 핑계로 남자 후배에게 중요한 프로젝트를 넘기기 시작했다. 상관은 오래 쉬어야 하니 후배 가르치는 일에 열중해 달라는 주문까지 했다. 그리고 지난달 특진 대상을 올리라는 회사의 지시에 상관은 인사고과점수가 평균 이하인 남자 동기를 대상자로 올렸다. 게다가 ‘승진 로비´까지 도맡아서 해주고 있었다. “회사에는 이왕이면 여성보다는 남성을 밀어주는 게 상책이란 소문까지 있어요. 한명이라도 여성 간부가 있다면 우리도 희망을 가질 텐데…. 그래도 제가 이 악물고 버텨서 첫번째 여성 간부가 될 겁니다. 그리고 여성 후배들도 ‘유리천장´을 부수도록 도와줘야죠.”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용어클릭] ●유리천장(Glass Ceiling)은 미국의 경제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이 1970년에 만들어낸 신조어로 본래 여성들의 고위직 진출을 가로막는 회사 내 보이지 않는 장벽을 뜻한다. 미국 정부는 1991년 유리천장 위원회(Glass Ceiling Commission)를 구성해 여성이나 흑인 또는 소수민족 등이 승진에서 차별 대우 받는 일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남성들이 소수인 직업이 생기면서 남성 직장인들의 승진을 막는 보이지 않는 장벽을 의미하기도 한다.
  • 서울대 외교학과는 ‘女大’ ?

    올해 서울대 외교학과에 ‘여풍(女風)’이 유난히 거세다. 22일 서울대에 따르면 지난 1일 2학년으로 외교학과에 전공 진입한 학생 29명 가운데 여학생이 27명이나 됐다. 외교학과는 여학생 비율이 다른 학과에 비해 높은 편으로 보통 40∼60%였지만, 여학생이 신규 진입생의 94%에 이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처럼 여학생의 비율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은 여학생의 1학년 학부 성적이 남학생보다 월등히 높기 때문이다. 전공 진입은 1학년 학부 성적으로 결정된다. 외교학과의 전공 진입 합격선은 평점 4.5만점에 3.8점대로 전해졌다. 또한 반기문 유엔총장 취임 이후 여학생의 외교학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진 것도 한 원인으로 꼽혔다. 한 교수는 “학생들 사이에 ‘2명의 남학생이 군대를 가면 여대가 된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고 말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외환위기가 ‘新현모양처’ 만들었다

