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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핵보유는 시간문제”/칼럼니스트 앤더슨 WP지 기고

    ◎영변 핵시설 은닉·위장작업으로 부산/“김정일 제2의 후세인 될까” 큰 우려 북한은 핵무기제조에 총력을 기울여 불과 몇달내에 핵무기 보유를 기정사실화 시킬수 있는 단계에 와 있는 것으로 미국의 정보계가 믿고 있다고 미정부의 극비정보에 정통한 칼럼니스트 잭 앤더슨씨가 29일 워싱턴 포스트에 기고한 글에서 주장했다. 다음은 앤더슨씨의 기고문 요지. 「북한의 핵무기 계획을 총관장하는 김정일은 또다른 사담 후세인이 될지도 모른다. 편집광적 은둔자인 그는 핵무기의 축적은 물론 그의 진척정도를 숨기는데 열심이며 비극적인 오산의 명수이기도 하다. 북한의 김일성이 오는 4월15일 80세 생일을 기해 정식으로 권력을 인계할 것이라는 추측이 정보계를 풍미하고 있으나 김정일에 대한 뉴스는 좋은게 없다.그는 격리돼 살아와 세상사에 무지하며 외국외교관을 만나지 않고 기자회견조차 해본적이 없다.북한 밖을 나가 본 것은 두번에 걸친 잠깐동안의 중국방문이 고작이다. 미정보사회에서는 김정일 지시하에 북한이 핵무기를 생산하기 직전에 와있다는 경고가 점증하고 있다.그는 국제사찰을 지연시키는데 성공한다면 핵무기보유를 몇달내에 기정사실화 시킬수 있으며 최소한 핵심부품들을 깊숙이 숨기는 시간을 벌수있을 만큼 목표달성에 근접해 있다. 북한은 금년들어 중동에 대한 미사일판매를 증가시키면서 휴전선에 스커드를 증강배치하는 불길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백악관과 국방 국무부가 묘안을 강구해도 별수가 없다. 지난 6개월동안에 걸쳐 영변주변의 대공포대가 5에서 40으로 늘었고 정찰위성으로부터 작업을 보호하기 위한 위장망이 여기저기 설치됐으며 지하터널이 굴착되고 대형트럭들이 부산하게 들락거리고 있다.이들은 모두 핵무기 생산을 촉진시키기 위한,또는 중요한 물질이 사찰팀 도착전에 이동중이라는 시사로 보여진다.」
  • “여권 판도 재편”… 합종연형 본격화/민자 당직개편과 향후정국

    ◎각계파,「자유경선」 아전인수 해석/민주계선 이 총장 우호적 중립 기대/이 총무 유임따라 여야관계 기존틀 유지 예고 총선정국이 대권후보경쟁 국면으로 급선회하면서 민자당 당직개편이 이루어져 향후 정국의 향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민자당내 세력재편의 요점은 친YS와 반YS그룹으로의 뚜렷한 분할현상이다.김영삼대표가 대권후보경선 출마선언을 함으로써 이같은 현상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반YS그룹 내부에서는 김대표에 대항하는 경선주자를 만들어 내기 위한 합종연형이 활발히 모색될 것으로 보여진다. 민자당내 세력재편 움직임과 관련해 주목해야할 부분은 28일 단행된 당직개편이다. 친YS색채를 강하게 띠어왔던 김윤환총장이 물러난 것은 일단 김대표에게는 타격이라 분석된다. 이춘구신임총장의 경우 최근 태도가 누그러지긴 했으나 기본성향은 반YS로 분류되는 인사였다. 청와대측이 김대표의 5월 전당대회 개최요구를 수용해 주면서 이신임총장 임명을 관철시킨 것은 나름의 이유가 있으리라고 관측된다. 김전총장이 유임되면서전당대회를 5월초에 연다면 그것은 사실상 「대통령의 김대표 후계지명」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었다. 그러나 총장을 경질함으로써 자유경선 분위기를 더욱 확실하게 만들어 주었다고 보여진다. 이신임총장의 역할과 관련,민정·공화계를 중심으로 한 반YS그룹은 이총장이 철저한 중립을 지켜주길 기대하고 있다. 이총장이 곧 구성될 대통령후보자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이 될 것이 확실시되는 탓에 그의 행동여하에 따라 전당대회 분위기가 상당히 영향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반면 민주계는 이총장이 노태우대통령의 직계로서 대통령의 의중에 따라 움직인다는 사실을 주목하고 있다.노대통령과 김대표간 대권문제에 대한 이해가 일치되고 있다는 믿음의 연장선상에서 이총장이 적어도 「우호적 중립」은 지켜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총장의 기용은 전당대회 준비용에 그치지 않는다는 분석도 있다.지난 13대 대통령선거때 구민정당 선거대책본부장으로 승리를 이끌어낸 주역이었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대통령선거까지 실무책임이 맡겨지리란 관측이 유력하다.김용태정책위의장의 인선배경은 이총장과는 다르다고 생각된다. 정책위의장이라는 자리가 대권후계 경선에서 큰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니란 점 등을 감안,친YS로 분류되는 김의장이 발탁된 것 같다. 이자헌원내총무는 취임 4개월도 채 안됐고 무난한 직책수행때문에 처음부터 경질대상에서 제외됐다는 후문이다.이총무의 유임은 여야관계가 기존 틀을 유지해나갈 것임을 시사한다. 이와 같이 이번 당직개편의 바탕에는 중도적인 이총장과 친YS적인 김정책위의장을 각각 기용,당내 역학구도에 급격한 변화를 주지않으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고 보여진다. 노태우대통령이 김대표에게 당무일체를 위임할 뜻을 밝힌 것도 당직개편과 같은 맥락에서 풀이할 수 있다. 김대표가 대권후계경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타 주자들의 도전여지를 남긴 것으로 봐야한다. 당초 민주계측은 총선이 끝나면 김대표가 「총재권한 대행」을 맡아 사실상 대권후계지명을 받는 것을 희망해왔다. 그러나 노대통령은 김대표를 「당중심」이라고 지칭하던 것에서 약간 더 나간 「당무 일체 책임」선에서 이를 중화시켰다. 표현만 진전됐을뿐 5월 전당대회때까지는 노대통령이 당총재로서 계속 영향력을 발휘할 것임을 암시한다. 때문에 앞으로 노대통령이 대권후계와 관련된 의중을 어느 수준까지 나타내느냐에 의해 민자당내 세력판도 변화양상이 달라지리라 예상된다. 김대표측은 노대통령이 우호적 태도를 견지키로 「밀약」이 되어 있다고 주장한다.4월초 전당대회 날짜가 공고되고 대의원확보경쟁이 벌어질때 대통령의 묵시적 지원이 있으리란 기대이다. 이에 대해 민정·공화계는 대통령의 자유경선의지는 확고하다고 믿고 있다. 28일 노대통령·김대표·박태준최고위원등 3자 청와대회동에서 민주적 절차에 따른 자유경선원칙이 재확인된 것도 반YS진영에게는 고무적이다.「어떤 인사도 경선에 나선다면 출마를 막을 수 없다」는 원칙도 다시 표명됐다. 어쨌든 불과 40여일 후면 민자당대권후보가 전당대회를 통해 확정된다. 먼저 스타트를 끊은 김대표측은 지지세력 규합을 위한 맹렬한 활동에 바로 들어갈 것이다. 그러나 김대표의 세확대에 앞서 일차적 관심은 역시 반YS후보들의 출진이다.짧은 시간내에 이들 세력들이 연합,박태준최고위원이나 이종찬의원등을 단일후보로 옹립할 수 있을지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 새 사람에 거는 새 정치(제14대…:3)

    ◎낡은 정치풍토 「개혁의 기수」로/총리·장관출신 거물급 신인 활동에 관심/「투쟁일변도」 야 체질개선에도 한몫기대 14대 국회는 과거 어느때보다 초선의원들의 진출이 두드러져 기성정치권의 개편과 개혁의 새바람이 예고되고 있다. 특히 국무총리·장관 등을 지낸 거물급 정치초년생이 많아 이들이 과연 어떤 역할을 수행할지 지대한 관심을 끌고 있다. 또한 이들의 원내진입은 격돌로만 치달아온 기존정치권에 청량제와 같은 산뜻한 맛을 느끼게 한다는 측면에서 일단 국민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14대총선결과 2백99명의 당선자중 초선자는 모두 1백18명으로 전체의 40%에 이르는 많은 숫자이다. 이중 지역구는 80명이며 전국구는 38명이다. 이처럼 새인물이 다수 배출된 것은 과거 유권자들의 정서와는 아랑곳 없이 여는 여대로 야는 야대로 무조건 당리당략에만 매달려온 정치권 특유의 「타성」에 대한 유권자들의 준엄한 심판 때문이다. 다시말해 13대국회에서 명백히 보여주었듯이 각 정파간의 반목과 질시,이로인한 단상점거및 의사당내폭력등 시정잡배와 똑 같은 행동에 유권자들이 식상했고 바로 이것이 정치신인의 대거 진출로 귀착된 것으로 분석된다. 그만큼 정치판의 틀을 새롭게 짜야한다는 국민들의 욕구가 크다는 반증이며 여러가지 정황으로 미루어 볼 때 14대국회에서는 그같은 기대심리가 충족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여진다. 이제는 우리나라도 그동안 요원하게만 느껴졌던 「국리민복」을 항상 생각하는 정치인,민주주의 대원칙인 대화와 타협을 의정활동의 신조로 삼는 정치인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이다. 바로 그것이 정치가 살아 숨쉬는 생명체로 복원되는 첩경이기도 하다. 이번 원내진출에 성공한 초선의원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저마다 탁월한 경륜을 갖고 있어 이같은 기대가 결코 환상이 아님을 알수 있다. 우선 민자당은 44명(지역구27명,전국구17명)의 초선자를 냈는데 이들 대부분이 새로운 정치를 갈망하는 국민들의 기대치를 만족시킬 것으로 판단된다. 지역구에서 김배지를 따낸 당선자중 금진호전상공장관(경북 영주·영풍),김복동씨(대구동갑),김영일 전청와대사정수석(경남김해시·군),박세직 전서울시장(경북 구미)등은 경력이 화려한 비중있는 인물들로 특히 14대국회에 임하는 남다른 포부를 갖고 있다. 이들은 한결같이 『정치가 이래서는 안된다』고 기성정치권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을 가져왔던만큼 과연 어떤 역할을 해나갈지는 자명하다. 이와함께 이영창 전치안본부장(경북 경산·청도),김채겸 전쌍용그룹부회장,정상천 전서울시장(부산중),허삼수 전청와대수석(부산동),서수종 전안기부장비서실장(경북 경주시)등도 각자 맡은 분야에서 상당한 위치에 올랐던만큼 새로 구성될 국회를 전문적이면서도 정부를 진실로 견제할 줄 아는 국회로 탈바꿈시키는 결정적인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서울에서 당선된 박범진(양천갑),박명환(마포갑),박주천(마포을)씨등도 정치권개혁에 밀알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데 특히 당부대변인을 맡고 있는 박범진씨는 논객답게 토론문화정착에 앞장설 것으로 관측된다. 전국구당선자들도 거물급 신인들이 대거 포진,선진화된 정치를 한껏 기대케 하고 있다. 역시 0순위 초선 거물은 노재봉 전국무총리로 그의 화려한 경력을 아는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차기대권창출의 중요한 역할 담당가능성과 함께 「굵직한 선을 가진 정치」의 현실화를 점치고 있다. 그가 총리재직시 보여주었던 남다른 업무추진력은 그대로 당과 국회에도 옮겨져 순기능적 역할을 할 것이기 때문이다. 안무혁전안기부장과 김영수전안기부1차장 그리고 이명박전현대건설회장등도 생산적인 국회를 만드는데 한몫을 톡톡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에서도 새로운 인물이 대거 진출,정치권을 물갈이하는 첨병역할을 떠맡을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야권통합의 중개역을 맡았던 이부영최고위원(서울 동갑)을 비롯,박계동(서울 강서갑),신계륜(서울 성북을),유인태씨(서울 도봉갑)등도 투쟁일변도의 야당체질을 개선 일조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전국최다득표율을 기록한 이길재대외협력위원장(광주 북을)은 이최고위원과 함께 재야의 중심인물로서 운동권의 「거리의 정치」를 청산하는 기폭제가 될 것임은 물론 당내민주화등에 대해 공감대를형성하고 있어 「총재 한마디에 사시나무 떨듯 벌벌떠는」1인지배체제의 기존야당운영방식에 대폭 메스를 가할 것으로도 기대된다. 이처럼 13대에 비해 유달리 많으면서도 대부분 중량감도 함께 보유하고 있는 정치초년병들이 실타래같이 얽혀있는 기성정치권을 어떻게 요리할지 궁금하다. 그러나 이들이 「새시대 새인물 새정치」를 바라는 국민들의 마음을 어느 누구보다 잘알고 있는만큼 새로운 정치의 틀을 잡아나가는데 상당한 기여를 할 것임은 분명하다.
  • 민의의 선택 “안정과 견제”/3·24총선 「표의 흐름」분석

