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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 어떻해”“잘 풀리네”/DJ 비자금 수사 유보­정·재계 반응

    검찰이 21일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비자금조성 의혹 수사를 연말 대선이후로 유보하겠다고 밝히자 청와대와 정치권은 물론 재계도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다.청와대는 “검찰의 독자적인 판단”이라며 정치적 해석을 배제했으나 여야 정치권은 이해득실에따라 찬성과 반대의 민감한 입장을 표명했다.특히 이번 사건의 당사자인 신한국당과 국민회의는 각각 “검찰의 직무포기”,“당연한 결정”이라며 상반된 해석을 보여 정치공방은 계속될 전망이다.이번사건에 대한 본격수사가 계속되면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가 더욱 위축될 것으로 우려하던 재계는 환영하는 분위기였다. ◎신한국/심야 연쇄회의… “갈데까지 가자” 결연 검찰의 ‘DJ 비자금’수사 유보결정에 대해 신한국당 이회창 총재측은 격앙된 분위기속에 연쇄 심야회의를 갖고 강경대응 방침을 분명히 했다.이총재는 이날 상오 당3역과 김정수 정치특보 신경식 비서실장 서상목 기획본부장 변정일 국회 법사위원장 이사철 대변인 등과 함께 대책을 논의했다.이대변인은 회의가 끝난 후 “이번 고발사건은김대중 총재의 부정축재 의혹을 조사해달라는 것임에도 불구,검찰은 수사에 착수해보기도 전에 정치자금수사로 단정했다”고 맹공을 퍼부었다.이대변인은 별도의 성명을 통해서도 정치적 고려만을 앞세운 검찰의 행태를 비판하고 “김총재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수사가 불가능하고 낙선한 후에 수사를 한다면 보복조치라는 오해를 초래하므로 검찰은 이번 결정을 재고해야 한다”고 수사를 거듭 촉구했다. 이총재는 이어 하오 5시 여의도 부국증권빌딩 후원회 사무실에서 신경식비 서실장과 윤원중 부실장,하순봉 강재섭 김영일 박성범 백남치 황우여 변정일 김용갑 맹형규 의원과 이흥주 전 비서실장,이총재의 동생인 이회성 에너지경제연구원 고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측근회의를 주재했다.회의에서는 “이제 국민을 상대로 할 수 밖에 없다”“갈 때까지 가야 한다”라는 등 결의에 찬 표현들도 오갔다는게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참석자들은 난상토론 과정에서 여권내 대음모설에서 부터 김심의 개입 가능성 등이 강하게 제기했다고 한다.일부 참석자들은 김대통령에 대해 노골적으로 섭섭한 감정을 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김정수 하순봉 손학규 김무성 김철의원 등 총재특보단은 하오 9시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긴급 회의를 갖고 검찰의 수사 유보 방침에 대한 정면 돌파 방침을 재확인했다. ◎국민회의/검찰중립 환영속 대선구도 깨질라 우려 국민회의는 21일 김대중총재 비자금 파문과 관련한 검찰의 수사유보 방침에 크게 안도하는 기류였다. 김총재는 “검찰사상 획기적 조치”라고 환영했다.나아가 “검찰이 중립을 향해 착실히 가는 계기가 됐다“고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국민회의측은 이날 검찰발표 이전에 이미 감을 잡고 있었다는 후문이다.당내 검찰인맥을 총동원한 정보망을 통해서다.때문에 발표 직후 주요 당직자들이 나서 검찰측을 적극 엄호했다. 박상천 총무는 “고발내용이 계좌번호만 있어 김총재 돈이라는 증거도 없고 2중,3중으로 과대계상해 처벌이 불가능한 사안이므로 검찰의 발표는 당연하다”는 반응이었다.정동영 대변인도 “검찰이 여당의 정치공작에 말려들어가는 것을 거부한 것”이라며 환영논평을 발표했다. 그러나 향후 사태 전개방향에 대해선 일말의 경계심도 늦추지 않았다.여권 후보교체론이 세를 얻어 유리한 현대선구도가 깨지는 상황을 은근히 ‘걱정’하는 눈치였다.“검찰의 힘을 빌리겠다는 이회창총재의 기도가 공개 거부당한 것은 ‘이회창 버리기’의 시작을 의미한다’(박선숙 부대변인)는 논평에서 그러한 기류가 엿보였다. 따라서 국민회의로선 유연한 저강도의 대응으로 비자금정국의 여진을 피해 나갈 심산이다.즉 일단 김영삼 대통령의 대선자금이나 이총재의 이른바 경선자금 등에 대한 맞폭로전이나 강삼재 총장 등 폭로주역들에 대한 법적 대응 등을 삼간다는 것이다.대신 국회 대정부 질문이나 상임위를 통해 비자금 자체를 둘러싼 공방전보다는 금융실명제법 위반 등 절차상의 문제로 여권의 추가공세에 맞대응해 나가는 전술이다. ◎자민련·민주·국민신당/“검찰고뇌 이해”·“불행한 사태” 엇갈려 DJ비자금에 대한 검찰의 수사유보 결정에 대해 자민련과 민주당,가칭 국민신당은 대선정국에 미칠 파장을 계산하며 각기 다른 목소리를 냈다. DJP 단일화 협상에 나서고 있는 자민련은 “검찰의 고뇌를 읽을수 있는 결정”이라며 다소 우호적인 분위기였다. 안택수 대변인은 “김영삼 대통령의 대선자금과 신한국당 이회창 총재의 경선자금 등을 동시에 수사할 수 없다는 검찰의 고뇌를 읽을수 있다”며 신중한 자세를 견지했다. 이동복 총재비서실장은 “이번 결정은 김대통령이 지시에 의한 것”이라고 단정한 뒤 “앞으로 신한국당 후보교체 논의가 공식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 이규정 사무총장은 “대선에 영향을 우려해 수사를 유보하겠다는 것은 엄정한 법 집행을 해야할 검찰이 보일수 없는 한심한 자세”라고 비난한 뒤,“만일 비자금 사건 진상이 밝혀지지 않은채 김대중 총재가 당선될 경우 다른 후보들이 승복하지 않는 불행한 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인제 전 경기지사는 이날 저녁 SBS TV토론회에서 “검찰은 책임있는 결정을 했다”고 검찰의 결정을 두둔하면서 “정치 비자금은 정치문화의 문제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것은 당사자(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밝히는 것이 올바르다”고 김총재의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재계/“불안감 해소·경영전념” 일제히 반겨 재계는 21일 검찰이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비자금사건 수사를 유보키로 한데 대해 공식 반응을 자제하면서도 기업인들의 불안감을 덜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인 조치라는 반응을 보였다. 김경신 대유증권 이사는 “비자금 수사 연기는 현 증시상황에서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그는 “주가 폭락의 요인중 하나가 경제 전반에 대한 불신인데 비자금 수사설로 증폭됐던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다소 안정을 찾을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관계자는 “워낙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이라 전경련이 공식 논평을 할 수 없다”면서 “그러나 비자금 수사가 유보됨으로써 기업인들이 안심하고 기업경영에 전념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그는 사견임을 전제로 “많은 경제인들이 정당간의 폭로전과 정쟁에 지쳐 있는게 사실”이라며 “검찰의 용단으로 기업인들의 불안이 많이 해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기업 관계자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증시를 떠나는 등 불안한 경제를 회복시키는데 정책의 우선을 두겠다는 의지로 환영한다”면서 “정치권이 대선 전에 항상 정치논리로 경제를 희생시켜왔으나 이번에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정책적인 배려로 여겨진다”고 평가했다. 비자금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한 그룹의 관계자는 “정치권이 정략적인 목적에서 거론한 비자금사건에 대한 수사가 진행될 경우 그룹의 이미지가 나빠질 것으로 우려해왔으나 검찰의 발표로 경영외적인 부담이 많이 해소되게 됐다”고 환영했다.
  • 지자체장 임명제 주장은 시대착오/이배녕(공직자의 소리)