    외환위기가 ‘新현모양처’ 만들었다

    지난 9일 총 상금 1억원이 걸린 ‘제1회 대한민국 인터넷 미술대전’에서 여성 화가 3명이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14일 국내 4대 은행의 과장 승진인사 발표 결과 52%가 여성이었다.15일 제37기 사법연수원 수료식에서 여성 최연소 사법연수원생이 탄생했다. 당연히 ‘여풍’이란 단어가 반복 사용됐다. 외환위기 10년, 미디어가 창조한 세상엔 온통 ‘알파걸’(남성을 압도하는 엘리트 여성)로 가득하다. 외환위기는 과연 한국사회 젠더(사회적 성) 관계를 여성친화적으로 재편한 것일까. 배은경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1997년 외환위기가 전통적 현모양처에서 막 벗어난 여성들을 ‘신현모양처’로 만들었다고 규정한다. 최근 출간된 ‘외환위기 10년, 한국사회 얼마나 달라졌나’(정운찬·조흥식 엮음, 서울대출판부 펴냄)에 실린 논문 ‘경제위기와 젠더관계의 개편’에서 내놓은 분석이다.‘신현모양처’는 물론 퇴행적인 조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경제위기가 가속화한 여성의 노동시장 진출과 반여성적 담론 구조란 이중적 현상을 보여 주는 사례다. ●‘남성 생계부양-여성 전업주부´ 해체 외환위기는 산업화시대 초고속 경제발전을 지탱한 ‘남성 1인 생계부양자-여성 전업주부’ 모델을 해체했다.‘산업역군 남편’을 내조하며 알뜰살뜰 살림하기, 부동산투자, 헌신적 자녀교육을 전담해온 전업주부들은 경제위기에 직면해 맞벌이 시장에 투입될 수밖에 없었다. 외환위기는 여성노동자에게 더욱 가혹했다.97∼98년 여성노동시장은 여성 우선해고, 여성의 비정규직화, 여성 노동조건 악화로 요약된다. 여성은 정규직에서 가장 먼저 해고됐고, 재고용될 땐 비정규직으로 흡수됐다. 배 교수는 “외환위기로 해체된 ‘남성 1인 생계부양자 모델’은 이 과정에서도 강력한 이데올로기로 작용했다.”면서 “미혼여성들은 자기가 부양해야 할 가족이 없다는 이유로, 기혼여성들은 자기를 부양해 줄 가족이 있다는 이유로 우선 해고됐다.”고 설명했다.98년 47.1%로 한꺼번에 2.7%P가 하락(같은 기간 남성은 1.0%P 감소)한 여성경제활동참가율은 2004년이 돼서야 경제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수 있었다. 당시 여성들에게 불어 닥친 고용불안은 그만큼 강력했다. ●여성을 경제주체 아닌 조력자로 재위치 반면 담론이 여성 현실을 이미지화하는 방식은 정반대였다는 게 배 교수 주장이다. 가족 생계에서 차지하는 남성의 지배적 지위를 해체하며 진행된 여성노동의 증가는 ‘신현모양처론’을 탄생시켰고,‘신현모양처론’은 경제위기를 계기로 노동시장에 뛰어든 여성들을 경제주체가 아닌 남성의 조력자로 재위치시켰다. 배 교수는 “여성은 그 자신의 실직이 문제되는 노동자로서가 아니라, 실직 위기에 처한 ‘고개 숙인 가장’을 격려하고 지원할 주부로만 재현됐다.”고 지적한다.‘신현모양처론’은 경제력을 획득한 기혼여성을 ‘미시족’이라 딱지 붙여 소비주체로 전락시키는 한편, 생계 걱정 없는 중산층 여성들은 ‘더욱 고도화된 전업주부 역할’에 몰두시키는 현상을 초래했다. 배 교수는 “경제 부양보다는 가족 내 계급재생산이라는 면에서 여성의 역할이 강조되면서, 자신이 가진 역량과 경제적·사회적 자본을 모두 투자해 남편의 사회적 성공과 자녀의 학업성적에 몰두하는 어머니 노릇이 심화됐다.”고 말했다. 이때 ‘신현모양처’는 경제 주체가 아닌 교육이란 ‘가족사업’의 대리자 역할만 부여받는다. 배 교수에 따르면, 성별분업의 기본적 젠더구조가 변하지 않는 한 ‘여풍’도 ‘알파걸’도 아직은 실체 흐릿한 허상에 가까울 수밖에 없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작은 정의부터 실천하는 포청천 될래요”

    “작은 정의부터 실천하는 포청천 될래요”