    ◎“경제회복”·“독주방지” 양면심리 작용/지역감정 폐해 반작용… 무소속 강세/국민당은 예상 엎고 원내교섭단체 가능성도 제14대 총선결과는 균형을 요구하는 유권자들의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 민자당은 물가등 경제문제해결과 곧 다가오게될 통일시대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안정의석확보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논리를 내세웠다. 그러나 유권자들은 과반수에 가까운 의석을 몰아주면서도 절대적인 지지는 보내지 않는 것으로 답했다. 민주당은 전국구의석을 포함해 독자적인 개헌저지선인 1백석을 목표로 이에 가까운 의석을 차지했다. 이에 비추어볼때 유권자들은 안정과 견제속에서 우리사회를 발전시켜나가야 한다고 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선거에서 특기할만한 일은 전북에서 예상을 깨고 민자당후보가 약진을 했다는 점이다. 이는 더이상 지역감정에 얽매여서는 안된다는 이 지역 유권자들의 자각과 균형있는 지역개발을 내세운 민자당의 공약이 상승작용을 일으킨 것으로 분석된다. 민자당후보들의 「전북 홀로서기」주장도 설득력있게 받아들여진 것으로 여겨진다. 전남지역에서도 민자당후보들이 선전,민주당후보와의 득표차를 줄여 가능성을 보여주었다고 할수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또 무소속후보들이 강세를 보였다. 특히 경북·충청지역에서는 「무소속후보의 반란」이라고 할만큼 득세가 두드러졌다. 이같은 현상은 지역감정의 폐해를 잘 알고있는 이지역 유권자들이 민주당후보지지로까지는 돌아서지 못하고 무소속후보에게 표를 던진 것으로 볼수 있다. 서울지역에서는 대체적인 예상대로 민자·민주양당구도아래 민주당후보들이 우세를 지켰다. 이같은 결과는 민자당내 선거책임자등 당직자에 대한 문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또 대권후보결정에 관한 논의보다는 우선 선거의 후유증을 수습하는 것이 급선무일 것 같다. 재력을 앞세운 국민당의 바람은 국민당의 기대만큼 불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원내교섭단체구성은 무난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주영대표는 그동안 각종 화제를 불러 일으키기는 했으나 강원도와 충청권 등 일부지역을 제외하고는 이를 표로 연결하지는 못했다는 평가이다. 경남 울산의 정몽준의원등 상당지역에서 선전하기는 했으나 그것은 정대표등 현대그룹이 일으킨 바람때문이라기 보다는 해당후보들의 인기및 그동안의 꾸준한 지지기반관리덕택인 것으로 평가된다. 정경유착의 표본으로 지목된 정대표의 정계입문에 대해 국민들이 그다지 공감을 표시하지 않았고 강원도주민들의 새로운 지역감정을 부추겼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그러나 이같은 결과에 대해 각당 소속 대표와 당직자,당선자들은 겸허한 마음을 가져야할 것 같다. 유권자들이 자신들에게 표를 던져 준 의미를 생각하고 책임감을 느껴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 부재자표 개표때 곳곳서 마찰/투·개표 사건사고

    ◎동일인 필적 투표용지 39장 무효처리/대리투표 잇따라… 선관위서 진상조사/대체로 차분… 사소한 시비 24일 실시된 제14대 국회의원선거 투·개표는 큰 사고없이 진행됐으나 일부 지역에서는 대리투표 행위가 적발됐으며 개표과정에서도 부정투표 시비가 벌어져 개표가 잠시 중단되는 실랑이가 있었다. 이날 하오7시40분쯤 대구시 북구청 개표장에서 개표 10분만에 수십통의 부재자투표가 겉봉투가 찢어져 테이프로 붙여진채 발견돼 20여분동안 개표가 중단됐다. 북구선관위 김인수위원장은 이를 무효표라고 주장하는 야당 참관인들을 설득,부재자투표를 마지막에 개함키로 하고 하오8시부터 일단 개표를 진행했다. 부산 성지공고 체육관서 진행된 부산 남구 갑선거구 개표에서도 첫 개봉한 부재자 투표함 안에 봉투가 10장씩 가지런히 놓여져 있는 것을 무소속 권헌성후보측 참관인이 발견,이의를 제기해 1시간가량 개표가 지연되기도 했다. 전남 보성군 선관위(위원장 위승량판사)는 이날 동일한 필적으로 같은 주소가 적힌 부재자투표용지 5종류 39장을 발견,무효처리했다. 선관위에 따르면 지난 21∼22일 양일간 부재자투표용 봉투를 접수하는 과정에서 발신지 주소가 「광주시 동구 용산동 286의7」로 쓰여진 봉투14장을 비롯,5개 주소지에서 동일인이 겉봉을 쓴 부재자투표지 39장이 발견됐다는 것이다. 경기도 성남시 중원·분당선거구에서는 이날 상오7시30분쯤 이정웅씨(45·중원구 중동2171)가 중동 제5투표소에서 투표를 하려고 했으나 선거인명부에 이미 다른 사람의 도장이 찍혀 있어 투표를 못한채 되돌아갔으며 표운교씨(37·중동 3759)도 하오 1시쯤 중동 제3투표소에 나갔으나 황규필이라는 사람의 도장이 선거인 명부에 있는 자신의 이름옆에 날인돼 있어 투표를 하지 못했다. 선관위측은 이에대해 『대리투표가 고의적으로 행해졌을 가능성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 총선쟁점 없어 기권표 늘었다/14대 총선 투표율분석

    ◎「대결구도」 사라져 13대 수준에 미달/민주화·정치안정이 무관심 유도 14대 총선투표율 72%는 지난해 광역의회선거때보다는 높지만 13대 선거보다는 낮은 것이다. 투표율이 예상보다 저조한 이유는 뚜렷한 정치쟁점이 없었던 탓이라고 선거관계자들은 분석한다. 6공들어 민주화가 정착되면서 「민주대 반민주」구도가 사라지고 당연히 야당 바람몰이도 약화됐다. 정치이슈부재는 선거열기 저하로 이어지면서 투표율도 함께 떨어뜨렸다는 관측이다. 이와함께 양당체제의 확립도 투표율 저하에 한몫을 했다고 보여진다. 13대 당시에는 4당이 정립,지역분할현상이 뚜렷했기 때문에 자신이 지지하는 정치지도자를 돕겠다는 분위기가 강했었다.반면 이번에는 여야가 통합 정당을 이룩,13대때보다는 지역감정 색채가 어느정도 희석된 것으로 분석된다. 3당 합당으로 정국안정이 이루어진 것도 투표율 저하와 상관이 있다.정치불안이 가중되는 상황이라면 투표 참여의욕이 높아질 수도 있겠으나 집권당이 중심축을 잡고 있다는 안도감이 일부 유권자들의 기권을 유도했을 수도 있다. 물론 13대 정치권에서 각종 비리발생으로 일반의 정치불신이 높아져 무관심계층이 늘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또하나 국민당에 대한 선거기간중의 관심이 「흥미차원」에 머물러 표로 연결되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다.투표전 각종 여론조사에서 투표율이 높게 나타났을때 「국민당바람」이 현실화 되는가 했으나 실제 예상보다 투표율이 저조해 그같은 관측을 뒷받침 해주지는 못했다. 그러나 3·24총선일 날씨가 흐려 유권자들이 야외로 덜 빠져나간 것은 투표율을 다소라도 높이는데 기여했다는 관측이다. 이제까지의 선거,특히 국회의원 총선에서는 투표율과 정당득표결과는 상당한 함수관계를 보여왔다. 투표율이 높았을 때는 야당의 선전이 두드러졌고 낮을 경우는 반대였다. 이같은 현상에 대한 해석은 여러 각도에서 풀이할 수 있다. 우선 투표율고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청년층에 야당지지세력이 상당수 포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권자중 3분의2를 차지하는 20·30대의 투표참여율이 높을수록 일단 야당득표에 유리하다는관측이 가능하다. 여당의 경우 대체로 25∼30%의 고정 조직표를 갖고 있고 여성향인 40대이상의 노·장년층은 이제까지 높은 투표율을 보여왔기 때문에 청년층 참여가 낮을수록 유리하다는 추론이 나올 수 있다. 이번 총선투표율도 과거와 같이 「도저농고」현상이 두드러졌다. 역시 농촌지역에서 정당·혈연·지연 등을 앞세운 조직적 투표가 많이 행해졌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한가지 특기할 점은 전통적으로 투표율이 가장 낮은 편에 속하던 서울지역 유권자들이 비교적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는 사실이다. 전체적으로 정치쟁점이 없었고 야당바람이 약한 가운데서도 서울지역만은 다수 백중 선거구,이색인사출마 등으로 유권자 관심을 끌 요소들이 있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 타스통신 서울특파원이 본 3·24총선/올레그 아브람킨