    ‘민주주의의 꽃’으로 불리는 지방자치제가 실시된지 고작 2년3개월밖에 안되는 시점에서 지방자치단체장을 임명제로 해야 한다는 우리사회 일각의 주장에 참담함을 느낀다. 하나의 씨앗이 땅에 심어져서 아름드리 나무가 되기 위해서는 폭풍우에 날려가거나 씻겨가지 않아야 하고,메마름과 추위를 이기면서 인고의 세월이 흘러가야 하듯이 지방자치라는 나무 역시 예외일 수 없다.따라서 과도기에 나타나는 부정적인 측면의 사건만을 보고 자치단체장의 임명제 운운하는 것은 지나치게 근시안적이며 앞으로 굴러가는 역사의 수레바퀴를 뒤로 돌리려는 시대착오적인 발상이요,지극히 위험천만한 생각이라 아니할 수 없다. ○부정적 측면은 과도기 현상 비근한 예로 2백여년의 민주주의 역사를 지닌 미국헌법과 우리 헌법을 비교해 보자.지난 48년에 제정된 우리헌법은 반세기만에 무려 8차례에 걸쳐 대대적인 개정을 감행했다.반면에 미국헌법은 1787년에 제정된 이래 13개 주에서 50개 주로 늘어나는 동안 상황변화와 여건에 따라 부칙으로 부분수정하거나 가지치기식의 개정에 그쳤을 뿐이다.우리처럼 완전히 밑둥을 잘라내는 어리석음은 범하지 않았고,그러기에 오늘날 거대한 민주대국이 될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지방자치도 그렇다.하찮은 대추나무도 심은지 최소한 5년은 지나야 최초의 수확을 거둘수 있는 법이다.하물며 적게는 수만에서 수십만 지역민의 이해관계가 상충될 수 있는 지자제의 걸음마 단계에서 많은 수확을 기대한다는 것은 갓결혼한 신혼부부에게서 옥동자를 바라는 것만큼이나 어리석은 일이다. ○인내심 갖고 제도정착 노력 우리 은평구의 경우 체육센터 도서관 노인복지관 청소년수련원 은평보건소의 재건축,수색­신사동간의 도로개설 등은 모두 2000년대를 향한 장기발전계획들이다.주민들의 인기에 영합한 졸속 계획이 아니다. 지자제는 인내심을 갖고 단계적으로 정착시켜 나가야할 제도이다.따라서 중앙부처는 과감히 행정업무를 자치단체에 이양해야 하며,지역민은 자신이 낸 세금이 자신들을 위해 쓰여진다는 사실에 긍지를 느껴도 좋을 것이다.
  • 국민회의 “경제카드로 국면전환”

    ◎대책위 소집 “주가추락은 비자금폭로 탓”/실명제 불안감 부각시켜 중산층 껴안기 국민회의측이 비자금 정국을 돌파하기 위해 17일 경제카드를 빼들었다.김대중 총재의 검찰고발로 비자금파문의 장기화 조짐에 따른 국면전환카드다. 이날 당10역과 부총재단,국회 재경·통산위 소속의원들이 참여한 ‘경제비상대책위’가 열렸다.회의는 최근 증시폭락이 기아사태의 장기방치등 경제적 요인 이외에 ‘비자금 정쟁’이 복합적으로 맞물려 빚어진 현상으로 진단했다. 김총재도 이날 상오 TV토론을 통해 신한국당의 무책임한 폭로전으로 인한 경제불안을 강조했다.특히 18일 지방일정까지 취소한 채 당사에서 경제비상대책 확대회의를 주재키로 했다. 이같은 경제드라이브는 그 당위론을 제쳐둔다면 경제카드로 고발정국을 우회돌파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김총재가 고발당한 날 주가가 폭락한 사실을 빌미로 발빠르게 대국민 명분선점을 노리고 있는 셈이다. 당직자들의 언급에서도 중산층의 안정희구 정서에 다가감으로써 비자금파문의 여진을 극소화하려는 의지가 읽혀진다.즉 “신한국당이 금융실명제의 핵심인 예금자비밀보장 조항을 위반,대한투자신탁의 예금계좌를 건드림으로써 증시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불안감을 확산시켜 돈이 증시로부터 빠져나가고 있다”는(김원길 정책위의장) 지적이었다. 그렇다고 국민회의측이 비자금공방에서 손을 놓고 ‘초연한’ 행보만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내심 비자금 파문이 계속 번지면서 현 선거판 자체가 뒤흔들릴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이회창 총재가 ‘법앞의 평등론’으로 대선자금 문제를 건드린데 대해 “대선의 판을 깨기 위한 최후의 발악”(박지원 총재특보)이라는 등 민감한 반응이었다.
  • DJ 압박­표심 잡기 입체작전/신한국당의 대선필승 전략

    ◎비자금정국 계속 주도… DJ에 치명타/대선직전까지 필승대회… 지지율 높여 신한국당은 DJ(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비자금 공세와는 별도로 표심잡기에도 한껏 체중을 싣고 있다.중앙당차원에서는 비자금정국을 계속 주도,국민회의 김총재의 도덕성에 치명타를 안기는 쪽에 초점을 맞추는데 반해 전국 16개 시·도지부와 253개 지구당에서는 대선필승결의대회와 전진대회 등을 통해 바람몰이를 시도할 작정이다.이른바 두마리 토끼를 잡는 ‘병행전략’인 것이다. 전국을 순회하는 필승결의대회에는 이회창 총재가 반드시 참석,지지열기를 고조시킴은 물론 투표당일까지 이어간다는 복안이다.또 중앙선대위의 ‘3두마차’인 김윤환 박찬종 고문과 김덕룡 의원은 각자 맡은 지역에 이총재와 함께 참석,찬조연설을 통해 “낡은 정치를 타파하기 위해서는 이총재가 이 나라의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는 논리로 유권자들의 마음을 파고들 계획이다. 시·도 대선필승결의대회는 이미 울산과 강원에서 성공리에 마쳤으며 27일에는 서울에서 대규모 대회를 개최하는 것을비롯,▲28일 경기 ▲29일 인천 ▲31일 경남 ▲11월4일 대구 ▲6일 경북 ▲10일 광주·전북·전남 ▲11일 제주 ▲18일 경기 ▲19일 충북 ▲21일 대전·충남 ▲22일 부산 ▲25일 서울 등의 일정을 잡아놓고 있다.유권자의 절반을 차지하는 서울과 경기에서 두번씩 필승대회를 여는 것은 득표전략상 비중을 감안한 조치로 받아들여진다. 지구당별 전진대회도 시도별 대회에 못지 않게 중요하게 여긴다.일선 밑바닥표와 바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그렇다.때문에 지명도가 높은 당내인사가 직접 참석,분위기를 띄우는 ‘첨병‘역할을 맡게 된다.이총재도 빠듯한 일정속에서도 가급적 지구당별 전진대회에 모습을 드러낼 계획으로 있다. 이총재는 후보들이 참석하는 모임도 적극 활용할 심산이다.그런 점에서 오는 23일 전국여성노동자대회와 24일 전국교육자대회를 좋은 기회로 판단한다.이총재는 깨끗한 정치와 약속을 지키는 정치를 거듭 강조,김대중 총재·이인제 전 경기지사와 차별화된 이미지를 집중 부각시킬 방침이다. 나아가 다음주 당사이전을 계기로 당을 완전히 선거대책기구로 전환,본격적인 득표활동에 돌입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
  • 실속없는 ‘문화올림픽’ 관객수준을 못따랐다/97 세계연극제 결산

