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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금청구서 필적 은행에 확인의무”/서울지법

    ◎통장도난 예금주에 배상판결 서울민사지법 합의14부(재판장 노희래부장판사)는 26일 예금통장과 함께 비밀번호ㆍ인감도장이 찍힌 예금청구서를 도난당해 통장에 입금된 1천여만원을 분실한 김경선씨(서울 강남구 일원동)가 국민은행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피고 은행직원이 예금청구서에 적힌 글씨를 확인하지 않는 등 주의의무를 게을리해 일어난 사고이므로 피고는 원고에게 4백만원을 배상하라』고 원고승소판결을 내렸다. 김씨는 지난해 4월3일 하오1시25분쯤 국민은행 개포동지점에서 1천12만9천여원이 입금된 통장과 함께 12만원을 적어넣은 예금청구서에 비밀번호와 인간도장을 기재ㆍ날인해 접수창구의 고객용쟁반에 놓아둔채 잠시 다른 창구에 갔다온 사이 이를 도난당하자 분실신고를 했으나 25분쯤뒤 국민은행 대치동지점에서 자신의 통장에서 1천12만원이 다른 사람에게 인출되자 소송을 냈었다. 한편 대치동지점에 접수된 예금청구서에는 「십이만원」이라고 쓰여진 청구금액란에 「천」자가 추가기재돼 있었다.
  • 휴전 37돌ㆍ범민족대회 계기로 본 어제ㆍ오늘

    ◎“냉전ㆍ대화의 장”… 두얼굴의 판문점/화해ㆍ도발ㆍ긴장 엇갈린 「국권의 사각지대」/북측,남북교류 구실로 정치선전장화 기도 휴전협정이 조인된지 37년,그동안 판문점은 동서이념 대결과 남북분단의 상징으로 뉴스의 초점이 돼왔으며 최근에는 활발해진 남북대화와 함께 개방여부를 놓고 또 한차례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1953년 7월27일 상오 10시 유엔군사령관 마크 클라크 미육군대장과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김일성사이에 체결된 휴전협정발효와 함께 군사분계선이 지나는 휴전회담 회담장을 중심으로 직경 8백m의 원을 그려 유엔군과 공산군의 공동경비구역으로 삼은 것이 오늘의 판문점이다. 세계 각국의 언론에 「하늘 아래 둘도 없는 기묘한 장소」라고 불리운 판문점은 북위 37도57분20초,동경 1백26도40분40초,한국도 북한도 아닌 국권의 진공지대이다. 휴전이후 37년동안 4백50여차례의 군사정전위원회 본회담이 열렸으나 합의된 것이라고는 하나도 없이 논쟁과 설전만 계속해왔다. 북한의 선전과 도발,생떼,어거지가 본회담의 주류를이루던 판문점은 때로는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팽팽한 긴장의 현장이었으나 7천만 민족의 통일의 염원이 결려있는 곳이며 남과 북의 유일한 대화통로여서 늘 뉴스의 초점이 되어 왔다. 당초 휴전회담은 1951년 7월10일 공산군의 통제지역인 개성에서 시작됐다. 공산측의 제의에 따라 회담장소를 개성으로 정한 유엔군측은 휴게소건물이나 회의장건물이 모두 공산측의 장악아래있어 심리적으로나 실질적으로 많은 압박을 받았다. 1951년 10월25일 유엔군측은 당시 남북군사분계선상에 있던 판문점을 새로운 회담장소로 제의,공산측의 합의를 받아 옮겼다. 초가집과 판잣집 4채 밖에 없던 주막거리 판문점은 일약 유엔군과 공산군의 고위장성을 실어나르는 헬리콥터와 내외신 보도진들이 몰려드는 뉴스의 현장이 되었다. 대형 천막 4개를 급히 세우고 이속에서 회담은 계속 됐다. 2년여동안 휴전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이곳에는 천막대신 목조건물이 세워졌고 53년 7월27일 역사적인 휴전협정이 이곳에서 조인됐다. 그로부터 37년이 지난 현재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안에는 군사정전위원회 본회의장을 비롯,유엔군측의 자유의 집ㆍ평화의 집ㆍ일직 장교실ㆍ초소ㆍ막사 등이 들어서고 공산측에도 판문각ㆍ통일각ㆍ경비본부초소ㆍ막사 등과 중립국 감시위원회 회의실 등 10여채의 건물이 들어서 있다. 그러나 군사정전위원회 본회의가 열리는 남북의 회담장은 군대 막사형인 단층의 목조건물로 20여평밖에 되지 않는다. 회담장 한 가운데 녹색 커버를 씌운 테이블이 놓여 있으며 테이블위로 국토를 양분하는 비극의 군사분계선이 지나고 있다. 군사분계선을 앞에 놓고 유엔군과 공산군의 장군급대표 5명이 『안녕하십니까』나 『또 만납시다』라는 인사말도 없이 37년간 수사학적인 말의 전쟁을 되풀이하고 있는 것이다. 대표단뒤로는 비서장을 비롯한 보좌관과 한국어ㆍ영어ㆍ중국어 통역 등 20여명씩의 수행원들이 회의장을 가득 메운다. 군사정전위가 열릴때마다 유엔군대표들은 서울을 출발,헬리콥터나 차량편으로 임진강의 자유의 다리를 건너 회담장으로 가고 공산측은 하루전에 평양을 출발,개성에서 1박을 한뒤 4천m의 「돌아오지 않는 다리」대신 북쪽에 새로 놓은 다리를 지나 판문점에 도착한다. 유엔군측의 자유의집은 65년 9월30일 준공됐으며 거의 같은 시기에 공산측도 2층 건물인 판문각을 준공했다. 80년 6월20일에는 자유의 집옆에 연건평 1백40평의 남북총리회담장 건물이 준공됐고 89년 12월20일에는 남북회담장소로 사용할 3층의 백색건물 「평화의 집」을 준공했다. 71년 8월 남북적십자 예비회담과 72년 7월의 7.4공동성명으로 판문점에서 남북조절위원회가 열리면서 판문점은 휴전이후 두절된 남북대화의 통로가 활짝 열리는듯 했었다. 그러나 73년 8월28일 북한의 일방적인 남북대화중단 선언으로 판문점은 또다시 냉전과 설전의 싸늘한 분위기로 되돌아가고 말았다. 남북회담이 중단된지 3년뒤인 76년 8월18일 북한의 경비병 30여명이 도끼와 몽둥이 등으로 미군장교 2명을 살해한 도끼만행사건이 일어나 판문점은 숨막히는 긴장감에 휩싸이기도 했다. 도끼만행사건이전에도 59년 1월27일 소련 프라우다지 평양특파원 이동준씨 귀순,67년 3월22일 이수근위장탈출,75년 6월30일 미군장교 구타사건 등 크고 작은 사건들이 수없이 일어났다. 80년대에 들어 남북대화가 재개되면서 판문점은 남북회담장소로 변해 84년 11월15일 남북경제회담과 85년 7월23일 남북국회회담을 위한 예비회담 체육회담 등이 계속해 열렸다. 85년 9월20일에는 남북고향방문단 2백여명이 이곳에서 출입사열을 거쳐 교환방문했으며 84년 수재때에는 북한이 제공한 수재구호물자 쌀 7천1백96t,의약품 7백59상자가 이곳을 통해 전달되기도 했다. 휴전뒤 37년동안 1백55마일의 군사분계선중 유일하게 총칼대신 탁자가 놓여진 이곳에서는 상스러운 욕설에서부터 고도의 이념논쟁에 이르기까지 수억만 단어가 3개국 언어로 구사되면서 때로는 국민들에게 희망과 기대를 주는 장소로,때로는 분노와 실망을 안겨주는 장소가 되기도 했다.
  • 미에“신마피아”중국인 갱단/FBI조사서 드러난 실태(특파원수첩)

    ◎조직원 입회식 엄격… 36개 항목 충성서약/마약밀매ㆍ매음ㆍ도박ㆍ총기 암거래로 떼돈 마약 밀매로 살찐 중국인 갱단이 미국에서 신마피아로 등장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중국인 갱단은 1백년의 역사를 가진 비밀범죄 조직으로서 미국 마약시장을 움직이는 배후 세력의 하나다. 미 FBI(연방수사국) 관계자들에 따르면 중국인 갱단은 점점 더 많은 젊은이를 조직원으로 확보,세계적인 범죄세력으로 커가고 있다. 2년전 FBI는 월 3천5백달러를 주고 고용한 한 중국인 협조자를 앞세워 아시아인 범죄조직을 상대로 한 「흰 노새」라는 이름의 사상 최대의 마약단속 작전을 전개했다. 그 결과 지난해 FBI는 유명한 「프렌치 커넥션」사건을 무색케 하는 8백20파운드의 헤로인을 압수했다. 이는 마약 중독자 10만명이 1년간 복용하고도 남는 양이며 돈으로 환산하면 10억달러가 넘는다. 이처럼 엄청난 마약 밀매량에 깜짝 놀란 미당국은 아시아인 범죄조직에 대한 평가를 다시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미국의 많은 마약단속 관리들은 『과거 금주법시대의 주류밀매를 이탈리아인 범죄조직인 마피아가 담당했던 것처럼 이제 헤로인 밀매는 아시아인 갱단이 맡게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동남아 「황금 삼각지대」의 아편 생산량은 86년 이후 두배로 증가해 지난해 3천50t을 기록했다. 동남아 아편의 미국 마약시장 점유율은 8년전의 14%에서 지난해엔 약 절반으로 늘어났다. 중국인 갱단은 「아편 왕」으로 알려진 미얀마의 군벌 「쿤사」를 비롯한 황금 삼각지대의 지배자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인 갱단들은 초기의 마피아처럼 마약 밀매외에 협박ㆍ매음ㆍ불법 도박ㆍ총기 암거래ㆍ외국인 밀입국 사업 등으로 돈벌이를 하고 있다. 이 돈벌이의 주역은 ▲통(Tong) ▲트라이애드(Triad) ▲거리의 갱(Street Gang)들이다. 「통」은 미국의 많은 대도시에서 볼 수 있는 중국인 기업체 및 사회단체의 모임으로서 그 역사가 19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것도 있다. 통의 회원들은 범죄와 거의 무관하나 중국인사회에서 일어나는 대부분의 조직 범죄엔 통의 지도자가 관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라이애드」는 홍콩에 본부를 둔 비밀단체로서 전 세계에 걸친 조직망을 갖고 있다. 원래는 청조를 멸망시키고 명조를 재건하기 위해 17세기에 조직된 정치결사였으나 점차 범죄단체로 변모했다. 거리의 갱은 원래 각 지역의 통이 운영하는 도박장의 청년 협조자나 망보는 소년들로 엉성하게 짜여진 그룹으로서 지금은 「날으는 용」「유령의 그림자」라는 이름으로 조직돼 비행을 자행하고 있다. FBI 관계자들은 영국 식민지인 홍콩의 97년 중국 귀속과 관련한 불안감 때문에 홍콩을 떠나는 조직 범죄자까지 미국이 「탈출자」로 받아들이고 있는데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6만명의 구성회원을 가진 홍콩의 트라이애드가 미국에 엄청난 범죄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조직원만을 놓고 본다면 마피아는 2천명에 불과해 트라이애드에 비교가 안된다. FBI 관리들은 중국인 갱단과 마피아가 유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서로 상대방을 위한 계약살인 임무를 이행하고 동남아 마약과 마피아의 고리대금 자본 및 추적불능 무기를 교환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인 갱단과 마피아는 비슷한 입회식을 거행한다. 마피아는 새로운 입회자에게 조직에 대한 충성을 선서시키고 죽을 위기에 처하더라도 침묵의 규약을 지킬 것을 서약케 한다. 트라이애드의 입회식,즉 「청등 매달기」에선 36개항목의 충성서약과 1개 항목의 비밀엄수 서약을 하게 한다. 미국정부의 한 정보 보고서는 기본적인 인력부족과 중국어를 구사하는 요원 부족 등으로 인해 중국인 갱단에 대한 단속활동이 장애에 부딪쳐 있다고 밝히고 있다. 중국인 갱단에 침투하기는 아주 힘들다. 그들은 원래 폐쇄적이고 비밀적인데다가 비아시아인을 경계하고 특수 용어를 쓰고 있다. 또한 FBI 요원 9천6백명 가운데 아시아계는 1백23명에 불과해,중국인 갱단에 대한 단속활동을 효과적으로 전개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차이나 타운의 주민들은 경찰과 정치인을 불신하고,발설하는 것을 겁내고 있다. 그들의 두려움을 복합적인 것이다. 범죄집단으로부터의 보복도 두렵지만 공격해서는 안될 「성우」인 커뮤니티의 지도자들이 많은 범죄집단의 두목으로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다.〈워싱턴=김호준특파원〉
  • 「민족 대교류」제의를 듣고… 실향작가 이호철