    ◎후보들 국내문제에만 매달려 의아/소에 알려진 경제계대부 정치인변신에 놀라고 연초 타스통신 서울사무소 개설을 위해 모스크바에서 서울행 준비를 할 당시 우리들에게 많은 어려운 과제가 주어지리라는 것을 알았다.올해는 한국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국회의원 총선거와 대통령선거가 치러지는 「선거의 해」이기 때문이다.우리들은 여타 아시아국가들의 타스통신특파원들로부터 한국의 정치적구조의 장래와 경제·정치분야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선거에 관한 기사를 쓰는데 최선을 다하라는 충고를 들었다. 얼마전 타스 서울지국은 민자당의 김영삼대표최고위원과의 기자회견을 시발로 한국의 총선거에 대한 기사를 송고하고 있다.그는 우리들에게 한국의 현상황과 총선문제,그리고 한­러시아관계등을 소상하게 피력해주었다. 한국의 총선과 관련,타스통신이 첫 인터뷰 대상으로 민자당대표를 택하게된 것은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자당이 승리를 거두리라는 예상을 여러명의 한국동료들로부터 전해들었기 때문이다.그들중에는 언론인·호텔종업원·택시기사들등 한국사회의 여러 계층의 사람들이 포함됐음은 물론이다. 나의 한국인 동료기자는 나라의 안정을 원하기 때문에 자신은 민자당을 지지한다고 설명한다. 또다른 언론인들은 민자당이 애써 안정을 강조하고 있지만 대권을 꿈꾸는 인사들이 많아 당의 안정이 어렵다고 분석하기도 한다. 민자당의 김대표와 인터뷰를 가진후 우리는 통일국민당의 정주영대표의 견해를 듣기로 했다.그래서 국민당 당사로 전화를 걸었더니 질문서를 팩시밀리로 전송해달라고 말했다.그날로 답변서가 왔다.국민당의 정책중 우리가 관심이 가는 부분과 이번 총선에서의 국민당의 위상에 관해 기사를 작성해 모스크바 본사로 송고했으나 한달반이나 지난 지금까지 러시아국내의 어느 신문도 이를 보도하지 않았다. 국민당으로 인해 서울서 근무하고 있는 우리가 타스통신본사와의 사이에 다소의 문제가 있었다.과거 한국의 구정권들이 산골짜기에 핵저장소를 건설했다는 정대표의 발언내용이 바로 그것이다.그 내용이 곧바로 북한의 언론매체에 보도됐다.그러자 본사에서 즉각 질책이날아들었다. 『어떻게 된거야?한국에서 아직도 핵시설물을 건설하고 있다는 북한중앙통신의 보도가 있는데 서울지국은 침묵만 지키고있는거야?』 다행히 한국의 외무부가 많은 도움을 주었다.한 당국자는 그 저장소가 오래전 박대통령시절에 지어진 것이라고 해명해주었다.타스통신도 이 보고에 안심했다. 여하튼 정주영씨는 우리나라에도 알려진 인물이다.그는 모스크바 방문당시 타스와도 인터뷰를 가진 적이 있다.그때는 현대그룹의 창업자로만 알려졌었다.일부 한국인들 조차도 그를 한국산업계의 대부라고 불렀다. 그러나 요즘 그는 짧은 기간내에 정치가로 변신을 시도하고있다. 정씨는 뜨겁고 센세이셔널한 정보를 들춰내면서 언론인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게 사실이다.만약 정씨가 그같은 인기를 일반 대중들로 부터도 받게된다면 그는 이번 총선에서 성공을 할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한국의 보통사람들은 우리에게 국민당이 재벌과 깊게 연계되어 있음을 지적한다.또다른 사람들은 현대의 본거지인 울산에서 최근에 일어난 파업사태를 상기시키기도한다. 야당인 민주당이 이번 선거에서 뒷전에 처진듯한 모습은 의외로 받아들여진다.하지만 우리가 만나본 한국의 많은 지식인들은 민주당이 상당수준의 지지기반을 확보하고 있다고 전한다. 민주당의 최대관심사는 차기대통령선거인 것으로 여겨진다.민주당은 이번총선에서 다만 정부를 견제하기에 충분한 의석확보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상당수의 유권자들은 정치에 실망한 나머지 오는 24일의 선거일에 투표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느낌도 든다.아마 민자당의 지지기반인 영남지방과 민주당의 지지기반인 호남의 경우는 조금 다를는지 모르나 수도권의 유권자중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어느당을 지지할지를 결정하지 않은 상태이다. 많은 사람들은 신문지상에 보도되고 있는 매표행위와 선물제공·무료식사제공등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그러나 러시아에서는 이같은 행동은 비생산적으로 간주된다.상식적인 사람이라면 선물을 받더라도 투표는 자신의 정치적 의지에 따라 하게 마련이다.이는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생각된다.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남북문제나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환경문제는 거의 무시한채 내부문제에만 매달리는 것은 지극히 이상스럽게 보인다.오로지 집권당의 후보들만이 성공적인 북방정책의 수행,구소련및 공산권 국가들과의 외교관계 수립,남북대화의 진전등을 거론하고 있다. 선거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한국인들이 민주화와 번영을 이루고 자유와 민주를 위한 투쟁에서 성공을 거두는 한편 그들의 미래역사를 성공적인 것으로 기록해 나가기를 바란다.
  • 열전표밭 이곳에서는…:13