    ◎참가작 편차크고 운영도 엉성… 다양한 체험이 위안 아시아 최초로 서울과 경기 과천에서 열린 97 세계연극제가 15일 막을 내렸다.우리 공연예술의 독자성을 세계에 소개하고 다양한 세계 공연작품의 접촉을 통해 연극인과 일반인의 문화적 시야를 넓힌다는 취지로 마련된 이번 세계연극제에는 26개국 47개 팀이 참가,113편의 작품을 선보였다. 45일에 걸친 이번 대회는 세계 각 문화권역의 다양한 작품들이 두루 참가하고 관객들의 호응도도 비교적 높았다.하지만 연극계 일각에서는 ‘문화올림픽’이라는 거창한 타이틀에 비하면 ‘속빈 강정’이었다는 혹평도 나올만큼 질과 운영의 측면에서 문제제기도 잇따랐다. 연극전문가들은 우선 행사가 이벤트 위주의 양적 추구로 흘러 축제적 성격이 반감됐다고 입을 모은다.이번 대회의 단위 이벤트는 연극 공식초청공연,무용·음악극 공식초청공연,세계마당극큰잔치,서울연극제,베세토연극제,창무국제예술제,세계대학연극축제 등 7개.주제와 색깔이 전혀 다른 이같은 단위행사들을 규모만을 의식,하나로 묶다보니 전체 행사가 산만하고 단위행사들도 균형을 상실하게 됐다는 것이다. 사실 이같은 문제제기는 관객동원 숫자를 보면 설득력있게 받아들여진다.잠정집계된 총관객 31만여명 가운데 20만명과 4만2천여명이 세계마당극큰잔치 및 해외 공식초청 연극·무용·음악극 공연 두 행사에 집중되고 나머지 단위행사들은 객석이 텅비는 양극화현상을 보였다. 주최측의 양적 추구는 또한 참가작품들의 심한 수준편차를 초래했다는 비판도 따랐다.연극인 황명은씨는 “해외초청작중 좋은 작품은 손에 꼽을 정도였고 국내초청작은 이미 무대에 올랐던 작품이 대부분이었다”면서 “적은 수의 단체를 초청하더라도 수준높은 작품들로 알찬 행사를 꾀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해외작품으로는 미국 라마마극단의 ‘트로이의 여인들’,베네수엘라 라하타블라극단의 ‘아무도 대령에게 연락하지 않는다’,그리스 아티스극단의 ‘안티고네’,프랑스 마기마랭무용단의 ‘바테르조이’와 ‘메이비’ 등이 호응과 높은 평가를 받았다. 개막과 동시에 제기되기 시작한 진행상의 문제점은 행사기간 내내 많은 연극인과 관객들의 불만의 대상이었다.외국어 대사에 자막처리가 없어 수준높은 작품이 단순볼거리로 전락했는가 하면 공연안내 전단도 관객들에게 충분한 도움말을 주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게다가 주최측이 공연계의 업적으로 내세웠던 티켓 전산망은 제대로 작동이 안돼 오히려 혼란과 불평만을 키웠다. 그러나 이같은 문제지적 속에서도 이번 대회가 연극인과 일반인 모두의 예술적 시야를 확대,우리 연극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소중한 기회였다는 데는 대부분 동의한다. 연극평론가 장성희씨는 “이번 연극제로 우리는 세계 각국의 다양한 문화적 체험과 삶의 문제의식,공연예술의 전통과 축적을 대하고 우리의 현주소를 점검하는 귀중한 체험을 간직하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 고구려 고분(외언내언)

    긴 행렬이 지나간다.행렬의 주인공은 소가 끄는 수레를 탔고 그 주위를 무사와 신하들이 에워쌌다.행렬에 참가한 사람이 무려 250여명.고취악대를 앞세운 이 행렬은 장엄한 아름다움으로 보는이를 사로잡는다. 북녘땅 황해도에 있는 안악3호 고분 후실 동쪽 벽화의 모습이다.북한은 이 고분의 주인이 고구려 미천왕이라고 주장한다.그러나 우리 학계는 고분 벽에 동수라는 이름이 쓰여진 묘지(묘에 묻힌 사람의 신분과 묻힌 날짜 등을 적은 글)가 있는 것을 근거로 동수의 무덤으로 본다.동수는 중국의 선비족 나라인 전연에서 336년 고구려로 망명했던 10명의 장군중 한 사람이다. 고구려 고분은 북한의 주요 문화재다.북한 선전잡지 ‘천리마’는 3∼7세기 축조된 고구려 고분이 1천기가 넘는다고 주장한 바 있다.현재 북한에는 50건의 유적과 유물이 국보급으로 지정돼 있는데 그중 20건이 고분이다.그것도 제1호인 평양 대동문과 제2호인 보통문을 제외하면 제20호까지가 모두 고분일 정도이다.안악1∼3호 고분을 비롯,약 30기의 고분을 북한은 해방후 발굴했다.북한이 고구려 고분의 공동조사 및 보존을 위한 남북학자 교류를 희망하고 있다 한다.최근 북한을 방문한 유네스코 친선대사 히라야마 이쿠오의 전언이다.고구려 고분의 세계문화유산 등록에 필요한 막대한 조사비용과 외교적 노력을 감안한 생각인 듯하다는 것이다. 남북 문화재 교류와 공동조사는 통일을 대비한 작업으로 꼭 필요한 일이다.그러나 그동안 우리의 제의를 묵살해온 북한의 태도 변화에 다른 뜻은 없는지 궁금하다.북한은 최근 한 재벌의 문화재 조사팀을 초청하는 등 남북문화교류를 내부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고고학계 일부에서는 김정일 정권을 뒷받침하기 위한 ‘상투적 수법’이라면서 차라리 신포 경수로 공사장의 신석기·청동기 유적 발굴이 더 시급하다고 말한다.남북의 신뢰회복이 먼저 이루어져야 할 듯 싶다.
  • 이인제 신당 ‘얼굴’찾기 진통