    ◎세계는 변하는데 북녘은 뭘하는지…/5일이나마 남북 함께 어울리면 얼마나 좋을까/나라도 「범민족대회」기꺼이 참가할 수 있으련만…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노태우대통령의 이번 5일간에 걸친 남북의 전면 개방제의는 얼마 전에 북쪽에서 내놓은 「판문점 북측지역 개방조치」에 대한 제의,다시 말해서 경쟁적인 대항조치로도 받아 들여진다. 사실 지나간 40여년에 걸친 남북 대결구조에 깊이 길들여져 있는 국민들로서는 이번의 제의도 그 실현성 보다는 정치선전적 행태에 더 익숙해져 있는 것이다. 며칠전에 북측에서 저런 조치를 취하니까 그에 질세라 재빨리 그보다 한발 더 앞선 이런 제의를 내놓는구나 하고. 실제로 이번의 그 제의에 가장 흥분하고 감동을 해야 마땅할 이산가족중의 한사람인 필자마저 그 실현성에는 우선 의구심부터 생기는 것이다. 아니 의구심 이전에 체관인지 달관인지 모를 처음부터 담담한 심정이다. 당장은 성사가 될 리가 없다는 체념…. 그야 그런 일이 이루어지기만 한다면야 여북 좋을 것인가. 북쪽에서 내려오고 싶은 사람들이 간단한 소정 절차를 밟아 마음대로 내려와서 닷새동안 남쪽의 어디건 누구건 가서 만나고 남쪽에서도 소정절차를 밟아 마음대로 올라가서 닷새동안 북쪽의 어디건 누구건 가서 만날 수 있다면야 여북이나 좋을 것인가. 온 7천만 민족 뿐아니라 산천초목들까지 흥분할 판이고 그렇게만 된다면 이미 통일은 바로 코앞에 있게 되는 것이다. 이번 모처럼의 그 충격적이고도 고무적인 제의가 이렇듯 비현실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이점이야말로 바로 오늘 우리 남북관계의 냉혹한 현주소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이번의 이 제의가 반드시 비현실적인 것이기만 한가. 지나온 40여년동안의 남북관계의 관행이나 발상법에 비추어본다면 그러하지만 우리를 둘러싼 세계는 급변하고 있는 것이다. 그 급변 추세에다 앵글을 맞추면서 작금의 동서독관계와 견주어 본다면 이번의 그 제의가 똑 비현실적인 것만도 아니다. 동서독관계만 아니라 오늘의 사회주의권이 얼마만한 속도로 변화해가고 있느냐 하는 것은 그 종주국인 소련의 이번 제28차 당대회의 진행과정을 보아도 알 수 있다. 4년전의 제27차 당대회에서는 고르바초프서기장이 정치보고에서 자본주의의 전반적 위기를 운운하면서 『세계 사회주의는 강대한 국제체제이고… 인류의 3분의1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라고 다분히 도그마적 고정관념이 보이는 연설을 하고 있는데 이번 대회의 연설에서는 『소련은 2급국가로 전락해 버리고 말았다. 자칫 잘못하여 더 늦었더라면 엄청난 비극적 상황에 떨어질뻔 했다』라고 단도직입적으로 솔직하게 토로하고 있는 것이다. 이 4년동안의 엄청난 차이를 우리는 새삼 곰곰 씹어 볼 필요가 있다. 그뿐인가. 대한민국의 생산성이 북쪽보다 10배나 된다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한 야코블레프 정치국원도 이번 당대회가 끝나고서의 한 인터뷰에서 『현실적이고 실제적인 일로 모름지기 들어서자. 「이즘」(이데올로기)을 배제하고 국민을 먹여살리는 일에 전념하자』라고 말하고 있다. 이를테면 사회주의권 전체가 재래의 도그마적 사고에서 실제적인 프로그머틱한 사고로 옮아 가고 있는 추세이다. 그렇다면 이번에 새로 제기된 북쪽의 「판문점 북측지역의 일방적 개방조치」와 남쪽의 이번 8ㆍ15를 기한 5일간의 「남북의 완전개방과 자유왕래」제의도 한번쯤 전진적으로 생각해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설령 북쪽의 실제 저의가 9월로 예정된 남북총리회담 보다도 8월15일로 예정된 판문점 지역에서의 「범민족대회」라는 군중대회에 더 주안이 있고 그렇게 일방적인 대남 정치선전 쪽에 역점이 있다한들 뭐 어떻다는 말인가. 어떤 목적이 개재해있건 말건 그자체 「판문점 북측지역의 일방적 개방조치」는 그 개방조치만큼 전진적인 것이고 따라서 그 「전진」만큼 호의적이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일만한 것이다. 그리하여 거기서 한 발 더 나가서 이런 쪽으로도 한번 생각해 봄직하다. 북측에서 그다지도 열을 내어 「8ㆍ15범민족대회」를 기필코 이번 참에 성사시키고 싶어 하고 그런 목적에서 판문점북측지역의 일방적 개방조치도 모처럼 감행했다면 우리 측도 그쪽의 저의 같은 것은 까다롭게 따져들것 없이 허심탄회하게 그 대회에 참가하고 싶은 사람들을 대거 참가하도록길을 터주고 그 대신에 그 참가한 사람들만이라도 희망자에 한해서 전원 닷새동안 북쪽 남쪽으로 마음대로 들어가서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날 수 있도록 하는 것. 이건 일종의 절충안이기도 하지만 훨씬 현실적인 가능성 쪽으로 한발 다가선 안일 수가 있다. 이 경우 한가지 지켜져야 할 부대조건이 있다. 판문점 지역에서 열릴 「범민족대회」는 북쪽에서 계획해온대로 군중집회 형식이됐든 정치선전적 형식이 됐든 일체 간여를 않지만 그것을 마치고 각각 남북지역으로 들어가보는 경우에는 제각기 자연인 개인자격으로 돌아온다는 사실이다. 이를테면 북쪽에서 그다지도 노심초사,열을 올리고 있는 「8ㆍ15 범민족대회」를 성사시켜주면서 이참에 이번 노대통령이 제의한 5일간의 「남북교류 왕래」까지 제한적으로나마 성사시킬 수 있는 길을 열어 보자는 것이다. 물론 여기서는 최소한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면서 「제한적」인 길을 찾았을 뿐이지 이번 제의의 본지대로 이루어진다면야 더 바랄것이 없겠다. 그렇게 될 경우 다시 말해 이것을 북쪽에서 받아들일경우 필자부터도 「8ㆍ15 범민족대회」라는 것에 달려갈 용의가 있다. 거기서 벌어지는 시끌벅적한 소리들과 토론들과 판에 박힌 연설들,짝짝짝,와르르 터지는 박수소리 같은 것이야 못참을 것도 없다. 그걸 지그시 참아낸 다음 북쪽 산천으로 고향땅으로 고향의 가족을 만나러 갈 수 있다면 그런 정도 못참아낼 사람은 없을 것이다.
  • 한ㆍ소 각료급회담 부산한 준비작업

