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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정·비리 자체척결” 최후통첩/교육부,대학 총학장회 왜 소집하나

    ◎파벌·집단이기주의 등 행동 질책/학사운영 체제 등 일대 혁신 촉구 교육부가 27일 전국 대학 총·학장회의에서 대학사회의 자율적인 개혁추진을 강도높게 촉구하면서 대학별 차별화정책의 강화방침을 천명한 것은 앞으로 대대적으로 벌어질 전망인 정부교육개혁작업의 신호탄으로 보여진다. 즉 오병문교육부장관이 이날 회의의 첫머리에서 『지금이야말로 대학의 안팎에서 들리는 「우리 대학,이대로는 안된다」는 비판과 충고에 심각하게 귀를 기울여야 할 때』라고 언급한대로 우리 대학사회는 지금 전체 교육계는 물론 일반국민으로부터도 개혁을 통한 과감한 자기혁신을 꾀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교육개혁이야말로 우리 사회개혁의 완결편」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육계,특히 대학은 개혁대열에서 크게 낙오되어 있는게 사실이다. 실제로 그동안 각 분야의 개혁작업을 빠르게 추진해온 정부는 최근 대통령 직속으로 교육개혁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구체적인 교육개혁작업에 착수했으나 막상 교육계 내부에서는 별다른 움직임이 보이지 않자 정부주도의 개혁을 수면에 떠올리기 전에 자체의 분발을 다시 한번 최후통첩식으로 촉구한 것으로 분석된다. 오장관이 이날 회의에서 총·학장들에게 던진 질책성 질문들은 대학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들이 어떤 것인가를 일목요연하게 적시했다고 볼 수 있다. 「우리 대학은 진정 국가와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배출하고 있는가.교수와 학생·직원·재단은 학교발전을 위해 서로 합심하기보다 이익을 챙기거나 반목하는데 시간을 낭비하고 있지는 않는가.출석조차 하지 않은 학생에게 학점을 주고 학칙과 학내질서를 어지럽히는 학생을 그저 무력하게 바라보고만 있는 것은 아닌가.민주의 이름아래 벌어지는 반민주적 행태를 인내하고만 있을 것인가.대학이 집단이기주의적 사고와 행동으로 뿌리째 흔들리는 것은 아닌가.민주적 대학운영을 위한 새제도들이 오히려 학문적 무사안일을 조장하고 있지는 않은가.교수는 학자인가 아니면 파벌집단인가」라고 힐난한 오장관의 이같은 질문에 총·학장들도 대부분 공감할 수 밖에 없었다. 아무튼 이날 회의에서는 우리대학은 해방이후 이제까지 고등교육기회의 확대라는 대명제아래 정부의 과잉보호를 받아 양적성장을 거듭해온게 사실이나 앞으로는 질적향상을 위한 적자생존의 논리가 적용될 수 밖에 없다는 결론이 나온 셈이다.
  • M­TV 심야토크쇼 「김한길과 사람들」을 보고(TV주평)

    ◎단순 나열식 대화 일관… 생동감 부족 토크쇼의 성공여부는 누가 출연하느냐보다는 어떻게 숨겨진 이야기를 진솔하게 끌어내느냐에 있다.그런 점에서 진행자에게는 때로는 공격적인 자세가,때로는 의표를 찌르는 촌철살인의 기지가 요구되는 것이다. MBC-TV가 가을개편에 따라 23일 첫선을 보인 새 심야토크쇼「김한길과 사람들」(연출 장덕수)은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시종 「끌려가는」진행으로만 일관,특정인의 「이미지홍보의 장」으로 전락한 느낌이며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진행자의 입을 통해 대신 묻게 한다는 본래적 의미의 토크쇼와는 애초부터 거리가 멀었다. 비교적 자유분방하고 도전적인 스타일로 알려진 진행자 김한길은 이날 최형우 전민자당 사무총장이란 「거물」게스트를 맞았음인지 특유의 순발력있는 입담을 유보한채 악보에 따라 연주하듯 질문다운 질문한번 제대로 못하고 규격화된 모습만 보여줌으로써 기대를 어그려뜨렸다. 기존의 웃고 떠드는 「주변적인」토크쇼에 길들여진 시청자들의 입장에서 보면 이 프로는 일단 차별화된 「교양토크쇼」로서 편안함을 갖게 하기는 했다.그러나 이슈중심의 심도있는 이야기를 끄집어내기 보다는 단순나열식 혹은 전달식의 대화에 의존하려는 경향이 짙어 토크쇼의 생동감을 상실했다.제대로 된 토크쇼라면 이날 진행자는 최의원의 자녀대학부정입학에 관련한 「상황론」피력등에 대해서 최소한 논리적으로 「이야기」해보려는 제스처라도 보였어야 했다.진행자는 응당 동일한 사안을 놓고도 여러 각도에서 조명해보려는 노력을 기울여야하며,경우에 따라서는 출연자와 양보없는 논쟁도 벌여만 토크쇼도 살아있는 것이 될 수 있다고 본다.김한길은 또한 식자로서 빠지기 쉬운 예의 엄숙주의 때문인지 「쇼」진행자로서의 자기연출도 미흡했다는 생각이다. 「김한길의…」은 통상 오락성 토크프로그램의 필수항목이었던 악단이나 기타 스튜디오장치들을 최대한 배제,「인물중심」을 강조했지만 이 역시 과잉연출의 한 단면으로 보인다.심야의 분위기를 살릴 수 있는 세미클래식 밴드쯤은 있어도 괜찮지 않을까. 단 PC통신을 활용,출연자와 시청자간의 직접 통로를마련한 것등은 시대정신에 부응한 신선한 대목으로 여겨진다.아무튼 이 프로가 탈오락 품격토크쇼로서의 완성도를 높여 TV문화의 총체적 수준향상에 기여했으면 하는 특별한 바람을 갖게하는 것은 사실이다.
  • 중 경제 중심추 「성장」으로 복귀/중앙지도부,공식 제안

    ◎긴축정책 효과… 과열경기 진정 판단/국제기구 건의·등소평 지시도 영향 지난 3개월동안 긴축정책을 추진해온 중국이 다시 고도성장정책을 추진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북경의 관변 소식통과 홍콩의 중국계 신문인 대공보 등의 보도에 따르면 중앙지도부가 이미 고속성장의 재추진 방침을 공식 제안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대공보는 『중앙지도부는 시기를 놓치지 않고 개혁개방을 추진하고 사회주의 시장경제 건설을 강화하며 경제가 쾌속적이고도 건전한 발전을 지속토록 촉진시킬 것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고속성장 회귀 움직임은 그동안 주용기 부총리를 주임으로 추진해 온 굉관조강(거시적 경제조정)정책이 과열경제를 진정시키는데 상당한 효과가 있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지난 7월초 정부당국이 이귀선인민은행장(중앙은행장)을 전격 해임하면서 긴축조치들을 취할 당시만 해도 중국경제는 과열로 치닫고 있었다.지난해 12.8%를 기록한 경제성장률이 올 상반기들어 13.9%로 급등하면서 물가가 수직상승세를보였다.전국 평균소매물가는 10.5%선에 그쳤으나 35개 주요도시 생계비가 17.4%를 기록,지난 89년 천안문사태 직전과 비슷한 과열경제 상황으로 치닫고 있었다.올 상반기 경제지표들을 보면 지난해 동기에 비해 공업생산 25.1%,고정생산투자 61%(국영부문은 70.7%,3차산업은 1백9%)를 보인 반면 무역부문에서는 수입이 23.2%나 크게 늘어 35억달러의 적자를 보였다. 중국당국이 긴축정책을 실시하게된 것은 이같은 지표상의 경제과열외에도 갑자기 시장경제를 시작은 했으나 그에 맞는 제도와 법률의 정비가 뒤따르지 못해 발생하는 사회부조리를 다스리기 위해서였다. 중국이 지난 3개월동안 추진해온 긴축정책은 차용증 사용금지를 포함,부동산 건설등 투기목적의 자금회수,정부지출 20%삭감,수출금융제도 개혁,이자율 인상,직장인의 국채 강제인수,공공요금 일부 인상,중앙은행 기능강화,운송체증 해소책 강구등 16개항을 골간으로 하고 있는데 이같은 내용은 자본주의 국가들에서 말하는 거시경제통제와는 거리가 먼 것이다.통화량이나 이자율을 중심으로 한 금융과 정부 재정지출을 조정하는 재정수단 보다는 행정명령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어쨌든 중국이 과열경제를 진정시키고 다시 고도성장기조로 나가겠다는 것은 국제금융기구들에서 『긴축기조를 너무 오래,강력하게 지속해 경기냉각까지 초래하지 않도록』이른바 소프트 랜딩을 건의한게 받아들여진 것으로 볼 수 있다.뿐만 아니라 이는 단기간내에 경제거품현상을 씻어낸 이상 중국 당국자들이 더 머뭇거릴 필요없이 『경제발전의 좋은 기회를 놓치지 말라』는 등소평의 지시를 이행할 태세로 돌아선 것이라 할 수 있다.
  • 「입시」보다 중요한 학사관리(사설)