    ◎창당준비위장 인선싸고 설왕설래/개혁이미지 고려 장을병 의원 내정 이인제 전 경기지사 진영은 부산 창당 발기인대회 이후 창당준비위원장 인선에 진통을 겪었다.실질적인 창당의 얼굴인 만큼 중량급 인사가 나서야 한다는 내부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의 장을병 의원(무소속·삼척)이 적임자라는 의견에서부터 신한국당 경선때 지지자였던 L의원,창당준비위원회 결성대회 개최지가 대구인 점을 감안,대구의 P,K의원 등도 하마평에 올랐다. 그러나 개혁을 기치로 내건 국민정당의 이미지에는 장의원이 가장 적임자라는 의견이 우세,집중적인 접촉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이 전 지사는 10일 저녁 장의원과 단독회동에서 창당준비위원장을 제의하고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냈다. 장의원은 11일 이전지사의 준비위원장직 제의를 확인해주고 “이 전 지사에게 내주초 확답을 주겠다고 말했다”면서 “창당 준비위원장 수락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보도해도 된다”고 말했다. 이 전 지사측은 장의원의 이 전 지사 진영합류로 민주당과 통추의 징검다리는 놓여진 것으로 보고 활기를 띠는 분위기다.한 관계자는 “장의원의 가세로 이 전 지사를 지지하는 야권 개혁세력의 잇따른 동참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 캐나다 보건당국 ‘야콥병’ 비상

    ◎오염혈액 수혈자 10만·알부민 25만명 연관/100만명당 2명 발병… 뇌 침투 정신이상 초래/적십자사,모든병원 수혈자 조사·제품 수거 명령 캐나다에 크로이츠펠트­야콥병의 비상이 걸렸다.영문 앞글자를 따 CJD로 불리는 이 병은 지난해부터 유럽등지에서 소에 크게 유행하고 있는 일명 광우병과 같은 증상이 사람에게서 나타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크로이츠펠트와 야콥이란 사람이 처음 발견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유럽에서는 광우병이 이 병과 관련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람들 사이에서도 큰 관심과 우려를 모았으나 북미에서는 별반 큰 소동은 없었다.그러다 이번에 캐나다 적십자사가 자국내에서 조사해본 결과 CJD에 오염된 피를 수혈한 사람이 무려 최대 10만명에 달한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발견하고는 전국 보건관련 당국에 경고를 내린 것이다. 최근 외신에 보도 되고 있는 내용들은 지난 91년에 마지막으로 헌혈한 한 사람의 피를 분석하던중 이 사람의 헌혈피에서는 전혀 CJD의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으나 그의 아버지가 이와 관련된 유전변이된 피를 가졌다는 것이 밝혀졌다는 내용들이다. 캐나다 적십자는 “아직 수혈로 인한 CJD 전파 사례는 보고된 적이 없다”고 밝히고 있으나 “그러나 이에 대한 위험은 배제할 수 없다”고 말해 밝혀내지 못한 위험성이 여전히 남아 있음을 드러냈다. 캐나다 적십자사는 위의 사례와 함께 전 헌혈피를 조사한 결과 무려 5만명에서 10만명정도가 CJD와 관련된 헌혈피를 이용한 혈액제제를 수혈했으며 25만병에 달하는 알부민(혈액영양제)제품이 이와 연관돼 있다고 고백했다. 캐나다 적십자사는 이에따라 모든 병원당국에 대해 헌혈자의 피를 철저히 조사하고 적절히 처리할 것을 긴급지시하는 한편 관련 제품들의 수거를 명령에 나섰다. 알부민은 한국에도 많은 양이 수입되는 것이라 우리나라도 피해를 낳을 가능성이 있어 충격이 더해지고 있다. CJD는 바이러스성 유기체에 의해 전염된 뒤 사람이나 소의 뇌를 공격,뇌조직들을 잠식시켜 결국 정신적인 이상증세를 일으키게 된다.다시말해 미치게 만든다는 것이다.그래서 유럽에서는 소를 미치게 한다고해 광우병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지난 6일 노벨 의학상 수상자로 결정된 미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학의 프루시너 교수는 바로 이 병의 매개체가 프리온이라는 것을 발견한 공로가인정된 것에서 유럽이 이 병에 대한 경각심을 잘 알 수 있다. 사람의 경우는 인구 1백만명당 2명꼴로 50세 이상의 연령층에서 나타나 아주 드문 병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광우병 파동으로 사람이 CJD에 걸릴 위험성이 커진데다 아직 치료약이 없다는 것 때문에 경계의 대상이 되고 있다.
  • 성·사랑에 관한 민담과 설화/프랑스작가 앙리 구고의‘사랑의 책’

    성과 사랑에 관한 세계의 민담과 설화를 한데 모은 프랑스 작가 앙리 구고의 ‘사랑의 책’(유근영 옮김,문학세계사)이 우리말로 번역돼 나왔다.설화는 구비문학의 한 갈래인 산문 서사양식으로,글로 씌여진 소설이나 역사와는 달리 말로 구연되는 점이 특징.60년대 샹송 작사가로도 명성을 날린 구고는 세계 각 지역에서 구전되어오는 민담과 설화를 직접 채록해 현대적 감각으로 재구성했다. 로마시대의 철학자 보에티우스는 “사랑에 법을 적용할 수 있을까? 사랑은 그 자체가 곧 법이다”라고 말했다.이 책에는 ‘행복을 추구하는 도구’로서의 성에 대한 인간의 끝없는 호기심과 동경을 보여주는 57편의 이야기가 담겼다.신화적 상상력을 자극하는 고대 그리스의 ‘에우로파’설화 한토막.〈왕의 딸인 에우로파가 바닷가 구릉에서 아버지의 가축을 돌보고 있었다.제우스는 태양의 눈을 통해 그녀를 보았다.그녀는 매우 아름다웠다.강렬한 욕망이 불끈 솟아 올랐지만 그는 신이었다.그러나 다음 순간 제우스는 하늘로부터 바닷가로 내려와 하얀 황소로 둔갑했다.그가 에우로파의 연약한 손 안으로 목을 길게 늘이자 그녀는 그만 질겁을 했다〉설화속의 사랑은 이처럼 신비하게,절대적으로,광폭하게,때론 아주 단순하게 이루어진다.누가 선이고 누가 악인가.에우로파는 마침내 제우스의 세 아들을 갖게 되었다. 이 책에는 한국의 민담도 2편이 실려 있어 눈길을 끈다.아름다운 여인으로 화한 석가여래의 도움으로 일체유심조의 진리를 깨우치는 승려 이야기인 ‘원효’와 죽은 아내와 밤마다 사랑을 나누는 이야기인 ‘송씨의 이상한 밤’이 그것이다.
  • 비 남부 6.8규모 강진