    “작은 정의부터 실천하는 포청천이 될게요.” 여성 사상 최연소로 사법연수원을 수석 졸업하는 ‘얼짱 예비 판사’ 이경민(25)씨가 낭랑하지만 다소 떨리는 목소리로 그동안의 소회를 풀었다. 이씨는 15일 경기 고양시 일산에서 열린 37기 사법연수원 수료식에서 973명 가운데 당당히 수석을 차지,‘대법원장상’을 받았다. 이씨의 성적은 4.3점 만점에 4.28점. 30기수 대에 들어 여성 수석 졸업생은 이씨를 포함해 모두 4명에 이른다. 이 정도면 ‘여풍’이 아니라 거의 ‘태풍’ 수준이다. 역대 여성 수석졸업자는 모두 5명으로 이 가운데 이씨의 나이가 가장 어리다. 새달이면 그토록 꿈에서 그리던 ‘판사’로서 새 인생을 펼치게 된다. “선악을 올바르게 가리는 따뜻하고 지적인 판사가 돼 많은 사람들을 돕고 싶다.”는 그는 어렸을 때,TV드라마 ‘포청천’에 나오는 판관의 모습에 반해 판사에 대한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1남1녀의 둘째로 서울에서 태어난 그는 명일여고를 졸업한 뒤 꿈을 좇아 서울대 법대(02학번)에 진학했다. 수석 졸업의 비결을 묻자 이씨는 “컨디션이 중요한 수험생처럼 연수생도 장기전을 요하는 만큼, 밤샘보다 틈틈이 운동으로 체력을 다지면서 기본서 원리에 충실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사법연수원 2년차 때 아침 8시부터 밤 12시까지 온종일 공부에 몰두하면서도 매일 인근 호수공원에서 한시간씩 운동하는 것을 게을리하지 않았단다. 가장 좋아하는 과목은 일상 생활과 밀착돼 있는 ‘민사재판실무’다. 그는 실력뿐만 아니라, 외모까지 빼어나 주위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다. 연수원에서 만난 1살 연상 동기생과 예쁜 사랑을 가꿔가는 중이다. 이씨는 첫 출근 전까지 그동안 못 만났던 친구들을 만나 종일 수다나 떨고 싶단다. 그리고 법률 서적이 아닌 다양한 책들을 많이 읽어볼 수 있는 호기로 삼겠다고도 했다. 예비 판사는 법률 시장 개방에 대해서도 한마디를 잊지 않았다.“법률 시장 규모가 다른 선진국보다 작은 우리나라는 경쟁력을 키워야 합니다. 로스쿨의 정원수에 얽매이기보다는 다양한 분야를 경험한 사람들이 많이 입학해 로스쿨의 취지를 잘 살렸으면 좋겠습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행시 기술직 여풍 주춤

    올 행정고시 기술직에서는 ‘여풍’이 다소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중앙인사위원회가 발표한 행정고시 기술직 최종합격자 55명의 명단 가운데 여성은 단 8명뿐이다.지난해는 71명 가운데 18명이 여성합격자였다. 전체 합격자 가운데 여성의 비율은 16.4%로 지난해 25.4%보다 9%포인트 줄었다.특히 일반토목, 건축, 전산개발 등 일부 소수직렬에서는 여성합격자가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기술직의 경우 전통적으로 여성의 비율이 낮지만 여성합격자 수가 한 자릿수로 떨어진 것은 2003년 이후 처음이다. 직렬별 최고득점자는 일반기계직의 경우 81.90점을 받은 강진영(23·여)씨, 전기직은 83.61점을 받은 박재용(24)씨가 각각 차지했다. 합격자 평균 연령은 26.5세로 지난해 26.1세보다 0.4세 높아졌다. 연령대별로는 24∼27세가 72.7%로 가장 많았으며 28∼31세가 18.2%로 뒤를 이었다.합격자 명단은 인사위 홈페이지(www.csc.go.kr)와 사이버국가고시센터(gosi.kr)에서 확인할 수 있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공직 ‘女超’ 머잖다