    학칙에 정해진 출석일수가 모자라는데도 학점을 주고 이수학점이 부족한데도 버젓이 졸업을 시켰다.남의 나라 얘기가 아니라 바로 우리나라 대학의 오늘의 현실이다.교육부의 지난해와 올해 감사결과 국립대 10곳,시립대 4곳에서 이러한 비리가 발견되어 5백98명의 관련 교수가 징계조치를 받았다.대학의 부조리와 폐습이 대학인 자신들에 의해 공개성토되고 있는 요즈음에 대학학사행정의 구멍뚫린 난맥상은 크나큰 충격으로 받아들여진다. 대학은 모름지기 지성의 본산이며 그 사회 최고의 수준을 대변한다.그래서 사회는 대학의 권위를 존중하며 대학인을 존경하는 것이다.인재를 양성하는 대학이 규정을 무시한채 적당주의·인정주의에 사로잡혀 부정한 학사관리를 해왔다는 것은 참으로 대학의 위기를 보여주는 현상이라고 하겠다.어째서 이같은 부조리가 대학에서 자행되고 있는 것일까. 한마디로 교수들이 학생들의 인기에 영합하고 무사안일의 보신주의에 안주하고 있기 때문이다.그것은 또 지난 수십년동안의 권위주의시대 대학을 휩쓸었던 학생들의 시위문화의 소산이라고도 볼수 있다.학생들은 학사행정에 대한 부당한 요구를 서슴지 않았고 대학은 또 이를 쉽게 받아주었다. 학생회 간부들에 대해서는 비록 수업을 받지 않았지만 학점을 주었고 수혜대상이 아님에도 장학금을 지급하는등 특혜를 베풀었다.91년6월 대학총학장 모임인 대학교육협의회는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반성하면서 대학풍토 쇄신을 추진하겠다고 다짐한바 있다.그러나 시정은 커녕 문제는 더욱 확산된 느낌이다. 『교수가 학생들로부터 모독이나 수업방해를 받고도 일언반구 질책도 못하는 위기적 상황에 놓여있는 것이 오늘의 우리대학 현실이다』최근 한 국립대 교수가 쓴 위기론의 한 구절이다.오랜 세월 학생들의 거센 시위를 지켜본 교수들은 이제 제자들의 잘못을 질책하거나 시정시키려는 역할을 포기한 것처럼 보여진다.학생들의 눈치나 보는 교수,학생들의 인기에만 의존하려는 교수가 늘어난 것이다. 요즘 대학에서는 시험때면 커닝이 대유행으로 별의별 수법이 다 동원되고 있다고 한다.더욱 놀라운 것은 감독교수가 부정행위를 보고도못본채 눈감아주고 있다는 것이다.학생을 적발하여 원한을 사지않겠다는 타산 때문이라고 한다. 지금은 변혁의 시기이다.대학도 달라져야 한다.대학의 질적향상을 위해서는 한때의 입시관리보다 지속적인 학사관리가 더 중요하다.학사운영에 대한 학생들의 부당한 간섭을 차단하고 교육의 원칙과 학칙을 존중하며 학생들의 잘못을 꾸짖고 선도하는 용기있는 스승이 돼야한다.
  • 전통음식점/서울 장충동 「풀향기」(맛을 찾아)

    ◎취나물·더덕구이 등 20가지 절음식 푸짐/육류없어 식사뒤 “정신 맑아지는 포만감” 서울 중구 장충동의 전통음식점 「풀향기」는 이름 그대로 육류와 생선을 전혀쓰지 않고 향긋한 나물로 맛을 낸 음식,농주 송차등 전통의 술과 차의 멋스러움을 즐길 수 있는 집이다. 향기정식 두부소박이 들깨국수 등의 전통 메뉴가 아니더라도 민속보자기를 깐 목제식탁,한지로 장식한 벽,군데군데 놓여진 고가구와 병풍이 주는 편안하고 차분한 분위기가 최근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게돼 점심 저녁시간이면 예약을 하고 가야 할 정도로 붐빈다. 시댁식구중 절음식에 심취한 어른이 있어 조금씩 배우면서 시작했다는 주인 김경자씨(45)는『산에서 나든 들에서 나든 우리나라의 나물은 독특한 향과 약효를 갖고 있다』며 일일이 다듬고 찧는 손정성이 나물반찬의 상큼하고 은근한 맛의 비결이라고 말한다. 이집의 가장 대표적인 요리는 풀향기 정식(1인분 1만5천원). 취나물 도라지 고사리 깻잎등 제철에 나는 12가지 나물요리를 큰나물판에 담고 튀김모듬 된장찌개더덕구이 두부소박이등 7∼8가지 반찬과 쑥국(때로 아욱국 근대국이 나온다),보리 조 기장 현미 콩등을 섞은 잡곡밥등이 모두 목기에 담겨져 나온다. 육류가 없어 먹고나면 「정신이 맑아지는 포만감」을 느낀다는 이들 식사와 함께 술한잔과 차한잔을 분위기있게 음미할 수있는 곳이 바로 「풀향기」다. 주인 김씨가 누룩을 띄워 직접 담근 농주(1되 5천원)와 여기에 어울리는 안주로 고추장 된장 부추 고춧잎을 넣은 얼큰한 고추장떡,두부에 버섯등으로 양념을 한 두부소박이,인삼튀김등이 별미다. 시골장까지 가서 구해온 머루 다래 산초 더덕 산수유등 10여가지 향긋한 과일주(1잔 2천5백원)와 솔잎을 발효시킨 송차 더덕차 구기자차 매실차 모과차등 전통차(〃)가 이집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영업시간은 상오 11시30분부터 하오 10시까지.
  • 황 총리 국정현안에 강한 소신 피력(국무회의:21일)

    ◎개혁법안 처리위해 당정협조 강화 강조 21일 상오 열린 제50회 국무회의에서는 황인성국무총리가 최근의 각종 현안에 대해 강한 소신을 피력했다.이는 황총리가 앞으로 국정운영에 있어 과거보다 더 활기찬 모습을 보일 것을 예고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황총리는 이날 6개 현안에 대해 자신이 생각하는바를 밝히면서 각 부처의 협조를 당부. 황총리는 먼저 국토대청결문제에 언급,『오는 토요일 실시될 전국 일제 청소의 날 행사에 가급적 많은 국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사전준비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황총리는 이어 『올 정기국회에서 주요 개혁정책 관련법안처리가 지연되지 않도록 당정협조를 강화해야할 것』이라고 강조. 황총리는 이날 통과된 약사법개정안에 대해 『국회심의과정에서 정당한 여론수렴절차가 있으므로 약사·한의사측은 모두 적법절차에 따라 자신들의 주장을 펴야하며 학생본분을 망각한 수업거부등 집단행동은 삼가야 한다』고 촉구. 황총리는 네번째로 전교조 복직교사문제와 관련,『때늦은 감은 있지만 전교조 가입교사들의 전교조탈퇴및 교단복귀는 대단히 다행스런 일』이라면서 『복직교사들이 2세를 위한 교육에 전념하게 교육계는 물론 모든 국민이 그들을 따뜻하게 감싸야 한다』고 주의를 환기.황총리는 서해 여객선침몰사고에 대해 『공식모금을 않았는 데도 성금이 답지하고 있다』며 국민에 대한 감사를 표시. 마지막으로 황총리는 러시아의 동해 핵폐기물투기사건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표시하면서 『국제환경단체의 대응에 비한다면 우리 정부가 더욱 해결노력을 벌여야 한다는 국민들의 지적이 있다』면서 동해 어획물의 안전도확보및 핵투기재발방지를 위한 관계 부처의 확고한 대책마련을 거듭 당부. 일련의 강력한 황총리 지시와 관련,오린환공보처장관은 회의가 끝난뒤 『기록적인 당부말씀』이라면서 『상당히 적극적이고 정력적인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평가. ○…이에 앞서 의안처리시 다른 안건은 이견없이 통과됐으나 슬롯머신업소폐지를 골자로 한 사행행위규제법은 일부 참석자의 제동으로 처리가 유보. 이경식부총리는 『국제화·개방화시대에 관광객을위해 그러한 업소가 필요한 측면도 있는데 탈세등의 문제가 있다고 무조건 폐지하는 것은 재고해야 한다』고 밝혔고 황총리를 비롯한 일부 장관들이 이부총리 견해에 동조. 비교적 많은 26건의 안건처리가 끝난뒤 한승주외무부장관과 김시중과기처장관이 러시아 핵폐기물투기사태에 대한 현황을 보고. 김과기처장관은 『러시아가 이미 투기한 핵물질이 우리 해안에 도착하려면 10∼15일이 걸릴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온누리호가 현장에 가서 핵물질 도착 1주일전 쯤에는 핵폐기물이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자료를 보내올 것』이라고 설명. ◇법률안 ▲지방공무원법(개) ▲주민등록법(개) ▲소방법(개) ▲군인연금법(개) ▲사방사업법(개) ▲임대주택건설촉진법(개) ▲수도법(개) ▲한국수자원공사법(개) ▲약사법(개) ▲고용보험법(제) ▲직업안정및 고용촉진에 관한 법률(제) ▲근로자파견사업의 적정한 운영및 파견근무자보호에 관한 법률(제) ▲산업재해보상보험법(개) ▲국가안전기획부법(개) ▲방사성폐기물관리사업의 촉진및 시설주변지역의 지원에 관한 법률(제) ◇대통령령안 ▲전기통신공사업법시행령(개)
  • 수직연대 문책… 책임행정 확립 “채찍”/교통장관·해운청장 경질안팎