    【마닐라 외신 종합】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 부근 해저에서 6일 밤 리히터규모 6.8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큰 피해가 우려된다고 필리핀 화산지진연구소가 7일 밝혔다. 지진은 6일 하오 8시30분쯤(한국시간 하오10시 30분)시작돼 초기 지진이 규모 6.8을 기록한 뒤 다음날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이 지진은 지각변동에 따른 구조지진이어서 규모가 광범위 하다고 필리핀 화산지진연구소가 밝혔다. 연구소는 진앙지는 남부 시아르가오 섬 북동쪽 수 ㎞ 지점의 심해저라고 밝혔는데 섬지역인 이들 지역에 여진 및 해일에 의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 Christian Dior(패션가 산책)

    크리스천 디오르(Christian Dior)는 프랑스 토틀패션의 대표주자격이다.지난 47년 크리스쳔 디오르는 파리에서 첫번째 패션쇼를 열면서 화려하게 데뷔했다.좁은 어깨에 날씬한 허리,타이트한 상체의 새로운 실루엣을 창조했다.언론들이 뉴룩(New Look)이라고 표현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크리스천 디오르는 그해 은은한 자스민과 장미,네로리향을 내는 ‘미스 디오르’를 선보이며 성공적인 향수신화를 엮어갔다.의상과 향기,여성의 우아함을 숨막히는 아름다움으로 묘사한 크리스천 디오르는 미스 디오르를 선보이면서 기존의 부인용 향수와는 다른 여성이 자산을 표현하는 향수라는 개념을 개척했다. 크리스천 디오르는 57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항상 여성적이고 낭만적이면서도 끊임없이 새로운 형태를 발표했다.고급 의상실에서 ‘크리스천 디오르’에서 출발해 향수 화장품 액세서리에 이르기까지 크리스천 디오르는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여성들의 꿈을 충족시켜 줬다는 평도 듣는다. 55년에는 립스틱을 선보였다.65년에는 최초의 현대적인 립스틱이라는말도 듣는 울트라 디오르를 내놓았다.이 립스틱은 다양한 색상은 물론 입술보호기능을 갖추고 있어 혁신적인 메이크업으로 소개될 정도였다. 69년에는 파운데이션 블러쉬 파우더 아이쉐도우 마스카라까지 갖춘 완벽한 메이컵 라인을 처음으로 선보였다.‘충격적’인 색상을 창조하려는 대담성으로 크리스천 디오르는 메이컵이라는 새로운 예술 장르를 열었다.뉴룩이 메이컵 예술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만든 셈이다. 85년에 나왔던 향수인 쁘아종(poison)은 올해의 향수상과 뉴욕의 향수재단이 주는 ‘오스카상’까지 받은 등 향수 역사상 가장 빛나는 성공작의 하나로 꼽힌다.고전적이면서도 현대적인 룩의 완벽한 조화는 우아하고 도회적인 여성의 이미지를 탄생시켰다.이브 생 로랑(Yves Saint Laurent),지안프랑코 페레(Gianfraco Ferre)도 크리스천 디오르의 후계자다. “대중 정서의 변화를 감지하는 법을 알아야한다.또 전통과 현대성 사이에 놓여진 좁은 길을 가야만 한다” 크리스천 디오르의 생전 얘기다.화장품판매 수입의 4%를 기초 연구비로 책정해 화장품의 품질개발에 투자하고 있다.크리스천 디오르의 연구소에는 150여명의 생물학자 생화학자 의사 피부연구가 등의 전문가가 있다.
  • 김정일 총비서 취임 9∼10일 확실시

    ◎지방당·군 추대대회 종료… 행사준비 한창/북 전역 경축분위기 고조… 주석직도 곧 승계 북한 실권자인 김정일은 현재의 북한내 움직임으로 보아 노동당 창건기념일(10일) 전일이나 당일 당총비서에 취임할 것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다.지난 21일부터 시작된 도 및 시당별 김정일 총비서 추대대회가 지난 3일로 마무리된데 이어 현재는 중앙당 차원의 행사 일정에 들어갔다.당창건기념일이 다가옴에 따라 평양을 비롯한 북한 전역은 경축분위기가 고조되면서 떠들썩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의 총비서 취임이 임박했음을 알리는 움직임은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가장 확실하게 뒷받침하는 행사는 지방당 추대대회이다.지난 21일 평남도에서 시작된 추대대회는 23일 군당의 추대대회를 거쳐 거의 연일 열려 개성시를 끝으로 13일만에 종료됐다.이는 군행사를 곁들여 치밀하게 짜여진 일정에 따라 추대대회를 치름으로써 북한 전역에 걸쳐 ‘전인민적 지지’ 및 충성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한 것이다.이와함께 조총련은 지난달 25,26일 추대대회 지지 모임을가졌으며 러시아 등지에서는 친북단체가 중심이 돼 ‘김정일총비서 추대 위원회’까지 구성하고 있다. 현재 북한 전역에서는 김정일의 총비서취임에 모든 행사의 촛점이 맞춰져 있다.학생 군 청년동맹원 근로자 및 일반주민들을 동원해 충성및 지지 운동을 전개하고 있고 텔레비전 등 관영매체들의 선전활동도 요란하다.각 학교별로 소년단이 중심이 돼 취주악대와 가두선전대를 구성,분위기를 돋우고 있다.최근 평양을 다녀온 중국 인민일보 자매 시사주간지인 환구시보 기자는 “평양시는 지난 3년간 볼 수 없었던 경축분위기가 넘실대고 있다”고 전했다. 김정일의 총비서 취임행사 준비는 아직까지 북한 언론에 보도되지 않고 있으나 내부적으로는 활발히 진행중 것으로 알려졌다.대형 매스게임을 위해 각급학교 학생들이 연습하는 모습들도 목격됐다.또 중국에서는 취임식이나 주민들의 선물용으로 쓰일 물품들이 대량으로 구입돼 북한으로 반입되고 있으며 최근 일본으로부터도 프랑스산 포도주 6만6천병을 구입했음이 밝혀졌다. 김정일의 등극과 관련,현재북한대표단을 이끌고 유엔총회에 참석중인 최수종 외교부 부부장은 2일 북 고위관리로는 처음으로 “김정일을 총비서에 추대하기 위한 지명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또 최근 러시아방송은 8일부터 11일 사이에 총비서에 취임할 가능성이 많다고 전망했다.또 중국의 환구시보지는 김정일이 10일 총비서에 취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한편 정부의 한 당국자는 북한 고위관계자들이 김정일의 총비서 취임을 ‘더 미룰수 없는 절박한 문제’라고 말하고 있는 점과 북한에서 주요행사가 기념일 전날에 열리는 경우가 많음을 들어 김정일이 9일쯤 총비서로 선출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관측했다. 북한에서 총비서를 선출하는 당집회형태는 ▲당대회 ▲당대표자회 ▲당중앙위 전원회의 등 세가지가 있는데,현재로선 당대표자회의에서 선출되리라는 것이 정부 당국이나 북한문제전문가들의 거의 일치된 관측이다. 현재 북한군 통수권이 주어진 국방위원장직을 갖고 있는 김정일은 당총비서 취임에 이어 연내 주석직까지 승계함으로써 북한의 3대 고위직중 최고요직인 총비서를 비롯 주석,국방위원장직을 모두 갖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정일 승계 동향 및 보도 ▲도·시별 추대대회 3일 종료 ▲평양에 경축분위기 고조 ▲TV에 집중적인 선전행사 ▲전국적인 지지·충성운동 전개 ▲조총련 추대대회 지지 ▲해외에서의 추대위원회 구성 ▲행사물품 중일 등서 구입 반입 ▲대형 매스게임 연습 ▲분위기조성 위한 자연현상조작 ▲김정일의 잦은 군부대 방문 ▲최수종,“추대절차 진행중” 밝혀 ▲러 방송,8∼11일 승계 보도 ▲중 기자,10일 추대 보도
  • 식품안전 미의 이중잣대/박해옥 국제부 기자(오늘의 눈)

