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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언대] 정의사회 구현 가정이 앞장서야

    우리는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급성장하는 과정에서 경제적으로는 다소부강하지만 정신적으로 풍요하고 사회정의가 실현되는 복지국가라고 하기에는 망설여진다.아무리 경제적으로 풍요하더라도 국민도의가 붕괴되고 사회정의가 바로 서지 못하는 국가나 사회에서는 참다운 삶의 가치를 찾지 못한다. 이런 사회에서 자란 인간은 자기중심적인 이기주의로 빠지게 되며 살인 절도 폭력 등 사회불안을 조장한다. 우리 민족은 예부터 예절과 도덕을 숭상하는 민족이었다.비록 가난하지만서로 예의를 지키며 의리를 존중했고 화목하게 상부상조하면서 살아왔다. 그러나 해방 이후 서양풍속이 들어오면서 우리의 미풍양속을 유교적인 도덕이나 권위주의에 의한 강요된 윤리,형식주의 등 전근대적 관습이라 말하는사람도 있다.그래서 기존의 가치나 윤리와 도덕을 모두 쓸모없는 것으로 몰아붙이는데 이는 서구적 가치관과 윤리관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잘못 가르친결과에서 나온 것으로 생각한다.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서양의 200년을 우리는 50년으로 앞당기면서 서구의 가치관과 윤리관을 지도자들의 합의하에 우리 민족에맞는 것으로 개조,새 도덕과 윤리를 교육했더라면 현재같은 사회적 문제는야기되지 않았을 것이다. 지금은 부자간의 효성도,부부간의 사랑,형제간의 우애,이웃간의 신의도 모두 사라지고 남아있는 건 날카로운 이해타산과 이기와 편의주의뿐이다.여기에서 우리 가정은 사회의 무질서와 혼란에서 불안없이 살아가는 도덕이나 윤리를 바로잡는 기능을 찾아나가야 할 것이다. 인간교육의 기초는 가정교육이고 가정교육이 감각적 동작기 이전에 사람됨됨이가 결정된다고 볼 때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의 가정교육의 중요함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부모의 생각과 행동은 자식의 거울이라 생각하고 바르지못한 행위는 절대 보여서는 안된다.자식의 바르지 못한 행동은 엄격하게 꾸짖고 부모 앞에서 지킬 예절을 반드시 지키도록 바른 가풍을 세워가야 한다. 김창룡[경북 영주시 풍기초등학교 교장]
  • [대한포럼] 금강산관광 차질없게

    북한이 금강산 관광을 위해 지난 17일 동해안을 떠나려던 현대 풍악호의 운항중단을 요구함으로써 금강산 관광사업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북한이 풍악호 입항을 거부한 표면적 사유는 북한 내부의 입항절차가 완료되지 못했다는 것이다.그러나 실제로는 지난 3월 스리랑카 해역에서 발생한 남북선박 충돌사고 보상문제와 관련해 풍악호 입항을 거부했다는 것이다.남북선박 충돌사고를 보험회사 조사를 근거로 한 국제관례에 따라 처리한다는 현대측과 별도의 보상을 의식한 북한측의 이해관계가 상충된사건으로 보여진다. 북한이 현대와의 중국 베이징(北京)접촉에서 풍악호 입항거부가 남북선박충돌사고와 관계있음을 시사한 데서 그같은 속사정을 감지할 수 있다.풍악호의 출항무산 사태는 배경의 근원을 떠나 당혹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분단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금강산 관광길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중대한 위기로작용하지 않겠는가 하는 우려가 앞서기 때문이다.물론 이같은 사건은 정부아닌 민간차원에서 추진된 대북사업의 한계를 보여준 사례다.이번 사태의 원인은 북한의 억지와 도식적 행태에 일차적 책임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현대측의 금강산 관광사업 운영에 문제점이 있음을부인할 수 없다.현대는 풍악호 입항을 거부하는 북한측의 입장을 13일 통보받아 14일이 돼서야 통일부에 보고했다.이어 남북선박 충돌사고 보상문제와 관련지은 입항거부도 15일 통보 받았으나 17일 오전에야 또 뒤늦게 정부에통보한 현대측의 태도는 납득하기 힘들다.현대가 금강산 관광사업을 시작한뒤 이번 풍악호 출항무산 사태에 이르기까지 전횡을 일삼았다는 비난도 같은 맥락으로 받아들여진다.통일부가 대북사업 관리자로서 적극적 역할을 포기한 채 현대측에 떠밀려 다닌다는 비난의 원인도 현대가 되새겨봐야할 대목이다.현대가 추진하고 있는 금강산 관광사업은 비록 민간차원의 경협사업이지만 어떤 형태로든 남북당국 사이의 연계와 협조가 보장돼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동안 보였던 독선적 운영방식은 지양돼야 마땅하다. 특히 이번 사태의 경우 현대가 북한과의 협상을 핑계로 내세워 관광객 편의를 무시한 채 잘못되면 돈으로 보상만 하면 된다는 자기중심적 발상을 내비친 것은 비판받아 마땅하다.금강산 관광사업이 다른 대북경제협력사업추진에 걸림돌이 되거나 정부의 대북정책에 부담을 줘서는 안된다는 관점에서 볼때 더욱 그렇다.따라서 현대측은 발상의 전환없이 대북협상력을 결코 강화하지 못한다는 점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현대가 분단의 비극을 청산하고 민족공동 번영의 기틀을 마련한다는 차원에서 금강산 관광사업을 추진했다면 이와 관련된 지속적 성과도 책임져야 한다.특히 금강산 관광사업은 정부 대북포용정책의 가시적 성과의 표본이기도 하며 남북교류협력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통일사업이라는 점에서 통일이 실현될 때까지 차질없이 진행돼야한다. 이같은 역사적 중요성 때문에 이번 풍악호 출항무산에 대해 정부와 국민들은 당혹할 수밖에 없다.그리고 지난 6개월간 금강산을 다녀온 관광객이 6만명을 넘은 데서 알 수 있듯이 금강산 관광은 우리국민들에게 통일의 꿈으로인식되고 있다.더욱이 북녘에 고향을 둔 실향민들은 원한의 휴전선 때문에한발자국도 갈 수 없는 북한땅이긴 하지만 금강산은 볼 수 있다는 사실이 큰 희망을 안겨주는 것이다.북한으로서도 금강산 관광사업을 중단해서는 안될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따라서 현대는 북한과의 원만한 타협을 통해 금강산 관광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책임의식을 갖고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 분단 이후 민간차원에서 이루어진 최초·최대의 통일관련사업인 만큼 모든방법을 동원해서 금강산 관광이 순조롭게 추진되게끔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 장청수논설위원csj@
  • 韓·美 ‘대북정책 공조’ 재확인