    공직 ‘女超’ 머잖다

    올해 행정고시에서 여성 합격자가 절반을 차지했다. 여성합격자 사상 최고치다. 돌풍으로 여겨졌던 공직사회 ‘여풍’은 이제 ‘태풍’으로 변모한 양상이다. ●일반행정·통상은 여초현상 중앙인사위원회는 6일 2007년도 행정고시 행정직군 최종합격자 251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여성합격자는 123명으로 전체의 49%를 차지해 역대 최고치다. 지난해 44.6%보다 4.4%p 늘어난 것. 특히 일반행정직(전국모집) 67%, 국제통상직 73.7%, 교육행정직 75% 등 일부 직렬에서는 이미 여초현상을 나타냈다. 국제통상직에서는 19명 가운데 여성이 무려 11명이다. 양성평등채용목표제에 따라 남성합격자 1명이 추가로 나오기까지 했다. 수석합격자도 4년째 여성 몫이다. 일반행정직의 박현성씨가 66.37점을 받아 최고득점으로 합격했다. 고시에서의 ‘여풍’은 해마다 위세를 더했다. 행정고시 합격자의 여성 비율은 10년새 무려 5배나 급증했다.1997년 11.2%에 지나지 않았던 여성 합격자 비율은 2003년 30%를 돌파했고,2005년 40%대를 처음 넘겼다. 여성이 전통적으로 강세인 외무고시는 올해 여성합격자 67.7%를 기록하기도 했다. 사법시험도 지난해보다 2%p줄기는 했지만 35.2%나 된다. 정부가 1996년부터 시행한 여성채용목표제(2003년부터는 양성평등채용목표제로 전환)는 2004년부터 여성이 아니라 남성이 추가로 합격하는 ‘역조현상’을 빚었다. ●높은 직급·정년보장 등 매력 이처럼 여성 인재들이 공직으로 몰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관계자들은 여성들의 상승지향 욕구와 직업 안정성의 두 박자가 맞아 떨어진 결과라고 분석한다. 5급 공무원이면 사기업에 들어간 또래보다 직급도 높은 데다 정년보장, 출산, 연금 등 복지 측면에서도 훨씬 매력적이라는 것. 인사위 관계자는 “공직을 선호하는 사회 분위기에 여성이 일하기 좋은 제도가 뒷받침된 것 같다.”면서 “매년 여성지원자 수가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원칙적… 추진력 약해” 여성 공무원이 늘어남에 따라 공직사회의 근무 풍속도도 달라졌다. 남성 위주의 술 문화와 무거운 분위기의 회의는 팀원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자유로운 분위기로 바뀌고 있다. 한 중앙부처 사무관은 “행정패턴이 저절로 달라졌다. 여성이 일에 있어서는 더 깐깐하고 원칙적”이라고 말했다. 부처에서 남성 공무원을 찾는 기현상도 벌어진다. 한 중앙부처 공무원은 “분명히 남성에게 없는 섬세함이나 꼼꼼함을 보완하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그러나 남성에 비해 추진력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남자공무원을 찾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암묵적으로 여성외교관은 오지근무에서 제외해줬지만 여성외교관이 크게 늘면서 남녀 똑같이 오지 근무를 하도록 하고 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행시 2차 합격자 분석해 보니…

    행시 2차 합격자 분석해 보니…

    지난 30일 발표한 행정고시 2차 합격자 가운데 여성 합격자 비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함에 따라 외무고시에 이어 행시에서도 여풍이 휘몰아치고 있다. ●전국모집 여성 50% 넘어 올 행정고시 2차 행정직군 합격자 310명 가운데 여성 합격자는 150명으로 48.3%를 기록했다. 지난해 43.4%에 비해 약 5%포인트 높아졌다. 여성들이 면접에 강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최종합격자가 50%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최종합격자 가운데 여성의 비율은 44.6%였다. 모집 단위가 큰 전국모집의 경우 249명의 합격자 가운데 여성이 131명으로 52.6%를 기록했다. 특히 행정고시의 꽃으로 불리는 일반행정직렬은 120명 가운데 여성이 78명으로 65%를 차지했다. 조만간 양성평등채용목표제에 따라 남자 초과합격자도 나올 것으로 점쳐진다. 양성평등채용목표제는 한쪽 성이 70%를 초과할 경우 다른쪽 성의 합격자를 추가로 뽑는 제도다. 이미 국제통상 직렬과 교육행정 직렬에서는 2004년부터 남성을 초과합격시키고 있다.2차 합격자를 기준으로 2004년에는 4명,2006년에는 1명, 올해는 국제통상과 교육행정에서 각각 2명,1명씩 모두 3명의 남성 초과합격자가 나왔다. 교육행정직렬은 성적순으로만 하면 총 합격 예정인원 10명 가운데 여성이 8명으로 80%를 차지하고 있다. 때문에 남성 1명이 정원외 합격을 했다. ●여성이 왜 행·외시에 강한가 행정고시에서 여성 파워는 이미 몇년 전부터 이어져오고 있다. 최종합격자를 기준으로 2001년 25.3%에 지나지 않았던 여성합격자 비율이 6년 만에 2배 가까이 늘었다. 행시에서의 여풍은 이미 외무고시에서 예견됐다. 지난 6월 발표한 외무고시 최종합격자 가운데 여성의 비율은 67.7%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사법시험은 올해 33%로 여성 강세가 주춤한 것과 비교해 행시와 외시는 여풍 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유독 행·외시에서 여성이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뭘까. 일차적으로 여성 지원자 비율이 사시보다는 행·외시가 높다. 한 수험 관계자는 사법시험에 비해서 수험부담이 적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이 관계자는 “사시는 법과목이 7과목이나 되고 공부양이 많아 수험기간이 4∼5년 정도 된다.”면서 “경제적으로나 체력적으로나 여성에게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라고 분석했다. 행·외시는 자격시험이 아닌 임용시험이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인사위 관계자는 “남녀차별이 적고 복지수준이 높은 공직을 선호하는 여성이 많기 때문인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지방인재채용목표제를 통해서도 2명의 추가합격자가 처음으로 배출됐다.2차 합격자들의 출신지역을 보면 서울이 86.1%, 지방이 13.9%다. 지난해에 비해 서울 출신은 249명에서 267명으로 늘었지만 비율은 1.9%포인트 줄었고, 지방출신은 1.9%포인트 늘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책꽂이]