    ◎관례 깨고 “해임” 강조… 민심수습 포석/최소한의 교체로 국정 일관성 유지/지방청장 포함… 일선 공무원 보신주의에 경고 김영삼대통령이 18일 상오 교통부장관과 해운항만청장을 경질,서해훼리호 사건에 관한 문책은 사건발생 8일만에 매듭지어졌다.김대통령은 이날 하오에는 차관과 청장까지 참석하는 확대국무회의를 열어 공직자들의 심기일전과 책임행정을 강조했다.최소한의 문책인사로서 사건을 매듭짓고 평상국정으로 전환한 것이다. 인사내용을 발표한 이경재청와대변인은 전임자들이 해임됐다고 밝혀 이번 인사의 문책성을 강조하려고 애썼다.통상 장관이나 청장을 경질할때 청와대는 『사표를 수리하고…』로 발표하는 것을 관례로 삼아온 터다.이같은 관례를 깨고 당사자에게 불명예스럽기 짝이 없는 해임을 강조함으로써 위도 앞바다에서 일어난 서해훼리호 참사의 책임을 이들에게 지웠음을 분명히 한것이다. 이례적인 해임발표는 동시에 민심수습을 위해 문책폭이 넓어져야하지 않느냐는 세간의 여론을 무마하는데도 큰 목적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이는 대통령에게 임면권이 없는 지방청장에 대해서까지 해임조치토록 한 사실을 함께 발표한데서 보다 분명해진다. 장관에서 일선책임자까지를 연대해 책임을 묻는 인사스타일은 문민정부에서 선보인 새로운 「책임행정」모델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김대통령은 이를 통해 「책임있는 자는 모두」문책한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대통령은 서해훼리사건이 터졌을 당시에 이같은 사고는 일선 관리들의 행태가 변하지 않은데서 비롯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었다.장관이나 상층부는 개혁이 됐지만 지방의 일선 행정관리들은 아무런 변화가 없고 그런 행태가 사고를 잇따라 일으키고 있다고 본것이다.대통령은 따라서 문책도 윗사람을 많이 처벌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 관련 라인에 있는 사람 모두를 처벌하는 것이 「책임행정」을 구현하는데 더효과적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김대통령이 이날 국무회의에서 공무원의 보신주의·적당주의를 질타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된다.이는 김대통령이 앞으로 공직자 특히 개혁바람이닿지 않은 일선공무원들에대해 강도높은 채찍을 휘두를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김대통령의 이날 인사는 엄밀히 말해 취임이후 첫 장관경질에 해당한다.재산공개과정에서 몇몇 장관이 경질되고 후임자가 임명됐지만 이는 본격 장관교체라기보다는 준비가 부족했던 조각에대한 보완작업에 해당하는 것이었다.때문에 이날 인사에서 나타난 문책인사의 모델은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다른 사고에서도 원용될 가능성이 크다. 사고초기 희생자수가 엄청나고 민심이 불안해지자 청와대가 대폭개각을 고려했던 흔적들이 없지 않다.그러나 우발적 사고를 놓고 대폭개각을 할경우 국정운영의 방향이 달라질 우려가 있고 시기적으로도 국정감사가 진행중인점과 정기국회가 임박했다는 점때문에 그리 오래 숙고대상에 들어있지는 않았던 것 같다.최소한의 문책인사를 통해 민심을 수습하고 국정운영의 일관성을 꾀한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던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후임자를 발표하면서 『교통행정에 경험이 풍부하고 청렴하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김대통령도 신임 장관·청장에게 같은 요지의 발언을 했다.신임 정재석교통장관은 고박정희 대통령시대의 사람이고 김철용청장은 정통관료출신이다. 청와대의 설명과 이들의 전력에 비추어 앞으로의 인사에서는 모양이나 참신성보다는 업무능력이 중시될 것임을 읽을 수 있다.다만 업무능력을 중시하되 「청렴성」만은 결코 양보할 수 없는 조건임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인사의 이런 특징은 참신성과 개혁성만을 강조한 초기의 용인방법이 청렴성을 남기고는 상당부분 현실화됐음을 의미한다.김대통령은 이번 인사를 통해 사람을 자주 갈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집스럽게 재확인하면서 국정운영의 현실적측면에 보다 비중을 둘것임을 시사했다. 이번 인사가 최소한의 문책에 그침으로써 연말연시의 대폭 당정개편설은 더 힘을 얻게 됐다.
  • 서해훼리/“요동심해 자갈 깔고 운항”/검찰 수사

    ◎전북도의원 주장/제작사도 “모래싣게 개조” 시인/승선표 3백24장 묶음 발견/검찰 【전주=특별취재반】 서해훼리호 침몰사고를 수사중인 검·경합동수사본부는 18일 사고배가 좌우요동을 줄이기 위해 선박 뒷부분에 상당량의 모래주머니를 싣고 운항하도록 선체 구조를 개조한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선박이 인양되는대로 이 부분에 대해 집중 수사키로 했다. 서해훼리호 제작사인 군산 대양조선소 김상환사장(45)은 이날 『사고배가 제작때부터 선미쪽이 뜨는 경향이 있어 선미에 모래주머니를 실어 무게중심을 조절할 수 있도록 「밸러스팅」 작업을 했다』고 밝혔다. 또 전북 옥구군 옥도면 섬 출신 전북도 도의회의 김철규의원(54)은 『「선장 백운두씨가 평소 무게중심이 제대로 잡히지 않아 요동이 심하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해왔다』며 『요동방지를 위해 배밑바닥에 상당량의 자갈을 싣고 다녔다는 확증을 갖고 있다』는 내용을 새롭게 제기했다. 수사본부는 이에따라 선체가 인양되는대로 해양·조선전문가들과 함께 「자갈 운항」을 비롯 ▲사고배의무게중심 조절장치 결함 ▲이를위한 불법 설계 변경여부등에 대해 정밀수사키로 했다. 수사본부는 또 이와함께 배가 침몰하면 자동으로 구조신호를 보내도록 돼 있는 사고선박의 SSB 무전기가 작동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지난달 11일 무전작동상태를 조사한 한국무선국관리사업소 전북지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수사본부는 이날 사고선박의 1차인양 당시 찍어온 비디오를 검증한 결과 조향타는 오른쪽으로 7도 기울진데 반해 방향키는 20도정도 꺾여진 사실을 밝혀냈다.그러나 이는 침몰로 정전된 상황에서 조향타는 멋대로 움직이게 돼있다는 군산 대양조선소측의 설명에 따라 이번 사고와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것으로 결론 지었다. 수사본부는 이에앞서 지난 17일 인양된 선체를 수색,일련번호가 3백24번까지인 승선표 묶음과 현금 95만여원이 든 돈가방 그리고 항해일지와 통신일지를 발견했으나 항해일지와 통신일지에는 사고당일의 기록이 전혀 안돼 침몰원인 수사에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다.
  • 해직교사 「일괄복직」 결정 배경 전망