    ?施治謙? 최철호특파원?蒔ゼ貶?(洪淳瑛)외교통상부장관의 닷새 동안의 방미일정이 대북정책에 대한 한·미 양국의 ‘정책 조율 및 공조 재확인’이란간단한 어휘로 정리된 채 17일 모두 끝났다. 이번 홍 장관 방미의 초점은 바로 대북 포용정책을 한·미 양국이 일관되게 추진한다는 공조 확인과 페리 조정관 방북계획의 최종 입장 조율이었다.따라서 ‘공조’와 ‘조율’이란 두 어휘는 페리 조정관의 보고서와 방북,금창리 현장조사와 4자회담 등 남북관계사에 더할 수 없이 중요한 시기적 상황에서 어느 긴 문장보다도 많은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페리보고서는 기술적으로 그의 방북 이후에 완성될 가능성이 커보이며,홍장관의 언급처럼 ‘남북한 관계사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바로 이즈음 양국 외무장관이 “지역안보 보전을 위해 양국이 함께 함으로써 양국의 협력관계는 더욱 강해졌다”고 밝힌 것은 보고서 내용과 관련,양국 정부 사이에 이견이 없음을 선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이와 관련,홍 장관의 행보 중 가장 눈에 띄는 점은대북 포용정책이 북한의 호전성을 막지 못했을 경우의 긴장고조 전망에 대해 확고한 입장을 표명함으로써 우려를 덜었다는 점이다.홍 장관은 “포용정책은 한·미가 취할수 있는 유일한 정책수단이며 설령 북한으로부터 적극적인 반응을 얻지 못한다 하더라도 포용정책은 큰 틀로 유지해야 한다”고 못박았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핵 의혹 등으로 벤자민 길먼 등 일부 공화당 의회 지도자들과 미 행정부사이에 이견이 있었던 게 사실이나 직접 당사자인 한국측장관의 설명으로 포용정책의 중요성이 무게 있게 전달됐다고 평가된다. 결국 페리 조정관의 방북은 한·미의 정책이 북한 말살이 아니라 국제사회에서의 상호 공존임을 설득하기 위해서다. 때문에 당사자인 우리 정부는 홍 장관 방미를 통해 페리 방북시 북한이 한국을 진정한 대화 상대자로 받아들이도록 언급을 요청했고 이는 충분히 이해가 된 것으로 보여진다. 또 한가지 중요한 성과는 바로 한·미·일 3국 의견이 반영된 페리 대북 권고안에 대해 북한의 긍정적인 반응이 엿보였다는 점이다. hay@
  • 6월초 개각 배경·성격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이달말 러시아와 몽골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 6월초 중폭 이상의 개각 단행을 예고함으로써 국민의 정부 ‘제 2기’ 내각이출범할 것으로 보인다.“이미 개각을 예고한 만큼 늦출 이유가 없다”는 김중권(金重權)청와대비서실장의 언급이고 보면 러시아 방문길이 개각구상을정리할 여로가 될 공산이 크다. 이번 내각의 성격은 아직 예단할 수 없으나,4대 개혁을 마무리짓고,내년 총선을 공명하게 관리·감독해야 하는 책무를 지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제2차 정부조직개편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단행된다는 점에서 이번 개각의목적은 무엇보다 공직사회의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한 것으로 판단된다. 서울 송파갑과 인천 계양·강화갑 재선거가 끝나고 새로운 국면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도 한 것 같다.실제 국민연금 파동,일부 국무위원의 사퇴의사 천명,조직개편에 따른 공직사회의 동요와 침체 등으로 그동안 개각요인이 누적돼온 게 사실이다. 외곽에서 끊임없이 개각을 건의한 것도 이같은 현실을 감안한 탓이다. 이렇게 볼 때 일단공무원들의 사기를 진작해 개혁의 주체로 나서도록 할구상인 것으로 관측된다.김비서실장도 “위축된 공직사회의 사기를 높이기위해 정치인 출신 장관을 내보내고 차관급을 발탁할 생각이 있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다”고 말했다. 공직사회 안정과 사기진작이 개각요인의 하나임을 분명히 했다.어느 때보다전문 행정관료 가운데 대대적인 승진인사가 예고된다. 그러나 개각은 공동정권이라는 측면에서 자민련,특히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의 묵시적 동의가 필요한 대목이다.자칫 내각이 정치일정으로 힘을 갖지못하고 휘둘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처지여서 필요조건이기도 하다.이번 개각 예고는 청신호로 받아들여진다.청와대의 한 관계자도 “JP와 여러가지로 얘기가 잘 되고있다는 방증”이라고 해석했다. 이렇게 볼 때 1기 내각과 달리 정치인장관이 나간 자리를 정치인이 다시 메우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여 내각의 정치색이 크게 희석될 것으로 여겨진다. - 정치출신 각료 黨복귀에 무게 ‘6월 개각’을 앞두고 정치권도 주목받고 있다.정치인출신 장관들의 거취가 관전 포인트다.내년 총선에서 지역구에 출마할 장관들은 일단 복귀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그러나 선거는 1년 남았다. 복귀가 더 미뤄질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박지원(朴智元)청와대대변인은 정치권 출신 장관들의 복귀문제에 조심스럽다.김중권(金重權)비서실장은 정치인 출신 장관의 당복귀 쪽에 더 무게를 실었다. 국민회의에서는 이해찬(李海瓚)교육부장관이 최근 교육개혁과 관련해 사퇴서명 파동을 겪고 있다.그것이 바로 퇴진으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그렇지만 이장관도 마음이 급하다.서울 관악갑 지역구를 소홀히 할 수가 없다. 박상천(朴相千)법무부장관은 다소 느긋한 형편이다.전남 고흥 지역구는 사실상 안정권에 있다.당장 복귀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을 할만하다.그동안‘대과(大過)’도 별로 없다. 천용택(千容宅)국방부장관과 신낙균(申樂均)문화부장관은 전국구 의원이다. 당장 국민회의에 복귀해도 다질 지역구가 없다.그러나 천장관은 고향인 전남 완도에서 지역구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소문도들린다. 박태영(朴泰榮) 산자부장관도 출마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업무수행평가가 좋아 유임도 예상된다. 자민련 소속으로는 이정무(李廷武)건교부장관이 ‘0순위’로 얘기된다.이장관은 두달전 사퇴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두달전 강창희(姜昌熙)과기부장관과 동반 복귀를 원했다.그는 대구·경북 정서때문에 급하다.하루라도 빨리 지역구(대구 남)에 내려가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정상천(鄭相千)해양부장관은 잔류 가능성이 높다.입각한 지 두 달밖에 안된다.전국구 의원직마저 내놓았다.김모임(金慕妊)복지부장관은 당장 복귀해야할 급한 사정은 없다
  • 지방공기업 경영 평가단 회의-8월까지 최종보고서 제출키로