    ●우리 옛 도자기의 아름다움(윤용이 지음, 돌베개 펴냄) 현역 최고의 도자기전문가인 지은이가 선사시대 질그릇부터 조선백자까지, 각 시대의 역사·문화적 배경을 바탕으로 우리 도자기의 발달사를 설명했다.2005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강의한 ‘한국 도자사’의 녹취를 풀어 보완한 것으로 필자 특유의 구수한 문체가 돗보인다.1만 8000원.●이상과 열정, 조선역사(이범직 지음, 쿠북 펴냄) 조선시대를 전공한 역사학자인 지은이가 창조적 즐거움을 읽게 하고 미래의 희망을 갖도록 하는 역사책은 없을까를 고민하며 쓴 조선시대사. 조선왕조의 지식인들이 이상사회를 건설하기 위해 가졌던 이상과 열정을 전하고, 또 그러한 이상과 열정이 흐려지고 무뎌졌을 때의 안타까움을 담았다.1만 6000원.●알피니즘 도전의 역사(이용대 지음, 마운틴북스 펴냄) 지은이는 한국 산악계의 산 증인으로 70세가 넘은 지금도 여전히 가파른 암벽을 앞장서 오른다. 코오롱등산학교 교장으로 ‘한국 등산교육의 선구자’로도 존경받는다. 이 책은 대표적인 산악칼럼니스트이기도 한 그가 알피니즘의 태동기부터 현재에 이르는 역사를 기록한 우리나라 최초의 세계등산사이다.3만원.●링컨의 T-메일(톰 휠러 지음, 임동진 옮김, 소화 펴냄) 남북전쟁이 일어나자 혁신적인 신기술인 T-메일(전신)은 링컨의 망원경이자 상황판이 된다. 그는 T-메일로 당부하거나, 독려하며 마치 화상전화를 주고 받듯이 전장과 소통하며 난국을 돌파했다. 이 책은 링컨이 주고 받은 1000여통의 T-메일로 그의 현장리더십을 분석한 것이다.1만 3000원.●캠브리지 중국사(존 K. 페어뱅크 책임편집, 김한식·김종건 책임번역, 새물결 펴냄) ‘캠브리지 중국사’는 1966년 영국에서 처음 기획되어 아직까지도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방대한 기획물이다. 전권을 완간할 예정으로 이번에 먼저 10권 상·하와 11권 상·하가 나왔다.1800년부터 1911년까지 청제국 말기를 다루고 있다. 전4권, 각권 2만 7000원.●생각의 힘을 키우는 토론수업(강병재 지음, 교보문고 펴냄) 토론지도에 관심을 있으나 구체적인 방법에 들어가면 막막해지는 일선 교사나 학원 강사, 자녀 교육에 관심이 있는 부모를 위한 가이드북이다. 토론을 처음 지도하는 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토론수업을 할 때 어떤 준비과정이 필요하고 어떤 절차와 단계를 거쳐야 하는지를 알려 준다.1만 2000원.●오픈 북(마이클 더다 지음, 이종인 옮김, 을유문화사 펴냄) ‘워싱턴 포스트’의 서평 담당 기자인 지은이가 들려 주는 청소년 시절의 독서 자서전. 독서에 열중하는 청소년의 모습에서 미국에 국한되지 않은 보편성을 느낄 수 있으며, 미국의 지역 도서관, 중등학교의 독서 교육, 대학의 인문학 교육 등에 대해서도 흥미로운 시사를 발견할 수 있다.1만 5000원.●여풍당당 그녀들의 성공백서(아키야마 유카리·김영숙 등 지음, 이정환 옮김, 에이지21 펴냄) ‘다른 사람에게 휘둘리는 인생이 아니라, 나 자신이 인생을 컨트롤할 수 있어야 행복해질 수 있다.’는 ‘성공한 여성’들의 이야기. 일본의 경영컨설턴트 아키야마, 그리고 인터넷업체 CEO 등 자신있게 살아가는 한국 여성 네 사람을 소개한다.1만 1500원.●경제학의 거장들-플라톤에서 J S 밀까지(요아힘 슈타르바티 외 지음, 정진상 등 옮김, 한길사 펴냄) 인류 역사에서 사회가 혼란스러울 때 강력한 지도자가 난국을 수습했듯이 경제학의 거장들도 시대 요구에 따라 만들어진 학문적인 위기의 산물이다. 경제학 발전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 경제학자 29명의 생애와 사상, 저작을 모았다.1·2 각권 2만 5000원.
  • [씨줄날줄] 퍼스트 래디/육철수 논설위원