    미국의 횡포가 점입가경이다.한국에서 일고 있는 미국산 쇠고기의 O­157균 파동이 급기야 반미감정까지 곁들여진 미국 성토쪽으로 방향을 바꿔가고 있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겠다는 투다. 한국민들의 대미 감정 악화는 O­157균 자체보다도 미국의 오만한 대응자세에서 비롯됐다.미 농무장관이 한국 검역 당국의 신뢰성에 의문을 표시했고,미 양우협회가 이미 체결된 미국산 쇠고기 거래약정을 이행토록 한국에 압력을 가하라고 미 정부당국에 촉구한 것이 불씨가 됐다.이는 한국 검역 당국의 권위에 대한 도전인 동시에 도덕적으로도 용납되기 어려운 주장들이다.특히 미 양우협회의 주장은 설사 O­157균이 있더라도 미국 조사관들이 직접 확인하기 전까지는 쇠고기를 사다 먹으라는 것에 다름 아니다. 미국의 자기중심적 행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지난 2일 ‘미국의 안전 우선’ 원칙을 표명,또한번 한국민의 심기를 건드렸다.그는 미국의 안전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과일·채소 등 수입 농산물의 미국 반입 금지를 제의했다.더욱 가관인 것은 이 제안에 담긴 세부지침이다.미 식품의약국(FDA) 조사요원들이 생산국의 농업현장에 나가 작물에 공급하는 물의 오염도,심지어 농부의 간염 감염 여부까지 일일이 체크하겠다는 내용이 지침에 담겨 있기 때문이다.이는 지금까지 농무부가 전담해온 농산물 통관결정 권한을 FDA에도 부여,수입절차를 더욱 까다롭게 하려는 뜻도 담고 있다. 물론 수입자유화가 오염된 농산물의 범람을 초래할 것이라는 의회측 우려를 미리 불식시켜 자유무역법안을 승인받으려는 미 대통령의 심정을 이해못하는 바는 아니다. 그러나 남에게는 오염된 식품을 사다 먹으라고 강요하면서 미국민의 식탁만을 청결히 지키겠다는 이같은 자세는 이해하기 어렵다.나아가 그들의 이런 주장을 인정하기란 더더욱 어렵다. 미국이 세계무역기구(WTO)를 앞세워 세계 곳곳에 널려 있는 무역장벽을 일거에 무너뜨렸을땐 외견상이나마 공정한 룰이라는 대의가 있었기에 약소국들도 울며 겨자 먹기로 따랐었다.그러나 요즘 식품안전 문제와 관련된 미국의 행동은 만행에 가깝다.
  • DR,대선승리 지원 심기일전

    ◎21세기 국가경영연 사무실 여의도 이전/“3김청산엔 신한국당외 대안없다” 역설 신한국당 김덕룡 의원이 정권재창출을 위한 행보에 가속도를 붙이기 시작했다.김의원은 4일 여의도 대산빌딩에서 자신의 계보모임인 ‘21세기 국가경영연구회’사무실 이전 개소식을 가졌다.그는 이 자리에서 “3김청산을 위해서는 신한국당 이외의 대안은 없다”고 역설했다.이번 대선은 특정후보간의 경쟁이 아니라,국가가 전진하느냐 후퇴하느냐는 애국적 차원의 문제라고 규정,더이상 낡고 병든 정치가 계속돼서는 안된다는 것이다.김의원은 또 DJP단일화를 겨냥,“낡은 체제아래 길들여진 사람이나 세력이 과연 국가경영을 혁신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한 뒤 “과거로 회귀하는 연합에 불과하다”고 못박았다.대신 3김정치구도 극복과 21세기 통일시대를 대비할 안정적인 정치주도세력의 형성을 강조했다.이를 위해 그의 지론인 ‘균형대통합론’에 다시한번 힘을 실었다.우선 당내에서부터 합리적 개혁세력과 건강한 보수세력이 연대,균형대통합을 이루고 나아가 3김청산에 동의하는 모든 정치세력을 한데 묶어 진정한 국민대통합의 정치를 열어가야 한다는 것이다.개소식에는 이한동 대표,김수한 국회의장,이홍구 이수성 박찬종 김명윤 고문 등과 신상우 이재명 의원 등 원내외 80여명이 참석,성황을 이뤘다.특히 부산을 방문중인 이회창 총재는 축하 메시지를 보냈으며 이대표와 김의장은 축사를 통해 그의 앞날을 축복했다.
  • 사립대 본고사 부활 적극 검토/서울대 입시개선안 여파

    ◎학생부 반영 등 독자적 제도 도입 추진/학생·학부모 “특차확대 등 전형 다양화 바람직” 본고사 부분 부활 등을 골자로 한 서울대의 입시제도 개선안이 발표되자 연세대 등 다른 주요 대학들도 신입생 모집 방법을 크게 바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본고사 부활,학생부 반영방법 개선 등 자율성을 살린 다양한 입시제도 발표가 잇따를 전망이다. 특히 논술 외에는 필답고사를 볼 수 없는 국·공립대와는 달리 현행 교육법시행령만으로도 바로 본고사를 실시할 수 있는 사립대 가운데 상당수가 본고사 도입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연세대 민경찬입학관리처장은 3일 “서울대의 입시제도 개선안 가운데 많은부분은 그동안 내부적으로 검토해 왔지만 확정되지 않아 발표를 미루어왔던 것”이라면서 “특히 본고사는 그동안 비공개로 적극적으로 검토해 왔던 사안”이라고 밝혀 본고사 도입 가능성을 내비쳤다. 교육부도 서울대의 방침에 맞춰 많은 대학들이 본고사를 실시키로 결정할 것으로 보고 대책마련에 나섰다. 교육부 관계자는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등 서울의 주요대학들이 본고사 실시를 검토해온 것이 사실”이라고 전하고 “서울대와 보조를 맞추느라 본고사를 실시하지 않았던 대학들이 서울대처럼 본고사를 부활시킬 것으로 보여 입시제도 자체가 대학자율에 의해 완전히 바뀔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단과대별 본고사의 실시는 여러면에서 민감한 부분인데다 논술고사가 정착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국민들에게 또다시 입시정책이 바뀌는 것처럼 비쳐질까봐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서울대의 입시제도 개선안에 대해 많은 학생·학부모들과 입시전문가들은 다양한 자질과 능력을 살려 대학에 진학하는 길이 열렸다며 크게 반겼다. 서울 중동고 윤태익 교감은 “대학에서의 제대로 공부할 수 있는지를 가리는데 수학능력시험만으로는 미흡하므로 서울대가 본고사를 부활키로 한 것을 환영한다”면서 “특차전형을 도입,학과공부에 충실한 학생들에게도 기회를 보장하는 장치를 함께 마련한 것도 바람직스럽다”고 평가했다. 종로학원 김용근 평가실장은 “이번 조치가 특수목적고 학생 등 일부 우수학생에 편중된 측면도 있지만 우수학생을 우수대학에 보내야 하는 교육 현실을 감안하면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진다”고 말했다. 반면 대성학원 이영덕 평가관리실장은 “단과대별 본고사는 특정과목에 대한 과외수요를 늘릴수 있어 학교교육정상화와 사교육비 경감 등 정부가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교육개혁의 취지가 퇴색할 가능성이 있다”고 걱정했다. 외국어고·과학고 등 특수목적고 학생과 학부모들은 내신 불이익을 완전히 해소하기에는 미흡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 속셈은 김 대통령 대선중립 유도/DJ 6자회담 제의 배경