    ◎대소 「경협 보따리」 마련에 고심/차관 「10억달러 이상」이 우리측 중론/이중과세방지ㆍ투자협정 등 가서명 유도/방소 대표단 10명내외로… 경제부처 실무진 수행 한소수교및 경제협력을 논의하기 위한 양국 정부차원의 첫 각료급회담이 8월초 모스크바에서 개최키로 확정됨에 따라 청와대 외무부 통일원및 경제관련부처 등은 이번 회담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얻어낸다는 방침아래 치밀한 실무준비작업에 들어갔다. 이번 회담은 특히 양국정상의 두터운 신임하에 열리는 만큼 예상밖의 실적을 올릴 수도 있는 것으로 관계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우리측 대소 교섭단장으로 내정된 김종인 청와대경제수석은 청와대 발표가 있는 18일 하오 삼청동 안가에서 관계부처 고위관계자들과 실무협의를 갖고 방소 대표단의 구성 의제 일정문제등을 폭넓게 논의하는 기민성을 보이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정부대표단을 가급적 10명 내외로 하고 8월4일부터 10일까지로 파견일정을 잡은 것을 전해졌는데,현재 대표단으로는 김수석을 비롯,김종휘 청와대외교안보보좌관,이정빈 외무부제1차관보,김인호 경제기획원 대외경제조정실장,이용성 재무부기획관리실장,신국환 상공부제1차관보,이원 동자부자원개발국장 등이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로명주소영사처장도 대표단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되며,다수의 관계부처 실무과장등도 수행할 것 같다. ○…이번 교섭에서 양국간 초미의 관심사항은 역시 경제협력분야. 그만큼 소련측이 우리측의 차관제공 및 투자진출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고 우리측도 이러한 소련측의 분위기를 감안,반드시 넘고 가야할 과제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정부는 우리 경제의 현실에 맞는 수준에서 소련측에 줄 경협보따리를 결정한다는 원칙은 세웠으나 과연 소련측의 요구가 어떤 정도로 나타날 것인지 감을 잡지 못해 상당히 고심하고 있는 눈치. 때문에 정부는 대표단이 모스크바로 떠나기 전까지 경협제공에 대한 나름대로의 복안을 철저히 보안에 붙일 방침이다. 그러나 우리가 대헝가리 수교때 6척5천만달러,대폴란드 수교때 4억5천만달러의 차관을 제공한 선례가 있는 만큼 『대소 차관규모는 10억달러 이상은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라는 것이 중론. 어쨌든 이번 교섭에서는 양국의 경제전문가가 단장을 맡기 때문에 경협과 관련한 깊숙한 얘기가 오고갈 것으로 짐작된다. 우리측은 특히 원할한 경협을 위해서는 투자보장협정ㆍ이중과세방지협정 등 투자에 따른 안전판 마련을 촉구할 것으로 보이며 소련측도 우리측 제공액수가 자신들의 경협요구수준에 근접했다고 판단할 경우 이에 응할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는 따라서 될 수 있으면 이번 협상에서 이들 협정의 가서명까지 이끌어낸다는 전략하에 관계부처간의 유기적인 협조로 조항마련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또한 한국의 소비재생산 및 천연가스ㆍ우라늄ㆍ석유 등 시베리아 공동개발과 소련의 천연자원 및 첨단과학기술 이전을 연계하는 것이 양국간 실질경제협력 증진의 가장 바람직스러운 형태로 보고 소련측에 이를 적극 제시할 예정. 노태우대통령은 이와관련,최근 소련 노보스티통신과의 회견에서 『양국간 경협이 이러한 방향으로 이뤄질 경우 통상규모는 4,5년안에 연간 1백억달러까지 발전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는데 바로 이 대목은 우리 정부의 입장을 그대로 대변한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차관과 관련,정부는 현금제공방식보다는 연불수출형태(우리 업체가 소련에 수출하면 대금은 국내은행이 일단 융자형식으로 대신 지불하고 나중에 소련이 경화로 결제하는 것)를 적극 유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는 후문. ○…경협과 함께 수교문제는 우리측이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는 만큼 이번 회담에서도 민감한 교섭사항으로 떠오를 전망. 때문에 양국간 실질협력이 증진되기 위해서는 외교관계수립이 필수적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정부는 이번 협상에서 소련측이 우리가 제시할 경협 액수에 불만을 가질 경우 수교일정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는 실정. 그러나 고르바초프대통령이 28차 소련공산당대회(7월2∼7월13일) 개최기간중인 지난 6일 답신친서에 서명하고 그의 핵심측근들이 보수파의 반대를 무릅쓰고 여러차례 대한수교의 정당성을 강조한 데서 알 수 있듯이 『소련측도 연말까지는 대한 수교달성을 당연시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지배적. 이에따라 정부는 이번 교섭기간중 이 외무부1차관보,공 주소영사처장 등 정통외교관들로 하여금 소련 외무부 고위당국자들과 수시로 접촉케 해 양국수교에 관한 대체적인 스케줄을 잡는다는 방침. 이럴경우 오는 9월말쯤 열리는 유엔총회에서 최호중­셰바르드나제간의 한소 외무장관회담이 자연스럽게 개최될 것이고 10월 중순경 양국 외무장관이 다시한번 만나 양국간 수교의정서에 서명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큰 것으로 관측.
  • 남북대화에 재뿌리기전술「범민족대회」/북한,「판문점대회」왜 열올리나

    ◎“통일논의 주도”인상심어 대외선전 악용/무산땐 고위급회담 거부빌미 삼을수도/재야의 대회참가 부추겨 우리내부의 혼란도 획책 북한이 최근 이른바 「판문점 범민족대회」의 성사를 위해 일본 미국 유럽등지에서 선전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대회의 성격에 대해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우리측이 남북고위급회담 본회담개최합의에 따라 오는 9월초 서울에서 열리게 되는 제1차 본회담준비에 부산하고 이 회담을 계기로 남북관계개선의 돌파구를 열어보겠다는 의지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반해 북한측은 「범민족대회」에 집착하고 있어 남북국회회담 제11차 준비접촉의 연기선언과 아울러 남북관계개선에 또다른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범민족대회」는 원래 한국의 재야단체들이 88년 8월 28일 북한측에 먼저 제의했었다. 당시 민통련민청련등 21개 재야운동단체들은,서울올림픽기간중 남북한 및 해외동포들이 참가하는 「한반도평화와 통일을 위한 세계대회 및 범민족대회」를 개최하자고제안했다. 그러나 이 제안은 준비기간이 짧고 정부가 해외 반한인사들의 입국을 제한해 무산됐으며 북한에서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북한은 뒤늦게 그해 12월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의 성명으로 이를 환영한다고 발표했으며 89년 2월에는 조평통부위원장인 윤기복을 단장으로 한 「범민족대회 예비회담」의 북측대표단을 구성했다. 북한이 오는 8월13일부터 17일까지 5일간 판문점에서 개최하자고 주장하고 있는 이 대회의 정식 명칭은 「조국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범민족대회」. 북한은 지난 6월2일과 3일 베를린에서 북한대표단(단장 김금철)과 미국 캐나다 유럽 일본 소련 등지의 해외 반한인사들만 참가한 가운데 「범민족대회 실무회담」이란 모임을 갖고 이번 대회의 목적 및 세부일정 등을 결정했다. 지난 5일에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내 북측지역을 오는 8월15일부터 일방적으로 개방한다고 선언하고 한국도 이에 호응할 것을 촉구,「범민족대회」의 성사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음을 보여줬다. 북한이 결정한 이번 대회의 목적은 『자주ㆍ평화통일ㆍ민족 대단결의 3대원칙에 기초,한반도의 평화와 조국의 자주적 평화통일을 촉진』하는데 있으며 대회규모는 남과 북,해외에서 각 50∼2백명 정도씩의 대표단이 참가토록 한다는 것이다. 또 참가자격은 정당단체 대표들과 개별적 인사로 하며 당국대표도 일부 참가할 수 있는 것으로 되어있다. 대회운영은 남ㆍ북ㆍ해외측에서 가 1명씩 공동의장을 구성,윤번제로 대회를 진행하며 「연구토론회」「문화의 밤」「체육행사」 등의 행사를 펼친다는 계획이다. 북한의 「범민족대회」개최에 대해 북한문제전문가들은 국제적으로 궁지에 몰린 북한이 통일문제에 대한 주도적인 입장을 부각,국제사회에서의 지지를 이끌어 내는 동시에 우리 사회의 일부 급진세력 및 해외동포들사이에 통일논의를 촉발시킴으로써 『북과 남,해외의 모든 정당 사회단체와 여러 조직들,각계층인사들을 망라하는 전민족적인 통일전선을 형성하여야 한다』는 김일성의 올 시정연설을 구체화시키는 계기로 삼으려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최고인민회의 제9기 1차회의 이후 예상됐던 인민외교 및 해외동포들을 대상으로 한 선전외교공세가 현실화된 것으로도 보여진다는 해석이다. 한편 정부당국은 북한의 「범민족대회」개최는 남북대화가 실효를 거두려면 쌍방의 책임있는 당국이 서로를 인정하고 서로를 존중하는 분위기가 먼저 정착되고 이를 통해 당국자간의 회담을 성사시켜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우리측의 주장을 무시하는 것으로 한국의 재야세력들이 정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대회참가를 고집할 경우 빚어질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다. 즉 전민련등이 대회참가를 위해 실정법을 어기고 정부가 이를 법에 따라 봉쇄할 경우 일부 재야인사가 구속될 것이고 이 경우 북한은 우리측 국회사정을 이유로 국회회담준비접촉을 일방 연기했듯이 또다시 이를 빌미삼아 남북고위급회담의 본회담개최를 거부하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 「분쟁요소」제거… 통독 스케줄 순항/서독­파「국경문제」합의의 뜻

    ◎서독,「오데르­나이세 국경선」 인정 확약/국제 정지작업 매듭… 내년 통일 가시화 서독과 폴란드간의 국경문제가 타결됨으로써 연내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는 동ㆍ서독통일작업은 또 하나의 큰 진전을 이뤄냈다. 통독문제를 다루기 위해 17일 파리에서 개최된 제3차 「2+4회담」(동ㆍ서독+미영불소외무장관 참석)은 현 동독과 폴란드간의 경계인 오데르 나이세 국경을 독일의 통일이후에도 변경없이 그대로 인정한다는 합의를 도출해 냈다. 한쪽 당사자 자격으로 이날 회담에 초청된 크리츠토프 스쿠비스체브스키 폴란드외무장관은 회담결과에 대만족을 표시했으며 다른 참석자들도 역시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이날 회담은 또 연내실현을 목표로 추진중인 서독측의 「통독스케줄」을 인정키로 확인했다. 이로써 소련의 「나토속통일」수용조치와 함께 동ㆍ서독통일을 위한 주변정비 작업은 마무리 손질까지 끝냈으며 돌발사태가 없는한 동ㆍ서독의 완전통일이 금년안에 차질없이 실현될 수 있는 국제적 분위기가 마련된 셈이다. 이날 확인된 오데르 나이세국경선은 2차대전직후 포츠담 선언에 의해 결정된 것으로서 과거 독일땅이었던 포메라니아와 실레시아 등지의 10만3천㎢가 폴란드영토로 편입됨으로써 분쟁의 불씨를 안고 있었다. 특히 당사국인 폴란드는 통독으로 인해 거대독일이 출현할 경우 현영토의 3분의 1이 관련되는 국경문제에 대한 분쟁이 발생될 우려가 크다고 판단,통독작업이 구체화됨에 따라 현국경선의 사전보장조치를 요구해 왔다. 그러나 서독측은 당초 오데르 나이세 국경을 지키겠다는 국제적 약속과 이를 뒷바침할 협정을 체결하자는 폴란드의 요구를 묵살한채 애매한 태도를 보여 왔고 이같은 자세는 폴란드는 물론 통독 자체를 달갑지 않은 시각으로 보고 있는 유럽국가들로부터 강한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이같이 국경문제가 통일작업에 방해요소로 부각되자 동서독의회는 지난달 경제ㆍ사회통합 협정을 비준하면서 함께 현 국경을 보장한다는 선언을 채택했다. 아울러 헬무트 콜수상은 기회 있을 때마다 이를 거듭 확인했고 지난번 「2+4회담」에서 프랑스의 제의를 받아들여 폴란드를 초청키로 결정,이번 파리회담에서 양쪽 당사자들의 합의를 바탕으로 통독후에도 오데르 나이세 현 국경선을 보장한다는 결론을 도출해 낸 것이다. 오데르 나이세 국경문제는 비단 폴란드에만 관계되는 사안이 아니다. 이 국경선의 변경은 2차대전 이후에 확정된 유럽전역 각국간의 국경문제에 직결되며 특히 통일독일이 이 문제를 제기할 경우 현 국제질서가 크게 흔들릴 우려를 내포하고 있다. 프랑스ㆍ오스트리아ㆍ소련 등 독일과의 접경국은 물론 여타 유럽국가들이 이 문제에 초미의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17일의 회담에서 서독측이 현 국경보장 의사를 거듭 확인한 것은 이 문제의 해결없이는 통독작업이 수월치 않을 것이라는 판단과 함께 국제적 약속을 요구하는 폴란드의 요구를 받아들이고 유럽국가들을 안심시켜 연내 통일을 무리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사로 받아들여진다. 16일의 콜­고르바초프회담에서는 「통일독일은 동ㆍ서독과 베를린을 포함한다」라고 확인했지만 17일 파리회담은 이를 더 구체화시켜 국경문제까지 확실하게못박은 셈이다. 이날의 합의에 따라 서독과 폴란드는 국경문제에 대한 협약과 우호친선협정 체결 준비작업을 시작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현 국경선 유지에 대한 법적인 지위보장을 위해 협약체결이 필요하다는 폴란드측의 요구에 의한 것이다. 폴란드의 입장에서는 과거 독일 영토인 현 폴란드 땅의 일부에 대한 회복,병합원칙을 담고 있는 서독연방헌법 관련조항이 살아있는한 구두로 하는 약속은 믿을만한게 못된다는 생각인 것이다. 한편 폴란드측은 이번 회담에서 서독측에 대해 2차대전 전쟁 피해 배상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6백만명정도가 희생된 폴란드측의 전쟁피해 배상요구는 그동안 국경문제와 관련하여 두나라간의 현안으로 걸려있는 문제이다. 양국 외무장관사이에서 이 문제가 어떻게 정리됐는지는 전해지지 않고 있으나 서독이 대폴란드 경제원조회담 개최에 합의한 사실 등으로 미루어 보면 이 역시 적절한 타결책이 마련된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회담에서 서독측이 거론한 과거 독일영토였던 폴란드 땅에 사는 게르만민족 보호요구도 함께 처리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파리회담의 합의사항은 오는 9월12일 모스크바에서 열릴 제4차 「2+4회담」등을 거쳐 보다 구체화된뒤 11월19.20일 파리에서 개최될 예정인 유럽안보협력회의(CSCE)에서 공인되는 절차를 남겨놓고 있다.
  • 비 2백여차례 여진 /아키노,루손섬전역에 비상선포