    ◎전교조 「현실노선」 선회 4년 갈등 매듭/대정부 졍면대항전략 “무리수” 판단/경력인정·사면복권·합법화 과제로 전교조가 15일 해직교사 일괄 복직신청을 결정하게된 배경은 「정부에 대항한 정면돌파 방식으로는 더 이상 승부수가 없다」는 냉엄한 현실인식에서 방향을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 정해숙위원장이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많은 것을 유보하거나 양보하면서까지 정부의 태도변화를 기다려 왔으나 실망만이 거듭될 뿐』이라고 소감을 밝힌데서 알 수 있듯이 전교조는 최근들어 현실의 장벽을 새롭게 감지했던 듯하다. 이에따라 새정부들어 현실과 명분,기대와 실망 사이를 여러차례 넘나들었던 전교조는 정부의 「탈퇴조건부 복직」방침에 아무런 변화가 있을 수 없음을 간파,「백기투항」형식을 피한 측면돌파방식으로 해직교사 문제를 매듭지었다고 볼 수 있다. 정부 역시 해직교사문제가 개혁과 화합에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면서도 정책의 일관성이라는 대명제 앞에서 운신의 폭이 극도로 좁을 수밖에 없어 요지부동의 자세를 견지할 수밖에 없었다. 이날 전교조측으로부터 이른바 「낭보」를 접한 교육부는 오랜 기다림의 보람이 있었다는 듯이 밝은 분위기였으나 전교조의 화해제스처에 대해서는 『들어줄 것과 못들어 줄 것은 분명히 가릴것』이라며 한계를 긋는등 앞으로의 실무 타협을 겨냥했다. 교육부측의 이같은 반응은 복직에 응하는 전교조의 현실적 판단은 크게 환영하지만 경력인정과 호봉산정,사면복권,시국관련 해직교사 복직등의 문제에는 양보하지 못할 마지노선이 있다는 뜻이다. 지난 4월8일 오병문교육부장관과 정위원장이 처음으로 쌍방의 공식회동을 한 이래 한동안 「밀월」관계에 접어드는 듯 했던 전교조 문제는 7월24일 교육부가 「선탈퇴 후복직」방침을 천명한 이래 다시 냉각상태에 접어들었다가 이번에 다시 해결의 돌파구를 만든 것이다. 그러나 해직교사 문제는 실마리가 풀려가고 있지만 교육개혁문제,전교조의 실체인정을 통한 합법화,복직이후 학교현장에서의 전교조 공식활동,해직교사의 원상회복 문제등은 여전히 어려운 숙제로 남아있다. 전교조는 『동료교사·학생·학부모들과 더불어 교육개혁을 실천하고 합법화와 원상복직을 앞당기기 위해 학교로 돌아간다』고 밝혀 일단 「작전상 우회전법」을 구사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문제의 해결은 아직 끝난 것이 아니며 투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일단 유사시를 유념한 예비포석인 것이다. 전교조는 이날 발표된 특별담화문에서 『교육제도의 개혁과 함께 교육계에 대한 대대적인 사정및 총체적인 물갈이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전교조결성과 해직 당시의 노선을 계속 추구할 의사임을 강조했다. 교육부와 전교조측이 현재 표명한 바는 어찌됐든 해직교사 문제는 정부와 전교조 쌍방의 적당한 후퇴선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 매우 다행스런 일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4년 이상의 갈등,1천4백90여명에 이르는 해직교사,1백여명의 구속 등으로 점철된 전교조문제는 곧 우리 교육의 부조리한 현실이 빌미가 되었던 것임이 틀림없어 앞으로 과감한 교육개혁을 위한 하나의 교훈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게 교육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정부와 교육계·국민 모두에게 큰 상처를 남길 수 밖에 없었던 문제의 근원을 찾아 상처를 아물게 하는 일이 이제부터 착수해야 할 과제이다.
  • 시가보다 예정가 더 비싸/데이콤주 전량유찰 배경

    ◎예산회계법 적용받아 높게 책정 한국통신이 보유중인 데이콤주식 1백60만주에 대한 경쟁입찰이 예정가격 미달로 전량 유찰됨에 따라 오는 20일 공고와 28일 접수 등의 절차를 거쳐 재입찰에 붙여진다.첫 입찰에는 법인 27건 등 모두 1천83건이 응찰했었다.그러나 입찰 참여자 가운데 최고가격은 주당 4만1천1백원으로 12일 종가인 4만3천2백원보다 낮았다.또 1차입찰의 평균 가격은 3만3천원이고 심지어 4천1백30원을 쓴 사람도 있는 등 예정가(4만5천∼5만원선)와는 큰 차이를 보였다.한국통신은 주식시장 개장후 처음으로 실시한 장외 경쟁입찰방식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견했다고 밝히고 있다.즉,예산회계법상 정부투자기관의 물건은 시가로 처분토록 돼 있어 예정가를 시가 수준이거나 좀 더 높게 책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 선내시신 오늘 모두 인양/여객선 침몰/선체는 17일께 끌어올리기로

    ◎“희생자 최대한 보상”/김 대통령 현지방문 【부안=특별취재반】 전북 부안군 위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서해훼리호의 선체인양작업을 벌이고 있는 경찰과 군은 12일 인양작업이 늦어짐에 따라 사체를 모두 배에서 꺼내 올린뒤 선체를 인양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배안에 있는 사체인양작업은 13일중으로 끝날것으로 보이며 배는 빠르면 17일쯤 꺼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군·경합동구조단(단장 송근호해군준장)은 이날 사체 20구를 인양,확인된 사망자는 78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이날 인양한 사체외에 선체에는 1백20여구가 더 있는 것으로 잠수요원에 의해 확인돼 사망자는 2백여명,탑승자는 2백60여명선일 것으로 추정된다. 인양작업에는 해군 구난함 구미함(2천t급)·대형크레인이 장착된 해운사업연구원 소속 설악호(인양능력 3천t)를 포함,해경경비정 16척,해군함정 4척,어선 40척,수산청 지도선 2척 등 선박 70여척과 헬기 9대,특수대원 1백명이 동원됐다. ◎“수습 만전토록” 김영삼대통령은 12일 상오 서해훼리호 침몰사고현장인 전북 부안군 위도를 방문,『정부는 이번 사고의 희생자 유가족들에게 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최대한 보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강년전북지사와 박일용해양경찰청장으로부터 수습상황을 보고받고 『한구의 시신도 손상되지 않도록 수습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그동안 안전사고예방에 최선을 다하라고 기회있을 때마다 내각에 강조했음에도 불구하고 예기치않은 엄청난 사고가 빚어진데 대해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 『다시는 이런 불행한 사고가 없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책 인사」 주말께 단행 정부는 여객선침몰사고와 관련한 문책인사를 시신및 선체인양등 사태가 어느정도 수습된후 단행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이번 주말쯤이나 이계익교통부장관,염대섭해운항만청장등 사건관련 인사들에 대한 문책인사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12일 『문책인사보다는 사고현장 수습이 더 시급하다』면서 『문책인사는 주말께 단행될 것으로 보여진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문책인사가 늦어짐으로써 인사의 폭이 예상보다 넓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으나 일반적으로 생각했던 수준을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피아니스트 백낙호씨(이세기의 인물탐구:38)