    ◎“YS를 배신” 여론에 국민당 김후보 “진땀”/부산중 ▷부산중◁ 광복동 남포동등 번화가와 보수동 영주동등 서민아파트촌이 혼재된 부산의 「정치 1번지」.민자당 정상천(4회),민주당 조상태(25회),국민당 김광일(12회)세 후보가 모두 경남고 동문인 점이 특색이다. 국민당이 당의 운명을 건 엄청난 물량공세로 초반기세를 잡았지만 YS의 지원유세이후 민자당세가 국민당세를 누르고 확실한 승기를 잡아가고 있다. 민자당 정후보는 13대때 해운대구에서 14대때 이곳으로 옮겨와 현역의원인 국민당 김광일후보에 비해 열세로 출발한 것이 사실.그러나 4년동안 꾸준히 표밭을 일군 효과가 나타나고 있고 최근에는 국민당의 실현가능성 없는 공약에 식상한 유권자들로부터 반사적 호응까지 얻고 있어 이제는 거의 대세를 장악한 국면이다. 정후보는 영주1동에서 태어난 「중구토박이」로 해방과 6·25를 거치며 고생하면서 자랐던 곳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며 서울시장등을 역임한 풍부한 행정경험과 지식을 총동원,말만 「정치 1번지」이지 낙후된 중구개발에 앞장서겠다는 청사진으로 유권자들을 파고들고 있다. 정후보는 16일 옛 부산상고,17일 용두산공원에서 열린 YS초청 정당연설회를 고비로 대세를 장악했다고 판단하고 「막판굳히기」에 돌입,지역구내 대청공원·용두산공원등 등산로와 부평시장·국제시장·창선상가등 시장지역을 돌며 새로운 표밭개척보다는 이미 확보한 표를 지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국민당 김후보는 13대때 「YS바람」을 등에 업고 당선됐으나 이번에는 입장이 역전돼 더욱 강해진 「YS바람」과 맞서야 하는 어려운 처지. 김후보는 또 『13대때 김배지를 달아준 YS를 배신하고 돈에 이끌려 정주영씨에게 투항했다』는 지역구민들의 비난을 무마하느라 진땀을 빼는 실정. 김후보는 지역구내 영세민 밀집지구인 보수1동과 영주2동등 재개발지역을 찾아가 『현대에서 아파트를 짓도록 해주겠다』며 선거사무실에 조감도까지 붙여놓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지만 주민들이 『선거철에 말만 늘어놓지 말고 당장 계약을 해달라』는 요구에 부딪쳐 오히려 역효과만 낳기도 했다. 김후보는 18일 플래카드를들고 운동원들과 함께 지역구를 순회,불법선거를 자행한다는 혹평을 듣기도 했다. 당초 정후보와 김후보의 이파전으로 압축된 이곳에 도덕성·참신성을 무기로 뛰어든 울산대교수출신의 민주당 조후보는 발로 뛰면서 바닥표훑기에 전력투구하고 있으나 이기택대표마저 부산 지역구를 포기한 마당에 국회의원에 처음 입후보한 정치초년병 조후보가 「홀로서기」에 성공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 지배적. ○부산중 ▲정상천 60 자 전서울시장 ▲조상태 40 주 전교수 ▲김광일 52 국 현의원 ◇유권자수 5만4천9백55명 ◇부산 16개 선거구 가운데 유권자수가 가장 적고 상권과 영세민 주거지역을 포괄하고 있어 후보들이 득표전략 수립에 애를 먹는 지역. ◎“여권 적자주장속 선두다툼 치열 ▷안동시◁ 투표일이 임박해올수록 이곳 선거전은 사실상 여권의 적자다툼으로 전개되는 상황. 안동시는 양반의 고장답게 보수색채가 짙은 지역이다. 청년층을 중심으로 1만여표의 야권 고정지지가 있긴 하지만 나머지 대다수 유권자들은 기본적으로 변화를 싫어하는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민자당공천을 따낸 오경의후보는 물론,무소속의 김길홍·권중동후보도 자신이 여권의 대표주자인 것처럼 주장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오·김후보 양인은 누가 여당후보인지 모를 정도로 얽히고 설켜 유권자들의 판단이 쉽지 않은 형국이다. 오의원이 김영삼대표의 지원아래 민자당공천을 따냈지만 13대 민자당 전국구의원인 김후보가 아직도 여권 공조직 상당수를 장악하고 있는 실정. 민자당의 오후보는 그간 여당이면서도 약점으로 지목되던 조직정비에 힘써 1만여명의 지지 당원을 확보했다는 것. 오후보는 특히 김대표가 선거운동기간중 두차례나 이곳을 방문해준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자체 분석하고 있다.자신이 가장 큰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는 경북도청유치를 김대표의 지원아래 14대에서는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장담하면서 지지를 호소중이다. 오후보는 합동연설회를 통해 13대 의정활동부진및 지역구사업미비라는 일부 오해가 풀렸으며 『무소속 후보는 당선돼도 역할이 없다』는 논리가 유권자들에게 먹혀들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길홍후보는 『당선되면 민자당에 입당하겠다』면서 실제 지역사업추진에 있어서 자신이 훨씬 우월하다고 반박한다.3당합당전 구민정당지구당위원장으로 있으면서 안동시청 신청사준공,안동대종합대승격등 굵직한 업적을 이뤄냈다는 주장이다. 김후보는 반책 4천여명을 운용할 정도로 탄탄한 조직력을 과시하고 있으며 새마을지도자모임·부녀회등 각종 여권 조직원중 상당수의 지원을 받고 있다. 권중동 후보는 지역유권자의 13%에 이르는 안동권씨 문중표가 최대의 무기. 노동문제연구소를 설립·운영해온 것을 바탕으로 근로자·장애인들의 지지를 기대하고 있다. 권후보측은 구민정당후보로서 13대 선거 막바지에 「돈봉투」사건이 터져 뜻밖의 고배를 들었던 전철을 답습치 않으려 노력하고 있으며 그 사건의 여진이 얼마나 남아있느냐가 득표확대의 관건이라는 지적이다. 이들 3인이외에도 안동댐피해대책위원장을 지낸 민중당의 김성현후보와 민주주의 민족통일 대구·경북연합 공동의장인 무소속의 김창환후보가 젊은 계층의 지지를 얻기위해 나름대로 뛰고 있다. ○제주시 ▲고 세 진 59 자 현의원 ▲양 승 부 37 주 변호사 ▲임말시아 48 무 사회사업 ▲현 경 대 53 무 변호사 ◇유권자수 14만6천1백96명 ◇씨족사회를 중심으로 소지역간,성씨간 배타성향이 강한 특수지역.80년 이래 줄곧 무소속 강세현상이 나타났으며,지난 13대때는 제주전역에서 무소속이 전원 당선되기도. ◎고후보 “수성자신”·현후보 “실지탈환” 팽팽한 시소게임 ▷제주시◁ 타지역에 비해 소지역간,성씨간 배타적 감정이 강해 출신정당보다는 인물본위로 투표를 하는 성향이 전국 어느 지역보다 짙은곳. 지난해말 국회에서 통과된 제주도개발 특별법에 대한 비판적 반응과 함께 80년대 이후 계속된 무소속 강세현상이 이번 총선에도 이어질지 여부가 관심거리. 민자당의 고세진의원에게 민주당이 영입한 양승부변호사가 도전장을 내고 여기에 지난 13대때 개표오보방송으로 불의의 패배를 당한 현경대전평통사무총장이 무소속 돌풍을 다짐하며 출사표를 던져 치열한 3파전 양상을 보였던 이곳은 D­3일 현재 민주당 양후보가 뒤처지며 고의원과 현후보의 2파전 양상을 띠고 있다. 도내 우주종합건설사장인 고의원은 막강한 자금력과 고씨종친회 조직을 십분활용,수성에 나서고 있으며 무소속의 현후보는 자신의 화려한 경력과 특유의 성실성을 바탕으로 실지회복을 외치고 있다. 현재 양측은 서로가 승리를 장담하고 있을 만큼 한치의 양보도 없이 팽팽한 접전을 벌이고 있어 투표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섣부른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 고의원은 시내도로정비,마을회관건립등 자신이 지난 4년간 이행한 공약들을 집중 홍보하는 한편 일관된 지역개발을 위한 「인물키워주기」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유권자들을 파고 들고 있다. 물문제 해결과 도시환경 재정비를 통해 「새 제주건설」을 이룩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는 고의원은 그러나 제주도개발특별법에 대한 주민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아 이것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승부의 관건. 이에반해 검사출신으로 11·12대 의원을 지낸 무소속의 현후보는 다양한 경륜과 오현고동문을 중심으로한 사조직및 구민정당조직인 평생동지회를 근간으로 유권자들의 무소속 선호경향에 기대를 걸며 필승을 다짐중. 제주도개발특별법의 수정·보완과 주거지역 그린벨트해제를 공약으로 내세운 현후보는 제주 토박이임을 강조하며 그간 현지 애경사에 빠짐없이 참석,여성층과 40대 이상 유권자들로부터 기대 이상의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 『지난 4년 제주시민의 바람이 과연 무엇인지 깊이 깨달아 잘알고 있다』는 현후보는 「맑은 정치로 희망과 신뢰구축」이란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자신의 지명도를 강점으로 유권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제주시 ▲고세진 59 자 현의원 ▲양승부 37 주 변호사 ▲임말시아 48 무 사회사업 ▲현경대 53 무 변호사 ◇유권자수 14만6천1백96명 ◇씨족사회를 중심으로 소지역간,성씨간 배타성향이 강한 특수지역.80년 이래 줄곧 무소속 강세현상이 나타났으며,지난 13대때는 제주전역에서 무소속이 전원 당선되기도.
  • 열전표밭 이곳에서는…:12