    ◎“한국인 2명 사망” 현지 공관 보고 【마날라ㆍ바기오 로이터 AP 연합】 16일 필리핀 루손섬을 강타한 강진으로 공식 확인된 사망자수만도 3백11명,비공식집계로는 5백여명이 사망하고 1만여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18일 새벽 피해지역에 또다시 강도 6.3,5.9를 기록하는 두차례의 강진을 비롯,2백여차례의 여진이 발생해 주민들을 공포에 몰아넣고 있다. 북부 바기오시에서는 한국인 1명을 비롯한 5명의 외국인을 포함,1백42명의 사망이 공식 확인됐고 시 외곽 공업단지에서 일어난 화재로 1백50명의 필리핀 근로자들이 사망한 것으로 새로 추정되고 있으며 건물잔해 발굴작업이 진척됨에 따라 사망자수는 5백명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코라손 아키노 대통령은 이날 수도 마닐라와 바기오를 포함한 루손섬 전역에 비상사태와 가격통제령 및 1개월간 휴교령을 선포했으며 헬리콥터로 바기오시를 방문한뒤 구호품 수송을 위해 도로를 최우선적으로 복구하도록 지시했다. 바기오의 장의업소인 바기오 메모리얼 홈즈사는 평소 10명의 장의능력을 갖고 있으나 60∼70구의 시체가 밀려들어 관을 비롯한 장의용품이 태부족이라고 밝히고 접수된 시체중 2구는 한국인을 비롯한 외국인의 것이라고 확인했으나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진앙지인 카나바투안시에서는 필리핀­미국 합동구조반이 아코디언처럼 허물어진 6층짜리 학교건물의 잔해발굴작업을 계속했으나 50명이상의 어린이들이 매몰돼 있을 것으로 보이는 이 잔해더미에서는 17일밤 이후 신음소리조차 들리지 않아 구조반은 매몰자 전원이 사망했을 것으로 판단,생존자 구조는 포기했다. 한편 프랑스는 이날 구호금으로 18만달러를,호주는 20만달러를,대만은 20만달러를 각각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일본은 30만달러의 구호금과 함께 26명으로 구성된 구조반을 파견,바기오에 도착했다. 지진 발생 직후부터 전기와 수도공급이 중단된 바기오시에서는 앞으로 2∼3주간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여진으로 이미 파손된 집이 무너질 것을 우려한 대부분의 주민들이 한데서 밤을 새우고 있으며 식량과 연료,약품이 떨어져 많은 주민들이 다른 지역으로 속속 빠져나가는 바람에 유령의 도시로 변하고 있다.
  • 국회회담 접촉 북은 왜 연기했나

    ◎「우리 국회 사태」 틈탄 역공세/“선전효과 기대 어렵다” 판단한 듯/당분간은 고위급회담 주력 예상 북한이 19일로 예정된 남북 국회회담 제11차 준비접촉을 일방적으로 연기 통보해와 실질적인 남북 관계개선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또다시 실감케 했다. 회담날짜를 불과 이틀 앞둔 17일 북한은 대남 전화통지문을 통해 「남북 국회에서 발생한 복잡한 사태」를 표면적인 이유로 회담을 당분간 연기할 것을 통보해 왔다. 『야당의원들이 의원직 사퇴표명을 거론,귀추를 알 수 없는 위기상황에서 북남 국회의원간의 정상적인 상봉이 제대로 이뤄질 것 같지 못하다고 인정해 제11차 판문점 접촉을 당분간 연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북측은 연기이유를 밝히고 있다. 바꿔말해 남북 국회가 어지러운 상황에서는 정상적인 남북 국회회담준비접촉을 가질 수 없다는 게 북한측의 형식논리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북측이 내세운 이같은 외형적인 연기구실은 제1야당인 평민당의원들의 의원직 사퇴서가 아직 국회에 제출되지 않은데다 여야간 협상에 의해 원상회복될여지가 남아 있다는 측면에서 설득력이 없어 보인다. 이보다는 국회회담에 임하는 북한측의 대화자세가 바뀌었다는 데서 중요한 연기배경을 찾아야 할 것 같다. 최근 국회회담 준비접촉에 응하는 북한측 태도를 검토해볼 때 북한측은 더이상 국회회담에 대한 미련을 두지않고 있음이 명백하다. 지난 88년 8월19일 6공들어 기존의 남북대화중 국회회담 준비접촉이 처음 시작될 때만 해도 우리 국회는 「여소야대」이어서 모든 대남전략을 통일전선전술에 입각하고 있는 북한으로서는 구미가 당기는 일이었지만 이제는 3당통합으로 인해 「거대야소」로 바뀐 만큼 국회회담의 효용가치가 떨어졌다고 북한측은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남북 국회회담을 통해 남북 불가침선언을 채택하자는 것이 국회회담 준비접촉에 응해온 북한측의 가장 큰 이유였으나 「남북간 정치ㆍ군사적 대결상태 해소문제와 다각적인 교류 협력문제」를 포괄적으로 논의하게 돼있는 남북 고위급회담의 1.2차 본회담 개최날짜가 확정된 마당에 굳이 국회회담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북한측의 속셈으로 관측된다. 이밖에 국회회담 준비접촉이 원만하게 타결돼 개회식이 평양에서 열릴 경우(이미 쌍방간에 합의) 우리측은 국회의원 2백99명을 포함,7백여명의 대표단을 북한에 파견하게 되는데 아직 체제개방및 남북 인적교류를 받아들일 태세를 갖추지 못한 북한이 이를 수용하기가 벅차다는 사실도 지적할 수 있다. 북한은 이와함께 제도권 정치에 강한 불만을 품은 남한내 동조세력을 지원하고 부추긴다는 차원에서 남북 국회회담의 일방 연기통보를 했음직하다. 통일원의 고위당국자는 이날 이와관련,『북한측의 이번 연기통보는 「불난 집에 기름붓는 격」으로 해석된다』고 촌평했는데 바로 이 대목이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결국 이번 연기통보를 볼때 북한은 앞으로 상당기간 이른바 「2중적 전략」에 의해 각종 남북대화를 추진해 나갈 것으로 짐작된다. 즉 중 소 등 외부의 입김을 의식해 겉으로는 대화를 계속 유지할 것이나 내부적으로는 대남 적화통일 노선을 견지하면서 통일전선전술 차원에 바탕을 둔 정치선전공세를강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북측의 일방 연기통보로 인해 9월 초와 10월 중순 각각 서울과 평양에서 개최키로 돼있는 남북 고위급회담 제1.2차 본회담도 그 전도를 낙관할 수만은 없다고 보여진다. 이번 경우에서도 알 수 있듯이 북한은 우리측이 예상치 못한 트집을 잡아 회담개최를 일방적으로 연기할 가능성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예를들어 8월15일 북측이 판문점에서 개최하려는 범민족대회에 전민련 전대협 등 우리측의 재야단체가 참가를 강행한다면 필연적으로 다수의 구속자가 발생할 것이고 북한은 이를 구실로 1차 본회담의 개최를 일방연기할 개연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여하튼 국회회담에 대한 흥미를 잃어버린 북한은 향후 기존 대화채널중에서도 남북 고위급회담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 필리핀 지진 사망 5백여명/학생등 1만여명 부상

    ◎건물더미에 1천명 매몰 추정/아키노,국가 비상사태 선포 【마닐라 AP DPA AFP 연합】 미타 파르도 데 타베라 필리핀 사회복지장관은 17일 필리핀 루손섬 전역을 강타한 지진으로 사망자수가 5백명에 달했다고 확인하고 1만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아키노 대통령은 이날 상오 누에바 에시하 지역의 피해정도를 시찰한뒤 일부지역에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또한 필리핀 정부는 이날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수가 1천명으로 늘어날지도 모른다고 추정하면서 혈액ㆍ의약품ㆍ의류ㆍ식품ㆍ금전상의 지원을 요청했다. 타베라 장관은 이어 이번 지진에 따른 재산ㆍ기간시설피해도 광범위하다고 밝히고 특히 지진의 진앙부근에 위치한 누에바 에시하지역과 바기오시의 피해가 심하며 바기오시의 경우 건물 42채가 파괴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바기오시에서 가장 심각한 피해를 본 건물은 테라스형 프론트가 1층 로비로 무너져내린 하야트 호텔로 피델 라모스 국방장관은 이 호텔에서만 50명이 숨진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관리들은 또 바기오시에서 1천명의 주민들이 건물더미에 갇혔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는데 인구 11만 9천명의 바기오 시민중 대부분은 12차례의 여진이 엄습했던 16일밤 집밖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 또한 바기오시의 특급호텔인 네바다호텔도 지진으로 건물 중앙에 커다란 균열이 생겼으며 일부 공장들도 대파됐고 바기오대학의 건물이 무너져 내려 23명이 숨졌다고 DZWT 라디오방송이 전했다. 관리들은 바기오시이외에 피해가 심한 지역은 마닐라북부 1백60㎞지점의 다구판시와 누에바 에시하주라고 말하고 구조대원들이 16일밤 철야로 누에바 에시하주의 주도에서 붕괴된 6층짜리 학교건물더미를 수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라손 아키노 필리핀대통령은 이날 마닐라북부 1백㎞지점의 카바나투안시를 방문,크리스천 칼리지 건물 붕괴현장의 구조작업을 시찰한 뒤,희생자의 유족들에게 금일봉을 주며 위로했다. 카바나투안시에서는 이날 상오 현재 35명이 사망하고 1백54명이 부상했다고 병원관계자들이 말했으나 호노라토 페레스시장은 붕괴된 크리스천 칼리지 건물더미에 아직 30명이 갇혀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방비 대학생 선교회/피해자 1명도 없어 한편 필리핀 마닐라시에 1천5백명의 대학생을 파견하고 있는 한국대학생선교회(CCC)는 17일 하오 현재 우리 대학생들은 아무런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밝혔다.
  • 9월 남북 총리회담 합의의 의미