    ◎음악혼 불사르는 건반의 마술사/풍부한 예술감각·정상의 기량으로 청중 매료/연주회 2백여회… 베토벤곡 “환상적 해석” 평가 「스위스 루체른호에서 달빛을 받고 일렁거리는 조각배」. 이는 베토벤 월광소나타를 듣고 19세기 유럽시인들이 평한 찬사다. 한번 귀기울이기 시작하면 그곳에 흠뻑 빠지지 않고는 배길 수 없는 현란한 음의 희롱과 꿈결같은 멜로디,우울과 불안과 기대와 사랑에 눈먼 쓰라림을 극복하려는 듯 4분의 4박자 프레스토는 걷잡을 수 없는 파도처럼 몸부림친다. 피아노의 거장 프란츠 리스트는 「사람의 혼을 조용히 일깨우는 아다지오 소수테누토와 격정의 프레스토 사이에서 행복감을 노래하는 제2악장」을 향해 가라앉은 분위기의 리타르단도와 점점 거세지는 크레센도의 「두개의 심연속에 놓여진 꽃」 또는 이 둘 사이의 「금빛 가교」에 비유하기도 했다. 백락호의 「월광」은 좀 더 영롱하다.처음엔 구름을 헤치고 활짝 드러낸 얼굴처럼 눈이 부시리 만큼 한점 티없이 휘황찬란하다.절제된 감정과 은은하고 환상적인 녹턴(야상곡)의 분위기는 듣는 이의 가슴을 진주 타래로 꾸며준다.그러다가 차츰 음 하나하나가 생동감있게 연결되고 종장으로 치닫는 속도가 거세지면서 달빛은 산산조각 분쇄되어 폭우로 퍼붓는다. ○확신에 찬 두들김 그의 연주는 어느 경우에도 애매하다든가 모호한 감은 찾아볼 수 없다.간혹 화창한 봄날의 청람같은 무드가 느껴지는가 하면 확신을 가지고 두들기는 건반은 청중에게 안심과 안도를 안겨준다. 음악평론가 이강숙씨는 그의 베토벤 연주는 「음악의 혼을 불러일으키는 듯한 화성적 배경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 남다르다」고 말한다.음악적 진실에 과장이 없고 음악의 상을 명확하게 부각시킨다는 것이다. 그의 연주는 그만큼 설득력이 강하다.한치의 오차없이 음색의 변화에 깊이 파고들어 곡의 완성과 함께 벅찬 감동과 품위있는 여운이 깃들어 있다. 그가 연주하지 않은 피아노곡은 거의 없다.모차르트에서 베토벤,베버와 슈베르트 멘델스존 쇼팽 차이코프스키 스크리아빈에 이르기까지 지난 45년간 그가 애정과 정성을 쏟지않은 곡은 없다고 할 수 있다.그중에서도 베토벤과 피아노의 시인 쇼팽의 해석은 「환상적 경지」란 평을 듣고 있다. 「노워크 아워」지의 에드워드 버가미니나 그와 두차례나 협연한 바 있는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 벌 세노프스키도 「어느 한 대목에도 허점이 없이 면밀한 주의력과 힘찬 핑거레이션」에 감탄한 바 있다. 대부분의 연주가들이 그런 것처럼 그도 5살때부터 피아노를 치기 시작했다. 서울 가회동에서 의학박사 백태성씨(고)와 조은희여사(86)사이의 5남4녀중 장남으로 출생.외과의사인 부친은 플루트를 직접 연주하고 집안은 언제나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분위기였다. 그는 병원에서 큰 수술이 있으면 시술하는 것을 눈여겨 보기도 했지만 폴란드의 작곡가이며 피아니스트인 파데레프스키가 연주하는 베토벤의 월광에 호소하는 듯한 천상의 소리와 엘먼의 달콤하고 매력적인 바이올린 선율에 매료되어 장차 음악가가 되겠다는 꿈을 키웠다. 부친은 의사가 되기를 원했으나 장남이 음악에 심취하자 파데레프스키가 빈의 거장 레세티츠키 밑에서 피아노를 사사하던 이야기,베를린파리 런던 뉴욕에 진출하여 세계 최고의 피아니스트가 되기까지의 입지전을 들려주기도 했다. 그때부터 단 한번의 회의나 갈등없이 그는 음악의 길로만 똑바로 걸어왔다고 말한다.『음악은 이미 숙명이며 나의 생애였기 때문에』 그는 어떤 곡에도 당황하지 않는다.수많은 평자들이 한결같이 말하는 것처럼 「확신에 찬 두들김」으로 청중의 가슴을 정확하게 두들길 뿐이다. ○음악을 숙명으로 75년 대구 영남대가 강당을 새로 짓고 그를 초청했을때 연주회가 시작되자마자 불이 나간 적이 있었다.그날의 첫 곡은 슈만 피아노 협주곡 2번. 빠른 템포의 알레그로 비바체로 힘찬 화음에 이어 제1테마가 나타나기도 전에 불이 나간 바람에 장래가 술렁거리는 중에도 그는 아름다운 안단티노에서 스케르초와 프레스토까지 17분의 연주를 완벽하게 끝냈다.물론 다음곡 다음곡에서도 불이 들어오지 않아 촛불이 출렁거리는 속에서 연주를 진행해나갔고 어느때보다 뜨거운 박수를 받았으나 그는 「연주자를 믿는 청중의 태도」에 박수를 되돌렸다. 지난해 런던 비숍스게이트홀에서의 피아노 독주도 마찬가지다.무소르그스키 「전람회의 그림」연주중에 어디선가 벌이 날아들어 아무리 피아노를 두들겨도 그의 왼쪽 손등에서 도무지 움직이지 않았다.벌에 쏘일 경우 손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을지도 모르지만 그는 오로지 연주에만 몰두했다.청중은 이를 알리 없었고 그의 매니저인 찰스 핀치씨만이 이 사실을 알고 발을 동동 굴렀다.그리고 그의 끈질김과 인내심과 암보에 감탄했다. 백낙호씨는 온화하고 겸허하다.정중하고 진솔한 성격으로 좀체 희비의 높낮이를 드러내지 않는다.다만 음악에서만은 좀더 공부하고 싶은 갈망에 목말라 했으나 유학의 길은 손에 닿지 않았다. 부친은 개성에서 경북등 도립병원으로 전전하는 월급쟁이에 불과했고 형제가 많은데 외국유학까지 가겠다는 말은 차마 할 수 없었다. 그런 그에게 뜻하지 않은 행운이 날아들었다.당시 미국대사관부영사이자 아마추어 첼리스트였던 마이클 베이츠가 그의 독주회에서 베토벤 「비창」과 「열정」을 듣고는 예일대 장학생으로 추천해준 것이다. 베토벤은 이처럼그와 인연이 깊다.후에 빈 교향악단의 지휘자 쿨트 뵈스와도 바로 「월광」연주가 계기가 되어 「황제」협연이 이루어졌다.그는 서울대를 졸업했지만 53년 예일대에서 1학년부터 다시 시작했다.그러나 크나이젤 하계 음악학교에서 아튀르 발삼교수를 만나 사사하고 예일대 관현악단과 협연을 하게 되기까지 그는 「참으로 많은 고생」을 해야만 했다. 낮에는 학교공부와 시간강사 피아노조교로,밤에는 접시닦이와 청소 아르바이트 그리고 새벽엔 연습등 예일에서의 6년은 인생의 전환이 될만큼 슬픔·고뇌·가난으로 점철되었고 비로소 뉴욕 줄리어드로 진출하면서 그의 앞길에 연분홍빛 서광이 비치기 시작했다. 첫번째 행운은 음악도의 선망인 에델마커스교수에게 지휘법·실내악·피아노문헌을 공부한 일이고 폴 주코프스키와의 줄리어드정기연주 협연,타운홀 WQXR(뉴욕FM)방송국에서의 독주회,그리고 잊지못할 일은 정명화·경화자매의 줄리어드 입시때 피아노반주를 맡은 일,루빈스타인·리히터·하이페츠연주와 뵈링의 마지막 「토스카」를 본 것이다. 그리고 계속해서 행운은 이어져 모교인 서울대가 그를 교수로 불러들였고 귀국독주회에서 특유의 베토벤 「열정」소나타 바하 「파르티타」 쇼팽·스크리아빈·드뷔시를 고루 선보여 유한철·박용구·김형주등 국내 평자들로부터 「진실한 예술성」 「세련된 의지」 「맑은 쾌감」 「콘서트 피아니스트로서의 탁월한 테크닉」등의 화려한 평에 휩싸였다. 그해 KBS의 인기아나운서이던 이정희씨를 만나 결혼,1남2녀가 모두 빈음대 졸업후 음악가가 된 것도 행운의 하나다(장녀 혜영씨는 KBS 교향악단 제1바이올리니스트,차녀 혜선씨는 뉴서울 필하모니 첼리스트,아들 정엽씨는 빈음대서 피아노 전공후 연구과정중). 그는 요즘도 새벽5시에 일어나서 예일대 줄리어드 음대시절과 똑같이 연습에 임하고 있다.75년이후 런던 심포니 매니저인 찰스 핀치씨와 계약되어 동남아·유럽연주 스케줄을 짜기 때문에 그는 교수와 연주활동을 적절하게 누릴 수 있게 되었다.따라서 하루 2시간씩의 매일 연습으로 해외연주 서울 지방연주 협연 등에 대비하고 있다.음악없이 어떻게 살 수있었을까.그는 피와 살과 그를 구성하는 세포하나까지도 음악으로 이루어졌음을 부인하지 않는다.입속에서 한소절의 허밍만으로도 벌써 몸속에 희열과 의욕이 용솟음치는 것을 느낀다. ○7년만에 독주회 91년 학교와 연주외에 모처럼 IMC(국제음악협의회)한국대표로 참여,지난 제25차 총회에서 동양권에서는 처음으로 임기 6년의 집행위원에 피선되었고 한달에 한번씩 예일대 재경 동문회 조찬에 나가는 정도.술은 맥주 한두잔에 애연가.선배인 전봉초,동료 이남수씨 등과 전람회장,연주회장 등에 얼굴을 내밀기도 한다. 그는 수많은 지방연주 해외연주 협연등 2백여회의 연주에도 불구하고 지난봄 호암아트홀서 7년만의 서울 독주회를 개최,그날의 「월광」소나타는 세월이 갈수록 영롱함과 격정이 진하여 피아노의 칸타빌레는 한층 우아하고 리타르단도와 크레센도는 정열의 다이내믹스로 절정을 이루었다. 마침내 그의 월광은 산산조각으로 분산되었고 청중도 연주자도 달빛의 폭우에 흠뻑 젖어 한동안 침묵에서 헤어 나올줄을 몰랐다.내년이면 대학교수 정년,그의 예술의 열정시대가 아마도 그때부터 막을 올리게 됨을 예고하고 있었다. □연보 ▲1929년 서울 출생 ▲1946년 개성 송도중 졸업 ▲1946년 서울대음대 입학 ▲1949년 서울대 음대관현악단 협연으로 「신인연주회」데뷔 ▲1950년 6월24일 백낙호 피아노 독주회(서울시공관) ▲1950년 해군교향악단 입단 ▲1952년 서울대 음대 졸업(김원복 윤기선사사) ▲1953년 서울대 강사·도미 ▲1957년 예일대 음대 졸업(예일대교향악단협연) 아튀르 발삼 사사 ▲1958년 예일대 음대대학원 졸업·예일대 강사·에델마커스 갈라미안 사사 ▲1962년 줄리어드 음대 연구과수료·줄리어드 정기연주회협연 ▲1962년 뉴욕 타운홀에서 피아노 독주회 ▲1963년 귀국 서울대 음대 재직 ▲1963년 서울시공관서 귀국독주회 ▲1964년 KBS교향악단과 협연(베토벤 피아노협주곡 5번 황제) ▲1972년 대북 시립교향악단과 협연 ▲1972년 싱가포르에서 피아노 독주회 ▲1975년 빈교향악단과 협연,쿨트 뵈스지휘 ▲1975년 하와이대학서 피아노 독주회 ▲1976년 방콕서 피아노 독주회 ▲1977년 빈교향악단과 협연·서울시향협연(홍콩 시민회관)·말레이시아시향 협연(콸라룸푸르)·국향협연(국립극장) ▲1978년 방콕·싱가포르 피아노 독주·일본 도쿄교향악단 협연 ▲1979년 하와이대학서 피아노 독주회 ▲1980년 빈 교향악단과 협연·핀란드시향협연(81년)·미시간에서 피아노 독주회(82년)·빈교향악단·핀란드교향악단·서울시향협연(84년)·영국 아바딘 음악제서 서울대음대교향악단과 연주(85년)·KBS교향악단과 서울 수원 부산 인천 연주·대전 협연(87년)등 협연·해외독주등 2백여회 ▲1987년 서울대 음대 학장·LA심포니·춘천시향협연·이탈리아 우르비노 하기 국제대학초빙교수(88년)·KBS교향악단과 데뷔 40주년기념 연주회(89년)·이탈리아 페사로 하기음악제초빙교수(90년) ▲1992년 영국 런던 비숍스게이트홀서 피아노독주회및 런던음악제 초빙 교수 ▲1993년 3월 서울 호암아트홀서 피아노독주회및 부산 대구 대전서 독주회 서울대 음대 교수·IMC(국제음악협의회)한국대표(91년이후)한국음악협회 부이사장·한국 피아노 학회 회장·IMC 집행위원 대한민국 문화예술상·80년 올해의 음악상(음협제정)·「월간음악」상·영창음악상·예술대상(예총)
  • 위도 주민들의 인간애/박홍기 사회부기자(현장)