    행정자치부는 18일 세종로청사 대회의실에서 98년 지방공기업의 경영성과를 평가할 지방공기업 경영평가단회의를 가졌다. 대학교수·공인회계사 등 관련 분야 전문가와 관계공무원 등 모두 52명으로짜여진 경영평가단은 오는 8월까지 111개 지방공기업에 대한 경영평가를 하고 평가보고서를 행자부에 제출하게 된다. 행자부는 이 결과를 토대로 지방공기업 소속 임직원들에게 성과급을 차등해지급하게 된다.
  • 공무원 승진 동결조치 전면해제

    정부는 공직사회의 사기진작을 위해 직제개편 작업이 완료되는 다음주말쯤승진동결 조치를 해제해 차관급 이하에 대한 대폭적인 승진인사를 단행할 방침이다. 정부의 고위관계자는 18일 “국무회의는 지난 3월23일 직제개편을 앞두고공무원 승진을 동결시키기로 했으나 승진동결이 오래 계속돼서는 안된다는게 공직사회의 공통된 분위기”라면서 “직제개편 작업이 끝나는 대로 승진동결조치를 해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또 개각방침이 알려지자 공무원들이 장관 교체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술렁이고 있는 점을 감안해 공직사회 안정을 위해 장차관급에 이어국·과장 간부직에 대한 인사를 최대한 빨리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정부의 다른 관계자는 “신설부처와 직제개편에 따른 인사는 이달말까지 마무리될 것이지만 개각에 따른 인사요인까지 감안하면 6월까지 인사 여진이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승진인사와 함께 대규모 국·과장급 자리이동도 예상된다. 이와 함께 중상위직 공무원에 대한 승진 인사는 하위직에까지 상당한 파급효과를 끼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고위 관계자는 전망했다.
  • 스페인 ‘내 어머니의 모든것’ 최고상 물망에