    역술이란 세월이 지나면 대개 별것 아니지만 예언 당시에는 그럴듯한 게 많다. 몇달 전 어느 역술인은 한국에서 몇해 안에 여성 대통령의 탄생 가능성을 강력하게 주장했다. 그 근거는 지금이 음기가 충천하는 하원갑자(下元甲子,1984∼2043년) 시대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시기에는 여성이 나라를 다스려야 혼란스러워진 음기를 잘 다독이고, 정치·경제·사회가 안정돼 나라가 번성한다는 얘기다. 역술에 의하면 음양기의 순환에 따라 상원갑자(1864∼1923년)를 남성상위시대, 중원갑자(1924∼1983년)를 남녀평등시대, 하원갑자를 여성상위시대로 나눈다고 한다. 상원갑자 시기에 여성이 남성에게 대들다가 혼쭐났듯이, 하원갑자 시기엔 남성이 여성을 이기려다간 큰코 다칠 수 있다는 것이다.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모르나, 세계에 여성 대통령 6명과 여성 총리 4명이 배출된 데다, 국내외 각계에 여풍(女風)이 거세지는 현실로 미루어 하원갑자의 음기론을 도외시하기란 쉽지 않다. 이런 시대적 변화는 바다 건너 미국에도 뻗쳤다. 퍼스트 레이디를 지낸 힐러리 상원의원이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유력해지면서 남편 클린턴 전 대통령을 어떻게 부를지 벌써 고민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물론 미국 최초 여성 대통령의 남편에 대한 호칭은 이미 클린턴 부부가 묘안을 내놓긴 했다. 힐러리는 4년전 어느 인터뷰에서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남편을 ‘퍼스트 메이트’(First Mate)로 부르라고 했다. 며칠 전 오프라 윈프리 쇼에 출연한 클린턴은 ‘퍼스트 래디’(First Laddie)란 새 호칭을 추천했다. 래디는 스코틀랜드 구어로 ‘젊은이’라는 뜻이니, 음운상 퍼스트 레이디와 잘 어울리는 대칭어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 참가하는 여성 정상들의 남편을 ‘퍼스트 젠틀맨’으로 부른다니까, 이 세 가지 호칭 가운데 하나를 고르면 될 것 같다. 우리도 여성 대통령의 탄생에 대비해 ‘부군’(夫君)이나 ‘영부군’(令夫君) 같은 고유 존칭을 준비해 두는 게 좋겠다. 시대가 변하고 남녀의 입장이 바뀌면 새로운 호칭이 생기게 마련이다. 여성 대통령의 배우자 호칭은 우먼파워 시대를 알리는 또 하나의 증거인 셈이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부산역 역무과장 ‘여풍당당’