    ◎이웃잃은 슬픔딛고 생존자 돌보기 “한마음” 『이럴때 일수록 우리가 마음을 다잡아야지요.숨진 우리 이웃도 이웃이지만 객지사람들을 돌보는데 더 신경써야지요』 흐르는 눈물을 흠칠줄도 모르고 10일 밤늦게까지 실려오는 생존자들을 돌보는 위도주민들의 목소리는 한결 같았다. 성난 파도에 1백여명의 자식과 친지,친구들을 잃은 위도 주민들은 그 누구에게도 맡겨지거나 할당된 몫은 없었지만 「해야할 일」을 스스로 찾아내 이리뛰고 저리뛰었다. 일요일에다 날씨가 나빠 집에 있던 주민들은 이날 상오10시10분쯤 위도앞바다에서 여객선이 침몰했다는 소식을 듣고 일제히 포구로 뛰쳐나갔다. 동국호·일성호등 40여척의 마을배가 곧바로 검은파도를 맞으며 구조에 나섰고 나머지 주민들은 이들 구조선박이 도착할 때에 대비,재빠르게 각종 장비등을 모아 환자수송등에 대비했다. 구조된 생존자들은 18t급 어선 종국호(선장 이종훈·42)에 실려 파장금포구에 닿았다. 구조선이 들어오자 주민들은 배에 뛰어들어 생존자들을 가까운 「동굴식당」과 집등으로 옮겨 따뜻한 물로 씻겨주고 옷을 갈아 입히고 이불을 덮어주었다. 위급환자들에 대해서 보건의 유현씨(28)의 지시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인공호흡을 실시하고 응급처치를 해나갔다. 생존자는 주민들의 집으로 사체는 구 어민회관으로 옮겨졌다. 『저 놈의 파도는 삽시간에 숱한 생명을 빼앗고도 사그러들줄 몰랐습니다』인명구조작업을 끝내고 돌아올 답진호선장 정갑권씨(48)는 삽시간에 2백여명이 승선한 훼리호를 삼킨 파도를 원망하며 『좀더 많은 사람들을 구해 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고 한탄했다. 이들의 도움으로 극적으로 구조된 윤영원씨(39)는 『바다속에서 추위와 힘에 겨워 실신상태였으나 깨어나보니 주민들의 보살핌을 받고 있었다』면서 『살아 있다는 사실이 꿈만 같다』고 울먹였다. 밤새 환자들을 돌보고 사체들을 정리한 주민들은 11일 아침이 되자 다시 침몰한 선체인양작업에 참여할 준비에 나섰다.흡사 잘짜여진 각본에 따라 연출되는 민방위훈련 같은 모습이었다.
  • “일본 곳곳에 「한글숭배」 신사”/부산외대 김문길교수 확인

    ◎자모만 일부 바꿔 위패등 새겨/“학문신”… 시험합격 기원 참배/“개국때 만들어진 신대문자… 한글이 되레 모방” 주장 일본인들이 한글을 변형시켜 만든 문자를 신사에 모셔놓고 복을 기원하는 대상으로 삼고 있는 사실이 밝혀졌다.게다가 그들은 그 문자가 일본의 개국신화 시대에 만들어진 「신대문자」이며,한글이 오히려「신대문자」를 모방했다는 주장도 하고 있다. 부산외국어대 김문길교수(일본어학과)는 8일 자신이 일본 현지에서 조사한 신사에서의 「한글숭배」실태및 『한글은 신대문자를 베낀 것』이라고 주장한 일본 학자들의 저서를 공개했다.이에 따르면 일본의 신사에서는 정문 윗부분과 위패등지에 「신대문자」로 신의 이름을 새겨놓아 참배객들이 그 문자에 대해 절을 하고 있다는 것. 그러나 그 글자는 한글을 약간 바꾼 정도라는게 김교수의 지적이다.그는 오카야마현 나가오(장미)신사를 예로 들었는데 사진에서 보듯 정문에 쓰여진 신의 이름은 「□ㅏㄱㅏㄴㅏㅁㅜㄱㅏ」였다. 김교수는 일본인들이 이 문자를「가무나가라」라고 읽는다며,한국인이 이 글자를 오른쪽부터 읽으면 단지 한글의 자모를 풀어 써 「무」를 「ㅁㅜ」로 표기했을 뿐이라는 걸 금세 알 수 있다고 말했다.다만 「라」가 「□ㅏ」로 쓰인 것은 일본인들이 한글을 모방하면서 「ㄹ」을 「□」로 바꾸는등 문자 몇개를 변질시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교수는 자신이 지난 7∼8월 일본의 일부지방을 돌아 본 것만으로도 1백여개의 신사에서 이같은「한글숭배」를 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또 일본인들에게 왜「신대문자」에 절을 하느냐고 물으면 한결같이『신대문자로 이름이 쓰여진 신은 학문의 신이어서 그 신사를 참배하면 각종 시험에 무사히 합격하기 때문』이라고 대답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일본인들은 「신대문자」를 언제,왜 조작했을까. 김교수는 「신대문자」가 처음 등장한 것은 19세기초 일본의 대표적인 국학자 히라다 아쓰다네(평전독육)가 1819년 2월 발간한 「일문전」이라는 책에서였다고 밝혔다.당시 일본에 서구의 문물이 밀려들자 이에 위기를 느낀 민족주의 학자들이 가장 일본적인 학문(국학)과 종교(신도)를 부흥시키자는 운동을 벌이는 과정에서 중국의 한자,불교경전에서 따온 「가다카나」「히라카나」와는 다른 일본 고유의 문자를 조작할 필요성을 절감했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히라다가 『일본의 개국신인 천조대신이 만든 문자를 발견했다』면서 「신대문자」를 공표하자 이 문자는 국학·신도의 인기를 타고 급속히 번져나갔으며 이후 신사의 문자로 정착했다는 분석이다.당시는 조선통신사가 일본에 자주 드나들었기 때문에 일본학자들이 한글교본을 쉽게 접할 수 있었으리라고 김교수는 추정했다. 히라다가 만든 「신대문자」는 모두 47자로,그 모양새는 한글 자모를 풀어쓴「ㅁㅜ·ㄱㅏ」 형태와 「ㅏ·ㅓ」등을 자음 밑에 붙여쓴 「ㄱㅏ·ㄴㅓ」형태등 2종류이다. 김교수는 『일본의 국학자들은 「신대문자」를 고유문자라고 내세우기 위해 거꾸로 한글을 모방품으로 밀어붙였다』면서 그러나 1945년 종전이후 양식있는 일부 학자들은 그같은 주장을 부끄러워하고 있다고 밝혔다.
  • 추동복/상설할인매장서 알뜰구매를