    ◎한반도 평화구축의 거보될까/교류협력등 현안 실질협상 기대/전례없는 우호분위기… 전도 밝아 12일 판문점 중립국감독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예비회담의 2차 실무대표접촉을 통해 남북쌍방이 고위급회담 개최에 따른 합의서 문안정리작업을 완전 타결지음으로써 제1ㆍ2차 본회담의 서울및 평양개최가 사실상 확정되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본회담의 개최날짜는 오는 26일의 제8차 예비회담에서 최종 발표되겠지만 남북쌍방 실무대표들이 이미 이날 접촉에서 정확한 회담날짜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져 남북 관계개선의 실질적인 첫발이 내디뎌졌다고 판단된다. 이제 쌍방간에는 이날 접촉에서 타결된 합의서 서명및 교환절차만이 남아있을 뿐이다. 그리고 이같은 마지막 절차는 오는 26일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열리는 제8차 고위급예비회담을 통해 완결짓도록 예정돼 있다. 따라서 남북관계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돌발적인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연형묵정무원총리를 비롯한 북한대표단의 서울행은 기정사실화된 것으로 보인다. 통일원의 한 당국자는 이와관련,『고위급회담의 개최를 1백% 확신한다』고 말했다. 남북문제 전문가들은 그동안 14차례의 남북 상호방문 전례로 볼때 1차 고위급회담이 9월5일부터 8일까지 3박4일간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강영훈국무총리를 비롯한 우리측 대표단의 평양행도 북경 아시안게임이 끝난 직후인 10월 중순경 이뤄질 것이 확실하다. 남북 고위당국자간의 이같은 서울과 평양교차방문은 실로 분단이후 처음있는 역사적인 대사건임에 틀림없다. 물론 지난 72년 3차례의 남북 조절위원회가 서울과 평양을 오가며 개최된 적이 있지만 이는 순수한 의미의 당국자간 회담으로 볼 수가 없다는 것이 남북문제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더욱이 남북 쌍방총리들이 상호 방문한 자리에서 노태우대통령과 김일성주석을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될 것으로 관측됨에 따라 남북 정상회담의 개최가능성도 점차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게 된다면 45년동안 이념과 체제의 이질감으로 인해 분단의 벽을 굳게 쌓아올렸던 남북관계에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되며 이러한 움직임의 원동력은 바로 남북 고위급회담의 개최라는 데 이견이 있을 수 없다. 더구나 남북 고위급회담에서는 의제자체가 「남북간의 정치ㆍ군사적 대결상태 해소와 다각적인 교류협력 실시문제」로 설정돼 있는 만큼 남북간의 모든 현안을 다룰 수 있다는 측면에서 군축문제,불가침협정 체결,인적ㆍ물적 교류의 활성화 등에 있어 그야말로 실질적인 관계개선을 실현할 수 있고 나아가 남북간의 평화통일까지도 내다볼 수 있게 됐다. 바꿔말하면 고위급회담을 통해 한반도 평화구축을 위한 제도적 장치마련 및 교류협력보장 등의 현실적인 문제가 충분히 거론될 수 있다는 진단이다. 한마디로 남북간에는 현재 상당한 정도의 우호적인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으며 이것이 두차례의 실무접촉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고 보여진다. 쌍방간에 그동안 이견을 보였던 사항들에 대한 합의과정을 지켜보면 이러한 분위기는 금방 감지된다. 예를들어 국호사용,대표단의 항공기이용,취재기자 관련조항 등에 있어 남북쌍방이 보여준 양보와 타협정신은 높게 평가할 수 있다. 이번만은 우호적이고 생산적인 남북간의 직접대화분위기를 깨뜨리고 싶지 않다는 게 남북쌍방 공통의 심정인 것 같다. 1차 본회담의 서울개최가 기정사실화됨에 따라 남북 대화사무국을 비롯한 정부내 관계부서는 이번 회담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대표단 숙식ㆍ교통ㆍ통신 등 제반문제와 회담장소선정 등의 실무작업에 조만간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내에서도 이번 고위급회담의 개최가 남북 관계개선의 지렛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판단아래 종전과는 매우 다른 자세로 임하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여하튼 남북 고위급회담의 성사는 그동안의 선언적인 남북 교류협력을 벗어나 진일보한 관계개선의 결정적인 척도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동ㆍ서독의 통합에서도 나타나듯이 분단을 해결하는 데는 당사자들끼리의 직접대화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9월 초순이면 남북대표단 90명이 서울에 오게된다. 이들의 방문은 지난 85년 제1차 고향방문단의 교환방문때보다 엄청난 파급효과를 미칠 것으로 짐작되며 남북대표단의 일거수 일투족은 온 국민의 관심의 대상이 되기에 충분하다고 보여진다. □남북 쌍방간에 타결된 합의서(추정) 중요 내용 ●명칭:남북(북남) 고위급회담 회담날짜:1차 본회담 9월 초순 2차 본회담 10월 중순 *3차이후는 매차 회담때 합의해 결정 회담장소:1차 본회담 서울 2차 본회담 평양 회담의제:남북간의 정치군사적 대결상태 해소와 다각적인 교류협력 실시문제 회담대표단 구성:쌍방총리를 수석대표로 한 각기 7명으로 하되 대표는 장ㆍ차관급(부장ㆍ부부장급)으로 구성,군대표는 참모총장급 포함,2명이내로 하며 각기 편리한대로 그 수를 정한다. 수행원및 기자수:수행원 33명 기자 50명 회담형식:쌍방회담으로 하며 필요에 따라 총리단독회담과 부문별 회담개최 합의서채택:예비회담수석대표가 서명한 뒤 1통씩 교환 회담보도:쌍방합의에 따라 합의내용을 공동작성,발표 회담장 표지및 시설:회담장에는 어떠한 표지도 않는다 초청측은 상대측 대표단과 기자단을 위해 통신시설을 설치신변안전보장:총리명의로 된 신변안전보장각서를 회담 5일전 판문점에서 교환 대표단 표지:쌍방대표단은 자기측 총리가 발행한 신분증명서를 지참. 왕래절차:쌍방은 상대측 지역에 들어가는 인원들의 명단을 5일전에 상대측에 통보하고 왕래수단은 비행기로 할 수 있다. 취재활동:취재활동은 화해와 단합,통일에 도움이 되도록 한다. 체류일정:3박4일 회담 5일전에 통보 편의제공:초청측이 모든 편의 제공 직통전화:이미 가설된 서울과 평양간의 직통전화선을 이용하되 필요할 경우 합의에 따라 증설 가능 합의서 발효:쌍방이 서명,교환한 때로부터 효력 발생
  • 남북한 총리 9월초 서울회담/3박4일/실무접촉 합의

    ◎10월 중순 평양서 2차 대좌 남북 총리를 각각 단장으로 한 남북 고위급회담 1,2차 회담이 오는 9월초순 서울과 10월 중순 평양에서 번갈이 개최된다. 남북 고위급회담 예비회담 실무대표들은 12일 상오 10시 판문점 중립국감독위원회 회의실에서 비공개 접촉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 합의서 문안을 최종 확정함으로써 남북 쌍방은 오는 26일 제8차 예비회담에서 쌍방 수석대표간에 합의서를 서명ㆍ교환하는 절차만을 남겨뒀다고 남북 대화사무국이 발표했다. 이에따라 북한의 연형묵정무원총리를 비롯한 장차관급의 대표 7명,수행원 33명,기자 50명 등 모두 90명이 오는 9월초 3박4일동안의 일정으로 서울을 방문하게 된다. 우리측의 신성오(외무부 정보문화국장) 김보현(국무총리실 행정조정실 심의관)대표와 북측의 최우진(외교부 부장) 최성익(조평통 서기국 부장)대표는 이날 2시간여동안 진행된 접촉을 통해 ▲국호사용은 안하며 ▲본회담 대표단의 왕래는 항공기를 이용할 수 있고 ▲편파적인 보도 완전금지 조항을 삭제하는 등의 내용으로 된전문과 19개항에 걸친 합의문에 최종 합의했다. 남북 쌍방은 그러나 이날 합의된 1,2차 고위급회담의 정확한 개최일시 등 구체적인 합의내용 발표를 합의서에 서명ㆍ교환하는 26일의 8차 예비회담까지 유보키로 양해했으며 3차 고위급회담부터 회담일시및 장소 등은 그 직전 회담에서 정하기로 했다. 쌍방은 또 용지ㆍ규격을 똑같이 하고 한글로 쓰여진 합의서를 2통씩 작성,8차 예비회담 직전 쌍방실무대표의 재확인 절차를 거쳐 서명한 후 각각 1통씩 교환하고 쌍방 수석대표의 합의서 낭독과 고위급회담 성사에 대한 연설을 갖기로 합의했다. 쌍방이 이날 회담개최에 완전 합의함으로써 분단 45년사상 처음으로 남북의 총리를 비롯한 고위당국자들이 「남북간의 정치ㆍ군사적 대결상태 해소와 다각적인 교류협력실시문제」를 의제로 공식대좌하게 돼 한반도 평화구축의 제도적 장치마련과 남북교류ㆍ협력의 보장 등 남북관계 개선의 획기적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 주택공급 확대속 가격상승 우려/「민자 주택공급 확대방안」진단