    ?맣? 박재범특파원?? ‘제52회 황금종려상은 어디로 갈것인가’ 칸 국제영화제가 중반으로 접어 들면서 최우수작품상인 황금종려상의 향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모두 12일간 계속되는 공식 경쟁부문 초청작의 상영이 속속 진행되면서 점차 ‘우열’이 드러나고 있다. 지금까지 상영된 경쟁부문 작품은 대략 전체의 절반정도.전체 22편이 하루1∼2편 꼴로 관객에게 선을 보인다.16일 현재(현지시각) 가장 호평을 받은작품은 스페인 페드로 알모바도르감독의 ‘내 어머니의 모든것’.미국 영화전문지 ‘스크린’이 자체적으로 11명의 심사위원단을 구성,상영된 영화에대한 평가를 내린 결과 9명이 이 영화를 ‘최우수’‘우수’로 분류했고 ‘보통’‘나쁨’은 2명에 그쳤다.물론 이 평가는 영화 전문지의 자체평가이지만 대부분의 관객·영화 전문가들이 비슷한 의견을 보여 황금종려상의 주인을 상당히 시사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여성을 주제로 삼는 알모바도르감독의 첫 칸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인 이 영화는 약간은 복잡하다는 생각이드는 사람들의 관계,거기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다.만키빅 감독의 ‘이브의 모든것’에서 제목을 땄다. 또 이스라엘 아모스 기타이감독의 ‘카도쉬’도 4개의 ‘최우수’‘우수’를 얻었다.예루살렘 유태인 거주지역에 사는 랍비 부부의 가족이야기를 다뤘다.반면 기대를 모았던 프랑스 레오 카락스감독의 ‘폴라X’와 중국 첸 카이거감독의 ‘황제와 암살자’는 좋은 평가를 얻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이와함께 캐나다 아톰 에고이안감독의 ‘펠리치아의 여행’ 등도 주목하고 있다.에고이안감독은 올 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장 데이비드 크로넨버그와 상당히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같은 캐나다의 크로넨버그감독이지난해 출품한 ‘크래쉬’가 국제심사위원장상을 받을 당시 에고이안감독이심사위원이었다.또 ‘펠리치아의 여행’ 역시 칸영화제측이 수 년 전부터 촉각을 곤두세웠던 작품이다. 한 관계자는 “황금종려상은 대부분 초청에 애를 먹었거나 영화제측이 지속적으로 후원하는 감독에게 주어지는 경향이 많다”면서 “이번 공식부문 초청작은 대부분 기량이 뛰어난감독의 작품들이라 뚜껑을 열어 봐야 알 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jaebum@
  • 독자의 소리-自筆과제물에 불이익은 부당

    고등학생인 사촌동생이 컴퓨터로 과제물을 작성하려고 집으로 찾아왔다.과제물을 꼭 워드프로세서로 작성해야 되느냐고 묻자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서라고 대답했다. 개인용 컴퓨터가 널리 보급돼 있어 학교에서 워드프로세서로 작성한 과제물을 요구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그러나 펜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을 굳이 컴퓨터 작성으로 유도하는 학습방식은 여러가지 측면에서 문제가 많다. 컴퓨터에 의존한 문서작성이 보편화되고 학교에서도 워드프로세서에 의한리포트가 일반화되다보니 자필은 등한시될 수밖에 없다.그래서인지 컴퓨터에 길들여진 세대들의 글씨체를 보면 형편없다.학생때 글씨를 제대로 다듬지않으면 좋은 필체를 구사하기가 힘들다.과제물을 내주면서 워드 작성을 선호하고 자필 작성자에게는 불이익을 주는 행태는 다시한번 생각해보아야 하지않을까. 김욱 [경남 진주시
  • 의약분업 시행착오 없도록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약사회가 시민단체의 중재로 ‘의약분업 합의모형’을도출한 것은 내년 7월 실시 예정인 의약분업의 결정적인 계기를 마련했다는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그동안 한치의 양보없이 팽팽하게 맞서왔던 의사·약사회가 각자의 이익 챙기기보다 국민건강을 생각하고 일정부분의 손실을 서로 감수한 것은 성숙한 직업의식으로 받아들여진다. 의약분업은 의사는 정확한 처방을,약사는 정확한 조제를 전담하게 함으로써역할분담을 뚜렷이 하고 직업의 전문성을 강조한다는 점에서도 바람직한 장치다.이 제도로 의약품 오·남용을 막아 국민 건강을 보호하고 장기적으로의료비를 절감할 뿐만 아니라 의료전달체계 정비 등 합리적인 의약품 사용을 유도하게 된다. 먼저 달라지는 것은 병원의 외래조제실이 폐쇄되는 일이다.이제까지의 관행과는 달리 의사의 처방을 받아 약국에 가서 약을 조제해야 하는 ‘진료는 의사,약은 약사’가 제대로 지켜지게 되는 것이다.그대신 주사제의 경우는 병원에서 약국을 거쳐 다시 병원을 가야 하는 이중삼중의 불편을겪게 된다.특히 병원에서 약국까지의 거리가 문제다.약국을 통폐합해 병원에서 처방한 약을 한군데서 구입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고 반드시 자격증을 가진 약사가의사의 처방대로 약을 조제한다는 보장이 있어야 한다.또한 의사에게는 처방료를,약사에게는 조제료를 따로 내고 혼란기 동안에는 처방료와 조제료 인상 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일시적 불편으로 발생하는 손실보다국민보건 향상과 약물남용 억제 등의 효과로 얻어지는 이익이 훨씬 크다는것을 알아야 한다.그동안 의약계는 온갖 로비와 부정의 온상으로 비춰진 만큼 이번 기회에 의사의 사명과 약사의 명분을 쇄신할 때라고 생각한다. 의약분업의 완전실시까지는 물론 ‘산 넘어 산’이다.앞으로 더 많은 우여곡절과 시행착오와 반발과 진통이 있을 것이다.그러나 이번 합의는 여러가지 내부적 갈등에도 불구하고 모처럼 얻어진 값진 결과다. 지금까지의 의료관행은 파행이었으며 숙원이던 분업제도를 받아들이기 위해 국민도 의료관행에 대한 인식을 송두리째 바꿀 필요가 있다.공연한트집과 아집과 이기심으로희석시키지 말고 바람직한 성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시행에 따른 의약계의사려깊은 공조와 이해가 요구된다. 관련 부처도 중요정책을 시민단체 등에만 의존하지 말고 언제 어느때 실시해도 부작용이나 반발이 최소화할 수 있게끔 남은 기간 철저히 보완하는 지속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
  • 중구 노숙자급식소 처리 고민