    ◎의류사·백화점 직영… 최고 80% 저렴/전국 도시에 2백여개… 품질보증·AS까지 추동복 마련은 정상 가격보다 최고 80%까지 싸게 판매하는 상설할인매장을 찾는 것이 알뜰쇼핑의 지름길이다.최근 대형 의류회사와 유통업체가 직영하는 상설할인매장이 늘고있어 소비자가 선택할수 있는 옷가지 종류와 수준도 한층 높아졌다. 올 가을들어 웬만한 남성정장 한벌 가격이 25만∼40만원선을 맴도는 점도 상설할인매장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요인이다.설사 바겐세일을 해서 30%정도 할인된다고 해도 일반 서민들에게 부담스럽긴 별 차이없는 비싼 가격이기 때문. 따라서 유행을 적게 타는 신사복의 경우 1년 지난 재고의류를 헐값에 파는 할인매장에서 고르는 것이 현명하다.특히 상표를 떼어내고 이른바 「땡처리」하던 기존 덤핑의류 상점과 달리 이들 직영 상설할인매장은 품질보증과 애프터서비스까지 해주고 있어 믿을만 하다. ○1년 재고의류 주종 이곳에서 팔리는 의류들은 대개 1년 지난 재고품이다.업계가 신상품을 제 가격에 팔수있는 시기는 길어야2개월정도 뿐이며,이후 바겐세일에서도 안팔린 의류들이 상설할인매장으로 흘러든다.소비자는 질좋은 의류를 싼 값에 살수있어 좋고 업계는 대량생산에 따른 재고부담을 덜수 있어 「꿩먹고 알먹고」인 셈. ○캐주얼도 함께 팔아 현재 전국 대도시에 걸쳐 성업중인 이들 직영 상설할인매장은 2백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있다.의류회사로는 에스에스패션·반도패션·제일모직·코오롱 등이 전국적인 체인망을 갖고있으며 유통업체로는 미도파와 새로나백화점이 매장을 운영중이다. 의류회사의 직영 상설할인매장은 자사 브랜드 제품만을 취급하는 반면 유통회사 직영매장은 여러 업체 제품을 동시에 취급하므로 선택의 폭이 넓다.의류외에도 캐주얼및 잡화류·액세서리를 함께 취급하는 토털매장으로 꾸며 놓아 쇼핑에 편리하다. 단 상설할인매장을 이용할때는 평소보다 꼼꼼하게 옷의 상태를 살피는 주의가 필요하다.아무래도 이곳저곳을 옮겨다닌 상품이 대부분인 만큼 옷의 안감과 바느질 상태·흠집·단추가 제대로 달려있는 가를 확인해 봐야한다. ○흠집있나 살펴봐야 또 쏟아져 들어온 옷가지를 미처 정리하지 못한 경우도 많으므로 쌓여진 재고더미를 세심히 들쳐봐야 좋은 옷을 발견할 수 있다.그러나 「유행보다 실속」을 따지는 알뜰쇼핑이라는 점을 감안,화려한 디자인보다 무난한 옷을 고르라는 것이 할인매장 종사자들의 조언이다.
  • 윤곽 드러나는 「재산물의」징계 공직자

    ◎외무부 사퇴 5­경고 7명 “최다”/대기발령 경찰청간부 3명 「“곧 조치”/상자부 산하기관 군 출신 등 3명도/차관급 외청장­연구원장 5명 비공개 경고 정부가 재산공개와 관련,문제가 드러난 1급이상 고위공직자 54명을 사퇴 혹은 경고조치하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대상자가 누구인지에 관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에 대한 인사조치가 시작되면 후속인사가 따를 것이어서 일각에서는 승진·전보에 희망을 거는 공무원도 나타나고 있다.더구나 일부 사퇴대상자는 정부방침에 불응할 뜻을 분명히 하고 있어 고위 공직 사정의 여진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대사 1명 곧 소환 ○…공직사퇴를 권유받게 될 공직자 21명의 면면은 수일내로 모두 밝혀질 것 같다. 먼저 사퇴가 예상되는 12명의 일반공무원의 부처별 분포는 외무부 5명,경찰청 3명,보사부 2명,국세청 1명등이다. 사퇴대상이 가장 많은 외무부에서는 이미 사의를 표명한 김정훈 주파키스탄대사가 곧 소환된뒤 정식 사표를 제출할 예정이다.김대사는 비주거용 건물·토지등 부동산을 과다 보유,재산공개 초반부터 물의를 빚어 왔다. 이어 이승환 주그리스대사,최웅 주폴란드대사도 올 11월 정기인사때 외교관직을 떠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이대사는 장남등 일부 직계존비속의 재산을 누락신고한 의혹을 사고 있으며 나머지 대사들도 주로 부동산투기 탓에 사퇴대상에 포함됐다고 한 관계자가 전했다. 경찰청에서는 송해준 전전남경찰청장,박양배 전제주경찰청장,이현태 전강원경찰청장이 재산물의로 일찌감치 대기발령을 받았다.사직조치도 조만간 뒤따르리라 보인다. 송 전청장은 부인명의의 과다토지보유가,박 전청장은 무연고지에 부동산보유가 각각 문제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보사부에서는 유원하 국립보건원장,박인서 국립의료원장이 사퇴대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세청에서는 이연희 경인지방국세청장이 사퇴를 권유받고 즉각 사표를 제출했다.이청장은 관심을 끌었던 국세청간부들의 재산공개 결과 청내에서 가장 재산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었다. ○…공직 유관단체에서는 문체부산하의 성용욱 마사회장등 9명의 사퇴가 확정되었다. 성회장은 비주거용건물과 토지를 보유해 사퇴대상에 올랐으나 6공에서 요직을 거친 탓에 정치적 판단이 다소간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다. 군출신 인사가 상당수 포진한 상공자원부 산하단체 임원들의 퇴진이 많은 것도 눈에 띈다. 제주도에 1만평이 넘는 땅을 가진 전계묵 한국전기안전공사이사장과 함께 서동렬 에너지관리공단이사장,이상상 가스안전공사이사장이 사퇴를 촉구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체신·문체부 각 1명 체신부산하의 박양호 한국통신공사 상임감사도 공직사퇴대상이며 노동부 산하의 K모 이사장의 퇴진도 거론되고 있다. 경고 33명의 경우 다음 인사나 승진시 참고자료로 반영되기 때문에 대상명단이 즉각 알려지지는 않고 있다.다만 외무부가 7명으로 역시 가장 많고 차관급에서 외청장과 연구원장 각각 2∼3명씩이 비공개 경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퇴진대상에서는 제외되었으나 청와대가 주도가 되어 실시한 장·차관급에 대한 사정결과도 주목거리이다. 1급 공직자 사정결과 발표직후 청와대의 한 사정책임자는 『5∼10명 사이의 장·차관급 인사도 축재과정에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다음 개각때 인사자료로 참조될 것』이라고 전했다.이번에 경고를 받은 2∼3명의 외청장이외에도 장관급 1∼2명,차관급 2∼3명이 고위관계자가 밝힌 범주에 들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 KBS 김형곤/SBS 주병진/MBC 김한길/토크쇼 트로이카시대연다

    ◎3사 추동 개편때 「주병진쇼」외 나머지 폐지/K·M,김형곤·김한길씨 기용 「주」 아성에 도전 「TV 토크쇼」의 판도가 새롭게 짜여진다 .오는 18일 방송3사가 추동계 개편을 동시에 단행함에 따라 「밤으로 가는 쇼」「이숙영의 수요스페셜」등 기존의 토크쇼들이 SBS의 「주병진쇼」만 제외하고는 일제히 폐지돼 일대 쇄신이 이뤄지는 것.이로써 방송사들의 토크쇼경쟁은 더욱 치열한 「제2라운드」에 돌입할 전망이다. SBS의 「주병진쇼」에 대응하기 위해 MBC가 소설가 김한길씨를,그리고 KBS가 개그맨 김형곤씨를 각각 히든카드로 내놓고 한판 「힘겨루기」를 준비하고 있다. 이들 방송3사의 「토크쇼」프로들은 그러나 주말 하오11시이후에 집중 편성돼 불꽃튀기는 경쟁이 될 것이라는 당초의 예상과는 달리 토·일요일 밤 시간대에 골고루 분산 편성돼 직접 경쟁은 피하게 됐다.또 지난 봄개편이후 「토크쇼」가 갑자기 늘어나면서 출연자의 중복출연과 비슷한 포맷등으로 「전파의 낭비」라는 비판을 감안,프로그램의 차별화에 중점을 둔 점도 눈길을 끈다. TV 「토크쇼」는 그 성패가 진행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진행자의 비중은 매우 크다.이런 점에서 개성이 강한 주병진,김형곤,김한길 세인물의 대결은 볼만하다. 「정치개그맨」이라는 별명이 암시하듯 예리한 풍자와 해학으로 시청자들의 인기를 얻고있는 개그맨 김형곤은 오는24일부터 매주 일요일 하오11시부터 1시간동안 「심야에의 초대」를 진행한다.한주간의 국내외 뉴스 가운데 실생활과 밀접한 주제를 선정,코믹하게 재구성하고 인터뷰와 이면취재를 통해 사실성을 높이는 본격 성인토크쇼를 표방하고있다.시사콩트,만평,오늘의 어록과 화제의 인물을 초청하는 식으로 구성되며 특히 김형곤의 시사칼럼,금주의 시사콩트 베스트5,김형곤의 분장쇼인 「쇼!김형곤」등 풍자와 시사성이 겸비된 「하이코미디 토크쇼」라는 「신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불교방송 아침프로인 「김한길의 아침저널」을 진행하고있는 소설가 김한길씨는 오는 23일부터 매주 토요일 하오11시30분부터 1시간동안 녹화방송될 「김한길쇼」(가제)를 맡는다.이 프로는 정치·경제·사회·문화·연예계 인사들을 폭넓게 출연시켜 다양한 이야기 마당으로 꾸밀 예정이다.파격적이기까지한 뛰어난 언어구사와 번뜩이는 재치와 순발력이 「풋내기」방송인답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김씨는 특히 소설 「여자의 남자」등으로 잘 알려진 베스트셀러 작가.이같은 장점으로 폭넓은 잠재시청자들을 확보하고있는 그는 개편때마다 방송사들의 출연제의를 받아온 터여서 더욱 관심사가 되고있다.미주 한국일보기자,중앙일보 샌프란시스코 지사장,방송위원회 사무총장,정주영 전 국민당대표 공보담당특보등 다채로운 경력의 소유자답게 소재의 「강약」「경중」에 구애됨이 없이 명실상부한 「종합 프로그램」을 시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국내 「토크쇼」의 대명사로 정착한 SBS의 「주병진쇼」는 방송시간대를 한시간 앞당겨 매주 토·일요일 하오9시45분부터 1시간동안 방송된다.일종의 방어전을 치르게 될 「주병진쇼」는 주말 황금시간대에 편성,성인을 주요대상으로 했던 기존의 형식에서 과감하게 탈피,보다 폭넓은 시청계층을 수용할 수 있는 포맷의 개발등 궤도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아뭏든 이번 토크쇼에서는 진행자들의 성격이 확연히 구분되는데다 방송시간대도 맞물려있지 않아 시청자들로서는 보다 다양한 형식과 새로운 내용으로 깊어가는 가을밤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 곡물생산 4년째 내리막… “식량 비상”(오늘의 북한)