    민자당은 최근 「주택공급확대를 위한 정책과제시안」에서 1가구 1주택에도 양도소득세를 부과할 것을 제시,관심을 끌고있다. 이 시안은 또 국민주택 기준을 현행 25.7평에서 18평으로 낮출것도 포함시키고 있다. 이 시안이 비록 정부의 확정안은 아니더라도 담고있는 내용이 앞으로 적지않은 논란대상이 될 것으로 보여져 그것이 노리는 효과와 문제점을 분석해본다. ◎1가구 1주택 양도세부과/세금낸만큼 주택판매가에 전가될 가능성/“조세형평 유지ㆍ부동산투기 억제” 긍정적 효과도 민자당이 발표한 「주택공급 확대를 위한 정책과제시안」에서 그동안 양도소득세 과세대상에서 제외됐던 1가구 1주택에 대해서도 양도소득세를 부과하자고 한 것은 주택에 대한 종전의 개념을 바꾼다는 뜻이있다. 비록 「주택의 규모와 보유기간에 따라 양도세를 차등 적용한다」는 단서를 붙이기는 했지만 이같은 조치는 실제적으로 모든 주택의 거래에서 발생하는 소득에 대해 소득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표명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즉 그동안 주택정책을 운용하는데 있어 주거개념과 재산증식의 수단으로서의 기능을 분리했던 것을 더이상 주거개념은 인정치 않겠다는 의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현재 1가구 1주택의 경우 3년이상 거주하거나 5년이상 보유한 뒤 팔았을 때에는 양도소득세 부과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 다만 「고급주택」은 1가구 1주택이라도 양도소득세를 부과한다. 「고급주택」이란 ▲단독주택은 판 값이 1억8천만원 이상이고 연건평 80평(2백64㎡)이 넘거나 대지가 1백50평(4백95㎡)이상인 경우 ▲아파트는 전용면적 50평(1백65㎡)이상으로 매각가격이 1억8천만원을 넘는 경우 ▲이밖에 엘리베이터ㆍ에스컬레이터 또는 20평(66㎡)이상의 수영장이 설치된 주택을 의미한다. 이같은 규모의 주택은 사회통념상 「주거」개념을 벗어나는 호화주택에 해당하며 따라서 이에대한 억제방안으로서 조세정책을 적용한 것으로 볼수 있다. 민자당은 이번에 1가구 1주택에 대한 과세영역을 확대하면서 그 이유로 조세형평을 들었다. 「고급주택」의 기준에 미달하는 경우 집을 팔더라도 한푼의 세금을 내지 않는데비해 소형주택을 2채이상 보유했을 때는 그 차액이 상대적으로 적더라도 세금을 내야하는 모순이 생긴다는 지적이다. 이와함께 민자당은 이같은 조치가 「3년 거주,5년 보유」의 시한을 깸으로써 주택거래를 활성화 시키리라는 기대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징세의 실무자인 국세청은 이번 조치의 실효성에 대해서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 우선 주택문제에 있어서 수요가 공급을 항상 초과하는 실정에서는 과세정책이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오히려 연초에 크게 사회문제화된 전세값 인상의 경우처럼 1가구 1주택에 대한 무조건 과세는 그 세액이상으로 집값에 반영되기 때문에 부동산값 인상을 부추길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다. 또 양도세 부과영역의 확대가 주택거래 촉진과는 무관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1가구 다주택의 경우 양도세부과가 고려대상이 되겠지만 1가구 1주택의 경우는 현재 거주하는 집을 팔더라도 새집을 구해야 하는 부담때문에 세금부과의 영향이 별로 없다고 보고 있다. ◎국민주택규모 하향 조정/집 장만쉬워지나 주거문화 향상엔 역행/대형주택보다 건축비 많이들어 부실공사 우려 민자당의 시안은 아파트단지 연건평의 60%이상을 전용면적 25.7평이하의 국민주택규모로 짓게 되어있던 것을 세분화하여 18평이하 30%이상,18∼25.7평 30%이상 의무적으로 건설하는 것으로 돼있다. 이렇게 할 경우 소형아파트 건설가구수가 상당량 늘어나게 된다. 예를들어 A라는 회사가 3천평의 빈 땅에 아파트를 지을 계획을 갖고있다고 하자. A회사는 당초 이곳에 연건평 7만평규모의 아파트를 지을 수 있을 것으로 설계,연건평 60%를 소형으로 짓기로 하고 분양평수기준 28평형 60가구,32평형에 80가구를 배정하는 한편 나머지 40%엔 44평형 62가구 등 모두 2백2가구를 건설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규정이 이렇게 바뀌어 연건평 30%에 22평형 90가구,또 30%에 32평형 65가구를 짓고 나머지 40%엔 당초계획대로 44평형 62가구를 짓기로 수정했다. 이렇게 되면 결과적으로 소형분양 가구수가 당초보다 15가구 늘어나게 된다. 소형아파트의 가구 증가는 연건평이 많으면 많을수록,즉 아파트단지가 넓으면 넓을수록 많아진다. 이렇게 소형아파트를 많이 짓도록 하면 서민층의 집값 마련에 따른 부담도 크게 줄일 수 있다. 현행규정에서는 건설업체들이 잔손질이 많아지고 부수공사가 많아 공사비가 많이드는 18평이하 건축을 기피하고 국민주택규모인 25.7평에 근접한 24∼25평짜리를 주로 짓는 바람에 서민층이 집값을 준비하는데 적지않은 목돈이 필요했었다. 그러나 평수를 크게 낮추면 그만큼 부담도 줄일수 있게 된다. 주택규모의 축소는 80년대들어 소득증대에 따라 주택건립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추세를 감안할때 국토가 좁은 우리나라의 주택문제 해결을 위해선 시급한 과제로 거론돼 왔다. 지난 86년기준 우리나라의 평균주택규모는 22.78평(75.2㎡)으로 일본의 28.45평(93.9㎡) 대만의 32평(1백5.6㎡)보다는 낮지만 홍콩의 19.6평(64.7㎡)보다는 넓다. 우리나라의 주택규모는 갈수록 커져 올들어서는 30평을 넘어섰다. 18평이하 소형아파트 건립비율을 이렇게 높이더라도 주택을 분양받거나 주택금융을 융자받는데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 주택청약예금 3백만원(종전 2백만원) 가입자는 전용면적 25.7평이하는 모두 청약할수 있기 때문에 18평이하 청약에도 제한을 받지 않는다. 또 국민주택기금도 현재 전용면적 18평이하에만 지원되기 때문에 아무런 변화가 없다. 그러나 질개선이 뒤따르지 않는 단순한 아파트의 규모축소는 집을 늘려가려는 서민층의 기대를 위축시키고,주거문화향상에 역행한다는 지적들도 적지않다. 주택문제 전문가들은 서민층의 부담만을 고려,제한된 건축비로 소형아파트를 짓게하면 부실공사를 초래할 우려가 크므로 규모를 줄이는 만큼 잘 짓도록 해 아파트의 질을 높이는 일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 「문공위 사태」 이후의 정국전망

    ◎“폭력 돌출”… 여의도에 “파행 먹구름”/“정상 운영 어렵다” 일방표결 태세 여/지자제등 「4당 합의」 고수 “실력 저지” 야 제1백50회 임시국회가 회기를 1주일 남기고 지난 7일의 문공위 폭력사태로 여야간 정면대결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문공위 폭력사태는 지자제법ㆍ방송관계법ㆍ광주보상법 등 현안을 둘러싸고 의견대립을 보이던 여야관계를 급속 냉각시켜 타협과 절충의 희미한 기대마저 앗아버린 듯한 분위기이다. 민자당은 평민당이 국회를 정상운영할 의사는 없는 것으로 판단,방송관계법ㆍ광주보상법ㆍ국군조직법ㆍ남북 교류관계법및 추경안의 일방표결처리를 공언하고 있고 폭력사태를 야기했던 평민당 김영진의원을 제명등 중징계하겠다는 강경입장으로 선회했다. 평민당도 이에 맞서 지자제법을 지난해 12월 4당 합의대로 처리해주지 않는다면 모든 현안법안 통과를 실력으로 저지하겠다고 전의를 다지고 있다. 여야가 이같이 강경자세를 고수하고 있는 것은 외견상 폭력사태를 둘러싼 감정악화 때문이라 보여지지만 보다 근본적인 배경엔이번 임시국회를 향후 정국주도의 분수령으로 삼고 있는 탓이라 분석된다. 민자당은 3당통합의 명분으로서 「새 정치」 「일하는 국회」 등을 내세웠으나 통합후 6개월여가 지나는 동안 야당의 육탄공세에 부딪쳐 이렇다할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다. 따라서 이번 임시국회에서 「필수법안」 몇개는 반드시 통과시켜 거여의 능력을 보여주겠다는 것이 민자당측의 생각이다. 또 문공위 폭력사태를 엄중히 처리,생산적인 토론의 장으로서 새 국회의 이미지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벼르고 있다. 민자당측이 일방처리로 불사하겠다는 법안은 크게 4종류이다. 이번에 폭력사태를 야기했던 방송관계법,그리고 국군조직법ㆍ광주보상법ㆍ남북 교류협력법 등이 그것이다. 민자당측은 이들 법안이 국민의 여망인 민방실현,군조직개편,과거청산,남북 관계개선 등을 위한 시한성을 가진 법안들로서 시급히 처리치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반면 평민당측은 정부의 방송장악기도,군조직개편으로 이원집정부제 대비,과거청산 미흡,국가보안법의 대체입법 등의 이유를 들어 이들 법안을 극력 저지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평민당측은 특히 지자제법을 정당공천및 의원선거활동허용 등의 내용을 포함시켜 통과시켜주지 않을 경우 다른 현안법안과 추경에 대해서는 절충조차 않겠다는 방침을 고수,여야협상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평민당의 김영진의원 징계문제도 여야관계를 결정적으로 악화시킬 소지를 가지고 있다. 민자당측은 평민당 김의원이 명패를 두번씩 집어던져 자당의 최재욱의원에게 4주의 치료를 요하는 부상을 입힌 것은 이유여하를 떠나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 치부하고 있다. 국회법에 따르면 의원징계는 제명,30일 이내의 출석정지,공개경고,사과 등 4종류가 있으나 현재 민자당내의 분위기는 제명이란 초강경수단을 써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9일 민자당 의총에서도 「최고의 중징계」와 함께 사법처리도 해야 한다고 결의했다. 이에대해 평민당측은 일단 사태의 불리함을 느끼고 김대중총재의 기자회견을 통해 유감을 표시했다. 하지만 평민당측의 대응은 민자당의 강경분위기를 제대로 파악치 못한소극적인 것으로 보여진다. 평민당측은 폭력사태가 민자당측의 욕설ㆍ문서변조 등에 기인했다고 주장하면서 문공위 이민섭위원장의 징계를 역으로 요구해 민자당측을 분노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여야 대결상에도 불구 이번 임시국회가 파행으로 끝나리라고 단정지을 수 없다는 관측도 있다. 민자당측은 문공위 폭력사태를 그간 서울시 예산전용 공세때문에 맞았던 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호기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럼에도 9일 법사위ㆍ문공위 등에서 광주보상법ㆍ방송관계법 상정을 며칠 늦춘 것처럼 폭력사태를 빌미로 무조건 야당을 몰아붙이지는 않겠다는 신중한 태도도 함께 보여주고 있다. 즉 폭력사태를 평민당측이 잘못된 정치행태를 대변하는 것으로 충분히 인지시키면서 각종 현안 법안 일방통과의 당위성을 시간을 두고 다수 국민에게 인식시킨 뒤 일방 국회운영도 불사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듯하다. 이 과정에서 김영진의원에 대한 징계동의안과 각종 현안처리를 묶어 여야 절충에 적당한 선에서 이루어질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와함께 민자당측의 일방처리 다짐이 이번에도 공수표로 끝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거여가 힘을 쓸때 쏟아지는 비난을 예상하고 있고 당내 계파간에도 일방처리에 대한 다소의 잡음이 있는 민자당으로서는 어떤 경우든 강행처리의 부담을 느끼고 있다. 이런 약점을 잘 알고 있는 평민당측은 항상 실력저지를 부르짖고 있으며 경위권 발동 혹은 날치기 형식의 처리가 아니면 법안통과가 힘든 상황이다. 여야 절충성공 혹은 회기내 현안 미처리 등의 가능성이 아직 남아있긴 하지만 현 상황은 국군조직법ㆍ광주보상법 등 현안법안의 민자당 일방처리와 평민당의 실력저지로 나아가고 있다. 민자당측의 일방 국회운영이 어떤 정도의 강도로 나타나느냐,또 평민당측이 이에대해 장외투쟁 등 정국을 파국으로 이끌 정도로 반발하느냐에 따라 이번 여름 정국의 향방이 갈라질 것 같다.
  • 정부,총리회담 준비 어떻게 하나