    ◎“경기운하 건설” 여공약에 야선명성 대응 ▷인천 남동◁ 선거전이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당초 민주당의 이호웅후보,국민당의 이원복후보와 함께 치열한 3파전이 전개되리라는 예상과는 달리 민자당 강우혁후보의 우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강후보측은 『선거초반 민주당 이호웅후보의 도전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판단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강후보는 내무부 기획관리실장·충북지사·대통령 정무2수석비서관 및 원내 부총무로서의 화련한 경력을 살려 치밀한 조직력으로 재선에 도전하고 있다. 「21세기 정치발전을 향한 인천의 기수」란 캐치프레이즈 아래 『인천을 서해안의 중심 거점도시로 발전시키는 주역이 되겠다』고 기염을 토하고 있는 강후보는 ▲경기운하 건설과 인천항만 확충 ▲송도 신도시건설및 지하철 착공 ▲남동공단 조기완성과 공해예방 등 인천을 서해안시대의 주역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굵직한 공약들을 제시하고 있다. 한번에 6백명씩 당직자 교육을 1일 2회로 강행군하며 기간조직을 다져왔던 강후보측은 이 지역당원만도 6만여명이나 될 정도로 조직기반이 단단하다는게 중론. 에에 비해 민주당의 이후보는 인천 토박이임과 서울대 문리대 학생회장출신 및 재야운동경력을 내세워 지지를 호소하고 있으나 「5·3인천사태의 주도자」란 꼬리표를 어떻게 떼어낼 것인가가 최대의 난제. 또 국민당의 이후보는 지난 13대때 당시 30세의 나이로 통일민주당 공천을 받아 출마,강의원과 불과 2천5백여표 차이로 낙선하는 등 분전한 경력이 있으나 이번 민자당 공천에서 탈락하자무소속 출마를 선언해 놓고 다시 국민당으로 당적을 변경한 것이 유권자들에게 부정적으로 비쳐지고 있다는 것이 주위의 평가. 강후보측은 『국민당의 이원복후보가 며칠전부터 당원단합대회와 사랑방 좌담회등을 본격적으로 시작,금품제공이나 향응공세를 펼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밝히고 『승부의 관건은 돈으로 부동표와 일부 여권성향의 표를 잠식하는 행위를 차단하는데 달려있다』고 자체 분석했다. ○인천 남동 ▲강우혁 54 자 현의원 ▲이호웅 43 주 정당인 ▲이원복 34 국정당인 ▲조의춘 48 신 정당인 ▲박귀현 43 중 정당인 ◇유권자수 22만9천4백2명 ◇아파트 밀집지역과 농·공·상업종사자의 영세지역이 뒤섞인 복합선거구.20∼30대 젊은 유권자가 50% 이상으로 인천의 신정치1번지로 급부상중. ◎거센 YS바람에 「성대결」관심마저 퇴색 ▷김해◁ 곡창지대인 김해평야의 거점도시로 대부분 지역이 「개발제한」에 묶여있어 이의 해제를 바라는 주민들의 욕구가 전국 어느 지역보다 높은 곳. 김해시·군은 이와함께 부산강서구와 맞닿아있는 관계로 부산시민들의 「베드타운」성격도 아울러 띠고 있어 도시와 농촌형이 혼재된 지역으로 꼽힌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이 지역의 YS바람은 오히려 부산을 압도할 정도로 거세다는게 일반적인 평가. 특히 이번 총선에서 이학봉 전청와대민정수석비서관의 도중하차에도 불구,사실상 이씨와 김영일전청와대사정수석이 맞붙어 대표적인 5,6공대결장으로 부각. 더구나 이씨는 5공비리 직권남용혐의에 대한 대법원의 유죄확정판결로 의원직은 물론 피선거권까지 박탈당하자 이씨부인인이설혜씨가 남편의 명예회복을 외치며 무소속후보로 출마,남녀성대결양상마저 보이고 있다. 김후보는 「11년동안 청와대를 지킨 대통령의 오른팔」임을 강조,중앙정계의 실력자임을 유감없이 과시하는 동시에 「김해의 새희망」이라는 구호를 내세워 김해∼부산간 지하철건설등 굵직한 지역개발공약을 제시하며 탄탄한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 2월1일 공천확정으로 다소 늦게 뛰어든데다 이씨의 조직인계거부로 초반에 애를 먹었던 김후보는 새롭게 조직을 정비하면서 18개 읍·면을 샅샅이 누벼 지금은 상대방을 압도할만한 수준에 올라있다는게 현지분위기.김후보진영은 또 『나라의 일을 맡아뛰느라 몸은 떠나있었지만 마음은 항상 고향에 있었다』는 점을 역설,주민들의 상당한 호응을 받고 있다는 것. 특히 김후보는 「참신한 새인물」「진짜 큰 인물」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어 「흘러간 옛노래」격인 이씨 지지기반을 공략,우수한 평점을 받아냄으로써 압도적 승리를 장담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부산·경남에 드세게 불고있는 YS바람이 「달리는자동차에 기름붓는 격」으로 김후보의 압승에 결정적인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여진다. 다만 김후보측은 무소속 이후보가 남편의 지지기반을 토대로 「읍소작전」을 펼치고 있는 것을 감안,『정치는 한풀이가 아니다』라는 점을 강조하며 동정표 확산가능성에 신경을 쓰는 정도. 반면 이후보는 감정적인 구호등을 내세워 눈물작전을 구사하고 있으나 직접 당사자가 아니라는 주민들의 대체적인 평가때문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또한 이후보측은 여성후보의 약점은 이후보가 남편의 「분신」인만큼 충분히 극복할수 있다고 얘기하고 있으나 정작 이후보가 경북 의성출신이며 2년6개월의 국민학교교사재직 경험밖에 없는 「무경력자」라는 김후보측의 공세에 별다른 반격을 하지 못한채 전전긍긍하는 모습. 이밖에 농민운동권 출신으로 청년층표를 노리는 민주당의 이광희후보와 역시 농촌운동을 해온 공명민주당의 홍의표후보가 출사표를 던졌으나 대세와는 관련이 없다는게 현지관계자들의 중론. ○김해시·군 ▲김영일 50 자 전청와대사정수석 ▲이광희 34주 위원장 ▲홍의표 36 공 농업 ▲이설혜 48 무 무직 ◇유권자수 13만8천6백86명 ◇대부분 지역이 개발제한에 묶여 이의 해제를 바라는 주민들의 기대심리가 큰 곳이며 도시와 농촌형이 혼재된 특성을 지니고 있다. 광양은 이번 총선에서 전남지역 최대의 여야 격돌지로 꼽히고 있다. ◎여,“교두보 구축” 장담… 야,「DJ후광」믿어 ▷동광양·광양◁ 호남지역 특유의 야독주 현상에도 불구,광양만큼은 지난해 광역선거때도 유일한 여당도의원을 배출했을 정도로 민자당세가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민자당의 이도선후보는 지난 19일 민주당측이 김대중대표 참석하에 광양읍에서 정당연설회를 개최한데 대항,같은 시각 동광양에서 대규모 당원대회를 여는등 세를 과시하며 야당바람에 정면도전하고 있다. 이후보측은 이날의 「맞불집회」가 민주당연설회보다 오히려 많은 1만여명의 청중이 운집하는 대성공을 거두었다는 여론에 따라 크게 고무돼 있는 상태. 4선의 이후보는 그동안의 차분한 지역구활동을 통해 탄탄한 저변지지세력을 확보한데다 『19일 맞대결 집회에서 승리함으로써 우려했던 막판 녹색바람도 잠재우게 됐다』고 호남교두보 확보를 장담. 「살맛나는 광양」「속상했던 일,제가 풀겠습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는 이후보는 『야당의원으로는 하지 못할 일들을 5선의 여당 거목이 되어 해치우겠다』면서 유권자들의 균형적 판단을 호소하고 있다. 『광양개발을 차질없이 추진,광양의 자존심을 지켜 나가겠다』면서 지역개발공약을 제시하고 있는 것도 저변층 유권자들의 심정적 동조를 끌어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후보가 이지역 최대 기업인 광양제철과 박태준최고위원등 당지도부의 측면지원까지 더해 순항하고 있는데 비해 야권후보들은 제각기 초반 약점을 안고 싸우는 양상이다. 민주당공천을 받은 김명규후보는 그동안 외지에서 사업을 하다 갑자기 고향에 뛰어든 정치 신인으로 초반 무명의 설움을 겪기도 했으나 『김대중대표의 지원유세를 계기로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는 것. 김후보는 「참신한 시민운동의 기수,경제전문가」임을 내세우며 『민자당의 서툰 기대를 납작하게 만들 것』이라고 승리를 주장하고 있다. 김후보는 그러나 『광양의 내일을 책임질 인물로 김대중대표가 보냈다』고 호소하는 데서 보듯,거의 전적으로 「김대중후광」에 의존하고 있는 처지. 4번째 도전중인 무소속 김형주후보가 『민주당의 「공천장사」때문에 나에게 올 공천이 김명규씨에게 넘어 갔다』고 주장하는등 「돈공천」시비가 끊이지 않는 점이 민주당 김후보에겐 최대 약점. 민주당을 탈당,국민당 옷을 입고 출마한 이돈만후보는 「4년간의 지역개발 노력과 경륜」을 앞세우며 『경제불안심리를 해결할 국민당의 힘이 승리를 가능케할 것』이라고 주장. 이후보는 『현재의 민주당후보로는 민자당을 이기지 못한다』면서 구야권표와 친여중산층표를 파고 들고 있으나 당적 변화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무소속 장정환후보는 「새로운 광양창조」라는 슬로건으로 젊은 층을 공략. ○동광양·광양 ▲이도선 59 자 현의원 ▲김명규 50 주 명보유통대표 ▲이돈만 43 국 현의원 ▲김형주 51 무 문민정치연구소장 ▲장정환 33 무 회사원 ◇유권자수 8만2천1백48명(동광양시 3만4천4백58명,광양군 4만7천6백90명) ◇광양제철의 배후도시인 동광양시와 농업중심의 광양군으로 이루어진 도·농복합선거구.
  • 한자교육은 국교부터/김은호 변호사·전변협회장(굄돌)

    한자문화권에 속하는 우리국민은 한문을 알아야 한다.우리 국어인 한글만 가지고는 문맹인에 가깝기 때문이다. 현대정보사회에서의 눈이 되고 귀가 되고 입이 되어주는 신문이 한문을 병용하기 때문에 한문을 모르고서는 문맹과 다를 바 없으며 우리말이 표음문자인 까닭에 한문을 모르고서는 이해하기가 어렵게 되어있다.우리 언어는 실상 한문자음으로 사용하면서 한글전용이라 할 수는 없는 것이다. 최근 우연히 국민학교 생활통지서를 본일이 있다.물론 한글로 쓰여진 생활통지서다.그 내용을 보면 역시 한글로 표시하여 「1 교과학습 발달상황」이라는 항목아래 교과,국어·산수·바생·슬생··즐생·도덕·자연·체육·음악·미술·실과라 기재되어있고 2 항에는 행동발달상황,3항에는 특별활동상황이라 기재되어 있다.1항의 교과학습발달상황이란 한문의 교과학습발달장황임을 알 수 있고 2항도 한문의 행동발달장황,3항은 한문의 특별활동장황임을 알 수 있고 한문을 배운사람이면 누구나 선뜻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한문 일상언어가 자음표현으로 우리말에 동화된지 오래이기 때문에 한문을 몰라도 이해하는 사람도 있을는지 모른다.그러나 국민학생에 있어서는 교과는 뭐다,학습과 발달 또는 상황이란 이런뜻이다 하는 것을 가르치지 아니하고는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우리의 언어는 수천년대의 한자음에서 발달했다고 해야할 때 한자를 모르고 우리의 오늘날의 언어를 이해할 수 없는 것이다.현재의 국민학교생활통지서 자체가 한자음의 표현이고보면 한문은 국민학교 때부터 가르쳐야 한다고 본다.교육자나 교육정책상 이론이 있을지 모르나 옛날에는 지금의 유치원생시절에 천자문을 비롯하여 한문교육을 받았었다.그래서 옛날에는 초등교육만 필해도 신문도 읽고 주소 성명도 쓰고해서 사회인으로 행세하는데 큰 불편이 없었던 것이다. 지금은 어떠냐.초등교육6년을 마쳐도 신문을 해독하기는 커녕 성명을 쓰지도 못하니 무슨 교육이 이런가 싶다.6년간의 교육을 마쳐도 학교 교육만 가지고는 중대한 자신의 신분에 관계되는 주민등록표등본이나 호적등본 또는 자신의 성명이나 부모형제의 성명도 해독할 수 없다면이거야말로 국민교육상 중대한 문제가 아닐 수 없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한문교육은 오늘의 현실에 적응할 수 있는 방법으로 실시되어야 한다.따라서 초등교육으로 옛문헌을 독파하라기보다 자기의 성명은 물론 부모형제,나아가 조상의 성명도 해독하고 신문도 대체나마 해독할 수 있도록 국민학교 때부터 한문교육을 한글과 병행해야겠다.
  • 이광수·김동인의 역사소설/“일제침략 합리화” 이색주장

    ◎역사학자 정두희교수,「역사비평」에 기고/「단종애사」「대수양」 세조즉위 정당화/1940년대 작가자신들의 현실관 반영 세조대를 배경으로 하는 춘원 이광수와 김동인의 역사소설이 당시의 시대상에 빗대 일제의 한국침략및 대륙침략을 합리화,이에 순응하는 친일역사관에 입각해 쓰여진 것이라는 비판이 한 역사학자에 의해 제기됐다.. 월간 대중역사지「역사비평」 봄호에 「단종과 세조에 대한 역사소설의 검토」라는 기고문을 발표한 정두희 서강대교수(한국사)는 이 논문에서 『당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지식인이요 작가였던 이들이 세조대에 대한 평가기준을 매우 잘못 선정하고 있었다는 것은 자신들의 현실문제를 그릇 판단하고 있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며 『소설을 통해 자신들의 현실관을 정당화하려는 목적을 지니고 있었는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단종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를 배경으로 삼고있는 「단종애사」(1928∼29년 동아일보연재)에서 작가 이광수는 자신의 현실과 단종­세조대의 역사적 현실을 대비,단종을 망국의 설움에 젖은 조국으로,수양을 야심만만한 일제로 보며 세조의 행위를 불의로는 인식하면서도 이를 철저하게 비판하지는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이광수가 소설 「세조대왕」(1941)에 이르면 세조의 왕위찬탈을 불의가 아닌 「살신성인의 성불」로 간주,세조의 행위를 극적으로 합리화하고 나서 「단종애사」에서 미약하나마 드러났던 도덕적 판단마저 자취를 감췄다고 주장했다.그는 또 작가가 이작품을 통해 세조가 불교에 귀의해 자신의 다스림이 곧 중생을 구원하는 행위로 만든것에 대해 『불교적인 교리를 교묘하게 위장한 작가의 역사관은 그냥 묵과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이광수에게는 도덕과 조국보다는 현재와 미래에 펼쳐질 위대한 세상에 대한 희망과 염원만이 남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않고 현세의 권력을 장악한 존재를 모두 정당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동인은 이광수와는 좀 다른 입장에서 「대수양」(19 40)을 썼다.그는 우선 「춘원연구」라는 글에서 『이광수의 「단종애사」가 남효온의 「추강집」「육신전」등 잘못된사실을 근거로 수양을 악의 대변자로 설정한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하고 대신 수양을 악의 화신이 아니라 처음부터 나라의 운명을 크게 열 원대한 계획을 가지고 행동한 뛰어난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정교수는 또 작가가 양녕대군의 입을 빌어 『국가의 안목으로 보자면 스라소니(세자)와 스라소니의 새끼(세손)는 제거해 버리는 편이 좋겠다』는 극단적인 표현을 한 것은 당시 역사적인 상황에 대한 작가의 무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또 자신의 입장을 정당화하기 위해 세종사후의 상황을 위기적인 상황으로 몰아가고 정무를 번거로워하는 단종이 왕위를 선양하겠다고 하도 간곡하게 졸라 세조가 더 이상 거절할 수 없어 왕위에 오르게 된 것으로 소설을 끌고가 결국 사육신의 죽음과 금성대군의 죽음은 물론 단종의 유배와 죽음에 대해 일체의 언급을 할 필요도 없이 소설을 끝내버린 작가의 몰가치적인 태도에 놀라움을 금할수 없다고 비판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정교수는 이어 『역사적인 자각이 더욱 요청되던 식민지시대에 살았던 작가의 입장을생각해본다면 「대수양」에서 나타난 그의 태도는 반역사적이며 그가 결국 적극적인 친일파로 전락하고 일본의 역사를 소재로 역사소설을 쓰는 지경에까지 가게된 것은 차라리 당연한 일처럼 느껴진다』고 주장했다.
  • 연극계 30∼40대 연출가시대 개막(공연)