    ◎여권후보 프리미엄 해제/대선 다자구도 고착 복안 2일 상오 국민회의 정례 간부회의 브리핑중 발표내용이 오락가락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대통령과 유력대선후보 5명간의 6자회담 제안방침을 발표하던 유종필 부대변인이 ‘윗선’의 지시로 이를 무효화했다가 다시 발표한 것이다. 이날 해프닝 전까지만 하더라도 국민회의는 4자회담을 추진할 참이었다.김대중총재가 최근 부산·경남지역 방문중 이를 간접 제안했던 것이다.김대통령과 여야 교섭단체 3당대표간에 교착상태에 빠진 정치개혁입법 협상과 공명선거 방안을 논의하자는 명분이었다. 당초의 4자회담 구상을 수정한데 대해 국민회의측은 현실론을 들었다.즉 “이인제 전 경기지사나 민주당 조순 총재 등 선거당사자를 배제하고 공명선거 문제 등을 논의할 수 없지 않느냐”(조세형 총재대행)는 것이다. 김총재는 이미 김대통령과의 단독회동 희망을 몇차례 표명한 바 있다.그러나 청와대측은 이에 화답하지 않았다. 때문에 6자회담 제의는 여타후보들을 들러리 세워서라도 김대통령과 만나겠다는 적극적 의사표시로 받아들여진다.김총재의 한 핵심측근도 “어차피 회담 성사의 주체는 김대통령이므로 우리는 4자회담이든 6자회담이든 상관없다”고 속내를 내비쳤다.요컨대 4자회담이든 6자회담이든 상품의 포장만 다르지 핵심은 김대통령과 김총재의 직접대좌라는 얘기다. 이처럼 김총재측이 대선을 앞두고 청와대회동에 집착하고 있는 이면에는 대세를 굳히기 위한 셈범이 깔려있다.이른바 ‘김심’의 중립화를 요구하겠다는 것이다.여야간 쟁점인 지정기탁금제 폐지 등을 관철시킴으로써 이회창 후보의 ‘여권 프리미엄’을 무장 해제시키는데 일차적 목표가 있다는 분석이다. 물론 다른 부수효과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여타후보간 다른 목소리를 노출시켜 대선 판도를 자신에 유리한 다자구도로 고착시킨다는 것이다.현재 여론조사상 하위권 후보간의 상호 견제 유도로 선거전을 ‘도토리 키재기’ 싸움으로 몰아가겠다는 의중인 셈이다.
  • ‘람보의 총’ 휘두르는 미국/미 슈퍼301조 발동 배경과 전망

    ◎‘한국차와 경쟁시대 도래’ 우려 깔린듯/우리정부 “양보도 파국도 없을것” 자신 미국이 한국을 우선협상대상국 관행으로 지정한데 대해 한국정부가 즉각 유감과 강경대응을 표명함으로써 한미간의 무역전쟁이 우려되고 있다.미국의 이번 슈퍼301조 적용은 세계무역기구(WTO) 출범후 첫발동 사례이기도 해 전세계 관련국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기도 하다.그러나 아직 최장 18개월의 협상기간이 남아있고 양국정부 모두가 파국을 원치 않는 상태여서 협상의 여지는 적지 않다. ○WTO 출범뒤 첫 발동 미국이 슈퍼301조의 초강수를 동원한 것은 미국정부의 판단이라기보다는 미국 업계의 요구에 따른 것이란 게 한국정부의 분석이다.한국정부의 고위관계자는 2일 “당초 미국은 한국의 조건을 수용하겠다는 뜻을 전해왔으나 1일 갑자기 태도를 바꿨고,한국이 이를 WTO에 제소하겠다고 강경입장을 취하자 비공식경로를 통해 다른 메시지를 보냈다”고 밝혔다.미국 정부도 일을 한다는 것을 미 하원과 업체 그리고 국민에게 보여 주어야 하지만 국제문제화 되는것을 원치 않는다는 의미로 받아 들여진다.우리정부의 기본태도는 따라서 “겁먹을 것 없다“로 요약된다.협상이 결렬돼 파국으로 가는 일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번 사태는 한국자동차가 세계시장에서 미국자동차와 경쟁하기 시작함에 따라 한번은 겪어야 할 시련일 수도 있다. ○한국차 싹 자르기 의도 미국은 3차에 이르는 올 협상에서 세제개편과 기술적 문제개선 두갈래의 양보를 모두 한국에 요구했고 한국은 기술적인 문제는 양보할 수 있어도 세제문제만은 결코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했다.한국측은 대미 무역적자가 올해 150억달러에 이를 것이란 점,특히 경제상황이 급속 악화된 실정을 감안해 자동차와 같은 특수한 한 분야를 놓고 미국 입장만 주장하는 것은 양국 통상관계와 장기적인 미 업계의 이익에도 부합되지 않음을 강조해왔다.그러나 한국은 미국 자동차시장에서 연 20만대를 팔아 시장점유율 2%를 즐기면서,1백50만대가 팔리는 한국 국내시장에서 미국차는 고작 4천대,점유율 0.5% 밖에 되지 않는다는 미국업계의 불만을 누르지 못했다.미국 자동차 업계는 2년전 양해각서를 교환하고도 별다른 개선이 나타나지 않은 한국에 기필코 본때를 보여줘야 한다며 미 정부에 압력을 가했다.미국 업계의 이같은 주장의 이면에는 한국자동차 업계가 내수시장에서 만든 자금과 기술력으로 세계시장에서 미국자동차 업계와 경쟁하는 상황에 대한 우려가 깔려 있다. ○협상여지 여전히 남아 한국정부는 우리 정부가 불리할 것이 없다는 입장에서 다음 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정부가 즉각 WTO제소를 밝힌 것도 이런 배경때문이다.우선협상대상국에 지정됐다고 해서 큰 위기가 아니며 미 행정부가 하원과 미국업체에 굴복한 미국 내의 문제라는 것이다.우리정부는 WTO제소의 배수진을 치고 미국의 요구가 부당한 것임을 다양한 경로로 지적하고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미국시장의 중요성을 감안해 세제부문에서 배기량에 따른 세금누진 등의 요구는 수용해야할지도 모른다는 견해가 제기되고 있다.한미양국의 지루한 싸움이 시작됐다.
  • 한총련은 북 노동당 세력(사설)