    ◎냉해로 12∼15% 감수 예상… 4백만t 밑돌듯/김일성,이례적 현장독려 13차례… 작황부진 반영 최근 농업부문에 대한 김일성의 이른바 「현지지도」가 부쩍 잦아지고 있어 북한의 올해 작황과 관련,관심을 끌고 있다. 김일성은 최근 평남 온천군 소재 3월3일 농장과 6월3일 협동농장을 방문,이들 농장이 『당의 주체농법을 철저히 관철하여 올해 예년에 보기 드문 대풍작을 이룩했다』고 주장하면서 『여러가지 농기계들의 생산을 다그치고 그 이용률을 백방으로 다그치기 위한 조직사업을 철저히 하라』고 독려했다.북한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김주석은 올들어 이같은 농업부문 시찰을 13차례나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지난 8월31일이후 9월 한달동안 무려 10군데의 농장을 찾아 추수를 독려하는 강행군을 하는등 농업생산에 비상한 관심을 표시했다. 금년들어 김일성의 농업부문에 대한 현지지도횟수와 대상지역이 크게 늘어난 것은 퍽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예년의 경우 김일성은 3∼4군데 정도의 농장에 대한 현지지도에 그쳤기 때문이다. 올해81세의 고령인 김일성이 이처럼 농업부문에 대한 현장독려에 발벗고 나선 사실 그 자체가 북한의 올해 작황이 크게 우려할 만한 수준이라는 것을 역설적으로 반증하고 있다. 이처럼 김주석이 빈번하게 협동농장을 방문하고 있는 것은 현지확인을 통한 식량수급대책마련과 함께 식량증산독려에 그 의도가 있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이는 김주석의 현지지도 직후 인접지역에서 생산증대를 위한 과업과 대책에 대한 김일성의 교시내용 관철을 위한 궐기대회가 어김없이 열리고 있는 데서도 입증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측은 선전매체들을 총동원해 연일 올해 작황이 대풍작이라고 선전하고 있다.이는 악화일로에 있는 식량난에 따른 주민들의 동요를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러나 북한의 낙후된 영농기술과 만성적 비료부족을 감안,농업전문가들은 올해 북한의 총곡물생산량은 지난해의 4백26만8천t수준에 크게 밑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북한의 곡물생산량이 연 4년째 감산이 불가피하다고 보는 또 다른 근거는 냉해등 세계적인 이상기후현상에서 북한도 예외가 아니라는 점이다.북측도 최근 중앙방송의 보도를 통해 『냉해가 심한 불리한 자연조건』이라면서 『이처럼 어려운 조건하에서도 안전한 수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이를 간접적으로 시인했다.대부분의 농업전문가들은 동아시아국가들의 올해 쌀 감산이 불가피한 상황임을 지적하면서 『특히 북한은 북쪽지역에 있기 때문에 냉해의 피해가 훨씬 심했을 것』으로 보고 12∼15%의 감산을 예상하고 있다. 북한은 연일 대풍작을 자랑하면서도 식량부족분을 메우기 위해 이미 금년 8월말 현재 총63만4천t의 곡물을 외국으로부터 수입한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통일원이 최근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중국으로부터 33만t의 각종 곡물을 도입한 것을 비롯해 캐나다산 23만t,태국산 5만9천t,러시아산 1만5천t등의 외국 곡물을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인구 2천2백만명에 이르는 북한의 금년도 곡물수요량을 6백58만t으로 추산할 경우 총식량부족량이 2백31만t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 “5∼7개 부·처·청 통폐합”가장 유력/정부조직개편 어떻게 돼가나

    ◎“시기는 12월 2∼18일이 될것” 지배적/“건설부·과기처 등 폐지” 새안 마련중 12월 중순.2∼3개 부처와 3∼4개 청의 폐지 혹은 통폐합. 전 행정부처가 관심을 쏟고 있는 정부조직개편의 가장 합리적이고 가능성 높은 안이다. 행정개편에 관한한 많은 연구가 이뤄졌다.남은 것은 정치적 결단일 뿐이다.현재로서는 김영삼대통령 혼자만이 단행시기와 폭을 알고 있다는 말도 크게 틀린 것은 아니라고 여겨진다. 실명제처럼 어느날 갑자기,대통령이 정부조직개편안을 전격 발표하고 며칠만에 국회에서 법안을 처리할 것이라고 정부 핵심인사들은 전망하고 있다.그래야만 부처이기주의로 인한 소모적 논전을 피할 수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시기와 폭을 두고 설왕설래가 한창이다.행정개편이 임박했다는 관측부터 연말,내년초가 거론되고 있다.개편범위도 6개 부처정도를 없애는 방안이 거론되는가 하면 단순히 기능정리만 하리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정부조직을 대대적으로 손질하는 작업을 단순히 정치논리에 따라서만 결정할 수는 없다.향후 행정수요,인력관리등을 냉철히 따져보아야한다.선택의 폭이 그렇게 넓지 않다. 우선 시기에 대해서는 12월2일에서 18일사이가 최적기라는 의견이 대다수이다. 임박설은 타당성이 없는 것으로 보여진다.국회가 10월부터 국정감사에 들어가고 11월은 내년 예산과 각종 개혁법안을 처리하느라 정신이 없을 때이다.예산안도 통과되지 않은 때 일부 부처를 없애는 것은 무리가 있다. 내년 예산안의 법정처리기한은 12월2일이다.정기국회 폐회일은 12월18일.예산을 처리하고도 2주이상의 기간이 있는 셈이다. 임박설,내년 1월 임시국회처리설보다 정기국회말 행정개편단행 개연성이 보다 크다고 보여진다.정부조직이 바뀌면 당연히 개각이 뒤따르고 내년을 새로운 분위기에서 맞이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폭은 중벽이 유력시된다. 행정쇄신위가 작성,청와대에 제출한 안중에는 경제기획원폐지를 골자로,24개 정부 부처가운데 6개를 통폐합하는 대폭개편안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예산편성및 조정기능은 청와대나 총리실로 이관한다는 것이다.상공자원부,체신부,총무처,과기처,정무2장관실등이 개편대상으로 올라 있다. 정부의 한 고위 소식통은 대폭 개편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최종선택은 중폭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실명제실시이후 경기회복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김대통령이 기획원을 쉽사리 없애지는 않으리라고 설명했다. 이 소식통은 새로운 정부개편안이 마련되고 있으며 그것은 기획원의 폐지가 아니라 기능의 축소라는 것이다.기획원의 심사평가기능을 총리실로 이관하고 공정거래위를 독립시켜 기획원은 예산업무에 충실하도록 하는 방안이다. 이 방안에서 폐지되는 부처는 건설부,과기처와 조달청,수산청,항만청이다. 과기처는 체신부에 흡수되어 정보통신부가 되고 건설부는 교통부와 통폐합된다.수산청·항만청도 합쳐져 해양기능의 체계화를 기하도록 했다. 금융실명제이후 새정부가 다음 개혁으로 추진하고 있는 행정조직개편이 어떤 모양으로 나타나 무리없이 정착되느냐 여부는 김대통령으로서는 또하나의 모험이다.
  • 토초세 이의 25%를 수용

    토지초과이득세(토초세)의 유휴지 판정과 관련해 고지전 심사청구로 각 세무서에 제기한 이의 가운데 25%가 받아들여졌다. 국세청은 지난 달 말까지 토초세의 유휴지 판정에 이의를 낸 3만5백8명중 25.2%인 7천6백94명의 주장에 이유가 있어 과세대상에서 제외했다고 27일 밝혔다. 토초세 과세 대상에서 제외된 사람들이 주장한 토지를 유형별로 보면 ▲재촌·자경농지 1천7백42명 ▲법령으로 사용이 금지되거나 제한된 경우 8백51명 ▲상속 및 이농농지 6백48명 ▲상속 임야 4백83명 ▲종중 및 금양(묘소) 임야 3백85명 ▲기타 3천5백85명이다. 이의제기가 받아들여진 비율을 유형 별로 보면 상속임야가 39.2%로 가장 높다.종중 및 금양임야는 36%,상속 및 이농농지는 33.1%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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