    ◎김아라·이윤택씨등 「뉴파워그룹」형성/실험성 강한 무대연출,관객들에 어필 연극계가 젊어지고 있다. 2∼3년전부터 눈에 띄게 활동이 활발해진 30대후반∼40대초반의 연출가들의 돋보이는 연출력이 연극계 안팎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는 특히 크고 작은 공연이 끊이지 않았던 지난해 「연극의 해」를 기점으로 두드러져 김아라 이윤택 김철이씨 등을 전면에 부각시켰다.이들과 함께 연극계의 「뉴파워」를 형성하고 있는 사람들로는 김석만 이상우 기국서 이병훈씨,그리고 극작가로 널리 알려진 김광림씨 등을 꼽을 수 있다. 비교적 젊은 이 연출가들이 나름의 「연극문법」으로 실험정신이 번뜩이는 다양한 무대를 내놓음으로써 이제 우리 연극계도 연출가를 보고 연극을 골라 보는 시기로 접어든 것이다. 학전소극장은 연극계의 이와 같은 움직임을 반영,이들이 이끌게 될 연극계의 현주소를 점검·정리하기 위해 오는 7월부터 격월로 이윤택 김광림 기국서 김아라 이병훈씨 등 30·40대 연출가 5인 초대전을 기획하고 있어 벌써부터 연극계의 관심을 끈다. 10년 가량의 연출·조연출경력을 갖고 특정 극단에 소속돼 있기보다는 자기의 극단이나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는 이들은 「유학파」와 「국내파」로 크게 나눌 수 있다.김석만 김아라 김광림씨 등이 「유학파」라면 이윤택 기국서 김철이 이병훈씨 등은 「국내파」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서구식 연극교육으로 닦여진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극히 극장적이고 기능적인 무대를 추구하는가하면 탈춤과 마당놀이 굿등 한국적 놀이를 극적으로 형상화낸 이들의 무대는 모두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보수적인 국립극장은 지난해 예외적으로 젊은 연출가들에게 무대를 맡겨 이들의 활동을 활성화시키는데 한몫을 담당했다.그리고 김아라 이병훈 김철이씨가 연출한 「사로잡힌 영혼」「물거품」「검찰관」이 호평을 받음으로써 「국립극장이 젊은 연출가들의 실험장」이냐는 일부의 불만을 불식시켰고 결과적으로 국립극장의 문호를 넓혀 놓았다. 또 「연극의 해」를 맞아 개방연극제를 도입한 사랑의 연극잔치나 서울연극제에 공연작품이 늘면서 기성의중견연출가뿐만 아니라 젊은 연출가들이 무대를 만들 기회도 많아졌다. 「연극의 해」를 총결산하는 송년연극「동지섣달 꽃본 듯이」와 국립극단 최연소·첫여성 객원 연출가로 「사로잡힌 영혼」을 연출해 지난해 동아연극상을 받은 김아라씨(36)는 올해 백상예술상 연출상의 강력한 후보로 올라 있다.지난 86년 「장미문신」으로 데뷔,「신더스」(백상예술상 신인연출가상 수상)「독배」「엘리판트맨」과 「에쿠우스」재공연의 연출을 맡았으며 실험극장의 올해 서울연극제 참가신청작품의 연출의뢰를 받은 한편 오는 10월 일본공연을 준비중이다. 부산 연희단거리패를 만들어 부산에서 활동중인 이윤택씨(40)는 지난해 서울연극제 대상을 수상한 「길떠나는 가족」을 연출한 장본인으로 시인이자 평론가 시나리오·방송작가로도 널리 알려져있다.지난 86년 부산에서 「푸가」를 만든 뒤 출세작이 된 「산씻김」과 「시민K」「오구­죽음의 형식」「청부」 등을 연출했다.올해에는 부산연극연기자협회 창단공연으로「정치극 혹은 정치판놀이 맥베드」를 올렸고 이달말 「길떠나는 가족」의 미국공연이 끝나면 오는 9월 13일 개막되는 일본 기시다극단의 정기공연「세월이 좋다」(기시 다리오작)를 연출할 계획이다.이밖에 자신의 희곡「불의 가면」을 일본의 다이오극단에 수출해 놓고 있기도 하다. 지난해 「우부대왕」「스티밍­욕탕의 여인들」「검찰관」「요나답」연출을 맡아 가장 바빴던 연극인으로 꼽히는 김철이씨(39)는 오는 5월 로스 탕이 쓴 「시라 노드 벨주락」연출의뢰를 받아놓고 배역선정에 들어가 바쁜 한 해를 예고하고 있다.
  • 「남북한 장애인걷기」 개막(종교)

    ◎종교계 주축 행사… 북은 초청에 불응/보장구전달,새달 판문점까지 행진 남북한 장애자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과 복지향상을 위한 남북한 장애인 걷기 대행진이 14일 서울 동성고 대강당에서 열린 통일 염원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행사에 들어갔다.지난해 10월 카톨릭 서울대교구를 주축으로 창설된 남북장애인 걷기 운동본부(총재 김수환추기경,본부장 지학순주교가 추진하는 이번 행사는 장애인 70명이 참여하는 국토순례 대행진과 사랑의 보장구 보내기운동 및 바자회,통일염원제등으로 짜여진다. 남북장애인 걷기운동본부는 이 행사를 남북한 장애인들이 함께 참여하여 벌인다는 원칙에 따라 제3국을 통한 북한관계자 접촉을 시도하고 있으나 북한측 참여는 불투명한 상태이다. 따라서 본부측은 우선 14일 하오 동성고 대강당에서 장애인 1천2백명과 보호자등 2천5백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통일을 기원하는 통일염원제를 갖고 장애자들에게 훨체어 보청기 보조자전거등 사랑의 보장구 전달식을 갖는 것으로 공식행사에 진입했다. 이날 전달된 사랑의 보장구는 지난해 본부발족 이후 후원자들의 성금으로 마련된 것으로 이번이 네번째.본부측에 따르면 지금까지 성금을 보내온 후원자는 8백50여명에 이르고 있다. 이날 통일염원제에 이어 장애인 70여명과 보조원 30명등 1백명은 오는 4월11일부터 20일까지 제주∼김해∼부산∼마산∼광주∼전주∼대구∼속초∼강릉∼원주∼청주∼대전∼수원∼인천∼서울∼임진각을 거치는 국토순례대행진을 벌이게 된다. 11일 서울 둔촌동 KBS 88체육관(예정)에서 출정식을 갖고 각 도시를 순회하는 동안 각 기착지에선 장애인 바자회와 사랑의 보장구 보내기 신청접수가 병행해 열린다. 본부측은 마지막날인 20일 종착지인 판문점에 북한 장애인들이 나올 경우 장애인을 위한 메시지 전달과 보장구 전달식을 가질 것을 계획하고 있다.
  • 청소년 찾아 문화예술행사 펼친다/문화부,각종 프로그램 마련

    ◎「관객기다리는 공연」지양,학교·공단 방문/가곡·오페라·사물놀이·영화·가요등 기획 청소년들이 전시회나 공연장을 쉽게 찾을 수 없는 상황에서 「청소년을 찾아가고 초청하는 문화예술프로그램」이 개발되어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된다. 문화부가 교육부·체육청소년부와 협력해 개발한 이 프로그램은 종래의 청소년 관객을 「기다리던」문예행사를 지양하고 직접 학교를 찾아가거나 지역문예회관이나 구민회관으로 청소년들을 초청해 청소년들의 문화예술 접촉기회를 대폭 늘려나가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 프로그램은 특히 중·고등학교외에 직업훈련원도 찾아가고 각 지역방문공연에도 학생과 함께 근로청소년을 초청해 가능한 한 많은 청소년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문화부는 일단 이달에는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 위주로 이 프로그램을 운영하다가 각 지역 문화예술단체들과 협조해 방문 혹은 초청지역을 점차 전국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먼저 청소년을 찾아가는 문예프로그램은 8개 프로그램으로 올해 1백84회의 행사가 열린다. 박인수와 넬리리,김학남,김성길등 저명성악가와 실내악단이 출연하는 「가곡과 아리아」는 17일 보성고교를 시작으로 학교와 공단등 40여곳을 찾아간다.또 국립오페라단과 국립합창단이 출연하는 「우리 가곡에의 초대」도 17일부터 20개지역에서 공연한다. 이생강과 조성래등 국립국악원의 중견연주자가 나서는 「사물놀이와 대금」은 19일 성남 영성여중을 시작으로 역시 20개 지역을 방문한다. 특히 김자경오페라단은 주역급가수와 실내악단을 이끌고 메노티의 오페라 「노처녀와 도둑」을 30개 지역에서 공연하며 오페라외에 우리가곡 연주와 함께 노래부르기 순서도 마련한다. 이밖에 유명 시인들이 출연하는 「영상음악과 시낭송회」,「혼자 도는 바람개비」와 「우리는 지금 사랑하고 싶다」「그래 가끔 하늘을 보자」등을 상영하는 「좋은 영화 감상회」,국립현대미술관의 「찾아가는 미술관」도 각각 20개 지역에서 열린다. 청소년을 초대하는 프로그램은 6개 프로그램으로 짜여진다. 우선 서울예술단은 「사물놀이와 무용」및 톰존스의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한 뮤지컬 「철부지들」의 2개 프로그램으로 10개 지역에서 40여차례씩 모두 80회의 공연을 갖는다.서울예술단은 80회 공연 가운데 24회는 각 구민회관에서 열어 근로청소년을 비롯,학교에 다니지 않는 청소년들을 초대하게 된다. 서울팝스오케스트라도 16일부터 서울종합직업훈련원과 한남여자직업훈련원등 서울시내 4개 청소년 직업훈련원을 방문해 근로청소년을 위한 특별연주회를 갖는다.클래식과 국악·영화음악 외에도 청소년들에게 친근한 가수 변진섭이 출연하는 이 공연은 문화혜택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근로청소년들만을 위해 기획됐다. 이밖에 영화진흥공사와 각 시도는 「우수영화상영회」를 전국 11개 지역 시민회관·문예회관 및 야외에서 50여회 개최한다. 한편 문화부는 앞으로 국립극장이나 국립국악원이 주최하는 공연에 청소년을 초대하는 것과 함께 본공연전 최종 리허설은 항상 청소년들에게 무료로 개방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민간 공연단체에도 이를 적극 권장키로 했다. 이에 따라 국립극장의 경우 17일까지 열리는 국립창극단의 「박씨전」과 19일과 20일 공연되는 국립합창단의 「미사,5개의 꽃노래」에 각각 4개·5개 고교생을 초대하는 한편 앞으로 모든 산하단체의 공연에 청소년을 초대하기로 했다. 또 국립국악원은 매주 열리는 「토요상설 국악공연」에 항상 청소년을 초대하는 것과 함께 모든 공연에 청소년을 초대할 예정이다.
  • 가전제품기능 한글표기 늘었다(소비자)