    코레일 부산지사가 관문역인 부산역 내근 역무과장 전원을 여성으로 발탁하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주인공은 심영숙(3급·45)·김봉정(4급·46)·이영자(3급·40) 과장.3명의 직함은 모두 역무과장으로 하루 3조2교대로 근무한다. 내근 역무과장 3명 모두 여성인 곳은 코레일 부산지사가 처음이다. 매표와 민원, 고객서비스 처리 등을 총괄하는 자리로 그동안 남성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다. 그러나 서비스 혁신에 여성의 섬세함과 자상함을 적극 활용한다는 차원에서 여성을 발탁했다는 후문이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발명계도 ‘女風’… 15년새 63배 증가

    발명분야에서도 ‘여풍’이 거세다. 여성 발명가 수는 1990년 6437명 중 124명으로 1%대에 머물렀던 것이 2005년 기준 9만 1380명 중 7830명으로 8.6%를 차지하고 있다. 여성의 사회활동 증가 및 기술혁신활동이 활발해지면서 15년사이 여성 발명가 수가 63배나 증가한 것이다. 연구주체별로 여성 발명가는 공공기관과 대학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으나 2005년 개인 발명가에서 최초로 여성 비율이 두자릿수인 10.1%를 차지하고 있다. 개인발명가 100명 중 10.1명이 여성 발명가라는 얘기다. 이어 공공기관이 9.9%로 뒤를 이었다. 공공기관은 전체 연구원 중 여성 비율이 12.9%로 특허 등 권리화에서 적극적인 활동을 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대학의 여성 발명가 비율은 9.2%로 2003년 10.4%로 최고를 기록한 뒤 하락세로 전환했다. 기업은 5.6%로 1990년(0.6%)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여성 연구원 비율이 22.9%로 타 연구주체에 비해 높은 비영리기관의 여성 발명가는 3.4%에 불과해 발명 관련 연구활동이 저조했다. 한편 여성 발명가는 대학에서 가장 많이 증가했다. 대학에서는 1991년 여성 발명가 0%라는 초유의 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연평균 21.7% 증가율을 보이며 2005년에는 대학발명가의 9.2%를 차지하고 있다.대전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이장도 女風… 청원군 66.7% 증가

    남성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시골이장 자리에도 여풍이 강하게 불고있다. 8일 충북 청원군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24명이던 관내 여성이장이 올해 40명으로 66.7% 증가했다. 전체 이장 가운데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도 작년 4.3%(552명 가운데 24명)에서 올해 7.0%(569명 가운데 40명)로 늘어났다. 이장자리에 여성진출이 늘어난 것은 보수적 특성이 강한 농촌지역에서도 여성의 역할이 점쳐 커져가고 있는 데다가 다른 한편으론 농촌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도시의 통장처럼 여성이장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군 관계자는 “농촌에서 남성 노동력 중심의 농사 일이 줄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실제 지난해 2월부터 입주가 시작된 오창과학산업단지 내 아파트지역(전체 8441 가구)은 38개 리 가운데 무려 26개 리에서 여성이장이 배출됐다.한편 최근 국제결혼으로 군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여성들이 늘어나는 추세여서 조만간 이주여성 이장도 나올 것이란 의견도 나오고있다.청원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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