    운동권 출신 여성 2명이 일본 어학연수중 북한 공작원에 포섭돼 북한 노동당에 입당하고 재학중인 후배들을 다시 포섭해 역시 노동당에 입당시킨 부산 동아대 자주대오사건은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이로써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연)은 북한의 지시를 직접 받아 적화투쟁을 해온 명백한 이적단체라는 사실이 또 한번 확인됐다.그동안 학원가 이적성 시비는 공안당국과 학생들간의 해묵은 공방정도로 생각해왔으나 북한은 어느새 학생들 사이에 깊숙히 파고들어 한총련을 노동당의 전위부대로 만들어버린 것이다.더구나 저들의 공작금으로 총학생회장에 당선되고 상부조직인 한총련의 핵심간부로 선출됐다니 놀랍기만 하다. 이번 사건의 주인공인 배윤주와 지은주는 대학재학때부터 이적단체 조직원으로 주체사상을 신봉하면서 각종 집회와 시위에 적극 가담했다고 한다.졸업 후 일본으로 어학연수를 간 뒤에도 친북성향을 감추지 못하고 이념적인 문제를 스스로 노출함으로써 북한 공작원의 포섭을 유인했다는 것이다.대학시절의 편향된 사고와 활동이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초래하는지 보여준 실례라 하겠다. 북한의 지령과 공작금을 받아 귀국한 뒤 재학중인 후배들 포섭활동에 나선 이들에게 후배들도 쉽게 넘어갔다고 한다.이번에 적발된 학생들은 또 일본으로 함께 건너가 조총련이 주최하는 북한 노동당 입당식에서 김일성 사진에 절까지 하고 충성맹세를 했다니 더욱 한심한 노릇이다.지금이 어느 때라고 낡아빠진 주체사상의 함정에 빠져 무너져 내리는 ‘김일성 왕조’의 신하가 된단 말인가. 이들의 행태로 봐 학원가에는 더 많은 학생들이 붉은 마수에 걸려들었을 것으로 보여진다.당국은 불온세력들을 모두 가려내 엄단함으로써 선량한 대다수의 학생들을 보호해야 할 것이다.아울러 더이상 저들의 포섭에 넘어가지 않고 건전하게 학창생활을 할 수 있도록 서둘러 모든 대책을 강구하기 바란다.
  • 안동서 탈춤축제 즐기세요

    ◎오늘부터 5일간 하회마을·낙동강 둔치서 페스티벌/13개 무형문화재·미 몽골 콩고 참가/세계 탈 전시·먹거리장터·워크숍도 국내외 전통 탈들의 다양한 조형미도 견줘볼겸 공연을 통해 탈예술의 세계적 보편성과 한국적 특수성을 탐색하는 ‘안동 국제탈춤 페스티벌 97’이 오늘부터 5일까지 하회탈의 고장 하회마을과 안동시 낙동강 둔치에서 동시에 열린다. 올해 처음으로 기획된 이 축제에는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국내 13개의 탈춤보존단체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북청사자놀음,하회별신굿탈놀이,봉산탈춤,고성 오광대,강령탈춤,은율탈춤,송파산대놀이 등 13가지 탈춤을 선보인다.또 해외에서는 미국·몽골·콩고 등 3개 탈춤단체가 공연에 참가한다. 여러 인디언 부족의 어린이들로 구성된 미국팀은 북미 인디언들이 큰 북을 치면서 벌이는 전통 춤과 노래의 공연 ‘블랙 마운틴’을 선보이며 몽골 국립민속무용단은 불교신화를 퍼포먼스로 구성한 음악과 춤,악기연주가 어우러진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그리고 콩고팀은 리듬과 소리·스토리가 있는 에피소드 형식의 민속공연을 타악기 연주자와 탈무용수의 연주와 춤으로 선보인다. 이번 축제에서는 또한 서울윈드앙상블의 오케스트라 연주,김덕수패의 사물놀이,안숙선명창의 판소리 한마당 등 축하공연과 함께 다양한 부대행사도 곁들여진다. 부대행사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안동의 전통민속놀이인 선유줄불놀이.1일 저녁 하회마을 앞 낙동강 건너 부용대에서 재현될 이 놀이는 불이 줄을 타고 내려오면서 매듭부분마다 불꽃이 터지도록 한 일종의 캠프파이어로 관중들은 이때 각자의 소원을 담은 달걀불을 강물에 띄워보낸다.2일과 3일에는 이 줄불놀이를 현대화시킨 ‘물,불,탈’의 축제가 마을에서 벌어진다. 행사기간에는 아프리카,헝가리,이탈리아,태국등 외국의 탈과 우리 탈을 한자리에 모은 세계탈 전시회도 열리는데 특히 지난 69년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옮겨진 하회탈과 병산탈이 34년만의 고향전시를 갖는다.
  • 해외기업활동 걸림돌 제거/‘비자금 기업인’ 개천절 특사 배경

    ◎국민대통합 표방 신임 이 총재 배려 의미도/비자금관련 정치인·관료도 연내 사면될듯 개천절을 맞아 단행되는 특별사면에서 경제를 살리려는 정부의 강한 의지를 읽을수 있다.특사 대상 23명 모두 기업인들이고 정치인은 한명도 포함되지 않은 탓이다. 김우중 대우그룹·최원석 동아그룹회장 등 대기업 총수들은 노태우 전 대통령비자금사건과 연루돼 받은 실형 및 집행유예 선고로 기업의 수출과 해외공사 수주에서 차질과 고충을 호소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김영삼 대통령은 이런 점을 감안,추석 직후 기업인 특별사면 검토를 지시했다고 한다. 이번 특사로 경제인들은 국내외에서 자유로운 기업활동을 할 수 있게 됐으며 경제회복을 촉진하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개천절 특사의 또다른 의미는 법의 형평성을 회복했다는 데서 찾을수 있다.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지난 95년 이미 사면됐으나 ‘현대 비자금사건’의 종점이라 할 수 있는 현대중공업과 현대상선의 비자금사건 관련자들은 사면되지 못했다.남아있던 현대그룹 관계자 14명이대거 특사대상에 포함된 것은 이런 맥락에서다. 특사가 발표된 30일은 공교롭게도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가 전당대회에서 총재직 이양을 받았다는 점에서 정치적 고려도 엿볼수 있다.국민대통합의 정치를 표방해온 이신임총재에게 힘을 실어주려는 배려도 깔려 있다는 얘기다. 이번 특사에서 정치인은 포함되지 않았지만 정치인 사면의 분위기는 조성된 것으로 받아 들여진다.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사면은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의 수순으로 보지 말라”고 당부했다.하지만 전·노씨를 비롯,비자금사건과 관련된 이원조 금진호 안무혁 사공일 김종인씨 등은 연내에 사면될 공산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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