    ◎7월 의무화 앞두고 업계 호응 높아/시판모델 74%가 채택… TV의 MUTE→「조용히」로/세탁기·전자레인지·에어컨 100% 전환/공진청,“외래어 고수땐 형식승인 불허” 오는 7월부터 실시되는 가전제품 한글기능표시의무화를 앞두고 최근 시판되는 대부분의 제품이 영문에서 한글로 바뀌고 있다. 요즘 많이 팔리는 삼성25인치TV(모델명25 96)에는 MUTE·TRACKING·ERASE·TINT등 영문기능표기가 「조용히」·「화면조정」·「지움」·「색상」등 알기 쉬운 우리말로 표기되어 있다.온갖 신제품이 하루가 다르게 쏟아져 나오는 음향기기부문도 마찬가지여서 TUNING·SCAN·TREBLE·BASS등 생소한 영어가 「선국」·「자동선국」·「고음」·「저음」등으로 표기되어 소비자들의 이해를 돕고있다.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전자제품 가운데 세탁기·전자레인지,에어컨·팬히터등은이미 1백% 가까이 한글로 표기됐다.그동안 영문표기가 주를 이뤄왔던 TV,VTR,음향기기,캠코더등 모든 가전제품으로까지 확산되는 추세.삼성전자가 조사한 자사의 주요가전제품 한글표기현황에 따르면 전체 1백87개 모델 가운데 1백39개가 한글화돼 74%의 한글화율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부문별로는 VTR32%,TV88%,음향기기65%,냉장고65%순.이밖에 세탁기·전자레인지·보온밥통은 1백% 한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금성사·대우전자제품도 비슷한 수치로 집계되고 있다. 이같은 기능표시 한글화는 공업진흥청이 수입품을 포함한 모든 가전제품에 대해 제품의 작동방법,사용법설명서,주의사항등을 한글로 표시하도록 의무화함으로써 가속화됐다.공진청은 오는7월까지 한글화하지 않은 제품에 대해서는 형식승인을 내주지 않아 시판을 못하도록 할 방침이다.이에따라 국내업체들은 지난해말부터 삼성·금성·대우등이 공동으로 「한글표준화팀」을 구성해 적절한 용어선택,한글글씨체디자인개발등 작업을 추진하는등 업체나름대로 한글화에 대비해 왔다. 그러나 소량다품종형태로 수입되는 외국가전제품들의 경우 가격부담을 안게돼 국내수입이 억제될 것으로 예상된다.또한 외국어로 씌여진 외제가전제품과 국산품과의 차별화가 이루어져 소비자들의 구입기피 효과도 거둘수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상품시험검사소 임현문소장은 『기능표시한글화는 지금까지 해독하기 어려운 영문표기때문에 제대로 기능을 작동하지 못했거나 아예 제품을 사장시키는 등의 소비자불편을 해소,우리제품에 대한 만족도를 한단계 올리는데 큰몫을 할것』이라고 전망했다.
  • 사립학교 교원/광잉징계 많다/55%가 재심서 취소·경감 판정

    각급 사립학교가 소속교원에게 내린 징계 등 불이익처분중 절반 이상이 재심결과 잘못된 것으로 드러나 사립교원들의 신분보장이 제대로 안되고 있음을 입증했다. 11일 교육부 산하 「교원징계 재심위」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발족이래 7개월여 동안 인용(인용)또는 기각처리한 사립학교 교원 재심사건 33건 가운데 「피해교원의 청구가 이유있다」고 받아 들여진 것이 18건(55%)「학교측의 처분이 옳다」며 기각결정을 내린것이 15건(45%)으로 각각 나타나 교원 승소율이 학교측 승소율을 웃돌았다. 징계 재심위에서 사립학교 교원들의 승소율이 이처럼 높은 것은 징계재심위가 발족하기 전까지는 사립학교 교원의 경우 억울한 징계처분을 받더라도 법원에 민사소송을 제기하지 않는 한 구제될 길이 없어 소송제기를 꺼리는 점을 이용,학교측이 징계권을 남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 어느 용감한 시민의 죽음(사설)

    자신의 육친이나 가족에게라면 권할 수조차 없을만큼 무서운 용기였다.맨몸을 던져서라도 불의를 용서하지않고 감연히 맞선 시민의 용기에 외경에 찬 찬사를 보낸다. 그러나 그 죽음을 통해 발견한 범죄자의 악독스러움에 모골이 송연해진다.그들이 성폭력배였다는 말을 듣는 순간 「용감한 시민」은 앞뒤 돌아볼 겨를없이 뛰어나갔을 것이다.손에 막 잡힐만한 거리에서 자동차에 시동을 걸고 있는 범인들을 발견하고는 아주 놓쳐버리고 말 것이라는 위급함을 순간적으로 느꼈을 것이다.그래서 전후 돌아볼 겨를없이 몸으로 막아섰을 것이다. 그가 그렇게 몸으로 막아설 때,그는 사람의 마음이 궁극적으로는 그렇게 악할 수가 없다는 생각을 지니고 있었을지도 모른다.사람이라면,맨몸으로 막아서는 사람을 그냥 깔고 지나가지는 못할 것이라고 마지막 신뢰감같은 것을 보내고 있었을지도 모른다.누구나 자기마음을 미루어 남을 짐작하게 마련이다.스스로 정의로운 사람이니까 남도 그렇게까지 나쁘지는 않을 것이라고 믿을 수 있다. 그러나 그들 막되어버린 성폭행범들은,막아서는 시민을 그대로 밀어붙이고 지나갔다.잔혹하고 대담하고 전혀 양심이 없는 종류의 인간들이다.날마다 일어나고 있는 인신매매범,폭행강도범들이 대체로 다 이런 유형의 인간들이라는 것을 새삼스럽게 깨닫게 된다. 시민의 용감한 행위가 그 무도한 범인들의 바퀴밑에 깔리는 것을 보며 절망을 느끼게도 했다.그러나 마침내 그들은 잡히고 말았다.잘못 질주하다가 건물을 들이받고 나가떨어진 것으로 되어있다.맨몸의 시민을 치어버린 죄의식에 쫓겨 헛발과 헛손질로 달리다가 사고를 당했다고 보여진다.결국은 시민이 죽음으로써 범인들을 검거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비록 어처구니없는 희생이긴 하지만 그의 용기가 무모했다고는 결코 말할 수 없다.이렇게까지 해서라도,범죄의 진흙밭에 유린되고 있는 사회를 구하려고 했던 그의 높은 정신과 행동이 놀랍고 값지고 고맙다.이런 용기를 지닌 사람들이 다만 몇명이라도 있기때문에 이 험하게 무너져가는 사회 풍토에서 우리를 지탱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와 함께 오늘의 우리사회를 범죄로부터 구하기 위해서는,이만큼 비장하고 굳건한 결의가 아니고서는 안될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모범운전사를 칭하며 멀쩡한 외모를 한 개인택시기사가 자기차를 범죄올가미삼아 1백명가까이의 여성을 유린하고 강도짓을 했으며 대낮 주차장에서 예사로 여성을 볼모잡아 협박 강도를 하고,10대들이 광란의 성폭행을 일삼는 이 소름끼치는 범죄인구를 소탕하려면 「맨몸으로 달리는 차앞을 가로막다가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각오가 아니고는 안될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숭고한 시민정신의 아름다움과 함께 우리 현실이 처해 있는 심각한 정도를 이 희생은 묵시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용감한 시민의 영전에 명복을 빌며 모든 범죄전선에서 뛰는 파수꾼들에게 다시한번 각오를 새로이 하도록 당부한다.
  • 「통일시대」 정치발전·개혁에 주안점/민자 전국구인선 내용 분석