    ‘철거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중구(구청장 金東一)가 중림동 서소문공원에 위치한 노숙자 급식소의 처리문제를 놓고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아침을 여는 집’으로 이름붙여진 이 급식소는 경실련 산하 사단법인 ‘이웃을 돕는 사람들’(대표 김동흔)이 지난해 5월 문을 연 36평 규모의 2층짜리 가건물.비록 무허가 시설이기는 하지만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노숙자 급식소 용도로 세워져 하루 300여명의 노숙자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서소문공원 지하에 대형 쇼핑센터와 주차장이 들어서면서 문제가 생겨났다. 대우건설은 지난 92년 공원 지하 1층에 2,000여평 규모의 쇼핑센터를 착공,현재 내부시설 공사를 하고 있다.지하 2·3·4층에는 차량 900대를 수용할수 있는 주차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그러나 노숙자 급식소가 쇼핑센터 입구에 자리잡고 있어 입주예정자들이 영업상의 피해를 우려해 입주를 꺼리는가 하면,급식소 철거를 임대계약의 조건으로 내세우는 등 쇼핑센터 개장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또 노숙자들이 밤이 되면 이곳에모여 술을 마시고 싸움을 하는 경우가 잦아 부녀자들이 통행에 어려움을 겪는 등 주민들의 민원도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구는 지난달 30일 ‘5월 10일까지 건물을 비워달라’는 1차 계고장을 보냈으며,현재는 오는 25일까지 철거 여부에 대한 결정을 보류해 놓고있는 상태다. 구청측은 “노숙자들로 인해 공원이 시민들을 위한 휴식공간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으며 인근 주민들의 민원도 끊이지 않아 지난해 8월부터 7차례에걸쳐 자진철거를 요청했으나 반응이 없어 계고장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정부와 서울시에서 노숙자 대책을 활발하게 시행하고 있는 만큼 굳이 공원안에 노숙자 급식소를 두어야할 필요가 없으며,‘자유의 집’이나 ‘희망의집’ 등 노숙자 시설을 제대로 활용하기만 해도 된다는 것이 구의 판단이다. 하지만 구로서는 철거에 따른 비난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형편.구 관계자는 “주민들의 민원이나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당장이라도 급식소를 철거하고 싶은 생각이지만 어려운 시기에 밥 한끼 먹겠다고 찾아오는 사람들을 대책없이 몰아냈다는 말을 듣게 될까봐 고민”이라고 말했다.
  • 東江의 감춰진 秘境을 본다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백룡동굴,강에서 뛰노는 물고기 비늘이 비단 같다고해서 이름붙여진 어라연(漁羅淵) 등 동강(東江)의 아름다움을 직접 체험하는 ‘동강자연학교’(교장 김수진 서울대 교수)가 문을 열었다. 지난 1일 강원도 평창군 미탄면 마하리 문회마을 백룡동굴 앞 절매에서 문을 연 ‘동강자연학교’에서는 정선군 고성리 납운들∼영월군 거운리 섭세강의 40㎞를 래프팅의 즐거움을 만끽하면서 동강의 감춰진 비경(秘境)을 속속들이 들여다볼 수 있다. ‘동강자연학교’가 열리는 날은 매주 토·일요일.토요일 낮 12시부터 일요일 오후 5시까지 1박2일의 일정으로 래프팅을 하면서 동강을 탐사하고 동강이 갖고 있는 자연생태적 가치에 대한 강의도 듣는다. 첫날에는 납운들∼고성취수장∼파랑새 절벽∼수달동굴∼소사나루터∼백룡동굴을 답사한다. 저녁에는 동굴전문가인 석동일씨의 ‘동강은 흘러야 한다’와 ‘한국의 자연동굴’,한상훈 박사의 ‘동강유역의 자연생태적 가치’란 주제의 강의에 이어 캠프파이어가 열린다. 둘째날에는 칠목령 답사에이어 배를 타고 백룡동굴∼황새여울∼진탄나루터∼문산나루터∼어라연을 구경한다. 어라연 도착 뒤에는 근처 응봉을 등반하고 진용선 정선아라리연구소장으로부터 ‘아리랑이 흐르는 강,동강’이란 주제의 동강에 얽힌 이야기를 듣는다. 이어 어라연∼된꼬까리∼동강댐 건설 예정지∼섭세강을 래프팅으로 둘러본다. ‘동강자연학교’에 참가하려면 일단 평찬군 미탄면에 있는 동강레포츠까지 개별적으로 가야 한다. 참가비는 래프팅,숙식비,보험료 일체를 포함해 1인당 9만원.중·고생은 30%,40명 이상 단체는 20% 할인해 준다.래프팅을 하면 옷이 물에 젖기 때문에 반드시 여벌의 옷을 준비해야 한다. 문의는 동강레포츠 (0374)333-6600,6689. 문호영기자
  • 2與 ‘정치개혁 단일안’ 내용/지역구도 타파·돈 안드는 선거초점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6일 마련한 ‘정치개혁 여권 단일안’은 지역구도 극복,돈 안드는 깨끗한 선거풍토 조성 및 21세기를 대비한 새로운 정치 틀을정착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단일안의 핵심은 ‘소선거구+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1인2표+중복입후보 허용’을 골자로 하는 국회의원 선출 방식이다.이는 시민 사회단체에서도 진일보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망국병인 지역구도를 극복해야 한다’는 대의명분을 충실히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양당은 ‘소선거구+권역별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에는 큰 이견이 없었다. 그러나 자민련에서 ‘1인1표제’를 고수하면서,난항을 겪었다. 국민회의는 ‘연합공천 카드’로 이 문제를 극복하고자 했다.자민련의 동의가 필요했기 때문이다.국민회의는 여기에 덤으로 특정 정당이 특정권역에서비례대표를 일정비율 이상 가지지 못하도록 한 ‘권역별 비례대표 상한선’을 당초 3분의 2에서 2분의 1(50%)로 양보했다.따라서 국민회의 내부에서 ‘위헌 소지가 있다’는 등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그러나 50% 상한선은 한나라당도 반대하고 있어 여야 협상과정에서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 또 ‘소선거구’를 여권 단일안으로 하되 ‘중대선거구’도 논의할 수 있다는 토를 달았다.이는 여권 내부의 중대선거구 선호세력과 한나라당 수도권의원을 겨냥한 이중 포석으로 받아들여진다.대내외 협상용인 셈이다. 지역구의석과 비례대표의석 비율은 합의를 보지 못했다.국민회의는 1대1을,자민련은 2대1 또는 3대1안을 제시하고 있다.시민단체에서는 2대1을 주장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지역구 비례대표 중복입후보 허용’은 지역구도 극복의 ‘이중 안전판’성격이 강하다.중진들에게 유리하다는 비판도 있었지만 지역구도 극복이라는 명분에 밀려 중앙선관위 의견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는 후문이다. 단일안은 이밖에 돈 안드는 선거와 깨끗한 선거풍토 조성을 위해 흑색선전처벌규정을 강화하고,재·보궐선거,선거재판 등 현행 선거법의 단점을 보완했다. 여권 단일안이 확정됨에 따라 멀지않아 여야협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그러나 한나라당은 ‘수용불가’입장을 밝혀난항이 예상된다. 대치정국이 해소되는 데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이날 공동여당협의회에서도 확인한 6월 협상 시한을 지킬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강동형 기자
  • ‘결혼준비는 이렇게’…EBS 10일부터 5일동안 방송