    ◎남북 고위접촉 정상회담 중간단계 설정/쌍방 총리 「교차 정상 면담」 추진/군비통제위 조속 가동,군축에 능동 대처/통일전까지 「한시적 유엔가입」 제안 고려 8월25일 이전에 우리측 강영훈총리와 북한측 연형묵정무원총리간의 남북 총리회담이 서울에서 개최될 것이 확실해짐에 따라 국무총리실ㆍ경제기획원ㆍ외무부ㆍ통일원 및 안기부 등 정부내 관계부처는 4일부터 곧바로 대응책 마련작업에 착수했다. 본회담 의제가 「정치ㆍ군사적 대결상태를 해소하는 문제와 다각적인 교류ㆍ협력을 실시하는 문제」라는 포괄적 단일의제로 남북 쌍방간에 합의된 만큼 북한측이 제기할 것으로 예상되는 제반현안을 폭넓게 점검할 필요성을 정부는 느끼고 있다. 정부는 이를 위해 남북관계 및 북방조정위원회(위원장 강영훈총리)와 남북 교류협력추진협의회위원장 홍성철통일원장관)를 보다 활성화시켜 관계부처간 충분한 의견교환을 통해 다각적인 대응전략을 세울 방침이다. 정부는 또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군비통제조정위원회를 빠른 시일내에 본격 가동,남북간의 중요한 현안인 군축문제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국무총리실 산하에 설치되는 군비통제조정위원회는 국무총리,안기부장,부총리,외무ㆍ국방ㆍ통일원ㆍ공보처장관 등으로 구성될 것으로 알려졌는데 현재 정황으로 미루어 볼때 이 위원회의 구성시기는 임시국회가 끝나는 7월 중순경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특히 서울과 평양을 오가며 남북 고위급회담(총리회담)이 개최될 경우 우리측 총리의 김일성주석 면담과 북한측 총리의 노태우대통령 면담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것으로 판단,남북 고위급회담을 남북 정상회담 개최의 중간단계로 설정하고 이에 따른 다각적인 대응방안을 구체화시킬 계획이다. 결국 정부는 남북 쌍방간 합의정신을 밑거름으로 본회담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얻어내기 위해 논의 가능한 모든 현안을 상정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우선 본 회담에서 토의될 의제는 포괄적으로 단일화 돼있기 때문에 남북한 신뢰구축을 포함한 실질적인 군축문제,남북 불가침협정체결문제,인적ㆍ물적 교류활성화문제 등이 폭넓게 거론되고 있다. 더욱이 북한측이 3일의 제7차 남북 고위급예비회담에서 새롭게 제기한 유엔가입문제도 본회담에서 집중 거론될 것으로 관측된다. 유엔가입문제와 관련,우리측은 남북한 유엔동시가입을 추진하되 만약 북한측이 계속 이에 불응할 경우 우리만의 단독가입방침을 밀어붙이겠다는 전략을 짜놓고 있다. 우리측의 이같은 유엔가입방침은 국제사회로부터 많은 지지를 얻고 있는 게 저간의 현실이다. 반면 북한측은 60년대 이래 남북통일 이전에 어떠한 형태의 남북한 유엔가입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으나 지난 5월 최고인민회의 제9기 1차 회의석상에서의 김일성 시정연설을 통해 「단일의석 유엔공동가입」을 제안한 바 있다. 그러나 북한측의 이같은 제안은 다분히 우리측의 유엔가입을 저지하려는 의도를 품고 있는 것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따라서 북한측은 이 문제를 본회담 초반부터 줄기차게 들고 나올 것이 뻔하고 우리측도 이 문제에 관해 쉽게 수용할 뜻을 갖고 있지 않아 본회담의 성과를 낙관할 수만은 없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이 문제를 본회담에서 우선 토의하자는 북한측 입장에 대해 본회담 의제의 테두리안에서 토의할 수는 있으나 단일의석 공동가입은 현실적인 측면에서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정부가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엔가입 주무부처인 외무부는 일단 이 문제와 관련,▲남북관계의 현실이나 국제사회에서의 관행 ▲회원국 자격에 관한 유엔헌장규정 등을 이유로 북한측 제안을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모처럼 마련된 남북 화해분위기를 이어나가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정부로서는 본회담에서 우리측 입장을 지나치게 강조하지 않고 북한측 입장을 대체적으로 듣는 자세를 취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와함께 정부는 연내 유엔가입서 제출이라는 당초의 내부방침을 일단 보류하고 이를 북한측에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정부는 통일이 될 때까지 과도기적인 조치로 남북한간 한시적인 유엔가입을 북한측에 제의,이 방안이 한반도 긴장완화 평화정착을 위해 필요충분조건이라는 점을 설득시킬 것으로 분석된다. 본회담에서는 군축문제도 상당한 비중으로 취급될 것 같다. 북측이 본회담 의제표기 순서와 관련,「선 정치군사적 대결상태 해소포기」에 지나칠 정도의 집착성을 보인 데서도 이같은 사실을 잘 읽을 수 있다. 정부는 정치군사문제와 교류협력문제가 비슷한 비중으로 다뤄지기를 희망하고 있으나 이같은 정황에 비추어 어쩔 수 없이 군축문제가 커다라 논쟁거리가 될 것이라는 점에는 수긍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이에따라 우리측 군축안 마련에 급피치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군비통제조정위원회의 본격활동과 깊은 함수관계를 맺을 것 같다. 특히 북측이 지난 5월31일 내놓은 군축안이 종전과는 달리 우리측 입장과 비슷한 부문이 어느정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어 본회담에서 쌍방이 성실한 자세로 임한다면 유럽에서와 같이 군비통제 및 감축도 실현될 수 있으리란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군축문제와 관련,실질적인 진전이 가시화될 경우 정부는 팀스피리트 한미 합동군사훈련의 격년제 실시 및 대폭적인 규모감축,나아가 주한미군의 대규모 감축 등도 제시하겠다는 입장도 갖고 있는 듯하다. 정부는 교류협력문제에 대해서도 남북간 인적ㆍ물적 교류의 활성화가 남북간 냉전구조를 청산하는 지렛대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을 충분히 설명,남북간의 점진적인 교류협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더불어 정부는 적십자회담 및 경제회담의 조속한 재개와 제2차 고향방문단의 교환방문도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 다방서 서성대는 교수들/성종수 사회부기자(현장)

    ◎「어용」으로 몰려 학생에 내쫓긴 신세… 세종대의 김모교수(47)가 교수연구실을 잃어버린 지는 벌써 일주일이 넘었다. 지난달 25일 그날은 학교가 71일 동안의 임시휴업으로 잠들어 있다가 수업을 재개하는 날이었다. 김교수는 오랜만에 연구실로 나와 먼지쌓인 전공서적을 뒤져가며 그동안 밀렸던 수업을 어떻게 이끌어가나,강의계획표도 짜보았다. 그러나 하루도 못돼 그런 계획은 물거품이 됐다. 일부 학생들이 『어용교수에게는 수업을 받을수 없다』면서 연구실 출입문에 빗장을 대고 못을 박아 페쇄시켜 버렸기 때문이다. 김교수는 자신에게 붙여진 「어용」이라는 딱지가 『턱도 없는 것』이라고 맞서고 싶었지만 학생들의 위세에 밀려 연구실에서 쫓겨나올 수밖에 없었다. 학생들이 내팽개쳐버린 책몇권을 주워들고…. 제자들에게 밀려나온 김교수는 하는 수 없이 학교 이웃에 「임시연구실」을 정하기로 했다. 그나마 자신을 필요로 하는 학생들을 위해서는 학교 가까이에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임시연구실」은 학교앞 다방이었다. 다방으로 출근한 처음 하루 이틀은 『이게 교수로서 무슨 꼴인가』라는 낭패감마저 들어 주위의 눈치를 보기도 했지만 이따금 가정학습을 하다 궁금한 점을 질문하러 온 학생들을 만나는 것이 차차 즐거움이 되어 요즘은 다방에서의 「집무」가 제법 익숙해졌다. 게다가 연구실을 폐쇄당한 다른 교수 몇몇도 다방 한켠에 자리를 마련해 놓고 책을 보며 간혹 학생들을 만나곤 하는 것을 보면서 낭패감 따위도 어렵잖게 씻을 수 있었다. 그러나 문교부가 최종 「유급시한」이라고 경고한 이달 10일이 다가오면서 김교수는 자신과 같은 처지에 있는 교수들이 너무 나약하게만 느껴지고 있다고 했다. 자신들에게 거슬린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어용」이라는 딱지를 붙이고 교문밖으로 밀어낸 제자들 앞에 당당히 나서서,그들을 나무라고 타일러야 할 마당에 다방을 전전해야 하는 형편이 부끄럽다는 것이었다. 『교수님이 「교수권」을 빼앗기고 학교앞을 서성이고 있는 것처럼 우리들도 우리들의 정당한 권리인 「학습권」을 빼앗겨 버렸습니다. 총장직선제니 학원민주화니 하는 것도 좋지만 지금 그것보다 더욱 급한 것은 수업을 해야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위해서는 교수님들이 나서야 합니다』라는 또 다른 학생들의 충고를 들었을 때 그 부끄러움은 더욱 크다고 했다.
  • 제2금융권 금리 인하(사설)