    ◎공직출신 대거 포진,국가관리능력 제고/여권결속 다지게 지역구탈락 15명 구제 5일 발표된 민자당의 전국구 후보입선내용은 정치력 보강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이다. 민자당이 전국구 본래 목적인 직능배정이 미흡하다는 일부 비난을 감수한데에는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다.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은 정권재창출이며,나아가 정치개혁을 도모해 보겠다는 뜻도 담았다고 보여진다. 총선에 이어 바로 대통령선거가 이어지는 초유의 상황에서 국회의원선거에서의 승리만이 정권재창출을 담보해줄 수 있다.연속되는 선거승리를 위해서는 전국구에도 정치력이 있는 인사들을 포진시킬 필요성이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함께 정치도 이제부터는 하나의 직능으로 분류,전문적 정치인이 정계개혁을 주도해 나가도록 하는 구도도 상정된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과거 직능배분에 충실하려다보니 정치권에서 전혀 발언권이 없는 인사들이 전국구에 포진함으로써 전국구무용론까지 나왔던 사실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었다. 이러한 원칙을 바탕에깔고 민자당의 이번 전국구인선은 행정경험인사의 다수등용,지역구 탈락인사 구제 등에 그 특징을 두고 있다. 민자당 전국구 후보자 54명을 출신별로 분류해보면 국회의원을 지낸 인사가 18명으로 33.3%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관계출신이 7명(13%),여성 5명(9.2%),군및 경제계가 각3명(5.5%),청년 2명(3.7%),노동·농민·문화계가 각 1명(1.9%)씩이다.당료출신도 12명(22.2%)으로 숫자상으로는 상당하나 대부분 40번이후의 예비순번에 배치되어 있다. 정계출신으로 분류되는 인사들중에도 행정경험을 갖춘 공직출신이 많아 민자당 전국구인선이 남북통일대비,경제회복등을 위한 국가관리능력제고에 중점을 두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인사로는 노재봉 전총리로서 당내 일부 견제에도 불구하고 4번에 위치,14대 국회에서의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안무혁 전안기부장·최병렬노동부장관·김종인 청와대경제수석등이 상위 순번에 오른 것도 여권 수뇌부의 행정·정치개혁의지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들 행정관료 출신인사들의 대다수가 노태우대통령의 친위부대 성격을 띠고 있는 점도 주목되며 이는 이번 인선과정에서 노대통령이 절대적 영향력을 발휘했음을 반증한다. 지역구공천탈락자중에서 김재광·정석모·박재홍·최운지·김영진·강신옥·강인섭·구천서·조용직씨등 15명이 전국구로 구제된 것은 총선에서 여권의 결집된 힘을 발휘해보겠다는 의도로 파악되고 있다.정치권의 「물갈이」요구에 부응치 못했다는 면도 있지만 정치의 안정화를 위한 고육지책으로 이해된다. 5·6공 화해차원에서의 권익현 전민정당대표및 안무혁 전안기부장의 영입,국민당바람을 견제키위한 이명박 전현대건설회장의 전국구공천등도 총선에 대비한 범여권결속추진과 연관이 있다는 관측이다. 연령별로는 50대가 26명으로 48.2%를 차지했고 40대와 60대가 각각 14명(25.9%),13명(24%)으로 비교적 고른 분포를 보였다.평균연령도 54.2세로 지역구공천자의 55·5세와 비슷했다. 국회의원출신 18명중 초선이 7명,재선이 5명이었으며 김영삼대표가 8선으로 최다선을 기록했고 이번 총선에서 당선되면 9선이 된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출신이 15명으로 다소 많았으며 나머지는 대체로 균형을 이루었다. 민자당은 이번에 54명의 전국구후보를 공천했으나 당선안정권은 37번 내외로 보고 있다. 국회의원선거법에 의한 전국구의원정수는 62석이며 지역구에서 5석이상 의석을 차지한 정당에 대해 의석비에 따라 배분케 되어 있다.이에 앞서 지역구에서 5석이하를 차지했더라도 3%이상 득표한 정당에 대해서는 전국구를 1석씩 할애토록 했다. 무소속및 5석미만 군소정당 당선자 혹은 3%이상 득표한 군소정당이 얼마나 나오느냐에 따라 전국구 배분몫이 달라지게 되어 있는 것이다. 무소속및 5석미만 정당의 당선자가 10여명이라고 전제할 때 민자당이 전체지역구 의석의 60%인 1백40석을 획득한다면 37∼38번까지 전국구 당선이 확보된다.민자당이 지역구 선거에서 압승,65% 내외를 차지한다면 전국구도 40번이상을 당선시킬 수 있다.
  • 국악관현악단 올 연주계획 확정

    ◎KBS 오늘·서울시립은 내일 첫 정기연주회 국악관현악단들이 올해 연주계획을 확정짓고 3월들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KBS국악관현악단은 8회로 예정되어 있는 올해 정기연주회의 첫번째 공연을 5일 하오7시30분 KBS홀에서 갖는다. 「봄맞이 음악회」로 이름붙여진 이번 연주회는 이상규가 지휘를 맡으며 가사의 홍원기,경기창의 묵계월,대금의 박용호등이 출연해 김기수의 「신개지」와 정대석의 「화초타령」「제비노정기」,이상규의 「유산가」「제비가」,박중후의 「대금과 관현악을 위한 가락」등을 연주한다. KBS국악관현악단은 올해 정기연주회에 「민속음악의 밤」및 「실내악과 가곡의 밤」「개량악기 실연음악회」「협주곡의 밤」「실내악과 국악가요」「서양악기와의 만남」등으로 주제를 정해 국악관현악단이 시험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제시해보게 된다. 한편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은 「봄을 여는 소리마당」이라는 올해 첫 연주회를 6일 하오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연다. 이 연주회에서는 특히 제1부에서 이건용과 황의종에게각각 위촉한 관현악곡과 가야금협주곡이 초연될 예정이며 제2부에서는 진도씻김굿의 인간문화재 박병천의 「진도북춤」과 전정민과 김삼진의 「구음살풀이」,태평소와 사물놀이등 흥겨운 무대가 준비되고 있다.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은 올해 예정하고 있는 10회의 연주회를 위해 모두 18곡의 창작관현악곡및 실내악곡을 위촉해 놓고 있으며 4곡의 신작 국악가요와 4곡의 국악성가도 위촉해 올해 창작국악곡의 가장 활발한 발표무대로 주목되고 있다. 중앙국악관현악단도 6일 럭키금성그룹의 초청연주회로 올해 활동을 시작한다. 이 악단은 오는 4월2일 불교음악제로 올해 첫 정규연주회를 가지며 오는 6월과 8월에는 중국과 일본공연도 예정하고 있다.
  • 순수문학작품이 안 읽힌다/독자들,흥미위주 역사·추리소설 선호

    ◎출판사도 유명작가외엔 시·소설 기피/“침체 장기화할듯”… 작가들 각성 아쉬워 순수문학이 압사상태에 처해 있다.90년대 들어 이념대립의 완화로 방향성을 잃고 표류하던 순수문학계가 아직도 뚜렷한 진로를 잡지 못한 채 역사소설이나 번역문학의 위세에 눌려 절멸상태에 이르고 있는 것.조연래씨의 「태백산맥」이후 늘기 시작한 대하역사소설은 최근들어 붐을 이루어 정동주씨의 「단야」,유익서씨의 「예성강」,유현종씨의 「노도」,유금호씨의 「고려무」,송기숙씨의 「녹두장군」,강준식씨의 「풍운」,정현웅씨의 「화산에 묻다」,성기조씨의 「북풍」,백용운씨의 「풍운무」등이 계속 발표되고 있다.이밖에 「소설 동의보감」에 이어 「소설 토정비결」「소설 황진이」「소설 김옥균」등 역사인물을 소재로 한 작품들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같은 역사소설들중 일부는 좋은 평가를 얻고 있으나 상당수의 작품들이 고증의 불철저나 문학적 형상력의 부족,역사소재주의에의 경도 등 적잖은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문제는 역사소설들이 인간이나 세계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등한히 하고 다만 쉽고 가벼운 흥미거리로 널리 읽힘으로써 순수문학 독자층을 잠식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87년 출판자유화조치이후 출판물량의 절대적인 부족아래 우후죽순격으로 번역되기 시작한 외국문학작품들도 최근에는 더욱 붐을 이루어 외국추리소설 번역출간이 부쩍 활기를 띠고 있다.이에 따라 그동안 순수문학작품 출간에 높은 관심을 보였던 출판사들도 외국추리소설 번역출판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이에 비해 순수소설이나 시 등 순수문학작품 출간은 현격히 위축되고 있는 실정이다.특히 장편소설의 판매저조는 문학출판계에 큰 충격과 파장을 드리우고 있다.지난해 입도선매식 계약으로 사랑 등을 소재로 다양하게 쏟아져 나왔던 장편소설의 판매저조는 순수문학의 마지막 희망마저 꺾는 것으로 앞으로 순수문학류의 장기적인 침체를 예고하고 있다.지난해 숱하게 나왔던 젊은 작가들의 소설들중 이승우 하창수 구효서씨 등의 소설만이 5천부이상 팔린 것으로 알려졌으며 따라서 출판사측에서도 이문렬최인호 박완서 한수산 유홍종 박영한 박범신 등 몇몇 인기작가의 소설들만을 안심하고 출판할 수 있는 형편이라고 말한다. 이같은 역사소설,번역문학류의 상대적인 득세와 순수문학류의 침체는 재미를 선호하는 최근 독자들의 추세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문학을 고상한 가치를 추구하는 진지한 행위로 보는 대신 문학을 일회용 소모품 정도로 보고 즐기는 요즈음의 세태를 출판이 거스를수 없다는 것.그러나 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여러곳에서 찾아질 수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문학평론가 오세영씨는 우리문학의 센세이셔널리즘적 경향이 독자들의 문학불신을 초래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혹자는 요즈음 작가들의 장편소설 쓰기붐에서 그 원인을 찾는다.장편소설의 전통이 짧은 우리 문단에서 장편소설이 제대로 쓰여지지 못하고 있다는 것.문학평론가 박덕규씨는 『최근 장편소설이 세태소설화하며 단편소설이 가졌던 집약성을 잃고 자본주의적 현실해석을 위한 주도면밀한 인식과 경험을 수반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많은 비판의시선은 문학창작의 주체인 작가들에게 쏠리고 있다.문학평론가 정규웅씨는 순문학작가들이 재미를 외면하며 시대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전병석 문예출판사대표도 『역량있는 작가가 드물다.신인들은 열심히 하지만 지명도가 낮고 중견들은 신문연재소설이나 역사소설에 몰두하고 있는 실정이다.작품은 좋은데 독자가 없다는 사실도 이제 작가들이 심각히 고려해야할 때다』라고 말했다. 문제의 심각성은 순수문학의 침체가 단기적인 현상이 아니라는데에 있다.일부에선 이를 일본처럼 순수문학이 퇴조하고 중간문학으로 옮겨가는 과도기적 현상으로 보기도하고 앞으로 출판시장개방에 따른 상업적 대중문학류가 독자들을 그쪽으로 길들일 거라고 우려한다.따라서 순수문학을 되살리기 위해 작가들의 각성을 요구하는 소리가 어느때보다 높다. 문학평론가 김윤식씨는 『우루과이 라운드를 이길수 있는 작가가 아니라면 모두 순수문학으로 되돌아와 중단편 창작에 보다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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