    결혼의 달 5월을 맞아 EBS ‘문화센터’에서 결혼준비의 방법을 가르쳐준다.예비신랑·신부에게 직접 도움이 될 ‘결혼준비는 이렇게’는 10일부터 5일동안 오전 8시40분부터 방송된다. 1편‘D-30일,한달 남았다구요’는 약혼·함·예물·예단·결혼식·피로연·축의금·신혼여행·이바지 음식 등 결혼식의 전 과정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으로 김천주 대한주부클럽연합회장의 설명으로 진행된다.2편 ‘D-20일,이십일전이라구요’는 청첩장 인쇄를 안내하고 신혼집 마련과 꾸미기 등을 부동산과 인테리어 전문가를 통해 설명한다.3편 ‘D-15일,보름 남았다구요’는 예비신부를 위한 시간으로 웨딩드레스 등 예복·한복·헤어스타일·화장법·신혼여행·야외촬영에 대해 알아본다.특히 야외촬영과 예식 때의 웨딩드레스의 디자인,자신이 직접 할 수 있는 신부화장법,기억에 남을 신혼여행지 선정방법에 대한 설명이 곁들여진다.4편 ‘D-5,5일전이라구요’는 현금예단과 현물예단의 장단점,함 싸는 법과 함진아비의 예절,신부집에서 함 받는 방법 등이 소개된다.5편 ‘D-DAY! 나의 결혼이야기’는 결혼 당일 해야할 일,혼례의 식순,결혼식장에 꼭 갖고 가야할 소품 목록 등을 안내한다.
  • 대한매일을 읽고-’이웃과 함께’등 새 기획물 잔잔한 감동

    요즘 각 신문들이 IMF로 인한 경제 관련 소식,각종 사건사고,구태의연한 정치판 기사들로 채워지고 있는 가운데 대한매일이 이달부터 지면 개편을 통해 새로운 흐름의 기사들을 싣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새 천년을 앞두고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고 독자들에게 비전과 희망을 제시할 수 있는 기획들을 내놓고 있는데 특히 사회면의 ‘이웃과 함께’ ‘칭찬해요’ 등의 훈훈한 미담기사는 진한 감동과 의미를 전해주고 있다. 1일자 23면 ‘이웃과 함께’에 첫 회로 실린 ‘성산의 집’ 관련 글을 읽고 가슴 뭉클함을 느꼈다.만성신부전증과 심장병을 앓으면서도 치매노인들을헌신적으로 돌보고 있는 김 목사의 헌신적인 사랑과 봉사,고귀한 희생정신앞에 고개가 숙여진다. 이같은 훈훈하고 아름다운 미담기사가 우리 모두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나아가 사랑이 넘치는 밝고 명랑한 사회건설의 큰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 박동현[서울 관악구 봉천동]
  • 대학농구, 중앙 한양 꺾고 최종결승 진출

    김주성(205㎝)의 중앙대가 김태완(203㎝)의 한양대를 완파하고 최종 결승전에 올랐다. 중앙은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 8일째(3일·잠실학생체) 승자 준결승전에서 한양을 86―64로 눌렀다.이로써 중앙은 패자 결승전을 통과한 팀과의 두차례 대결(6∼7일)에서 1승만 올리면 우승한다. 중앙은 김주성(18점 12리바운드 2슛블록)이 빼어난 순발력과 센스를 앞세워 힘이 좋은 한양 김태완(18점 6리바운드)과의 골밑싸움에서 우위를 확보하고 황진원(21점) 송여진 임재현(이상 13점) 등이 외곽슛을 거들어 초반부터 10점차 안팎으로 앞서간 끝에 완승했다.한양은 김승호(19점 3점슛 5개)등의 외곽포와 기동력을 발판으로 추격전을 벌였지만 리바운드와 조직력에서 뒤진데다 김태완이 종료 1분28초전 5반칙으로 물러나 패자전으로 밀려났다. 패자 준결승전에서는 고려가 성균관를 71―58로 이겼다.1회전에서 성균관에 당한 패배를 설욕한 고려는 4일 오후 1시 한양과 최종 결승전 진출을 다툰다. 오병남기자 obnbkt@
  • [사설] 자치경찰에 거는 기대