    제2금융권의 금리인하는 대내외 경제환경에 비추어 일응 그 당위성이 인정되고 시의에 부합되는 조치로 여겨진다. 재무부는 오는 7월2일부터 제2금융권 금리를 1∼3%포인트 인하키로 하면서 이 조치는 기업의 금융비용부담완화를 통해 대내적으로는 가격상승요인을 줄이고 대외적으로는 국제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국내 은행금리가 경쟁상대국의 금리보다 높아서 우리기업의 대외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는 것은 익히 알려진 일이다. 여기에다 기업들이 은행보다 금리가 훨씬 비싼 제2금융권에 의존하는 비중이 높아지면서 금융비용부담이 더욱 더 가중되어 왔다. 금융비용은 어떤 형태로든 제품가격에 전가되고 그로 인하여 물가가 오르게 마련이다. 이는 대외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번 금리인하는 가격경쟁력 약화로 수출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기업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제2금융권 예수금의 이상비대화현상을 어느 정도 시정하고 시중부동자금을 은행의 장기예금으로 흡수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있다. 증시가 침체되고 부동산 억제대책이 강력히 실시되자 투기성자금이 단자등 제2금융권의 고수익성 상품으로 몰려 대기성화해 있는 상태이다. 제2금융권의 금리인하는 바로 이들 자금을 은행의 장기예금으로 끌어 들이자는 의도도 담겨져 있는 것이다. 이번 금리인하는 이같은 긍정적인 기대효과를 갖고 있는 반면 부정적인 측면도 예견되어진다. 먼저 인위적인 행정력에 의한 금리인하는 금리자유화의 후퇴 또는 역행으로 보여진다. 정부는 자금의 수요와 공급에 의하여 금리가 결정되는 금리자유화를 추진키로 하고 1단계로 대출금리의 자유화를 지난 88년12월 단행한 바 있다. 이번 금리인하는 자금의 수급에 의하여 자동조절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자유화의 후퇴라는 비판이 제기되는 것이다. 또 한가지 금리의 조절이 시장기능에 의해서가 아니라 인위적으로 조절될 경우 부작용이 수반된다. 제도권의 금리와 시중실세금리간의 격차를 메우기 위한 방법으로 금융기관들 사이에 이른바 꺾기(양건예금)와 같은 불건전한 금융관행이 성행해 왔다. 금융기관이고객에게 대출을 해주면서 빌린 돈의 일부를 예금토록 하는 몹쓸 금융풍토가 이번 조치로 더욱더 기승을 부리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물론 재무부는 이런 사태를 막기 위해 불건전 관행에 대한 처벌기준을 강화하고는 있다. 그러나 징계위주의 조치가 하나의 금융관행으로 굳혀져 있는 꺾기를 치유할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 금융정책당국은 과거에도 꺾기근절을 강조해 왔지만 시정되기 보다 오히려 점증되어 왔다. 아무튼 이번 조치가 실효를 거두려면 어떠한 대가를 지불하더라도 불건전한 관행을 시정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리고 보다 궁극적인 처방은 자금의 수급에 의하여 금리가 결정되도록 금리자유화를 단절없이 추진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금융자금이 투기로 흐르는 것을 차단하는 한편 부동산투기등을 막아야 할 것이다. 투기자금수요로 인하여 금융자금에 초과수요가 생기는 일이 시정되어야 한다.
  • 럭금,복지재단 새달 설립/연 30억씩 출연,소년가장등 우선 지원

    럭키금성그룹은 그룹차원에서 사회복지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키 위해 사회복지재단을 설립키로 했다. 구자경 럭키금성그룹회장은 27일 그룹내 연암문화재단의 해외연수지원교수들에 대한 증서수여식에서 각종 사회적 욕구에 대해 기업이 능동적 역할을 함으로써 사회발전에 기여해야 한다고 전제,이같이 사회복지재단을 설립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재단은 기금조성의 목표를 설정치않고 그룹내 각 기업들이 수익에서 매년 30억원씩을 출연하게 된다. 이들 기금은 ▲생활에 도움을 필요로 하는 불우이웃 지원 ▲기타 사회복지사업에 쓰여진다. 7월중에 설립될 이 재단은 우선 6천여명의 무의탁 노인들에 대한 생계비지원과 소년 소녀 가장들의 지원에 역점을 둘 것으로 알려졌다.
  • 「불건전한 고성장」에“브레이크”/수정된「하반기경제운용방향」의 특징

    ◎「내수중심」서 「수출중심」으로 물꼬 돌려/소비성자금,저축ㆍ「생산」부문으로 유도/무리한 통화긴축 거부… 「한자리물가」억제엔 의문 26일 발표된 정부의 「하반기 경제정책 운용방향」은 내수진정을 위한 대책과 수출지원을 강화하는 내용이 골자를 이루고 있다. 이는 내수쪽에 치우치고 있는 자원배분을 수출과 제조업 쪽으로 돌려 내수중심의 성장을 수출중심의 성장으로 바꿔 나가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6ㆍ26」하반기 경제정책 운용방향은 수출과 제조업의 활성화에 역점을 두는 성장기조를 견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승윤경제팀의 첫 작품인 「4ㆍ4대책」과 궤를 같이 하고 있다. 다만 이번에 내놓은 대책은 그동안 성장기조의 경제정책이 파생하고 있는 과소비,건설경기과열 등의 부작용을 해소하는 미조정(fine tuning)을 가미하고 있어 「4ㆍ4대책」의 보완대책으로 보여진다. ○「4ㆍ4대책」과 같은 맥락 「6ㆍ26대책」이 갖는 이같은 성격으로 인해 성장쪽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통화긴축 등 근원적인 물가안정 대책은 배제됐다. 경제기획원은 하반기 경제운용의 중점을 한자리수 물가를 지켜 나가는데 두겠다고 밝히고 있다. 소비자 물가는 올들어 급등세를 지속해 상반기중에 이미 7%선을 넘어서고 있다. 이는 당초 정부가 연말 억제목표로 설정했던 5∼7%선을 무너뜨린 것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번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9%선으로 물가전망을 수정했다. 그러나 하반기 경제운용 대책에는 정부가 수정제시한 소비자물가 억제목표 9%선 마저도 보장할 만한 신뢰성 있는 물가안정 대책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지배적인 견해이다. 이번 대책에 포함되고 있는 물가안정대책으로는 과소비억제와 건설경기의 과열을 막기 위한 상업용 건축물등 일부 건축규제 강화,농축산물등 수급불균형 품목의 수급조절등이 고작이다. 경제성장은 경제의 안정과 조화를 이룰 때에만 가치를 인정할 수 있다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그런데 이승윤부총리의 경제안정에 대한 시각은 좀 색다른 데가 있는 것 같다. 이부총리는 취임이후 정책기조와 관련해 안정에 관한 문제가 제기될 때마다 『경제안정이란 물가안정과 고용안정을 포괄적으로 의미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보여왔다. 고용안정을 위해서는 매년 60만명의 새로운 경제활동인구(취업희망자)가 공급되는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이들에게 일자리를 마련해 주기 위해 연간 10%이상의 고도성장을 지속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물가안정을 다소 희생하는 한이 있더라도 고용안정을 포함한 총체적인 경제안정을 위해 성장위주의 정책기조를 지속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세우고 있다. 성장론자로서의 면모를 읽을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안정론자들은 물가안정이 전제되지 않는 한 성장은 무의미하다는데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 즉 물가불안은 고율의 임금인상 요구를 낳고,이는 다시 물가불안을 자극하는 인플레의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는 논리이다. 안정론자들의 주장과는 달리 물가안정을 성장의 종속변수로 파악하는 시각은 이부총리에게 통화긴축에 대한 체질적 거부감을 갖도록 만들고 있다. 「6ㆍ26대책」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경제기획원의 물가정책국 실무자들은 총통화(M₂)증가율 관리목표를 19%에서 18%수준으로 낮출 것을 강력히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기획원은 「6ㆍ26」대책에서 대체로 실질GNP 성장률 8.5%,GNP디플레이터 8%(소비자물가 10%ㆍ도매물가 5∼6%),화폐유통속도감소 1∼2%등으로 전망하고 있다. ○고용확대에 많은 신경 기획원은 연초 총통화증가율을 15∼19% 수준에서 운용하겠다고 밝혔으나 「6ㆍ26」대책에는 하한선인 15%는 자취를 감추고 슬그머니 19%로 고착시키고 있다. 이승윤경제팀은 소비자물가가 7%를 넘어선 지난 19일 청와대경제장관회의에서 『각자가 진퇴를 걸고 연말물가를 한자리 수로 잡는데 총력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진 바 있다. 물론 이날의 다짐이 노태우대통령의 각별한 지시에 따른 것이기는 했지만 어쨌든 새 경제팀의 구성원들이 물가안정에 대해 이처럼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 것은 처음이었다. 그러나 청와대회의후 1주일만에 나온 이번 대책의 어느 구석에도 현 경제팀이 물가안정에 진퇴를 걸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대목은 발견할 수 없다. 이부총리는 『무리한 긴축은 오히려 경제안정을 해칠 뿐』이라는 종래의 입장으로 되돌아가고 있다. ○저축증대 유인책 마련 지난 1ㆍ4분기에 우리 경제는 실질 GNP성장률이 10.3%에 달하는 고도성장세를 회복했지만 내용면에서는 소비증가가 소득증가를 앞지르는 불건전한 모습을 보였다. 1ㆍ4분기중 민간소비증가율은 11.9%로 실질경제성장률을 1.6%이상 앞질렀고 전력소비증가율도 17.4%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고가ㆍ내구재의 소비증가가 두드러져 지난 1월부터 4월까지의 주요내구소비재의 전년 동기대비 판매증가율을 보면 중형승용차는 1백42.8%,에어컨은 1백32.9%,대형냉장고는 1백10.8%,무선전화기는 1백6.9%,VTR는 48.5%를 보이고 있다. 반면에 수출은 계속 부진해 올들어 5월까지의 무역수지적자는 30억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경제성장이 수출에 의해 이루어지지 못하고 소비와 건설경기등 내수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번 대책은 각종 사치성 과소비를 강력히 억제하면서 저축증대 유인책마련 등으로 소비쪽으로 흐르고 있는 자금물꼬를 생산적인 부문으로 유도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이밖에 수출 및 제조업의 활성화를 위해 무역어음 할인율 인하,중소수출기업에 대한 포괄금융 융자대상의 확대 등을 통한 자금지원과 기술ㆍ기능인력과 공장입지의 공급확대,각종 경제행정규제 완화등 다양한 지원책이 강구되고 있다.
  • 대외 경협기금 민간기업에 첫 융자/재무부

    ◎비와 합작사에 86만불 대출 방침 지금까지 개발도상국 정부에 대한 차관용으로만 쓰여진 우리나라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이 개도국에 출자하는 국내기업에 처음으로 융자된다. 재무부는 26일 필리핀의 앙푸노실크㈜와 합작으로 루손섬의 뽕나무밭을 개발,누에고치를 생산해서 생견사를 만들겠다는 앙푸노실크코리아㈜에 86만4천달러(6억1천8백만원)의 대외경협기금을 융자해주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 자금의 융자조건은 연리 5%,상환기간 15년(거치기간 5년 포함)이며 원금은 거치기간이 끝난 뒤 매년 한차례씩 분할상환하면 된다. 이자는 미상환 원금에 대해 1년에 한차례씩 후취한다. 대출 표시통화는 우리나라의 원화이다. 지난 87년 설치된 대외경협기금은 지금까지 나이지리아 인도네시아 페루 피지 가나 등 5개국 정부에 총 3백72억5천9백만원(6천2백30만달러)의 차관을 제공했다. 앙푸노실크코리아사는 필리핀측과 90대 10의 비율로 총1백2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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