    지방자치시대의 숙원인 자치경찰제도가 내년중 도입된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이같은 방침을 지난 1일 있은 전국지방의회의장단과의 오찬석상에서밝혔다.이어 경찰청은 자치경찰제시안(試案)을 확정 발표했으며 최종법안을오는 9월 정기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자치경찰제는 김대통령의 대선공약이었다.또한 그것이 자치시대 지역주민들의 숙원이라는 것은 더 강조할 필요가 없다.시안의 골격은 국가경찰제에서 완전히 독립하는 순수 미국식은 아니다.국가경찰과 자치경찰이 역할과 기능을 나눠 갖고 유기적 관계를 중요시하는 일본식 절충형이다.전국적 업무인 공안·대규모집회시위·대간첩작전·광역사건사고 등은 국가경찰 몫으로 돼 있다.방범·교통 일반수사는 자치경찰 업무다.우리는 국토가 좁아 지역주민의 하루 생활권역이 전국에 걸친다.따라서시안과 같은 절충형이 현실적이라 보여진다. 그렇다고 처음 도입되는 제도에 쟁론이 없을 수 없다.무엇보다 경찰의 지휘와 통제권을 누가 쥐느냐가 가장 민감한 쟁점이다.시안에서는 경찰위원회제도를 도입해합의제로 운영토록 하고 있다.그런데 경찰위원회 위원과 지방경찰청장 임면권에 대해서는 아직 결론을 못내렸다.사실 이 문제는 중요한 사안이며 어려운 문제다.합의제 운영은 어느 누구의 독점적 통제권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취지가 함축돼 있다.특히 자치단체장의 직접적이며 정치적이고 자의적인 경찰권 행사를 각별히 경계한 듯하다.분명히 어느 누가 과도하게 권한을 갖는 것은 옳지 않다.하지만 중앙권력을 놓지 않으려는 기득권 고수 논리가 반영돼서는 안된다.그 해법은 두말할 것 없이 자치수요(自治需要)에 충실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가를 찾아내는 것이 돼야 한다. 민감한 쟁점은 또 있다.경찰의 수사권 독립 여부다.경찰이 자치경찰제 도입을 계기로 해묵은 숙제를 다시 끄집어냈다.경찰이 이번에는 작심하고 벼르는 것 같다.논리에 빈틈이 없다.이를 반박하는 검찰도 한치의 양보가 없다.어떻든 이번에는 두 기관 사이의 우격다짐 같은 싸움은 아니어야 한다.공론에부쳐 공명하고 설득력 있는 결론을 도출해 내야 함을 강조한다.국민에게 밥그릇 싸움같은 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그랬다간 얻으려 하는 것은 얻지 못할 것이며 지키려 하는 것은 지키지 못할 것이다.경찰은 국민의 경찰,검찰은 국민의 검찰이 돼야 한다는 관점에서 문제를 다루어주기 바란다.자치경찰제 도입은 경찰사에 큰 획을 긋는 개혁적 사안이다.그에 맞게 경찰의 책임의식과 복무자세도 변혁돼야 한다.국민이 진정으로 믿고 의지하는 민중의 지팡이가 되지 않으면 안된다.그렇지 않은 개혁은 공허한 것이라는 것을 명심해야겠다.
  • 정면충돌 모면 ‘화해정국’ 오나

    정국이 일단 정면충돌 위기는 넘기는 분위기다.정부조직법 등 쟁점 법안처리를 놓고 ‘강행처리’와 ‘실력저지’로 맞서던 여야가 ‘대화’로 해법모색에 나섰기 때문이다.마주보고 달려오던 열차가 ‘일시정지’한 양상이다.당초 예상됐던 것보다는 빠르게 정국이 풀릴 것이라는 성급한 기대마저 낳고 있다.하지만 정부조직법 처리를 놓고 3일 밤 늦게까지 진통을 벌인 데서볼 수 있듯 앙금은 여전히 남아 있다. 여야 총무들은 이날 잇단 마라톤회담으로 화해정국 모색을 시도했다.국민회의 손세일(孫世一),자민련 강창희(姜昌熙),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원내총무는 3일 국회 본회의에 앞서 정부조직법,국가공무원법,공직자 등 병역사항 신고 및 공개에 관한 법률안(병역실명제), 노사정위 설치 및 운영에 관한법 등 쟁점 법안을 놓고 마라톤협상을 계속했다.협상 성과를 떠나 대화 정국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이날 총무협상에서 여당이 수정안을 내고 한나라당은 수용 여부를 검토하는 전향적 태도를 보인 것도 긍정적인 조짐이다. 형식에 치우치기 보다는 내용도 있었다는 얘기다.한나라당의 태도 변화도 대화 정국의 청신호로 해석된다. 한나라당은 이날 총재단회의에서 ‘6·3 재선거 참가’를 선언했다.한나라당은 “야당이 선거에 불참하는 것은 어떤 측면으로도 좋은 이미지를 줄 수없다”고 재선거 참여 배경을 설명했다.전날까지 ‘선거보이콧’을 검토하던 것에 비하면 큰 변화가 아닐 수 없다.고승덕(高承德)변호사 후보 사퇴 충격에서 벗어나는 느낌이다. 한나라당의 태도 변화에는 고 변호사의 사퇴가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이 총무는 이와 관련,“개방형 인사 등 정부조직법은 한나라당이 반대해온 법안”이라면서 “고 변호사 후보 사퇴와 법안처리 저지와는 아무런 연관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이 고 변호사와 원내 문제의 연계고리를 거둬들임으로써 정국의 큰걸림될이 해소된 셈이다. 하지만 정국이 곧바로 해빙무드로 접어들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3·30 재·보궐선거의 여진이 계속 되고 있는 데다 송파갑,인천 계양·강화갑 재선거가 임박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국이 본격 대화로 가닥을 잡은 것만은 분명해보인다.따라서 정치권의 최대 현안인 정치제도개혁 작업도 속도를 더할 전망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 우리고장 재미있는 설화책, ‘노원구 사랑방 이야기’

    ‘청소년에게는 내고장의 역사를,어른에게는 아름다운 추억과 향수를…’ 노원구가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내려오는 구에 얽힌 여러가지 이야기를 한데 모은 책 ‘노원구의 사랑방 이야기 20’(사진)을 펴냈다. 9대째 이곳에서 살고 있는 구문화원 權周遠 부원장(65)이 엮은 이 책은 노원구 관내의 마을마다 전해 내려오는 옛날 이야기 20가지를 담은 일종의 지역 설화집이다. 수락산,범바위,봉바위,학림사,배미재,벙어리골,석교다리,굴참나무,은행나무 등 현존하는 명소나 명물에 얽힌 이야기가 실물사진 및 재미있는 삽화가 곁들여진채 동화처럼 아기자기하고 흥미진진하게 전개된다. 나무를 베거나 살생을 해서,또는 욕심이 지나치거나 남을 괴롭혀 벌을 받는 교훈적 이야기들이 있고 병들거나 약한 자를 도와주는 아름다운 인정과 절절한 사랑의 이야기도 있다.그런가 하면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 말조심을해야 한다는 가르침도 있다.특히 이러한 이야기를 통해 조상들의 삶의 양식과 애환,가치관 등을 이해할 수 있어 자라나는 어린 학생들에게 유익할 것으로기대된다. 각 이야기의 서두에는 이야기의 소재가 된 명소·명물의 위치와 이야기를제공한 주민을 소개하고 있고 책의 말미에는 요즘도 정례 행사를 통해 재현하고 있는 마들농요 9곡의 가사도 첨부했다. 저자 權부원장은 “마들벌의 크기보다는 아파트 평수를 논하는 어른들과 텔리비전과 만화에 몰두하고 있는 우리 아이들을 위해 이 책을 펴내게 됐다”고 발간 동기를 설명했다. 문창동기자 moon@
  • 대한매일을 읽고-노래방을 청소년 건전 놀이공간으로

    9일부터 만18세 이상 청소년은 보호자 동행 없이도 밤 10시까지 노래방을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게 됐다(대한매일 4월30일자 7면). 그러나 청소년이 출입할 수 있는 노래방 시설은 성인들이 이용하는 시설과는 달리 투명유리 설치,선정적인 화면제공 배제 등 몇가지 조건을 달고 있다. 학업에 시달리는 학생들에게 스트레스를 풀거나 적당한 놀이시설 또는 문화공간을 제공해주지 못하는 현실 속에서 노래방의 자유로운 출입은 놀이공간을 제공해준다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보여진다. 그러나 노래방이 청소년들에게 해로운 또다른 탈선의 장을 제공할 개연성또한 크다는 부정적인 시각도 엄연히 있다. 청소년 노래방 출입 자유화 조치는 업주들의 합리적 시설개선과 운영,학생들의 건전한 놀이공간이라는 사고와 아울러 관련당국과 기성인들의 관심이삼위일체가 될 때 열린 공간,건전한 놀이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정경내 [모니터·지방공무원]
  • 포로 석방 배경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밀로셰비치 유고 대통령이 계속되는 공습에 한발더 물러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나토군의 공습 39일째를 맞으면서 국가 기간시설의 대부분이 파괴되고 마침내 각료들 가운데에서도 그의 정책에 반대하는 상황을 보면서 운신의 폭이줄어든 것으로 보여진다. 나토 솔라나 사무총장이 1일 “나토의 공습목표 달성이 눈앞에 보인다”고천명한 것이나 유고의 드라스코비치 부총리가 밀로셰비치의 정책에 공개적으로 반기를 드는 등 심각한 내부분열을 드러낸 것은 이런 분석을 뒷바침한다. 밀로셰비치는 1일 내방한 제시 잭슨 목사를 통해 나토국가 군대를 포함하고 ‘자위를 위한 무기’를 지닌 평화유지군의 주둔을 허용하는 것을 앞세운 6개항의 중재안과 억류중인 미군 포로 3명의 석방을 협상카드로 내밀면서 화전을 요구했다. 밀로셰비치의 이 카드는 그가 항복하는 것을 제외한 꺼낼 수 있는 마지막카드로 보인다.그는 그동안 쭉 나토군이 무장한 채 코소보에 주둔하는 것을격렬하게 거부해왔다. 그러나 이 부분에도 함정은 있다.자위를 위한 무기란 중화기가 제외된 것이며 주둔 활동중 유고군과의 교전 위험이 없다는 보장이 없는 만큼 교전시에나토군의 희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나토로서는 이참에 공습의 고삐를 더욱 죄고 있다.포로가 석방되도공습을 계속한다는 미국의 입장은 어설픈 외교적 매듭보다는 당초 계획했던공습을 통한 완전한 목표달성을 노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h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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